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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월 된 아기 구한 ‘호주 한인 영웅’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교포 이형섭(60)씨가 자신의 몸을 던져 두 마리의 개로부터 위협받던 호주인 소녀들과 5개월 된 아기를 구해준 사연이 알려지면서 ‘아기를 구한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핏불의 두번째 공격:개에 물린 영웅, 아기를 구해내다.’란 제목으로 이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핏불은 애완견이지만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3일 저녁 6시쯤 이씨는 귀가하던 중 동네 거리에서 5개월 된 아기 이사이아를 유모차에 태우고 길을 지나던 엄마 제시카 맥닐(17)로부터 “앞에 개들이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같이 있던 친구 타흐니아 모세스(17)는 “우리는 얼른 지나가려고 했지만 개들이 덤벼들었고 이씨를 물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개 두 마리가 이씨의 손을 먼저 문 다음 그가 쓰러지자 얼굴과 다리 등을 무차별적으로 물어뜯었다고 설명했다. 그 틈을 타 맥닐과 모세스, 그리고 아기는 근처에 있던 트럭에 올라타 개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이씨는 옆집 담을 넘어가 겨우 개들로부터 벗어났다. 맥닐은 “개들이 바로 아기 앞까지 따라왔다.”면서 “이씨가 아니었더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그는 영웅이다.”라고 칭송했다. 병원으로 실려간 이씨는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고 15일 퇴원,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의 딸 엘리사(25)는 “평소에도 가정적인 아버지는 그녀들이 다치도록 보고만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흉터가 남는 것을 무릅쓰고 좋은 일을 위해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14일 텔레비전 방송(채널 10)에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한편 이 사건을 일으킨 개 두 마리는 지난달 2일에도 한 할아버지(75)를 물어 상처를 입힌 전력이 있어 지난 14일 주인의 동의 아래 ‘처분’됐다고 신문은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이헌재씨 위장전입 확인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물러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국세청으로부터 조세탈루 혐의를 조사받은 결과 위장전입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양도소득세를 수정신고 납부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주성 국세청장은 1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이 전 부총리 건과 관련해 탈루가 있는 부분을 원칙대로 조사했으며 과세할 부분을 모두 과세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전 총리측이 지난달 말 소득세 정정신고를 해 원칙대로 추징했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이 전 부총리의 부인이 위장전입으로 취득한 농지를 지난해 양도하고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신고납부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양도소득세 확정신고 기한인 지난 5월31일 이전에 실거래가로 다시 계산해 수정신고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이 ‘조사결과 이 전부총리측이 위장전입한 부분은 확인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청장은 추징금 액수와 관련,“특정개인의 개별과세 정보는 지금까지 공개한 적이 없고, 일방적으로 조사내용을 발표한 수는 없다.”며 “본인에게 (조사결과 공개에 대한) 동의여부를 타진한 결과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마이클 잭슨 무죄 이끈 한인변호사 수전 유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등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이끌어낸 변호인단 가운데 한 명이 재미교포 수전 유(42·여)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씨는 15일 미주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의는 항상 승리한다. 마이클 잭슨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객이 무죄임을 알고 있으면 변호사는 당당하게 사건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며 “피고를 대변하는 일은 소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6세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족 이민한 유씨는 남편과의 사이에 아홉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 유씨는 이번 평결과 관련,“140명의 증인과 많은 비디오 자료 등 증거가 충분했기 때문에 이기는 것 외에는 결론이 없었다.”며 “검찰 쪽에선 개인적인 감정과 인권을 무시하고 잭슨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만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에 대해서도 “사건 자체보다도 청취율과 시청률에만 중점을 두고 보도해 이 사건을 흥미 위주로 만들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변호사가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직업에 만족한다.”는 유씨는 “동포들 가운데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 이제 후손들을 위해 미국 사회에 진출해 권리를 찾자.”고 당부했다.연합
  • 자녀만 해외거주땐 집 못사

