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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어쩌나 “푸틴, 北미사일 정교화 중”…김정은도 ‘수상한 한 발’ 쐈다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 어쩌나 “푸틴, 北미사일 정교화 중”…김정은도 ‘수상한 한 발’ 쐈다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북한은 원산에서 신형·개량형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하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산 KN-23을 소수씩 다시 투입하며 실전 성능과 정확도를 점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KN-23·KN-24의 착탄 오차가 2024년 최소 1㎞에서 올해 4월 1~5m 수준까지 줄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자료가 북한 미사일의 설계와 유도체계 개선에 반영되면 성능개량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북한 미사일부대가 러시아군 미사일여단에 편제돼 실제 작전에 참여하면 미사일 성능뿐 아니라 발사·기동·표적처리 등 전시 운용능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 경험이 북한군에 돌아가면 한반도에서 상대해야 할 북한 미사일 위협도 커질 수 있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6일 간격으로 탄도미사일을 한 발씩 쏘며 신형·개량형 성능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군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11가)을 약 1년 만에 우크라이나 전장에 재투입해 정확도를 개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12일 오전 6시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지만 합동참모본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6일에도 같은 원산 일대에서 한 발을 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러시아는 KN-23을 우크라이나 야간 공습에 소수씩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11일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북한과 함께 KN-23의 성능을 개선해왔다는 보고를 토대로, 최근 투입이 실전시험과 정확도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에서는 개발시험이, 우크라이나에서는 실제 방공망을 상대로 한 실전검증이 진행되는 셈이다. 전장 자료가 다시 북한의 성능개량에 반영되고 북한 미사일부대까지 러시아군 작전에 투입되면 검증 대상은 미사일에서 운용부대로 확대될 수 있다. 원산서 6일 간격 한 발씩…신형·개량형 시험 가능성700㎞ 이상 비행에도 ‘SRBM’ 특정 안해…KN-23 개량형 등 분석12일 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닷새 앞두고 이뤄졌다. 시점상 무력시위 성격도 있지만 같은 장소에서 엿새 간격으로 한 발씩 쐈고 첫 발사는 공개하지 않은 점 때문에 무기시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무력시위보다 무기 시험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며 KN-23 개량형이나 단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1마’ 계열의 시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군도 KN-23 계열 개량형이나 신형 미사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의 축소사거리 발사 가능성 등을 놓고 탄종을 분석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이번 발사체가 러시아 수출용 전술탄도미사일의 개량형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반영한 성능개량 실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자국에서 전술탄도미사일 개량을 이어가는 동안 이미 러시아에 공급한 KN-23은 실제 전쟁에서 별도의 검증을 받고 있다. 우크라서 KN-23 재투입…착탄 오차 1㎞→1~5m 주장소수씩 실전투입…ISW “성능시험·정확도 개선 가능성”ISW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던 KN-23을 지난달 29~30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공격에 다시 투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포리자 공격에도 KN-23이 사용됐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같은 판단을 내놨다. 러시아는 KN-23을 대량으로 쏟아붓기보다 야간 복합공습에 소수씩 섞어 쏘고 있다. ISW는 초기 KN-23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고 이후 러시아가 북한과 함께 성능을 개선했다는 보고를 들어 최근 소수 투입이 개량된 미사일의 실전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전에서는 착탄 오차와 비행 신뢰성, 실제 방공망의 탐지·요격을 받는 상황에서의 작동 여부 등 시험장에서 얻기 어려운 자료가 나온다. 이런 전장 자료가 북한의 설계·유도체계 개선에 반영된다면 ‘북한 개발시험→우크라이나 실전검증→성능개량→재투입’의 순환이 빨라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 당국자는 지난 6월 교도통신에 북한산 KN-23·KN-24의 착탄 오차가 2024년 최소 1㎞에서 올해 4월 1~5m 수준까지 줄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최근 KN-23 최소 40발을 추가 공급했다고 밝혔다. 보로네시에 北 미사일부대 배치설…운용능력까지 실전검증최대 미사일 120발 배치 가능성…러 미사일여단 공동작전 땐 질적 변화북한의 전시 미사일 운용능력도 높아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총국(GUR)은 이달 초 북한 미사일부대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주에 배치돼 제112미사일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부대에는 최대 탄도미사일 120발이 배치될 수 있으며 KN-23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112미사일여단은 이스칸데르 계열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러시아군 부대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당국도 이 부대가 실제 미사일 공격을 수행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ISW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보로네시에 임시 전진기지를 설치해 발사지점과 표적 사이의 거리와 비행시간을 줄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운용인력은 파병 초기에도 러시아에서 기술지원이나 시범운용을 한 것으로 국내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배치설이 주목되는 것은 북한 미사일부대가 러시아군 미사일여단에 편제돼 실제 공동작전에 참여할 가능성 때문이다. 운용요원이 실제 전투에 들어가면 발사대 기동·은폐와 표적정보 처리, 공격 후 피해평가 등 평시 시험으로 익히기 어려운 전시 운용절차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미사일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운용하는 화력부대의 전투능력까지 실전에서 다듬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방부도 북한의 대러 미사일체계 수출과 운용부대 파병 동향을 한미 공조 아래 추적하고 있다. KN-23·KN-24는 한국군 주요 시설과 주한미군 기지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심 전술탄도미사일 전력이다. 북한에서 개량한 미사일을 러시아가 실제 전쟁에 투입하고, 그 자료와 운용 경험이 다시 북한군에 돌아가는 구조가 굳어지면 한반도가 상대해야 할 미사일의 성능과 운용능력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
  • 김정은, 푸틴에 보낼 미사일 더 세졌나…700㎞ 날아간 정체 [밀리터리+]

