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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박정희 가족 껴안기 경쟁

    ◎한나라·국민회의 영입대상 1호 지목/‘득표 노린 정치적 이용’ 비판 거세 나라살림이 어려워지면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함께 그의 가족들이 각당 ‘영입대상 1호’로 떠오르고,홍보전략의 핵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다.특히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가 연을 고리로 남은 가족들에 대한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눈살을 찌푸리는가 하면,그들 주변에선 ‘정치적 이용’이라는 비판의 소리마저 나돈다. 대상인물은 박 전 대통령의 큰딸 근혜씨와 작은딸 서영씨,아들 지만군과 장조카이자 4선 의원인 박재홍 전 의원 등이다.박의원은 지난 9일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에 입당함으로써 노선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그는 “나는 이미 정치에 몸담은 사람으로 괜찮지만,다른 사람들은 가만 놔두었으면 좋겠다”며 이미 가족들에게 그런 뜻을 전했노라고 했다. 최근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함께 부친 생가를 방문한 지만씨는 주위에 “부친과 오랜 인연의 정치인들을 요청에 따라 동행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실제 서영씨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행사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근혜씨는 이날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고문으로 추대됐고,한인옥 여사와 함께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싫든 좋든,이들 박 전 대통령 가족들의 ‘수난’은 득표만능의 현실정치가 빚어내고 있는 언젠가는 지워야할 ‘삽화’라는 지적이다.
  • 여성참모(후보 프리즘)

    각당의 대선후보진영에는 유권자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표를 잡기 위한 여성 참모들의 역할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나라당/권영자 위원장 포함 7명/당내외 조직 등 맡아 활동 권영자 여성대책위원장과 임진출·김정숙·정옥순·양경자특보,김영순·오양순 부대변인이 이회창 후보의 여성참모다.정무2장관 출신의 전국구의원인 권위원장은 당의 공식적인 여성 조직과 공약을 총괄하고 이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의 일정과 연설도 담당한다.임진출 특보는 지역구인 경주에서 이후보 득표율을 높이는데 진력하고 있다.정무2차관을 거친 김정숙 특보는 한국여성정치문제연구소 이사장으로서 여성·학술 단체등 당외조직을 맡고 있다. ◎국민회의/신낙균·정희경씨 등 6명/여성계 가교역 맡아 활약 김대중 후보는 여성 4명 이상을 국무위원에 임명하겠다는 공약을 걸 만큼 여성유권자를 의식한다.그런 만큼 신낙균·정희경 의원 등에게 여성계와의 가교역을 맡기고 있다. 이중 여성유권자연맹회장을 지낸 신부총재는 당여성특위위원장을 겸직,김후보의 신임도가 높다.최근김후보와 가장 지근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여성당직자는 박선숙 부대변인.후보 수행을 도맡으면서 어록을 언론에 전하는 역을 맡고 있다. ◎국민신당/김윤덕 최고위원 등 6명/자원봉사자들 집중 관리 김윤덕 최고위원과 조순태 여성조직특보·유경희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정순희 여성위원장·정태자 여성국장·김수진 변호사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특보는 김최고위원과 경기도의원 출신인 정위원장을 이후보와 맺어준 실질적인 여성관련 총책.정위원장 등과 함께 여성당원 확보와 자원봉사자 관리를 비롯해 유세에서 후보의 간식과 의상까지 챙긴다.김최고위원은 창당대회지원과 여성정책 건의·현장유세를 맡고 있다.
  • 분장사(후보 프리즘)

    대선후보 뒤에는 분장사가 있다.영상미디어 선거전에 승부를 걸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분장사는 후보의 그림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김진경­‘부드러운 이’ 강조… 행사따라 강약 조절 방송국 분장사 출신인 김진경씨(29)가 이회창후보의 분장을 전담하고 있다.서울예전 영화과 출신인 김씨는 5년 경력의 프리랜서로 지난 2월 이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의 면접을 통해 일을 맡았다.김씨가 포인트를 두는 부분은 ‘부드러운 이회창’을 연출해 내는 것이다.이후보의 차갑고 딱딱한 인상을 없애기 위해 뾰족한 턱끝에 그림자를 넣어 길어 보이지 않도록 한다.넓은 이마의 양옆은 약간 어둡게 해서 턱과의 균형을 맞추고 얼굴이 역삼각형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특히 김씨는 드라이어와 가위,머리염색제 등이 든 가방을 항상 들고 다니며 행사의 성격과 현장 조명상태 등에 따라 분장의 명암을 조절한다. ◎국민회의/김남주­3년전부터 전속… 하루종일 밀착수행 김대중 총재는 자신의 코디네이터인 김남주씨(26·여)가 ‘분장사’라고 불리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분장’은 연기자를 극중인물로 만드는 것인데,김씨가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조작’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씨의 하루 일과는 매일 새벽 6시30분 김후보의 일산자택에 도착,30분 정도 김후보의 얼굴과 머리스타일을 매만지는 것으로 시작된다.이후 하루종일 김후보를 밀착수행한다.김씨는 3년전부터 주요행사때 김후보의 ‘메이크 업’을 맡았으나,지난 5월 이후 TV토론회까지 도맡고 있다. ◎국민신당/박수명­전·노씨 분장 경력… 젊고 강함 부각 초점 지난 4월부터 박수명씨(58·MBC 방송아카데미 교수)가 전담하고 있다.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분장도 맡았던 분장계 대부다.얼마전까지 박정희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분장의 초첨을 맞추었다.그러나 11월 중순부터 ‘젊고 강력하고 깨끗한’ 대통령후보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쪽으로 바꿨다.박교수는 “피부가 희고 깨끗한 편이라 화장품을 조금만 발라도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강한 이미지를 살리려고 눈썹도 살짝 그린다.그가 없을 때는 이인제 후보가 휴대하고다니는 분을 손수 바르기도 한다.
  • 대선 홍보물 백태/만화·로고송 등 아이디어 불꽃경쟁

