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일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란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농약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절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약재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335
  • 韓 GSOMIA 파기 시사에… 美 적극 중재로 돌아설까

    韓 GSOMIA 파기 시사에… 美 적극 중재로 돌아설까

    박지원 “韓, 美에 필요한 나라… 중재 요구” 美 GSOMIA 파기 현실화 시점 나설 듯한국 정부가 일본의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거부를 시사하면서 한미일 3각 안보동맹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번 사태를 사실상 방관해 온 미국이 적극 중재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미국이 나름대로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이 사실상 중재에 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런 활동을 하고 있다”며 “중재라는 말도 쓰지 않고 끼어들지도 않겠다는 말을 표면적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내리기 전에도 미국은 중재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한일 갈등 관련 역할을 하겠다고 했고 실제 해오고 있다”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21~24일 일본과 한국을 연쇄 방문한 것도 이러한 일환”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의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적극 개입했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논리에서다. 실제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직후 “미국은 (한일 간) 중재나 조정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4일 페이스북에 “아무리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이 필요하고 아베가 트럼프의 푸들이라 해도 한국은 미국에 절대 필요한 나라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미국이 팔짱만 끼고 있다면 미국의 안보와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간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결국 미국의 적극 중재는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시점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은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일 양국, 특히 한국에 지소미아 체결을 강요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지소미아 파기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연장 거부 시사는 이런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에게 지소미아 연장 거부 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일이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시한은 오는 24일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시민단체 ‘반아베 공동전선’ 광복절 스크럼

    한일 시민단체 ‘반아베 공동전선’ 광복절 스크럼

    한국 공동행동, 일본 공동행동과 함께 행사 추진광복절 서울광장에서 함께 국제평화 행진 열어지난 4일 도쿄서 日시민 200명 반 아베 시위도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여러 시민단체가 연대해 아베 정권의 부당한 조치에 함께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양국의 시민 갈등을 조장하는 아베 정부의 행보에 흔들리지 않고 깨어있는 시민들이 함께 뭉쳐 이 국면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한국 공동행동) 등 국내 20여개 시민단체들은 오는 15일 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일본 공동행동)과 함께 국제평화 행진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공동행동은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강제동원 피해자단체와 노동계 등 18개 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이 외에도 한국노총, 전태일재단 등에서도 이번 행사에 동참한다. 한·일 공동행동은 15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주한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하고,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양측 시민단체 관계자 등 약 2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다. 이날 양측 시민단체가 계속되는 한일 갈등 국면에 어떻게 연대해 대응해나갈 지를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도 진행된다. 앞서 일본 공동행동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아베 정권은 한·일 시민의 대립을 부추김으로써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대법원 판결을 ‘없었던 일’로 하고 과거를 또다시 ‘무시’하려 한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일본 공동행동은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일본 내 시민단체들이 연합해 만든 단체다. 일본 노동계에서도 한국의 ‘반 아베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일본 치바현 철도노조 도로치바 국제연대위원회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74년간 역사에 깊이 새긴 전쟁 책임을 아직도 명확히 지지 않으면서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한국-전 세계 노동자들과 굳게 뭉쳐서 보복적 수출규제를 절대로 용서하지 말고, 개헌-전쟁을 향하는 아베 정권을 반드시 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노조는 철도 민영화 반대 등의 목소리를 내며 한국 민주노총과 연대 활동을 해 왔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는 일본 시민 200여명이 한국의 반아베 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노 아베’ 현수막을 들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65년 체제 극복해야…민주당·정의당 65 한일협정 청산위원회 한 목소리

    65년 체제 극복해야…민주당·정의당 65 한일협정 청산위원회 한 목소리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여권 내 강경 대응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광복 74년을 맞이하는 오늘날까지도 우리 국민이 일제 침략과 식민 지배가 남긴 상처들에 대해 그 어떤 사죄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유신 독재정권의 굴욕적이고 졸속적인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협정으로 그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도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언론에 출연해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봤을 때 1965년 협정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해결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한국당은 명백한 역사왜곡 행위, 국가와 국민에게 모욕을 주는 발언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통해 자민당이 아닌 자유한국당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965년 협정 청산위원회는 명칭이 뭐가 됐든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1965년 협정 자체가 한국이 준비와 정보 없이 굉장히 경쟁 열 위에 있는 상태에서 사실 엉터리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1965년 체제 청산위원회 설치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심 대표는 지난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 이후 정의당 비상 상무위원회에서 ”대통령 직속 ‘65 체제 청산위원회’를 설치해 일본과의 가해-피해 관계를 재평가하고, 신 한일관계를 정립하는 일련의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의당 김종대 대변인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불평등 한일관계 주범인 65년 체제를 청산하는 국민운동을 이제는 벌여야 한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경제보복에 미스코리아 전원 日주최 미인대회 ‘보이콧’

