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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방류 저지 공동건의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력 저지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22일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의 17개 시·도지사가 일본 정부에서 추진 중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문은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이 임박해짐에 따라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도지사들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뜻에서 채택된 것이다. 시·도지사협의회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인접 국가에 치명적인 위험은 물론 지구촌 전체의 해양환경 보호와 태평양 연안도시들의 생명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절대 강행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강력대응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공동 건의문에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관련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 국제기구를 포함한 관련 국가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성 검증체계를 구성·운영하고,수산물을 포함한 모든 일본산 식품을 수입 할때 방사능 검역을 더욱 강화할 것 등을 담았다. 앞서 부산시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울산,경남,전남,제주 등 한일해협에 접해있는 시·도와 실무 대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달 12일,1차 실무협의회를 열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지자체 간 연대가 필요한 문제”라며 “특히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구사쓰 소동/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도쿄에서 200㎞ 떨어진 온천 마을, 군마현 구사쓰(草津)에서 일어난 소동이 세계적인 화제다. 12명 정원인 구사쓰 의회의 유일한 여성 의원(51)이 행정부 수장인 구사쓰 청장(73)에게 청장 사무실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지난해 11월 폭로한 사건이 발단이다. 청장은 사실무근을 주장했고, 지난해 연말 의회는 “의회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남성 의원 10명의 찬성으로 여성 의원을 제명했다. 군마현이 폭로 행위를 문제 삼아 제명한 것은 위법이라며 취소 결정을 내려 여성은 의회에 복귀한다. 그러나 지난 6일 남성 의원들 주도로 이뤄진 여성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에서 90%를 넘는 찬성표가 나와 여성은 의원 자리를 내놓았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일본에서 성폭력을 고발하는 여성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드러냈다”면서 “이런 피해를 호소하는 일이 극히 적고 공개적인 논의조차 거의 없는 게 일본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영국 가디언지는 “여성 의원의 고난은 일본 정치의 남성 지배를 부각시켰다”고 논평했다. “주민들 뜻이 ‘노’(No)라고 분명히 나타난 투표 결과”라고 청장은 의기양양한 모습이고, 지난 14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의 기자회견까지 불려나온 이 시골의 단체장은 “폭로는 100% 거짓말”이라고 강변했다. 현재 양측의 고소로 재판이 진행 중이라 폭로의 사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는데도 소환투표를 강행한 것은 여성을 말살하려는 집단 폭거가 아닐 수 없다. 일본의 1741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여성 의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이 311개(18%)다. 구사쓰는 인구 6000명의 조그마한 마을이다. 시골일수록 “여자는 집에 있어야 한다”는 시대착오적 관념이 뿌리 깊어 여성의 정치 참여가 어렵고 투표 결과에서 보듯 여성 유권자조차 소환 찬성에 표를 던졌다. 2020년 1월 국제의원연맹(IPU)이 집계한 국회의원 중 여성 비율에서도 일본은 9.9%로 199개 국가 중 바닥권인 보츠와나, 나우루, 사모아에 이은 165위였다. 한국도 여성 비율이 17.3%(21대 국회는 19%)로 124위를 차지해 하위권을 기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에도 알려져 있는 일본의 여성 언론인 이토 시오리의 성폭력 피해는 2015년 사건 발생 후 형사소송에서 혐의 불충분으로 불기소됐지만 4년 뒤 민사소송에서 승소를 거두면서 지지부진한 일본 미투 운동에 획을 그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해자가 큰소리를 치면서 2차 피해를 낳는 게 한일의 현실이다. 구사쓰 소동은 남성이 지배하는 일본 사회의 후진성과 더불어 미소지니(여성 혐오)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서 보듯 구사쓰 일은 결코 남 일이 아니다. marry04@seoul.co.kr
  • 위안부 모욕 논란 유니클로에 혜택 준 여성가족부

