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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최고 ‘미즈 미인’에 한인교포 제인 박

    美 최고 ‘미즈 미인’에 한인교포 제인 박

    미세스 아시아 USA의 영예를 차지했던 재미교포 제인 박씨가 20일(현지시간) 열린 ‘미즈 아메리카’ 2007~08 결선대회에서 1위를 차지, 미국 전역의 기혼여성 중 최고의 미인으로 뽑혔다. 이 대회 우승으로 박씨는 내년 봄 열리는 미즈 월드 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글렌데일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본선 진출자 33명 가운데 13명이 최종결선에 올랐으며 아시아 대표인 박씨는 인터뷰, 의상, 사회봉사 부문 등 모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 로라 헌터(워싱턴), 3위 에일린 메리(유타) 등을 제쳤다. 대회 최고의 영예를 차지한 박씨는 “매우 기쁘고 한인 사회를 대표한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 국제구호기관 활동 등 비영리 사회봉사 캠페인에 노력할 것”이라며 “미즈 아메리카 왕관이 구호활동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즈 아메리카 선발대회 수잔 제스키 의장은 “박씨는 미모에 태권도 2단, 영화배우와 모델, 방송기자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다재다능한 여성”이라며 “특히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타 인종 미인들을 제치고 우승을 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며 축하했다. 미주 아시아대회에 이어 전미 미인대회 수상으로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씨는 최근 기독교 서적을 집필하는 등 선교활동에도 열심인 활동적인 여성이다. 사진=가운데가 우승자인 제인 박 (대회 자료 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국 발전상 보니 독일 광부 30년 피로 확 풀려”

    “조국 발전상 보니 독일 광부 30년 피로 확 풀려”

    “말로만 듣던 조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힘들었던 30년 독일 광원생활의 피로가 확 풀립니다.” 경북도의 초청으로 23일 재독 영남향우회 소속 고향 방문단 39명과 함께 고국을 찾은 성규환(69·재독 한인광산근로자협회장·재독 영남향우회 초대회장 역임)씨. 그는 “경북도가 조국이 어려웠던 1960∼70년대에 독일에 파견돼 광원과 간호사로 일하며 고생한 우리들을 초청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는 우리 정부조차 못했던 일”이라고 거듭 감사해 했다.1977년 광원으로 독일에 간 영천 출신인 성씨는 “우리들은 타국 땅 깊이 1000m의 섭씨 40도가 넘는 막장에서, 함께 갔던 간호사들은 딱딱하게 굳어 버린 시체를 닦는 일로 외화를 벌며 한평생을 살면서 항상 고국 발전을 염원했다.”며 “죽기 전에 고국의 변모상을 둘러 보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는 1963년부터 1977년까지 독일에서 광원 등이 벌어 들인 수입은 1970년대 한국 경제 성장의 ‘종자돈’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이 기간 파독된 광원과 간호원은 1만 8000여명. 파독 계약 조건은 ‘3년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고 적금과 함께 한 달 봉급의 일정액(70∼90%)은 반드시 송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서독 정부는 이를 담보로 1억 5000만 마르크의 상업차관을 한국 정부에 제공했다. 하지만 그는 “재독 교포 1세대들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연금을 받고 살지만 경제적으로는 대부분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2세들은 학계·법조계·의학계 등에 속속 진출해 한인 사회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방문단 일행은 이날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및 금오공대 유비쿼터스 체험관, 문경 석탄박물관 등을 방문한 뒤 24일 안동 하회마을과 울진 등을 견학한다.25일에는 포스코와 경주 문화유적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장을 찾고 26일 울산의 기업체 시찰로 고향 방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내 대학 개혁 통해 특화해야”

    “국내 대학들은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 특화해 나가야 합니다.” 올 초 한인 최초로 미국 주요 대학의 총장이 된 강성모(61) 미국 머시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머시드) 총장은 22일 서울대를 방문 “서울대는 국제화된 규모의 대학이지만 세계 최상위권 대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지난 1월 동양계로서는 3번째로 UC계열 총장으로 선임된 강 총장은 서울대와 연세대, 대구 가톨릭대 등과 교류 협정을 체결하러 이날 한국을 찾았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을 만난 강 총장은 “양교가 교류를 통해 인문·자연·공대에 걸쳐 고루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특히 UC머시드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UC버클리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강 총장은 UC샌타크루즈 베스킨 공과대 학장 등을 거쳤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美방송 ‘점프’ 대대적 보도…공연도 생중계

    美방송 ‘점프’ 대대적 보도…공연도 생중계

    뉴욕 맨하탄의 유니온 스퀘어 극장에서 공연중인 한국의 비언어 무술 퍼포먼스 ‘점프’(Jump)가 미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뉴욕의 채널 11에서 17일 공연이 생중계됐고 19일에는 점프 출연진이 CBS 방송에 출연한다. ‘뉴욕 타임스’가 최근 “드라마적 요소가 약하고 비슷한 동작이 반복돼 새롭지 못하다.”는 비평을 했지만 미국의 방송들을 ‘점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류를 이끄는 공연 작품으로 동양 무술과 코믹 스토리를 합친 ‘점프’는 17일 채널 11의 경우 CW 모닝 쇼에서 네 차례나 방송됐다. CW 11 아침 프로그램인 ‘Truly Julie’의 진행자 줄리 장씨는 점프 공연팀과 함께 유니온 스퀘어 극장에서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점프는 오는 19일 TV 뉴욕1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CBS(CH2)의 ‘Early Show’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7일 개막 공연에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입양 자녀와 함께 관람한 이후 8일 CBS의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등 연예 프로그램들은 피트와 졸리 부부의 ‘점프’ 공연 관람을 앞다퉈 크게 보도했다. 한편 미국에 체류중인 탤런트 박신양과 영화 감독 강제규등 한국 유명 인사들도 ‘점프’ 관람에 가세,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점프’가 무대에 올려진 이후 비평과 호평이 엇갈렸지만 현재까지 ‘버라이어티’ ‘뉴요커’ 등 잡지와 ‘뉴욕 타임스’ ‘뉴욕 포스트’ ‘데일리 뉴스’ 등 미 언론에 총 40여 차례나 보도됐다. 뉴욕 한인들 사이에서 점프는 가족 단위로, 혹은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연으로 1.5세와 2세들에게 인기가 높아 주말 공연은 티켓이 조기 매진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c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아드레날린 24’ 한국인 ‘비하 논란’

