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일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활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유진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위성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03
  • 日신문 “기시다, 尹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촉구”

    日신문 “기시다, 尹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촉구”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산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으로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이후에도 형해화된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줄곧 주장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등의 수입규제 문제도 회담 주제로 올려 규제 철폐를 촉구했다. 한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를 포함해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또 농산물에 대해서도 후쿠시마산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산케이는 이 문제들과 관련한 논의가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日, ‘레이더-초계기’ 현안으로 거론 또 기시다 총리는 2018년 발생한 ‘레이더-초계기’ 문제도 양국 간 현안으로 지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 문제는 서로 신뢰 관계에 문제가 있어 발생했다. 앞으로 신뢰 관계가 생기면 서로의 주장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소개했다. 레이더-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이러한 입장은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독도 문제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강제동원 배상 日기업에 구상권 포기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구상권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지 정상회담에서 사전에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채무 지급을 요구하는) 구상권 행사를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윤 대통령은 행사하지 않을 것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 피고 기업에 대한) 구상권 행사는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만약 구상권이 행사된다고 하면 이것은 다시 모든 문제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 선언 기시다 총리가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을 억지하기 위해 한일과 한미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하자 윤 대통령은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자”며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에서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 일본 국민 3명 중 2명 “한일정상회담 긍정적”

    일본 국민 3명 중 2명 “한일정상회담 긍정적”

    지난 1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국민 3명 중 2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7~19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1001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변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부정적 평가는 24%로 나왔다. 한국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책에 대해서도 5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향후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변하지 않는다”가 61%로 가장 응답 비중이 높았고, 이어 “좋아진다”(32%), “나빠진다”(4%) 순이었다. 아사히 조사에서도 “강제동원 해법 긍정적” 55%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일본 내 여론은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해결책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55%, 부정적 평가는 28%로 나왔다. 항후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변하지 않는다”(57%), “좋은 방향으로 진행된다”(37%), “나쁜 방향으로 진행된다”(3%) 순으로 답변 비중이 높았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 일제히 상승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2%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7%에서 43%로 4%포인트 하락했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0%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5%포인트 높아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53%에서 50%로 3%포인트 낮아졌다. 마이니치신문의 지난 18∼19일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3%로 지난달 조사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64%에서 59%로 5%포인트 하락했다.
  • 尹, 부정평가 5주만에 60% 넘어…5070세대 등에서 상승[리얼미터]

    尹, 부정평가 5주만에 60% 넘어…5070세대 등에서 상승[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주 만에 6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는 “한일 강제노역(징용) 배상안 여진과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논란’ 등이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5%포인트 오른 60.4%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가 6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2주(60.3%) 이후 5주 만이다.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4.6%포인트↑), 여성(2.3%포인트↑)에서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4.9%포인트↑)·60대(4.3%포인트↑)·50대(3.5%포인트↑), 30대(0.9%포인트↑)에서 상승했다. 반면 18~29세와 4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하락했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6.8%로 집계됐다. 이달 초 40%선 이상이었던 긍정평가도 최근 2주 연속 하락세(42.9%→38.9%→36.8%)를 보이고 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요 이슈는 한일 강제노역(징용) 배상안 여진과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논란’ 등이 포인트”라며 “긍정평가의 큰 폭 하락 속에서도 20대에서 미세하게나마 반등했는데 ‘주 69시간’ 논란에 MZ세대 목소리를 듣겠다며 소통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4.5%포인트 내린 37.0%, 더불어민주당은 3.8%포인트 오른 46.4%로 조사됐다. 양당은 2월 초부터 매주 단위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경합 중이다. 배 수석은 “국민의힘 지지율 낙폭이 대통령보다 더 컸다”며 “주 초반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예배 발언 논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가 주관한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정의당 지지율은 0.2%포인트 내린 3.7%로 집계됐고, 무당층 비율은 1.2%포인트 상승한 11.3%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사설] 정부, 한일 협력 속도 높이고 野 막말 비판 자제해야