    다음달부터는 ‘기러기 아빠’의 고민 가운데 하나를 덜 수 있게 된다. 유학간 자녀와 뒷바라지하는 아내를 위해 혼자 국내에 살더라도 아내와 자녀의 출국과 동시에 외국에 근사한 집을 마련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송금액 기준으로 50만달러(5억원)까지 제한됐으나 현지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을 잘 활용하면 100만달러짜리 이상의 집도 살 수 있어 개인투자 차원에서 고려해 봄직하다. 또한 개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한도가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높아져 여럿이 돈을 모아 특정인 명의로 해외 골프장이나 호텔을 매입,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재정경제부는 15일 미국 워싱턴이나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방 3개짜리 아파트 가격이 45만∼50만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 해외부동산 취득규제를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수급 차원으로 해외 주택을 사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불법행위를 양성화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그러나 소득원이 없는 자녀들만 혼자 갔을 경우에는 집을 살 수 없다. 아내가 함께 갔더라도 전업주부이면 주택의 명의는 국내에 있는 ‘기러기 아빠’가 된다. 다만 아내가 재산이 있거나 소득원이 있는 직장여성이라면 아내 명의로도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에서 1∼2년 정도 머물면 신용이 쌓여 현지은행으로부터 모기지론을 받을 자격이 생긴다. 보통 주택가격의 30∼40%를 선금으로 내면 나머지는 원금과 재산세를 합쳐 20년 이상 매월 갚는 방식이다. 50만달러가 있다면 최고 150만달러(15억원)짜리 집도 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매월 6000달러 이상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신용이 좋지 않으면 선금으로 내는 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아지고 금리는 6%가 아닌 10%까지 오른다. 미국에 있는 현지 한인들은 갓 유학온 가정들에게 이같은 모기지론 상품을 제시하기도 한다. 현재 한은에 신고하지 않는 불법적인 주택구입 사례의 대부분이 이같은 경로로 이뤄지고 있다. 신용이 괜찮다면 선금으로 내는 비율이 20% 정도로 떨어져 주택구입 국세청 통보기준인 20만달러 미만으로도 100만달러짜리 집을 살 수 있다. 여러 가족이 자녀들을 같은 지역에 유학보냈다면 각각 20만달러 미만씩 분담해, 특정인 명의로 집을 사는 방안도 가능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롯데재단, 해외동포 국어교재 지원

    롯데장학재단(이사장 노신영)은 15일 러시아 사할린 한인동포 제9호 학교와 홈스크리체이학교에 각각 한국어 교재 및 도서 등을 전달했다. 또 중국 조선족학교 2곳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학교 2곳 등에도 한국어 도서를 보냈다. 이번에 지원한 한국어 도서 등은 모두 7600여권으로, 금액으로는 8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 의원외교 여전히 ‘외유’

    의원외교 여전히 ‘외유’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혹을 받아온 17대 국회의원들의 의원외교 활동을 서울신문이 분석해 본 결과, 상당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 본지가 최근 정보공개요구를 통해 국회로부터 입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의원외교 활동에 나선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외교활동 외적인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육위의 경우 개발도상국인 아프리카국가들을 방문하면서 교육제도와 대학정책을 파악하러 간다는 ‘거창한’ 목적을 제시하기도 했다. 때문에 “교육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후진국을 방문한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방문 당시에도 받았다. 지난 1월 교육위에서는 한인학교의 운영실태와 교육정책 파악 및 대학육성 파악실태 파악을 목적으로 케냐·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결과 보고서에서는 한국인학교 관계자와의 만남과 관련된 사항만 있을뿐 해당국의 교육실태 파악은 전혀 되지 않았다. 여기에다 10일간의 방문기간 중 공식일정은 단 3일에 불과했다. 그것도 교민간담회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다. 지난해 8월 17대 국회 첫 의원외교 활동으로 유럽을 방문한 재경위 소속 의원들도 도마위에 올랐다. 전반부는 체코, 독일, 아일랜드를 방문해 해당국의 고위 정부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로 자리를 옮긴 후반부 일주일 정도는 문화유적지 시찰이라는 명목으로 밀라노, 베니스, 로마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남미를 방문한 운영위도 13일간의 일정가운데 나흘간만 주요 공식일정이 잡혔을 뿐이었다. 17대 국회는 의원외교 명목으로 지난 10개월간 34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약 10개월여 동안 국회의원들은 모두 59차례 의원외교 활동을 위해 해외나들이를 했다. 총 비용은 34억 3300만원이 들어 1회당 평균 5800만원이 소요됐다. 이와 별도로 공식적 국제회의 참석은 모두 19차례에 걸쳐 6억원에 가까운 경비가 들어갔다. 이 기간 동안 299명의 의원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209명의 의원들이 한차례 이상 외국을 나갔다 왔다.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이 8차례로 가장 많았고 같은당 유재건·문석호 의원이 각각 7회와 6회로 뒤를 이어 여당의 힘을 보여줬다. 반면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 등 90명의 의원들은 ‘밥 먹듯이 나간다.’는 외국을 단 한번도 나가지 못했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은 장관급으로 원래는 비행기탑승시 퍼스트클래스(1등석)를 이용해야 하지만 의원외교 활동은 대부분 비즈니스클래스(2등석)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나름대로 절약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문소영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당신이 美대통령이면 어떻게 하겠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북한 강제수용소의 실상을 담은 수기의 저자이며 탈북 후 조선일보 기자로 일하고 있는 강철환(37)씨를 백악관 집무실로 초청,40분간 환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강씨의 책 ‘평양의 수족관-북한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10년’을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말했으며 이 책을 읽으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일본에서 살던 강씨 가족은 북한으로 이주했다가 할아버지가 정치범으로 몰려 9세때부터 함께 10년간 강제수용소에서 살아야 했다. 이후 부인, 딸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현재 서울에서 살고 있다. 강씨는 부시 대통령이 “당신이 미국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첫질문을 해서 “중국을 설득해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막고 두번째로 북한의 수용소를 철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핵문제는 이 문제가 풀린 뒤 해결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부시 대통령은 “공감한다.”며 “북한인권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주변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강씨는 부시 대통령이 상당히 신앙심이 깊고, 굶주리는 북한주민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연합
  • [사설] 고이즈미, 정상회담서 성의보여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하는 모양새를 보면 화가 난다. 한국·중국 등 주변국은 물론 일본내 다수 여론이 반대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계속 하겠다고 버티니 답답할 뿐이다. 지금 한·일 정상회담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신사참배에 묶여 양국 관계가 표류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핵 문제가 있고, 경제·문화 교류에 차질을 빚어서도 안 된다. 때문에 정부가 오는 20일 한·일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갖기로 확정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구했다. 여야 대표들 사이에서도 “이럴 때일수록 한·일 정상이 만나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갑갑한 마음에 의견 수렴절차를 가졌겠지만, 과정이 깔끔해 보이지 않는다. 오찬이 끝난 후 정상회담 일정이 공식발표됐다. 정상회담이 성과가 없을 경우에 대비한 책임분산용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외교당국은 정상회담 개최 결정으로 신사참배를 묵인했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며칠 안 남은 기간이나마 일본을 외교적으로 몰아붙여야 한다. 일본측은 2기 역사공동위 발족, 징용자 유골반환, 한국 거주 피폭자 지원, 사할린 한인 지원, 북관대첩비 반환 조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정도로는 독도 분란, 역사왜곡으로 일본이 우리 국민에게 준 상처를 달래기 힘들다. 고이즈미가 정상회담 전에 신사참배 중단 결심을 해주면 좋고, 아니면 회담장에서 담판해서 고이즈미의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 고이즈미는 한국이 대승적 차원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배경을 새기고, 무모한 고집을 꺾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美, 北인권 압박 본격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북한 인권 문제 ‘옥죄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로부터 200만달러(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프리덤 하우스’는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고취하기 위한 국제 행사’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서는 미 상·하원 의원들을 포함한 연사들이 나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고발하는 강연을 하는 한편, 북한 인권 토론회, 북한 인권 탄압사례 발표 및 전시회, 항의 집회 등이 계획돼 있다.지난해 미 의회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는 데 앞장섰던 북한 인권 관련 단체들도 대거 참석한다. 프리덤 하우스는 세계의 정치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자유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결성된 비정부기구이다.이 단체의 이같은 ‘네오콘적’ 취지 때문에 미 정부가 행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프리덤 하우스는 당초 북한 인권 관련 국제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인의 반대 여론 등을 감안해 일단 워싱턴에서 첫 행사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각국의 도시를 돌며 북한 인권 관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북한인권특사에 내정된 제이 레프코위츠 전 백악관 국내정책 담당 부보좌관이 곧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명을 받아 의회 청문회를 거친 뒤 업무를 시작한다고 외교소식통이 말했다.레프코위츠 내정자는 뉴욕에서 개업했던 변호사 사무실 업무 정리를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미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이유는 ▲순수하게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목적과 함께 ▲북한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dawn@seoul.co.kr
  • “日 과거청산 5개사안 한일정상회담때 제시”

