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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국정원 보안점검·특혜채용 감사원 감사’ 수용 검토

    선관위, ‘국정원 보안점검·특혜채용 감사원 감사’ 수용 검토

    “내일 국회 행안위에서 사무총장이 입장 발표”사무총장·차장 자녀 의혹도 감사원 수용 검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북한의 해킹 시도와 관련 국가정보원의 보안점검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전체회의를 하루 앞두고 행안위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내일(16일) 국회 행안위 현안 질의에서 사무총장이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선관위는 북한으로부터 해킹 시도가 있었는데도 행정안전부와 국정원의 보안 점검 권고를 거부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선관위는 “북한 해킹 메일과 악성코드 수신 및 감염 사실을 국정원으로부터 문서나 유선으로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며 “헌법상 독립기관인 선관위가 행안부·국정원의 보안컨설팅을 받을 경우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반박했지만 입장을 바꿨다. 선관위는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감사원의 감사를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각각 지난해와 2018년도에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에 채용됐다. 선관위는 전날 “이달 중 별도의 특별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비판이 고조되자 ‘특혜는 없었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행안위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선관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송 차장 자녀는 2018년 충남 보령시에서 충북 단양군 선관위에 경력 채용될 때 면접관으로 위촉된 선관위 내부 직원 3명으로부터 모두 면접 점수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관 3명은 송 차장 자녀와 함께 시험에 응시한 다른 지원자에게도 모두 면접 점수 만점을 줬다. 한편 여야는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실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대통령비서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수석 전원이, 국가안보실에서는 조태용 실장과 김태효 1차장 등이 참석 대상이다. 여야는 운영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공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속보]日국민 53% “한일관계 개선될 것으로 생각”

    [속보]日국민 53% “한일관계 개선될 것으로 생각”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은 한일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2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한일관계와 관련한 질문에 53%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32%에 그쳤다. “모르겠다”와 무응답이 합해 15%였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대비 4%포인트 상승한 46%였다.
  • 尹 “한일 기업인, 속도감있게 협력을”

    尹 “한일 기업인, 속도감있게 협력을”

    한일경제인회의 일본 대표단 접견“양국 기업간 상호보완적 협력 가능”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한일 양국이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소부장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 간에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므로, 앞으로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 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과 이구치 카즈히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사키 회장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하며,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 김기현 “전경련, 한일 관계 역할 막중”…4대 그룹 복귀·옛 위상 회복은

    김기현 “전경련, 한일 관계 역할 막중”…4대 그룹 복귀·옛 위상 회복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찾아 “한일관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통 큰 결단으로 조금씩 풀려나가고, 경제계에 상당히 큰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줬다”며 “특히 한일관계는 전경련이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도 많고 책임이 막중하다”고 힘을 실었다. 전경련은 지난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으로 탈퇴한 4대 그룹(삼성, SK, 현대차, LG)의 복귀와 옛 위상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일본의 게이단렌(일본 경제단체연합회)과 함께 한일 미래파트너십기금 조성에 참여하면서 도쿄에서 기금 공동사업을 위한 운영위원회와 자문위원회가 설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앞으로 양국 청년의 미래가 보다 밝은, 회복된 한일관계의 변화가 피부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전경련의 많은 역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경련은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동원 해법인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에 게이단렌과 공동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당시 각각 10억원씩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또 저성장 위기를 거론하며 “이럴 때일수록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투자하기 좋은 환경, 마음껏 일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계와 야권을 향해서는 “불법 파업을 조장하겠다는 노란봉투법을 다시 직회부하려는 꼼수로 언제든지 처리할 태세를 보여서 커다란 걱정이 다가오고 있다”며 “기업의 성장을 방해하는 후진적 규제를 개혁하고 불법과 탈법이 만성화된 일부 거대 귀족노조의 잘못도 반드시 이 기회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 기업은 성장에 속도를 내도록 날개를 달아주는데 대한민국은 기업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도록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대통령께서 한일·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기업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훨씬 넓혀놨다”며 “이런 기회에 당정이 좀 더 힘을 합쳐서 기업이 뛸 수 있도록 해주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화답할 것”이라고 했다. 전경련은 이날 상속세와 법인세율 인하, 대체근로 허용, 쟁의행위 금지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10대 정책’을 발표하고 국민의힘의 입법 지원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 후 “이미 계획하거나 가야 할 방향이라고 인식하는 것도 있고 새 어젠다도 있는데,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찬찬히 잘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 G7 계기...2주만에 다시 한일 회담 개최 전망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과 맞물려 한일 정상회담이 2주 만에 다시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한일 정상이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하고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조율 중”이라며 “한일 관계 후속 조치와 더불어 연말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달 말 국빈 방미 때 한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만큼 한미 회담은 이번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기간에 최대 4개 국가와의 양자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령비 참배와 한일 정상회담·한미일 정상회의 모두 21일 개최가 유력하다. 히로시마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지난 3월 16일과 5월 7일에 이어 두달여 사이에 양국 정상이 세차례나 만나게 된다. 한국이 의장국 순서인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말쯤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경우 한일 정상은 올해 상대국가를 서로 두차례씩 방문하게 될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 한일 정상이 중국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닷새 앞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본측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국 경제인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접견에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과 이구치 카즈히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며,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일본 측 대표단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접견 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미일 정부는 이날 G7 개최 하루 전인 오는 18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이날 동시에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워싱턴DC를 떠나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경유해 18일 히로시마에 도착할 계획이다. 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1월 기시다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열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와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 등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강한 의지를 세계에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지속되는 등 지역의 안보 환경이 한층 엄중해지는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한 억지력·대처 능력 강화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계천 산책 MB “윤석열 용기 있게 잘하고 있다”

