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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환율 새달부터 안정 회복/한은 전망

    ◎기아해결 계기 외화사정 호전/외국인 주식투자 확대­15억불 해외차입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시한인 오는 29일을 고비로 4·4분기부터는 외환수급 측면에서 안정세를 되찾을 전망이다. 20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 달러당 910원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은 기아사태 처리시한인 이 달 말을 분기점으로 외환수급 사정이 풀려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측됐다.기아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전제로 할 때 외국인 주식투자와 영국 SBC 워그너은행의 신용공여 한도 확대조치,국제수지의 개선 추세,산업은행의 15억달러 외화차입 등으로 달러화 유입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외환시장만 볼 때 외화수급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룰 전망이나 해외 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의 움직임이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결정에도 적지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환율운용의 중심 축인 외환수급 사정이 호전되더라도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환율 추이가 국내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특히 미국경기의 호황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 강세기대심리가 국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주어 가수요(환율상승)를 부추길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원­달러 환율급등은 달러화에 대한 투기수요라기 보다는 달러화 강세와 국내기업들에 집중된 결제수요 때문”이라며 “4·4분기로 접어들면 외환수급 사정으로 인한 환율상승 요인은 없기 때문에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본은 지난 2·4분기 마이너스 11%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불황의 탈출 돌파구를 수출회복에서 찾고 있기 때문에 엔화가치의 추가적인 절하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4·4분기 환율의 움직임은 국내 요인보다는 미국이 엔화의 추가적인 절하를 용인할 지 등 외부요인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 이회창 대표 “3당 대표회담 갖자”/정치개혁협상 타결 논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0일 여야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의 현안 협의를 위해 이달 안으로 여야 3당 대표 회담을 개최할 것을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에 공식 제의했다.〈관련기사 5면〉 이대표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정치권 최대 현안인 정치개혁협상이 지지부진해 협상 시한인 9월말까지 매듭지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금명간 3당 대표회담을 열어 정치개혁에 관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3당 총무와 특위위원장의 협상으로 타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 단계에서 제대로 처리되기 어렵다면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배경을 밝혔다. 이대표는 또 “대통령후보로서 금명간 공신력있는 병원의 종합건강진단을 토대로 한 건강지수와 세금 납부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표의 3당 대표 회담제의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지정기탁금 문제 등에 대한 여당의 기득권 포기가 우선돼야 한다”며조건부 수용 또는 거부의사를 밝혔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표회담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전제,“그러나 우선 이대표는 원내총무와 당소속 특위위원들에게 협상에 적극적인 의지로 임하도록 지시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현재 정치특위에서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으므로 일단 정치특위에 맡겨야 한다”며 이대표의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 미 한인 잇따라 강도 피해

    ◎은행서 돈 찾아오다 피살·운송차량 피습 【로스앤젤레스 연합】 많은 현금과 값비싼 상품을 취급하는 한인들이 잇달아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카슨시에서 주류상과 환전업을 겸업하는 임창남씨(45)가 18일 저녁 코리아타운의 한인 은행에서 환전용으로 2만5천달러의 현금을 찾아 자동차에 싣고 자신의 상점 앞에 도착한 순간 기다리고 있던 히스패닉계 2인조 강도에게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범인들은 현금을 강탈하고 임씨에게 총을 쏜 뒤 대기시켜 놓은 차를 타고 달아났다. 13년째 주류상점을 운영해온 임씨는 지난 7월에도 은행을 다녀오다 강도를 당할 뻔한 후 가게 처분을 고려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하루 전인 17일 밤에는 수십만달러 상당의 컴퓨터와 전자제품을 싣고 가던 한인 트레일러 운전사가 3인조 흑인 강도단에 폭행당해 중상을 입고 트레일러까지 강탈당했다. 빼앗긴 트레일러는 다음날 LA 시내에서 발견됐으나 약 25만달러 상당의 전자제품이 없어졌으며 피해자는 얼굴을 알아볼 수없을 정도의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다이아몬드 바시의 한인 가정집에 한인 청소년 강도들이 들어 집에 있던 주부를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뒤 현금 등 24만달러 상당을 빼앗아 달아났다.
  • JP “김 대통령이 나서야”/여권과의 연대시한 이달말로 제시

    ◎청와대에 ‘임기내 개헌’ 간접 압박 자민련이 20일 여권과의 연대시한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나섰다.야권후보 단일화협상 1차 시한인 이달말까지로 했다.그러면서 조건을 달았다.김영삼 대통령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안택수 대변인은 이날 신한국당측이 자민련과의 내각제 연대를 희망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관심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우리당과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 유사조건으로 이회창 대표를 도와주는 연대는 생각해볼 가치조차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는 국민회의처럼 50대50의 공동정권 운영을 보장해주더라도 이대표와는 직접 거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대신 김대통령을 끌어당겼다.안대변인은 “김대통령 임기내 개헌을 위한 김대통령의 직접적인 움직임이 있어주기를 촉구한다”며 시한을 이달말까지로 설정했다. 이같은 시한은 최후 통첩의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야권후보단일화 협상 시한과 맞물린다.자민련 협상창구인 김용환부총재는최근 단일화 협상시한을 이달말에서 10월 중순으로 미루는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다.이달말까지 여권의 태도를 지켜보고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이처럼 선택의 날이 숨가쁘게 다가오고 있다.김종필 총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이에 대비한 전열정비 차원이다.김총재는 내주부터 당 직할체제를 강화한다.석달 남짓 김복동 수석부총재에게 맡겨놓았던 당직자회의,당무회의 등을 주재하며 당무를 직접 챙기는 것이다. 안대변인은 김총재가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서게 된데 대해 “최근 지지율 하락도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 3당 대선후보 회동 제의/신한국