    日경제보복에 미스코리아 전원 日주최 미인대회 ‘보이콧’

    미스코리아 62년 만에 첫 단체보이콧“日불매운동 중 日주최 국제대회 참가 있을 수 없는 일”“SNS로 ‘한국여성의 재능과 미’ 알리겠다”필리핀서 열리는 미스 어스는 정상 참가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 한일 갈등이 절정에 달하면서 올해 미스코리아들도 일본 기업이 주최하는 2019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대회에서는 합숙기간 내내 일본 관광지 등을 돌며 의무적으로 일본 브랜드 홍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5일 “해마다 일본기업 주최로 일본에서 열리는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스코리아 당선자 중 한 명이 출전해 왔으나 오는 10월 열리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당선자가 개인 사정으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은 있지만 당선자 전원이 국제미인대회를 단체로 보이콧 하기는 1957년 미스코리아 대회 개최 이후 처음이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이번 대회 보이콧이 전 국민적 불매운동의 연장선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전 국민이 불매운동 등으로 하나 되는 시기에 일본 주최 국제대회 참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여성의 재능과 미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설명했다.일본이 주최하는 미스 인터내셔널대회는 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 미스어스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미인대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미스코리아 ‘선’(善) 혹은 ‘미’(美)가 해마다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그러나 미스 인터내셔널은 국제대회임에도, 세계 각국 출전자들이 합숙 기간에 관광지 투어와 문화 체험 등 일본 문화 콘텐츠와 일본 브랜드 홍보 일정을 의무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미스 인터내셔널대회는 일본 도쿄의 도쿄돔 호텔에서 오는 10월 25일부터 약 3주간 합숙한 뒤 11월 12일 본선을 치른다. 미스코리아들이 출전할 또 다른 세계 대회인 미스 어스는 10월 26일 필리핀에서 열리며 정상적으로 참가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미스코리아 전원, 日주최 국제미인대회 불참

    [속보]미스코리아 전원, 日주최 국제미인대회 불참

    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 한일 갈등이 절정에 달하면서 올해 미스코리아들도 일본 기업이 주최하는 2019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5일 “매년 일본기업의 주최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스코리아 당선자 중 한 명이 출전해 왔으나, 오는 10월 열리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당선자가 개인 사정으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은 있지만 당선자 전원이 국제미인대회를 단체로 보이콧 하기는 1957년 미스코리아 대회 개최 이후 처음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사카 유지 “日, 금융발 ‘제2 IMF’ 노려”…정부 “가능성 낮다”

    호사카 유지 “日, 금융발 ‘제2 IMF’ 노려”…정부 “가능성 낮다”

    일본이 2차 경제보복으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취한 가운데 3차 보복은 금융분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계 은행이 한국 기업의 신용장 보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금융 부문 보복조치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이런 조치의 가능성이 작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으로 귀화한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63) 세종대 교수는 지난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한국에 ‘제2의 IMF’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며 “3차 보복의 타깃은 금융 분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금융보복을 단행해 한국 시중은행들을 마비시키는 것을 내부적으로 꿈꾸고 있다”며 “이는 일본 언론 ‘데일리신초’와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주장해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중은행들이나 기업들이 신용장으로 해외 국가와 금융거래를 하는데 원화는 국제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다”며 “이때 일본 시중은행들이 신용장에 대한 보증서를 많이 써줬는데 이를 중단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용장은 국제무역에서 수입업자가 거래은행으로부터 발급받는 신용 보증서다. 신용장이 개설되면 거래은행에서 해외에 있는 수출업자에 물품 대금을 대신 지급하고 수입업자는 물건을 팔아 번 돈으로 기한 내에 은행에 대금을 상환하면 된다. 그는 “이것이 현실화되면 수출규제인 화이트리스트 배제보다 충격파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5일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호사카 교수의 주장에 대해 “가능성이 작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가 인용한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입액 기준 신용장의 무역 거래 결제 비중은 1998년 62.1%에서 지난해 15.2%로 46.9%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송금 방식은 같은 기간 15.3%에서 65.3%로 늘었다. 금융위는 “그동안 무역 거래 결제 형태가 신용장 방식에서 송금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일본계 보증 발급 은행이 발급 거부 등으로 보복하더라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은행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은행의 대일 수입 관련 신용장 중 일본계 은행의 보증 비중은 지난해 약 0.3%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0.1% 수준에 그쳤다. 금융위는 국내 금융 부문이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은 점, 외화 보유액이 충분한 점 등을 근거로 일본의 금융 보복 조치 가능성을 크지 않다고 봤다. 금융위는 “금융 부문에서 일본의 보복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보복의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 평가”라며 “금융 당국은 향후 사태 추이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는 등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일본특위에 송영무·양향자·호사카 유지 등 합류

