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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53년간 우주 떠돈 러 탐사선, ‘이곳’에 추락…“500㎏ 잔해, 살아남았을 것”

    [포착] 53년간 우주 떠돈 러 탐사선, ‘이곳’에 추락…“500㎏ 잔해, 살아남았을 것”

    러시아(구소련) 금성탐사선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한국시간 지난 10일 오후 칠레 남단 서쪽 남태평양에 추락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우주항공청이 밝혔다. 소련은 1972년 3월 무인 금성 탐사 임무인 베네라(Venera) 임무를 위해 카자흐스탄 발사장에서 코스모스 482 우주선을 발사했다. 이 위성은 발사 후 궤도 진입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금성 탐사 임무에 실패했다. 이후 잔해 일부는 지구로 떨어졌으나, 무게 500㎏ 남은 잔해는 지구 궤도에 잔류해 50여년간 공전해 왔다. 코스모스 482 위성의 궤도 높이를 추적해 온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의 천문학자자 천체물리학자인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2000년 이후 이 위성 쓰레기의 궤도에 변화가 생겼으며, 5월 8일에서 11일 사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CSpOC)는 10일 오후 7시 16분(현지시각) 추락 분석 메시지를 발표하고 착륙선의 지구 재진입 시점이 오후 2시 20분에서 44분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로스코스모스는 위성 잔해가 인도양 상공에 추락했다고 밝혔으나, 추락 위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유럽연합의 우주 감시 및 추적(EU SST) 운영센터는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통제되지 않은 채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하는 과정을 적극 감시해왔다”면서 예상 추락 경로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EU SST는 “코스모스 482의 잔해는 금성 궤도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극한의 가속도와 열,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티타늄 외피의 놀라운 물체였다”면서 “무게 약 500㎏, 지름 1m에 달하는 이 물체는 외상없이 ‘무사히’ 추락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공군 북미방공사령부(NORAD)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구 궤도 위의 인공위성이나 잔해를 추적해 보여주는 사이트인 샛플레어(Satflare) 역시 EU SST가 추정한 예상 추락 위치와 거의 같은 지점에 위성 잔해가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예상 반경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공개된 지도에는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추락한 예상 지점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쪽으로 표시돼 있다. 다만 EU SST와 샛플레어가 공개한 위치는 잔해의 예상 추락 지점이며, 이후 한국 우주항공청은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떨어진 지점이 칠레 남단 서쪽 남태평양이라는 점을 최종 확인했다는 자료를 냈다. 전날 한국천문연구원은 코스모스 482가 이날 중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며, 한반도에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맥도웰 박사는 지난달 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이 캡슐이 추락할 때 낙하산 시스템이 작동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지구 대기권에서 살아남는다면 마치 시속 160~320㎞로 공중에서 차 한 대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주에서 지구로 무언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등에 충돌할 확률은 1만분의 1 정도로 낮다. 지구 전체에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면서 “실제로 사람이 맞을 확률은 100억분의 1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코스모스 482처럼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죽은 위성’의 수는 약 3000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중 일부가 인간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박수빈 서울시의원 “SKT, 위약금 면제 넘어 피해보상부터 하라”

    박수빈 서울시의원 “SKT, 위약금 면제 넘어 피해보상부터 하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서울시의회 박수빈 의원(강북구 제4선거구)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SKT의 안일한 개인정보 보호 의식과 부실한 사후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무엇보다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SKT 유영상 대표는 8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위약금을 면제할 경우 3년간 7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회사 존립을 우려했다. 그러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자료에 따르면 SKT는 2024년 정보보호에 쓴 비용은 약 600억원으로 KT(1,218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SKT만이 유심 핵심정보인 인증키를 암호화하지 않았다는 점이 밝혀지며, 국민 절반에 가까운 개인정보가 최소한의 보호장치도 없이 관리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박 의원은 “당연히 해야 할 개인정보 보호 투자에는 인색하면서 위약금 면제 시 발생할 손실만 걱정하는 SKT의 이중적 태도는 대단히 통탄스럽다”면서 “회사의 손실보다 국민의 피해를 먼저 걱정해야 하지 않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박 의원은 “휴대전화는 국민 한 사람 삶 그 자체”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국민 비율은 92.2%에 달하고, 특히 청년세대(10~30대)의 90% 이상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도 스팸 범죄와 각종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SKT가 ‘보상보다 신뢰 회복이 먼저’라고 밝힌 데 대해 “순서가 완전히 틀렸다”며 “신뢰 회복은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이 선행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하며 “SKT는 더 이상 손실 타령하지 말고, 국민이 겪은 실질적 피해에 대해 책임 있게 보상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SKT, 위약금 면제를 넘어 피해보상부터 해야 합니다> “뭣이 중헌디?” SKT는 국민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우선해야 합니다. 총수가 고개 한 번 숙이면 국민이 겪은 피해와 불안이 없던 일이 됩니까? SKT 유영상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청문회에 나와 피해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위약금을 면제할 경우 3년간 7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회사 존립을 걱정했습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SKT가 24년 정보보호에 쓴 비용은 약 600억원입니다. 이는 KT는 1,218억원의 절반이 안되고, 규모가 훨씬 작은 LG유플러스의 632억원보다도 적습니다. 심지어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SKT만 유심 핵심정보인 인증키를 암호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민 거의 절반의 개인정보가 최소한의 보호장치도 없이 관리되고 있었던 겁니다. 제 할 일에 제대로 비용을 쓰지도 않은 회사가 한 입으로 두말을 하고 있는 현실이 통탄스럽습니다. 휴대전화는 국민 한 사람 삶 그 자체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 국민의 주 5일 이상 스마트폰 이용비율은 92.2%로, 같은 기간 TV 이용율인 71.4%보다도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10~30대 청년세대의 약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고, 윗세대에서도 영향력이 점차 더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매일매일의 삶이 휴대전화와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시민들의 개인정보유출피해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시민 불안을 악용한 스팸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통신사 대리점 앞에서 번호표를 뽑아 줄을 서고, 정보접근성이 부족한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릅니다. 부모님께 해킹방지 안심앱을 깔아드리는 일은 자녀세대의 필수효도덕목이 되었습니다. SKT는 고객 보호와 신뢰 회복 후에 보상과 배상을 논의하겠다 했지만 선후가 틀렸습니다. 전 국민이 범죄 노출을 우려하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혼선없이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부디 무엇이 중요한지 바로 알기 바랍니다. 2025년 5월 9일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청년본부
  • 광기와 즉흥의 분출… 몸짓, 음악으로 진화하다