    청계천 산책 MB “윤석열 용기 있게 잘하고 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계천을 찾아 최근 정국에 대해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공개 행보,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나는 총선에 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평가하는 게 조심스럽다”라면서도 “잘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 그런 평가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편하게 하려면 앞으로도 몇백년이 가도 (문제 해결이) 안될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윤 대통령이 용기 있게 잘하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추색 점퍼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청계광장을 출발해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 코스를 약 2시간에 걸쳐 산책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장에 모여든 시민들의 악수와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고 소풍을 나온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걷기에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정운천 의원과 청사모 회원들, 선진국민연대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동행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대표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매년 청계천을 찾았지만, 2018년부터는 다스 횡령, 삼성 뇌물수수 등 사건과 관련해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면서 청계천을 찾지 못했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의 행보에 상징성이 있는 만큼 명예 회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청계천 걷기는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개 행보다. 그는 청계천 방문 배경에 대해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그래서 초청해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단지 국내뿐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 대도시에 영향을 줬고 또 전국적으로도 영향을 많이 줬다. 그것도 되새겨보고 (하려고 왔다)”고 했다.
  • [특파원 칼럼] 공공외교, 부활하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공공외교, 부활하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공공외교를 책임질 공사 자리를 다시 채울 것이라는 얘기가 외교가에 돈다. 직전 공공외교공사가 떠나고 2년 넘게 비었던 자리다. 관심은 ‘누가 올 것이냐’보다 ‘무슨 일을 할 것이냐’에 쏠려 있다. 그간 워싱턴DC에서 한국 공공외교는 개념이나 목적이 모호했다. 공공외교는 정상회담이나 장관급 회담 등 ‘공식외교’의 반대격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문화외교와 가깝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6년 베트남 하노이의 대중식당을 들렀던 소위 ‘쌀국수 외교’가 대표적이다. 한일 간 공식외교 관계가 냉랭했던 2003년에 배용준·최지우 주연의 ‘겨울연가’가 일본 전역을 녹인 것도 주요 사례다. 우리 국가에 대한 상대국 국민의 정서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외교가 ‘진짜 외교’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공공외교의 본질이 문화외교라면 외교부가 전문 인력을 투자하는 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기생충, 블랙핑크, 방탄소년단(BTS), 미나리, 오징어게임 등 한류 확산은 민간이 선도하는 경향이 짙다. 또 주요국에서 한국문화원이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보다는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 등에게 한국의 정책을 설명하고 올바른 이해를 돕는 것을 주요 업무로 삼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북핵 문제나 한일·한중 관계,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 등 외교정책의 미묘한 기류를 설명하려면 외교관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외교를 특히 강조했던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당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급진전했지만 워싱턴의 미국 전문가들은 대북 강경파가 대다수였다.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를 공유할 학자 세력을 시급하게 구축할 필요성이 컸다. 하지만 이런 접근법은 정권의 부침에 따라 자주 바뀌어 미국 조야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 외려 보다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워싱턴DC에서 소위 지한파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한일 갈등이 빚어질 때면 미국에서 일본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더 짙은 건 우연이 아니라 일본의 오랜 투자가 그 이유다. 또한 주미대사관의 공공외교는 ‘미국의 차기 대선’도 준비해야 한다. 한국 외교부는 주로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차기 대선에서 미국 정권이 바뀔 경우를 대비해 보수 행정부에 입각할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 양쪽과 모두 관계를 밀접하게 해 놓아야 민주당 정권이 지속되건 공화당으로 바뀌건 한미 관계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 주미대사관은 공공외교의 영문 이름인 ‘Public Diplomacy’를 재고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미국 인사를 만나 보면 한국의 공공외교 분야 관료가 만나자고 하면 일본의 ‘공중외교’(Public Affairs)를 떠올리곤 한다. 일본의 공중외교는 조야 인사의 생각을 자국에 유리하게 바꾸는 프로파간다의 성격이 커 거부감이 적지 않다. 주미대사관은 공공외교 재강화에 앞서 공공외교의 본질과 목적을 명확히 탐구하고 정립하길 바란다.
  • 삼성, 日에 3000억 투자… 반도체 연구시설 만든다