    신한국당은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기국회를 원만하게 운영하기 위해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3당 대통령후보 회동을 추진중이다. 신한국당의 목요상 원내총무는 19일 박상천 국민회의·이정무 자민련 총무와의 회동에서 이같은 방침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총무는 이날 회동에서 “3당간의 정치개혁입법특위가 예정시한인 30일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면 27,28일쯤 이대표와 양김 총재가 회동,보다 큰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카터는 북한인권도 보아라(사설)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지난주 김정일로부터 방북초청 편지를 받았으며 조만간 평양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94년 방북,김일성 주석을 만나 남북한 정상회담을 주선했었다.그러나 우리는 그의 남북한문제 접근 자세에 적잖은 불균형과 문제의 소지가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무엇보다 김정일이 남북한 접촉을 비껴가며 ‘거물급’인 전직 미국대통령에게 중재를 부탁하는 이유를 우리는 전례에 비춰 선의로 해석할 수 없다.남북한,미·중국 당국자간 4자회담이 곧 열릴 예정인데 특정 미국인의 중재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 카터는 금년초 평양에 “김정일 지도하에 발전이 있기 바란다.”는 신년 메시지를 보낸바 있으며 ‘카터센터’를 통해 북한의 영농구조개선 지원을 시도하는 등 북한,특히 김정일에 매우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인바 있다. 그는 70년대말 대통령 재임시 인권외교를 전개하며 당시 권위주의 정부아래 한국에 여러 강경조치들을 취했었다.결과적으로 정치,인권상황 개선에 도움이 된 점도 부인할 수없지만 서울을 비껴 오산 미군비행장을 통해 방한하는 등 한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모욕적 행동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그런 카터가 그때의 한국에 비해서도 엄청난 독재와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는 북한 김정일정권에 대해서는 인권문제를 언급조차 않는 등 왜 그토록 너그러운지 알 수 없다. 북한과 관련한 업적을 세워보려는 열의가 지나쳐 김정일의 국제위상 높이기나 주석직 승계에 들러리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우려다.식량지원도 좋지만 북의 봉건적 독재와 인권탄압에도 분명한 입장을 표해야 한다.국외자의 지나치게 유화적인 접근은 당사자간 대화와 긴장완화를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민이 간직하고 있는 분단의 교훈이다.
  • 진로식품 재산보전 처분 결정/서울지법

    ◎계열사중 5번째… 화의 곧 개시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18일 부도전 법원에 회의신청을 낸 진로종합식품에 대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진로종합식품은 회의조건(채무변제계획)마련 시한인 3개월동안 채무 일체에 대한 상환부담에서 벗어나게 되며 관계인 집회에서 화의조건이 통과되면 법원의 화의개시 결정을 받아 자구 절차를 밟게 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단이 재산보전처분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만큼 조기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월 화의신청을 낸 진로그룹 6개 계열사중 (주)진로 진로쿠어스 진로인더스트리즈 진로건설 진로종합식품 등 5개사에 대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졌고 나머지 진로종합유통에 대해서도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의 동의서가 도착하는 대로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 미,북 자산동결 해제절차 착수 의미

    ◎미 대북경제제재 완화 본격화 신호/직교역 허용 등 관계정상화 수순/4자예비회담 북 참석 보상 성격 일부 미국인들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재산권관련 요구들을 곧 공식 신고받을 예정이라는 미 정부의 방침은 미국인을 위한 행정절차이지만,그 궁극적인 목적은 국무부 대변인이 명백히 했듯 북한의 미국내 동결자산의 해제로서 결국 북한을 ‘위한’ 외교행위인 것이다.또 이 방침은 정례 브리핑 답변에 살짝 설명형식으로 얹혀져 있으나 북한이 이집트대사의 망명에도 불구하고 미·북 북경접촉을 통해 4자 2차예비회담에 참석하게된 연유를 쉽게 이해시키는 대목이다. 한국전 발발과 동시에 ‘적에 관한 법률’의 ‘외국자산 통제규정’에 따라 미 재무부에 의해 동결된 북한정부 및 주민 소유의 미국내 자산은 1천4백만달러 어치.이는 미국이 지난 6월 3차 대북한 인도적 식량지원으로 내놓은 2천7백만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그러나 외교적으로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의 완화 및 해제가 본격화하는 신호이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미국은 94년10월의제네바 기본합의문중 대 북한투자 및 무역장벽을 완화한다는 조항에 따라 95년1월 미·북간 직통전화,미 여행자의 신용카드 사용,미국은행을 경유한 북한과 제3국간의 거래,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허용 등의 완화조치를 취했다.그러나 북한은 상징적인 조치에 불과해 별다른 실익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적성국인 북한인 만큼 현재 미국인은 오로지 여행관련 거래나 개별적으로 사전승인받은 거래외에는 불가능하다.북한이 바라는 경제제재 완화는 대북한 직접투자 허용,무역직거래 허용 등인데 미국내 동결자산 해제는 50년 가까운 ‘엠바고’ 해제의 중간역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인들의 재산권 요구신고는 관보게재 및 신문광고후 3개월후부터 시작되며 현재 미국과 외교관계가 정상화된 베트남,중국 등에 대해서도 이 절차가 똑같이 행해졌었다.
  • 이 대표 장남 소록도서 봉사활동/정연씨 15일부터 2년일정으로

