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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새 정부와 대화하고 싶다… 한미일 연계 중요”

    기시다 “새 정부와 대화하고 싶다… 한미일 연계 중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선출을 환영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가 시대를 구분 짓는 듯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는 규범에 따른 국제 질서를 실현하고 지역이나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며 한미일 연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 온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윤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의 개선 방안에 대해 새로운 정부와 대화를 해 보겠다면서도 한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한일 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나라와 나라 사이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건전한 관계를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새 대통령 및 새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새 정부의 움직임을 보고 새 정부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약속’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역사 문제가 1965년 한일 기본 조약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으로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NHK는 윤 당선인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일본 정부는 당선을 환영하지만 역사 문제와 관련된 한일 관계 악화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 “언론 앞에 자주 서 국민과 소통할 것…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안 하렵니다”

    “언론 앞에 자주 서 국민과 소통할 것…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안 하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소야대 정국,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등과 관련해 질문 세례를 받았다. 대선 유세 강행군으로 목은 다소 쉬어 있었지만, 문답 과정에서는 간간이 웃음을 보이는 등 밝은 표정이었다. -호남 득표율이 당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국민·지역통합과 관련한 비전과 철학은 무엇인가. “국민통합과 지역감정 문제를 우리가 풀어 나가는 방향은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선거 결과에 대해 뒤돌아볼 일도 없고 오로지 국민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거대 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삼권분립이라는 것도 어느 당이 대통령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이어서 크게 이상할 일이 없다. 여소야대 상황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가나 국민을 생각해 일하러 오신 분들이어서 믿는다.” -문재인 정부 출신으로 정권을 넘겨받았다. 향후 문재인 정권과의 관계 설정은. “오늘 아침에도 문재인 대통령님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 이제 저는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느냐 그거 하나만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 정부와 잘 협조해 국민들께 불편 없이 정부 조직을 인수하겠다.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일들 중 저희가 계속 이어서 지속적으로 해야 할 과제들은 그렇게 관리하고, 또 새롭게 변화를 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장 변화는 없나. “대장동 이야기는 오늘 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 가야 할 문제 아니겠나.” -한일 관계 설정은. “다른 국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한일 관계는 과거보다 미래에 어떻게 하는 것이 양국에 이익이 되고,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잘 찾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 공동의 협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과거 부분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서로가 정리하고 해결할 문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당내 예상보다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일각에서는 ‘젠더 갈라치기’ 전략이 주효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떻게 통합으로 이끌 건가. “저는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 그리고 젠더·성별로 갈라치기한 적 없다. 다만 남녀, 양성의 문제라고 하는 것을 집합적인 평등이니 대등이니 하는 문제보다 어느 정도 우리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에 대해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강력하게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남녀 성별을 갈라치기를 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나. 오해 마시고,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여성을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왔다.” -당선되면 비과학적 방역지침을 철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로드맵은.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인들의 손실보상과 긴급구제를 포함해 방역과 확진자들의 치료 문제에 대해 바로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검토에 들어갈 생각이다. 코로나와 관련된 경제·방역·보건·의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역할은. “일단 신속한 합당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한다고 말해 왔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소통할 계획인가. “(웃으며) 우리 기자 여러분과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좋은 질문 많이 던져 달라.”
  • “여소야대 자연스럽다” 협치 강조… 자유민주주의 꺼내 文과 차별화

    “여소야대 자연스럽다” 협치 강조… 자유민주주의 꺼내 文과 차별화

    1 초박빙 대선 이후 갈등 치유 진보·보수, 영호남 따로 없이 통합2 여소야대의 의회 정치정부·의회 주도권 다른 게 삼권분립3 시장경제 중심의 정책철 지난 이념·86 전철 밟지 않겠다4 북핵과 미중 갈등대북정책 원점검토, 中견제 동참5 포스트 코로나인수위부터 자영업자 고통 분담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 인사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하면서도 보수 정권으로의 권력 이양에 따른 대대적인 정책기조 변화를 예고했다. ●보수정권으로 대대적 기조 변화 예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선 인사 행사 백드롭에는 ‘통합의 힘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윤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을 향했던 국민의 지지에 대해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이처럼 진보·보수와 영호남을 언급하면서 통합을 강조한 것은 이번 대선이 지역과 세대, 남녀로 갈라진 ‘초박빙 승부’로 결론 나며 자칫 다음 정부에서도 극단적인 갈등 양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장은 여소야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윤 당선인으로서는 집권 초반 통합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국정운영이 시작부터 어려울 수 있다. ●“대통령·여당만으론 민생정치 못해”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이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라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힌 대목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협치의 메시지로 읽힌다. 그는 “삼권분립이라는 것도 어느 당이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이어서 크게 이상할 일이 없다”며 여소야대 상황을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은 향후 국정운영 방향이 3기 민주당 정부인 문재인 정권과 상당 부분 차별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은 사회·경제 분야 전반에서 현 정부와 정책적 차별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철 지난 이념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운영에서 이념적 사고방식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세력’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남북 대화의 문 항상 열려 있다” 여지 윤 당선인은 당선 인사에서 북한 핵 위협과 미중 갈등 문제를 언급하며 대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 기조의 대대적인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어떠한 도발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혀 문재인 정권의 대북 유화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도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 둘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전략적 모호성 대신 한미동맹 강화 윤 당선인은 미중일 3국 외교 정책 기조를 ▲한미동맹 재건 ▲상호 존중의 한중 관계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로 각각 요약했다. 특히 한미동맹과 관련,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점은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웠던 문재인 정권과 달리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시작해 집권 초기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할 뜻도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대책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고 미래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며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제도 개혁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대신 견제구? 中매체, 尹 ‘신중한 대중 정책’ 예상

