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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자매, LA중학교서 2년 연속 회장 당선

    한인 자매, LA중학교서 2년 연속 회장 당선

    한인 자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잇따라 같은 학교의 학생회장으로 당선돼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남부 랜초산타마가리타 중학교에 재학중인 최민아(8학년)양은 지난 14일 실시된 전교 임원선거에서 회장에 당선됐다. 민아양은 작년 이 학교 학생회장을 지내고 고교로 진학한 진아양의 동생으로 2년 연속으로 한인 자매가 학생회장이 됐다. 자매 회장은 이 학교 사상 최초의 일. 민아양은 작년 임원선거에서도 재무부장에 출마, 회장에 출마한 진아양과 동반당선됐다. 이때부터 자매는 유명해지고 자매 회장의 탄생을 예고했었다. 진아양은 동생의 당선을 위해 간략하면서도 재미있는 화법으로 핵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연설문을 다듬는 것을 도왔다. 미국에 온 지 3년이 채 안된 이들 자매의 잇따른 학생회장 당선은 특히 전교생 1800명이 거의 백인으로 구성된 학교에서 이룬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 진아양과 민아양은 올 A의 뛰어난 성적에 각각 학교 밴드부, 골프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등 과외활동에도 열심이다. 사진=이번에 회장에 당선된 최민아 양(우측)과 전 회장인 최진아 양. (학교 사진 제공)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박 시대-후보·캠프 표정] 12월19일 이명박 ‘트리플 경사’

    [이명박 시대-후보·캠프 표정] 12월19일 이명박 ‘트리플 경사’

    19일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마친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9시40분쯤 여의도 당사에 도착했다. 이 당선자는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당선을 확신한 듯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입장했다. 잠시 자리에 앉아 개표 방송을 보던 이 당선자는 지그시 두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당선 연설을 하는 중간중간 소리 내어 웃으며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앞서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5시에 일어나 부인 김윤옥씨와 투표를 마쳤다.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맞은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역국 대신 무국을 먹었다. 이후 ‘매헌 윤봉길 의사 7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시내 모처에서 결과를 확인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홍은동 자택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당초 방송 시작 30분 전에 당사에 가기로 했지만 결과가 부정적이라는 소식에 출발을 늦췄다. 오전 6시30분에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하며 하루를 시작,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태안 기름 유출 피해현장 자원 봉사 등으로 정신없었던 정 후보. 그는 밤 9시가 넘어서 당사 브리핑룸에 들어섰다. 얼굴은 창백했고 눈은 충혈돼 있었다. 하지만 패배를 인정한 뒤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7시45분쯤 아파트 단지내 노인정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한인옥씨와 나란히 투표한 뒤 국립현충원에 참배했다. 그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상과제”라고 마지막까지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통합신당 정 후보와 마찬가지로 충남 태안 현장에서 방제작업을 했다. 개표 결과는 남대문 선거사무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들었다. 오후 8시20분쯤 감색 양복 차림으로 마이크 앞에 선 이 후보는 이명박 당선자에게 담담한 표정으로 축하를 전한 뒤 “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개표 방송 시작 직전 영등포 당사에 도착했다. 꽃다발을 건네 받은 그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띄운 문 후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민주노동당은 ‘침묵’ 그 자체였다. 권영길 후보는 개표 방송이 시작되자 20여분간 입을 굳게 다문 뒤 자리를 떴다.30분 후 다시 등장,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힘 빠진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문래동 당사를 떠났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담담했다. 이날 오후 인천 남구에서 사퇴 후보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던 것과는 대조됐다. 그는 선거상황실이 아닌 후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여의도 당사를 떠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산타복 분실’ 한인 세탁소의 ‘유쾌한’ 소송

    ‘산타복 분실’ 한인 세탁소의 ‘유쾌한’ 소송

    자원봉사 산타가 산타옷을 분실한 재미동포 세탁소 업주와 즐거운(?) 소송을 벌여 워싱턴 피어슨 판사의 어이없는 바지 소송과 대조가 되고 있다. 맥스 와이즈버그는 작년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한인이 운영하는 뉴저지주 체리힐의 ‘로열 클리너스’에 산타복을 맡겼지만 되찾지 못했다. 세탁소 측이 실수로 산타복을 다른 손님에게 건네는 바람에 잃어버리고 만 것. 와이즈버그씨는 배상을 요구했지만 세탁소 측은 너무 비싸다며 전액 배상을 거부했다. 몇 개월 후 그는 세탁소를 상대로 374.50달러의 소액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세탁소 측은 100달러면 인터넷에서 똑같은 산타복을 구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12월초 열린 재판에서 한인 업주는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 와이즈버그씨는 소송 비용을 포함 396.50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았다. 승소 판결 이후 와이즈버그는 유쾌한 방식으로 소송을 마무리를 했다. 그는 17일 새 산타복을 입고 세탁소를 갑자기 방문했다. 방송사 카메라와 동행한 채 무조건 업소로 찾아갔던 것. 그는 “메리 크리스마스! 그동안 착한 소녀로 지냈나요?”라고 외쳤다. 손님의 배상 요구에 무성의했던 세탁소를 향해 ‘산타식’으로 즐겁게 꼬집었던 것. 세탁소에서 일하던 업주의 여동생 진 황씨는 상황을 파악하고 난 뒤 활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다음날 배상금액이 적힌 수표를 주겠다고 와이즈 버그씨에게 약속했다. 54세의 맥스 와이즈버그는 해군에서 전역자로 10여년째 매년 산타로 자원봉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 선택의 날] 후보들 마지막 득표 행보

