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문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코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슬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김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493
  • 젠슨 황이 눈독 들이는 ‘K-피지컬AI’… 생태계 지원 법안 속도 낼까 [주목, 이 주의 법안]

    젠슨 황이 눈독 들이는 ‘K-피지컬AI’… 생태계 지원 법안 속도 낼까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산업계 목소리 담은 ‘피지컬 AI 특별법’ 황정아 민주당 의원, 지난 5일 대표 발의 ‘원스톱 규제 샌드박스 승인 타임아웃제’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피지컬 AI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지난 5일 발의됐습니다. 이 법안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피지털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을 찾은 시점에서 발의돼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민주당 AI 강국위원회 산업분과 간사인 황정아(초선, 대전 유성을)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물리적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피지컬 AI 산업 도약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규제 특례, 실증 지역 구축 등 산업계의 요청 사항을 폭넓게 담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 AI 강국위원회 산업분과는 지난 4월 토론회를 통해 피지컬 AI 특별법 제정을 위한 산업계의 의견을 듣었습니다. 로봇 운행 및 학습을 위한 원본 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 글로벌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조업에 AI 접목을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도 법안에 담겼습니다. 또한 피지컬 AI 관련 혁신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시범 지역 지정을 전격 도입해 사업자가 실제 물리 공간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피지컬 AI 특화 실증 테스트 베드’ 설치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피지컬 AI 안전 확보를 위한 성능 인증제와 보험 가입 의무화뿐 아니라 피지컬 AI 관련 규제 샌드박스 신청 창구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일원화하고 60일 이내 거부 통지를 하지 않을 경우 규제 특례가 자동으로 지정된 것으로 보는 ‘원스톱 규제 샌드박스 승인 타임아웃제’도 도입했습니다. 글로벌 핵심 인재 양성 및 유치, 제조업 AI 접목을 위한 학습 데이터 구축 및 무상 제공에 대한 법적 근거도 명시하는 한편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피지컬 AI 개발 촉진위원회 신설도 담았습니다. 황 의원은 “AI가 단순히 화면 속 정보를 처리하는 단계를 지나 우리 삶의 현장에서 직접 움직이며 산업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뒤바꾸고 있다”며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법과 제도를 과감히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참전국 각각 기리는 ‘6·25 참전 날 지정법’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8일 대표 발의참전국 22개국별 기념일·참전용사 장학사업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정희용(재선, 경북 고령·성주·칠곡)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유엔 참전국별 6·25 전쟁 참전의 날 지정법’(유엔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은 6·25 전쟁에 참여한 유엔 참전국의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전한 22개국 각각의 헌신을 기릴 만한 기념일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 법안은 유엔 참전국(미국·영국·호주·네덜란드·캐나다·프랑스·뉴질랜드·필리핀·튀르키예·태국·남아프리카공화국·그리스·벨기에·룩셈부르크·에티오피아·콜롬비아·스웨덴·이탈리아·인도·덴마크·노르웨이·독일) 22개국이 전쟁 당시 대한민국에 최초로 도착한 날짜를 각 국가별 ‘6·25 전쟁 참전의 날’로 지정·기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훈을 기리기 위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 개발 및 보급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아울러 국가보훈부 장관이 유엔 참전용사 손자녀를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현재도 보훈부가 유엔 참전용사 후손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법적인 명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먼 이국땅에서 기꺼이 희생과 헌신을 선택한 모든 유엔 참전국의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가치가 미래 세대에도 올바르게 계승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베 등 폐쇄 명령까지 가능한 ‘일베 방지법’ 이훈기 민주당 의원, 지난 4일 대표 발의조치명령 불이행·방치…폐쇄 명령 가능이훈기(초선, 인천 남동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악의적으로 확산되는 조롱·혐오 행태를 규율하기 위한 ‘일베 금지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조롱·혐오는 사진, 영상, 게시글 등이 집단적 유행처럼 번지는 ‘밈’의 형태로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특정 대상에 대한 조롱과 왜곡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소비되거나 반복된 노출을 통해 사회적 인식으로 굳어지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은 명예훼손형 불법 정보, 허위 조작 정보, 차별·폭력 선동 등을 중심으로 규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적시 없이 비하적 언사, 조롱성 이미지, 희화화된 밈으로 이뤄지는 반복적 조롱과 집단적 희화화 표현은 여전히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법안은 일베식 조롱·혐오 행태를 개인 차원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규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반복 유통 사실을 알고도 방치하는 사이트 운영자에게 책임을 묻고, 국가·사회 차원의 실효적 대응 수단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조롱·혐오 정보 개념을 신설하고 이를 고의로 반복 게재·유통한 자에 대한 형사처벌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조롱·혐오 정보가 반복적으로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사이트에 대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조치 명령 근거를 신설하고, 조치 명령 불이행과 중대한 방치에 대해서는 폐쇄 명령까지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번 법안은 인간의 존엄과 인격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온라인 혐오 조장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 푸틴, 긁혔나…“북한 없이는 못 싸우잖아” 공개 디스한 우크라, 러 반응은? [핫이슈]

    푸틴, 긁혔나…“북한 없이는 못 싸우잖아” 공개 디스한 우크라, 러 반응은?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극적인’ 공개 서한을 보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발송된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도움 없이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를 동맹국, 특히 중국에 의존하는 ‘쇠퇴하는 강대국’으로 묘사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이어 그는 러시아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전쟁 피로감을 강조하며 푸틴 대통령을 자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보기관 자료를 근거로 “푸틴은 2027년 또는 2028년까지 전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군의 막대한 인명 피해를 부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 서한을 통한 압박과 동시에 군사적 압박도 함께 가했다. 서한이 공개되기 불과 몇 시간 전 우크라이나군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장거리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한에서 “잘 알다시피 이 거리는 우리의 능력 한계가 아니다”라고 적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젤렌스키, 푸틴 찌를 표현만 골라 담았다”이번 공개 서한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의로 푸틴 대통령을 자극할 만한 표현과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그가 서한에 담길 표현 하나하나를 직접 골랐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불편하게 만들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그를 압박할 수 있는 메시지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서한 발송 시점과 내용은 모두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결정했다”며 “그가 편지를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유럽 동맹국들과도 공유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편지는 푸틴 대통령을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러시아 엘리트층과 국제 파트너들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그들이 현 상황을 직시하고 전쟁 종식을 위해 압박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푸틴 반응은?공개 서한을 받은 푸틴 대통령은 “편지에 무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러시아의 목표를 충족하는 최종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 두 정상 간 회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르몽드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계기로 휴전에 나서거나 자신이 제안한 ‘정의롭고 존엄한 평화’에 곧바로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아플 만한 표현과 사실을 고르고 골라 담은 이번 공개 서한이 러시아 내부에서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독립 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의 키릴 마르티노프 편집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편지가 러시아에서 즉각적인 반란을 촉발하지는 않겠지만 엘리트층과 군 수뇌부 내부에 적지 않은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정치학자이자 ‘블라스트’ 편집장인 파리다 루스타모바 역시 “사회적·정치적 피로감이 커지는 시점에 나온 적절한 메시지”라며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또 당했다한편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이 종전 담판 제안을 거절하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추가 공습에 나섰다. SNS에는 전선에서 1000㎞가량 떨어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의 영상이 확산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지역 인근의 크론슈타트 해군 기지와 무기고,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석유 저장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가 지치면 변화가 찾아온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쟁과 경제난으로 러시아 사회가 소진될 때마다 체제 변화가 일어났다는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개전 이래 진격 속도가 가장 느려지고 획득하는 영토의 규모도 가장 작은 동시에, 석유 시설 등 전쟁 자금에 필수적인 에너지 시설이 잇따라 피격되면서 최악의 전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추경호, 시장직 인수위원장에 곽대훈 前 의원 임명…인수위 출범

