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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서 한인여성 살인ㆍ암매장 사건…용의자는 한인

    아르헨서 한인여성 살인ㆍ암매장 사건…용의자는 한인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한인여성 살인ㆍ암매장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견과류농장 CCTV에서 범행 당일 용의자 행적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살된 한인여성은 농장식당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용의자는 식당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용의자가 범행 후 시신을 갖고 나오는 모습도 CCTV에 포착돼 있었다. 한인여성 살해ㆍ암매장 사건은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에 있는 돈페드로 농장에서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했다. 돈페드로 농장은 아몬드와 호두 등 견과류를 재배하는 농장으로 한인이 인수한 뒤 한인들만 일하고 있어 인근에선 ‘한인농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범행 닷새 뒤인 14일 용의자 김모씨(64)는 농약을 먹고 음독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는 같은 농장 한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씨는 병원에서 통역을 하던 농장 동료 한인에게 범행을 털어놨다. 경찰은 농장으로 달려가 농장 내 호두나무 주변에서 암매장 흔적을 발견, 시신을 찾아냈다. 피해자 김씨가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추자 농장에서 함께 일하던 한인들은 그가 혼자 외출을 했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판단, 피해자의 사진과 연락처(전화번호), 농장의 위치(지도)를 그려 넣은 전단을 만들어 곳곳에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독을 시도한 용의자 김씨는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지금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삼킨 농약은 한 모금 정도로 치사량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건은 현지 언론에 페미사이드(여성살해)로 보도됐다. 용의자 김씨에겐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지 언론은 “김씨가 아직 치료를 받고 있어 병원에 입원 중”이라면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농장에서 일하는 한인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듣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농장에서 일하는 한인 35명 안팎으로 전해진다. 현지 언론은 “농장의 한인들이 친절한 사람들이었지만 대부분 스페인어를 못해 이웃과는 교류가 없어 폐쇄적인 편이었다”고 보도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없어 이웃과 소통할 기회는 더욱 적었다고 전했다.  
  • ‘쎄시봉’ 시대…턴테이블로 DJ 시대 연 최동욱 별세

    ‘쎄시봉’ 시대…턴테이블로 DJ 시대 연 최동욱 별세

    종로 2가에 있던 뮤직홀 ‘디쉐네(Die Shone)’를 시작으로 ‘메트로’ ‘카네기’ ‘쎄시봉’ 등 유명 뮤직홀에서 음악 관련 일을 시작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디스크자키(DJ)로 불렸던 최동욱(87)씨가 세상을 떠났다. 18일 방송가와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 턴테이블로 음악을 틀고 곡목을 소개하는 DJ 시대를 연 그는 KBS 라디오의 주간 팝송프로그램 ‘금주의 히트퍼레이드’ 구성작가 겸 진행자 일을 병행하다 1963년 동아방송(DBS) 공채 1기 PD로 입사했다. 1964년 10월5일부터 동아방송 ‘탑튠쇼’의 제작과 진행을 맡았고,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는 이 해를 국내 DJ 탄생 원년으로 삼았다. ‘세시의 다이얼’에선 국내 생방송 처음으로 전화로 음악 신청을 받았고, 1970년 방송한 동아방송 ‘영시의 다이얼’은 심야 생방송의 시초다. 최씨를 비롯해 이종환 피세영, 박원웅, 황인용, 김기덕, 김광한 등의 DJ들이 1980년때까지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다. 1970~80년대엔 서울신문, 스포츠동아 등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레저를 담당했던 그는 자동차, 운전 기술 등의 칼럼으로 유명했다. 자동차와 관련된 책도 10여 권 펴냈다. 1991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로스앤젤레스(LA) 미주한인방송의 소규모 라디오 방송국 사장을 지냈다. 2010년 설립된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2019년에 ‘3시의 다이얼’ 방송 55주년을 기념한 대공연도 열었다. 유족으로 부인 최승수 씨와 아들 성원·성기씨가 있으며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5시 20분.
  • 김진표 “승자독식 선거제 반드시 고쳐야”

    김진표 “승자독식 선거제 반드시 고쳐야”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현행 선거제도를 두고 “사표 비율이 절반에 이르는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로, 5년 단임제가 엮이면서 극한 대립 정치 반복의 원인이 됐다”고 비판하며 선거제 개혁과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초부터 선거제 개편 필요성을 꺼냈던 김 의장이 공직선거법 개정 가능 시한인 오는 4월 10일을 앞두고 여야에 더욱 신속한 논의 진행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했다. 그는 “선진국에서 세계 초일류 국가와 함께 경쟁하려면 창의성이 발휘될 정치제도가 필요한데 대통령에게 권한이 너무 집중된 제도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할 대안으로는 ‘4년 중임제’ 및 ‘총리 선출 방식 변화’ 등을 거론했다. 김 의장은 “여론조사를 해 보면 권력구조 개편의 방법으로 ‘의원내각제’에 대해서는 아직 동의하는 비율이 낮다”며 “현행 대통령제를 유지하면서 5년 단임제가 갖고 있는 폐해를 줄이기 위해 4년 중임제로 고치거나 총리 선출 방법을 바꾸는 논의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내년 총선에서 채택하고 있는 ‘소선거구제’의 개선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소선거구 제도라는 게 한 표만 많으면 당선된다. 승자독식의 선거 제도가 되니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정치 상대를 공격해서 한 표라도 더 얻으면 되는 것”이라며 “사표 비율이 거의 49.98%이니 표의 절반은 죽어 버린다. 표심과 결과가 맞지 않으니 왜곡된 정치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선거제 개편 문제에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의장단과 대통령의 만찬 내용을 전하며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승자독식의 현행 선거제도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는 강한 의지 표명을 한 것을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부의장들도 느꼈다”고 돌아봤다. 실제 윤 대통령은 연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 선거법 개정 가능 시한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개편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김 의장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2월 중에 복수 안을 만들면 국회의원 300명이 철저히 공부해 완전히 숙지한 이후 합의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여야를 향해 “개헌에 소극적이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세력은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를 남겼다.
  • ‘선거제 개혁 의지’ 김진표 “소극적 세력 다음 선거에서 비판 받을 것”

