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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일외상 사과방한 거부/18일 한·일 정상회담 유동적

    ◎「망언」 에토장관 해임 거듭 요구 강경대응 한일 양국이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일본 총무처장관의 망언 파문으로,일본측이 제의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무장관의 방한이 무산되는등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공로명외무부장관은 10일 『에토 총무청 장관의 과거사 왜곡 발언에 대해 일본측의 적절한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노 외상이 방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 주한일본대사에게 밝혔다. 공장관은 이날 『11일 고노장관이 방한토록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외무부를 방문한 야마시타 대사에게 『현 상황에서 고노 장관이 방한하더라도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보여,방한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언론에 다 보도된 내용들이기 때문에 고노 장관으로부터 일본측의 조치에 관한 구차한 해명을 들을 생각이 없다』고 고노 외무장관의 방한을 거부했다. 이날 김태지 주일대사는 하야시 사다유키(임정행)일본 외무차관을 만나 『한일관계의 장래를위해 대국적인 견지에서 우리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적절한 조치는 에토 장관의 해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에토 장관에게 엄중 주의를 주는 선에서 사태를 수습하기로 결정,양국간 외교적 마찰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에토 장관의 망언에 대한 일본측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중인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노 일본외상 방한계획 취소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10일에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장관의 망언파문 수습등을 위해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을 한국에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고노외상은 이날밤 기자회견을 갖고 11∼12일 양일간 한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고노외상의 방한계획 취소는 일본정부가 에토장관에 대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의 엄중주의조치와 본인의 문제발언취소 등으로 파문을 수습하려 한데 대해 한국측이 반발,사실상 에토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면서 고노외상의 방한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 「한일 과거청산」 심포지엄/오다 마코토 일본작가 주장

    ◎「65년 한일협정」 폐기… 새 협정 맺어야/합방경위 등 쟁점 민간차원 논의통해 구명을 한·일 과거청산 범국민운동본부(상임의장 서돈각)가 「한일협정과 과거청산의 과제」란 주제로 마련한 학술심포지엄이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렸다.한·일 양국의 관계가 과거사와 관련해 경색된 시점에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일본작가 오다 마코토(소전실)씨는 「한일관계의 새로운 모습을 생각한다」라는 발제를 통해 양국 시민의 교류를 통한 한·일 과거사의 바람직한 청산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오다 마코토씨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국가간의 진지한 관계가 형성,유지되려면 시민의 진지한 「교류」가 형성,유지돼야 한다.시민간의 진지한 교류가 없다면 정치가들에 의해 국가간의 관계가 아무리 호의적으로 찬미된다 해도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특히 한쪽이 다른 한쪽을 침략,식민지화,수탈,차별이라고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교류를 강요해온 한·일관계에서 바람직한 교류의 형성과 유지는 두 나라 시민이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다. 전체적으로 일본은 아직도 한반도의 식민지 지배를 비롯한 일본의 가증스러운 과거청산은 말할 것도 없고 과거의 범죄 전체를 직시조차 하지않고 있다.일본 사회에는 한일 양국시민의 진지한 교류 토대조차도 튼튼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무엇보다도 한심한 사실은 과거역사를 직시하고 청산하려고 노력하기는 커녕 전후 50년은 끝났으며 이제부터는 공생의 시대라고 떠벌리면서 과거와 현재에 걸친 책임을 일거에 내팽개치려는 움직임이 지금 일본의 정치·사회,또는 여타 영역에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대한 해결책으로서 구체적인 제안을 몇가지 하고 싶다. 우선 무엇보다도 얼마전 무라야마 총리가 발언해 문제가 된 한일합방의 경위를 밝혀야 한다.그 기본적인 쟁점에 대해 한일 양국의 전공학자를 포함한 시민이 모여 지식과 식견을 토로해 철저하게 논의한 끝에 문제와 쟁점에 대한 판단을 도출하거나 논의의 경과를 확실히 밝히는 것이 이제부터 진지한 교류를 형성하고 유지해나가기 위해 필요하다. 둘째는 한일 양국간의 문제해결을 쌍방의 국가 정부에 맡겨둘게 아니라 가능한한 양국의 시민이 충분히 논의한 후에 공동행동을 취해야 한다. 셋째 지난 30년간 한일관계를 규정해온 한일협정의 근본적 재검토다.한일협정은 현재 많은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가령 일본정부는 이 협정을 내세워 종군위안부의 개인보상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지만 협정체결 당시 이 문제는 은폐돼 있었다.현행 한일협정은 그밖에도 불합리한 요소를 지니고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폐기하고 시민간의 진지한 교류를 원리로한 새로운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 “한­일 기본조약 재해석 계속 요구중”/이 외무차관

    ◎역사인식 공통점 찾아 과거청선 해야/한·일 편집책임자 세미나서 밝혀 이시영 외무부 차관은 24일 『한일기본조약은 지난 30년 동안 양국관계의 법적,정치적인 기초를 이뤄왔기 때문에 이를 졸지에 개정하는 일은 쉽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편집책임자 세미나의 초청연사로 참석,이같이 말하고 『현재로서는 우리정부가 일본에 한일기본조약 개정을 요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차관은 그러나 『정부는 일본측이 조약을 올바르게 해석해달라고 계속 요구중』이라면서 『양국이 공통의 역사인식을 확보,과거청산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양국간의 진정한 선린관계가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차관은 이와함께 『양국이 한일기본조약 해석에 대해 입장표명을 계속하는 한편으로,경제등 여러분야에서의 협력관계에도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또 북한이 정치,경제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을 무조건 봉쇄하라는 보수적 입장과 무조건 도와주라는 온건적 주장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면서 『북한의 현실을 바라보며 신축성 있게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관은 『일본은 남북대화 재개와 남북간 평화정착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실히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한일관계를 두나라간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속의 한일 관계,더 나아가 세계속의 한일관계로 보도록 시각을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일 과거사 논란」에 부쳐/신용하 서울대 교수·사회학