    위안부 모욕 논란 유니클로에 혜택 준 여성가족부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욕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일본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는 올해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 근무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은 가정과 직장 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하는 사회환경 조성을 촉진하고자 2008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이 인증을 받으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사업 관련 사업자 선정 시 가점을 받고, 출입국 심사 시 우대를 받는 등 220개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에프알엘코리아를 포함해 총 4340개 기업·기관이 이 인증을 받았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임직원의 업무 효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차출근제 및 탄력 근무제 등 유연한 근무방식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한편, 자녀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제도를 활발히 사용해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에 힘쓴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실제로 육아휴직, 임신기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모성보호 제도를 사용하는 직원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니클로가 지난해 위안부 모독 논란에 중심에 있었다는 점, 일본 유니클로 본사 임원이 ‘한국의 불매 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발언하며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반일감정에 기름을 부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여가부의 기업 선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불붙은 민심에 기름을 붓는 여성가족부를 폐지시켜 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온 상황이다.“진정한 퇴출운동 펼쳐야 한다” 지난해 유니클로는 공식 유튜브 계정에 백발의 98세 외국인 여성과 13세 소녀가 등장하는 광고를 올렸다. “제 나이 때는 어떤 옷을 입으셨나요?”라는 질문에 광고 속 할머니는 “세상에,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 못한다”(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한다. 한국 광고에서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된 자막이 달렸다.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굳이 90대 할머니가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언급하며 기억 못한다고 하는 등 실제 대사와 달리 번역한 것은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고 속 ‘80년 전’은 1939년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던 일제 강점기 시기로 당시 일본은 ‘국가 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징용을 본격화했고, 해방 직전까지 강제 징용에 동원된 인구만 몇백만명에 이른다.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건 정말 의도된 광고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유니클로는 이제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 이젠 우리 네티즌들과 불매운동을 넘어 진정한 퇴출운동을 펼쳐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98세와 13세 모델이 세대를 넘어 유니클로 후리스를 즐긴다는 점을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80년이라는 숫자를 넣은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나 한일 관계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불매운동 어디까지 왔나… 매출 반토막 일본 유니클로 본사 임원은 ‘한국의 불매 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2011년 문을 열었던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내년 1월 31일부로 문을 닫게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일 불매운동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코로나19로 명동 상권이 몰락하며 국내에서 유니클로의 상징으로 꼽혔던 매장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의 유니클로 매장이었던 명동점은 개점 당일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단일 의류매장으로 하루 매출 최대라는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유니클로는 명동중앙점 외에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피트인점을 비롯한 8개 매장의 영업을 이달 중 종료한다. 유니클로의 한국 매출도 1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2020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은 629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3781억 원)보다 54% 줄었다.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그룹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 출자해 만든 합작사로 한국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2015회계연도부터 2020회계연도까지 5년 연속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불거진 반일 불매운동의 핵심 타깃으로 거론되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187곳이었던 매장은 현재 165곳으로 줄었다.“국민은 불매하는데 우수기업이라니” “국민들은 불매운동중인데 정부는 우수기업 인증을 해주면 국민들은 뭐가되나?”라는 지적에 여가부는 “고시되는 기준은 정량적으로 돼 있다. 사전에 예고된 기준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곳’ 등의 명시적 기준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증제의 목표가 사기업에 유연 근무 등 가족친화제도의 도입을 활성화하는 것이기에 기준을 충족한 기업들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가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 “향후 여성인권 침해 여부 등의 기준들까지 고려하는 제도적 보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베, 위안부 만행 보도한 기자 비방글 올려‥“법적조치” 경고에 삭제

    아베, 위안부 만행 보도한 기자 비방글 올려‥“법적조치” 경고에 삭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최초로 보도한 전 아사히신문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난했다가 당사자가 ‘법적 조치‘를 경고하자 부랴부랴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일본의 진보성향 시사잡지 슈칸킨요비(주간금요일)에 따르면 아베는 지난달 20일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가 패소로 확정판결한 우에무라 다카시(62) 전 아사히신문 기자의 명예훼손 소송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인용한 뒤 “우에무라 기자와 아사히신문의 날조가 사실로 확정됐다는 것이네요”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우에무라는 일본 언론인으로는 최초로 일제 위안부 만행을 보도했던 인물이다. 자신에 대해 줄곧 “날조된 기사를 썼다”고 비방해온 극우인사 사쿠라이 요시코(75) 등에 대해 2015년 사죄광고 게재 및 손해 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1, 2심에 이어 지난달 19일 최고재판소에서 최종적으로 청구가 기각됐다. 일본의 법원들은 “공공의 이해와 관련된 사안이라 위법성이 없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 우에무라는 1991년 8월 11일자 아사히 지면을 통해 위안부로 끌려갔던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를 폭로했다. 그가 당시 쓴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전 조선인 종군위안부 전후 반세기 만에 무거운 입을 열다’라는 제목의 기사는 위안부 문제를 한일 양국간 핵심쟁점으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아베는 지난달 최고재판소 확정판결이 나오자 이를 다룬 산케이신문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한 데 이어 페이스북에도 동일한 기사를 올리고 우에무라에 대한 비방성 코멘트를 달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에무라는 같은달 24일 페이스북 글의 삭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아베에게 발송했다. 이를 통해 “귀하의 글이 나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해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나는 귀하에게 앞으로 1주일 안에 해당 글을 삭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성의 있는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덧붙여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아베는 법적 조치 경고가 부담스러웠는지 이달 4일 페이스북 글을 삭제했다. 그동안 “위안부를 강제연행했다는 증거가 없는데도 이 문제가 전세계로 확산된 것은 아사히신문 탓이다” 등 비난을 거듭해 온 그가 자신의 SNS 발언을 취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슈칸킨요비의 대표이기도 한 우에무라는 “해당 글의 삭제는 아베가 자기 잘못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나한테 아무런 통보나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의 가짜 정보가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어 은근슬쩍 지운다고 해서 죄를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베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산케이 “文정권, 법치 무너뜨리나” 한국 내정에 주제넘은 훈수

