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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포퓰리즘·청년실업·탈세가 부른 ‘국가부도’

    그리스가 끝내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채 상환 최종 시한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12억 특별인출권(SDR·15억 유로·약 1조 8660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아 “IMF 이사회에 그리스의 ‘체납’ 사실을 알렸다”고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71년 IMF 역사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처음으로 채무를 갚지 못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이날 공식 종료됐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오는 5일까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비극은 앞 세대 정치인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서 비롯됐지만 2001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가입하면서 본격화됐다. 드라크마화를 쓰던 그리스가 유로화를 사용하면서 통화 가치가 껑충 뛰는 바람에 ‘돈벼락’을 맞았다. 유로존 편승 효과로 낮은 금리로 빚을 내 흔전만전 써버렸다.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려 연금제도는 재정을 갉아먹는 ‘하마’로 변했다. 직업인 중 25%가 공무원인 데다 15년만 일하면 퇴직 전 월급의 95%를 연금으로 줘 재정이 거덜났다. 연금개혁에 실기했다. 관광산업에 의존하다 보니 제조업과 수출 기업의 기반이 취약하고 자영업자가 많아 세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도 못했다. 탈세도 한몫했다. 2012년 그리스인의 평균 실질소득이 정부 집계 소득보다 9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라는 태풍이 잇따라 그리스를 덮쳤다. 결국 국제채권단 ‘트로이카’(IMF, ECB, EU)에 애걸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흥진비래(興盡悲來). 달콤한 사탕 맛 뒤에는 뼈를 깎는 긴축을 요구하는 ‘저승사자’ 채권단이 따라붙었다.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연금은 45%나 삭감됐다. 제조업이 취약해 청년 실업률은 50%를 넘어 똑똑한 젊은이들은 다른 나라로 떠나버렸다. 때문에 2012년 이후 이미 국내총생산(GDP)이 75%로 쪼그라들면서 화근을 집으로 불러들이게 됐다.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반등했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4%(23.69 포인트)가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 교화소 가혹행위 알려지자 고문·구타 줄어

    북한 교화소에서 발생한 가혹행위가 수감자를 통해 외부에 알려지면서 고문과 구타가 줄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통일연구원은 1일 ‘2015 북한인권백서’를 통해 북한의 교화소 등 각종 구금시설에서 고문, 구타 등의 가혹행위가 일상화되어 있으며 위생, 의료, 영양 상태가 기본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다만 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사례가 집중적으로 증언돼 온 함경북도 회령시 ‘전거리교화소’의 경우 일부 개선된 사례도 이례적으로 발견됐다. 실제 그곳에서 장기간 수감됐던 한 탈북자에 의해 교화소 내 인권 침해 실태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고문과 구타에 의한 사망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인권백서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2~2013년에 정치범수용소에서 석방된 사람에 관한 증언도 수집됐다. 탈북자들은 “북한당국이 현지 공개재판을 실시하면서 일부에 대해서는 사형을 집행하고 일부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배려 또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면서 사형 집행을 중지하고 석방했다”고 증언했다. 이런 조치는 김정은의 애민(愛民) 지도자상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김정은의 방침 및 지시가 초법적 기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권백서는 꼬집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탈북자를 단속하기 위해 국경지역의 거주자를 강제 이주시킨 사례도 추가로 제기됐다. 증언자들은 “2013년 김정은의 현지지도 지시에 따라 무산 국경기준 300m 반경에 거주하던 600여 세대가 강제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1년 김정은 정권 출범이후 탈북자들의 비법월경을 근절하기 위해 국경지역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부진 사장, 中 출장 유커 유치 나서