    ◎「기본조약」 고쳐서라도 “합병무효” 확인을 『한일합방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 총리의 망언 이후 한국과 일본간의 과거사 논쟁이 계속 되면서,정부내에서는 한일간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 한일간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일본은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이며,정치·경제적인 이념도 비슷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함께 발전해갈 수 있는 이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러한 우호적 한일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과거사 논쟁을 이제 그만 덮어두자는 논리를 세운다면 이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을사5조약과 한일합방조약이 무효라는 원칙을 우리는 굳게 지켜야 한다. 이미 지적했듯이(서울신문 15일자) 한일합방조약이 체결되는 과정은 완전한 불법이며,따라서 원천무효인 것이다. 일본은 지난 65년에 체결된 한일기본조약 2조가 한일합방조약의 성격에 대해 「이미 무효」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규정한 점을 들어 『체결당시에는합법이었고,그 이후 효력을 상실했다』는 논리를 세우는 것 같다. 그러나 표현이 애매하다고 해서 역사적 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지난 세기말 열강이 주변국을 침탈,식민지배한 것은 비단 일본의 경우 뿐만은 아니었다.이 때문에 지난 65년 유엔 총회에서는 「1945년 이전에 제국주의 열강들이 약소국을 식민지화,혹은 반식민지화 하기 위해 맺은 조약은 평등하고 공정한 조약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무효」라고 결의한 것이다. 이처럼 한일합방조약은 당시의 국제공법이나,대한제국 국내법적 절차는 물론 현재의 국제법이나,국제연합의 정신 등 모든 면에서 무효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정부가 일본에 한일합방의 무효성을 인정하라고 더 강력히 촉구하기 보다는 한일간의 과거논쟁을 서둘러 수습하려는 인상을 주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 기우일지 모르지만,혹시라도 정부가 한일합방조약이 대등한 입장에서 맺어진 조약은 아니지만 형식상 또는 당시의 국제법상 체결된 조약으로 간주하는 일본의 입장을 이해하고서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하게된다. 만에 하나라도 정부내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그것은 또하나의 매국적인 행위임을 명확히 밝혀둔다. 당시의 국제법 뿐만 아니라 한일합방에 반대해 전국에서 일어난 의병활동,그들이 조국강토에 뿌린 피,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된 독립운동을 돌이켜볼 때 이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한일합방조약이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사실을 일본으로부터 확인받아야 한다. 만일 일본이 한일기본조약의 2조를 문제삼아 계속 역사를 왜곡하려 한다면 한일기본조약은 당연히 개정돼야 한다. 애매한 조항을 놓고 이웃국가끼리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는,이를 명확히 해두는 것이 낫다.안그래도 65년에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은 너무나 많은 중대한 양국간의 현안을 간과한 조약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정신대 문제,징용자 문제,재일교포의 법적 지위등 한일기본조약과 부속협정이 소홀히 다룬 문제들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필자도 누구보다 한일간의 우호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그러나 양국간의 진정한 우호관계는 서로를 존중하는 바탕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일본이 우리나라를 무력으로 침략해 한일합방조약을 강제로 맺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흔쾌히 인정할 때 가능한 일이다. 또 한일합방조약이 무효라는 사실을 일본이 인정하도록 하는 것은 현재를 사는 우리가 후손들에게 매국적 선조로 기억되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 20일 본회의(의정초점)

    ◎“일 총리 망언 성토” 갈수록 고조/한일관계 전면 재검토 촉구 잇따라/“을사조약 무효 남북공동 결의” 주문 20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 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한·일합방 조약은 합법적으로 체결된 것』이라고 망언한 것을 놓고 한·일관계의 전면재검토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강경발언이 주조를 이루었다. 여야의원들은 특히 일본 정·관계 지도자들의 잇단 망언이 신군국주의화라는 구조적 경향속에서 나오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그러나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소속당에 따라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먼저 『신은 어찌하여 2차대전의 도발국이며 한민족을 식민통치한 간악한 일본을 갈라놓지 않고 선량한 우리 민족에게 이렇게 가혹한 시련을 주시는 것이냐』고 울분을 토로했다.박의원은 『일본측의 잇단 침략 합리화 발언은 경제력증대와 군사대국화라는 군국주의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한뒤 『일본수상의 한·일합방조약 합법발언으로한·일관계 악화는 물론 한·미·일 삼각관계의 균열과 남북분단의 고착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수상과 외상등의 망언이 일제 식민지지배등 한·일과거사 청산문제를 놓고 너무 「어정쩡하게」 대응해온 정부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도 신랄하게 쏟아졌다. 임채정 의원(국민회의)은 『94년과 95년 2년사이에만도 모두 7건의 망언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기껏해야 해명을 촉구하고 유감표명에 그쳐왔다』고 안이한 대응을 꾸짖은 뒤 남북공동으로 일본에 망언해명을 요구할 의향을 물었다. 망언에 대한 정부의 「늑장대처」도 도마에 올랐다.이세기의원(민자)은 『외무부의 대처가 왜 그렇게 한가하냐.평양방송 보도를 전해듣고 알았다는 게 사실이냐』고 따졌다.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적절한 조치,새로운 한·일관계 설정등에 대한 다양한 처방도 나왔다. 박근호 의원은 『외무부장관은 유엔에서 일본의 악랄함과 강제력을 행사한 을사보호조약,정미7조약,한·일합방을 성토하고 식민통치동안의 모든 비행과 징용,정신대문제등을 낱낱이 세계만방에 알리라』고 요구했다. 김원웅 의원(민주)은 『남북공동으로 을사조약 원천무효 결의안을 채택하자』면서 대일문제에 대한 남북한 협조문제를 거론했다.김의원은 또 『제2의 을사조약으로 불리는 한·일조약체결에 앞장선 당사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제2의 이완용이 나온다』면서 민족반역자 처벌특별법 마련을 통한 사법처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시영 외무부 차관은 답변에서 『한·일관계 재정립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에 정부도 인식을 같이한다』고 전제한뒤 『한·일합방조약은 강압에 의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바탕으로 한·일기본조약 2조의 올바른 재해석등 강력한 조치를 각종회담과 외교경로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차관은 『모든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일역사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의원외교 차원의 뒷받침도 부탁한다』고 거국적 대응을 강조했다.
  • 한­일 역사논쟁 해법찾기 고민

    ◎양국,「합방」 무효인정과 배상 불원 연계 검토/한국선 일제 피침국들과 공동대응도 모색 한국과 일본간의 과거사 논쟁은 이제 화전양갈래로 나뉘어 진행되는 국면이다.한편으로는 양국 국민의 감정싸움이 계속되는가 하면,또 한편으로는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이 모색되고 있다. 감정적 측면에서의 싸움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지난 17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 외상이 『한반도 분단은 일본이 책임』이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뉴욕타임스 회견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이후 양국의 감정대립은 본격화 됐다.이 싸움을 주도하는 것은 양국의 정치권과 여론이다. 국내 여야 정당에서는 연일 일본을 비난하는 성명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김태지 일본대사를 소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일 『한국 정부가 일본에 강경발언을 하는 것은 내년 4월의 총선을 앞두고 하락한 인기를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이에 대해 야당에서조차 『파렴치한 왜국인의 본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번불붙은 양국의 감정싸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이번 논쟁을 가라앉히기 위한 양국정부의 해법찾기도 본격화되고 있다.아직까지도 한·일합방조약이 원천무효라는 한국정부의 입장과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일본의 기본입장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따라서 양국 정부는 서로가 양해할 수 있는 정도에서 접점을 찾으려 한다.예컨대 「일본이 한·일합방조약이 무효임을 인정하되,한국은 물질적 배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검토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양국정부로서는 그런 타협안이 확정될 경우 뒤따르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고려할 부분이 많다.또 격앙된 양국의 국민감정이 양국 정부의 타협안에 쉽게 수긍할 것 같지도 않다.여기에 양국 정부의 고민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는 일본과 관계를 끊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의 주장을 관철하고 싶겠지만 국가간의 관계는 그런 식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논쟁에서 명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우리 측의 주장에 가까운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일본도 쉽게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어쩔 수 없는 또 다른 해결방안도 모색하고 있다.예컨대 과거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국가와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공동대응하는 방안 등이다.사태가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되면 한·일관계는 한층더 돌이키기 어려운 긴장국면으로 돌입할지도 모른다. ◎“한일 합방 조약은 원천 무효 일 메이지대 교수 저서 화제”/“「을사보호조약」은 강폭­협박 등 통해 체결” 증거제시/“한일기본조약의 「무효」 규정 시점 명시 안해 논란” 분석 최근 한일관계는 김영삼 정부 들어서서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여러가지 현안이 뒤엉키면서 어디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 것인지조차 찾기 쉽지 않은 상태다.이 가운데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한일합방조약의 유효성 여부.무라야마총리의 발언으로 야기된 이슈지만 이 문제는 이미 한일국교정상화 당시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전후 50주년을 맞아 한 일본인 학자가 한일합방조약의 법적 유효성 주장에 의문부호를 찍는 내용의 「일한협약과 한국병합­조선식민지지배의 합법성을 묻는다」라는 책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도쿄 아카시(명석)서점 출판으로 책을 펴낸 이는 운노 후쿠주(해야복수)메이지대 교수.일본근대사와 한일근대사를 전공분야로 하고 있는 그는 93년 도쿄에서 열린 「을사보호조약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이후 한일합방조약의 법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돼 2년만에 한국과 북한 학자의 글과 자신의 연구논문 등을 한데 모아 책을 펴낸 것이다. 그는 첫번째 장 「연구의 현상과 문제점」에서 먼저 한일기본조약의 「이미 무효」라는 규정이 국제조약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조인당시에 무효임을 확인한 데 불과하며 언제부터 무효인지를 명시하지 않아 문구상만으로는 한일 양측의 주장이 모두 허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그러나 합방조약이 원천무효인 근거로 「식민지화의 기점인 을사보호조약이 일본의 협박으로 강제체결됐으며 이를전제로 한 합방조약은 따라서 무효」라고 말한다.1963년 조약법의 법전화를 검토한 유엔국제법위원회에 제출된 월도크 제2보고서가 「조약체결행위에 있어 국가의 대표자 개인에 대한 강제 또는 위협이 행해진 경우 국가가 조약을 폐기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정된다」면서 을사보호조약을 역사적 실례로 들었다는 사실도 제시한다. 운노교수는 이러한 원칙을 1910년이전 당시 일본 외무성과 국제법학자가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을사보호조약은 한국대표개인에 대한 「강폭,협박」을 통해 체결됐다고 「무력적 협박」 「협박적 언사」 「불법행위」의 증거를 차례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나 지난 92년 서울대 규장각에서 발견된 을사보호조약 원본에 황제의 서명이 없다는 사실이 무효의 근거로 주장된데 대해서는 「조약서 정본에는 국가원수의 서명날인이 있어야 한다」는 초보적 오해 때문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다.또 조약의 효력발생에 비준서가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한다. 그는 책에 논문이 실린 이태정서울대교수와 김길신 김일성종합대학교수 등과 함께 을사보호조약의 강제조인은 부당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전제하면서 을사보호조약과 그에 근거한 합방조약이 무효라고 한다면 ▲당시 한일관계를 국제법적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조선총독부의 권한행사가 한국 주권의 일시적 대행인가 아닌가 ▲당시 제국주의 열강의 국제적 승인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데 대해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 무라야마 망언/「한일합방 논쟁」 어디까지 와 있나