    민주당 일본특위에 송영무·양향자·호사카 유지 등 합류

    외교·안보·경제 전문가 위원 11명 및 자문위원 위촉호사카 교수 “아베 정권 극우파…금융보복 불가능”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일본특위)가 외교·안보·경제 분야 등의 전문가 11명을 위원 및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전력을 보강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특위 회의에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벤처기업인 출신인 민주당 김병관 의원,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일본계 한국인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이 새로 합류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일본군위안부역사센터장, 최광웅 데이터정치경제연구원장,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한혜인 성균관대 연구원 등도 위원 및 자문위원에 포함됐다. 송영무 전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시각에서 일본에 앞서고, 방위력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이 기회를 이용해 확실한 안보 태세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전 원장은 “지난주 개발원장을 사임한 즉시 일본에 다녀왔다. 제가 만난 일본 기술자, 기업가, 일반 국민, 자영업자, 야당 의원까지 그 누구도 한일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감정 대신 냉철한 이성을 발휘해 ‘지일’(知日)을 통한 ‘극일’(克日)을 해야 한다. 기술 전쟁에서 승리국이 되는 길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아베 정권은 극우파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아시아 침략 전쟁을 아시아 해방 전쟁이라 하는 완전한 역사수정주의자다. 한국을 보는 시각 자체가 1945년 이전에 머물러 있다”면서 “금융 보복을 하겠다지만 한국의 많은 은행이 일본 은행보다 국제신용도가 높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 실현해 일본 따라잡겠다”

    문 대통령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 실현해 일본 따라잡겠다”

    수보회의서 “일본, 한국 경제 도약 못 막는다”“日, 과거 기억 않는 나라…세계 지도국 못돼”“우리는 성숙한 민주주의…평화국가·문화강국”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무역 보복에 정부·기업·국민이 한마음으로 대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은) 오히려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일을 겪으며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 시장으로, 남북 간 경제 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대일 메시지는 지난 2일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공식 제외한 직후 긴급 국무회의에서 일본을 고강도로 비판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일본 경제와 긴밀하게 엮여 있는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반도 평화 경제를 제시, 일본을 넘어서겠다는 구상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남북 및 북미 관계에 굴곡이 있다고 해서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긴 세월의 대립·불신이 있었던 만큼 끈질긴 의지를 가지고 서로 신뢰를 회복해 나아가야 가능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화경제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도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미래라는 확신을 갖고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비핵화와 함께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그 토대 위에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 정부는 그간 아픈 과거를 딛고 호혜 협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온 양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나라 일본이라는 비판도 일본 정부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자유무역 질서 훼손에 대한 국제 사회 비판도 매우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경제력만으로 세계의 지도적 위치 설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하면서도 민주·인권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평화·협력의 질서를 일관되게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 평화 질서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며 국제 무대에서 공존공영과 호혜 협력 정신을 올곧게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류 보편 가치와 국제 규범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도덕적 우위를 토대로 성숙한 민주주의 위에 평화국가와 문화강국 위상을 드높이고 경제강국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일을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의 무역보복을 극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일본 경제를 넘어설 더 큰 안목과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과 함께 경제 전반 활력을 되살리는 폭넓은 경제 정책을 병행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당장 이번 추경에 이어 내년도 예산 편성부터 그런 정부 정책 의지를 충분히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또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장점인 역동성을 되살리고 더욱 키워야 한다”면서 “이미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의 최고 정보통신기술을 갖춘 IT 강국이며 혁신역량에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2 벤처 붐 조성으로 혁신 창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고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뤄냈다”면서 “우리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시스템반도체, 전기차·수소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신(新)남방·북방정책을 통해 수출입을 다변화하는 등 우리 경제 영역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우리 경제 외연을 넓히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와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 조율 중”

    청와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 조율 중”

