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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강경화, 폼페이오와 ‘호르무즈 파병’ 결론 낼까

    방미 강경화, 폼페이오와 ‘호르무즈 파병’ 결론 낼까

    대북 공조 방안 논의도… 日 외상도 美로 한미일 3자·한일 양자 회담 개최 조율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와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강 장관은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해협 공동 방위에 대한 정부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계속 검토 중”이라며 “미국 측의 생각을 들어 볼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이어지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에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란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체에 참여하는 대신 독자적으로 해협 방위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이 한국의 독자 방위 구상을 폼페이오 장관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가능성이 있다. 북미 협상 재개와 북한의 군사도발 억제를 위한 공조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친서를 보냈으나, 북한은 사흘 후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북미 협상 재개를 거부했다. 오는 2~3월 한미 연합훈련 재개 시점에 맞춰 북한이 저강도 군사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샌프란시스코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한미일 3자와 한일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 관계의 또 다른 현안인 방위비 분담 협상도 14~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된다. 미국은 처음 한국 측 분담금으로 요구한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보다 금액을 낮춰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은 여전히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호르무즈 파병’ 한일 상반된 결정 왜

    ‘호르무즈 파병’ 한일 상반된 결정 왜

    日, 이란과 사전 정지작업… 국제사회 기여 노려 韓, 파견 최대 미뤄… “日 참고 조만간 결론 낼 것”호르무즈 파병을 두고 한국은 결정을 최대한 미루는 반면 일본은 해상자위대 파견을 실행에 옮기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민간 선박 안전 항행을 위해 우방국에 호위연합체 동참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각료회의에서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2척으로 구성된 총 260명 규모의 해상자위대 독자 파병을 결정한 일본은 지난 11일 해상자위대를 파견했다. 일본의 신속한 결정은 이란과의 관계를 위한 사전 외교적 노력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6월과 같은 해 12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났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파병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도 이란과의 외교적 노력을 더 기울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일본 사례를 참고한 독자 파병 방안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일본의 정치적 의도도 영향을 미쳤다. 군 관계자는 “일본은 평화헌법을 개정해 보통국가 군대를 보유하기 위해 자신들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3일에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이 절실한 데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 동맹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든 참여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파병이 이뤄지면 이란과의 관계 악화는 물론 중동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과 기업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다. 일본이 미국 주도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지 않고 ‘조사·연구’ 목적 호위함 1척만 파견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상반된 결정 보이는 한일…이유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상반된 결정 보이는 한일…이유는?

    호르무즈 파병을 두고 한국은 결정을 최대한 미루는 반면 일본은 해상자위대 파견을 실행에 옮기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민간 선박 안전 항행을 위해 우방국에 호위연합체 동참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각료회의에서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2척으로 구성된 총 260명 규모의 해상자위대 독자 파병을 결정한 일본은 지난 11일 해상자위대를 파견했다. 일본의 신속한 결정은 이란과의 관계를 위한 사전 외교적 노력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6월과 같은 해 12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났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파병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도 이란과의 외교적 노력을 더 기울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일본 사례를 참고한 독자 파병 방안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일본의 정치적 의도도 영향을 미쳤다. 군 관계자는 “일본은 평화헌법을 개정해 보통국가 군대를 보유하기 위해 자신들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3일에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이 절실한 데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 동맹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든 참여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파병이 이뤄지면 이란과의 관계 악화는 물론 중동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과 기업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다. 일본이 미국 주도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지 않고 ‘조사·연구’ 목적 호위함 1척만 파견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홍선영, 20㎏ 감량한 후 드러난 미모 ‘홍진영 옷 입어’ [EN스타]

    홍선영, 20㎏ 감량한 후 드러난 미모 ‘홍진영 옷 입어’ [EN스타]

    홍진영 언니 홍선영이 다이어트 근황을 공개했다. 13일 홍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늦었지만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올한해도 #행복한일들만가득하시길 #우리집막내 #먼지 #가족 #사랑해요”라는 글과 함께 한 개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홍선영은 한눈에 봐도 날렵해진 턱선과 또렷해진 이목구비를 자랑했다. 홍선영은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미운우리새끼’ 방송을 통해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다이어트 의지를 다졌다. 홍선영은 다이어트 시작 당시보다 20kg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동생 홍진영은 지난해 10월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4’에 출연해 “언니가 살 빼고 나니까 내 옷이 맞는다. 상의가 내 옷이 맞는다. 그래서 요즘엔 내 옷을 많이 입고 나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국민들 럭비에 열광… 한국 ‘다윗의 기적’ 연출할까