    |도쿄 이춘규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독도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일 관계의 상황을 묻자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독도 문제를 언급,“일본과 역사적 인식이 다르다. 일본측의 대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나종일 주일대사는 13일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와 만나 “교과서 문제와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불안정한 일이 생기고 있다.”고 이 문제가 회담 일정과 의제를 확정짓지 못하는 원인임을 시사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 청산’을 위한 5가지 메뉴를 준비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이날 전했다.5가지 메뉴는 ▲제2기 역사공동연구위에 발족과 연구대상에 역사교과서 포함 ▲강제징용자 유골반환 ▲한국 거주 피폭자 지원 ▲사할린 거주 한인 지원 ▲북관대첩비 반환 등이다.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과거 청산’을 위한 이같은 일본 정부의 새로운 대처를 한국측에 전달,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부고]

    ● 혜산 내소사 큰스님 입적 전북 부안 내소사의 혜산(慧山) 큰스님이 13일 오후 3시 입적했다. 세수 73세. 혜산 큰스님은 지난 83년 이 사찰을 중창불사(重創佛事·쇠락한 사찰을 다시 이룩해 새롭게 함)해 고려동종(보물 277호) 및 영산회괘불탱(靈山會掛佛幀·보물 1268호),3층 석탑(전북도 유형문화재 124호) 등 여러 문화재를 보존하는데 큰 업적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17일 오전 내소사 경내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부안 연합 ●김민수(서울신문 체육부 차장)준수(지이삼성조명 영업부장)씨 부친상 윤석빈(삼부토건 공무차장)씨 빙부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02)2072-2018 ●정순엽(아이토스카 대표)순만(네모 〃)씨 모친상 박철홍(사업)씨 빙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16 ●전예기(전 한국국방연구원 전문위원)씨 별세 세영(미시간대 박사과정)씨 부친상 후즈카미 마사오(일본 미쓰비시)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65 ●안국신(중앙대 정경대학장)국평(박영장학문화재단)국찬(전북대 교수)방순(전 한일장신대 교수)씨 부친상 유옥철(전 삼화제관 이사)이종철(중앙대 교수)씨 빙부상 윤형숙(목포대 교수)김경랑(금천구청 보건소)이옥이(전주 퀼트빌리지 원장)씨 시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93 ●이은성(한국자산관리공사 국유실태추진실 반장)씨 빙부상 12일 원주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11-232-6758 ●박해구(건강보험공단 부장)해오(대양산업 대표)씨 부친상 한인수(인해물산 대표)권오진(현대정보기술 부장)민경석(사업)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92 ●조학동(문화방송 제작기술국 국장)씨 빙부상 12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42)544-4493 ●진태월(사업)필중(프로야구 LG 선수)씨 부친상 13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31)781-6721 ●김성빈(전 국민은행 북부지역본부장)형빈(전 삼성전자 부장)용빈(메디카코리아 상무이사)형표(사업)현숙(부흥초등학교 교사)양숙(사업)씨 부친상 신채호(이지디지털 상무이사)신광호(벽산건설 차장)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30 ●송경섭(전 KBS 해설위원)태흥(대흥화학 연구원)씨 모친상 1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590-2557 ●이수경(MBN 보도국 미술부)씨 부친상 13일 의정부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31)836-4141 ●김용응(전 MBC 영상미술국 제작지원팀 차장)씨 모친상 윤석빈(한국유니버샬해운 감사)허만(자영업)씨 빙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37
  • 노인·어린이 1만 8200원에 수영 배워요