    정부 대신 견제구? 中매체, 尹 ‘신중한 대중 정책’ 예상

    中 언론, 尹 당선 소식 전하며 대(對)중 정책 ‘주목’중국 매체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에 주목하며 새 정부 대(對)중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촉각을 세웠다. 관영 매체들은 윤 당선인의 공약 중 한미동맹 강화 등 중국과 충돌 소지가 큰 것들에 주목하면서도 윤 당선인이 경제 등에서 엮인 한중관계를 흔들 수 있는 조치에는 신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 기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한국 새 정부 출범에 앞서 ‘견제구’를 던지는 속내도 있어 보인다. ● “‘오징어 게임’ 같은 치열한 대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 대선은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로 드라마 오징어 게임 같은 대선이었다”며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분열된 한국 사회를 화합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평했다. 이어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의 대중 정책이 주목된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악화일로인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것도 새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짚었다. 신문은 윤 당선인이 한미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무력을 강화해 한국을 수호하자고 주장했고 전했다. 또한 한국 안보에 필요하다면 미국 주도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확대 배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와도 더 많이 협력하길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은 현재 미·중 사이에서 어느 한쪽도 선택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이어 “한중은 수교 30년 만에 양국의 경제적 정치적 상호 신뢰 구도가 형성됐고 중국이 한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자 경제 파트너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한국 정치인은 없다”며 “한국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경제적 이익을 지키면서 그에 맞는 외교 정책을 수립해야 미래의 지향점에 부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한 발언이 실제로 실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윤 당선인이 취임한다고 해서 한중 관계가 크게 후퇴하진 않을 것”이라는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기사를 마무리했다. ● “尹, 급진적인 발언” 주장 중국신문망은 한국 새 정부의 외교정책을 우려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은 외교적으로 한미동맹을 우선시하고 한일 안보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에선 안보 문제가 경제 문제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민감하고 중대한 외교 사안에 강경하고 급진적인 윤 당선인의 발언은 그의 외교 분야에 대한 인식의 단면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민의힘은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해지고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윤 당선인은 고조하는 반중 정서를 활용했고 동맹인 미국과 더 밀착할 것임을 공약했다”며 “그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중국에 기울어지면서 수십 년 이어진 한미동맹을 약화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 일부 관영매체 새 정부 출범 전 ‘견제구’ 윤 당선인이 갈등 소지가 큰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뤼차오 연구원은 “사드는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다지 인기가 없다”며 “대다수 한국인은 미국을 위해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윤 당선인 취임 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얼마나 협조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 집권 이후 중국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 등에서 일본을 따라 중국 레드라인을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쿼드에 접근하거나 가입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 “이재명이나 윤석열이나…” 日 넷우익이 시큰둥한 이유

    “이재명이나 윤석열이나…” 日 넷우익이 시큰둥한 이유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것을 두고 일본의 ‘넷우익’(국수주의 성향 우익 누리꾼)이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내놨다. 일본 언론이 대체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것과 달리, 넷우익 의견은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쪽으로 좁혀졌다. 10일 새벽, 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혐한·혐중 댓글이 많이 달리는 ‘넷우익의 소굴’인 야후재팬에는 관련 속보가 쏟아졌다. 민영방송 TBS 계열 JNN도 한국이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며 윤 후보 당선 소식을 긴급하게 다뤘다. JNN은 보도를 통해 ‘윤 당선인이 문재인 집권 후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는 넷우익의 시큰둥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윤 당선인의 짧은 정치경력에 대한 우려와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란 비관론이 우세했다. 반일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거란 체념도 엿보였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누리꾼의 댓글 역시 내용은 비슷했다. “이재명이나 윤석열이나…”해당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누가 당선됐느냐와 관계 없이 일본은 당분간 지금과 같은 거리를 둬야 하지 않겠느냐. 정권교체 후 관계개선 촉진을 도모해봤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곧바로 여론무마용 대일 강경책을 내세울 것이 뻔하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도 단교는 비현실적이니, 최소한의 협력 차원에서 레이더 조사(照射) 사건 재조사와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자”고 말했다. 그는 “여러 현안에 묻혀 버렸지만, 레이더 조사 사건은 외교안보 면에서 매우 큰 문제다. ‘전수방위’를 국시로 하는 우리나라(일본)에 선제공격의 자세를 보인 중대사건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죄에 가까운 얘기가 나오지 않으면 관계개선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해당 누리꾼이 언급한 ‘레이더 조사 사건’은 2018년 12월 20일 우리 해군이 동해 중간수역에서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다 발생한 ‘레이더 가동’ 문제를 의미한다. 당시 우리 해군 소속 광개토대왕함은 독도 북동방 100㎞ 지점 공해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을 10시간 가까이 수색하고 있었다. 파도가 높고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우리 해군은 구축함의 모든 레이더를 총동원했다. 그 과정에서 사격통제레이더에 붙은 탐색 레이더가 360도 회전, 일본 해상자위대 P1초계기에 탐지됐다. 이를 두고 일본은 우리 해군이 자위대 초계기를 직접 겨냥했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사죄를 요구한 바 있다. “지지율 떨어지면 반일감정 자극할 것”윤 당선인의 짧은 정치경력을 들며 푸념하는 이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재명이 당선돼도 문제, 윤석열이 당선돼도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은 문재인 정권을 답습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도 정치경력이 짧고 정권 기반이 약해 우려스러웠다. 그런데 윤석열이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정권 초반부터 스캔들 싸움으로 레임덕에 가까운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보수당의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윤석열 당선은 일본에게 정권교체 정도의 의미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약한 지지 기반을 우려하는 누리꾼은 또 있었다. 다른 누리꾼은 “반일로 소문난 여당 후보에 비하면 좀 낫겠다. 미국도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하며 윤 당선인을 압박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초접전 끝에 당선이라니, 윤 당선인의 집권기반이 상당히 약하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지지 기반을 굳히고자 한국 대통령이 반일감정을 또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반일 감정 해소를 위한 모험적 외교정책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일본은 큰 기대 말고 지금까지와 같이 일정한 거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 입장에서는 ‘성가신 대통령’이 나왔다는 푸념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에는 성가신 대통령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한일관계가 완전한 파국에 이르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은 어쨌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할 텐데, 결론적으로 일본은 또 배신당할 것이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또다시 반일감정 카드를 꺼낼 것이다. 안이 아니라 밖에 적을 만들어 국민 불만을 잠재울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는 TBS와 NHK,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와는 조금 다른 흐름이다. 10일 TBS는 윤 당선인이 한일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고,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한일 관계에 대한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NHK도 윤 당선인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한미일 3국 협력에 의욕을 보여왔기 때문에 당선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일본 내 분위기를 전했다. 교도통신 역시 ‘한일현안 일괄타결 윤석열, 관계 개선의 기대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는 견해가 있다”고 보도했다. 독도·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는 관망 의견 우세넷우익 의견이 일본 언론과 유일하게 일치한 부분은 독도와 과거사 문제였다. 넷우익은 “한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독도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한국인의 강경한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NHK는 “일본 정부가 한국의 정권 교체를 계기로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지만, 징용 문제 등으로 양국의 거리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한국 새 정부의 대응을 신중히 지켜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역사 문제는 한국이 다뤄야 한다. 누가 새 대통령이 돼도 극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 대통령이 취임해도 양국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노역 문제가 2015년 위안부 합의와 1965년의 한일기본조약으로 해결됐다며 ‘우리가 수용할 해결책을 한국이 가져오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이며 한일 관계 개선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당선인 선출을 환영하며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제 사회가 시대를 구분 짓는 듯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는 규범에 따른 국제 질서를 실현하고 지역이나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며 한미일 연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한일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윤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 기시다 日 총리 “윤 당선자에 축하, 새 정권과 대화해보고 싶다”

