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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잡는 건강] 건보 적용 한약 절반 감기 치료…관절통엔 혈류 뚫는 부항 OK

    날이 추워지면 관절통이 심해지거나 감기에 걸리기 쉽다. 혈관이 수축되면서 관절을 둘러싼 근육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통증도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는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돼 감기 발생률을 높이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의미하는 정기(正氣)를 높이고 사람을 병들게 하는 사기(邪氣)는 감소시키는 것을 질병치료의 큰 원칙으로 본다. 정기를 북돋워 방어력을 키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한방의료기관에서는 주로 한약이나 침, 뜸, 부항 등의 치료를 한다. 한약학 치료는 증상과 체질을 고려해 진행한다. 한의원에서 감기치료는 한약이 주가 되며 필요시 침이나 뜸 치료 등을 추가하게 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56종의 한약 가운데 절반 정도가 감기에 쓰일 수 있는 약으로, 대부분의 감기치료는 비교적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편이다. 감기나 관절통 치료에 좋은 침요법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경락의 흐름을 개선시켜 막힌 코를 뚫고 가래나 기침을 완화시키는 방법, 근육의 뭉친 부분을 풀어 줘 관절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 혈행을 원활히 해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되는 방법 등이 있다. 혈자리에 시행하는 뜸은 근막 조직 재건에 도움이 되고 국소혈류 및 심부혈류를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온열 효과로 감기 환자가 좀더 빨리 치유되도록 돕는다. 부항치료는 감기에는 그다지 쓰이지 않고 주로 관절통 치료에 응용한다. 부항치료는 조직에 국소적으로 음압을 줘 혈류를 개선한다. 그중 출혈이 동반되는 습부항의 경우 통증물질 염증유발물질의 제거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시행하면 통증이나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시술받아야 한다. ■도움말 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제주점 원장
  • “시험종료 뒤, 기억한 문제를 복기해도 불합격 사유랍니다”

    “시험종료 뒤, 기억한 문제를 복기해도 불합격 사유랍니다”