    대선후보들의 홍보물에는 후보의 장점을 집중 부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는 아이디어와 기지가 베어있다.얼굴을 맞대지 않고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느낌을 전하는 매개물인 만큼 각 당은 그만큼 더 공을 들였다. ▷한나라당◁ 지난 26일 공식선거 운동기간에 들어가기 전 당원홍보용으로 ‘이회창·한인옥 부부의 사는 이야기’와 ‘열린 마음·따스한 가슴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란 제목의 홍보책자를 발간했다.‘…사는 이야기’는 이후보 부부의 결혼과 살림,자녀교육으로부터 감사원장,국무총리 시절의 이야기와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장남 정연씨에 대한 심경에 이르기까지를 담고 있다.올해초부터 여성잡지에 실린 이후보 부부 관련 기사를 정리한 것으로 편안한 문체에 컬러 사진을 곁들여 쉽게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열린 가슴 …’은 이후보의 가족과 친구,이웃들이 이후보 부부에 대한 느낌을 소개한 책자로 ‘…사는 이야기’와 비슷한 형식이다.이후보의 일생은 만화가 허무영씨가 당의 의뢰를 받아 ‘깨끗한 대통령 이회창’이란 제목으로 엮기도 했으며,개그 작가 장덕균씨는 ‘이회창,대권을 잡아라’라는 제목의 책을 자체적으로 펴내기도 했다.한나라당은 선관위를 통해 가정에 배포되는 4쪽짜리 전단과 16쪽 짜리 책자에는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라는 한나라당의 공약을 담았다.또 이회창 후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고 당관계자는 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홍보물에서 과거 대선에서와 같은 ‘점잖고 무게있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대신 광고전략을 원용해 철저하게 감성에 호소한다. ‘DJ(김후보)와 함께 춤을’이라는 TV광고는 국민회의의 홍보전략을 그대로 보여준다.이 광고는 전편에서 인기그룹 ‘DJ DOC’의 노래를 개사한 ‘로고송’이 흐르는 가운데 ‘경제대통령’‘든든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중간중간 김종필 선대회의의장과 박태준 선대회의 고문이 등장,다소 코믹하기까지 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법정 홍보물도 철저히 광고전략에 따라 만들어진다.‘든든해요 김대중’이라는 16쪽짜리 홍보책자는 겉보기에는 정당홍보물이라는 느낌이 들지않을 만큼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 한마당’이라는 CD롬을 만든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선거홍보매체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한국만화작가가 본 제4의 물결 김대중’이라는 만화홍보물도 젊은층의 흥미를 유도하는 전략의 하나다.국민회의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을 담은 DJ의 저서를 펴내는 것이 직접홍보물보다 더욱 홍보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최근 ‘이경규에서 스필버그까지’‘내가 사랑한 여성’ 등 가벼운 에세이집과 자서전 ‘나의 삶,나의 길’을 집중적으로 펴낸 것도 이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 ▷국민신당◁ 법정홍보물로 현수막 909개와 선전벽보 18만8천40장을 제작,일선 지구당에 배포했다.홍보책자 1천6백여만부와 홍보전단 1천5백여만부는 제작중에 있다.당원용으로는 홍보책자와 홍보논리집 각각 20만부,당보 30만부를 제작,배포했다.이외에 ‘일벌’을 그린 심벌마크 스티커와 당비모금 차량용 스티커도 20만부씩 만들어 놓고 있다.국민신당 홍보물은 이인제 후보의 젊음과 역동성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김명용 홍보실장의 설명이다.선전벽보에서부터 각종 홍보책자에 이르기까지 기본색조부터가 파란색이다.선전벽보는 ‘젊은 한국,강한 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이후보의 웃는 모습을 담고 있다. 16쪽짜리 법정홍보책자는 이후보의 국정수행능력과 참신성,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벼를 베는 모습과 공장을 방문한 사진을 통해 ‘일꾼대통령’의 이미지를 심었다.30사단에서 병장으로 복무할 때의 사진도 담아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 건강유지법(후보 프리즘)

    선거일까지 3주. 막판 질주를 위한 후보들의 건강 유지법도 다채롭다. ◎한나라당/맨손체조·채식 등 선호/오미자차로 피로 풀어 이후보는 타고난 강골이다.그래서 숙면과 규칙적인 식사를 최고의 건강비책으로 여긴다.하루 평균 4∼5시간 잠을 자고 새벽 5시쯤 일어나 앞마당에서 10여분동안 가벼운 뜀박질과 맨손체조로 몸을 푼다.바쁜 일정때문에 등산은 중단했다.기름기 있는 육식류보다 나물찌개 등 채식을 즐긴다.이후보는 특히 그때그때 피로를 풀기 위해 부인 한인옥 여사가 끓인 오미자차를 즐겨 마신다. ◎국민회의/시간 날때마다 토막잠/가끔 드라이브도 즐겨 김후보의 휴식 비결은 ‘토막잠’이다.새벽 5시에 일어나 자정을 넘는 강행군을 하면서 수시로 자가용안에서 10∼30분의 잠을 청한다.좀 더 시간이 있을 경우 호텔보다는 목동 처제집을 이용한다.‘시내모처’로 보도된 휴식처는 대부분 목동집으로 알려졌다.특히 TV토론회나 중요한 회동을 앞두고 처제집에서 휴식 겸 구상을 가다듬는 일이 많다.가끔 서울 외곽도로를 달리는 드라이브도 즐긴다.연극·영화 관람도 취미이자 휴식시간이 되지만 요즘은 시간을 내지 못한다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국민신당/이동버스에 간이침대/홍삼먹고 지압도 받아 이후보는 그야말로 체력전이다.거리유세에 주력하는 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지역을 옮겨다닌다.하루 수면시간은 3∼4시간 정도.잠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잠깐 잠깐 휴식하는 것이다.이후보가 타고 다니는 대형버스를 개조,간이침대의자를 설치해 이후보가 잠깐씩이라도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그나마 다음 유세를 준비하느라 쉴 틈이 없다는게 측근의 전언이다.대신 틈틈이 간식을 챙겨먹으며 체력소모를 줄이고 있다.찐쌀과 인절미,말린 홍삼 등을 버스안에 구비해놓고 있다.체육학과 출신 비서로부터 지압을 받기도 한다.
  • ‘+α’ 가져다줄 적임자 찾기 골몰/찬조연설