    삼성, 日에 3000억 투자… 반도체 연구시설 만든다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연구 시설을 만든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반도체 분야 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삼성전자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 300억엔(약 3000억원)을 투입해 3D 반도체 시제품 라인을 만든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요코하마에서 가전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차세대 반도체 개발 거점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신문은 “(일본의 전문 인력) 수백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일 반도체 산업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매우 상징적인 행보”라고 치켜세웠다. 일본 반도체 산업 가운데 소재 및 제조 장비 분야 경쟁력은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거점을 신설하는 것은 일본이 강점을 가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공조 확대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액은 655억 달러(88조원)로 대만 TSMC(758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삼성의 이번 투자에는 일본 기업과의 협력을 늘리는 TSMC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거점 신설 계획에 대해 “언급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기업 간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일본 정부로부터 100억엔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과거 세계 최고였던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고자 자국 내 공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지난해부터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데, 일본 정부는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엔을 지원했다. 일본 대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도 홋카이도 공장 건설에 3300억엔의 정부 보조금을 받는다.
  • 尹, G7·한미일 정상회담… 加·獨·EU 회담까지 2주 ‘외교 슈퍼위크’

    尹, G7·한미일 정상회담… 加·獨·EU 회담까지 2주 ‘외교 슈퍼위크’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 간 만남 이후 6개월 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개최다. 이 밖에도 G7과 맞물려 주요 국가들과의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며 윤 대통령은 앞으로 2주간 ‘외교 슈퍼위크’에 돌입하게 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한다”며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우리 정상의 역대 네 번째 참석으로 G7 회의는 회원국만 참여하는 회의와 초청국, 초청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회의로 나뉘는데, 윤 대통령은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주제로 한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히로시마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올해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연 두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에 개최하게 됐다”면서 “그간 더욱 단단해진 한미, 한일 양자 관계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역내 공급망 불안정과 에너지 위기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한미일 협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전략적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회담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21일 개최가 유력하다. 이번 한미일 회담에서는 올해 상반기 연쇄적으로 개최된 한일·한미 정상회담의 연장선에서 3국 간 추가적인 안보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프놈펜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에 합의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이와 관련한 3국 협의체 구축 방안 등이 좀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합의 사항이 나온다기보다는 기존에 해 왔던 것을 각 정상이 보고받고 확인하고 조율된 내용을 아마도 한미일이 각자 발표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 차장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에 대해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공동 참배하는 사례가 될 것이고, 우리 정상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찾는 것도 최초”라며 “두 정상의 참배는 과거 히로시마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이틀 차에 열리는 확대회의에서 식량위기와 에너지안보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여 확대 방침을 밝히고, G7의 대중국·대러시아 견제 기조와도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8개 국가가 초청됐는데, 지역기구나 다자회의 의장국이 아닌 개별 국가 자격으로 초청된 국가는 한국, 호주, 베트남 등 세 나라뿐이다. 김 차장은 “3050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인구 5000만명 이상인 국가)에 포함된 한국에 대한 역할과 기대가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과 맞물려 다수 국가와의 양자회담도 연이어 열린다. 17일 한·캐나다 정상회담, 21일 한·독일 정상회담, 22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각각 개최되며, G7 기간에는 히로시마에서 4개국과의 양자회담이 예상된다. 김 차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며 이뤄진 미국 국빈 방문과 한일 셔틀외교 재개를 발판으로 히로시마 G7 등 글로벌 다자 외교 무대에서의 역할과 기여를 보다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일 의원 축구 친선전… 한국, 4대1 완승

    한일 의원 축구 친선전… 한국, 4대1 완승

    정진석(오른쪽 세 번째) 한국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과 에토 세이시로(네 번째)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회장 등 양국 선수들이 지난 13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3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깃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의원들이 4대1로 승리했다. 요코하마 연합뉴스
  • 한국 ‘오염수 시찰단’ 3박4일 방일… 대통령실 “日, 대단히 협조적”

