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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맥투자증권 수백억 수익 본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

    한맥투자증권이 12일 지수옵션시장에서 저지른 대규모 주문실수로 뜻밖의 수익을 올린 거래 상대방 대부분은 외국인 투자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3일 “주문실수 당시 46개 증권사가 한맥투자증권과 거래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외국인 위탁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즉, 거래에 참여한 ‘실제 계좌주’ 대다수가 외가에 지뢰처럼 주문을 깔아놓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들 외국인은 한맥투자증권이 주문 실수로 손실을 입은만큼 이익을 가져가게 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장내 이상주문을 감지하는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거래 상대방 대부분이 외국인인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 상대방이 외국인인데다 그 수도 많아 사실상 합의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한맥투자증권이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의 예상 손실액은 4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맥투자증권이 파산할 경우 여타 소형 증권사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증권사인 한맥투자증권에서 사고가 벌어진 만큼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인도가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중소형보다는 대형사로 몰리는 매매거래 편중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맥투자증권을 지정결제회원으로 둔 결제위탁 회원사도 피해가 예상된다. 한맥투자증권을 통해 결제를 해온 BNG증권은 새로운 결제회원을 물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새 결제회원을 찾는 등 이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영업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자들에게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문실수의 책임이 증권사에 있는데다 거래소에서 선제적으로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결제시한인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맥증권이 결제를 이행하지 못하면 보증기관인 한국거래소가 결제를 위해 모자란 금액을 채워주게 된다. 이번에 주문실수가 발생한 거래는 한맥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거래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주식과 유가증권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돼 있고 예탁금은 증권금융에 보관이 돼 있기 때문에 고객이 손해를 볼 위험은 거의 없다”며 “고객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을 통해 거래 중인 고객예탁자산은 현재 300억원 정도이며, 위탁자산은 15억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한인 시장 또 나왔다

    美 한인 시장 또 나왔다

    미국에서 한인 시장이 또 한 명 탄생했다. 이로써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시장은 3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오상진(위·51·미국명 밀러 오) 시의원을 신임 시장으로 선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에나파크 시장은 시의원 5명 가운데 뽑히며 임기는 1년이다. 이로써 최석호 어바인 시장,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장에 이어 캘리포니아주 한인 시장은 3명이 됐다. 어바인과 라팔마, 부에나파크는 모두 오렌지카운티에 있다. 부에나파크는 백인 비율이 57%에 이르는 부유한 도시로 한인 인구는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오 신임 시장은 2010년 시의원 선거에서 부에나파크 사상 첫 비(非)백인 시의원이 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백인이 아닌 시장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1988년 미국에 건너와 은행에서 일하다가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오 시장은 “한인으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의원으로서 추진하다 보류된 위안부 기림비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 워싱턴주 시애틀시에서는 30대 한인 여성이 부시장에 올랐다. 주인공은 아버지를 여의고 5살 때 어머니와 함께 시애틀에 이민 온 한인 1.5세 김혜옥(아래·37) 백악관 아시아태평양 자문위원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겪는 어려움과 차별을 보고 자란 그는 일찌감치 정계에 뛰어들었다. 1999년부터 9년간 샤론 토미코 산토스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주 하원 민주당 정책분석가로 활동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연합뉴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총무과장 김영원 ■공정거래위원회 △입찰담합조사과장 유성욱△건설용역하도급개선과장 오행록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기업협력본부장 이상경△정책기획본부장 박영수△기업협력본부 기술보호지원부장 형준호△정책기획본부 기획경영부장 박유석△정책기획본부 동반협력부장 국신욱 ■환경보전협회 △사무총장 이상팔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치료연구부장(방사선의학정책개발센터장 겸임) 김미숙 ■동아일보·채널A ◇동아일보△편집국장 김차수◇채널A△보도본부장 박제균 ■우리금융지주 ◇승진△시너지추진부장 허연욱△홍보실장 권광석◇신규△경영감사부장 이용재 ■우리은행 ◇상무 승진△스마트금융사업단 박기석△마케팅지원단 김종원◇영업본부장 승진△강남1 홍현풍△강북 이진희△영등포 김동기△중랑노원 김원배△경기중부 김진우△경남 이기회△본점2기업 신현석△중앙 강병모△종로 김선규△여의도기업 배인환◇영업본부장대우 승진△전략기획부 김정기△기업회생부 김영재△여신서비스센터 이상채◇영업본부장 이동△송파 최정훈△용산 한인수△부천 안재동◇영업본부장대우 이동△수신서비스센터 양승태 ■삼성증권 ◇부사장△상품마케팅실장 안종업△고객지원실장 차영수◇전무△경영지원실장 김남수△리테일본부장 이상대◇상무△상품전략담당 정영완△강남1권역장 이보경△강남2권역장 장선호△국내법인사업부장 사재훈△SNI본부장(SNI강남사업부장 겸임) 이재경△운용사업부장 박번△온라인사업부장 김도완△리스크관리담당 장원재△퇴직연금사업부장 김주황△고객자산운용담당 심재은△부산/경남권역장 정재화△강북권역장 안승찬△리서치센터장 신동석◇권역장 및 담당△마케팅담당 조한용△강서권역장 전기수△호남권역장 김태현△대구/경북권역장 이철영△충청권역장 유직열△경기권역장 권오열△강원권역장(원주지점장 겸임) 고영만△인천권역장(인천지점장 겸임) 이재문△정보시스템담당 대행(정보전략팀장 겸임) 김도형△고객지원담당 김범구△분당권역장 박완정 ■이트레이드증권 ◇상무 승진△온라인영업본부장 김학훈△오퍼레이션본부장 박경근△멀티-스트래터지본부장 이주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승진 <상무>△HR실 정형권△인재원 임한혁△홍보1팀 이희복◇전보 <상무>△그룹홍보실 김정호 ■아모레퍼시픽 ◇승진 <전무>△R&D부문 한상훈<상무>△스킨케어연구실 강병영△피부과학연구실 이존환△럭셔리사업부문 방판사업부 이우동△프리미엄사업부문 라네즈사업부 권금주△매스사업부문 유통사업부 한재신△매스사업부문 해피바스&메디안사업부 백석윤△매스사업부문 에이전트사업부 이영운△신성장사업부문 심재완△신성장사업부문 TR사업부 나정균△SCM부문 SCM지원실 최숙△경영지원부문 HR실 김대호△경영지원부문 재경실 이상목△부산지역사업부 최명종△대구지역사업부 공문건◇전보 <부사장>△경영지원부문 배동현<전무>△SCM부문 강병도<상무>△매스사업부문 려&미쟝센사업부 임혜영△SCM부문 개발&구매실 임원길△경영지원부문 GIANT TF 성중용<사업부장>△R&D부문 HBO실 김왕기△럭셔리사업부문 AP&프리메라사업부 김영소△SCM부문 오설록생산실 이성우 ■에뛰드 ◇승진 <사업부장>△마케팅사업부 홍지선△에쁘아사업부 이지연 ■이니스프리 ◇승진 <부사장>△대표이사 안세홍 ■퍼시픽패키지 ◇승진 <상무>△대표이사 이동순
  • “한국선 의사가 甲 프랑스선 산모가 甲… 한국 산후조리원 낯설어”