    영화 ‘아드레날린 24’ 한국인 ‘비하 논란’

    미국영화 ‘아드레날린 24’(감독 마크 네빌딘·브라이언 테일러)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에피소드가 대거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속에서 논란을 되는 있는 부분은 한국인을 악덕 기업주로 묘사한 것과 한국인이 조직폭력배로 등장해 총기를 난사한 부분이다. ’아드레날린24’는 LA에서 프리랜서 킬러로 일하는 체브(제이슨 스타뎀)가 조직폭력배 베로나(호세 파블로)가 투여한 중국산 신종 바이러스를 맞고 죽음의 위기에 봉착,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물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로 지난 3일 국내 개봉해 박스오피스를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설정때문에 불쾌했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신촌에 사는 여대생 김민경(24)씨는 “여전히 할리우드 속 한국인은 생각없이 일만하는 돈벌레로 묘사되고 있다”며 “거기에 무차별적인 악당(?) 이미지까지 추가된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영화 속에서 한국인 비하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 한 장면은 크게 세 부분이다. ▲ 우선 무개념 인터뷰 장면. 주인공 체브가 LA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적을 벌일 때 10대로 보이는 한국여성이 “너무 멋있었어요. 멋져요”라며 방송국 기자와 인터뷰를 한다. 한국인을 생각없는 사는 시민의 전형으로 희화한 것이다. 다음으로 ▲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한 장면도 충격적이다. 체브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셔츠공장 지하에서 베로나 일당과 총격전을 벌일 때 한국인 공장장은 노동자들은 대피시키기 보다 “앉아. 일해. 걱정마”라며 일하기를 강요한다. 심지어 일당이 작업실을 침범해 총기를 난사할 때도 책임자는 “앉아. 일해”라고 다그치며 노동 착취의 전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된 장면은 ▲ 잔인하기 그지없는 총기난사 부분이다. 주인공 체브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10여명의 한국인 갱단이 일제히 총을 꺼내들고 상대를 향해 난사한다. 물론 이 장면은 주인공이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는 순간인 만큼 없어서는 안될 장면이다. 그러나 10여명의 한국인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은 섬뜩하기 그지없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빈번히 한국인을 왜곡된 시선으로 그려왔다. 1997년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영화 ‘폴링다운’은 주인공이 LA 한인타운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문제가 됐다.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크래쉬’는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해 눈총을 샀다. 지난 4월 개봉된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에서는 실력없고 말많은 한국인 안마사를 등장시켜 불쾌감을 안겼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하지만 할리우드 속 한국 이미지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생각없이 일하는 돈벌레일 뿐이다. 여기에 잔인한 이미지까지 덧붙였다. 스스로는 문화 강대국이라 자부하지만 우물 안 이야기다. 밖에서 보는, 아니 영화에서 그려지는 한국인은 여전히 지독한 비주류다. <사진 = 영화 ‘아드레날린 24’에 등장하는 한국인 >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김지혜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1) 정묘호란의 후유증