    한국 ‘오염수 시찰단’ 3박4일 방일… 대통령실 “日, 대단히 협조적”

    한국과 일본이 이달 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나흘간 현지에 파견하기로 한 가운데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시찰단이 ‘들러리’를 벗어나려면 설비와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시찰단 관련 한일 간 협의에 대해 “일본이 현재까지 대단히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3박 4일 일정에 대해 어떻게 조를 나눠 무슨 주제로 (현장을) 둘러볼지 개략적 합의가 이뤄졌지만 조금 더 협의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에 다시 실무협의를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찰단은 오는 23일 전후로 나흘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일 정부는 지난 1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시찰단의 나흘 방문 일정을 합의했다. 오후 2시 15분쯤 시작된 협의는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장장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만 양국은 시찰단이 접근할 시설의 구체적인 항목에 대해 일부 이견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측은 오염수 정화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및 방류 시설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일본 측은 일부 시찰 항목이 아직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최종 승인을 받지 않은 점을 들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날 국장급 협의의 명칭을 ‘설명회’로 표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시찰단의 현장 방문이 오염수 배출의 안전성 검증에 도움이 되려면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와 ALPS 장치, 해저터널까지 일본이 주장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됐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방류 시설이 장기간 안전성을 유지할지를 확인하는 것도 관건이다. 일본은 2020년 ALPS로 거른 뒤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중 약 70%가 방류 기준치를 초과했으나 여러 차례 거른 뒤 배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한국이 참여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작업과 병행해 시찰단이 저장된 오염수의 처리와 방류 경로를 확인하고 오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일본 측이 방류 이후 한국에 정보 공유를 어떻게 하는지 등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시찰단은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잣대와 저울을 가지고 가야 한다”며 “여과된 오염수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과기인 ALPS에 오염수가 투입되고 오랜 시간을 거쳐 실제 여과된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일본에 더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우리 역시 더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시찰단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염수의 시료 채취와 방류 직전까지의 시뮬레이션 절차 등 대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사항은 진전된 게 없다”며 “제대로 된 검증도 못 하는 파견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반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정부는 실효성 있는 현장 방문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비과학적 태도로 정부를 공격하고 반일 선동을 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민주당의 모습은 국정을 혼란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 “北 인권에 침묵하지 않아… 中과의 소통으로 대북 압박 나서야”

    “北 인권에 침묵하지 않아… 中과의 소통으로 대북 압박 나서야”