    기시다 日 총리 “윤 당선자에 축하, 새 정권과 대화해보고 싶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에 대해 “환영한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서 건전한 한일관계는 불가결하다”면서 “윤 당선인과의 전화 회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두 나라의 역사 문제에 대해선 기존 일본 정부의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자세가 바뀌지 않는 한 일본의 입장은 앞으로 달라지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이런 상태로 방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런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건전한 관계를 되찾도록 새 대통령, 새 정권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생각을 갖고 앞으로 새 정권의 움직임을 보고 싶고, 새 정권과 대화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문제로 두 나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 한국 정부는 일본과 함께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본은 이 문제들이 2015년 위안부 합의와 19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해결됐다며 ‘우리가 수용할 해결책을 한국이 가져오라’고 버티고 있다. 한편 중국 매체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중국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주목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논평에서 미·중 간 전략 경쟁 상황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어떻게 확보하고,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난제에 마주했다면서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것도 새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봤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한미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무력을 강화해 한국을 수호하자고 주장했고, 한국 안보에 필요하다면 미국 주도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확대 배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와도 더 협력하길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또 “한국은 현재 미중 사이에서 어느 한쪽도 먼저 선택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한중은 수교 30년 만에 양국의 경제적 정치적 상호 신뢰 구도가 형성됐고, 중국이 한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자 경제 파트너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한국 정치인은 없다”면서 “한국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경제적 이익을 지키면서 그에 맞는 외교 정책을 수립해야 미래의 지향점에 부합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신문은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 한 발언이 실제로 실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윤 당선인이 취임한다고 해서 한중 관계가 크게 후퇴하진 않을 것”이라는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평가를 마무리했다. 중국신문망은 한국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은 외교적으로 한미동맹을 우선시하고 한일 안보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중 관계에선 안보 문제가 경제 문제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감하고 중대한 외교 사안에 강경하고 급진적인 윤 당선인의 발언은 그의 외교 분야에 대한 인식의 단면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민의힘은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해지고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은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한국의 노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지만, 윤 당선인은 고조하는 반중 정서를 활용했고 동맹인 미국과 더 밀착할 것임을 공약했다”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중국에 기울어지면서 수십 년 이어진 한미 동맹을 약화했다고 비판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유권자들은 치솟는 집값과 높은 실업률, 불평등과 젠더 정치에 환멸을 느꼈다”며 “윤 당선인은 불평등, 미·중과의 관계, 김정은의 핵 야심을 해결할 권한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 尹 당선인-바이든 전화 통화 “백악관 방문해달라” “조만간 뵙길”

    尹 당선인-바이든 전화 통화 “백악관 방문해달라” “조만간 뵙길”

    당선 확정 다섯 시간 만에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동맹의 건재를 과시하고 긴밀한 대북 공조 등을 약속하며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생각보다 빨리 미국을 찾아 회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20분 동안 통화했다. 새벽에 당선 수락 인사를 한 지 다섯 시간 만이었다. 윤 당선인은 주변 4강(미·중·러·일) 정상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가장 먼저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축하드리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 축에서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과정에 미국이 국제 협력을 주도하는 데 경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화답했다. 연초부터 이어 온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과 관련, 윤 당선인은 더욱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도 한반도 사안에 더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다.이에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차 5월 하순 일본을 찾았을 때 한국을 들러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그런데 윤 당선인이 그보다 먼저 백악관을 예방하고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윤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서약을 강조하는 한편, 기후변화와 코로나19,공급망 문제 등 주요한 글로벌 도전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다음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 요청으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오전 10시에 윤 당선인은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통화 탓에 참배 일정을 50분가량 늦췄다. 두 정상의 통화는 과거 당선인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도 빠른 편이다. 앞서 박근혜 당선인은 당선 확정 이튿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약 11분 동안 전화 통화를 갖고 이른 시일 안에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확정 다음날 저녁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약 7분 동안 통화했고, 노무현 당선인도 당선 확정 다음날 저녁에 부시 대통령과 12분 동안 통화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때부터 4강 외교의 최우선 순위로 미국을 꼽아 왔다. 지난달 3일 대선후보 TV토론 도중 ‘취임하면 미중북일 4개국 정상 가운데 만나는 순서’를 묻자 “먼저 미국 대통령이고, 그다음 일본 수상, 그리고 시진핑 중국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순서”라고 답한 뒤 “민주당 정부에서 친중·친북 ‘굴종 외교’를 해서 한미·한일 관계가 너무 무너져 정상 회복이 우선”이라고 발언했다.
  • 기시다 “새 정부와 대화하고 싶다”…윤석열 당선에 기대하는 日