    ‘선거제 개혁 의지’ 김진표 “소극적 세력 다음 선거에서 비판 받을 것”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현행 선거제도를 두고 “사표 비율이 절반에 이르는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로, 5년 단임제가 엮이면서 극한 대립 정치 반복의 원인이 됐다”고 비판하며 선거제 개혁과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초부터 선거제 개편 필요성을 꺼냈던 김 의장이 공직선거법 개정 가능 시한인 오는 4월 10일을 앞두고 여야에 더욱 신속한 논의 진행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했다. 그는 “선진국에서 세계 초일류 국가와 함께 경쟁하려면 창의성이 발휘될 정치제도가 필요한데 대통령에게 권한이 너무 집중된 제도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할 대안으로는 ‘4년 중임제’ 및 ‘총리 선출 방식 변화’ 등을 거론했다. 김 의장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권력구조 개편의 방법으로 ‘의원내각제’에 대해서는 아직 동의하는 비율이 낮다”며 “현행 대통령제를 유지하면서 5년 단임제가 갖고 있는 폐해를 줄이기 위해 4년 중임제로 고치거나 총리의 선출 방법을 바꾸는 논의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내년 총선에서 채택하고 있는 ‘소선거구제’의 개선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소선거구 제도라는 게 한 표만 많으면 당선된다. 승자독식의 선거 제도가 되니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정치 상대를 공격해서 한 표라도 더 얻으면 되는 것”이라며 “사표 비율이 거의 49.98%니 표의 절반은 죽어버린다. 표심과 결과가 맞지 않으니 왜곡된 정치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선거제 개편 문제에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의장단과 대통령의 만찬 내용을 전하며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승자독식의 현행 선거제도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는 강한 의지 표명을 한 것을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부의장들도 느꼈다”고 돌아봤다. 실제 윤 대통령은 연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 선거법 개정 가능 시한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개편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김 의장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2월 중에 복수 안을 만들면 국회의원 300명이 철저히 공부해 완전히 숙지한 이후 합의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여야를 향해 “개헌에 소극적이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세력은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를 남겼다.
  • 임영웅, LA 깜짝 근황 “위스키에 빠져 과음”

    임영웅, LA 깜짝 근황 “위스키에 빠져 과음”

    가수 임영웅이 미국 LA에서도 팬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16일(한국시간) 미주 한인 라디오 ‘라디오 코리아’의 ‘어서옵쇼’에는 임영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임영웅은 “콘서트 하러 LA에 왔다가 콘서트 끝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11~12일 미국 LA 돌비씨어터에서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 인 로스앤젤레스’를 개최했다. 임영웅은 “LA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사실 걱정도 됐었고 기대도 설렘도 많았다. 그런데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매진이 된 것을 보고 즐겁고 행복하게 끝낼 수 있었다”고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아침 스케줄을 당일에 알았다는 임영웅은 “사실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최근에 위스키에 빠져서 홀짝홀짝 먹다보니 많이 마셨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라디오를 가야한다고 알려주셔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제 얘기해주냐 나 못가 이렇게 할 수도 있지 않냐”고 넌지시 물었고, 임영웅은 “그 정도의 상황까지는 안 만들어주시더라. 이 정도는 제가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미소지었다. 또 진행자는 “잘생기고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임영웅 씨한테”라고 잘못 말했다. 그러자 임영웅은 “저 착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임영웅은 콘서트에서 할머니를 포옹해준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을 언급하자 “무대에서 객석으로 내려가서 최대한 팬분들을 많이 만나려고 한다. 근데 너무 자주 내려가면 격해지고 제가 끌려가니까 너무 자주 시도하기는 쉽지 않더라. 그래도 최대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트로트와 발라드 중 어떤 장르를 더 잘 소화하냐는 질문도 받았다. 임영웅은 “장르를 구분하고 싶지 않다. 트로트는 트로트로, 발라드는 발라드로, 록은 록으로 부르는 게 아니라 그 노래 분위기에 맞게 노래를 하는 거다. 들어주시는 분들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판단해주시는 것”이라며 “전 구분을 짓지 않는다”고 답했다. 임영웅은 한국 귀국 일정에 대해서는 “정확한 일정은 저도 잘 모른다. 조금 더 저에게 휴식시간을 줄 것 같다. 미국을 즐기고 충분히 즐기고 한국에 돌아갈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영웅은 “콘서트에 못 오신, LA에 계시는 저를 좋아해주신 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빨리 또 만나자. 보고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 [사설] 공공요금 동결 불가피하지만 文정부 닮진 말아야