    김정은, 푸틴에 보낼 미사일 더 세졌나…700㎞ 날아간 정체 [밀리터리+]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이 통상적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규정하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실전 데이터를 반영해 러시아에 공급할 무기를 개량하는 시험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약 70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한미일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비행 특성과 기종을 분석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군 당국이 이번 미사일을 SRBM으로 특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사거리 300~1000㎞급은 단거리탄도미사일로 분류하지만 합참은 구체적인 제원에 대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발사 장소와 비행거리 등을 토대로 극초음속 계열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능성도 열어뒀다. 북한은 지난 6일에도 같은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당시 발사에 이어 이날까지 북한 관영매체는 관련 시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주요 신형 무기 시험 뒤 사진과 성능을 대대적으로 선전해온 점을 고려하면 공개를 미루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연속된 비공개 시험이 외부에 드러내기 어려운 신형 무기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가 北미사일 ‘실전 시험장’ 됐나 특히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북한에 미사일 성능을 실제 전장에서 검증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SCMP는 이날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할 무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이번 발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북한은 2023년 말부터 ‘화성-11가’와 ‘화성-11나’로 불리는 KN-23·KN-24 계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러시아에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우크라이나에서는 북한제 미사일의 명중 정확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발사한 북한제 미사일의 오차가 초기와 비교해 크게 줄어 목표물에서 약 50~100m 이내에 떨어지는 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전 결과를 토대로 유도·항법 체계를 손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는 최근 북한제 탄도미사일 사용도 다시 늘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11일 남동부 자포리자에 있는 자포리자스탈 제철소를 공격하면서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노동자 7명이 숨지고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러시아와 북한은 북한제 미사일 사용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당국은 북한이 KN-23·KN-24 40발을 새로 러시아에 넘겼으며, 러시아가 최대 120발의 북한제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6대를 운용할 북한 미사일 부대를 보로네시 지역에 배치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약 90명의 북한군 인력도 이 부대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서 얻은 데이터, 다시 한반도로 우려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축적한 경험이 북한 무기 개발에 다시 반영되는 구조다. 북한은 미사일을 러시아에 공급하고 실제 공격 결과를 확인하면서 평시 시험발사만으로 얻기 어려운 요격 상황과 명중률, 탄두 효과 등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피드백이 반복되면 북한의 대남 타격 능력도 함께 향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방사포,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유도 순항미사일 등 개량 무기를 시험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도 미사일 공급을 넘어 확대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 미사일 부대의 러시아 배치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최대 3만~5만 명이 추가로 러시아에 배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사가 실제 러시아 공급용 개량 미사일 시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무기를 실전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개발 과정에 반영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이날 700㎞를 날아간 미사일의 구체적인 기종과 성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포착] “메이데이 메이데이!”…美 여객기 ‘버드 스트라이크’로 엔진 활활

    [포착] “메이데이 메이데이!”…美 여객기 ‘버드 스트라이크’로 엔진 활활

    승객들을 태우고 비행 중인 여객기 엔진에서 화염이 치솟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 시간) 아메리칸항공 보잉 737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공항에서 이륙하던 중 새와 충돌해 비상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하마터면 큰 참사로 이어질 뻔한 이번 사고는 10일 승객 172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우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1760편에서 발생했다. 이륙 직후 바다 위를 비행 중이던 여객기 왼쪽 엔진에 화염이 치솟았으며 긴박했던 상황은 조종사 무선에 그대로 담겼다. 조종사는 관제탑에 ‘메이데이’(Mayday·선박이나 항공기가 침몰, 추락, 화재 등 생명이 위험한 극한의 비상 상황에 처했을 때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무선 통신 구조 신호)를 여러 차례 외치며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 새들이 엔진에 부딪히는 걸 봤다”며 긴급 상황을 알렸다. 이후 사고 여객기는 기수를 돌려 출발지인 머틀비치 공항으로 회항해 무사히 비상 착륙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비행 중인 항공기가 새와 충돌하는 현상인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시속 수백 ㎞로 이동하는 항공기 특성상, 작은 새 한 마리와의 충돌만으로도 기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사고 당시 공항 구조대 측은 비상착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전으로 “활주로에 새 사체가 많이 있다. 최대한 많이 치우겠다”고 알렸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항공 교통량을 기록하는 국가로 연방항공청(FAA)에 보고되는 버드 스트라이크 건수만 한 해 최대 2만 4000건에 달한다. 이 중 가장 유명한 사건으로는 영화로도 알려진 2009년 1월 15일 발생한 US 에어웨이즈 1549편 불시착 사고가 꼽힌다. 당시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이륙 직후 고도 850m 상공에서 기러기 떼와 충돌해 양쪽 엔진이 동시에 정지됐으나 이 상황에서 기장은 뉴욕 허드슨강 위로 동체 착륙해 승객들을 모두 살렸다.
  • “약해서가 아니다”라지만…적대국에 먼저 손 내민 영국, ‘우발적 충돌’ 공포도 한몫 [밀리터리노트]

    “약해서가 아니다”라지만…적대국에 먼저 손 내민 영국, ‘우발적 충돌’ 공포도 한몫 [밀리터리노트]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 강경파의 선봉에 서 왔던 영국이 4년 만에 러시아와의 고위급 군사 직통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대외적 명분은 “약해서가 아닌,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책임 있는 강국의 조치”라지만, 그 이면에는 최근 공해상에서 잇따르는 아슬아슬한 군사적 마찰과 이로 인한 ‘우발적 전쟁 발생’에 대한 깊은 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잇따른 공해상 마찰… 선 넘는 위협에 긴장 고조최근 영국 인근 해역 및 북부 공해상에서는 러시아군 간의 아슬아슬한 대치가 이어졌다. 지난 6월 영국해협에서는 러시아의 호위함이 자국 군함에 너무 가깝게 접근했다는 이유로 영국 민간 노부부의 요트를 향해 경고 사격을 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노르웨이해에서는 러시아 군용기가 영국 해군 기함 주변으로 위험할 정도로 근접 비행하며 다량의 해상추적장비(소나)를 투하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연출됐다. 공개되지 않은 포격 사건과 영국 항공모함 주변을 맴도는 러시아의 위협 비행 등이 지속되면서 자칫 작은 오해나 실수 하나가 대형 군사 충돌과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4년 묵은 전화기… “오판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 필요” 영국과 러시아 군 수뇌부 간의 소통은 2022년 9월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영국 공군 정찰기를 격추하려 했던 사건 이후 완전히 중단됐다. 당시 영국군 참모총장의 대화 요청에 러시아 측은 “너무 바쁘다”는 거절 서한만 보냈고, 이후 양국 국방무관 추방전까지 벌어지며 소통 창구는 완전히 닫혔다. 그러나 웨스 스트리팅 신임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나이턴 참모총장 등 영국 군 수뇌부는 최근 의도치 않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직통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전 국방무관 존 포먼은 “적대국과 비공식적으로 명확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결코 약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특히 서방과 러시아의 잠재적 격전지로 부상한 북극 해역 등에서 오판으로 인한 충돌을 방지하려면 시급히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약함의 표시’ 비판 넘어서야 하는 영국의 숙제 영국 정부 대변인은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정부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고위급 군사 대화를 가질 의향이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장기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이 먼저 군사 채널 복원을 타진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서방의 대러 전선에 균열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영국으로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우발적 총성’을 관리하기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접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닫혀 있던 ‘핫라인’을 러시아가 받아들일지, 그리고 이 대화가 북유럽과 북해 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우크라 “북한은 러에 무기 주는데, 한국은 거절”…‘기대 격차’ 어쩌나 [배틀라인]

    우크라 “북한은 러에 무기 주는데, 한국은 거절”…‘기대 격차’ 어쩌나 [배틀라인]