    추경호, 시장직 인수위원장에 곽대훈 前 의원 임명…인수위 출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6일 곽대훈 2·28 민주운동 기념사업회장을 시장직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효율적이고 생산성 있는 인수위 운영을 예고했다. 곽 위원장은 대구시 행정관리국장 출신으로 3선 달서구청장과 제20대 국회의원, 새마을운동 중앙회장을 지내면서 정치·행정 분야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충혼탑에서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원장에 곽 회장을 모시기로 했고, 인수위는 최소한의 규모로 꾸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곽 인수위원장은 행정·정치 경험도 풍부해 시정에도 밝고 지역 각계와 소통도 원활한 경륜을 갖추고 있어 시정을 인수하고 미래 비전을 구상하는 데 최적임자로 생각해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곽 위원장께서도 인수위 구상 취지에 대해 저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하셨고 또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흔쾌히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하중환 대구시의원, 이재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종욱 전 대구시 정책보좌관, 한동엽 전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이은정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 추 당선인의 국회의원,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보좌진 중심으로 꾸려졌다. 하중환 인수위원은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겸직한다. 추 당선인은 “중앙 정부에서 평생 있다시피 했고 국회에서도 정치·경제 문제를 다루면서 대구시 업무 현안에 관해 세세히 파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규모 인수위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효율적이고 생산성 있게 인수위를 운영해서 예행 연습이 필요 없는 프로 대구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취임 직후부터 바로 업무에 착수하고 현안을 해결해 낼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송언석 ‘눈물 사임’…김도읍·정점식·성일종 새 원내대표 경쟁

    송언석 ‘눈물 사임’…김도읍·정점식·성일종 새 원내대표 경쟁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원내대표에서 물러났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임기 종료보다 열흘 앞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오는 9일 치러지는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는 4선의 김도읍(부산 강서), 3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도전할 예정이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극적으로 승리해 국회로 돌아온 4선의 유의동 의원도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원내대표에서 사임하겠다”며 “이번 선거 결과의 뜻은 분명했다. 현명한 국민의 승리다. 어느 한 정파에 힘을 몰아주지 않았고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 원칙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 국민의힘에도 더욱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혁신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는 무거운 과제를 주셨다”며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속히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 후 원내사령탑을 맡은 그는 “지난 1년간 생존과 재건 두 단어를 마음에 품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비록 아쉬움은 남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다만 역량이 부족해 당 재건 과제는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 이제 그 과제는 새 원내대표가 이어가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지나온 1년간의 감정을 정리하면 ‘비굴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울컥 눈물을 보였다. 그는“협상의 순간순간마다 절대 다수당의 보이지 않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운영 행태에 많은 아픔도 쌓였다”며 “다수당이 한마디 한마디를 툭 뱉으며 얼마나 많은 조롱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의 사임에 따라 국민의힘은 곧바로 새 원내사령탑 선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은 물론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 등 당내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 장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 “김정은, 푸틴에 너무 붙었나”…시진핑 7년 만의 평양행, 진짜 이유 [핫이슈]

    “김정은, 푸틴에 너무 붙었나”…시진핑 7년 만의 평양행, 진짜 이유 [핫이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북한을 택했다. 북한과 중국은 5일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8~9일 북한을 국가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겉으로는 북중 친선 복원이지만 외교적 맥락은 더 복잡하다.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군사·안보 협력을 급속히 키우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직접 평양행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는 이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6월 8일부터 9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시 주석의 방북을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가 아닌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발표를 맡은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방문이 국가 간 정상외교를 넘어 북중 양당 간 전략적 교류 성격을 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는 조중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65주년이기도 하다. 북중 정상의 대면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딸 주애를 대동하고 베이징을 찾았다. 그는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함께 열병식을 참관하며 북중러 3각 공조를 과시했다. 주요 외신도 이번 방북을 단순한 친선 행사로만 보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의 방북이 지역·국제 전략 변화 속에서 북중 관계를 강화하려는 행보라고 짚었다. AP통신은 중국이 러시아와 가까워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NK프로는 공식 발표 전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 외국 정상 환영행사에 쓰이는 구조물로 보이는 설치물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위성사진과 최근 방북 인사의 영상을 토대로 과거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방문 때 쓰인 구조물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정은의 러시아 편중, 중국의 계산 이번 방북의 핵심 변수는 북러 밀착이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무기 지원과 병력 파견 의혹이 이어졌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통해 군사기술과 외교적 후견을 동시에 확보하려 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불편한 구도다. 북한은 중국의 전통적 완충지대이자 한반도 전략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중국은 대북 영향력의 일부를 모스크바에 내줄 수 있다. 시 주석의 평양행은 이런 흐름을 관리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지만, 북한의 무리한 군사 행보가 미중 대치와 동북아 긴장을 더 키우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특히 북러 군사협력이 노골화될수록 미국과 한국, 일본의 안보 협력은 더 강해진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을 끌어안되, 러시아 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이번 방문이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일정이라는 점도 상징적이다. 중국은 평양을 향해 “북한 문제의 최종 조율자는 여전히 베이징”이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동시에 워싱턴과 모스크바에는 한반도 외교판에서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이 최근 새 핵물질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핵무력 확대를 지시한 직후라는 점도 변수다. 로이터는 북한이 핵무기용 물질 생산 능력을 과시하며 핵무력 증강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북러 밀착뿐 아니라 북핵 카드까지 커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직접 마주하게 된다. 경제 카드로 붙잡는 북한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협력도 주요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국제 제재와 국경 봉쇄 후유증으로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이자 사실상 생명줄이다. 양측은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여객열차와 항공 운항을 복원하며 교역과 인적 교류를 확대해왔다. 접경지역 개발, 나선 경제특구 활용, 두만강 하류 수로 이용 문제도 회담 의제로 거론된다. 중국이 관심을 보여온 동해 진출 구상 역시 북중 경제 협력과 맞물려 있다. 중국의 접근법은 러시아와 다르다. 러시아가 군사·안보 협력으로 북한을 끌어당겼다면, 중국은 경제와 교역, 당 대 당 교류를 통해 영향력을 회복하려 한다. 김 위원장에게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가 있고, 시 주석에게는 북한을 중국 궤도 안에 다시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한반도 외교판도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시 주석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접촉한 뒤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된다. 미중, 중러, 북중 정상외교가 짧은 기간에 이어지면서 북핵과 북미 대화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의향을 밝혀왔다. 중국이 북미 대화 재개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의 대화에 소극적이다.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더라도 실제 협상 재개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시 주석의 7년 만의 평양행은 단순한 의전 행사가 아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밀착한 사이 느슨해진 북중 관계를 다시 조이고, 북중러 구도 안에서 중국의 지분을 확인하려는 외교 행보다. 평양은 푸틴과 가까워졌지만, 베이징은 이번 방문으로 북한의 최종 후견자가 누구인지를 다시 보여주려 하고 있다.
  • 與, ‘홍어’ 연상 호남 비하 영상에 “선관위·KBS, 일베 대리인이냐”