    日산케이 “文정권, 법치 무너뜨리나” 한국 내정에 주제넘은 훈수

    일본 주요 일간지 가운데 가장 반한·우익적 성향을 보이는 산케이신문이 17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통과 등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산케이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검찰 공격: 법치국가의 기반을 무너뜨리려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에서 문재인 정권과 대립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이 결정됐다”며 “한국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처분결정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치문제화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 산케이는 이에 대해 “판사의 개인정보 불법수집 등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의 근거가 희박하다”며 “윤 총장 등이 추진했던 문 정권 연루 의혹 수사를 그만두게 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법 통과와 관련해서는 “한국 검찰의 정치성이 비판받아 온 것은 사실이지만, 중립성에 있어 공수처는 더 큰 문제가 있다”며 “공수처가 지금의 검찰 이상으로 정권의 영향 하에 놓여 법치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지명한 검찰총장을 배제하면서까지 검찰 관련 제도 개정에 문 대통령이 집착하는 것은 퇴임 후를 포함해 자신의 안위를 도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했다. 사설은 “검찰제도를 일그러뜨리는 자세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합의를 무효화하고 한일 관계의 기반인 청구권협정을 짓밟은 ‘징용공 소송’ 판결을 용인한 것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궤변 섞인 주장을 했다. 산케이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의 정당성 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문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30%대로 과거 최저를 기록했다”며 “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법치의 무게에 대한 이해”라고 사설을 맺었다. 그러나 일본 검찰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당시 ‘모리토모학원’, ‘가케학원’ 등 사학재단 2곳에 정부 특혜를 몰아준 권력형 비리 의혹이나 선거법 위반 혐의가 짙은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 등에 대해 일체 법의 심판을 내리지 않는 등 정권에 대한 복종과 눈치보기로 일관해 왔다. 자국의 정치권력이 검찰을 지배하며 법치를 위태롭게 하는 상황에 대한 지적은 거의 없었던 산케이가 한국 정부에 대해 “검찰의 권한은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신탁된 것”이라는 원론적 훈수를 두어가며 비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요미우리 “中시진핑 연내 방한 보류…한국과 온도차”

    日요미우리 “中시진핑 연내 방한 보류…한국과 온도차”

    한국과 중국이 합의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이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이유로 보류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서울·베이징발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 관계자가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양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 주석과 그를 수행하는 대규모 대표단을 맞을 상황이 아니다. 연초에도 방한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8월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한국에 보내 시 주석의 조기 방한에 합의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시 주석 방한에 대해 한국과 중국 사이에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시 주석의 방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을 계기로 중국이 취한 일련의 보복 조치를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중국은 시 주석 방한을 한국에 대한 외교적 수단으로 인식해 시기를 잘 골라 활용하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어 “중국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북한 문제를 놓고 각국의 줄다리기가 활발해지는 시기에 한국 방문 시점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또 “한국을 의장국으로 연내로 열릴 예정이었던 일중한(한중일) 정상회담도 개선되지 않는 한일관계 등을 이유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부고]

    ●정채훈씨 별세 정석헌(TBC 보도국장)·재헌·은주·예선씨 부친상 장옥경·박소영씨 시부상 14일 경북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53)200-6145 ●장안길씨 별세 김정임씨 남편상 장세경·재경씨 부친상 장안수(전 한미약품 대표)·안호(전 우리은행 부문장)·인숙·효숙·영숙씨 형제상 송호근(전 현대건설 근무)·정병수(전 대우엔지니어링 근무)·이형배(전 서울증권 근무)씨 처남상 13일 한일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901-3440
  • [부고] 정석헌씨 부친상, 장안수씨 형제상, 이금로씨 부친상

