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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라운지] 의협종합학술대회 1만여명 참여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제31차 의협 종합학술대회가 ‘국민과 의사가 함께하는 참 건강’을 주제로 13∼15일 그랜드힐튼 서울호텔 등에서 열렸다. 국내 최대 의료 학술제전인 이번 학술대회에는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 고윤웅 대한의학회장 등 의료관계자 및 일반인 등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줄기세포, 과학 그리고 생명윤리’,‘의료시장 개방과 그 전망’,‘건강자료 활성화 세미나’,‘보완요법 및 치료보조제 처방근거 확립’ 등 16개 주제별로 의협 산하 35개 학회가 참여하는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행사 기간 중 국내 최초로 국내외 4자가 동시에 참여한 사이버 복강경수술이 실시되기도 했다. 한편 의협이 주관하는 올해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은 이기업(50·내과학) 울산의대 교수가 수상했다.
  • [강서구 허준박물관]동의보감 탄생과정 한눈에

    [강서구 허준박물관]동의보감 탄생과정 한눈에

    “나도 허준처럼 훌륭한 한의사가 될래요.” 7일 오후 강서구 가양동의 ‘허준 박물관’은 주말을 맞아 박물관을 찾아온 어린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3층에 마련된 ‘체험 공간실’에서 만난 김인철(12)군은 “TV 드라마에서 본 허준 선생님처럼 나도 약을 지어보고 싶다.”며 ‘약초 갈기’에 여념이 없었다. ●약초 갈기·약봉지 싸기 등 체험코너 다양 지난 3월 문을 연 허준 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한의학 전문 박물관인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데다 약초 갈아보기, 체질 알아보기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다. 큐레이터 정옥경씨는 “개장한 지 1개월 반밖에 안 됐지만, 주말이면 5000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구암 허준 선생이 태어나 동의보감을 집필한 강서구에 허준 박물관이 기획된 것은 지난 1999년.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구암공원과 한국한의학연구소를 연계해 ‘한의학 단지’를 조성해 보자는 취지에서 사업이 시작됐다. 내로라할 문화 시설이 없던 강서구에 주민들이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시설을 제공하자는 의미도 있었다. ●조선시대 의약 기구·한의원 등 생생히 3층 규모 1725평의 허준 박물관에는 한의학과 관련된 전시 시설과 주민들의 휴게 시설이 들어섰다. 주 전시층인 3층에는 허준 기념실과 약초·한약재 전시실, 의약기구 전시실, 내의원과 한의원의 생활을 복원한 모형실이 있다. 여러 시기, 여러 나라의 동의보감 판본을 볼 수 있으며 동의보감 제작 과정과 당시 한의원의 모습을 생생한 모형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약봉지 싸기, 체질 알아보기, 약 갈기, 혈압 및 체지방 측정 등의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2층은 여러 가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로비로, 옥상은 약초 등을 관찰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됐다.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는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초등학생 160여명을 대상으로 퀴즈대회, 한자대회를 열었고, 동의보감 목판본을 직접 탁본해 보는 이벤트와 체지방·스트레스 측정 코너를 선보였다. ●편의시설은 부족한 편 김쾌정 관장은 “단순히 관람만 하는 박물관과 달리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 주 1∼2회씩 동의보감과 관련된 노인·부인·성인병 강좌와 한방이나 건강을 주제로 한 강좌를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자리잡기에는 주변에 먹고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이 거의 없고, 교통편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 이성도(48)씨는 “주변에 위락시설이 없어 쾌적하게 관람하기에는 좋지만, 먹을거리를 찾으려면 버스를 타고 한참을 나가야 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건강식품 약리효과 미미

    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제가 실은 효과가 없으며, 감기에 걸렸을 때 많이 복용하는 비타민C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 조사결과 국내에서 유통, 통용되고 있는 보완요법과 기능성 건강식품 대부분이 약리적 효과가 미미하거나 효능 근거가 불확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보완대체의학위원회는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70가지의 보완요법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의학적 근거 여부에 따라 ‘권고’,‘권고 가능’,‘권고 고려’,‘권고하지 않는 것이 현명’,‘비권고’,‘판단 유보’ 등 6단계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항산화제(암예방), 칼슘(고혈압), 비타민C(감기), 은행잎 추출물(이명증), 엽산(심혈관질환) 등 8개 항목은 효과가 아예 없거나 미미해 권고하지 말아야 하는 요법으로 분류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동대문 약령시, 한방특구 추진

    전국 최대 약령시인 서울 동대문구 용두·제기동 일대가 ‘한방 특구’를 꿈꾼다. 동대문구는 이곳을 한방산업특구로 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청사진을 마련, 다음달 6일까지 공람 공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개발 대상은 27만 9476㎡(8만 4542평)로 하되, 다른 방안으로 1995년 6월 전통한약시장 승인이 난 기존 약령시 23만 5100㎡(7만 1118평)에 대한 계획안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모두 298억 5700여만원을 들여 오는 2007년 10월 사업을 마무리한다. 동대문구는 우선 내년 2월까지 65억 8900만원을 들여 용두동 46의1 동의보감타워 지하 2층에 2336㎡(707평) 규모의 한의학전시관을 세울 방침이다. 이곳에는 전시실과 한약재 표본실, 체험실 등이 설치된다. 환경개선사업을 위해서는 약령시 중심인 제기동 860의1138 구간 길이 860m, 너비 15m 이면도로를 대상으로 한방특구를 상징하는 아치형 간판과 상징문을 세우고 가로수, 가로등, 간판 등 각종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54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특구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141억 3800만원을 들여 3층 4단짜리 입체식 주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200대 주차 규모다. 조선시대 환자를 돌보던 구휼기관으로 서울 약령시를 상징하는 보제원(普濟院)에는 쉼터를 만든다. 대지 660㎡(200여평)에 편의시설과 공연시설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방 선진화를 통한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해서는 5억여원을 들여 로고와 캐릭터를 개발하고 각종 홍보활동을 지원하게 된다.29일 개막한 서울약령시 축제 외에도 10월 2억원을 들여 건강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매년 6회씩 이벤트도 마련한다. 이러한 특구 청사진은 다음달 중순 동대문구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재정경제부에 계획서 신청을 통해 확정된다. 동대문구는 대구 약령시에 대해 정부가 올 1월 한방특구 지정을 승인함에 따라 전국 최대인 서울 약령시도 특구개발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약령시에는 1007개의 업체와 4500여명이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어 대구 약령시의 7∼8배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지역에서 취급하는 한약재는 녹용, 약초, 광물성 약재 등 500여종이 넘는다. 홍사립(60) 구청장은 “한방특구 지정은 국내·외 방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인근 뉴타운·지역균형개발촉진지구 개발과 함께 서울 동북부 거점도시로의 성장에 전환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메디컬라운지] “양·한방 협진등 교류 늘려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김건상)는 최근 의협회관에서 ‘한국의료 일원화의 쟁점과 정책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포럼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병희 교수는 ‘우리나라 의·한방 통합의 과정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의사는 의료일원화를 주장하면서 한의학의 특성을 무시해서는 안 되며, 한의사 역시 한의학을 ‘민족의학’으로 규정해 의사와의 차별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를 보호받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의료일원화를 위해서는 협진 등 임상 수준에서의 실질적인 교류를 증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인사]

