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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의대 증원 배정안, 지역의료 도약 마중물 되길

    [사설] 의대 증원 배정안, 지역의료 도약 마중물 되길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분 2000명의 82%(1639명)를 비수도권 지역 27개교에 배정했다. 나머지 18%(361명)는 경기·인천 지역 의대 5곳에 배분했다. 서울은 ‘의료 여건이 최상’이라는 이유로 기존 8개교 826명을 유지했다.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 간 의료 여건 격차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개혁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낸 것이다. 특히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병원을 서울의 ‘빅5’ 병원 수준으로 육성해 지역의료 발전을 이끌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고사 직전인 지역의료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수도권 의대 중심 증원 배정은 타당한 방향이다. 의대 증원이 지역의료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체계적인 여건 조성이 긴요하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을 60%까지 늘리겠다고 하지만 이를 통해 선발된 의대생이 졸업 후 지역에 남아 필수의료에 종사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국립대 교수 1000명 신규 채용 방안과 시설 확충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의료교육 부실화 우려도 시급히 불식해야 한다. 정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의사 인력 확충이 필수이며, 의대 증원 2000명은 최소한의 숫자라고 못박았다. 대학별 정원 배정으로 의대 증원과 관련한 정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규모에 대한 협상 여지는 사실상 사라졌다. 의료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전공의 이탈 사태가 한 달을 넘은 가운데 의대 교수들마저 25일 집단사직을 예고한 상태다. 의대생 휴학으로 인한 유급 사태 우려도 심각하다. 새 회장 선거를 진행 중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총파업까지 벼르고 있다. 최악의 파국이 현실화되면 그 고통과 불편은 오롯이 환자가 감당해야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만으로 필수·지역 의료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호소했다. 의료수가 개선, 전공의 처우 개선, 의료사고 안전망 등 시급한 의료개혁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의료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한 사안들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새달 초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환자 곁을 떠난 의사들이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와 정부의 의료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순리다.
  • [데스크 시각] 어땠을까

    [데스크 시각] 어땠을까

    ‘어땠을까’란 가정을 떠올린다면 그 일이나 관계는 상당히 틀어진 뒤다. 그래도 완전한 파국은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되기에 복기해 보려 한다. 의대 정원 증원과 의사 집단행동 얘기다. 흉부외과, 외과, 신경외과 전공의들은 최저 시급보다 조금 더 받고 주 80시간씩 4~5년을 견뎌 낸다. 2015년 ‘전공의 특별법’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주 88시간 이상 일했다. 극한 직업이다. 살인적 트레이닝을 끝낸 일부는 소명 의식을 품고 부와 명예, 권력 같은 보상은 바라지 않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나오는 ‘선생님’이 될지도 모른다(서울대 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신문광고 제목은 “저희가 ‘낭만닥터’가 될 수 없는 이유”였다. 광고는 ‘의대 증원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의사를 ‘악’으로 몰아세우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김사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환자를 두고 떠난 제자들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의식 흐름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전공의 1만 2000여명이 의사면허 3개월 정지, 취소까지 감수하고 사직서를 던진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했던 수련 과정을 보상받을 수 있는, 성공한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자영업자’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000명 증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7%, ‘증원 규모와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가 41%였다. 88%가 찬성이다. 세계 어디에도 의사수를 늘린다고 의사가 진료를 거부하는 나라는 없다. 말기 암과 희귀병, 투석 환자, 응급실과 분만실마저 말미를 주지 않고 비우는 일은 더 없다. 히포크라테스까지 소환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직업윤리란 게 있다면 그러지 말아야 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 치명적 ‘오진’이라면 대한의사협회 대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응급실 등에 필수 인력을 남긴 채 ‘대안’을 마련해 협의에 나섰다면 어땠을까. 정부가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인다면 ‘마지노선’을 정해 두고 최후통첩을 했다면 어땠을까. 교수들도 제자를 보호하기 전에 환자부터 생각하고 중재에 나섰더라면 어땠을까. 그들만의 논리에 갇혀 대화하는 법조차 잊은 사람 취급을 받진 않았을 것이다. 국민도 귀 기울였을지 모른다. 밥그릇 걱정에서 나온 집단행동이란 지탄도 받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종합병원이 자신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유지되면서 갖게 된 ‘노동자성’을 지렛대 삼아 미래 이익을 지키려고만 했다. ‘응급실 뺑뺑이’나 ‘소아과 오픈런’은 현실이다. 이번에도 정부가 밀리면 필수·지역 의료체계 붕괴는 시간문제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총선 두 달여를 남기고 선전포고하듯 2000명 증원안을 발표하고 대학 배정까지 일사천리로 끝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역대 정부는 의료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면서도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한 지원은 방기했다. 건강보험 말곤 한 게 없다. 원가 이하 진료비는 손댈 생각을 안 했고, 의사 수련과 시설 투자도 민간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이번에도 ‘알맹이’가 빠진 필수·지역의료 패키지와 2000명 증원 계획을 툭 던져 놓고 의사들이 들고일어서자 뒤늦게 디테일을 채우고 있다. ‘개문발차’가 따로 없다. 2035년까지 의사 1만 5000명이 부족하다는 시뮬레이션이 2000명 증원의 근거다. 첫해부터 현재 정원의 65% 증원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를 우리보다 먼저 겪은 일본은 2008년 의대 증원을 결정하고 첫해 2.2% 늘렸다. 임상 교수 등 교육 인프라를 갖추는 게 그만큼 어려워서다. 늘어나는 의사가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유인책인 필수의료 패키지의 신뢰도를 높였다면 또 어땠을까. 의정(醫政)은 서로를 탓하고 믿지 못한다. 대치가 길어지면 피해자는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이다. 사람이 죽어 나가면 돌이킬 수 없다. 이젠 정말 시간이 없다.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 尹대통령 약속한 ‘전남 의대’… 순천 vs 목포 또 치열한 다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남에서 진행된 민생토론회에서 “대학을 정해주면 의과대학을 추진하겠다”는 발언 이후 전남 동부권인 순천시와 서부권 목포시가 의대 유치를 놓고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과 해당 주민들도 의대 설립을 통한 명문대학 도약을 모색하고 있어 두 지자체는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다시 한번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는 대통령 약속을 전남지역 의대 신설의 청신호로 받아들이면서도 ‘전남도가 대학을 먼저 선정해 알려주면’이라는 조건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자칫 표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순천대와 목포대는 약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전남권 신규 약대 배정인원이 50명에 그쳐 한 대학을 선정하려 했으나, 경쟁이 심해 25명씩을 배정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여수·광양 세 도시의 중심에 있고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인 신대지구에 대학병원이 들어설 의료부지가 있다”며 “전남 의과대학은 순천대에 신설해야 한다”고 연일 강공을 편다. 순천대도 “의대 신설 입지 문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점검, 타당성 조사를 거쳐 도민들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좋은 정주여건을 갖춘 도시에 의과대학이 들어서야 의대 교수와 의사, 학생, 환자도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목포시 등도 사활을 건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서부권 정치인들은 “김영록 전남지사의 통합의대 신설 추진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의료취약지인 전남 서부권인 목포대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산 무안군수도 “전국 유인도의 44%가 있는 서부권 도서지역, 농촌 주민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목포대에 의대가 신설되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지난 18일 정부에 통합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신청했다. 김 지사는 양 지역 다툼에 “지역별로 단독 유치 의견을 표명할 수 있겠지만 선을 지켜야 한다”며 “건전한 의견은 낼 수 있지만 의사 표명이 갈등구조로 비쳐선 안 된다”고 했다.
  • 의대 교수 집단사직 확산… “졸속 흑역사 될 것” 성명