    “한국선 의사가 甲 프랑스선 산모가 甲… 한국 산후조리원 낯설어”

    한국과 프랑스를 모두 경험해 온 재불 한인들은 프랑스의 육아보육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파리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한국인 가정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2002년 프랑스로 건너와 사진작가인 남편과 결혼한 주부 김채령(34)씨는 세 살짜리, 한 살짜리 아이를 두고 있다. 아직 어린 둘째는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어린이집에 맡긴다. 첫째는 유치원에 1주일에 2일 반을 맡길 수 있다. 두 아이를 모두 유치원에 데려다 준 뒤 김씨는 주부가 아닌 여자로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거나 새로운 일을 탐색하기도 한다. 그는 “하루 1~5유로면 어린이 전문 뮤지컬 등 아이와 즐길 수 있는 방과후 프로그램들이 무궁무진하다”면서 “방학 때는 아이와 함께 휴가를 다녀오라며 프랑스 정부가 여행경비까지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에선 임신부나 아기를 데리고 있는 엄마들은 어떤 경우에도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전철이나 극장에서도 누구든 자리를 양보해주고, 유모차를 안전하게 옮겨준다. 불편한 감정으로 이혼한 부부라 해도 아이들 앞에서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김씨는 “정부의 정책보다도 아이를 진정 우대하고 귀하게 여기는 이곳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1998년 프랑스로 유학 와 무역학을 공부한 뒤 파리에 무역업체를 차린 사업가 한종석(37)씨는 첫째(6)를 한국에서, 둘째(4)와 셋째(1)는 프랑스에서 낳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임신 및 출산 관련 업무가 의사나 병원 일정에 맞춰 진행되지만, 여기서는 무조건 임신부가 최대한 원하는 대로 스케줄을 잡아줬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임신부가 흡연자일 경우 의사가 ‘태아에게 해롭다’며 당장 끊으라고 할 것”이라며 “여기서는 체내의 니코틴 양을 측정한 뒤 태아에게 해가 가지 않는 한에서 피울 수 있는 담배 개비의 수를 계산해준다”고 말했다. 한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아이 기르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힘들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깝다면서도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는 일부 젊은 부모들의 행태 또한 납득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예인이 찾았다는 이유로 고가의 산후조리원에 산모들이 몰리거나 한두 살짜리 아이에게 어른들이나 알 만한 명품 브랜드 옷을 입히는 것은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아직도 한국 부모들은 남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쓰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파리 근교에 살며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는 이모(35)씨는 출산 및 육아에 있어서 산모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프랑스의 시스템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주변에서 ‘큰 일 난다’ ‘하지 마라’ 등의 어투로 임신부에게 겁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서는 태아에게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안이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출산도 대부분 무통분만으로 진행돼 산모들도 아이 낳는 일이 고통스럽지 않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집이 좁아서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말도 이곳에선 통하지 않는다. 이씨 부부도 딸을 임신한 뒤로 60㎡가 넘는 최신 아파트에서 살 수 있도록 가족수당금고(CAF)에서 월세의 30%가량을 지원받는다. 이씨는 “2만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각각 네 곳씩이나 있지만 이것도 모자란다고 더 짓고 있다”면서 “프랑스가 경제위기로 활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육아 관련 정책 예산은 줄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는 지금 키우는 딸(2) 말고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 계획이다. 2~3년 뒤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서 둘 이상을 키울 자신이 없기 때문이란다. 파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가 축구공 들고 시위하는 까닭은?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가 축구공 들고 시위하는 까닭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앞세운 이색 시위가 브라질에서 열렸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리우데파스(평화의 리우)’는 최근 브라질 의회당 앞에서 웨딩퍼포먼스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나선 여자는 곱게 웨딩드레스를 입고 한 손에 브라질 국기와 축구공을 받쳐들고 있다. 잔뜩 화난 표정이 결혼, 월드컵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또 다른 손을 허리에 얹고 있는 것이 당장 말싸움이라도 해보자는 분위기다. 시위는 브라질 체육부장관의 최근 발언이 발단이 됐다. 알도 레벨로 브라질 체육부장관은 월드컵 경기장 준공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결혼식에 가면 항상 신부는 늦게 도착한다. 월드컵 경기장 준공이 늦어지는 것도 비슷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부가 늦는다고 결혼식이 무산된 경우는 한번도 못 봤다”면서 “경기장 준공이 늦어지고 있지만 월드컵은 열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공사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 정부가 애꿎은 신부를 들먹거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퍼포먼스 시위를 벌였다. 단체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 준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신부의 지각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을 위해 지금까지 6개 경기장 공사를 마쳤다. 나머지 6개 경기장 중 쿠리치바, 쿠이아바, 상파울루 등 3개 경기장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마감기한인 올해를 넘겨 완공될 예정이다. 상파울로 경기장의 경우 월드컵을 2달 앞둔 내년 4월에야 완공될 전망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독일서 울린 한국의 소리 “분더바”

    독일서 울린 한국의 소리 “분더바”

