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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회담­북 식량지원 연계”/한·일 정상회담

    ◎일의 인도적 지원 양해 유엔환경특별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하오(이하 한국시간)와 24일 새벽에 걸쳐 일본 이탈리아 영국 등 서방선진 7개국(G­7)소속 정상들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북한도 일본에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미국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통령은 양해의사를 밝히고 『북한의 식량문제는 구조적 문제』라면서 『대북식량지원문제는 한미일 3자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 고위관계자는 『일본이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대북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김대통령이 이해한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4자회담과 남북긴장완화가 되지 않으면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않는다는데 일본 정부는 한국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또 한일 어업협정개정과 관련,『7월20일까지 조기에 해결움직임이 없으면 국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협상일정만이라도 합의해줄 것을 희망했으나 김대통령은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해나가자』고 답변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유엔환경총회에서 「세계화 시대의 환경협력」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현장인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를 한반도 평화와 환경생명의 모범지역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남북한 협력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북한측에 제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동북아에서 막대한양의 방사성 폐기물을 지역내 다른 국가로 이전하려는 계획은 용인되어서는 안된다』며 대만의 핵폐기물 이전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 김 대통령 출국채비 청와대 이모저모

    ◎수행원·경비 20% 축소… 간소한 준비/8국정상과 회담의제 꼼꼼히 챙겨/경선·국내정세 24시간연락망 구축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유엔환경특별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방문 출국을 앞두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유종하 외무장관,반기문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순방관련 종합보고를 받은뒤 수석보고회의 주재,고건총리와 오찬 등을 통해 국정 전반을 철저히 챙기도록 비서실과 내각에 당부했다. ○“국정 철저히 챙겨라” 당부 ○…이번 순방은 준비기간이 짧았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유엔특별총회 기조연설을 비롯,개별정상회담에 대비해 「의제별로」꼼꼼히 살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뉴욕에서 7개국,그리고 멕시코방문까지 합쳐 모두 8개국과 정상회담을 갖는다.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국가정상중 가장 많은 개별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3일 하룻동안에 일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와의 정상회담과 유엔 연설 등을 하는 강행군이 예정되어 있다.대부분 의전절차와 배석자를 간소화하는 「실무형 정상회담」이 준비되고 있다. ○영·이총리와 첫 정상회담 지난달 취임한 블레어 영국총리,지난해 5월 집권한 프로디 이탈리아총리와는 첫 정상회담을 가지게 된다. 김대통령은 26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클린턴의 재선뒤 처음 가지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미묘한 북한상황과 관련한 양국의 정책을 조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23일의 한일정상회담과 함께 청와대측이 신경을 쓰는 행사다. 멕시코측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최상급 국빈대우」를 준비하고 있다.그런 대우를 받은 정상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카를로스 스페인국왕 등 극소수라는 것. ○멕시코 최상급 국빈대우 ○…청와대측은 이번 순방과 관련,비공식수행원수와 순방예산을 20%정도 줄이고 환송 및 출영행사도 대폭 간소화시켰다.김대통령의 출국 및 귀국성명도 생략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순방기간중 청와대측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갖출 예정이다.김용태 비서실장과 강인섭 정무수석은 순방 현지와 「상시연락체제」를 갖추고 신한국당 경선진행 상황 등 국내정세를 평소처럼 매일 보고하고김대통령의 지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외교와 문화/송상용 한림대 사학과 교수(굄돌)

    1960년 작가 카뮈가 교통사고로 죽었을때 서울에서 추모모임이 있었다.샹바르 프랑스대사가 연설을 했는데 가슴을 울리는 내용이었다.재작년 중국과학사의 대가 니덤이 95살의 삶을 마감했다.한국과학사학회는 추모강연회를 마련하고 해리스 영국대사를 초청했다.그가 니덤과 같은 케임브리지대학 키스 콜리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해리스대사의 추도사는 전문학자의 수준이었다. 연전 철학자 세르가 한국에 와서 강연을 한다기에 나가 보았다.프랑스대사관에서 문정관을 비롯해 다섯사람이나 와 있었다.그들은 세르교수와 한국학자들을 한국요리집에 초대해 만찬을 베풀었다.과연 문화대국은 다르다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년 가을 나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주관한 생명윤리회의에 고려대 이세영 생명공학원장과 함께 참가했다.시락대통령이 개회사를 했고 환경부장관이 좌장을 본 중요한 회의였다.국가대표인 한국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딱했다.대리라도 보내야 하지 않는가.북한은 대사와 3등서기관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그쪽은 그런데 나올 형편이 아닌데도 서기관이 이교수에게 진지한 질문을 퍼붓는 것을 보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도쿄에서 니혼대학 주최로 「21세기의 한국」을 주제로 한일학술교류 세미나가 있었다.16편의 논문이 발표된 알찬 모임이었다.한국유학생,민단간부,조총령 학자들도 방청했다.그러나 한국대사관에서는 아무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한일정상회담 직전이라 홍보효과도 있었음직한 데 말이다. 월드컵도 좋지만 한국외교도 이제 문화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외교관들이 정치인들 공항영접을 거부하고 문화행사에 쫓아다녀야 한다.작년에 부임한 이인호 주핀란드대사가 조용히 벌이고 있는 문화외교는 귀감이 될 만하다.
  • 하루 세차례 정상회담 “이례적”/벳푸 한·일 정상회담­이모저모

