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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문명과 전쟁(아자 가트 지음, 오숙은·이재만 옮김, 교유서가 펴냄) 전쟁의 원인과 진화 등을 연구해 온 저자가 동물행동학, 진화심리학, 인류학 등을 오가며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명은 전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진화해 왔는지 추적한다. 1064쪽. 5만 3000원. 공감의 시대(프란스 드 발 지음, 최재천 옮김, 김영사 펴냄) 네덜란드 태생의 동물행동학자이자 영장류학자인 저자가 인간의 생존을 위한 경쟁과 투쟁이 자연법칙이라는 통념에 맞서 공감 역시 인간과 동물의 본능임을 설명한다. 368쪽. 1만 7000원. 새들의 천재성(제니퍼 애커먼 지음, 김소정 옮김, 까치 펴냄) 흔히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을 놀릴 때 널리 사용되는 새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우리가 몰랐던 새의 천재성을 살펴본다. 440쪽. 2만원. 식물의 힘(스티븐 리츠 지음, 오숙은 옮김, 여문책 펴냄) 미국 브롱크스 출신 교사 스티븐 리츠가 학생, 학교, 가족, 지역 사회까지 변화시킨 식물의 경이로운 힘과 녹색 교실이 이룬 혁명을 소개한다. 404쪽. 2만원. 소토마요르, 희망의 자서전(소니아 소토마요르 지음, 조인영·현낙희 옮김, 사회평론 펴냄) 미국 최초 히스패닉계 여성 연방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뤄 낸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512쪽. 1만 8000원. 미래한국, 월드코리안넷에 달렸다(이종환 지음, 월드코리안신문사 펴냄) 해외 한인 전문매체인 월드코리안신문의 이종환 대표가 8년간 세계를 취재하면서 떠오른 단상들을 모았다. 280쪽. 1만 5000원.
  • 김이수 임명동의안 4일 표결…청문회 종료 88일만

    김이수 임명동의안 4일 표결…청문회 종료 88일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4일 국회 표결에 부쳐진다.지난 6월 8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시점부터 88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6월 12일 기준으로 84일 만에 동의안이 본회의 표결에 오르는 셈이다. 여야는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기국회 개원식 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장 안에서 원내대표들끼리 만나 이야기했다”며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는 것을 묵시적으로 양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헌재소장의 공백 상태가 길어져선 안 되기 때문에 가든, 부든 처리하자고 했다”며 “처리에는 잠정적으로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동의안 표결로 가닥을 잡은 것은 야권이 반대해온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를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그동안 이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하기 어렵다며 여권을 압박해 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 사건만 없으면 8월 31일 직권상정하는 것으로 했었다”면서 “오늘 이 후보자가 그만둬서 의장이 직권상정하면 그만이다. 안건 상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역시 기자들에게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 같다. (원내대표들이) 의논해서 잘 합의되면 좋은 일”이라며 직권상정 의사를 확인했다. 다만 김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입장이 엇갈려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될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다. 현재 민주당의 의석수는 120석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107석의 한국당과 20석의 바른정당은 그동안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터라 40석의 의석을 가진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철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당론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의원 개개인의 자율 판단에 맡긴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명동의안 가결 가능성에 대해 “그건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국당은 4일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 표결을 할지, 아니면 불참하거나 표결 시 퇴장할지 등에 대해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 LPG 가격 ‘들썩’ 세계 연료시장 파급 우려

    물폭탄에 항만 폐쇄·수출 중단 텍사스, 亞 수출 약 90% 담당 기회 틈탄 중동업체 가격 올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휴스턴 일대 항구가 폐쇄돼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이 중단됐다. 미국으로부터 LPG를 수입하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N 등은 지난 25일부터 항만이 잠정 폐쇄됐으며 프로판, 부탄 등 LPG 수출이 잠정적으로 전면 중지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난방 연료 등을 수입해야 하는 아시아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이 올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 수출할 LPG는 모두 1400만t이다. 이 가운데 약 90%가 휴스턴 일대 항구에서 출발한다. 항구 운항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공급이 감소하면서 LPG 가격이 치솟았다. 당장 중동 LPG 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안오일 등은 프로판, 부탄의 9월 계약 가격을 t당 40~60달러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발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질 우려도 커지게 됐다. 이날 동북아 지역에 납품되는 프로판 9월물 스와프는 10월물보다 t당 6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됐다. 미국 내 연료 부족이 우려되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유조선은 앞다퉈 석유를 싣고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주 미국행을 예약한 유조선이 런던에서만 40대에 달하며, 이들은 대서양 연안으로 접근하거나 항구가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석유 도매가는 전주 대비 20% 치솟아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산 에너지 수출이 중단돼 전 세계 연료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내보내는 원유, 석유, 천연가스가 하비에 가로막혀 멕시코를 포함한 각국이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미국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컨설팅사 터너메이슨앤코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수출은 올해 들어 하루 100만 배럴을 돌파했다. 휘발유 수출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한편 3만여명에 달하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한인들도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침수 피해와 약탈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휴스턴 한인회에 따르면 최소 300가구, 1200명 이상의 한인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케이티·메모리얼 등 지역이 침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김기훈 휴스턴 한인회장은 “텍사스주 방위군이 투입돼 강제 소개가 이뤄진 지역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집계는 어렵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치안 공백으로 인한 약탈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보석가게, 미용용품 점포를 비롯해 신고가 접수된 피해 건수는 5건이나 된다. 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4인조 흑인 강도들이 한인 가게에서 이삿짐을 싸듯 여유 있게 물건을 훔치는 장면도 확인됐다. 휴스턴 한인회와 총영사관은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해 한인 구조에 주력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는 피해 복구 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형길 총영사는 “그동안은 구조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복구에도 함께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부천 상동 신세계백화점 백지화…부천시 “법적 대응하며 새사업자 선정방안 마련하겠다”