    日국민들 럭비에 열광… 한국 ‘다윗의 기적’ 연출할까

    대학선수권 관중들 전철역서부터 줄 입장권 6만여장 이미 하루 전에 동나 한국럭비, 96년 만에 첫 올림픽 출전 등록선수 日 11만명… 한국은 1000명 ‘골리앗과의 싸움’ 한일전 승리 꿈꿔지난 11일 아침 일본 도쿄 신주쿠 2020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고 있었다. 전철역에서부터 경기장 입구까지 몇백 미터에 걸쳐 긴 줄이 늘어서 있어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 스타디움은 옛 국립경기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 세워진 지상 12층 높이의 새 국립경기장이었다. 총공사비 1490억엔(약 1조 5800만원)을 들여 3년 만에 완공, 지난해 12월 15일 준공했다. 이곳에서는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의 개·폐회식이 열리게 된다. 경기장 측은 새로 지은 집의 속살을 낱낱이 보여 주려는 듯 수십개의 출입문을 활짝 열어젖혔고,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오후 2시 열리는 경기를 보려고 이른 아침부터 이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경기는 와세다대학과 메이지대학의 대학럭비선수권 결승전이었다. 6만여장의 입장권은 이미 하루 전 모두 동이 났다. 출입문에서 아내, 두 딸과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와세다대학 출신의 후지와라 마코토(38)는 “이곳 국립경기장자리에서 두 대학이 럭비 결승전을 펼치는 건 23시즌 만”이라며 “우리 대학은 16번째 선수권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3년 전 철거를 앞둔 옛 국립경기장의 고별경기로 럭비가 열렸을 만큼 럭비는 일본인들에겐 아주 특별한 스포츠”라고 했다. 후지와라의 기억대로 2016년 5월 28일은 56살 먹은 옛 국립경기장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날이었다. 후지와라는 그날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한 날로 기억한다. 30대부터 50대까지의 일본대학 럭비 레전드들이 스크럼을 짜고 몸을 부딪치는 장관이 펼쳐졌다. 대학 럭비 선수 출신인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도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 응원을 보냈다. 일본에 럭비가 보급된 건 미국과 영국의 ‘포함 외교’가 한창 펼쳐지던 1854년이다. 12년 뒤 요코하마에서 첫 경기가 열린 이후 일본 럭비는 현재 세계 랭킹 8위의 강국으로 성장했다. 2018년 현재 일본의 럭비 등록선수는 10만 8000여명, 클럽 수는 3620개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럭비는 역사와 규모 면에서 일본에 한참 뒤진다. 1923년 우리나라에 럭비가 도입된 이후 현재 세계 랭킹 31위이며, 남녀 등록선수는 987명에 불과하다. 클럽도 실업팀 3개, 대학팀 4개가 전부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 11개국 중 한국보다 등록 선수가 적은 국가는 한 곳도 없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이지만 지난해 한국 럭비는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무려 96년 만에 처음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 남자 럭비는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홍콩에 극적인 12-7 역전승을 거두고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에 배정된 단 1장의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것이다. 이 때문에 지금 한국 럭비는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다. 특히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나 다름없는 한일전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문제는 국민들의 관심이다. 96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를 이룬 지난해 11월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는 불과 수백명의 관중밖에 없었다. 11일 도쿄의 거대한 새 국립경기장에서 “일본 럭비”를 외치던 6만여명 일본 럭비 팬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쩌렁쩌렁하다. 글 사진 도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근혜 7시간’ 30년간 못 본다… 헌재 ‘세월호 기록물’ 헌소 각하

    ‘박근혜 7시간’ 30년간 못 본다… 헌재 ‘세월호 기록물’ 헌소 각하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땐 열람 가능박근혜 정부의 기록물이 중앙기록물관리기관으로 이관되고 이 중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록물에 비공개 기간인 보호기간이 지정된 것에 대해 세월호 유족 등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헌법재판소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다가설 수 있는 길이 최대 30년간 막힌 셈이다. 헌재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시민단체 등이 2017년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현 자유한국당 대표)이 대통령기록물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고, 이 중 일부 기록물에 대해 보호기간을 지정한 것이 기본권인 ‘알권리’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각하란 헌재의 위헌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헌재는 기록물의 ‘이관행위’와 ‘지정행위’ 모두 헌법소원심판의 대상이 되는 ‘공권력의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관행위에 대해서는 “대통령기록물법에 근거한 대통령기록물 관리업무 수행기관의 변경 행위로서 업무수행을 위한 국가기관 사이의 내부적·절차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외부효과가 없고 행위의 대상 또한 국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호기간 ‘지정행위’에 대해서도 “국가기관 사이의 내부적인 기록물의 분류 및 통보행위에 불과하다”고 판단하며 기본권 침해의 법적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대통령기록물 중 보호기간이 정해진 것을 ‘대통령지정기록물’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기본적으로 15년 동안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자료를 볼 수 없고, 사생활과 관련한 기록물의 경우 최대 30년까지 전직 대통령이나 그의 대리인 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하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의결이 이뤄지거나, 관할 고등법원장이 해당 기록물이 중요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발부한 영장이 제시될 경우 열람이 가능하다. 헌재의 이번 판결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서채완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의 기록물이 지정기록물이 되면서 세월호 유가족은 국회나 검찰이 나서주지 않으면 기록물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가족이 기본권을 침해당했음에도 헌재는 직접적인 기본권 침해가 아니라는 형식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말 헌재가 한일위안부합의 헌법소원 사건에서 ‘국가 간의 외교행위’는 헌법소원 대상이 아니라며 각하한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日아베 “강제동원 자산 매각, 청구권 협정 명확한 위반”