    [사설] 정부, 한일 협력 속도 높이고 野 막말 비판 자제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한일이 불통과 갈등으로 대립해 온 10여년을 청산하고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의 문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잃어버린 10년’은 과거사에 묶인 정체의 시간이었다. 2011년 헌법재판소의 위안부 무작위 위헌 판결로 일본과의 협상에 나섰던 이명박 정부는 노다 정권의 몰이해에 부딪혀 독도 방문을 택했고 양국 간 파열음이 커졌다. 이후 박근혜 정권이 위안부 합의를 일궈 냈지만 문재인 정부가 파기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면서 빙하기를 맞았다.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이후 문 정권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워 외교적 해결을 방치한 채 정권을 넘겼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의 직접 사죄가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다고 평가되는 김대중·오부치 시대로 돌아가는 입구는 찾았다.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에서 ‘제3자 변제’로 한일의 불통이 뚫렸다. 판결대로 일본 피고기업이 배상을 하면 이상적이지만 청구권은 소멸됐다는 한일협정 한 장에 매달리는 일본에 ‘역사의 빚’은 남겼다. 국가를 잃어 신산을 겪은 대한민국이 청구권 자금으로 피해자들을 제대로 구제하지 않은 국가의 책임을 지금이라도 다하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떳떳하다. 방일의 또 다른 성과는 한일 경제·안보 협력의 토대를 마련한 점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취하에 이어 양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복원을 서두르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다. 동시에 한일 정부와 재계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공급망 안정과 디지털 등 신성장 산업으로 협력을 넓혀 가기로 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공유하는 양국이 시너지를 낼 단초를 찾았다. 한일 정부는 협력 속도를 높여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한일 정상회담을 굴욕 외교라고 비난하는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을 “일본의 하수인”이라 빗대는가 하면 자위대 군홧발이란 원색적 표현까지 비난에 동원했다. 사법 리스크로 처지가 옹색해졌기로서니 말의 품격까지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이 어제도 미사일을 쐈다. 민주당은 북핵 위협 속에 한미일, 한일 협력을 비판하는 것이 북한 주장과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 막말을 자제하길 바란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강제동원 해법, 국제중재 판정이 선행돼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강제동원 해법, 국제중재 판정이 선행돼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일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한 정부 결단이 이루어졌다. 정부는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이 대신 배상하는 해법을 공식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은 한일 정부와 기업들이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해 지불하자는 2019년 ‘문희상 안(案)’보다 후퇴한 내용이다. 이 때문에 백기 투항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는데 투항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그러는 게 책임 있는 지도자의 선택이다. 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맹목적 항일투쟁식 강제집행을 일본 기업에 그대로 단행했다가는 더 큰 파국을 맞기 때문이다. 단순히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위반 문제만 발생하는 게 아니다. 양국이 가입한 경제협정들에는 상대국 기업의 투자 및 지재권을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조항이 대부분 들어 있다. 따라서 일본 기업에 대한 강제집행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투자보장협정 등의 위반 문제를 동시에 발생시킨다. 우리 측이 이 협정들 위반에 관한 국제소송에서 이길 자신이 있는가. 일본 기업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한 2018년 대법원 판결은 국제법에 합치되지 않는다.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은 일본이 5억 달러를 한국에 지불함으로써 ‘양국 및 그 국민에 대한 모든 청구권’ 문제를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한다고 명시했다. 그런데도 우리 대법원의 다수의견은 강제동원의 불법성을 협정이 명시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모든 청구권’에서 제외된다고 해석했다. 이런 국내 정치용 판결에 근거해 일본 자산과 지재권을 강제집행하는 조치가 실행되면 한일 간 경제협정들과 충돌할 것임은 명백하다. 앞으로 몇십 년간 이 협정들에 대한 국제소송이 이어지면서 한일 양국은 경제보복의 악순환을 되풀이할 것이다.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한국측 재단이 대신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정책을 바꾼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방향은 맞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는 법. 재단의 변제를 피해 당사자가 거부하면 변제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게 우리 민법이다. 지금 상황에서 재단의 대위변제를 수용할 피해자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대위 변제금의 공탁까지 추진해 수용을 강요하는 것도 위법이다. 민법에 우선하는 특별법을 제정해 이런 식의 제3자 변제가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서도 효력이 발생하게 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하지만 지금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 대표를 기소하고 있는 마당에 이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겠는가. 결국 이런 상황인데도 대통령이 밀어붙이듯이 선언한 해법은 디테일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꿰어서는 안 된다.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일은 한일 청구권협정 제3조에 규정돼 있는 국제중재 절차에 회부하는 것이다. 이 조항은 협정의 해석이 양국 간에 엇갈리면 국제중재에 회부하도록 하고 있다. 과연 청구권협정으로 인해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도 양국 간 해결된 것인지 여부에 대한 구속력 있는 국제 판결을 받아내야 한다. 2018년 우리 대법원 판결이 청구권협정을 잘못 해석했다는 사실이 국제적으로 확정돼야만 한다는 말이다. 이것 없이는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정치적 동력도, 국민적 지지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제3자 변제, 특별법 제정 등 문제투성이의 해법을 더 추진하기 전에 국제중재재판이 선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이 문제를 서두를 일이 결코 아니다. 반일 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일관한 전 정권이 물려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이번에는 반일 정책에 대한 반감을 일으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 [데스크 시각] 조세이 탄광에서 수몰된 청년 이봉운의 미래/이창구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조세이 탄광에서 수몰된 청년 이봉운의 미래/이창구 전국부장