    의대 교수 집단사직 확산… “졸속 흑역사 될 것” 성명

    정부가 20일 의대 정원 배정안을 확정 발표하며 2000명 증원에 ‘쐐기’를 박자 의료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연세대 의대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의대 증원 졸속 정책은 우리나라 의사 교육을 후진국 수준으로 추락시켜 흑역사의 서막을 열 것”이라며 “사직서를 내고 휴학계를 제출한 (전공의·의대생 등) 후속 세대 1만 5000명을 포기하며 진행하는 의대 증원은 아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비수도권에 82%, 수도권에 18%를 증원하는 정책은 교육 여건을 철저히 무시한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다”며 “의학 교육 현장에서 혼란을 초래할 독선적 결정일 뿐이며, 총선을 앞두고 교육 생태계를 교란하는 정치적 카드”라고 주장했다.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도 입장문에서 “정부가 의료계와 합의 없는 독단적 결정을 정의와 의료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정부의 독단적 결정은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체계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저녁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어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의협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전자투표로 차기 회장을 뽑는데, 후보 5명 중 4명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강경파여서 향후 개원의들까지 집단 휴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협 대의원회는 성명에서 “독선과 아집으로 똘똘 뭉쳐 추진한 정책이 종국에는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고 정권의 파멸을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단 사직 결의도 확산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기로 해 국내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5개 의대가 모두 집단 사직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의대·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2 이상(83.1%)이 자발적 사직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도 성명을 통해 “정부의 2000명 의대생 증원에 대한 정책과 교육부의 배정 계획을 철회하고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의대생, 전공의와 함께 바른 의료정책으로 향하고자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지방대 “대학 경쟁력 살아날 것” 한껏 고무… 서울권 대학은 “이럴 거면 뭐하러 신청 받나”

    지방대 “대학 경쟁력 살아날 것” 한껏 고무… 서울권 대학은 “이럴 거면 뭐하러 신청 받나”