    ■李, 청계천서 ‘국민성공’ 선포 “직선제 도입 후 최초로 유권자 과반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8일 오후 청계천 광장에서 ‘국민성공시대 비전선포식’을 열고 선거유세의 대미를 장식했다.1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강재섭 대표와 정몽준·이재오·권오을 의원, 박찬모·배은희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이 정권이 저질러 놓은 일을 바로잡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절대적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이번에는 세상 없어도 투표부터 먼저 하고 다른 일을 보기 바란다.”면서 “어떻게 되겠지 이런 생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세현장에 나온 시민들을 향해 “저를 절대적으로 지지하실 분들은 다 손을 들어 달라.”면서 “이쪽도 들어 주시고, 저쪽도 들어 주시고, 저기 건너편에 계신 분들도 들어 달라.”고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유세는 화상을 통해 전국의 각지역 유세차량으로 전송됐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제주에서부터 수원까지 전 지역을 일일이 부르며 “하나되고 능력있는 지도자와 함께 하면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다.”고 외쳤다. 지원 유세에 나선 정몽준 의원은 이회창 후보에 대해 “박 전 대표 만나려 밤에 집 앞에 가지 말고 낮에 당당하게 한나라당사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이어 유세에 나선 강재섭 대표는 “이회창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구걸하고 있다.”면서 “정 의원은 돌아오라고 했는데 때가 늦었으니 은퇴하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신촌·은평·송파·신림으로 이어지는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그는 또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 ‘천사원’을 방문해 아동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고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昌, 도심서 젊은층 표심잡기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8일 최대 승부처인 서울 곳곳에서 유세를 하며 막판 역전을 기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세 번째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자택을 찾았지만, 박 전 대표가 집을 비워 만나지 못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지지여부에 관계없이 집권하면 그에게 총리와 여당 당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강남역·신촌 등 도심 12곳을 순회하며 젊은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오후 9시45분 명동 유세에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홀로 묵묵히 지방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원해 온 부인 한인옥 여사가 함께 나섰다. 12곳을 다니고도 성에 차지 않는 듯 오후 10시부터 마이크 사용 유세를 제한하자, 이 후보는 건대앞으로 가 시민들의 손을 붙잡았다. 그의 노력에 발맞춰 젊은 유권자들도 휴대전화 카메라를 터뜨리며 호응했다. 강남역 유세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등장했다. 출마선언 때부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 순신불사(배가 12척이 남았고, 이순신이 살아있다)’를 외쳐 온 이 후보의 뒤를 이순신으로 분한 지지자가 따랐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특검정국 범죄 피의자”라면서 “그가 대통령이 되면 5년 동안 여야가 싸움박질하는 혼란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의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정권교체”라며 여권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아삼거리역 유세에서는 경찰 수사권 독립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무소속이어서 집권 뒤 국정운영에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대통령이 되면 한나라당을 비롯한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분들과 함께 주도 세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선 후 창당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밤늦게 명동 유세를 마친 뒤 이 후보는 근처 카페에서 기자들과 차를 마시며 잠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 저를 안쓰러워하시고 관대한 눈으로 봐주셨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차례 대선 때 이렇게 할 걸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최선을 다해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내일 감이 어떻느냐.’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아주 좋다.”며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한인옥 여사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가 이 후보 지지와 연대를 선언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鄭, 재래시장 돌며 “진실 승리”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공식선거전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곳곳을 누비며 숨가쁜 유세전을 펼쳤다. 정 후보의 일정은 새벽 7시 서울 가락시장 유세로 시작해 밤 12시 MBC TV방송 연설로 끝났다. 공식선거전 내내 정체된 지지율로 고심했던 그다. 최근에는 피로한 기색도 자주 내비쳤다. 그러나 대선일 전날 정 후보는 역전을 자신했다. 표정이 밝았다. 그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호언했다.“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걸 느낀다.”고도 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BBK동영상 공개 이후 시시각각 변화가 감지된다.”면서 “후보도 뚜렷한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정 후보는 재래시장을 찾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그는 이번 선거전 내내 자신이 재래시장 출신임을 강조해 왔다.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정 후보는 “후보되고 첫날 동대문 평화시장을 갔는데, 오늘 피날레를 가락시장에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청과·수산·농산물 시장을 차례로 돌며 상인들과 인사했다. 일일이 껴안고 어깨를 두드렸다. 상인들이 격려 인사를 하자 “가락시장의 기를 받아 민심이 움직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상인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는 “거짓말쟁이 하나 못잡겠느냐.”며 웃기도 했다.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은 정 후보는 서울 효창공원 백범 기념관을 찾았다. 그는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참배한 뒤 “이 순간부터 엄중한 역사적 책임감으로 사실상 단일후보임을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흩어진 표는 사표가 돼서 결과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찍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유인태 의원은 이날 밤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을 위해)나와 한명숙·김원기 의원이 창조한국당에 입당이라도 하겠다고 했지만 문국현 후보는 끝내 단일화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백범기념관에 이어 서울 금남시장·경동시장·대학로 등으로 유세전을 이어갔다.“역사는 항상 거짓이 패배하고 진실이 승리하는 걸 증명했다. 승리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 거리유세장은 서울 명동거리였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명동은 5년전 노무현 후보와 함께 승리를 일궈낸 마지막 유세현장”이라고 했다. 유세차에 오른 정 후보의 얼굴은 상기됐다. 예전 생각이 떠오른 듯 잠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5년 전 이맘 때처럼 대역전의 드라마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文 “경제대통령 될 사람은 나 뿐” 權 “무상 의료·교육의 꿈 이루자” 濟 “민주당 표는 세상 바꾸는 힘” 17대 대선 유세 마지막날인 18일 군소후보는 막판 부동층의 표심(票心)을 얻기 위해 전략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이인제 후보 사퇴론’이 제기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부산역, 동대구역, 대전역, 서울역 앞 등 전국을 발빠르게 훑었다. 문 후보는 부산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패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거나 무능한 대통합민주신당이 정권을 연장하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실질적인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동대구역 앞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깨끗하고 군대에도 갔다 왔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는 부패하고 군대에 안갔다.”고 발언해 진보 진영의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서울 14곳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권 후보는 오전 구로공단역 유세를 시작으로 영등포시장 네거리와 연세대 정문 앞, 남대문 시장 등을 거치며 서울을 횡단한 뒤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 명동 등으로 옮겨가며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권 후보는 “권영길에게 보내주는 한 표는 미래를 위한 한 표이자 무상의료, 무상교육의 나라로 가는 한 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이날 당내에서 후보 사퇴 권고론이 불거진 가운데 마무리 유세에 진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천 역곡 남부역과 충남 천안 버스터미널 앞,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옆 등 자신의 연고지역인 경기와 충청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경기지역 유세에서 “노무현 정권이 이인제와 민주당을 말살하려고 했고 탄압했다.”면서 “이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진정한 야당인 민주당과 이인제가 그 대안”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이날 당내에서는 김민석 전 의원이 이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선거 하루 전까지 내홍에 시달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Seoul In] 어린이 경제교실 운영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시흥본동주민센터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경제교실을 운영한다.26일부터 내년 1월23일까지 열리는 어린이 경제교실은 합리적인 용돈관리지도를 통해 올바른 경제습관과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경제, 증권, 금융, 소비 등 생생한 체험을 통해 경제의 기본개념과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다. 수요일 오후 2∼4시까지 운영하며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수강료는 무료. 시흥본동주민문화센터.809-2171∼3.
  • 美 입양 생후13개월 한인 여아 미국인 양어머니가 살해