    기시다 “새 정부와 대화하고 싶다”…윤석열 당선에 기대하는 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이며 한일 관계 개선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당선인 선출을 환영하며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제 사회가 시대를 구분 짓는 듯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는 규범에 따른 국제 질서를 실현하고 지역이나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며 한미일 연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한일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윤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새로운 정부와 대화를 해보겠다면서도 한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한일 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나라와 나라 사이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건전한 관계를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새 대통령과 새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새 정부의 움직임도 보고 싶고 새 정부와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약속’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역사 문제가 1965년 한일 기본 조약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으로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 언론도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드러냈다. NHK는 “윤 당선인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일본 정부는 당선을 환영하기도 하지만 역사 문제와 관련된 한일 관계 악화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5년 만의 보수 정권으로의 교체”라며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도쿄신문은 “윤 당선인은 일본을 경제 및 안보 파트너로서 중요시하고 있어 한일 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당선인은 역사 문제를 포함한 한일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밝혔지만 징용 문제와 관련해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를 앞두고 있어 대처를 잘못하면 새로운 관계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日자민당 간부 “한일관계 개선의 몽상은 버려야”...尹 당선 기대감에 찬물

    日자민당 간부 “한일관계 개선의 몽상은 버려야”...尹 당선 기대감에 찬물

    한국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면서 일본에 “상대적으로 다행”이라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 간부가 “한일 관계 개선의 몽상을 버리라”고 발언했다. 정부 외교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민당 외교부회의 사토 마사히사 회장은 10일 “복합골절 상태에 있는 한일 관계가 한국에 보수정권이 탄생했다고 해서 간단히 개선될 것이라는 몽상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징용피해자·위안부 문제 등을 겨냥해 “국제약속을 위반하는 것은 한국 측”이라며 “일본이 타협점을 찾기 위해 한국에 양보를 하면 장래에 화근을 남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민영방송 TBS는 “윤 후보가 1998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참고해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 실현을 언급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 자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사토 회장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외교부회에서는 “윤 당선인이 문재인 정권과 달리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만큼 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민당 외교부회는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외교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구로 우익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자위대 간부 출신의 사토 회장은 아베 신조 정권에서 외무성 부대신을 지낸 극우인사다.
  • 美 “미중 선택 촉각” 中 “관계 후퇴 안 돼” 日 “갈등 해법 내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과 영국의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은 9일 치러진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긴급 뉴스로 전하며 자국과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미국 “스캔들·비방 얼룩진 선거”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별도의 속보 코너를 만드는 등 이번 대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북 접근법의 향방과 미중 경쟁 구도 속 한국의 선택 등이 주요 관심사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큰 축을 이어받을 것으로 봤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령의 보수층 입장을 선호해 “북한을 주적이라 부르며 선제타격을 예고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AP통신은 “이 후보는 미중 대결 구도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한국의 안보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지만, 윤 후보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놀라움과 스캔들, 비방으로 얼룩진 선거”라고 평가절하했다. AP도 “두 후보는 대선 이후 상대방의 스캔들에 대해 정치적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많은 이들은 ‘패배한 후보자는 형사 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 대선 中 이슈 부상에 촉각 중국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가 한반도 문제와 한중 관계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대선 선거운동이 전례 없이 중국 관련 의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국의 협력을 강조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과 양국 교역액이 30년 전보다 60배가량 늘었다는 사실 등을 소개한 뒤 “대선 결과가 어떻든 중한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야지 절대로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한 관계는 사드 문제로 냉각 기간을 거쳤다가 공동 노력을 통해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며 “이런 경험은 중국과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의 국가 안보를 실현하는 중요 조건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신문망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서로를 공격하느라 분주했고 유권자에게 뚜렷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대통령이 한미 동맹하에서 어떤 대북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동북아 정치 구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부동산 문제, 실업률 억제 등이 새 대통령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강제 징용 등 입장 변화 없어 일본 언론은 한국 대선을 국제 분야 주요 뉴스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위안부 및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요지부동이어서 대선 이후 한일 관계에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한국 대선에 대해 “중요한 이웃인 한국의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선거이므로 당연히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 나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강제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위안부 문제는 2015년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고 본다. 이에 따라 현 한일 갈등의 책임은 한국 측에 있다며 “한국이 (위안부·강제 징용 보상 요구 포기 등)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분열된 국민 통합 최우선… 제왕적 대통령제 해체 등 난제 산적

