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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면서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제72주년 경축식에 참석해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천명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과 미국 간의 외교적 긴장이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군사행동의 최종 결정권이 한국에 있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전쟁 절대 불가’를 확실하게 못 박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 정부는 현재의 안보 상황을 매우 엄중하고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보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의 안보를 동맹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운전대론’(論)을 재차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스스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국력이 커졌다. 한반도의 평화도 분단극복도 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시대적 소명은 두말할 것 없이 평화로, 한반도 평화가 없으면 동북아에 평화가 없고, 동북아 평화가 없으면 세계의 평화가 깨진다”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전 세계와 함께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평화적 해결 원칙이 흔들리지 않게 외교적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며, 국방력이 뒷받침되는 굳건한 평화를 위해 우리 군을 더 강하고 믿음직스럽게 혁신해 강한 방위력을 구축하겠다”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군사적 대화의 문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핵 문제의 역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 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보여줬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을 유예하거나 핵실험 중단을 천명했던 시기는 예외 없이 남북관계가 좋은 시기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그럴 때 북미·북일 간 대화도 촉진됐고 동북아 다자외교도 활발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은 핵 동결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 대화의 여건이 갖춰질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목적도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것이지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며 “국제적인 협력·상생 없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대로 가면 북한에는 국제적 고립과 어두운 미래가 있을 뿐이다. 수많은 주민의 생존과 한반도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원하지 않더라도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핵 없이도 북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돕고 만들어 가겠으며, 미국과 주변 국가들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으며, 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통일은 민족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합의하는 ‘평화적·민주적’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기존 남북합의 상호이행을 약속하면 우리는 정부가 바뀌어도 대북정책이 달라지지 않게 국회의결을 거쳐 그 합의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베를린 선언을 통해 밝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거론하며 “남북 간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은 남북공동의 번영을 가져오고 군사적 대립을 완화할 것”이라며 “경제협력 과정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갖지 않아도 자신들의 안보가 보장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쉬운 일부터 시작할 것을 다시 한 번 북한에 제안한다”며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협력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하며,평창 동계올림픽도 남북이 평화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갈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도 이제 양자 관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며 “과거사와 역사문제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지속해서 발목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한일관계의 미래를 중시한다고 해서 역사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는 없다”며 “역사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을 때 양국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간 역사문제 해결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피해자 명예회복과 보상,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이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으며,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며 “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를 모두 찾아내고, 잊힌 독립운동가를 끝까지 발굴하고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 남북이 공동으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를 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높이든 촛불은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이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항일독립운동의 모든 빛나는 장면들이 지난 겨울 전국 방방곡곡에서, 우리 동포들이 있는 세계 곳곳에서 촛불로 살아났다”고 했다. 또 “위대한 독립운동의 정신은 민주화와 경제 발전으로 되살아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그 과정에서 희생하고 땀 흘린 모든 분들, 그 한 분 한 분 모두가 오늘 이 나라를 세운 공헌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저마다의 항일로 암흑의 시대를 이겨낸 모든 분들께, 또 촛불로 새 시대를 열어주신 국민들께, 다시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문재인 대통령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문재인 대통령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촛불혁명으로 국민주권의 시대가 열리고첫 번째 맞는 광복절입니다.오늘, 그 의미가 유달리 깊게 다가옵니다. 국민주권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처음 사용한 말이 아닙니다.백 년 전인 1917년 7월, 독립운동가 14인이 상해에서 발표한‘대동단결 선언’은 국민주권을 독립운동의 이념으로 천명했습니다.경술국치는 국권을 상실한 날이 아니라오히려 국민주권이 발생한 날이라고 선언하며,국민주권에 입각한 임시정부 수립을 제창했습니다.마침내 1919년 3월, 이념과 계급과 지역을 초월한전 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을 거쳐,이 선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국민주권은 임시정부 수립을 통한 대한민국 건국의 이념이 되었고,오늘 우리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그렇게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세우려는 선대들의 염원은백 년의 시간을 이어왔고,드디어 촛불을 든 국민들의 실천이 되었습니다. 광복은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이름 석 자까지 모든 것을 빼앗기고도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지켜낸 삼천만이 되찾은 것입니다.민족의 자주독립에 생을 바친 선열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는 자식의 옷을 기운 어머니도,일제의 눈을 피해 야학에서 모국어를 가르친 선생님도,우리의 전통을 지켜내고 쌈짓돈을 보탠 분들도,모두가 광복을 만든 주인공입니다. 광복은 항일의병에서 광복군까지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흘린 피의 대가였습니다.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습니다.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간도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기자 장덕준 선생,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독립운동의 무대도 한반도만이 아니었습니다.1919년 3월 1일 연해주와 만주, 미주와 아시아 곳곳에서도한 목소리로 대한독립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항일독립운동의 이 모든 빛나는 장면들이지난 겨울 전국 방방곡곡에서,그리고 우리 동포들이 있는 세계 곳곳에서, 촛불로 살아났습니다.우리 국민이 높이든 촛불은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입니다. 위대한 독립운동의 정신은민주화와 경제 발전으로 되살아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그 과정에서 희생하고 땀 흘린 모든 분들,그 한 분 한 분 모두가 오늘 이 나라를 세운 공헌자입니다. 오늘 저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그리고 저마다의 항일로 암흑의 시대를 이겨낸 모든 분들께,또 촛불로 새 시대를 열어주신 국민들께,다시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저는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이 날이민족과 나라 앞에 닥친 어려움과 위기에 맞서는용기와 지혜를 되새기는 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경북 안동에 임청각이라는 유서 깊은 집이 있습니다.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입니다.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고,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공간입니다.그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그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습니다.아흔 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이상룡 선생의 손자, 손녀는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했습니다. 역사를 잃으면 뿌리를 잃는 것입니다.독립운동가들을 더 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두지 말아야 합니다.명예뿐인 보훈에 머물지도 말아야 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합니다.친일 부역자와 독립운동가의 처지가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더라는 경험이불의와의 타협을 정당화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국가의 자세를완전히 새롭게 하겠습니다.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보답하겠습니다.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자녀와 손자녀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습니다.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습니다.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모두 찾아내겠습니다.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끝까지 발굴하고,해외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전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대한민국 보훈의 기틀을 완전히 새롭게 세우고자 합니다.대한민국은 나라의 이름을 지키고, 나라를 되찾고,나라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한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습니다.그 희생과 헌신에 제대로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젊음을 나라에 바치고 이제 고령이 되신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습니다.살아계시는 동안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치료를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참전명예수당도 인상하겠습니다. 