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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우, 중대, 심각, 충격”… 강공 예고한 靑

    수석비서관회의도 돌연 연기 추이 지켜본 뒤 입장 정리 가닥 청와대는 17일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이번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기권 결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앞의 말씀으로 답을 드리겠다(대신하겠다)”고만 답했다.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긴 했지만, 곧이어 ‘매우’, ‘중대’, ‘심각’, ‘충격’ 등 강경한 단어를 총동원했다는 점에서 이 의혹이 사실로 가닥이 잡힐 경우 매우 강력한 비판을 예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했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돌연 연기한 배경에도 이 의혹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추이를 좀더 지켜본 뒤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면 입장을 밝히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오는 21일 열리는 청와대 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의식해 수석비서관회의를 연기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이날 연기된 수석비서관 회의는 청와대 국감 전날인 20일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린다면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과 우병우 민정수석 등의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수석비서관회의 연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회의 연기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경제현안 해법을 찾는 데 고민, 고심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공개 처형·매춘 등 낱낱이… 법적 구속력 없어 ‘한계’

    공개 처형·매춘 등 낱낱이… 법적 구속력 없어 ‘한계’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개선 권고를 담은 유엔 차원의 결의안이다.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이 1990년 중반 이후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유엔 차원의 개입 전략으로 추진됐다. 결의안은 2003년 제59차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부터 3년 연속 채택됐으나 북한 인권 상황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2005년부터 유엔 총회에서도 매년 채택되고 있다. 유엔 총회의 인권결의안은 6개 주요위원회 중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개선을 위한 인도주의적 기술 협력과 대화를 포함하고 있다. 북한인권결의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고문, 공개 처형, 정치범 수용소, 매춘, 영아 살해, 외국인 납치 등 각종 북한 인권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는 한편 북한 주민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인권결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하는 결의와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을 국제적 관심 사안으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북한으로 하여금 인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2003년 처음 유엔 인권위원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이 상정됐을 당시 남북 관계를 고려해 표결에 ‘불참’했다. 2004~2005년에는 내리 ‘기권’을 하다 2006년 11월 결의안에 처음 찬성했다. 표결 한 달 전인 10월 9일 북한의 1차 핵실험이 결정적이었다. 송민순(북한대학원대 총장)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으로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2007년 11월 우리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은 전년도의 찬성 입장을 1년 만에 뒤집은 결정인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2008년부터는 다시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국제사회에서도 찬성표가 계속 늘어나다 2012년, 2013년에는 만장일치 형식으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宋·文 ‘北 쪽지 성격’ 엇갈려… 당시 전통문 오고 간 기록은 없어

    宋·文 ‘北 쪽지 성격’ 엇갈려… 당시 전통문 오고 간 기록은 없어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 결정을 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당시 다른 정책 결정자들이 부인하면서 회고록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흘러가고 있다. 핵심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쉽사리 진실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논쟁 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의 최대 쟁점은 정부가 2007년 11월 21일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할 당시 북한의 의지가 얼마나 작용했느냐이다. 송 전 장관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는 표결을 앞두고 11월 15일 열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재한 관련 회의, 18일 서별관회의 등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18일 회의 결과에 따라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쪽지’를 받고 기권했다는 게 송 전 장관 주장의 핵심이다. 하지만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문 전 대표, 백종천 전 외교안보실장,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문 전 대표 등은 이미 16일 회의에서 ‘기권’ 결정이 내려졌으며, 북한의 의견을 물은 게 아니라 결론을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김 전 원장은 17일 CBS라디오에서 송 전 장관 회고록 주장에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면서 “16일 대통령 관저에서 송 전 장관과 토론을 격하게 했다. 그때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의견(기권)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결론을 냈다”고 주장했다. 표결 하루 전인 11월 20일 송 전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세안+3 정상회의 순방을 수행할 당시 백 전 실장이 건넸다는 ‘쪽지’의 성격을 두고도 주장이 갈린다. 송 전 장관은 이 쪽지가 북측의 답변이라고 주장하지만 문 전 대표 등은 ‘동향 보고’라고 맞서고 있다. 11월 18일 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도 양측 주장이 다르다. 핵심 쟁점을 놓고 양측이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며 단시간 내 진실 규명은 어려울 전망이다. 2007년 당시 결의안과 관련해 남북이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서는 전통문을 주고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국정원이 관리하는 남북 핫라인이 존재했을 때라 이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부가 결의안 기권에 북한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했느냐와 별개로, 2006년에는 찬성했다가 이를 한 해 만에 뒤집은 점은 이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후 북한의 인권 상황이 계속 악화됐고 최근에는 북한 인권침해를 근거로 한 대북 제재가 거론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통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논의 과정이 노출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찬성, 기권 등 표결 결과를 중심으로 기술돼야 하는데 통일부, 국정원은 반대하고 외교부는 찬성했다는 등이 논란이 되는 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왜 살아 있는 자가 활동하면서 회고록을 내는지 모르겠다. 회고록 자체가 팩트인지 여부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NLL 파문과 닮은꼴 ‘송민순 회고록’