    ◎한나라당­한인옥 여사·10년단골 이발사 포함/국민회의­각계서 골고루… 김한길 의원 ‘소방수’/국민신당­신선한 얼굴로 이 후보 차별화 부각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은 대통령선거운동 기간동안 정당별로 TV·라디오 각각 11차례씩 갖는 방송연설을 통해 후보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찬조연설자를 물색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한나라당◁ 당내 인사 가운데는 조순 총재와 최병렬 선거대책위원장,제정구 의원이 연사로 확정됐다.경제전문가인 조총재는 ‘튼튼한 경제’를 ‘강의’할 계획이며 최병렬 위원장은 보수 진영을,제의원은 개혁 세력을 겨냥한 설득전을 펼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반드시 연사에 포함시킬 방침이다.한여사를 다른 두 후보의 부인과 상대평가시키면 적지 않은 여성표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부인사로는 레슬링 해설자인 김영준씨,산악인 허영호씨가 포함돼 있다.김씨의 연설문에는 “사상이 불투명한 후보,경선에 불복한 후보는 ‘빠떼루’를 줘야 한다”고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이와함께 이후보의 10년 단골 이발소 주인과 자택이 있는 구기동의 통·반장 가운데 한사람도 초빙할 계획이다. 연예인 가운데도 연설자를 물색중인데 신세대에 인기가 높은 탤런트 최지우양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은 축구감독 차범근씨와 메이저 리거 박찬호도 연설자로 검토했지만,이들을 정치의 도구로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채택되지 않았다. ▷국민회의◁ TV와 라디오를 통한 찬조연설에 선대회의 인사보다는 각계를 대표할수 있는 외부인사를 더 많이 기용,득표활동에 실질적인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을 짜고 있다.현재 ‘방송 찬조연설반’을 신설,연사선정 및 공략 포인트 등 면밀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우선 김대중 후보가 야권단일후보인 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고 지역역풍을 잠재운다는 방침 아래 김종필선대회의 의장,박태준 선대회의 고문,노무현 부총재 등은 ‘당연직’ 찬조 연설자로 생각하는 분위기다.DJT 연대의 보수화를 보강하고 개혁성향을 강화하기 위해 최연소로 금배지를 단 김민석 의원과 논리력을 갖춘 변호사 출신의 신기남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방송경험이 풍부한 김한길 의원도 주부,여성층 공략을 위한 ‘긴급 소방수’로 검토 중이다. 외부인사 가운데는 노·장·청 조화를 바탕으로 농민 자영업자 노동자 청년 문화계 및 교육계 인사 등 각계 각층의 대표성을 지닌 인물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특히 20~30대의 젊은 층과 수도권 유권자들을 겨냥,인기 연예인 기용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신당◁ 국고로 지원되는 후보연설은 모두 진행하지만 찬조연설은 자금난을 들어 선관위가 정한 방송회수의 절반 정도만 채운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찬조연사를 물색중이다. 국민신당은 이에따라 찬조연설의 방향을 ‘국민정당’으로서의 당 성격과 이인제 후보의 젊고 패기있는 인물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쪽으로 설정,이에 부합한 당내외 인사를 선정하기에 부심하고 있다.국민신당은 특히 이번 찬조연설이 후보 이미지 부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인식,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보다는 각계 각층의 신선한 얼굴들을 골고루 출연시킬 방침이다.우선 당내 연사로 지명도높은 인사를 출연시켜 국민신당의 타 정당과의 정책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외부 연사는 국민 각계 각층의 무명 인사를 등장시킬 방침이다.당내에서는 이만섭 총재와 장을병 최고위원,한이헌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정책 사이드 특보와 선거참모 등이 거론되고 있고 외부에서는 탤런트 서인석·길용우씨를 비롯해 샐러리맨·택시 기사·벤처기업의 젊은 대표·학생·주부 등 폭넓게 출연교섭을 벌이고 있다.
  • 후보등록 D­1 3당 대선주자 표정

    ◎이회차­중앙당 후원행사 개최… 필승 자신/김대중­무협 등 방문 위기관리능력 부각/이인제­비장한 분위기속 운동조직 발진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각당은 후원행사와 간담회,현장방문 등을 통한 세확산에 온힘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이날 하오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주요당직자,국책자문위원,중앙위원,후원회원,직능대표,경제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후원행사를 겸한 대선출정식을 가졌다.초등학생인 두아들의 돼지저금통을 대신 들고온 주부와 환경미화원,택시기사들도 눈에 띄었다.행사에는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김수한 국회의장,이승윤 후원회장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열기를 북돋웠다.이후보와 조총재의 부인인 한인옥 김남희 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1백50억원 안팎이 모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격려사에서 “오늘 행사로 깨끗한 정치를 위한 또하나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의 이름없는 국민들로부터 꼬깃꼬깃한 마음의 성금을 받았다.깨끗한 선거만이 국민의 참다운 지지를 받을수 있다”고 강조했다.이후보는 특히 “경제를 살리는데 지역과 계층,사용자와 노동자,다수당과 소수당이 따로 있을수 없다”며 “정직하고 책임감있는 정부를 만들고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벼랑끝에 서있는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조총재는 “이회창 대통령이 나라빚을 갚고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를 역설했다.이후원회장은 “눈시울이 뜨거울 정도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분발을 축구했다. ▷국민회의◁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1위 다툼 속에서 국민회의는‘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김대중 후보는 이날 IMF 구제금융이라는 ‘국가 법정관리’ 상황을 맞아 자신의 ‘위기관리’ 능력 부각에 맞춘 행보를 거듭했다.서울 삼성동 무역협회를 방문,관계자들과 환율 불안에 따른 무역수지 대책 등을 논의했고 이어 1층 전시장에 들러 외국 바이어들의 한국방문 추이를 점검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에 공을 들였다.‘구국의 지도자상’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주 국내진출 외국은행 등을 방문,경제회생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회의는 26일 후보등록에 이어 여의도 S 증권 빌딩에 위치한 김대중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을 통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당 차원에서는 27일부터 가동되는 4대권역 6개 유세반의 연사선정 및 조직점검 등 최종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신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인제 후보는 비장한 분위기속에서 분주히 움직였다.아침에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국민에게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것”(이만섭 총재)이라는 등의 비장한 결의로 전의를 다졌다.이인제 후보도 이날 ‘애국심’이라는 글자를 새긴 머리띠를 동여매고 기자회견을 갖는 등 임전의지를 내보였다.국민신당은 이날 하룻동안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 추진본부’와 ‘국민신당지지 전국청년봉사단’,‘모래시계세대 청년포럼’ 등 선거운동전위기구들의 발대식을 잇따라 갖고 선거운동의 전열을 가다듬었다.이후보는 이들 행사에서 “3김정치와 5·6공의 낡은 정치세력들의 집권기도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절망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후보는 이와 별도로 이날 새벽 구로동 전동차정비창을 방문,근로자들을격려한 뒤 경기도 군포의 한 중소기업체를 찾아 종업원들과 오찬을 했다.저녁에는 서석재 최고위원 주선으로 구기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에 참석,불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 오늘부터 합동TV토론·연설 시작