유공자 어르신 마지막 한 분까지대한민국의 품이 따뜻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느끼시게 하겠습니다.순직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확대할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보훈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겠습니다.애국의 출발점이 보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역사에서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해국민들이 감수해야 했던 고통과도 마주해야 합니다. 광복 70년이 지나도록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고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그동안 강제동원의 실상이 부분적으로 밝혀졌지만아직 그 피해의 규모가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다.밝혀진 사실들은 그것대로 풀어나가고,미흡한 부분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마저 해결해야 합니다.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남북이 공동으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를 하는 것도 검토할 것입니다. 해방 후에도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이 많습니다.재일동포의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향 방문을 정상화할 것입니다.지금도 시베리아와 사할린 등 곳곳에강제이주와 동원이 남긴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그 분들과도 동포의 정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 동포 여러분, 오늘 광복절을 맞아한반도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군사적 긴장의 고조가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분단은 냉전의 틈바구니 속에서우리 힘으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없었던식민지시대가 남긴 불행한 유산입니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스스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국력이 커졌습니다.한반도의 평화도, 분단 극복도,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오늘날 한반도의 시대적 소명은 두말 할 것 없이 평화입니다.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한 분단 극복이야말로광복을 진정으로 완성하는 길입니다. 평화는 또한 당면한 우리의 생존 전략입니다.안보도, 경제도, 성장도, 번영도평화 없이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합니다.평화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한반도에 평화가 없으면 동북아에 평화가 없고,동북아에 평화가 없으면 세계의 평화가 깨집니다.지금 세계는 두려움 속에서 그 분명한 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은 명확합니다.전 세계와 함께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입니다.정부는 현재의 안보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보위기를 타개할 것입니다.그러나 우리의 안보를 동맹국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정부의 원칙은 확고합니다.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고 정의입니다.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은 안 됩니다.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입니다.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문제는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평화적 해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외교적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국방력이 뒷받침되는 굳건한 평화를 위해우리 군을 더 강하게, 더 믿음직스럽게 혁신하여강한 방위력을 구축할 것입니다.한편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군사적 대화의 문도 열어놓을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닙니다.북핵문제의 역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문제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을 유예하거나 핵실험 중단을 천명했던 시기는예외 없이 남북관계가 좋은 시기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그럴 때 북미, 북일 간 대화도 촉진되었고,동북아 다자외교도 활발했습니다.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우리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은 핵 동결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대화의 여건이 갖춰질 수 있습니다.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목적도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지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이 점에서도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국제적인 협력과 상생 없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이대로 간다면 북한에게는 국제적 고립과 어두운 미래가 있을 뿐입니다.수많은 주민들의 생존과 한반도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리게 됩니다.우리 역시 원하지 않더라도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핵 없이도 북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우리가 돕고 만들어 가겠습니다.미국과 주변 국가들도 도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습니다.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통일은 민족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의하는‘평화적, 민주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북한이 기존의 남북합의의 상호이행을 약속한다면,우리는 정부가 바뀌어도 대북정책이 달라지지 않도록,국회의 의결을 거쳐 그 합의를 제도화할 것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남북간의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은남북공동의 번영을 가져오고, 군사적 대립을 완화시킬 것입니다.경제협력의 과정에서 북한은핵무기를 갖지 않아도 자신들의 안보가 보장된다는 사실을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쉬운 일부터 시작할 것을 다시 한 번 북한에 제안합니다.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협력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합니다.이 분들의 한을 풀어드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이산가족 상봉과 고향 방문, 성묘에 대한 조속한 호응을 촉구합니다.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도남북이 평화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합니다.남북대화의 기회로 삼고,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동북아 지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의 도쿄 하계올림픽,2022년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은한반도와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절호의 기회입니다.저는 동북아의 모든 지도자들에게이 기회를 살려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합니다.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은 역내 안보와 경제협력을 제도화하면서공동의 책임을 나누는 노력을 함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우리는한일관계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한일관계도 이제 양자관계를 넘어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과거사와 역사문제가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발목 잡는 것은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셔틀외교를 포함한 다양한 교류를 확대해 갈 것입니다.당면한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서도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한일관계의 미래를 중시한다고 해서역사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오히려 역사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을 때양국 간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의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양국 간의 과거와 일본의 책임을 직시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그 노력들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이러한 역사인식이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바뀌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한일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니라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간의 역사문제 해결에는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한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라는국제사회의 원칙이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 동포 여러분, 2년 후 2019년은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은,외세에 의해 분단된 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우리에게 진정한 보훈은,선열들이 건국의 이념으로 삼은 국민주권을 실현하여국민이 주인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합시다.그 과정에서, 치유와 화해, 통합을 향해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결산하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국민주권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보수, 진보의 구분이 무의미했듯이우리 근현대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력으로 나누는 것도이제 뛰어넘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역사의 유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모든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며,이 점에서 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시대를산업화와 민주화로 나누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 없는 일입니다.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 역시김대중, 노무현만이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의 역사 속에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치유와 화해, 통합을 바라는 마음으로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의 가치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이제 지난 백년의 역사를 결산하고, 새로운 백년을 위해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정립하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정부의 새로운 정책기조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보수나 진보 또는 정파의 시각을 넘어서새로운 100년의 준비에 다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 다함께 선언합시다.우리 앞에 수많은 도전이 밀려오고 있지만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헤쳐 나가는 일은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최고라고 당당히 외칩시다.담대하게, 자신 있게 새로운 도전을 맞이합시다.언제나 그랬듯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이겨 나갑시다.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합시다.다시 한 번 우리의 저력을 확인합시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독립유공자들께깊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버스 소녀상, 양국 관계에 찬물”…‘韓시민도 비판’ 왜곡 보도