    “분더바, 분더바!(Wunderbar·환상적이다)” 지난 4일 저녁(현지시간) 독일 서부 자를란트주의 중소도시 자르브뤼켄에서 우리의 풍악소리가 울렸다.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시의회에서 자를란트 주립 발레단원, 재즈연주팀과 함께 ‘퓨전 공연’(서로 다른 예술 장르를 조합해 벌이는 공연)을 벌였다. 징과 꽹과리를 치고 상모를 돌리며 느린 듯하다가 휘몰아치는 우리 가락에 공연장의 관객 600여명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공연을 기획한 단체 ‘SB 영아티스트’(SBY)의 유요한(28·자르브뤼켄 음악대학) 대표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물놀이패와 발레단이 마치 비보이의 ‘댄스 배틀’처럼 서로 춤 대결을 벌이는 광경에 관객들이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한인 문화단체인 SBY는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지난 3~5일 자르브뤼켄 국립극장 등에서 문화축제 ‘클라이맥스 오브 리듬’을 가졌다. 우리 살풀이춤 등을 현지 대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워크숍과 한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물놀이 체험 행사도 열렸다. 유씨는 “그동안 독일에서 열린 우리 음악 공연은 ‘소중한 한국 문화를 경험하세요’하는 식의 단순한 보여주기 행사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우리 음악 등이 현지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중요해 발레 등 독일 문화와 섞어 공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역사를 기억하라(앤서니 아노브 엮음, 윤태준 옮김, 오월의봄 펴냄) 역사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하워드 진이 1963년부터 2010년 심장마비로 숨지기 전까지 했던 연설 중 20편을 골라 엮었다. 464쪽. 1만 7000원. 휘메일 리스크(한상복·박현찬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시장을 움직이는 손’인 여성에 관한 심층보고서. 가장 큰 리스크는 이해할 수 없는 여성의 마음이며, 여성을 아는 것은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304쪽. 1만 4800원. 런던 비즈니스 산책(박지영 지음, 한빛비즈 펴냄)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 영국 런던에서 발견한 29가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템을 소개한다. 320쪽. 1만 5000원. 한기호의 다독다독(한기호 지음, 북바이북 펴냄) 30여 년간 출판계에 몸담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이 최근 3년 동안 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묶었다. 320쪽. 1만 5000원.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노순택 글, 오마이북 펴냄) 2010년 겨울부터 2012년 겨울까지 연평도에서 찍은 90컷의 사진과 91편의 일기를 통해 분단의 상처를 고찰한다. 256쪽. 2만 3000원. 1902년, 조선인 하와이 이민선을 타다(안형주 지음, 푸른역사 펴냄)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맞아 저자의 문중 조상인 안재창의 가족 생애사로 본 초기 한인들의 미국 이민 정착기. 396쪽. 1만 8000원.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공선옥, 김연수 외 지음, 봄날의 책 펴냄) 시인, 소설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글부터 농부, 우체부 등 삶의 현장에서 만들어진 글까지 보석 같은 산문 40편을 담았다. 336쪽. 1만 3000원.
  • [인사]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장 이병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소장 한승호 ■동국대 △전자계산전공학원장 유석천 ■미래에셋증권 △리테일부문대표 이만희△자산배분센터장 이진명◇본부장△서울사업 변주열△경기사업 이종필△업무지원 조은아 ■KG그룹 ◇사장 승진△KG모빌리언스 대표이사 윤보현◇부사장 승진△KG ETS 대표이사 김철수△KG이니시스 김관승◇전무 승진△KG모빌리언스 남성준◇상무 승진△KG케미칼 김경묵△KG이니시스 류승룡 김재수△이데일리 성항제◇상무보 승진△KG ETS 오정의◇이사대우 승진△KG모빌리언스 김준동 강민석△이데일리TV 이익준 ■무림그룹 ◇승진 <전무>△경영지원담당 김현창△전략기획실장 이도균△무림P&P 울산공장장 및 생산기획담당 이형수<상무>△무림SP 대구공장장 차주일◇보직변경△생산본부장 이규현△경영지원본부장 박인섭△영업본부장 김영식△인사·IT담당 류신규△종합연구소장 박시한 ■삼성전자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김용식 노희찬 박광기 박병대 박종환 박학규 배영창 안재근 안중현 이건혁 이준영 이진중 정민형 조인수 최영준 한갑수 한명섭△전무 강봉용 강창진 김도형 김부경 김언수 김원경 김유영 김현준 명성완 박문호 박정준 박찬훈 배주천 서기용 석경협 손재철 신민철 신재경 안정태 양걸 오수열(글로벌제조) 이봉주 이상국 전용성 정경진 정광영 정재헌 조광우 채창훈 최진원 추종석 한재수△상무 가르시아 김광진 김기건 김기훈 김대원(무선) 김덕민 김병도 김상백 김상용 김세호 김수진 김승민 김연성 김이섭 김재묵 김재준 김정우(구주) 김종균 김철기 김태경(경영지원) 김형준(VD) 김희선 노상석 데니맥글린 라스얀손 메노 문국열 박광준 박동찬 박순철 박영석 박정현 박천호(경영지원) 박태수 박효상 백종수 베난시오 서경욱 서기호 서형석 석종욱 손성원 송명주 신송승 신용인 안상호 안재우 양예목 양정원 여명구 연경희 오종훈 원종현 유택형 윤종상 윤준오 윤창훈 이경우 이규호 이동우(경영지원) 이동준(한국총괄) 이상훈(글로벌B2B) 이성현 이영순 이영호 이원준 이재성(LSI) 이재용 이철구 이청용 이충순 이환구 임성욱 임종규 장다니엘 장호영 전진욱 전필규 정규범 정규진 정훈 조강용 조기재 조성혁 조시정 조언호 조종욱 조홍상 쥬이시앙 진문구 짐엘리엇 채민영 천경율 최돈일 최익수 피재걸 필립뉴튼 하영욱 하헌환 한성우 함정수 허운행 홍범석 홍성희 황하섭◇연구임원 승진△부사장 김상학 박길재 박동수 박성호 왕통 이효건 진교영 최정혁 한종희△전무 경계현 김학상 문제명 박윤상 박재선 박현호 이덕형 이병준 이상훈 천강욱 최시영 최치영△상무 강대철 강상기 강상범 고홍석 그렉듀디 김성훈 김용성 김우섭 김한규 노원일 도문현 문창록 박기철 박기태 박성준 박정훈(DMC硏) 박효순 서영주 선호경 성정식 안수진 안원익 안정착 안해원 양향자 오현석 유웅환 이상봉 이시영 이영민 이은철 이종열 이주영 이진욱 임채환 장경훈 장세영 전찬욱 정성욱 조규일 조상연 조장호 지영배 최경세 최기환 최병기 최상진 최승현 최용원 최용훈 최윤희 키스호킨스 허성회 홍경헌 홍기돈 황기현◇전문임원 승진△부사장 엄대현 이수형△전무 장호식△상무 고상범 김상우 김유리 김진수 송현주 천문식 최승걸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남효학 최성호△전무 김영희 김창만 노일호 박남호 이우종 임관택△상무 강정태 구상헌 김학 박진우(OLED) 오병민 유정근 윤정식 이동원 진승호 최권영◇연구임원 승진△부사장 김성철 김학선△전무 공향식 박진호△상무 신경훈 유재진 이재선 장용규 진동언 최준후 추창웅 ■삼성SDI ◇경영임원 승진△전무 김우찬 김정욱 장태은 황성록△상무 김동균 김정만 박득규 예필수 이병량 정석헌 차남현◇연구임원 승진△전무 김헌수△상무 송의환 이종한◇전문임원 승진△전무 이용태 ■삼성전기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한우성△전무 유진영△상무 김시문 배광욱 신춘범 유충현 진연식◇연구임원 승진△상무 김동훈(ACI) 김창훈 서태준 여정호 위성권 이병화 ■삼성SDS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오규봉△전무 유홍준 윤상우△상무 금기호 문진우 박세화 변영철 안성균 오구일 옥재준 윤중근 이실권◇연구임원 승진△전무 한인철 ■삼성생명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구성훈△전무 김학영 조병익△상무 강영섭 김원회 김이훈 박찬병 설구환 원석배 유제민 이경복 조재경 홍진욱 ■삼성화재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김연길 김정철△전무 박춘원 이범 이석준△상무 김규형 김영제 김태함 문병호 백창윤 이문화 장영철 차준호 ■삼성카드 ◇경영임원 승진△전무 이인재△상무 강병주 구형모 김상우 김영길 김철권 허준◇전문임원 승진△상무 박주혜 ■삼성증권 ◇경영임원 승진△전무 이상대△상무 신동석 안승찬 정재화 ■삼성자산운용 ◇전문임원 승진△상무 문병철 ■삼성중공업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윤영호△전무 남준우 박진용 송기정△상무 강인표 김남길 김정환 문철현 성경철 여욱종 오민세 윤종현 이석조 장문찬 조용호 하덕진◇연구임원 승진△부사장 원윤상△전무 서종수 여정운△상무 박영준◇전문임원 승진△상무 권창수 ■삼성물산(건설)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김형 이석 정현우△전무 강응수 오세철 최남철 황대성△상무 강진욱 김정환 박신경 박정남 박형식 원광석 이규식 이규용 이석용 이선웅 조정묵 조태윤 최호권 한선규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임원 승진△전무 이정구 조은제△상무 강규연 김영 김종 송기활 오종남 유병강 이기훈 이상옥 장주섭 한상덕 현건호 ◇연구임원 승진△상무 이건상◇전문임원 승진△전무 유승엽 ■삼성테크윈 ◇경영임원 승진△전무 하홍△상무 김준수 문창영 박재우◇연구임원 승진△상무 홍성진◇전문임원 승진△상무 이채준 ■삼성토탈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윤영인△전무 김병주 김용진△상무 김현철 민병기 임채윤 전기우◇연구임원 승진△상무 김창희 ■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 승진△전무 이경훈△상무 유재만 ■삼성정밀화학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이희인△상무 박장원 배성실 한용욱 ■삼성BP화학 ◇경영임원 승진△상무 정동환 ■삼성물산(상사)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부윤경△전무 고정석 정주성△상무 강우영 박노국 이승걸 이운봉 한영철 ■제일모직 ◇경영임원 승진△전무 이영준△상무 도재구 오세욱 이중현 채상윤◇연구임원 승진△부사장 송창룡△상무 김상균 김윤기 ■삼성에버랜드 ◇경영임원 승진△전무 유필상 함형준△상무 김건우 이경훈 진병수 천병규◇전문임원 승진△상무 이상헌 이은미 ■삼성웰스토리 ◇경영임원 승진△상무 강성호 허진 ■호텔신라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차정호△전무 채홍관△상무 박장서 이강일 조정욱◇전문임원 승진△상무 서상호 ■제일기획 ◇경영임원 승진△상무 김기수 김석한 진우영 최헌 ■에스원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임석우△상무 박채영◇연구임원 승진△상무 최윤기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백재봉◇연구임원 승진△부사장 민승규 ■삼성문화재단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김은선 ■삼성의료원 ◇경영임원 승진△상무 김승곤 ■삼성서울병원 ◇경영임원 승진△전무 유석진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임원 승진△상무 이희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임원 승진△상무 백상현 ■삼성인력개발원 ◇경영임원 승진△상무 오화종
  • 朴대통령, 황찬현·문형표·김진태 임명 강행