    미국에 입양된 13개월짜리 한인 여아의 살해 용의자로 20대 양어머니가 기소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주 홍콩의 네덜란드 영사 부부가 7살짜리 한인 여자 어린이를 파양한 데 이어 한인 사회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15일(이하 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해밀턴카운티 경찰은 지난 9월4일 당시 13개월이던 장혜민양을 심하게 흔들어 뇌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양어머니 레베카 카이리(28)를 14일 기소했다. 카이리의 혐의는 살인, 폭력에 의한 치사 및 부양가족 방치에 의한 치사 등이다. 살해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경찰과 의료 관계자들은 부검결과 정양이 심하게 흔들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과 연관된 치명적 뇌손상으로 타살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카이리는 보석이 금지된 채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장양을 흔든 사실 및 살해 동기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아들 둘을 둔 카이리와 남편 데이비드 부부는 입양아 양육을 희망해 6개월 전 인디애나폴리스의 기독교 입양단체를 통해 장양을 입양했다. 카이리는 지난 9월3일 “아이가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고 911에 전화신고했다. 장양은 곧바로 노블스빌 리버뷰병원 및 인디애나폴리스 세인트빈센트 아동병원으로 옮겨져 뇌손상으로 진단받았지만 이튿날인 4일 숨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선 후보들, 득표전만큼 사랑도 뜨거웠다

    대선 후보들, 득표전만큼 사랑도 뜨거웠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자 6명의 결혼과 사랑에 얽힌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16일 홈페이지(www.couple.net)에 ‘2007 대선 후보들에게 듣는 결혼 이야기’를 공개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대학생때 첫 사랑 여대생이 잘 만나 주지 않자 황지우 시인과 함께 개나리꽃을 들고 기숙사를 찾아가 공개 구혼, 부인 민혜경씨와 결혼하게 된 사연을 털어 놨다. 그는 “서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확신, 그것이 곧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결혼 전 어머니의 묘에 부인 김윤옥씨를 데리고 갔던 일,29세라는 젊은 나이에 현대건설 사장 부인이 된 아내에게 이웃들이 ‘혹시 세컨드(둘째부인) 아니냐.’며 오해했던 사연을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남은 날들도 지금처럼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친구의 고종사촌 여동생과 사귄 사연을 소개하며 “빨치산 출신 빈농의 외아들이 재벌(동방생명 창업주)의 외동딸인 강지연씨와 결혼한 것은 드라마의 한 장면”이라고 돌이켰다.“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결혼관(觀)이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결혼을 “부부 공동 CEO 체제”라고 정의했다. 중3때 학생회장으로 만난 인연이 십수년의 교제 끝에 결혼으로 이어진 사연과 만삭의 부인 김은숙씨가 사법시험을 몇 달 앞둔 남편이 게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8년 동안 일하던 교직을 포기한 사연 등도 밝혔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부인 박수애씨와 첫 데이트 당시 자신의 아기 때부터 찍은 사진을 보여준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아내나 아이들의 어머니로서보다 인간으로서 박수애를 더 사랑한다. 나를 믿어 주고 존중해 준 내 사랑 수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서울고등법원장의 딸이었던 부인 한인옥씨를 소개받으면서 맞선 장소를 잘못 알아 1시간 늦게 만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결혼 생활은 어떻게 서로 조력하며 이해를 넓혀 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사랑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노력해서 배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 스리랑카 반군에 무기제공설

