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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굿바이 상영회/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굿바이 상영회/이동구 수석논설위원

    1988년에 개봉된 이탈리아 영화 ‘시네마 천국’(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은 영화팬들에게 감동적인 대작으로 평가된다. 유명 영화감독으로 성장한 주인공 토토는 고향의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에 30년 만에 고향을 찾지만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했던 극장 시네마천국은 TV와 비디오에 밀려 철거될 예정이었다. 토토는 을씨년스러운 적막이 흐르는 극장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이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고, 극장이 폭발로 철거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다. 그리고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 한 롤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에 새겨진 시네마천국과 알프레도의 흔적을 돌이키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국내 극장들도 시네마천국의 운명과 별반 다르지 않다. 중소도시의 극장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전이고 이제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유명 극장들조차 몇 남지 않았다. TV와 비디오에 밀려난 극장들이 2000년대 이후 대형 멀티플렉스의 등장과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존립의 근거마저 잃어 갔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은 극장의 경영난을 더 가속화하고 폐업을 부추겼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열릴 당시 주 무대였던 부산의 대영시네마는 2016년 문을 닫았다. 부산극장과 더불어 부산의 상징이자 남포동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곳이다. 이제는 멀티플렉스가 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대구 동성로의 아카데미극장이 문을 닫았을 때도 영화팬의 아쉬움은 컸다. 이 극장은 한일극장, 만경관과 함께 대구 중심가에 위치해 반세기 넘게 대구시민들에게 만남과 추억의 장소였다. 역시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해 결국 문을 닫았다. 한국의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어린 시절 ‘로보트 태권 V’ 등을 보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던 극장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단성사와 함께 서울 종로3가에서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울극장이 다음달 문을 닫는다. 종로 거리에서 추억의 공간 하나가 또 사라지는 것에 영화팬들의 아쉬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극장 측은 영업 종료일인 31일까지 ‘고맙습니다 상영회’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려 한다. ‘굿바이 상영회’인 셈이다. 서울극장에서 상영하지 못한 명작들도 상영한다. 특히 서울극장 설립자가 연출하고 현 회장이 주연한 ‘쥐띠부인’(1972년작)도 상영, 아쉬운 극장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좋은 영화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준다. 극장 또한 만남과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기 마련이다. 전설의 노포처럼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게 할 수는 없을지.
  • [글로벌 In&Out]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연설에 거는 기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연설에 거는 기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마찰, 남북 통신연락선 복구 등이 발생한 직후라 특히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때 방일해 한일 관계 개선에 착수하고 남북·북미·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함으로써 평창동계올림픽에서처럼 한반도 경색 상황의 돌파구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유감스럽게도 얼어붙은 한일 관계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문 대통령 방일이 무산되고,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은 점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 한일 여론은 자국이 양보하면서까지 정상회담을 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일 관계가 나쁜 것은 당연하다”는 뉴노멀이 자리잡는 듯하다. 일본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에서 보수로 정권이 교체되면 한일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다. 그러나 1990년 이후의 한일 관계를 살펴보면 한국 대통령이 보수라 해서 관계가 결코 좋았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김대중 정부 때 일본 대중문화 전면 개방, 한일 파트너십 선언 등 대담하게 대일 정책을 바꿀 수 있었던 점을 상기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8·15 연설에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 외국의 일개 시민이 한국 대통령의 연설에 주문하는 것은 주제넘지만, 이 자리를 빌려 필자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첫째, ‘한국 대통령은 임기 말 레임덕에 걸리면 반일을 내세워 지지를 회복하려 한다’는 일본의 고정관념을 깨줬으면 한다. 2012년 8월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랬다. 전임자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집권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대일 정책이 180도 바뀌었다. 그러나 그 이외의 대통령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우선 이런 잘못된 고정관념을 타파할 수 있는 의지를 연설에 담기 바란다. 둘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으면 한다. 한국의 대북 정책에 일본이 협조하는 것이 한국에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일본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설득하기 바란다. 다시 말해 일본의 경제·안보 국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국의 대북 정책을 구상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현재의 한일 관계 악화의 직접적 원인이 역사문제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 배경에 있는 중요한 요인이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한일 간의 괴리에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한 국가가 한일이라는 점, 게다가 북한의 비핵화를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북 정책에 관한 한일의 공통성은 크다. 셋째, 미중 사이에 끼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국의 고민을 일본과 공유하는 자세를 명확히 보여 줬으면 한다. 한일은 미국과 동맹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경제나 대북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려 한다. 반면 일본은 중일 관계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대국화에 더 무게를 실어 ‘인도·태평양’ 구상을 미국이 수용하도록 하고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을 대하는 한일의 입장차는 적지 않다. 하지만 미중 대립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한일 간 이해는 일치한다. 한일에는 어떻게 하면 미중의 양자택일에 몰리지 않고 선택의 폭을 늘려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한일 협력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이후 한국의 한일 관계 개선 모색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반응이 냉담하다는 점, 인정한다. 일본 정부·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왜 한일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는지, 그것을 통해 한일이 어떤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문 대통령이 직접 일본에 호소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와! 터잘알… 다시 한번 2012