    日 “버스 소녀상, 양국 관계에 찬물”…‘韓시민도 비판’ 왜곡 보도

    일본 정부는 서울 시내버스에 평화의 소녀상을 태우고 운행하는 것과 관련해 “미래 지향적인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유감을 표시했다.14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한국 노선버스 좌석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대해 “한일 쌍방이 미래지향적으로 양국관계의 발전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이런 행동은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특히 NHK는 버스 소녀상 설치를 놓고 “(한국) 시민들 사이에서 ‘지나친 퍼포먼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왜곡해 전달하기도 했다. 매체는 “서울 시민들 사이에서는 버스회사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눈에 띄지만 ‘공공교통기관에 설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지나친 정치적인 퍼포먼스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녀상이 설치된 버스에 탑승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버스가 일본 관광객이 많은 곳을 지난다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4강 외교 복원…‘한반도 이니셔티브’ 확보

    문재인 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4강 외교 복원…‘한반도 이니셔티브’ 확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를 복원했다.문 대통령이 4강 정상들과 만나면서 국정농단 사태로 반년 이상 계속된 정상외교 공백을 빠른 속도로 메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 방문에 이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4강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최대 외교·안보 이슈인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상당 부분의 의견 일치를 이끌어냈다.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한편 ‘한반도 이니셔티브’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박근혜 정부로부터 인계받은 외교환경을 볼 때 그 어느 정권교체기보다 어려웠지만 4강 정상외교를 통해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첫걸음마를 비교적 순탄하게 옮겼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뜨거운 감자’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사국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또 문 대통령이 4강 정상과의 공조를 다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내놨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의 변화를 담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문 대통령의 4강 정상외교의 백미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차례에 걸친 회동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역대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을 기록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워싱턴D.C.회담을 통해 ‘한미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정상들의 첫 만남인 데다 그들의 정치적 색채를 감안하면 내용은 예상 밖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위한 제재·대화 병행,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 남북대화 필요성 등 문 대통령의 핵심 대북 기조를 대부분 인정한 것이다. ‘케미스트리’를 확인한 두 정상은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6일 만인 6일 또다시 조우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두 회동 사이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이라는 중대 상황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공조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이번에는 아베 일본 총리까지 가세한 3자 만찬회동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핵·미사일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평화적 접근을 공식화하고 특히 군사옵션을 배제한 ‘평화로운 압박’에 의견을 모았다. 또 북한의 ICBM급 도발을 염두에 두고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압박과 제재’를 가하기로 하고 중국 역할론을 부각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중국 기업·개인에 대한 금융제재를 시사하는 등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의 실행을 예고했다. 특히 세 정상은 회동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른바 전통적인 핵심 우방의 ‘3각 공조’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성명은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는 한편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에 다소 기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인 노력을 압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의 화해 손짓에도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동맹 간의 ‘제재 메커니즘’이 본격화한 동시에 이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다질 수 있었다는 점은 문 대통령으로서는 소득인 셈이다.문 대통령은 6일 시진핑 주석과 취임 후 첫 대좌를 했다. 최대 이슈는 역시 북한 핵·미사일 문제였다. 두 정상은 강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로, 한미일 정상이 도출한 인식과 사실상 동일했다. 북한의 ‘ICBM급’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과 남북대화 복원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시 주석이 지지한다고 밝힌 부분은 중국도 미국과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이슈의 이니셔티브를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양 정상은 또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다만 한미일 정상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시 주석은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 시 주석은 한국과의 관계가 날로 발전하고 북한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북한과 ‘혈맹’이란 점을 내세우며 중국 책임론을 반박했다. 오히려 시 주석은 북핵이 결과적으로 북미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내면서 ‘미국 책임론’을 언급했다. 중국의 역할을 북한 문제 해결의 한 축으로 인식하며 이를 수차례 공식 언급했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셈이 됐다. 경색된 한중 관계의 원인인 사드 해법도 이번에는 찾지 못했다. 두 정상은 사드 문제를 무게감 있게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 주석은 “한국이 한중관계 개선과 발전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드 철회를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것이어서 절차를 밟는 동안 시간을 확보한 만큼 그 기간에 북핵 동결 등 해법을 찾아낸다면 사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좀 더 나서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지론인 ‘사드 배치 여부는 주권 문제’라는 언급을 자제해 시 주석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양 정상은 이 문제를 고위급 채널을 통해 논의하기로 완충지대를 만드는 선에서 확전을 자제했다.문 대통령은 7일 아베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합의했다. 셔틀 정상 외교가 한일관계의 바로미터로 여겨진 만큼 향후 양국 간 관계가 급물살을 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양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하면서 한미일에 이은 또 다른 3각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복원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서의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설명했고, 아베 총리는 이를 이해했다.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먼발치에 서서 지켜보면서 딴지를 걸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급속히 경색된 한일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드는 분위기지만 역시 위안부 문제에서 제동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그간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이날도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며 위안부 협상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기존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해 한일관계를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방향을 사실상 통보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받아냈다. 문 대통령은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접근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러시아 역할론을 제기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또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고, 특히 양국 간 공통점이 적지 않은 유라시아 정책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9월 6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다시 열기로 하는 한편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양국의 부총리급 경제공동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합의’ 인식차 드러낸 한일 정상…문 대통령 “우리 국민, 수용 못해”