    ◎김 대통령­“무역역조시정 일 정부서 노력을”/하시모토­오찬회담 앞서 일 관방 망언 사과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 일본의 벳푸시에 도착,숙소에 여장을 푼뒤 곧바로 하시모토 총리와 오찬을 겸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등 하루동안 3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민간 교류성과 언급 ▷확대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부터 숙소인 스기나이호텔 지하1층 코스모스홀에서 하시모토 총리와 이날 두번째 회담인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현안과 재일한국인 법적지위향상문제 등을 논의.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장에 나란히 입장,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 이어 하시모토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간의 교류성과에 대해 언급. 김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으며 한·일간의 무역역조 시정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촉구.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종하 외무장관,김태지 주일대사,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반기문 외교안보수석 등이,일본측에서는 이케다(지전)외상,야마시타(산하)주한대사,히라바야시(평림)내각외정심의실장 등이 배석했으며 양국 외무장관은 두 정상과 마찬가지로 노타이 차림 ○김 대통령 유감 표명 ▷오찬회담◁ ○…한·일 정상간 오찬회담은 낮12시부터 하오2시까지 시종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그러나 회담벽두 한때 군대위안부문제와 관련한 가지야마 관방장관의 전날 「망언」을 놓고 회담 서두에는 다소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 하시모토 총리는 오찬이 시작되기전 먼저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과 관련,『대통령 각하와 한국 국민들에게 끼쳐드린 불쾌감과 놀라움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깊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며 세차례나 사죄.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서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내 반응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고 『한국 국민들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 이어 열린 오찬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대만의 핵폐기물 수출 문제와 관련,『한반도에 핵폐기물이 들어올 경우 생태계와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만의 핵폐기물 수출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며 일본정부의 협조를 요청. 이에 대해 하시모토 총리는 『만약 핵폐기물이 바다에 버려질 경우 일본으로서도 상당히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동감을 표시한 뒤 『일본이 대만과 공식외교관계가 없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대응할지를 외무성에 지시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 ○일 극우파 차량 시위 ▷회담장 주변◁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벳푸역앞 광장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국가보상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캠페인과 「독도반환」 등의 과격주장을 펴는 극우단체들의 시위가 동시에 열려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펴온 규슈지역 여성 활동가들의 모임인 「종군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여성 네트워크」는 이날 하오1시쯤 벳푸역앞 광장입구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일본은 공적 사죄와 개인배상을 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쳐들고 시민들에게 유인물등을 배포. 이 캠페인 참가자는 모리가와 만지코(삼천만지자)사무국장을 비롯한 여성회원 10여명으로 『유인물 1천여장을 준비했으나 배포한 것은 불과 얼마 안된다』면서 시민의 냉랭한 반응을 아쉬워 하는 모습. 캠페인이 시작된 뒤 20여분뒤 광장에 5대의 검은 차량을 동원한 극우단체 당원 100여명이 확성기로 『독도를 반환하라』,『일본의 약체외교를 보여주는 정상회담 그만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등장해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한편 「종군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여성 네트워크」는 한·일 정상회담을 즈음해 『(일본)정부가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에게 보냈다. ○벳푸시 환영불꽃놀이 ○…벳푸시는 25일 저녁 역사적인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것을 기념하고 김영삼대통령의 벳푸시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1천여발의 불꽃을 터뜨려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 시당국은 이날 저녁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만찬회동이 끝난뒤 김대통령이 숙소인 스기나이호텔 하나관에 도착,대통령객실에 들어서는 시간에 맞춰 형형색색의 불꽃을 9가지 순서로 나눠 일제히 쏘아올렸다. 이날 저녁 환영불꽃놀이는 일본의 4계절을 불꽃으로 표현,「신록의 봄」 「파란 하늘과 바다가 눈부신 여름」 「단풍과 낙엽의 가을」 「눈내리는 겨울」 등을 연출하는가 하면 속사연발로 5종류의 꽃다발을 엮어 형형색색의 밤하늘을 연출하는 등 20여분간 진행. 벳푸시가 환영불꽃놀이로 외국정상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 ○국제현안 등 논의 ▷3번째 회담◁ ○…양국 정상은 하오 7시15분부터 9시30분까지 벳푸시내 음식점 「모미야」에서 오이타현 특산의 음식을 들면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3번째 회담을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오이타현 특산의 카보스 와인으로 건배한 뒤 일본술을 반주로 식사하면서 오이타현의 죽세공,고대사,북한정세,페루 일본대사관 인질사건,중국·러시아와의 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대화. 김대통령은 북한 정세와 관련,『한국과 일본이 풍작이 들어도 북한은 흉작이 되고 만다』고 설명하는 등 심각한 인식을 피력.
  • 일,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해야(해외사설)