    [병자호란 다시 읽기] (41) 정묘호란의 후유증

    인조는 1627년 4월12일, 서울로 돌아와 경덕궁(慶德宮)으로 들어갔다.1624년 이괄의 난을 맞아 서울을 버렸다가 되찾았던 경험을 3년 만에 되풀이했던 것이다. 이번에도 어렵사리 정권은 지킬 수 있었지만 그 후유증은 컸다. 청북에서는 의병들이 계속 저항하는 와중에 모병과 후금병 사이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명은 ‘조선이 오랑캐와 화친했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고 후금은 ‘속히 모문룡을 잡아 죽이라.’고 채근했다. 민생 문제가 시급한 와중에 조정 신료들은 후금과 화약을 맺은 것에 대해 시비와 논란을 멈추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다. ●모문룡, 후금과 화친 빌미 자신의 발호 정당화 화의가 체결되면서 후금군 대부분은 철수를 시작하여 압록강을 건넜다. 하지만 홍타이지는 의주를 조선에 반환하지 않았다. 후금군은 의주 부근에 주둔하면서 모문룡을 체포하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들은 몽골병을 포함하여 수천 명에 이르렀는데 아예 농사를 지으면서 장기간 주둔할 태세를 보이고 있었다. 조선은 사자를 보내 완전히 철수하라고 종용했지만 후금 측은 듣지 않았다.“조선이 모문룡을 제거해 주면 철수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모병들은 그들대로 청북 주변의 섬과 육지를 오가며 마구잡이로 날뛰고 있었다. 간헐적으로 후금군을 습격하는가 하면 조선 관아와 백성들에 대한 약탈을 멈추지 않았다. 조선 조정은 단속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모문룡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모문룡은 ‘조선이 후금과 화친했다.’는 것을 빌미로 자신들의 발호를 정당화하려 했다. 과거에도 그러했지만 정묘호란 이후 청북은 훨씬 더 위험한 ‘화약고’가 되어 버렸다. 모병과 후금군 사이의 충돌은 다반사가 되었고, 그 와중에 조선은 ‘샌드위치’의 처지로 몰렸다. 화약을 체결하면서 조선과 후금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사자의 왕래가 빈번해졌다. 문제는 사자들이 서울과 심양을 오가면서 모병들이 득실대는 청북 지역을 지나야 한다는 점이었다. 모문룡은 후금 사자를 체포하여 ‘한 건 올리려’ 덤볐고, 후금 사절들은 그들대로 모병들과의 충돌을 피하려 하지 않았다. 1627년 5월, 심양을 왕래했던 이홍망(李弘望)의 보고 내용은 ‘샌드위치’가 되어 버린 조선의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 준다.“후금 군인이 한인 네 명과 조선인 네 명을 붙잡아 제게 데려왔습니다. 그는 저에게 ‘한인이 조선 사람들을 살해하기에 잡아 왔으니 그대가 직접 한인을 죽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럴 수 없다는 뜻으로 말했더니 후금 군인이 말하기를 ‘조선은 한인과 마음을 같이하고 있으니 도리상 그러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마침내 한인을 죽였습니다.” ●화친에 대한 비판이 격화되다 종묘사직을 지키려고 화의를 맺긴 했지만 조선의 입장에서 ‘오랑캐’ 후금을 ‘형’으로 받드는 것은 도무지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그와 함께 인조와 화의를 주도한 신료들을 특히 힘들게 했던 것은 명의 반응이었다. 이미 정묘호란이 일어난 직후 명 일각에서는 노골적으로 조선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1627년 5월, 성절사(聖節使)로 명에 갔다가 귀국했던 김상헌(金尙憲)은 명에서 ‘조선이 누르하치에게 양곡을 원조했던 사실이 있다. 조선이 후금을 두려워하여 명과 후금 사이에서 관망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돌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1627년 6월, 요동에서는 ‘조선이 오랑캐와 혼인을 맺었고, 오랑캐에게 땅을 내주고 거주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풍문마저 돌았다. 인조와 조선 신료들은 명의 그 같은 태도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미 ‘오랑캐와 화의를 맺은 것 때문에 인조반정 당시 내세웠던 명분이 크게 훼손되었다.’고 스스로 찜찜해 하던 차였다.‘광해군이 후금과 화친했기 때문에 타도해야 한다.’고 외쳤던 인조정권의 입장에서 명의 비난은 극심한 굴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인조는 이미 척화파 윤황(尹煌)의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바 있다. 윤황은 강화도에 있을 때, 화의에 반대하면서 ‘오늘의 화친은 이름만 화친일 뿐 실제로는 항복입니다. 전하는 요행을 바라는 간신들에게 넘어가 더러운 오랑캐 사자를 접견하고도 부끄러워 할 줄을 모르십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었다. ‘항복’이란 말에 격분한 인조는 ‘유식한 그대들은 오랑캐에게 항복한 임금을 섬기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윤황을 잡아다가 국문하라고 지시했었다. 서울로 돌아온 뒤 논란은 재연되었다.7월1일, 생원 이흥발(李興渤) 등이 상소를 올렸다.‘명나라 장수가 우리 경내에서 피살되었음에도 전하는 오랑캐 사신을 객관에 머물게 하고 극진히 예우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적 사신의 목을 베어 명나라로 보내지 않으면 우리는 끝내 중국을 배신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마땅히 대꾸할 말이 없었던 인조는 ‘그대들이 가상하다. 나도 후회하고 있다.’며 물러섰다. 화의에 대한 자괴감과 명에 대한 미안함은 신료들에게 엉뚱한 자격지심을 촉발시켰다. 후금군은 철수하면서 강홍립이 조선에 남도록 허용했다. 이어 강홍립이 후금에 억류되었을 때 거느리던 사람들도 조선으로 송환했다. 화의가 이루어진 데 대한 만족감의 표시였다. 송환된 사람 가운데는 강홍립이 후금에서 재취(再娶)했던 부인도 있었다. 그녀는 한족 출신 장군 동기공( 奇功)의 딸이었다. 신료들은 그녀가 강홍립에게 가겠다고 하자 아우성을 쳤다.‘오랑캐에게 항복하여 누르하치와 홍타이지를 섬긴 자에게 한족 여인을 다시 거느리게 해 주는 것은 참람하다.’는 것이 반대 명분이었다. 인조는 그녀를 강홍립에게 보내라고 했지만 신료들은 반대했다. 그들은 그녀를 명나라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기공의 딸은 ‘조선에서 살 수 없으면 죽어 버리겠다.’고 호소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논란이 한창이던 7월27일 강홍립이 세상을 떠났다. 자신을 ‘매국노’로 매도하는 분위기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그의 죽음과 함께 논란은 종식되었다. ●이인거, 창의중흥대장 칭하며 병권 요구 화의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던 1627년 9월, 모반 사건이 터졌다. 강원도 횡성(橫城)에 살던 유학(幼學) 이인거(李仁居)가 주도했던 사건이었다. 이인거는 9월26일, 원주목사 홍보와 강원감사 최현(崔晛)을 찾아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계획을 털어 놓았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조정에서 오랑캐와 화친했으니 내가 의병을 일으켜 곧바로 서울로 올라 가겠다. 전하께 주화파 간신 한 사람의 목을 베도록 청한 다음 서쪽으로 달려가 오랑캐를 토벌하겠다.’ 최현 등이 미심쩍게 여겨 반신반의하고 있던 9월29일, 이인거는 군사를 일으켜 횡성현의 무기고를 탈취한 뒤 스스로를 ‘창의중흥대장(倡義中興大將)’이라 칭했다. 10월1일, 이인거의 상소가 조정에 도착했다. 이인거는 ‘전하는 호란을 맞아 몸소 갑옷을 입고 와신상담하는 자세로 적과 맞서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오랑캐 사신의 접대나 일삼고 눈치만 살폈으니 천지와 귀신이 공분(公憤)하고 나라가 견융(犬戎)의 땅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라고 일갈한 뒤, 자신에게 병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인조와 조정은 경악했다. 급히 선전관을 보내 강원감사 최현을 잡아들이게 하는 한편, 서울과 경기도의 병력 수천을 동원하여 전진시켰다. 비변사는 궁성의 호위를 강화하기 위해 호위대장이 군관들을 거느리고 대궐 밖에서 숙직하도록 하고, 동대문에서 횡성에 이르는 길의 요소 요소마다 정탐병을 배치했다. 이인거가 거느렸던 병력은 고작 70명 남짓이었다. 그는 9월30일, 횡성읍에서 벌어진 가벼운 교전 끝에 체포되었다. 싱거운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처벌은 참혹했다. 심문 과정에서 모두 20명이 죽고 14명이 유배되었다. 진압 이후 인조는 모든 책임을 윤황에게 돌렸다. 윤황이 ‘항복’ 운운하는 바람에 이인거 등이 민심의 불만을 틈타 일을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인조와 화의를 주도한 신료들의 마음은 도무지 편치 않았다. 이인거의 시도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후금과의 화의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정묘호란 직후 조선의 분위기는 그렇게 어수선하고 착잡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Seoul In] 구민축제 한마당 19일까지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제12회 금천구민의 날을 맞아 오는 19일까지 구민축제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16일 금천체육공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며 구민상 시상식을 비롯해 구민화합축제 한마당을 연다. 댄스공연과 연예인 초청 음악회, 불꽃놀이 등이 마련된다. 총무과 890-2310.
  • 서울시 “악성 체납자 꼼짝마”