    ■ 정석헌(TBC 보도국장)씨 부친상 △ 정채훈씨 별세, 정석헌(TBC 보도국장)·재헌·은주·예선씨 부친상, 장옥경·박소영씨 시부상, 14일 오전 2시 17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205호실, 발인 17일 오전 9시. 053-200-6145, 010-4501-5355 ■ 장안수(전 한미약품 대표)씨 형제상 △ 장안길씨 별세, 김정임씨 남편상, 장세경·장재경씨 부친상, 장안수(전 한미약품 대표)·장안호(전 우리은행 부문장)·장인숙·장효숙·장영숙씨 형제상, 송호근(전 현대건설 근무)·정병수(전 대우엔지니어링 근무)·이형배(전 서울증권 근무)씨 처남상, 13일 오후 9시, 한일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02-901-3440 ■ 이금로(전 수원고검장)씨 부친상 △ 이근환씨 별세, 이금로(전 수원고검장)씨 부친상, 13일, 충북 청주시 청주병원 장례식장 5분향실, 발인 15일 증평 사곡리 선영. 043-224-2895
  • 제12회 광주시 의회대상 시상식 개최

    제12회 광주시 의회대상 시상식 개최

    광주시의회(의장 임일혁)는 지난 11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2020년도 광주시의회대상’ 시상식을 열고 문화예술 등 8개 분야에 대한 의회대상을 수여했다. 의회대상은 문화예술부문 김은량 지부장(한국미술협회광주지부), 교육부문 김지영 주무관(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체육부문 김광석 지도자(광주중학교 축구부), 지역사회봉사부문 최화정 총무부장(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주시 지구협의회), 지역안정부문 박승규 소방교(광주소방서), 행정부문 남궁봉 총무팀장(곤지암읍 행정복지센터), 지역경제부문 최주휘 대표이사((주)한일펠트), 환경보전부문 박종상 새마을지도자(광남동 새마을협의회) 등 8개 분야에서 1명씩 수상했다. 임일혁 의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자의 역할을 해 온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의회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광주시의회대상은 지역사회 및 의회발전에 기여한 시민과 공무원을 선발·시상하는 상으로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참여인원을 최소화해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면제/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면제/황성기 논설위원

    국가면제(state immunity)란 A라는 국가에서 B국을 피고로 한 소송이 제기된 경우 B국은 A국 법원의 민사·형사·행정상 재판권 행사로부터 면제되며 A국 국내법에 따른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는다는 국제관습을 일컫는다.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혔던 중국을 상대로 미국 등에서 3경 2000조원의 집단 손해배상소송이 제기됐지만 흐지부지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국가면제라는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12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1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1심 판결이 내년 1월 8일에 있다. 법정에서는 김강원 변호사 등 원고 측 외에 피고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 소송이 국가면제를 적용받아 무효라며 첫 재판부터 불참해 왔다. 재판부가 일본 정부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소송 자체를 각하하는 판결이 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2011년 8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작위는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할머니와 유족, 단체가 항소하고 정부에 위헌 상태의 해소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원고가 승소하면 일본 정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대법원까지 올라가고 강제동원 문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한일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 됐든 국내외에서 거센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국가면제가 일본 주장처럼 절대적인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영국이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한 형사재판권을 놓고 국가면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법원 판결을 내려 구속시키는 등 국가면제의 재량을 줄이는 게 각국의 추세이다. 코로나 소송 또한 미국에서는 국내법인 ‘외국주권면제법’에서 예외를 두고 외국도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소송과 비슷한 사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강제 노역을 한 이탈리아인 루이제 페리니가 1998년 독일 정부를 상대로 자국 법원에 낸 손해배상소송이다. 이탈리아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이 났으나 승복 못한 독일이 이탈리아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고, ICJ는 독일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국가면제는 헌법 원칙과 충돌하는 이상 이탈리아의 법 질서에 편입될 수 없다”고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일제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을 지난날 말끔하게 청산하지 못한 후과가 이런 소송들로 나타난다. 한국 법원이 새 판례를 세워 1월 13일의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의 손배소 재판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릴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marry04@seoul.co.kr
  • 내퍼 “비건 방한은 美 정권 이양 대비 차원”