    이부진 사장, 中 출장 유커 유치 나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타격을 입은 국내 관광업계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발로 뛰는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과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30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와 CYTS의 최고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국내 메르스 확산으로 6월 한 달간 약 10만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한국 여행을 취소하자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도록 중국 여행업계에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이 사장은 지난 18일부터 메르스로 영업을 중단했던 제주신라호텔에 머물며 위기를 수습했고 1일 재개장하기로 결정한 뒤 중국 출장 길에 오르는 등 유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사장들은 이날 CTS의 쉐샤오강(薛曉崗)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면서 “여름 휴가객이 많은 7~8월에 다양한 한국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으로 유커들이 다시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北 인권 세계 최악”

    ‘북한의 인권 상황은 세계 최악이다. 한국은 군대 내 가혹행위 등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25일(현지시간) ‘2014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내고, 남북한의 인권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정부 들어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한국의 인권 문제 언급도 구체화했다. 보고서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총체적인 인권 침해가 북한 정부와 기관, 관리들에 의해 지속되고 있으며 이 같은 침해가 많은 경우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결론 냈다”고 인용하면서 북한의 인권 실태가 “세계에서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2013년 3월 함경북도 청진에서 남녀 각 1명을 필로폰의 주성분인 메타암페타민을 제조, 판매했다는 혐의로 공개 처형했으며 아동을 포함한 주민들이 이들이 폭행당하고 총살되는 것을 강제로 봐야 했다는 COI 보고를 실었다. 보고서는 당국의 숙청 작업 일환으로 지난해 적어도 50명이 처형됐으며, 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 강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탈북자들은 사법절차에 의하지 않은 처형을 비롯해 실종, 임의적 감금, 정치범 체포, 고문 등을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송환된 탈북자와 가족들은 중형에 처한다는 보도가 있다”고 밝혔다. 수용소의 고문 방식도 무자비한 폭력과 전기충격, 사람들 앞에서 발가벗기기, 몇 주간 일어서거나 누울 수 없는 감방에 감금하는 등 각종 잔학 행위를 망라하고 있으며, 갓 낳은 아이를 죽이는 장면을 산모에게 강제로 지켜보게 하는 고문도 보고됐다. 보고서는 또 우리나라의 인권 상황에 대해 군대 내 가혹행위와 공무원·교사의 정치관여 제한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대선·정치 개입 논란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했으며,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논란, 통합진보당 해산 및 이석기 전 의원 기소 등도 적시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주요 인권 문제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국가보안법과 명예훼손법, 인터넷 접근 제한, 양심적 군 복무 거부자에 대한 처벌, 군대 내 괴롭힘과 (신병) 신고식 등”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통령 거부권에 거부감… 정치 아닌 통치” “정쟁만 하는 국회, 행정부도 입법권 있어야”

    “대통령 거부권에 거부감… 정치 아닌 통치” “정쟁만 하는 국회, 행정부도 입법권 있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국회법 개정안을 비토(거부권 행사)한 데 대해 시민들과 네티즌의 여론도 들끓었다. 박 대통령과 국회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속에서 국민과 상관없는 정쟁만 벌이고 있다는 한숨도 나왔다. ●“하루만에 입장 바꾼 與… 왕 역정에 조아리나” 직장인 이모(37)씨는 26일 “사석도 아니고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라는 격한 용어까지 쓸 만한 상황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이 국회를 하부 기관으로 보며 정치가 아닌 통치를 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maru*******’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국회가 대통령 국정 운영의 견인차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말이야말로 헌법에 명시한 국회의 존재 이유를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의 일성에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여당도 헌법의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자영업자 김모(42)씨는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거부권이야 행사할 수 있지만 마치 왕이 역정을 부리자 조정 대신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죽여주시옵소서’를 외치는 사극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반대로 국회법 개정안 합의가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시키기 위한 여야의 야합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트위터 아이디 ‘@samb***’를 쓰는 네티즌은 “시행령은 대통령이, 시행 규칙은 국무총리나 장관이 만드는 법령”이라면서 “이번 국회법 개정안의 속셈은 국회가 행정부 권력을 견제하겠다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밀당’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르스 아직 비상인데… 민생부터 챙겨라” 경기 김포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방정규(62)씨는 “여야가 정쟁을 하느라 수많은 민생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행정부라도 일부 입법 권한을 갖고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7·여)씨는 “국회가 행정입법까지 간섭하는 것은 행정부보다 강한 권력을 가지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사공이 많아져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권이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모(45·여)씨는 “메르스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기들끼리 입법권을 놓고 싸우는 상황 자체가 짜증스럽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ston****’를 쓰는 네티즌은 “국회가 표만 의식하는 표퓰리즘 성격의 법만 통과시킨다”면서 “대통령과 국회가 맞선 국회법은 정쟁이지 국민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기업의 50대 간부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내용은 전하지 않고 정치 싸움만 부각하는 언론을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이 국회법 개정안 내용도 정작 잘 모르는 상황에서 여야의 정치공학적 해설만 난무하고 있다”면서 “왜 국회법 개정안이 나오게 됐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朴대통령 “유엔 인권사무소 北주민 인권개선 구심점 기대”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지난 23일 (서울에) 개소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심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방한한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접견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을 활용해 북한 인권 상황의 실질적 개선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설치를 수용하고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활동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국 정부에 사의를 표한다.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2명이 북한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 일을 포함해 탈북민, 이산가족, 그리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 이런 인도적 사안에 대해 OHCHR 측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부고] 美해군 최초 여성 병기 교관 지낸 도산 안창호 선생 장녀