    부천 상동 신세계백화점 백지화…부천시 “법적 대응하며 새사업자 선정방안 마련하겠다”

    경기 부천 상동 영산산업단지내 신세계백화점 건립사업이 2년여 만에 백지화됐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세계가 백화점 건립 토지매매계약 연기 기한인 지난 30일까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결국 신세계가 상동 백화점사업을 포기하고 계약이행을 불이행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진다”며 “부천시는 신세계가 지난 2년간 시민과 시와의 계약 약속을 내팽개친 데 대해 강한 불만과 유감을 표명하고 이제 신세계의 민간사업시행자 지위 해제를 위한 법적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신세계 측에서 ‘중소상인단체와 인근 지자체 등 이해 당사자간 이견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반대해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매매계약 체결을 이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어제 오후 늦게 보내 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는 정식 계약포기절차를 이행한 후 협약불이행에 따른 이행보증금 115억원과 기집행된 경비 전부를 신세계 측에 청구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그럼에도 부천시는 영상산업단지 사업 가운데 1단계 사업인 웹툰융합센터와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LH와 공동추진 중인 예술인행복주택 건립 등은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가 이번에 포기한 토지를 포함해 영상문화산업단지 잔여부지에 대해서는 사업용역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새로운 민간사업자 선정 방안과 잔여 토지 활용 계획 등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말 출범 예정인 부천도시공사(가칭)가 설립되면 시가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인천시에 대해서는 쓴소리로 답했다. 김 시장은 “인천시는 앞으로 부천시가 계획하는 사업에는 입도 뻥끗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입이 열개라도 청라 신세계쇼핑몰이 취소되지 않는 한 더 이상 부천시 행정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날을 세웠다. 말미에서 김 시장은 “정부는 유통법 개정 등 혼선을 빚고 있는 여건들에 대해 제반 정책기조를 가을 정기국회에서 신속히 정비해야 한다”며, “유통산업에 대한 입지·영업 규제의 세부적인 내용을 하루빨리 정립해 이번 사태처럼 혼선을 빚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는 애초 신세계백화점을 앵커시설로 2021년까지 1·2단계 사업을 마치고 영상복합단지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근 부평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에 부닥치자 당초 대형 할인매장과 복합쇼핑몰을 제외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인천지역 상인들의 백화점 설립 반대가 끊이지 않아 신세계 측에서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미루는 등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천상동 신세계백화점 백지화…부천시 “법적 대응하며 새사업자 선정방안 마련하겠다”

    부천상동 신세계백화점 백지화…부천시 “법적 대응하며 새사업자 선정방안 마련하겠다”

    경기 부천 상동 영산산업단지내 신세계백화점 건립사업이 2년여 만에 백지화됐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세계가 백화점 건립 토지매매계약 연기 기한인 지난 30일까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결국 신세계가 상동 백화점사업을 포기하고 계약이행을 불이행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진다”며 “부천시는 신세계가 지난 2년간 시민과 시와의 계약 약속을 내팽개친 데 대해 강한 불만과 유감을 표명하고 이제 신세계의 민간사업시행자 지위 해제를 위한 법적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신세계 측에서 ‘중소상인단체와 인근 지자체 등 이해 당사자간 이견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반대해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매매계약 체결을 이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어제 오후 늦게 보내 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는 정식 계약포기절차를 이행한 후 협약불이행에 따른 이행보증금 115억원과 기집행된 경비 전부를 신세계 측에 청구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그럼에도 부천시는 영상산업단지 사업 가운데 1단계 사업인 웹툰융합센터와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LH와 공동추진 중인 예술인행복주택 건립 등은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가 이번에 포기한 토지를 포함해 영상문화산업단지 잔여부지에 대해서는 사업용역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새로운 민간사업자 선정 방안과 잔여 토지 활용 계획 등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말 출범 예정인 부천도시공사(가칭)가 설립되면 시가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에 대해서는 쓴소리로 답했다. 김 시장은 “인천시는 앞으로 부천시가 계획하는 사업에는 입도 뻥끗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입이 열개라도 청라 신세계쇼핑몰이 취소되지 않는 한 더 이상 부천시 행정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날을 세웠다. 말미에서 김 시장은 “정부는 유통법 개정 등 혼선을 빚고 있는 여건들에 대해 제반 정책기조를 가을 정기국회에서 신속히 정비해야 한다”며, “유통산업에 대한 입지·영업 규제의 세부적인 내용을 하루빨리 정립해 이번 사태처럼 혼선을 빚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는 애초 신세계백화점을 앵커시설로 2021년까지 1·2단계 사업을 마치고 영상복합단지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근 부평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에 부닥치자 당초 대형 할인매장과 복합쇼핑몰을 제외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인천지역 상인들의 백화점 설립 반대가 끊이지 않아 신세계 측에서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미루는 등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영수 CJ고문 부부, 새달 1일 출판기념회