    ■ 과학기술부 △우주기술개발과장 崔銀哲△평가정책과장 尹憲柱 ■ 국무총리비상기획위원회 ◇전보△정책홍보관리관 崔在景△동원기획국 동원정책과장 權栗△비상관리국 교육평가〃 任用彬△정책홍보관리관실 홍보협력담당관 權五廷△동원기획국 정부기능과장 金元植◇과장 신규임용△정책홍보관리관실 혁신기획관 金鍾大 ■ 원자력의학원 △진료부장 趙澈九△진료지원부장 田大根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과장급 승진△기획관리실 대외협력담당관 양옥종◇서기관 승진△위원지원국 국내1담당관실 권영석 ■ 신흥증권 ◇승진 (이사대우) △준법감시인 朴興基△기업금융팀장 崔昌民 (1급)△준법감시팀장 洪守玄△인천연수지점장 朴哲亨△성남지점장 文泰雄△기업금융팀 金榮國(2급)△석계지점 金知萬△충주지점 崔忍濟△기획팀 金東駿△감사 李相勳△파생상품 李在植△기업금융 具城民 金泰範 ◇전보 (팀장) △투자공학 鄭用允△법인사업지원 林熙鎭△상품운용 金成鎬△종금사업지원팀 林承雨 ■ 서울보증보험 ◇1급 승진 △경영연구실 수석조사역 金國鎭 ◇전보△인사부장 郭在奉△보상지원팀장 李仁杓 (지점장)△서초 朴根益△순천 鄭炳圭△제주 宋憲洙△신사 高一錫△동래 金鳳來△김해 金善雄 (강북보상서비스센터)△센터장 李秀雨△구상1팀장 劉永韓△구상2〃 成基昌△구상3〃 元鎭成△구상4〃 安裁泓△구상5〃 金一坤△보상서비스1〃 林在根△보상서비스2〃 朴明攝 (강남보상서비스센터)△센터장 金基周△구상1팀장 宋東胄△구상2〃 金定鉉△구상3〃 金鉉哲△구상4〃 朱健△보상서비스1〃 趙有湜△보상서비스2〃 洪明植 ■ 플러스자산운용(주) △전무이사 朴燦興△상무이사 具滋烈 ■ 아이투자신탁운용(주) △마케팅본부장 전무이사 韓相在△채권운용본부장 金耕植 ■ 한국한의학연구원 △행정부장 馬天 ■ YTN △상임이사 고광남△비상임이사 박성목△사외이사 장지인△〃 박성주△〃 박종만 ■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李熹周 ■ 예당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사 이성재△이사 김준범 ■ 헤럴드미디어 △기획조정실장 겸 경영전략팀장 조진래(헤럴드경제)△경제부장 권충원△생활경제부장 장용동△정치사회부장 권용국△문화레저부장 강근주 ■ 불교조계종 총무원 △기획국장 東出△감사국장 三慧△사회국장 正業△호법국장 泰震△조사국장 仁悟 ■ 하나은행 ◇등기 부행장△가계고객사업본부담당 金正泰△전략담당 徐槿宇 ■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IT본부장 문용숙 △경영지원실장 김태형 ■ 한겨레신문사 ◇국(실)장△경영기획실장 朴泳昭 △논설위원실장 金志錫◇부국장△기획담당 부국장 趙弘燮 △뉴스총괄 담당 부국장 金利澤 △콘텐츠 담당 부국장 文炳權 △온라인 담당 부국장 직무대행 安永瑃 △편집국 기획위원 張正秀◇부장△편집기획부장 安在承 △편집부장 李基俊 △국제부장 郭魯弼 △정치부장 余峴鎬 △경제부장 鄭泳武 △사회부장 吳泰圭 △여론매체부장 文賢淑 △문화생활부장 林範 △스포츠부장 金景武 △사진부장 李政宇◇논설위원△논설위원 金炳秀 △논설위원 申基燮 △논설위원 鄭南求
  • ‘학위장사’ 의대교수5명 사전영장

    전주지검은 23일 대학원에 입학한 개업의로부터 돈을 받고 박사학위를 내준 의대교수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대학원 박사코스에 입학한 개업의들에게 수업과 실험에 참여하지 않는 편의를 봐주고, 논문도 대신 써주고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원광대학 한의대 교수 2명, 원광대 의대 1명, 전북대 치대 1명, 경희대 한의대 1명 등 모두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원광대 의대 박모(51) 교수는 생리학을 담당하면서 지난 2001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5명의 개업의들에게 석·박사 학위를 내주는 대가로 1억 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 경희대 한의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모 교수는 2000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원광대 한의학과 대학원 실험·실습 교수로 출강하면서 학생들의 실험·실습을 대행해 주고 논문을 공동 저술해 주는 대가로 70여명으로부터 3억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원광대학 한의대 한모(52) 교수와 유모(46) 교수도 수업·실험에 참석하지 않는 편의를 봐주고 논문을 대신 써주며 20여명의 학생으로부터 각각 3억 6700만원과 2억 23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전북대 치대 배모(48) 교수 역시 실험대행과 논문심사비 대가로 9명으로부터 1억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그러나 이들 교수는 받은 돈은 연구원 인건비와 실험·실습비로 전부 사용했고, 사적으로 유용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받은 돈의 액수가 비교적 적은 나머지 교수 20여명을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며, 교수들에게 돈을 건넨 의사들에 대해서는 액수에 따라 불구속 기소 및 약식기소 등 사법처리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캠퍼스도 웰빙바람