    한중일 3국 정상이 오는 12월 정상회의를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개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한중일이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의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이 회의(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세 나라가 연례적으로 해왔던 정상회의로, 현재 개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만나 같은 해 4월 남북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이 한국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 수출을 제한하고, 급기야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해 한일 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실제로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또 현재 연장 또는 폐기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거부를 검토 중이다.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오는 24일)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경두 “군사정보협정 파기 신중 검토…‘전술핵’ 검토 안해”

    정경두 “군사정보협정 파기 신중 검토…‘전술핵’ 검토 안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여론과 관련해 “정부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소미아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무소속 서청원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장관은 “정부는 내부적으로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수출규제 등 신뢰가 결여된 조치를 안보 문제와 연계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파기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은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와 관련된 부분은 그 자체의 효용성보다도 여러 가지 안보와 관련된 우호 동맹국 간의 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 우리 정부도 매우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소미아는 일본이 먼저 요구해 체결됐다”며 “협정 체결 후 26건, 올해 들어 3건의 정보 교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일본 정부가 헌법을 개정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우려에 대해선 “다양한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응책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에 대해서는 “군사력 건설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방위사업청 등과 면밀히 검토했다”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전 대응 조치나 현재 조치나 실질적 차이가 없고, 오히려 더 확실하게 구체화해놨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보다 한국의 능력이 훨씬 더 우월하다, 우세하다고 할 수 있다”며 “양적인 측면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우세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현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 정책이다. 전술핵 배치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의 일본 수출규제 해법은 신(新)쇄국주의”

    나경원 “문 대통령의 일본 수출규제 해법은 신(新)쇄국주의”

    “아베 총리 만나 통 큰 합의해야” 주장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경제 보복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5일 정부의 실질적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부품 국산화 등을 대책으로 내놓은 데 대해 ‘신 쇄국주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시흥시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 쇄국주의’가 대한민국을 다시 구한말로 돌리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구한말 위정척사 운동이 아닌 더 많은 교류와 개방 자유무역의 수혜”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기술 독립 국산화 등을 해법으로 내놓았는데, 좋은 말이고 필요한 과제”라고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모든 기술과 생산을 국산화할 수 있지 않고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외교적 마찰은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하는데 이를 경제적 고립화로 가져가는 건 또 하나의 쇄국주의로 우리 경제를 망칠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더는 우리 국민 사이에 척화비를 세우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한일 외교 갈등을 풀어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 지도자의 통 큰 합의가 필요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아베 총리를 만나 외교적 노력을 통해 생산 공장이 멈추지 않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수수방관한 끝에 한일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고 그 결과 우리 국민과 기업이 볼모로 잡힌 형국”이라면서 “시중에 나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총선 전략 보고서 등을 종합해 볼 때 한일 갈등 극대화에는 이 정부의 정략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일본 영화 상영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일본 영화 상영한다

    일본의 경제도발로 반일감정이 악화되고 있지만 오는 8일부터 6일간 제천 일원에서 진행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선 예정대로 일본 영화가 상영된다. 5일 제천시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등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 참여하는 음악영화 127편 가운데 7편이 일본과 관련된 작품들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천시의회 등이 상영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일본 영화를 그대로 상영하기로 했다. 영화제가 민간교류의 장인데다, 일본 영화들이 정치적 내용과 거리가 멀다는 게 이유다.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7편 가운데 3편은 다른나라와 합작을 했거나, 감독이 캐나다 사람이고, 나머지 4편은 일본 정부 주장과 무관한 음악영화들”이라며 “일본 정부외 뜻을 같이하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는 구분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 예술활동을 하는 일본 영화인 작품마저 보이콧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영화들은 순수한 예술작품들”이라며 “단순한 일반화의 오류를 경계하고 편견없이 영화들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4일 ‘일본의 백색국가 조치 규탄 성명’을 통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민간 문화교류 역할을 하지만, 악화된 한일 관계를 고려해 일본 영화를 상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경제 보복으로 우리 경제를 흔드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천국제영화제는 올해가 15회째다. 127편의 음악영화와 30여편의 음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지원 “일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주시하고 있다”

    박지원 “일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 수출을 제한하고 급기야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해 한일 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일본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굉장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원 의원은 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최근 통화한 사실을 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방일 의원단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인물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번에 (일본의) 경제 제재 조치가 있고, 또 (자민당이) 참의원(일본 국회를 구성하는 양원 중 상원) 선거에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제가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얘기했더니 (니카이 간사장 쪽에서) 8·15 이후를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일본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굉장히 주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은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긴급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과 같은 기조의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지난 2일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를 의도적으로 타격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지원 의원은 또 미국이 한일 갈등 중재 역할에 소극적이라면서 미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일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도 (미국은 우리에게) ‘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는 파기하지 말라’고 하고. 우리한테 ‘GSOMIA 파기하지 말라’ 하면 일본에다도 ‘(한국을 겨냥한) 경제 제재 조치를 취소해라’ 최소한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우리만 일방적으로 당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미국도 미국답지 못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재성 “도쿄 방사능, 기준치 4배…여행금지 포함해야”