    與, ‘홍어’ 연상 호남 비하 영상에 “선관위·KBS, 일베 대리인이냐”

    더불어민주당은 5일 KBS 개표방송을 통해 송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홍보영상에 호남 비하 상징인 ‘홍어’를 연상케 하는 그래픽이 쓰였다는 논란에 대해 “책임 있게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전진숙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중앙선관위와 KBS의 지역 차별과 혐오 표현, 일베 대리인이냐”면서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중앙선관위 공식 홍보영상에 호남 비하 상징인 ‘홍어’를 연상케 하는 그래픽이 쓰여 논란이 되고 있다”며 “선관위의 개표 참관인 안내 홍보영상 속 인물이 한숨을 쉬는 장면에서, 코와 입 부근에 뜬금없이 홍어 모양의 그래픽이 노출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은 KBS 자회사인 KBS N이 제작에 관여했고, KBS 지상파 개표방송을 통해 송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공정하게 진행하는 헌법기관인 선관위와 국민의 수신료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 KBS는 두 기관 모두 민주주의에 대한 높은 감수성과 무거운 공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대변인은 “선관위와 KBS 모두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면서 “문제의 본질은 공적 콘텐츠를 다루는 기관으로서 최소한의 검수조차 작동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세월 지역 차별과 혐오를 확산시켜 온 악의적 정치 코드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선관위 홍보물과 공영방송 화면에 노출됐다”며 “이는 해당 지역 시민들에게 깊은 모욕감을 주는 일이며, 두 기관의 공공성이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KBS와 선관위는 책임 있게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소리 소문 없이 영상을 내리는 비겁한 도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지방시대] 투표 없는 당선, 대의 민주주의 아니다

    [지방시대] 투표 없는 당선, 대의 민주주의 아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는 끝났지만 왠지 씁쓸하다. 내가 사는 지역의 단체장을 뽑는 투표용지가 보이지 않았다. 투표함도 열리지 않았는데 이미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무투표 당선이다. 옆 동네 사정도 마찬가지다. 구청장을 뽑는 투표용지는 인쇄조차 되지 않았다. 당연히 정책을 알리는 선거운동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미 당선인이다. 지역의 선량을 주민이 직접 뽑고자 태동했던 민선 지방자치제의 취지가 무색하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무투표 당선의 실상은 전남·광주 지역 정치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후보 등록 마감과 동시에 전남·광주 지역에서만 무투표 당선자가 80명이나 나왔다. 전체 후보 등록자 10명 중 1명이 투표도 없이 당선이 결정된 셈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들 80명 중 79명(99%)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이다. 특정 정당의 독점 심화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지표다. 전남 고흥, 구례, 화순, 영암, 무안의 광역의원 전 선거구에서 민주당만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목포에서는 광역의원 선거구 5곳 중 3곳, 순천은 8개 선거구 중 4곳, 여수도 6개 선거구 중 3곳이 투표 없는 선거가 치러졌다. 전남·광주 지역에서 무투표 당선이 속출하는 것은 본선 경쟁이 의미가 없음을 뜻한다. 이는 지방정치의 권력이 유권자가 아닌, 특정 정당의 공천자에게 집중돼 있음을 의미한다. 지역사회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특정 정당의 지방 독점 구조 속에서 유권자의 선택권이 박탈되고 있다. 대의 민주주의와 선거제도의 근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대단히 기형적이고 심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선거의 본질은 유권자가 입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을 비교·평가해 투표로 선택하고 지난 임기 동안의 공과를 심판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투표 행위 자체를 생략한 무투표 당선은 유권자의 가장 신성한 권리인 ‘선택권’과 ‘심판권’을 통째로 박탈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번 선거에서 전남·광주 지역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나오자 진보 성향 야권 후보들이 일제히 민주당 독점 구도 견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진보당은 “전남·광주 광역의원 전체 지역구 79명 중 절반에 가까운 34명(43.04%)이 무투표로 당선됐는데 전원이 민주당”이라며 “견제와 균형을 위해 경쟁 지역에서는 진보당 특별시의원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은 “독점의 정치는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리고 정치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해치는데 바로 이것이 호남 정치가 나태해진 원인”이라고 일침했다. 경쟁이 사라진 선거판을 보는 주민들의 마음은 더 착잡하다. 투표 자체에 대한 무력감 속에 유권자의 당연한 권리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진다. 투표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거법 개정이 시급하다. 단독 후보에게 투표 없이 당선증을 주는 현 제도를 폐지하고 유권자들이 ‘찬성’ 또는 ‘반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투표자의 과반 찬성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도록 하거나 최소 투표율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특정 정당이 지역을 독식하게 만드는 소선거구제가 무투표 당선의 근본 원인인 만큼 한 선거구에서 3~4인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전면 확대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무투표 당선 지역이라 할지라도 당선 확정된 후보의 면면을 알 수 있도록 선거공보물을 발송하는 것도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임형주 전국부 기자
  • 원 구성 협상 ‘강 대 강’ 될 듯… 이진숙·김태규 입성, 과방위 기싸움 예고