    노인·어린이 1만 8200원에 수영 배워요

    문화·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자치단체가 만든 구립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는 금천구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될 유용한 문화·체육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區청사보다 주민편의시설 먼저 지어 다른 자치단체의 문화·체육시설과는 달리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구 청사보다도 먼저 생긴 주민편의시설이라는 점이다. 지난 1995년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막내둥이로 태어난 금천구는 지금껏 별도의 청사 없이 여러 개의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상태다. 금천구는 부지확보 문제로 청사 건립에 적신호가 켜지자 청사 건립을 미루더라도 주민편의시설을 먼저 짓자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01년 3월12일 문화체육센터가 먼저 문을 열었다. 독산4동 371의2에 자리잡은 센터는 지하2층 지상3층에 연면적 2762평 규모다. 각종 강습 프로그램은 한국사회체육진흥회 금천지회에 위탁해 운영한다. 인근에는 구립 도서관도 있어 한자리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라켓볼·요가·힙합댄스 등 인기 지하 2층에는 4개 코트 규모의 라켓볼장이 있다. 국제규격에 맞춰 만들어졌으며 어른 6만 4000원, 어린이 3만 8000원으로 주 2∼3회의 수준급 강습을 받을 수 있다. 강습을 받지 않는 날은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7개 레인 규모의 수영장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유아·어린이·65세 이상 노인 등의 강습료가 1만 8200원에 불과하다. 어른 대상 수업도 3만∼5만원대로 사설 체육센터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구에 등록된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한 수영 프로그램이 별도 편성돼 있는 점도 특징이다. 강습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2000∼3000원만 내면 시간에 따라 자유수영도 즐길 수 있다. 월 4만 2000원의 헬스 프로그램도 주민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전문강사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진행되는 헬스 프로그램은 성별·연령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운동처방을 해준다. 운동기구 역시 대부분 신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재즈댄스·에어로빅 등과 수영·헬스·라켓볼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6만∼7만원대의 패키지 프로그램도 실속을 찾는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배드민턴·탁구·축구·농구 등의 강습도 진행된다.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요가나 힙합댄스 강습도 마련해 반응이 좋다. ●‘레고닥터’ 등 사교육비 절감 효과 문화체육센터는 생활체육 외에도 교양과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2∼3층에 있는 성인룸·교양룸 등에서 진행되며 영어·바둑·미술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된다. 특히 많은 프로그램이 영유아나 어린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사교육비를 줄여주는 기능도 하고 있다. 영유아를 위한 레고닥터·프뢰벨 등의 프로그램은 유명 유치원에서나 배울 수 있는 수준높은 프로그램이다. 국악·미술·영어·구연동화 등 최근 조기교육으로 다뤄지는 강습도 진행된다. 강습료는 2만∼4만원선. 어른들을 위해서는 영어·미술·구슬아트 등의 강좌가 개설된다. ●소극장·갤러리 갖추고 무료 셔틀버스 운행 1층에 마련된 44평 규모의 갤러리에서는 지역에 살고 있는 작가나 주민들의 작품이 전시된다.286석 규모의 소극장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영화·연극·음악회 등이 열린다. 교통이 불편한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정시마다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 7대를 운영한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지난해 센터를 이용한 구민수가 6만 5000명에 이를 만큼 인기가 높다.”며 “보다 다양하고 내실있는 강습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설관리를 잘해 서남지역의 주요 문화체육시설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02)861-1313,890-2410.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진단] 정상회담 숨은 2인치는?