    ‘위안부 합의’ 인식차 드러낸 한일 정상…문 대통령 “우리 국민, 수용 못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위안부 합의’에 대한 상당한 인식차를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12·28 위안부 합의’와 관련,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혜롭게 해결하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일 함부르크 메세 A4홀 양자 회담장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첫 양자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를 더 가깝지 못하게 가로막는 무엇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이 문제가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위안부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본 정상에게 직접 밝히면서 일본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면서도 이 문제를 양국 간 여타 분야와 연관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여전히 위안부 합의의 이행 필요성을 언급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미래지향의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이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과 일본은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절히 매니지먼트하는 것이 공통의 이익이다”라며 한일 상호간 위안부 합의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과거 역사적 상처를 잘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토대로 함께 협력하자”고 했다. 양 정상은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했다. 또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D수첩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지옥섬, 탄가루로 시력 잃어”

    PD수첩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지옥섬, 탄가루로 시력 잃어”

    MBC ‘PD수첩’이 일제치하 군함도(하시마섬)에서 강제징용을 당했던 피해자들을 만나 참혹했던 실상을 밝히고, 그럼에도 이를 외면하는 일본의 속내를 들여다봤다.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 전쟁 일제치하 강제징용으로 군함도에 끌려가 광부로 일했던 피해자 김형석(96), 최창섭(88) 할아버지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당시의 참혹한 광경을 꿈에서 본다며 몸서리를 쳤다. ‘지옥 섬’ 군함도의 해저 탄광은 숨조차 쉬기 어려웠고 콩깻묵 덩이를 먹고 하루를 버텨야했다. 허리도 펼 수 없는 낮고 좁은 공간에서 12시간을 내리 일해야만 했다. 귀국해서도 일을 할 수 없었다. 굴을 뚫고 들어가 길을 내는 굴진부에서 일을 할 때는 탄광 안이 너무 더워 팬티 한장에 러닝셔츠만 입고 일을 했는데 흐르는 땀을 탄가루가 묻은 손으로 눈을 닦아서 시력을 잃게 됐고, 육지로 도망치려다 잡혀와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회 이복열 회장은 “가혹한 강제노역이 피해자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렸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섬의 소유주였던 미쓰비시 기업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계속했지만, 일본은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은 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긴 시간이 흐르는 사이 800여 명의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중, 현재 단 6명만이 생존해 있는 상황. 강제징용은 한일 양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역사였다. 세계유산 군함도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유산’은 총 23개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군함도 탄광을 비롯한 7곳에서 조선인의 강제징용 사실이 확인됐다.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전, 일본에 해당 유산의 전체 역사를 밝힐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찾아간 군함도에는 강제징용과 관련한 표지판이나 팸플릿은 없었다. 1시간 가량의 투어에서도 그에 대한 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 군함도 홍보를 담당하는 부서는 “내용을 어디까지 게재할지 국가의 판단과 검토가 있기 때문에 확실한 부분만 게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뿐이었다. 일본은 군함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를 철저하게 가리고 있었다. 강제 징용의 역사를 외면하는 아베 정부의 속내는 군함도를 비롯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아베가 2006년부터 추진한 산업유산 프로젝트였다. 그 중심에 있는 ‘쇼카숀주쿠(松下村塾)’는 아베가 존경하는 학자 요시다 쇼인의 학당이다. 19세기 일본 개혁의 선봉이었던 요시다 쇼인은 일본의 부국강병을 주장하고, 그 첫걸음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조선을 침략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펼친 인물이다.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이토 히로부미,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조종했던 이노우에 가오루는 요시다 쇼인의 제자였다. 아베 가문과도 연관돼있다. 군국주의와 침략전쟁의 사상이 태동한 학당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아베 총리의 본심은 무엇일까.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관계는 얼음장이 되어버렸다. 그다음 취임한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최악의 외교 참사인 위안부 합의가 이뤄졌다. 이후 강제징용 역사의 현장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일본의 행보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를 묻어버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이 강제징용되었던 ‘군함도(하시마)’를 둘러싼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는 중단될 수 있을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한국 대일외교의 뼈아픈 실상에 대해 공감과 분노를 표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무토 전 日대사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 혐한 서적 출판