    의대생들 “해부용 시신도 부족한데”유효 휴학 8360건… 전체의 44.5%이대 76명, 최소 정원 ‘미니 의대’로 서울 지역 부모·학생, 취소訴 제기 정부가 늘어난 의대 입학 인원을 모두 경기·인천과 비수도권에 배정한다고 20일 발표하자 지방대학들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의대 증원으로 대학 전체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서다. 반면 서울 소재 대학들은 “이럴 거면 처음부터 아예 증원 신청을 받지 않았어야 한다”는 불만과 함께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온 의대생과 의대 교수들이 의료 교육의 질 저하 등을 우려하면서 ‘원점 재검토’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는 만큼 대학 내부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 의대 최대 정원인 200명이 된 7개 대학은 지역 거점국립대학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많은 151명이 늘어난 충북대는 당장 의대 2호관 증축, 의대 3호관과 학내 빈 공간을 활용한 강의실 마련 등 교육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정원 125명에서 75명이 늘어난 전남대도 “실험실습실과 해부학 교육 공간을 추가로 마련하고 교수진을 충원해 내년도 정원 확대 적용에 앞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정원을 늘린 것은 지역의료를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이지만, 증가한 의대 정원이 교육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학생들은 부족한 기증 시신(카데바)으로 해부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실습을 돌면서 강제 진급으로 의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2022년 의대 실습에 활용되는 카데바는 수도권 10개 대학이 평균 172건, 지방의 27개 대학은 49건으로 차이가 컸다. 의대 규모가 지방에 비해 확 줄어든 서울권 대학들은 “역차별”이란 반응이다. 특히 이번 의대 증원으로 이화여대(76명)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의대’가 될 처지다. 중앙대(86명), 가톨릭대(96명)도 정원이 단 한 명도 늘어나지 않으면서 2025학년 기준으로 차의과대(80명), 대구가톨릭대(80명)와 함께 정원 100명이 채 안 되는 의대가 된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하라는 대로 논의해 제출한 학교들만 우습게 됐다”고 토로했다. 서울 소재 의대 관계자는 “단 한 명도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왜 이렇게까지 지방과 서울을 구분해 정원을 배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원에서 배제된 서울 지역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서울 지역 의대생, 학부모, 수험생들을 대리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헌법소원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와 의대생의 반발은 서울과 지방 모두 큰 차이가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8360건으로 지난해 전국 의대 재학생 1만 8793명의 44.5% 수준이다. 이날 찾은 복수의 수도권 의대에서는 수업을 듣는 의대생을 찾기 어려웠다. 의대 건물과 도서관 등은 텅 비어 있었다. 수도권 한 의대 직원은 “이제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 지역병원 살려 양질 일자리 창출… ‘졸업 후 정착’ 선순환 유도해야

    지역병원 살려 양질 일자리 창출… ‘졸업 후 정착’ 선순환 유도해야

    늘어난 의대 정원 2000명 중 82% (1639명)가 비수도권 의대에 배치돼 지역의료를 살릴 기본 인적 자원이 확보됐다. 하지만 공급이 늘면 지역 의사도 늘 것이란 ‘낙수효과’에만 기댈 게 아니라 의대 증원이 지역의료 강화로 이어지도록 서둘러 기반을 닦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이후 첫 졸업생이 배출될 2031년까지 6년밖에 남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의료개혁의 또 하나의 축은 지역의료 강화이며 가장 절박한 분야이기도 하다”면서 “지역 인재를 선발하고 지역의료기관에서 장기 근무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을 수도권의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키운 국립대병원을 거점 삼아 붕괴 위기에 몰린 지역 필수의료를 살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충북대·충남대 등 국립대 의대 정원을 각각 20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지방 의대 신입생의 60%는 지역 인재로 충원할 계획이다. 지역인재 전형 대폭 강화정원 60%는 지역 인재로 충원해당 지역 고교 나온 학생들은졸업 후에도 거주 가능성 높아 대한의사협회가 2020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의대 졸업지역이 광역시인 경우 지방 근무 비율이 60.1%에 달한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지역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진출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높여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지역 출신들을 대거 의대로 진학시키면 지역에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지역 수가 조정, 지역필수의사제 등을 시행해 충분조건을 만들어 가다 보면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필수의사 강제성 부여현행 공중보건장학제 유명무실장학금 등 ‘풀 패키지’ 제공하되제한적 면허·별도 선발 등 제안 정부는 의료법을 개정해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할 계획이다. 지역 병원에서 일하길 희망하는 의대생에게 장학금과 수련 비용을 지원하고, 정착 비용과 안정적 일자리까지 ‘풀 패키지’로 제공한 뒤 일정 기간 지역에서 근무하게 하는 제도다. 대학·지방자치단체·학생이 3자 계약을 맺어 근로 기간을 정하는 ‘자율 계약형’이다. 의무 복무 형태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위헌 논란을 고려해 절충안을 마련했다. 다만 비슷한 형태의 공중보건장학제도가 이미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지역필수의사제도 강제력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의대에서 장학금을 받고 의사가 된 뒤 10년간 지역에서 ‘의무복무’하도록 하고, 복무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의사 면허를 취소하는 지역의사제(의료법 개정안)를 발의했다. 공공·지역 병원 육성해야지역 ‘필수의료 거점’ 방안 필요의대생 교육·수련 시스템 개선좋은 일자리로 거주 동기 부여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실제로 늘어난 정원이 지역 필수의료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게끔 제한적인 면허를 부여하거나 선발 과정부터 다르게 뽑는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공의대를 새로 세울 게 아니라면 국립대 의대를 최대한 활용해 민간 의대와는 다른 교육 환경을 만들고 민간 의대도 따라오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질의 교육·수련 시스템, 졸업생이 일할 일자리도 만들어야 한다. 나백주 서울시립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의대생들이 지역에 남도록 동기를 부여할 시스템이 너무 없다”며 “의대생들에게 지역 주민들의 건강실태 보고서를 내게 하거나 지역 취약계층 건강을 돌보는 실습을 하게 하는 등 지역사회 친화적인 교육을 저학년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특히 “교육을 해도 일자리가 없으면 지역에 남을 수 없다. 필수의료과도 없어 ‘종합병원’ 간판이 무색할 정도로 지역 병원들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망해 가는 공공병원, 지역 병원부터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역의 민간·공공병원을 소아·분만·응급·외과계수술 등 필수의료의 거점병원으로 특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안은 내놓지 못했다. 의대 증원 효과 높이려면지역 진료수가 대폭 인상 동반“의대생 활용 공공클리닉 마련1차 의료기관 강화 필요” 제언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지역 의료를 살리려면 1차 보건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며 “큰 병원에 갈 정도로 건강이 악화하지 않도록 평소 지역에서 충분한 관리를 받을 수 있게 지역 의대생을 활용해 지역 공공클리닉을 만들고 유럽식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지역 의료의 체질을 바꿔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의대 증원 쐐기… 서울 0명·지방 1639명