    광기와 즉흥의 분출… 몸짓, 음악으로 진화하다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광기를 쏟아낸다. 광인의 내면에서 한판의 레슬링이 벌어진다. 아득한 공포와 팽팽한 긴장이 감돈다. 너무 걱정할 것은 없다. 인터미션 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무대에서는 분방한 재즈와 함께 즉흥의 유희가 펼쳐진다. 서울시발레단의 야심작 ‘워킹 매드 & 블리스’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스웨덴 출신 세계적 안무가 요한 잉거의 두 작품을 묶어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작품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동시대적 발레’가 무엇인지를 고찰한다. 양극단에 놓인 두 개의 발레를 보며 관객은 인간의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인지 생각한다. 공연은 오는 18일까지다. 먼저 ‘워킹 매드’가 30분간 펼쳐진다. 객석을 어슬렁거리는 수상한 남자가 보인다. 그가 무대에 올라가면 막이 열린다. 뒤편에서 커다란 벽이 밀려오는데, 막아서도 소용없다. 무용수들은 벽을 없애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벽과 ‘함께’ 춤춘다. 잉거는 “벽은 또 다른 무용수”라고도 했다. 무대가 한 인간의 내면이라면 벽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다. 무용수들은 벽을 활용하거나 넘나들기도 하며 광기로 가득한 내면을 탐험한다. 때때로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끝없는 반복 속에서 나름의 미학을 획득하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대표작 ‘볼레로’가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볼레로가 끝나면 ‘알리나를 위하여’가 울려 퍼진다.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곡이다. 발레리나와 발레리노 두 사람이 만드는 파드되(2인무). 그러나 우리가 알던 파드되는 아니다. 남녀 사이의 강렬한 격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그 파드되 말이다. 자신들의 몸을 팽팽히 맞세우는 두 무용수. 각자의 존재를 신체로써 증명하려는 레슬링이다. 촘촘한 자기주장은 광기의 난장으로 폐허가 된 내면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구축한다. 그게 무엇일까, 생각하는 사이 막이 내린다. 잉거는 ‘여정’이라는 말로 작품을 설명했다. “‘워킹 매드’는 현실을 벗어난 인간이 꿈속으로 떠나는 여정이다.” ‘블리스’는 미국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재럿의 음악을 사용한다. 1975년 독일 쾰른 오페라하우스에서 1시간 정도 즉흥 연주했던 실황이다. 잉거는 “음악을 들으며 그 순간을 최대한 포착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블리스’의 무대는 한마디로 난장판이다. 여러 가지 안무가 말 그대로 ‘분출하는’ 느낌이다. 재즈는 즉흥적이다. 그러나 즉흥이 즉흥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방종에 불과하다. 재즈가 아름다운 건 자유로운 가운데서도 무너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다. 각 무용수는 신체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탄성으로 나름의 ‘재즈적 희열’을 춤에 담아낸다. 무대가 끝날 때쯤 쉽고도 경쾌한 동작이 반복된다. 공연 후 로비에서 이 동작을 따라 하는 관객도 있었다. 발레는 어떻게 관객에게 가닿는가. 공연을 하루 앞두고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 잉거는 ‘블리스’를 어떻게 관람하면 좋을지 묻는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 작품은) 춤의 순수한 즐거움을 포착하려는 시도다. 해석이나 이론 같은 건 필요하지 않다. 생각하지 말아라. 그냥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 한반도 바다 분쟁 물결치는데 ‘한국판 인태 전략’ 없이 소극적… 이젠 해양 외교 주도권 잡아야 [월요인터뷰]

    한반도 바다 분쟁 물결치는데 ‘한국판 인태 전략’ 없이 소극적… 이젠 해양 외교 주도권 잡아야 [월요인터뷰]

    커지는 한반도 주변 해양 갈등미중 갈등發 해양질서 재편되는데국가 차원 거시 전략·응집력은 부족미일 협력·북러 밀착 포괄해 따져야국제해양법 전문가 풀 양성도 시급지금 필요한 우리의 해양 전략日 7광구 대륙붕·中과 구조물 논란똑같이 대응하기보단 효율성 우선남중국해 등 다자간 이슈 협력하되독도 등 ‘핵심 이익’엔 적극 나서야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평화로운 바다는 한순간 깊은 파고를 몰고 오는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국제 정세에서도 바다는 협력과 분쟁의 가능성을 함께 안고 있는 가장 첨예한 외교 현안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패권 경쟁이 바다로까지 무대를 넓히면서 경계가 보이지 않는 해양에서의 힘겨루기는 훨씬 큰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엔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일방적으로 설치된 중국의 구조물, 7광구 공동개발을 규정한 ‘한일 대륙붕남부구역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 북한의 해상 국경선 주장 등 갈등의 소지가 큰 현안들이 속속 등장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역 인근 카페에서 만난 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법·정책연구소장은 “한반도 주변 수역은 한 번도 긴장을 놓아 본 적이 없다”면서 “주변 수역을 관리하는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분명한 해양 전략과 원칙을 갖고 해양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해양법 전문가인 그는 정부 정책 및 관계 기관에 법률 자문·지원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날도 새벽부터 부산에서 서울로 와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간격으로 외교부, 국제해양법학회 등과 회의 3개를 소화한 뒤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반도 주변에서 해양 갈등이 부쩍 늘고 있다. “예견된 일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이미 지역 바다가 민감해졌고 바다를 무대로 거대한 세력들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중국이 대미 견제 등을 위해 해양에 대한 시각을 바꿨다. 그동안 한반도 주변 해양 이슈는 비교적 얌전한 편이었는데 갈수록 큰 물결이 들어오겠구나 싶었다. 지금도 이론으로 공부했던 국제해양법 실무가 다양한 갈등과 분쟁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우리는 어떤 준비가 돼 있나. “그동안 우리는 한반도 주변 수역에서 일어난 단발성 사안 관리에 집중했다. 바다에 대한 관심과 여력은 부족했다. 법학계에서 천덕꾸러기였던 국제법·해양법을 공부한 사람도 적어 정부에 자문할 수 있는 전문가 풀도 15~20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해양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바다에서 아무 일 없기를 바라며 안주하거나 의존하는 경향 때문이었다.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 국제사회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우리의 위상과 역할을 고려하면 이제 얼마든지 주도할 여건도 됐다. 국제 해양질서 재편이라는 지각변동 속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뚜렷한 방향이 필요한 때다.” -아직 그런 전략이 없나. “각 부처에 해양수산 정책은 많지만 분절화돼 있어 국가 차원의 거시 전략으로서의 응집력은 부족하다. 게다가 과학기술의 급변,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등으로 기존 국제규범과 국제법, 해양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너무 많아졌다. 한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한국형 인태전략’은 없다.” -중국이 PMZ에 설치한 구조물로 시끄러운데. “당연히 잘못됐고 엄중하게 볼 사안이지만 과도하게 정쟁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신중하게, 어떻게 대응할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 주변국의 공격적 행위에 후순위 대응을 할 때는 무조건 똑같이 대응하기보다는 어떤 게 더 효율적인지를 따져야 한다. 우리가 똑같은 구조물을 세우면 중국은 그걸 빌미로 10개, 20개를 더 설치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그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비례적 조치는. “최근 국회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언급한 (부유식) 해양과학기지 설치 등 보다 실효적인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 -다음달 22일이면 한일공동개발구역(JDZ) 협정 종료 통보가 가능한데. “달라지는 건 없다. 일본이 일방적으로 자원을 개발하거나 경계를 획정할 수도 없다. 일본이 7광구 개발을 하려고 하면 우리도 하면 된다. 서로 ‘내 것’이라고 주장할 상황을 어떻게 해소할지의 문제가 되는 거다. 다만 한일 양국이 서로의 정치적 환경을 잘 알기 때문에 쉽게 풀지는 못할 거고 장기적인 협상 체계로 전환될 것이다.” -7광구와 거리가 가까운 일본이 더 유리하다는 걱정도 있는데. “JDZ 협정 종료는 우리뿐 아니라 일본에게도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지는 일이다. 잠정 약정 같은 임시 규범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일본이 하지 않으면 국제규범에 대한 충분한 이행 의지가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하는 것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해상에서 한국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거 같다. “요구든 기대든 결국 미국을 중심이익에 두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너무 급하게 생각하고 대응할 필요는 없다. 필요하다면 주변국들과 연대하고 미국으로부터 공동의 요구를 받는 나라들과 함께 실마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 -한반도·동중국해·남중국해를 하나의 전구(전쟁 구역)로 묶는 ‘원 시어터’ 구상도 일본에선 논란인데. “우리로선 경계해야 할 시각이다. 한국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체계가 있다. 우리는 한반도 주변해에서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들에 우선 신경 써야지 전 지역 안보 이슈에 직접 개입할 여력은 없다. 남중국해 안보 문제는 다자간 이슈다. 우리가 남중국해에 뛰어들면 서해가 중국의 동중국해와 같은 분쟁 수역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일본과의 안보 협력은 유지하되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한반도 주변 지역해는 우리의 이해를 중심으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해양 전략에 반드시 담아야 하는 원칙은. “중국처럼 우리도 ‘핵심이익’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가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이익이 뭔지, 완충지대에 둘 것은 뭔지 고민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든 어떤 나라와의 외교 관계에서든 절대 흔들리지 않을 주춧돌을 세워야 한다.” -동해의 핵심 이익은 뭔가. “제3국의 개입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다. 지금까지 우리가 동해를 바라본 시각이 독도의 안정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미중 갈등, 중러·북러 간 밀착 등을 포괄해 봐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동해상 조우 훈련, 중국 군함들의 동해를 통한 일본 열도 순항, 늘어나는 중국 어선의 동해 진입 등 주변국의 해양 활동은 결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동해에 제3국 진입은 얼마든지 가능한 시나리오다. 중러가 개입된 동해 전략이 필요하다.” -해양에서 우리의 위상은 어떤가. “중동이나 북극, 태평양 등 다른 지역해에서 우리 국민의 이익이 침해되는 일이 발생하면 우리 힘으로 즉시 대응,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은 갖췄다. 그러나 사전에 방지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한반도 주변 수역을 북극부터 오호츠크해, 동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인도양, 태평양까지 연결하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 바다가 만들어 내는 긴장 이슈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 국제해양의 시각에서 얻는 정보, 위협성 및 예방에 대한 분석, 사후 관리 능력 등을 두텁게 다져 바다에서의 주도권과 역량을 넓혀야 한다.” ■양희철 소장은 해양경계 획정과 해양분쟁, 심해저 등을 연구하는 해양법 전문가다. 1969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경희대에서 행정·법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국립대만대에서 해양경계 획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7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서 연구활동을 이어 왔다. 2015년부터 해양법·정책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국제해양법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 의대생 10명 중 6명 안 돌아와…한 학년 6000명 수업 현실로