    대학가에도 ‘웰빙’ 바람이 거세다. 대학들이 1학기 수강신청을 마감한 결과, 건강·식생활 등 웰빙 관련 과목에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각 대학도 의대 교수들이 직접 교양과목 강의에 나서고, 신세대들에게 인기가 있는 요가 등의 과목을 신설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의학특강·생활한의학 등 인기 서울대는 올해 3학점짜리 교양과목인 ‘참살이 의학특강’을 새로 개설했다.‘비만과 체형 관리’‘술과 건강’‘젊은이의 고혈압’ 등 건강상식부터 ‘암’‘심장질환’‘치질 및 항문질환’‘근시와 라식’‘성병’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소재에 대해 의대 교수 20여명이 번갈아 가며 강의한다. 정원 200명인 이 과목은 수강신청이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마감됐다. 수강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꼭 듣고 싶다.”며 담당교수의 허락을 받아 특별히 초과 등록해 현재 수강생은 237명이다. 이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의대 정희순 교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기본적인 의학상식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웰빙 상식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정말 무엇이 웰빙인지 가르쳐 주자는 취지로 강의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경희대의 ‘생활 한의학’도 인기다. 지난해 개설돼 호응을 얻은 이 과목은 올해 4개반이나 개설됐는데도 5분 만에 모두 마감됐다. 종전에 ‘한방과 식생활’이던 과목을 새로운 흐름에 맞춰 지난해 확대·개편한 뒤 ‘음양오행’‘사상체질’‘음식과 한의학’ 등으로 강의 범위를 넓혔다. 의대가 주관하는 이화여대의 ‘젊은이와 건강’도 정원을 넘겨 255명이 신청했다. ●‘허브와 건강’‘요가’도 인기 고려대는 올해 ‘허브와 건강’‘영양과 생활’‘현대인의 생활과 식품’ 등 웰빙 과목을 대거 개설했다. 대부분 과목이 일찌감치 마감됐고, 특히 라벤더·로즈마리부터 겨자·쑥에 이르기까지 매주 3∼4개씩 허브의 특성과 향기 요법 등을 배우는 ‘허브와 건강’은 200여명의 학생이 몰렸다. 생명산업과학부 박권우 교수는 “허브의 역사, 분류, 재배, 이용 등에 대해 폭넓게 강의해 교양적 지식은 물론,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국외대가 올해 처음 개설한 ‘요가’ 2개반,‘인라인스케이트’ 2개반도 순식간에 마감됐다. 지난해 개설된 ‘다이어트와 건강관리’ 3과목도 230여명 정원을 모두 채웠고 ‘호신술’도 일찌감치 마감됐다. 연세대의 ‘요가’ 역시 7개반이나 개설됐는데도 개설하자마자 마감됐다. 이밖에 서강대의 ‘참선’, 경희대의 ‘국선도’‘워킹과 조깅’, 성균관대가 개설한 ‘피부와 생활건강’도 대부분 조기 마감됐다. 고려대 교무처 관계자는 “웰빙 과목의 인기는 학습과 동시에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과목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추세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용 홍희경기자 utility@seoul.co.kr
  • 허준박물관 23일 문열어

    23일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을 기념하는 한의학 박물관이 문을 연다. 서울 강서구는 21일 허준의 출생지인 이 고장에 한방 의학기구와 각종 약재, 생활체험관 등을 갖춘 허준박물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가양동 26의 5, 구암공원내에 들어서는 허준기념관은 6년여에 걸쳐 141억여원이 투입됐으며 대지면적 1725평, 연건평 1190평의 규모로 지어졌다. 박물관 1∼2층에는 뮤지엄숍과 시청각실, 사무실 등이 들어서며 주전시층인 3층에는 허준 기념실을 비롯, 약초·한약재 전시실, 체험공간실, 모형실이 등이 마련됐다. 또 다양한 판본의 동의보감을 볼 수 있으며 철저한 고증을 통해 동의보감 제작 과정과 당시 한의원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이승규교수 ‘쉐링임상의학상’ 수상

    대한의학회(회장 고윤웅)와 한국쉐링(대표 게오르그 와그너)이 공동 제정한 쉐링임상의학상 제1회 수상자로 서울아산병원 외과 이승규 교수가 선정했다. 다른 학술상과 달리 ‘임상 기여도’를 중요 수상 요건으로 정해 추천없이 자체 특별위원회에서 수상자를 발굴, 시상하는 이 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24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 [Doctor & Disease] ‘추나의학 개척’ 자생한방병원장 신준식 박사

    [Doctor & Disease] ‘추나의학 개척’ 자생한방병원장 신준식 박사

    “디스크 같은 척추 및 근골격계 질환에 외과적 수술만이 능사라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인체는 유기체여서 일단 수술로 조직이 손상되면 기능 회복이 어렵지요. 추나치료는 이런 질환을 수술없이 치료하는 유효한 대안입니다.” 더러는 생소하다고 여길 수도 있는 추나(推拿)치료에 일가를 이룬 신준식(54·자생한방병원장) 한의학박사. 추나치료법에 대해 묻자 그는 예의 지론인 ‘최소수술론’으로 말문을 열었다.“물론 양의가 모두 수술만 고집하는 건 아니지요. 그러나 모든 경우 최종 선택이어야 할 수술이 남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수술이라는 게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적지 않은 치료법인데….” 추나치료란 어떤 치료법인가. -디스크 같은 척추·근골격계 질환에는 수술 혹은 보존치료를 적용하는데 추나치료는 비수술적 보존치료 방식이다. 한자로 밀 추(推), 당길 나(拿)자를 쓰는데, 말 그대로 밀고 당겨 비뚤어진 골격과 조직을 바로 잡아 통증을 없애고 훼손된 신체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이런 추나요법에 추나약물요법, 추나침술요법을 더해 추나의학이라고 말한다. 어떤 질환에 적용되는 치료법인가. -우리가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탈출증, 추간공협착증, 퇴행성 척추염, 퇴행성 디스크와 목 디스크, 척추전방전위증 등에 효과적이다. 이밖에 견비통, 소화불량, 두통, 고혈압, 중풍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디스크 95% 추나의학으로 치료 가능 추간판탈출증 등 수술로 효과가 기대되는 질환에도 이 치료법을 적용한다는 것인가. -디스크 진단을 받은 100명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하다. 이 5%에 드는 환자라면 나도 수술을 권한다. 그러나 이런 상태에 이르지 않았다면 추나의학으로 수술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수술을 받은 경우라도 추나의학으로 골격을 바루고, 인대와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염증을 억제해 일반적인 수술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다. 추나의학의 과학성을 설명해 달라. -다양한 검증법이 있지만 임상 통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퇴행성척추염은 74.4%, 디스크가 부은 경우는 70.2%, 추간판탈출증은 69.0%가 추나치료 후 정상으로 돌아왔다. 전체 환자의 69.4%가 완치됐다면 탁월한 과학성 아닌가. 사실 추나의학의 과학성에는 우리보다 미국 의료계가 먼저 주목했다. 미국 UC어바인대학은 한국추나학을 의대 정식 교과목으로 지정했으며, 신 박사는 매년 그곳에서 두 차례씩 특강을 통해 추나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추나약물요법에 사용하는 양근탕과 청파전에서 신바로메틴이라는 신물질을 찾아내 미국 물질특허를 얻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이 약물은 소염작용은 물론 골 및 신경재생, 신경마비 억제 등에 탁월한 추나요법의 중추 약제로, 앞으로 더 놀라운 과학성이 입증될 겁니다.” 과학성과는 별도로 치료 과정이 번거롭다고 여기지는 않는가. -그것은 오해다. 수술은 쉽고 단순하게 통증을 유발하는 부분만을 제거해 재발의 소지가 많지만, 추나치료는 근골격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약물을 이용해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훨씬 낮다. 어느 쪽이 더 번거로운가는 환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 ●환자의 재발률도 7.7%불과 재발 문제를 거론했는데, 실제 추나치료의 재발률은 어느 정도인가. -추나치료를 마친 환자의 재발률은 7.7%로 수술 재발률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일부의 자료이긴 하지만 특정 질환에 대한 수술 재발률이 70%대에 이른다는 부분 통계도 있다. 재발을 초래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또 재발 사례에서 추나치료의 문제가 드러난 사례는 없는가. -치료방법이나 약제의 문제는 없다. 문제는 치료를 마친 사람들이 질환을 초래한 행동 등 일상적 습관을 되풀이한다는 점이다. 운동 부족과 운전, 직장인의 잘못된 의자생활 등이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된다. 예컨대 디스크의 경우 증상이 어느 정도까지면 추나치료가 가능한가. -디스크의 경우 돌출된 추간판이 신경을 80% 이하로 잠식했다면 추나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상태는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로 판정하는데, 진단 결과 극심한 노화나 통증이 심각한 상태라면 우선 수술을 권한 뒤 추나요법으로 후유증을 줄이는 치료를 한다. 신 박사는 이런 설명도 덧붙였다.“치료의 성과를 말할 때는 환자의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겪어보면 치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 치료 효과가 80%를 넘는 반면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은 25%선에 그치기도 합니다. 엄청난 차인데, 의료인과 환자의 신뢰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요.” 디스크 등 관련 질환의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예전에는 아무래도 활동량이 많아 척추부위의 근육이나 인대가 강했던 탓에 노인성 환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활동량이 줄어 20∼30대 척추질환자가 놀랄 만큼 많다. 운동부족, 스트레스, 자세 불안정 등이 두루 영향을 끼친 탓이라고 보여진다. ●요즘은 20~30대 척추질환 많아 의사에게 치료비를 묻는 ‘몰상식’도 사양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신 박사는 흔쾌히 답했다.“환자군의 치료 기간을 보면 1개월에 치료가 끝나는 경우가 30%,3개월 50%,5개월 20% 정도인데 일률적인 것은 아니지만 약물치료를 포함,1달에 50만원 정도 들까요? 그러나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삶이겠지요.” ■ 신준식 박사는 ▲경희대한의대 및 대학원(박사)▲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및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포천중문의대 외래교수▲중국 제1군의대학 명예교수▲미국 UC어바인대 의대 특별강사▲미국 국제동양의학연구소 연구이사▲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장▲대한항노화학회장▲재단법인 자생의료재단 이사장 겸 자생한방병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 씨 “한의사 시험볼 자격달라” 입법청원