    ◎“미디어가 당락 좌우” TV토론 대책 골몰/합동토론­쟁점은 역시 경제… 해법 알기쉽게 설명 주력/TV연설­다양한 인사·자료 동원… 당역량 드러날듯 제15대 대통령선거는 ‘TV 선거’라고 할 수 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한나라당의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출마자들은 세 차례의 합동토론과 각각 11차례의 TV·라디오 연설에 나서게 된다.또 찬조연설자의 TV·라디오연설이 11차례,TV광고도 20회가 방송된다. 이 가운데서도 세 후보가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후보간 TV토론이다.대선방송토론위(위원장 유재천)는 25일 대선후보 토론회 일자를 12월1일과 7일,14일로 확정했다.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요구한 후보자간 1대1 토론은 채택되지 않았다.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토론은 질문자없이 사회자 한사람이 진행한다.사회자의 질의는 30초,후보자의 답변은 2분이내로 제한된다.세 후보는 이번 대선의 승부가 세 번의 합동토론회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토론회를 중심으로 후보 일정을 비롯한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세 후보는 특히 합동토론회의 주요 쟁점은 역시 경제가 될 것으로 보고,당면한 금융공황 등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 제시에 중점을 두고 준비중이다.김대중 후보의 경우 경제 이론에는 자신이 있지만 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박사급 정책연구위원들로 ‘메시지 팀’까지 구성했다. 22회가 방송되는 후보와 찬조연설자의 TV연설도 중요한 ‘선전의 장’이다.찬조연설자의 경우 후보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인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한나라당의 경우 경제박사 조순 총재,개혁성향의 제정구 의원,산악인 허영호과 함께,이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출연시킬 계획이다. 국민신당은 일반 서민을 찬조연설자로 검토중이다. TV연설에서는 또 각 당이 원하는 도표나 참고화면을 등장시킬수 있다.예를 들어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후보의 정책을 피력할 때,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다양한 설명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합동토론이 후보자 개인의 역량을드러내는 기회라면,방송연설은 당 전체의 역량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TV 연설은 내용도 중요하지만,방송되는 시간도 시청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각 후보진영은 당연히 9시 뉴스를 전후한 이른바 ‘프라임 타임’을 잡으려 한다.이에따라 대선방송토론위는 추첨을 통해 방송시간을 결정하기로 했다.
  • “예측가능한 개혁” 다짐에 환호/합당전대 이모저모

    한나라호가 21일 하오 한밭벌에서‘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의 돛을 달고 출항했다.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합당전당대회를 통해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로 추대된 이회창 후보는 인사말에서 “한나라당은 낡고 병든 구시대 정치를 물리치고 국민대통합과 전진의 새시대를 열어가는 주체세력이 모인 정당”이라며 “정경유착을 심화시키고 경제위기를 초래한,30년 묵은 3김의 장기구도를 깰 때가 됐다”고 3김정치 청산을 강조했다.이후보는 “집권하면 최우선 과제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겠다”며 “싱가폴처럼 튼튼한 경제의 뒤에는 깨끗한 정부가 존재한다”고 부정부패 척결을 약속했다.이후보는 “개혁은 과거를 헤집거나 편을 가르는 것이 되어선 안된다”며 ‘예측가능한 개혁’을 다짐했다. ○…조순 총재는 총재수락연설에서 “나라를 파멸로 이끌 DJP의 집권을 막고 병든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이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마음을 비우고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했다”며 “대선에서 엉뚱한 사람을 뽑는다면 나라의 운명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전3김시대보다 더 깊고 철저하게 나라를망칠 후3김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한동 대표는 인사말에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모였다”며새 정권 창출을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합당선언문에서 “국민대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화합의 생산적·창조적인 정치를 지향하고 민간주도 자율경제를 실현,지속적 경제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고 정의와 양심이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합당을 의결하기 위한 신한국당 전당대회,합당전당대회의 순으로 진행됐다.패거리정치의 구습을 타파한다는 취지로 이후보와 조총재,이대표,서정화 전당대회의장을 뺀 지도부 모두 단하에 자리했다.이후보와 조총재의 부인인 한인옥 김남희 여사도 단하에서 행사를 지켜봤다.합당전당대회 도중 이의익 안택수 박종근 의원 주병덕 충북도지사 등 입당 인사와 홍성우 변호사 제정구 김홍신 이미경의원 이철 전 의원 등 신정치추진연합인사,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등이 소개를 받고 환호에 답하는 등 열기를 고조시켰다.
  • 안정찾은 신한국… 선거조직 활기/대선체제 본격가동의 언저리