    의대생 10명 중 6명 안 돌아와…한 학년 6000명 수업 현실로

    의대생 10명 중 6명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서 집단 유급·제적이 확정된 가운데 대학들이 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초유의 사태에도 의료계에서 강경 투쟁 방침을 꺾지 않아 의대생 이탈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각 대학은 의대생 대규모 수업에 대비해 ‘26학번 수강신청 우선권 부여’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교육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의대생 유급·제적 대상자 현황을 보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1만 9475명)의 42.6%인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제적 대상자는 46명(0.2%)이다. 여기에 학칙상 예과에 유급이 없는 대학의 ‘성적 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이고, 유급 처분을 피하려고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인원도 1389명(7.1%)으로 집계됐다. 유급·제적·성적 경고·1과목 수강신청 인원을 합하면 1만 2767명(65.5%)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것이다. 대학들은 교양과목 위주의 예과 수업은 온라인 강의 등을 활용해 진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습 위주인 본과 수업은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대학은 내년에 26학번에게 수강 우선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6000명 이상이 한 학년이 되면 실습이 문제”라며 “수강 우선권은 실습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퇴·제적에 따른 결손 인원은 편입학을 통해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의료계는 수업 거부 등 강경 대응을 고수하고 있다. 40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9일 “대학에 휴학계 반려와 학생 제적·유급을 압박했다”며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연 대선 정책제안 보고회에서 “의대생 단 1명이라도 제적이 발생하면 회원 총의를 모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 北김영복 얼싸안은 푸틴…전사와 맞바꾼 ‘총애’ (영상) [포착]

    北김영복 얼싸안은 푸틴…전사와 맞바꾼 ‘총애’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겼던 쿠르스크를 찾아다 안긴 북한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심장인 붉은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전방위적인 종전 압박 속에,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우방 정상들을 초청해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며 세를 과시했다. 행사에는 북한군 장성 5명과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 등 북한 대표단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러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신 관중석 1열에 자리한 북한 대표단을 악수와 포옹으로 환대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올해 열병식에 북한군은 행진하지 않는다면서도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푸틴 대통령과 북한 군 대표단의 만남을 예고한 것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주요 지휘관 등과 악수를 나눈 뒤, 마지막 순서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상장) 등 북한군 대표단 5명과 만났다. 김 부참모장은 푸틴 대통령을 보고는 곧장 거수경례로 예를 표했고, 푸틴 대통령은 “당신의 전사들에게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며 악수를 청했다. 김 부참모장이 “위대한 전승절에 대통령 동지에게 열렬한 축하를 표한다”고 인사하자 두 팔을 벌려 그를 얼싸안았다. 푸틴 대통령은 김 부참모장 곁에 도열해 있던 리창호 참모부 부참모장 겸 정찰총국장(상장), 신금철 작전국 처장(소장) 등 다른 북한군 고위급 간부들과도 일일이 악수했다. 김영복·리창호·신금철은 파병 직전인 작년 9월 김 위원장이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시찰할 당시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특히 김 부참모장은 일명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인민군 11군단장 출신으로, 파병 초기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현지에서 병력 지휘를 도맡았다. 셋 모두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나란히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대표단의 나머지 2명도 파병된 북한군 지도부 장교로 추정된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 앞에서 관등성명을 대며 “당신을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등 인사를 했다. 일부 현지매체는 인민군 제525군부대 특수작전대대 대대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신 대사가 “조선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 신홍철입니다”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발언도 방송 생중계에 또렷이 포착됐다. 북한군은 작년 10월부터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파병돼 러시아군을 지원했다. 우리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군은 2차례에 걸쳐 총 1만 5000명을 러시아에 파병했으며, 전사자 600명을 포함해 47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간 파병을 인정하지 않던 러시아와 북한은 전승절을 앞둔 지난달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을 “영웅”이라 칭하며, 북한군 활약 덕에 쿠르스크를 완전 수복했다며 직접 감사를 표했다. 이로써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경제·외교적 지원과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푸틴 대통령이 대외적으로 과시한 행사가 됐다. 김 위원장도 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주북한러시아대사관을 방문하며 푸틴 대통령과의 밀착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주북러시아대사관을 찾은 것은 처음이며, 정치·외교적 성격의 주북 대사관 방문도 최초다.
  • 의대생 대거 유급되는데…의협 회장 “좌시하지 않겠다”