    서울시 “악성 체납자 꼼짝마”

    주민세와 양도소득세 2000만원을 장기 체납한 오모(62)씨. 그는 부인과 자녀 명의로 45가구의 아파트와 경기 광주에 시가 50억원대의 땅을 가진 ‘부동산 부자’다. 하지만 그는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세금을 안 냈다. 강남 신사동에 사는 나모(52)씨는 A건설사 대표로 법인·개인 체납액 3억 6000만원을 내지 않고 있다. 그는 부인 명의로 시가 35억원짜리 아파트와 고급승용차 에쿠스, 렉스턴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법인 명의로 리스한 벤츠를 타고 다닌다. 서울시가 악성적이고 고질적인 체납자들에게 또다시 칼을 빼들었다. 서울시는 14일 연말까지 납세 능력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압류재산 공매와 봉급 압류,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징수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재산 압류 등 징수 강화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거둬들이지 못한 세금은 모두 8187억원에 달했다. 체납자 가운데 검찰 고발이나 출국 금지, 금융기관에 통보될 대상자만 8만 1376명이다. 시는 이달 안에 국내 모든 금융기관에 예치된 체납자의 금융자산을 조사해 압류하고, 체납액이 30만원을 넘는 시민은 급여의 압류에 들어간다. 체납액 500만원 이상인 6만 2011명은 체납 사실을 각 금융기관에 통보해 대출 등 금융거래 때에 불이익을 받게 할 계획이다. 또 5000만원 이상의 고액 체납자 6518명은 다음달까지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한다. 특히 1년에 세번 이상 체납한 1만 2847명은 사전예고 절차를 거쳐 12월10일까지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법인 106억·개인 19억 부문별 최고 개인 최대 체납 금액은 무려 19억원을 웃돈다. 또 개인 상위 5명이 체납한 금액은 70억원을 넘는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은 여전히 세금 4억원을 내지 않고 있다. 법인 중에서는 A산업㈜임차인조합이 10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체납 법인’ 1위에 올랐다. 또 다단계업체인 제이유그룹 2개 계열사는 각각 72억원의 세금을 체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납부기한인 10월 말까지 세금을 내지 않으면 11월10일까지 공매 예고 통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 내도 된다” 그릇된 인식이 주원인 서울시가 징수 활동에 앞서 체납 원인을 조사한 결과, 체납자 가운데 금액 기준 75.5%(6185억원)는 ‘세금은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었다.13.6%(1116억원)는 보유 재산이 전혀 없었고,3.7%(300억원)는 세금을 내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 기관별로는 서울시가 3633억원(44.4%)으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1198억원(14.6%), 서초구 397억원(4.8%), 송파구 294억원(3.6%), 구로구 262억원(3.2%) 순이었다. 자치구 체납액 4554억원의 41%(1889억원)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개구에 발생한 것이었다. 세목별로는 주민세(4743억원)와 자동차세(1091억원), 취득세(962억원)가 전체의 82%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eoul In] 구민축제 한마당 개최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오는 19일까지 관내 곳곳에서 구민축제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금천문화체육센터 갤러리를 비롯해 금천문화원과 금빛공원에서는 금천미술인 협회 주관으로 8일부터 13일까지의 일정으로 미술전시회를 열고 있다.12일 금천체육공원에서는 보육아동 및 학부모, 보육종사자 1000여 명이 참여하는 한마음 가족체육대회가 열린다. 총무과 890-2310.
  • [열린세상] 재벌이 은행까지/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열린세상] 재벌이 은행까지/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은행을 영어로 뱅크(bank)라 한다. 뱅크라는 단어에는 은행 외에 제방(둑)이라는 뜻이 있다.‘은행을 서구에서는 왜 뱅크라고 하였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다. 은행은 무엇보다 신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용을 의미하는 크레디트(credit)와 같은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제방이 무너지면 제방을 끼고 있던 도시나 마을은 폐허가 되어 버린다. 인명피해는 말할 것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의 재산이 물거품이 된다. 국가경제에서도 은행이 무너지면 그 나라 경제는 폐허상태에 빠진다. 은행은 국가경제의 제방 역할을 하고 있다.10년 전 IMF 외환위기의 시작은 은행의 도산이었다.1930년대 세계 대불황도 은행의 도산으로부터 시작된 것을 상기해 보면 ‘은행이라는 의미가 제방이라는 뜻을 가진 뱅크가 적절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외환위기 이전까지는 은행이 부실해질 징후가 보이면 정부가 적극 대처하여 위기를 막아 왔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는 정부의 조정기능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결국 몇 개의 은행들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멀쩡하게 경제활동을 하던 일반인들까지 부도를 맞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이윤도 적절하게 내면서 사업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은행에서 갑자기 돈을 갚지 않으면 담보를 회수하겠다고 하니 도산을 피할 길이 없었던 것이다.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는 이야기이지만 은행부실에는 재벌들이 원인이었다. 재벌한테 엄청난 돈을 빌려 준 은행들은 그 재벌이 망하자 동반부실 상태가 된 것이다. 한국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제대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재벌이 잘 될 때는 괜찮지만 재벌이 망하면 은행도 무너지게 되고, 국가경제는 위기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각 정권마다 재벌을 대체하는 경제세력을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찾기도 했다. 그렇지만 구조적 변화 없이 대안이 성공할 수는 없다. 결국 실패하고 다시 재벌경제체제로 돌아왔다. 얼마 전 퇴임한 금융감독위원장은 재임기간 중에 금산분리를 폐지시키지 못한 것을 통한의 한인 것처럼 말했다.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은행을 인수할 자본이 있는 기업은 산업자본인 대기업, 그것도 재벌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경련의 한 전무는 ‘삼성이 은행업을 한다면 다른 은행들이 얼마나 긴장하겠느냐.’면서 금산분리 폐지를 주장하였다. 그 분이야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에 있으니 당연한 주장이라 하겠다. 