    북한의 잠수함침입사건으로 높아졌던 한반도의 긴장에 완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고 한반도에너지기구(KEDO)와 북한은 경수로 건설준비를 위한 의정서에 조인해 사업은 3개월만에 다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국정부는 북한에 대한 곡물수출을 승인한다고 발표했으며 북미 준고위급회담도 곧 개최된다.한국정부도 일단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를 기다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식량난과 경제위기에 고민하고 있는 북한,긴장의 격화를 피하고 싶은 한국,북한의 급격한 체제붕괴를 우려하는 미국 사이의 미묘한 입장사이에서 성립된 타협이다.그러나 사태는 침입사건 이전으로 돌아간데 지나지 않는다. 북한의 앞날도 불투명하다.김정일비서가 국가주석에 취임하는 것은 언제일까.국내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인가.식량과 에너지 부족이 국민의 불만을 불러,이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해 군사적인 움직임에 나서지는 않을까. 북한정책을 둘러싼 한미간의 틈새도 뿌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그러하다면 이제야말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일본의 외교노력이 중요하다. 북한으로서는 대외관계를 넓혀 경제를 재건하는 이외에 난국을 타개할 길은 없다.이를 촉진하는 것이라면 국제사회와 협조한 지원을 꺼릴 필요는 없다.동시에 한국과의 사이에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 의사소통을 보다 긴밀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일간에는 독도문제와 역사인식문제가 있다.그러나 한반도의 긴장완화야말로 가장 중요한 공통의 이익이다.북일 교섭의 재개도 한일간 긴밀한 의견교환을 전제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안정화를 계속 떠받치는 것이 일본의 역할이다.이달 말 벳푸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을 그 중요한 첫 걸음으로 하고 싶다.
  • 이케다 일 외무 15일 방한/한일정상회담 의제 협의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본 외무장관이 오는 15일 방한한다. 이케다 장관은 방한중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유종하 외무부장관과 만나 다음달 25·26일 벳푸에서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간의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를 사전협의한다.
  • 제주 일 총영사관 내년초 개설합의

    한·일 양국은 지난 6월 제주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와 관련,내년초 제주도에 일본총영사관을 개설키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양국은 제주에 일본총영사관을 개설하는 문제에 대해 최근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를 마쳤다』면서 『일본측의 실무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초 제주에 총영사관이 개설될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이도운 기자〉
  • 활발해지는 북­일 접촉/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한일정상회담에서 대북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과 일본간의 접촉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북한 러시가 일어나는 듯한 형국이다. 24일 일본에 도착한 북한 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대표단(단장 김연길)은 겉으로는 학술교류를 내세우고 있지만 외교부의 공식직함도 갖고 있어 외교부 현역관리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타당하다.대표단 가운데 지난 3월 외무성 벳쇼 북동아시아과장과 북경에서 국교정상화 교섭재개를 위해 비밀접촉을 가진 바 있는 이철진 일본과장은 북한 외교부 안에서도 대일 외교를 좌우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24일밤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정조회장은 이번주 안에 북한대표단과 실무접촉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북한과 일본의 실무과장급이 만나면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와 식량지원 등에 대해 얘기가 오갈것은 확실하다.북한과 일본의 접촉이 공공연한 무대로 한발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한두차례 실무접촉 뒤에는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와 관련,이케다 유키히코외상은 24일 연립여당 정책책임자들과 만나 『정부간 국교정상화 교섭을 진행시키고 싶다.당차원의 외교가 북한에의 식량지원 문제에 이르려면 4자회담의 실현 전망이 서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당장 식량지원은 어렵지만 접촉은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편 사민당은 북한 노동당대표단의 방일을 다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노동당대표단의 일본방문이 실현되면 정부와 당차원 모두에서 북·일 접촉이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셈이다.또 7월 중순에는 경제팀인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이 일본을 방문,대북투자를 호소할 예정으로 있는등 북한은 대일외교에 당·정은 물론 경제부문까지 올코트 프레싱으로 나오고 있다. 북한·일본간의 이런 활발한 접촉에 한국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하는 것같다.일본이 북한과의 접촉문제를 한국과 긴밀히 협의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고 어차피 북한·일본간 접촉은 시대의 흐름이라는 인식 때문이다.또 북한과 일본이 접촉한다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뒤흔들 만큼 급속한 전개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직접 당사자인 한국의 대북 접촉경로가 꽉 막힌 상황에서 일본의 활발한 북한접촉을 보는 기분은 왠지 씁쓸함을 떨치지 못하게 한다.
  • 한·일정상 제주회담­현안처리