    의대생 대거 유급되는데…의협 회장 “좌시하지 않겠다”

    의대생 10명 중 6명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서 집단 유급·제적이 확정된 가운데 대학들이 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초유의 사태에도 의료계에서 강경 투쟁 방침을 꺾지 않아 의대생 이탈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각 대학은 의대생 대규모 수업에 대비해 ‘26학번 수강신청 우선권 부여’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교육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의대생 유급·제적 대상자 현황을 보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1만 9475명)의 42.6%인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제적 대상자는 46명(0.2%)이다. 여기에 학칙상 예과에 유급이 없는 대학의 ‘성적 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이고, 유급 처분을 피하려고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인원도 1389명(7.1%)으로 집계됐다. 유급·제적·성적 경고·1과목 수강신청 인원을 합하면 1만 2767명(65.5%)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것이다. 대학들은 교양과목 위주의 예과 수업은 온라인 강의 등을 활용해 진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습 위주인 본과 수업은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대학은 내년에 26학번에게 수강 우선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6000명 이상이 한 학년이 되면 실습이 문제”라며 “수강 우선권은 실습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퇴·제적에 따른 결손 인원은 편입학을 통해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의료계는 수업 거부 등 강경 대응을 고수하고 있다. 40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9일 “대학에 휴학계 반려와 학생 제적·유급을 압박했다”며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연 대선 정책제안 보고회에서 “의대생 단 1명이라도 제적이 발생하면 회원 총의를 모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 인도-파키스탄 분쟁에 K팝 걸그룹 멤버가 목소리 낸 이유

    인도-파키스탄 분쟁에 K팝 걸그룹 멤버가 목소리 낸 이유

    무력 충돌로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사실상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K팝 걸그룹 멤버가 목소리를 냈다. 인도 최초의 K팝 스타이자 걸그룹 ‘블랙스완’ 멤버 스리야 렌카(23)는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인도 국기를 든 군인들 이미지를 공유하며 “우리의 보호자들이 자랑스럽다. 인도 만세(Jai Hind)”라고 적었다. 스리야가 속한 블랙스완은 한국에서 데뷔한 4인조 다국적 걸그룹으로, 한국계나 한국인 멤버 없이 한국어로 노래하는 ‘최초의 전원 외국인’ K팝 걸그룹이다. 그룹에는 인도 출신 스리야를 포함해 파투(벨기에), 앤비(미국), 가비(브라질·독일)가 멤버로서 활동하고 있다. 스리야는 인도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의 조화를 내세워 K팝 스타로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는 유명인들 중에서 스리야가 앞장서서 K팝 스타로서의 영향력을 앞세워 자국군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 데 감사를 표하고 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와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각각 엑스(X)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오늘 발포와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가 휴전에 합의한 것은 양국이 무력 충돌을 벌인 지 3일 만이다. 인도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휴양지 파할감에서 있었던 총기 테러에 대해 보복하겠다며 지난 7일 ‘신두르 작전’을 개시, 파키스탄 9곳에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 이후 양국은 드론 등을 이용해 상대국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사이에 두고 포격도 주고받았다. 파키스탄은 이날 오전 신두르 작전에 대한 직접적 대응으로 ‘분야눈 마르수스’(Bunyanun Marsoos) 작전을 개시, 인도의 미사일 저장 시설과 공군기지 등을 공격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우려가 커졋다. 그러나 양국은 상대가 도발을 중단하면 작전을 중단하겠다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는 카슈미르 총격 사건에 대한 보복성 대응이 필요했고, 파키스탄은 인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반격이 필요했는데 이날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응으로 두 나라가 한 번씩 ‘보복’을 단행했다는 명분을 얻은 만큼 양국이 휴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 국제 사회의 중재 작업도 진행되면서 양국의 휴전 합의에 물꼬를 텄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과 통화해 “긴장 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향후 충돌을 피하기 위한 건설적 대화 개시를 위해 미국이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양국 당국자들과 직접 만나 휴전과 확전 자제를 촉구했고, 중국도 양국에 자제를 요청해왔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에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 달라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한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이번 군사적 충돌은 지난달 22일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의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촉발됐다. 당시 카슈미르의 무장세력은 관광객 등을 상대로 총기 테러를 일으켜 26명을 사망케 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지목한 뒤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과 상품 수입·선박 입항·우편 교환을 금지하는 등 제재에 나섰다. 특히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하며 파키스탄을 압박했다. 파키스탄은 테러 연관성을 부인하며 인도의 물줄기 차단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양국은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사이에 두고 집중 포격과 드론 공격 등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양국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 도심 근처 주말 골프 14만 원, 일본은 되는데 한국은 왜 안 되죠? [와쿠와쿠 도쿄]

    도심 근처 주말 골프 14만 원, 일본은 되는데 한국은 왜 안 되죠? [와쿠와쿠 도쿄]