    [부고] 美해군 최초 여성 병기 교관 지낸 도산 안창호 선생 장녀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장녀 안수산씨가 24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별세했다. 100세. 고인은 1915년 LA에서 3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신한민보와 흥사단, 3·1 여성동지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 해군 정보장교와 해군 최초의 여성 병기 교관, 국가안전보장국(NSA) 비밀정보 분석가 등으로 활약했다. 2003년 흥사단 창단 9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고인은 생전 ‘아시안 아메리칸 저스티스 센터’가 수여하는 ‘미국용기상’을 한인으로는 최초로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조명을 받아 왔다. LA카운티는 앞서 도산 기일인 지난 3월 10일을 ‘안수산의 날’로 선포했다. 고인은 작고한 아일랜드계 남편 프랜시스 커디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안창호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장례식은 27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개정안 내용 불명확… 행정입법권 침해 소지”

    “개정안 내용 불명확… 행정입법권 침해 소지”

    제정부 법제처장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법 개정안은 내용이 불명확하고 행정입법권과 사법심사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으며, 정부의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며 앞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부 입장을 전했다. 제 처장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행정입법(시행령 등)에 대한 수정이나 변경을 요청하면 그대로 따라야 하는지 여부가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릴 정도로 법안 내용이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 요청을 정부가 의무를 진 것처럼 그대로 따른다면 헌법상 정부의 고유 권한인 행정입법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또 국회법 개정안이 헌법상 법원의 권한 역시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헌법은 법원에서 명령·규칙이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심사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시로 행정입법이 수정되면 정부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정책이 자주 바뀌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법적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고,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갑자기 행정입법이 바뀌어 예상치 않았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제처는 구체적인 사례로 현재 야당이 병원의 부대사업으로 수영장업, 체력단련장업 등을 규정한 의료법 시행규칙의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받아들이면 이미 부대사업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손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北 “美, 제2 한국전쟁 계획 실전 돌입”