하지만 한마디 하고 싶다. 재벌들이 소유하고 있는 제2금융권인 보험사들이 국제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말이다.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을 허용하는 것은 재벌들에 은행을 맡기는 것이다. 금산분리라는 어려운 말보다는 ‘재벌의 은행업진출 불가’가 더 적절하다. 재벌이 우리경제의 거의 모든 분야를 지배하는 체제가 아니라면 금산분리 폐지는 당연하다. 은행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굳이 산업자본, 금융자본 가릴 필요가 있겠는가. 과거의 정권이나 현 정권을 보면 정권 말기만 되면 규제완화라는 명목으로 재벌들에 많은 혜택을 주곤 했다. 퇴임한 전임 금감위원장도 이러한 선례에 따라 퇴임 전에 재벌들에 ‘은행업 진출허용’이라는 혜택을 주지 못해서 못내 아쉬웠나 보다. 금산분리원칙에 대한 논쟁은 단순히 산업자본과 금융자본간의 관계설정이 아니다. 바로 재벌문제이다. 재벌한테 은행을 넘겨야만 국가경제가 살아 남는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고민이다. 그 재벌이 혹 무너지면 이제 경제위기 차원이 아니라 경제재앙이 되기 때문이다. 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 [Seoul In] 새마을합창제 대상 수상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지난 6일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07 전국 새마을 합창제에서 금천구립합창단이 대상을 차지했다. 전국 아마추어 합창단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합창제는 전국에서 총 12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참가곡 예맥아라리(함태균 곡)와 칸타테 도미노(루퍼트랭 곡)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금천구립합창단원들은 상패와 함께 15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지난 1995년 창단한 구립합창단은 지휘자를 빼면 모두 여성이며, 대부분 금천구에 사는 평범한 주부들이다. 문화체육과 890-2315.
  • “정캠프 서울지역 책임자가 부탁”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45·여·구속)씨에게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생 알선을 요청한 정동영 후보 캠프 특보인 최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8일 소환해 캠프사무실의 서울지역 국민경선관련 책임자인 김모씨로부터 자원봉사자 모집 부탁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았다. 따라서 정 후보 캠프의 명의도용 개입 정황이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8일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씨에게 당원 명부를 건넨 대통합민주신당 종로지구당 지역위원회 간부 김모(34)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사(私)전자기록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씨의 검찰송치 시한인 12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명의도용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들이 명의도용에 쓰인 당원 명부를 ‘파쇄(破碎·깨뜨려 없앰)’했다고 주장하고, 경찰이 정동영 후보 캠프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하려던 계획이 늦춰지면서 수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윗선’ 개입 여부를 캐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씨를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가칭 국민경선 정동영 캠프에서 서울조직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고 이미 약 3년 전부터 정씨를 알고 지낸 사이였다. 최씨는 올해 8월 중순쯤 캠프 사무실의 전직 기자출신인 김씨가 자원봉사자를 부탁하자 대학생 아들이 있는 정씨에게 자원봉사를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최씨가 ‘구체적인 자원봉사는 김씨가 분담해서 일을 시켜 전혀 모른다. 학생인 박군 등이 전국 각지에서 취합한 선거인단 신청서에서 목차에 해당하는 연명부 작성을 하였을 것´ 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명단 파쇄,‘윗선 감추기?’ 경찰은 정씨가 지난 8월13일쯤 김씨한테서 옛 열린우리당 기간당원 800여명의 명단을 건네받아 선거인단에 등록한 뒤 김씨에게 돌려줬고, 김씨는 이를 사무실에서 파쇄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김씨는 자신이 보관하던 종로지구당 당원 4000여명의 명단 가운데 정씨에게 넘긴 것을 제외한 3200여명의 명단을 다른 사람에게 건넨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정씨에게 800여명의 명단만을 건넨 것은 이들이 기간당원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일 종로지구당 지역위원회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하면서 김씨의 노트북 컴퓨터를 확보했지만, 당원명부 파일이 삭제됐으며 복구도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의 초점은 정씨와 김씨 외에 정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어느 선까지 연루돼 있는지 배후를 규명하는 데 있다. 경찰은 정 캠프 관계자들이 명의도용을 지시했거나 명단을 넘겨주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캠프 특보 최모씨를 불러 ‘대리서명’을 지시한 경위와 명의도용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물었다. ●정 캠프,3차례 항의방문 하지만 경찰 수사는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씨와 ‘정씨가 정 후보 사무실에서 노란 서류 봉투를 들고 나오는 것을 봤고, 이 서류봉투를 PC방에서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정씨 아들 박군의 여자친구 이모(18)양과 대질신문을 하려 했지만, 정씨가 대질을 거부해 성사되지 못했다. 정동영 캠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사실을 미리 알려줬던 경찰은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내부 딜레마에 빠졌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정 캠프의 연루 의혹이 짙어질수록 수사를 서두를 수도, 마냥 늦출 수도 없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본부의 수사 의뢰로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도용 사건 수사에 나섰지만 갈수록 ‘진흙탕’으로 빠져드는 데 대해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 정 캠프 측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 어청수 서울경찰청장을 3차례나 항의 방문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소머즈, ‘바이오닉 우먼’으로 돌아왔다