    日아베 “강제동원 자산 매각, 청구권 협정 명확한 위반”

    NHK TV토론 출연…기존 입장 변화 없이 되풀이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는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조만간 강제 매각(현금화)될 가능성에 관해 “정말로 청구권 협정에 명확하게 위반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사전 녹화를 거쳐 12일 오전 방송된 NHK의 프로그램 ‘일요토론’에서 “그런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 속에서 일한(한일) 관계를 쌓아왔다. 일한(관계)의 기초인 일한 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확실히 우선 지키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청구권 협정이 지켜지지 않는, 국가 간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확실히 바꾸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나라 대 나라로 교제함에 있어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교제할 수 없으니 그런 계기를 확실히 만들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싶으며, 앞서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그것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강제동원 문제가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65년 체결한 한일 청구권 협정 등에 따라 완전히 해결됐기 때문에 일본 기업이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서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와 비슷한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12일 방송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나는 일한 관계를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일 관계에 대한 방침을 함께 밝혔다. 그는 북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납치·핵·미사일 등 여러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 문제를 청산해 일조(북일)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북일)평양선언(2002년 9월)에 따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독자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 김정은 위원장을 마주 대할 결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아베, TV토론서 “강제동원 자산 매각, 청구권 협정 위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는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조만간 강제 매각(현금화)될 가능성에 관해 “정말로 청구권 협정에 명확하게 위반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사전 녹화를 거쳐 12일 오전 방송된 NHK의 프로그램 ‘일요토론’에서 “그런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 속에서 일한(한일) 관계를 쌓아왔다. 일한(관계)의 기초인 일한 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확실히 우선 지키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비례대표 출마는 과욕…영입된 좋은 분들께 기회드려야”

    이낙연 “비례대표 출마는 과욕…영입된 좋은 분들께 기회드려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복귀가 예정된 이낙연 총리는 12일 오전 광주방송 ‘정재영의 이슈인’에 출연해 4·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할 전망과 관련해 “그런 흐름이 형성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은 있지만, 당과 구체적 협의를 아직까지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상대가 누구라 해서 도망갈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가부간 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은 과욕”이라며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숫자가 많이 줄었고 좋은 인물이 많이 영입되고 있기에 그런 분들에게 기회 드리는 게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 방향과 관련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하면서도 절제된 법 집행을 해야 하는, 상충할 수 있는 두 가지 요구가 모두 충족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총리는 “국가 법질서 확립을 위해 검찰권이 엄정하게 행사돼야 하지만, 지나친 인신 구속이나 압수수색 등은 인권 침해나 기본권의 제약이 될 수 있기에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도적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숙제였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해 20년 만에 결실을 봤고,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고비가 또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금 검찰개혁은 절제된, 때로는 견제받는 검찰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단계”라고 말했다.이낙연 총리는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제3지대를 공략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평론가들이 말씀하시는 것이 좋겠다”라며 발언을 아꼈다. 이낙연 총리는 한일관계에 대해 “올해 약간의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여름 도쿄올림픽이 있는데 한일 관계 개선에 좋은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분명한 것은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지게 해선 안 된다”며 “최저선을 쳐놓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 밑으로 내려가지 않게 하면서 좋은 계기가 있으면 관계 개선 쪽으로 빨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화방송된 이번 인터뷰는 지난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쿄올림픽 징크스?… 1964년에도 日과 뒤숭숭, 北과 어수선