    “훌륭한 대화를 가졌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 “아주 훌륭한 회담이다.”(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부시 대통령은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외형상으로 미국은 (북한을 겨냥한)발톱을 거둬들이고 우리측의 입장으로 조율을 끝낸 양상인데도, 우리측은 만족이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측은 ‘대만족’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양측이 회담에서 거론했거나 합의한 현안 가운데, 공개되지 않은 ‘숨은 2인치’가 있지 않으냐는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첫째로 북핵문제와 관련해 다자안전보장, 북·미관계 정상화 등의 당근만 논의되고 북핵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책은 거론되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공식 설명과는 달리 오히려 제재방안에 초점이 맞춰졌을 가능성도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악화될 경우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면서도 “현단계에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전제로 양 정상이 토의를 한 내용이 알려진다면 6자회담에 그리 유리한 분위기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둘째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깊숙이 논의됐는지도 관심거리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반 장관이 설명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북한인권법을 만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인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우려 표명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11)방용석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11)방용석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최근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보직공모제’의 소유권은 사실 근로복지공단에 있다. 공단은 2003년 8월부터 보직공모제를 도입해 본부 총무국장, 기획부장, 예산관리부장을 선발했다. 정부로부터 혁신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방용석 이사장은 12일 “올해 공단의 혁신 방향을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와 ‘인터넷 중심의 업무처리 시스템 구축’으로 정했다.”면서 “인터넷 토털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요양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바로 끊임없는 혁신을 이루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노동운동가로 15대 국회의원, 노동부장관까지 지낸 방 이사장을 만나 혁신 사례를 들어봤다. 공단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노동부와 ‘정책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정부와 공단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다. 산하기관이 정부와 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공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정책협의회는 정부산하기관의 발전 모델을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공단 중기발전계획(2004∼2008년)을 설정, 공단의 위상을 재정립했다. 올해 경영 목표를 말해 달라. -올해는 ‘빈틈없는 노동보험시스템 구축’과 ‘참여적 근로복지제도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틈없는 노동보험시스템 구축은 공단이 수행하는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그리고 임금채권보장사업 등 노동보험의 수혜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참여적 근로복지제도 정착은 사회보험에서 소외되는 근로자를 최소화해 저소득근로자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그 운영과정에 고객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다. 공단이 추진하는 혁신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나. -공공기관에서의 혁신은 결국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공단의 설립 목적은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임금채권보장사업, 저소득근로자 복지사업, 실업대책사업의 정책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따라서 조직원의 변화를 통해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제도와 관행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 감사원에서 최근 공단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억울한 측면도 있다. 감사원은 전국에 산재한 사업장으로부터 산재보험료와 고용보험료를 제대로 징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계속 생겼다가 사라지는 모든 사업장을 공단이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국세청측에 과세 기업들의 명단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 우리 공단도 산재보험료와 고용보험료를 제대로 걷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정부도 공단에 전국의 사업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넘겨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체 사업장이 파악되면 적극 징수에 나서겠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정계획을 마련했다는데. -최근 업무 점검 중 일부 직원이 보험급여와 보험료 반환금을 횡령하는 사례를 적발해 관련 직원을 즉시 당국에 고발했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자정계획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우선 전국 46개 지사를 대상으로 노동부와 합동으로 감사반 40명을 투입,2주 동안 현금 흐름 부문 특히 보험급여와 보험료 반환 부분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점검 결과에 따라 개선점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겠지만 사고 예방 대책을 시스템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다. 고객만족 개선의 구체적인 사례는 뭔가. -정부 산하단체, 특히 우리 공단과 같은 비영리기관은 수익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고객서비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즉 설립목적 자체가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고객만족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공단은 지금 산재환자 각자의 요구와 필요를 파악하고 이들을 지원할 이른바 ‘현장요양 재활서비스 지원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산재환자들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효율적인 조직 구축, 경영평가체제 개편 등을 통해 고객서비스 향상을 추구할 방침이다. 조만간 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모습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도입되는 현장요양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현장요양서비스란 산재환자가 요양의 시작단계부터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원활한 사회복귀를 촉진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한 사람의 담당자가 산재환자에 대해 요양 초기부터 종결까지 모든 서비스를 담당했다. 그러나 이를 재해조사 및 요양결정, 현장요양서비스, 보험급여 지급업무, 재활서비스 등 기능별로 업무를 맡도록 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찾아가는 현장 요양서비스를 통해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집단민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집단민원은 대부분 노동조합이 주도로 근골격계질환이나 정신질환 등에 대해 집단 요양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위 등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최근 과격한 형태의 집단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근골격계질환이나 정신질환의 경우 주치의 소견조회, 현장조사, 자문의사협의회 개최 등 업무상 인과관계를 판단하는 데만도 최소 20일 이상은 걸린다. 때문에 일반 재해건과 같이 법정 처리기한인 7일 이내에 처리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미 ‘北인권 거론’ 북핵 압박