    분열된 국민 통합 최우선… 제왕적 대통령제 해체 등 난제 산적

    9일 제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로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코로나19와 경제, 외교 등의 시급한 현안을 해결해야 할 과제를 부여받게 됐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 기간을 거쳐 취임 즉시 다뤄야 할 국민통합과 협치, 정치개혁,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 신냉전 및 북한 핵·미사일 대응 등 4대 과제를 짚어봤다. ●국민통합 위한 공동정부 구성과 협치 윤 당선인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통합이다.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대선후보는 물론 후보의 부인과 가족까지 끌려나온 네거티브 공방으로 정치 진영 간 대립은 격화됐다. 여기에 유권자들이 성별과 세대별로 각기 다른 정치 진영으로 결집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민 간 분열도 극심해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반여성적인 공약과 발언으로 청년 남성 일부의 절대적 지지를 확보한 반면 여성은 도외시함에 따라 청년 남녀를 ‘갈라치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발언했던 윤 당선인에게 젠더 갈등 해소는 국민통합을 위해 풀어야 할 커다란 숙제로 돌아왔다. 윤 당선인은 이미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후보 단일화를 하며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안 대표 등 국정 파트너와 협의하며,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장 인수위와 정부의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가 윤 당선인의 국민통합 의지와 역량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172석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도 필요하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민주당이 반대하면 국무총리조차 임명할 수 없으며, 입법과 재정이 필요한 공약도 추진하기 어려워진다. 윤 당선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그 측근을 제외한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과 협치를 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선 이후 민주당의 분열과 인위적 정계 개편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민주당에 협치의 의지를 보이고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靑 해체’ 통한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 정치개혁도 윤 당선인이 당면한 과제 중 하나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과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한 정치개혁을 내세웠고, 안 대표도 윤 당선인과의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에서 ‘다당제가 제 소신’이라며 선거구제 개혁·대선 결선투표 도입 등을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의 정치개혁을 ‘선거용’이라고 비판했지만, 국정 파트너인 안 대표의 정치개혁 요구까지 외면하긴 어렵다. 일단 윤 당선인은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로 지적됐던 청와대의 권력 집중 현상을 해소하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27일 “국민과 소통하는 일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며 기존 청와대를 해체하고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청와대의 수석비서관과 민정수석실,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인원 30%를 감축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해 전략조직으로 재편하겠다고 했다. 또 청와대 건물을 해체하고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극복을 위한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 윤 당선인은 개헌에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지만 총리·장관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와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윤 당선인이 공동정부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총리·장관에게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고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를 균형 있게 설정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코로나 방역 정책의 개편과 경제 회복 윤석열 정부의 초반 성패는 코로나19의 극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년 넘게 팬데믹이 이어온 데다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방역 정책의 개편이 시급한 시점이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가 원칙 없는 거리두기로 불필요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했다며 집권 100일 내에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과학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코로나 방역조치를 실행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의 부작용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방역 정책으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보상도 더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즉시 50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누차 강조해 왔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위해 추경 편성 등 확장 재정을 펴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17년 36%에서 2021년 47.3%로 증가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 투입과 국가채무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주요 과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꼽혔던 부동산 문제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 공격하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윤 당선인은 재건축·재개발과 대출 규제의 완화, 세금 인하를 통해 민간주택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집값을 안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단기적인 경제 회복과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저성장과 저출생, 양극화를 극복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1~2005년 5.1%에서 2016~2020년 2.6%로 하락했고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2020~2030년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2021년 합계출산율은 0.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현재 2%대 잠재성장률을 4%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역동적 혁신성장과 생산적 맞춤 복지를 실현함으로써 성장과 복지의 지속가능한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경제 비전을 밝혔다. ●신냉전과 북한 핵·미사일 대응 윤 당선인은 취임 직후부터 신냉전이라고 불리는 외교적 현실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질서가 격변하면서 한반도에서도 미일 대 중러의 대립 구도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또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한국은 요소수 등 핵심물자 부족 사태를 겪으며 경제안보의 중요성도 대두됐다. 이런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미국과의 동맹,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들어 파국으로 치달은 한일 관계도 정상화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미국, 중국 등과 안정적인 공급망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윤 당선인은 외교안보 정책에서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굴종’, ‘전략적 모호성’으로 규정하며 상호 존중에 기반한 한중 관계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또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고 한일 정상 셔틀 외교를 복원해 위안부·강제징용 판결,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아홉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한 대응도 시급하다. 윤 당선인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하고 선제타격 역량인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 역량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복원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축소 시행된 한미 연합훈련을 정상 시행하고,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한미 외교·국방 2+2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실질 가동하겠다고도 했다. 나아가 지난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에 선제 양보를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하는 북한을 비핵화 프로세스로 유도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기 전까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유지하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 대북 경제 지원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 전이더라도 대북 인도 지원을 하며 판문점 또는 미국 워싱턴에 남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대화 채널을 상설화하겠다고 했다.
  • 美 “미중 선택 촉각” 中 “관계 후퇴 안 돼” 日 “한일 갈등 지속”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과 영국의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은 9일 치러진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긴급 뉴스로 전하며 자국과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미국 “스캔들·비방 얼룩진 선거”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별도의 속보 코너를 만드는 등 이번 대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북 접근법의 향방과 미중 경쟁 구도 속 한국의 선택 등이 주요 관심사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큰 축을 이어받을 것으로 봤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령의 보수층 입장을 선호해 “북한을 주적이라 부르며 선제타격을 예고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AP통신은 “이 후보는 미중 대결 구도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한국의 안보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지만, 윤 후보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놀라움과 스캔들, 비방으로 얼룩진 선거”라고 평가절하했다. AP도 “두 후보는 대선 이후 상대방의 스캔들에 대해 정치적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많은 이들은 ‘패배한 후보자는 형사 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 대선 中 이슈 부상에 촉각 중국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가 한반도 문제와 한중 관계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대선 선거운동이 전례 없이 중국 관련 의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국의 협력을 강조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과 양국 교역액이 30년 전보다 60배가량 늘었다는 사실 등을 소개한 뒤 “대선 결과가 어떻든 중한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야지 절대로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한 관계는 사드 문제로 냉각 기간을 거쳤다가 공동 노력을 통해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며 “이런 경험은 중국과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의 국가 안보를 실현하는 중요 조건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신문망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서로를 공격하느라 분주했고 유권자에게 뚜렷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대통령이 한미 동맹하에서 어떤 대북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동북아 정치 구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부동산 문제, 실업률 억제 등이 새 대통령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강제 징용 등 입장 변화 없어 일본 언론은 한국 대선을 국제 분야 주요 뉴스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위안부 및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요지부동이어서 대선 이후 한일 관계에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한국 대선에 대해 “중요한 이웃인 한국의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선거이므로 당연히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 나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강제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위안부 문제는 2015년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고 본다. 이에 따라 현 한일 갈등의 책임은 한국 측에 있다며 “한국이 (위안부·강제 징용 보상 요구 포기 등)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최악의 한일 관계 질문에...日 “대선 후 한국에 적절한 대응 요구”

    최악의 한일 관계 질문에...日 “대선 후 한국에 적절한 대응 요구”