    [사설] 공공요금 동결 불가피하지만 文정부 닮진 말아야

    정부가 어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가 열린 것은 새해 들어 처음이다. 여전히 우리 경제가 ‘비상’ 상태라는 얘기다. 정부는 최근 ‘폭탄’ 표현까지 나오는 난방비부터 국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통신비에 이르기까지 여러 대책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정책의 초점을 민생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생중계로 전파를 탄 만큼 빈말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도로, 철도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올 상반기에 가급적 동결하기로 했다. 지하철, 시내버스 등 지방자치단체 권한인 교통요금도 최대한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동참하는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당장 서울시가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늦추며 호응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왔다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서민 고통을 덜고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려면 공공요금 동결은 불가피하다. 물론 마냥 찍어 누를 수는 없다고 본다. 그랬다가는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 등 인상 요인이 계속 쌓이는데도 문 정부는 전기·가스요금을 묶었다. 그 ‘폭탄’이 지금 윤 정부에서 터지고 있는 것이다. 14년이나 묶여 있는 대학 등록금도 마찬가지다. 그렇더라도 지자체와 대학 등은 인상 시기 분산에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 정부는 전기·가스요금 분납 대상에 자영업자도 포함시켰는데 이들의 난방비 고통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도 강구하기 바란다. 정부 발표에 맞춰 은행권은 서민금융 지원액을 당초 계획보다 6000억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언 발에 오줌 누기다. 통신사도 3월 한 달 30Gb 분량의 데이터를 무료로 주겠다고 한다. 정부의 ‘팔 비틀기’ 논란을 떠나 ‘면허증 장사’라는 손쉬운 사업 속성을 인정한다면 좀더 능동적인 사회공헌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은행과 통신업의 과점 형태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논의 방향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업계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점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계속 주장하는데 아직까지는 실탄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중산층 난방비 지원도 신중해야 한다. 어제 나온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금리 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이 엷어졌다. 아직은 살펴야 할 경제 변수가 너무 많다.
  • “한 손이라도 돕고 싶어”… 한인 청년도 안타키아로 달려갔다

    “한 손이라도 돕고 싶어”… 한인 청년도 안타키아로 달려갔다

    하루 1000인분 이재민에 음식 나눔“1만원 여기선 큰돈… 작은 도움 필요” “튀르키예인 도움으로 정착한 만큼 고마움을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8년째 한국 음식점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김아람솔(31)씨는 지진 피해가 큰 지역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 주민에게 매일 1000인분씩의 음식을 나눈 뒤 “따뜻한 한 끼를 베풀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봉사를 끝내고 이스탄불로 복귀하기 전 아다나공항 근처에서 만난 김씨는 “돈이 없어 며칠간 라면으로 한 끼를 때우던 시절 평소 친하게 지내던 튀르키예 지인이 제 모습을 보고 3000달러를 그냥 주고 갔다. 그 이후 항상 베풀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지진 소식을 들은 뒤 함께 갈 직원을 모집했는데, 30명 이상의 현지 직원이 “여기서 발 뻗고 자는 게 오히려 편치 않다”며 손을 번쩍 들었다고 했다. 김씨는 음식점 운영과 안전 등을 고려해 11명의 최소 인원을 꾸렸다. 튀르키예인인 김씨 아내는 처음에는 안전을 우려해 “거기가 얼마나 위험한데 가느냐. 갈 거면 이혼 도장을 찍고 가라”고 할 정도로 강하게 반대했지만, 김씨가 “돕고 싶다”며 아내를 설득해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김씨는 현지 숙소를 구하기 어려워 아다나에 거점을 두고 매일 오전 음식을 챙겨 하타이로 이동했다. 라면과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때우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불고기와 밥, 김치를 전달했다. 김씨는 지난해 하타이주에서 열린 ‘하타이 엑스포’에 참석한 적이 있어 이번 지진이 더 가슴 아프다고 했다. 당시 한식 부스를 운영해 달라는 초대를 받고 처음 하타이 지역에 방문한 김씨는 시리아 국경과 맞닿아 종교적 색채가 강하고 보수적일 것이라 생각했던 하타이 주민들이 개방적이고 정이 많은 걸 깨닫고 애정이 갔다고 한다. 김씨는 “하타이의 상황을 직접 본 입장에서 무슨 말을 해도 하타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뒤 “아직 텐트가 없어 밖에서 자는 사람이 많다”며 “한국 돈 1만원이 튀르키예에서는 큰돈이다. 여유가 된다면 작은 도움이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 ‘노란 봉투법’ 국회 환노위 소위 통과…野주도 의결에 與 반발

    ‘노란 봉투법’ 국회 환노위 소위 통과…野주도 의결에 與 반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5일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에서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야당이 주도적으로 해당 안건을 가결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불법파업을 부추기는 악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는 이날 노조법 일부 개정안을 찬성 5표, 반대 3표로 가결 처리했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4명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찬성했고, 국민의힘 의원 3명은 반대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개정안은 우선 사용자의 정의를 넓혔다. 현재 노조법 2조는 사용자를 ‘사업주, 사업의 경영담당자 또는 그 사업의 근로자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사업주를 위하여 행동하는 자’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업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도 사용자로 포함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하도급 관계에서 원청 사용자가 하청 노조의 단체교섭 상대방이 될 수 있고, 사용자는 유급 노조 활동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또한 법원이 단체교섭·쟁의행위 그 밖의 노조 활동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 인정 시 개별적으로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반영해 노동자의 파업에서 손해배상 면책 범위도 넓혔다. 이밖에 신원 보증인의 단체교섭 쟁의행위, 노조 활동 관련 손해에 대한 배상을 면책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김영진 의원은 “공청회, 소위를 통해 논의하고 경영계, 노동계, 시민사회 의견을 충분히 조정해서 의결한 것”이라며 “합법적 노동 쟁의 범위를 분명히 하고 손해배상 제도 악용을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야당과 노동계는 이 법이 노동자의 합법 파업을 보장할 것으로 보지만, 그동안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킨다고 반대해온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누구나 사용자로 규정될 수 있어 산업현장에 노사 간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사용자의 고유한 권한인 경영권·인사권 등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을 합법적 파업 대상에 넣어 파업 만능주의를 야기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의 불법 파업으로 손해를 보는 사용자의 손해배상 가압류를 제한하면 우리 민법과 형법의 불법행위 공동책임 원칙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환노위원장에게 안건조정 요구서를 제출해 안건조정위원회를 열 것”이라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은 헌법 원리에 맞지 않아 위헌 결정이 나는지, 또 (대통령) 거부권 행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거라 좀 더 논의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월 임시 국회 내에 이번 개정안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21일 열리는 환노위 전체회의에 개정안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환노위는 전체 의원 16명 중 10명이 민주당(9명)·정의당(1명) 의원이라 상임위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김 의원은 “국회법 절차대로 소위를 통과했고 여당이 안건조정위 신청을 했으니, 이를 거쳐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60일 경과 후에 다시 환노위로 오게 된다면 절차대로 의결하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본회의 직회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 항일운동가 양세봉 장군 후손 2명 비자 조기 발급