    -통일부 장관 취임 1년을 맞은 소회는. “새 정부 첫 통일부 장관으로서 방향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특히 남북 관계에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1년간 성과를 말하자니 불편하다. 다만 북한 인권 등 국민들이 수긍하는 대북정책 방향을 잡았다는 자평을 한다. 지난 정부의 업적은 이어 가되 지향할 가치는 분명히 하고 잘못된 것은 고치는 작업이 있었다. 북한 인권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다는 점,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취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접근을 통한 변화여야지 아부를 통한 변화는 안 된다. 북한의 도발 속에 과거 정부의 남북 합의들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왔지만 이를 설득하고 9·19 군사합의를 유지했다. 그러나 북한이 (앞으로 더) 명백히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을 할 경우 우리가 (더이상) 합의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남북 관계가 찬바람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코로나19 발발에 대해 즉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우리가 인도 협력에 소홀했던 부분은 없었다. 그러나 북한이 잘못된 행동으로 나오는데도 아부한다고 할 정도로 눈감는 건 잘못됐다. 과거 북한과의 정상회담 당시 뒷돈을 줘서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았고, 최근엔 야당 대표가 방북을 위해 다른 기업을 통해 뒷돈을 준 부분이 문제가 돼 조사받고 있다. 아부를 통해서는 북한을 절대 변화시킬 수 없고, 더 잘못된 길로 들일 수 있다.” -한미 정상이 워싱턴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북한을 향한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추구’를 언급했다. 통일부의 역할은. “우리가 아무리 대화 준비를 하더라도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북한이 태도를 바꿔 대화에 나온다면 좋은 결실을 맺도록 통일부가 담대한 구상을 이행하기 위해 세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으니 확실한 확장억제를 통해 핵무기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북한이 대화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담대한 구상은 경제적 보상뿐 아니라 군사정치적인 이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중국도 북한이 느끼는 안보 위협에 대해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다.” -워싱턴 선언에서 강화된 한미의 확장억제 내용도 남북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 있나. “북한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미 한미는 북한을 침략할 의도가 없고 연합훈련이 방어훈련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평화협정을 이야기했지만 (구속력 없는) 종잇장에 불과하다. 나는 합의 내용을 보장하는 여러 장치까지 포함되는 평화 체제라는 말을 쓰고 싶다.” -현재 북한과의 물밑 교섭이나 소통 채널이 있나. “없다. 중국 역시 시진핑 3기 체제 정비가 최근에 완료돼 아직 중국을 통한 간접 소통도 없었다. 앞으로 중국과의 소통을 통해 북한을 압박할 필요도 있다.”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통일부의 역할은. “냉전 시절 동구권 반체제 인사들은 ‘국민들과 사회 내부에서 평화를 만들지 못하는 나라는 다른 나라와도 평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진보 인사들은 평화를 앞세우며 군사훈련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가 선제적으로 군사훈련을 포기한다 해도 북한이 내부적으로 평화롭지 못하다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런 북한과 대한민국, 주변국과의 평화로운 관계는 있을 수 없다. 도덕적인 의무 이외에도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기 위해선 북한이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북한의 빗장을 열기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USB 등을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주민들의 알 권리 존중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인 남북관계발전법 위헌 심판 소송에서도 정부는 ‘(대북 전단 발송자의) 처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고 지금 같은 남북 긴장 상황에서 ‘당장 막 날리라’는 것은 아니다. 심각한 긴장 상황에서 대북 전단은 북한 도발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를 요청하는 것이다.” -개성공단 무단 가동에 대한 법적 대응 수순은. “원고를 누구로 할지, 피해를 어떻게 추산할지 (개성공단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 공단 폐쇄를 전제로 현재까지의 피해액만 청구할 순 있으나 남한이 개성공단을 포기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다.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소송할지 따져 봐야겠지만 국내 소송을 우선 검토 중이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해 중국과 합작한다거나 중국 측의 협력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는데, 이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반이다. (사실이 맞다면) 외교적 통로를 통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다.” -최근 북한의 식량 사정은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은 연간 80만t 정도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봄 가뭄과 코로나19, 가을 홍수로 사정이 좋진 않은 것 같다. 다만 최근 10년 새 최악은 아니고 상중하 가운데 하 수준으로 본다. 개성을 중심으로 전역에서 아사자들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식량 배급 정책을 바꾸면서 일시적으로 어려움이 더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아사자가 발생하거나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걸로 본다.”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당장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워싱턴 선언 이후 북한이 아직 잠잠한 편이다. 내부적으로 계산을 하고 있을 텐데 당장은 국제사회에 큰 변화의 계기가 없으므로 (시기를)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하기엔 이르나 우리가 계속 (상황을) 보고 있으니 (핵실험 임박 등 상황) 변화가 있다면 그보다 약간 앞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은 딸 김주애가 계속 등장하는 이유는. “김정은이 아직 마흔이 채 안 됐고 김주애가 10살 정도라 후계를 논하기엔 이르다. 구체적인 자녀들의 상황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첫째 아들은 아직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남성 중심 사회인 북한에서 여성을 후계자로 지명할지 의문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에 대북 심리전을 지시해 논란이 됐다. “북한의 간첩행위에 대해 잘 대응하라는 취지다. 북한의 실상을 알리라는 의미다. 북한 인권 실상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북한의 경제사회 상황도 공개할 계획이다. 예컨대 민주노총의 (대북) 접촉 신고나 사후 보고 등을 알려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게 대응 심리전이라고 본다.” -초안이 완성된 신통일 미래구상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과 다른가. “신통일 미래구상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큰 이정표이며, 신통일 미래구상은 더 각론적인 부분이 들어갈 수 있다.” -조만간 중국 방문 계획이 있나. “역대 통일부 장관이 중국에 초청받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다만 주중대사 시절 만났던 사람 중에 대북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직의 인사들이 있으니 필요하면 계기를 만들어 방문할 생각이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한 만큼 대중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 왔지만 정상적인 외교채널이 먼저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프로필 ■2022.5 제42대 통일부 장관 취임 ■2022.3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2022.1~3 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2013~2015 주중국대사 ■16·17·18대 서울 영등포을 국회의원, 21대 서울 용산 국회의원 ■1989~1999 서울·수원지검 등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배재고, 서울대 법대(사법시험 25회)
  • 윤석열 1년, 연설문에 ‘경제’ ‘국민’ ‘자유’ 언급 가장 많아