    정영수 CJ고문 부부, 새달 1일 출판기념회

    CJ그룹 고문인 정영수 세계한인무역협회 상임고문과 부인 강안나 여사가 9월 1일 서울남산힐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강안나 시집 출판 기념회’를 연다. 리셉션은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부부는 초대의 글에서 “해외생활 40년의 체험을 아이들에게 글로 남겨두고자 틈틈이 글을 썼다”며 “빛이 야위어갈 때 잠시 잠시 뒤에서 잊고 살었던 무수한 그늘, 한폭의 수채화 같은 아련한 기억의 보따리를 펼쳐 놓는다”고 밝혔다. 강 여사는 올해 봄 ‘문학나무’ 신인추천 작품상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이번에 첫 시집 ‘눈부신 그늘’을 발표하게 되었다. 정 상임고문은 2012년 수상집 ‘멋진 촌놈’에 이어 2015년에 수필집 ‘70 찻잔’을 펴내 부부동반 출판기념회를 마련했다. 정 고문은 1981년부터 싱가포르에 거주한 동남아 전문가로 현재 싱가포르 한국 상공회의소 명예회장, CJ그룹 글로벌 경영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싱가포르 한인회 회장,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시, 서울서 2018 창원방문의 해 선포

    창원시, 서울서 2018 창원방문의 해 선포

    경남 창원시가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2018년을 ‘창원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창원시는 2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창원방문의 해’ 선포식을 했다고 밝혔다.출향 인사와 사격 관계자, 관광업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선포식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이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관광도시 창원의 비전 등을 소개했다. 창원관광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정준호씨가 창원의 주요 관광지 12곳을 직접 소개했다. 시는 대한사격연맹, 한국마이스협회, 한국관광학회 등과 협약도 체결했다. 식후행사로 창원출신 가수 노사연 등이 축하공연이 열렸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홍보관과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설치하고 창원관광 홍보 영상을 내보내는 등 길거리 홍보를 펼치고 있다. 시는 2018년 관광객 유치 목표를 1500만명으로 정해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창원시를 방문한 관광객 1095만명 보다 37% 많은 인원이다. 2018년 창원에서는 굵직한 국제행사가 연중 이어진다.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축전으로 꼽히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창원시 일원에서 열린다. 창원 사격대회에는 120개나라에서 선수·임원 등 4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와 전 세계 젊은이들이 케이팝 실력을 겨루는 케이팝월드페스티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등 창원 3대 축제를 비롯해 조각비엔날레,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국제관광학술대회 등 국제규모 축제와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안 시장은 “창원은 그동안 기계공업으로 번영을 누렸으나 한계가 있어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투트랙 전략을 세워 특히 관광산업 육성에 시정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미국 휴스턴 총영사관 “한인, 허리케인 하비 인명피해 없어”

    미국 휴스턴 총영사관 “한인, 허리케인 하비 인명피해 없어”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해 휴스턴이 물에 잠긴 가운데 한인들이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휴스턴 지역 한인동포 가운데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부 케이티와 메모리얼 지역, 남부 리그시티 지역 등에서 침수피해와 한인상점 도난 등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를 통한 구조요청도 10건 안팎 접수됐으며, 현재 교민 20여명이 한인회관에 대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4대 도시 중 하나인 휴스턴은 교민과 주재원 등 3만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A 봉변’ 안민석 “태극기 든 분들이 방해…미국 경찰 감사”

    ‘LA 봉변’ 안민석 “태극기 든 분들이 방해…미국 경찰 감사”

    미국에서 보수 성향 시민들로부터 봉변을 당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사하다”는 근황을 전했다.28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LA 교민들의 뜨거운 참여로 북 토크 잘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극기를 든 분들의 방해가 있었지만, 미국 경찰이 잘 막아 주었다”면서 “미국 경찰 쌩큐!”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전날인 2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한인타운에서 ‘끝나지 않은 전쟁’ 출판기념회를 겸한 시국 강연을 했다. 이후 미동부민주포럼은 트위터 계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 부역자 단체가 안 의원을 계획적으로 습격했다”며 “경찰이 긴급출동해 안 의원을 보호해 가까스로 북 콘서트를 마쳤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안 의원이 주차장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인사 수명에게 둘러싸여 ‘빨갱이’ 등 욕설을 듣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욕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죽여 버리자”, “빨갱이”, “XX놈” “개XX” 등 안 의원이 자동차에 탑승할 때까지 항의를 하고 있다. 이 중 한명은 “LA 애국 동포들은 ‘개쓰레기’ 안민석의 미국 방문을 거부한다. 반미XX가 웬 미국”이라고 적힌 팻말을 카메라를 향해 들어보였다. 안 의원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 안 의원은 29일(현지시간) 미국 UC 버클리에서 초청 공연을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민석 의원, LA 북콘서트에서 “빨갱이” 기습 욕설시위 당해