    ◎한가위잊고 병동 청소·환사수발에 전념/순수한 뜻 왜곡우려 조용히 봉사의 길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장남 정연씨가 지난 15일 병역문제의 멍에를 짊어지고 전남 고흥군 소록도 나환자촌에 들어갔다.지난 3월 신방을 차린뒤 6개월만에 부인 이혜영씨와 생이별한 정연씨는 국립소록도병원내 자원봉사자 숙소에서 홀몸으로 한가위 달을 맞았다.전날밤을 소록도가 바라다보이는 낯선 항구의 여관에서 부인 이씨와 뜬눈으로 지샌 정연씨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뒤끝이라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는 전언이다. 이튿날 상오 푸석한 얼굴로 부인 이씨를 뒤로 한채 소록도행 배에 몸을 실은 정연씨는 병원 복지과에 자원봉사신청서를 제출한 뒤 곧바로 정신질환자 병동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숙소는 병원에서 2㎞쯤 떨어진 ‘봉사자의 집’에 마련됐다.정연씨는 이곳 구내식당에서 상오 7시쯤 간호사들과 식사를 한뒤 7시40분쯤 출근버스를 타고 병원에 도착,야근조 근무시간인 하오 10시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청소와 목욕,식사수발,화장실 동행등이 정연씨의 하루 일과다.병원측은 이날 “정연씨가 추석인 16일에도 정신질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씨는 그동안 병역문제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자 고심을 거듭하다 “더이상 아버지나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수 없다”며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당초 추석 연휴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소록도로 향하려던 정연씨는 “공개적인 발걸음이 순수한 뜻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언론과 주변의 눈을 의식적으로 피했다고 한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정연씨가 군 복무기간과 맞먹는 2년정도 소록도에 머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정연씨의 소록도행이후 구기동 이대표의 자택은 평상시 처럼 차분한 분위기라고 측근들은 전한다.그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인들에게 “(병역문제에서) 훌훌 털고 일어났다”며 몸을 추스르던 한인옥 여사는 장남의 큰절에 오래도록 고개를 들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 대선 주요변수(대선정국 점검:3)

    ◎5자대결 대선해법 갈수록 복잡/이 대표 지지율­10월중순께 상승 예상… 전략마련 부심/DJP 단일화­양측 모두 손익계산 분주… 연기불가피/지역대결 구도­선거전 본격화땐 병폐 재발 가능성 커 13일 이인제 경기지사의 대선출마선언으로 대선가도는 가파른 5자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다.대선 변수도 그만큼 복잡하다.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변화여부가 우선 관심거리다.또 다자구도에서도 지역대결 양상이 재현될지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후보간 이른바 DJP 단일화 성사여부도 주요 변수다. ○미약한 회복세 보여 ▷이회창 대표 지지율 변화여부◁ 추석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대표의 지지율이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이대표는 다시 한번 당내 비주류측의 공세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정권재창출이라는 명분아래 후보교체론이 확산되면서 이대표의 당내 구심력도 약화될 수 있다.이대표측이 겉으로는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지율 회복 전략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 이대표의 지지율은 어떤 경우든 20%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는 1·2위를 달리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이인제씨에 비해 10% 정도 뒤지는 수치다.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역전’이나 ‘근접한 추격’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아들 병역면제시비로 급락한 인기를 일순에 반등시킬 뾰족한 해법도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현재 이대표측으로서는 측근들의 표현대로 “찬 바람이 불고 선거전이 본격화되기를” 기다릴수 밖에 없다.일부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 거품현상이 걷히고 범여권이 심정적인 결집을 이루게 되면 집권여당 후보인 이대표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에 따라 이대표측은 본격적인 지지율 상승의 고비를 총재직 이양 이후 보름쯤뒤이며 대선 2개월전인 10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JP결단에 달려 ▷DJP 단일화◁ DJP 단일화는 혼미한 대선구도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을 동시에 갖는 ‘양날의 칼’이다.단일화는 야권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여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반면 단일화 실패는 현재의 5자구도속에 여야를 넘나드는 합종연횡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단일화협상의 앞길은 험난하기만하다.가장 커다란 장애는 “누구로의 단일화”의 문제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DJ는 JP의 양보를 겨냥,각종 압박전을 전개하고 있다.JP는 보수대연합의 기대를 걸며 화답이 없다.내각제 시기만 16대말,권력배분은 50대 50대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DJP를 둘러싼 손익계산도 차이가 크다.DJ는 단일화를 역대선거에서 발목을 잡았던 색깔시비에서 탈출,보수층 공략에 확실한 카드로 보고있다.여기에 JP를 여권과 분리시켜 앞으로의 돌출변수에 대비하는 이중효과도 노린다. 하지만 JP는 대선구도가 혼미해지면 여권 분열에 비례해 자신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대선후보를 내지 않는 당이 존립할수 있느냐”는 당안팎의 목소리도 그에겐 부담이다.따라서 JP 특유의 ‘생존방식’에 비춰 볼때 협상시한인 이달말을 넘기고 10월 이후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결국 DJP의 운명은 JP의 결단에 달려있다는 해석이다. ○지역패권 희석 예상 ▷지역구도◁ 지역대결 구도는 언제나 대선의 향방을 가늠한 주요 변수였다. 92년 대선때는 김영삼 후보가 부산·경남 및 대구·경북 지역에서 각각 72.8%와 62.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김대중 후보의 호남권에서의 득표율은 더욱 경이적인 90.8%였다. 반면 김영삼 후보는 호남에서 4.28%,김대중 후보는 영남에서 평균 9%선의 저조한 표를 건지는데 그쳤다.한마디로 극심한 지역편차였다. 그러나 올 대선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우선 영남권 출신 유력후보가 없는 상황이 그렇다.첨예한 영호남 대결이 사라짐으로써 지역패권주의가 다소 희석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회창·조순·이인제 후보 등이 ‘3김’으로 상징되는 낡은 정치 타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세대교체 등으로 쟁점이 다양화된 만큼 지역감정에만 편승하던 선거전술이 다소간 변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다.합종연횡의 가능성 또한 대선 레이스 초반의 지역대결구도를얼마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지역감정의 망령도 되살아날 것이라는 불길한 관측이 우세하다.보수대연합 또는 DJP 단일화 협상 등 정계재편이 가부간 일단락되면 지역대결 구도도 다시 첨예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각당의 선거전략도 지역바람을 어쩔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인상이다.신한국당의 총재직 이양 전당대회 대구 개최계획이나 국민회의측의 단단한 지역기반에 바탕을 둔 ‘고정표+α’전략이 이를 말해준다.강원출신의 조순 후보 캠프에서 영동·영남을 잇는 이른바 ‘태백벨트’를 지지기반 확산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매장 및 묘지법 개정안 문답풀이