    항일운동가 양세봉 장군 후손 2명 비자 조기 발급

    중국 랴오닝성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항일 운동가 양세봉(1896~1934) 장군의 후손 2명에 대해 비자를 조기 발급하고 수수료도 면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해외 독립 유공자와 그 후손에 비자 발급 우대제를 시행한 뒤 해외에서 이뤄진 첫 사례다. 총영사관은 이들이 지난 6일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하자 법정 기한인 7일보다 나흘 단축해 지난 9일 발급했다. 1인당 90달러(약 11만 5000원)인 비자 발급 수수료도 전액 면제했다. 양 장군은 일제 침략에 맞서 중국 남만주(현재의 지린성·랴오닝성 일대)에서 항일 무장운동을 펼쳤다. 1934년 38세에 순국했으며,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 영 김 “北 비핵화·인권 함께 다뤄야… 모든 수단 동원”

    영 김 “北 비핵화·인권 함께 다뤄야… 모든 수단 동원”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인권 문제를 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올해 새 회기를 시작한 미국 118대 연방의회에서 하원 인도태평양소위원회(인태소위) 위원장에 선출된 영 김(61·공화당) 의원은 1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북한의 끔찍한 인권 유린 실태를 문제 삼고 북한 정권에서 가능한 (인권) 이행 약속을 끌어내는 등 북핵 문제와 인권을 하나로 다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현재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미 정부 간 협력 강화와 북미 간 이산가족 문제 등을 위한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여년의 의회 경력을 쌓은 미 하원 내 대표적인 ‘외교통’이다. 이번 회기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비확산소위’에서 명칭을 바꾼 인도태평양소위원회의 첫 위원장이 되면서 미 의회 내 최고위직 한국계 인사로 꼽힌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인식은 그간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을 협상 초기에 건들지 않아야 비핵화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국내 접근법과는 다소 상반된다. 북핵과 인권에 대해 투트랙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비핵화 협상을 위해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현재 인권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가리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약속을 수없이 어기는 등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렇기에 “북한 정권이 인권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압박, 제재 등 모든 수단을 전략적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를 제기했다. 그는 “어떤 시간, 어떤 장소, 어떤 조건에서도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은 지지하지만, 북한 인권과 관련해 말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아 다소 지쳤다”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2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했고 아직 상원 인준이 안 됐다. (특사가) 의회와 조율해 북핵 문제를 다룰 때 북한 인권 문제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주한 미국 대사도 취임 1년이 넘은 뒤 발표했다”며 “한국이 중요한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조금 뒷전에 놓고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 내 ‘핵 보유’ 여론과 관련해 “한국의 핵 보유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속 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국이 국제법에 따라 방어능력을 현대화하고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신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인태 지역 동맹국에 대한 ‘확장억제’ 메시지를 통해 지난 25년간 동맹에 대한 핵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태 지역 내 긴장 고조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존중, 법치 등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올해까지 동맹 70년을 이어 왔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증진하는 데 한국이 중요한 동맹국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인태 지역에서) 한미일이 힘을 합쳐 안보, 자유무역, 자유민주주의 지원 등 모든 부문에서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인태 지역의 다른 국가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공세, 북한의 한반도 위협이 모두 연결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신냉전 등 어떤 표현으로 부르든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고고도 정찰풍선 침범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정찰풍선과 틱톡 등으로 영공과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을 염탐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강경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틱톡 역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염탐하고 있다. 틱톡 이용자는 중국 공산당에 개인 정보를 자발적으로 주고 있는 것과 같다”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인터뷰]영 김 美 하원 인태 소위원장 “北 핵·인권 하나로 다뤄야”

    [인터뷰]영 김 美 하원 인태 소위원장 “北 핵·인권 하나로 다뤄야”

    “북한 비핵화 약속 수많이 어겨, 의지 없어”“바이든 행정부, 북한 인권문제 대응 빨라야”“중국 정찰풍선·틱톡의 미국 염탐 막아야”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인권 문제를 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올해 새 회기를 시작한 미국 118대 연방의회에서 하원 인도태평양소위원회(인태소위) 위원장에 선출된 영 김(61) 의원(공화당)은 1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북한의 끔찍한 인권 유린 실태를 문제 삼고, 북한 정권에서 가능한 (인권) 이행 약속을 끌어내는 등 북핵 문제와 인권을 하나로 다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현재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미 정부간 협력 강화와 북미간 이산가족 문제 등을 위한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 내 한국계 중 최고위직 그는 20여년의 의회 경력을 쌓은 미 하원 내 대표적인 ‘외교통’이다. 이번 회기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비확산소위’에서 명칭을 바꾼 인도태평양소위원회의 첫 위원장이 되면서 미 의회 내 최고위직 한국계 인사로 꼽힌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인식은 그간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을 협상 초기에 건들지 않아야 비핵화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국내 접근법과는 다소 상반된다. 북핵과 인권을 투트랙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건 비핵화 협상을 위해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현재 인권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가리켜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약속을 수없이 어기는 등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렇기에 “북한 정권이 인권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압박, 제재 등 모든 수단을 전략적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취임 2년만에 북한특권인사 임명”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를 제기했다. 그는 “어떤 시간, 어떤 장소, 어떤 조건에도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에는 지지하지만, 북한 인권과 관련해 말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아 다소 지쳤다”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2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가 임명했고 아직 상원 인준이 안 됐다. (특사가) 의회와 조율해 북핵 문제를 다룰 때 북한 인권 문제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주한 미국 대사도 취임 1년이 넘은 뒤 발표했다”며 “한국이 중요한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조금 뒷전에 놓고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제기했다. 그는 한국내 ‘핵 보유’ 주장 여론과 관련해 “한국의 핵 보유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속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국이 국제법에 따라 방어능력을 현대화하고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신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인태 지역 동맹국에 대한 ‘확장억제’ 메시지를 통해 지난 25년간 동맹에 대한 핵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왔다고 평가했다. ●“한미 동맹 70주년, 인태에서 한국 역할 중요” 그는 인태 지역 내 긴장 고조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존중, 법치 등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올해까지 동맹 70년을 이어왔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증진하는데 한국은 중요한 동맹국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인태 지역에서) 한미일이 힘을 합쳐 안보, 자유무역, 자유민주주의 지원 등 모든 부문에서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인태 지역의 다른 국가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공세, 북한의 한반도 위협이 모두 연결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신냉전 등 어떤 표현으로 부르던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고고도 정찰풍선 침범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정찰풍선과 틱톡 등으로 영공과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을 염탐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강경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틱톡 역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염탐하고 있다. 틱톡 이용자는 중국 공산당에 개인 정보를 자발적으로 주고 있는 것과 같다”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中 선양총영사관, 항일운동가 후손 비자 조기발급