    안민석 의원, LA 북콘서트에서 “빨갱이” 기습 욕설시위 당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미국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하다 보수 성향 시민들의 기습시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미동부민주포럼은 28일 트위터 계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 부역자 단체가 안 의원을 계획적으로 습격했다. 경찰이 긴급출동해 안 의원을 보호해 가까스로 북 콘서트를 마쳤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안 의원이 주차장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인사 수명에게 둘러싸여 ‘빨갱이’ 등 욕설을 듣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욕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죽여 버리자”, “빨갱이”, “XX놈” “개XX” 등 안 의원이 자동차에 탑승할 때까지 항의를 하고 있다. 이 중 한명은 “LA 애국 동포들은 ‘개쓰레기’ 안민석의 미국 방문을 거부한다. 반미XX가 웬 미국”이라고 적힌 팻말을 카메라를 향해 들어보였다. 안 의원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사람도 있었다. 안민석 의원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LA한인타운에서 ‘끝나지 않은 전쟁’ 출판기념회를 겸한 시국 강연을 했다. 지난 4월 최순실 은닉 자금 추적기를 담은 ‘끝나지 않은 전쟁-최순실 국정농단 천 일의 추적기’를 출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일 환경장관 미세먼지 공동연구결과 공개 합의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25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TEMM)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3국이 2013년부터 진행해온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 관측·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을 소개하고 양 국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이 그동안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면서 “대기오염 분석 내용 공개를 통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추가 협력 및 적극적인 감축을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조사는 1995년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월경성 대기오염물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제안해 시작해 4차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3국이 합의하지 못해 공개가 번번이 무산됐으나 미세먼지 공동연구 최종 기한인 올해 말까지 보고서를 발간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3국 장관은 동북아 지역의 대기오염이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 중 하나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김 장관은 “3국이 공동으로 환경 차원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이행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기여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카드사 새 먹거리 ‘해외 제휴 서비스’

    신용카드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에 시달리는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카드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해외시장 개척 작업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카드는 인도의 지급결제기관인 NPCI와 네트워크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 사는 ▲BC카드 국내 전용 카드로 인도 내 결제 ▲인도 국내 전용 카드로 한국 내 결제 ▲BC카드-NPCI 제휴카드 출시 등을 합의했다. 시스템 구축에 1년쯤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실제 결제는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BC카드 관계자는 “인도 경제는 고속 성장 중이지만 카드 보급률은 30% 미만이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이달 일본에 자회사를 세우고 현지에서 위챗페이 매입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위챗페이로 결제하면 하나카드가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위챗페이에서 해당 대금과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하나카드는 “매년 600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하는데 위챗 결제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한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지난 8일 중국 금융그룹 ‘핑안그룹’의 계열사인 ‘이치엔바오’와 포인트 상호 교환 등 제휴를 체결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미국 최대의 한인 가맹점 대상 신용카드 매입사인 ‘UMS’, 미국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제휴를 맺으면서 미국에도 진출했다. 카드사들의 해외시장 공략은 시작 단계라 실적을 따지기 어렵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하고 지난 2월 신한 하이캐시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사 최초로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카드를 발급해 주목받았지만 반년이 지난 현재 발급 실적은 수천 건에 그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해 1~2년은 영업 인프라를 다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판사 블랙리스트’ 인권법연구회 출신… 대법관 안 거쳐 ‘파격’

    ‘판사 블랙리스트’ 인권법연구회 출신… 대법관 안 거쳐 ‘파격’