    ‘이봉운. 1919년 5월 16일생. 1942년 2월 3일 산구현 길부군 장생 탄광에서 사망.’ 한일 정상회담 다음날이었던 지난 17일 씁쓸한 마음에 일제 때 징용에 끌려갔다가 숨진 작은할아버지의 흔적을 확인하려고 제적등본을 떼어 보았다. 주민센터 직원과 여러 번 시도한 끝에 1977년에 돌아가신 친할아버지 이름을 호주 성명란에 입력하고 나서야 탄광에서 숨진 스물셋 청년 이봉운의 사망 일시와 사망 장소를 한자로 기록한 자료가 나왔다. 가정사를 공적인 지면에 적는 건 결혼도 못 하고 사망해 직계자손이 없는 작은할아버지의 죽음에 역사적 맥락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봉운은 일본 야마구치(山口)현의 조세이(長生) 탄광에서 노예처럼 일하다가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1942년 2월 3일 오전 해저 갱도로 바닷물이 밀려들면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이봉운과 함께 일하던 조선인 135명, 일본인 47명도 수몰됐다. 살아남은 이들은 어선이 지나가는 소리가 갱도에서 들릴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갱도가 얕아 붕괴 위험이 큰 해저탄광이었는데, 아무런 조치도 없이 노역을 강제했던 것이다. 해안가에서 100m 떨어진 곳에는 지금도 지름 2.8m의 원형 콘크리트 기둥 두 개가 물 위로 솟아 있다. 탄광의 배수구·배기구로 사용된 구조물이라고 한다. 2019년까지는 작은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사망했다는 사실만 알았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망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무심하고 무지한 후손이 작은할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 것은 일본의 시민단체 덕택이다. 1976년 조세이 탄광 참사를 처음으로 일본 사회에 알린 고(故) 야마구치 다케노부 선생은 1991년 3월 뜻을 함께하는 시민 30명과 함께 ‘조세이 탄광 물비상(水非常·수몰사고)을 역사에 새기는 모임’을 만들었다. 새기는 모임은 사고 관련 증언·자료 수집, 콘크리트 구조물 보존, 희생자의 이름을 새긴 비석 건립 등의 추모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새기는 모임은 1992년 한반도 전역에 퍼져 있는 희생자 본적지에 일일이 편지를 보냈고, 편지를 받은 후손 몇몇이 그해 5월 대구에 모여 유족회를 발족했다. 새기는 모임과 유족회는 매년 2월 3일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는 바닷가에서 위령제를 지낸다. 후손들을 찾는 일도 계속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2019년 필자에게까지 닿은 것이다. 새기는 모임 회원들과 유족들에게는 희생자들이 끌려갔는지 자발적으로 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위험천만한 해저탄광에서 죽도록 일만 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도 제 발로 나섰을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기는 모임과 유족회는 탄광 근처 서광사라는 절에 방치된 희생자 위패를 한국으로 봉환하기 위해 탄광주의 후손들을 설득하고 있다. 양국 정부가 유골 발굴에 협조해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들을 지원한 돈은 한 푼도 없으며, 돕겠다고 나선 공무원 역시 한 명도 없다. 탄광회사가 오래전에 망해 배상을 청구할 대상마저 없다. 탄광 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새기는 모임 회원들이 거리 모금 등으로 추모 활동비를 마련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 유족회는 미안하고 창피할 뿐이다. 유족에게 힘이 돼야 할 국가는 오히려 희생자와 유족을 한일 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는 존재로 여기는 듯하다. 그동안 한국 정부의 대일본 외교 원칙은 ‘과거 직시’와 ‘미래 지향’이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과거는 묻고 미래로 가자’는 쪽으로 바뀌었다. 과거가 묻는다고 묻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과거를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입을 다문 채 그려 가는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도 잘 모르겠다. 미래를 살아 보지도 못한 채 차가운 바닷물에 잠긴 가난한 조선의 청년들을 다시 망각의 바다로 밀어 넣고 어떤 미래를 말할 수 있단 말인가.
  • [특파원 칼럼] 통절한 반성과 사죄/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통절한 반성과 사죄/김진아 도쿄 특파원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해 한국 국민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안겨 줬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러한 오부치 총리의 역사 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평가함과 동시에 양국이 과거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오는 10월 8일이면 김대중ㆍ오부치 선언으로 알려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만들어진 지 25주년이 된다. 이 선언이 지금도 강조되는 데는 일본 정부가 한국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을 명확히 하면서도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후보 공약집에서 “한일 관계 미래상을 포괄적으로 제시한 김대중ㆍ오부치 선언의 기본 정신과 취지를 발전적으로 계승”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한일 정상 셔틀외교 복원, 고위급 협의 채널 가동으로 제반 현안의 포괄적 해결 촉구”, “과거사·주권 문제는 당당한 입장을 견지”, “미래세대 중심으로 양국 시민 간 열린 교류 확대”라고 공약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17일 일본 방문 결과 공약 사항을 지켰다고 밝혔다. 지킨 것이 있다. 한일 정상 셔틀외교 복원과 현안의 해결 촉구 등이다. 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것도 있다. 과거사와 주권 문제에선 당당한 입장을 견지하지 않았다. 지난 6일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결책을 발표할 때는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등 가해 기업의 배상도 사과도 빠졌다. 대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이 들어간 일본 정부의 과거 담화를 ‘계승’한다고 했지만, 그 내용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며 사과인 듯 사과 아닌 것을 반복했다. 일본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던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결국 사과는 없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한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속 이어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총리 본인의 입으로 ‘사과’라는 것을 끝까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내에서는 일본이 원하던 대로 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반성을 잃어버린 일본이기에 애초에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런 일본을 상대로 협상은 어려웠겠지만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 한국 정부에 더욱 허탈감과 실망감을 느낀 것은 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안보와 경제 문제 등을 위해 과거사를 봉합하며 ‘미래’를 택했더라도 일본을 상대로 직접 사과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단 한마디라도 비판하며 미래로 갔어야 했다. 하다못해 ‘아쉽다’ 정도도 말하기 어려웠을까.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마셨다던 ‘화합의 폭탄주’로 모든 걸 덮을 수는 없다.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대한 한 맺힘과 한국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우리에게 ‘통절한’ 상처처럼 남게 됐다.
  • 尹, 오부치 딸에게 “친구는 싸워도 자주 만나야”