    와! 터잘알… 다시 한번 2012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코로나19 속에서 치르는 김연경(33)이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을 하루 앞둔 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비장한 각오다. 세계랭킹 13위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오전 9시 세계랭킹 4위의 터키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르는 이번 대결에서 메달을 따기 위한 4강 진출을 위해서는 터키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문제는 8강전 상대인 터키가 ‘난적’이라는 점이다. 역대 9차례 만나 지금까지 2승7패로 열세가 확연하다. 특히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3으로 패한 것을 비롯해 최근 6차례의 경기에서 내리 졌다.터키는 조별리그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접전 끝에 3-2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198㎝의 센터 제흐라 귀네슈는 조별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60득점을 기록하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에 오른 팀 중 한국은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남았다. 2016년 리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중국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개최국 일본도 한일전 패배의 후유증 등으로 나가떨어졌다. 올림픽 참가 팀이 12개로 늘어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래 8강 진출팀 중 아시아 국가 1개 팀이 8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상황에서 2012 런던 대회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김연경으로서는 자신이 잘 아는 터키를 상대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김연경과 터키는 인연이 깊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2018~2020년 3시즌 동안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사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수상, CEV컵 우승과 터키리그 우승 그리고 개인 3관왕까지 차지했다. 도쿄에 온 터키대표팀 12명 중 김연경과 같은 터키리그 무대에서 뛴 선수는 11명이다. 특히 주장인 미들 블로커 에다 에르덤은 페네르바체 시절 ‘절친’이었지만 도쿄에서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세터 찬수 오즈베이와 나즈 아이데미르도 한때 김연경과 호흡을 맞췄던 한솥밥 식구였다. 김연경은 지난 2일 세르비아전을 마치고 대진 추첨을 의식한 듯 “미국은 피하고 싶고 (8강 상대로) 걸렸으면 하는 팀이 있는데 굳이 얘기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분명히 있기는 있다”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 기억하지? ‘약속의 8회’… 오늘 한일전 ‘집관 약속’

    기억하지? ‘약속의 8회’… 오늘 한일전 ‘집관 약속’

    98년 이후 올림픽 맞대결서는 모두 승젊은 투수진 선전·타격감 부활 청신호한국 선발 고영표… 일본은 야마모토오늘 져도 패자부활 통해 결승행 가능야구대표팀이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숙명의 한일전 준결승을 치른다. 일본을 잡을 한국의 선발은 kt 위즈의 에이스 고영표가 맡는다. 이 경기에서 패배해도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는 규정에 따라 패자부활을 통해 다시 결승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 그러나 한일전은 자존심 문제다. 일본을 이기지 못하면 결승에 가지 못할 위험도 있다. 이 경기를 승리해 결승에 직행하더라도 일본이 패자부활을 통해 결승에서 또 만난다면 이겨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일본을 꺾어야 한다. 한국은 이스라엘전에서 18안타로 11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했다. 세대교체 속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했음에도 선전한 투수진과 달리 대회 초반 타격이 살아나지 않아 고민이던 대표팀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주장 김현수(LG 트윈스)가 2일 이스라엘전을 앞두고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으니 도와주자. 찬스 때 집중하자”고 독려한 것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선발은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 2피홈런 6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고영표다. 김경문 감독은 고영표의 투구에 신뢰를 보냈다. 지난 2일 연장 접전 끝에 미국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일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준결승까지 3전 3승이다. 자국에서 치르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도미니카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방한 오릭스 버펄로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출격한다. 150㎞대 강속구와 140㎞대 컷패스트볼을 던지는 그는 커브, 포크볼 등 큰 각도로 휘는 변화구가 일품이다.일본을 꺾으려면 야마모토를 공략해야 한다. 야마모토는 2019 프리미어 12 한국과 결승전 8회에 등판해 이정후 등을 상대했다. 한국은 프로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한 1998년 이후 아직 올림픽에서 일본에 패한 적은 없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대회 역시 예선 라운드와 준결승에서 승리하며 9전 전승의 신화를 이뤘다. 한일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약속의 8회’인 만큼 이번 대결에서도 기대할 만하다. 한일전의 중요성은 일본도 의식하고 있다. 금메달을 따려면 한국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한국은 경기 막판 끈기가 있고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흔들리지 않고 돌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도 한국과의 대결이 금메달의 최대 고비라며 종합적인 전력도 미국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 ‘문 대통령 비하’ 소마 日 공사 “무보직 귀국 명령받아”

    ‘문 대통령 비하’ 소마 日 공사 “무보직 귀국 명령받아”

    문재인 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소마 히로히사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무보직 상태로 귀국 명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소마 총괄 공사의 인사이동에 관해 “8월 1일 귀국 명령이 내려졌으나 현재 다음 직책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마 공사가 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당분간 무보직으로 근무하면서 인사 조처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후일 발표할 것이 있으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외무성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2일 발표한 인사에서 소마 공사와 관련한 정보는 없었다. 통상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근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면 국장으로 영전된다. 하지만 소마 공사의 경우, 주재국 원수에 결례가 되는 발언으로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당분간 무보직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한 언론과의 오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발언 이틀 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소마 공사가 그 자리에서 바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하고 철회했다”고 해명했지만, 공분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소마 공사의 발언에 대해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은 한일 양국이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와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던 시기에 나왔으며 결국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불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10일 지나 반환점 돈 도쿄올림픽, SBS ‘프라임타임’ 시청률 1위 기록