    북한이 25일 6·25 전쟁 65주년을 맞아 “미국의 제2의 조선전쟁 계획이 실전단계에 들어갔다”며 반미투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 개소도 거론하며 “말로 할 때는 지났다”고 위협했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2 조선전쟁 계획은 이미 실전단계에 진입한 상태”라면서 “우리의 전략 대상물을 타격하기 위한 ‘외과수술식 타격계획’으로부터 공화국 북반부의 전 지역을 강점하기 위한 여러 작전계획에 이르는 전면전쟁 각본이 오래전에 꾸며졌다”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거족적 반미 투쟁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 진입한다는 것을 온 세계에 공표한다”고 선언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이날 성명에서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괴뢰패당이 인권사무소라는 화근을 남조선 땅에 끌어들여 북남 관계는 더이상 만회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면서 “이제는 말로 할 때는 지나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입장은 지난 15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시사했지만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 등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고 국제사회의 인권 공세만 거세진 데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에 대한 불만을 강도 높게 표현한 것으로 남측이 적극적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경우 군사적 무력시위도 할 수 있다는 대남 압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바다에 1m 이하 크기의 해상 부표 10여개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돼 군과 정보 당국이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NLL 일대를 정확히 관측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해 NLL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부표를 설치했을 수 있다”면서 “NLL 인근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기준점으로 삼고 우리 함정의 대비 태세를 떠보려는 의도일 수 있으나 NLL을 인정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인권사무소 적대감 걷고 인권경시 자성해야

    북한이 서울에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개설된 데 대해 연일 극도의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사무소가 정식으로 문을 연 그제는 보복 조치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2명에 대해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는가 하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반(反)공화국 인권 모략 책동’으로 규정하고 “철저히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어제도 강력한 비난 논평을 냈다. 앞서 북한은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던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지난 19일 불참을 통보하면서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 개설을 이유로 들었다. 예상했던 반발이긴 하지만 초강경 대응이어서 자못 걱정스럽다. 김정은 정권의 예측불가능성을 감안하면 북한이 자칫 이를 핑계로 도발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의 동태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에 왜 그렇게 분노하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인권사무소 개설은 사실상 북한이 자초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 수백만명의 주민이 사실상 자유를 억압당하고 있으며 공개처형 등으로 정권 차원에서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것은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숱한 탈북민들의 증언이 뒷받침한다. 이번 사무소 개설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1년여간의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북한 내 반인도적 범죄의 실체를 확인하고 그 책임을 추궁할 조직 설치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 사회의 충고를 귓등으로 흘려 사무소 개설의 단초를 제공해 놓고 적반하장 격으로 오히려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 지금 북한이 해야 할 일은 사무소 개설에 반발하기보다는 왜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는지 내부의 인권경시 정책 등을 살펴보고 시정하는 일이다. 사무소는 앞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그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책임 추궁의 역할도 맡게 될 것이다. 북한 코밑인 서울에 개설된 것은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이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으로선 거북살스러운 사무소 활동이 되겠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길 바란다. 김정은 ‘최고 존엄’의 자존심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제부터라도 주민들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북한 주민들도 굶주림과 고문, 강제 이주 등으로부터 벗어날 권리가 있다.
  • 신한생명, 하노이에 첫 해외 사무소

    신한생명, 하노이에 첫 해외 사무소

    신한생명이 24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냈다. 현지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이성락(가운데) 신한생명 사장,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풍응옥카인 베트남 보험감독국장, 고상구 하노이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진출은 신한생명의 첫 해외시장 개척이다. 신한생명 제공
  • “위안부 문제 해결에 유엔이 노력할 것”

    “위안부 문제 해결에 유엔이 노력할 것”

    유엔의 인권분야 수장인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최고 인권수장이 피해 당사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위안부 문제를 부각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한·일 양국의 국장급 협의에서도 정부의 입장에 힘이 더 실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북한인권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자이드 대표는 24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길원옥, 이용수 할머니들과 면담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운영하는 이곳을 한 시간가량 둘러본 자이드 최고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 “할머니들의 요구를 담아 유엔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장에 있던 관계자가 전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가 얘기하는 것보다 자이드 최고대표 같은 분이 한번 말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자이드 최고대표는 “생존자인 할머니들의 육성이 더 중요하고 더 강력하다”면서 “할머니들이 저의 자문위원”이라고 강조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할머니들과 만난 뒤 “연약하고 연세가 꽤 드셨지만 자신이 경험한 고통과 세계 많은 곳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는데 열정적인 이들 세 분보다 더 중요한 분은 없는 것 같다”며 “할머니와 계속 접촉을 유지하며 가능한 자주 만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위안부 할머니 면담에 앞서 위안부 피해자인 고 정서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를 시청하고 추모관에 헌화했다. 또 박물관에 전시된 위안부 관련 그림 등 전시물을 세심하게 둘러봤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자이드 대표에게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금색 ‘희망 나비’ 배지를 직접 달아줬으며 위안부를 상징하는 작은 소녀상인 ‘평화비’를 선물 받고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의 인권최고대표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TPP 법안 美상원 통과 확실시… 오바마, 꿈 이루나