    원 구성 협상 ‘강 대 강’ 될 듯… 이진숙·김태규 입성, 과방위 기싸움 예고

    與 필버 종결·패스트트랙 지정 ‘유효’친명 포진… 송영길 당내 최다 6선법사·정무위원장 놓고 여야 입장 차野 “새 원내지도부가 새 전략 짤 것”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9곳, 국민의힘은 4곳, 무소속은 1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기존 민주당 의석은 4석이 줄고, 국민의힘 의석은 3석이 늘어난 가운데 여대야소(161 대 110) 구도는 이어지면서 22대 국회 후반기에도 강대강 대치가 예상된다. 4일 재보궐 선거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은 수도권 4곳과 호남 3곳, 충청과 제주 각각 1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후보는 인천 연수갑에서 당선돼 당내 최다선인 6선이 됐고, 이광재 후보도 경기 하남갑에서 신승을 거두며 4선 당내 중진으로 복귀했다. 재보궐에 출마한 청와대 출신 중에선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를 제외하곤 김남국(경기 안산갑)·김남준(인천 계양을)·전은수(충남 아산을) 후보 모두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진숙(대구 달성), 김태규(울산 남구갑), 윤용근(충남 공주·부여·청양), 유의동(경기 평택을) 후보 등이 당선됐다. 여권은 조국혁신당(12석), 진보당(4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등 범여권 정당에 더해 여권 성향 무소속을 포함하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강제 종결 표결,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등 재적 5분의 3 이상 찬성이 필요한 의석수(180석)는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의장단을 선출하는 대로 이달 내 원 구성 협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될 이재명 정부 2기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정국과 8월 전당대회 국면에 대비하려면 속도감 있는 원 구성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 구상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에 후반기 원 구성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조속한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8개 전 상임위원장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당장 검찰개혁 후속 입법과 조작 기소 특별법 등 주요 법안을 다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정을 두고는 여야 간 팽팽한 입장 차도 예상된다. 다만 민주당이 올해 안에 국정과제 관련 입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로 내세운 만큼 여야 협치 국면을 통한 국민의힘의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다.민주당은 금융규제 등 핵심 법안을 다룰 정무위원장과 세제 개편 등을 논의할 재정경제위원장 반환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충권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국민의힘에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힘과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주셨다”면서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지도부에서 전략을 짜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투력이 세다는 평가를 받는 이진숙·김태규 당선인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배정될 경우 과방위가 국회 상임위 중 최대 ‘전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부산은 민주, 서울은 국힘 ‘초유의 크로스’… 교차투표 뚜렷했다

    부산은 민주, 서울은 국힘 ‘초유의 크로스’… 교차투표 뚜렷했다

    오세훈 당선으로 ‘샤이 보수’ 확인부산 시민, 기초단체장은 국힘 선택경남지사 창원에서만 3만표 격차울산시장 단일화 효과에 당락 갈려대구시장 기회 민주 후보에게 안 줘캐스팅보트 충청권은 민주당 전승“출구조사보다 보수 후보 득표 높아”“전화면접·ARS 방법론 재점검 필요” 6·3 지방선거의 표심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에 힘을 싣되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해둔 것으로 요약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을 되찾고 중원 지역까지 탈환했지만 핵심 승부처인 서울을 확보하진 못하며 초유의 ‘크로스 구도’가 만들어졌다. 4일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면서 서울·부산 동시 수복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8년 만에 부산만 되찾아왔는데 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되고 서울시장을 놓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로 진보 정당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지만 보수 정당에 부산을 내준 크로스 구도는 과거 세 차례(1회·2회·6회 지선) 있었다. 특히 서울에선 강남 3구와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막판 보수층 결집이 일어나면서 선거 전 각종 공표 여론조사와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정면으로 뒤엎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17곳을 쓸어 담는 결과가 나오는 등 교차 투표가 두드러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재수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직 자진 사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부산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도 부산’ 공약에 따라 해수부 부산 이전이 현실화하고, HMM 등 해운 대기업 3곳의 부산 이전이 확정된 것이 당선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선거 후반부에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부산을 찾는 등 막판 보수 결집을 노렸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 역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7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시장 선거에선 11곳에서 전 당선인이 앞서는 교차 투표가 뚜렷했다. 울산은 단일화 여부가 당락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는 선거 종반전에 김종훈 전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와 단일화에 극적으로 성공하며 진보층 결집을 이끌었다. 반면 현직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 등 야권 주자들은 단일화 무산으로 표심이 분산되며 3.01% 포인트 차로 희비가 교차했다. 경남에선 국민의힘 후보인 박완수 지사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꺾고 수성에 성공했다. 박 지사는 김해·양산·거제에서 밀렸지만, 경남의 최대 도시 창원에서만 3만표 가까운 차이로 김 후보를 제쳤다. 사전투표 직전 전희영 전 진보당 후보가 사퇴하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나, 현직 프리미엄과 서부 경남의 견고한 보수 조직력을 쌓은 박 당선인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역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은 민주당이 전승을 거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4곳을 모두 휩쓸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공수가 뒤바뀌게 됐다. 민주당 후보의 선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는 끝내 김부겸 민주당 후보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대구는 모든 지역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섰다. 특히 서구·남구·군위에선 20% 포인트 안팎의 큰 격차가 벌어졌다. 김 후보는 중산층과 전문직 등이 많이 거주하는 수성구에서도 추 후보에게 밀렸다. 공천 파동으로 진통을 겪은 전북 선거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누르며 ‘텃밭 수성’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14개 시군 가운데 군산·부안·진안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민주당 원팀 파워’를 강조한 선거 캠페인과 전북도민의 ‘정권 안정론’ 우세 정서가 맞물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던 이 당선인의 열세가 뒤집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실제 표심과 판이했던 여론조사의 원인으로 ‘샤이 보수’(숨은 보수 지지자)와 조사 방법론의 한계를 지목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최근엔 여론·출구조사 결과에 비해 보수 후보들이 실제 선거에선 더 높은 득표율을 얻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전화 면접과 ARS(자동응답시스템) 등 모든 여론조사가 빗나간 만큼 방법론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휘영 문체부 장관, ‘심의 지연’ 예술활동증명 추경 7억원 점검