    10일 지나 반환점 돈 도쿄올림픽, SBS ‘프라임타임’ 시청률 1위 기록

    2020 도쿄올림픽 개막한 지 10일이 지난 가운데, 프라임타임 중계와 주요 종목에서 SBS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닐슨코리아(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이후 10일 동안 프라임 타임(오후 6시부터) 중계 시청률 분석 결과 10일 중 8일을 SBS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욘쓰 트리오가 출격한 축구 남자 예선(대한민국:온두라스)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이 있었던 지난달 28일에는 평균 시청률 1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달을 결정짓는 중요한 결승전에서도 SBS는 높은 시청률을 보여줬다. 특히 도쿄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획득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 최강 실력을 확인시켜준 양궁 중계 시청률 역시 SBS가 1위를 기록했다. 25일 ‘9연패 신화’를 기록한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의 경우 9.3%를 나타내 6.7%의 MBC와 6.1%의 KBS2를 제쳤고, 26일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 역시 9.5%를 기록하며 7.0%의 MBC와 5.4%의 KBS를 꺾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양궁 3관왕’ 안산 선수가 출전한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SBS가 10.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양궁 부문에서의 압도적인 시청률 1위 비결은 ‘현실 부부 케미’를 자랑하며 재치는 물론 전문성까지 한껏 뽐낸 SBS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의 인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 메달을 안겨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과 유도 남자 100㎏ 결승전 시청률 역시 SBS가 1위였다.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는 SBS가 12%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타사를 꺾고 1위를 차지했고, 조구함 선수가 출전해 은메달을 안겨준 유도 남자 100㎏ 결승전 역시 11.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직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SBS 정유인 해설위원이 출격하며 생동감 있는 중계로 인기를 끈 ‘수영 부문’에서의 시청률도 돋보였다. ‘뉴 마린보이’ 황선우 선수가 출전한 27일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전과 29일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도 SBS가 각각 8.0%와 9.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유인 해설위원은 현직 국가대표로서 동료인 황선우 선수의 특징들을 상세히 설명하며 현직다운 남다른 전문성을 보여 경기가 거듭될수록 높은 신뢰감을 줬다는 평가다. 준결승에 진출, 대망의 한일전을 앞둔 야구 또한 SBS 중계진의 활약에 시청자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9일, 야구 예선(대한민국:이스라엘)에 이어 야구 본선(대한민국:도미니카공화국) 경기 역시 각각 7.6%와 5.8%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 8월 2일 준결승을 두고 겨룬 이스라엘전 역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승엽 해설위원의 디테일한 설명과 남다른 촉을 보여주는 현미경 해설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청률도 계속 1위를 이어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BS는 배구 중계에서는 김연경 선수와 가족처럼 지내는 김사니 해설위원을 내세웠고, 이에 모든 경기 중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여자배구 대표팀 대 세르비아전 경기에서도 4.9%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SBS 관계자는 “SBS는 종목별 최고의 해설진을 준비했고, 캐스터들 또한 뛰어난 중계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올림픽 끝나는 날까지 명품 중계를 이끌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말하며 이후 올림픽 중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김연경, 8강전 앞둔 다짐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김연경, 8강전 앞둔 다짐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4일 오전 9시 터키와 8강전 앞둔 한국 여자배구팀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33)이 오는 4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8강전 경기를 앞두고 다짐을 밝혔다. 김연경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지금까지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팀은 A조에서 3승 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오전 9시에 열리는 8강전 경기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B조 3위 터키와 맞붙는다. 터키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은 터키와 역대 치른 경기에서 2승 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원팀’ 정신으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에선 일본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얻어냈다. 김연경은 일본과의 경기가 끝난 다음날 SNS에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였다”라는 글을 남기며 팀플레이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지난해 11년만에 한국 여자프로배구 리그로 복귀하면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최고 컨디션으로 준비하기 위해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며 “팀으로 우승하는 올림픽 메달에 가장 큰 목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한국 야구팀, ‘숙적’ 일본과 4일 준결승…日, 미국에 역전승

    한국 야구팀, ‘숙적’ 일본과 4일 준결승…日, 미국에 역전승

    日, 9회말 동점 뒤 10회말 끝내기 적시타4일 오후 7시 일본과 결승 진출권 대결한일전 역대 전적, 19승 17패 비등日에 패한 미국은 패자부활전행한국 야구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 상대는 미국을 꺾은 ‘숙적’ 일본으로 결정됐다. 일본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연장 승부치기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경문호가 일본을 꺾으면 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일본에 패해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패자부활전 한 경기를 이기면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1998년 이후 36차례 야구 한일전(아시아시리즈, 클럽챔피언십 제외)에서 19승 17패를 기록했다. 다만 가장 최근에 열린 두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패했다. 2019년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에서 8-10, 결승전에서 3-5의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일본, 연장 승부치기 끝에10회말 경기 뒤집어 한편 일본은 이날 미국과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일본은 5-6으로 패색이 짙어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스즈키 세이야의 볼넷과 아사무라 히데토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야나기타 유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천신만고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일본은 10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막은 뒤 10회말에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구리하라 료야의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가이 다쿠야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적시타를 때렸다. 지난 시즌까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일본 대표팀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는 일본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미국은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가 이스라엘-도미니카공화국의 승자와 맞붙는다.
  • 日정부, 韓올림픽 급식센터 운영에 딴지...“새로운 정치문제 비화” 주장

    日정부, 韓올림픽 급식센터 운영에 딴지...“새로운 정치문제 비화” 주장

    일본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독자적인 급식센터 운영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한국 측에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통신은 2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피해 독자적인 급식센터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지난달 한국 정부에 ‘입소문 피해를 조장한다’며 관련 대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대응’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운영 축소나 중단 등을 포함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는 급식센터 설치를 (선수단에) 지시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일한(한일)간 새로운 정치 문제로 비화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에서 대응을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가뜩이나 한일 관계가 냉각돼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인 마찰을 피하기 위해 후쿠시마산 식재료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한국 정부가 대한체육회에 촉구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일본 측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에게 전달되는 꽃다발에 후쿠시마산 꽃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한국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체육회가 한때 선수촌 아파트에 걸었던 ‘이순신 장군 현수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인근 호텔에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 한국 측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 사토 마사히사(전 외무성 부대신) 회장이 “후쿠시마 현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그러나 급식지원센터는 이번 올림픽뿐 아니라 선수단 영양 관리를 위해 2008년 베이징 이후 올림픽 때마다 거의 매번 운영됐다.
  • 골프존, ‘골프존 레드베터아카데미’ 교습 시스템 눈길