    [뉴스 분석] NLL 파문과 닮은꼴 ‘송민순 회고록’

    현재 관련 회의록 존재 불투명 1년 이상 장기화·논점 변질 우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여야의 진실 공방은 2012년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과 닮았다. 대선을 앞둔 시점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관련 사안의 공개, 뒤이은 진실 공방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 등에 닮은 면이 느껴진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이 그랬듯, 이번 일도 시작부터 ‘진실 찾기’ 게임이다. 2012년 10월 8일 당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처음 폭로한 뒤 실제 회의록을 찾는 데 1년 남짓 걸렸다. 이번 진실 공방은 내년 대선까지 최소 1년 2개월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회의록 찾기 싸움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년 전 정 의원은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직 시 국가정보원에서 보관하던 2급 비밀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정원은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2013년 6월 정상회담 발언록을 ‘일반문서’로 등급을 바꿔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다만 ‘송민순 회고록’은 우리 정부 측 인사들로만 구성된 청와대 안보정책조정회의 등 내부 협의 과정에서 점화된 문제다. 당시의 발언이 낱낱이 담긴 회의록이 존재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거쳐 확인하면 되지만 현재로선 그러한 회의록이 존재하는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이 있다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상 ‘대통령지정기록물’의 적용을 받는다. 군사·외교·통일에 관한 비밀기록물로 공개되면 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기록물의 경우 15년 범위에서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이 있거나 수사 중일 경우 관할 고등법원장이 중요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할 경우 열람이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국회 의결 절차를 시도하겠다고 했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한 고소·고발 절차가 이뤄진다면 수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날 것으로 새누리당은 기대하고 있다. 17일 북한인권단체 3곳이 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내기도 했다. ‘논점의 변질’ 문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4년 전 7월 “국가기록원에는 회의록 원본이 없다”는 것으로 확인되자 여당이 이 사건을 일명 ‘사초 증발’로 규정,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 2007년 당시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과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 삭제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11월 2심까지 연달아 무죄를 선고받은 채 최종 판결이 미뤄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의 후폭풍은 아직도 다 끝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4년 전에 이어 지금도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나서고 있다. ‘송민순 회고록’이 제2의 ‘NLL 대화록’이 될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민순, 김만복 ‘기밀누설로 고발’ 주장에 “다 감안하고 쓴 것”