    북한의 대 시리아 핵이전설에 이어 북한이 스리랑카 반군에 탄약 등 무기를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의한 비핵화 2단계 이행에 따라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북한 선박 6척이 지난 2월28일부터 10월 말 사이에 스리랑카 반군에 무기를 수송하려다 스리랑카 정부군에 발각돼 격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선체 길이 약 76m의 북한 선박에는 중국산 대포와 탄약, 기타 경무기와 소형화기들이 실려 있었다. 특히 북한 선원들뿐 아니라 ‘타밀 엘람 해방호랑이’반군들도 타고 있었고, 이들은 격침으로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이와 관련,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에 관한 보고서에서 북한인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타밀 반군측에 기관총, 자동소총, 대전차로켓 등 무기를 밀수출하려다 스리랑카 해군의 공격으로 선박 수척이 격침됐다는 일본 산케이신문의 9월 보도를 상기시켰다.이에 대해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CRS 보고서 내용을 알고 있으나 “북한이 1987년 이래 어떠한 테러에도 연루돼 있지 않다는 국무부 테러보고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의 테러 연루 여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최근 수개월간에 대해서도 살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대시리아 핵이전설이나 대 스리랑카 반군 무기 제공설 등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월드비전 미국’ 부회장 박준서씨

    한인 이민 1세인 박준서씨가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민간구호기관인 ‘월드비전 미국’ 부회장직에 올랐다. 월드비전 미국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인사에서 박준서 코리아데스크 본부장을 아시아후원 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 2000만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하는 모금활동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미 주류사회 최대의 비영리 자선기관에 한인 1세가 부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박씨가 처음이라고 월드비전 미국은 설명했다.
  • 한인 어린이 파양사건 국제사회 비난 확산

    네덜란드 외교관 부부의 입양 취소로 국제미아가 될 처지에 놓인 한국인 어린이 J양 파양사건의 파장이 국제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외교관 부부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네덜란드 정부는 물의를 빚은 라이몬트 푸테라이(55) 홍콩 주재 네덜란드 부영사를 본국으로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AFP통신은 이번 사건이 홍콩과 한국, 네덜란드에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당사국인 네덜란드 신문들은 ‘버림받은 아이’라는 제목으로 1면에 이들 부부의 사진과 함께 이번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푸테라이는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자기 부부가 J양을 입양 7년 만에 문화적 이유로 포기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딸이 접촉 공포증을 앓고 있으며, 그것이 포기해야 했던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는 관계없이 딸을 버리려 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포기하지도 않았다.”면서 “부모로서 딸의 행복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처음 보도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3일 푸테라이 부영사가 한국에서 태어난 딸이 네덜란드 문화에 적응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 2006년 입양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푸테라이 부영사는 또 J양의 네덜란드 국적을 신청하지 않은 것은 의학적 문제로 필요한 서류를 준비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는 J양이 심각한 수준의 접촉 공포증을 앓고 있었고, 홍콩의 입양 관련 전문가 및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홍콩사회복지국에 보냈다고 주장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정면충돌

    임채정 국회의장은 14일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요구한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17일 낮 12시까지 법사위 심의를 마쳐줄 것을 각 당에 요청, 사실상 이날 오후 특검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법을 강행처리하려는 통합신당과 상정 자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간 물리적 충돌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의장은 14일 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특검법 처리를 놓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은 상황에서 17일 낮 12시까지 상임위 특검법 심사를 마쳐줄 것을 각 당에 요청하는 ‘심사기간 지정’ 조치를 내렸다고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밝혔다. 국회법 제85조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위원회에 회부된 안건에 대해 심사 기간을 지정할 수 있으며, 위원회가 이유 없이 그 기간 내에 심사를 마치지 않으면 의장은 바로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다. 따라서 임 의장이 17일 낮 12시까지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특검법에 대한 심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 의장은 언제든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을 직권상정할 수 있게 된다. 신당과 민노당 등이 합의한 특검법안의 수사대상은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 ▲상암 DMC 특혜분양 의혹 ▲AIG 그룹 특혜 의혹 ▲자녀 위장취업 및 탈세의혹 등이 포함됐으며, 재석 의원 과반수만 찬성하면 되기 때문에 표결이 이뤄질 경우 통과가 확실시 된다. ●검사탄핵안 자동 폐기될 듯 반면 신당이 국회에 제출한 BBK수사검사 탄핵소추안은 처리 기한인 15일 오후 2시까지 표결이 이뤄져야 하나 임 의장이 직권상정할 뜻이 없는 데다 재적 과반수인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가 어려워 자동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 구혜영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내년 2월 무더기 장관공백 불가피