    탈북 한의사 김지은 씨 “한의사 시험볼 자격달라” 입법청원

    북한 이탈주민이 남쪽 사회에 비교적 손쉽게 정착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처럼 ‘고급 정보’를 갖고 오거나 아니면 ‘고급 기술’을 갖고 있거나…. 후자의 대표적 사례가 될 김지은(39·여)씨는 북한의 한의사 출신이다. 하지만 남쪽에서는 ‘아직’ 한의사가 아니다. ●北 청진의대 졸업 8년간 한의사로 북에서 7년제 청진의과대학을 나와 8년동안 한의사로 일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3월 남쪽으로 올 때 졸업증도, 한의사 근무경력증도 모두 두고 왔다. 이는 남쪽에서 한의사로 일하지 못함은 물론, 한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조차 얻지 못함을 의미했다. 교육부에서 어렵사리 북한에서의 졸업 자격을 인정받았지만, 보건복지부에서는 ‘국내 6년제 한의대를 졸업한 자’라는 한의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을 들며 상충된 입장을 취했다. ●한국선 한의사 시험 볼 자격도 없어 김씨는 “처음에는 한 대통령 밑에서 정부가 왜 서로 다른 입장인지 너무 의아했다.”고 원망하면서도 “통일부, 교육부, 국회 등을 쫓아다니면서 얘기를 듣다보니 이해가 됐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한의사로서 마음껏 일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고향까지 등진 그에게 남쪽에서 부닥친 제도적 장벽에 대한 서운함은 가시지 않았다. 북쪽에서는 약재·약품, 의료설비 부족 등으로 한의사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컸기 때문이다. ●“남북 의료체계 거의 비슷해요” 현재 김씨처럼 북에서 한의사, 의사 등을 지내다 남으로 온 이들은 모두 70여명. 이들은 최근 ‘탈북의료인연합’을 만들었으며, 김씨 사례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례로 남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정부 역시 전문 자격증을 가진 북한 이탈주민들 문제를 다루는 TF팀을 꾸리는 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 7월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을 통해 한의사 자격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씨 문제가 거론됐으며,2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위에서도 청원이 다뤄졌다. 김씨는 “약재 이름도 남북이 조금씩 달리 쓰기도 하지만 기본 의료 체계는 비슷한 것 같다.”면서 “한의학을 통해 남북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며 제대로 한의사 역할을 완수하고 싶다.”고 오롯이 꿈을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건뇌탕’ 초기치매 효과

    한약재를 주원료로 개발한 탕제가 초기 치매환자의 기억력 감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황의완 교수팀은 원지, 석창포, 신곡 등의 한약재를 이용해 개발한 ‘건뇌탕’을 2003년 중 이 병원 한방병원에 입원한 60세 이상의 초기 알츠하이머환자 22명에게 6개월간 투약한 결과 기억력 척도가 12.47점에서 15.65점으로 3.18점이 높아졌다고 최근 밝혔다.60세 이상인 정상인의 기억력 척도는 21.10점 정도이다. 또 이 약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기억력 외에 주의력과 관리기능, 구성, 개념화 등 치매평가검사(K-DRS)의 다른 항목에서도 인지능력 감퇴의 진행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한방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에 따른 지원으로 이뤄졌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자발성 결여와 타인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 감소▲몇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함▲완고하고 자기중심적, 독선적인 성향▲인내력과 집중력 저하▲이성에 대한 관심 저조 등의 초기증상을 보이며 방치하면 증상이 급속히 악화되는 노인성 질환이다. 황 교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완치를 기대하는 약제가 개발되지 않았으며, 단지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에 치료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 결과는 한의학을 통한 치매 치료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의학박사=돈박사…2000만원씩에 학위 거래

    의학박사=돈박사…2000만원씩에 학위 거래

    의사들의 엉터리 석·박사 학위 취득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전주지검 특수부는 27일 일부 개업의사들이 돈을 주고 전북지역 지방대학들로부터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전북대, 원광대, 우석대, 서남대 등 의대, 치대, 한의대가 있는 대학들에 최근 3∼5년 동안 배출된 의학, 치의학, 한의학 박사학위 명단을 제출토록 요구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대학이 수업이나 실험에 형식적으로 참석하고 논문도 쓰지 않는 대가로 의사들로부터 입학금, 수업료 외에 700만∼2000만원씩 별도의 돈을 받고 의학 석·박사 학위를 줬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대학은 돈을 주고 받은 엉터리 박사들에게 ‘임상외래교수 임명장’까지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업의들이 지도교수나 실험실 조교에게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입금시켰다는 제보도 잇따라 혐의자들의 계좌추적도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개원의들이 돈을 주고 박사학위를 받는 것은 수십년간 이어져온 의료계의 오랜 관행이어서 수사대상과 범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대학은 개원의들로부터 공식적인 학비 외에 추가로 받은 돈을 실험실습비와 논문 대행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지도교수들은 학생지도 명목으로 별도의 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의 내사가 시작되자 엉터리 박사학위를 남발한 대학과 개원의들은 검찰의 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명으로 금품이 오간 당사자들은 증거가 남아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그동안 받은 금품을 반환하는 소동도 빚어지고 있다. 전북대 교수 C씨는 “의사들은 돈으로 주고 학위를 받는 경우가 많아 ×박사로 통한다.”면서 “뇌물을 받고 엉터리 박사학위를 주는 의료계의 관행은 언젠가는 불거질 문제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2005 문화코드] ②세계로 뻗는 韓流