    최휘영 문체부 장관, ‘심의 지연’ 예술활동증명 추경 7억원 점검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활동증명 제도 개선을 위해 ‘예술활동증명 제도 개편 특별전담반(TF)’ 제5차 회의’를 4일 서울 중구 한국예술인복지재단(복지재단)에서 열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증명 심의 지연 해소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7억원의 집행 계획을 살폈다. 최 장관은 이날 복지재단을 찾아 예술인과 재단 직원들을 만나고 예술활동증명 제도 운용 전반을 검토했다. 최근 현장에서 예술활동증명 제도 개선을 요구함에 따라, 증명 기준과 발급 절차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예술활동증명은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예술 활동을 ‘직업’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제도로 예술인 복지사업의 기본 참여 조건이 된다. 경력이 짧은 신진예술인이 자신의 2년 이내 예술 활동을 증명하면 사회보험료 지원이나 예술활동준비금 등 지방자치단체 등의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 장관은 복지재단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예술활동증명 심의가 늦어지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추경 7억원의 집행 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어진 TF 회의에서는 현장 전문가 12명과 함께 예술활동증명 발급 기준과 예술환경 변화에 따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월 첫 회의를 연 TF는 예술활동증명 운영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한 조직으로, 이달까지 운영한다. 문체부 담당 부서와 분야별 현장 전문가 12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문체부는 특별전담반 운영이 끝난 뒤에도 현장 예술인과 관련 협회·단체,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구체적인 제도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예술활동증명은 예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예술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면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野 서울시당 ‘노태악 사퇴’ 촉구…“오세훈 승리와 지도부 무관”

    野 서울시당 ‘노태악 사퇴’ 촉구…“오세훈 승리와 지도부 무관”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4일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최악의 선거 사고”라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에 대해선 “저희 당이 참패했지만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박정훈 의원을 비롯해 수석부위원장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해 선관위 차원에서 면밀한 진상 조사를 거쳐 국민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허철훈 사무총장, 노 위원장 모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해 “1인 1표제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데 투표지를 50%만 인쇄했다는 것에 대해 납득할 국민은 단 한 분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후 조치들은 엄격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상찬 수석부위원장은 “선관위는 이미 국가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선관위 해체는 헌법 사항이므로 국회에서 조속히 선관위 해체를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어려운 선거였지만 오 후보와 서울시당이 하나가 돼 선거를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의 승리만이라도 허락해 준 서울 시민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 승리 이유에 대해 “당 지도부가 전혀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진 것을 승리 이유로 분석하는 얘기가 많다”고 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아직 한동훈 전 대표도 복당에 대해 직접 언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동백아가씨 악보’ 광복 후 대중가요 최초 문화유산 등록

    ‘동백아가씨 악보’ 광복 후 대중가요 최초 문화유산 등록

    부산시는 ‘동백아가씨 악보’와 해월정사 소장 ‘성철스님 친필 원고’를 부산시 등록문화 유산으로 고시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농가월령도 십이폭 병풍 등 3건을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고시했다. 1954년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의 악보 일괄은 광복 이후 대중가요 최초로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 부산 출신 작곡가 백영호와 작사가 한산도가 제작한 영화 ‘동백아가씨’ 주제곡으로,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법어로 대중에게 알려진 성철스님의 ‘친필 원고 일괄’은 스님이 1947년 문경 봉암사 결사부터 팔공산 성전암과 1960년대 해인사에서 주석할 때 직접 쓴 원고이다. 부산박물관 소장 ‘농가월령도 십이폭 병풍’과 ‘윤대집’은 조선시대 동래부를 중심으로 활동한 향리 출신 박주연(朴周演, 1813~1872) 관련 자료로, 부산 지역사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그밖에 ‘후한서’는 개인소장으로, 중국 후한의 역사를 수록한 기전체 역사서로서 관판본이다. 관판본(官版本)은 국가기관인 주자소에서 조성한 금속활자로 인출한 책으로, 사판본(私版本)보다 전래가 희소하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부산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 시민에게 널리 알리고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마감 후] 공천 1번 서류, 토론회 필참 서약서

    [마감 후] 공천 1번 서류, 토론회 필참 서약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 당일에도 대통령과 여야가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한 투표”를 두고 다퉜다. 그러나 정작 이번 선거에서 가장 ‘저질’스러웠던 대목은 서울과 경기에서 펼쳐진 노골적인 토론회 회피였다. 장관급 대우를 받으며 국무회의에도 배석하는 서울시장을 뽑는데 토론회는 사전투표 시작 7시간 전 한밤에 열린 단 한 번이 전부였다. 상대를 향한 10건의 고소·고발에 들일 시간에 정정당당하게 토론회에서 누구 말이 맞는지 따졌으면 될 일인데도 이를 거부했다. 각각 90분 동안 패널들과의 대담으로 진행한 순차 토론회는 시민을 기만했고 기괴했다. 대한민국 최다 유권자가 선택하는 경기지사 역시 사전투표 31시간 전 심야 토론회 한 번이 전부였다. 여론조사 우세를 점한 후보들이 공직선거법이 정한 최소한의 법정 의무 토론회만 마지못해 해치운 결과다. ‘최저 기준’을 ‘최고 가이드라인’으로 삼는 얄팍한 정치 역량도 티가 났다. 게다가 추후 공직선거 출마자들이 이 나쁜 선례를 따라 할까 걱정이다. 반면 부산시장 토론회는 다섯 번이나 진행됐다. TV토론 3회, 라디오 토론 1회, 신문사 주최 현장 토론 1회 등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성실하게 부산시민을 진심을 다해 예우했다. 부산시민들만 제대로 된 유권자의 권리를 누렸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시도지사 선거의 법정 토론회는 선거 운동 기간 중 ‘1회 이상’으로만 규정되어 있다. 아무리 법이 정한 최소 조건이 1회라고 해도 대한민국 대표 광역단체의 수장이 되겠다고 하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를 최저선에 맞추는 것은 너무나 분한 일이다. 내가 낸 세금으로 신나게 유세차에 올라 하고 싶은 말만 하고는 마주 앉아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시간조차 거부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양해가 불가하다.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토론회가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정치 세력은 없다. 대통령 선거는 3회 이상, 시도지사는 1회 이상으로만 규정돼 있는 선거법을 고치고 유권자 절반이 나서는 사전투표 시기를 고려해 기준을 다시 잡자는 게 대세다. 토론회 법정 횟수를 늘리고 사전투표 사흘 전 또는 닷새 전으로 TV토론회 시기를 명확히 하자는 움직임도 역대 국회마다 진영을 넘나들며 계속된 노력이다. 최종 후보가 되고, 여론조사 1위가 되면 마음이 달라져 검증과 토론회를 피하고픈 사심을 막을 시스템도 필요하다. 공천 신청 때 ‘3회 이상 토론회 필참’ 서약서를 받아야겠다. 이미 주요 정당은 공천 신청 때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상대의 가장 아픈 곳을 노린 서약서를 받는다. 민주당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1가구 1주택 서약서를 받았고, 2024년 총선 땐 ‘막말 논란 시 후보자 사퇴 서약서’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서약서를 받아왔다. 이제는 ‘토론회 필참, 불참 시 후보 사퇴’ 서약서도 선거보조금을 받는 정당의 공천 신청 필수 서류에 추가해야 한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 “눈 위에 똥·오줌 그대로” 산악인의 꿈인데…쓰레기장 된 ‘에베레스트’[포착]