    ◎과거사/일 총리 “월드컵계기 미래 열자”/역대총리 보다 사과수준 떨어져/위안부­“금전보상 등 피해자 납득이 우선”/독도­일,「영유권」 언급 회피… 의제 제외 23일 끝난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간의 정상회담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것이다.그러나 한·일간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만 하는 「과거로부터의 현안」이 산재해 있다. ▷과거사◁ 하시모토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과거의 무거운 짐과 미래에의 책임으로부터 도망할 수 없다』는 총리 취임뒤의 발언내용을 반복하는 것으로 전반적인 과거사에 대한 인식표명을 대신했다.하시모토 총리는 『패전당시 국민학교 2학년생이었으며 당시 양국간의 불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고 말하고 일제의 창씨개명을 예로 들어 『그런 행위가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줬는지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하시모토총리는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미래의 꿈을 만들고자 한다』는 말로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이같은 하시모토 총리의 과거사에 대한 언급은 창씨개명,위안부 등 과거사의 일부 단면에 대해서는 공식사과를 했으나 일제의 한국강점과정,2차대전의 성격,한국민의 피해 등 일본군국주의의 과거침략사 전반에 대한 사과는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지난해 8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전 총리의 「전후 50주년 특별담화」­『통렬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수준에도 미흡하고 지난 90년 5월 한일정상회담당시 가이후총리의 언급­『과거의 한 시기…고난과 슬픔을 체험하셨던데 대하여 겸허히 반성하며 솔직히 사죄를 드린다』­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한마디로 역대 일본총리의 『과거사 사과』수위에 비해서는 상당히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군대위안부◁ 하시모토 총리는 전반적인 과거사 발언과 함께 『군대위안부문제 만큼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준 일은 없다』면서 『마음으로부터 사과와 반성을 한다』고 밝혔다.군대위안부문제에 대해 일본총리가 구체적으로사과한 것은 미야자와·호소카와 총리에 이어 세번째이다. 한·일외무장관 회담에서는 군대위안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교환이 있었다.이케다장관은 군대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목표로 설립한 「아시아의 여성을 위한 평화국민기금」이 결코 순수 민간기금일 수는 없으며 정부도 의료,복지분야를 지원하는 민관의 「2인3각체제」라고 강조했다.일본측은 기금을 통한 피해자보상과 총리명의의 위로서한을 한국측이 받아들이기를 희망했다.이에 대해 공장관은 『일본정부가 추진하는 방식에 피해자 개개인이 납득을 해야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일본정부는 피해자 개인과 단체의 주장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정상회담장인 제주신라호텔 주변에서는 군대위안부 희생자 단체 회원 20여명이 나와 『정신대문제 해결없는 정상회담에 반대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독도◁ 이번 회담에서는 애초부터 독도문제가 의제에서 제외됐다.하시모토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그러나 회견 모두발언에서 『유엔해양법조약의 체결과 관련해서는…영유권 문제와 분리하여 교섭을 촉진…』이라고 걸치고 넘어갔다.일본측이 독도문제를 계속 양국간의 현안으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분위기의 반영이라는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일본왕 방문◁ 역시 이번 회담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고 김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거론됐다.김대통령은 『양국 국민의 환영분위기속에 방한할 수 있는 시점』을 강조하며 아직은 여건이 적당치않다는 입장을 시사했다.양국관계에서 일왕의 방한이 갖는 정치적 무게는 매우 크다.일본은 일왕이 방한하면 그로써 한일간의 과거사 논란은 일단락된다는 인식을 갖고있는 것 같다.따라서 우리 정부로서는 일왕의 방한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듯하다.어찌보면 양국의 과거사 해결을 위해 우리가 갖고있는 하나의 카드라고도 할 수 있다.〈서귀포=이도운 기자〉
  • “내일 한일정상회담때 솔직한 의견교환 기대”/하시모토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오는 22일과 23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간 솔직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20일 예산국회 종료에 따른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한·일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 『동북아시아와 양국관계에 대해 솔직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우호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회기 연장없이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 23일 한일정상회담/북한문제 주의제로

    【도쿄=강석진 특파원】 하야시 사다유키(임정항)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오는 2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간 문제,북한 대책,국제정세 등을 의제로 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 한일정상회담계기 양국관계 회복조짐/일 언론

    【도쿄 연합】 일본 언론들은 2일밤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교본용태랑)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1면 머리기사 등으로 크게 취급하고 양국관계가 회복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내다봤다. 언론들은 특히 두 정상이 2백해리 경제수역 설정에 따른 어업협상은 독도문제와 분리해 다루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양국이 독도문제를 제외하고도 더 중요하고 많은 현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ASEM오늘 개막