    도쿄 인근 지바의 한 골프장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세 명이 함께 라운딩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1인당 550엔(약 5300원)만 추가하면 가능하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평일인 금요일 요금을 살펴보니, 캐디 없이 카트피, 식사까지 포함해서 9500엔(9만 1500원). 2000엔(1만 9300원) 전후의 점심이 포함된 가격인 데다 수도권 인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합리적이죠. 주말 요금도 1만 엔 중후반대. 이마저도 코로나19 이후 오른 가격이라고 합니다. 일본 골프장들은 어떻게 이런 ‘착한’ 가격이 가능할까요. 1990년대 초 일본에는 무려 2460개의 골프장이 있었다고 해요. 당시 전 세계 골프장의 20%가 일본에 몰려 있었고, 1억 엔(약 9억 6000만원)이 넘는 회원권도 드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부 골프장 운영사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버블이 꺼지자, 골프장의 화려한 시절도 막을 내립니다. 접대 문화가 줄어들며 회원권 가격은 폭락했고, 부채를 견디지 못한 500곳 넘는 골프장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수백 곳이 폐업하거나 외국계 펀드에 매각됐죠.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골프 인구까지 줄어들자, 일본 골프장은 자연스럽게 방향을 틀게 됩니다. ‘회원제 고급 리조트’에서 ‘누구나 오는 대중 골프장’으로 방향을 전환한 거죠. 대중제 골프장은 PGM과 아코디아 골프 같은 대형 체인이 주도했습니다. 이들은 부도난 골프장을 인수해 최소한의 재단장만 거친 뒤, 셀프 플레이와 자동화 시스템, 합리적인 요금을 앞세워 시장에 재투입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일본 골프장의 대부분은 캐디 없이 자동 카트를 이용하고, QR코드로 입장해 자동 결제하는 방식도 보편화됐습니다. 평일 할인, 1인 예약 매칭, 야간 9홀 운영까지. 비용은 낮추고, 회전율은 높이는 전략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스템이 처음부터 가능했던 건 아닙니다. 버블기에 과잉 공급된 골프장들이 시간이 지나며 토지 상각을 마쳤고, 수요 감소 속에서 가격을 낮추는 쪽으로 전략을 전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싸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구조’가 배경이 된 셈이죠. 물론 일본의 골프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2005년 1080만 명이던 일본의 골프장 이용 인구는 2021년에는 560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어요. 다만 골프는 레저 스포츠 중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스포츠청에 따르면, 1년간 골프장이나 연습장을 이용한 인구는 전체의 11.8%. 수영(3.6%), 테니스(2.8%)와 비교하면 골프는 한 번 입문하면 꾸준히 찾는 사람이 많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일본의 골프장들도 생존을 위해 타깃을 넓혀가고 있어요. 한때 중장년 남성 중심이던 시장에 여성과 2030 세대를 유입시켜, 지속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만들기가 목표입니다. PGM은 여성 전용 커뮤니티 ‘엔젤 골프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부 골프장에는 초보 여성 골퍼를 위한 ‘핑크 티’(기존 레이디 티보다 앞쪽에 설치한 특설 티)를 설치했죠. 직장인을 겨냥해, 도쿄 근교 골프장에서는 퇴근 후 9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야간 골프 프로그램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한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웹사이트 운영, 클럽 대여, 외국어 내비게이션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도 눈에 띕니다. 한때 접대와 고급 식사, 명함 교환의 장소였던 일본의 골프장. 접대와 특권의 시대가 끝나자, 일본의 골프장은 방향을 바꿨습니다. 한일 간 골프 시장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3분의 1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일본 골프장을 보고 있자니 부러운 마음부터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특권이 걷히고, 누구나 즐기는 골프장으로 바뀐 일본. 한국도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가 라운딩과 접대 중심 문화가 공존하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한국 골프장은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까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생활 경제 현장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진짜 표정을 들려드립니다.
  • 의협회장 “단 1명이라도 제적되면 좌시하지 않을 것”

    의협회장 “단 1명이라도 제적되면 좌시하지 않을 것”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0일 “의대생 단 1명이라도 제적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택우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대선 정책제안 보고회에서 “정부가 절차적 정당성 없이 무리하게 의대생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에서 수업을 거부한 학생 중 8305명이 유급, 46명이 제적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의협은 제적 사태 현실화에 따라 집회, 휴진, 파업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날 의협은 ▲의료 거버넌스 혁신 ▲글로벌 인재 양성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 등 7대 의료 정책을 발표했다. 김택우 회장은 “의료 정상화를 위해 전문가가 중심에 서야 한다”며 “의대생과 전공의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백년대계는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 내년 건보료 오르나…의료계 ‘밥줄’ 수가 협상 시작

    내년 건보료 오르나…의료계 ‘밥줄’ 수가 협상 시작

    내년도 보건의료 수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 행위 대가로 의료 기관에 주는 돈) 협상이 시작됐다. 9일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서울가든호텔에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조산협회 등 6개 의약단체장과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상견례 격으로 열렸다. 정 이사장은 “건보료율 2년 연속 동결, 관세 갈등과 세계적 경기 침체, 비상진료체계 지원·필수의료정책 추진, 동일 진단의 고가 행위 대체로 건보 재정 부담은 커질 것”이라며 재정 운영 안정을 강조했다. 이어 “2026년도 계약에서 재정 운영의 엄중함을 고려하면서도 필수의료 중심으로 수가를 보다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며 “의료 현장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의료행위에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수가는 정부가 의료서비스의 대가로 건강보험 재정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것으로, 개별 행위별로 정해지는 ‘상대가치점수’에 ‘환산지수’를 곱한 값이다. 건보공단은 매년 병·의원, 약국, 한의 등을 대표하는 단체들과 각각 협상해 환산지수 인상률을 결정한다. 인상률이 결정되면 매년 5월 31일까지 공단과 각 단체가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체결하며, 협상이 결렬되면 건강보험정책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6월 말까지 유형별 수가를 정한다. 지난해 진행된 올해 수가 협상에서 병원·의원 단체와의 협상은 결렬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공단 제시 인상률인 병원 1.6%, 의원 1.9%가 최종 적용됐었다. 이를 포함한 유형별 환산지수 평균 인상률은 1.96%였다. 환산지수 인상률은 가입자가 내는 건강보험료 인상 수준에도 영향을 준다. 다만 작년과 올해의 경우 수가가 2% 가까이 올랐으나, 건보료는 2년 연속 동결된 바 있다.
  • 김문수 “전술핵 재배치, 핵추진 잠수함 개발로 북핵 대응”

    김문수 “전술핵 재배치, 핵추진 잠수함 개발로 북핵 대응”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전술핵 재배치와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핵 위협이 더 가중되면 전술핵 재배치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 공유를 미국과 검토하고, 현재 북한이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을 개발하는 것에 대응해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형 ‘3축 체계’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한국형 3축 체계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 전략을 말한다. 김 후보는 ▲미사일 수단 이외 미국 ‘발사의 왼편작전’(Left of Launch) 같은 사이버전자전 기술 고도화 ▲한국형 아이언돔을 확장하는 ‘스카이돔’ 체계 구축·레이저 요격무기 추가 개발 ▲탄도미사일 등 보복 수단 확보 등을 공약했다. 발사의 왼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사이버전자전 공격을 통해 네트워크를 마비시켜 미사일 발사 자체를 막거나 엉뚱한 곳에 떨어지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스카이돔은 중고도, 고고도를 포함한 방공망 체계로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을 의미하는 아이언돔과 대비해 김 후보 캠프 측이 고안한 용어다. 그는 또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주둔,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훈련 내실화, 한미방위조약에 ‘핵공격 보호조항’ 추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지 않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북핵 억제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미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필요한 경우 핵무기 설계 기술을 축적하고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해 평화적 용도 범위 내에서 일본에 준하는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전술핵을 괌에 배치한 뒤 한국 보호용으로 운용하는 방식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북한 핵에 대한 강한 억제력이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며 “미국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강한 대한민국, 국민이 안심하는 대한민국, 국제 사회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장한별 경기도의원,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방향성 논의를 위한 정담회 개최