    골프존, ‘골프존 레드베터아카데미’ 교습 시스템 눈길

    최근 MZ세대가 골프계에서도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KPGA 상반기 투어에서 김한별(25∙SK텔레콤), 김성현(23∙웹케시그룹), 김동은(24∙골프존) 선수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한별 선수는 지난해 8월과 9월 열린 ‘해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과 ‘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달 열린 ‘YAMAHA·HONORS K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올 시즌 첫 승전보를 울리며 KPG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월요예선 통과자 처음으로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한 김성현 선수는 지난달 열린 ‘일본 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제88회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한일 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열린 ‘YAMAHA·HONORS K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슈퍼 루키로 불리는 김동은 선수는 지난 5월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을 했다. 이들 골퍼는 ‘골프존 레드베터아카데미(GLA’)’의 교습 시스템을 경험했다. GLA는 ▲IT 기반의 첨단 장비를 갖춘 스윙 분석실과 퍼팅 분석실로 구성된 ‘성시우 스튜디오’ ▲각기 다른 그린스피드(2.5m·2.7m·2.9m)를 지닌 3개의 그린과 백사, 규사, 일반 모래로 이뤄진 3개의 벙커로 구성돼 다양한 난이도별 연습이 가능한 ‘숏게임 연습장’ 등을 통해 선수별 측정 데이터를 분석, 맞춤 훈련법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 GLA에 입회한 김한별 선수와 김성현 선수는 현재까지 햇수로 6년째 매주 GLA에서 훈련하고 있다. GLA는 골프 국가대표를 거쳐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성시우 감독을 중심으로 스윙, 어프로치, 퍼팅, 피지컬 총 4가지 파트별 전문 코치가 훈련을 전담하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파트별 전담 코치가 선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에 맞는 분야별 코치 배정 및 훈련법을 제시해준다”며 “스윙, 퍼팅, 어프로치 등 파트별 스킬과 테크닉 훈련을 한 뒤 선수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GLA는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 있는 ‘GLA 본점’ 외에 구미 지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약 90여명의 프로 선수 및 골프 유망주 등이 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용준(2016년 GLA 입회) 선수가 올 시즌 ‘YAMAHA·HONORS K 오픈 with 솔라고CC’ 3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으며, 2017년과 2018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신상훈 선수는 2020년에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후 ‘YAMAHA·HONORS K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골프존은 선수 후원도 한다. 2017년부터 골프존 레드베터아카데미 졸업생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한별, 김성현, 신상훈 선수 등이 있으며 올해는 김동은, 김영웅, 한창원, 김초연 선수 총 4명이다. 최덕형 골프존 대표이사는 “골프존은 선수들이 체계적인 환경에서 훈련받을 수 있도록 GLA를 설립했으며, 후원 사각지대에 놓인 선수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대회 참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선수 후원에도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 큰 선수들이 본인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해야 솟아라… 어둠 살라 불타는 삶 쏟아낸 시인의 기도