    ◎여론조사 20%대 지지율 회복… 당내분 잠잠/직능·지역조직 풀가동 TK바람 북상 최선 신한국당 고위대책회의가 모처럼 선거분위기에 휩싸였다.최근 임명된 최병렬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선거구도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피력함으로써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김태호 사무총장의 전언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김총장은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그동안 칩거해온 강삼재 전 사문총장이 11,12월 세비를 당비로 납부했고,자신의 지역구인 마산이 위치한 경남 서부지역 선거운동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당에 전달해왔다고 전했다.이어 최선대위원장은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 상승이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당의 의지를 국민들이 지지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물밑에서만 거론돼온 당사나 연수원 매각 문제를 제기했다. 이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특별당비 마련을 위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총재 자택 매각설의 사실여부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이처럼 당이 활력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이총재의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때문이다.실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20%의 지지율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에 힘입어 비주류의 집단적인 움직임이 사실상 중단됨으로써 내홍도 비주류 의원들의 개별적인 행동 차원으로 전락했다.반면 신경식 총재비서실장,박희태 홍보본부장,이해귀 정책본부장,강용식 TV대책본부장,서상목 기획본부장,김영일 기조위원장,현홍주 외교안특보,윤원중 총재비서실부실장이 참여하는 ‘8인 기회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선거전략 체제를 구축했다. 이총재의 측근들도 “이제야 조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대구·경북지역에서 지지도가 급상승하는 이유도 강재섭 대구 지역선대위원장 등 현장팀이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민주당과 연대가 끝나면 강원 등 중부권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이러한 움직임은 김총장이 “당이 안정을 되찾은 만큼 중앙 직능조직과 지역조직을 풀 가동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의원들도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그동안 신한국당에대한 인기도 만큼도 이총재의 지지도가 오르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판단이다.그러나 밑바닥 조직이 과연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후보등록전 2위권에 진입할 지 관건이다.
  • 눈물 보인 이회창 총재 부인/대구 여성홍보단 발대식 인사말 도중

    ◎이 총재 사면초가에 감정 북받친듯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28일 동대구호텔에서 열린 신한국당 대구시지부 여성홍보단 발대식에 참석,눈물을 터뜨렸다. 초등학교 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한여사는 인사말에서 “고향기분이 드는 대구에 오니 이후보가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손수건을 꺼내들었다.아들 정연씨를 소록도에 보낸데다 이총재마저 비주류의 사퇴공세와 지지율 하락으로 사면초가에 몰리자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듯 했다.생전 처음 경험하는 정치판의 격류속에서 한여사도 눈물을 감추지 못한 셈이다. 한여사는 그러나 계속 울먹이면서도 “지난 30여년간 옆에서 지켜본 이후보의 인생역정에 미루어 이땅에 반드시 새롭고 깨끗한 정치를 뿌리내릴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강조,지지를 호소했다.
  • 부산 민심 끌기 휴일잊은 총공세/5후보 PK공략 이모저모

    ◎이회창­교수 간담·자비원·통도사로 숨가쁜 행보/김대중­“지역공약 지킬것” 계약론 내세우며 호소/김종필­“지자제 훼손 막으려면 내각제 밀어달라”/조순­시장경험 예로 들며 권력분산 주장 반박/이인제­맑은물 공급·지자체 권한확대 공약 제시 여야 대선 후보들의 민심 공략은 휴일인 5일에도 이어졌다.특히 후보들은 부산 국제신문이 주최한 초청강연회에 일제히 참석,‘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구상’이라는 주제로 소신을 피력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상오 숙소인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경남지역 교수 40여명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이총재는 이어 노인복지시설인 ‘자비원’에 들러 관계자들을 위로한뒤 양산 통도사로 월하종정 스님을 방문했다. 이총재는 하오에는 국제신문 초청 강연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행 3단계의 행정계층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총재는 “내년 단체장 선거에 앞서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겠다”면서 “특히 4대지방선거의 동시 실시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분리실시 추진의사를 피력했다. 이총재의 부인 한인옥여사도 이날 상오 같은 호텔에서 열린 부산지역 여성단체장 간담회에 참석,여성의 지위향상과 여성 권익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뒤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부산방문 4일째를 맞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숙소에서 가까운 서면성당의 미사에 참석했다.이어 대선후보 초청 합동강연회에 참석한 뒤 대구 동화사를 찾아 무공 스님과 환담을 나누고 저녁에는 한국노총 대구본부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김총재는 특히 무공 스님에게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예선 한일전을 참관하느라 당초 지난달 28일로 잡아놓았던 예방일정이 늦어진데 대해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이날 아침 부산지구당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공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계약론’에 빚대 “성경의 구약과 신약은 모두 약속이고,계약으로 신도 계약을 하는데 하물며 인간이 왜 계약을 할 수 없겠느냐“고 반문,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어 국제신문 초청 강연회에서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부산 국제영화제에 시간을 내 참여할 생각”이라며 자신의 문화적 관심을 부각시키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강연회에서 “부산은 개항이래 우리나라 관문으로서 우리와 서부세계를 이어 주었고 조국의 오늘을 있게 한 경제발전의 견인차이며 아태지역 경제권을 주도해갈 국제항”이라고 추켜 올리면서 민십잡기에 나섰다. 김총재는 그러나 연설도중 “자민련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탈당으로 지자제의 의미가 훼손됐다”고 예를 드는가 하면 지자제를 내각제와 결부시키는 등 차별화를 시도,내각제 홍보에 주력하기도 했다. 김총재는 “당소속 강원지사와 충북지사를 강권과 회유를 통해 탈당시킨 것이 우리 지자제의 현주소”라며 “지자제를 명실상부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내각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연설회에서 초대광역단체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구체적인 수치와 예까지 들어가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조총재는 “95년 7월부터 올 9월까지 초대 민선 서울시장으로서 재직하면서 누구보다 생생하게 지자제 현장을 경험한 바 있다”고 자부,경험을 토대로 한 지자제론을 폈다. 조총재는 “대통령에게 너무 큰 권한이 있다는 핑계로 이원집정부제니 책임총리제니 하는 이상한 제도가 거론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모두 표를 얻기 위한 정략적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차별화를 시도,앞서 연설한 후보들을 간접 비판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이날부터 2박3일간의 부산·경남 방문일정에 들어가 부산 덕산정수장를 둘러보고 국제신문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는 등 영남권 표심 다지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전지사는 덕산정수장에 들러 “부산지역의 맑은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여름철에 남는 남한강의 물을 낙동강으로 돌려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전지사는 이어 롯데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우수한 지방공무원 부족과 지역이기주의,자치의식 미흡 등으로 지방자치가 제대로 발전하지 않았다”면서 “자치단체의 기능과 권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치사무를 늘리고 우수인력확보를 위해 인사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날좀 보소” 영남표심 파고들기/여야 대선후보들의 주말 행보