    송민순, 김만복 ‘기밀누설로 고발’ 주장에 “다 감안하고 쓴 것”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17일 노무현 정부가 2007년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북한에 사전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자신의 최근 회고록 논란 대해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진실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자신을 ‘기밀누설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런 정도는 다 감안하고 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정치적인 의도로 쓴 게 아니다. 책 전체 흐름을 봐야지 일부만 보면 안 된다. 전체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록에 의해 책을 정리했고, 제 입장은 거기(책)에 다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사전의견 타진 제안자로 지목된 김 전 국정원장은 물론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자신의 회고록 관련 내용을 잇따라 부인하고 나선 데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기권 결정을 자체적으로 내린 뒤 북측에 통보한 것이라면서 북측에 사전 의견을 구했다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송 전 장관은 “이 책은 북한 핵과 통일에 관한 것이다. 그 시각에서 봐달라”면서 “그것(북한인권결의안)을 하나 뽑아서 정쟁으로 삼는 것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북한 핵과 통일 문제를 넘지 않고서는 우리가 정치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책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에 경계했다. 송 전 장관은 “이런 식으로 정쟁을 삼으면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정부가 들어오더라도, 어떤 정당이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당의 정치적 성격을 보지 말고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를 보고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 전 장관은 “우리가 지금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냐. 북핵에 모든 문제가 걸려있다”면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이니 뭐니 하는 것도 다 국론분열로 생긴 것인데 핵과 통일이라는 시각에서 문제를 봐달라”고 거듭 밝혔다. 북한과 내통 등을 주장하는 새누리당의 문제 제기가 그런 기조(북핵 및 통일)에서 맞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단 하나도 틀린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대로다”고 거듭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아오르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제2의 NLL 되나

    달아오르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제2의 NLL 되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기화로 안보와 북한 이슈를 둘러싼 대선정국이 조기 가열되는 양상이다. 송 전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 가운데 지난 2007년 11월 노무현 정부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 결정이 북한 의사를 묻고 이뤄졌다고 쓴 한 대목이 도화선이 되고 있다. 특히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안보관 검증이 정국의 핵(核)으로 떠오른 양상이다. 5년 전인 2012년 대선에서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은 대선정국을 크게 뒤흔들었다. 당시 이 논란은 보수진영에 결집효과를 가져다주면서 문 전 대표에게는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안겨줬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번에도 사안은 다르지만 비슷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제2의 NLL’ 논란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미 장기전 태세에 접어든 느낌이다. 회고록 내용이 알려지자 즉각 구성했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 요청사건 태스크포스(TF)’를 위원회로 격상하고 내년 12월 대선까지 외교·안보관과 대북정책 검증의 주요재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고록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의 주권 포기이자 심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국정조사, 국회 청문회, 특검, 검찰수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색깔론’ 프레임은 경계했다. 자칫 ‘종북몰이’로 비치면 젊은 유권자는 물론 부동층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고, 실제 2010년 천안함 사태 직후 열린 전국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뼈아픈 경험도 있다. 이정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사안은 정치적으로 접근할 문제도, 정쟁을 벌일 사안도 아니다”라면서 “외교, 남북관계 정책의 결정 과정을 검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여권으로서는 이번 파문이 정치적으로는 분명히 이득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회고록’ 국면이 계속될 경우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한 대규모 정권 차원의 모금 의혹 등 야당의 공세를 꺾어놓는 부수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민주로서는 ‘색깔론’으로 이번 사태를 규정하면서 국면을 서둘러 미르·K스포츠재단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의혹 규명 쪽으로 전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집권당, 검찰권력은 한참 낡은 환멸스러운 종북몰이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면서 “측근 실세의 비리를 덮으려 종북의 종자라도 붙일 여지가 생기면 앞뒤 안가리고 마녀사냥 하는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도 이에 가세하며 외형상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여당과 청와대가 시도 때도 없이 색깔론으로 계속 매도하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종착역에 다가서면 결국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 전 대표와 경쟁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응에 있어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 의도를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목적에 두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4년 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여권에서 흘러나왔을 때에는 ‘정치 공작’이라는 반발이 가능했지만 송 전 장관은 참여정부 외교·안보라인의 키 플레이어였고 제18대 국회에서는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비례대표 의원까지 지냈다는 점에서 야권으로서는 크게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송 전 장관이 장외 가장 유력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외교관 후배다. 일각에서는 송 전 장관이 회고록을 2015년에 출간하려 했으나 일부러 대선국면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늦춤으로써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내년 1월 중순 이전 귀국할 예정인 반 총장으로서는 자신의 전공인 외교·안보분야의 지식과 경륜을 토대로 이번 사안을 공략한다면 야권의 유력 주자인 문 전 대표를 상대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송 전 장관이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가깝다는 점에 주목, 손 전 고문이 야권 후보 자리를 놓고 문 전 대표와 경쟁을 벌이기 전에 회고록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송민순 회고록 논란,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인 일”