    소머즈, ‘바이오닉 우먼’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방영을 시작한 NBC ‘바이오닉 우먼’(Bionic Woman)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닉 우먼’은 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명 ‘소머즈’의 리메이크판으로 ‘600만불의 사나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 이번 ‘바이오닉 우먼’에서는 제이미 소머즈 역에 영국 출신의 미쉘 라이언(Michelle Ryan·22)이 활약하며 오리지널판의 주연 린제이 와그너(Lindsay Wagner)와는 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주인공 이외에도 달라진 것은 무엇이 있을까? 오리지널판에서는 전직 프로 테니스선수였던 소머즈가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다 사고를 당해 치명상을 입지만 리메이크판에서의 소머즈는 여동생을 돌보는 책임감 강한 바텐더로 등장한다. 또 갑작스런 자동차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으면서 정보요원으로 부활했다. 아울러 오리지널판에서의 소머즈는 그녀를 사랑했던 한 남자의 간청으로 반인·반사이보그로 재탄생, 에이전시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캐릭터였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바이오닉 우먼의 전문 트레이너들로 부터 교육받아 더 막강해지고 독립적인 소머즈가 등장한다. 색다른 매력으로 소머즈 역을 맡은 미쉘 라이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캐릭터로서 어필된다는 점이 좋다”며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느낌이고 (연기자로서도) 발전된 기분”이라고 연기 각오를 밝혔다. 또 그녀는 “바이오닉 우먼 출연을 위해 미국식 억양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며 “소머즈 역할을 맡게된 것은 매운 운 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바이오닉 우먼에는 한인 2세 배우 윌 윤 리(한국명 이상욱·32)가 바이오닉 우먼들을 훈련시키는 냉혹한 트레이너역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바이오닉 우먼은 미국 NBC방송에서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7 남북정상선언] ‘3~4자 정상회담’ 외교문제화 조짐

    [2007 남북정상선언] ‘3~4자 정상회담’ 외교문제화 조짐

    |서울 최광숙 김미경기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2007 남북정상선언’에서 제의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의 주체를 놓고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종전선언 당사국 문제가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전선언의 주체를 3자 또는 4자로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의 주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변국들은 남북 정상이 말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의’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남북정상선언에서 ‘3자 정상회담’이 언급되자 부랴부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달려갔다. 조중표 제1차관으로부터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곧바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의 입장을 강조했다. 중국의 3자 회담 배제론을 의식한 듯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의 주체에서 배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종전선언 주체에서 결코 빠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중국의 민감한 반응을 의식한 듯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이날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직후 “과거 4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했던 적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4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진화를 시도했다. ●中 “평화체제 건설적 역할할 것”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일”이라면서 “중국은 이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3자든 4자든 종전선언 논의에서 절대 빠질 수 없다고 미리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어 “‘3자 또는 4자’라는 표현에서 보듯 4자도 남북 양측이 합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4자도 배제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전문가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중국을 배제하려는 느낌”이라면서 “북한이 체제 보장의 관건을 역시 미국으로 보기 때문에 3자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중국인 전문가는 “중국이 한반도에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희생을 했는데 한반도 휴전협정 전환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3자는 남·북·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정상선언에서 ‘3자 또는 4자 정상회의’로 표현한 것은 남·북·미 3자 참여는 당연한 것이며, 중국은 그들의 의사를 봐서 결정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이 ‘3자 또는 4자’ 안을 내놨다.”면서 “4일 오전 서해갑문에 가기 전 여러 안을 놓고 노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더니 ‘3자 또는 4자’안이 좋으니 그것을 받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칫 직접 당사국 등의 표현을 쓸 경우 우리가 빠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서라는 것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남북이 당사국으로서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논의하고 관련국들이 참여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3자 또는 4자’라는 모호한 표현이 가져올 향후 파장에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조 차관은 미·일·러·중 주한대사 초청 설명회를, 조병제 북미국장이 오후 전체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정상회담 설명회를 갖는 등 논쟁의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관들이 이 자리에서 ‘3자 또는 4자’ 부분에 대해 집중 질문을 해 이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외교부를 배제하고 합의하려다 보니 북한에 휘둘리게 됐고, 결국 외교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bori@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이수훈”北,국책연구기완장 교류 긍정적”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이수훈”北,국책연구기완장 교류 긍정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은 나빠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얼굴 윗부분이 조금 붉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남측 수행원들과 악수하며 배우 문성근씨가 ‘제가 문성근입니다.’라며 인사하자 김 위원장은 발길을 멈추고 ‘반갑습니다.’라고 친근함을 표시하는 등 소탈하고 자상한 모습도 보여주더군요.” 남북 정상회담에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했던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이수훈(53) 위원장은 “전력사정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 등 북한 경제형편은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5일 말했다.2004년에 이어 세번째 방북한 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2001년 8월 민족대축전을 맞아 평양을 방문했을 때와 견줘 이같이 강조했다. ●“늦은밤 평양 환해 전력사정 좋아진 듯” 이번에 찾은 평양 거리에는 우리의 성탄절 분위기와 비슷하게 트리 장식이 돼 있었으며 아파트 등 주택가에도 밤 11시 넘어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등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한다.2004년엔 사흘이라는 짧은 체류기간 때문에 자세히 살피지 못했지만 2001년에는 일찍 전등이 꺼지는 등 적막강산이었다고 회고했다. 낮에도 아파트 창문에 비닐 같은 것으로 덮어 씌워 놓는 등 비교적 어두운 느낌을 받았으나 이번엔 도로나 주택가가 말끔히 단장됐다는 느낌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측 인사들은 “우리는 늘 이렇게 하고 있다.”고 뽐냈다고 전했다. 전력 공급이 어떻게 좋아졌느냐는 물음에는 “수년에 걸쳐 소형 수력발전소를 많이 지은 결과”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시내 건물도 깨끗하게 도색해 6년 전과 달리 황폐한 느낌이 아니라 ‘사람 사는 냄새’가 풍기는 인상이 짙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2000년 1차 정상회담이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것이었다면,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이번 회담은 화해와 협력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큰 의의”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협력과 제반 협의의 틀을 마련한 기회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사적으로 요충지인 황해도 해주를 정보기술(IT) 경제특구로 개방하는 문제에 대해 곧바로 수락한 점을 사례로 손꼽았다. 북 해군전력의 60%를 차지하는 이 지역을 놓고 ‘통 큰 결단’을 내렸다는 사실이 한반도의 바뀐 분위기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주 경제특구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는 사실은 개성공단에서 엿보인다.”면서 “당시 군사시설을 수㎞ 밖으로 물리면서까지 공단을 조성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또 정상회담 준비과정에 우여곡절이 숱하게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북측이 매우 협조적이었다는 점도 들었다. 방북단 규모를 당초 200여명에서 300여명으로 늘린 점, 노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갈 계획을 통보한 것만 해도 엄청난 준비가 뒤따라야 하는 등 갖가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끝까지 남측을 배려해 줬다는 이야기다. 마지막날 발표된 ‘2007 남북 정상선언’ 합의문도 남측이 80∼90%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했다. ●‘인민은 위대하다´는 외교 의전상 배려 노 대통령이 4일 서해갑문을 방문해 방명록에 ‘인민은 위대하다.’라는 글을 쓴 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잘라 말했다. 그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말로, 외교 의전상 상대방을 배려한 것”이라면서 “북녘에서 북한이라는 말 쓰면 안 되듯 우리 표현으로 하면 결례”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방명록 서명을 놓고 네티즌들은 “그래서 영혼을 팔아 먹었다는 말까지 듣는 것”“남측으로 치면 국민이라는 뜻으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니 문제 아니다.”라는 등 입씨름이 한창이다. 한편으로는 “오히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겐 (주민인권 등 탓에) 따끔한 얘기로 들릴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공유하기 위해서라도 국책연구기관장들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제안해 북측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으며 다음달 방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겸 조선통일연구원장과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초청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귀띔했다. 그는 정상회담에 따른 미국과 일본 전문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8일 출국한다.16일까지 머물며 빌 클린턴 정부부터 조지 부시 정부 초기까지 미국의 대북 특사를 맡았던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한인으로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조지타운대 빅터 차 교수, 릿쿄대 이종원 교수 등을 만난다. 이 위원장은 “이들은 한반도 전문가들이기는 하지만 비핵화 문제 등 핫이슈에 대해 피부로 느끼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직접 회담에 참석한 입장에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이해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700만 동포에 인정 넘치는 서비스”