    ◎한·일 역사인식 첨예대립/김 대통령 이어 국회도 “왜곡 시정” 촉구­한/배상 등 뒷감당 우려해 “무효” 인정 주거­일/미 언론선 “일 역사인식은 국제적 조롱거리” 맹비난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의 망언으로 촉발된 한일간의 역사관 대립이 양국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양국의 논쟁에 감정이 개입되기 시작하면,좀처럼 절충점을 찾기가 어려워진다.특히 이번 무라야마 총리 망언과 관련해서는 한국쪽에서 최고지도자인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수차례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또 16일 일본 연립집권당의 제1당인 자민당의 역사검토위원회가 『한일합방은 동양평화와 일본의 자위를 위한 것』『일본은 헛이름만 남은 한국의 독립을 취소하고 병합한 것』이란 충격적 내용의 책자를 발간,소속의원들에게 배포한 사실이 밝혀져 한일간 역사논쟁은 계속 가열되고 있다.마침 이날 한국 국회는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의 늑약에 대한 일본의 정확한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7일에는 무라야마 총리와 김영삼대통령의 뉴욕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일본측에서 터져나왔다.한일합방 관련 발언에 한국민이 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을 수행,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는 외교 관계자들은 이 소식에 발끈했다.『당초 양국 정상의 회동이 검토되다,일정조정이 여의치 않아 16일 김대통령이 서울을 떠나기 전에 취소된 사안인데 일측이 이를 왜곡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마치 김대통령이 만나길 원했으나 무라야마 총리가 거부한듯이 일본관리들이 말한데 감정이 상한 것이다. 이번 논쟁의 경우,제3자가 보기에도 일본측이 억지를 부리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세계적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는 최근 『일본의 역사인식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통박하고 있다. 물론 일본내에서도 양심적인 목소리는 있다.일본의 언론은 물론 정부내에서도 『조약의 비도덕성,합방에 이르기까지의 강압등 많은 부당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솔직한 반성의 소리도 나온다.그러나 문제는 양심적인 세력조차도 『한일합방은 법적으로 무효』라고 속시원하게 말하지는 못한다.무효를 인정했을때 뒤따르게 될 배상등 외교적,경제적 손실 때문에 주저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대통령도 밝힌 바 있듯이,한국정부가 일본에게 요구하는 것은 물질적 배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일본이 역사를 있었던 그대로 인정해야만 한일관계의 미래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대의 신용하교수등 한일관계 전문가들은 『한일합방의 성격을 규정한 한일기본조약이 「이미 무효」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해석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조약이 체결된 65년과 현재의 한일관계에는 많은 상황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기본조약 자체가 개정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 일본 망언과 냄비식 대응/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지난 5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한일합방조약이 …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고 말한 사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나라의 입장은 「한일합방조약은 원천 무효」다.한일합방조약이 기초하고 있는 1905년(을사년) 보호조약이 강압에 의해 체결됐다는 것이 논리의 주된 근거다.또 65년 한일기본조약 2조에서 「이미 무효(already null and void)」라고 선언한 부분을 「원천 무효」라고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1963년 유엔국제법위원회에 제출된 월도크 제2보고서에서 「조약체결에 임하는 개인을 강압한 조약은 무효」라면서 실례로 을사보호조약을 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기본조약 규정을 일본이 「한국의 독립 이후」로 해석하는 것도 문구해석상으로는 배제되지 않는다.군사정권이 대일교섭을 서두르면서 「원천무효」를 관철하지 못하고 어물쩡 타결지은 결과다. 게다가 우리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뒷받침할 역사적 사실관계의 확인,국제법적인 검토 등이 모자라지 않는가라는 인상도 강하게 든다.주일대사관의 이종무 정무담당공사는 12일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배를 당한 다른 나라들의 경우는 어떻게 처리됐는가라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하고 있다.대일외교 최전선에 나서 있는 외교관의 현주소다.92년 무렵에는 을사보호조약이 고종의 서명 날인이 없는 「허위문서」라는 주장이 그럴듯하게 보도된 적도 있다.국제조약은 반드시 조약체결권을 갖고 있는 자의 서명 날인이 필요한지 충분한 검토도 거치지 않은 채.결국 이같은 주장은 그뒤 힘을 잃고 있다. 일본 정치인의 망언에 끓어올랐다 금세 식어버리는 냄비형 반응으로는 「원천무효」 주장 관철은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돼야 한다.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이 합방조약 체결 과정과 관련,비슷한 물의를 야기했었다.그때도 끓었었다.그러나 와타나베가 모호하게 사과한후 그것으로 끝이었다. 한일기본조약의 개정 또는 새 조약의 체결로 문제를 원천 해결하는 것은 최근 커다란 현안이 없는 한일관계에 있어서는 최대의 현안이 될 수도 있다.대일외교력이 경주돼야 한다.장기간에 걸쳐 일본과의 관계가 어그러지는 것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외무부와 주일대사관 등이 이 문제를 앞으로 얼마나 다부지게 끈기있게 다루는지 두고 볼 일이다.
  • 「한일합방」 등 무효 결의안 채택/국회통외위