    해야 솟아라… 어둠 살라 불타는 삶 쏟아낸 시인의 기도

    청룡산 너머의 햇빛· 사갑들의 거센바람안성 고장치기 마을서 문학적 정서 키워 ‘청록파’ 시인으로 초기 자연 세계관 넘어일제강점기, 전쟁 거쳐 4·19 민주화까지정치·이념 떠나 윤리적·실존적 저항 보여 “시 쓰기는 신나는 일”… 1000여편 남겨2018년 세운 문학관에 발자취 고스란히누구보다 ‘현실적인’ 문학세계 집중조명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중략)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 자리 앉아, 애띠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박두진 시인의 ‘해’, 1946)박두진 시인은 1916년 3월 10일 경기 안성군 안성읍 봉남리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보개면 동신리로 이사한 뒤 열여덟 살에 서울로 떠날 때까지 안성에서 살았다. 그가 살던 ‘고장치기’ 마을은 청룡산을 바라보며 ‘사갑들’이라 부르는 벌판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고장치기에서 보낸 유년을 박두진 시인은 온 생에 걸쳐 시에 투영한다. 안성에서 살던 10여년은 문학적 상상력과 정서를 길러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룡산을 넘는 강렬한 햇빛과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안성의 자연은 훗날 박두진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고향 안성의 햇덩어리와 별밭’이라는 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그리운 것이 고향이겠지만, 나는 좀 유별났다. 아무 때나 무뚝무뚝 생각나고, 어릴 때의 고향 모습을 지금도 나는 꿈속에서 자주 본다.(중략) 가장 고향다운 고향은 안성의 한 촌락인 ‘고장치기’라는 곳이다.” 그러면서 “가장 여리고 순수하던 인생 중의 알고갱이 시절을 여기서 살았으니 고장치기야말로 나의 고향 중의 고향인 셈”이라고 했다.‘시인과 농부’라는 글에서는 또 이렇게 회상하기도 한다. “내가 자란 모향(母鄕)은 먼지와 매연과 기름때에 찌들은 도회 구석이 아니다. 하늘이 많고, 바람이 많고, 별이 많고, 나무가 많고, 물이 많고, 새들이 많고, 꽃이 많고, 풀벌레가 많은, 저 넓고 푸른 시골이었던 것이다. 숲이요, 벌판이요, 산골짜기요, 풀밭이었던 것이다.” 가히 청록파 시인다운 고향의 자연 예찬이다. 박두진은 시인 정지용의 추천으로 시 ‘향현’과 ‘묘지송’이 잡지 ‘문장’(1939년 6월호)에 실리면서 시인이 됐다. 그해 9월호 같은 잡지에 ‘낙엽송’이, 1940년 1월호에 ‘의’, ‘들국화’가 추천되며 정식으로 등단 절차를 마치게 됐다. 그와 함께 ‘청록파’로 불리는 박목월과 조지훈 역시 정지용에 의해 ‘문장’에 시가 추천되어 시단에 등장했다. 박두진은 훗날 1989년 제1회 ‘정지용 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정지용과의 인연을 되새긴다. ‘시인의 고향’에서 박두진은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일찍이 나는 내 인생의 시작 단계로서 초기에는 ‘자연’, 다음에 ‘인간’, 다음에 ‘사회’와 ‘인류’ 그다음으로 혹 노년기란 것이 내게 허락된다면 그때에 가서 ‘신’에 대한 것을 쓰리라고 작정한 바 있다.” 앞서 밝혔듯이 박두진의 시집 ‘청록집’, ‘해’에 담긴 초기 시들은 자연을 통한 긍정의 세계와 민족적 소망, 종교적 이상주의를 표현했다는 점이 특징적으로 손꼽힌다. 유년 시절에 보았던 청룡산의 강렬한 햇빛,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고장치기가 그의 시 전반을 아우르는 배경이 된 것이다. 그가 추구한 자연은 그의 정신과 이상을 구현하는 관념의 매개이자 그가 그리는 신앙적 이데아의 세계까지 포괄한다.박두진을 정의하는 ‘청록파’는 1946년 6월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한 3인 공동시집 ‘청록집’에서 유래된 말이다.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을 통칭해 부르는 단어이기도 하다. 청록파 시인들은 미학적 특징이나 시를 통한 현실 대응의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청록집’을 통해 자연을 노래한 서정시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박두진 초기 시의 자연에 대한 상징은 시인의 시적 저항이자 현실 참여의 한 방편이었으며, 자연의 객관화와 순수한 감각의 표현을 통해 시적 가치와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를 보여 주는 통로이기도 했다. 시집 ‘해’에는 어둠, 달밤 등으로 표현된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민족적 현실을 빛의 속성을 지닌 해를 통해 극복해 보려는 의지를 보인다. 또 광복 직후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창조적 의지를 형상화한 ‘해의 품으로’, ‘도봉’, ‘향현’, ‘묘지송’, ‘바다’ 등 자연을 배경으로 쓴 시편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현실 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박두진은 4·19혁명 이후 대학에서 해직됐고, 한일 국교정상화 조치 때는 이에 반대한 서명 문인 1호가 됐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쳐 4·19까지 겪은 시인의 저항의식의 발로인 셈이다. 그의 발자취는 자연에서 현실로의 이행이 아닌, 지극한 현실 속에서 나타난 자연적 세계관이다.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것들을 떠나 윤리적이고 실존적인 것으로서의 자연과 시, 그리고 그의 자리에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던 시인의 삶이 바로 그것을 말해 준다. 박두진의 후기에는 근원적인 존재론적 물음과 신의 의지와 자연의 섭리를 노래하며 수석 모으기를 또 다른 취미로 삼아 수석을 통한 구체적인 시적 이미지를 그려 내기도 했다. 박두진은 보통 새벽 4시에 기상해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에는 명상을 하며 글쓰기의 주제를 떠올렸으며, 학교 강의가 없는 날에는 독서와 원고 쓰기에 몰두했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거나 마음이 답답해지면 수석 채집을 다녔다. 또 단소 불기를 취미로 삼았는데, 이는 유년 시절에 안성 장터에서 맹인이 퉁소를 연주하는 것을 아주 인상 깊게 본 뒤부터 생긴 관악기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었다. 또 학교 강의를 마치고 고서점이나 골동품 가게를 찾아 고가구나 도자기들을 수집하며 옛 선비들의 이상과 예술정신을 본받고자 했다. 구해 온 도자기에 직접 먹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 일을 즐겼다. 박두진은 시를 쓰는 일을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를 쓰는 일은 어렵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즐겁고 신이 나며 쓰고 싶은 주제가 너무 많기에 이런 두려움이야말로 바로 시인, 작가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하는 뜻이다. 등단 이후 60여년간 1000편의 시를 쓰면서 17권의 시집과 여러 수필집을 출간한 작가다운 포부였다. 그는 마감일을 엄수하기로도 유명했는데, 원고 마감 하루 전날을 마감일로 표시해두어 원고가 늦지 않도록 했다. 시와 서예, 도자기와 수석, 단소 등으로 시와 삶을 꾸리던 시인이 세상을 떠난 해인 1998년 10월 안성의 보개도서관 앞뜰에 시 ‘고향’ 전문이 새겨진 시비가 세워졌고, 그 후로 20년 후에 그의 ‘고장치기’의 지척에 ‘박두진문학관’이 건립됐다. 2001년부터는 박두진 문학제가 열렸고, 2007년에는 박두진 문학상이 제정됐다. 박두진문학관은 2012년부터 박두진 유품 및 유족 보관 자료 조사를 거쳐 2016년 4월에 기본 설계를 착수했다. 2년간 건물을 지었고, 전시 준비 과정을 거친 뒤에 2018년 11월에 정식으로 개관했다. 박두진의 묘가 있는 기좌리와 비봉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에 문학관이 세워진 것이다. 문학관에서는 옥상을 상시 개방해 박두진 시의 근원이 된 안성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게끔 했다.문학관 내부의 상설 전시관은 1부 ‘박두진의 시를 읽다’, 2부 ‘박두진의 일상을 보다’, 3부 ‘박두진의 예술세계와 만나다’로 나뉘어져 있다. 박두진의 문학 세계와 안성의 자연이 합쳐진 ‘자연친화적인 문화공간’인 셈이다.한 시인이 대표작을 갖는다는 것은 시인으로서는 매우 영광이고, 시간을 이겨 내는 힘을 얻는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대표작만 남아 시인의 다른 시와 삶은 지워지기 일쑤다. 우리는 혹시 박두진을 ‘해’로만, ‘현실을 벗어나 자연을 노래한’ 시인으로만 여기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이것이 바로 교과서에 실린 시에 대한 또 다른 결과가 아닐까. 그리하여 한 번쯤은 안성에 들러 시인의 삶과 예술 세계를, 험난한 현실 속에서도 ‘해’를 노래할 수밖에 없던 지극한 사정을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자연을 노래하려면 ‘현실’에서 벗어나거나 가장 ‘현실’에 발을 디뎌야 자연이 보이는 법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연에 지극한 현실을 투영했던 시인, 박두진의 자리 ‘안성’이다. 소설가 이은선
  • 도쿄올림픽 금메달 중의 금메달 ‘케이팝’