    최재성 “도쿄 방사능, 기준치 4배…여행금지 포함해야”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최재성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일본) 여행금지구역을 사실상 확대해야 한다. 도쿄를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은 경제산업적 분야만 지금 (보복)하고 있지만 저희는 비경제적 분야도 (대응책이) 있을 수 있다”며 “얼마 전 도쿄에서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보다 4배인가 초과 검출됐다. 1년에 (우리 국민) 750만명이 일본을 가는데 금지구역 확대는 반드시 가장 먼저 조치해야 될 분야”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내년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후쿠시마 같은 경우에도 거기서 야구가 열린다”며 “올림픽과 무관하게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으로 초과 검출돼서 안전이나 생명, 건강에 위해가 될 정도인 지역은 (여행금지구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이 ‘반일시위’를 이유로 한국 여행 주의 공지를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일본 대지진도, 방사능 오염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조치를 안 했다”며 “(일본이) 제 발등 찍기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한 질문에 “우선 지소미아 자체가 실제로 필요한 건지를 봐야 한다”며 “이렇게 (한일이) 신뢰하지 못하는 관계로 갔을 때는 (지소미아) 연장에 대해서는 부동의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전날 당정청이 기술자립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에서 현실성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너무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일부 품목은 기술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재부품은 오랜 관행으로 일본의 오래된 기업과 적정가격에 관행적으로 거래해온 측면이 굉장히 크다”면서도 “(일본이) 1120개 (품목에서) 수출규제를 하겠다는데, 857개는 기술 격차도 없고, 한국이 일본 제품을 안 쓰거나 수입처를 바꾸거나 자체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녀상 전시 중단에 日조형작가 “민주국가서 있을 수 없는 일”

    소녀상 전시 중단에 日조형작가 “민주국가서 있을 수 없는 일”

    정부 보조금 이유 중단 압박하자 “문화 독립성 훼손”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 측이 외부 압력에 굴복해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기획전(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을 돌연 중단한 데 대해 일본 작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녀상 전시 중단을 계기로 일본에서 문화·예술의 독립성이 침해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행사 주최 측은 지난 4일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 마련한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장 입구에 가설 벽을 세워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보지 못하도록 출입을 막았다. 주최 측은 위안부를 표현한 ‘평화의 소녀상’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 대해 일본 내 우익 진영의 테러 예고와 협박성 항의가 잇따른다는 이유로 작가들에게 사전 양해도 없이 기습적으로 전시를 중단시켰다. 일본 정부가 전시를 중단하도록 압박한 것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 기획전에 참가한 조형 작가 나카가키 가쓰히사(75)씨는 5일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소녀상 전시 중단 압력을 행사한 일본 정부와 이를 수용한 주최측은 비판했다.나카가키씨는 이번에 ‘헌법 9조 지키기’와 ‘야스쿠니신사 참배의 어리석음’ 등을 표현한 작품을 전시에 내놓았다. 이들 작품은 2014년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면서 도쿄도미술관에서 철거됐다가 이번 기획전에 선보였다. 그는 테러 위협 등을 이유로 기획전이 중단된 것에 대해 “폭력으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해 경찰이 있는 것”이라며 경비를 강화하는 절차를 건너뛰고 전시 중단을 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년 전에도 죽이겠다는 얘기를 들었고, 협박 전화가 미술관과 자택에 잇따라 걸려 왔다”면서 “(이번 전시 중단으로) 협박이나 폭력을 긍정하는 일이 돼 버렸다. 소란을 피우면 전시회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고 말았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행사 주최 측이 이렇게 쉽게 꺾인 사례는 내가 알고 있는 한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카가키 작가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선 “순수예술은 아니지만 표현의 자유를 생각하는 전시회에 출품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작품을 보는 사람이 자유롭게 평가하고 반박하게 하는 것이 좋다”면서 “(일본에서) 그런 자유가 없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나카가기 작가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이번 전시행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를 거론하면서 전시 중단을 압박한 것은 “허용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문화의 독립성을 훼손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일본 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것”이라는 이유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반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잘 알고 지내는 화랑업자로부터 “(한일관계가 악화한) 이런 시기에 위안부상을 전시하는 것은 (일본사회) 통념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日 향한 메시지 주목