    무토 전 日대사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 혐한 서적 출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에 보낸 한국인의 온정에 대해 감사했던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주한 일본 대사가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라는 제목의 혐한 서적을 출판한다. 네티즌들은 일본인의 이중적 인격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무토 전 대사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년 2개월간 일본대사로 근무한 바 있다. 일본 고쿠(悟空)출판사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토 전 대사의 책을 다음달 1일 출판한다고 밝혔다. 출판사가 사전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그는 이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북한 위기 시기에 한국인은 친북반일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내가 과거 만났을 때 그는 북한 문제만 머리에 있었다”고 억지주장을 폈다. 이어 “다음은 반드시 노골적인 반일정책을 펼 것이며, 그때 일본은 의연하게 임해야 한다”면서 “미·일과의 틈새로 부는 바람이 한국을 더 궁지로 몰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무토 전 대사는 지난 2월에도 주간지 다이아몬드에 이번 책과 같은 제목의 기고를 통해 치열한 교육열과 대학입시 경쟁, 취업난, 결혼난, 노후 생활 불안 등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0년 8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재임했던 무토 전 대사는 재임 기간에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은 바 있다. 그로 인해 그는 일본으로 일시 귀국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무토 전 대사는 재임 기간 당시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에게 한국인이 보낸 배려와 온정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민에 대한 호의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011년 3월 본사를 찾아 “상상하지도 못했던 어려운 일을 당했는데 한국 국민들이 자신의 일처럼 챙겨주고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언제든 말하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해 주셨다”며 “이런 한국인의 온정과 배려에 감사 드리려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네티즌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태어나기도 싫은나라에서 왜 훈장까지받으셨나?”(nice****), “쪽바리세기들 근성이 어디가냐.! 앞에서 꼬리치고 뒤에서 뒷통수 때리는 민족성은 안바뀌네”(kims****), “자국내의 심각한 문제들은 외면한체 남의나라 흉보기 바쁜 인간이 누구를 비판하고 비평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topt****)와 함께 “근데 거의 팩트폭력 수준이던데”(liuy****) 등의 글이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희상 특사, 아베 면담…“대통령 친서에 위안부 합의 관련 내용 있다고 들어”

    문희상 특사, 아베 면담…“대통령 친서에 위안부 합의 관련 내용 있다고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문 특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도쿄 총리관저에서 30여분 동안 아베 총리와 면담했다. 문 특사와 아베 총리는 면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역사인식,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았다.아베 총리는 면담에 앞서 우리 정부 특사단과 악수를 한 뒤 “문 특사와는 몇 차례 만난 적이 있고 아내(아키에 여사)와도 본 적이 있다. 새 대통령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그만큼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권과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일관계에서 중요한 문제를 솔직하게 얘기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특사는 “일전에 여러 차례 만났지만 뵐 때마다 느끼지만 (총리) 얼굴이 젊고 건강하시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특사는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다”면서 “말씀하신 대로 한국과 일본은 두 가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면서 “하나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실질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인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가 그것이다. 다른 하나는 안보적으로 북한문제 등 공동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특사는 “이에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해 가자는 문 대통령의 뜻을 친서에 담아왔다”며 “앞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꼭 뵙기를 희망하고, 정상의 만남이 빈번해질수록 양국의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는 뜻을 담아왔다”고 덧붙였다. 문 특사는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小泉) 총리 시대 등의 (한일간) 셔틀 외교 복원까지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문 특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역사문제에 대해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얘기했으나 더이상 얘기하기가 거북하다”면서도 충분히 한국의 의견을 전달했느냐는 물음에는 “물론이다”고 대답했다. 문 특사는 이어 친서에 관련 내용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난 11일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보면 현실의 문제가 무엇인지 내용을 잘 알고 있고 충분히 이해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으나, 아베 총리 면담후 주일 한국 특파원단을 만난 자리에선 “담당자 확인 결과 (관련) 내용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이전 발언을 정정했다. 문 특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아베 총리에게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고노·무라야마·간 나오토(菅直人)의 담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내용을 직시하고 그 바탕에서 서로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특사는 주일 특파원단과 만나 아베 총리가 면담에서 “오늘날의 한일관계는 그동안 많은 분이 우호 관계를 쌓아온 결과”라며 “한일관계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이를 잘 관리해 장애가 되지 않도록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재작년 합의도 국가 간의 합의니 착실히 이행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다. 문 특사는 이어 아베 총리에게 “한국 정부는 북핵과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지향한다”며 “협력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서 나가고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희상 특사, 아베 면담…일본 반응 “협상 한다더니 오야붕 왔다”