    ◎이장명령 불응땐 행정기관이 대집행/불법묘 일제신고때 접수하면 양성화/타인땅 무단설치묘 토지사용권 박탈 오는 18일 입법예고되는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장묘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아무리 길어야 75년 밖에 묘를 쓰지 못한다는데 기존의 묘는 어떻게 되나. ▲기본시한인 30년에다 15년씩의 연장기간 3차례 45년을 더해 75년이 지나면 가족단위의 납골묘 또는 납골당에 안치해야 한다.사망한 사람의 묘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다.그러나 묘지 터는 후손이 다시 묘지로 활용할 수 있다. ­30년이 지난뒤 연장신청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지금까지는 토지 소유주와 묘 연고자간의 합의에 의해서만 이장(이장)이 가능했다.그러나 앞으로는 행정기관이 이장명령을 내린다.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매년 2차례에 걸쳐 5백만원의 이행강제금이 반복해서 부과된다.그래도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행정기관이 대신 집행할 수 있다. ­다음달 7일 이 법이 시행된 뒤 5년의 일제 신고기간 동안 신고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2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그러나 신고를 하면 불법 묘라도 묘를 설치할 당시의 규정에 적합하면 양성화된다.종전 규정을 위반한 묘는 종전 규정에 맞도록 이장 또는 개수하면 된다.81년에 개정된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묘지면적을 24평으로 제한하고 있으며,묘 주위에 상석,비석,석등 등 석물 한쌍 말고는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법 시행 전에 설치된 면적 및 시설물 기준을 위반한 묘는 어떻게 되나. ▲지금까지는 2백만원의 벌금만 내면 됐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시정명령이 내려진다.그리고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이행강제금 액수와 부과방법은 30년이 지난뒤 연장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와 같다.공원묘지에는 이행강제금 대신 이용료 및 관리비 등의 형태로 과징금이 부과된다.그래도 시정하지 않으면 행정기관이 대신 집행하거나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남의 땅에 무단으로 설치한 묘는 토지사용권이 박탈된다는데. ▲얼마 전까지 20년 이상 아무 문제없이 점유해 온 토지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분묘기지권을 인정받았었다.그러나 최근의 새로운 판례는 남의 땅인줄 뻔히 알면서 묘를 썼을 때는 토지사용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토지 소유주가 요구할 때는 반드시 이장해야 한다.
  • 교포상공인 협력 강화/세계 한인상공인대회 개막

    세계 각국 교포 상공인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상호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97 세계한인상공인대회(의장 김덕룡)가 13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막됐다. 사단법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주최로 네번째 열린 이번 행사에는 23개국 해외동포 700여명 등 국내외 인사 1천여명이 참가했다.이날 개회식에서 김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조국의 경제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애써온 한인 상공인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세계 한인상공인들의 각오를 새롭게 다져 2천년대 선진 통일한국을 향한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에는 대선후보와의 만남,특별강연회,세미나,친선교류의 장이,13일에는 장관과의 만남,세계한인상공인상 시상식,선언문 채택 등의 행사가 열린다.
  • 미,대아시아계 ‘증오범죄’ 급증/작년 532건