    윤석열 1년, 연설문에 ‘경제’ ‘국민’ ‘자유’ 언급 가장 많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0일 취임해 지난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 ‘국민’, ‘자유’, ‘협력’ 등의 순서였다. 지난 1년간 정부 행사나 회의, 간담회의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전수 조사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총 557회 언급돼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단어는 경제였다고 14일 발표했다. 500번 이상 언급된 국민(532회)과 자유(509회)가 뒤를 이었고, 협력(403회), 세계(397회), 산업(389회), 국가(378회), 함께(353회), 기술(351회), 지원(341회) 등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축에 들었다. 대한상의는 대통령이 언급한 빈도 상위 30위권 단어에 산업(6위)과 기술(9위) 등 경제 분야 단어가 총 11개로 가장 많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엔 기업(12위·296회), 시장(16위·204회), 혁신(18위·195회), 투자(19위·187회), 디지털(22위·178회), 성장(24위·172회), 첨단(26위·170회), 수출(27위·162회) 등이 해당한다. 두 번째로 많은 분야는 ‘국제관계’였다. 협력(4위)과 세계(5위), 양국(13위·287회), 안보(17위·201회), 한미(20위·187회), 글로벌(21위·184회), 평화(28위·162회) 등 총 7개 단어가 30위권에 속했다. ‘한일’은 총 110회 언급돼 53위였다. 연설문에 언급된 단어들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빈도수가 변화했다. 정부 출범 초기엔 국정 철학과 목표인 자유와 국민이 자주 언급됐다. 기준금리 인상과 소비자물가 상승 영향이 컸던 7∼8월엔 경제와 함께 민생, 금리, 부담 등 단어가 30위권에 진입했다. 집중호우와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8∼9월엔 피해, 재난 등 단어가, 화물연대 파업 업무 개시 명령과 노동시장 권고안 등이 나왔던 12월엔 노동이 자주 등장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통령의 말에는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어젠다가 내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출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경제 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연경 “바지 벗기고 티 올리라고…” 충격 고백

    김연경 “바지 벗기고 티 올리라고…” 충격 고백

    배구 여제 김연경이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치스러웠던 도핑 검사 기억을 털어놨다. 12일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Bread Unnie’에는 ‘일반인은 절대 모르는 운동선수 도핑 검사 방법 (feat. 한일로이드..?)’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김연경은 ‘2023 세계도핑방지의 날’ 기념식에 선수위원으로 참석했다. 김연경은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김연경은 “원래 그렇게까지는 안 하는데 거기는 바지를 벗고 한 바퀴를 돌라고 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리고 티셔츠를 위로 올리라고 했다. 그렇게까지 해서 저도 좀 놀랐다. 얘기를 해보니까 그렇게는 원래 안 한다더라. 그래서 내가 봤을 때 그분이 나를 조금...”이라며 분을 식혔다. 김연경은 “좀 당황했었다”라고 회상했다. “거부하면 안 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안 된다. 왜냐하면 어쨌든 도핑 검사를 하면 검사관이 거의 왕이기 때문에 그분 말을 들어야 한다. 그분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혹시라도 저한테 불이익이 올 수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김연경은 “일본은 소변이 나오는 것까지 밑에서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까지는 안 하고 소변을 보는 것을 본다”라고 운동선수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도핑 검사는 일반 화장실에서 진행하되 봉쇄를 해놓고 아무도 출입이 불가능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소변 농도도 체크한다고 전했다. 여러 나라에서 도핑 검사를 받아 본 김연경은 가장 힘들었던 나라로 중국을 뽑았다. 김연경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잊을 수 없다. 바지를 벗기고 나를 돌리게 했고 위아래로 훑어봤던 (그 검사관) 잊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 한일 ‘오염수 시찰단’ 나흘 일정 합의…12시간 마라톤 협의(종합)

    한일 ‘오염수 시찰단’ 나흘 일정 합의…12시간 마라톤 협의(종합)