    ◎이회창­“경제기구·기능 대폭 지방분산” 약속/김대중­“이번에 찍어주면 꼭 보은” 한표 읍소/김종필­월드컵축구 응원… 오늘 다시 부산행/조순­포항공대 방문 ‘한국경제’ 영어특강/이인제­영남지역 50% 몰표 다짐 동분서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주말인 4일 영남권을 공략하거나 월드컵 축구경기 관람 등을 통해 표심을 파고 들었다.특히 신한국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문민정부의 산실인 부산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정면대결을 펼쳤다. ○…신한국당 이총재는 부산·경남(PK)방문 이틀째인 이날 상오 경남도청에서 김혁규 지사로부터 도정보고를 받은뒤 부산으로 이동,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총재는 이어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역상공인들과 도시락으로 오찬을 나누며 지역 경제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경제력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문화와 행정,경제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지방에 이양하고 실제 경제 운영의 측면에서도 지방 분산정책을 펴겠다”며 지역개발을 강조했다.이총재는 또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PK지역이 정권을 다시 창출하는데 힘있는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총재는 특히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10월 거사설’과 관련,“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결국은 서로 이해하고 당을 위해 뜻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총재는 이날 투병중인 최형우 고문의 부산 연제 지구당에 윤원중 비서실장을 보내 최고문의 쾌유를 기원하는 난화분을 전달하는 등 비주류 끌어안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경남 산청이 고향인 이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9·30 대구 전당대회이후 계속 부산·경남지역에 머무르면서 지역여성 단체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나는 등 측면지원을 벌였다. ○…부산방문 사흘째를 맞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이날 지역공약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청을 찾은데 이어 종교·노동·여성·재계에 김해 김씨 종친회까지 섭렵하는 등 ‘반DJ정서 추스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총재의 이날 부산공략은 이 지역을 21세기의 중심도시로 이끌겠다는 정책공약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읍소에 가까운 호소,그리고 이 지역 출신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평가라는 3방향에 촛점에 맞추어졌다. 김총재는 전날 밤 지역방송 3사의 토론회에서 자갈치시장축제의 구호를 본 땄다면서 ‘오시소,보이소,찍어주이소’라고 경상도사투리를 써가며 ‘거부감 줄이기’에 진력한데 이어 이날도 가는 곳마다 “더 이상은 (대통령선거에)나오라고 해도 못나온다”면서 “한번 찍어주면 은혜를 꼭 갚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있은 정책기자회견에서는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라고 추켜 세웠다.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하고서도 출신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적극 나서서 추진하기 어려웠던 부산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하오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경기인 한국과 UAE전을 관람했다.앞서 상오에는 중앙당 사무처 월례조회를 통해 당원들의 단합을 독려했다. 또 일요일은 5일에는 부산으로다시 내려가 부산시민의 날 기념강연에 나선다.강창희 사무총장,안택수 대변인,오효진 TV방송단장 등 14명이 수행하고 정상천 부총재 김허남 의원 등 부산시 지구당위원장 15명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4일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5일 울산과 부산,6일 대구를 방문,지난 주에 이어 영남권 공략을 계속한다.조총재는 이날 하오 포항공대를 찾아 ‘동아시아 연구중심 대학교협의회 3차총회’에 참석,‘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선택’이란 주제로 20여분동안 강연했다.일본 동경대 하수미 신메이코총장을 비롯,동아시아 16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조총재는 별도의 원고없이 영어로 연설,10년간 미국유학시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발휘하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독자출마 선언이후 첫 방문지로 부산을 택했던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5일부터 3일간 재차 부산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 지사측은 이후보가 영남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영남공략을 강화해 이지역에서의 득표율을 최소 50% 선 이상으로 올린다는 복안이다. 이 전 지사는 부산 창당대회에 이어 13일 대구에서 창당준비위 행사를 마련하는 등 영남지역을 필두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킨뒤,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에 맞설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자신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 “지지율 이인제 후보 추월” 여 희색/여론조사 결과에 고무