    “눈 위에 똥·오줌 그대로” 산악인의 꿈인데…쓰레기장 된 ‘에베레스트’[포착]

    전 세계 산악인의 ‘꿈의 산’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9m)가 텐트와 산소통 등 쓰레기로 뒤덮인 모습이 공개됐다. 1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등반 전문 계정인 에베레스트 투데이(Everest Today)는 에베레스트 사우스콜(캠프 IV·해발 7900m) 캠프장이 텐트를 비롯해 산소통, 통조림통 등으로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변한 영상을 공개했다. 캠프 IV는 등반가들이 정상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는 장소다. 공개된 영상에는 강풍에 흔들리는 낡은 텐트와 빈 산소통, 음식 캔, 찢어진 등반 장비 등이 눈밭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심지어 하얀 눈 위에는 등산가들이 수습하지 못한 배설물이 그대로 방치돼 있기까지 했다. 에베레스트 투데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 중 하나가 에베레스트 상업화의 가장 추한 모습 중 하나가 됐다”며 “버려진 텐트, 빈 산소통, 음식 캔, 각종 쓰레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캠프를 등반 장비의 공동묘지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려는 시도는 수년간 있었지만, 높은 고도와 극한의 날씨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4년에는 셰르파족과 네팔 군인들이 11t의 쓰레기를 치우고 시신 4구를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처리된 쓰레기 중에는 69년 전의 것으로 밝혀진 것도 있는 등 수십 년간 방치된 쓰레기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상업화와 과밀화가 쓰레기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 원정대 지도자 팀 모스데일은 “최근에는 등반 자체보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준비가 부족한 등반객들이 등반 안내를 돕는 고산 민족 셰르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괴한 침입’ 백악관기자協 만찬 7월말 재개최…트럼프도 참석

    ‘괴한 침입’ 백악관기자協 만찬 7월말 재개최…트럼프도 참석

    총격범 난입으로 파행됐던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이 7월 24일 다시 개최된다. 웨이지아 장 WHCA 회장은 2일(현지시간) 엑스에 올린 글에서 미국 독립 250주년(7월 4일)을 맞이하는 시기에 폭력행위가 올해 WHCA 만찬의 성격을 규정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행사 재개최 소식을 알렸다. 앞서 4월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WHCA 연례 만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가 괴한의 침입으로 파행됐다. 당시 30대 남성 콜 토마스 앨런은 호텔 내부의 보안 검색 구역에서 비밀경호국(SS) 요원을 향해 총격을 가하며 보안을 뚫으려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행사 재개최할 것을 권고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장 WHCA 회장으로부터 참석해 연설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WHCA 연례 만찬에 참석했던 것은 집권 1기를 포함해 처음이다. 그는 만찬 재개최에 대해 “강인함과 불굴의 용기의 징표”라며 “우리 삶의 방식은 물론 일정을 미치광이들이 바꾸도록 허용돼선 안 된다는 점에서 재개최 발표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 한 표가 쥔 ‘580조의 가치’

    한 표가 쥔 ‘580조의 가치’

    지자체 예산 480조… 교육청 100조서울 올해 51조 규모 집행 ‘최대’지방 공무원 31만여명 인사권도시장 1명이 4조 쥐락펴락… 광역·기초의원, 실생활에 영향력 5196만원. 6·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1명이 행사하는 표가 가진 금전적 가치다. 이번 선거로 지방정부의 지휘봉을 잡을 일꾼들이 4년간 움켜쥘 권한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선거일 하루 전인 2일 여야 지도부와 후보들은 자정까지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막판 표심 몰이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집행하는 예산 총액은 본예산 기준 480조 1000억원에 이른다. 광역단체 중에선 서울시가 올해에만 51조 4778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어 경기와 부산이 각각 40조 577억원, 17조 931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광역지자체의 평균 집행 예산은 연간 14조 4000억원이었는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으로 평균치는 더 높아지게 된다. ‘기초단체장’이 주무르는 곳간 규모도 ‘억’ 소리만으론 부족했다. 총 235조원의 재원을 집행하는 226개 기초지자체의 평균 예산 규모는 1조 41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초지자체 중 예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남 창원시로 올해 예산이 4조 142억원에 육박했고 이어 경기 성남시(3조 9408억원)와 충북 청주시(3조 7904억원)가 뒤를 이었다. 예산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인 부산 중구도 2120억원에 달했다. 이어 경북 울릉군(2460억원), 충남 계룡시(2763억원) 순으로 작았다. ‘인사권’ 역시 막강하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광역·기초 단체장이 직접 지휘하는 지방공무원만 31만 3924명이다. 서울시가 1만 137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5003명)과 경기(4702명)가 뒤를 이었다. 여기에 수십 개에 달하는 산하기관 및 지방공기업 인사권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향력은 훨씬 증폭된다. 새로 선출될 단체장들은 취임 직후 민선 9기에서 자신들의 색채를 입히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으로 공직 시스템을 재편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관심 선거의 대명사인 ‘교육감’의 재정 권력도 상당하다. 올해 각 시도교육청에 배분된 예산은 100조원 수준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통해 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시도교육청에 자동 배분하게 돼 있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향후 세수 여건이 개선되면 교육감이 움직일 가용 재원은 더 비대해질 것으로 보인다. ‘광역·기초의원’도 주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준다. 실제로 서울 금천구의회는 지난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양천구의회는 2022년 공항 소음으로 피해를 보는 주민들의 재산세를 3년간 40% 감면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처럼 내 손으로 뽑은 광역·기초 의원들이 만드는 조례는 주민 삶에 직접적인 파장을 낳는다. 여야 지도부는 막바지 ‘한 표’ 확보에 화력을 집중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강원도에서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며 “이번 지방선거는 내란을 완벽하게 청산하고 윤어게인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구태 세력과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힘을 실어 주고 싶다면 민주당, 기호 1번에게 투표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사격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중구 청계광장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공식 선거운동의 대장정을 마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지방정부까지 넘어가면 이재명의 오만은 마지막 레드라인을 넘을 것”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이어 “내일 막아내지 못하면 이재명과 민주당은 더 거칠게 폭주할 것이고, 가장 먼저 재판취소(공소취소) 특검부터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충남 청양·공주·당진을 찾아 중원 민심을 다진 데 이어 경기 화성으로 이동해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와 유세를 펼쳤다. 이어 천안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충남 파이널 유세’를 한 뒤 서울 청계천과 홍대입구역에서 청년들을 타깃으로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 전인범 “전작권 전환, 한반도 핵심 억제력 약화 우려…자존심 문제 아냐” [시냅스]