    朴대통령, 황찬현·문형표·김진태 임명 강행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황찬현 감사원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태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했다. 임명에 반대해온 민주당 등 야권의 거센 반발로 정국이 더욱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돼 법적으로 3명에 대한 임명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지만 그동안 국회 상황을 고려해 임명을 미뤄왔다. 하지만 감사원과 검찰 조직의 안정, 기초연금 파동 수습 등 국정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임명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 감사원장에게는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 부조리, 공직의 기강해이 등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앞으로 방만 경영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주문했다.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에게는 “어떤 경우라도 헌법을 부인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부인하는 것, 이것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고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 그런 생각은 엄두도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사태 등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복지부장관에게는 “복지서비스와 고용을 묶어 필요한 사람을 도와줘 사회 및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황우여·김한길 당 대표와 최경환·전병헌 원내대표가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자 회담’을 열었지만 험악한 분위기 속에 결렬됐다. 여야는 3일 오전 10시 다시 정국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일제징용 포로들의 삶 오롯이… 자유한인보 3호 복사본 발견

    일제징용 포로들의 삶 오롯이… 자유한인보 3호 복사본 발견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에 강제 징용됐다가 연합군 포로가 된 한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발견됐다. 충청 지역 일간지인 충청일보는 최근 본사 자료실에서 1945년 11월 15일자 자유한인보 3호 복사본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자유한인보는 연합군 포로가 된 한인들이 하와이수용소에서 제작한 일종의 소식지다. 7호까지 제작됐으며, 독립기념관에 유일하게 7호가 보관돼 있다. 이들은 수용소에서 간단한 노동을 하며 받은 돈으로 자신들의 단결을 위해 소식지를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일 감정이 강했던 포로들은 돈을 모아 연합군에 기금도 냈다. 이번에 발견된 자유한인보는 한글로 씌어진 50쪽 분량이다. ‘우리나라 자랑꺼리’, ‘세계뉴스’, ‘말썽꺼리’(낱말퀴즈) 등으로 나뉘어 있다. 1945년 11월 11일 이탈리아 포로들과 축구시합에서 한인들이 5대3으로 패했다는 이야기와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우승을 해 자랑스럽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표지에 ‘1991.4.4’이라고 쓰여 있어 이때 복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독립기념관 김도형 책임연구원은 “손글씨로 쓴 뒤 등사를 하다 보면 원본이 닳기 때문에 매호 500부 이상 제작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3호에 담긴 포로들의 수필 등에는 반일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역사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슬픈 얼굴/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