    장한별 경기도의원,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방향성 논의를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장한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8일(목)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과·경기도 청소년과 관계공무원 및 경기도대안학교연합회·경기지역대안교육협의회·대안교육연대 등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도내 대안교육기관 지원 방향성 논의를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도내 대안교육기관 향후 급식비 지원 주체 및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그 밖에 대안교육기관의 전반적인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도 청소년과는 “교육부 차원 「대안교육기관법」이 제정됨에 따라 등록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구체적 지원근거를 주요골자로 하는 「경기도교육청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가 제정되었다”며 “도내 등록 대안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의 급식비 지원의 근거가 명문화된 만큼 예산 확보 등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과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당장의 등록 대안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급식비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대안교육기관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교육적 지원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안교육기관 관계자는 “기존에 이루어지던 지원이 중단될 것에 대한 불안과 혼란이 도내 대안교육기관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지원 방향이 정해져야 한다”며 “학생을 보호하고, 모든 국민이 능력과 적성에 따라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보장되고자 법과 조례가 마련됐음에도 여전히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장한별 부위원장은 “다양한 교육수요를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교육기관법」이 마련됨에 따라 대안교육기관은 기존 공교육 학교와 다른 또 다른 형태의 학교로 인정되었다”며 “교육청에서는 학교 안과 밖이라는 이분법적 시선에서 벗어나 대안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아이들에게도 최소한의 보편적 교육복지를 보장하려는 노력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가장 많은 대안교육기관이 있는 만큼 대안교육기관 관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공교육과 대안교육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향후 예산 지원방향, 분담률 등에 대해 교육청 및 도청 차원 지속적인 소통 및 협의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 이재명 “레오 14세 교황 선출 경축…관용과 용기의 든든한 방파제 되길”

    이재명 “레오 14세 교황 선출 경축…관용과 용기의 든든한 방파제 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레오 14세 교황 선출에 대해 “이웃에 대한 사랑과 사회정의에 대한 헌신으로 한결같은 사목활동을 펼쳐온 레오 14세 교황의 선출을 모든 가톨릭교회 신자들과 함께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레오’라는 교황 명은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뜻한다”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책임, 공동체를 위한 헌신을 상징하는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레오 14세 교황님과 함께 교회가 전쟁과 분열이 있는 곳에 평화와 화해의 길을 내고, 고통받는 이웃을 지키는 진정한 관용과 용기의 든든한 방파제가 되기를 기도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대 교황님들은 모두, 한반도의 평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셨을 뿐 아니라, 남북한의 화해와 전쟁 종식을 위한 활동에 애써주셨다”라며 “새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에 큰 역할 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2027년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가톨릭 세계 청년대회에 대한국민의 기다림과 기대가 크다”며 “새로운 교황을 맞이한 한국 가톨릭 교인들의 기쁨을 전하며 한국과 세계에 새로운 평화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박경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강인함과 용기와 리더십을 상징하는 교황명 ‘레오’, 그리고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한 발자취대로, 소외받은 자들을 널리 품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전 세계인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평화의 다리를 놓겠다는 선언대로, 레오 14세 성하의 치세가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청년을 이미지로 소비한 김문수 후보는 당장 사과하라”

    박강산 서울시의원 “청년을 이미지로 소비한 김문수 후보는 당장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위원장 모경종)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로 활동하는 가운데 청년본부 대변인으로 선임된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비판했다. 최근 김문수 후보는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를 상징하는 포즈와 문구를 소셜미디어에서 무단으로 도용하여 e스포츠 팬과 청년세대로부터 역풍을 맞았다. 페이커 선수의 소속팀 T1은 이는 선수와 무관한 일이며 페이커 선수는 어떠한 정치적 입장, 정당, 혹은 정치 캠페인과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황급히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과연 페이커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물으며 “진정으로 청년세대와 소통하고 싶다면 어설프게 밈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연일 단일화 촌극으로 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김 후보가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른 페이커 선수를 언급한 것은 얼토당토않은 일”이라며, 김 후보 측의 소셜미디어 게시글 삭제 및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박 의원은 “향후 대선 정국에서 청년을 이미지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 마련을 해야 한다”라며 정치권이 일상 속 청년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는 지난달 28일 온라인 청년정책 제안 플랫폼인 ‘블루퀘스트’를 출범시켰으며, 현재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논평 전문 페이커 포즈 사진 도용한 김문수 후보, 청년을 이미지로 소비하지 말고 당장 사과하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페이커 선수와 소속팀을 비롯한 모든 e스포츠 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십시오. 지난 5일 김문수 후보는 소셜미디어에 리그오브레전드(LoL)의 페이커 선수의 상징하는 포즈와 문구를 무단으로 도용하여 청년세대를 비롯한 많은 e스포츠 팬으로부터 빈축을 샀습니다. 이에 페이커 선수의 소속팀 T1은 황급히 선수와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기까지 했습니다.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른 페이커 선수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귀감이 되는 청년입니다. 그런 그를 12.3 내란의 공범이자 연일 단일화 촌극으로 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가 언급한 것은 얼토당토않은 일입니다. 오늘날 청년세대는 정치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최소한의 공정과 상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공범으로서 반성과 성찰을 하기에 앞서 청년을 이미지로 소비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메신저가 공정과 희망을 상징하는 청년을 메시지에 담으려고 하니 역풍이 부는 것은 당연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장 페이커 선수를 상징하는 포즈와 문구를 무단으로 도용한 포스터를 소셜미디어에서 삭제하고, 공개적으로 사과를 발표하십시오.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진정으로 청년세대와 소통하고 싶다면, 어설프게 밈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청년본부는 향후 대선 정국에서 청년을 이미지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대한민국 골목골목에서 경청 투어를 이어가겠습니다. 2025년 5월 8일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청년본부
  • [포착] ‘서울 불바다’ 北 방사포가 왜 우크라에…전장서 첫 발사 포착 (영상)

    [포착] ‘서울 불바다’ 北 방사포가 왜 우크라에…전장서 첫 발사 포착 (영상)

    북한의 주요 무기 중 하나인 240㎜ M1991 다연장로켓포(방사포)가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러시아에 지원된 북한군의 M1991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사격하는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텔레그램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M1991에서 연속으로 발사된 포탄 2발이 불꽃을 뿜으며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매체는 평양의 포병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포를 쏘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공식 사례로 이는 러시아의 해외 무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우려했다. 영상에 등장한 M-1991은 240㎜ 로켓 22발을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 시스템이다. 각 발사체 무게는 약 500㎏이며 탄두는 90㎏, 사거리는 40~60㎞로 추정된다. 특히 M-1991은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군 장사정포 포병여단의 핵심 무기로 남한을 타격할 수 있는데, 이른바 ‘서울 불바다’ 위협 시 단골로 등장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M1991이 “북한이 서울을 위험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 여러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했으며, 지난달에는 철창 등 드론 방어 장치가 설치된 M-1991의 모습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처음으로 목격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사이트 아미레코그니션컴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M1991 사용은 평양과 모스크바의 군사적 협력 확대를 시사한다”면서 “이는 북한의 군사적 영향력이 점차 세계화되고 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전쟁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군을 활용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지방시대] 광주의 글로컬대학 세 번째 도전 성공하려면