    中 선양총영사관, 항일운동가 후손 비자 조기발급

    중국 랴오닝성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항일 운동가 양세봉(1896~1934) 장군의 후손 2명에 대해 비자를 조기 발급하고 수수료도 면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해외 독립 유공자와 그 후손에 비자 발급 우대제를 시행한 뒤 해외에서 이뤄진 첫 사례다. 총영사관은 이들이 지난 6일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하자 법정 기한인 7일보다 나흘 단축해 지난 9일 발급했다. 1인당 90달러(약 11만 5000원)인 비자 발급 수수료도 전액 면제했다. 앞서 정부는 독립 유공자와 후손을 예우하고 지원하고자 이들이 재외 공관에 신청하는 모든 비자 수수료와 국내에서 신청하는 체류 연장 허가·체류 자격 변경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심사 기간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양 장군은 일제 침략에 맞서 중국 남만주(현재의 지린성·랴오닝성 일대)에서 항일 무장운동을 펼쳤다. 1934년 38세에 순국했으며,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 “아내를 살해했다” 농약 마신 뒤 암매장 자백한 아르헨 한인 남성

    “아내를 살해했다” 농약 마신 뒤 암매장 자백한 아르헨 한인 남성

    아르헨티나에서 한인 남성이 한인 여성을 살해·암매장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라나시온, 로스안데스 등 중남미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서부 내륙 멘도사주(州)에서 한국 국적 남성 김모(34)씨로부터 “농약을 마셨다”는 신고가 긴급전화(911)에 접수됐다. 현지 경찰은 위치를 추적한 뒤 거주지 농장으로 구급차를 보내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이송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난주에 같은 국적의 아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이 김씨에게 자초지종을 캐물은 결과 살해는 지난 9일 자행됐으며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 돈페드로 농장 부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경찰은 호두나무 인근에 묻혀 있던 피해 여성 A(49)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시신은 부패가 진행돼 있었으며 목이 졸린 흔적이 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다툼 후 A씨가 (부부 또는 연인)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 하지 않자 살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언어 장벽 때문에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스안데스는 전했다. 로스안데스에 따르면 한인 약 30명이 거주하고 있는 해당 농장에는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극소수에 그쳤다. 주변 주민들은 이 한인 커뮤니티가 매우 폐쇄적이며 일부 상점에서 쇼핑할 때 등을 제외하면 자주 목격되지 않으며 현지인들과 교류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김씨와 A씨가 법적 부부인지 등 정확한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대통령께 ‘지방의회법 제정’ 건의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대통령께 ‘지방의회법 제정’ 건의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개최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방의회법 제정’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한 행정안전부 주도의 ‘지방의회법 제정 지원 TF’ 구성도 제안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중앙행정기관장, 17개 시·도지사, 지방4대협의체 대표회장 등이 모여지방자치·균형발전 관련 중요 국가정책을 논의하는 회의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0월 울산에서 개최되고, 각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이번에 전북 전주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한 배를 타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국정운영의 공동 운명체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며 “지방의회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실현은 물론 4대 국정개혁 등 국정목표 달성과 국민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지방의회는 집행기관과 함께 지방시대를 여는 수레의 두바퀴 중한 축으로 역할과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실무지원, 현장기반 제도혁신, 긴밀한 협업의 필요성 등에 따라 행정안전부 주도로 관계부처, 민간 전문가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지방의회법 제정 지원 TF’ 구성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 의결 안건으로는 ▲중앙지방협력회의법 시행령 개정계획 ▲지방소멸대응기금 개선 방안이, 보고사항으로는 ▲중앙권한 지방이양 추진계획 ▲지방정부 자치조직권 확대 방안 등 네 건의 안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특히 지방4대협의체가 제안한 ‘지방정부 자치조직권 확대 방안’에는 지방정부행정기구 설치·운영 자율성 확대, 부단체장 정수 자율화, 지방의회 권한 강화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앞으로 행안부·시도(조직부서)·지방4대협의체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자치조직권 확대를 위한 중앙-지방간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조직관리 전반과 책임성 확보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 등을 거쳐 조직권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하반기 중앙지방협력회의 의결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중앙정부 권한인 외국인력 도입 규모 지자체 참여 강화 등 6개 분야57개 과제를 지방에 과감하게 이양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의장), 한덕수 국무총리(공동부의장),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이완규 법제처장, 방기선 기재부 1차관, 한창섭 행안부 차관,장영진 산업부 1차관,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이 참석했다. 지방을 대표해서는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서울시의회 의장), 이철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경북도지사, 공동부의장) 및 오세훈 서울시장 등 17개시도지사, 조재구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대구 남구청장), 최봉환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부산 금정구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 정부, 사이버 분야 첫 대북 독자제재...개인 4명·기관 7곳 지정