    1990년 윤관 이후 첫 50대 48년 만에 대법관 경력도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지명한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는 법원 내 개혁적인 목소리를 이끌어 왔다. 평소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사법부 개혁에 강한 소신을 피력해 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사법 개혁을 지휘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법원 내에선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사법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지나치게 파격적인 기수 파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진보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우리법연구회가 해산된 이듬해인 2011년 후신 격으로 설립된 국제인권법연구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전국 판사 3000여명의 16%인 480여명이 회원인 국제인권법연구회는 올해 초 대법원 법원행정처로부터 학술대회 축소 외압을 받은 단체다. 이 외압 사건 조사 과정에서 이른바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의 사적인 활동을 검열했다는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파문이 불거졌고, 이후 전국 판사들의 대의기구인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가 신설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월 이 사태가 촉발된 직후 대법원이 소집한 ‘전국 법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법원행정처가 사태를 축소하려 하는 등 잘못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 시절 김 후보자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와 함께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한인섭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장 등 현 정부 검찰·사법 개혁을 주도하는 이들이 역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이다. 김 후보자는 현 양승태(69·2기) 대법원장보다 13기수 아래라는 점과 대법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점에서 ‘파격 발탁’으로 보는 기류가 강하다. 사법부 초창기인 초대 김병로 대법원장, 3·4대 조진만 대법원장을 제외하면 대법관(옛 대법원 판사) 경력이 없는 대법원장 임명은 약 48년 만에 처음이다. 1990년 58세로 취임한 12대 윤관 전 대법원장 이후 첫 50대 지명으로, 현재 대법원 체제에서 김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은 11~14기 대법관이 9명에 이른다. 당초 대법원장으로 유력했던 박시환(64·12기) 전 대법관, 여성인 전수안(65·8기) 전 대법관이 완강하게 고사 의사를 밝히며 ‘현직 법관 중 발탁’이 감행됐다는 후문이다. ‘파격 발탁’이 전대미문의 사법개혁, 판례 변화를 이끌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대법원장은 법관 인사권, 사법정책, 대법원 판결 등에 영향을 미친다. 또 대법원장은 대법관 임명 제청권, 헌법재판관과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지명권을 지닌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과정을 거쳐 대법원장으로 취임하면, 판사회의가 요구 중인 사법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수용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대법원 판례 변경 등을 위해 소집되는 전원합의체의 합의를 주재하는 역할도 김 후보자가 맡을 예정이다. 다만 김 후보자와 판사회의가 그동안 줄곧 사법부의 관료화, 대법원장에 집중된 법원행정권 등을 ‘적폐’로 지목해 왔던 점이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자의 대법원에 요구하는 우선 과제로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도 폐지, 법원행정처 역할 축소 등 ‘사법 민주화’가 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법연수원 동기 중 3분의2가량이 탈락하는 고법 부장판사 승진 제도, 대법원장이 대법관 중 임명하는 법원행정처장을 통한 법관 인사 등은 사법부 관료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현재 14명의 대법관 중 김 후보자보다 연수원 기수가 높은 대법관이 9명에 이르는 점 역시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 주도권을 쥐는 데 장애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연수원 동기가 검찰총장·검사장 인사에서 발탁되면 기수 전체가 줄줄이 퇴진하는 검찰과 다르게 법원에서는 법원장급 인사들의 용퇴가 당장 가시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20기 대법관’이 탄생할 정도로 법원이 ‘파격 인사’에 익숙한데다 ‘평생법관제’를 정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법원장들과 고법 부장판사들에겐 내년 1월 2명, 8월 3명, 11월 1명 등 6명의 신임 대법관 발탁 기회도 남아 있다. 김 후보자는 재판에서 개혁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고법에서 근무하던 2015년 삼성 에버랜드가 직원 개인정보를 외부 이메일로 전송했다는 이유로 금속노조 삼성지회 부지회장을 해고하자 김 후보자는 “지나치게 가혹한 제재”라며 해고 무효 판결을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정지 신청 사건에서도 “쟁점이 많으니 항소심 판결 선고 전까지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며 전교조 손을 들어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민족의 유산과 오래된 미래/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민족의 유산과 오래된 미래/이석우 도쿄 특파원