    내년 총선(4월9일)과 맞물려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새해 2월 무더기 장관 공백 사태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장관들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사퇴 시한인 2월9일 직전 사퇴할 것으로 알려져 장관 부재에 따른 국정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행 법률상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다. 이어 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지명한다. 따라서 당선 직후 후보자들을 인선해 지명하고 취임 전 인사청문회까지 마친 뒤 취임과 동시에 장관을 임명하게 된다. 문제는 현직 장관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자 사퇴시한에 임박해 사직할 경우에 생긴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2월25일까지 장관 없는 차관 대행체제의 부처가 무더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설 연휴가 2월6∼8일이어서 2월 초 혹은 1월 말쯤 사퇴하는 장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한 달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장관 공백기가 올 수 있다. 현재 관가 및 정치권에선 임상규 농림부 장관과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대선 이후 각 정당이 총선용 인물 영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 경우 현직 장관 가운데 출마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13일 “아직 몇 명 정도가 출마할지는 알 수 없으나 사퇴 시한에 임박해 사직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어서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뜩이나 정부 교체기엔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는 경향이 있는데, 차관 대행체제가 오래 지속되면 이같은 문제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대선 이후 각 부처에선 실질적으로 장관들이 큰 사업을 집행하거나 결재하지 않기 때문에 장관 공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관이나 차관, 혹은 고위 관료가 동시에 사직할 경우엔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9)우여곡절 속 후금과의 관계