    靑 “송민순 회고록 논란,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인 일”

    청와대는 17일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 담긴 이번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기권 결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앞에 한 말씀만 드리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宋 회고록 파문’, 공방보다 규명이 먼저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정국에 큰 회오리를 불렀다.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전에 노무현 정부가 북한 정권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는 내용이 불씨가 됐다.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현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는 사실 때문인지 후폭풍이 더 거세진 형국이다. 여야는 그끄저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논란을 벌인 이후 날 선 장외 설전을 이어 가고 있다. 새누리당이 “대한민국의 일을 북으로부터 결재받은 건 국기를 흔든 사태”라고 비난하자 더민주 측은 “권력 게이트에 쏠린 국민 시선을 돌리려는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치는 식이다.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남북 당국 간 흥정거리로 다뤘다면 온당치 않지만, 과거 정책 오류를 빌미로 과도한 이념 공세를 취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참여정부가 북한 인권결의안에 관한 한 국제사회 여론과 달리 대체로 부정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2006년에 찬성한 것을 제외하고는 4차례 유엔 표결 때마다 불참 또는 기권했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이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유엔 표결 직전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결론을 내렸다는 회의체의 참석자 중 3명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즉,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그리고 백종천 전 안보실장 등이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진상 규명이 급선무일 것이다. 뒤집어 보면 작금의 여야 간 정치 공방이 성급해 보이는 이유다. 그런 맥락에서 여당 지도부가 “적들과 내통한 것”(이정현 대표)이라거나 “문 전 대표 등이 단순한 종북 세력이 아니라 북한의 종복(종노릇했다는 뜻)이었다”고 비난한 것은 지나쳐 보인다. 참여정부가 10·4 남북정상회담 직후 남북 관계의 큰 전기를 만들려 했던 역사적 맥락을 간과했다는 점에서다. 그렇다 하더라도 북한 보통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결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세계가 공인하는 인권 탄압의 주체인 김정일 정권에 물어본 게 맞다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세계인의 보편적 정서에도, 국민적 상식에도 어긋난다는 점에서다. 그래서 “날아가는 방귀를 잡고 시비하느냐”(추미애 대표)며 진상 규명 자체를 피하려는 더민주 측의 태도는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우선 문 전 대표가 사실 관계부터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그러지 않고 “치열한 토론으로 기권을 결정한 노무현 정부를 현 정부가 배우라”는 식이니, 여권으로부터 “대통령이 될 경우 사드 배치 등 남북 간 모든 현안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할 건가”라는 역공을 받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올 3월 국회에서 더민주도 북한인권법 통과에 호응하지 않았나. 이로써 더민주 측도 북한 인권 문제를 둘러싼 정책 혼선을 정리했다고 본다면 여당도 이를 놓고 과도한 이념 검증 공세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 [포스트 국감 ] 與 “노동 4법 통과” vs 野 “법인세 인상”… 도돌이표 줄다리기