    1961년 이후에만 재일 한인학생 및 유학생 7만 8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온 재일 장학재단이 있다. 1960~80년대 일본에서 유학하던 상당수의 한국인 유학생들도 혜택의 예외는 아니었다.조선장학회이다. 대한민국을 모국으로 삼고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추종하는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 각각 추천하는 재일 동포들과 저명한 일본 학계인사 등 3자가 공동 운영하는 일본 법규에 의거한 공익재단법인이다. 장학회 이름에 ‘조선’이 붙은 탓에 ‘총련이나 북한이 직접 운영한다’는 오해도 없지 않았지만 장학생 가운데 훗날 주일 한국대사가 된 유학생도 있다. 출발점은 1900년 대한제국의 주일 한국공사관에 설치됐던 ‘유학생 감독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권을 빼앗기면서 일제 산하기관 등으로 변신을 거듭하다가 1945년 일제 패망으로 그해 11월 재일 한인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출범하며 전기를 맞는다. 남북 분단 등 한반도 내 좌우익 충돌의 영향으로 공중분해돼 일본 국고로 환수될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재일 좌우익 동포사회의 자제와 타협, 뜻 있는 일본 지성인들의 중재와 성원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재단 이사회 및 평의회를 재일동포 사회의 좌우익이 같은 수의 구성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결이 아닌 합의를 전제로 한 운영’이 재단 운영의 묘(妙)였다. “이사회나 평의원회에서 (민단과 총련이 추천하는) 구성원들이 합의하면 일본인 이사와 평의원들도 합의해 주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이데 요시노리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비상임 이사로, 오쿠시마 다카야스 전 와세다대 총장, 다나카 유코 호세대 총장,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평의원으로 각각 재단에 참여하고 있다. 도쿄의 9개 전철 노선이 교차하는 신주쿠역에서 서쪽 출구 쪽으로 3~4분 걷다 보면 육상과 지하 통로로 이어지는 지하 3층, 지상 9층의 장학회 본관을 만나게 된다. ‘장학회관’이란 이름의 신주쿠의 장학회 본관 등에서 나오는 임대료가 장학회 재원이다. 지난해 경상수익이 13억 4600만엔(약 141억 1348만원)이었고, 그 가운데 3억 8257만엔이 장학금으로 쓰였다. 대한제국에 연원을 둔 오랜 유산이 민족 후세들을 위해 쓰이고 있었다. 장학회의 역사는 어떻게 민족을 위해 함께해야 하는가를 보여준 ‘오래된 미래’이다. 그러나 재일교포 6세들이 나오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장학회도 변신과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젊은 교포들의 민족적 구심점 유지에 어떻게 기여할까 등이다. 민족 교육의 이념을 어떻게 정립할지에 대한 숙제도 산적해 있다. 이념의 대척점에 서 있는 재일동포사회의 좌우익들이 재단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만도 경이롭지만, 미래는 늘 도전과 시련을 안겨 준다. 재일동포사회가 어떻게 대립과 갈등을 넘어 새로운 정체성과 구심점을 확립해 나갈 수 있을까. 조선장학회는 재일동포사회의 과거 성취와 함께 미래 도전을 상징하는 단면이다. 빠른 속도로 일본 사회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원심력이 커진 젊은 재일동포들과 재일동포사회를 어떻게 유지시켜 나갈 수 있을까. 애환의 민족 근대사가 서려 있는 117년 역사의 민족 유산은 좌우익의 대립, 동포사회의 해체 등 우리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문제들을 던지고 있다. jun88@seoul.co.kr
  •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목격담 “미친 듯이 달려 캐리어 뒤에 웅크렸다”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목격담 “미친 듯이 달려 캐리어 뒤에 웅크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 관광지 카탈루냐 광장 인근 람블라스 거리에서 밴 차량이 관광객들을 향해 인도로 돌진, 13명의 사망자를 포함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스페인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 용의자 2명이 체포됐으며,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주민인 조르디 라파라는 AP통신에 “범인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고가 난 줄 알았다. 밴이 10여 명의 사람들을 들이받고 멈춘 것 같았다. 그런데 운전자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전속력으로 돌진했다. 그 때 테러 공격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구엘 앙겔리조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밴 하나가 도로로 돌진했다”며 “라스 람블라스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너무나 잔인했다.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고 증언했다. 톰 그웰라는 BBC에 “비명들과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고 군중들이 흩어지고, 이 밴 차량이 람블라스 거리 중간쯤으로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을 봤다. 순간 테러라고 생각했다”며 “밴 차량이 속도를 전혀 늦추지 않았다. 군중들 복판으로 그냥 똑바로 갔다”고 말했다. 관광객 마레르 안와르는 영국 스카이뉴스에 “갑자기 뭔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고 모든 사람이 비명을 지르면서 뛰기 시작했다. 내 옆에 있던 여성은 그녀의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렀다”며 “모든 사람이 공포 분위기에서 빠져 혼돈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18일 “주스페인 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담당 영사를 현지에 급파, 현지 당국 접촉 및 부상자들이 이송된 병원 방문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테러 현장에 있던 한인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한인은 ‘저는 지금 바르셀로나 테러 현장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카탈루냐 광장에서 1분 거리의 번화가에 있는 숙소에 머물고 있다.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테러’를 외치며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곧장 건물 지하에 몸을 숨겨 기다리고 있다가 잠잠해졌다는 얘길 듣고 밖으로 나왔는데 2차 테러가 벌어졌다. 미친 듯이 달려 근처 상점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모두 폐쇄돼 캐리어 뒤에 몸을 웅크리고 숨어 있었다”며 “바로 앞이 숙소인데 도로가 통제돼 몇 시간째 갇혀있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바르셀로나 차량테러 용의자 2명 체포…사망 13명·부상 100여명

    바르셀로나 차량테러 용의자 2명 체포…사망 13명·부상 100여명

    스페인 제2의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배후를 자처했다. 경찰이 용의자 2명을 잇따라 체포해 조사 중이다.카탈루냐 자치정부와 바르셀로나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흰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갑자기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로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부상자 상당수가 중상으로 15명가량은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휴가철 바르셀로나 구도심의 평화로운 저녁은 일순간에 ‘생지옥’으로 변했다. 밴 차량 운전자는 테러 직후 현장을 빠져나와 도주했다. 사건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용의자 1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곧이어 다른 한 명의 용의자도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둘은 각각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이라고 밝혔다. 둘 모두 테러에 이용된 차량의 운전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핵심 용의자인 달아난 운전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들은 차량돌진 테러 발생 전날인 16일(현지시간) 밤 바르셀로나 남쪽으로 200㎞ 떨어진 지역의 주택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이 폭발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체포한 용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을 캐고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다수의 무차별 테러를 자행한 극단주의 테러조직 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당국은 차량테러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뒤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인근 상점들에 일시 폐쇄를 명령했다. 근처의 지하철역 출입도 통제했다. 카탈루냐 경찰청은 트위터를 통해 람블라스 거리 인근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테러가 발생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관광도시다.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상점들이 모인 유명 관광지이며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날 사건 현장 인근의 호텔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투숙해 현장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모든 직원을 동원해 한국인들의 안전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한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수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희생자들을 기리고자 수도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 중이다. 라호이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안전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범들을 검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정하고 테러 희생자들을 기릴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 “이종수 경기도 국장, 하남시 부시장 당시 美 외유성 출장”