    尹, 오부치 딸에게 “친구는 싸워도 자주 만나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방일 기간인 17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발표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이자 일한의원연맹 부회장인 오부치 유코 의원을 만나 “친구가 싸울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만나지 않으면 사이가 더 멀어진다. 갈등이 있어도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해 이 같은 일화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부치 의원을 비롯해 일본 정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간에 문제가 생기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되새기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25년 전에 그런 혜안을 보여 준 오부치 전 총리에 대한 감사를 따님인 오부치 유코 의원에게 대신 전한다”고 했고, 이에 오부치 의원은 두 손을 가슴으로 모으고 윤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한다. 또한 한일 정상이 일본 맥주와 한국 소주 등을 ‘화합주’로 함께 마신 ‘2차’ 오므라이스 가게와 관련, 윤 대통령을 만난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오무라이스 맛이 어땠느냐’고 묻는 등 만찬도 일본 정가에 화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당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도 재차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확대회담장에서 “올해는 벚꽃이 이례적으로 예년보다 빨리 피고 있다. 윤 대통령을 환영하려고 조금 무리해서 개화한 것 같다”고 하자 회담 참석자들이 모두 크게 웃었다고 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의 도자기 명가 ‘심수관가’의 15대 심수관으로부터 받은 도자기를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일 ‘미래 문화동행’ 가동… 셔틀외교 추진

    한일 문화 당국이 지난주 열린 정상회담의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MZ세대 교류를 포함한 문화·체육·관광 분야 협력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일 양국 문화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한 ‘미래 문화동행’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다양한 분야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일본 내 한류 열풍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문체부는 우선 21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 구마모토현 고교 수학여행단 입국을 환영하는 행사에 문체부 2030 청년자문단인 ‘드리머스’를 투입한다. 또 오는 4월 개최를 목표로 한일 문화장관 셔틀외교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문화, 체육, 관광교류 사업을 위한 협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다음달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히로시마, 나고야 등 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도 열린다. 이와 함께 양국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인사 10명을 ‘한일 문화동행 명예 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한편 4월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된 한일 스포츠 교류도 본격화한다. 종목별 우수 청소년을 초청·파견하고 양국 문화를 체험하는 사업도 재개하며 한일 청소년 간 국가교류전 추진도 검토하겠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 한일 정상회담 역할 톡톡히 한 전경련… 내친김에 4대그룹 복귀?[경제 블로그]