    [열린세상] 미국역사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슬픈 얼굴/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

    미국 수도 워싱턴에는 박물관이 한데 모여 있는 박물관 몰이 있는데 전 세계로부터의 방문객이 연간 10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미국역사박물관은 근현대사를 어떻게 꾸며놓고 있을까 하는 궁금한 생각이 들어 워싱턴에 간 김에 들렀다. 아무리 부정하고 싶더라도 현재의 역사는 승자의 역사일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을 거의 몰살시키고 건국된 미국이어서 그러한지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내용은 배제돼 있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덕인지 미국 흑인의 역사는 아주 상세하게 묘사돼 있었다. 1950년대 부분에서는 예상대로 미국인들이 ‘잊힌 미국전쟁’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6·25전쟁 당시 피란모습 사진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않게 2000년대 부분에 여자 아이 한복이 전시되어 있어서 반가움과 놀라움으로 다가갔다. 미국 역사에 한복이 소개될 정도로 미국 사회에서 한인의 위상이 높아졌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설명문을 읽었다. 그랬더니 기대와는 달리 2003년에 미국에 입양되었던 줄리아 하영 보쉬라는 아이가 입었던 한복을 양부모가 기증한 것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그 아래에 보니 미국이 1950년에 한국전쟁의 고아를 입양하기 시작한 이래 1990년대까지는 미국 입양아의 대다수는 한국아이였는데 그 이후 중국과 러시아 출신 입양아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 실려 있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부모의 품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입양아들의 울음소리와 먼 땅에서 뿌리를 내려야 했던 그들의 힘들었을 삶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아무리 자기네 역사박물관이라고 하더라도 남의 아픈 부분을 꼬집어 꼭 전시해야 할까 하는 불편한 생각이 들어 자료를 조사해 보니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아동의 해외 입양을 엄격히 통제하고, 러시아는 아예 미국 입양을 금하여 한국 입양아의 비율이 다시 1위가 되었다고 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10~11 회계연도 한국 입양아 수가 아프리카 출신 입양아를 합한 것뿐만 아니라 인도와 중국 입양아 수까지 더한 것보다도 더 많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바뀌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연 2조 411억원(2013년)의 국고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섬세하게 살피지 못해 아직도 곳곳에 후진국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해외 입양이다. 보건복지부의 노력으로 16만 5000명을 넘어선 해외 입양아에 대한 지원책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강화와 더불어 기아와 전쟁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보다도 해외 입양이 더 많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범사회적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것 같다. 해외 입양의 가장 큰 원인은 미혼모라고 한다. 교육계는 시대의 변화를 직시하여 중학생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뿐만 아니라 논란 중인 피임교육 강화를 진지하게 검토함으로써 미혼모 방지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미혼모자에 대해 선진국에 걸맞은 사회인식 개선, 제도와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혼모 양육권 포기 비율이 미국은 2%인데 우리는 67%나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 국가의 지원 부족이라고 한다. 부정적 인식은 하루아침에 고치기 어렵지만, 미혼모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책은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한 ‘손톱 밑의 가시’의 하나로 포함시켜 당장이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하던 시절 오랫동안 국가를 대신해서 미혼모 시설을 운영해 오던 사설기관 중 일부가 이제는 기관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외 입양을 권장하는 것도 해외 입양 비율이 높은 한 원인이라고 한다. 여야 대치 정국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뜻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 대한 범사회적 공감, 복지부, 교육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 간의 협력, 그리고 입법부의 더 높은 관심은 미국역사박물관에 홀로 서 있는 하영이의 한복이 살아 있는 슬픈 역사가 아니라 박제된 과거의 역사가 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식칼 협박’ 하태경 “협박보다 네티즌 반응 더 우려… 사회가 깊은 병에”

    ‘식칼 협박’ 하태경 “협박보다 네티즌 반응 더 우려… 사회가 깊은 병에”

    최근 사무실에 식칼이 배달돼 협박을 받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3일 “협박을 받은 것보다 더 슬프고 우려스러운 점은 이 사건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의 반응”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 포털사이트 인터넷에 실린 기사에 달린 1410개의 댓글 중 90% 이상이 자작극 아니냐는 조롱에 가까운 댓글이었다”면서 “이러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깊은 병에 들었는지, 또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런 댓글을 보니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본 의원 한 명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이번 협박사건은 북한이 직접 연계됐으리라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협박범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비겁한 협박으로는 저를 포함한 북한인권 활동가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일 오전 9시쯤 부산 기장군 하 의원의 사무실에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 네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와 함께 식칼이 배달됐다. 하 의원 사무실에는 지난 10월에도 빨간색 글씨로 협박성 문구가 적힌 와이셔츠와 해골 가면이 배달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극한 대치… 최악의 정기국회