    ◎김 대통령,이붕 중 총리와 회담/어제 방콕 도착/아시아 10국 장상과 회동 【방콕=이목희 특파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29일하오 태국 방콕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은 아시아 10개국 비공식정상회의에 참석,ASEM에 임하는 아시아측 입장을 사전 조율하는등 4박5일간의 태국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날하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본총리 및 이붕 중국총리와 반한 태국총리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7개회원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방콕 시내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비공식정상회의에서 아시아·유럽·북미 3지역간 협력관계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ASEM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설명하고 상호이해 심화를 위해 정부간 협력뿐만 아니라 청소년등 민간분야 교류와 기업간 협력에 중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ASEM회의를 통해 아시아 번영이 유럽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을 유럽측 정상들에게 납득시키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2000년께 열릴 제3차 ASEM을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할 예정임을 설명하고 아시아 국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1일 하오 이붕 중국총리에 이어 2일 하오 하시모토 일본총리와 한중,한일연쇄정상회담을 갖고 배타적 경제수역(EEZ)선포와 어업협정체결문제등을 협의할 예정이다.특히 한일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독도영유권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박3일간의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이날 하오 방콕 돈무앙공군비행장에 도착했다. 김대통령은 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한뒤 비공식정상회의에 이어 오리엔탈호텔에서 반한 총리주최로 열린 비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한·싱 경제협력위 정책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오찬연설을 통해 한·아세안 협력 5원칙을 발표,『동북아와 동남아를 잇는 중간지역 개발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며 『일본 한국에서 시작된 「번영의 벨트」가 중국을 거쳐 동남아와 서아시아로 연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3월 한·일정상회담 취소 검토/청와대

    ◎“독도망언 불용… 범국가적 단호대처”/접안공사 방해땐 군사작전 강화/일연립여당대표단 면담 취소 정부는 독도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잘못된 주장이 계속될 경우 3월초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일정상회담의 개최를 재검토하는 등 범국가적 차원에서 강력대처키로 했다. 정부는 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망언을 한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본외상의 사과 혹은 공직사임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독도접안시설공사를 조속히 진행시키는 한편 일본측이 독도 접안시설 공사에 대한 방해행위를 할 경우에 대비,독도 주변수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삼대통령은 이와 관련,10일 오는 12일로 예정됐던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의 청와대 예방일정을 취소시켰으며 이수성국무총리와 공로명외무장관도 각각 일본측에 대한 단호한 대처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윤여전대변인의 논평을 발표,『최근 일본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엄연한 대한민국영토인 독도를 그들의 영토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어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망언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이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대변인은 또 『일본은 그동안 과거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은 커녕 오히려 기회있을 때마다 이를 미화하는 망언을 되풀이해왔다』고 비판했다. 윤대변인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주장에 대한 청와대대변인 논평발표는 독도문제에 대한 김대통령과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총리도 이날 공외무장관을 불러 『독도에 대한 우리의 영유권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원칙인 만큼 외무부가 중심이 돼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오는 13일 정례 국무회의에서도 외무부와 국방부등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조,일본의 독도 관련 망동에 단호하게 대처토록 지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APEC 외교 큰 성과/민자 논평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20일 김영삼 대통령의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후 귀국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농수산물 무역자유화 문제와 관련,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신축성의 원칙을 관철해 우리 입장을 반영한 것은 커다란 외교성과』라고 평가했다. 손대변인은 『한일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망언에 대해 사과를 받아냄으로써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대북정책 3원칙에 합의해 한일관계의 적극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을 새롭게 한 것 또한 큰 성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 일 APEC서 드러난 신국제역학/후나바시 요이치(해외논단)