    문재인 정부에서 재계 서열 2인자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모처럼 고무적인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새달 한미 정상회담 행사까지 주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상의)보다 주목받지 못하던 상황이 최근 한일 관계 개선 무드를 타고 역전되면서다. 재계에서는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아직 전경련 복귀의 명분과 실리가 부족하다”는 게 각 그룹 내부의 중론이다. ●대한상의에 빼앗긴 자리 회복 잰걸음 19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윤 대통령이 일본 도쿄에서 참석한 지난 17일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한 데 이어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에서 열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까지 주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진행한 행사에는 양국 재계 관계 복원의 의미도 있고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만큼 삼성전자 이재용, SK 최태원, 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 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4대 그룹 총수는 윤 대통령의 방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전망인 만큼 미국 재계 행사 참석도 유력한 상황이다. 애초 대한상의가 추진한 행사인데 최근 전경련으로 변경됐다. ●尹멘토 ‘김병준 회장 영입 효과’ 분석 재계는 전경련의 연이은 활약의 배경으로 지난달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으로 영입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대행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고,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이런 이력 덕에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스승)로 통한다. 그는 지난달 취임 간담회에서는 4대 그룹의 전경련 재가입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룹 내부선 “아직 명분·실리 부족” 4대 그룹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A그룹의 임원은 “정치권력과 기업인의 분리를 위해 전경련을 탈퇴한 것인데, 대통령 측근이 이끄는 단체에 다시 들어가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겠나”라고 반문했다.
  • 北, 연쇄 미사일 도발 무력시위… 한미, B1B 폭격기 띄워 ‘경고’[뉴스 분석]

    北, 연쇄 미사일 도발 무력시위… 한미, B1B 폭격기 띄워 ‘경고’[뉴스 분석]

    한일 정상회담을 전후로 북한이 연달아 미사일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 한미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다시 전개하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북한이 공언해 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비롯해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후속 도발 시나리오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19일 오전 11시 5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합참과 일본 방위성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50㎞로, 북동쪽으로 약 8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고도, 속도 등 상세한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와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14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16일에는 ICBM 화성17형 고각 발사 등으로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일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이 통상 KN23을 발사할 때는 두 발씩 발사했던 것과 차이가 있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서해위성시험장이 있는 동창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눈길을 끈다. 동창리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시험’을 했다며 공개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궤적 미사일을 발사했던 곳이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하에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거리를 연장한 KN23 개량형일 수 있는데, 이는 북한이 앞으로 계속 다양한 미사일을 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연합연습이 끝날 때까지 두 번 정도 더 미사일을 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한미 공군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군 전략폭격기 B1B와 F16, 우리 공군이 보유한 F35A 등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B1B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건 16일 만이다. 이날 훈련은 당초 한미 연합훈련의 일부로 사전에 계획돼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맞대응 성격을 띠게 됐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B1B 2대는 한미 훈련 직전에는 일본 항공자위대와 함께 미일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통화를 하고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한반도·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핵 비확산 문제 관련 공개회의를 열고 북한 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갖고 있어 실질적 조치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일부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대한 조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는 성명을 발표했다.
  • 박진·김태효 “한일정상, 독도·위안부 논의 없었다”

    박진·김태효 “한일정상, 독도·위안부 논의 없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청하고 독도 영유권 문제를 언급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우리 외교안보라인 고위당국자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외교안보 정책을 책임진 정부 인사들이 직접 대국민 설명에 나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YTN에 출연해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 합의를 확실이 이행해 달라는 요청을 했느냐’는 질문에 “정상회담에서 오고 간 정상들의 대화는 다 공개할 수가 없다”며 “다만 2015년도 한일 위안부 합의의 당사자 중 한 사람이 당시 외무상이었던 기시다 총리였다.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그대로 낭독했고, 정확히 3년 뒤에 우리나라가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해 버렸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일본이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0억원 중에 56억원이 남아 있으며 나머지 돈은 당시 위안부 생존자 47명 중 35명에게 이미 지급했다”며 당시 합의가 현재도 유효하다는 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김 차장은 ‘독도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 독도 관련 언급이 있었느냐’고 묻자 “핫이슈가 될 수 없다”며 “현재 우리가 점유하고 있는 우리 땅이고 또 최근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일본 당국자가 우리에게 독도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김 차장은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묻자 “사실 일본이 깜짝 놀랐다. ‘이렇게 하면 한국 국내 정치에서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우리(일본)로서는 이것이 학수고대하던 해법인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KBS에 출연해 “독도라든지 위안부 문제는 의제로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의제로 논의된 바 없다는 것은 기시다 총리가 그 부분에 대해 말을 꺼낸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정상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 같은 답변은 독도 및 위안부 문제가 양국이 합의한 공식 의제로는 다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일본 측이 회의 석상에서 일방적으로 거론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1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신뢰 구축 디딤돌 놓고도… 오염수 방류·소녀상 철거 압박하는 日