    도쿄올림픽 금메달 중의 금메달 ‘케이팝’

    여자배구 한일전 오마이걸 ‘던 던…’ 외국선수 경기에도 BTS·에이티즈 “조직위, 젊은 세대 아우르기” 해석2020 도쿄올림픽 현장에서 케이팝 그룹들의 노래가 다양하게 쓰이며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경기 준비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익숙한 곡들이 흘러나오자 국내외 케이팝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룹별로 어떤 곡이 쓰였는지 찾아내고 공유할 정도다. 대회 시작 이후 10일간 방탄소년단, 오마이걸, 에이티즈, 있지(ITZY) 등 포착된 것만 10여개 그룹에 이른다. 지난달 31일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과 일본의 접전이 펼쳐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는 경기가 잠시 멈춘 찰나에 오마이걸의 ‘던 던 댄스’가 흘러 분위기를 돋웠다. 지난달 25일 여자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9연패의 업적을 달성한 양궁장에서는 그룹 블랙핑크의 ‘붐바야’가 나오는 등 케이팝이 응원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외국 선수들의 경기에서도 심심치 않게 쓰인다. 지난달 25일 기계체조 여자 예선 경기장에서는 걸그룹 있지의 ‘돈 기브 어 왓’(Don’t Give a What)이, 체조와 복싱 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캐나다와 이란의 남자 배구 경기에서는 에이티즈가 지난 3월 발매한 앨범 ‘제로: 피버 파트2’의 타이틀곡 ‘불놀이야’와 이날 나온 일본 첫 싱글 앨범 ‘드리머즈’의 동명 타이틀곡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에이티즈 소속사 관계자는 “올림픽에서 BGM으로 나온 이후 트위터 월드와이드 트렌드에 오르는 등 온라인에서 널리 퍼졌다”며 홍보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장내 음악 선정은 경기를 운영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나 해당 종목의 세계 연맹이 맡는다. 한국 선수 외에 다양한 경기에서 들리는 이유다.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의 청소년과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케이팝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어려지고, 올림픽 의제도 다양한 세대와 젠더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세대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팬심’도 화제다. 지난 6월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수영선수 시에라 슈밋이 경기 전 케이팝 댄스로 몸을 푸는 모습이 방송으로 생중계되며 관심이 쏠렸다. 시에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트와이스의 ‘치얼업’(Cheer Up)을 추천해 그때부터 빠졌다”며 “멤버들이 완벽하게 동선을 바꿔 가며 춤을 추는 게 너무 멋져 따라 추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산(양궁)과 신유빈(탁구), 함은지(역도) 등 한국 선수들도 마마무 솔라, 방탄소년단 뷔, 더보이즈 선우와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은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리고 있다.
  • 배구 여제에 원팀 배구까지… 한국, 일본을 뒤집었다

    배구 여제에 원팀 배구까지… 한국, 일본을 뒤집었다

    김연경, 올림픽 최초 4경기 30득점 활약패배 1점 앞두고 연속 4득점으로 역전승감독 “자매 같은 끈끈함이 승리의 원동력”그동안 못다 이룬 메달을 향한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꿈이 여물어 간다. 가장 큰 장애물을 넘어서고 8강 진출 티켓까지 따내며 분위기도 좋다. 4일 열릴 8강부터는 딱 2경기만 더 이기면 올림픽 메달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하고 8강을 확정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다른 경기와 달리 일본 자원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응원하는 목소리가 컸던 불리한 경기였지만 패배까지 1점을 앞두고 내리 4점을 따내는 기적의 승부를 만들었다. 벌써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며 ‘백전노장’이 됐지만 김연경의 기량은 여전했다. 김연경은 이날도 30점을 퍼부으며 맹활약했다. 올림픽에서 30득점을 기록한 네 번째 경기로 이는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고전했던 점을 생각하면 깜짝 반전이다. 한국은 5~6월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12패를 거뒀다. 올림픽을 앞두고 나온 저조한 성적에 불안한 그림자도 드리웠다. 그러나 본무대는 달랐다. 케냐(27위)를 가뿐하게 잡더니 도미니카공화국(7위)에 이어 일본(5위)까지 거푸 격파했다. 거듭된 승리에 선수단의 분위기는 최고다. 염혜선(30)은 “목표는 메달”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선전은 갑자기 나타난 기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망도 밝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은 “예전에 했던 배구를 다시 찾아가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면서 “김희진과 김수지가 VNL이 끝나고 회복되면서 2019년에 했던 김희진을 라이트, 김수지를 미들 블로커로 활용한 훈련이 여기 와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끈끈한 유대관계가 한국의 승리를 가져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의 특별한 점’에 대해 묻자 “선수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못 알아듣겠지만 외국인으로서 봤을 때 서로 자매처럼 보이는 게 특별하다”면서 “경험 많은 선수들이 이끌고 있는데 젊은 선수들이 그걸 잘 따라와 줬기 때문에 팀워크가 잘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김연경도 “5세트 13-14가 됐을 때 선수들끼리 뭉쳐 ‘아직 모른다. 끝까지 해보자’고 했고 연속 3득점을 했다”면서 “이길 수 있는 비결은 결국 팀워크다. 원팀이 되지 않으면 절대 되지 않았을 텐데 원팀이 돼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8강을 확정한 한국은 2일 세르비아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가 결정되지만 8강을 확정한 만큼 굳이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B조가 혼돈의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어 한국의 8강 상대도 2일 결정된다. 김연경은 “8강 상대가 정해지면 거기 맞게 준비해서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 日 ‘물의’ 빚은 소마 주한공사에 귀국 명령