    [지방시대] 광주의 글로컬대학 세 번째 도전 성공하려면

    ‘세 번째 실패는 없다.’ 100여개 대학이 뛰어든 ‘글로컬대학 30’ 사업에서 2년 연속 광주 지역 대학이 선정되지 못했다. 글로컬대학은 지방대학을 지역 혁신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올해 선정이 마무리된다. 이번에도 좌절하면 ‘교육·문화도시’라는 광주 브랜드가 뿌리부터 흔들린다. 광주로선 도시의 미래를 가를 마지막 기회다. 절박함과 진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촉한의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위해 세 번 초가집을 찾았던 삼고초려(三顧草廬)의 고사처럼 말이다. 광주의 연속 탈락은 통합 전략과 지역·대학 간 단일 목소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는 전남대의 메타버스·산학협력, 조선대의 보건의료 융합모델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개별적이었다. 호남에서 광주만 제외하고 글로컬대학이 나온 이유를 보면 알 수 있다. 전북권은 전북대·원광대가 ‘농생명·스마트팜’ 모델을 공동 제안하며 산업계·지자체·대학이 맞물린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전남권은 순천대·목포대가 해양·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전략으로 지역 효과를 입증했다. 이게 뼈아픈 이유는 분명하다. 광주는 근대 교육의 요람이자 민주주의 정신을 키운 대표적 교육도시다. 전남대·조선대를 중심으로 한 지성과 학문 전통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면 도시 위상에 상처를 남긴다. 광주는 문화도시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쌓아 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지정 등을 통해서다. 민주·인권·평화라는 역사 자산까지 갖췄다. 그런데 광주의 문화적 힘은 교육적 기반 위에서 자라났다. 문화와 교육은 광주의 두 축이다. 문화가 사람을 모으고 매력을 키운다면, 교육은 사람을 키우고 지속가능성을 만든다. 광주에서 글로컬대학이 나오려면 융합·연계·공유·지속성을 갖춘 광주형 혁신 플랫폼을 제시해야 한다. 첫째, 융합형 인재 양성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콘텐츠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AI문화산업 인재’, 의료와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 양성 과정이 필요하다. 둘째, 산학·지자체 연계 실습·취업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산업계와 지자체가 교육과정에 참여해 현장실습·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돼야 한다. 셋째, 시민사회와 공유하는 열린 캠퍼스가 있어야 한다. 대학 연구 성과와 문화자산을 지역 주민과 공유할 ‘캠퍼스형 지역 플랫폼’이 된다. 넷째, 지속가능한 거버넌스가 있어야 한다. 대학별 공모가 아닌 ‘광주권역 공동거버넌스’를 갖추고 산업계·지자체·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 광주시는 예비지정을 위한 혁신기획서를 제출하고 본지정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정부가 묻는 것은 보고서 품질이 아니다. 지역이 대학을 혁신 플랫폼으로 삼을 준비와 의지가 있는지다. 문화와 교육을 나란히 세워 협력의 철학을 재구성해야 한다. 문화는 콘텐츠가 아니라 협력의 정신이고, 교육은 지역 생존의 동력이다. 전략은 협력이 없으면 공허하다. 아무리 좋은 보고서도 실행 의지가 없으면 허상이다. 지금부터라도 공동 전략과 진정한 연대를 이뤄 낸다면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이상 전략회의와 보고서 속에서 혁신을 말하지 말자. 지금 필요한 것은 지역 모두가 힘을 모은 통합 전략과 즉각적인 실행이다. 기회의 문은 다시 열리지 않는다. 광주가 대한민국 대표 교육·문화도시임을 증명해야 한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李, 남은 변수는 신변 안전… 3㎏ 방검복 입고 경찰 ‘인간띠’ 경호

    李, 남은 변수는 신변 안전… 3㎏ 방검복 입고 경찰 ‘인간띠’ 경호

    ‘골목 경청투어’ 선행팀 사전 답사현장 유세 때 1m 거리서 동선 유지경찰 20명 파견·경찰견 사전 수색“살해 협박 7건 수사 의뢰·5건 고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대선 이후로 밀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남은 주요 리스크로는 ‘신변 안전’ 문제가 거론된다. 이 후보가 지난해 1월 지지자로 둔갑한 괴한에게 피습된 적이 있는 만큼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 안전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하며 양복 재킷 안에 약 3㎏의 검은색 방검복을 갖춰 입었다. 이 후보가 강단에 올라 발언을 하는 중에도 양복을 입은 경호 인력들이 간담회장 벽면에 대기하며 이 후보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이 후보에 대한 경호는 전국 각지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만나는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이 후보에 대한 피습 모의가 잇따르며 현장의 긴장감도 덩달아 높아진 분위기다. 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응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살해 협박 게시글 총 240건을 제보받았고 이 중 7건을 수사 의뢰, 5건을 고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선대위 내부에서는 현장 행보를 선호하는 이 후보가 소규모 지역 위주의 전국 순회 일정을 잡자 안전 문제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0대 대선이나 총선 때보다 경호 인력이 늘고 경호 수준도 훨씬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 대한 경호는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이 후보의 경청투어 동선을 확정하기 위해선 선행팀이 하루 전 사전 답사를 통해 일차적인 안전 문제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동선을 점검하며 위험한 장소가 있다면 배제된다. 예컨대 철물점 등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건이 있는 곳은 피해 가는 식이다. 이 후보가 현장 유세를 시작하면 경찰에서 파견된 인력과 선대위 수행팀이 이 후보와 1m 거리에서 근접 경호한다. 지지자들이 난입하지 않도록 막고 이 후보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응원 열기가 고조된 지지자들과 유튜버의 촬영 경쟁 속에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면 신경이 곤두선 경호원들이 “밀지 말라”, “뒤로 가라”며 고성을 지르는 경우도 자주 목격된다. 이 후보 경호를 위해 경찰에선 20명의 인력이 선대위로 파견됐다. 대선 후보는 경찰이 지원하는 경호의 최고 등급이자 경호처가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갑호’ 경호의 아래 단계인 ‘을호’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대선 경선 당시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했던 이 후보는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사설 경호원 없이 경찰의 경호를 받게 됐다. 경청투어 지역마다, 또 유세 현장마다 다른 특성을 고려한 현장에서의 보완 경호는 경찰에서 주도적으로 담당한다. 현장의 교통정리와 안전 관리 등은 지역 경찰의 협조를 받는다. 전날 경청투어 첫 일정이었던 전북 진안에서는 경찰기동대가 투입돼 이 후보의 동선을 따라 ‘인간 띠’를 만들었고, 충남 청양에서는 경찰견이 동원돼 사전 수색을 벌였다. 또 이 후보가 도착하는 지점의 건너편에 있는 문화센터 건물 옥상에서는 빨간색 베레모를 쓴 특공대가 대기하기도 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이 후보의 신변 안전을 위한 보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후보의 일정은 비밀 유지 서약의 대상이 되거나 기록이 남지 않도록 구두로 안내되기도 한다.
  • ‘엄지척’으로 시작해 ‘격론’으로 끝났다… 벼랑 끝 金·韓 단일화