    내퍼 “비건 방한은 美 정권 이양 대비 차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마크 내퍼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미국 정권 이양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내퍼 부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워싱턴대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이 한국과 고위급에서 관여·공조하고 현재 진행 중인 (조 바이든 행정부로의) 전환에 잘 준비되도록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한미 양국이 북한 문제에 긴밀히 공조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내퍼 부차관보는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정책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비건 부장관이 북한 문제 외에도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1월 출범하는 조 바이든 정부의 한미 동맹 현안과 관련, 교착 중인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을 첫 번째로 꼽았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8일 오후 오산공군기지에 전용기로 도착했다. 비건 부장관은 9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하고, 10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조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공개 강연을 한다. 9~10일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고위 관계자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에는 최 차관이 비건 부장관이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들렀던 닭한마리집을 통째로 빌려 만찬을 한다. 11일 강경화 장관과 만찬을 한 뒤 다음날 출국한다. 곧 물러날 비건 부장관을 지나치게 환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업무 관계에서 긴밀히 협조하다가 떠나는 분에게까지 친절하게 대해 줄 만큼 한미 동맹은 소중하다고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주한 日대사에 ‘지한파’ 아이보시 내정

    주한 日대사에 ‘지한파’ 아이보시 내정

    강창일 전 의원이 차기 주일대사로 내정된 가운데 일본도 한국 주재 대사를 곧 교체한다. 비슷한 시기에 각각 상대국 주재 대사가 바뀜에 따라 악화된 양국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특히 새로 오게 될 일본대사가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주한 일본대사관의 ‘톱3’가 모두 한국어 능통자로 채워지게 됐다. 8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이보시 고이치(61) 주이스라엘 대사를 차기 주한 일본대사에 발령하기로 했다. 도미타 고지(63) 현 주한대사는 주미대사로 옮겨 간다.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같은 민주당 쪽 인맥이 탄탄한 도미타 대사를 보내는 게 이번 인사이동의 핵심이지만, 아이보시 대사도 전임자들보다 한국을 잘 아는 외교관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고시마현 출신으로 1983년 외무성에 발을 들인 아이보시 대사는 1999~2000년 일등서기관·참사관, 2006년 정무공사 등 2차례에 걸쳐 주한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남다른 노력으로 한국어를 배워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를 잘 아는 서울특파원 출신 일본 언론인은 “한국 근무를 마친 후에도 단어들을 수첩에 적어 놓고 외우는 등 한국어 능력 유지를 위해 애썼다”며 “기본적으로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로 전임자들에 비해 한국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보시 대사가 부임하게 되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대사를 포함해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 미바에 다이스케 정무공사 등 핵심 인물들이 모두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NHK는 “일본 정부는 징용배상이나 위안부 문제 등으로 일한(한일) 관계가 냉각돼 있는 가운데 한국 주재 경험이 풍부한 아이보시 대사를 기용, 상황 타개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도미타 현 주한대사가 버락 오바마 정권 시절에 주미 공사와 외무성 북미국장을 지낸 ‘미국통’이라는 점에서 그가 바이든 당선인의 주변 인맥을 활용, 미일 관계 개선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일본 제품 상표로 쓰인 상평통보/손성진 논설고문