    [포스트 국감 ] 與 “노동 4법 통과” vs 野 “법인세 인상”… 도돌이표 줄다리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3주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새누리당의 전면 보이콧 속에 첫 주를 ‘반쪽 국감’으로 허비한 여야는 정상화 이후에도 13개 일반 상임위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 이번 주에 남아 있는 운영·정보·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국감은 물론, 국감 이후 본격화될 예산안·법안 심사 정국에서도 여야 간 대결 구도는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생산성 제로(0)’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20대 국회의 현주소 등을 점검해 본다. 밀린 국감 등이 마무리되면 정치권은 ‘예산 정국’에 돌입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5일 내년도 예산안 운용계획안 공청회를 갖고 26일부터 3일간 정부를 상대로 종합정책질의, 31일부터 4일간은 부별심사를 한다. 다음달 7일부터 소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30일 전체회의 의결,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12월 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게 일정이다. 예산안에서 여야 간 혈전이 예상되는 현안은 법인세와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다. 특히 법인세 인상은 매 국회마다 야권에서 주장해 왔지만, 이번 국회에서는 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 지정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전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이 강력히 반대하는 법인세 인상안을 의장이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면 예결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로 올라가 표결이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법인세를 올리는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라 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하기만 하면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16일 “법인세 정상화에 대해 여러 대안을 가지고 치열한 토론을 준비하겠지만, 반드시 예산부수법안으로 올리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산안과 맞물려 정기국회에서도 여야의 입법 충돌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반대로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사이버테러방지법의 입법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는 고소득층의 증세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등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입법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민의당도 노동개혁법 중 파견법에 강력 반대하고 고소득층 증세안을 내놓는 등 더민주와 전체적인 궤를 같이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송민순 “다른 방향으로 전개 당혹… 덧붙일 말 없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노무현 정부가 2007년 당시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사전에 ‘대북 문의’를 한 뒤 기권했다는 자신의 회고록 내용을 놓고 정치적 논란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당혹감을 표시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일부 기자와 만나 “550여 페이지를 하려면(쓰려면) 얼마나 저기 한데(힘이 드는데) 8페이지를 자르기(부각하기) 위해 책을 썼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8쪽 분량의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부분이 지나치게 정치 쟁점화되는 상황에 대한 불편함과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송 전 장관은 “내가 이런 것(논란)을 보려고 몇 년씩 책을 쓴 것도 아니다”면서 대화 도중 “기가 차서”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어 “모든 것은 책에 있는 대로, 그대로다”면서 “내가 여기에 더 덧붙일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보고 미래로 갈 길을 같이 한 번 찾아보자, 이런 생각에서 책을 썼는데 이것이 정쟁의 소재로 등장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한국이 주도해서 한반도 문제, 북핵 문제 등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어떤 사람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 대선 출마 함구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 대선 출마 함구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기후변화 등 관련 성과를 평가하고 북핵 문제가 악화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소회를 밝혔다. 반 총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로널드레이건빌딩에서 열린 재미교포단체 미주한인위원회(CKA) 주최 ‘전미 한인 리더십 콘퍼런스’ 갈라 연설 후 특파원들과 만나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대해 답하지 않은 채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은 내년 1월 귀국 전후로 대선 출마 여부 등 거취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은 연설에서 기후변화 문제와 지속 가능 발전,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추진 등 유엔의 역할에 대해 평가하면서도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 상황이 악화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의지와 핵실험을 막는 규범에 대해 반복적으로 반항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무책임한 핵·미사일 능력 추구는 북한의 안보와 북한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지 않는다”며 “나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자국 국민과 가족을 위해 의무를 이행하고 변화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재직 10년 동안 북한 방문은 무산되게 됐다. 한편 반 총장의 뒤를 잇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자는 강경화(61)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를 인수팀장으로 임명했다. 강 사무차장보는 한국 여성으로서는 유엔 기구 내 최고위직으로, 외교부와 유엔의 요직을 거쳐 2013년 3월부터 OCHA에서 일해 왔다. 그는 구테흐스 당선자가 유엔 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로 활동할 때 친분을 쌓았으며 반 총장 측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해외 北노동자 인권’ 유엔 인권결의 첫 명기 추진