    감사원 “이종수 경기도 국장, 하남시 부시장 당시 美 외유성 출장”

    감사원은 이종수 경기도 철도국장이 올해 2월 하남시장 권한대행을 하던 당시 미국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경징계 이상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2일까지 실시한 ‘전환기 공직기강 확립 특별감찰’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감사원은 공직감찰본부장을 단장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인 133명을 투입해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무사안일·복지부동 등 소극적 업무행태 ▲청사 및 문서 등 보안관리 실태를 감찰했다. 감찰 대상은 당시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된 문체부·하남시·국민연금공단 등을 중심으로 국가기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교육자치단체 등 총 160개 기관이었다. 감사원은 감찰 결과 2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확인해 사안이 경미한 17건은 현지조치로 분류했고, 2건 2명에 대해서는 징계요구, 4건에 대해서는 주의조치, 3건에 대해서는 통보조치했다. 이종수 국장은 2015년 10월 하남시 부시장에 취임해 활동하던 중 2016년 3월 이교범 당시 하남시장이 개발제한구역 내 가스충전소 인허가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며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4월 중순까지 활동하던 그는 4월 21일 경기도 철도국장으로 발령받았다. 감사원은 이 전 권한대행이 올해 2월 2일부터 8박 10일간 하남시 자매도시인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시를 방문하면서 외유성 일정을 포함하고, 여비를 과다하게 지급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리틀록 방문을 공무 국외 여행으로 추진하되 비싼 항공요금을 들여 미국까지 가게 됐으니 경유지인 애틀랜타에서 리틀록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선진 문물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씨는 출장 허가서에 적힌 주미한국영사관 방문·산업시설 견학 등은 사전 섭외를 하지 못해 방문할 수 없고, 실제로는 관광하는 일정임을 알고도 그대로 허가했다. 이씨는 출장 1일차에 월드코카콜라, 2일차 조지아아쿠아리움·CNN센터 스튜디오, 3일차 엘비스프레슬리 기념관, 4일차 뉴올리언스 재즈의 거리·예술의 거리, 5일차에 미시시피강 산책로·세인트루이스대성당 방문·유람선 승선 등의 일정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6일차 오전 7시 뉴올리언스에서 출발해 같은날 오후 6시 리틀록에 도착해 아칸소한인회 등과 만찬을 한 뒤 7일차에 상징교환물 교환 간담회 및 협의서 체결 등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는 8일차에 미국태권도협회 창시자 이행웅씨를 기리는 공원을 방문한 뒤 리틀록 공항을 출발해 9일차에 애틀랜타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10일차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하남시는 8박 10일간의 출장으로 이씨를 포함한 6명에게 1인당 548만원∼1120만원까지 총 3915만원을 지출했다. 감사원은 외유성출장은 물론이고, 지출액 가운데 630만원의 여비가 과다지급된 사실을 적발했다. 6일차 저녁부터 8일차까지 2박 3일간의 숙박비와 식비 등 소요경비를 리틀록시에서 부담했음에도 여비를 그대로 지급했고, 차를 빌리면 일비의 절반만 줘야 함에도 모두 지급했으며, 항공료 변경이 있었음에도 변경 전 금액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이씨는 82만원, 여행에 동행한 직원 5명은 각자 100여만원씩 여비를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6명은 감사 종료 이후인 올해 6월 9일 630만원을 모두 반환했다. 감사원은 경기지사에게 이씨를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요구하고, 하남시장에게는 주의를 촉구했다. 감사원은 또 5월 7일 신안관제센터를 점검한 결과 CCTV 488대 중 142대가 짧게는 2일부터 길게는 242일 동안 장애가 지속한 점을 적발해 신안군수에게 관련자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신안군은 작년 5월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이후 CCTV를 대폭 늘렸으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리는 한은 고유 업무”…두 경제수장 한목소리

    “금리는 한은 고유 업무”…두 경제수장 한목소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 당국자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 권한인 금리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낮은 기준금리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금리는 한국은행의 고유 업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김 부총리는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누가 됐든 그런(금리 인상) 얘기를 구체적으로 한다면 한은 독립성에 좋은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재정 정책 및 예산 편성, 통화 정책과 북한 리스크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더 대화를 나눴다. “(금리 문제에 대해) 부총리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한 이 총재는 북한 리스크와 관련한 두 수장의 논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뒤 한은, 기재부, 금융위원회 간에 실무적인 정보 교환은 다 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특히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과 외채 등 대외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키나와 위령비 ‘평화의 초석’ 한인 희생자 15명 추가 등재