    ‘정기국회 3개월간 통과 법안, 전무(全無).’ 예산안을 12월 2일까지 처리하도록 헌법이 정해놓은 시한을 11년 연속 어기게 된 국회가 떠안은 또 하나의 오명이다. 19대 첫 정기국회였던 지난해 여야는 대통령선거라는 바쁜 일정을 앞두고도 9∼11월 3개월간 119건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18대 국회 마지막 해인 2011년 정기국회에서는 같은 기간 55건의 법안이 통과됐다. 2010년은 정국이 꽁꽁 얼어붙는 상황에서도 3건의 법안이 의결됐다. 어떤 대립, 어떤 이유에서도 이행됐던 ‘법안 처리’라는 국회의 가장 기초적인 업무가 2013년에는 완전히 멈춰 선 것이다. 2013년 정기국회가 시작된 지난 9월 2일 이후 국회가 처리한 법안수는 15건으로 집계됐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가결 또는 부결된 게 아니라 당초 법안을 발의했던 의원들이 스스로 철회한 것들이었다. 정치권은 도저히 이해받을 수 없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합리화하기 위해 명분을 쌓으며 선전전을 강화하고 있지만, 책임을 피하기 위한 이 같은 몰염치한 행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며 국민생활에 해악을 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야의 대결은 새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2일부터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민생과 정치 현안을 분리해야 한다. 국회 안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정치 쟁점은 쟁점대로 싸워야 제대로 된 국회”라며 2일에도 민주당이 예산 심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예산안 단독 상정도 불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사 일정 거부는 ‘불통정권’의 반민주·반민생 폭주를 막기 위한 투쟁”이라고 맞섰다. 여당은 예산안을 단독 심의해도 야당 협조 없이는 예산안 통과가 불가능하다. 오는 10일 폐회하는 정기국회는 ‘처리법안 0건’이라는 초유의 불명예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특파원 칼럼] 기러기족의 종말/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기러기족의 종말/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40대 중반의 교민 A는 한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쿨에 유학해 변호사가 됐다. 졸업과 동시에 마침 로펌에 일자리가 생겨 미국에 눌러앉게 됐고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에게 장래 계획을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빨리 애들 다 대학에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교보문고 근처에 집을 얻어서 한국 책을 잔뜩 사다가 하루종일 읽는 게 소원이에요. 여기서 미국 책은 도무지 눈에 안 들어오고 한국 책을 읽자니 ‘미국생활 적응 실패자’가 된 것 같은 패배감이 들어요. 지금이라도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데 속도 모르는 부모님은 ‘내 아들이 미국에서 성공했다고 자랑하고 다니는데 왜 굳이 들어오려 하느냐’고 말려요.” 30대 초반의 교민 B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해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와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의 로스쿨을 졸업한 뒤 대형 로펌에 취직한 ‘엄친아’다. 최근 결혼한 그에게 자녀계획을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아이가 생기면 한국 지사 발령을 받아서라도 최소한 중학교까지는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요. 여기 미국 애들은 너무 공부를 안 해요. 대학 나온 사람 중에서도 제대로 된 영어로 작문하는 경우는 별로 못 봤어요.” 50대 초반의 교민 C는 고교 졸업 후 유학해 플로리다주립대를 졸업한 뒤 컨설팅 일을 하게 됐고 가정을 꾸렸다. 혀에 버터 발린 한국어 발음으로 그는 이렇게 말한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 놀러 가면 친구들이 재미교포라고 선망의 눈길로 쳐다봤어요. 하지만 요즘 한국에 가보면 다들 너무 잘살고 없는 게 없어서 놀라요. 이젠 내가 친구들한테 뒤처지는 것 같아 스트레스 받아서 한국에 가기 싫어졌어요.” 미국에서 한인과 백인 주류사회 간 격차가 크게 줄었지만, 그보다 더 크게 재미교포와 한국 거주 국민 간 격차도 줄었다. 아니, 많은 측면에서는 이제 한국 거주자가 재미교포보다 앞서는 것을 실감한다. 미국에서 현대 쏘나타를 몰고 삼성 갤럭시폰을 쓰면서 충분히 자부심을 느끼는 시대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교육이다. 미국에 자녀를 데리고 온 주재원 중에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요즘엔 재외국민 특별전형 경쟁률이 아주 치열해져서 한국에 데리고 들어가도 좋은 대학을 보낸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다고 ‘기러기족’을 감수하며 미국 대학에 보내자니 돈도 돈이지만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명문대를 나온 미국인도 취직하기 힘든 판에 한국 국적 유학생의 취업문은 더 좁을 수밖에 없다. 저학년 아이들도 미국에 몇 년 살다가 한국에 돌아가면 학업을 따라가기 힘들다. 전엔 그나마 ‘영어’ 하나는 건졌는데 요즘엔 한국에 영어 교육 시스템이 발전해서 그 장점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한 주재원은 “영어 발음이 좋은 거 빼고는 영어시험은 한국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더 잘 본다더라”고 토로했다. 요즘 주재원 자녀 중에는 한국의 학원선생님과 국제전화로 과외를 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어느새 이렇게 커버렸다. 미국을 부러워하면서 우리 모두가 뼈 빠지게 일한 데 따른 눈부신 성취다. 단지 아이들이 영어 잘하는 게 보고 싶어서, 또는 막연히 미국에서 가르치면 뭔가 더 나은 삶이 보장될 거 같아서 가족을 희생하는 기러기족의 시대는 사실상 종언을 고했다. carlos@seoul.co.kr
  • “서류 미비 이민자 고통 누군가는 말해야… 옳은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서류 미비 이민자 고통 누군가는 말해야… 옳은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옳은 일이었기에 두렵지 않았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민법 개혁 관련 연설을 하는 도중 “이민자 1150만명의 추방을 멈춰 주세요”라고 소리치며 설전을 벌였던 한인 남성 홍주영(23)씨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11세 때 미국에 건너온 홍씨가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해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다. 홍씨는 지난해 UC버클리대를 졸업하고 올해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정치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소리칠 때 두렵지 않았나.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미국 대통령에게 소리치는 건 분명 떨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서류 미비(불법체류) 이민자’로서 겪은 개인적 고통과 추방되고 억류된 이민자들의 절규가 용기를 줬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대부분 지지한다는 응원이 답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내가 진실을 말한 걸 알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역대 어느 행정부보다 많은 이민자가 추방됐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소리친 것이다. →오래전부터 이민자 추방 반대운동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아는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나. -서류 미비 이민자로서 나는 제대로 된 직업이나 운전면허증을 가질 수 없고 정부로부터 금융지원도 받을 수 없다. 이런 고통에 대해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 →추방되는 게 두렵지 않나. -물론 두렵다. 한인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말하려 하지 않는데 그러면 안 된다.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서 같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본인이 서류 미비 이민자 신분이란 건 언제 알았나.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우울했다. →미국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 -서울 효창동에 살면서 리라초등학교에 다니는 등 중산층 가정에서 살았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이 파산했고 설상가상 부모님이 헤어졌다. 2001년에 어머니가 누나와 나를 데리고 미국에 관광비자로 와서 체류기간을 넘기게 됐다. 현재 어머니(58)와 누나(28)는 식당 종업원 등 고된 일을 하고 있다. 2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불법체류자라 미국으로 다시 들어올 수 없다는 생각에) 갈 수 없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민자의 존엄과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긴 싸움이 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이민개혁 연설 중 20대 한인 청년과 ‘설전’

    오바마, 이민개혁 연설 중 20대 한인 청년과 ‘설전’