    미국 상원이 23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뒷받침할 핵심 법안인 무역협상촉진권한(TPA) 법안에 대한 토론을 끝내고 24일 표결을 실시한다. 대통령에게 무역협정에서 협상권을 위임하는 TPA 법안은 상원 통과가 확실시된다. 민주당의 반대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TPA가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통과되면 TPP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상원은 이날 오전 하원에서 가까스로 처리돼 넘어온 TPA 부여 법안에 대한 토론 종결 투표를 실시, 찬성 60표 대 반대 37표로 처리했다. 절차투표를 통해 토론 종결이 결정됨에 따라 30시간 내 반대토론을 끝내고 본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미치 매코널(공화)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 후 “우리는 미국을 위해 중요한 것을 놓고 함께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본투표에서 TPA 법안이 통과되면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의 전권을 위임받아 TPP 협정을 체결하는 권한인 신속협상권(패스트트랙)을 갖게 돼 12개국이 참여하는 TPP 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의회는 12개국이 결정하는 TPP 협상 결과가 넘어오면 수정하지는 못하고 승인 또는 거부만 할 수 있다. TPP 체결을 국정의 최고 어젠다로 삼아온 오바마 대통령은 늦어도 다음달 중 협상국들과 체결을 끝내고 연내 의회 비준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오바마 정부의 또 하나의 업적이 만들어진다는 평가다. 그동안 일본·호주 등 협상국들은 미 의회가 TPA를 통과시키지 않으면 TPP 협상도 어렵다는 입장을 암묵적으로 밝혀 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회법 개정안 방법상 문제… 소명 기회 줘야” “위헌론은 민주·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

    “국회법 개정안 방법상 문제… 소명 기회 줘야” “위헌론은 민주·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

    국회가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일부 수정을 거쳐 정부로 이송한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법학자들이 국회법 개정안의 합헌성 여부를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한국공법학회는 24일 서울 중구 대우재단빌딩 세미나실에서 ‘국회의 행정입법 수정요청 관련 국회법개정안은 위헌인가’라는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가졌다. 이인호 중앙대 교수와 방승주 한양대 교수가 각각 위헌론과 합헌론을 대표해 주제발표를 했다. 국회법 개정안에 따르면 국회 상임위원회는 대통령령·총리령·부령 등 행정입법이 법률 취지 혹은 내용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소관 중앙행정기관장에게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중앙행정기관장은 요청받은 사항을 처리하고 그 결과를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위헌을 이유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위헌론을 주장한 이 교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헌법상 권한배분질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회법은 국회 내부의 의사절차와 조직에 관한 ‘내부법’으로서 국회를 넘어서서 다른 헌법기관을 구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국회법 개정안이 법률 형식이 아닌 지시나 요청으로 입법의사를 관철하려고 하는 것은 국회입법의 법률형식주의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 교수는 “행정입법권 침해와 권력분립 위반 등을 주장하면서 위헌성을 강조하는 견해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세월호진상규명특별법을 무력화하는 시행령을 시도한 것 때문에 논란이 촉발됐다”면서 “모법의 위임범위를 벗어나거나 위임근거도 없이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이 군사독재정권 이래 행정입법의 가장 큰 문제이고, 위헌결정된 사례도 다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입법권이 실제로 존재하는 권한인가에 대해서도 논쟁이 있었다. 방 교수는 “행정입법권은 고유한 정부권한이 아니다.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며 행정입법권이란 개념 자체가 헌법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령은 법률에 근거해 이뤄지는 ‘명령’이지 법률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교수는 “단순히 국회의 입법권(헌법 제40조)에서 파생되어 나온 권한이 아니고, 정부의 집행권(헌법 제66조 제4항)에 연유하는 독자적인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토론에 나선 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국회법 개정안은 합헌”이라고 단정하면서 “법은 국회가 만들고, 정부와 법원은 법 아래에서 법에 기속되어 각각 행정처분과 사법판결을 하는 게 법치주의”라고 말했다. “만약 정부가 법률을 변형·왜곡해 자신의 행정처분의 근거로 삼는다면 법치주의의 근간이 무너질 것”이라고도 했다. 장영수 고려대 교수는 “국회법 개정안은 그 목적의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방법상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수정·변경 요구권 행사 이전에 소관 행정기관장에게 소명기회를 주고, 사후적으로 이의절차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입법 오남용이 입법부를 무력화시키고 법치주의를 형해화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에 대다수 국가가 행정입법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통제장치를 마련하고 있으며, 국회법 개정안도 그 연장선”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계 청춘들이 채웁니다… 광주 U대회 선수촌 공개