    일본 관방장관 기자회견“선거 당연히 주목하고 있어”日언론 “남북과 한일관계 좌우”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9일 한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중요한 이웃인 한국의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선거이므로 당연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한일 관계에서 한국 새 정권에 대한 일본의 자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이어 “향후 한일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지만,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릴 수 있도록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 나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일본과 함께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본은 이 문제들이 2015년 위안부 합의와 1965년의 한일기본조약으로 해결됐다며 ‘우리가 수용할 해결책을 한국이 가져오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일본 언론들도 한국 대선에 큰 관심을 두고 이 선거 결과가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와 혁신 세력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가 대북정책과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계속 악화한 한일 관계의 행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 “두 나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 역사, 영토 문제하고 사회경제 부분을 나누어서 투 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과거 문제와 미래문제를 분리하고 진지한 소통을 통해서 양국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길을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일관계를 일본의 사과가 필요한 ‘과거 문제’와 경제·사회 교류 등 ‘미래 문제’를 분리해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발전적 계승을 지향점으로 삼고 과거사 문제, 무역 갈등, 안보 협력 문제를 망라한 ‘포괄적인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미·일 3자간 안보공조를 활성화하는 맥락에서 한·일관계의 정상화가 내포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 野 “확진자 외출시간 단축 반헌법적”… 與 “선수 아닌 심판 잘못”

    野 “확진자 외출시간 단축 반헌법적”… 與 “선수 아닌 심판 잘못”

    국민의힘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본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외출 허용 시간을 단축한 데 대해 “반헌법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부실 관리의 책임을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은 물론 정부여당에 돌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심판의 잘못이지 선수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관위가 본투표를 하려는 확진·격리자의 외출 허용 시간을 오후 5시 30분에서 5시 50분으로 늦춘 데 대해 “매우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잘못된 조치로 당장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식의 국민주권 행사 제약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폭거이자 망동”이라며 “투표 외출 허용시각을 최대한 늦추어 확진자의 투표 포기, 투표 장애를 유도해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아주 고약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6일 선관위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와 관련, “중앙선관위원 7명은 대통령, 민주당, 대법원장이 추천한 친여 성향의 위원들”이라며 “사전투표 첫날 특정 당 상징색 장갑을 끼고 투표관리를 시작할 때부터 불안했다”고 말했다. 반면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한일전 축구를 하는데 심판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대한민국 선수들의 책임이겠나”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에서 이걸 마치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본부장은 “선관위가 관리를 잘하지 못한 데 대해 저희도 화를 내고 있다”면서 “거기서 나온 표 가운데(확진자 등에 배부된 표 가운데) 이 후보를 기표한 표가 있고, 지금 투표함에 안 들어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러면 우리도 손해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실하게 관리한 것은 혼을 내야 하지만 그걸 한쪽 선수 탓으로 몰아 가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관위원은 여야가 같이 추천하고 실제 실무는 선관위 실무자들이 하는 것”이라며 “행정적 미숙이다. 확진자 관리가 어떻게 정치적 편향과 관련된 문제겠느냐”고 반문했다.
  • “韓에 역전당한 日, 한국을 따라해야 미래 있다” 美전문가의 조언

    “韓에 역전당한 日, 한국을 따라해야 미래 있다” 美전문가의 조언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일본은 국내총생산(GPD)이 7% 줄어들었지만, 한국은 4%가 늘었다. 또 지난 2년 간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일본의 GDP는 3% 떨어진 반면 한국은 3% 올랐다. 위기의 영향을 덜 받는 나라일수록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일본경제 전문가가 일본이 한국을 배워 신속히 개혁에 나서야만 미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카네기 카운슬의 리처드 카츠 시니어펠로우는 7일 일본 유력 경제주간지 도요케이자이(東洋經濟)에 ‘일본경제가 한국에 뒤처지게 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라는 칼럼을 실었다. 카츠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포린어페어스 등에 글을 쓰고 있는 일본 경제통이다. 그는 “일본경제연구센터가 2027년 한국과 대만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가 됐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로는 이미 한국은 2018년, 대만은 2009년에 일본을 제쳤다”고 현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2026년이면 한국은 일본보다 1인당 GDP가 12%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일 경제의 역전이 발생한 주된 배경에 ‘임금’이 자리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성장의 열매를 노동자에게 주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일본은 노동자 실질임금이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한국 노동자는 같은 기간 2배로 올랐다. 현재 한국 노동자들이 일본 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이유다.”일본은 노동생산성에서도 한국에 추월당할 처지에 있다. 일본의 단위 노동생산성은 1995년 미국의 71%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63%로 하락했다. 반면 1970년 미국의 10%에 불과했던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2020년 58%까지 따라왔다. 카츠는 “곧 한국이 노동생산성에서 일본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일본과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그 부작용을 완화하는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는 효율적인 부문과 비효율적인 부문의 격차가 크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생산성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크다. 노동력의 3분의 1 이상이 저임금·비정규직이다. 2019년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중이 무려 20%에 달했을 만큼 불균형도 심하다.” 카츠는 “한국은 구조적 결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본은 한국의 이러한 점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금격차로 말하자면 한국이 일본보다 사정이 더 나쁘지만, 한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은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높여 현재 중앙값이 62%에 이르는데 이는 OECD 3위 수준이다. 일본은 45%에 불과하다.”그는 임금 상승으로 한국의 국내 수요기반이 탄탄해진 것이 글로벌 위기에 대한 내성을 일본보다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일본의 GPD는 7% 줄어들었지만 한국은 외려 4% 늘어난 것,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 일본의 GDP는 3% 떨어졌지만 한국은 3% 상승한 것 등이 이를 입증한다는 것이다. 카츠는 한국이 일본 추월에 성공한 요인은 학교교육·직업훈련에 대한 투자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교육수준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따지는 인적자본 지표에서 한국은 1960년 일본의 70%에 그쳤으나 2019년에는 선진 31개국 중 5위로 일본(13위)을 크게 앞질렀다. 초중고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의 GDP 대비 비중도 한국은 OECD 26개국 중 15위인 반면 일본은 25위로 최하위권이다. 대학 교육비에 대한 재정 부담률도 일본은 OECD 26개국 중 꼴찌다. 카츠는 “일본은 가정의 대학 학비 부담이 과중하다 보니 부유하지 않은 가정의 우수한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개인에도 국가에도 큰 손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일 간 디지털 격차는 더욱 심하다. 일본경영개발연구소가 평가한 디지털 분야의 ‘비즈니스 어질리티(민첩한 대응)’에서 2021년 기준 한국은 비교대상 64개국 중 5위를 기록했지만, 일본은 53위에 머물렀다. 노동력의 디지털 기술 활용도 평가(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일본은 141개국 중 58위에 그치며 한국(25위)에 크게 뒤졌다. 종업원 250명 미만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은 전체 재원의 12%로 OECD 최하위다. 이에 비해 한국은 정부의 R&D 비용 지원의 절반이 중소·벤처기업에 집중된다. 그 결과 한국의 비즈니스 R&D의 22%는 중소·벤처 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일본은 고작 4%다.“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한국은 2017년 기준 8000개 이상의 ‘고성장 기업’(종업원이 10명 이상·3년 연속 연 20% 이상 성장)을 보유하고 있다. 근로자 100만명당 고성장 기업 수에서 한국이 선진 12개국 중 5위에 올라 있는 이유다.” 카츠는 “일본은 기업 창업자의 성공에 관한 핵심지표를 측정한 일조차 없다”며 “이는 국가가 무엇을 중요시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일의 격차를 나타내는) 다양한 수치들은 일본에 나쁜 소식일 수도 있지만,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구조개혁을 단행하면 일본에도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韓에 역전당한 日, 한국을 따라해야 미래 있다” 美전문가의 조언 [김태균의 J로그]