    ◎일본에 정확한 역사인식 촉구/16일 본회의 상정 의결키로 국회 통일외무위는 13일 무라야마 일본총리의 한일합방 합법 망언과 관련,『일본 정부는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에 작성된 조약이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인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응분의 역할을 할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통일외무위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의 늑약에 대한 일본의 정확한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뒤 이를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의결키로 했다. 결의안은 『소위 「을사5조약」은 당시 대한제국 조약체결권자인 고종황제가 서명·날인하지 않았음이 원본에 의해 확인될 뿐 아니라 고종황제 자신이 조약이 아니라 「늑약」으로 지칭했듯 폭력과 강박에 의해 작성됐으므로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강조했다. 또 『소위 「정미7조약」과 소위 「한일합병조약」도 소위 「을미5조약」을 바탕으로 강박에 의해 작성된 것이므로 이 또한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대한제국­일제 늑약 무효화 결의안 대한민국 국회는 한일간의 역사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인식이 한일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필수불가결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5일 일본 의회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가 『한일합방조약이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되어 수립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하여 경악하면서,1965년에 체결된 「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 제2조가 『1910년 8월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 및 협정이 이미 무효임』을 선언하였으므로 상기 기본조약이 언급한 소위 「을사5조약」,소위 「정미7조약」,소위 「한일합병조약」은 원천적 무효임을 다시한번 확인하고,일본이 그간의 잘못된 역사인식하에 「한일합병조약」이 유효하게 성립되었다는 식의 역사왜곡을 더이상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임을 강조하기 위하여 만장일치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소위 「을사5조약」은 당시 대한제국의 조약체결권자인 고종황제가 서명,날인하지 아니하였음이 그 원본에 의하여 확인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종황제 자신이 이를 조약이 아니라 「늑약」으로 지칭하였듯이 폭력과 강박에 의하여 작성되었으므로 원천적으로 무효이며,소위 「정미7조약」과 소위 「한일합병조약」도 소위 「을사5조약」을 바탕으로 강박에 의하여 작성된 것이므로 이 또한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재확인한다. 2,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의 역사인식이 올바르게 정립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국제사회에서도 정확히 이해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3.일본 정부당국은 1910년 8월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에 작성된 조약이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역사적 진실을 다시 인정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함으로써 한일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응분의 역할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어정쩡한 외무부 「망언대응」/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처리됐다』는 무라야마 일본 총리의 망언에 대한 우리 외무부 관계자들의 인식과 대응은 적잖이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에 대한 법리적,논리적 비판은 계속 깊이있게 들어가다 보면 한일합방조약의 성격이 모호하게 규정된 한일기본조약을 개정하는 문제로까지 다다르게 된다.체결 당시부터 문제를 안고 있는 한일기본조약 때문에,답답하지만 무라야마총리등 일본 고위층의 끊이지 않는 망언들을 잡초 뽑듯 시원스레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는 무라야마 망언을 자꾸만 「별것 아닌 문제」로 접어두려 하는 외무부 관계자들의 태도다. 일본관계를 맡고 있는 한 당국자는 무라야마 발언 내용이 『지난 65년과 86년에도 이미 나왔던 얘기』라면서 『그 때문에 무라야마 발언이 일본에서는 기사화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그릇된 역사관이지만 이미 기정사실화했으니 거론할 가치가 없다는 논리인 셈이다. 외무부의 항의논평이 무라야마 총리가 참의원 본회의에서 발언한지 닷새나 지난 뒤에야 나왔음은 국민들에게 이미 다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논평문도 『이 조약이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는,매우 소극적인 한 문장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외무부는 『정부까지 흥분하면 한일관계는 파국으로 간다』며 미래지향적으로 앞날의 관계만을 강조하면서 『일본인들은 우리 정부가 약하게 대응하고,국회에서 혼이 나면 날수록 고마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한일 관계를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일본측 선의에 의존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또 이는 『과거정리 없이는 미래의 발전도 없다』고 분명히 말하는 김영삼 대통령의 인식과도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외무부의 태도가 이런 정도니 일본 외교관이 우리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12일 공노명 외무부장관은 무라야마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야마시타 신타로 일본대사를 불렀다. 야마시타대사는 총리의 발언록 사본을 건네주며 『잘 읽어보면 발언 취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정치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유감스럽게도 그 변화의 방향은 과거의 제국주의 시절을 그리워하는 쪽으로 여겨지기도 한다.일본의 과거 인식에 대한 정부의 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일본총리의 해괴한 망언(사설)

    한일관계의 과거사를 두고 일본에서 또 해괴한 망언이 나왔다.강압은 외면한채 한일합방조약이 합법적이라는 것이다.너무 자주 듣는 망언이어서 새삼 반박할 필요마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그러나 이번에는 경우가 좀 다르다.일본총리의 망언인 것이다.그것도 과거사에 대해 비교적 솔직했던 사회당출신 총리 입에서까지 그처럼 모욕적인 망언이 거침없이 나온 것이다.한마디로 분노를 느낀다. 한일합방조약에 근거한 통치의 정치·도의적 평가는 별개 문제라는 구차한 사족을 달았지만 한일합방조약이 합법적이란 것은 그것을 근거로 한 일제의 한반도 통치 또한 합법적이라는 논리가 된다.합법적이란 말은 정당하다는 뜻이 되며 따라서 반성하거나 사과·사죄할 필요가 전혀 없는 행동이라는 의미가 된다. 우리는 일본 망언이 최근 갑자기 빈번해진 사실을 주목한다.당사자들도 그것이 억지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한국인들을 격분시킨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한일관계를 해친다는 점도 모를 리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있을 때마다 이같은 망언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일본국익에 부합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그것이 많은 일본인들의 진심이며 따라서 선거때 지지표로 연결되는 정치적 이익과도 결부되기 때문이다.망언을 하고도 취소만 하면 그만인 것도 중요 이유의 하나일 것이다.최근의 망언은 우리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도 있었지만 대북 쌀제공과 함께 남북한을 동시 겨냥·견제하는 대북수교협상용 포석일 가능성이 많다.한일합방조약이 형식논리라도 합법적이라면 북한과의 수교협상에서 북한의 배상요구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고 우리에 대해서는 대북 조기수교를 하려는 체하는 위협효과를 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교활한 계산을 일본은 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같은 가정이 사실이 아니기를 우리는 기대한다.일본은 변화하는 동북아 질서속에서 통일한국이나 지금의 한국만이라도 일본의 적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정확하게 인식하기 바란다.
  • 김 대통령 대일본 강경발언의 속뜻