    “700만 동포에 인정 넘치는 서비스”

    제1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이 외교통상부 주최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재외동포와 모국간 연대를 강화하고 전세계 한인의 역량을 결집하자는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일본 프로야구 전설의 강타자 장훈씨, 독립운동가 조병요의 외손녀인 양은혜씨 등 재외동포들과 한덕수 국무총리, 송민순 외교부 장관 등 국내인사들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치사에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이 자리가 더욱 뜻깊다.”며 “특히 남북 정상이 해외동포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동포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기념사에서 “정부의 대외동포정책은 동포들이 거주국에서 번창하고 거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외교부는 ‘세계 한인의 날´ 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재외동포 700만 시대에 걸맞게 인정미 넘치는 맞춤형 서비스를 동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 국민에게 700만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알리고 동포들에게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취지에서 지난 5월 ‘세계 한인의 날´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해피FM ‘신속배달 중국어’

    KBS 해피FM(106.1㎒)이 15일부터 매주 월∼토요일 오전 6시5분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 ‘신속배달 중국어’를 50분 동안 방송한다. 제작진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중국음식처럼 중국어를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어 문외한인 조우종 아나운서를 진행자로 내세운 것도 청취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접근해 보자는 취지. 중국에 대해 경험한 것이라곤 2박3일 여행이 전부라는 그 역시 시청자들과 함께 낯선 중국어를 차근차근 배워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 [Seoul In] 금천한내 걷기대회 개최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13일 오후 2시부터 금천한내(안양천)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금천한내 수질측정 체험을 비롯해 흙공 만들기, 철새탐사, 천연염색하기, 수생생물 전시, 환경 애니메이션 상영, 윷놀이와 제기차기, 페이스페인팅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오후 2∼6시까지 시흥역 뒤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환경과 890-2370.
  • [2007 남북정상회담] “통큰 투자를” “3通해결부터”

    [2007 남북정상회담] “통큰 투자를” “3通해결부터”