    신뢰 구축 디딤돌 놓고도… 오염수 방류·소녀상 철거 압박하는 日

    한일 양국이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통해 10여년간 냉각됐던 양국 관계를 넘어 관계 회복의 첫 단추를 끼웠지만 향후 넘어야 할 산들이 적지 않다. 경제안보협의체 출범 및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정상화, 수출규제 해제 등 신뢰 구축 조치들은 성과로 평가되나 위안부 합의 이행,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해묵은 현안과 독도 관련 망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등 과거사 문제는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휴화산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 방일 기간 일본 측이 해상 자위대 초계기 갈등, 위안부 소녀상 철거 등 민감한 사안에서 우리 측의 설명이나 태도 변화만 요구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본만 내준 것 없이 원하던 바를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5년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 사안의 경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당시 외무상으로 합의를 주도했고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합의 파기 후 자민당 내부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던 만큼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과도 맞물려 이슈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우리 정부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한일 양국이 추가로 할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역시 오염수의 장기적·직접적 노출에 대한 안전성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보고서가 발표되기도 전부터 일본 측은 우리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 2018년 해상 자위대 초계기 갈등, 위안부 소녀상 철거 등 자신들의 관심 사안에 대해 일본 측이 우리 측에 선을 넘는 요구를 해 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지난 17일 도쿄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이해를 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IAEA에 의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견해를 중요시하겠다”고 답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같은 날 윤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위안부 소녀상 건립 문제, 2018년 해상 자위대 초계기 갈등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도체 수출규제 해제를 담당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1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일본의 수출관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에 복귀시키는 조치에 대해 “앞으로 한국의 자세를 신중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19일 “우리 정부가 허들을 낮추고 먼저 다가간 정상회담이다 보니 일본 측에서 온갖 청구를 다 한 측면이 있는데, 이 부분은 일본 측의 외교상 결례일 수 있다”며 “일본 측 대응이 부적절했던 만큼 향후 고위급 셔틀 외교에선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날 YTN에 출연해 “(일본의) 사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해법이 잘 이행되고 한일 관계가 진전되면 추가 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與 “한일관계 정상화… 국민 삶에서도 체감할 것” 野 “尹 청구서만 들고 와… 폭탄주 마신 게 성과냐”

    與 “한일관계 정상화… 국민 삶에서도 체감할 것” 野 “尹 청구서만 들고 와… 폭탄주 마신 게 성과냐”

    여야는 19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 갔다. 국민의힘은 공세를 이어 가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익은 내팽개치고 외교 문제까지 방탄 방패로 쓰냐”고 꼬집었고 민주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폭탄주를 말아 마신 것이 외교 성과냐”며 맹폭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반도체 관련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4년 만에 해제됐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완전한 정상화를 이뤘다”면서 “이번 성과가 국민의 삶에서 실제 체감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규탄을 이어 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서는 “아무런 대안도, 해결책도 없이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것이 마치 구한말 쇄국정책을 고집하면서 세계 정세의 흐름을 무시한 채 권력 투쟁에만 골몰하던 무능한 국가 지도자들이 나라를 망친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반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이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린 정치적 결단을 국민의 반일 감정을 이용해 정쟁화하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이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선물 보따리는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오는 길은 빈손이 아니라 청구서만 잔뜩 들고 왔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당은 독도 영유권·위안부 합의 문제가 거론됐다는 일본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도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굴종 외교, 호구 외교란 국민 비판에도 기시다 총리와 화합주라며 폭탄주를 말아 마신 것이 외교 성과인가”라고 반문하고 “더 큰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독도 영유권 문제를 언급했는가이다. 회담 당사자인 일본 관방장관이 (독도 문제 포함을) 확인하고 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보도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강변하기만 한다”고 꼬집었다.
  • 한일 무역 회복하면 수출액 年 27억달러 늘어난다

    한일 무역 회복하면 수출액 年 27억달러 늘어난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구조가 양국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복원되면 국내 수출액이 연간 26억 9000만 달러(약 3조 5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에서 발간한 ‘한일 관계 개선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집계됐다.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기 전인 2017∼2018년 평균(4.9%)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SGI는 수출 구조가 2017∼2018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국내 수출액은 약 26억 9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SGI는 “산업 연관 분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증가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보면 경제성장률은 0.1% 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대일 수출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철강, 석유제품, 가전, 차 부품이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 산업의 대일 수출 비중은 2017∼2018년 평균 11.7%에서 지난해 10.4%로 1.3%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은 1.8% 포인트(10.0%→8.2%), 가전은 1.3% 포인트(7.7%→6.4%), 차 부품은 1.8% 포인트(4.0%→2.2%) 하락했다. SGI는 “한일 관계 악화 후 타격이 컸던 산업 부문의 수출이 이전 대일 점유율을 회복할 경우 올해 1~2월 12.1%까지 급락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 반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GI는 한일 양국 간 관계 개선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이 저성장 탈출을 위해 엔저를 통한 수출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일본의 3대 수출시장이기 때문이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에 끼인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지속가능한 수출시장 확보가 필요하다”며 “양국 간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한일 통화스와프 재가동 등 금융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소미아 정상화 착수… 한미일, 北도발 실시간 공유 탄력붙는다