    정부, 사이버 분야 첫 대북 독자제재...개인 4명·기관 7곳 지정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자금원 중 하나인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첫 대북 독자제재에 나섰다. 정부는 10일 해킹·가상자산 탈취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벌이거나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에 관여한 북한인 4명과 기관 7곳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3번째 독자제재다. 특히 역대 첫 사이버 분야 제재로, 북한이 가상자산 탈취나 해킹 등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핵, 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틈새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북한인은 박진혁, 조명래, 송림, 오충성 등 4명이다. 기관, 조직은 조선엑스포합영회사, 라자루스 그룹,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기술정찰국, 110호 연구소, 지휘자동화대학 등 7곳이다. 라자루스 그룹의 가상 자산 지갑 주소 8개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특히 조명래, 송림, 오충성 등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연합 제재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대상이다. 외교부는 “다른 국가들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은 배후 조직과 인력 양성기관까지 북한의 사이버 활동 전반을 포괄적으로 제재해 효과를 한 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엑스포합영회사 소속 해커인 박진혁은 지난 2014년 미국 소니픽쳐스 해킹과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등에 가담한 인물이다. 조명래는 정찰총국 산하 컴퓨터기술연구소장으로 전산망 공격형 바이러스를 개발했고 로케트공업부 산하 합장강무역회사 소속 송림은 스마트폰용 보이스피싱앱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성 소속 IT인력인 오충성은 두바이 등지에서 구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회사에 IT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번에 제재대상자로 지정된 대상과 외환거래나 금융거래를 하기위해서는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회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 실태와 정부의 대응 현황을 설명하는 국ㆍ영문 홍보소책자를 발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에 발간한 소책자를 활용해 국민과 기업 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대상으로도 경각심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맨손으로 벽돌 파내며 보이는 대로 구해”
아빠는 민간구조대, 딸은 자원봉사 자청

    “맨손으로 벽돌 파내며 보이는 대로 구해” 아빠는 민간구조대, 딸은 자원봉사 자청

    “아버지는 인쇄소 문을 잠시 닫고, 여기서 차로 12시간 정도 걸리는 하타이에 사람들을 구조하러 갔습니다. 그곳은 중장비가 없어서 무너진 돌을 손으로 치워 가며 보이는 대로 사람들을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규모 지진이 난 튀르키예 남부 지역에서 900㎞ 정도 떨어진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히랄 슈헤다 쿠르트(25)는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비롯해 많은 분이 민간구조대 역할을 하기 위해 피해 지역으로 갔고, 지금도 계속 가고 있다”고 말했다. ●생계 접고 차로 12시간 달려가 구조 피해 지역 상황에 관해 묻자 쿠르트는 “육안으로 발견할 수 있는 부상자나 생존자를 먼저 구하고 있다고 한다”며 “맨손으로 벽돌을 파내거나 무너진 건물의 잔해물을 들어내고 있어 더 깊숙한 곳에 고립된 사람에 대한 구조는 아직 생각도 못 하고 있다고 아버지에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피해 지역은 통신이 불안정해 아버지와 자주 연락할 수 없다”면서 “전기가 끊긴 곳도 많아 무엇보다 추위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일하느라 피해 지역으로 가지 못한 쿠르트는 매일 퇴근 후 가까운 쇼핑몰로 향한다. 우리나라 오일장과 같은 비정기적인 시장이 열리곤 했던 이 쇼핑몰은 지금은 ‘임시 구호물품 물류센터’가 됐다. 쿠르트는 “이곳에서는 주로 학생이나 주부들이 모여 겨울옷, 담요처럼 피해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박스에 담아 트럭으로 옮긴다”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매일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온다”고 했다. ●구호물품 봉사엔 매일 수백명 몰려 학창 시절 합기도를 배우다 한국에 관심이 생겨 한국어를 독학한 쿠르트는 지진 발생 직후 튀르키예 한인회 홈페이지에 ‘한국어 통역, 번역 봉사활동을 해드리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쿠르트는 “지진 이후 한국의 언론사에서도 튀르키예의 상황을 전하려고 오고 있고, 구조단도 파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통역이나 번역을 통해 튀르키예를 도우러 온 한국인들과 튀르키예인들 간 소통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튀르키예로 구호 물품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자 쿠르트는 “추위가 가장 큰 걱정이라 겨울옷이나 보온용품이 가장 필요하다고 한다. 전기 없이도 몸을 녹일 수 있는 ‘핫팩’을 보내 주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한 한국에서 비극적인 이번 일을 함께 슬퍼해 주고 또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손으로 무너진 돌 치우며 구조”…아빠는 지진 현장에서, 딸은 이스탄불에서