    오키나와 위령비 ‘평화의 초석’ 한인 희생자 15명 추가 등재

    日에 조선인 징용 책임 환기 효과일제강점기 말기 일본 남단 오키나와에 군무원으로 끌려왔다가 일본군 등에 의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박희태(당시 25)씨 등 한인 15명이 70여년 만에 위령을 받게 됐다. 오키나와현은 지난 6월 박씨와 권운선씨 등 한반도 출신자 15명의 이름을 평화기념공원 안의 위령비에 새겨 넣었다고 15일 시민단체 ‘오키나와 한(恨)의 비(碑)’ 등이 밝혔다. 오키나와현은 시민단체 ‘오키나와 한의 비’와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등이 한인 피해자 15명을 위령비 평화의 초석에 올려줄 것을 각각 신청한 데 대해 심사를 거쳐 이를 수용했다. 이로써 비석에 새겨진 한반도 출신자 수는 462명이 됐지만, 일제강점기 말 오키나와 지역에만 최소 8000명가량의 끌려왔던 한반도 출신 젊은이들 가운데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것에 비하면 극히 일부이다. 박희태씨는 당시 경북 봉화에 딸과 부인을 남겨 둔 채 오키나와에 군속인 군무원으로 끌려왔다가 민가의 고구마를 훔쳐 먹었다는 죄목으로 일본군에 의해 고향에서 같이 끌려온 3명의 조선인과 함께 그 자리에서 즉결 처형됐다. 극한 전투와 식량 부족 속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던 당시 오키나와 전지에서 박씨와 그 동료들은 타향에서 목이 잘리는 처참한 죽임을 당했다. 박희태씨의 딸 등 가족들은 “아버지가 징용을 간 뒤 일본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유골을 받지 못해 묘도 쓸 수 없었고, 제사도 모시지 못했다”며 “일제는 유골 위치 등을 유족들에게 알려주고 가족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활동가 오키모토 후키코는 “평화의 초석에 새겨진 한반도 출신자의 이름은 전시 조선인의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의 책임 문제를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곳의 연간 방문자 수는 38만명이나 된다. 지난해 일본이 제정한 ‘전몰자의 유골 수집 추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키나와에서 전몰자 유족의 DNA를 수집하고 발굴된 유골과 대조 작업 중이지만,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을 어떻게 찾아줄지에 대해 한·일 간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한반도 운전대’ 잘한 일… 사드 대응은 엇갈린 평가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한반도 운전대’ 잘한 일… 사드 대응은 엇갈린 평가

    “한반도의 운전대를 잡은 건 잘한 일이지만 이젠 차량이 출발해야 할 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00일간 외교안보 분야 정책에 대해 절반의 전문가들이 B 이상의 긍정 평가를 하면서 이 같은 주문을 했다. 반년간 정상 외교 공백을 빠른 시간 내 복원하고 ‘한반도 주도권’까지 확보했다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감행하면서 대북 정책의 추진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지난 5월 정부 출범 당시 외교안보 분야의 가장 큰 과제는 한반도 문제에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의 불식이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는 극도로 축소됐고 급기야 ‘4월 한반도 위기설’ 확산에도 정부는 주도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주도권도 확인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전 정부에서 물려받은 게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4강 외교 관계 등을 수습하는 과정에 대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대북 정책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독일 베를린 쾨르버재단 연설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으로 집약되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길은 꽉 막힌 상태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남북 관계 개선에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북한의 외교 전략에 휘둘리고 있는 듯하다”면서 “북한은 도발로 협상력을 높이려 하는데 우리는 너무 낭만적으로 대북 지원을 통한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운전석에 앉겠다고 해서 앉긴 했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 뒤 “핵심은 미국, 중국, 북한인데 우리 입장에서 이들이 움직이도록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 거부에 대한 정권 교체 같은 압박을, 미·중 등 주변국에 대해서는 이제 불가피한 핵무장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그들을 긴장시킬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사드는 원칙을 지켰어야 하는데 미·중 사이에서 왔다 갔다 했다”고 지적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드를 완전 배치해서 사드로 한·미 동맹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중국의 희망을 차단하는 한편 사드 완전 배치 후 중국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불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이익을 잘 표현했고 역사와 안보를 분리한 투트랙 기조도 잘 세웠다”고 평가했다. 국방 개혁과 관련, 예비역 육군 준장인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는 강한 군대로 거듭나야 하며 개혁이 성공하려면 재정적인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군대의 조직과 업무 우선순위, 인선과 진급 및 보직 부여 기준, 예산 할당 우선순위 모두 다 북핵 대비로 무조건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교안보 정책의 특성상 당장 성패를 평가하기보다는 정책의 지속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교안보 정책을 모두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짧았고 지금은 성공과 실패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통치자의 의지를 정책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면서 속도 조절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금은 북·미 갈등의 국면이라 한국의 역할이 도드라지긴 어렵지만 충분한 한·미, 한·중 대화를 하고 남북 대화의 돌파구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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