    문희상 특사, 아베 면담…일본 반응 “협상 한다더니 오야붕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다.문 특사는 “아베 총리에게서 원하는 대답을 다 들었다”면서 한일이 북핵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한미일 공조체제에 역할을 다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했고, 아베 총리가 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한일위안부 합의에 대해 “재협상은 없다”는 강경 방침을 강조한 것과 달리 이번 면담에서는 ‘위안부’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한일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빨리 특사를 보내줘서 고맙다. (특사의 빠른 파견은)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문희상 특사를 본 일본인들은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협상을 한다더니 야쿠자 오야붕(두목)이 왔어(交?をしたいところヤクザ親分が?た!)”라는 평을 담겨 눈길을 끌었다. 카리스마 있고 남다른 풍채를 가진 문 특사의 인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이 댓글은 국내 온라인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문희상 특사 역시 평소 자신의 풍채를 유머 소재로 활용해왔다. 문 특사는 과거 20대 국회의장에 도전할 때에는 “몸무게로 하면 내가 국회의장감”이라고 했고, 리퍼트 전 미국 대사를 만날 때엔 “우리 (둘 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니) 형제로 하자”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희상, 기시다 日 외무상 만나…“한일, 추구하는 가치가 같다”

    문희상, 기시다 日 외무상 만나…“한일, 추구하는 가치가 같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한국과 일본이 추구하는 가치가 같다”며 “두 나라 정상이 빨리 자주 만나서 남북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문 특사는 이날 외무성에서의 회동에서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격언이 있다. 그동안 많은 시련이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봄바람처럼 한일관계가 잘 풀리고 전세계로 번졌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이 같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같다”며 “그리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공동 대처해야 하는 급박한 안보상의 과제도 전략적 이익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일 정상들이 자주 빠른 시간 안에 만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과 일본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소중한 이웃나라이고 문재인 정부와 다양한 과제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이뤄나가겠다”면서 한국 새 정부의 출범에 대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그는 이어 최근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국제 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며 “북한에 대한 대응에서 한일, 한미일이 연대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인 61% “위안부 한일합의 재교섭 요청 시 응할 필요 없다”

    “새정권서 한일관계 향상” 66%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에 대해 한국이 재교섭을 요구할 경우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2~14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1%는 한국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재교섭을 요청할 경우 ‘응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응해야 한다’는 응답(25%)보다 2.4배 많은 것이다. 아베 신조 정부는 “위안부 합의는 한·일 양국이 불가역적이며 최종적인 합의를 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왔다. 위안부 합의의 재교섭에는 이처럼 거부감이 컸지만,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앞으로의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66%가 ‘변화 없거나(58%) 좋아질 것(8%)’이라고 답해 ‘나빠질 것’(23%)이라고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 통화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의 여론을 지적했지만, 과거사의 극복 및 미래지향적인 언급을 강조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 함께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양국이 성숙한 협력 관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과거사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장애가 되지 않게 역사를 직시하면서 이런 과제들을 진지하게 다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매체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 1면 톱 “9년만에 정권 교체”

    日매체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 1면 톱 “9년만에 정권 교체”

    일본 신문들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며, 대북문제와 한일관계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아사히신문은 ‘한국 대통령에 문재인’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 여파 등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다며 “9년 만에 보수에서 진보계로 정권이 교체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그동안 재협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아베 신조 정권은 이에 응하지 않을 태세여서 한일관계가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는 한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를 중시하는 등 외교정책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열린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북한에 유화적인 좌파인 최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당선됐다”며 “9년 만에 보수에서 좌파로 정권이 교체한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한일 합의의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걸어 공약대로 실행에 옮기면 한일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대북정책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도 거론했다. 사설에서는 “새 정권이 미일 협력을 중시, 현실적 안보외교 정책을 전개하길 기대한다”며 “대북 유화정책은 긴장완화를 도모하는 것이겠지만 관계개선을 서두른 나머지 대북 포위망에 구멍을 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1면에 “9년 만에 좌파정권”으로 교체했다며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짚고 “한일관계에 난항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산케이는 3면에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한다며 ‘북에 편중 노무현식 악몽 재현’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대북 관계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9년 만에 혁신정권”이 들어섰다며 문 당선인이 한일합의 재협상을 강조하고 있어 일본과 대립관계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신문은 “주요 후보 중 가장 엄격한 대일 정책을 내 건 문 후보가 당선돼 향후 한일관계를 우려하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외교청서 “독도 일본땅”…정부 “철회하라”, 일본 공사 초치키로

    일본, 외교청서 “독도 일본땅”…정부 “철회하라”, 일본 공사 초치키로

    일본 외무성이 25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외교청서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담자, 정부가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가 25일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적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헛된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이 한일관계의 출발점이자 필요조건이라는 점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외교청서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이 이날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외교청서는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지난해 한국 국회의원 등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도발적인 내용이 담겼다. 외교청서는 또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하고, 2015년 12월 한일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책임을 갖고 이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번 외교청서는 다음달 9일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위안부 합의 재검토 등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최종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는 주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외교청서에서 ‘독도 일본땅’ 주장…부산 소녀상 설치에 “매우 유감”

    일본, 외교청서에서 ‘독도 일본땅’ 주장…부산 소녀상 설치에 “매우 유감”