    도쿄올림픽 징크스?… 1964년에도 日과 뒤숭숭, 北과 어수선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관계 경색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 첫 도쿄올림픽이 열렸던 1964년으로 돌아가 보면 당시에도 상황은 뒤숭숭했다. 일제강점을 벗어난 지 20년도 지나지 않았을 때로, 국교 단절 상태여서 한일 관계라 부를 만한 것도 없었다.1963년 말 대선을 통해 군복을 벗고 사복을 입은 박정희 정부가 경제성장과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반일 감정이 치솟았다. 올림픽 개막을 넉 달 정도 앞두고 6·3 항쟁 등 반정부 시위가 절정에 달하자 정부는 50일가량 계엄령을 선포하기도 했다. 도쿄 대회는 정부 수립 이후 한국이 태극기를 앞세워 정식 출전한 다섯 번째 올림픽이다. 10월 10일부터 보름 동안 93개국 5000여명이 열전을 펼쳤다. 6·25전쟁의 상흔이 가시기 전이라 나라 살림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 전체 18개 종목 중 16개 종목에 165명을 출전시켰다. 20년 뒤 로스앤젤레스 대회(175명)에 맞먹는 대규모 선수단을 보낸 것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열리고, 또 체제 경쟁을 벌이던 북한과 사상 첫 올림픽 대결까지 예상됐기 때문이었다. 1965년 한일협정을 앞두고 도쿄 대회가 더욱 성대하게 치러지도록 지원하려는 박정희 정부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은 레슬링 자유형 플라이급에서 장창선이 은메달, 유도 80㎏급에서 재일교포 김의태가 동메달, 복싱 밴텀급에서 정신조가 은메달을 따내며 종합 26위에 올랐다. 레슬링과 유도는 역대 첫 메달이었다. 일본과 가까운 부산 정도를 제외하고 국민들은 라디오 중계를 통해 메달 소식을 들어야 했다. 4년 전 로마 대회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 낸 것은 물론 양정모(레슬링)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던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전까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으나 당시 기대에 견주면 아쉬운 결과이기도 했다. 개선 퍼레이드도 서울이 아닌 대전에서 열렸다. 도쿄에서의 아쉬움은 태릉선수촌 건립(1966년 개촌)으로 이어지게 된다. 당시에도 지금 못지않게 남북 단일팀 논의가 뜨거웠다. 북한이 오히려 적극적이었다. 1960년 로마에 단일팀을 보내자고 1957년 6월 먼저 제안할 정도였다. 남쪽이 정부 수립 이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한 상황이라 미가입 상태인 북한은 단일팀이 아니면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해 9월 북한의 가입이 조건부(올림픽 출전 남측 동의)로 잠정 승인되며 논의는 흐지부지됐다. 도쿄 대회를 앞두고 다시 단일팀 논의가 진행됐는데 국기와 국가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이 커 진척이 없었다. 결국 1963년 10월 IOC는 북한의 공식 가입과 독자 출전을 승인했다. 그런데 북한은 앞서 사회주의 국가 중심으로 치러진 ‘반IOC’ 성격의 신흥국경기대회(가네포)에 출전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금지 제재를 받자 도쿄 대회 개막 하루 전 보이콧을 선언하고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당시 가네포에서 비공인 세계기록을 세우며 북한 육상 영웅으로 떠오른 신금단과 남한 아버지의 상봉 문제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단 7분으로 끝난 부녀 상봉은 두고두고 회자되며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북한은 IOC가 올림픽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 아니라 북한(North Korea)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자 올림픽에 나서지 않았다. IOC는 1969년에야 DPRK를 승인했고, 북한은 1972년 뮌헨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2020 동북아 복잡한 정세를 돌파하려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훈교수

    [열린세상] 2020 동북아 복잡한 정세를 돌파하려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훈교수

    2020년 새해, 동북아 정세는 그 어떤 때보다 격랑의 도전을 받게 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구상 그 어느 곳에서도 없는 항공모함 보유 경쟁이 한국과 지정학적 관련이 있는 모든 국가 즉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8년 12월 일본이 항모를 보유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나서 2020년 한국마저 항공모함 개념설계에 들어간다. 또 하나 동북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력경쟁은 전 지구적 측위 시스템(GPS) 구축 경쟁이다. 미국은 1978년 첫 GPS 위성을 발사해 총 24기의 인공위성으로 전 지구를 커버하고 있고 러시아는 2018년에 24기로 독자적인 GPS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국도 2018년 12월부터 전 세계를 상대로 GPS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위성 수는 총 35기이다. 일본은 미국의 GPS와 협동하면서 2018년부터 준천정위성시스템이라 하는 자체 GPS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도 독자적인 GPS 구축 계획이 있으나 2034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아마도 2040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절실할 정도로 GPS 경쟁에서 가장 뒤처져 있다. GPS는 군함이나 전투기의 위치 측정, 미사일의 유도 등 군사용 목적으로만 쓰이지 않고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스마트 폰, 자율주행차의 사용 등에도 직결돼 있어 민간산업에서도 중요도가 높아져 가니 그 어떤 분야보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국책과제다.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고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세계 최고의 강대국인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한국은 오로지 경제성장에 몰두한 결과 세계 10위권의 무역강국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도약해 감히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한국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벌어 가며 부강한 나라로 우뚝 서야 하는 지금 한국의 경제는 침체되고 동북아 정세는 빠른 속도로 험악해지고 있다. 혈맹인 미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터무니없이 다섯 배나 인상해 달라고 하는 것도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다.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누빌 정도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키워 놓았는데 향후 30년만 더 허리띠 졸라매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면 북한은 물론 일본과 중국도 무시 못할 대한민국이 될 터인데 국론이 분열되고 연일 싸움만 하고 있다. 마치 조선시대에 패거리를 지어 벌였던 극한 당쟁을 보는 듯 심대한 좌절감만 느껴진다. 2019년 말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렸지만 한일 관계는 대립적 관계가 상당히 지속될 것 같고 중국은 고압적인 태도로 한국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각을 세우며 대륙간탄도탄 발사나 핵실험 같은 수단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 보니 한국은 지정학적 관련이 있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북한 중 가장 어정쩡한 국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미래가 걱정된다. 어정쩡하다는 것은 국력이 정체되거나 쇠퇴할 수도 있다는 위험한 신호다. 동북아 정세가 안정돼 시간을 충분히 벌고 온 국민이 단합해 준강대국의 반열에 올라서야 한국 외교의 지평이 넓어지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처지가 될 것인데 국내외 환경이 혼란스러우니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국가의 운명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다가올 30년을 철저히 대비하는 국가경영과 국민의 단합이 있어야 외세에 시달리지 않는 역사를 후손에게 남겨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늘 변화한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미군이 주둔하며 한국은 유례없는 국력의 신장을 성취했다. 그 저변에는 한미 동맹의 보호가 있었고 온 국민이 쉴 틈 없이 노력한 결과이다. 한국민 자체가 근면하고 밤을 세워 공부하는 청년들이 있어 한국 주변의 정세가 험난해지고 있어도 단합된 국민의 힘만 있으면 이 난관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해 본다. 험난해지는 2020년 동북아 정세도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민의 단합으로 무난히 헤쳐 나가리라 본다. 2020년은 초강대국인 미군의 주둔을 국가안보의 보험으로 삼고 시간을 벌어가며 대한민국을 준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국가목표를 높이 잡아 국가경영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포토다큐] ‘ON’ 올림픽… 지지해 주십시오, 지지 않겠습니다