    의대 증원 쐐기… 서울 0명·지방 1639명

    韓총리 “의사 부족 해결 최소 숫자”2025학년도부터 2000명 증원 확정미니 의대만 있던 경인권에 361명‘인서울’보다 큰 지방 의대 만들어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확정하고 증원 인원의 82%(1639명)를 비수도권에, 나머지 18%(361명)를 경기·인천 지역 대학에 배정했다. 서울 지역 의대는 증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북대 등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의대 정원이 많게는 한 곳당 200명까지 늘어나면서 ‘인서울’ 대학보다 큰 비수도권 의대가 탄생하게 됐다. 의료계는 여전히 집단 사직과 휴학으로 맞서며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가 개별 대학 배정에 쐐기를 박으면서 증원 결정은 사실상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4일까지 대학들의 수요 신청을 받은 뒤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정부는 수도권·비수도권 의료 격차 해소와 수도권 내 서울·경인 지역 편차 극복을 기준으로 증원분을 나눴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총 1639명을 배정했다. 지방 의대 정원은 현재 20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인데, 내년부터는 3662명으로 72.4% 수준까지 높아진다. 지역 거점국립대의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7곳(부산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충남대)은 현재 49~142명의 정원이 각각 200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정원이 49명인 충북대는 151명이 늘어나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았다. 경상국립대도 124명이 증원돼 입학 정원이 200명으로 늘었다. 지방 거점국립대 의대가 서울대(135명), 연세대(110명) 등 서울 주요 대학보다 훨씬 큰 규모의 정원을 갖게 된 것이다. 이 밖에 원광대, 조선대 등 비수도권 사립 의대도 지역 의료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정원을 80~150명 수준으로 늘렸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늘어나는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고 신입생은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해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도 80~132명으로 정원이 늘었다. ‘미니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권은 5개 대학에 총 361명의 정원이 배분돼 현 정원(209명)의 2.7배인 570명을 모집한다. 가천대의 경우 40명에서 13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총 365명의 정원을 신청한 서울권 8개 대학에는 증원분이 돌아가지 않았다.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정원을 신청했던 서울대도 정원을 배정받지 못했다. 서울 지역 의대 정원(826명)이 의대 정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7.0%에서 16.3%로 10.7% 포인트 줄게 됐다. 이 부총리는 “서울권 의대 학년당 평균 정원은 103명인데 경인 지역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명”이라며 “서울은 최상의 의료 여건을 갖추고 있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배정위원회는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지역·필수 의료에 대한 기여도와 기여 의지를 검토했다. 다만 배정위원회의 구성, 규모, 회의 횟수 등 논의 과정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 데다 지난 15일 첫 회의를 연 지 5일 만에 증원 배분이 확정돼 ‘깜깜이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또 수도권에 인원이 우회적으로 배정됐다는 지적도 있다. 울산대(서울아산병원), 건국대 충주 분교(건대병원), 동국대 경주 분교(동국대일산병원) 등 수도권에 수련병원을 둔 의대까지 증원 대상에 포함돼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의과대학의 위치보다 이들을 교육할 병원이 어디에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교육(수련)병원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의과대학은 비수도권 의대라고 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1000명 이상을 수도권에 배정한 셈”이라고 했다. 대학별로 정원이 현재보다 1.4배에서 4.1배까지 많아지다 보니 의료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인증기준 관점에서 교원이나 시설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의 정원 자체가 너무 소규모였다”고 말했다. 각 대학은 곧바로 신입생 모집을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배분받은 정원을 학칙에 반영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다. 전국 의대 최종 모집 정원은 오는 5월 발표되는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국가의 인력 수급 정책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고 교육부 장관이 결정하도록 돼 있어 추후 의대 정원 조정은 가능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 초등생과 조건만남한 어른들…검찰, 항소심서 징역 10∼20년 구형

    초등생과 조건만남한 어른들…검찰, 항소심서 징역 10∼20년 구형

    검찰이 미성년자들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하고 성관계를 맺은 이들에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살인죄에 버금가는 중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20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민지현) 심리로 열린 A씨 등 6명의 미성년자의제강간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 등 5명에게 징역 10∼20년을 구형했다. 성매매를 권유한 혐의만 적용된 1명에게는 징역 3년을 내려달라고 했다. 검찰은 “아무리 동의하에 이뤄진 범행이라도 최소한 13세 미만의 아이들만큼은 보호해주자는 의미”라며 “성범죄가 아닌 인권침해 범죄로 봐달라”고 중형을 구형한 이유를 설명했다.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진술 기회를 얻은 피해자의 부모는 “피고인 중 누구도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는 형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재판부를 향해서만 감형을 호소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이 사건이 관행을 깨고 아동들의 성을 보호하는 데 한발짝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동 성범죄의 경우 대개 피해자의 부모와 합의가 이뤄지고, 부모가 합의금으로 아이에게 고액 전자기기를 사주면 아이들이 ‘성범죄를 당하면 이런 걸 사주는구나’ 하는 안 좋은 인식이 강화된다”며 “부모와의 합의는 양형 사유로 참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씨 등은 초등학생에 불과한 10대 2명을 상대로 1차례씩 강제추행 하거나 간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중에는 공무원도 1명 있었으며 사건 이후 파면됐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다른 피고인 4명에게도 징역 1∼2년에 집행유예 2∼3년을 선고했다. 이에 아동·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사법부의 성 인지 감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1일 열린다.
  • 의대생들 “미국·일본 의사면허시험 준비할 것…피해는 국민들이 감당”