    매일신보 1921년 11월 17일자에 ‘사죄 공고’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다. 고강(高岡·다카오카)타면 주식회사가 대판(大阪·오사카)타면 주식회사에 “귀사가 제조한 타면의 상표권을 침해했음을 변명할 여지가 없으니 관대한 처분으로 용서해 달라”고 사죄하는 내용이다. 타면(打綿)이란 솜을 말한다. 그러니까 두 회사는 솜을 만드는 제면(製綿) 회사였다. 두 회사 모두 일본에 본사가 있는 일본 기업인데 매일신보에 광고를 낸 것을 보면 식민지 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상표의 디자인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조선시대의 동전 상평통보(常平通寶)여서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아마도 돈을 상표로 쓰면 금전운을 불러올 수 있다는 뜻에서 쓴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중국, 한국, 베트남 등 근대 이전의 한자 문화권의 동전(엽전)은 모양이 비슷했다. 상평통보처럼 가운데 구멍이 나 있고 대개 네 글자로 된 명칭이 한자로 씌어 있다. 일본에도 만년통보(萬年通寶) 등 많은 동전들이 통용됐다. 일제가 한국을 병합한 뒤 한국의 옛 동전 디자인을 자국의 것처럼 갖다 쓴 것으로 볼 수 있다. 굳이 한국 동전을 상표로 쓴 이유는 알 수 없다. 동전의 모양이나 글자가 일본 것보다 디자인이 낫다고 봐서 그랬던 것인지, 제품의 주 판매지가 한국이라서 그랬던 것인지,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상평통보는 1633년(인조 11년)에 처음 나왔지만, 화폐로서 실패했다가 1678년(숙종 4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조돼 유통된 화폐다.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사용된 최초의 화폐이기도 하다. 구한말에는 당백전, 당오전에 이어 은화와 백동화, 적동화가 발행돼 상평통보와 함께 쓰였다. 일제는 침략을 가속화하면서 1902년에 제일은행권을 무단 발행한 데 이어 한일병합 후인 1914년 조선은행권을 발행, 제일은행권과 엽전을 회수하고자 했다. 그 후에도 상평통보는 특히 영호남 지역 등 지방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유통됐다. 조선총독부는 상평통보 등 엽전을 백동화로 바꿔 주는 노력을 계속했지만 백동화는 실제 금속 가치에 비해 액면가가 높은 악화(惡貨)이기도 해서 엽전은 1920년대까지 시중에서 거래수단으로 계속 이용됐다. 일제강점기에 상평통보는 다섯 냥(500개)이 조선은행권 1원으로 통용됐는데 정식 화폐가 아니라 보조 화폐 역할만 했다. 상평통보는 광복 직전까지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시중에서 주고받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최근까지 흔하게 유통됐기에 수십 년 전 할머니 쌈지 속에는 줄로 엮은 상평통보가 들어 있었다. sonsj@seoul.co.kr
  • 日아사히 “스가, 무조건 서울 한중일 회담에 참석하라” 촉구

    日아사히 “스가, 무조건 서울 한중일 회담에 참석하라” 촉구

    올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가 일본의 참가거부 방침으로 무산될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6일 자국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전제조건 없이 무조건 참석하라”고 요구했다. 아사히는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대화에 임해 현안을 말하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정례화된 중국·한국과의 정상회의 참석에 스가 총리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며 “이해가 맞물려 있는 인접 3개국의 정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지역의 협력을 이야기하는 귀중한 장을 굳이 미루는 것이 현명한 판단인가“라고 일본 정부에 물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갈등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한국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스가 총리의 방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한국 정부가 징용배상 판결과 관련해 조속히 해결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이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의 조건으로 붙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으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기된 적이 있지만, 그 당시 현안이 있기 때문에라도 오히려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한 쪽은 일본이었다”며 “현재 일본 정부의 태도는 당시 주장과 모순된다”고 했다. 이어 “스가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마주 보고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떻겠느냐”며 “한국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이를 설명할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사히는 “연내 개최가 안되더라도 의장국(한국)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라며 “스가 총리는 전제조건 없이 정상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산케이 “고노담화 철회하라” 주장…獨베를린 소녀상 반발

    日산케이 “고노담화 철회하라” 주장…獨베를린 소녀상 반발

    일본 보수우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산케이신문이 6일 ‘고노 담화의 철회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는 (독일 베를린에 세워진) 위안부상(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실현시켜야 하며 거짓이 포함돼 일본에 상처만 주는 고노 담화는 백지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을 알라”고 비난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한 담화다. 산케이는 “한국에서 시작한 위안부상 설치라는 반일 운동의 불똥이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까지 튀어 일·독 우호에 금이 갈 수 있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일·독 양국 정부는 역사를 날조하고 일본을 폄하하는 위안부상의 철거를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위안부상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면 위안부는 강제연행된 성노예라는 역사의 날조가 유럽 주요국인 독일에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산케이는 “고노 담화를 작성했을 때 일본 정부의 조사에서 강제 연행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일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본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려 위안부상의 철거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짓이 포함돼 일본에 상처만 줄뿐인 고노 담화는 백지철회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2015년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합의했으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상호 비난·비판을 삼가기로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일본 정부의 베를린 위안부상 철거 요구에 한국 정부는 ‘위안부에 대한 사죄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반일의 위안부상 설치를 부추기는 한국 정부는 국가간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있다”며 “부끄러움을 몰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또 군함도 왜곡 시도하는 일본…“한일 노동자 똑같이 가혹”

    또 군함도 왜곡 시도하는 일본…“한일 노동자 똑같이 가혹”