    김정은 ‘자금줄 차단’ 동력될 듯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해외 북한 노동자 문제를 오는 12월 채택 전망인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처음 명기하는 방안이 한국·미국 등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일 등은 약 1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해외 북한 근로자 대부분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인권결의안 명기는 인권 탄압 측면뿐 아니라 북한 노동자들이 번 돈의 일부가 김정은 정권으로 유입돼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를 만드는 데 전용된다는 점에서도 인력 송출을 중단시켜야 할 명분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북한 해외 노동자 문제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에서 다뤄질 경우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 차단’에도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정현 송민순 회고록 공세에 박원순 “최소한의 염치도 잃었다”

    이정현 송민순 회고록 공세에 박원순 “최소한의 염치도 잃었다”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을 토대로 새누리당이 색깔공세에 나서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젙치가 최소한 염치도 잃었다”며 비판했다. 박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새누리당이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을 근거로 2007년 유엔 인권결의안 기권의 진실을 묻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판문점 총질을 사주한 총풍 사건”을 언급한 뒤 “당신들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 그것이 염치다. 죽지 못해 산다는 국민들을 위한 예의다”라고 적었다. 그는 “장기간 파업으로 철도 안전과 운행이 위태롭고 삼성과 현대차 리콜 사태로 국미 걱정이 큰데 최순실, 정유라, 우병우, 차은택 등 국민이 몰라도 되는 이름까지 기억에 들어가 삶을 무겁게 한다”며 “청와대만이 아는 대답을 들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북한 당국에 물어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찬성 여부를 결정한 사람들은 다시는 이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하며 색깔공세를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대선 출마 질문엔 노코멘트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대선 출마 질문엔 노코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을 한달여 앞두고 재미교포들 앞에서 연설을 가졌다. 반 총장은 좌우명인 ‘상선약수’(上善若水)를 강조했다. 반 총장은 14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미주한인위원회(CKA) 주최 ‘전미 한인 리더십 콘퍼런스’ 연설에서 “제 좌우명 가운데 하나는 상선약수”라고 소개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의미다. 그는 “물은 지혜와 유연함, 부드러운 힘을 상징한다”며 “물은 생명이자 평화, 그리고 인간 존엄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엔을 이끌면서 이러한 덕목을 적용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귀국 후 차기 대선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반 총장이 ‘미국 정치의 중심’인 워싱턴DC에서, 500여 명의 재미교포가 참석한 행사에서 자신의 유연한 리더십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 총장은 지난해 말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들의 송년회에 참석해 상선약수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미국에서 한인교포를 앞에 두고 한 대중연설에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총장은 이에 앞서 이날 낮 메릴랜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1000여 명의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했으나, 상선약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반 총장은 3시간여 시차를 두고 열린 두 행사에서 각각 30분가량 연설했는데,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난민문제 등 국제 이슈와 고등학생 시절 백악관을 방문해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을 만난 일화 등 연설 내용은 거의 동일했다. 반 총장은 메릴랜드 대학에서 리더십 관련 질문을 받고 “만약 여러분이 큰 조직을 이끌고 싶다면 자기만의 자질을 보여줘야 한다”며 “만약 그러지 않고 말로만 ‘이렇게 하는 게 어때’라고 하면 아무도 당신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저의 스타일이기도 한데,만약 직원이 8시간 일한다면 당신은 9시간 일해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또한 비전을 실행할 때는 ‘이게 내 비전이다’라고 사람들 앞에서 명확하고 아주 크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특파원들의 대선 관련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으며, 다만 귀국 시기와 관련해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인권결의 기권, 盧가 다수의견으로 결정…朴정부 배워야”