    의대생들 “미국·일본 의사면허시험 준비할 것…피해는 국민들이 감당”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은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 배분 결과를 발표하자 “해외 의사면허 취득을 지원할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 의대·의전원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2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증원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은 부족한 카데바(해부용 시신)로 해부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실습을 돌면서 강제 진급으로 의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날 의대 입학정원 증원분 2000명의 대학별 배분 결과를 공개했다. 증원분 가운데 18%인 361명은 경인권에, 82%인 1639명은 비수도권에 배분됐다. 서울 지역에 배정된 증원분은 없었다. 의대생 대표들은 “정부가 제시한 (증원 규모) 2000명 추계의 근거로 삼았다는 3개의 논문 저자 모두 본인들의 연구가 보건복지부 논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며 “(2000명 증원의)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은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정책 강행은 협박과 겁박으로 의료계를 억압하고, 이로 인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수작”이라며 “그 피해는 온전히 국민들께서 감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대협은 ‘동맹휴학’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의대생들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지난달 중순부터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정상적인 절차를 지켜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총 8360명에 달한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 8793명)의 44.5% 수준이다. 의대협은 “학생들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휴학계를 수리해줄 것을 (대학 측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휴학계를 반려할 경우에 대비해 행정소송에 대한 법률 검토도 마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 USMLE(미국 의사면허시험), JMLE(일본 의사면허시험) 등 해외 의사면허 취득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지원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는 정부의 정치적이고 비논리적인 정책 강행으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결과”라고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한편 증원에서 배제된 서울 지역 학부모, 수험생 사이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부는 의대 증원분을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에 집중시키면서 지역의료 강화를 지원 사격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9곳 가운데 경상국립대(현 입학정원 76명), 전남대(125명), 경북대(110명), 충남대(110명), 부산대(125명), 전북대(142명), 충북대(49명) 등 7곳은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난다. 대학별로 현 정원의 1.4배∼4.1배 정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정원이 49명인 충북대는 200명으로 늘어나 4배 이상으로 정원이 확대됐다. 지방 거점 국립대 의대가 서울대(135명), 연세대(110명) 등 서울 주요 대학보다 훨씬 큰 규모의 정원을 갖게 된 것이다.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는 이날 서울지역 의대생과 학부모, 수험생들을 대리해 교육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입학정원 증원 및 배정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서울을 역차별하는 의대 입학 증원분 배정 처분에 대해 서울 학부모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며 “비수도권 특혜 입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의대 정원 2000명 중 82% 비수도권으로…서울대보다 큰 의대 생긴다

    의대 정원 2000명 중 82% 비수도권으로…서울대보다 큰 의대 생긴다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확정하고 증원분의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에 배정했다. 나머지 361명(18%)는 경기·인천지역에 배분됐다. 반면 서울지역 정원은 1명도 추가되지 않았다. ‘지역 간 의료 여건 격차’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의대 정원이 많게는 한 곳당 200명까지 늘어나면서 ‘인서울’ 대학보다 큰 비수도권 의대가 탄생하게 됐다. 의료계는 여전히 집단 사직과 휴학으로 맞서며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가 개별 대학 배정을 마무리하면서 증원 결정은 사실상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4일까지 대학들의 수요 신청을 받은 뒤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정부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와 수도권 내 서울·경인지역 편차 극복을 기준으로 증원분을 나눴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총 1639명을 배정했다. 지방 의대 정원은 현재 20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인데, 내년부터는 3662명으로 72.4% 수준까지 높아진다. 비수도권에 1396명 배정…서울은 ‘0’명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의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7곳(부산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충남대)의 정원이 각각 200명으로 늘어난다. 정원 49명인 충북대는 4배 이상 인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지방 거점 국립대 의대가 서울대(135명), 연세대(110명) 등 서울 주요 대학보다 훨씬 큰 규모의 정원을 갖게 된 것이다. 이밖에 원광대, 조선대 등 비수도권 사립 의대도 지역 의료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정원을 80~150명 수준으로 늘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의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늘어나는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고 신입생은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하여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권은 5개 대학에 총 361명의 정원이 배분돼 현 정원(209명)의 2.7배인 570명을 모집한다. 가천대의 경우 40명에서 13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총 365명의 정원을 신청했던 서울지역 8개 대학에는 증원분이 돌아가지 않았다.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추가 정원을 신청했던 서울대도 정원을 배정받지 못했다. 서울 지역 의대 정원은 8개교 826명으로 그대로지만, 전체 숫자가 커지며 의대 정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7.0%에서 16.3%로 10.7% 포인트 줄게 됐다. 2000명을 늘리면 개별 의대의 한 학년당 의대생 수는 현재 평균 77명에서 127명으로 확대된다. 이 부총리는 “서울권 의대 학생당 평균 정원은 103명인데 경인 지역은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2명”이라며 “서울은 최상의 의료 여건을 갖추고 있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배정위원회 ‘깜깜이’…수도권 우회 배정 지적도 배정위원회는 각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기여도와 향후 기여 의지를 검토했다. 각 대학의 증원분은 학교별 신청 규모 안에서 정했다. 다만 배정위원회의 구성, 규모, 회의 횟수 등 논의 과정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데다, 지난 15일 첫 회의를 연 지 5일 만에 증원 배분이 확정돼 ‘깜깜이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수도권에 인원이 우회적으로 배정됐다는 지적도 있다. 울산대(서울아산병원), 건국대 충주 분교(건대병원), 동국대 경주 분교(동국대일산병원) 등 수도권에 수련병원을 둔 의대까지 증원 대상에 포함돼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의과대학의 위치보다 이들을 교육할 병원이 어디에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교육(수련)병원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의과대학은 비수도권 의대라고 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1000명 이상을 수도권에 배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의료 교육 부실 우려도…5월 모집요강 반영 대학별로 정원이 현재보다 1.4배에서 4.1배까지 많아지다 보니, 당장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의료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인증기준 관점에서 교원이나 시설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의 정원 자체가 너무 소규모였다”고 말했다. 각 대학은 곧바로 신입생 모집을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배분받은 정원을 학칙에 반영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다. 전국 의대 최종 모집정원은 오는 5월 발표되는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된다.
  • 옥재은 서울시의원 “민주평통 서울지역회의 지원 조례안 통과”