    ◎캘리포니아주 가장 심각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의 강력범죄가 지난 3년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한해 동안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4년째 반아시아계 증오범죄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전국 아시아태평양법률협회(NAPALC)가 9일 발표한 ‘아·태계 주민대상 인종 증오범죄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전국적으로 접수된 반아시아계 범죄및 비방 건수가 532건으로 95년보다 17% 가량 증가했다. 특히 이중 3분의1인 188건이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두번째로 많은 뉴욕에 비해서도 2배가 넘어 이민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주의 반아시아계 감정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방송으로 하는 선거(송정숙 칼럼)

    TV가 안방을 차지하기 시작했을때 우리는 이 황당하도록 신기한 매체를 “안방에서 함께 살아야 할 새가족”으로 맞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어느날 깨닫고 보니 그는 그냥 ‘식구’가 아니라 전지전능한 신처럼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다. 신을 규정하는 특징은 사람의 마음속을 마음대로 드나들수 있고 시간과 거리를 초월하여 무소불능하며 복음을 전하는데 있다.오늘의 전파매체가 하는 일이 바로 그렇지 않은가.우리의 온 생활이 TV를 벗어날수 없게 되었으며 지구촌 어느 오지 원시림속의 산간벽지도 TV매체가 닿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다.그리고 그는 시시각각으로 뉴스를 전한다.‘복음’의 본체는 뉴스다.가족의 일원으로가 아니라 그의 품에 우리를 품고 사는 거대한 ‘능력’으로 TV는 이미 군림하고 있다.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감들이 체신없게시리 에이프런에 프라이팬을 들고 우스개짓을 하고 눈물을 뿌려가며 누선을 자극하는 일들이 연예인 코미디언같다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그렇지만 그또한 무한대로 큰 전파매체의 ‘능력’이 하는일일 것이다.국가경영 능력을 증거하고 정책개발 능력을 검증하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친화력으로 접근하는 일도 후보들을 알아보는 중요한 역할이므로 이런 프로그램이 그렇게 부정적인 기능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시정에는 있다.그것도 TV는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도 좌지우지 이렇게 대통령후보를 입체적이고 다원하게 좌지우지할 능력을 가진 TV가 그 능력을 어떻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일이다.그가 편파로 기울면 사회정의가 기울고 그들이 천박해지면 사회의 품위가 추락한다.시민정신의 전진도 후퇴도 이끌수 있고 모든 판단과 결정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그러므로 광장에 ‘백만인파’를 모으며 세로 겨루던 고전적 선거운동방식이 퇴화하고 TV가 모든 기능을 수렴할 수 밖에 없어졌다.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를 위하여 벌써 여러번의 방송토론이 있었다.법의 범위안에서 앞으로도 거듭될 것이다.오랜 야당생활로 잘못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되던 후보가 노련한 솜씨로 좌중을 사로잡으며 빛나는 화술을 과시하는 실상도 볼수 있었고 그보다는 서툴지만 새로운 주자가 보여주는 신선함도 접할수 있었다.그 자체가 우리시대의 성숙성을 입증하는 것 같아 시청자의 기분은 흐뭇하다.이 자유와 민주도의 체험을 심화시키는 우리 시대가 소중하다.그 소중함을 훼손시키지 않는 책임이 방송에는 있다. ○시청률 경쟁·상업성 경계 대선주자들의 품위를 생각하는 시청자의 소리도 묵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시청률 경쟁과 상업주의는 경계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국제 세미나에서 중국측 참가자는 이런 비판을 했다.“영국이라나 어디서 죽은 왕실여자 이야기에 그렇게 많은 전파를 쓰는 한국 방송이 이해되지 않았다.그보다는 어느 고등학생들이 물에 빠진 어린동생들을 구하고 희생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이 보도되어야 하지 않겠는가,요즈음 한국에서는 청소년문제도 심각하다던데…”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의 참가자다운 반응이기는 하지만 그의 말에는 방송의 공공기능을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 들어있다.지진이 났을때 일본의 방송이 보이던 보도태도는 우리를 반성하게 했었다.시신을 발굴하는 현장에 휘장을 치고 단 한번도 적나라한 주검을 비친 적이 없었다.하다못해 흰천이 덮인 관을 즐비하게 늘어놓은 모양도 비친 일이 없었다.유족들의 ‘몸부림’도 보여주지 않았다.희생자들의 ‘품위있는 죽음’의 권리를 철저히 지켜주는 태도가 놀라웠다. ○놀라운 위력만큼 책임도 아직 젊은 매체인 방송은 그 위력의 놀라움에 오랫동안 취해 있는 것같다.잘드는 도끼의 위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자르지 않아도 좋을 생나무를 자르는 지각없는 호기심도 없지 않다.대선주자들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내는 일이 시청자에게는 그렇게 비칠수 있다.미국에 사는 한인이 흑인과 시비가 붙자 태권도 자세를 취했다가 상대방이 쏜 총에 희생된 사건이 있었다.유족이 총쏜 사람을 고소했지만 재판에선 졌다.태권도는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격투기이므로 그 자세를 보고 총을 쏜 것은 정당방위라는 것이다.황당한 것 같지만 이런 논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모든 의견이 있을수 있다. 위력이 놀라운만큼 책임도 크게 따른다.이번 선거가 전적으로 방송매체가 주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들 말한다.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방송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본사고문〉
  • 손 여사 여야의원 부인 초청 오찬