    [포토다큐] ‘ON’ 올림픽… 지지해 주십시오, 지지 않겠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2020년 7월 24일~8월 9일)이 2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경색되어 있는 한일 관계로 인해 올림픽의 축제 분위기가 끓어오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겠다며 일으킨 방사능 논란과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 허용 결정까지 겹쳐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올림픽 보이콧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 동안 꿋꿋이 준비해 온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들은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국가대표의 새 요람인 충북 진천선수촌을 노력의 땀으로 흠뻑 적시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모습으로 화보를 엮었다.태극전사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더 큰 관심과 힘찬 응원뿐이다. 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KDI “올 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 세계은행 “세계 성장률 하향”

    KDI “올 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 세계은행 “세계 성장률 하향”

    작년 11월 소매·서비스 생산 증가 폭 확대 투자는 -2.3% 제조업도 -0.3% 부진 지속 세계은행, 세계 성장률 전망 0.2%P 하향 동아시아·태평양 0.2%P 낮춘 5.7% 전망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월부터 유지했던 ‘경기 부진’ 평가에서 벗어나 10개월 만에 긍정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사실상 경기가 바닥을 쳤음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2.7%)보다 0.2% 포인트 낮은 2.5%로 전망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이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DI는 9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아직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높은 2.3%로 발표한 바 있다. KDI는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와 서비스 생산 증가폭이 확대되고 일부 경기 선행지표가 개선되는 점을 부진 완화를 가리키는 지표로 들었다. 11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해 10월(2.0%)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전월(0.8%)보다 높은 2.5%였다. 특히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 수주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3.6% 올라 전월(2.4%)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자본재 수입액도 11월(-7.5%) 감소세에서 2.5%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5.2%로 나타났지만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며 전월(-14.4%)보다는 완화됐다. 반면 투자와 제조업 부진은 지속됐다. 11월 설비투자는 10월(-3.6%)보다 개선된 0.0%를 기록했지만, 변동성이 높은 선박과 항공기 투자 등을 제외하면 -2.3%로 부진했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 주는 11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1.2%)와 전자부품(-15.6%)의 감소폭이 커지면서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0.3%)을 보였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 위기도 완화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낮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나 올 1분기에 국내 경기가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발표(2.7%) 때보다 0.2% 포인트 낮춘 2.5%로 제시했다. 부진한 글로벌 무역·투자 성과를 반영한 결과다. 세계은행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낮춘 5.7%로 전망했다. 중국은 6%를 넘지 못한 5.9%로 예상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긴장이 여전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 경기 반등을 꾀하겠다고 한 주요 근거가 세계경제 회복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로서는 긍정 요소가 아니다. 이번 세계은행 전망치는 미국·이란 분쟁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 향후 전개에 따라 더 떨어질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상황이 워낙 안 좋아 기저효과로 우리 경제 일부 지표가 개선될 수는 있어도 투자와 제조업 부진이 계속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반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교부 “강제징용 ‘한일 공동협의체’, 日과 협의”…日관방 “흥미 없다”

    외교부 “강제징용 ‘한일 공동협의체’, 日과 협의”…日관방 “흥미 없다”

    한일변호사 7일 ‘공동협의체’ 양국에 제안한일변호사 “日, 강제징용 인권침해 인정해야”일본의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자는 한일 변호사들의 제안에 대해 외교부가 일본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혀 흥미 없다”고 못박았다. 외교부는 8일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피해자 권리 실현 및 한일 양국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열린 입장”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러한 입장 아래 ‘한일 공동 협의체 창설 제안’을 평가하며, 이번 제안을 포함해 앞으로도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나가면서 일본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지만 일본은 이에 강력 반발해 지난해 7월과 8월 두 차례 수출규제 등 대(對)한국 경제보복을 단행했다.반면 스가 장관은 위성방송 BS후지의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일 변호사들의 제안에 대한 질문에 “전혀 흥미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스가 장관은 “옛 징용공(징용피해자)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모두 해결한다고 명문화되어 있다”며 배상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한일 공동협의체 창설’ 방안이 한일 외교당국간 실질적인 강제징용 해법으로 논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을 대리해 온 한일 변호사들은 지난 6일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징용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만들 것을 양국 정부에 제안했다. 이들은 협의체가 강제징용 피해자의 대리인 변호사와 지원자를 포함해 한일 양국의 변호사, 학자, 경제·정치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일 정부는 협의체 활동을 지원하고 협의안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 측이 ‘강제징용 피해자의 인권침해 사실을 인정’하는 게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기업도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일을 발견하자’ 도쿄올림픽…10-10 뛰어넘을 원팀 코리아!