    옥재은 서울시의원 “민주평통 서울지역회의 지원 조례안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중구2·국민의힘)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지역회의 협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제322회 임시회를 통과했다. 조례의 주요 내용은 ▲지역회의에서 수행하는 사업에 대한 경비지원에 관한 사항 규정 ▲시와 지역회의와의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사항 규정 ▲지역회의의 공공시설 이용 협조에 관한 사항을 규정 ▲지역회의 자문위원 포상에 관한 사항 규정이다. 옥 의원은 조례로서 이러한 사항을 규정해 서울시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 조성 및 활성화를 꾀하고자 한다고 제정 취지를 밝혔다. 옥 의원은 “우리나라의 안전과 안보는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 등으로 안보와 평화가 위협받는 가운데 민주평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이번 조례안의 제정을 시작으로 더욱 견고해져 서울시민과 함께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속보] 한총리 “의대 2000명 증원은 최소치… 적당한 타협은 국민 피해로 돌아가”

    [속보] 한총리 “의대 2000명 증원은 최소치… 적당한 타협은 국민 피해로 돌아가”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내년부터 2000명을 증원하더라도 우리나라 의대 교육 여건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교육 여건과 지역 의료 현실을 감안해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정치적 손익에 따른 적당한 타협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2000년 의약 분업 당시 의료계 반발로 의대 정원 315명을 감축한 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때 351명을 감축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6600명의 의사가 추가로 확보되었을 것이며 2035년에는 1만명이 넘는 의사가 배출됐을 것”이라며 “2000년의 타협이 2035년의 의사 부족을 초래했고, 올해의 갈등과 분란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혼란과 국민이 겪는 고통에도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달성해야 하는 이유가 과거 사례에 있다”며 “지금이라도 의대 정원을 늘려 꾸준히 의사를 길러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000명 증원에 대해서는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 거점 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 주수호 “14만 의사, 오늘부터 정권 퇴진 운동 나설 것”

    주수호 “14만 의사, 오늘부터 정권 퇴진 운동 나설 것”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만 의사들은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20일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출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명의 피고발인이 10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지만, 수사당국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부로 대한민국 14만 의사들은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목적은 올바른 의료제도를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정치 집단과의 연대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상당히 죄송스럽고 평생의 죄로 안고 가겠다”며 “그러나 의사들이 일어난 것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점이라는 것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이 경찰에 소환된 건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조사에 대해서도 그는 “실제로 전공의들을 교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근거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 [마감 후] 학교가 지옥이 되지 않으려면

    [마감 후] 학교가 지옥이 되지 않으려면

    최근 기획 시리즈 기사를 준비하면서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 무시, 반항 등 교권 침해에 관해 교사들이 내놓은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본인이 화가 나면 책상과 의자를 친구들을 향해 던지고 위험한 행동을 제지하는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체육 시간에 주머니에서 손을 빼라는 지시에 “선생님이 내 몸에 손을 대면 아동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는 아이도 있었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견디기 힘든 것은 이 같은 행동을 학부모에게 알렸을 때 일방적인 비난을 받거나 아동학대라고 신고를 당하는 경우다. 다른 학생과 마찰을 빚은 학생을 지도하다가 해당 가정에서 담임 교체를 요구받아 결국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한 교사의 이야기는 교권 침해를 넘어 교권 추락 시대에 살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교사가 있었다. 자신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라고 밝힌 그는 “문제 행동을 제지하지 못하는 동안 두려움에 떠는 착한 아이들이 가장 불쌍했다”면서 “소수의 악으로부터 다수의 선량한 학생과 교육 현장을 지킬 수 있게 최소한의 힘만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학교가 지루한 곳은 될지언정 착한 학생들에게 지옥이 되지 않게 도와 달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 교사에게 과도한 민원을 일삼는 학부모를 두고 ‘괴물 부모’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일명 ‘교사 사냥꾼’으로 불리는 이들은 자녀에 대한 특별대우를 요구하면서 교사의 인격을 모독했다. 이를 소재로 한 소설과 드라마도 나왔다. 교실이 붕괴된 이유에 대해 교사들은 가정 돌봄의 부실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저출산 시대 ‘내 자녀 중심주의’가 심해지고 일하느라 바쁜 부모는 학원 순례를 도는 아이들을 집에서 마주칠 시간조차 없다. 한 퇴직 교사는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지고 부모의 무조건적인 허용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스마트폰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정서행동장애와 이상동기 범죄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교사 월급이 적다고,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고 갑질을 일삼는 안하무인 격의 부모를 둔 아이는 그 행동을 그대로 학습할 가능성이 크다. 교권 침해 논란을 촉발했던 서이초 사망 교사의 유족은 순직 심의가 지연되자 지난달 초 학생들의 문제 행동으로 인한 다양한 형태의 수업 방해 행위가 담긴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교사가 한 학기 동안 학부모들과 약 2000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또 한번 큰 충격을 안겼다. 결국 교사는 순직 인정을 받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유난히 아꼈던 젊은 교육자를 잃었다. 아이의 정서와 행동을 보듬어야 할 부모를 극한 경쟁으로 내모는 사회에서 문제 행동을 떠안아 온 교사마저 좌절하고 있다. 아이가 방치될수록 추후에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가 치러야 할 대가는 커질 것이다. 학교가 착한 학생들의 지옥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교사의 호소가 메아리에 그치지 않으려면 문제 행동 아동을 전적으로 교사에게만 책임지우지 않고 전문가들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학교는 건강한 사회인을 길러 내는 공동체이지 아이를 맡기는 보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 영등포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의료진·복지사 방문해 통합 돌봄