    일본이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 산업유산으로 등재된 시설에서 ‘한국인이 강제로 노역한 역사를 제대로 알리라’는 세계유산위원회 권고를 이행하지 않고 역사 왜곡을 다.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제출한 ‘해석전략 이행현황보고서’가 지난 1일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가혹한 강제 노역’ 등 내용 담겠단 약속 어겨 이 보고서는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의 ‘전체 역사’ 즉, 일본의 관점뿐 아니라 한국인 강제징용 노동자 등 피해자의 시각까지 균형 있게 다루라는 세계유산위원회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그간 조치 등을 담은 것이다. 앞서 일본은 산업유산 등재 과정에서 한국 등 피해국가의 반발이 일자, 2015년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표 발언을 통해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정보센터 설치와 같은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하겠다’고 했으며 이러한 약속은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에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 전문가 없이 호주·영국 전문가에만 자문 일본은 세계유산위의 권고에 따른 역사 해석을 위해 국제 전문가의 감사를 받았으며 국제 모범사례 자문에 따라 각 산업유산 시설의 전체 역사를 업데이트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피해 당사국인 한국의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호주, 영국의 전문가에게만 자문했다. 또 국제 모범사례 자문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독일 람멜스베르크 광산 박물관처럼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하는 전시를 모범사례로 보고 있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에 당사국과 지속적인 대화를 권장했으나 한국과의 협의는 없었다. 정부는 일본이 산업유산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에 피해자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를 통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에 협의를 꾸준히 제안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피해국가 노동자, 똑같이 가혹했다 주장 일본은 지난 6월 도쿄에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일본 노동자와 한반도 등 다른 국가 출신 노동자들이 똑같이 가혹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는 내용의 전시를 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실상은 일본의 산업화 성과를 자화자찬하면서 강제징용 피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가 전시됐다. 정부는 일본에 피해자 관점도 균형감 있게 다루도록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같은 입장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와 세계유산위원회 등 국제사회에 호소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희생자에 대한 부분, 일본의 어두운 역사에 대한 부분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 유감”이라면서도 “유네스코 규정상 유산에 대한 해석을 문제 삼아 등재를 취소하는 것은 어렵고 그런 사례도 없다는 게 유네스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올해 6월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유산위원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 6∼7월로 연기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21 수능] “하필 수능날” 인천 고3 확진… 대전선 밤새 감독관 31명 긴급 교체

    [2021 수능] “하필 수능날” 인천 고3 확진… 대전선 밤새 감독관 31명 긴급 교체

    새벽 확진 수험생, 병원에서 시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전국 고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열띤 응원이나 따뜻한 차 나눔 없이 차분한 분위기 였다. 다만, 수능 감독관으로 들어가려던 교사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밤새 교체되거나, 수험생이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등 낯선 모습이 속출했다. 대전에서는 수능장에 감독관으로 들어가려던 교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 접촉자 까지 합쳐 모두 31명을 교체하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대전시는 수능 전날인 지난 2일 밤 30대 고교 교사 A(대전 512번)씨와 그의 아들이 확진되자 A씨와 밀접 접촉한 동료 교사를 검사한 끝에 3일 새벽 또다른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교사는 모두 31명으로 수능 감독관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시교육청은 즉시 이들을 빼고 예비 감독관을 긴급 투입했다. 익산·전주·부안·임실에서도 시험관 4명이 발열 등 유증상을 보여 예비 감독관으로 교체됐다. 장수에서는 수험생 1명이 천식으로 인한 기침 때문에 다른 수험생들 동의를 받아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치렀다. 인천에서는 모 고교 3학년 B(18)군이 이날 자정 양성 판정을 받고 오전 2시 인천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병원에서 수능시험을 처렀다. B군은 최근 며칠 전부터 미각과 후각을 느끼지 못해 지난 2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수능을 앞두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B군은 낙담했으나 병원에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이 마련된 덕분에 수능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수능 종료 후 담임 교사와 같은 반 학생 20여명을 검체 검사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수험생 2명이 지각과 수술로 인해 다른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모 고교 3학년 A양은 입실 예정 시간까지 시험장인 학산여고에 도착하지 못해 가까운 부산동여고에서 응시했다. 다른 고교 3학년 B군은 수술 후 치료로 인해 사하구에 있는 모 병원에서 시험을 치렀다. 시험장 착각하고, 수험생 탄 차량 교통사고도 여전히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잇따랐지만, 차분하고 신속한 경찰 덕분에 무사히 수능시험을 치렀다. 제주에서는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은 한 수험생이 당황한 나머지 “시험을 보지 않겠다”며 입실 마감 시간 3분을 남기고 학교 밖으로 다시 나서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시험 감독관이 긴급히 학생을 찾아 설득해 다시 학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시험을 치르게 했다. 철원에서는 오전 8시 2분쯤 수험생이 탄 차량이 사고가 났다. 다행히 많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수험생은 경찰이 시험장으로 이송하고, 운전자인 어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루 전 수능 예비 소집까지 했지만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쯤 강릉에서는 경찰이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다”며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을 강일여고에서 강릉여고로 데려자 주었다. 비슷한 시각 원주와 춘천에서도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본 시험장으로 옮겼다. 전주에서도 한 수험생이 입실 시간 10여분을 남긴 상황에서 고사장인 한일고가 아닌 전일고로 가는 바람에 경찰이 4㎞ 거리를 5분 만에 달려 데려다줬다. 전주 경찰은 ‘갑자기 부모님 자동차가 고장이 났다’는 수험생 신고를 받고 순찰차로 고사장까지 이송하기도 했다. 전국종합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 사랑 각별’ 日 불교학자 이시가미 젠노 입적