    ◎「과거사 망언」 미래지향과 거리멀다/남·북 관계 고려않는 쌀·수교협상 못마땅/“그릇된 역사인식 신뢰관계 해친다” 경고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10일 아침 청와대 상춘재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일본총리와 조찬을 나누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호소카와 전총리에 대해 촌평을 했다. 『일본 총리 중 그만이 과거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한다.다른 사람들은 빙빙 돌려가며 이야기하는데 그는 직설적으로 한다.양심적인 사람은 어디에나 꼭 있는 것 같다』라는게 김대통령의 호소카와 전총리 인물평이었다. 김대통령은 전날에는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잘못된 역사관을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와의 회견에서 『일본의 정치인들은 식민지 지배 36년간 많은 한국인이 희생됐다는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인은 문제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체 무엇을 위해 그런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10일 일본 언론들은 무라야마 총리가 지난 5일 참의원 본회의 답변에서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보도했다.그런 발언 뒤에 『정치적·도의적 평가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부연설명이 있긴 했지만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이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김대통령의 9일과 10일 이틀에 걸친 한일 과거사 관련 언급이 무라야마총리의 참의원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일 과거사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미래지향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는 대통령의 인식이다. 김대통령은 또 일본이 우리의 머리 위로 대북 관계개선을 추진하면서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즐기며 이용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는것 같다.공식대화 재개등 남북한관계 개선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공언해 놓고도 최근의 대북 쌀지원협상 등에서 이를 묵살하는 태도를 보인 점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한일관계가 문민정부 출범직후 자신이 호소카와 당시 총리와 함께 이룩해 놓은 「신뢰」분위기에서 크게 이탈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은 일본이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있으면서 그를 해소하기는 커녕 분단 고착을 즐기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치인이 과거사에 대한 망언을 계속하는 것은 이러한 국민감정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국민속에 뿌리를 둔 지도자』라면서 『따라서 일본에 대한 국민 일반의 시각을 직설적으로 전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은 오는 11월 중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를 계기로 따로 만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김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그릇된 과거 인식을 하루속히 탈피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의 의지에 발맞춰 정부와 국회도 일본 정치지도자의 역사관을 바르게 하는 일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김 대통령 회견」 여권 움직임

    ◎“젊은 대선후보” 발언 배경에 촉각/논평 자제속 “정치 선진화 특효약” 평가/중진들 침묵… 시선 의식 소장파 몸조심 여권은 10일 김영삼 대통령이 전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에서 차기대권후보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발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사안의 「중대성」때문인듯 논평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대통령의 획기적인 젊은세대로의 세대교체 의지가 국민들로부터 후진적이라고 비판받는 정치권의 선진화에 쓰지만 최선의 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니혼게이자이 회견 기사와 이를 인용 보도한 한국신문 기사 내용을 한승수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받고 『우리 신문도 이렇게(니혼게이자이처럼) 가야 하는데…』라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일본신문이 대권후보 문제를 한일관계,남북한관계에 이어 보도했는데 우리 언론들은 대권후보문제에 주로 초점을 맞춘 것을 지적한 언급이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우리 언론은 대권문제에 너무 관심이 많다』고 꼬집었다.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언급이후 차기 후보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민자당이 그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이전 말씀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민자당◁ ○…김대통령의 「깜짝놀랄 젊은 인물」이라는 기준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사안의 성격상 누구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당주변에서는 그동안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60대의 몇몇 중진의원들은 가시권에서 멀어진 게 아니냐고 성급하게 점치기도 한다.반면 「3김 정치」는 김대통령 시대로 끝내겠다는 세대교체 의지를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 뿐이며 앞으로 전개되는 정치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대통령의 언급과 같은 시점에 김윤환 대표위원이 「40,50대의 외부영입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김대통령의 의중에 차기문제에 대한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있으며,김대표가 이를 미리 감지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는 이날 신라김씨 추향대제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원론적으로 답했던 것』이라면서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형우 의원의 한 측근은 『최의원은 공식적인 언급을 일체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고 이한동 국회부의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권문제에 관한한 일체 얘기를 않겠다』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경제신문이 김대통령의 「의중의 인물」로 꼽은 이인제 경기도지사를 비롯,강삼재 사무총장 김덕룡·서청원 의원 등 「젊은 인물」과 조금이라도 연관지을 수 있는 인사들은 한결같이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들이다. ◎김 대통령 니혼게이자이 회견 요지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가진 회견중 한·일관계및 여권의 대통령후보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일관계=남북분단의 책임은 식민지 지배를 했던 일본에 있다.한국의 머리를 뛰어넘어 일·북관계를 추진한다면 일본이 남북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한국민에게 주어 국민감정을 악화시키고 한·일관계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남북의 문제는 남북 당사자에게 맡겨주기 바란다.일본이 우리에 앞서서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은 일본에게 있어서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대일무역 적자는 작년의 1백20억달러에서 금년에는 1백60억달러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여 국민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일본은 경제논리만 앞세우지 말고 무역적자 축소가 양국의 장기적인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기술협력과 대한투자확대 및 내수확대 등에 노력해주기 바란다.오는 11월 무라야마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무역적자문제가 논의될 것이다. 일본의 정치가들은 식민지배 36년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가는 문제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체 무엇을 위해 그러한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2002년 월드컵 축구의 개최문제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듣고 있다.선진국이 돌아가며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국은 최후까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 ▲대통령후보 문제=97년의 차기대통령선거까지는 시간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세대교체,그것도 국민이 놀랄만한 세대교체가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이다.후계자의 조건은 도덕적이며 진지한 사람,남북대립속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세대교체는 국민의 압도적 여망으로 여당은 젊은 후보를 내세워 당선시킬 것이다. 내년의 총선거는 중요하며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여당은 1백% 과반수를 얻을 것이다.국민은 지방선거와 총선거를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 ◎김 대통령 세대교체 관련 어록 ▲2월27일(세계일보회견)=정치지도자는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모아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4월26일(출입기자 간담회)=차기대통령선거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다. ▲5월4일(일본특파원 간담회)=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분명히 그리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다.세대교체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노력할 것이다. ▲6월14일(미국타임지 회견)=차기대통령은 세대교체된 새인물이 나올 것이 절대 확실하다.여론조사에서 80%이상이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있다. ▲7월19일(미국 비즈니스위크 회견)=차기 후계자는 도덕적으로 정직하고 진실해야 한다.세대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시키는 것이 나의 책임이다. ▲8월12일(코리아헤럴드회견)=차기대통령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도덕적이고 결단력·판단력 있고 사물을 제대로 뚫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8월25일(출입기자 간담회)=대통령으로서 차세대에 훌륭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넘겨주는 게 나의 소임이다. ▲9월20일(중앙일보 회견)=다음에 개혁을 누가 맡아서 어떻게 이어가느냐 하는 문제를 구상하고 있다.현 시점에서 후계구도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그런 문제를 발언하는 사람은 앞으로 후계구도가 부상할 때 결코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 김 대통령의 대일 강경발언의 의미

    ◎북한·일본 「수교 뒷거래」에 제동/쌀 추가지원 남북관계 무시에 불만 표출/북­미 핵협상때의 소외 재발 차단 의미도 김영삼 대통령은 10일자 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했다.마음을 먹고 말한듯,김대통령은 매우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사용했다.김대통령의 메시지가 너무나 강렬해 일본측은 당황한 듯하다. 이날 회견에서 김대통령은 경제분야등 다른 한일간의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역시 초점은 남북한과 일본의 삼각관계 부분이었다.우선 김대통령은 『남북분단의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못박았다.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원죄를 지적한 것이다.이러한 언급은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반성하는 차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어 『남북대화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의 머리 위로 북·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 한국 국민의 감정을 악화시킨다』면서 『남북의 문제는 남북에 맡겨달라』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에 북한과의 관계에서 일본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에 대한 우리정부의 불만이 담겨 있다. 일본은 최근 미국과 경쟁한다는 인식을 줄 정도로 북한과의 수교를 서두르고 있다.우리 정부는 미국에 대해서도 『남북관계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미·북관계의 개선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누누이 강조해왔다.이런 사정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일본이 우리의 입장을 도외시하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는데 제동을 걸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이와 맞물려,일본이 최근 북한에 대한 추가 쌀지원을 결정한데 대해서도 우리정부는 불만을 갖고 있다.남북간의 북경 쌀회담은 안승운 목사와 우성호의 납북사건등으로 계속 삐걱거리는 상황이다.그런데도 일본이 수해지원을 명분으로 쌀을 추가 지원하면서 눈에 보이게 북한과의 수교 교섭을 서두르는데 대해 우리정부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그리고 일본의 이러한 태도는 우리가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원초적 의구심을 자극하고 있다.그것은 일본이 남북한이 통일돼 한반도에 강력한 단일국가가 형성되기를원치 않는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러한 의구심을 『일본은 통일을 반대한다는 인상을 한국민에게 줄 수 있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과의 핵협상 과정에서 우리정부를 소외시키기 위해 부단하게 한미 양국을 이간하는 술책을 부려온 점을 아프게 기억하고 있다.또 일본이 접근하면 할수록 북한은 한일관계를 이간하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 분명하다고 우리정부는 간파하고 있다.따라서 김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이 이간책을 쓰기에 앞서 일본의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 멕시코 “한국은 독일 식민지”/외국 교과서 한국 역사 왜곡 사례