    지소미아 정상화 착수… 한미일, 北도발 실시간 공유 탄력붙는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 따라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났던 양국 간 갈등 현안들이 빠르게 해결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본격화하고 나선 만큼 일본 정부도 적극 호응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16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정상화를 전격적으로 밝힌 뒤 국방부는 다음날 외교부에 절차를 진행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곧바로 관련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외교부가 해당 내용을 담은 외교 공한을 일본 외무성에 발송하면 지소미아 관련 조치가 완료된다. 국방부는 지소미아 정상화를 통해 지난해 11월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소미아가 지금도 기능상 작동하고 있다”며 “이를 법적 측면에서 (종료 등이) 통보되기 이전으로 되돌린다는 것이 지소미아 정상화의 의미”라고 말했다. 더불어 다음달 하순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 논의를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 방안이 한층 더 심도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일 양국은 경제 현안에서도 양국 간 교류를 저해하던 불확실성을 하나둘 제거해 가는 모습이다.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 정부의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취하가 정상회담 당일 전격 발표된 데 이어 양국은 상대국을 대상으로 한 화이트리스트(수출관리 우대국) 배제 조치도 해결하기로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관련해 일본은 시행령을 개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고시로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 비해 쉬운 부분이 있다”며 양국 협의에 따라 관련 법령 개정 등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방일 결과 설명자료’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새로운 경제안보 공동체의 핵심 협력 파트너인 일본과의 공급망 협력에 나설 것”이라며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서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콘텐츠, 소비재 등 호혜적인 수출 및 전략적 협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 양자, 바이오, 수소환원제철 등 미래 신산업에서 협력하고 금융·외환 협력도 새롭게 구축해 위기 상황에 공동 대응한다”고 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19일 방일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외교라는 게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양자 또는 다자 관계의 판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번 방일 외교는 커다란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며 “기시다 총리는 물론 일본 정치지도자 12명과 경제지도자 10여명이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후속 조치가 어떻게 이뤄질지 봐야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적절하게 호응한다면 한국과 일본, 또는 한미일 3국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안보와 경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 당정, 근로시간 보완 여론조사 추진

    당정, 근로시간 보완 여론조사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9일 ‘주 최고 69시간’ 근로시간 개편과 관련해 근로자들의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여론조사도 하기로 했다. 당정은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한일 정상회담 성과 및 향후 계획과 근로시간 개편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현재 입법예고 기간인 만큼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며 “여론조사도 실시할 예정이고, 국회로 넘어오면 국회에서도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에서 “69시간이라는 극단적이고, 일어날 수 없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정책 입안 발표 이전에 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에 충분한 논의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개편이 여론의 반발에 부딪힌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호 출범 후 처음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당은 최근 은행의 높은 대출금리, 난방비, 전기료 등으로 인해 많은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완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정부는 각계각층 및 당과 긴밀히 협의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당정이 일체화된 의견을 나눴고 국가 정책을 수시로 만나서 의논하기로 했다”며 “격주로 고위 당정협의회를 하려던 것을 가능하면 매주 열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이어 남부지방 가뭄 사태와 관련, 피해 지원에 수계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수계법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와 함께 영산강·섬진강 유역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새달 확정한다. 당은 관련 예산 증액을 요청했고,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올해 모내기철 영농 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전북·전남 저수지 69곳을 대상으로 1200만t의 용수를 확보하고, 섬진강댐 인근 6개 지역의 하천과 배수로에 물가두기 등 1700만t 용수 확보 대책을 추진한다. 당정은 또 오는 11월 결정되는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되는 현지실사 과정에서 부산 불꽃쇼를 개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 “반도체 등 100여개” 한일 협력 속도낸다

    “반도체 등 100여개” 한일 협력 속도낸다

    지난 16~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과 함께 열린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19일 “정부 각 부처에서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준비 중”이라며 “경제산업계에서도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년세대 간의 교류 확대 방안도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 관계를 비롯해 정치, 경제, 미래세대 등과 관련한 양국 간 논의가 있었다”며 “이제 그에 대한 100여개의 후속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역대 최악으로 치달아 온 양국 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정상 간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셔틀외교를 재가동하고, 대통령실과 각 부처가 일본의 상대 파트너와 활발한 만남을 이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특히 “기존 협력 채널의 복원 노력을 해 나가면서 공급망 안정화와 핵심 첨단기술의 진흥과 같은 경제안보 분야로도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후 처음 열린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도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가 집중 논의됐다.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과 맞물려 양국 간 통상 갈등을 해소하며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리스트) 배제 조치를 원상 회복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당정은 양국 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법령을 신속히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완전 정상화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경제안보대화 신설, 한일 차관 전략대화 재개를 위한 상호 의견 조율 등 실무 절차에 즉각 착수한다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밝혔다. 지소미아와 관련, 국방부는 외교부에 관련 절차를 진행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정상회담 후속 작업에 돌입했다. 당정은 특히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관련 해법이 피해자, 유족과 직접 소통에 기반해서 원활히 이행돼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하며 설명을 지속하는 한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판결금 지급 절차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 尹, 오부치 딸에 “父 혜안에 감사…갈등에도 만나야”