    “손으로 무너진 돌 치우며 구조”…아빠는 지진 현장에서, 딸은 이스탄불에서

    “저희 아버지는 운영하시던 인쇄소 문을 잠시 닫고, 여기서 차로 12시간 정도 걸리는 하타이에 사람들을 구조하러 갔습니다. 그곳은 중장비가 없어서 무너진 돌을 손으로 치워가며 보이는 대로 사람들을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을 덮친 대지진 이후 튀르키예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서로를 붙잡아 일으키고 있다. 지진이 난 지역에서 900km 정도 떨어진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히랄 슈헤다 쿠르트(25)는 9일 서울신문과 SNS를 통한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비롯해 많은 분이 민간구조대 역할을 하기 위해 피해 지역으로 이미 갔고, 지금도 피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지역의 상황에 관해 묻자 쿠르트는 “육안으로 발견할 수 있는 부상자나 생존자를 먼저 구하고 있다고 한다”며 “맨손으로 벽돌을 파내거나 무너진 건물의 잔해물을 들어내고 있어서 더 깊숙한 곳에 고립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는 아직 생각도 못 하고 있다고 아버지에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피해 지역은 통신이 불안정해 아버지와 자주 연락할 수 없다”면서 “전기가 끊긴 곳도 많아서 무엇보다 추위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설명했다.일을 하느라 피해 지역으로 가지 못한 쿠르트는 매일 퇴근 이후 가까운 쇼핑몰로 향한다. 우리나라 오일장과 같은 비정기적인 시장이 열리곤 했던 이 쇼핑몰은 지금은 ‘임시 구호 물품 물류센터’가 됐다. 쿠르트는 “이곳에서는 학생이나 주부들이 주로 모여 겨울옷, 담요처럼 피해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박스에 담아 트럭으로 옮긴다”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매일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온다”고 했다. 쿠르트뿐 아니라 대다수의 튀르키예인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여진의 공포에 떨면서도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쿠르트는 “이스탄불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지만, 언제라도 지진이 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늘 갖고 있다”며 “모두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을 도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 합기도를 배우다 한국에 관심을 생겨 한국어를 독학한 쿠르트는 지진 발생 직후 튀르키예 한인회 홈페이지에 ‘한국어 통역, 번역 봉사활동을 해드리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쿠르트는 “지진 이후 한국의 언론사에서도 튀르키예의 상황을 전하려고 오고 있고, 구조단도 파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통역이나 번역을 통해 튀르키예를 도우러 온 한국인들과 튀르키예인들의 소통을 돕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튀르키예로 구호 물품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자 쿠르트는 “추위가 가장 큰 걱정이라 겨울옷이나 보온용품이 가장 필요하다고 한다. 전기 없이도 몸을 녹일 수 있는 ‘핫팩’을 보내주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한 한국에서 비극적인 이번 일을 함께 슬퍼해 주고 또 지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황성기 칼럼] 중대선거구가 최선은 아니지만/논설고문

    [황성기 칼럼] 중대선거구가 최선은 아니지만/논설고문

    2013년 가을 무렵 일본 도쿄에서 만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필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 “일본의 소선거구제는 실패했다. 내가 주도했지만 선거제도 개편을 후회한다.” 한국에선 위안부의 인정과 사죄를 담은 ‘고노 담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고노 전 의장이다. 하지만 일본에선 국회의원 14선에 부총리, 외무상, 관방장관을 거쳐 자민당 총재까지 경험하고도 총리 자리에 못 오른 비운의 정치인으로 더 유명하다. 고노는 자민당 총재이던 1994년 비자민당 연립정권의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와의 담판 끝에 중대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바꾸는 정치개혁법안을 통과시킨다. 일본 ‘소선거구제의 아버지’라고 부를 만한 고노 전 의장의 ‘후회’는 그래서 더욱 인상에 남았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중대선거구제가 실패하고 소선거구제가 마치 잘 운영되는 듯 정치인들이 얘기하지만 실상은 다른 것이다. 일본 파벌 정치를 청산하는 명분으로 도입했던 소선거구제는 거대 자민당 독주의 정체된 정치 구조를 공고히 했다. 거품경제의 구조조정 과정이었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20년이 되고 ‘잃어버린 30년’까지 늘어난 것은 정치에 기인한 탓이 크다. 자민당의 독주가 시작된 1955년의 이른바 ‘55년 체제’ 이후 68년간 딱 두 번의 정권교체를 빼놓고는 자민당이 어떤 식으로든 권력을 놓은 적이 없다. 지금은 공명당과의 연립으로 중의원, 참의원 모두 개헌이 가능한 절대다수당이 됐다. 중대선거구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편이라지만 고노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 자민당은 소선거구에 찬성하는 ‘개혁파’와 반대하는 ‘수구파’의 대립으로 당이 쪼개질 위기에 있었다. 고육지책으로 소선구제 이행을 당 총재가 결단한다. 결과는 정반대. 국회나 자민당에서 소수파가 설 자리가 적어졌다. 자민당 내 진보파, 비둘기파의 입지가 좁아진 반면 강경 우파의 힘만 커졌다. 공천권을 쥔 당 지도부의 권력도 비대해졌다. 아베 신조의 8년 9개월 집권, 일본 정치의 우향우가 소선거구제 폐해의 상징이다. 정치의 물이 고이면서 혁신이 사라지고 정체가 커졌다. 식민지배를 했던 한국과 대만에 임금이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 여러 분야에서 역전당하고 쇠퇴를 겪으면서도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일본이다. 그 모든 퇴행의 원인이 소선거구제에 있다고 하긴 어려워도 영향이 깊게 드리운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던진 중대선거구제가 목하 논의 중이다. 하지만 선거법 개정 시한인 4월 초까지 양당이 합의를 이뤄 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영남과 호남에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국회의원들이 꿀물이 흐르는 자리를 내놓아야 할 선거제도 개혁에 찬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대로 놔두면 일본 자민당의 독주처럼 두 거대 여야의 생산성 낮은 정권 교체극이 고착화할 게 뻔하다. ‘개딸’ 같은 팬덤 정치의 심화, 양당의 극단적 대립, 저질·혐오의 확대재생산이 대한민국 정치의 종말처리장에 쌓일 것이다. 소선거구제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판명된 이상은 고쳐야 한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비례대표를 늘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자는 안, 영호남과 수도권에서 먼저 중대선거구를 혼용하자는 안까지 처방은 백화제방처럼 줄을 잇는다. 핵심은 사표를 줄이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아닌 제3, 제4의 세력도 국회에 들어가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한국형 선거제도를 만들라는 것이다. 중대선거구가 다수당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맞다. 복수 공천으로 거대 정당의 싹쓸이가 재현될 수 있으니 치밀하게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중대선거구제가 최선은 아니지만 일본 같은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35년 된 제도를 혁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와 있다.
  • 분당·일산 등 20년 넘은 노후택지, 안전진단 면제·용적률 최대 500%