    한일 양국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찰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은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아 추가 협의를 갖기로 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일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 협의를 갖고 후쿠시마 현장 시찰단 파견의 구체적 사항을 논의해 이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의는 전날 오후 2시 15분쯤 시작돼 이날 오전 2시쯤 끝났다. 양측은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서 한국 측의 상세한 제안사항을 바탕으로 시찰단 파견 일정, 시찰 항목들을 포함한 활동 범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자정을 넘어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양측은 우리 시찰단의 조속한 방일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협의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방일은 이달 23∼24일을 포함한 3박 4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4∼5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회의가 장장 12시간가량 진행된 것은 시찰단이 접근할 시설의 구체 항목과 제공받을 정보 등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번 회의는 외교부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일본 외무성 가이후 아쓰시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양측 관계부처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국무조정실·원자력안전위원회·해양수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으며, 일본 측은 외무성·경제산업성이 대면 참석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도쿄전력이 화상 참여했다. 정부는 이번 시찰을 통해 일본의 방사능 핵종 분석 역량과 오염수 정화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및 방류시설 운영 상황 등을 직접 파악해 해양 방류 과정 전반의 안전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측은 한국이 요구한 시찰 항목 등을 국내에서 추가로 검토한 뒤 다시 협의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속히 실무자간 화상회의를 통해 추가 협의를 해 시찰단 방일 관련 필요한 사항들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국 측의 관심 사항을 바탕으로 일본 측의 설명과 질의응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은 ‘국장급 협의’를 ‘설명회’라고 부르고 있다. 이어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파견 일정을 둘러싸고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흘간 일본을 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추가 논의를 통해 조속히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관계기관이 하나가 돼 처리수의 안전성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상황에 관한 정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고 정중하게 설명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野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을 파견하는 것을 두고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만 더해주는 파견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는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없을 것이며 시찰단의 방일과 관계 없이 7월에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파견하는 시찰단은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태도를 통해 분명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시찰단 파견이 방류 시설과 근거를 눈으로 보고 오는 ‘현장 확인’ 정도에 볼과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별도의 검증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오염수는 한 번 방류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도 되돌릴 수 없다”며 “그렇기에 철저하게 검증하고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시찰단 파견을 중단하고, 오염수의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후쿠시마 시찰단 “채취 검증 아닌 ‘현장 확인’”…나흘 방문

    후쿠시마 시찰단 “채취 검증 아닌 ‘현장 확인’”…나흘 방문

    한일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살펴볼 정부 시찰단 파견을 나흘 일정으로 구성하기로 13일 합의했다. 직접 채취 검증보다는 방류 과정 전반에 대한 안전성 검토와 현장 확인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1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국장급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국장을 수석대표로 국무조정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고, 일본 측은 카이후 아츠시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수석대표로 경산성, 원자력규제위원회(NRA), 도쿄전력 등이 참석했다. 시찰단의 시찰 항목 등 활동 범위에 대해선 추후 논의 과제로 남겨뒀다. 정부는 “시찰 프로그램을 포함한 방문 세부 사항을 매듭짓기 위하여 추가 협의를 가능한 조속히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전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시찰단의 성격에 대해 “해양 방류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별도의 오염수 채취나 분석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 측이 민간 전문가에 “굉장히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찰단은 관련 부처와 산하기관의 원자력 안전·해양환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될 전망이다.
  • 尹 국회 의장단 만찬서 “2년 차 국정은 개혁 추진… 국회 역할 중요”

    尹 국회 의장단 만찬서 “2년 차 국정은 개혁 추진… 국회 역할 중요”

    尹 “국회, 서민·약자 챙겨달라” 당부한미·한일 정상회담 성과 공유·성원 부탁김진표 의장 “나라 위한 결단에 경의”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한민국을 변화의 길로 이끄는 데 정부와 국회가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영주·정우택 국회부의장, 이광재 사무총장 등 국회 의장단과 만찬을 하며 “대한민국 민생을 살리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2년 차 국정은 국민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한다”며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최근 전세 사기와 각종 금융 투자 사기로 서민과 약자들의 피해가 큰 만큼 국회에서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여야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이 같은 변화와 민생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의장단에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면서 “한미동맹과 한일 관계 개선이 미래 세대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김 의장을 향해서는 “무엇보다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중 국회의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 통과가 큰 도움이 됐다”며 “이를 이끌어주신 김 의장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대통령의 나라를 위한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미·한일 동맹은 대한민국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한일 의원 연맹에 이어 조만간 구성될 한미 의원 연맹이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 대처하는 시스템 외교로 진화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두 부의장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의원들의 힘을 모아 유치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만찬에서 발언했다. 만찬은 3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만찬 메뉴에는 지난 기시다 총리에 제공한 탕평채와 숯불 불고기, 갈비찜와 추가된 민어 회 등이 올랐다.
  • 日 “국제사회 기준에 의거한 것…후쿠시마 오염수 아니라 처리수”

    日 “국제사회 기준에 의거한 것…후쿠시마 오염수 아니라 처리수”

    일본 정부 관계자는 12일 한국 전문가 시찰단이 2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하는 일정에 대해 “처리수를 검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일본포린프레스센터(FPCJ)가 주최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본은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류 계획을 점검받고 있으며 이를 전제해 한일 간 논의해 시찰단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시찰단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하게 되면 일본 측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의견 교환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내에 처리수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말을 보면 정부 시찰단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공식 방문해도 오염수 처리 및 방류 시설 등을 살펴보고 일본 정부의 설명을 듣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제1원전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해 삼중수소(트리튬) 등만 남겼다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른다. 앞서 후쿠시마 제1원전 소관인 경제산업성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지난 9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디까지나 한국 측의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한 대응”이라면서 “처리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이날 이 관계자는 이러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국 내에서 오염수를 처리수로 용어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 기준에 의거해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며 “이런 부분을 한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처리수로 용어 변경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11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 한일회담 성과 ‘없다’ 49% vs ‘있다’ 33%…尹지지율 소폭 상승[한국갤럽]