    [병자호란 다시 읽기] (49)우여곡절 속 후금과의 관계

    정묘호란 직후 조선은 후금에 유연한 태도를 취했다. 모문룡을 비롯한 한인(漢人)들의 비방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후금 사자에 대한 접대나 그들과의 무역에 성의를 보였다. 하지만 조선의 입장에서 후금과의 우호 관계는 그다지 내키지 않는 것이었다. 조선이 후금을 ‘오랑캐’로 인식하고 있는 한 ‘내키지 않는 관계’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연적으로 파열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후금, 병력 철수하고 조선과 사신교환 정묘호란이 끝난 뒤에도 의주 등지에 병력을 주둔시켰던 후금은 1627년 9월경부터 병력을 철수시켰다. 두 나라의 관계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당시 조선과 후금은 정기적으로 사신을 교환했다. 인조는 신료들에게 호차(胡差·후금 사신에 대한 멸칭)들을 우대하여 환심을 잃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후금 또한 호란 직후에는 조선에 매우 우호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 때문에 심양을 왕래하는 조선 사신들의 후금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었다.1627년 5월 심양에서 돌아온 원창군(原昌君) 일행은 인조를 만난 자리에서 ‘후금 사람들이 매우 친절했다.’고 보고했다. 인조가 홍타이지와 후금 신료들의 인물됨을 묻자, 호행관(護行官) 이홍망(李弘望) 등은 모두 뛰어난 인물들이라고 칭찬했다. 인조의 우호적인 태도는 후금 사신들을 접견할 때 잘 나타났다.1627년 5월 서울에 왔던 후금 사신 용골대는 인조를 만났을 때 ‘전하께서는 극진하게 대우하시는데 관리들이 삼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조선 관리들이 그를 인조에게 인도하면서, 대궐 문 앞에서 말에서 내리게 하고 인도자도 없이 한참 걷도록 만든 것이 불만이었다. 인조는 즉각 사과하고 용골대 등이 나갈 때 어로(御路)에서 말을 타고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시 봉산(鳳山)에 살던 백성 박응립(朴應立)과 황하수(黃河水)가 서울로 올라가던 용골대 일행을 가리키며 ‘죽여야 한다.’고 소리친 사건이 있었다. 용골대 일행이 불만을 터뜨리자 조정은 봉산에 이문(移文)하여 곧바로 그들을 붙잡아 하옥시키고 후금 사신 일행의 경호를 강화하는 조처를 취했다. 비변사 신료들은 ‘호인들과 기미(羈)하기로 작정한 이상 원하는 물품을 많이 주어 그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조와 신료들을 막론하고 정묘호란 직후 후금을 대하는 조선의 자세는 유연했다. 그런데 병자호란 무렵이 되면 이 같은 유연함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 그 까닭이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開市에 대한 후금의 열망 정묘호란 직후 후금이 조선에 가장 강하게 바라던 것은 무역이었다. 그들은 시장을 열어 쌀을 공급해 달라고 간청했다. 쌀뿐만이 아니었다. 생필품과 사치품을 막론하고 후금이 요구하는 물품은 참으로 다양했다.1628년 1월 서울에 왔던 후금 사신들은 홍시와 대추, 알밤 등 과일과 약재 등을 요구했다. 중국산 비단과 청포(靑布), 일본에서 들여오는 후추를 비롯하여 단목(丹木), 칼과 창 등도 그들의 관심 품목이었다. 명과 적대 관계가 지속되면서 과거와 달리 만주 지역으로 몰려오던 중국 상인들이 끊겨 버린 상황에서 후금이 원하는 물품을 공급해 줄 나라는 조선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선은 후금과의 교역에 소극적이었다. 일단 교역의 문을 열어줄 경우, 후금 측의 요구가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김상헌을 비롯한 일부 신료들은 특히 중국산 물화를 후금 상인들에게 파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다.‘하찮은 오랑캐에게 천조(天朝)의 물품을 넘겨주는 것은 예가 아니다.’라는 것이 명분이었다. 1627년 12월 심양에 갔던 회답사(回答使) 박난영(朴蘭英) 일행은, 중강(中江)에서 속히 시장을 열어 교역하자는 후금 측의 재촉에 시달려야 했다. 박난영은 ‘전쟁 때문에 평안도와 황해도가 극히 피폐해졌다.’는 것,‘명나라 산 물자는 조선이 구하기 어렵다.’는 것 등의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했지만 후금 측은 집요했다. 후금 측은 ‘조선과 후금이 이미 한집안이 되었으니 어려움을 서로 구제해야 한다.’며 ‘모문룡은 값도 치르지 않고 조선으로부터 쌀을 공짜로 빼앗았지만 우리들은 정당하게 값을 치르고 사겠다는데 뭐가 문제냐.’라며 회답사 일행을 압박했다. 조선 측은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조선은 이후 쌀과 과일, 약재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산 물품 등도 후금 측에 공급했다. 중국산 물품은 가도를 통해, 일본산 물품은 왜관을 통해 입수되었다. 당시 가도에는 명의 강남 등지로부터 수많은 상선들이 모여들었다. 조선 상인들은 은이나 인삼을 갖고 가도로 가서 비단과 청포 등을 구입하여 그것을 다시 후금 상인들에게 판매했다. 사실상 후금에 중국과 일본산 물자를 공급하는 중개자 역할을 했던 셈이다. 조선은 또한 후금과의 개시를 통해 피로인(被擄人)들을 속환(贖還)하려고 시도했다. 피로인이란 정묘호란 당시 후금군에 사로잡혀 끌려갔던 포로들을 말한다. 호란 당시 무방비 상태였던 서북 지방에서는 엄청난 수의 포로가 생겨났다.1627년 5월 평안도 평양, 강동(江東), 삼등(三登), 순안(順安), 숙천(肅川), 함종(咸從) 등 여섯 고을에서 파악된 포로 숫자만 4986명이었다. 같은 해 6월의 기록에 따르면 심양에서 도망쳐 오는 포로의 숫자가 매일 40명에서 50명에 이른다고 할 정도였다. 이것을 토대로 계산하면 당시 후금군에 끌려간 피로인의 수는 최소 수만 명을 넘는 수준이었다. 조선은 개시에서 후금 측에 쌀을 공급하는 대가로 피로인들을 넘겨받고자 했던 것이다. ●피로인 송환 등 둘러싸고 분열양상 1628년 2월 후금 측은 개시가 열린 중강에 200여명의 피로인을 데리고 왔다. 그들 가운데 조선에서 우선적으로 속환하려 했던 사람들은 귀의할 수 있는 부모나 형제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포로들의 몸값을 정하는 것도 문제였다. 결국 개시 장소에 왔던 200여명 가운데 70명 정도만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행운을 얻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후금 상인들은 자신들이 어렵게 데려온 피로인들을 모두 구입해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고국 귀환을 애타게 고대하고 왔다가 후금 병사들에게 이끌려 도로 심양으로 돌아가는 피로인들은 조선 국경 쪽을 쳐다보며 통곡했다. 처참한 광경이었다. 후금과의 개시는 유지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파열음을 냈다. 우선 개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사뭇 달랐다. 조선은 봄가을 두 차례 개시할 것을 원했다. 후금 측은 봄, 여름, 가을 세 번을 정기적으로 하되 필요하면 제한을 두지 말자고 맞섰다. 그들은 중강 이외에 함경도의 회령에서도 개시하자고 요구했다. 개시할 때 후금 측이 데리고 오는 인원의 숫자도 문제였다. 1628년 2월 중강에서 개시할 때 용골대 일행은 자그마치 1300명의 인원을 데리고 왔다. 그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마초는 전부 조선 측의 몫이었다. 조선은 부담스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조선 측이 문제를 제기하자 후금 측은 조선과 명의 전례를 들고 나왔다.‘과거 조선이 명과 개시할 때는 소와 돼지까지 증여했는데 우리에게는 식량과 마초만 주는데 무엇이 부담스러우냐?’는 식이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조선이 계속 식량 공급을 거부하면 서울로 올라가서 소 몇 백 마리와 군사들이 한 달 먹을 식량을 얻어 내고야 말겠다고 협박했다. 조선은 결국 용골대 일행에게 쌀 2000섬을 그냥 주기로 약속했다. 후금에서 도망쳐 온 피로인들을 송환하는 문제도 갈등의 불씨가 되었다. 후금은 수시로 조선에 국서를 보내 조선이 고의로 피로인들을 숨겨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피로인들을 ‘피 흘려 얻은 대가’로 여겨 송환을 요구하는 후금과 ‘살겠다고 도망 온 혈육’을 송환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던 조선의 갈등은 필연적이었다. 양국 관계는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 위태롭게 이어지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부고]