    ◎음식쓰레기 줄이기 등 화재로 정담 나눠/가정·환경·교통 생명존중운동 동참 당부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가 9일 여야 국회의원 부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낮 12시에 시작한 오찬은 예정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 하오 2시15분에야 끝났다.대통령 초청행사의 엄숙함과는 달리,선거운동 경험 및 음식쓰레기 줄이기 등을 화제로 끼리끼리 정담을 주고 받았다. 손여사는 오찬에 앞서 205명의 참석자를 일일이 포옹하느라 20여분이 걸릴 정도였다.손여사와 한인옥(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이희호(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남희(조순 민주당 총재) 여사 등 여야 3당 대선후보 부인들은 접견,식사,기념촬영 등의 순서때마다 정답게 붙어다녔다.특히 이희호 여사는 손여사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손여사는 인사말에서 “아유,떨리네요.준비된 자료를 그대로 읽겠습니다”고 말해 좌중에 미소가 번졌다.차남 현철씨 구속이후 공개행사를 꺼리던 손여사가 연설까지 한 것은 이례적이다.손여사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훌륭하게 내조하고 계시는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국민에게 자유와 행복이,사회에는 사랑과 화합이,나라에는 번영과 긍지가 넘칠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하자”고 말했다. 김수한 국회의장 부인 신금호 여사는 “나라의 평안을 위해 밤잠 안자고 고뇌하는 국가원수 내외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손여사는 오찬 막바지에 “가정·환경·교통 등 3분야의 생명존중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종필 총재 부인 박영옥 여사를 비롯,자민련 의원 부인 모두가 불참했다.박여사측은 ‘건강상 이유’를 댔지만 실제는 일부 자민련 인사의 여당 영입 가능성과 내각제 불발을 둘러싼 정치적 감정때문에 오찬참석 불응을 내부당론으로 정했다는 것.
  • 실명제 대체입법·자금세탁 방지법/정기국회 원안통과 추진

    정부는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가 보류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과 자금세탁방지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원안대로의 통과를 강행하기로 했다.그러나 국회가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과 자금세탁방지법에 대해 비판적이어서 정부 안대로 통과될 지 불투명하다. 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임시국회 심의과정에서 대체입법이 금융실명제의 근본취지를 훼손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실명제에 따라 사라진 자금을 양성화해 경제활동을 촉진시킨다는 차원에서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두 법안을 수정없이 원안대로 통과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자금세탁방지법에서 금융기관이 기록을 보존해야할 고액현금거래 기준금액을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명시하자는 의견은 받아들여 법률에 상한선 또는 하한선을 정하고 구체적인 금액은 시행령에서 정하기로 했다. 실명전환 의무기간 이후 실명전환때 과징금 비율을 당초 최고 60%에서 40%로 낮췄지만 입법화 작업이 늦어져 올해 시한인 8월12일을 넘겼기 때문에 과징금 비율을 50%로 수정하기로 했다.
  • 김포 진들농산/음식쓰레기 ‘습식발효’… 공해없이 사료화