    “통 크게 대북 투자를 늘려주시라요.”(북측) “자유로운 통행과 통신 보장을 해야 투자를 더 할 수 있지요.”(남측) 남북 경제인들이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6명의 국내 기업 대표들은 3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한봉춘 내각참사 등 6명의 경제인과 1시간30분여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남측에서는 정 회장 외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실세들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한봉춘 내각참사를 단장으로 남북 경협을 주도해 온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협) 출신들이 대거 모였다. 장우영 민경협 부회장 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 리철·한인덕 민경협 참사, 계봉길 민경협 연구원이 배석했다. 조현주 민경협 책임참사는 간사역할을 맡았다. 이날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북경제협력, 투자확대 방안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 마련에 의견을 모았다. 남측은 통행, 통관, 통신을 일컫는 이른바 ‘3통(通) 문제’가 향후 대북사업 확대 및 남북 경협 강화를 위한 필수 선결과정임을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제는 경협의 수준이 한 차원 높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1차 산업과 임가공 중심의 경제협력을 생산적인 투자협력 단계로 올려야 하며, 민족 공동번영과 이익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의 한 대표는 “통 크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면서 대기업의 전향적인 대북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측 대표단은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북측의 제도적 조건과 투자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한호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북측에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으나 세계적 수준의 제조기술을 보유한 남측은 자원의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하자원 개발이 민족경제협력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고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좋은 분야”라고 말했다.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사전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개성공단 1단계 탈락기업 200여개 업체의 입주 수요와 4년여의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사업의 조기 착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추가적인 경제특구 개발과 관련한 당국간 협의가 성과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토지공사는 개성공단 개발 경험과 북측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단 2단계와 추가 특구 건설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건설분야의 별도 협의채널 구성을 제안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회단체·언론분야 -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합의 남북의 사회단체·언론인들은 사회단체·언론분야 간담회를 열고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은 간담회 직후 “남과 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남북단일팀을 5대5 원칙으로 구성하되 선수들의 능력을 감안해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접근을 보았다.”면서 “실무적인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은 또 개성에 남과 북이 공동으로 영화 방송 세트장 혹은 영화 제작센터를 만들자고 해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 언론부문에서 남측은 서울과 평양에 상주 특파원제도를 도입하는 방안과 함께 평양에 프레스센터를 건립하자고 제안했지만 결론은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정치분야 - 남북국회회담 정례화 등 논의 정상회담 정치분야 특별수행원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국회·정당 관계자들은 3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북측 정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 국회회담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남측 단장을 맡은 김 전 의장은 기조발언에서 남북 국회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했다. 김 전 의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남북 관련 제반 법제 제·개정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 국회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부합하는 법제 현안들을 시의적절하게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최태복 의장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남북 국회의 공동지지 선언을 제안했다. 양측은 자주 만나 신뢰의 폭을 넓혀 가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했으나 각자의 제안에 대해서는 결론 없이 회담을 마쳤다. 간담회에는 남측에서 김 전 의장과 배기선 국회 남북평화통일특별위 위원장, 김낙성 국민중심당 정책위의장,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남북정상회담지원특위 위원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최태복 의장과 김완수 조국전선중앙위 서기국장, 성자림 김일성대 총장, 리경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부장, 김지선 사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종교 분야 - 평화주간 공동행사 제의 북측 긍정 반응 남북의 종교인들이 모인 종교분야 간담회에서 남측은 평화주간을 정해 남북의 문화·예술·체육 행사 등과 함께 종교별 공동행사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북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측은 종교단체간 인적 교류와 북측의 종교시설 복원 등을 의제로 삼았고, 북측은 민족성과 민족문화 전통을 고수할 것을 강조했다. 남측 종교인들은 올해 안에 남측에서 ‘종교인 평화대회’를 열어 종교인 평화선언을 채택할 것과 남북 종교시설 상호방문과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측에서는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 장익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유영선 조불련 중앙위원장, 강지영 카톨릭교연맹 중앙위 부위원장, 오경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서기장, 김영철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부원 등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여성분야 - 북 “남측의 탁아 지원사업 동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여성분야 간담회에서 남측 단장인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다른 분야에 비해 여성 교류가 상대적으로 미진해 구체적 사업을 통해 여성교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성교류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남북이 공동으로 일본 천황을 기소하는 성과와 함께 올 7월에는 미국 하원에서도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다.”며 “여성과 아동의 영양, 건강관리 등 의료를 포함해 사회, 문화, 예술분야 등 전문분야별로 교류하고 협력해 상호협력과 통일과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측 단장인 김영옥 여맹 중앙위 부위원장은 “6·15선언 이후 북남관계가 큰 전진을 했다.”며 “남측의 탁아지원 사업 등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남측에서 김화중 회장과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북측에서 김경옥 부위원장과 서옥선 조선여성협회 상무위원, 정명순 중앙방송위 국장, 김인옥 6·15북측위 여성분과위원, 박영희 민화협 여성부장이 참가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문화·예술분야 “백두산 소나무를 광화문 기둥으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문화·예술·학계 간담회는 의미있는 합의는 없었지만 각종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측 간사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는 있지만 남측에 없는 이만희 감독의 ‘만추’ 필름을 교환하자는 문성근씨의 의견에 북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조선 소나무를 백두산에서 베어 뗏목을 만들어 압록강에서 서해까지 가지고 오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북측은 좋은 생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두산 소나무를 광화문 기둥으로 쓸 수 있다면 상징적 의미가 대단할 것”이라며 반겼다.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장은 남북간 국책연구소장 교류를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측은 단장인 이세웅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 10명, 북측에서는 단장인 리종혁 조선통일연구원 원장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평화공존 계기” “북핵폐기 먼저”

    “평화 공존과 번영의 길로….” “북핵 폐기와 납북자 석방 우선돼야….” 2일 노무현 대통령과 방북단이 지나간 서울 종로구 세종로와 경기 파주시 자유의다리 일대에서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진보·보수 단체들의 찬반 집회가 잇따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진보단체 회원 50여명은 오전 7시쯤 서울 광화문 주변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송대회’를 열고 방북을 축하하는 환송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정상회담은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 남북이 번영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진보연대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중대한 계기”라면서 “회담을 통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등 냉전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과 통일촌 주민 400여명은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통일대교 앞에서 풍선과 태극기를 흔들며 노 대통령 일행의 평양행을 반겼다. 통일촌 주민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잘돼 한민족이 함께 사는 기틀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반면 선진화국민회의와 자유시민연대 회원 100여명은 오전 8시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대선전략용 남북정상회담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회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 보수단체 회원들은 집회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탄 차량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북핵 전면 폐기와 인권문제를 남북정상회담에서 제기하라.’는 플래카드를 치켜들다가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북핵의 완전 폐기, 북방한계선(NLL) 유지, 납북자·포로 석방, 천문학적 대북 지원 중지 등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있어야 수긍할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트 코리아 회원 20여명도 서울역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규탄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파주시 임진각 관광지 자유의다리에서 ‘북핵 폐기,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북한인권 개선’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손으로 인공기를 찢는 등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했다.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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