    ‘한국 사랑 각별’ 日 불교학자 이시가미 젠노 입적

    한국 사랑이 각별했던 일본 불교학자 이시가미 젠노(石上善應) 동국대 전 석좌교수가 입적했다. 91세. 유족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29일 일본 지바(千葉)현의 자택 인근 병원에서 작고했다. 최근까지도 현지 대학 강의를 나가는 등 강단 활동을 이어왔으나 하교 도중 낙상해 머리를 다쳤고, 수술 뒤로 의식을 찾지 못했다. 1929년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태어난 이시가미 젠노 교수는 다이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범문학과 불교학을 공부했다. 이후 불교학자이자 정토종 승려로 활동하며 다이쇼대 교수, 동 대학원장, 명예교수, 동국대 석좌교수, 슈쿠토쿠 단기대 총장 등을 지냈다. 그는 평생 모은 불교 서적 수천 권을 동국대에 기증한 일로 유명하다. 2003년 3월 동국대 석좌교수로 임명된 두 달 뒤 소장해온 불교서적 5000여권을 대학에 내놨다. 기증한 도서 중에는 40여 년간 불교학을 연구하며 수집한 산스크리트어본, 티베트어본 장경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1999년에는 티베트 장경 중 하나인 ‘범문진경패엽(梵文珍經貝葉)’ 사본을 기증하기도 했다. 고인은 동국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받은 월급으로 한국 불교학자들을 위한 ‘한일불교문화학술상’도 제정했다. 이 상은 젊은 불교학 연구자 가운데 탁월한 성과를 낸 학자에게 주어진다. 심사 대상을 일본어로 발표한 불교학 논문이나 저술로 한정했는데, 한국 불교의 학문적 성과를 일본에 알려 한일문화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발인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오는 4일 일본 현지 병원에서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 측은 추후 동국대, 다이쇼대, 슈쿠토쿠 단기대에서 이시가미 젠노 교수를 추모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010-9468-7836(한국 내 유족)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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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비핵화는 ‘미션 임파서블’… 핵 포기 안할 것” “명확한 우선순위 정하고 韓과 함께 움직여야”

    “北 비핵화는 ‘미션 임파서블’… 핵 포기 안할 것” “명확한 우선순위 정하고 韓과 함께 움직여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 장관,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무부 대북협상 특사, 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차관보 등 과거 북핵 협상을 이끈 주역들이 2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주최한 ‘북한의 이해- 대북협상과 교류경험 공유’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들은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는 의견이 엇갈렸으나, 북한이 경제발전과 체제 안전 보장,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 공통된 인식을 나타내며 이 점을 바탕으로 협상 준비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는 사실상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이라며 “북한은 어떤 대가로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차기 협상단은) 북한에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며 “경제적 보장보다 정책적 부분이 더 중요하다. 이를테면 평양에 대사관을 두는 것이나 한국전쟁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북핵 6자회담에 차석 대표로 참석했던 디트라니 전 특사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것이고,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원한다”면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선 핵폐기, 후 경제보상 방식인) 리비아 형식으로는 안 되겠지만 CVID는 실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당시 한일 담당 과장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나섰던 러셀 전 차관보는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주먹을 쥐지 않고 손을 내밀어 악수하겠다’며 여러 차례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선택해 조기 방문 가능성을 차단했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실질적으로 협상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우선 명확하고 합의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한국과 함께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한 ‘제네바 합의’에 참여한 갈루치 전 특사는 “북한은 처음에는 완고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 걸음 물러나 ‘기브 앤 테이크’(주고받기)를 하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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