    ◎한국·인도네시아 등 신흥파워 대두 두드러져/클린턴 불참은 미국의 균형자 역할 변질 우려/한반도 둘러싼 중­일 라이벌의식 첨예화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는 이지역에 새로운 권력정치 역학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후나바시 요이치(선교양일)아사히신문 미국총국장이 아사히신문 20일자에 실린 칼럼에서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APEC 오사카(대판)회의 무대 뒤에서 폭넓게 전개되는 APEC외교,특히 국제정치의 소용돌이는 이 지역에 새로운 권력정치의 역학이 생겨나고 있음을 예감케 한다.중·일 양국간의 라이벌관계의 격화,한국 및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한 신흥파워의 대두,균형자로서의 미국의 역할의 변질이 자리잡고 있다.미·중·일 3개국의 국내정치 권력기반과 지도력의 취약함도 문제다.여하튼 각국간의 다각적인 상호 신뢰관계를 강화하지 않으면 이 지역의 안정을 허물어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동행한 미국무성 고위관료는 『이번 나의 방일 목적의 하나는 향후 중·일관계를 가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일관계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차원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양국의 관계는 일본이 중국의 핵실험에 대해서 무상원조의 공여를 중단하고 이에 대해 중국이 역사문제를 다시 들고 나오는 악순환에 빠져있다.이제 일본이 중국위협론에 빠져들 것인가 아닌가.이를 미·일안보 재정립 요소의 하나로 규정지울 것인가 아닌가­를 미국은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주변 국제환경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중국은 주변 여러나라의 「과격한 민족주의」,영토문제,핵확산을 중국에 있어 「3개의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대만·일본·러시아·베트남의 과격 민족주의를 경계하고 있다.일본은 그 어떤 것에도 관계돼 왔다. 「중국은 일본과 이 지역에서의 세력 싸움을 할 작정인 것은 아닌가」라고 일본정부의 한 고위관료는 말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라이벌 의식이 첨예화할 위험도 어렴풋이 보였다.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한·중 양국 정상의 공동 비판은 일반적으로 「김영삼대통령 주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중국카드」와 「역사카드」를 섞어 일본의 북한접근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는 듯하다. 다만 한일정상회담에 참석했던 한 사람은 김영삼대통령의 표정이 「전반은 딱딱했고 후반은 부드러웠다」고 전한다.한국외교당국으로부터는 「(일본 두들기기에) 중국에 이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남북통일에 대해서는 최후까지 반대할 나라는 일본이 아니라 중국인지도 모른다」라는 대중 경계감도 들린다. 중·일 쌍방은 아시아의 지역주의의 장래의 비전에 대해서도 입장을 달리한다.특히 동남아시아연합(ASEAN)이 앞장서온 동아시아와 유럽연합(EU)과의 정상대화 구상에 대해서 일본이 호주 뉴질랜드등의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중국은 인도의 가입을 요구하고 있다.인도 국내에 대두되기 시작한 「중국위협론」「인도­일본제휴론」에 손을 보는 한편 동시에 ASEAN에 대해서도 위엄을 과시하려는 움직임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 인도네시아등 장래의 「신흥파워」후보국은 자신과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한국은 지난해 보고르회의 때 김영삼대통령이 자유화 목표 연도의 분류와 관련해서 「신흥공업경제지역(NIES)」으로 취급되는데 항의해 선진공업국의 일원으로 이름을 내세웠다.이번에는 한·미·일 외무장관회담의 정례화를 제안했다.한국이 이니셔티브를 발휘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방일 중단을 사전에 전화로 알려 사과한 또 한 사람은 수하르토 대통령이었다.「고어부통령과 의견이 맞지 않으면 나에게 직접 전화해 주길 바란다」고 조크해 수하르토대통령을 웃게 만들었다.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APEC관련 외에 보스니아사태,남중국해문제등 다양한 국제문제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측은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이하 많은 각료가 동석했다.수하르토대통령은 비행장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마치 각의를 연 듯했다」고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회담에서는 클린턴대통령이 일본의 자유화노력에 자극을 주기 위해 연명으로 무라야마총리에게 서신을 보내자고 제안했다.수하르토대통령은 이를 정중히 거절했지만이 에피소드는 미국이 아시아의 신흥파워와의 연계플레이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사실,아시아에 있어서 일본의 종래의 대미관계면에서의 특권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미국이 시대의 흐름에 좇아서 아시아정책을 행할 수 없다는 사실도 확실했다. 냉전시대의 안전보장의 틀로 미제품의 수출시장으로서의 아시아를 접목한 정책,즉 군사와 시장만으로는 아시아는 미국을 태평양파워로서는 인정하지만 아시아파워로서는 충분히 받아들이지 않을 우려가 있다.클린턴대통령의 APEC불참은 미국의 이 지역과의 정치관계가 실밥이 터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이 계속해서 이 지역의 안전보장의 균형자 역할을 수행할 것은 틀림없다.다만 지역의 일원으로서 관여하는 「내부의 균형자」보다는 「외부로부터의 균형자」에로 변질할 위험을 안고 있다.이 지역으로부터 추출되는 데에는 과도하게 반발하면서 국내정치적으로 득점이 될 때만 깊이 관여한다는 미국관이 번지면 그것은 이 지역과 미국의 관계가 멀어지도록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
  • 일,대북수교 3원칙 제시/김 대통령­무라야마 정상회담