    우크라이나 주요 매체들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방공체계 지원을 ‘거부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포름은 ‘한국,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 거부’(South Korea refuses to supply weapons to Ukraine)​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앞서 11일 키이우포스트는 기사에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데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거부한다’(North Korea Arms Russia, South Korea Says No to Ukraine Weapons)’고 제목을 달았다. 같은 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도 ‘한국, 우크라이나에 무기·방공체계 공급 배제’(South Korea rules out supplying Ukraine with weapons and air defence systems)​라고 보도했다. 우크린포름과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코리아타임스를 출처로 밝혔고 키이우포스트도 같은 보도를 인용했다. 코리아타임스에 실린 기사는 연합뉴스 보도였다. 같은 외교부 답변이 우크라이나 매체에서 refuse(거부), Says No(거절), rules out(지원 배제)이라는 한층 단호한 제목으로 옮겨졌다. 외교부는 ‘거부’라 안 했다…원보도도 “기존 입장 재확인”우크라이나 매체들이 인용한 외교부의 실제 답변은 이보다 신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의 방공체계 지원을 희망하며 양국 외교관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의 각국에 대한 방산물자 제공은 관련 국내법과 정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 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외교채널 협의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에너지·인프라·보건의료·교육 등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고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간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도적·비군사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살상무기 직접지원은 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이번에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우리의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군의 참전을 한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으로 연결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기존 입장 유지’가 우크라선 왜 ‘No’가 됐을까 그러나 우크라이나 매체는 북한군의 참전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로 상정하고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제목에서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지원과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지원 자제를 직접 대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과 미사일을 제공하고 전쟁을 통해 현대전 경험까지 쌓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한국은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지원을 비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논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자포리자 야간 공습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사용돼 6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주장한 뒤 불거졌다”고 강조했다. 그리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공개 요청한 뒤에도 한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없는 점을 ‘거부’로 확대해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 키이우포스트의 경우 이번 보도에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늘어나는 가운데 패트리엇 요격탄이 부족한 점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에는 한국 정부가 어떤 외교적 표현을 썼는지보다 실제 방공체계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무기 지원’ 커지는 기대 격차, 한·우크라 협력 변수로정부가 내놓은 답변은 새로운 ‘거부 선언’이 아닌 기존 정책의 재확인이었다. 정부는 향후 방공체계 지원 가능성까지 명시적으로 배제하지 않았고,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러 군사협력 대응과 재건·안보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등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한국과 인도·재건을 넘어 안보협력 확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무기지원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기대와 한국의 신중론 사이 간극이 계속될 경우, 양국 간 협력 확대의 부담은 커질 수 있다.
  • 장승희 경기도의원, 노후 시설 많은 구리 구지초 현장 방문

    장승희 경기도의원, 노후 시설 많은 구리 구지초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장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구리1, 교육기획위원회)은 지난 6일 구리 구지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장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의 소규모 교육환경개선사업 신청 안내 개편 이후, 신청 이력이 적은 원도심 및 노후 학교가 제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도의회 차원의 형평성 회복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장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우선 개선이 필요한 품목과 그동안의 시설 개선 흐름을 함께 짚었으며 “개교 30년이 넘어가는 학교는 겉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전기·소방·기계설비와 창호·난간·보도블록 같은 기반 시설이 서서히 노후하기 마련입니다. 학생과 교직원이 매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큰 사고가 나기 전에 표준화된 점검·컨설팅 체계로 미리 짚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냉난방 시설과 급식실 근무 환경은 학생의 건강·학습권과 교직원의 산업안전에 직결됩니다. 시·군, 학교 규모와 관계없이 경기도 어느 학교에 다니든 최소한의 교육환경 기준이 지켜지도록, 예산과 지침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라면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으로서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장 의원은 “교육환경 개선 사업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학교에 반복 편중되어서는 안 되며, 신청 이력이 적은 학교일수록 오히려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형평성의 원칙”이라며, 구지초 현장에서 확인된 사항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도(道) 차원의 제도 개선을 경기도교육청에 제안했다. 특히 장 의원은 “신청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가 지원에서 밀려나면, 그 부담은 결국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도의회 차원에서 표준화된 판단 기준과 우선 컨설팅 체계를 반드시 짚어, 원도심·노후 학교가 제도의 사각지대에 머무르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차원의 논의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장 의원은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으로서, 학생이 어느 학교에 다니든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광역 차원의 형평성 원칙을 반드시 지켜 나가겠습니다. 학교와 도교육청, 교육지원청이 함께 움직이도록 도의회가 가교 역할을 활발히 하겠습니다”라고 앞으로 의정 활동 방향을 설명하면서 구지초등학교 현장 방문을 마무리했다. 장 의원은 이번 현장 점검에서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안을 바탕으로, 관련 조례 정비 등 단계별 후속 조치에 나선다. 아울러 2027년도 경기도교육청 교육복지·안전·시설 개선 예산 편성 시 형평성 지표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 “월세도 못 낸다”…난민 생계비, 현금 대신 포인트 지급 논란

    “월세도 못 낸다”…난민 생계비, 현금 대신 포인트 지급 논란

    정부가 난민신청자 생계비를 다음달부터 현금 대신 카드 포인트 형태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난민과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적으로 취업이 제한된 난민신청자들이 현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난민인권네트워크는 1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민 신청자 생계비를 카드 포인트로 지급하는 제도는 이들의 생활고와 주거 불안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난민 신청자 생계비 지원은 법무부가 난민 신청자 중 임산부·고령자·영유아 동반자 등 취약계층을 선별해 초기 6개월간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1인 가구 기준 월 58만원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 1인 가구 생계급여 기준인 월 82만원보다 약 24만원가량 적은 수준이다. 논란은 법무부가 지원 방식을 갑작스레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법무부는 지난 6월 우리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9월부터 생계비를 기존 계좌 이체 방식이 아닌 카드 포인트 방식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난민 신청자의 계좌 개설 절차를 간소화하고 유흥·사행업종 등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이렇게 되면 소비쿠폰처럼 정해진 매장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난민 단체와 당사자들은 실질적인 현금 사용의 필요성을 간과한 조치라고 반발한다. 지원금이 포인트로 바뀌면 월세 지불이 어렵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저렴한 생필품 구매가 막히기 때문이다. 난민 당사자인 이집트 국적 A(25)씨는 “매달 월세를 계좌 이체로 내야 하고 할랄 식품점 등은 카드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용처가 제한된 포인트 지급은 당장 필요한 곳에 돈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법무부가 ‘목적 외 사용 우려’를 이유로 든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정형 한국이주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생계비를 목적 외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난민들의 삶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난민 신청자 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계비 지원제도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이들이 지급받은 생계비는 주로 임대료·식비 등 필수적인 생활 유지비에 집중돼 있었다. 해외 주요국들은 현금 인출을 보장하고 있다. 영국은 난민 신청자용 카드에 주당 생계비를 충전해 지급하되 최대 200파운드(약 38만원)까지 현금 인출을 허용한다. 스웨덴 역시 생계비를 하루 최대 2000스웨덴크로나(약 30만원)까지 현금으로 찾을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 중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생계비 금액의 50%까지는 현금 인출이 가능하도록 조정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 미사일 잡더니 주문 폭주…천궁Ⅱ, 한국 물량 괜찮나 [밀리터리+]