    [2005 문화코드] ②세계로 뻗는 韓流

    1990년대 후반 중국·타이완에서 불씨를 지핀 ‘한류’는 지난해 일본을 강타한 ‘욘사마’ 신드롬으로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바야흐로 한류의 전방위적인 확산 프로젝트인 ‘신(新)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 드라마·영화·가요 등 대중문화에서 한국문화 전반으로, 동아시아 중심에서 유럽·미국 등 세계 무대로, 장르와 시장의 다각화 노력이 한창이다. 외부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한류’가 ‘신한류 프로젝트’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아니면 동아시아에 국한된 ‘찻잔속 태풍’에 안주할 것인지 올 한해가 그 경계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지난해 타이완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로 ‘천국의 계단’과 ‘대장금’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 해외홍보팀 유진호 과장은 “타이완은 중국·홍콩·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 한류의 풍향을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징조”라고 말했다.‘겨울연가’의 여진이 여전히 거센 일본은 ‘파리의 연인’에 이어 권상우와 김희선이 출연하는 ‘슬픈 연가’를 48억원에 입도선매했다. 동남아와 일본을 점령한 드라마는 이제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로, 또 중남미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MBC는 최근 드라마 ‘불새’를 아프리카 가나에 판매했다.‘겨울연가’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방송되는 두 번째 한국 드라마다. 멕시코는 지난 2002년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와 ‘이브의 모든 것’을 방영한 이후 한류 붐이 크게 일어난 곳. 이후 명문 국립자치대학에 한국어과가 신설되기도 했다. 미국 한인방송에서 방영된 ‘대장금’은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고, 드라마 ‘올인’은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등지에까지 방영됐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불새’‘천국의 계단’ 등이 아르헨티나·페루 등지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4회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04)에 일본 말고도 중국·타이완·베트남·미국·영국 등 외국 방송 관계자 800여명이 몰려들어 1300만달러어치의 한국 영상물 구매 계약을 맺은 것은 ‘한류’의 세계화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전시회 ‘MIPTV’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된 것도 고무적이다. 행사협의를 위해 방한했던 주관사 리드 미뎀의 테드 바라코 이사가 “한류 열풍이 아직은 아시아에 국한된 현상이지만 충분히 조명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는 제작 풍토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유리화’‘슬픈연가’ 등 의도된 ‘한류 기획상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되는 한 해다. ●문화현상에서 사회현상으로 지난 연말 중국 출판계는 ‘한국소설 붐’을 10대 뉴스의 하나로 꼽았다.‘귀여니’ 이윤세의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70만부)와 ‘늑대의 유혹’(60만부)이 중국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덕이다. 그런가 하면 국산 팬터지 동화인 ‘고양이학교’(문학동네어린이)는 프랑스·타이완·중국과의 판권계약에 이어 최근 영문판을 출간했다. 올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의 ‘한국의 해’ 행사는 문학·출판은 물론 공연·미술·학술까지 한국문화를 총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김자성 차장은 “드라마·영화뿐만 아니라 여타 장르의 콘텐츠로까지 한류가 번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외국인과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는 1997년 2274명에서 지난해 1만 7531명으로 8배 늘었고, 세계 각국의 한국학 개설강좌는 95년 143개 대학에서 2004년 335개 대학으로 늘었다. 지난해 초 중국 베이징에 한·중 합작 뷰티전문병원인 ‘아이캉병원’이 문을 연 이후 국내 병원들이 속속 중국으로 몰려 현재 베이징·상하이 등지에서 40∼50여곳의 병원이 성업 중이다. 한류열풍은 전통음식인 김치의 수출확대에까지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일본으로의 물량이 대폭 늘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했고, 인삼과 고추장 등의 수출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新한류 성공조건은 전문가들은 한류가 아시아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더 나아가 세계로 확산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한다. 자칫 머뭇거리다간 우리보다 앞서 동남아를 휩쓸다 자취없이 사라진 일류(日流)의 전철을 밟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한류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는 드라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비슷한 유형의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면서 타이완·베트남 등지에서는 “한국 드마라 주인공은 왜 다 죽느냐.”는 식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 김영덕 연구원은 “드라마의 질적 수준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들의 몸값 상승이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콘텐츠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일본 드라마의 경우 높은 가격 때문에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방영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제작 인프라의 확충과 연예 산업의 선진화, 그리고 드라마와 기업광고의 연계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들이 고려돼야 할 것이다. 또한 드라마 관련 관광위주에서 한류와 우리 고유문화를 연계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의 개발이 절실하다. 대장금의 수라상을 음식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한의학과 관련된 의료관광상품으로까지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관광정책연구원 채지영 연구원은 “‘겨울연가’의 사례에서 보듯 드라마 한 편이 가져다 주는 파급효과가 엄청나지만, 그에 비해 지역에서의 대비책은 아직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한류를 일방적인 문화전파가 아니라 상호 문화교류의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시각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적 논리의 팽배, 획일적인 콘텐츠, 미국 문화의 퓨전 등 한류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인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제적 효과 지난 1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일본 관광객들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최근 일본 NHK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의 출연진이 공항에서 이들을 반갑게 맞아준 것.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과 ‘2005한·일공동방문의 해’를 맞아 마련한 행사였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일본·타이완·홍콩 등 한류 국가로 분류되는 8개국의 관광객이 전년보다 34.3% 증가했다. 이는 다른 나라의 관광객 증가율 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관광공사는 올해 한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본인 관광객 300만명과 중국 등 중화권 관광객 200만명 등 외래 관광객 7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배용준이다. 일본 다이이치(第一)생명경제연구소는 배용준이 한·일 양국에 파급시킨 경제적 효과를 2조 3000억원대로 추정했다.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도 남이섬과 중도 등은 연간 최소 16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관광공사는 한류열풍으로 약 8400억원의 추가 관광수입과 330억원에 이르는 국가 홍보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의 한류 마케팅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올해 아시아권 최대 음악축제인 ‘2005 MTV 아시아어워드’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젊은 층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활용, 이 지역에서의 매출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평양화학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해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99년 베트남에 진출한 LG생활건강은 김남주의 인기에 힘입어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70%를 점유한 상태다. 정부도 한류를 문화상품에서 본격적인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올 상반기중 홍콩·베트남·타이완 등 아시아권 5개국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차례 더 벌인뒤 이를 바탕으로 한류 국가를 공략하기 위한 문화산업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간시대] 아, 내 머리카락…