    미국 서부 지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민개혁 문제에 대해 연설하던 중 “추방을 중단하라”는 한 한인 청년의 항의에 연설을 멈추고 설전을 벌였다고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베티옹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이민개혁법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진행했다. 단상 위 오바마 대통령의 뒤편에는 세계 각지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들이 서 있었다. 연설이 끝날 무렵 이들 가운데 서 있던 한 한국 출신 청년이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포함한 이민자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홍주(24)씨로 확인된 이 청년은 “제발 당신의 행정 권한을 사용해서, 이 나라의 ‘서류 미비’ 이민자 1150만명 모두를 위해 당장 추방을 멈추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당신은 지금도 그들 모두를 위해 추방을 중단시킬 힘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멈추고 홍씨를 쳐다보며 “사실 그렇지 않다. 그게 바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라고 답했지만 다른 이민자들도 “추방을 멈추라”고 외치는 등 분위기는 한동안 진정되지 않았다. 진화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젊은이들의 열정을 존중한다. 이들은 가족을 깊이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한 뒤 “고함을 치거나, 내가 법을 어겨서 마치 뭔가 할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하는 것은 쉽지만 나는 민주적 절차라는 좀 더 어려운 길을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2기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이민개혁법은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했으나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로 답보 상태다. 11살 때 어머니와 미국으로 건너온 홍씨는 자신도 서류 미비 이민자 신분으로, 이민자 권익 옹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홍씨는 “이는 매우 시급한 문제로, 내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자리였다”며 “지금 구류시설에 있어 이 자리에 올 수 없는 다른 서류 미비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미인대회 결승 오른 女레슬링 선수 화제

    미인대회에 출전한 한 여성 레슬링 선수가 해외 언론들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오렌지뉴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5일 현지 레스터에서 열린 미스 영국 결승전에서 출전했던 미스 퍼스낼리티 로우 발라드(26)를 소개했다. 햄프셔 스터빙턴에 사는 발라드는 키 175cm의 건강미 넘치는 여성으로 100kg이 넘는 남성들도 파워슬램으로 쓰러트리며 파워스쿼드를 65kg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여성 레슬러다. 공개된 사진 속 발라드는 빨강색과 흰색, 파랑색이 섞인 경기복 같은 비키니 의상을 입고 다양한 포즈로 근육질 몸매를 과시했다. 이 같은 몸매 비결은 그녀가 1주일에 6일간은 오후마다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나머지 일요일에는 4시간 동안 남성 레슬러들과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라드는 “모든 사람은 내가 정말 재밌고 별나며 활기 넘친다고 말한다”면서 “대회 나이 제한인 27세가 되기 전에 출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미스 영국으로는 미스 사우스 요크셔의 애슐리 파월(19)이 당선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여야 준예산 편성 꿈도 꾸지 마라

    국회는 어제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새해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보건복지위원회는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혀 예산안 심사를 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을 이유로 그가 자진 사퇴할 때까지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장관 인사와 예산안 심사는 구분해야 한다. 예산안 심사마저 정쟁 수단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예산은 곧 민생이다. 여야는 올해도 해만 넘기지 않으면 된다는 타성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국회는 2003년부터 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 내에 처리한 적이 없다. 올해 예산안은 1월 1일 처리했다. 예산안 심의를 파행 없이 제대로 한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법정 시한인 12월 2일을 지키는 것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예비심사에 1주일, 예결위 심사에 15~20일 걸린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따른 특검 문제 등으로 예산안 심사는 늦게 출발했다. 그런 만큼 만남의 통로를 활성화하고 협상력을 발휘해 박근혜 정부의 첫 예산안을 신속하고 충실히 심사해야 한다. 혹여 준예산을 편성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이라도 하고 있다면 당장 접어야 한다. 새해 예산안은 여러 측면에서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사안들이 많다고 본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복지예산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예산이 많은 만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질의 과정에서 복지전달 체계 등 효율적인 집행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복지위에 계류 중인 법안은 800여건으로 상임위 가운데 가장 많다. 여야 의원들은 말로만 복지를 강조하지 말고 예산안 및 법안 심사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 부문의 예산이 숫자 늘리기에 그치지 않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정부가 내년도 세입 규모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내년에 3.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어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3.7%로 예측했다. 여야 의원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적자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상정하고 세출 예산을 정부안(案)보다 더 줄일 부문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정부는 준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예산안 357조 7000억원 중 40% 정도인 140조원 지출이 늦어져 경기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다. 여야 중진 의원들이 어제 모임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올해는 늑장·부실 심사와 의결로 막판에 지역구 예산만 챙기는 구태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 [이슈&논쟁] 日 ‘집단적 자위권’ 추진