    ◎물기 빼지않고 발효·살균… 냄새도 제거/하루 30t 처리… 돼지 5천여마리 사육/매립비용보다 저렴… 시·구에도 처리시설 확대 ‘음식쓰레기도 자원,전량 책임지고 재활용한다’ 경기도 김포군 대곶면 석정리 선풍농장에 자리한 진들농산(대표 이병문)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음식쓰레기를 건조시키지 않고 완전 처리하는 국내 제일의 전문업체다. 지난 6일 상오 10시30분 진들농산에서는 서울의 호텔이나 대형음식점에서 수거해온 음식쓰레기를 사료화하느라 한창이었다.자체 개발한 ‘습식 발효사료 제조기’를 이용,하루 30여t의 음식쓰레기로 사료를 만들어 돼지 5천마리를 키우고 있다. 사료 제조는 우선 200㎏짜리 드럼통에 담긴 음식쓰레기를 트럭에 실어 이곳으로 운반하면서 시작된다.이어 물기가 흥건한 음식쓰레기를 사료제조기 입구에 그대로 쏟아 붓는다.썩는 냄새를 비롯 고약한 냄새가 나는 음식쓰레기는 콘베이어 벨트를 타고 1·2차 분쇄기로 옮겨져 잘게 부서진다.갈색의 죽상태가 된 음식물찌꺼기 속에서 쇳조각 비닐 플라스틱 등 이물질을 사람이 골라낸다. ○배합사료값의 15%선 2단계로는 141도에 이르는 ‘스팀자켓’의 2개 관에 음식쓰레기를 통과시켜 음식물에 있는 균을 완전히 없앤다.살균된 음식물은 보관탱크로 옮겨진다.이때 자체 생산한 미생물을 투입,남아있는 냄새를 완전히 제거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친 음식쓰레기를 사료로 만드는게 3단계 작업.냄새와 균을 없앤 음식쓰레기를 저장탱크 안에서 24시간 발효시키면 비로소 ‘습식사료’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료는 30도 정도로 식힌뒤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3개의 돈사에 공급된다. 선풍농장 주인 신인철씨(51)는 “음식쓰레기로 만든 사료를 활용하면 돼지 1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배합사료 사용시 10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대폭 줄어든다”면서 “또한 돼지들이 호흡기 질환이나 전염성 설사병에 걸리지 않으며 악취도 적어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5년 5천여평의 과수원에 7억여원을 들여 사료공장과 돈사를 지은 신씨는 월 2천여만원에 달하던 사료비가 음식쓰레기를 활용한 습식사료를 사용하자 5백만원으로 절감됐다고 밝혔다.앞으로 1년이면 투자비용을 전부 회수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한 선풍농장은 음식쓰레기를 이용한 사료를 먹은 돼지가 방뇨하는 분뇨를 처리하는 축분처리장 시설도 함께 갖춰 4단계로 이를 양질의 퇴비로 재생산하고 있다.이 퇴비는 인근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음식쓰레기 재활용 사례는 진들농산이 개발한 ‘습식 발효사료 제조기’에 힘입은 것이다. 진들농산 김태화 이사(51) 등 창업멤버 5명은 30여억원을 들여 3년간 노력한 끝에 95년 이 기계를 만들었다.무려 100t 가량의 쇠를 주물러 얻은 개가였다. 이 제조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음식쓰레기의 물기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료를 만드는데 있다. 김이사는 “음식쓰레기의 물기를 빼 처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며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물기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2개 업체와 수거계약 보통 음식쓰레기를 그대로 사료로 사용하면 멸균이 어렵고 돼지의 성장속도가 느리게 마련이다.또 물기를 뺀 건사료는 라면스프보다 짜 사료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이러한 단점을 극복해낸 것이다. 김이사는 “습식사료는 배합사료와 비교해볼때 단백질이 2배 이상 많은 등 영영분이 풍부하다”며 “배합사료를 먹은 돼지가 200㎏이 되려면 6개월이 걸렸으나 습식사료로 사육한 돼지는 4개월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특히 습식사료로 키운 돼지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96년 유해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유해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또한 육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진들농산측은 곧 이를 고유의 브랜드로 내놓을 참이다. 진들농산의 음식쓰레기 수거작업은 알뜰하다.서울시내 병원 호텔 예식장 등 200평이상 음식쓰레기 다량 배출업소 350개 가운데 102개 업소와 수거계약을 맺고 있다.업소에 200㎏짜리 드럼통을 나누어 주고 이틀에 한번 수거해 간다.업소로부터 드럼당 1만7천원의 수거비용을 받는다. 그러나 선풍농장으로부터는 운반비용을 비롯 한푼도 받지 않는다.기계와 음식쓰레기를 무료로제공해 주고있다. 진들농산 한인태 환경담당부장(41)은 “워커힐호텔의 경우 하루 20드럼의 음식찌꺼기가 나온다”며 “그러나 이들 업소들 가운데는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해 음식물에 비닐 쇳조각 플라스틱 등의 이물질이 많아 사료화하는데 애를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진들농산이 개발한 습식사료기는 선풍농장 외에도 강화와 철원에도 설치되어 있다.기계의 대당 가격은 2억7천만원.그러나 진들농산은 이 기계를 보급하려면 대규모 돼지사육 단지가 필요해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강화·철원에도 시설 그래서 일반 농가가 아닌 지방차지단체와 계약을 맺어 처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설치하면 보통 서울시 1개구의 음식물을 완전히 처리하는데는 약 40억원의 비용이 든다.매립비용에 비해 저렴하며 영구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진들농산은 현재 인천광역시와 300억규모의 계약을 마무리한 단계다.처리장은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이 처리장이 완성되면 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하루 600t의 음식쓰레기 가운데 400t을 처리할 수 있다. 연간 120억원 정도의 사료비 대체효과가 기대된다.인천시는 처리장 주변 주민들에게 가구당 돼지 500마리를 키울수 있는 사료를 무료로 공급해줄 계획이다. 안산시와도 계약을 끝내고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서울 동대문구와는 내년부터 아파트단지 600세대의 음식쓰레기를 시범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연 120억 사료비 절감 이 기계를 이용한 음식쓰레기 처리량은 꾸준히 증가해 95년 1월 한달동안 360t에 불과했던 처리량이 현재 1천800t에 이른다. 특히 내년부터는 200평 이상으로 되어있는 다량 배출업소에 대한 규제가 30평 이상의 배출업소로 강화될 예정이어서 진들농산은 수도권의 1만5천개 해당업소에 필요한 음식쓰레기 처리기기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한부장은 “음식쓰레기 처리문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환경문제로 대두된 만큼 국가도 이 분야의 재정 및 기술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우리 모두가 환경의 파수꾼이라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습식사료개발 김태화 진들농산이사/“반농기금조성 재활용 돕겠다”/상수원오염의 주원인 제거에 보람 “사람은 환경과 친화되지 않으면 절대 살 수 없습니다.자연에서 나온 것은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음식쓰레기의 완전한 처리를 위해 8년의 세월을 투자한 ‘환경 파수꾼’ 진들농산 김태화 이사(51)의 철학이다. 김씨가 환경문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88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료 제조사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또한 김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상수원보호지역의 오염실태를 조사하는 개인사무실을 차렸다. 그는 지난 91년 세계 최초로 인삼재배 사료인 ‘지력’을 만들기도 한 토질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러던 차에 김씨는 상수원 오염의 주원인이 인근 지역에서 나오는 음식쓰레기라는 점을 깨닫고 무공해 처리기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처음에 이 일을 시작했을때 주위에서 ‘미친 사람’이란 말을 들었다”는 김씨는 “그러나 누군가가 꼭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 이뤄냈다”고 겸손해했다.김씨는 여기에 전재산을 들여 아직도 조카딸 집에 얹혀사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씨의 몸에는 이 기계를 만드느라 불에 데인 자국이 남아있다. “사료를 직접 맛보기 위해 손을 넣었다가 데인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내가 먹을수 있을 정도가 돼야 돼지들도 먹을수 있다”고 밝힌 김씨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어김없이 현장에 가서 제조된 사료맛을 보도록 한다. 김씨는 “빚을 안고있는 축산농가의 재활을 돕기 위해 앞으로 습식사료를 이용하는 농가로부터 드럼당 100원씩을 거둬 빈농지원기금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축산재활동회’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김씨는 “음식쓰레기 재활용 사업에 여생을 계속 투자하겠다”고 다짐했다.
  •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옥스포드대 한국어교재로