    분당·일산 등 20년 넘은 노후택지, 안전진단 면제·용적률 최대 500%

    앞으로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를 비롯한 노후 택지에 재건축을 추진할 때 공공성이 확보되면 안전진단이 면제되고 용적률 규제가 상향 적용되는 등 특례가 주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주요 내용을 7일 발표했다.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 중 하나다. 특별법 적용 대상은 ‘노후계획도시’다.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이 넘은 100만㎡ 이상 택지면 특별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상 재건축 연한인 30년보다 짧은 20년을 기준으로 해 국토부는 도시 노후화 이전에 재정비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수도권 택지지구와 지방거점 신도시 등도 특별법을 적용받을 수 있다. 부산 해운대, 대전 둔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의 목동·상계 등 20년이 지나고 100만㎡ 이상인 택지지구도 지자체가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특별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하나의 택지지구가 100만㎡ 가 안 돼도 인접·연접한 2개 이상 택지 면적 합이 100만㎡ 이상이거나 붙어 있는 노후 구도심 일부를 포함해 넘으면 노후계획도시에 포함될 수 있다. 특별법을 통해 1기 신도시에만 혜택을 준다는 형평성 지적에 적용 대상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노후계획도시 정비는 국토부의 가이드라인 ‘기본방침’과 지자체가 수립하는 ‘기본계획’을 통해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기본계획은 시장·군수가 수립하면 도지사 승인을 받아 확정한다. 이를 토대로 시장·군수 등 지정권자가 노후계획도시 특별정비구역을 지정하고 각종 사업을 시행한다.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을 진행하면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가 원활해진다. 현재 구조안전성 점수 비중 30%보다 더 완화되는 식이다. 대규모 광역교통시설 같은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사업 공공성이 확보되는 경우에는 안전진단 자체가 면제된다. 건축 사업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 용적률도 상향된다. 특별정비구역에서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이나 준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돼 용적률이 300%까지 높아진다 (예외적으로 500% 허용).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가구 수 증가 범위가 현행 15% 이내보다 더 허용한다. 구체적 비율은 시행령을 통해 규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 내외를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인허가 절차를 통합 심의해 모든 정비사업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별정비구역은 다수 단지를 통합 정비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하나의 사업시행자가 사업을 추진한다. 나아가 이주대책 수립은 지자체가 주도하고 국토부는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각종 특례가 집중하는 만큼 적정 수준의 초과 이익은 환수해 공공임대주택 외에도 공공분양, 기반 시설, 생활 SOC, 기여금 등 다양한 방식의 기부채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별법은 이달 중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법이 제정되길 희망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공약과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발의 이후에도 국회와 긴밀히 협조해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소폭탄 수십개와 맞먹는 위력에… 2200년 버틴 고성도 무너졌다

    수소폭탄 수십개와 맞먹는 위력에… 2200년 버틴 고성도 무너졌다

    여진의 ‘공포’와 ‘한파’, 생존자 구조를 위한 필사의 사투. 수소폭탄 수십개가 한꺼번에 터진 것과 동일한 위력의 규모 7.8 강진이 강타한 이후 6.0 안팎의 여진이 285회나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피해 지역이 위태롭다. 7일(현지시간) 지진으로 파손된 튀르키예 건물은 6217채에 달한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처절한 생존자 찾기도 이어지고 있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날 “현재까지 7840명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구조됐다”면서 “눈과 비가 내리는 악천후와 영하의 강추위 속에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은 굴삭기 등 중장비 4250대를 동원했지만 이마저도 크게 부족해 인명 피해가 최대 2만명까지 불어날 것이란 암울한 예상마저 나온다. 영국 포츠머스대 카르멘 솔라나 박사는 “앞으로 24시간이 사실상 생존자를 구출할 마지막 기회”라며 “48시간이 지나면 생존자 수가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인해 구조 작업도 애를 먹고 있다. 미국 구호단체 메드글로벌의 모스타파 에도 시리아 지역 국장은 CNN에 “현장에서 구조대가 잔해 아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 때문에 중장비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NBC방송 취재진은 6일 새벽 첫 지진 이후 오후 1시쯤 규모 7.5의 여진을 만나 혼비백산하기도 했다. 취재 도중 아이를 안아 들고 피신시킨 유크셀 아클란 기자는 “콘크리트가 갈리고 철근이 꼬이는 소리에 목소리가 제대로 안 들린다”며 생생한 지진 피해를 전했다.이날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 사망자는 5000명 이상에 부상자는 2만명을 훌쩍 넘겼다. 현지 의료 관계자들은 병원 응급실이 가득 찬 상황이고 생존자들도 거처를 잃고 추위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적신월사(적십자에 대응하는 이슬람권 구호기구) 케렘 키닉 대표는 “심각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며 “헌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약 450만명이 살고 있는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은 오랜 내전으로 공습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일에 익숙하지만 지진으로 모든 것이 파괴돼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 민방위대인 ‘화이트 헬멧’은 극심한 겨울폭풍 이후 지진이 지역을 덮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는 무너진 건물 속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지만 산모는 끝내 숨졌다. 트위터에 아이 아버지가 포크레인 뒤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나오는 영상을 올린 현지 언론인은 “신이 시리아와 튀르키예 민중에게 인내와 자비를 베풀기 바란다”고 썼다. 이번 지진으로 이스탄불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의 연락이 한때 끊겨 한인 사회가 긴장하기도 했다. 이 유학생은 지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가까운 하타이 지역을 여행하던 중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의 인명 피해는 없으며 여행 중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2명 모두 한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돼 현지인 차를 타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 교민의 총숫자는 3500여명 정도로 2500여명이 이스탄불에 거주 중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흔적이 남아 있는 튀르키예 고대도시 가지안테프와 시리아 반군이 점령한 고대 유적들도 폐허가 됐다. 지진이 강타한 2200여년 역사의 가지안테프 성의 일부 요새가 파괴돼 잔해가 도로에 흩어졌다. 이미 시리아 내전으로 손상된 고대 도시 알레포도 지진파의 충격에서 비켜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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