    |워싱턴 박정현특파원|10일(한국시간 11일 새벽)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목되는 점은 세 가지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했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회담에 배석했으며, 북핵문제 해결 시나리오를 다뤘다는 것이다.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한다는 외교적 수사의 이면에는 북핵문제에 대한 두 정상의 우려와 긴장감도 느낄 수 있다. 북한에는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 인권문제 거론은 사실상 김정일 정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북의 상황을 지켜 볼 수 없다는 인식 아래 북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고,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와 망명을 받아주겠다는 내용으로 된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 법을 고립·압살정책의 도구로 규정하면서, 미국이 부당한 내정간섭을 기도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인권문제는 6자회담 복귀를 질질 끌고 있는 북한을 당장이라도 응징하겠다는 미국과 이를 말리는 한국의 접점일 수도 있다. 북한이 시기를 정하지 않고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인권문제를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6자회담을 통한 북핵해법은 복잡한 경우의 수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당초 예정에도 없던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배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측에서는 윤광웅 국방장관 대신 이상희 합참의장이 배석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은 해외 순방 중이었으나 조기에 귀국하면서 배석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대북 제재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미 행정부 내의 대표적인 강경파인 럼즈펠드 장관의 배석은 ‘상당한 시그널’을 갖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회담에서 북핵 상황이 좋아질 경우, 악화될 경우, 지지부진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책도 거론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고 북핵 해결을 주도하겠다는 얘기다. 두 정상이 한·미 동맹이 공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한·미 동맹을 둘러싼 분열현상은 일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미국과의 조율과정에서 잡음을 상당부분 청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한·미 동맹 봉합작업은 비온 뒤 굳어지는 식과는 달리 언제든지 균열상이 터질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는 불안정성을 갖고 있다. jhpark@seoul.co.kr
  • 한중일 ‘역사왜곡 방지’ 심포지엄