    한일회담 성과 ‘없다’ 49% vs ‘있다’ 33%…尹지지율 소폭 상승[한국갤럽]

    지난 7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성과가 없었다’라고 평가한 조사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이달 7∼8일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 응답자의 49%가 ‘성과가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33%, 의견을 유보한 사람은 18%였다. 성과가 없었다고 본 응답자는 ‘실익 없음’(14%), ‘과거사 무시·사과 안 함’(12%), ‘양보·퍼주기만 함’(11%),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10%), ‘한 일 없음·내용 없음’, ‘굴욕 외교·일본에 저자세’(이상 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사람들의 이유는 ‘한일 관계 개선’(32%),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11%), ‘미래 지향적’, ‘과거사 정리·역사 문제 해소 노력’, ‘회담 자체 의미’(이상 8%), ‘국방·안보·동맹 강화’(5%) 등이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35%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30%대 지지율은 한국갤럽의 4월 3주 조사(4월 18∼20일)부터 4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5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5%),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이상 6%), ‘전 정권 극복’(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경제·민생’(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등이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5%, 더불어민주당이 32%를 각각 기록했다. 두 당 모두 지난 조사와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은 28%, 정의당은 5%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후쿠시마 오염수 한일 협의 검증 아닌 검토…‘속 빈 강정’ 되나[외통(外統) 비하인드]

    후쿠시마 오염수 한일 협의 검증 아닌 검토…‘속 빈 강정’ 되나[외통(外統) 비하인드]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매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정부가 1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시찰단 파견의 성격에 대해 “해양 방류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찰단 파견이 시료 채취 등을 포함한 자체 별도 검증이 아닌, 방류 시설 과정, 검증 근거를 눈으로 직접 보고 오는 ‘현장 확인’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앞서 정부는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사실상 내용 없는 현장 방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시찰단은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의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 중 일본 현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이번 한국 사례가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 그러나 시찰단의 활동 영역을 놓고 협의 시작도 전부터 한일 간 신경전이 고조됐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안전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면서도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그러나 외교부는 “오염수 처분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고, 장호진 외교부 1차관도 “시찰단이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박 국무1차장이 ‘안전성을 검토한다’고 밝힌 것은 시찰단 활동이 ‘검증’이 아니라는 점을 보다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차원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안전성 검증을 진행 중인 만큼 한국의 별도 검증은 IAEA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11개국 전문가로 구성된 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에는 우리 측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다. 박 국무1차장은 “공식적인 검증과 평가는 당연히 IAEA가 주도되어야 하고, 그 신뢰성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한국 정부로서는 안전성을 스스로 판단하기 위한 것들은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정부 설명처럼 시찰단의 현장 확인만으로 안전성 검토가 충분히 담보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칫 시찰단의 활동이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명분을 실어주고 향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에도 길을 터주는 시작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간 전문가가 포함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박 국무1차장은 시찰단 규모, 일정에 대해 “우리 예상으로는 20명 내외 정도로 구성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으로 협의할 것”이라며 “다만 일본 측에서는 정부 대 정부, 국가 대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민간 영역 참여는 아직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통상 미공개 영역에 접근하므로 한국 언론 동행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일본 원안위(NRA)와 도쿄전력 등에서 시료 채취·분석 관련 자료를 받았고,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내부 흡착제, 필터 등 기술적 요소에 대해서도 자료를 받았다”며 “현장에 가면 직접 설비를 볼 수 있고 로데이터(원자료) 등도 종합적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용어를 ‘처리수’로 바꾸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박 국무1차장은 “전날 외교부가 발표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만 했다. 전날인 11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며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원전 오염수를 ‘알프스 처리수’라고 지칭했고, 여당인 국민의힘 일부에서도 ‘오염처리수’로 부르는게 맞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ALPS 설비를 통해 오염수를 처리해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그대로 남으며, 다른 방사성핵종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걸러져도 장기적으로 인체 무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바 없다. 이날 오후 서울에서 이뤄지는 협의에서는 시찰단이 직접 후쿠시마에서 활동하는 23~24일을 포함한 전체 방일 일정과 시찰단 규모, 구체적인 시찰 장소 등을 협의한다. 일본 정부는 올해 여름부터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IAEA는 안전성 검증 관련해 현재까지 5차례 검증 보고서를 냈고 다음 달 말 최종 결과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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