    ◎한·일관계 손상없게/남북관계 진전 고려/사전 경제지원 배제/일은 과거인식 분명히 해야­김 대통령/역사 직시… 사죄할 것은 사죄­무라야마 【오사카=이목희 특파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 오사카 시장공관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간 과거사 인식문제와 일·북한관계,한일무역역조문제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무라야마 총리와 에토(강등) 전일본총무청장관등 일본 고위관리들의 과거사와 관련된 잇단 망언으로 빚어진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후 처음 이뤄진 한일정상회담에서 무라야마 총리는 일본의 대북 수교교섭은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하는등의 「대북 관계정상화 3대원칙」을 밝히고 과거사에 대한 합리적 시각을 견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일본이 한국등에 한 과거행위에 대해 인식이 불분명하면 발전적 관계개선을 이룰 수 없다』면서 『지난번 (북한에 대한) 쌀 제공문제와 관련해서도 남북관계 진전을 고려하지 않고 개입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대북 쌀지원은 북한의 한일 양국 이간전술에 일본이 말려듦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북통일을 방해하는 인상을 주었다』고 말하고 『한반도는 언젠가 민주적 통일을 이루게 될 것이며 일본은 그때의 일본이 서게 될 입장을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이에 대해 『과거 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물론 반성할 것은 하고 사죄할 것은 한다는 일본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하고 『역사에 대해 일부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을 잘 지도하면서 한일관계를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는 한일관계를 손상치 않는다는 대원칙 아래 추진하고 ▲일·북 수교교섭은 남북한관계의 진전과 조화를 이루고 남북관계개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며 ▲수교이전에는 대북 경제지원을 않는다는 내용의 「일본의 대북한 관계정상화 3대원칙」을 제시했다. 무라야마총리는 『(북한에 대한) 지난번 쌀지원은 예외적이고 특수한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한국정부와 협의없이는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총리가 일·북한관계 정상화추진과 관련,이렇게 확실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숙소인 로열호텔에서 반한 태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활용해 실질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내년3월 방콕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무라야마총리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을 위해 베푼 만찬과 이어서 열린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19일 오사카성 영빈관에서 열리는 제3차 APEC 지도자회의에 무라야마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등 APEC 1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과 함께 참석해 APEC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위한 행동지침」을 추인할 예정이다.
  • 「한·일 정상회담」 도쿄측 입장

    ◎일,「과거」 사과로 대한관계 회복 모색/대북 접촉 한국과 긴밀협의 약속할듯/무라야마 입지 취약… 결과 지켜봐야 18개국 정상,부통령 등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비공식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중 하나가 한일정상회담이다.클린턴 미대통령의 방일 취소로 한일정상회담은 더욱 비중이 높은 행사로 「격상」됐다.그렇지 않아도 한일정상회담은 주목을 모아오던 터이다. 일본은 양국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수습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김영삼정권이 들어서면서 긴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로 자리잡던 한일관계가 더 이상 어그러져서는 무라야마정권으로서 커다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과의 사이에 안보관계의 조정과 오키나와기지의 축소,무역마찰 등 묵직한 안건들이 걸려 있고 중국과는 대만과의 관계,핵실험,정부개발원조의 삭감 등으로 부드러운 관계가 아니다.무라야마정권이 들어서서 동북아지역에서 외교적 성공을 거둔 것은 너그럽게 보아도 별게 없다. 특히 한국과의 관계는 과거 식민지배와 이를 미화하는 망언 등 일본에 귀책 사유가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적극적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다.일본은 과거 침략사와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망언이 끊이지 않는데 대해 이미 한일외무장관 회담에서 정중하게 사과했다.물론 한일합방조약의 유·무효 여부,한일기본조약의 해석 문제 등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하지만 보수화하는 일본사회 분위기와 보수·극우세력을 대표하는 대주주 자민당에 얹혀 있는 약체 무라야마정권으로선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일본은 우선 과거사와 관련,외무장관 회담에서 물꼬를 튼 수습국면을 확대재생산하기 위해 또 다시 정중한 사과와 노력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정부가 강한 불만을 표시한 「머리를 뛰어넘는」북·일 접촉에 대해서도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언명할 것으로 보인다.한·미·일 3국 외무장관은 17일 대북한 정책협의를 위해 고위급 정책협의를 하기로 이미 합의해 놓고 있기도 하다. 한국의 대일무역적자는 올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일관계의 현안으로는 부상되지 않고 있다.정치논리로 풀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본이 기존의 산업협력관계의 강화·발전 이상의 「영양가 있는」약속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과거사와 남북한·일본 삼각관계에 대한 무라야마 총리와 고노외상 등의 발언이 말 그대로의 무게를 지닐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우선 과거의 경험이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에토 다카미(강등륭미)전총무청장관의 예처럼 망언­사죄­반발­사임을 거치면서 한국 외교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일들이 되풀이됐고 보수·극우그룹은 전혀 역사관을 바꾸고 있지 않다.또 무라야마정권은 리더십이 취약하다.의견조정이 어려운 연립정권의 한계도 안고 있다.일본은 구멍뚫린 양국간 담장을 때우려 할 것이지만 그 결과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은 이것을 알아야 한다(박화진 칼럼)