    일본이 올해에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2017년판 외교청서(한국의 외교백서에 해당)를 내놨다. 일본 외무성은 25일 각의(국무회의)에 이와 같은 내용의 외교청서를 보고했다.일본 외무성은 특히 지난해 한국 국회의원 등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도발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 귀국, 학습지도요령 내 최초 독도 일본 영유권 기술, 고교 사회과 전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기술 등으로 악화된 한일관계에 또다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청서는 또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2015년 12월 한일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책임을 갖고 이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위안부 합의 재검토 등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의 ‘최종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는 주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녀상 철거해야 한일관계 풀려” 70대男, 경찰에 제지 당해

    “소녀상 철거해야 한일관계 풀려” 70대男, 경찰에 제지 당해

    70대 남성이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 평화비 소녀상을 철거하겠다며 소녀상 앞에 찾아왔다가 경찰에 제지로 철거 의사를 철회했다. 1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관악구에 사는 박모(78)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종로경찰서에 직접 전화를 걸어 “오늘 오후 2시에 소녀상을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일관계가 풀린다”면서 “김정남처럼 살해당할까봐 두려우니 경찰에서 현장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박씨는 오후 2시가 되자 본인 소유 경차를 몰고 소녀상 앞에 나타났다. 그는 현장에 기다리고 있던 종로경찰서 경관들과 만나,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끝에 소녀상 철거 의사를 철회했다. 박씨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이른바 ‘경제 전쟁’을 벌이는 시대인데 소녀상 때문에 한일관계가 막혀 경제적 손해가 크다”면서 “한일 합의를 해놓고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니까 일본 극우세력도 망언을 계속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박씨가 소녀상 철거를 위해 특별한 도구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박씨 차량에서는 그가 ‘죽을 각오로 소녀상을 철거하겠다’는 취지로 적은 유서와 소녀상까지 오는 차량 안내도만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가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 그의 신원만 파악한 후 귀가시켰다. 박씨는 “종로구청 등 공공기관에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항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외교장관, 소녀상 ‘간극’ 재확인…주한 일본대사 복귀도 ‘불투명’(종합)

    한일 외교장관, 소녀상 ‘간극’ 재확인…주한 일본대사 복귀도 ‘불투명’(종합)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회담을 열었지만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대한 양국의 간극을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9일 부산 소녀상에 항의하며 일본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일본→한국)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회담장인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약 30분간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에서 저희(한국) 입장을 설명했고 일본 측은 소녀상 설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대사의 복귀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며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간 소통이 중요하고, 일본 측 조치(대사 본국 소환)가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고, 일본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부산 소녀상 문제에 대해 “국제예양(禮讓,예의를 지켜 공손한 태도로 사양함) 및 관행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서 원만히 해결되도록 가능한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도 일본 측이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하고 그에 배치되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윤 장관은 덧붙였다. 더불어 당국자는 “소녀상 문제에 대해 두 장관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한 뒤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서 의미있는 소통이 있었다고 본다”며 “다양한 계기에 각급 레벨에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한일관계에 최근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국 정부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위안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일본의 교과서 제작 기준인 학습지도요령에 명기하려 하는데 대해 윤 장관은 항의의 뜻을 전하고 일본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회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었고 분위기는 괜찮았다”며 “두 장관 사이에 진솔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담장 안팎에서는 양국 관계를 감싸고 있는 냉랭한 기운이 감지됐다. 한국 측은 회담장 안에서 두 장관이 악수를 하고 언론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이를 거절하는 등 냉랭한 양국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양측의 모두 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하는 보통의 양자회담과 달리 이날 취재진은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회담 장 밖에서 악수 장면을 촬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일본 외교장관 “소녀상 해결 노력해달라”…윤병세 “대사 조기 복귀해야”

    일본 외교장관 “소녀상 해결 노력해달라”…윤병세 “대사 조기 복귀해야”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만나 회담을 했지만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9일 부산 소녀상에 항의하며 일본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일본→한국)도 불투명하게 됐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7일 회담장인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약 30분 동안 양자회담을 열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에서 저희(한국) 입장을 설명했고 일본 측은 소녀상 설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대사의 복귀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며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간 소통이 중요하고, 일본 측 조치(대사 본국 소환)가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고, 일본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자는 “소녀상 문제에 대해 두 장관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한 뒤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서 의미있는 소통이 있었다고 본다”며 “다양한 계기에 각급 레벨에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한일관계에 최근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국 정부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위안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일본의 교과서 제작 기준인 학습지도요령에 명기하려 하는데 대해 윤 장관은 항의의 뜻을 전하고 일본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회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었고 분위기는 괜찮았다”며 “두 장관 사이에 진솔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회담은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 사이의 14번째 회담으로 작년 10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만난 이후 약 4개월만에 이뤄졌다. 이날 회담장 안팎에서는 양국 관계를 감싸고 있는 냉랭한 기운이 감지됐다. 한국 측은 회담장 안에서 두 장관이 악수를 하고 언론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이를 거절하는 등 냉랭한 양국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양측의 모두 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하는 보통의 양자회담과 달리 이날 취재진은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회담 장 밖에서 악수 장면을 촬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윤병세 “한일관계, 위안부 합의로 선순환했는데 안타까워”