    ◎“정부시책·국무회의 중계 등 유익해 채택”/“공부에 필수적 자료·가치있는 기사 많다”/학생들 반응 폭발적… 웹주소 줄줄이 외워 영국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옥스포드대학에서도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이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 대학 세인트 안토니스(Saint Antony's) 칼리지 동양학과에서 석사과정으로 중국학과 일본학을 전공하는 2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어강좌를 선택과목으로 채택,‘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을 통해 한국을 배우고 있다. 학생들은 이미 학부에서 2∼3년간 한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뉴스넷을 어느 정도 해독할 수 있다.이때문에 뉴스넷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공부하는데 필수적인 자료와 가치있는 기사가 많다며 뉴스넷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지금은 모두 ‘www.seoul.co.kr’이라는 웹주소를 줄줄 외울 만큼 뉴스넷의 열렬한 팬들이 됐다. 뉴스넷을 통해 한국을 보는 안목도 높아져 한국의 지역주의에 대해 “한국정치의 고질병”이라고 단정적으로 평가를 내릴 정도가 됐다.요즘은 “한국의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느냐”며 연말 대통령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지영해 교수(41)는 “서울신문사가 보내는 뉴스넷이 나의 유일한 한국어 강의 교재이면서 학생들의 교과서”라고 말했다. 95년 11월22일 지구촌 항해를 시작한 한국 최고의 전자신문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이 옥스포드대에 소개된 것은 지난 1월.지교수는 학생들에게 한국의 정치와 사회를 잘 소개할 수 있는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던중 이 뉴스넷을 처음 접했다. 다른 전자신문은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알찬 정보가 많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에 게재되는 모든 기사가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행정마당’ ‘입법예고’ ‘법령공포’ ‘국무회의 중계’ ‘정부시책 이렇습니다’ ‘지자체 행정뉴스’ 등 정부의 각종 시책들이 통계 및 도표와 함께 잘 설명돼 있는 것을 발견,교재와 학생들의 숙제자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전문을 비롯한 주요 연설·판결문 전문과 북한인명사전 등은 다른 일간지의 전자신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참으로 반가운 자료였다.
  • 손 여사 9일 의원부인 청와대 초청 오찬

    ◎4당 후보부인도 한자리에/정치 내조 어려움 나누며 ‘후배’격려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오는 9일 낮 여야 국회의원 부인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다.280명의 의원 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여야 정당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부인이 초청대상에 들어갔다.자연스럽게 대선후보 부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한인옥(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이희호(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박영옥(자민련 김종필 총재),김남희(민주당 조순 총재) 여사 등 여야 4당 대선후보 부인이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손여사,국회의장단 부인과 같이 헤드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대선 정국과 관련한 얘기가 나올지 주목되지만 그런 무거운 화제는 서로 피할것 같다. 대통령 부인이 여야 의원 부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한 경우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육영수 여사가 두차례 했었다고 한다.5·6공때 전혀 없다가 이번에 손여사가 스스로 오찬모임을 결정했다고 한다.청와대측은 이번 오찬모임을 ‘정치적 시각’에서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손여사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겪은 여러 어려움을 회고하면서 여야를 막론,‘후배 정치내조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한 관게자는 전했다.
  • 극동한인 강제이주 60돌/러서 ‘회상의 열차’ 행사

    ◎국내외 120명 참가 옛 소련 극동지역에 거주하던 한인들이 강제 이주된지 6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회상의 열차’행사가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고 정부 당국자가 5일 밝혔다. ‘우리 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와 ‘러시아 고려인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강제 이주된 경로를 따라가면서 관련 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행사에는 국내 및 해외동포 대표,옛 소련지역의 고려인대표 등 120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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