    이란 미사일 잡더니 주문 폭주…천궁Ⅱ, 한국 물량 괜찮나 [밀리터리+]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계기로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M-SAMⅡ)를 향한 중동의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생산 능력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추가 물량과 납기 단축을 요구하는 가운데 한국군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천궁Ⅱ 전력화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방산 전문 매체 테크로(Tecrow)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에 천궁Ⅱ의 인도 일정을 앞당기고 요격탄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UAE도 며칠 뒤 더 많은 물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에서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며 각국의 방공 탄약 재고가 빠르게 줄어든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UAE가 운용하는 천궁Ⅱ는 올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당시 현지 방공망의 일부로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테크로는 한국과 중동 방산 관계자들을 인용해 높은 요격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지만, UAE와 한국 당국은 천궁Ⅱ의 정확한 교전 횟수나 개별 요격률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사우디의 조기 공급 요구는 최근 양국 국방 당국 간 고위급 접촉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원종대 국방부 차관보는 지난달 22일 리야드에서 칼레드 알 바야리 사우디 국방부 행정담당 차관보를 만나 방산 분야를 포함한 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측은 구체적인 의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천궁Ⅱ 납기 단축을 타진한 만큼 기존 계약 이행 일정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우디는 2023년 11월 32억 달러(당시 약 4조원대) 규모로 천궁Ⅱ 10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초도 물량 인도 예상 시점은 2028년이다. 사우디·UAE는 “더 빨리”…생산능력 시험대 문제는 해외 주문이 몰리는 속도에 맞춰 생산량을 얼마나 빨리 늘릴 수 있느냐다. 테크로는 LIG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전체 사업장의 가동률이 78.1%에 이르며 기존 구미 생산시설의 여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천궁Ⅱ 같은 유도무기는 부품 조달부터 체계 조립과 시험, 출고 전 검사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도 쉽지 않다. LIG D&A는 이미 생산시설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2028년까지 경북 구미와 김천 사업장에 유도무기 생산·시험시설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구미에는 체계 조립·점검·시험 작업장을, 김천에는 유도탄과 미사일 체계 전용 시험시설을 마련한다. 별도로 구미 국가산업단지에도 생산시설을 확충해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5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조달 자금을 생산시설 확대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이런 투자가 단순한 선제 증설을 넘어 실제 수출 물량 확대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UAE 천궁 사업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군도 더 필요한데…결국 해법은 ‘증산’ 수출이 늘어난다고 한국군용 천궁Ⅱ 물량을 무작정 해외로 돌릴 수도 없다. 한국군은 올해 천궁Ⅱ 추가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계획된 첫 장비는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갔다. 천궁Ⅱ는 미국산 패트리엇(PAC-3)과 함께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AMD)의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전력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도 계속 커지고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북한산 탄도미사일까지 전장에서 반복 사용하면서 한국 입장에서는 방공 전력을 오히려 더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다만 수출 증가가 곧바로 한국군의 요격탄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용 요격탄을 중동 고객에게 대거 돌리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현재 문제를 실제 물량 부족보다는 단기적인 생산 자원 배분의 문제로 봤다. 결국 수출을 제한하기보다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이 해법이라는 설명이다. 천궁Ⅱ는 중동을 넘어 동남아와 유럽에서도 추가 수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란전에서 얻은 실전 운용 경험이 새로운 주문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방공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앞으로 천궁Ⅱ의 수출 경쟁력은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느냐에도 달리게 됐다.
  • “푸틴, 선거 조작해 수십만 명 동원령 내릴 것”…젤렌스키 예고한 올가을 전쟁 [핫이슈]

    “푸틴, 선거 조작해 수십만 명 동원령 내릴 것”…젤렌스키 예고한 올가을 전쟁 [핫이슈]

    러시아가 올가을 이후 대규모 동원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오는 9월 국가두마(하원) 선거 이후 수십만 명을 추가로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모든 내용은 러시아 내부 문서로 확인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은 특별히 복잡하지 않다. 그는 러시아인들이 전쟁을 지지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려 한다. 현재 선거에 출마가 허용된 모든 정당은 어떤 식으로든 평화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이후 푸틴은 연말까지 수십만 명의 러시아인을 추가로 신속하게 동원하고, 내년에도 그만큼 많은 병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 대법원은 유일한 반전 정당인 야블로코당의 선거 참여를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허위정보 대응센터 소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러시아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도 선거를 실시해 이를 조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점령 지역의 투표율을 65~70% 이상으로 만들고 집권 여당의 득표율을 최소 70% 이상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주장은 크렘린궁이 선거를 통해 국민이 전쟁을 지지한다는 여론을 만들고 이를 명분 삼아 대규모 동원령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러시아가 선거 결과를 명분 삼아 실제로 대규모 동원령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2022년 9월 대규모 동원령을 내릴 당시 러시아 전역에서 반대 시위가 일었고 수십만 명의 남성들이 해외로 탈출했다. 여기에 4년 넘게 이어진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과 비용 역시 푸틴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에 러시아는 북한을 비롯한 남미, 아프리카 등 외국인 용병을 끌어들이며 부족한 병력을 채워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더 이상 북한의 지원 없이는 전쟁을 지속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전시 파트너 중 하나로, 러시아가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병력, 무기,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트럼프 못 믿겠다?”…中 침공 때 대만이 더 기대한 나라는 [밀리터리+]

    “트럼프 못 믿겠다?”…中 침공 때 대만이 더 기대한 나라는 [밀리터리+]