    [인간시대] 아, 내 머리카락…

    “머리 밑이 엄청 가렵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원형탈모로 걱정인데…. 혹시 대대적인 탈모의 신호탄이 아닌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다 ‘대다모’(대머리 다 모여라) 회원으로 신규 가입한 아이디 ‘virusjin’은 동아리 동료들에게 이런 내용의 비밀상담을 해왔다. 그는 “오늘 아침에 머리감을 때 왈칵 울화가 치밀어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울었다.”면서 “아 글쎄, 두피 마사지를 하면 좋다고 해 손바닥으로 문지르고 또 문질렀는데 머리카락이 한줌이나 빠져버려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또 머리 밑이 가려운 게 증상이 심해진 증거인지, 아니면 좋아지려는 것인지(터무니없지만 한가닥 희망이라도) 궁금하다.”면서 “그러나 우리 모두들 용기를 내자.”고 호소했다. 2001년 같은 이유로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모여 정보를 나누다 정식 출범한 대다모는 남성 주축의 ‘원형탈모 동호회’와 ‘여성탈모 동호회’로 나눠졌다. 회원은 원형탈모 동호회 3040여명, 여성탈모 동호회 9190여명이다. 아무래도 여성들의 고민이 더 깊어 회원의 숫자가 많고 활동도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보다 개방적(?)이라 할 원형탈모 동호회에서는 각종 정보를 나누고 서로 의욕을 다지기 위해 ‘정팅’(정기적인 모임)까지 갖고 있다. 머리카락이 많이 나도록 도와주는 일이나 물건이라면 불구덩이 속이라도 뛰어들지 못하랴 생각하는 ‘서글픈 마니아’에 속하는 셈이다. 평소에는 대다모 홈페이지(www.daedamo.com)를 통해 탈모와 관련된 국·내외 뉴스를 분석, 번역해 올리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 몇몇을 소개하면 이렇다. 배우 이덕화씨가 내년 1월1일부터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될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주인공 전두환 전 대통령 역에 캐스팅돼 마침내 가발을 벗은 모습으로 연기한다는 내용도 들었다.20대 후반부터 대머리의 조짐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이덕화씨는 가발로 살짝 가리고 있다. 한국성인병예방협회가 전국 20∼60대를 조사한 결과, 탈모를 경험한 사람은 25.5%로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는 통계도 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40대 남성이 38.8%로 비율이 높았고 화이트칼라(30.5%), 자영업자(31.4%), 고소득층(31.6%) 등에서 상대적으로 탈모증상이 많았다. 또 탈모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느끼는 사람은 24.2%에 머물렀으며 66.9%는 ‘일종의 질환’으로 평가했다. 특히 63.5%는 ‘탈모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늘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44.3%는 ‘탈모관리를 전혀 안한다.’고 답했고,‘사회생활에서 직·간접적인 손해를 본다.’고 느끼는 비율도 25.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대다모 회원 K씨는 “20대까지 몰려드는 등 탈모 증후군이 늘어나는 경향”이라면서 “취업시험이나 진학, 결혼 등 중대사를 앞둔 사람의 경우 심하면 정신질환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인데 숨기고 고민할 것까지 있느냐.’고 하지만 사정을 모르고 하는 말씀”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불황으로 인한 구직난, 어려워진 학업 등으로 예년에 비해 탈모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20∼30% 늘어났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 분위기가 ‘머리카락 걱정’까지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 모르게 고민하다가 모발이식센터를 찾는 10∼20대가 눈에 띄게 늘어 주변을 안쓰럽게 하고 있다. 몇 가닥 안되는 머리카락 때문에 빚어진 끔찍한 사건도 실제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는 홍모(38)씨는 술을 마시다 절친한 친구 전모(37)씨를 포장마차에서 쓰던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 홍씨는 여성들이 보는 앞에서 가발을 두 차례 벗기며 놀렸다는 점을 살인의 동기로 들었다. 대다모 회원인 또 다른 K씨는 “가발을 썼다는 사실은 남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며, 나 역시 가발을 썼다는 이유로 놀림감이 됐다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발이식센터 W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고객 가운데에는 고3 수험생들이 20% 가까이 되고 20대도 25% 정도”라고. 그러면서 “예민한 사춘기, 더군다나 진학이나 취업 등 인생을 가를 수 있는 대업(?)을 앞두고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거나, 놀림감이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다.”고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또 다른 전문가는 탈모가 유전에 따른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지만,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모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대머리 유전자를 지녔지만 발현되지 않고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처럼 식물 위주로 음식을 섭취하던 시절에서 육류를 많이 먹고 ‘만병(萬病)의 아버지’인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시대로 내려오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현대에도 머리카락 빠지는 진짜 원인과 치유법만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탈모증상을 퇴치하는 방법을 알아내면 노벨상감이라는 ‘가설 아닌 가설’이 의료계에 떠돌까.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이마 벗겨지면 정력 세다? 호르몬을 잘못 이해한 것 전문가들은 탈모에 대해 잘못 알려진 말들이 증상을 부추긴다고 귀띔한다. 특히 탈모로 고생하는 이들을 놀리는 말은 잘못일 뿐 아니라, 그들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바깥으로 겉돌게 만든다는 충고도 빼놓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으로 예부터 나도는 ‘앞이마가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세다.’라는 말이 꼽힌다. 반면 뒷머리가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약하다고 한다. 이는 남성 호르몬이 왕성한 사람이 대머리가 되기 쉬운데, 호르몬이 많으면 정력이 셀 것이라고 어림짐작한 호사가(好事家)들의 입방아 때문이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빠진다는 말도 마찬가지로 잘못이다. 거꾸로, 두피를 깨끗하게 해주는 게 탈모 예방에 도움된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이미 빠져나올 준비(?)가 된 것들이다. 따라서 건강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전혀 없다. 면도를 하면 굵게 많이 돋다난다고 믿는 사람도 적잖다. 하지만 이는 짧은 상태여서 더 빳빳하고 굵게 느끼게 되는 것이지, 실제 굵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샴푸를 쓰지 말고 비누로 머리를 감는 게 좋다는 말은 어떤가. 우선 알아둬야 할 사실은 대머리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머리를 어떻게 감는가를 불문하고, 설사 머리를 감지 않더라도 대머리가 될 가능성은 없다. 