    日 ‘물의’ 빚은 소마 주한공사에 귀국 명령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곧 한국을 떠나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외무성이 8월 1일부로 소마 총괄공사에게 본국 귀국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에 이어 주한일본대사관 내 ‘서열 2위’인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국내 언론에 “일본 정부는 한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양국 관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는 것” 등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외교부는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해 왔다. 한일 당국이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 간 만남을 추진하던 시기에 나온 이 발언은 양국 정상회담이 불발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보도에서 “주한일본대사관 공사들은 그동안 약 2년 간격으로 인사이동을 했다”면서 소마 공사가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해 2년이 지난 점이 이번 인사에 크게 감안됐다고 전했다. 문책성이 아니라 근무 기간을 감안한 통상적 인사이동의 형태로 교체한다는 외무성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지만, 여러 정황들을 볼 때 경질성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앞서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 조치가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서울경찰청이 소마 공사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문 대통령에 망언 후 짐 싸는 소마 공사…“귀국 전까지 수사”

    문 대통령에 망언 후 짐 싸는 소마 공사…“귀국 전까지 수사”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게 일본 외무성이 귀국 명령을 한 가운데, 경찰은 소마 공사가 출국하기 전까지는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마 공사가 국내에 있는 동안 면책특권을 포기할 것인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인지 등을 묻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한 언론과의 오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발언 이틀 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소마 공사가 그 자리에서 바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하고 철회했다”고 해명했지만, 공분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소마 공사의 발언에 대해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은 한일 양국이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와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던 중 나왔으며 결국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불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발언 직후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가 소마 공사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현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다만 소마 공사에게는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주재국의 사법절차를 면제받는 면책특권이 적용돼 실제 수사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 일본 꺾고 분위기 최고 여자배구, 김연경 꿈도 눈앞에 성큼

    일본 꺾고 분위기 최고 여자배구, 김연경 꿈도 눈앞에 성큼

    그동안 못다 이룬 메달을 향한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꿈이 여물어 간다. 가장 큰 장애물을 넘어서고 8강 진출 티켓까지 따내며 분위기도 좋다. 4일 열릴 8강부터는 딱 2경기만 더 이기면 올림픽 메달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하고 8강을 확정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다른 경기와 달리 일본 자원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응원하는 목소리가 컸던 불리한 경기였지만 패배까지 1점을 앞두고 내리 4점을 따내는 기적의 승부를 만들었다. 벌써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며 ‘백전노장’이 됐지만 김연경의 기량은 여전했다. 김연경은 이날도 30점을 퍼부으며 맹활약했다. 올림픽에서 30득점을 기록한 네 번째 경기로 이는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고전했던 점을 생각하면 깜짝 반전이다. 한국은 5~6월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12패를 거뒀다. 올림픽을 앞두고 나온 저조한 성적에 불안한 그림자도 드리웠다. 그러나 본무대는 달랐다. 케냐(27위)를 가뿐하게 잡더니 도미니카공화국(7위)에 이어 일본(5위)까지 거푸 격파했다. 거듭된 승리에 선수단의 분위기는 최고다. 염혜선(30)은 “목표는 메달”이라고 당당히 밝혔다.여자배구 대표팀의 선전은 갑자기 나타난 기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망도 밝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은 “예전에 했던 배구를 다시 찾아가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면서 “김희진과 김수지가 VNL이 끝나고 회복되면서 2019년에 했던 김희진을 라이트, 김수지를 미들 블로커로 활용한 훈련이 여기 와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끈끈한 유대관계가 한국의 승리를 가져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의 특별한 점에 대해 묻자 “선수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못 알아듣겠지만 외국인으로서 봤을 때 서로 자매처럼 보이는 게 특별하다”면서 “경험 많은 선수들이 이끌고 있는데 젊은 선수들이 그걸 잘 따라와 줬기 때문에 팀워크가 잘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김연경도 “5세트 13-14가 됐을 때 선수들끼리 뭉쳐 ‘아직 모른다. 끝까지 해보자’고 했고 연속 3득점을 했다”면서 “이길 수 있는 비결은 결국 팀워크다. 원팀이 되지 않으면 절대 되지 않았을 텐데 원팀이 돼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8강을 확정한 한국은 2일 세르비아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가 결정되지만 8강을 확정한 만큼 굳이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B조가 혼돈의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어 한국의 8강 상대도 2일 결정된다. 김연경은 “8강 상대가 정해지면 거기 맞게 준비해서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 배구 한일전서 나온 케이팝 ‘던 던 댄스’…올림픽 BGM 누가 고를까