    윤병세 “한일관계, 위안부 합의로 선순환했는데 안타까워”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한일 외교 관계에 대해 “양국관계가 모처럼 위안부 합의로 빠른 속도로 선순환했는데 돌발적으로 발생한 부산 소녀상 문제로 현재 상황에 있는 것에 대해 저희도 그렇고 일본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한일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제 레벨에서도 소통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장관이 언급한 소통은 오는 16일부터 독일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담 및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장관은 “(일본 측과) 여러 레벨에서 이 문제를 풀고 본래 중요한 북핵 문제에 대한 전략 대화를 갖도록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본국으로 일시귀국한 지 한 달을 넘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소녀상과 관련해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도 “영사공관을 포함해 외교공관 앞의 조형물 설치는 국제 예양과 관행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비단 일본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넘어서 미국이든 중국이든 호주든 다 마찬가지”라고 밝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가 장소적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외교공관 보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보다 적절한 장소를 정부와 지자체, 해당 시민단체들이 지혜를 모을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화의 소녀상’을 ‘위안부상’이라고 부르라고 어디서 망언을 하나!

    ‘평화의 소녀상’을 ‘위안부상’이라고 부르라고 어디서 망언을 하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부르던 ‘위안부 소녀상’이란 명칭 대신 ‘위안부상’이라고 부르라고 일본의 극우 언론사인 산케이신문이 11일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날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정례 브리핑에서 산케이신문 기자는 “한국의 ‘위안부상’ 명칭에 관해 묻겠다”며 평화의 소녀상을 ‘위안부상’으로 규정하며 질문을 시작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위안부상을 소녀상이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단순히 소녀의 상이라면 어디에 설치해도 된다는 인상을 받는 만큼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억지로 소녀상으로 부르는 것으로, 정치적 의도를 옅게 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있다”며 “이(상의 명칭)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은 “어제 브리핑에서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그런 배경(한국의 의도 등을 의미)에서 정부로서는 그런 표현(위안부 소녀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산케이신문 기자는 “지금부터 위안부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고, 스가 장관은 “어제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말을 했다. 내 발언이 전부다”라고했다.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스가 장관의 이런 답변은 ‘위안부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경우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일 한국대사 일시귀국 등의 조치로 악화된 한일관계가 더 악화할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소녀상’이라는 명칭 대신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한국 내 반일 감정이 한층 고조되면서 양국간 접점 모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앞서 지난 8일에도 칼럼을 통해 “일본 정부나 많은 일본 미디어가 ‘위안부상’을 한국식으로 ‘소녀상’으로 부르는 것은 이상하다”며 “정치적인 위안부상이라서 문제다. 단순한 소녀상이면 어디든지 마음대로 세워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언론 가운데 산케이신문을 제외하고는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주요 언론 가운데서는 교도통신과 도쿄신문은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소녀상’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NHK와 아사히신문은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요미우리·마이니치신문은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종군위안부를 상징하는 위안부’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외교 ‘중일 샌드위치’ 신세 ... 새해 벽두부터

    한국 외교가 연초부터 무거운 암초를 만났다. 주한 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확산하고 있는 데 더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놓고 일본이 주한대사 일시 귀국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1차적으로 일국의 존립이 걸린 안보 관련 결정에 반발해 보복에 나선 중국은 물론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내 여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한 일본의 조치에 모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의향이 “털끝만큼도 없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작년 10월 발언과 지난달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감안할 때 소녀상 문제에 대한 일본의 강경 대응은 ‘적반하장’이라는 지적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막지 못한 한국 외교의 난맥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일 외교의 경우 한국내에서 2015년 12월 28일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합의의 주무부처인 외교부가 피해자와 여론을 설득하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신속한 합의 이행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핵개발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응하려면 한일간의 안보공조 강화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한일관계의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였다. 그러나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는 다수의 민심과 괴리된 채 당국간에만 착착 진행된 한일 관계 개선은 그 뿌리가 얕다는 점이 부산 소녀상 문제를 계기로 여실히 드러났다. 또 중국과의 사드 문제는 안보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여론도 상당하지만, 한중관계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사후 대응에 부족함이 있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과 왕이(王毅) 외교부 부장 면담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대응에 복잡성을 더했다. 결국 우리 외교는 일본과 갈등하는 와중에 중국과는 ‘밀월’을 구가하던 시기와, 중국과는 삐걱대면서 일본과는 급격히 관계가 개선되던 시기를 거쳐 한일, 한중관계 양쪽에서 파열음이 나오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특히 고도의 정치적 담판으로 한중, 한일관계의 난국을 돌파해야 할 상황에서 한국이 정상 외교의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뼈 아프다. 한국의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작년에 열리지 못한 연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는 한층 더 안개 속으로 빠져 들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미국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0일 출범하면 ‘선장’없는 한국 외교는 ‘3중고’와 싸워야할 상황이다.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는 6일 “한국 정부가 전환기적 시점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 기조를 만들어 나가기보다는 현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기조를 유지하며 관리를 하는 입장에서 대응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윤 교수는 이어 “만약 정부가 중국, 일본에 대해 기존에 해오던 기조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면 (그 조치에 대한) 상대 정부로부터의 신뢰가 약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미국 새 행정부와 한미동맹 관계를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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