    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日 향한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직후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해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하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단히 무모한 결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날 수보회의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측은 지난 2일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이 문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고 주장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일본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공식화한 상태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경제보복’을 감행한 일본에 있다고 비판하면서 관련 조치를 철회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5조 8269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피해 지원 예산 2732억원 포함)과 관련해 이를 적재적소에 집행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품·소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며 정치권에도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는 할 수 있다.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국민들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역사전쟁, 경제전쟁 그리고 외교전쟁

    [이해영의 쿠이 보노] 역사전쟁, 경제전쟁 그리고 외교전쟁

    역사전쟁, 경제전쟁이란다. 역사 한 토막에서 시작해 보자. 1951년 4월 23일 당시 미국 국무부 고문인 덜레스가 방일했다. 당시 일본 총리 요시다 시게루는 그에게 ‘한국과 강화조약’이란 문건을 제시했다. “미국은 강화조약의 서명국으로 참가시키기 위해 한국을 초대한다는 의향을 시사해 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미국 정부가 이 문제를 재고할 것을 희망합니다. (중략) 이 나라(한국)는 일본과 전쟁 혹은 교전상태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연합국으로 간주할 수 없습니다. 한국이 만약 강화조약의 서명국이 되면 일본에 있는 한국민은 재산과 배상 등에서 연합 국민으로서 자신들의 권리를 획득하고 주장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100만명(전쟁 종료 시는 거의 150만명) 가깝게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한국인이 터무니없는 배상을 청구해 일본 정부는 거동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미국이 전후 처리를 위한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에 한국을 초청할 의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큰 그림이 바뀌고 있었다. 1949년 중국의 공산화 그리고 그 뒤를 이은 1950년 한국전쟁, 무엇보다 대소 봉쇄 전략이 미국 외교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1947년 봉쇄 전략과 더불어 미국의 대일 점령정책의 축은 ‘과거의 적을 민주화하는 데에서 미래 냉전의 동맹국으로 재건하는 데’로 이동한다. 미국의 점령정책이 급변침하고 있었다. 이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 사실 미국도 대일 강화회의를 앞두고 분열돼 있던 때다. 이 대일 협정의 시기와 내용 그리고 조건에서 백악관도, 미 국무부와 국방부도 갈라져 있었다. 하지만 한반도 전쟁과 더불어 분위기는 변했고, 일단 미일 간의 전략적 결속이 우선 과제가 됐다. 일본이 미국의 핵심적인 군사동맹이자 경제동맹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 일본이 재일 한인들의 일본 정부에 대한 ‘터무니없는 배상 청구’ 가능성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주장이 관철됐다. 미 국무부의 최종 방침은 이렇다. “한국 정부가 과거 임시정부가 일본과 교전했다고 하나, 미국 및 주요국은 임시정부의 승인을 회피했으며, 임시정부가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일부의 한국인이 일본에 항쟁했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렇다. 이 말이다. 우리는 일본과 전쟁을 수행한 교전국이 아니며 따라서 이 전쟁에서 승리한 승전국도 아니다. 그래서 승전국의 잔치인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에 입장권을 받지 못했다. 우리는 여기, 즉 전후 처리 과정에 들어가 근 40년에 달하는 일본의 불법적 식민지배에 대한 국가 배상과 위안부, 강제징병 및 징용 피해자 등 개인의 배·보상을 처리하지 못했다. 독도와 같은 영토 문제도 마찬가지다. 194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일 선전포고는 그냥 우리만의 말잔치였다. 왜냐하면 임정은 잘해야 독립운동단체이지 승인된 정부가 아니었기에 이들의 선언은 하등의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태평양전쟁 발발 초기부터 한반도를 신탁통치 대상으로 설정했기에 임정을 결코 승인하지 않았다. 전후에는 일본을 반소 봉쇄 전략의 축으로 삼았기에 한국인의 배상청구권에 의해 일본 재건이 위태롭게 되는 것을 전혀 원치 않았다. 여기가 모든 문제의 출발처다. 역사적 동어반복이다. 미국은 1965년 박정희 정권일 때는 반소련 봉쇄를 위해 한일협정을, 2015년 박근혜 정권일 때는 대중국 고립을 위해 위안부 합의를 종용했다. 미일 합의에 의해 전후 처리 과정에서 배제된 대한민국은 1965년 어설픈 식민 과거사 정리에 합의했다. 소위 ‘1965년 체제’다. 이 부실 합의는 반세기 뒤 또 다른 부실을 낳았으니 그것이 위안부 협상이었다. 그것은 화해도 치유도 아니었다. 이른바 1965년 체제는 남북 분단과 전쟁을 전제로 한 설계도였다. 결코 지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 한일 간의 격렬한 파열음은 거대한 빙하가 뜨거운 태양열에 가라앉으면서 내는 신음소리 같은 거다. 이 체제는 더이상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 현상 변경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목적, 곧 일본의 패권을 위한 현상 변경에 먼저 시동을 건 것은 전적으로 아베 정권이다. 한일 간, 아니 동아시아에 ‘긴 21세기’가 시작됐다. 무력전이 아니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외교전쟁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실력이 답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 [사설] 국제사회 지지받을 결단 한국이 가야 할 길이다