    식민지시절의 「일제가 한반도에 좋은 일도 했지 않느냐」는 망언으로 우리를 격분시킨 에토 다카미 일본 총무청장관의 사임으로 한·일관계의 「망언긴장」은 일단 한고비를 넘겼다.15일의 외무장관회담에 이어 성사가 위협받던 일본 오사카 아태경제협의체(APEC)회의 계기의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게 된것은 다행스런 일이라 해야 할것이다.그러나 문제가 이것으로 완전히 끝났다고 일본정부가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일 것이다. 우리는 이번 망언파동을 계기로 우방국이라는 일본의 변화를 새삼 실감했으며 근본적인 대책강구를 하지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가장 주목되는것은 망언이 빈번해졌을 뿐아니라 좌우파 구분없이 확산되고 있으며 총리와 장관등의 입으로까지 격상되었다는 사실이다.그리고 에토총무청장관에게서 보았듯이 「망언→즉각취소→사임」이라는 그동안의 공식이 「망언→잘못된것 없다→사임못하겠다,사임해선 안된다,내정간섭이다→정치적 이유때문에 사임한다」는 새공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망언이 아주 당당하고 노골적이며 대담해진 것이다. 일본은 탈냉전이후 미국에 대해 「노」(아니오)라고 말할수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되어왔다.패전국으로서 그동안 전승국 미국에 대해 너무 저자세로 할말도 못하며 살아오지 않았느냐는 반발이며 문인출신 우파정치인 아베 신타로의 「노(아니오)라고 말할수있는 일본」이란 저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아닌것을 아니라고 하는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며 미국에 대해 일본이 「아니오」라고 말하든 말든 우리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그러나 그「아니오」를 정작 말해야할 미국에 대해서는 어려워 못하고 그렇지않은 것으로 얕잡아보는 만만한 아시아와 한국에 대해서나 하자는 변화의 발상이라면 그것은 도저히 묵과할수없는 중대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아닌것을 아니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아니오」라면 더욱 그렇다. 일본은 그들의 계속되는 망언이 일본의 장기적인 국익을 얼마나 손상시키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궁금하다.한국인의 민족적 자존심을 불필요하게 그것도억지로 왜곡해서 모독함으로써 국가적으로 득될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싶다.백해무익이다.「책임질줄 모르는 부도덕한 국가 일본」을 세계에 선전하는꼴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당장 구미신문들의 하나같은 일본비판이 보이지않는가. 국제여론만의 문제가 아니다.이번 망언이 한국인들을 얼마나 격분시키고 있는지 일본인들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합방조약」이 합법적이고 일제가 식민지 당시 한반도에 「좋은일」도 했다니 그것이 어떻게 말이 되는가.사실이라해도 참을수 없는 민족적 모독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영원히 한국을 앞서간다는 보장이 있는것도아닌 일본이 이웃 한국인들의 민족감정을 이렇게 함부로 모독하고 상처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일본지도자 특히 우파지도자들은 한국을,시대적 추세로 보아 일본이 아무리 방해해도 이루어질수 밖에없는 통일한국의 모체가 될 한국을,이렇게 함부로 대해도 될것인지 자문해보아야 할것이다. 『이번엔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아야 한다』고한 김영삼대통령의 한·중정상공동회견 발언은 한국민의 국민적 정서와 분노를 그대로 대변한 정곡을 찌른 표현이라 생각한다.일본의 우파지도자들이 특히 명심했으면 하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 「망언」 일 에토장관 사임/한일정상회담 예정대로/정부

    【도쿄=강석진 특파원】 식민지시대에 일본이 좋은 일도 했다는 망언으로 한일간의 큰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의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이 13일 사임했다. 에토장관은 이날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를 만나 사의를 표명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8일 처음으로 그의 망언사실이 알려진 뒤 에토장관에게 「엄중주의」를 주는 선에서 파문을 수습하려 했으나 한국정부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의 방한을 거부하는 등 강력히 대처함으로써 한일간 긴장상태로까지 발전했었다. 일본정부와 에토장관이 소속된 자민당은 이날 상오까지 「엄중주의」 조치의 변경을 거부했으나 하오들어 야당인 신진당이 에토장관의 불신임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하고 사회당·신당사키가케도 사임을 요구하는 등 압력이 가중돼 왔다. 에토장관이 사임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오는 15일 외무장관회담과 18일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과 일본은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아직 미해결 상태인무라야마총리의 한일합방조약 합법체결 발언과 북한·일본관계 접근에 대한 한국정부의 불만등에 대해 본격적인 입장 조정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 외무회담 정부는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발언을 해 한일 양국간 과거사 파문을 일으켰던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장관이 13일 전격 사임함에 따라 오는 18일의 양국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키로 했다. 정부는 또 오는 15일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하는 공로명외무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본 외상간 회담도 열어 최근 양국간 과거사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협의를 다각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에토 총무청장관이 자진사퇴한데 대해 『한일 양국관계를 위해 당연한 귀결』이라고 논평하고,그러나 『한일합방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와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없다』는 고노 외상의 망언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일본측에 촉구했다. 그는 『한일 외무장관 회담외에 한·미·일 3국의 외무장관이 만나 관심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별도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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