    ‘내일을 발견하자’ 도쿄올림픽…10-10 뛰어넘을 원팀 코리아!

    다시 하계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근대 이후 서른두 번째 인류 대제전이198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17일간 펼쳐진다. 33개 종목에 339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1964년 이후 56년 만이다. 아시아에서는 네 번째 하계 올림픽이다. 아시아 같은 국가, 같은 도시에서의 복수 개최는 처음. 특히 일본에서는 동계와 하계를 더해 네 번째 열리는 올림픽이다.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는 하계 패럴림픽이 이어진다.●가라데·서핑 등 처음 만나는 종목 수두룩 종목 변화가 눈에 띈다. 4년 전 리우 대회에서 치러졌던 28개 종목에 5개 종목이 추가됐다. 그러면서 금메달은 모두 33개가 늘었다. 한국이 금메달을 땄던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던 야구(남자)가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다. 소프트볼(여자)도 함께다. 또 일본이 추천한 가라데, 서핑, 스케이트보딩, 스포츠 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다.성 평등 정책으로 혼성 종목이 상당수 추가되는 등 세부 종목이 조정된 것도 특징이다. 여성 선수 비율이 전체의 48.2%에 달해 역대 가장 성비 균형에 가까운 대회(금메달 남자 165개, 여자 156개, 혼성 18개)가 될 전망이다. 양궁과 유도에서 혼성 단체전, 탁구에서 혼합 복식이 신설됐다. 육상과 수영, 트라이애슬론에서도 각각 혼성계주 4X400m, 혼성 혼계영 4X400m, 혼성 단체계주가 추가됐다. 복싱·사격·카누·조정에서는 일부 남성 종목이 여성 또는 혼성 종목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의 주종목인 50m 권총이 폐지되기도 했다. 반면 펜싱은 플뢰레, 사브르, 에페 남녀 단체전이 사상 처음으로 한꺼번에 치러지며 금메달이 기존 10개에서 12개로 늘었다. 농구에는 남녀 3대3이 새로 도입되었고, 사이클에서는 남녀 BMX 프리스타일과 남녀 트랙 매디슨 등 4개의 세부종목이 추가됐다.●과거사 문제에 방사능 논란까지 대한체육회는 ‘10-1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5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리우 대회 때보다는 금메달 1개를 더 얹었지만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3개 금메달을 따냈던 것에 견주면 낮은 목표치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목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던 양궁, 태권도, 유도 등에서 글로벌 전력 평준화가 이뤄지며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전략 종목이 상당 부분 겹치는 일본의 텃세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전이라면 태극전사들에게서 솟아나는 플러스 알파(+α)의 힘과 투지는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한체육회는 메달 포상금으로 현재까지 45억원을 마련해 놓았다.‘내일을 발견하자’(Discover Tomorrow)는 대회 모토가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다. 과거사 문제와 보복성 경제 제재 등으로 최악으로 치달았던 한일 관계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논란이 적지 않다. 전범기인 욱일기 응원 허용이 대표적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한국의 강력한 항의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며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방사능 오염 관련 우려도 크다. 특히 야구·소프트볼 보조 경기장으로 일부 경기가 열릴 예정인 아즈마 구장은 2010년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누출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에 위치하고 있다. 축구의 일부 경기는 후쿠시마에 인접한 미야기에서 열린다. 특히 도쿄 조직위는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선수촌 식재료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직위의 성화 봉송 계획에 따르면 성화는 3월 26~28일 후쿠시마를 지난다. 대한체육회는 현지 선수촌 인근에 호텔을 통째로 임대해 한국 선수단만을 위한 식당으로 활용한다. 국내 식자재를 공수하고 진천 선수촌 조리사도 파견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가 관방 “전혀 흥미없다”