    한중일 ‘역사왜곡 방지’ 심포지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파동이 낳은 최대의 성과는?아마 한·중·일 3국 시민사회의 건강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 가운데 일본 시민사회는 부러움과 우려의 대상이다. 철저한 풀뿌리 운동이라는 점에서는 앞서 있지만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우경화 때문에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올바른 역사인식’이 일본 젊은이들에게는 ‘공자 왈 맹자 왈’하는 고리타분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젊은이들을 끊임없이 받아들이며 지난 20여년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피스보트(Peace Boat)’다. 젊은이의 눈높이에 맞춘 활동 덕분에 ‘시민단체 활동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찬사까지 받고 있다. 심포지엄 참석 차 방한한 피스보트 대표 노히라 신사쿠를 만났다. 피스보트는 어떤 단체인가. -1982년 제1차 역사교과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역사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겨났다. 당시 언론인, 대학생, 연구자 등 200여명이 뭉쳐, 배를 타고 다니며 아시아를 직접 체험해보자고 했다. 이것이 피스보트다.1983년 정식 출범한 뒤 지금까지 49차례 항해에 2만 5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세계 60여개국을 돌았다. 지금도 바다 어딘가에 피스보트는 항해 중이다. 시민단체 활동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1960∼70년대 학생운동이 실패한 뒤 일본 시민운동에는 젊은이들이 없다. 이런 젊은이들을 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배 타고 다니며 댄스파티, 시장구경, 요리대회 등 즐거운 일을 벌인다. 재미있는 것은 세계여행할 욕심에 피스보트 사무국을 들락날락하다 자연스럽게 지뢰·기아·난민·역사 문제를 접하고 또 문제의식을 가진다는 점이다. 세계평화를 체험으로 배우기 때문이다. 피스보트 참가자의 반 이상이 20대다. 한국 시민단체와는 연계해서 활동하나. -물론이다. 마침 올해 8월13일부터 27일까지 한국 환경재단과 함께 ‘부산-인천-단동-상하이-오키나와-나가사키’ 루트에 참가할 600명을 모집 중이다.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환영한다. 노히라의 경우는 어떤가. 피스보트를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나. -도쿄 사람이 내 고향 가고시마를 ‘시골 깡촌’으로 여기는데 화가 났었다. 그런데 나 역시 동남아시아를 그렇게 보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게 됐다. 그래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90년대 초에 피스보트에 올랐다. 그리고 베트남에 갔었는데 있는 그대로의 베트남보다는 ‘이국적인 뭔가’를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랐다. 미군이 일본에 와서 기모노 입은 여성을 보고 ‘뷰티풀’이라고 외치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던 것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한국 사람들도 그런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북한과 관련해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해주겠다. 내가 판문점을 통해 남에서 북으로 갈 때였다. 안내자가 청바지를 입지 말라고 했다. 북한은 청바지를 ‘미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이전에 판문점을 통해 북에서 남으로 내려올 때 우리 일행의 반 이상은 청바지 차림이었다.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일본 사람이나 남한 사람이나 북한사람은 뭔가 세뇌당하고 로봇처럼 산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편견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한·중·일 3국인들이 모두 피스보트에 오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교과서 문제가 중요한 것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중국에 대해 “냉정하게 대화로 해결하자.”고 말하는데 ‘맞은 사람’은 화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때린 사람이 대화로 풀자고 하면 말이 안 된다. 왜 화가 났는지 물어보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 한국 내에서 우리의 민족주의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의 민족주의를 똑같이 놓고 비교할 수 없다. 일본은 과거 침략과 지배를 미화하는 민족주의이고 한국은 이에 저항하고 해방운동을 벌여온 민족주의다. 둘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리고 이미 한국은 많이 변했다. 인권이나 민주화 수준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민족주의가 과하다거나, 걱정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송승재 재일코리안청년연합 대표 “일본에서 살아가야 할 재일한인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한국 정부와 사회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강력히 대처해야 합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송승재(31) 재일코리안청년연합(KEY) 대표는 조국의 도움을 강력히 요청했다.KEY는 재일한인 3∼4세들의 모임. 그들이 느끼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의 심각성은 국내에서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왜일까. “역사교과서 왜곡을 통해 식민지시대를 합리화한다는 것은 곧 재일한인들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재일한인들은 식민지시대였기 때문에 일본에 건너간 우리 동포의 후예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과거의 잘못을 빼거나 제대로 기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교과서로 공부한 아이들이 자라나면 우리 재일한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한인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큰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류열풍에 힘입어 재일한인들의 입장이 조금 나아진 측면도 있지 않을까.“일본의 미디어들은 ‘욘사마’를 한번 비추고는 일장기 불태우는 한국·중국의 집회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일본인들은 ‘일본은 아시아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다른 나라는 그러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혹여 재일한인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지 물었다.“아직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지속적으로 읽혀지는데 길게 보면 교과서에 반영된 인식이 전체적인 사회의 인식을 바꿔놓는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때문에 KEY는 역사교과서 채택률을 떨어뜨리는데 온 힘을 다 모을 예정이다.“8월 말쯤 각급 교육위원회와 학교의 채택결과가 나온다지만 실질적으로는 7월 초·중순쯤에 이미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를 대비해 일본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후소샤교과서의 내용과 본질을 알리는 작업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소샤교과서 어떻게 막나 이제 7∼8월이면 일본의 각급 교육위원회와 학교를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선택을 결정한다. 가장 왜곡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후소샤 교과서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일본 우익은 채택률 10%를 목표로 내세웠다. 물론 한국과 중국은 채택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와 중국의 사회과학원, 일본의 풀뿌리 시민사회단체들이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모여 ‘동북아 평화와 역사갈등, 해결을 위한 모색’이라는 이름의 심포지엄을 열었다. 후소샤 교과서를 어떵게 막을 것인가,‘마지막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먼저 하종문 한신대 교수, 변슈위에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교수, 다와라 요시후미 ‘어린이와 교과서 네트21’ 사무국장이 한·중·일 3국의 상황을 발표했다. 이들은 후소샤 교과서의 역사왜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 교과서로 인해 다른 교과서들까지 우경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의견을 모았다. 동시에 지난달 한·중·일 공동으로 출간한 ‘미래를 여는 역사’에 대해 “공통의 역사인식을 위한 실험은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뒤 후소샤 교과서 채택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요시후미 사무국장은 ▲후소샤 교과서에 대한 학습회를 개최하고 ▲교과서 순회 전시회를 여는 한편 ▲각급 시민단체와 지자체간의 연대를 튼튼히 한다는,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한·중·일 3국 각 지역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여기서는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하고, 후소샤 교과서 채택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본내 활동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교육과 자치 사이타마 네트워크’는 후소샤 교과서를 감수한 사람이 교과서 채택권한을 가진 교육위원회의 위원으로 부임한 상황을 강력히 비판했다.7월10일 이 교육위원의 파면을 요구하는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고 여기에 한국측의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했다. 류큐대 다카시마 노부요시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알려진 대로 역사교과서 검정 과정에서는 선입관없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철저히 교과서의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후소샤는 미리 검정신청본을 유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다. 유출과 동시에 각급 교육위원회 등에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하라고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노부요시 교수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 낸 신고서를 통해 “교과서는 교육적 상품이고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불공정한 거래방식은 절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과서를 용서하지 않는 시민네트워크 후쿠오카’는 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21세기를 함께 살아갈 이웃나라와의 우호관계를 구축해나가기 위한 교과서인지 아닌지가 교과서 선정의 중요한 관점이 되어야 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결국 “어떤 방법을 택하든 지속적이고 끈질긴 감시와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경제플러스] 휴대전화 불법스팸 10건 과태료

    정보통신부는 수신자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는 ‘옵트인(Opt-in)제도’가 도입 이후 처음으로 휴대전화로 불법스팸을 보낸 10건(업체)에 법정 과태료 상한인 3000만원을 부과했다고 9일 밝혔다.‘옵트인제’는 지난 3월31일 첫 도입됐다.060폰팅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출 9건, 일반상품ㆍ서비스 광고 6건 등의 순이었다.
  • [부고]