    대만에서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는 가운데 미국을 믿을 만한 안보 파트너로 보는 대만인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과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일본이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미국을 거의 앞설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대만 국립대 정치학과 레브 나흐만 교수는 인터뷰에서 최근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만에서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동맹’으로 보는 인식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나흐만 교수는 대만과 미국 관계 등을 연구해 온 정치학자로 브루킹스연구소 관련 연구에도 참여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도 대만의 군사훈련과 방위 준비를 상당한 수준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란을 비롯한 중동 문제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대만의 방어 역량을 지원하려는 노력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움직임을 대만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나흐만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믿을 만한 파트너로 평가하는 대만인이 지속적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가 참여한 조사에서도 중국과 군사 충돌 시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대만 응답자는 2024년 7월 44.5%에서 지난해 3월 37.5%로 떨어졌다. 美 빈자리 일본이 채우나…“대만인 인식 달라져” 대만인들이 눈을 돌리는 곳은 일본이다. 나흐만 교수는 최근 조사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에 군사 충돌이 벌어질 경우 일본이 개입할 것이라는 인식이 미국의 개입 기대와 맞먹거나 이를 거의 앞설 정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대만 유권자들이 역내에서 누가 자신들을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기 시작했고, 일본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대만의 일본 선호도 역시 높은 편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실시된 일본대만교류협회 조사에서는 일본을 가장 좋아하는 국가로 꼽은 대만인이 75%를 넘었다. 중국을 꼽은 비율은 3% 수준이었다. 일본은 대만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대만해협 유사시 자국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본 내에서도 중국의 대만 공격이 자국의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외교·군사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무기판매 지연·중동 집중…트럼프가 키운 불신 대만에서 미국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만 정책도 자리 잡고 있다. 나흐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연시키는 모습이 대만 유권자들에게 미국을 의심할 이유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지원 의지를 보여주더라도 최고 지도자의 행동이 다른 신호를 보내면 대만 시민들이 미국의 실제 개입 의지를 의심할 수 있다고 봤다. 브루킹스연구소 조사에서도 트럼프 집권 이후 대만과 한국 모두 미국을 이전보다 덜 신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대만에서 미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024년 조사보다 20.8%포인트 감소했다. 연구진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미국을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보는 인식과 유사시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한 기대가 함께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집중하는 상황도 대만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나흐만 교수는 미국이 이란 문제에 상당한 역량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대만인들이 미국 외에 역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대만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브루킹스 조사에서는 한국에서도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에 대한 신뢰와 유사시 지원 기대가 함께 낮아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중국의 대만 압박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동시에 커지는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안보 공약을 동맹과 파트너들이 얼마나 신뢰하느냐가 역내 억지력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김정은 핵잠에 맞설 한국의 카드…‘장보고-N’ 어디까지 왔나 [밀리터리+]

    김정은 핵잠에 맞설 한국의 카드…‘장보고-N’ 어디까지 왔나 [밀리터리+]

    한국이 북한의 핵추진잠수함 개발에 대응해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장보고-N’ 사업에 속도를 낸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잠수함 설계·건조는 물론 원자로를 포함한 핵추진체계 개발을 맡을 별도 조직까지 가동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 등에 따르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핵추진잠수함 전담 조직 신설·개편을 담은 직제 개정안이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새 조직은 오는 14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국방부는 기존 핵추진잠수함 획득 태스크포스(TF)를 ‘핵추진잠수함정책기획단’으로 확대한다. 정책기획단은 핵잠 획득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총괄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을 조율한다. 핵추진잠수함 특별법 제정과 미국·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의 협의를 통한 핵연료 활용 기반 마련, 원자력 안전 규제체계 구축도 맡는다. 방사청은 기존 한국형잠수함사업단을 ‘핵추진잠수함사업단’으로 확대·개편한다. 여기에 핵잠 설계와 건조를 담당하는 ‘핵추진잠수함사업팀’, 원자로 등 핵심 추진기술을 개발하는 ‘핵추진체계사업팀’을 각각 신설한다. 잠수함 선체와 핵추진체계를 나눠 전문적으로 관리하면서 사업 추진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설계·건조부터 원자로까지…‘장보고-N’ 추진체계 갖춘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사업의 공식 명칭은 ‘장보고-N 사업’이다. 정부는 2030년대 중반 선도함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 실전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잠수함은 국내에서 설계·건조하고 원자로에는 농축도 20% 미만의 저농축우라늄(LEU)을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크기와 건조 척수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국내에서는 군 당국이 약 8000t급 핵추진잠수함 최소 3척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벌뉴스도 이 수치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핵추진잠수함의 획득·운영 및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법적 기반 마련에도 착수했다. 법안은 핵잠 사업에 대해 대형 방위력 개선사업에 적용되는 사업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또 국무총리 산하 핵추진잠수함 전략위원회를 설치하고 원자로와 핵연료 시설의 승인·검사, 사용후핵연료와 방사성폐기물 처리 등 핵잠의 전 생애주기를 별도 체계로 관리하도록 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北 8700t급 핵잠 건조…러시아 기술지원 가능성도 한국이 핵잠 개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북한의 해군력 강화가 있다. 북한은 2021년 노동당 8차 대회에서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주요 전략무기 과제로 제시했다. 이후 지난해 말 북한 매체는 8700t급으로 알려진 핵추진잠수함 건조 모습을 공개했다. 실제 원자로와 추진체계의 완성 수준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핵잠 개발을 상당 단계까지 진행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5000t급 ‘최현급’ 구축함도 잇달아 내놓으며 수상·수중 전력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러 군사협력이 깊어지면서 러시아가 북한 잠수함 개발에 기술을 지원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잠수함 관련 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핵추진잠수함은 재래식 잠수함보다 장기간 잠항할 수 있고 수중에서 높은 속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잠수함이나 핵잠을 장기간 추적·감시하는 데 유리한 이유다. 다만 장보고-N이 실제 건조 단계로 넘어가기까지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핵연료 확보다. 정부는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할 방침이지만 이를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지는 아직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 네이벌뉴스는 전담 조직과 법적 기반이 갖춰지고 있지만 핵연료 조달 방식은 장보고-N 사업에 남은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 논산 입소 천하람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한미동맹으로 단호히 대응”

    논산 입소 천하람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한미동맹으로 단호히 대응”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하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들어 11번째인 이번 발사는 오는 17일부터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다분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군은 북한의 같잖은 도발에 아랑곳하지 말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예정된 을지 훈련을 완벽하게 완수해주시길 성원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당부한다”며 “북한의 연속적인 도발을 결코 단순한 무력시위로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천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견고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는 일에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일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탈영 의혹’을 저격해온 천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논산 육군 27신병교육연대에 입소한다. 오전 국회 미용실에서 이발하며 입소 준비를 했다. 그는 2박 3일 동안 훈련병 신분으로 신병 교육을 받는다. 천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에서 “국방위원은 부대에 시찰이나 방문을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지휘관들만 보는 것보다는 현장의 상황을 보고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 트럼프 코앞에 이란 미사일 꽂힐까…“사거리 1만 5000㎞ ICBM 개발 논의” [밀리터리+]