    ●윤성욱(전 멕시코 대사관 공사)씨 별세 상진(아로마소프트 부사장)씨 부친상 유동구(LG화재)정규성(연세대 화학과 교수)김홍기(삼일회계법인 부대표)씨 빙부상 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30분 (02)2650-2752●태성은(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장)씨 모친상 10일 경북 경주시 황성동 전문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19-580-2256●정행교(전 서울시설공단 혁신본부장)씨 모친상 9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2002-8979●김유열(김유열세무사사무소 대표)씨 별세 재승(나노산업개발 부장)재윤(사업)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33●서창원(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이종훈(덕성여대 이사장)종영(KSI 대표)종락(동아전력 부사장)종대(중부지방국세청)종오(자영업)씨 모친상 권영호(세무사)강오식(자영업)이희관(한비론 대표)씨 빙모상 10일 전북 군산 금강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10시 (063)445-4188●장원익(동우건축 이사)진익(노량진 메가스터디학원 강사)씨 모친상 이창우(사업)김기혁(〃)씨 빙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7●이규철(자영업)씨 부친상 이민웅(진로 상무)원웅(자영업)한웅(회사원)씨 조부상 10일 오산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31)372-2923●신관호(동국대 체육실장)씨 모친상 10일 순천 메디팜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1)744-4800●정진옥(현대드림투어 부장)씨 부친상 신민호(현대증권 신탁부장)씨 빙부상 10일 옥천 농협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43)731-6499●이춘재(사업)혁재(동아일보 뉴스디자인팀 차장)씨 부친상 김무용(사업)김승일(일석산업 대표)씨 빙부상 10일 부천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32)654-7184●이관영(한인건축 대표)재영(중국 거주)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5●정진동(청주도시산업선교회 목사)씨 별세 10일 청주의료원, 발인 13일 016-463-4717●김승애(서울시 노원구 구의원)병묵(대흥중공업 부장)경애(아기햇살 유치원 교사)씨 부친상 명상호(삼성빌리지 차장)이화갑(덕창종합건설 과장)씨 빙부상 10일 서울원자력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970-1551
  • [Seoul In] 창의행정발표대회 우수상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서울시 ‘자치구 창의행정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찾아가는 저소득·독거노인 행복지원사업’이라는 주제로 연극을 발표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독거노인 말벗서비스와 죽음을 앞둔 노인들에게 호스피스 연계, 영정사진, 장례서비스 등 심혈을 기울여 온 고객중심의 창의행정서비스를 연극으로 발표해 평가받았다. 기획공보과 890-2315.
  • [선택 2007 D-8] 靑 “BBK 직무감찰보단 특검 적절”

    청와대는 10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BBK 수사 결과를 문제 삼아 검찰에 대한 직무감찰을 요구한 것과 관련,“직무감찰보다는 특검이 적절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검찰을 근본적으로 불신하는 현 상황에서 직무감찰을 실시한다고 해서 문제를 제기한 측에게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국회가 판단할 일이지만, 절차적으로는 특검을 설득력있게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가 정 후보와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거나, 대선 정국에 개입하는 일은 최대한 자제하되 검찰 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은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정 후보가 청와대에 직접 직무감찰을 요구하기보다 국회의 권한인 특검 절차를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청와대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검찰 탄핵소추안’발의 주장에도 “지금 제기되는 수준이 탄핵으로 몰고갈 만한 객관적 상황인지 단정짓기 힘들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의 BBK 수사 결과를 좌시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정 후보의 발언에 일일이 대응해서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美 한인사회 대선 열풍

    올해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어김없이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 주요 도시에는 한나라당 이명박·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을 지지하는 갖가지 모임이 결성돼 있다.워싱턴 지역 한인회 관계자는 “시민권자든 영주권자든, 한인들은 미국 선거보다 한국 선거에 훨씬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워싱턴 지역의 한 교민은 “대체로 교민의 20%는 한국 대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 같고, 특정 후보 지지 모임에까지 직접 참가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권도 없는 교민들이 국내의 선거에 가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후보 지지 모임 관계자들은 ‘국내 정치의 발전’이나 ‘재외동포 참정권 획득’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명분보다 실리적인 차원에서 한국의 정치권에 접근하는 교민들이 많다고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우선 한인사회 내에는 국내 정계에 진출할 뜻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워싱턴 한·미포럼’의 관계자는 “정치에 뜻을 가진 한인들 가운데 미국의 연방 의회나 주 의회로의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있다.”면서 “유재건 의원이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혁규 전 경남지사 등이 말하자면 이들의 ‘역할 모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한국 대선을 앞두고도 서울까지 건너가 유력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교민들이 있다고 전했다. 두번째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실리를 노린다는 것이다. 미 정부 등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한 시민권자는 “사업을 하는 교민 가운데는 한국 내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나 ‘이권’을 노리고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경준씨도 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부류”라고 말했다. 미 동부 지역 교민들은 국내 정치에, 미 서부 지역 교민들은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세번째는 중요한 사람을 만나고 중요한 일을 한다는 일종의 과시욕 때문이라는 것이다.“내가 ○○후보를 돕고 있는데…”“내가 서울 가서 ○○를 만났는데…” 이런 종류의 ‘자랑’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교민들이 많다.이같은 과시욕 때문에 얼마 전 한국 정보기관 고위관계자의 워싱턴 방문이 노출되는 바람에 관계자들이 문책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내 한인들의 다소 과열적인 국내 선거 관심과 참여도 갈수록 수그러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워싱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국내 정치와 선거에 관심이 많은 교민들은 대부분 이민 1세들”이라면서 “2세들의 경우는 대부분 현지에서의 성공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입양포기’ 한인 어린이 홍콩서 미아 되나