    문재인 “인권결의 기권, 盧가 다수의견으로 결정…朴정부 배워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문 대표는 지난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이 다수의견에 따라 기권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항상 내부에서 찬반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거쳤으며 시스템을 무시하고 사적인 채널에서 결정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배우기 바란다”며 여권을 향해 역공을 취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당시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기에 단순한 찬반 결정을 넘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해명했다. 2007년 당시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표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견해를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용했으며,결국 우리 정부는 북한의 뜻을 존중해 기권했다”고 회고록에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2007년 당시 상황을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10·4 정상선언이 있었고 후속 남북 총리회담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외교부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계속 찬성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통일부는 당연히 기권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대부분 통일부의 의견을 지지했다. 심지어 국정원까지도 통일부와 같은 입장이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 다수의 의견에 따라 기권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는 대북송금특검, 이라크파병,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등 중요한 외교·안보 사안이 있을 때 항상 내부에서 찬반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거쳤다”며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2003년부터 2005년 동안에도 외교부는 늘 찬성하자는 입장이었던데 비해, 통일부는 기권하자는 의견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격론이 시작된 것은 2006년이었는데, 그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했기 때문이었다”며 “당시 여당도 기권 의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의 주장을 받아들여 찬성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 전대표는 “정부, 특히 청와대의 의사결정과정이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배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송민순 전 장관의 책을 보면서 새삼 생각한 것은 노무현 정부가 참으로 건강한 정부였다는 사실”이라며 “사안의 성격상 필요하면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후엔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참여수석실 등 비외교안보 부서까지 토론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토론을 모두 경청한 후 최종 결단을 내렸다”며 “대통령이 혼자 결정하는 법이 없었다. 시스템을 무시하고 사적인 채널에서 결정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고 설명하며 현 정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마지막 결정할 때 반대하는 참모들에게 결정이유를 설명해줬다”며 “그래서 결정이 내려진 후에는 모두가 승복하여 대외적으로 하나의 입장을 견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나도 여러 사안에서 반대 의견을 냈지만, 결정된 후에는 그에 따랐다”면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기에 단순한 찬반 결정을 넘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정부 북한인권결의안 北의견 물어보고 기권’ 송민순 회고록 일파만파

    ‘盧정부 북한인권결의안 北의견 물어보고 기권’ 송민순 회고록 일파만파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07년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40여일 후 이뤄진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라지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북측은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회신했다. 결국 정부는 표결에 기권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해 “음주 단속하는데 음주 중인 대상자들에게 ‘단속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어처구니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우리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며 당시 결정이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文의 대북관 위험… 청문회 열자” 野 “대화 통한 관계 개선 유도 취지”

    與 “文의 대북관 위험… 청문회 열자” 野 “대화 통한 관계 개선 유도 취지”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07년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40여일 후 이뤄진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라지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북측은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회신했다. 결국 정부는 표결에 기권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해 “음주 단속하는데 음주 중인 대상자들에게 ‘단속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어처구니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우리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당시는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며 당시 결정이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필리핀 피살’ 한인 3명, 150억원대 투자 사기 피의자…“청부살해 가능성도”

    ‘필리핀 피살’ 한인 3명, 150억원대 투자 사기 피의자…“청부살해 가능성도”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남녀 3명은 국내에서 150억원대 투자 사기를 친 혐의로 고발돼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들에 앙심을 품은 누군가가 청부살해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11일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 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A(48)씨와 B(49·여)씨, C(52)씨는 투자법인의 경영진이며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강남구 역삼동에 J법인을 설립해 A씨는 대표를, B씨는 상무를, C씨는 전무를 각각 맡았다. 이들은 아래에 사업자들을 둔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 투자금을 모아 회사를 약 1년여 동안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실제 법적인 부부 사이는 아니지만 부부 행세를 하고 고수익을 미끼로 내건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거액을 가로채고 잠적했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약 140억∼150억이다. 투자금을 잃은 피해자들은 각 경찰서에 8월 중순부터 고소장과 진정서를 내기 시작했다. 송파서는 8월 24일 진정서를, 수서서는 9월 13일과 이달 6일 고소장과 진정서를 각각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 출국, 필리핀에 입국했다. A·C씨는 8월 16일 출국해 홍콩을 거쳐 관광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했고 B씨는 같은 달 19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이들이 경찰 수사대상이 됐음을 눈치채고 관광비자를 이용해 필리핀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에 거액의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이들이 청부 살인을 했을 가능성 또는 이들이 범행으로 거둔 거액의 수익금 때문에 필리핀 현지에서 타깃이 됐을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세 사람이 각각 손과 발이 결박된 채 발견된 점을 두고 현지 경찰이 총격 후 바로 도주하는 필리핀의 청부살인 방식과 양상이 다르다는 소견을 내기도 해 내국인이 직접 필리핀 원정을 가 범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필리핀에 과학수사 전문 인력 등을 급파해 현지 수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강력범죄 공포…한인 3명 또 총격 피살