    세계 청춘들이 채웁니다… 광주 U대회 선수촌 공개

    “북한은 안 온다지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을 열흘 앞둔 23일 145개국 1만 2700여명의 선수단이 대회 기간 머무르게 될 선수촌이 26일 개촌식을 앞두고 미리 언론에 공개됐다. 광주 서구 화정동에 들어선 선수촌은 국내 최초로 도심 재건축 사업으로 지어져 대회 기간 선수촌으로 활용된 뒤 내년 4월 민간에 인도돼 개최 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 25일에는 참가국 중 맨 먼저 베네수엘라 선수단이 입국하고 다음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아르헨티나, 캐나다 선수단이 도착한다. 그동안 불참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도됐던 대만은 참가하기로 확정했다. 21개 종목 516명의 대한민국 선수단(단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대한대학스포츠위원장)은 25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결단식을 가진 뒤 선발대는 오는 27일, 본단은 다음달 1일 광주에 도착한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윤장현·김황식)에 대회 불참의 뜻을 밝힌 북한은 지난 22일 대회를 주최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도 같은 내용으로 통보를 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우리에게 통보한 것과 똑같이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사무소 개설을 문제 삼아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FISU는 정치적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북한을 징계하는 방안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별도로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이미 조 추첨을 마친 단체종목 경기 일정도 재조정해야 한다. 하지만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북한이 개막 이틀 전 참가한 전례가 있다”며 “마지막까지 문을 열어 놓고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 인권·인간 존엄 감시 앞장설 것”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유엔의 현장 거점이 될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23일 서울에 문을 열었다. 한국을 공식 방문한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개소식에서 “북한은 여전히 수백만명이 전체주의 시스템에 갇혀 자유를 부정당하는 곳”이라며 “사무소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와 북한인권특별공무원이 해 온 업무와 중요한 성과를 바탕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관찰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축사에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는 북한에서의 인권과 인간 존엄을 증진하고 보호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인권사무소는 2013년 출범한 COI가 1년간의 조사를 토대로 북한에서 반(反)인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고 결론짓고 후속 조치를 위한 조직 설치를 제안한 데서 비롯됐다. 사무소는 북한 인권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북한인권사무소 개소를 맹비난하며 “초강경 대응”을 다짐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에 유엔인권사무소라는 ‘유령기구’를 조작해 낸 것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감히 도전하는 특대형 정치적 도발 행위이며 조선 반도와 지역의 긴장을 격화하고 대결을 고취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외교부 공동취재·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베, 위안부 책임 적극 부인” 알렉시스 더든 美교수 비판