    서울 영등포구가 장기요양 수급자 가정에 방문해 ‘의료-요양 통합 돌봄’을 제공하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기요양 보험 수급자 가정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방문해 진료, 간호, 돌봄 등 통합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보건복지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우리네한의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지원 대상을 장기요양 1~5등급과 인지지원 등급까지 확대해 치매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까지도 가정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팀의 월 1~2회 방문 진료부터 복지연계까지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받게 된다. 의사는 개인별 진료에 따른 의료 처방을 내리고, 간호사는 간호처치, 식단, 생활습관 등의 상담을 진행한다. 사회복지사는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요양·돌봄 수요를 발굴하고, 지역사회 복지자원과 연계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등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정부, 오늘 의대 증원 배정 발표 정면돌파… 의협 “파국적 결과 초래”

    정부, 오늘 의대 증원 배정 발표 정면돌파… 의협 “파국적 결과 초래”

    의대 교수들의 잇딴 집단 사직 결의에도 정부는 의대 증원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대국민담화와 함께 의대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15일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를 가동한 지 불과 엿새 만이다. 늘어난 2000명 중 1600명(80%)은 비수도권, 400명(20%)은 수도권에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이 늘어난 정원을 학칙에 반영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게 되면 2000명은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조정 가능한 ‘변수’가 아닌 ‘상수’로 굳어진다. 의대 증원 규모에 관한 의료계와의 협상 여지가 사라지는 것이다. 의대 정원 배분 확정으로 배수진을 친 정부는 이대로 가속 페달을 밟을 기세다. 대화를 통한 갈등 봉합도 물 건너간 모습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9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당장의 갈등을 회피하는 쉬운 결정이 아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지속될수록 더 힘든 국면을 향할지라도 이번에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라며 “교수들마저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악습을 반드시 끊어 내겠다”고 말했다. 의사 집단행동에 무릎 꿇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에 김강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별 정원이 확정 발표된다면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 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권은 짧으나 의료 붕괴의 여파는 영원하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대표인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 모임’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 차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정부는 오는 25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에 대비해 모든 상황을 가정한 비상진료 계획도 세웠다.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250명을 추가로 대형병원에 투입하기로 했고 의료 현장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친 전문의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전역을 앞둔 전문의 출신 군의관을 상급종합병원에 조기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우선 상급종합병원 전임의(펠로)로 복귀 예정인 군의관의 조기 복귀 허용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 중이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행 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결행하더라도 그 수가 많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 중 최소 24개 대학 교수가 집단 사직을 결의했거나 논의 중이지만, 교수회 차원에서 사직 결정을 내렸더라도 해당 의대 교수 전체가 사직서를 내진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서울대 의대 등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16개 의대 설문조사에선 찬성률이 가장 낮은 의대가 73.5%였고 가장 높은 곳은 98%였다. 다만 실제로 얼마나 사직서를 던질지는 예측이 어려운 데다 사직 교수가 특정 지역과 필수의료에 몰리면 의료 현장의 혼란은 극심해질 수 있다. 조 장관은 전날 서울 주요 5대 병원장과 만난 데 이어 이날 국립대 병원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의료계와의 소통을 이어 갔다. 하지만 정부와 협상에 나설 대표성 있는 회의체 구성은 요원하다.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충북대에서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의대 수업이 멈춘 지 한 달이 되어 간다”며 “대학사회 전체가 함께 (학생을)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21일 전공의 처우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의료 개혁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의료 개혁의 구체적 내용을 알려 공감대를 넓혀 가겠다는 복안이다. 복지부는 연일 필수의료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소아외과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소아 가산 수가 적용 나이를 현재 ‘6세 미만’에서 상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 행위의 양보다는 치료 후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보상하는 ‘대안적 지불제도’를 도입해 건강보험 내 별도 계정을 두고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김정은 “적 수도 붕괴 완비”… 초대형 방사포로 전술핵 모의시험