이같은 사실은 또한 탈모가 진행되고 있더라도 세발(洗髮) 용품은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탈모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브러시로 두드리면 피지선의 활동을 자극해 두피에 기름기가 많아지고, 대머리의 원인물질인 효소가 활성화돼 탈모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 또 명심하라. ■도움말 황정욱 모발이식센터원장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양파즙·자연식 8選 등등 ‘물 요령껏 마시기’ 추천도 탈모 증상과 관계된 사람들은 인터넷 등에서 성공비법이 소개만 되면 곧바로 ‘클릭, 또 클릭’이다. 어느 회원은 소금요법을 들이밀었다.“따뜻한 물로 머리카락을 적신 뒤 소금을 골고루 뿌려 10∼15분간 그대로 두었다가 따뜻한 물과 찬 물로 잇따라 헹궈내라.”고 권한다. 중요한 것은 바닷물로 만든 천연소금을 쓰는 게 좋다는 말도 곁들인다. 양파즙 마사지도 목록으로 나와 있다. 양파에 들어 있는 포도당, 자당과 같은 당질이 보습제 역할을 해 두피에 수분을 공급한다고 설명한다. 강한 머릿결을 유지하고, 모발 생성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사용법을 살펴보면 양파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낸 뒤 거즈에 묻혀 머리에 충분히 바른다. 이어 20분이 지나 3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감는 게 좋다고 주장한다. 자연식 8선에 대해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우선 현미(玄米)가 있다. 다른 질환을 앓다가 검정콩을 먹었는데 탈모 증세까지 깨끗이 나았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해독작용과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 도움된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회원들은 검정참깨, 다시마, 녹차, 달걀 노른자, 물, 덩굴식물인 하수오(何首烏)를 권장한다. 물이 항목에 들어간 점은 뜻밖일 수 있다. 이는 한의학에 바탕을 뒀다. 한방에서는 탈모를 열이 많아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즉, 몸 안에 열이 많아서 사막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시면 그러한 현상을 막아준다는 논리다. 특히 홀짝홀짝 자주 마시면 좋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1컵, 식사 30분 전에 1컵, 취침 30분 전에 1컵, 그외의 시간에는 30분에 4분의1컵 정도를 마시면 좋다고 한다. 이쯤되면 건강 챙기기는 물론이고 머리카락을 한 올이라도 지키려는 몸부림은 눈물날 만하지 않은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 한국 핵의학 개척자 이문호교수 별세 한국 핵의학 분야 개척자로 평가받는 이문호(李文鎬·82) 전 서울중앙병원장(현 서울아산병원)이 5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82세. 황해도 서흥에서 태어난 이 박사는 1946년 서울대의대(경성대 의학부)를 졸업한 뒤 정년퇴임때까지 내과교수와 암연구소장을 지내면서 한국 의료와 의학을 서양의학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 박사는 대한의학회의 전신인 대한의사협회 분과학회협의회 회장을 맡아 한국 의학의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핵의학과 혈액학, 신장학, 갑상선학 분야의 신학문을 국내에 도입, 발전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 박사는 3·1문화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학술원상, 국민훈장 모란장,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십자공로대훈장을 받았다.88년 서울대의대를 정년퇴임한 뒤에는 서울아산병원의 초대 원장을 맡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송귀순 여사와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9일 오전 8시.(02)3010-2270. ●김성호(인천광역시의원)씨 별세 5일 인천길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32)462-9261 ●최영근(보건복지부 서기관)영재(자영업)영호(건설업)씨 모친상 김종승(공무원)이순일(뉴질랜드 거주)정태영(농협 본부장)이민종(한국외대 교직원)손형락(자영업)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33 ●윤신(대한항공 상무)준(수경의료재단 작업환경실장)찬(사업)씨 부친상 송재동(한불화장품 과장)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37 ●이용석(교보생명 상무)씨 모친상 손상렬(자혜의료재단 이사)유기영(자혜의료재단 이사장)임문규(대우조선해양 부장)씨 빙모상 4일 경남 거제대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5)680-8444 ●이두영·주영(사업)권영(서울시교육청 사학진흥담당 사무관)태영(A&A설계 대표)씨 부친상 강태갑·곽오병(자영업)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 ●오상원(홍익대 법학과 교수)씨 별세 엄묘섭(대구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씨 상부 윤희(코리아헤럴드 기자)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60 ●김성한(서울도시철도공사 주임)상현(동일팬벨트 사원)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39 ●이창준(롯데쇼핑 상무이사)씨 모친상 4일 국립의료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2662-4820 ●최상균(현대자동차 대리점 부장)씨 부친상 5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53)620-4238 ●김언호(도서출판 한길사 대표)상호(전 동현초등학교 교장)판호(미국 거주)장호(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치호(예금보험공사 부장)씨 모친상 이상철(진해 경제자유구역청 세정과장)씨 빙모상 4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51)508-9004 ●이백운(전 LG정유 전무이사)백남(사업)백철(경기대 교무처장)씨 부친상 이완구(전 국회의원)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 ●이규철(주한미군 군속 인사 및 노사담당관)규만(제조업)규창(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4 ●고현진(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씨 모친상 우천영(한국모토롤라 부장)씨 빙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5 ●정주래(전 조흥은행 강남구청역지점장)씨 별세 승래(해태음료 차장)씨 형님상 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92-3499 ●김판국(농민신문 화백·전 경향신문 편집위원)씨 모친상 5일 경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404-1099
  • [메디컬 라운지] 정헌택교수등 3명 분쉬의학상 수상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제정한 제14회 분쉬의학상 시상식이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려 본상 수상자인 원광대의대 정헌택(52) 교수와 젊은의학상 수상자인 연대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하일(31) 박사, 이화여대의대 내과학 강덕희(39) 교수에게 각각 2000만∼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시상했다. 시상식에는 고윤웅 대한의학회장, 미카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 및 역대 분쉬의학상 수상자와 안드레아스 바너 베링거인겔하임 본사 부회장 등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 [Doctor & Disease] 김창환 경희대 한방병원장