    트럼프 코앞에 이란 미사일 꽂힐까…“사거리 1만 5000㎞ ICBM 개발 논의”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 영토를 사거리에 두는 사거리 1만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1일(현지시간) 아랍 전문 매체들을 인용해 “이란 최고지도부가 사거리 1만 5000㎞ 미사일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영토를 직접 타격하기 위한 필요성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압둘나비 무사비파르드 이란 최고지도자 대변인은 “사거리 1만 5000㎞의 미사일 개발을 논의 중”이라며 “이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겨냥한 공격이 필요하다. 이란의 미사일은 이미 예루살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아랍 매체인 디펜스 아라빅은 “해당 발언은 이란이 미사일 능력을 대륙간 수준으로 확대하려는 잠재적인 의도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종류가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보유한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이란에는 다양한 사거리와 능력을 가진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수천 기가 있으며, 이란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미사일과 발사대를 보호하기 위해 지하에 구축된 광범위한 시설도 개발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란 미사일 능력 어느 정도?현재 이란이 보유한 최장 사거리 탄도미사일은 4000㎞를 날아갈 수 있는 코람샤르 미사일이다. 코람샤르 미사일은 장거리 타격 능력과 대형 탄두 탑재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이란 전략미사일 전력의 핵심 무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형 탄두를 장착하고도 최소 2000㎞를 비행할 수 있으며, 서방 전문가들은 해당 미사일에 경량 탄두를 장착할 경우 최대 약 4000㎞의 사거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란은 사거리 2000㎞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가드르, 에마드, 세질 등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이란이 사거리 1만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경우 미 전역이 사정권에 들 수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 영토 전체를 타격하기 위해서는 1만 2000~1만 3000㎞ 사거리의 미사일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1만 5000㎞ 사거리의 미사일 개발에 대한 언급은 이란이 다른 ‘불량 국가’의 개발 기술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등 다른 국가로부터 기술 받을 수도”우크라이나 매체가 언급한 ‘불량 국가의 개발 기술’은 처음부터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다른 국가의 기술이나 설계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개발하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실제로 코람샤르 미사일은 북한의 BM-25 무수단(화성-10)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BM-25 무수단 미사일 자체는 소련의 R-27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이란의 1만 5000㎞급 미사일 개발은 북한 등 다른 국가가 이미 개발해 놓은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이란산 미사일을 만드는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란이 북한·중국·러시아 등 서방의 적대 국가와 더욱 긴밀한 군사 협정을 맺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역내 안보 상황이 현재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특히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될 경우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 등 중동 내 주요 국가들이 새로운 안보 위협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군비 경쟁과 군사적 긴장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디펜스 아라빅은 “현재 이란이 1만 5000㎞급 미사일 개발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공개 증거는 없다”며 “다만 러시아나 중국으로부터 지원이나 기술 이전을 받을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역시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이란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미사일 기술 유통 경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는 이란 전쟁 개전 이후에도 이란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한 만큼, 이란이 미국을 공격하는 데 필요한 ICBM의 신속한 개발 및 생산을 위해 직접적인 기술 이전과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여전히 수천 기 미사일 보유”한편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에도 수천 기의 미사일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비영리 중동 연구기관인 중동연구소(MEI)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평가를 인용해 “이란의 전체 미사일 재고가 전쟁 이전과 비교해 대략 절반으로 감소했다”면서도 “여전히 이란은 수천 기의 단거리 미사일과 1000기 이상의 중거리 미사일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군 역시 지난 4일 “휴전 기간 기존 군사 장비를 군에 도입하고 신규 장비를 수입하는 한편, 전쟁으로 손상된 무기체계를 수리·복구하거나 새로운 무기를 생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자국이 충분한 미사일 비축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700km 이상 비행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700km 이상 비행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달 17일부터 시행되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이뤄진 발사로, 올해로 11번째다. 합참은 이날 오전 6시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착된 북한 미사일은 700km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왔으며 일본과도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오후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어 6일 만에 다시 발사에 나선 것이다. 북한은 한미의 UFS 연습에 대해 ‘북침 연습’이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 靑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 개최…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靑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 개최…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국가안보실은 회의에서 정부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번 북한의 발사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및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 사항을 지시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 6일에 이어 6일 만이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도발 행위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AI·문학 품은 클래식… ‘여기 그리고 지금’ 오늘을 듣다

    AI·문학 품은 클래식… ‘여기 그리고 지금’ 오늘을 듣다

    고전과 이 시대의 음악 현장 결합카프카 일기·편지, AI영상과 선봬보스트리지, 말러 실내악으로 편성버넷 남매, 윤이상 ‘투게더’ 등 연주 현악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의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힉엣눙크!)이 오는 25일 아홉 번째 막을 올린다. 2017년 도심형 여름 음악 축제로 시작한 ‘힉엣눙크!’는 라틴어 ‘여기 그리고 지금’을 뜻하는 이름대로 동시대 음악 현장을 짚어 왔다. 이번 페스티벌은 기술과 창작의 결합을 보여주는 비주얼 아티스트 데이비드 사우더의 ‘AI(인공지능) 살롱’으로 개막해 9월 3일까지 아티스트 44명이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펼친다.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와 세종솔로이스츠가 2023년 국내 투어 이후 3년 만에 다시 함께 무대에 선다. 구스타프 말러의 ‘소년의 이상한 뿔피리’와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실내악 편성으로 부른다. ‘소년의 이상한 뿔피리’를 가장 사랑하는 곡으로 꼽는 그는 2018년 음반 ‘레퀴엠: 전쟁의 연민’에서 뿔피리 연작의 군대 가곡을 파고든 이력이 있다. 그의 목소리와 해석에 집중할 수 있는 현악 앙상블 버전 앞뒤에 말러가 편곡한 루트비히 판 베토벤 ‘세리오소’와 로베르트 슈만 현악 사중주 1번이 감싼다. 이날 공연은 지휘자 윤한결이 맡는다. 올해 100세를 맞은 헝가리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죄르지 쿠르탁의 ‘카프카-프라그멘테’를 융복합 공연으로 풀어낸다. 프란츠 카프카의 일기와 편지에서 추린 단문 40개를 짧은 악장으로 구성했다. 소프라노와 바이올린만으로 60분간 지탱하는 이 곡은 1987년 독일 비텐 초연 이래 극한의 기교로 이름나 있다. 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나드 푸의 연주에 사우더의 AI 영상과 안무가 캐롤 아미티지의 연출을 덧댔다. 27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9월 1일 서울 용산구 일신홀에서 열리는 ‘젊은 비르투오소’는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버넷과 더블베이시스트 니나 버넷이 꾸미는 듀오 리사이틀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폴란드인 아버지를 둔 남매 연주자로, 데이비드는 포르모사 콰르텟 단원으로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고, 미국의 클래식 상인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수상한 니나는 현재 스토니브룩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남매 연주자는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를 위한 곡인 윤이상의 ‘투게더’,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콘체르탄테, 조반니 보테시니의 그랑 듀오 콘체르탄테 등 클래식에서는 드문 바이올린-더블베이스 곡을 연주한다. 이 외에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인벤션 2·8·13번, 로베르트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작품번호 70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9월 2일에는 미국 줄리아드 음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이소연이 클로드 드뷔시의 ‘비노의 문’, 로베르트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 작품번호 16번,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연주한다. 2024년 세계 초연했던 파올라 프레스티니 ‘어머니 달의 노래’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공연한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살롱 음악회에서 영감을 받은 살롱콘서트(8월 30일), 영유아 콘서트 ‘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노래’(9월 2일)는 매진됐다. 두 차례에 걸친 사회공헌 프로그램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는 ‘힉엣눙크!’는 3일 이소연의 마스터클래스로 축제를 닫는다.
  • [열린세상] 명예순경이 묻는다, 국민의 경찰은?