    스가 관방 “전혀 흥미없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일 변호사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양국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안을 마련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부정적 태도를 취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위성방송 BS후지에 출연해 한일 변호사의 제안에 대해 “전혀 흥미가 없다”며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시정’할 해법을 먼저 가져와야 추가적인 협상이나 타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릴 구체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일본 측에 제시한 ‘1+1’안(한일 기업의 기금 출연)은 일본이 즉각 거부한 바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입법 추진 중인 ‘1+1+α’안(한일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기금 출연)은 피해자 측의 반대로 해법으로서의 유효성을 상실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피해자의 중지를 모은 공동 협의체의 해결안이 나온다면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제징용 해결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국 정부가 이를 토대로 일본과 적극 협상에 나설 조건을 마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일 변호사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해결의 조건으로 일본 정부와 기업의 강제징용 사실 인정과 사죄를 제시했는데, 이는 일본 정부와 기업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일본 정부가 꿈쩍도 안 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타협안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공동 협의체의 해결안이 피해자 중심주의에 기반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기에 한일 양국 간 협상안으로 발전되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24대0, 20대2/박승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한일 무역 분쟁으로 심기가 불편한 국민을 더 불편하게 만드는 숫자가 있다. 24대0, 20대2. 가끔 언론에 등장하는 일본과 한국의 과학기술 분야 점수판이다. ‘24대0’은 2019년까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숫자이고 ‘20대2’는 두 나라가 보유한 방사광가속기 숫자이다. ‘배출’이 무엇이냐를 엄밀하게 따지면 일본의 노벨 과학상 숫자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에 기초과학에서 쉽게 넘을 수 없는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방사광가속기 숫자는 사정이 조금 다른데, 일본의 20은 실험실 수준의 소형 방사광가속기까지 포함한 것이라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적인 규모의 포항 방사광가속기 2기와 동등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양적, 질적으로 두 나라의 방사광가속기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 방사광은 ‘꿈의 빛’이라고 부르는 기초과학 도구이면서 소재 개발의 필수 도구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생명줄은 소재인데, 소재의 외국 의존도를 낮추려면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물론 방사광이 마법의 탄환은 아니다. 일본 스미토모 고무는 2017년 유럽에서 열린 타이어 기술 박람회에서 신개념 타이어 소재로 상을 받으면서, 소재 개발을 위해 방사광뿐만 아니라 중성자와 슈퍼컴퓨터를 복합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바야흐로 소재 개발 하나에도 한 나라의 모든 과학 인프라로 총력전을 하는 시대가 됐다.
  • 강제징용 피해자 측 “한일 공동 협의체 만들자”

    강제징용 피해자 측 “한일 공동 협의체 만들자”

    “문제 해결 위해 정부 등 관계자 동참 한일청구권협정 ‘수혜 기업’도 포함” 사죄 증거로서의 배상·역사 교육 필요 일본에서도 동일한 기자회견 열려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지원해 온 한일 양국의 변호사와 시민단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협의체’를 창설하자고 6일 제안했다. 일본이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빌미로 지난해 7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한일 외교갈등이 지속되자 양국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동의 해결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소송 대리인단과 지원단 등 ‘강제동원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바라는 한일 관계자 일동’은 이날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구상안을 발표했다. 일본 도쿄에서도 동일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리인단과 지원단은 “협의체는 강제동원 문제 전체의 해결 구상을 일정 기간 내에 제안하며, 양국 정부는 협의체 활동을 지원하고 협의안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피해자들의 대리인 변호사와 지원자, 양국의 변호사·학자·경제계 관계자·정치계 관계자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은 협의체에서 이뤄질 협의의 바탕에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의 ‘인권침해 사실 인정’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일본 법원이 피해자에게 패소 판결을 내리면서도 강제연행·강제노동 등 불법행위를 인정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법원 모두가 인정한 ‘인권침해 사실’을 일본 정부와 기업이 받아들이고 사죄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죄 증거로서의 배상 ▲사실과 교훈의 다음 세대 계승(역사교육)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강제동원 문제의 본질은 피해자 개인의 인권 문제인 만큼 어떠한 국가 간 합의도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에서 강제동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그 후에도 피해자의 권리 구제를 소홀히 한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엔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른 경제협력으로 기업의 기반을 만들고 발전해 온 ‘수혜 기업’이 있다”면서 자발적으로 문제 해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방안은 지금껏 양국 정부가 내놓은 대안과는 거리가 있다. 한국 정부는 ‘한일 기업의 자발적 위자료 지급(1+1)안’을,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일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위자료 지급(1+1+α)안’을 제안했지만,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리인단과 한국 정부가 ‘사전 교감’을 주고받았을 여지가 있는 만큼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임재성 변호사는 “이번 안은 한일 양국의 법률대리인과 시민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낸 안이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강제징용 민사소송 절차가 지체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정치·외교적 논의와는 별개로 사법 절차는 절차대로 응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가 송달을 방해하고 피고 일본 기업에는 직접 소송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해 버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 시국’의 오키나와행… 선수들에겐 이유가 있다