    필리핀 강력범죄 공포…한인 3명 또 총격 피살

    올해 들어 한국인 6명째 희생 경찰영사 현지 파견 4명 불과 “범죄 건수 비례해 인력 배치를” 외교부는 13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수는 6명으로 늘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드 소재 사탕수수밭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한국인 3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며 “남성 1명은 다리가, 여성은 손목이 각각 테이프로 결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범인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3명은 지난 8월에 출국한 40~50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지에 파견된 경찰청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경찰관)가 전날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실로 전송한 지문을 통해 30분 만에 신원을 확인했다. 남성 A(51)씨와 B(46)씨는 지난 8월 16일 홍콩으로 출국해 필리핀으로 넘어갔고, 여성 C(48)씨는 사흘 뒤인 19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관광 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한 뒤 한 차례 연장했다는 점을 근거로 세 명 모두 관광객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이 현지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교민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다른 범죄와 달리 으슥한 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과 두 사람이 테이프로 결박된 점 등을 토대로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들에게 경미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범죄에 연루돼 도피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지 경찰을 지원할 수사 전문가 4명을 필리핀으로 급파했다. 이들은 현장 감식, 총기 분석, 범죄 분석(프로파일링) 3개 분야 전문가들로 경찰 3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박사 1명으로 구성됐다. 실제 전 세계에서 한국인 피살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국가도 필리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해외 교민·여행객 대상 강력범죄 현황에 따르면 ‘살인’의 경우 필리핀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13건으로 뒤를 이었고, 일본 6건, 기타 아시아 국가 전체 6건, 중남미 5건 순이었다. 그러나 필리핀 공관에 파견된 경찰영사 수는 4명에 불과했다. 오히려 필리핀보다 강력 사건 발생 빈도가 낮은 일본(6명), 미국(6명), 유럽(7명) 등 선진국들에 대한 파견 인력이 더 많았다. 이 의원은 “선진국 위주가 아닌 범죄 건수에 비례해 인력을 배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 40∼50대 남녀 3명…올해 6명째 피살(종합)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 40∼50대 남녀 3명…올해 6명째 피살(종합)

    필리핀에서 한인 3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인의 수는 6명으로 늘었다. 13일 외교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30분쯤(현지시간)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A(51)·B(46)·C(48·여)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발이, C씨는 손이 테이프로 결박된 상태였다. 여성인 C씨는 남성 피해자 2명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콜로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75km가량 떨어진 인구 2만 명의 소도시다. A씨와 B씨는 8월16일 출국해 홍콩을 거쳐 필리핀에 입국했다. C씨는 같은 달 19일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관광 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한 뒤 한 차례 연장했지만, 관광 목적으로 필리핀에 체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청부살인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은 수사로 밝혀야 할 부분”이라며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의 청부살인은 총격 후 바로 도주하는 방식인데, 이번 사건은 전형적 청부살인과는 양상이 다르다고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코리안 데스크’(필리핀내 한국인 피살사건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공동으로 꾸린 조직으로,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의 협조로 피해자들의 지문을 송부받아 경찰청 과학수사담당관실에서 분석한 결과 3명 모두 40∼50대 한국인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현지 경찰 수사를 지원할 과학수사 전문인력 4명을 급파하기로 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5월 장 모 씨와 선교 활동을 벌여온 심 모 목사가 사흘 간격으로 각각 피살된 채 발견되는 등 이번 사건에 앞서 올해 3명의 한국인 피살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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