    전인범 “전작권 전환, 한반도 핵심 억제력 약화 우려…자존심 문제 아냐” [시냅스]

    이재명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속도전에 돌입하면서 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정국과 맞물려 전작권 전환 논의를 두고 여야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군사적 실질과 안보 현실을 무시한 성급한 드라이브가 자칫 한반도의 핵심 억제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인범 전 육군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은 2일 공개된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전작권 전환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며 “내 나라를 내 손으로 지키겠다는 확고한 각오와 그에 따르는 엄청난 희생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에게 직접 뜻을 물어 일단락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연합사는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두는 핵심 줄기 전작권 전환을 둘러싼 ‘주권 논란’에 대해 전 전 사령관은 용어의 개념 규정부터 명확히 바로잡았다. 군의 지휘권과 작전 통제권은 엄연히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 전 사령관은 “지휘권은 의사결정 체계를 활용해 부대를 조정·통제하고 군사 목표를 달성하는 모든 권한을 뜻하지만, 전작권은 그 지휘의 일부분을 위임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평시 작전 통제권은 우리가 행사하고 있고, 전시가 되더라도 국군 전체가 아닌 3분의 2 정도만 연합사의 지휘를 받게 된다”며 “나토의 사례를 보더라도 ‘우리나라만 전작권이 없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전 전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부란 조직이 가진 ‘전략적 자산 가치’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정치적 약속이라면, 연합사는 실제 전쟁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구체적인 지휘 구조”라며 “연합사는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놓는 조직이자, 미군 사령관에게 한반도 전쟁 억제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결정적 장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명령을 내리느냐보다 정보, 화력, 병참, 우방국 증원 전력을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의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며 “전작권 위임은 통합의 효율을 위한 선택이지, 우리가 부족하거나 하기 싫어서 맡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5위 군사력의 착시… 훈련 없는 군대는 무의미 훈련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비판이 나왔다. 안보 체력의 핵심인 ‘훈련’이 정치 논리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 전 사령관의 진단이다. 전 전 사령관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보통신, 전략정찰, 통합 C4I 체계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은 이를 가지고 직접 해보는 ‘훈련’에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정치라고 하는 것은 임기를 기준으로 하지만, 군사력과 전쟁은 임기가 아니라 능력을 기준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며 “정치 일정이나 평화 추구라는 명목에 밀려 군사 연습이나 훈련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 5위의 군사력을 가졌고, 북한은 경제력이 우리의 50분의 1밖에 안 되니 상대가 안 된다는 식의 이른바 ‘안보 착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 전 전 사령관은 “북한의 군사력은 결코 뒤처지지 않으며, 이를 가볍게 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작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려면 국방비 증액뿐만 아니라 군 복무 기간을 24개월이나 36개월로 늘리거나 여성도 복무해야 하는 상황까지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며 “개인의 자유나 희생을 감수할 마음도 없이 그저 자존심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은 안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은 속으로 박수… “위험성 알리고 국민투표 해야” 전 전 사령관은 미국의 ‘독자 안보 요구’ 기조와 맞물려 국내에서 전작권 전환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 대해 역설적인 이면을 짚어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작권 전환에 대해 “속이 다 시원하다(A breath of fresh air)”란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선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너희가 독자적으로 알아서 하라’는 것인데, 한국이 이에 발맞춰 나가는 것처럼 보이니 미국 입장에서는 너무 좋다고 박수를 치고 있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국 사정을 잘 아는 주한미군 출신들이 왜 전작권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고 자꾸 얘기하는지 그 가치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22일 미 육군대학원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한국을 ‘아시아의 단검’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미중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관심이 적은 한반도가 지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환기하고,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전 전 사령관은 전작권 조기 전환이 몰고 올 실질적인 안보 공백을 경고하며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그는 “전작권이 당장 전환되면 한반도 억제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고, 북한이 한국군의 변화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무력 도발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 문제는 누가 전작권을 행사하느냐가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는 데 누가 더 유리하냐’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작권 전환에 따른 팩트가 무엇인지, 그에 따른 득과 실이 무엇인지 명확히 따져 국민투표를 통해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며 “동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나라는 내가 지키겠다는 강력한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디지털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오지 마” 경고에도 1만명 ‘우르르’…19명 사망한 ‘유명 관광지’

    “오지 마” 경고에도 1만명 ‘우르르’…19명 사망한 ‘유명 관광지’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의 후지산이 통제되는 비개장기에도 매년 1만명 안팎의 등산객이 무단 입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난 등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현지 당국도 실효성 있는 입산 방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휴대전화 위치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9~2025년 후지산 비개장 기간(7월 초~9월 10일 개장기 제외) 인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행동 제한의 영향이 컸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8000~1만 2000명이 통제 기간에 산을 올랐다. 시기별로는 개장 직전인 6월과 폐쇄 직후인 9월에 무단 입산객이 집중됐다. 등산로별로는 정상까지 거리가 가장 짧은 ‘후지노미야’ 코스에 절반가량이 몰렸고,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관할 지자체인 시즈오카·야마나시현은 도로법에 따라 등산로 통행을 금지하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9~2025년 비개장기 조난자는 총 79명에 달하며 이 중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조사는 일본 내 거주자 데이터만 활용돼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하면 실제 무단 입산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아시 관계자는 “무단 입산이 예상보다 많은 만큼 실효성 있는 단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후지산은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된 후 등산객이 폭증하고 있다. ‘후지산 편의점’으로 유명한 로손 가와구치코 에카마에점은 2024년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앞에 가림막을 설치했으나 이후 가림막 곳곳에 구멍이 뚫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마을 도시정비과에 따르면 해당 구멍은 가림막을 설치한 다음 날부터 확인됐으며 그 수는 나날이 늘어났다. 로손 편의점 앞에 설치한 가림막은 구멍 난 부분을 보수하고 ‘DON´T TOUCH’(만지지 마시오)가 적힌 안내판이 붙은 상태다. 가와구치코를 비롯해 일본 곳곳에서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심각해지자 일본 국토교통성 산하 관광청도 2024년 ‘오버투어리즘의 예방과 억제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국립공원 입장료 도입으로 수용 환경 정비, 교토역-기요미즈데라 방면 등 관광지 급행버스 도입 촉진, 올바른 여행 의식과 행동을 보여주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책정, 사유지나 문화재 등에 방범 카메라 등의 설치 지원 등의 대책이 담겨 있다.
  • “한국도 샀는데 왜 안 돼?”…美 F-35 퇴짜 맞은 나라들의 공통점 [밀리터리+]