    ●北인권법 초안작성 남재중씨 지난해 미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 초안을 작성한 재미교포 북한인권운동가 남재중씨가 6일 오후 10시쯤(현지시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고려대 의대를 나와 1974년 미국으로 이민한 고인은 1999년 재미동포들을 규합해 북한인권운동 단체인 이지스재단을 만들었다. 남 박사는 재단 활동을 통해 의약품 지원과 탈북자 인권실상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미국방문을 주선했던 그는 지난해 북한의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이 발표한 6·15시대의 민족반역자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재근(서울신문 예산지국장)씨 모친상 8일 예산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10시 (041)335-7522 ●오재호(전 교육부 교육연수원장)씨 별세 수일(감로한의원 원장)미혜(정산생명공학 ICA 지점장)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09 ●유근일(전 조선일보 주필)씨 모친상 정엽(기아자동차 과장)정훈(현대상선 대리)현태(작곡가)현철(SK텔레콤 직원)씨 조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3010-2292 ●이만호(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씨 별세 태형(이태형한의원장·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태엽(아텍코리아 대표)씨 부친상 8일 경희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958-9551 ●방진우(사업)진수(우리투자증권 차장)씨 부친상 조병률(사업)씨 빙부상 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30분 (02)590-2579 ●최경림(가좌리교회 목사)광림(사업)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010-2251 ●정하철(서울지방보훈청장)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410-6916 ●서진희(전 농심 고문)씨 별세 재건(율촌화학)재순(방림 기획팀장)재석(우리은행 런던지점 과장)씨 부친상 재희(방림 회장)씨 형님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6 ●김명식(전 대한페인트 상무)씨 상배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4
  • “와인에 김치를” 유럽 입맛 잡는다

    맛깔스러운 남도 김치가 다음달 유럽 시장에 공식 데뷔한다. 광주시와 광주·전남김치산업육성사업단은 8일 ‘파리 김치축제’를 오는 7월15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한 공원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리 김치축제는 ‘전라도 10대 김치’를 파리 시민과 파리를 찾는 각국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행사로 시식코너와 전시장 등이 운영된다. 또 세계 모든 나라의 보편적인 음식과 어울리는 김치를 개발해 전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 행사에 전시될 김치는 백김치와 보김치·통배추김치·오이소박이·물열무김치·알타리김치·파김치·돌산갓김치·물갓김치 등 10여 종류이다. 또 유럽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퓨전 김치요리를 개발, 전시할 예정이다. 햄버거와 포도주에 어울리는 퓨전 김치나 백김치, 부침개 등이다. 특히 현지 요리사가 프랑스산 배추로 직접 김치를 담그도록 해 친근감을 주는 한편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코너와 시식 코너도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 김치전이나 화려한 꽃이 들어가는 화전, 전통차 등 다양한 우리 음식도 곁들여 소개된다. 광주시가 행사 기간을 7월 중순으로 잡은 것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배낭족과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시기를 고려한 것이다. 시는 행사운영을 현지 사정에 밝은 파리한인회와 공동으로 치를 예정이며, 배낭 여행 중인 국내 젊은이들을 축제의 도우미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8일 파리시 주최로 현지에서 열린 국제향토음식축제에 광주·전남 3개 김치업체가 참여, 전라도 김치를 전시했다. 김치산업육성사업단 관계자는 “전라도 김치를 유럽에 처음 선보이는 행사인 만큼 현지인 입맛에 맞는 김치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김치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프랑스 국영 TV 등 현지 언론 매체와 우리의 전통 김치맛을 알리는 프로그램 제작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 급진주의는 서양 자유주의 수준”

    “한국 급진주의는 서양 자유주의 수준”

    “한국인들 사이에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은데 사실과 다르지 않으냐.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은 어느 쪽이 우선권을 가질 것이 아니라 공존해야 한다.” 지난 5월1일부터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실의 인턴인 정책비서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 크론(28)의 지적이다. 그는 “경제 발전을 위해 노동자 계층 등 소수자들을 강압적인 방식으로 침묵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도 위험하다.”면서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인 재벌과 노동자, 학생, 시민단체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족주의와 경제발전은 공존해야” 크리스의 한국 경험은 2001년부터 2년 동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원의 영어강사를 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크리스는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빅토리아 대학 정치학 박사과정에 있는 ‘정치학도’다.‘문화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도 쓴 그는 한국사회의 유교문화, 권위주의, 샤머니즘, 시민사회운동 등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다. 그가 임종석 의원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국제대학원 인터넷에 뜬 ‘외국인 인턴 채용’이라는 광고였다. 크리스는 “채용 전에는 임 의원이 누군지 몰랐는데, 나중에는 그를 몰랐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며 386의원인 임 의원의 유명세를 평가한다. 그는 한국에서 임 의원은 ‘레디컬(급진적)하다.’고 평가받는다고 지적하자 “한국사회에서 레디컬은 서양식으로 볼 때 자유주의자이며 개혁적인 수준이고, 인텔리전트하다.”고 평가한다. 인텔리전트하다는 표현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정치사중 광주학살 가장 경악스러워” 2004년 뉴질랜드 의회의 인턴을 했던 그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정치환경이 아주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도 1996년 이전에는 행정부가 발의한 법안들이 의회를 무사통과했지만, 지금은 야당이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한국도 1992년 민주화 이후로 강력한 야당에 부딪혀 곤란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사 중 ‘광주학살’이 가장 경악스러웠다.”면서 “그러나 건국 50년 만에 경제적 도약을 이뤄내고 학생·시민들이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감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국회의원을 목표로 하는 그는 “한국에 대한 이해·경험이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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