    [열린세상] 명예순경이 묻는다, 국민의 경찰은?

    2016년 공직을 떠난 뒤 나는 경찰로부터 명예순경으로 임명됐다. 당시 언론은 “명예경장 아이유보다 계급이 낮은 이근면”이라는 다소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이를 소개했다. 그러나 내게 명예순경은 결코 가벼운 명예직이 아니었다. 나는 공직에 있을 때부터 순경이 경찰의 뿌리이자 꽃이라고 생각했다. 명예직이라도 가장 낮은 계급인 순경이 더 자랑스러웠다. 순경은 경찰 조직의 첫 계급이지만 국민에게는 가장 앞에 서 있는 경찰이다. 신고를 받고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고, 골목과 학교, 시장과 주택가를 지키며, 범죄 피해자의 떨리는 목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도 순경이다. 국민은 경찰청장보다 위기의 순간 자신에게 손을 내민 한 사람의 순경을 통해 경찰을 기억한다. 인사혁신처장 시절에도 나는 제복을 입은 공직자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군인, 소방관은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며 공동체를 지키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국민이 제복을 존중하는 만큼 제복을 입은 사람 역시 더욱 엄격한 책임과 윤리를 스스로에게 요구해야 한다. 경찰의 제복은 권한의 상징이기 전에 국민을 지키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최근 특정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장기 근무와 지역 유착 가능성을 막기 위해 순환보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지역이나 특정 업무에 오래 근무하면 지역 인사나 업소, 이해관계자들과 지나치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우려는 타당하다. 경찰은 강한 수사권과 단속권을 가진 만큼 일정한 인사 순환과 이해충돌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자주 이동시키는 것이 해법일까? 경찰 수사는 경험과 축적의 영역이다. 지역의 범죄 특성, 주민과의 신뢰, 반복되는 범죄 유형은 짧은 기간에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경제범죄, 마약, 사이버범죄, 산업기술 유출과 같은 분야는 숙련된 수사관을 기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유착을 막는다는 이유로 숙련된 경찰관을 반복적으로 이동시키면 전문성은 끊기고 사건의 연속성은 약해진다. 범죄자는 갈수록 전문화되는데 경찰만 계속 자리를 바꾸게 해서는 안 된다. 부패를 예방한다며 수사 역량을 떨어뜨린다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더 큰 문제는 모든 해법을 사후관리와 통제 강화에서 찾는 태도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순환보직을 늘리고 감찰과 보고 절차를 덧붙이면 현장 경찰은 적극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책임을 피하는 쪽을 택할 수 있다. 서류는 늘지만 대응은 늦어지고, 어려운 사건을 서로 맡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생길 수도 있다. 경찰개혁의 출발점은 결국 경찰관 스스로의 공직 자세여야 한다. 부패할 사람은 근무지와 상관없고 사명감 또한 동일하다. 문제의 본질은 오래 근무했느냐가 아니라, 부당한 청탁을 거절할 윤리와 일탈을 조기에 찾아낼 내부통제가 작동했느냐에 있다. 채용부터 윤리성과 책임감을 살피고, 승진에서도 검거 실적만이 아니라 청렴성, 주민의 신뢰,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용기를 평가해야 한다. 상급자에게 잘 보이는 경찰보다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경찰이 인정받아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자주 이동하는 경찰이 아니다. 청렴하면서도 유능하고, 원칙을 지키면서도 현장을 잘 아는 경찰이다. 유착은 차단해야 하지만 경험까지 잘라내서는 안 된다. 감찰은 강화해야 하지만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용기까지 꺾어서는 안 된다. 일상에서, 낯선 곳에서, 밤거리에서의 안심(安心)은 좋은 경찰의 몫이다. 좋은 제도는 좋은 경찰을 도울 수 있지만 대신할 수는 없다. 경찰의 힘은 계급과 권한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겠다는 사명감과 스스로를 절제하는 공직윤리에서 나온다. 내가 바라는 경찰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경찰도, 규정 뒤에 숨는 경찰도 아니다. 국민 곁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고, 가장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경찰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제주는 여행사 진입 문턱 너무 높아요”

    제주에서 여행사를 창업하려면 타 지역보다 최대 7배 많은 자본금이 필요해 창업 문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별 관광과 체험형 관광이 대세로 자리 잡은 시장 변화에 맞춰 여행업 등록 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국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현행 관광진흥법상 종합여행업 등록 자본금은 5000만원이지만, 제주에서는 조례에 따라 3억 5000만원을 요구한다. 국내외여행업과 국내여행업 등록 자본금도 일반 지역에서는 3000만원과 1500만원이지만 제주는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으로 전국 기준을 크게 웃돈다. 종합여행업은 국내외를 여행하는 내·외국인, 국내외여행업은 해외와 국내를 여행하는 내국인, 국내여행업은 국내를 여행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이다. 등록 자본금 제도는 부실 업체 난립을 막고 최소한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관광 시장의 질서를 유지하는 게 목적이다. 2018년 관광진흥법이 개정되며 여행업 등록 자본금 기준을 대폭 낮아졌지만 제주의 조례는 개정되지 않고 있다. 유독 제주만 높은 기준이 적용되면서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갖춘 청년 창업자와 소규모 관광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사실상 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특색 있는 콘텐츠와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운 개별관광 시대가 열렸지만 제주는 여전히 단체관광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지난 5일 열린 민선 9기 타운홀미팅 도민제안 점검회의에서도 표출됐다. 특히 현행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여행업 등록 때 은행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뒤 자본금을 인출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는 만큼 소비자 보호라는 제도 도입 취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위성곤 지사는 “소규모 아이디어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여행업 창업이 가능한 개별관광 시대가 열렸지만 제주는 높은 자본금 기준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산업의 현실, 기존 여행업계 의견을 종합 반영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푸틴, 한국에 보복하겠다는데…외신도 “우크라 무기 요청 과해” 평가 [밀리터리+]