    일본이 한국을 안보 우방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뒤 첫 당정청회의가 어제 열렸다. “명백한 도발 행위”라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규정,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진단,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해법 모두 시의적절하다. 내년도 예산에 1조원 이상을 반영하고, 범정부 소재부품장비경쟁력위원회를 꾸리는 등 기업 보호와 지원에 초점을 맞춘 대책도 좋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합리적 대책 제시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국제사회도 우리의 손을 들어 주고 있다. 지난 1~3일 태국에서 진행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각각 채택한 의장 성명에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경고하는 내용이 잇따라 반영됐다. 더욱이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직후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싱가포르·중국 외교장관이 이례적으로 “한국을 배제할 것이 아니라 백색국가를 확대해야 한다”며 일본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다. 일본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점을 국제사회도 인정한 셈이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지난 2~3일 중국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10개국 이상 장관들과 양자회담에서 일본의 조치가 다자무역 규범을 저해하고, 역내 공동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방주의라는 우려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일부 장관은 일본을 겨냥해 “주요 소비재 수출 국가로서 글로벌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RCEP는 한일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6개국이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연내 타결이 목표다. RCEP에 가담하면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일본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국제사회가 묵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반응을 보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자유무역 질서에 입각한 대책만이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정부가 이를 근거로 동분서주한다면 국제사회는 물론 우리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다른 국가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지난 2일 “한국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상응 조치로 일본과 똑같이 자유무역 체제를 훼손하기보다는, 더 자유로운 무역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직진해 가야 한다.
  • [열린세상] 치킨게임 이기는 방법/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치킨게임 이기는 방법/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선언으로 시작된 한일 무역분쟁은 치킨게임의 성격을 갖고 있다. 수출 규제의 특성상 한일 모두 피해를 입으며, 이것이 지속되면 양국 모두 피해가 누적된다. 한 국가가 포기하면 다른 국가의 승리로 끝난다. 이렇게 승패가 결정되면 서로의 공격은 중단되겠지만, 패배한 국가는 국가의 위신에 상처를 입고 향후에 비슷한 공격을 또 당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이 한국보다 좀더 강하기 때문에 치킨게임에서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이 한국보다 인구가 많고, 국민총생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치킨게임의 승패는 국력의 격차만으로 갈리지 않는다. 상대편 기업이 망할 때까지 계속된 ‘반도체 치킨게임’과는 다르다. 국가와 국가가 상대하는 치킨게임은 정치세력의 안정성 문제가 걸려 있으므로 어느 한쪽의 피해가 정권에 타격이 갈 만큼 누적되면 치킨게임이 더 지속되기 어렵다. 또한 치킨게임은 양국의 충돌이 심해지면 이긴 쪽이나 진 쪽이나 모두 피해를 심하게 입는다. 따라서 전면전으로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전면전에서 우리가 입는 피해가 너무 크다면 일단 전투를 피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즉 국가 단위의 치킨게임은 강한 국가 입장에서 이 싸움을 걸었을 때 내가 입는 피해가 별로 없다고 판단될 때 시작된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많이 입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어떤 정치경제적 이득을 얻고 싶어서 싸움을 거는 것인데 내가 피해가 많아지면 싸움에서 이기는 보람이 없게 된다. 즉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시작한 것은 한국이 일본에 항복하거나 한국이 일본에 피해를 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이다. 치킨게임을 이기는 필승 전략은 없지만, 유리하게 이끄는 몇 가지 원칙은 있다. 첫 번째는 신뢰성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치킨게임 초반에는 강력한 조치와 상대방에 대한 강한 비난 발언이 이어진다. 이 행동은 우리가 옳다는 대내외적 여론전을 펼치는 의미 외에도, 우리 쪽이 발언을 취소하기 어렵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가 갑자기 다시 취소한다면 국가의 신뢰성이 하락하며 국내 지지율도 잃게 된다. 그러므로 강력한 발언을 할수록 그 말을 취소하기는 어려워지며, 공격을 한 국가는 상대방이 쉽게 포기할 거라고 생각하고 공격했는데 강력한 발언이 돌아오면 상대방이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우리 쪽 피해가 많아질 것을 우려해 포기하는 것을 고려하게 된다. 두 번째로 상대국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무역 충돌이 심해질 때 양국 기업이 입을 피해 수준과 일본 업계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전략 수립에 반영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일본이 한국 측의 강한 대응에 놀라며 당황하는 모습이 보인다. 일본은 과거 박근혜 정부에 내정간섭 수준의 압박을 했고 이것이 통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통할 것으로 생각하고 단순하게 문제를 생각한 것일 수 있다. 한국에 대한 정보 수집에 실패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한국의 단합이다. 