    ‘이 시국’의 오키나와행… 선수들에겐 이유가 있다

    한일관계 악화 국내 ‘노노재팬’ 운동 이어져야구단들 일본 대신 미국·대만·호주행 택해관광 아닌 훈련 목적 비판 지나치단 의견도오키나와 훈련 최적 환경 류·김 일본 불가피새 둥지를 튼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개인 훈련을 위해 6일 오키나와로 향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달부터 오키나와에 개인 캠프를 차린 송은범(LG 트윈스), 정우람(한화 이글스)과 합류해 개인훈련에 돌입한다. 선수들이 새 시즌을 대비해 떠나는 훈련이지만 일각에선 ‘이 시국’에 하필 일본을 가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일본이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제재에 나서면서 한일 관계가 갈등 국면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노노재팬’ 운동이 크게 벌어졌고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동참해 일본에 놀러가지도, 일본 물건을 소비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언론에서는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현지 경제가 타격받는 모습도 자주 보도됐다. 종목마다 ‘일본 전지훈련’은 일종의 금기어가 됐다. 선수단이 일본에 소비하는 금액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야구단들도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2018년 가을엔 10개 팀 중 8개 팀이 일본에서 마무리캠프를 치렀지만 지난해 가을엔 어느 팀도 일본에 가지 않았다. 그동안 전지훈련지로 애용하던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리는 구단도 확 줄었다. 국민 정서를 고려한 구단들이 일찌감치 오키나와 대신 다른 행선지를 물색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 한화는 미국에서 진행하고 키움 히어로즈는 대만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호주에서, 두산 베어스와 LG는 1차 호주, 2차 일본의 일정이다. 2022년까지 장기계약에 묶인 삼성 라이온즈만 오키나와로 향한다.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일본 오키나와에 모여 연습 경기를 펼치던 것과 상반된 풍경이다. 그러나 류현진과 김광현의 오키나와행을 비판하는 것이 지나치다는 반론도 있다. 관광 목적이 아니라 업무에 해당하는 사안인데 선수들에게 일반인들과 같은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가혹하다는 지적이다. 오키나와는 다른 나라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겨울철 평균 최고 기후가 20°C 안팎으로 야구인들에게 인기 있는 전지훈련 장소다. 좋은 훈련 시설을 갖춘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보니 구단들이 시즌 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미니 리그를 치르기에도 좋은 환경이었다. 삼성처럼 좋은 훈련장과 혜택을 선점하기 위해 장기계약을 맺는 구단이 있던 이유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올해 새 둥지를 틀면서 입지를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7년간 몸담았던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의 1선발로서 막중한 책무를 떠맡았고 김광현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커리어의 향방이 갈리는 중요한 시기에 국민 정서를 고려해 낯선 다른 장소를 물색하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한국을 대표해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상대하는 데 앞장섰던 선수들인 만큼 이들에게 일본을 도와주느냐는 비판 역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In&Out] 대화 정치의 복원과 동북아 협력/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장 모네 석좌교수

    [In&Out] 대화 정치의 복원과 동북아 협력/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장 모네 석좌교수

    한중일 정상들이 지난 연말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여러 갈등과 긴장이 변주곡처럼 펼쳐졌던 한 해의 마지막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보려는 기대는 여느 때보다도 높았다. 현시점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의 난제들을 한두 번의 정상회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은 실제로 비현실적인 기대다. 그러나 역내 정상 간 대화의 기제를 마련한다는 것은 다른 어떤 외교적 행위에 비해서도 중요성을 가진다. 2012년 이후 일련의 불발을 거쳤던 3국 정상회의는 다시 정례화된 궤도로 돌아오게 됐다. 한중일 협력은 그 중요성에 대한 일반적인 합의는 있어 왔지만 종종 한미, 한중, 한일과 같은 양자관계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 왔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적 활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한국의 상황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역내 협력에서 훨씬 더 절실하다. 냉전 구도에 기인한 제로 섬게임의 대립 구도를 넘어서야만 한국이 추진하는 여러 외교적인 목표가 자리잡을 수 있다. 여기에 기여할 수 있는 해법이 한중일 협력에 있다. 한중일 간에는 이미 높은 수준의 인적, 경제적 연계가 맺어져 있다. 이렇게 가까운 주변국이면서도 정상들이 서로 의례적인 인사와 덕담마저도 제대로 건네지 않는 사례는 역사적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민족주의와 정치적 지지를 등 뒤에 두고 동북아 정상들의 언어는 비난과 독백을 담아 왔고, 감정과 정치적 의도가 깔린 무거운 한마디 한마디가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는 악순환을 가져왔다. 동북아 협력의 첫 번째 단초는 대화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다.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며, 상호 간의 감정을 거슬리지 않는 대화의 장을 정상들이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장관급, 고위급,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의 대화와 협력이 물꼬를 틀 수 있다. 설령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붉히더라도 대화 기조의 유지는 외교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평화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기초가 된다. 이러한 대화의 정치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당사자는 여러 주변국의 입장을 연속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한국이 된다. 그래서 더욱 대화의 기술과 끈기가 필요하다. 미국 대선과 더불어 다른 어느 때보다도 지정학적 도전이 강하게 다가올 한 해가 시작됐다. 설령 명확한 해법과는 거리가 있는 원칙론적인 입장의 확인에 머물더라도 한중일 정상 간의 정기적인 회합은 한반도 평화에 발전적인 해법이 도출될 후속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지정학적 담론에만 매몰되지 않고 미세먼지 대응, 에너지 전환, 민간 투자의 활성화 등 동북아 세 나라가 서로 풀어야 할 수많은 의제들이 산적해 있다. 지뢰밭 같은 감정의 골을 건너더라도 때로는 가장 기본적인 데에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서로 대화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지난하게 어려웠던 숙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외교의 형식은 내용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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