    배구 한일전서 나온 케이팝 ‘던 던 댄스’…올림픽 BGM 누가 고를까

    도쿄올림픽 경기장서 케이팝 대거 나와BTS·오마이걸 등 10여개팀 히트곡 ‘포착’조직위·연맹 선곡…“젊은 세대 아우르기”2020 도쿄올림픽 현장에서 케이팝 그룹들의 노래가 다양하게 쓰이며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경기 준비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익숙한 곡들이 흘러나오자 국내외 케이팝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룹별로 어떤 곡이 쓰였는지 찾아내고 공유할 정도다. 대회 시작 이후 10일간 방탄소년단, 오마이걸, 에이티즈, 있지(ITZY) 등 포착된 것만 10여개 그룹에 이른다. 지난달 31일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과 일본의 접전이 펼쳐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는 경기가 잠시 멈춘 찰나에 그룹 오마이걸의 ‘던 던 댄스’가 흘러 분위기를 돋웠다. 지난달 25일 여자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9연패의 업적을 달성한 양궁장에서는 그룹 블랙핑크의 ‘붐바야’가 나오는 등 경기 중 케이팝이 응원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 선수들의 경기에서도 심심치 않게 쓰인다. 지난달 25일 기계체조 여자 예선 경기장에서는 걸그룹 있지의 ‘돈 기브 어 왓’(Don’t Give a What)이, 체조와 복싱 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캐나다와 이란의 남자 배구 경기에서는 에이티즈가 지난 3월 발매한 앨범 ‘제로: 피버 파트2’의 타이틀곡 ‘불놀이야’와 이날 나온 일본 첫 싱글 앨범 ‘드리머즈’의 동명 타이틀곡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에이티즈 소속사 관계자는 “올림픽에서 BGM으로 나온 이후 트위터 월드와이드 트렌드에 오르는 등 온라인에서 널리 퍼졌다”며 홍보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장내 음악 선정은 경기를 운영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나 해당 종목의 세계 연맹이 맡는다. 한국 선수 외에 다양한 경기에서 들리는 이유다.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의 청소년과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케이팝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어려지고, 올림픽 의제도 다양한 세대와 젠더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세대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선수들의 ‘팬심’도 화제다. 지난 6월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수영선수 시에라 슈밋이 경기 전 케이팝 댄스로 몸을 푸는 모습이 방송으로 생중계되며 관심이 쏠렸다. 시에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트와이스의 ‘치얼업’(Cheer Up)을 추천해 그때부터 빠졌다”며 “멤버들이 완벽하게 동선을 바꿔 가며 춤을 추는 게 너무 멋져 따라 추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산(양궁)과 신유빈(탁구), 함은지(역도) 등 한국 선수들도 마마무 솔라, 방탄소년단 뷔, 더보이즈 선우와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은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리고 있다.
  •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김연경 “뿌듯” MBC 악마의 자막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김연경 “뿌듯” MBC 악마의 자막

    ‘2020 도쿄올림픽’ 중계 중 부적절한 자료사진과 자막 등으로 비판받은 MBC가 배구선수 김연경 인터뷰 영상에서 또 자막 실수를 했다. 해당 영상은 1일 오전 비공개 처리됐다. MBC 뉴스를 재구성한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1일 유튜브에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 후 김연경과 진행한 인터뷰다.“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 또 자막 실수 문제가 된 자막은 1분 29초에 등장한다. 기자가 김연경 앞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요?”라고 질문했고, 김연경은 “더 뿌듯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자막은 기자 질문을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고 처리됐다. 기자가 한 질문과 자막이 다른 내용이다. 소리를 듣지 않고 잘못 게재된 자막 질문만 보면 김연경이 다른 종목을 깎아내렸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이 “김연경한테 한 질문이 이게 아니지 않냐”, “질문과 자막이 다른데 왜 오해를 만드냐”고 항의 댓글을 남겼고, 이에 엠빅뉴스는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 자막 부분만 모자이크 처리했다. 하지만 비판이 계속되자 엠빅뉴스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MBC, 야구 6회에 “한국, 4-2 패” 경기종료 황당자막 MBC는 앞서 29일 한국과 이스라엘의 야구 오프닝라운드 B조 경기를 중계하며 잘못된 안내 자막을 넣었다. MBC의 황당 자막 실수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2-2로 동점을 기록한 6회 초, 이스라엘의 공격 순서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라이언 라반웨이 선수가 투수 최원순 선수를 상대로 2점짜리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밟는 순간 MBC는 하단 자막으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경기종료’라며 ‘이스라엘 4-2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안내 자막을 내보냈다. 이날 한국 야구 대표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한 뒤 10회 공격 중 3루 모두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몸에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1점을 따내며 승리했다.이번 올림픽 기간 MBC는 잇단 잘못과 실수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개회식을 중계하면서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넣었고,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 사건을 자료그림으로 삽입했다. 또 지난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하던 중에는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선수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막을 송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 26일 박성제 MBC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사과했다. MBC노동조합도 2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해당 국가의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안긴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이었다”고 자평했다.
  • ‘최초’ 김연경, 올림픽서 4차례 한 경기 30득점 이상

    ‘최초’ 김연경, 올림픽서 4차례 한 경기 30득점 이상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의 영웅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올림픽 최초로 4번이나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지난 31일 김연경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0점을 퍼부어 세트 스코어 3-2 대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국제배구연맹(FIVB)은 1일 한국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엄청난 승리에 앞장서 팀을 8강에 이끌었다며 홈페이지에서 집중 조명했다. 이어 김연경이 단일 올림픽에서 누적 횟수로 4차례나 30점 이상을 올렸으며 이는 역대 최초의 사례라고 소개했다.김연경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2012년 런던 대회 세르비아전에서 34득점, 중국전에서 32득점을 남겼다. 그는 런던 대회에서 207득점을 올려 여유 있게 득점왕에 오르고 4위 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여자 배구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된 바 있다. 또 김연경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일본전에서도 31점을 득점했다. 한편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도 4경기에서 공격 득점 68점, 블로킹 8득점, 서브 2득점을 합쳐 78득점으로 이 부문 공동 3위를 달린다.
  • [속보] ‘최초’ 김연경, 올림픽 4차례 한 경기 30득점 이상

    [속보] ‘최초’ 김연경, 올림픽 4차례 한 경기 30득점 이상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의 영웅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올림픽 최초로 4번이나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포 김연경은 7월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0점을 퍼부어 세트 스코어 3-2 대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김연경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2012년 런던 대회 세르비아전에서 34득점, 중국전에서 32득점을 남겼다. 그는 런던 대회에서 207득점을 올려 여유 있게 득점왕에 오르고 4위 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여자 배구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돼 세계적인 거포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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