    [이슈&논쟁] 日 ‘집단적 자위권’ 추진

    동맹국이 제3국으로부터 침공받았을 때 이를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을 일본이 행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세계적 기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운 채 일본의 구체적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내 여론은 북핵 위협과 한·미 동맹 등 지역 안보를 고려해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반대론으로 나뉘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강민 한양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와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에게서 한국의 ‘선택’ 방향을 들어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이강민 한양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 “美, 한반도 유사시에 日지원 원해… 우리 반대로 저지될 문제가 아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은 미국의 세계 전략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가 반대한다고 저지될 문제가 아니다. 일본의 평화헌법에 위배되는 명백한 위헌인데도 아베 신조 정권이 개헌도 하지 않고 집단적 자위권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의 강력한 희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사실상 일본의 등을 떠밀고 있는 것이다. 북한 문제에 있어 일본과 같이 가겠다는 것이 미국의 아시아 정책이다. 만약 북한의 도발에 의해 한반도에 급변 사태가 발생한다면 한국 단독으로 이를 막을 수 없다. 결국은 미국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미국은 중국군이 북한으로 들어오는 등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의 힘을 빌리기를 원하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이 우려스럽다고 한·미 동맹에 금이 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의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 고리가 너무 강하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국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 전방위 외교, 등거리 외교라는 것이 필요하다. 벌써부터 어느 한쪽의 편을 든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물론 우리의 입장에서 집단적 자위권은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련의 흐름은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던 것이다. 1969년 닉슨·사토 공동성명(한국과 타이완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전 유지가 일본의 안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 합의)이 발표됐을 때도 중국은 일본군국주의의 부활이라고 비난했었다. 이런 맥락에서 아베 정권은 미국의 집단적 자위권만을 인정한 1997년 미·일방위협력을 위한 지침을 개정해 지금부터 이를 쌍무적 관계로 가져가려 하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대일 외교가 실종됐다는 점이다. 미·일 관계는 앞서 나가고 있는데 한국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주변국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는 전략적인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 외교의 기본이다. 싫어도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상대국에 접근해야 하는 것이 외교다. 한국 경제는 재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삼성이 미국과 일본의 타깃이 돼 버리면 위험해진다. 중국을 무시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일본을 등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집단적 자위권을 어느 선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놓고 우선 일본 정부와의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시 일본 국민의 관심은 대단했다. 초기에는 박 대통령이 화면에 등장하면 시청률이 오를 정도로 관심을 가졌었다. 여성 국가 지도자란 것이 어떤 의미에서 일본보다 앞서 가는 부분이 있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일본인들의 향수도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열기가 크게 식어 버렸다. 한·일 간 역사 문제는 하루아침에 결말을 지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도 우리 스스로 이 문제로 제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역사를 현실 외교에 결부시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 문제는 긴 호흡으로 대처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베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그다음 정권이 더 나으리란 보장은 없다. 최근 타이완대학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일본, 중국, 타이완 학자들로부터 동아시아 공동체가 만들어진다면 그 중심은 타이완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서도 타이완은 중국, 일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국익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이 어쩌다 타이완으로 넘어가게 됐는지 우리는 냉정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反]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日 진정성 있는 반성이 우선돼야… 한반도 관련 땐 韓 사전 승인 필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장기 불황에 시달려 온 일본 국민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염원하는 것에 편승해 아베 정권은 국수주의적 극우정책을 펼치면서 정상국가화와 동맹국 지원을 명분 삼아 재무장과 자위대 역할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재정 위기로 국방비를 줄여야 하는 미국은 국제 정치의 패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중국을 사전에 전략적으로 포위, 압박하기 위해 우군을 찾던 차에 일본이 자천하고 나서자 이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일본에 중국 견제의 역할을 분담시키면서 가능하면 한국도 이에 참여시켜 미국 우위의 질서를 저렴한 비용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다. 일본의 침략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유럽연합(EU)은 물론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거나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는 아세안과 호주도 중국 견제를 위해 이를 지지하고 있다. 급기야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인 러시아마저 집단적 자위권은 유엔헌장이 인정한 모든 나라의 고유 권한이라는 차원에서 이를 인정했다. 따라서 현재 일본 제국에 침략당하고 잔혹 행위에 최대로 시달렸던 한국과 중국만 이를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다. 우리가 압도적으로 열세이므로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자 사실상의 군사 강국인 일본에 각국의 고유 권한인 집단적 자위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데 한국의 국력과 외교력을 소모하는 것은 현명하다고 보기 어렵다. 그 대신 우리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환영할 수 없는 이유를 일본에 당당하게 밝히고 미국 등 우방국들에도 분명하게 설명하면서 일본이 이로 인해 한국의 국익을 훼손하지는 못하도록 하는 동시에 우호적인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협력도 유지해야 한다. 먼저 우리는 과거의 비행과 잔혹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성하고 지역 평화를 위해 적극 기여해 온 독일과 달리 민족말살정책,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강제 징용, 식민지인 생체 실험, 대량 학살에 이르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를 반성하지 않는 데다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토욕까지 드러내고 있는 일본이 ‘정상국가’가 될 자격이 없음을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 독일처럼 진정성 있는 반성이 이뤄져야 우리도 이를 환영할 수 있다는 점을 공표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미국과 EU, 아세안이 우리가 일본의 군사력과 자위대 역할 강화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잘 납득하지 못하는 점에 주목해 대응책을 취해야 한다. 그동안 일본 지도부는 중국을 필연적으로 지역 패권을 다툴 수밖에 없는 경쟁국으로 간주해 왔고 일본보다 국력이 약한 한국은 대미 의존성이 큰 데다 분단돼 북한과 경쟁하고 있으므로 경시해도 좋은 국가로 생각하면서 사대주의적 기회주의 대외전략을 펼쳐 왔다. 한국을 무시하고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미국에는 사대주의 저자세 외교를 펼치고 EU나 아세안 국가들에는 원폭 피해국이고 평화국가이자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모범국이며 예절 바른 국가로 처신해 왔다. 유대인들이 나치의 만행을 고발해 독일이 사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듯이 국제사회가 일본의 이중인격, 파렴치성과 위험성을 깨닫게 하려면 민관이 협력해 국제인권대회 개최나 영화 제작 등을 통해 일본 제국의 반인륜적 잔혹 행위와 범죄를 고발하는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야 할 것이다. 특히 대미 외교가 가장 중요하다. 일본과 남한을 점령 통치했던 미국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 시 일본의 반환 영토에서 독도를 제외해 줌으로써 한·일 간 영토 분쟁의 씨앗을 뿌렸다는 책임을 각성해야 한다. 우리는 미 행정부가 일본에 과거 비행을 진정으로 사죄하고 독도에 대한 야욕을 포기하도록 압박해 줄 것을 설득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최소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주한 미군 지원과 대북 공격 등 한반도와 관련될 경우는 한·미 동맹의 ‘부속적인 지원’에 한정돼야 하고 반드시 한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독도에 대해서는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을 미·일 양국으로부터 확약받아야 할 것이다.
  • 고참 대방출… 지갑 채운 두산

    두산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은 보류선수명단(팀당 65명) 제출 마감 시한인 지난 25일 베테랑 투수 김선우(36)와 외국인 투수 핸킨스 등 4명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보류선수에서 빠졌다는 것은 곧 결별을 뜻한다. 당초 두산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동주(37)의 방출 여부가 관심사였다. 줄곧 간판 거포로 활약했지만 최근 부상 등 악재에 시달리며 부진을 이어 가서다. 하지만 두산은 FA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김동주를 잡고 김선우를 내보냈다. 앞서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 손시헌과 이종욱(이상 33·NC), 최준석(30·롯데)을 붙들지 않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이혜천(34·NC), 임재철(37·LG), 김상현(33·KIA)까지 내보냈다. 김선우로 불똥이 번지면서 두산을 이끈 고참 7명이 대거 찬바람을 맞았다. 사실 두산이 FA 3명을 잡기 위해서는 100억원이 넘는 거금이 필요했다. 하지만 모기업의 어려움과 ‘화수분 야구’의 기대 탓에 지갑을 닫았다. 오히려 FA 보상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0억원 남짓한 ‘실탄’을 움켜쥐게 됐다. 문제는 두산의 다음 행보다. 3명으로 확대된 외국인 선수 영입 등에 투자하며 진정성 있는 리빌딩에 나설지 팬들은 주시한다. 일단 두산은 26일 내야수 윤석민(28)을 내주고 넥센 외야수 장민석(31·개명 전 장기영)을 받는 트레이드로 이종욱 등이 빠진 외야 보강에 나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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