    [Doctor & Disease] 김창환 경희대 한방병원장

    한국인에게 침(鍼)보다 더 가까운 의구(醫具)나 의술(醫術)은 아직 없다. 아직은 어느 병원, 어느 의사, 어느 약제도 침의 이런 불가사의한 위력을 뛰어넘지 못한다. 침술은 첨단기술이 지배하는 21세기에도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온갖 병증에 두루 적용되고 있다. ●美의대 80곳서 대체의학 다뤄 이 침을 잡고 평생 의료 현장을 지킨 김창환(60) 경희대 한방병원장은 침이야말로 아직 현대의학이나 과학이 규명하지 못한 신비의 영역에 있다고 말한다. “침이란 우리 몸의 생체에너지 기(氣)의 통로인 경락(經絡)과 혈(穴)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질병을 예방, 치료, 진단하는 전통의술인데, 문제는 아직도 경락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속속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서구의 많은 의학자들이 효험을 인정하고 있으니 불가사의한 일이지요. 미국의 경우 현재 80여개 의과대학에서 동양의학인 대체의학을 교과서에 수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침의 원리는 무엇인가. -한의학의 기본은 음양오행설이고, 여기에 경락학설, 장부학설이 더해져 침술을 낳았다. 간단하게 말해 인체에 존재하는 임맥과 독맥 등 14개 주요 경락과 365개 경혈을 자극해 생체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의술이다. 그런 침술이 구체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들인가. -기본적으로 임상 각과의 모든 병증이 대상이다. 치료의 극치라는 마취 분야에서도 침술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단, 용혈성 질환이나 에이즈같은 전염질환, 염증이 있는 질환 등에는 신중해야 한다. 침이 각 병증에 어떻게 작용하나. -통증이나 마비, 대사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침술이 각각 다르다. 예컨대 심한 통증의 경우 침으로 경혈을 자극해 엔돌핀 생성을 촉진시키는 방법을 쓰는데, 몰핀 계열의 이 엔돌핀은 체내에서 뛰어난 진통작용을 한다. 크게 보면 양의는 각 질환에 대해 미세하게 접근하는 반면 한의는 인체를 단일한 생체조직, 즉 전일개념으로 보고 접근한다. 암을 예로 들자면, 암 발생 부위와 연결된 경락을 자극해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뇌졸중·마비­호흡기질환에 특효 한의학의 전일개념에 대해 ‘인체의 작용과 기능, 거기에서 나타난 병증을 통합적으로 살피는 접근법’이라고 소개한 김 원장은 한의학의 마취 효과를 체험한 사례도 설명했다. “제가 인턴이던 지난 72년, 맹장염을 앓았는데, 침술마취로 수술을 받겠다고 자청을 했지요.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 최초로 침술마취 충수절제술을 시도하게 됐는데, 이후에 더 효과적인 마취방법이 개발돼 지금은 자궁근종 수술도 침술마취로 해결할 정도입니다.‘경희 한의학’의 전통이 이렇게 쌓인거지요.” 침술의 마취효과를 정말 믿었나. -당연하다. 중풍이나 척추경추 손상으로 인한 마비는 물론 최근에는 사시나 대사면역질환, 알레르기 질환에도 침술이 폭넓게 적용된다. 말기암의 경우 통증이 심해 마약류를 투여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침술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침술은 어떻게 분류하나. -종류별로는 몸 전체에 침을 놓는 체침, 귀에 놓는 이침, 머리를 자극하는 두침, 손에 놓는 수지침, 발에 놓는 족침 등으로 나누며, 방법에 따라 벌의 독성을 이용하는 봉독약침 등 침과 약을 병용하는 약침, 전기자극을 이용하는 전침, 침과 뜸의 기능을 합한 온침, 침을 불에 달궈 사용하는 화침, 레이저를 경혈에 조사하는 레이저침 등이 임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침술이 임상 각 과에 두루 적용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특별히 유효한 질환이 따로 있지 않나. -그렇다. 뇌졸중이나 안면마비 등 마비질환, 요통이나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편도선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질환, 월경통이나 산통 등 부인과 질환, 두통,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신경정신과 질환, 소아 사시 등 안과질환과 금주 금연 등 약물중독, 비만치료 등을 들 수 있다. ●주먹구구식 사술 난립 부작용 커 그는 사술(詐術)의 범람 등 한의학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일제가 정책적으로 한의학을 말살하려고 해 참 손실이 컸습니다. 여기에다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잃은 게 적지 않지요. 또 원래 한의학, 특히 침술은 서양의학과 달리 간편하다고들 여기는 데다 비방(方)의식이 있어 제대로 배우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사술 문제를 일으켜 오고 있는 게 사실이고, 그 부작용도 무척 큽니다. 그러나 침술이 그렇게 접근할 의술은 아닙니다. 치명적인 감염이나 치료부작용 등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침술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WHO(세계보건기구)가 건강의 영역에 한의학의 일부인 ‘영적 요소’를 추가했으며, 서구의 의학교육에서 대체의학을 공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지어 독일에서는 편두통이 느껴지면 ‘침 맞으러 가겠다.’고들 말한다. 한의학의 과학성이 규명되면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놀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더 이상 주먹구구식으로는 안된다. 과학화, 통계화가 중요하다. 지금의 세상은 한의학이 흥성했던 조선시대와 다르다. 한의학에서도 적극적으로 첨단 이화학적 기기를 개발, 활용해야 하고, 객관적이고 타당성있는 치료술을 찾아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도 인식을 바꿔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지원해야 한다. ■ 김창환 원장 △경희대한의대 및 대학원(한의학 박사)△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장, 교육부장, 진료부장△대한 침구학회장△대한한의학회 이사장 등 역임△현, 경희대 한방병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건강 책읽기] 성서시대 질병치료법은 뭐였을까

    흔히 성서를 두고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한 베스트 셀러’라고들 말한다. 이 말에는 수많은 신도를 거느린 거대 종교의 위력이 담겨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영원한 베스트 셀러’를 다 설명할 수 없다.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고 보는 게 옳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성서가 말하는 건강법 혹은 질병치료법이 아닐까. 진단 및 예방의학 분야에서 30년동안 활동해 온 미국인 의사 레지날드 체리의 ‘Bible health secrets’를 번역한 새 책 ‘최후의 건강비결’(장기혁 옮김, 해피데이 펴냄)은 바로 성서의 건강에 관한 기록에 주목한 책이다. 성서에는 종교적 가르침 말고도 건강과 관련된 지혜와 지식이 많다. 이런 점에 착안해 저자는 성경에 언급된 ‘최후의 건강비결’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그 첫째가 기도라는 영적 비결이다. 저자는 ‘병 고침을 받기 위한 다섯가지 기도 방법’에서 “질병에 대해 구체적인 기도 목표를 정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치료 통로를 찾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권한다. 이런 대목은 확실히 종교적이다. 그래서 종교적 연관성이 없는 독자라면 흥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책이 성경의 몇몇 구절처럼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한 이런 모호함으로 채워졌다고 보는 것은 섣부르다. 기도에 이어 두번째 건강비결로 그는 성서시대의 질병치료법, 오늘날 우리의 시각에는 한의학적 발상과 매우 흡사한 다양한 대체요법을 든다. 예컨대 당뇨에는 ‘김네마’‘비터 멜론’‘호로파’‘월귤나무’가 좋고, 고혈압에는 바나나, 심장병 예방에는 마늘과 녹차가 좋다는 식이다. 다루고 있는 질환도 심장질환, 고혈압, 동맥경화, 면역질환, 독감, 당뇨와 소화장애, 위산의 역류와 관절염, 민감성 대장증후군, 전립선질환과 우울증 등 오늘날 우리가 겪는 심각하고도 흔한 질환들이 망라돼 있다. 책을 추천한 서울대의대 박재형 교수는 “저자의 의학적 지식뿐 아니라 신앙과 자연식품에 대한 탁월한 지식이 돋보인다.”고 책을 평했다. 책을 읽다 보면, 성경이 또한 빼어난 의서(醫書)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의구심을 갖는다면 저자가 인용한 성경의 한 구절(신명기34:7)을 상기해보는 게 어떨까. 물론 종교와는 무관하게 건강을 위해서다.‘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이십세였으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1만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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