    “韓에 역전당한 日, 한국을 따라해야 미래 있다” 美전문가의 조언 [김태균의 J로그]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일본은 국내총생산(GPD)이 7% 줄어들었지만, 한국은 4%가 늘었다. 또 지난 2년 간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일본의 GDP는 3% 떨어진 반면 한국은 3% 올랐다. 위기의 영향을 덜 받는 나라일수록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일본경제 전문가가 일본이 한국을 배워 신속히 개혁에 나서야만 미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카네기 카운슬의 리처드 카츠 시니어펠로우는 7일 일본 유력 경제주간지 도요케이자이(東洋經濟)에 ‘일본경제가 한국에 뒤처지게 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라는 칼럼을 실었다. 카츠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포린어페어스 등에 글을 쓰고 있는 일본 경제통이다. 그는 “일본경제연구센터가 2027년 한국과 대만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가 됐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로는 이미 한국은 2018년, 대만은 2009년에 일본을 제쳤다”고 현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2026년이면 한국은 일본보다 1인당 GDP가 12%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일 경제의 역전이 발생한 주된 배경에 ‘임금’이 자리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성장의 열매를 노동자에게 주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일본은 노동자 실질임금이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한국은 같은 기간 2배로 올랐다. 현재 한국 노동자들이 일본 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일본은 노동생산성에서도 한국에 추월당할 처지에 있다. 일본의 단위 노동생산성은 1995년 미국의 71%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63%로 하락했다. 반면 1970년 미국의 10%에 불과했던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2020년 58%까지 따라왔다. 카츠는 “곧 한국이 노동생산성에서 일본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일본과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그 부작용을 완화하는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는 효율적인 부문과 비효율적인 부문의 격차가 크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생산성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크다. 노동력의 3분의 1 이상이 저임금·비정규직이다. 2019년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중이 무려 20%에 달했을 만큼 불균형도 심하다.” 카츠는 “한국은 이러한 구조적 결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본은 한국의 이러한 점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금격차로 말하자면 한국이 일본보다 사정이 더 나쁘지만, 한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은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높여 현재 중앙값이 62%에 이르는데 이는 OECD 3위 수준이다. 일본은 45%에 불과하다.” 그는 임금 상승으로 한국의 국내 수요기반이 탄탄해진 것이 글로벌 위기에 대한 내성을 일본보다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일본의 GPD는 7% 줄어들었지만 한국은 외려 4% 늘어난 것,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 일본의 GDP는 3% 떨어졌지만 한국은 3% 상승한 것 등이 이를 입증한다는 것이다. 카츠는 한국이 일본 추월에 성공한 요인은 학교교육·직업훈련에 대한 투자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교육수준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따지는 인적자본 지표에서 한국은 1960년 일본의 70%에 그쳤으나 2019년에는 선진 31개국 중 5위로 일본(13위)을 크게 앞질렀다. 초중고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의 GDP 대비 비중도 한국은 OECD 26개국 중 15위인 반면 일본은 25위로 최하위권이다. 대학 교육에 대한 재정 부담률도 일본은 OECD 26개국 중 꼴찌다. 카츠는 “일본은 가정의 대학 학비 부담이 과중하다 보니 부유하지 않은 가정의 우수한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개인이나 국가에 큰 손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일 간 디지털 격차는 더욱 심하다. 일본경영개발연구소가 평가한 디지털 분야의 ‘비즈니스 어질리티(민첩한 대응)’에서 한국은 2021년 기준 비교대상 64개국 중 5위를 기록했지만, 일본은 53위에 머물렀다. 노동력의 디지털 기술 활용도 평가(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일본은 141개국 중 58위에 그치며 한국(25위)에 크게 뒤졌다. 종업원 250명 미만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은 전체 재원의 12%로 OECD 최하위다. 이에 비해 한국은 정부의 R&D 비용 지원의 절반이 중소·벤처기업에 집중된다. 그 결과 한국의 비즈니스 R&D의 22%는 중소·벤처 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일본은 고작 4%다.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한국은 2017년 기준 8000개 이상의 ‘고성장 기업’(종업원이 10명 이상·3년 연속 연 20% 이상 성장)을 보유하고 있다. 근로자 100만명당 고성장 기업의 수에서 한국이 선진 12개국 중 5위에 올라 있는 이유다.” 카츠는 “일본은 기업 창업자의 성공에 관한 핵심지표를 측정한 일조차 없다”며 “이는 국가가 무엇을 중요시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일의 격차를 나타내는) 다양한 수치들은 일본에 나쁜 소식일 수도 있지만,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구조개혁을 단행하면 일본에도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우상호 “2030 여성들, 윤석열 난폭해 이재명으로 옮겨와”