    ◎스페인­남한 수도 평양/폴란드­6·25는 북침이다/독일­독도는 일본 땅/캐나다­서울 인구 1백만/일본·베트남등선 상당부분 바로잡혀/민간 학술교류 통한 「바로 알리기」 시급 외국 교과서들이 한국 역사를 왜곡 기술한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따르면 우리 역사를 잘못 기술하고 있는 국가는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물론이고 유럽·동남아시아·중동 지역 국가와 미국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각국의 왜곡 사례등을 통해 실태를 살펴본다. 다른 나라들의 우리 역사 왜곡사례는 주로 한국전쟁에 관한 것에서부터 수십년전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경우가 많다.이밖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고있는 예도 많다. 정부는 최근들어 공보처·외무부·교육부가 공동으로 이런 왜곡된 역사 교과성의 내용을 고치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과거 적성 국가였던 국가들과의 수교로 외교 통로가 확보되어 교과서 문제를 거론할 수 있게 되었다.교육부는 외국의 교과서를 입수해 고쳐야할 부분을 찾아 시정자료를 만들고 공보처의 한국바로알리기 위원회나 외무부 등이 자료를 보내주고 잘못된 내용을 고치도록 교섭하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단기간에 바로 잡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교과서를 내는 주체가 외국의 정부가 아니라 민간이면 시정 요구를 하기가 더욱 어렵다. 한명희 교육부 편수국장은 『정부도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민간 차원의 학술교류를 통한 한국바로 알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장은 또 외국에서 한국학이 발전해야 다른 나라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갖고 올바른 역사를 기술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지난 82년부터 한국 역사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었던 일본의 역사 교과서는 우리 정부와 학자들의 노력으로 상당히 고쳐졌다. 대표적인 것이 안중근 의사의 의거로 범죄시 해왔던 태도를 의병투쟁의 지도자로 바꾸었다.또 관동 대지진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기술했던 사례도 고쳐 민족적 편견에 가득찬 유언비어 유포와 조선인과 중국인 학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아예 빠졌던 신사 참배와 창씨 개명,징병제를 새로 포함시켰고 조선 여성 등을 종군위안부로 동원한 내용도 추가했다. ◇미국=미국을 비롯한 다른 외국은 우리 역사를 잘못 쓰고 있는 예가 많다.미국은 한국의 미술 철학,인쇄술 등 세계사에 기여한 문명을 소개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중국과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강조하며 한국은 별로 중요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한국의 현대사를 냉전체제의 시각에서 기술하고 있다. ◇멕시코=한국을 백인종 지역으로 표시하거나 공산주의 국가에 포함시키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역사 교과서를 내고 있다.또한 서울의 인구를 4백만이 넘지 않는 도시로 표시하고 있고 독일의 식민지라고 쓰고 있다. ◇캐나다=서울은 인구 백만의 도시로 한반도의 가장 큰 농업 지역 중심도시라고 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한국에 관한 내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한국이 후진국으로 장기간 주변 강대국들의 지배아래 있었던 국가로 묘사하고있다. ◇중국=1932년 4월 김일성의 영도아래 조선인민은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미국은 조선 남부에 지주나 부르주아 계급의 친미세력을 부각시키고 48년 8월 대한민국의 수립을 선포했다.1950년 6월25일 조선전쟁이 일어났다.트루먼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해·공군을 파견하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침공할 것을 명령했다.이것이 중국교과서의 한국 역사 내용이다. 최근에는 6·25가 북침이라는 내용을 수정하여 기술하고 있으나 미흡한 형편이다. ◇인도네시아=한일관계 속에서 한국을 취급하고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베트남=분단의 책임을 이승만 대통령과 미국에 전가시키고 국호를 남조선으로 부르고 있다.그러나 베트남의 역사 교과서는 최근 외교 채널을 통한 시정 노력으로 많이 고쳐졌다.최근 발간된 역사 교과서에는 국호를 대한민국 또는 한국으로 표기하고 있고 6·25가 남침이라는 사실을 명기하고 있으며 신흥공업국의 하나라고 쓰고 있다. ◇인도=19세기말 한국이 중국의 속국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고 청일전쟁 결과 중국이 한국의 독립을 인정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일본 학계의 연구 결과에 편향되어 한국 역사를 기술했다. ◇독일=한국에 관한 내용이 빈약하며 지리부도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오늘날 한국 기업의 3분의 1은 국영기업이거나 한국인 소유이고 3분의 1은 미국과 관련된 사람이 소유하고 있으며 3분의 1은 일본 관련자들이 갖고 있다는 엉터리 내용이 교과서에 담겨 있다. ◇스페인=남한의 수도를 평양이라고 하고 있고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2백50달러 이하의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러시아=러시아 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1910년 이전의 항일의병을 공산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빨치산이다.한반도의 분단 책임은 미국에 있고 한국정부는 꼭두각시 정부이며 북한이 민주적 합법정부이다.72년 남북공동성명은 북한이 주도한 것이다.러시아는 그러나 최근에 펴낸 역사교과서에서는 6·25를 남침으로 수정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폴란드=「1950년 6월 25일 남한 정부는 드디어 북조선인민공화국을 공격했다」는 그릇된 사실을 싣고 있다. ◇루마니아=북한은 정식 국호를 쓰고 있으나 한국은 남한으로 표시하고 현재의 모습이 아닌 옛날 모습이 지리교과서에 실려 있다. ◇중동지역=한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부족으로 지명과 내용 등에 오류를 범하고 있다.38도선을 휴전선으로 표기하고 있는가 하면 한국을 남한공화국이라고 하고 있다.
  • 한·일포럼 폐막… 양측 회장 문답