    김정은 “적 수도 붕괴 완비”… 초대형 방사포로 전술핵 모의시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대형 방사포(KN-25)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북한이 언급한 “공중폭발 모의시험”에 대해선 전술핵을 공중에서 폭발시켜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훈련은 최대한 신속하게 600㎜ 방사포를 일제사격 하는 실전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신은 초대형 방사포 6발을 동시에 발사해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 ‘알섬’으로 보이는 목표에 명중시키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말하는 초대형 방사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훈련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 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파괴적인 공격 수단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써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사명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이 “사격 후 목표 상공 설정고도에서 공중폭발 모의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힌 것은 초대형 방사포에 전술핵 탄두를 탑재해 목표물 상공에서 공중폭발시켜 살상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3년 3월 ‘화산-31’ 전술핵 탄두를 공개하면서 600㎜ 방사포에 탑재를 공언한 바 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방사포는 신속하고 유연한 전술 운용이 장점”이라면서 “전술핵을 탑재해 대량 발사한다면 핵탄두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로선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 중 ‘공중폭발 모의시험’을 했다고 언급한 부분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식화하지는 않았으나 북한이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관계기관, 관계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尹 “의료개혁은 국민명령” 작심 발언

    尹 “의료개혁은 국민명령” 작심 발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의대 2000명 정원 증원’ 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다음달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발족하겠다”고 했다. 의료개혁특위에선 수련·면허제도 개편, 지역필수의사제, 급여와 비급여 진료를 섞는 혼합진료 금지 문제 등 의료계가 반대해 온 민감한 현안이 논의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환자의 곁을 지키고, 또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또 스승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으로 동참하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작심 비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는 11만 2000명으로, 인구 대비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무려 8만명이 부족하다. 의대 입학 정원의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중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증원이 필요해질 뿐만 아니라 매년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의료대란과 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로 28분간 진행된 공개 발언 가운데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의 노력과 국내외 통계를 인용하며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데 약 18분을 할애했다. 20일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이 하루 전 직접 나서서 관련 메시지를 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나 단계적 증원 주장에 대해 “국민들께서 동의할 수 없는 주장”, “절박한 우리 의료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접근이나 증원 연기로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지역과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 의료개혁을 결코 추진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발언에서는 ‘의료 민생토론회’ 개최 등 의료계와의 소통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참여해서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의사들의 협력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 의사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타임테이블을 밝힌 의료개혁특위는 의료계 반발이 큰 가운데 출범해 자칫 ‘의료계 없는 의료개혁특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의대 증원 자체를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는 특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박민수(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의사 단체를 포함하는 구성보다 단체 추천을 고려하되, 그 분야 최고 전문가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의료개혁은 국민명령”…尹, 직속 특위 만든다

    “의료개혁은 국민명령”…尹, 직속 특위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의대 2000명 정원 증원’ 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다음달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발족하겠다”고 했다. 의료개혁특위에선 수련·면허제도 개편, 지역필수의사제, 급여와 비급여 진료를 섞는 혼합진료 금지 문제 등 의료계가 반대해 온 민감한 현안이 논의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환자의 곁을 지키고, 또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또 스승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으로 동참하려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는 11만 2000명으로, 인구 대비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무려 8만명이 부족하다. 의대 입학 정원의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중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증원이 필요해질 뿐만 아니라 매년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의료대란과 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로 28분간 진행된 공개 발언 가운데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의 노력과 국내외 통계를 인용하며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데 약 18분을 할애했다. 20일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이 하루 전 직접 나서서 메시지를 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나 단계적 증원 주장에 대해 “국민들께서 동의할 수 없는 주장”, “절박한 우리 의료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접근이나 증원 연기로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지역과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 의료개혁을 결코 추진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발언에서는 ‘의료 민생토론회’ 개최 등 의료계와의 소통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참여해서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의사들의 협력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 의사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타임테이블을 밝힌 의료개혁특위는 의료계 반발이 큰 가운데 출범해 자칫 ‘의료계 없는 의료개혁특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의대 증원 자체를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는 특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박민수(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의사 단체를 포함하는 구성보다 단체 추천을 고려하되, 그 분야 최고 전문가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기상기구 “2023년 전 지구 가장 더워…남극 얼음 역대급으로 녹아내려”

    세계기상기구 “2023년 전 지구 가장 더워…남극 얼음 역대급으로 녹아내려”

    2023년은 전 세계가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 기온이 오르면서 해수 온도가 오르고 해수면이 상승했고, 남극 얼음은 역대급으로 녹아내렸다. 전 세계 곳곳에서 극한기후 현상도 속출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9일 세계 기상의 날(3월 23일)을 기념해 발간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가 174년 관측 기록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6~12월까지 7개월간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매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해수면 온도와 해양 열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전 지구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4월부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7~9월은 매우 큰 차이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해양 열도 지난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온도가 오르면서 남극 얼음은 역대급으로 녹아내렸다. 지난해 2월 남극 얼음의 범위는 위성 관측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 가장 얼음의 범위가 넓었을 때는 9월 1696만㎢다. 이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약 150만㎢ 나 소실된 수준이다. 이상 기후가 심화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가뭄, 홍수, 산불 등 극한기후 현상도 빈번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그리스, 불가리아, 튀르키예는 태풍 다니엘이 몰고 온 극심한 강우에 따른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리비아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기도 했다. 반면 아프리카 북서부와 이베리아반도 일부 등은 장기간 가뭄이 지속됐다. 가뭄이 심했던 중남미 국가 가운데 아르헨티나 북부와 우루과이는 지난해 1~8월 강수량이 평균보다 20~50% 적었다. 7월에는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가 극한의 폭염을 겪기도 했다. 모로코는 50.4도, 튀니지 49도, 이탈리아 48.2도 등 곳곳에서 역대 최고온도 기록이 경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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