    “아베, 위안부 책임 적극 부인” 알렉시스 더든 美교수 비판

    22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동북아역사재단에서 ‘한일협정 50년의 성찰과 평화공동체의 모색’을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독일,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여러 나라의 정치학자, 사학자, 국제법학자들은 일제의 식민 지배에 대한 책임 문제를 제기하며 한일협정 체결은 마무리가 아니라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이었음을 지적했다. 특히 위안부 문제 및 재일한인(조선인) 문제가 갖고 있는 현재적 의미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 인식을 비판하는 세계 역사학자들의 공동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는 “아베 총리는 1기 집권 기간에 ‘좁은 의미’에서 강제 동원은 없었다는 악명 높은 주장을 했고, 2기인 현재에는 ‘인신매매’라는 주장을 했다”며 “누가 인신매매를 저질렀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음으로써 일본의 국가책임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역사적 이슈는 지금까지 글로벌 차원에서 문제가 돼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고 갈등을 빚는 역사 관계와 이것의 화해 문제 역시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히구치 나오토 일본 도쿠시마대 교수는 최근 일본 내에서 활발해지는 ‘배외주의’에 대해 “재일한인을 집중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이유는 일본의 식민지 역사를 부정하려는 욕망이 드러난 탓”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베르너 페니히 독일 베를린자유대 명예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일본의 전후 배상 및 책임에 대한 차이를 비교했다. 국가지도자가 자살한 독일과 지위를 유지한 일본의 비교에서 시작해 영토권 주장 여부, 물의를 일으키는 지도자의 행위 여부, 과거 기장 및 상징 사용 여부에서 엇갈림을 보여 줬다. 그는 “독일이 유럽에서 그러했듯 한·일의 갈등 역시 동북아시아 지역의 상호 긍정적 의존성을 확대하며 평화공동체를 지향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美·EU, 러시아 경제 제재 강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U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신속대응군 규모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AP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회의에서 7월 말 시한인 러시아 제재를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교전이 재개되고 러시아가 EU 정치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EU의 러시아 제재 연장 조치에 대해 EU의 제재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제재 문제에 대해 러시아는 상호주의를 기본 입장으로 갖고 있다”고 말해 EU에 대한 보복조치를 시사했다. 24~25일 NATO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22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과 테러에 대응하고자 신속대응군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이상 증강하고 위기 시 즉각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방장관회의에서 신속대응군 규모를 현재의 1만 3000명에서 3만∼4만명으로 증원하는 방안이 합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전날 독일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후에도 러시아와의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유엔 北인권 서울사무소 23일 개소

    북한 인권 상황을 감시하기 위한 유엔인권기구 서울사무소가 오는 23일 개소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북한이 인권사무소 개소에 대해 선전포고에 해당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어 남북대화 재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도 “사무소 개소식이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현장 사무소장을 내정한 데 이어 5~6명의 직원 선발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무소는 16일과 17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1년간의 조사 활동을 정리해 지난해 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반인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책임 추궁 등의 후속 조치를 위한 조직 설치를 제안했다. 이후 정부와 유엔은 현장사무소의 서울 설치를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유엔인권기구 서울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방한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2010년 나바네템 필라이 대표의 비공식 방한 이후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방한은 5년 만으로 그만큼 북한인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그는 방한 기간 인권 문제를 주제로 대학에서 강연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북한 인권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방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 인권 문제는 국제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남북관계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유엔인권사무소가 서울에 끝내 설치된다면 공공연한 대결 선포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특히 조평통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도전하는 용납 못 할 특대형 정치적 도발이며 공공연한 선전포고”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에는 남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유엔 인권이사회 정기이사회에서 서울사무소 설치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신임 통일교육원장에 이금순씨

    통일부는 19일 통일교육원장에 이금순(52)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소장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통일연구원 통일학술정보센터 소장, 납북피해자 보상 및 지원심의위원장, 통일준비위원회 전문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았다. 취임은 오는 22일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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