    푸틴, 한국에 보복하겠다는데…외신도 “우크라 무기 요청 과해” 평가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방공 무기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가운데, 한국이 이를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친 요구일 수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한국은 러시아와 북한에 맞서 꾸준히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왔지만, 우크라이나의 이번 방공 시스템 요청은 지나친 요구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SNS에 공유한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의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튿날에는 SNS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현재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들은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도미사일까지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전장에서 직접 활용하며 더욱 풍부한 실전 운용 경험을 쌓을 것이며, 이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더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이어 왔다. 이와 관련해 SCMP는 “한국은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이전하는 데 있어 법적, 정책적 제약을 가지고 있다”며 “더불어 자국의 방위 수요도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전략연구원 유라시아 연구센터 두진호 소장도 SCMP에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대러 제재에 동참해 왔으며, 이로 인해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여전히 매우 경색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국방 협력 강화 및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동맹 심화 역시 양국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드론전 기술 협력에 대한 대가로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있어 이해관계의 균형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러 “한국, 우크라에 무기 공급하면 보복할 것”실제로 러시아는 꾸준히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견제해 왔다. 지난 3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에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살상 무기를 직간접으로 공급하는 데 참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고가 지켜지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당시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에 참여하는 것도 보복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비(非)나토 회원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동참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5월 공식적으로 PURL 참여를 발표했다. 한국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며 참여를 결정하더라도 비살상 장비 지원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 입장은?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의 방공 체계 지원을 희망하며 양국 외교관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 외교부는 지난 10일 “우리의 각국에 대한 방산물자 제공은 관련 국내법과 정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에너지, 인프라, 보건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실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달 8일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살상 무기 지원 불가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 포괄적 지원 공약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복구·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청와대 측은 “여기에는 살상 무기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군 최대 5만 명이 추가 파병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대해 외교부는 “북러 군사 협력은 우리의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이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북러 군사 협력이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방공망 부족 문제 갈수록 심각우크라이나가 한국을 향해 거듭 지원을 요청하는 배경에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부족 문제 심화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줄곧 미국 등 서방 방공 무기에 의존해 왔지만, 지난 2월 미국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 패트리엇 등 방공 요격 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도 작아지는 추세다. 미국이 중동 방공망 강화를 위해 핵심 전력을 재배치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방공 역량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 국방·안보국장은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미국은 중동의 미군 기지와 기타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데 너무 더디게 대응해 왔다”며 “태평양 전역에 위치한 미군 시설들은 중동의 미군 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북한의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존스 국장은 “중국은 이란보다 규모가 크고 성능도 뛰어난 드론과 함께, 순항·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훨씬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괌에 이르는 태평양 전역의 미군 기지와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K2 전차, 北 드론 맞아도 살아남도록”…3조 5000억 투입해 성능개량 [밀리터리+]

    “K2 전차, 北 드론 맞아도 살아남도록”…3조 5000억 투입해 성능개량 [밀리터리+]

    방위사업청이 K2 흑표 전차 성능개량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자폭 드론 등 우리 군 무기 체계의 미래 전장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방위사업청은 11일 국방부 청사에서 제17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2전차 성능개량 사업 추진 기본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도화된 적 대전차 위협으로부터 생존성 및 전투 수행 능력이 향상되도록 K2전차를 성능개량하는 사업이다. 2028년부터 2046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3조 448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성능개량의 핵심은 고도화된 능동방호체계(APS)다. 능동방호체계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 등 대전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다. 기존 수동장갑이 피격 후 충격을 견디는 방식이라면, 능동방호체계는 아예 위협을 차량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는 점에서 대전차 무기에 대한 생존성을 크게 높인다. 일반적으로 능동방호체계는 대응탄으로 위협을 직접 요격하는 하드킬 방식과 전자장비를 이용해 유도체계를 교란하는 소프트킬 방식으로 구분된다. 현재 K2 전차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의 유도를 방해하는 소프트킬 체계가 적용돼 있지만,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하드킬 체계가 추가된다. 또 하나의 주요 개량 내용은 드론·급조폭발물 재머다. 재머는 전파를 이용해 드론이나 급조폭발물과 관련된 신호를 방해하는 장비를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특히 드론과 급조폭발물이라는 새로운 전장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K2 전차에 재머를 탑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K2 전차는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탑재할 예정이다. 원격사격통제체계는 전차 승무원이 전차 외부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으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전차 로켓·미사일뿐 아니라 자폭 드론과 같은 미래전장 위협에 대한 대응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우리 군은 2032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한 뒤 2033년부터 순차적으로 전력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3조원 자본 투입되는 K2 성능개량, 왜 필요한가북한의 드론 기술이 고도화함에 따라 K2 전차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6일 김주형 안보경영연구원장은 미국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포스트에 현재 북한이 정찰 드론, 전투 드론,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기능까지 포함한 무인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악한 드론이라도 서울의 좁은 침공 통로에서 우리 군 기계화 부대의 이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전장에서는 최첨단 전차가 적에게 발견돼 고립된 상태에서 공중 공격을 받으면 파괴될 수 있다”면서 한국 육군이 생존력을 중심으로 한 현대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K1 계열 전차부터 K2 흑표 전차를 언급했다. 김 원장은 해당 기고문에서 능동방어체계와 상부 방호 장갑, 레이저 경보 수신기, 음향 탐지 장치, FPV 드론 대응 전파 교란 장치 탑재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한국 전차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이란 전쟁 등 최근 전쟁에서는 고가의 전차도 비교적 저렴한 1인칭 시점(FPV) 드론이나 대전차 미사일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 여실하게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해당 기고문을 소개하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난무하는 전장은 한국 기갑부대에게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며 “K2 흑표 전차조차도 공중에서 발각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어야만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K2 전차 성능개량, 수출에도 도움될까국산 APS 확보는 군의 작전운용 능력뿐 아니라 방산 수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해외 체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 수출 대상국의 요구에 맞춘 방호장비를 구성하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제3국 수출 승인이나 공급망에 따른 제약도 줄일 수 있다. 앞서 폴란드형 성능개량 모델인 K2PL에는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트로피’ 하드킬 APS가 장착됐다. 또 드론 전파교란체계와 12.7㎜ 기관총을 장착한 RCWS 및 방호력이 강화된 특수장갑도 적용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향후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하드킬 APS가 탑재된 K2 전차는 폴란드 수출형의 성능을 능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K2가 화력과 기동성뿐 아니라 드론전으로 불리는 현대전 환경에 대응하는 생존성까지 입증한다면, 유럽 등 해외 전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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