    네덜란드 외교관 가정에 입양됐다 파양된 한인 여자 어린이가 홍콩에서 국제 미아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제이드(8)양은 2000년 1월 생후 4개월 만에 당시 한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던 네덜란드인 부부에게 입양됐다. 그러나 이 외교관이 2004년 7월 홍콩으로 근무지를 옮긴 직후 그간 불임이었던 아내가 자녀 2명을 출산하자 지난해 상반기에 제이드양을 홍콩 사회복지국에 인계하며 양육을 포기했다. 이후 제이드양은 홍콩에서 선교사와 외국인 가정을 돌며 2년째 안타까운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어는 못 하고 영어와 광둥화(廣東話) 구사만이 가능한 제이드양을 위해 지난 9월부터 현지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새 부모를 찾는 일이 시작됐다. 그동안 미국인 남성과 결혼한 한국 교포 여성과 북한계 홍콩인 가정 등 세 곳에서 제이드양의 입양을 희망했으나 까다로운 절차와 자격요건 등으로 인해 입양을 포기해야 했다. 현재 한국 국적인 제이드양은 양부모에 의해 네덜란드 시민권을 부여받지도 못했고 홍콩 거주민 자격도 아니어서 홍콩 체류 자격이 모호한 상태다. 제이드양의 양육을 포기한 네덜란드인 외교관은 “입양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며 “아내가 파양을 결정한 이후 끔찍한 후유증에 시달려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의 고아원으로 돌려보낼 수도 있겠지만 줄곧 외국 생활만을 하고 외국어만이 가능한 제이드양이 한국에서 적응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 하에 홍콩 현지에서 입양할 만한 한인 가정을 계속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홍콩 연합뉴스
  • [사설] 한나라, 예산안 처리 미루지 말아야

    나라 살림살이의 근간인 새해 예산안이 정치권의 고의적인 직무유기로 방치되고 있다. 헌법상 처리시한인 12월2일을 넘긴 데 이어 정기국회의 회기가 끝나는 9일까지도 처리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대선(19일)이 끝난 뒤 26일부터 심의에 들어가 올 연말까지 처리해주겠다는 입장이다. 대외적으로는 5조원 규모의 순삭감을 주장하고 있으나 대선에서 차기 집권이 확정되면 한나라당의 정책 기조에 맞춰 대폭 손질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 과거 대선의 해에는 11월 중 새해 예산안을 처리했던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지연논리다. 국회가 헌법 규정을 무시해 가며 예산안의 처리시한을 어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참여정부 들어서는 사학법 등 각종 개혁법안의 처리와 연계하면서 연말에 가서야 통과시켰다.‘심도있는 예산 심의’는 핑계였던 것이다. 이번에도 한나라당은 257조원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7조원을 삭감하고 2조원을 순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과도한 팽창예산으로 일관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예산 알박기’를 견제하려는 한나라당의 삭감 요구는 일면 일리가 있다. 하지만 예년의 4∼5배에 이르는 예산 삭감은 이해관계자들의 집단 반발을 부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삭감 내역은 적시하지 않은 채 무조건 삭감 총액만 요구하는 것은 대선을 겨냥한 정략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차기 집권이 결정되면 내년도 예산안을 마음대로 칼질할 수 있을 것으로 볼지 모르나 오산이다. 원내 제1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순순히 응할 리가 없다. 자칫하다가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이라는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나라 살림살이를 대선 볼모로 잡지 말고 심의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 금천구 지역인재육성 장학회 설립

    금천구 지역인재육성 장학회 설립

    금천구가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5일 금천구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금천미래장학회 재단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한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지역인사 30여명의 도움으로 재단법인 설립의 최소금액인 5억원을 모아 장학회 설립을 무사히 마쳤다. 또 모금운동을 펼쳐 10년간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2005년 11월 ‘금천구 장학기금 조성 및 관리운영조례’를 제정하고 구 예산에서 3억 5000만 원을 출연했지만 재단법인 설립금액(5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등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장학사업에 뜻을 같이하는 발기인 30여명을 모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장학회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천희원)를 구성했다. 유충식 ㈜원신월드 대표, 박도식 범일운수㈜ 대표, 홍성열 마리오㈜ 대표, 양철우 ㈜교학사 대표, 조상익 금천새마을문고회장, 강구덕 금천구의원, 이환근 대륭종합건설㈜ 대표, 백연수 금천구새마을부녀회장 등 지역인사 2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초대 이사장은 천희원 독산1동바르게살기위원장이, 명예 이사장은 한인수 금천구청장이 맡았다. 한인수 구청장은 “내년 추가 지원 예산금으로 2억 5000만원을 책정했다.”면서 “함께 키우는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법인, 단체, 주민 모두가 1계좌 갖기 운동에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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