    “한국도 샀는데 왜 안 돼?”…美 F-35 퇴짜 맞은 나라들의 공통점 [밀리터리+]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F-35는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한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미국의 핵심 동맹·우방국은 F-35를 도입했지만, 일부 국가는 구매 의사를 밝혔어도 미국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국 항공 전문 매체 심플 플라잉은 1일(현지시간) F-35가 미국의 대표적인 수출형 5세대 전투기이지만, 판매 대상을 엄격하게 제한한다고 짚었다. 이 전투기에는 스텔스 형상, 첨단 센서, 전자전 장비, 데이터 링크 등 미국과 동맹국의 핵심 군사 기술이 집약돼 있다. 미국 정부가 구매국의 안보 환경과 대외 관계를 까다롭게 따지는 이유다. F-35는 단순한 전투기를 넘어 전장 정보를 수집·분석·공유하는 ‘공중 지휘소’ 역할을 한다. 그래서 미국은 기체 가격이나 구매 수량보다 운용국의 보안 체계, 정비 능력, 동맹 신뢰도를 더 중시한다. 러시아 무기체계에 막힌 튀르키예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튀르키예다. 튀르키예는 애초 F-35 공동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F-35A 100대를 도입하려 했다. 일부 부품 생산에도 관여했지만, 러시아제 S-400 방공 미사일 체계를 들여오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미국은 S-400이 F-35의 스텔스 특성과 운용 데이터를 러시아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2019년 튀르키예를 F-35 프로그램에서 배제했다. 미 국방부는 당시 “러시아제 S-400과 5세대 전투기 F-35를 함께 운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러시아 무기 체계 도입이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했다. 동맹국이라도 미국의 핵심 기술 보호 원칙을 흔들면 예외를 두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이후 튀르키예는 F-16 개량과 자체 5세대 전투기 ‘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도 F-35 도입을 추진했지만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태국 공군은 노후 전투기 교체를 위해 F-35 구매를 원했으나, 미국은 훈련·기술·정비 요건 등을 이유로 판매를 거절했다. 태국은 이후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 추가 도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변수·이스라엘 우위에 막힌 중동 중동 산유국들도 F-35 문턱 앞에서 멈춰 섰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한때 F-35 50대 도입을 추진했지만, 미국과의 협상이 장기 교착 상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 판매가 추진됐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조건 검토를 길게 이어가면서 계약은 사실상 멈췄다. 미국 내에서는 아랍에미리트와 중국의 경제·기술 협력 관계를 문제 삼았다. 통신망과 항만, 인공지능,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 가까운 국가에 F-35를 넘기면 민감한 군사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 보장 문제도 걸림돌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이집트도 F-35 도입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중동에서 F-35를 운용하는 국가는 사실상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미국은 중동 무기 수출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주변국보다 질적으로 우월한 군사력을 유지하도록 해왔다. 걸프 산유국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갖췄더라도 F-35 도입이 정치·외교적 장벽에 막히기 쉬운 이유다. F-35 판매 제한은 단순한 무기 수출 통제를 넘어 미국의 동맹 관리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구매국이 중국·러시아와 군사적으로 가까워지거나, 민감한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커지면 아무리 우방국이라도 판매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F-35를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도 이 지점에서 갈린다. 한국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핵심 동맹국이고, 주한미군과 연합 작전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한국 공군은 F-35A를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킬체인 전력의 핵심으로 운용한다. 스텔스 성능을 바탕으로 적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지휘부와 핵심 군사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과 호주도 비슷한 맥락에서 F-35를 들여왔다.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군사 활동이 겹치는 동북아 안보 환경을 이유로 F-35를 대량 도입하고 있다. 호주는 인도태평양에서 미국과 함께 중국 견제망을 구성하는 핵심 파트너다. 싱가포르도 미국과 긴밀한 안보 협력을 유지하며 제한적인 F-35 도입 승인을 받았다. 결국 F-35는 전투기 한 대를 사고파는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어느 나라를 어느 정도까지 믿고 첨단 군사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략적 신호에 가깝다. 한국은 그 문턱을 넘었지만, 튀르키예와 태국, 일부 중동 국가는 여전히 미국의 ‘선별 판매’ 원칙 앞에 막혀 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원오 후보의 네거티브 주장 중단과 시민 앞의 정당한 검증 수용 촉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요구를 단순 ‘네거티브’로 치부하며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의혹 검증을 회피하려는 정 후보 측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네거티브’ 앵무새가 된 정원오 후보, 시민의 정당한 검증이 그토록 두려운가 선거를 단 하루 앞둔 오늘까지도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끝내 반성과 해명 대신 ‘네거티브’라는 앵무새 같은 변명 뒤로 숨어버렸다. 이날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향한 시민들의 정당한 의혹 제기를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라며 깎아내렸다. 참으로 뻔뻔하고 오만한 태도다. 술 먹고 경찰을 폭행한 과거, 멕시코 칸쿤 초호화 외유성 출장과 측근의 로켓 승진 의혹, 그리고 고액 후원자 업체들에 대한 수백억 원대 수의계약 몰아주기 의혹은 야당이 지어낸 소설이 아니다. 철저히 사실에 기반한 시민들의 엄중한 검증 요구다. 자신의 떳떳하지 못한 과거와 부도덕한 비리 의혹이 아프게 찌르자, 내놓은 답변이 ‘네거티브’라는 상투적인 뭉개기란 말인가. 천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앞에 겸허히 진실을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한낱 정치공세로 치부하는 정 후보의 모습에서 천만 서울을 이끌 자격은커녕, 유권자를 향한 일말의 존중조차 찾아볼 수 없다. 더욱 가관인 것은 정 후보가 이번 선거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싣는 선거”라며 또다시 정권의 맹목적인 아바타를 자처하고 나선 점이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내보이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초법적 대통령, 사법 시스템을 무력화하며 폭주하는 정권의 그늘에 기생해 어떻게든 시장 자리를 도둑질해 보겠다는 비겁한 고백과 다름없다. 숨는 자가 범인이고, 대답하지 못하는 자가 무능한 자다. 권력 뒤에 숨는 의혹투성이 후보에게 서울의 미래를 단 1초도 맡길 수 없다.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권력이 아무리 사법기관을 동원해 선거판을 흔들고 흙먼지를 일으켜도, 서울 시민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정의와 매서운 표심까지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내일 단 하루,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무너진 법치를 바로 세우고 위대한 서울의 상식을 증명해 주십시오. 침묵하지 않는 시민의 힘이 그 어떤 오만한 권력보다 강하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주십시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마음으로 위대한 천만 시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2026년 6월 2일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