    尹, 오부치 딸에 “父 혜안에 감사…갈등에도 만나야”

    일 정계 인사들과 교류아소 “오무라이스 맛있더냐” 덕담‘윤석열 시계’ 찬 의원도 화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방일 기간인 17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발표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이자 일한의원연맹 부회장인 오부치 유코 의원을 만나 “친구가 싸울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만나지 않으면 사이가 더 멀어진다. 갈등이 있어도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해 이같은 일화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부치 의원을 비롯해 일본 정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간에 문제가 생기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되새기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25년 전에 그런 혜안을 보여준 오부치 전 총리에 대한 감사를 따님인 오부치 유코 의원에게 대신 전한다”고 했고, 이에 오부치 의원은 두손을 가슴으로 모으고 윤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 맥주와 한국 소주 등을 함께 마신 ‘2차’ 오므라이스 가게도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을 만난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오무라이스 맛은 어떻했느냐’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예전에 일본에서 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라이스 맛은 그대로인데 계란 두께가 좀 얇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아소 전 총리는 “이전 요리사가 돌아가셨다”며 새로운 요리사가 요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접견 시간이 길어지자 “시간이 늦은 건 아닌가요”라며 시계를 봤는데, 지난해 방한 때 받은 ‘윤석열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있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 당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도 이날 재차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가 확대회담장에서 “올해는 벚꽃이 이례적으로 예년보다 빨리 피고 있다. 윤 대통령을 환영하려고 조금 무리해서 개화한 것 같다”고 하자 회담 참석자들이 모두 크게 웃었다고 한다. 이날 우리 측은 대체로 붉은색 넥타이를, 일본측은 푸른색 계통의 넥타이를 각각 메고 나왔는데 각각 상대 국기인 일장기와 태극기를 감안한 ‘드레스코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 한일 정상 신뢰 다리 놨지만, 후쿠시마 오염수·소녀상까지 요구만 한 日

    한일 정상 신뢰 다리 놨지만, 후쿠시마 오염수·소녀상까지 요구만 한 日

    한일 양국이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통해 10여년 간 냉각됐던 양국 관계를 넘어 관계 회복의 첫 단추를 끼웠지만 향후 넘어야 할 산들이 적지 않다. 경제안보협의체 출범 및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정상화, 수출규제 해제 등 신뢰 구축 조치들은 성과로 평가되나 위안부 합의 이행,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해묵은 현안과 독도 관련 망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등 과거사 문제 등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휴화산 상태다. 일각에서는 “일본만 내준 것 없이 원하던 바를 얻었다”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 방일 기간 동안 일본 측이 해상 자위대 초계기 갈등, 위안부 소녀상 철거 등 민감한 사안에서 우리 측의 설명이나 태도 변화만 요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5년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 사안의 경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당시 외무상으로 합의를 주도했고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합의 파기 후 자민당 내부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던 만큼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과도 맞물려 이슈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우리 정부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한일 양국이 추가로 할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이슈 역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우리 국민들이 장기적·직접적 영향에 노출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나 윤 대통령의 방일에서 드러난 우리 정부 입장은 아직 유보적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YTN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을 포함한 11개국과 함께 정기적으로 계속 몇 년째 공동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는 문제가 없다고 나온다”며 “한일 간 별도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인데,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만 밝혔다. 이와 관련해 IAEA는 오염수 분석보고서를 늦어도 올 3·4분기까지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나 일본은 이르면 상반기 오염수를 배출할 계획이다. 2018년 해상 자위대 초계기 갈등, 위안부 소녀상 철거 등 자신들의 관심 사안에 대해 일본 측이 우리 측에 선을 넘는 요구로 압박을 가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지난 17일 도쿄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이해를 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IAEA에 의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견해를 중요시하겠다”고 답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같은 날 윤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위안부 소녀상 건립 문제, 2018년 해상 자위대 초계기 갈등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도체 수출규제 해제를 담당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지난 16일 트위터에 “수출관리 조치는 해제된 것이 아니라 재검토하는 것”이라며 “한국 측 자세를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고압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튿날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을 일본의 수출관리 우대국인 ‘화이트 리스트’에 복귀하는 조치에 대해 “앞으로 한국의 자세를 신중히 지켜보겠다”고 고집했다.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은 당초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결책이 먼저 제시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을 초청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 역시 지난 6일 우리 정부안 발표 이후 ‘초청할 수 있다’는 태도로 선회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