한국 정부는 우리의 피해보다 일본이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계속 강조해야 하며, 불매운동은 이것을 국민 차원에서 실현하는 좋은 방법이다. 치킨게임을 두고 미친 척을 해야 이긴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굳이 그런 수준까지 나갈 필요도 없다. 일본의 공격으로 인한 한국의 피해나 한국의 약점을 강조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한일 간의 대결에서 한국을 더 불리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므로 적절한 수준에서 자제돼야 한다. 국민 스스로 단합해 각자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일본에 피해를 주고, 사령부 역할을 할 정부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안으로는 약점에 대비하되 겉으로는 강경하고 단호해야 한다. 또 일본의 도발에 대한 방어 대책 외에 반격할 계획도 준비하고 그중 일부는 명시적으로 공개해 위협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차원에서는 언젠가는 한일 간의 협력이 복원돼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이 게임은 한쪽의 완승보다는 한쪽의 판정승 정도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불매운동은 좋지만, 인종차별을 하거나 민간의 학술·문화 교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 [특파원 칼럼] 한일 무역전쟁,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냉철하게/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일 무역전쟁,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냉철하게/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기어이 일본이 무역전쟁 방아쇠를 당겼다. 전 세계 우려와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화이트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에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단체는 강한 분노를 쏟아내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의 급소를 파고든 일본의 선제공격에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순 없다. 한국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중단 검토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국민들도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는 일본의 공격에 분노하고 있다. 뜨거운 가슴을 가진 우리지만, 일본의 공격에 냉철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지나친 감정적 대응은 자칫 일본의 재무장 등 군국주의 시대로의 회귀를 꿈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계략에 놀아나는 꼴이 될 수 있다. ‘남의 힘을 빌려 적을 제압하는 것’이 최고의 승리라고 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외교’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이번 무역전쟁이 한일의 역사적 갈등보다 일본의 ‘보편적 국제무역 질서’의 파괴가 원인이라는 점을 미국 등 국제사회에 주지시켜야 한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한일 갈등은 양국이 풀어야 할 사안이고 중재에 나서지 않겠지만 양측이 서로 추가보복 없이 시간을 갖고 대화에 나서는 것을 촉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중재자는 아니지만 촉진자를 하겠다는 것은 한일 갈등이 GSOMIA 파기로 이어질 경우 미 안보이익, 특히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한일 갈등으로 한미일의 3각 공조가 무너지면 미국의 대중국 견제 등 동북아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 미국이 한국의 GSOMIA 파기 카드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카드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일은 우리가 동북아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에게 의존하는 만큼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그중 하나라도 잃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며 서로 방어할 우리의 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파기 카드를 우회적으로 반대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공유하는 정보를 제한하더라도 채널 소통(GSOMIA)을 파괴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며 한국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고,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장도 “한일 간 군사정보 교환 채널을 없애 버리는 것은 끔찍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일 갈등 중재 전면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이후에는 아직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한국 정부가 GSOMIA 파기 카드를 ‘칼집 속의 칼’처럼 넣어 두는 것이 명분 쌓기에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러중의 위협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의 추가보복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협력의 핵심 연결고리인 GSOMIA를 당장 파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한미일 안보공조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미국이 일본을 설득해야 하는 명분도 없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한일 사이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의의 돌파구를 찾기 쉽다는 것은 명백하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한발 물러선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외교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분명 쉬운 길은 아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국민과 정부, 정치권이 외교력을 발휘하며 함께 간다면 분명히 위기를 희망으로, 갈등을 발전으로 만들어 낼 것이다.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