    우상호 “2030 여성들, 윤석열 난폭해 이재명으로 옮겨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최근 20, 30대 여성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 (대통령으로선) 좀 아닌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쪽으로 옮겨오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고 여론의 향방을 예측했다. 우 본부장은 8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도 그렇고, 실제로 현장에서 맞이하는 (시민들을 보면) 여러 측면에서 (20~30대 여성의 선호도에) 꽤 변화가 있어 보여서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관련해선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이 한다는 통설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윤 후보 지지층까지 참여한 높은 투표율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막판에 기술적으로 지지자의 동의 없이 진행됐기 때문에 오히려 반발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이 후보 지지층이 두 분의 단일화를 계기로 결집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였다. 순효과보다는 역효과가 더 컸다”고 분석했다. 또 논란이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부실관리와 관련해 “한일전 축구를 하는데 심판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대한민국 선수들의 책임이냐”며 “한쪽 선수(민주당) 탓으로 몰아가는 건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확진자들에게 배부된 표 가운데 이재명 후보를 기표한 표도 있는데 지금 투표함에 안 들어가 있는 것 아니냐”며 “우리도 손해를 본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마치 민주당의 책임,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립박물관의 브랜드/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립박물관의 브랜드/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국립박물관은 가족이 많다.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13개 지역에 있는 국립박물관이 그 가족이다. 이들 박물관은 각각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에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박물관에 대한 애정이 지극한 분들이니까. 국립박물관은 몇 해 전부터 각 박물관의 브랜드화에 노력해 왔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우리의 문화와 예술, 아름다움이 축적돼 있다. 한류 문화의 초석을 다진 B배우가 있었다.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책을 낸다는 소식을 신문기사로 접하고 확인해 보니 박물관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다루는데 시원(始元)인 이곳이 포함돼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검토하고 연락 주겠다고 했고 며칠 뒤에 박물관도 포함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박물관을 취재하는 B를 돕기 위해 당시 박물관장이 직접 나섰다. 후에 일본어로도 번역된 그 책을 들고 온 일본 관람객을 전시실에서 마주쳤던 기억이 있다. 2020년엔 BTS도 이곳 전시관 역사의 길과 열린마당에서 유튜브 가상 졸업식 ‘Dear Class of 2020’을 촬영했다. 이런 사업들은 박물관을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알리고자 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처럼 우리를 상징하는 대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바로 반가사유상의 브랜드화다. 2021년 11월에 ‘사유의 방’을 연 뒤로 반가사유상은 더 유명해지고 있다. 다른 국립박물관은 어떤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을까. 지역 문화의 고유한 가치를 담아 결정한 각 박물관의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경주는 신라의 역사문화, 광주는 아시아 도자 실크로드의 거점, 전주는 조선 선비문화, 대구는 복식문화, 부여는 사비백제문화, 공주는 웅진 백제문화, 진주는 임진왜란과 한일 교류, 청주는 금속공예, 김해는 가야문화, 제주는 섬문화, 춘천은 한국의 이상향(금강산과 관동팔경), 나주는 영산강 유역 독널문화, 익산은 미륵사지와 고대불교사원이다. 박물관의 브랜드화는 그 박물관만의 매력을 다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느 곳의 박물관이 아니라 그곳에서만 더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로 마음껏 뽐내 보자는 의도이기도 하다. 지역에 따라 보는 재미가 있는 브랜드 박물관으로 우뚝 서기 위해 박물관 사람들은 노력하고 있다.
  • [사설] 한일 해법 제시 않은 文, 차기 정부 어깨 무거워졌다

    [사설] 한일 해법 제시 않은 文, 차기 정부 어깨 무거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3·1절 기념식에서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양국 협력은 미래 세대를 위한 현 세대의 책무”라며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임기 내 한일 관계에 대한 마지막 메시지인 이번 연설에서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 대응하는 종전의 투트랙 기조만 강조했을 뿐 강제동원 배상 같은 최대 현안을 어떻게 풀지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최악이라 일컬어지는 한일 관계 해법을 차기 정권에 떠넘긴 것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를 공약으로 내세운 뒤 정권 첫해 합의 검증에 나서 “중대한 흠결”을 이유로 화해·치유재단을 해산시켰다.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들 손을 들어준 뒤 범정부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나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피해자의 현금화 절차를 방치했다. 일본이 2019년 핵심 반도체 소재에 대한 대한국 수출을 규제하자 대항책으로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했지만 미국의 압박 속에 종료를 유예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탈원전에 대해 ‘원전이 60년간의 주력 원전’이라고 봉합한 것처럼 임기 중에 발생했던 한일의 얽힌 문제에는 적어도 해결의 단초라도 내놔야 했다. 북한 핵 문제는 물론 중국의 점증하는 인도·태평양 압박 속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한일, 미일을 묶는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에 응해서가 아니라 한일 관계 개선은 서로의 국익을 위해서도 이뤄 내야 할 과제다. ‘죽창가’를 부르는 어설픈 대응으론 국익과 국가의 품격을 훼손할 뿐이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반일 감정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유혹을 떨쳐 내고 우리가 풀 수 있고,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을 설득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 文 “한일협력은 미래 위한 책무… 日, 역사 앞에 겸허해야”

    文 “한일협력은 미래 위한 책무… 日, 역사 앞에 겸허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마지막 삼일절 기념사에서 “한일 양국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되 미래를 위해 손을 내미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선조들은 3·1 독립운동 선언에서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을 극복하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고, 지금 우리 마음도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코로나 등 전 세계적 과제 대응에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 둘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인 양국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때때로 덧나는 이웃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회적으로 겨냥해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들고, 신냉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3·1 정신이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역사를 주도해 나갈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라고 역설한 뒤 “3·1 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고, 한국전쟁과 분단의 역사는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측은 문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징용·위안부 소송 언급이 없었고 해결을 위한 새 제안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오는 5월 퇴임 예정으로 오는 9일 대선이 있어 연설에서 징용 문제 등 구체적 현안은 건드리지 않고 기본적 입장만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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