    ‘엄지척’으로 시작해 ‘격론’으로 끝났다… 벼랑 끝 金·韓 단일화

    만남부터 모든 대화 여과 없이 공개권성동 소집에 현장 찾은 의원 30명 김문수에 “단일화 약속 지켜 달라”金지지자들은 “무임승차 한덕수”金·韓 “제일 좋아하는 분” 덕담 뒤“지도부와 사전 교감” “허위사실”단일화 시기 놓고 각자 주장 반복회동 후 질의응답 순서 놓고도 공방韓측, 생중계엔 “金이 제안… 의도적” 단일화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결국 공개 회동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로의 답답한 감정이 실린 격론이 오가고도 두 후보는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의 카페에서 만나 1시간가량 생중계 설전을 벌였다. 전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첫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이날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만천하에 공개됐다. 단식 중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소집했고 이에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조배숙·박덕흠 의원 등 약 30여명이 현장에 도열한 채 두 사람을 맞았다.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맨 김 후보가 먼저 도착하자 의원들은 “오늘 결론을 내 달라. 단일화 약속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동했다. 이어 한 전 총리가 도착했다. 대선 출마 선언 당일 맸던 에메랄드빛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의원들은 ‘후보 등록 전 단일화’라는 손팻말을 들고 두 사람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성공적인 대화를 기원했다. 입장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몰려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이 일었고 한기호 의원과 일부 지지자 간에 시비가 붙기도 했다. 시작은 훈훈한 분위기였다. 한 전 총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관님”, 김 후보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이라며 서로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앞뒤 재는 것 없이 곧바로 단일화 논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시기를 놓고 서로 자기 주장만 반복하면서 누구도 준비된 찻잔에 좀처럼 입을 대지 않고 대화가 이어졌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에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출마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그는 답답한 마음을 꺼내 보이고 싶은 듯 가슴을 가리키고 두 손을 모으는 행동을 반복하며 대화를 주로 이끌어 갔다. 김 후보는 두 손으로 무언가를 막는 손짓을 되풀이하며 다음주 단일화를 고수했다. 김 후보는 당에 가입도 안 하고, 후보 등록도 안 한 사람과 무슨 단일화를 이루느냐는 취지로 말하며 날을 세웠다. 당장 단일화를 진행시켜야 한다는 국민의힘 지도부 생각과 달리 김 후보는 다음주에 단일화가 이뤄져도 선거일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대화가 길어지면서 양측 간 신경전도 오갔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의 요구가) 자리를 내놓으란 것 아닌가”라고 공격했고 지도부가 한 전 총리와 사전에 교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사실이 아닌 것을 얘기하면 해당행위”라고 반박했다. 또 김 후보가 한 전 총리를 겨냥해 “‘자기’는 입당도 안 한 정당에서”라고 말하자 한 전 총리는 “‘자기’라고 하시는 건 비하하는 것 같다”고 바로 맞받았다. 한 전 총리는 “후보님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고 한 것이 결국은 하기 싫다는 말씀과 같이 느껴진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부터 김 후보를 따라다닌 지지자들은 회동 중간 부부젤라를 불거나 한 전 총리를 향해 야유를 날리며 김 후보를 응원했다. 이들은 한 전 총리를 향해 “무임승차 한덕수”, “예금 53억 한덕수”라고 외쳤고 한 지지자는 “어차피 줄탄핵을 당할 건데 대통령을 왜 하려고 하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회동 시작 1시간이 다 되도록 같은 말만 공전하는 양상이 이어지자 한 전 총리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제가 무소속으로 등록하지 않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후보님이 달리 생각하실 수 없다면 이 정도에서 끝내는 것이 언론에 대한 예의 아닌가 싶다”며 회담을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 대화를 마친 후 서로 끌어안고 악수를 나눴지만 곧바로 질의응답(백브리핑) 순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가 순서를 넘기고 자리를 떠나자 한 전 총리 측은 “어제 저희가 먼저 해서 김 후보 측에 먼저 해 달라고 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한 전 총리도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버티면서 현장이 정리되는 데만 15분가량이 소요됐다. 김 후보가 백브리핑을 마치고 현장을 떠날 때 한 전 총리는 퇴장하는 김 후보 측 인사들과 모두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중계는 김 후보가 한 전 총리에게 공개 만남을 제안했고 이를 한 전 총리 측이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 전 총리 측 이정현 대변인은 “모든 걸 김 후보 측에서 결정했다. 의도적으로 공개했다고 본다”면서 “어제는 하지도 않은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는데 오늘은 같이 다 듣게 돼 오히려 잘됐다”고 말했다.
  • 방검복·경찰견·인간 띠 불사한 ‘경호 대작전’…이재명 남은 과제는 신변 안전

    방검복·경찰견·인간 띠 불사한 ‘경호 대작전’…이재명 남은 과제는 신변 안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대선 이후로 밀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남은 주요 리스크로는 ‘신변 안전’ 문제가 거론된다. 이 후보가 지난해 1월 지지자로 둔갑한 괴한에게 피습된 적이 있는 만큼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 안전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하며 양복 재킷 안에 약 3㎏의 검은색 방검복을 갖춰 입었다. 이 후보가 강단에 올라 발언을 하는 중에도 간담회장 내부에는 양복을 입은 경호 인력들이 무대 아래쪽 벽면 앞에 대기하며 이 후보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이 후보에 대한 경호는 전국 각지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만나는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이 후보에 대한 피습 모의가 잇따르며 현장의 긴장감도 덩달아 높아진 분위기다. 실제로 선대위 내부에서는 현장 행보를 선호하는 이 후보가 소규모 지역 위주의 전국 순회 일정을 잡자 안전 문제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0대 대선이나 총선 때보다 경호 인력이 늘고 경호 수준도 훨씬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 대한 경호는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이 후보의 경청투어 동선을 확정하기 위해선 당직자와 보좌진 등으로 구성된 선행팀이 사전 답사를 통해 일차적인 안전 문제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동선을 점검하며 위험한 장소가 있다면 배제된다. 예를 들어 철물점 등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건이 있는 곳은 피해 가는 식이다. 이 후보가 현장 유세를 시작하면 경찰에서 파견된 인력과 선대위 수행팀이 이 후보와 1m 거리에서 근접 경호한다. 지지자들이 난입하지 않도록 막고 이 후보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응원 열기가 고조된 지지자들과 유튜버의 촬영 경쟁 속에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면 신경이 곤두선 경호원들이 “밀지 말라”, “뒤로 가라”며 고성을 지르는 경우도 자주 목격된다. 이 후보 경호를 위해 경찰에선 20명의 인력이 선대위로 파견됐다. 대선 후보는 경찰이 지원하는 경호의 최고 등급이자 경호처가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갑호’ 경호의 아래 단계인 ‘을호’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대선 경선 당시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했던 이 후보는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사설 경호원 없이 경찰의 경호를 받게 됐다. 경청투어 지역마다, 또 유세 현장마다 다른 특성을 고려한 현장에서의 보완 경호는 선대위와의 소통을 거쳐 경찰에서 주도적으로 담당한다. 현장의 교통정리와 안전 관리 등은 지역 경찰의 협조를 받는다. 전날 경청투어 첫 일정이었던 전북 진안에서는 경찰기동대가 투입돼 이 후보의 동선을 따라 ‘인간띠’를 만들었고, 충남 청양에서는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 경찰견이 동원돼 사전 수색을 벌였다. 또 이 후보가 도착하는 지점의 건너편에 있는 문화센터 건물 옥상에서는 빨간색 베레모를 쓴 경찰특공대가 대기하기도 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이 후보의 신변 안전을 위한 보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후보의 일정은 비밀 유지 서약의 대상이 되거나 기록이 남지 않도록 구두로 안내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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