    ◎“당내분 수습으로 표심 돌아오고 있다”/이한동 대표와 합심 유권자 끌기 총력 9·30 전당대회 이후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당 부설기관이긴 하지만 ‘사회개발연구소’에서 1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이총재(22.5%)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19.8%)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32.3%로 1위였다. 이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와도 같은 결과다.열흘전 사개연의 여론조사에서 이총재(13.9%)가 이 전 지사(24%)에게 완패를 당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반전이다.이총재나 당직자들이나 모두 오랜 가뭄끝의 단비를 맞는 표정이다.자체 여론조사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적어도 이 전 지사의 하락세는 분명하다”는 것이 당내 인사들의 분석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2일 “그동안 당 내분때문에 안정감과 신뢰성이 떨어져 여권 지지세력을 움직이지 못했지만 전당대회를 계기로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표심이 되돌아오고 있다”고 자연스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지휘자의 말을 듣지 않던악단이 본격적인 조율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것이다.그는 이 전 지사나 민주당 조순 총재에 대해 “개인은 멋있지만 악단이 기대에 못 미쳐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여론조사 지지율 변화를 계기로 이총재의 행보도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특히 이날 이총재와 부인 한인옥 여사의 대선 일정을 기획·관리하고 홍보할 활동지원단이 구성됨으로써 대선후보로서 이총재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이총재는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민대통합과 국가대혁신을 기치로 김영삼 명예총재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대국민 설득작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일종의 ‘홀로서기’인 셈이다. 한 측근의원은 “국민은 이회창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면서 “이제 이총재는 YS나 당내 문제보다 국민을 먼저 의식할 것”이라고 말해 ‘제목소리 내기’를 강조했다.동시에 잦은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법대로’보다 ‘제대로’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켜 딱딱하고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고정관념을 희석시킨다는 복안이다. 물론 이총재의 자신감에는 이한동 대표의 ‘도움닫기’도 한몫하고 있다.이대표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행보가 후보로서 이총재의 입지를 넓혀주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대표는 취임을 전후해 이수성 박찬종 고문과 서석재의원 등을 잇따라 접촉한데 이어 이날 서청원 의원과 조찬회동을 갖는 등 비주류 인사들을 붙드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그는 또 이날 대표취임 후 첫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이후보를 반드시 21세기 지도자로 당선시켜 청와대로 보내야 한다.당의 모든 역량을 선거 승리에 맞춰 운영해 나가자”고 독려하는 등 당 사무처를 다독이는 작업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 이 대표 장남 소록도서 봉사활동/정연씨 15일부터 2년일정으로

    ◎한가위잊고 병동 청소·환사수발에 전념/순수한 뜻 왜곡우려 조용히 봉사의 길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장남 정연씨가 지난 15일 병역문제의 멍에를 짊어지고 전남 고흥군 소록도 나환자촌에 들어갔다.지난 3월 신방을 차린뒤 6개월만에 부인 이혜영씨와 생이별한 정연씨는 국립소록도병원내 자원봉사자 숙소에서 홀몸으로 한가위 달을 맞았다.전날밤을 소록도가 바라다보이는 낯선 항구의 여관에서 부인 이씨와 뜬눈으로 지샌 정연씨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뒤끝이라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는 전언이다. 이튿날 상오 푸석한 얼굴로 부인 이씨를 뒤로 한채 소록도행 배에 몸을 실은 정연씨는 병원 복지과에 자원봉사신청서를 제출한 뒤 곧바로 정신질환자 병동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숙소는 병원에서 2㎞쯤 떨어진 ‘봉사자의 집’에 마련됐다.정연씨는 이곳 구내식당에서 상오 7시쯤 간호사들과 식사를 한뒤 7시40분쯤 출근버스를 타고 병원에 도착,야근조 근무시간인 하오 10시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청소와 목욕,식사수발,화장실 동행등이 정연씨의 하루 일과다.병원측은 이날 “정연씨가 추석인 16일에도 정신질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씨는 그동안 병역문제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자 고심을 거듭하다 “더이상 아버지나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수 없다”며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당초 추석 연휴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소록도로 향하려던 정연씨는 “공개적인 발걸음이 순수한 뜻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언론과 주변의 눈을 의식적으로 피했다고 한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정연씨가 군 복무기간과 맞먹는 2년정도 소록도에 머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정연씨의 소록도행이후 구기동 이대표의 자택은 평상시 처럼 차분한 분위기라고 측근들은 전한다.그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인들에게 “(병역문제에서) 훌훌 털고 일어났다”며 몸을 추스르던 한인옥 여사는 장남의 큰절에 오래도록 고개를 들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 손 여사 여야의원 부인 초청 오찬

    ◎음식쓰레기 줄이기 등 화재로 정담 나눠/가정·환경·교통 생명존중운동 동참 당부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가 9일 여야 국회의원 부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낮 12시에 시작한 오찬은 예정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 하오 2시15분에야 끝났다.대통령 초청행사의 엄숙함과는 달리,선거운동 경험 및 음식쓰레기 줄이기 등을 화제로 끼리끼리 정담을 주고 받았다. 손여사는 오찬에 앞서 205명의 참석자를 일일이 포옹하느라 20여분이 걸릴 정도였다.손여사와 한인옥(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이희호(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남희(조순 민주당 총재) 여사 등 여야 3당 대선후보 부인들은 접견,식사,기념촬영 등의 순서때마다 정답게 붙어다녔다.특히 이희호 여사는 손여사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손여사는 인사말에서 “아유,떨리네요.준비된 자료를 그대로 읽겠습니다”고 말해 좌중에 미소가 번졌다.차남 현철씨 구속이후 공개행사를 꺼리던 손여사가 연설까지 한 것은 이례적이다.손여사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훌륭하게 내조하고 계시는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국민에게 자유와 행복이,사회에는 사랑과 화합이,나라에는 번영과 긍지가 넘칠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하자”고 말했다. 김수한 국회의장 부인 신금호 여사는 “나라의 평안을 위해 밤잠 안자고 고뇌하는 국가원수 내외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손여사는 오찬 막바지에 “가정·환경·교통 등 3분야의 생명존중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종필 총재 부인 박영옥 여사를 비롯,자민련 의원 부인 모두가 불참했다.박여사측은 ‘건강상 이유’를 댔지만 실제는 일부 자민련 인사의 여당 영입 가능성과 내각제 불발을 둘러싼 정치적 감정때문에 오찬참석 불응을 내부당론으로 정했다는 것.
  • 손 여사 9일 의원부인 청와대 초청 오찬

    ◎4당 후보부인도 한자리에/정치 내조 어려움 나누며 ‘후배’격려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오는 9일 낮 여야 국회의원 부인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다.280명의 의원 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여야 정당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부인이 초청대상에 들어갔다.자연스럽게 대선후보 부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한인옥(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이희호(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박영옥(자민련 김종필 총재),김남희(민주당 조순 총재) 여사 등 여야 4당 대선후보 부인이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손여사,국회의장단 부인과 같이 헤드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대선 정국과 관련한 얘기가 나올지 주목되지만 그런 무거운 화제는 서로 피할것 같다. 대통령 부인이 여야 의원 부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한 경우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육영수 여사가 두차례 했었다고 한다.5·6공때 전혀 없다가 이번에 손여사가 스스로 오찬모임을 결정했다고 한다.청와대측은 이번 오찬모임을 ‘정치적 시각’에서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손여사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겪은 여러 어려움을 회고하면서 여야를 막론,‘후배 정치내조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한 관게자는 전했다.
  • 이 대표 긴급요청… 대구서 청와대 직행/전격회동 1시간 이모저모