    ◎월드컵 한­일 공동유치/질 좋은 일문화까지 배척 말길/합의내용 양국정부 실행할만 한일포럼 양측 회장인 배재식 서울대교수와 오와다 히사시(소화전항) 유엔대사는 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3차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양측회장은 『한일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협력방안을 포괄적으로 제시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힌뒤 『그 내용은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구축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공동개최는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양국 관계자들의 평가인데. ▲배회장=공동개최라는 원칙만 합의되면,그 구체적인 실현방안은 전문가들이 만들어낼 수 있다.예를 들어 양측 어디서 개막식을 하고,결승전을 치르느냐 하는 것도 추첨등의 방법을 통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오와다회장=많은 장애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당사자간에 진지하게 검토해보라는 취지에서 결정한 것이다. ­포럼의 건의사항을 양국정부가 받아들이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 ▲오와다회장=한일포럼 자체가 김영삼 대통령과 호소카와 총리의 합의사항이다.그만큼 양국정부에서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특히 이번에 합의된 내용은 양국정부와 관계기관이 곧바로 실시할 수 있을 만한 사항들이다. ▲배회장=회의에 앞서 포럼 일행이 청와대를 예방했을 때 김영삼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정책적인 건의를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또 건의사항 가운데는 안보대화등 정부의 조치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청소년 교류등 민간단체가 추진할 내용도 많이 있다. ­일본 대중문화의 한국개방을 정식으로 제안하는 것인지. ▲배회장=일본의 질이 좋은 대중문화까지 의식적으로 배제할 이유는 없다.물론 일본 문화속의 저질적인 요소등을 감안,신중히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그러나 광복 50주년,국교정상화 30주년이라는 시점에 와서도 감상적으로 일본 대중문화를 거부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오와다회장=양국사이의 쌍방통행적인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물론 여러 조건이 필요할 것이고,양국 국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한 일본내의 여론은. ▲오와다회장=한국내에서도 일본에서도 공동개최에 대해 여러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포럼에서는 관계자들의 그런 의견은 일단 제쳐두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제안을 하게 된 것이다. ­한국측 월드컵유치위원장인 구평회 LG상사회장도 공동개최에 찬성하나. ▲배회장=포럼에서 의견을 모아주면 위원회가 일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구회장이 밝혔다. ▲오와다회장=포럼 회원은 어디까지나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다.포럼내에서 구회장은 유치위와 무관하다.또 포럼내에서도 반대의견이 었었다.
  • 「있는지 없는지…」 저자 강성재씨(인터뷰)

    ◎“적대적 대일감정 버려야”/“한·일 상호이해엔 전후세대 역할 중요” 일본에서 개인사업을 하며 「한국 알리기」에 힘쏟고 있는 30대가 일본 비평서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 가봐야 안다」를 냈다(삼진기획 펴냄).지은이는 제목에서 보듯,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일본은 없다」와 「일본은 있다」로 대표되는 양극적인 시각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 책을 쓴 강성재(35·일본 히로시마시 거주)씨는 한마디로 『한국이나 일본이나 고유 문화를 갖고 사는 모습은 똑같다.이제는 적대적인 감정을 버리고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일본에서 「한일문화교류센터」「한국 친구를 사귀는 모임」등을 설립,일본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에 분주한 민간 외교관.그는 또 부산시가 임명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일본 홍보위원장」이기도 하다.마치 성공한 재일동포의 표본처럼 보이지만,그가 지난 89년 유학차 처음 일본에 도착했을 때는 남들처럼 「한국인의 설움」을 톡톡히 겪었다. 『일본인들의 한국인 차별은 상상보다 더했습니다.그러나 더 참기 힘든 것은 젊은 세대가 한국을 잘 모를 뿐더러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학창생활 동안 만난 일본 친구 가운데는 「한국이 어디 붙어 있는 나란지」「한국인은 주로 뭘 먹고 사는지」를 묻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고 한다.그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히로시마 수도대학교 졸업후에도 그곳에 남았다. 강씨는 『일제강점기를 겪지 않은 양국의 젊은이들이야말로 앞으로 진정한 우호관계를 이룩할 장본인』이라고 강조하고,따라서 자신의 책을 우리 청년들이 관심있게 읽어주기를 바랐다.책은 ▲일본에서의 체험기 ▲한국인의 긍지 ▲한일 문화교류의 바람직한 방향 등 크게 세 갈래로 구성했다. 『한일관계가 정부 차원에서 개선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민간교류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일본인 아내와 가정을 이뤄 히로시마에서 한식당을 경영하고 있으며,각종 단체에서의 활동말고도 신문·잡지 기고,강연활동을 통해 일본사회에 한국을 전파하고 있다.
  • 이제 일본콤플렉스 벗을때(임춘웅 칼럼)

    「일본은 없다」로 일약 문명을 날리게된 전여옥씨가 일본의 한 보수우익인사를 만났다고 한다.그때 그인사가 한다는 말이 『한국을 점령했던 일본이 후회하는 것은 하필이면 이처럼 집요하게 사죄를 요구하는 끈질긴 민족을 식민지로 삼은 것』이라고 하더라는 것이다.물론 농담이지만 재미있는 말이다. 그런데 반대로 『세계에는 침략했던 나라도 많은데 하필이면 우리는 지겹게도 끈질긴 일본한테 식민지노릇을 해 50년이 되도록 사과다운 사과,반성다운 반성 한번 못들어보고 사나』싶기도하다.지난 15일 무라야마(촌산) 일본총리가 모처럼 「사과」라는 것을 하긴했지만. 해마다 우리는 8월이 되면 「광복행사」를 갖는다.우리는 이때가 되면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에서부터 일본의 침략야욕이 얼마나 잔악했는가를 회상하고 그들이 한민족과 이나라를 어떻게 착취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그리고 우리는 구한말 이나라의 지도자들이 세상물정에 얼마나 어두었고 또 얼마나 무력했는가를 상기하며 자성의 계기로 삼는다.금년은 특별히 광복 반세기가 되는 역사적전환점이었다.그래서 광복의 의미도 한결 새로웠고 그만큼 기념행사도 다채로웠다. 광복을 통해 우리가 민족의 독자성과 정체성을 다시 확보하고 오랜 정통문화를 복구하게된 뜻을 되살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민족의 아픔과 일본의 만행을 되새겨 우리의 젊은 세대에게 역사를 바로 가르치고 민족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의 「광복행사」를 언제까지 계속해야하는 것일까.지금까지 그것이 중요했고 의미가 있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러할 것인가.현실적으로 「반일」을 반복적으로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똑같은 얘기의 되풀이가 되고있다.세상은 이미 너무 좁아졌다.「반일」을 계속해서 하는것이 과연 우리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도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에겐 일본콤플렉스가 있다.바로 이 콤플렉스가 아픈 상처를 키우고 있는지도 모른다.광복 50년에 우리가 일본콤플렉스에서 벗어날수만 있다면 그것은 구총독부 건물을 헐어내는 일보다 더큰 소득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음으로는 우리가 해마다 「광복행사」를 하지만 실제의 한일관계는 그렇지 않은데서 오는 괴리의 문제다.정치적으로는 벌써 30년전에 한일기본조약이 체결됐고 경제적으로 양국간에는 연간 무려 4백억달러가 넘는 경제교류를 하고있다.작년 한해만 1백65만명의 일본인이 한국을 다녀갔고 1백5만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다녀왔다.공식적으로는 닫아놓고 있지만 문화교류도 이미 제어할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약자가 아니다.일본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때다.광복은 「반일」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그것은 미래로 웅비하는 한민족의 기상이어야하고 능동적인 세계화여야 한다.
  • 신세대 시각(21세기 한­일 새 지평:5·끝)