    ◎관저서 포도주 들며 허심탄회 논의/회동 마친 이 대표 “귀가 늦겠다” 전화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의 2일 심야 청와대 주례회동은 위기의식을 느낀 이대표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이대표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로 야기된 여권내 갈등을 심각하게 생각했고 파문이 더이상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기 회동’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저에서 하오 9시10분부터 1시간동안 진행된 회동은 사안의 중요성 때문인지 심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한다.이대표는 회동후 이사철 대변인에게 발표내용을 전한뒤 이마빌딩과 부국증권 사무실에도 들르지 않고 한동안 연락을 끊은 채 잠행을 하기도.이대표는 하오 10시55분쯤 자택에 전화를 걸어 부인 한인옥 여사에게 “외부에 있다.많이 늦을것 같다.기자들이 그냥 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그다지 좋은 기분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대표가 청와대에 SOS를 친데는 김대통령과 자신간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이날자 석간신문과 방송사들의정오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후문.회동자체가 전격적이었던 만큼 측근인 하순봉 대표비서실장과 고흥길 수석특보도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하실장은 “대표가 현지에서 비서를 통해 연락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고특보도 “대표가 오늘밤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대표의 핵심측근인 서상목 김영일 의원과 하실장,이흥주 비서실차장 등은 이날 낮 여의도 부국증권 빌딩에서 비공식 모임을 갖고 전·노사면에 따른 여권내 갈등문제를 논의,“(대통령을) 조기에 뵙고 말씀을 나누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집약,이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심야회동을 하는 동안 옆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홍래 정무수석은 회동이 끝나자 김대통령의 구술을 받은뒤 밤 10시50분쯤 청와대 기자실에서 회동내용을 발표.조수석은 “이대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건의가 나오게 된 배경을 김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말해 사실상의 ‘사과’가 있었음을 시사한 뒤 “김대통령의 설명을 이대표도납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수석은 이어 “4일 이대표의 주례보고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동이 열린 청와대 관저는 김대통령이 가끔 일과가 끝난후 친구들과는 저녁식사를 하곤 했지만 이번같이 정치인을 불러 모임을 가진 것은 이대표가 처음이라고.특히 두 사람은 국산포도주를 곁들이며 사면에 관한 입장차이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는 것.
  • ‘대쪽’도 알고보니 부드러워/이 대표 SBS 토크쇼 출연

    ◎수제비 손수 요리… 손자와 과수원길 합창/정치 입문후 달라진것 묻자 “뻔뻔해졌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대쪽’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부드러운 남자’의 면모를 과시했다.이대표는 2일 상오 서울방송의 주부 대상 토크쇼 ‘대통령후보와 함께’에 출연,잔잔한 삶의 이면을 공개했다. 이대표는 앞치마 차림으로 수제비 미역국 요리를 하는가 하면 외손자·외손녀와 함게 ‘과수원길’을 합창,딱딱하고 차가운 인상을 누그러뜨리는데 애썼다.그동안 여러차례 TV토론회와 토크쇼에 출연한 터라 이대표는 한결 여유있는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특히 이대표는 정치권 입문이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좀 뻔뻔해진것 같다”고 답하는 등 종종 유머를 섞어가며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다.부인 한인옥여사와의 금슬이 좋으냐는 질문에는 “뻔뻔하게 말할까”라며 “70점에서 80점 정도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용돈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요즘은 용돈을 받지 않는다”면서 “옛날 지방법원 판사시절때는 점심값으로 200원만 갖고 다녀 별명이 ‘이백원’이었다”고 소개했다.‘딸이 평판 나쁜 남자와 결혼하려할 경우’을 상정한 ‘난문코스’에서는 “딸이 믿음을 갖고 그 남자와 결혼하겠다면 밀어줄 것이나 정말 평판이 나쁘다면 말리겠다”고 답변했다. 이대표는 또 “정치에 입문한 뒤 당내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을때가 가장 기뻤던 반면 아이들 병역문제제기로 밤잠을 못잤을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여권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 대통령의 ‘추석전 석방’문제가 언급되자 “사면은 대통령의 전권”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과거와 현재의 통합 차원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용서해야 한다”고 말해 김영삼 대통령에게 건의할 뜻을 거듭 밝혔다.
  • 이 대표 당결속 “집안단속”/5선이상 중진의원 자택초청 안팎

    ◎이인제 지사·반이진영 동조자 차단/정권재창출 ‘대반격카드’ 의견수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구기동 자택을 개방했다. ○적극협력 의견일치 이대표는 1일 김영귀 김정수 박관용 신상우 양정규 오세응 의원 등 5선이상 의원들을 자택으로 초청,조찬을 대접하며 정권재창출을 위한 단합과 결속을 호소했다.이대표는 이자리에서 “최근 당이 활력을 잃은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유감을 표명한뒤 “앞으로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당의 화합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하실장은 또 “이대표와 중진의원들이 이인제 경기지사가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선수별로 소속 의원들과 자택에서 조찬을 함께 하며 당 화합과 결속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현재 3일과 4일 일정이 잡혀 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만나는 것보다 한인옥여사가 직접 차린 아침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분위기도 훨씬 좋고 소속 의원들이 이대표의 의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병역시비 유감 표명 이대표가 소속 의원들과 연쇄 조찬회동을 갖게 된 것은 북경방문 이후 후보교체론의 공론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인제 지사와 일부 민주계 인사들의 동조세력을 단속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이와 함께 병역시비로 인한 지지율 하락세에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심기일전의 각오로 정권재창출에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대표측은 밝혔다. 무엇보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대통령의 사면문제 등 이대표가 구상중인 일련의 ‘대반격카드’에 대해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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