    ◎한일 공존을 위해 풀어야할 숙제들/우월의식·불신 제거로 과거치유를/상호신뢰 넓혀 「갈등 역사」 청산/청년층 격의없이 자주 만나야/김홍진 ▲75년생 ▲서울대사범대 국민윤리교육과 2년 1995년 8월15일.우리는 「광복」이라 하고,현해탄 건너 일본에서는 「패망」이라고 부르는 사건이 일어난 지 만 50년이 되는 날이다.하지만 일본의 식민지배가 남긴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채 남아 있다. ○과거책임은 분명 우선 분단과 통일의 문제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식민지배가 낳은 분단이라는 고통은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근대적 민족국가 건설을 원천적으로 봉쇄당한 민족의 불행과 주권상실의 아픔을 하나의 유전형질로까지 간직하게 된 우리는 까닭도 모르는 채 분단이라는 비극도 떠맡아왔다. 그동안 각자의 길을 달려온 남과 북은 이제 민족의 동질성 회복마저 운운해야 하는 정도까지 이르렀다.36년간 이어진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힘겹게 떨치고 난 후에도 아득한 절망과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 참된 광복은 통일이라는 주장은 그래서 타당성을 갖는다. 과거청산도 아직 풀리지 않는 역사적 과제로 남아 있다.한민족의 지난 50년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청산의 역사인 반면 우리에게 빚을 진 일본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만해져만 갔다.해방 이후 한·일 역사는 마뜩한 뒷풀이가 없었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이처럼 식민지배와 분단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르게 풀어나갈 주체와 방향은 어떤 것일까. 기나긴 역사에 비해 인간의 삶이 제한적인 만큼 식민지배의 고통을 직접 당한 기성세대가 일본의 죄값을 추궁하는 역사가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는 없다.이제는 청년학생이 주축이 되어 한·일관계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야 할 때다. 앞으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청년은 「신세대」로 불린다.일본도 이미 80년대에 기존세대와 가치관의 단절을 고한 「신인류」의 출현을 맞이했다. 신세대 혹은 신인류가 오도된 역사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앞으로의 역사도 알력과 대립으로만 점철돼서는 안될 일이다.다가올 세기는 하나된 한반도의 젊은이와 국제사회의 중추로 자리잡은 섬나라 젊은이의 공존의 시대이어야 한다. ○젊은이 역할 중요 이를 위해서는 두 민족간의 오랜 원한과 그릇된 우월의식,상호신뢰를 허무는 어줍잖은 영웅의식,이를 기반으로 등장하는 극단적 민족주의,공동이익을 저버리는 일방적인 국가행위 등을 극복해야 한다. 한반도와 일본의 정황은 아직도 이같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한반도는 아직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이고 일본도 이같은 긴장상태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제국주의자의 망언은 최근까지 계속되면서 한·일관계를 이간질하고 있다.최근에는 자위대증강,핵물질보유 등 군사력 신장과 극우파의 창궐로 『일본에서 군국주의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감정도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았다.일본에서는 얼마전 염한론이 한창 회자됐다.『얼마나 더 사과해야 되나』『이제 한국이라면 지긋지긋하다』는 소수 일본국민의 반한감정이 드러난 형태였다. 우리 국민도 대일감정을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싫다고 말한다.그것은 과거에 대한 혐오일 수도 있으나 일본이 보여주는 반성의 태도에 수긍할 수 없다는 불만 때문이기도 하다.그들이 보여주는 지나친 민족우월의식은 거부를 넘어 두려움의 대상이기까지 하다. ○영웅의식 극복을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고 한·일관계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정부는 좀더 대범하고 적극적인 대일외교를 수행,한국과 일본 양국이 헌법에서 밝힌 바대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역사적 대의에서 주도권을 쥐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본도 제국주의의 꿈을 버리지 않은 채 지역패권을 추구,공존해야 할 이웃국가에게 수고를 끼친다면 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 것이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다가올 세기의 공존과 번영을 이끌어갈 청년학생에 대한 투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양국의 청년이 바른 역사관을 세우고 양국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꾸준한 만남의 장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참 공영의 미래향한 선결과제/상대 바로알기가 선린우호 첫 걸음/무지·몰이해서 오해·마찰 비롯/교육·문화 등 교류확대 급선무/나카가와 도시히코 ▲71년생 ▲일 무사시대 사회학과 4년 「한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런 나라다」라고 답할 수 있는 일본의 젊은이들은 어느 정도나 될까. 김치,치마저고리,메이드 인 코리아 운동화·T셔츠 등으로 밖에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하는 지식의 모자름.나 자신 이런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가까운 나라이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먼 나라.왜 그런가.그 답을 찾기 위해 올해 봄 한달 반동안 한국에 단기 유학했다. ○부정적 생각 깊어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그저 누님 내외가 서울에 살고 있다는 관계밖에 없었다.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알지 못한다」.이 한 마디로 집약되는 것이 아닐까. 역사 문화 그리고 말.고대 불교와 유교의 전래,고려청자와 이조백자가 일본의 도예에 기초를 제공했다는 것,도쿠가와 막부와 조선의 교류 등 일본에 문화적 영향을 주어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지고 있는 전쟁책임에 따른 부채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일까,아무래도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고 말았다. 종군위안부문제 등 전후처리에 관련된 일도 잘 이해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실감을 갖지 못한 채 「전후책임」이라는 네글자가 눈 앞을 그냥 지나쳐 「부채」라는 프레셔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한국에 대해서 막연한 혐오감을 안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언어와 문법에 대해서는 상당한 정도로 닮았다는 것을 유학에 임해서 처음 알았다. 또 이러한 문제이전에 한국인을 잘 알지 못했고,한국인들이 속마음으로 일본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도 몰랐다.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씨의 강연에 찾아가 볼 기회가 있었다.예상이상으로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나는 강연장에 들어갈 수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갈까 할 때,입장을 할 수 없었던 한국인은 대단히 사납게 주최자측에 따지고 들어 어떻게 해서든 강연장에 들어가려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었다.조금이라도 빈틈이 있으면 문을 향해서 밀려 들고 밀려나오면 또 나아갔다. ○서로의 고민토로 혼잡을 빚는 사람에 시달리면서 나는 한국인의 과격함에 압도당해 강연의 건은 아무렇게 돼도 좋게 됐다. 또 한국에 가기 전 내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혐오감을 받게 되지 않을까하고 내심 불안했지만 그것은 지나친 생각이었다.특히 같은 세대의 한국 젊은이들과 해외의 문화의 유입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서양문화를 모방하는데 지나친 것은 아닐까라고 서로 닮은 고민을 말할 수 있었던 것이 대단히 기뻤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일본어 책을 읽고 있을 때 나이 많은 남자가 일본어로 나에게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어와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말해 줄 수가 없었다.그 남자가 너무 유창한 일본어를 말하고 있어서 「일본은 한국에 대해 거듭 전쟁책임을 져야한다」등등 가볍게 말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앞으로 서로 나라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것은 우리들 세대다.서로 알지 못하고 있는데도 알고 있는 듯이 하면서 전후 50년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문화가 다르면 이런저런 부분은 받아들여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 허용하기 어려운 부분을 줄여나가는 것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교육 문화교류 등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깊은 이해심 필요 다른 나라와의 오해와 마찰은 상대국에 대한 지식부족,무이해로부터 생긴다.일본인도 노력이 부족하지만 한국의 국민들도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아주기를 바란다. 한일 양국민은 감정적으로 의미도 없이 서로 혐오하기보다는 오히려 서로를 잘 안 뒤에 양자가 이르지 못한 부분을 서로 지적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우호관계를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부터 우선 한일관계에 무엇이 있었는가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 구총독부 건물 해체/일 언론 상세히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언론들은 15일 한국의 해방 50주년 기념식과 일제식민지지배의 상징이었던 옛조선총독부 해체철거작업을 관련사진을 곁들여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건전한 한일관계의 구축은 일본의 과거 침략행위와 식민지지배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소개하는 등 경축기념식행사모습 등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산케이(산경)신문 등은 이날 총독부건물 첨탑이 대형크레인으로 해체되는 사진과 함께 총독부 해체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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