    “시험종료 뒤 시험문제를 외워서 적어도 불합격 사유랍니다” “집에 온 뒤, 기억을 토대로 작성한 시험문제를 후배들에게 줘도 걸리면 불합격 사유가 된다는 소리네요ㅠㅠ” 전공의 자격시험 종료 이후 기억에 의존해 문제를 복기하다 부정행위로 적발돼 해당 시험 불합격은 물론 2년간 응시자격을 박탈당한 의사 A씨의 사연에 31일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다. A씨는 지난해 1월 8일 오전 서울 삼육대에서 실시된 제 59차 전문의자격시험 1차 병리과 필기시험에 다른 수련의 29명과 함께 응시했다. 병리과 필기시험은 1, 2교시로 이뤄진다. 1교시와 2교시 사이에는 30분 쉬는 시간이 있다. A씨는 시험지와 답안지를 제출한 뒤, 고사장에서 자신이 푼 시험문제를 기억에 의존해 매 교시가 끝날 때마다 백지에 적었다. 앞으로 같은 전문의 자격시험을 칠 후배들에게 기출 문제를 줄 요량으로 복기에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시험감독관이 A씨를 고사본부로 불렀고, 그는 ‘백지에 출제된 문제 일부를 기억해 적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작성했다. 전문의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대한의학회는 의사전문의자격시험 부정행위자 처리지침 5조 7호를 적용해 불합격 처분을 내렸다. 5조 7호는 문제(지)의 일부나 전부를 유출하는 행위를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는 내용이다. 의학회는 A씨에게 응시자격도 2년간 제한했다. A씨는 “시험지와 답안지를 모두 제출한 뒤, 기억에 의존해 시험문제를 복원한 것으로 의사 전문의자격시험 부정행위자 처리지침에 정한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불합격 처분 이외에 2회 응시자격 제한 처분까지 내리는 것은 의학회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며 대한의학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하지만 1심 법원은 A씨가 처리지침에서 규정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1심 법원은 “지침 5조 7호가 ‘문제지 자체를 유출하거나 문제지를 보면서 옮겨 적어 유출하는 행위’ 등으로 그 방법을 한정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문제 자체를 기억해 유출하는 행위도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기출문제의 공개 및 유출이 금지돼 있는 시험에서 기출문제를 복원해 소위 족보를 만들어 차회 응시자들에게 배포하는 행위는 시험의 공정성을 심히 훼손하는 일”이라며 “A씨가 입은 불이익이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공익에 비해 크지 않다고 판단, 재량권을 남용한 처분이라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이어 “시험장에 벗어난 뒤, 기억에 의존해 문제를 복원‧유출하는 행위가 응시생들이 각자 문제를 할당받고 할당받은 문제를 복원하기로 하는 등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면 원칙적으로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며 “다만 이러한 행위가 적발이 어려워 규제 대상이 되는 예가 없었던 것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항소했지만, 2심도 마찬가지였다. 서울고등법원 제2행정부(재판장 이균용)는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한 후 같은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사람에게 기출문제를 전달하는 문제유출 행위는 시험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로서 유출된 기출문제를 접한 응시자와 그렇지 않은 응시자 사이에 시험의 공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큰 만큼 공정한 시험평가에 저촉하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회 ◇국회사무처 <이사관 승진>△국회사무처 박태형 박희석 이신우 최상진 홍성현<이사관 전보>△의정연수원 교수 유상조△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 이승재△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정연호△특별위원회 전문위원 정영진△정무위원회 전문위원 정운경△의정연수원장 조기열△감사관 지동하△안전행정위원회 전문위원 천우정△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문위원 채수근△국토교통위원회 전문위원 최시억△보건복지위원회 전문위원 홍형선△국회사무처 고상근 박종희 송병철 정순임<부이사관 전보>△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 이정은△법제실 행정법제심의관 진선희△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입법심의관 김상수△국토교통위원회 입법심의관 이지민△국회운영위원회 입법심의관 최병권△법제실 경제법제심의관 최선영△관리국 시설관리심의관 정길준△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 조신국△운영지원과장 이양성△국회사무처 송기형 ■교육부 △창조행정담당관 이윤홍△기획조정실 전재민 ■국방부 ◇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윤영모△예산편성담당관 이영빈△국방전산정보원 관리과장 한영수△자원동원과장 성길수△건설관리과장 유희승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지역산업과장 정경록 ■서울주택도시공사 ◇1급 승진△기획조정처 조한보△경영지원처장 민경배△주거복지기획부장 박인△남부주거복지단장 겸 주거복지사업처장 이상현△북부주거복지단장 전재성△마케팅처장 이영철△택지조성처장 박광균△마곡위례사업단장 황의필△첨단기술사업처장 이원풍◇2급 승진△재정관리부장 장한수△경영관리부장 차승민△회계부장 고상호△주거복지사업부장 손명호△노원센터 관리운영부장 이현희△시설활용부장 윤형국△개발사업부장 나용환△개발기획부장 정낙현△수탁보상부장 이태곤△운영관리부장 윤성수△택지설계부장 나재하△도시환경부장 김덕근△택지조성부장 박영욱△하자관리부장 손오성△행정감사부장 김주민△기술감사부장 백경희△주거복지기획부 강인구◇전보△SH교육원장 문완식△시설관리처장 최윤식△택지계획처장 이광윤△건축설계처장 김길상△건설사업처장 김동일△안전하자관리실장 이우필△감사실장 심윤수△소통홍보처장 송순기△서부주거복지단장 정갑수△중부주거복지단장 최임규 ■한국수력원자력 ◇1급 승격 및 이동△기획처장 이인식△지역상생협력처장 손병오△인사처장 이남석△노무처장 이상희△건설처장 김상돈△건설기술처장 원재연△고리원자력본부 제1발전소장 박지태△고리원자력본부 제3발전소장 이명춘△한빛원자력본부 제2발전소장 이선일△한빛원자력본부 제3발전소장 한상욱△월성원자력본부 제2발전소장 강설희△새울원자력본부 제1발전소장 박병권△새울원자력본부 제2건설소장 박성훈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원장 박승남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장 방옥선△기획예산팀장 류철현 ■서울대 △경영대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 박철순 ■동국대 △미래융합대학장(미래융합대학부설평생교육원장·미래융합대학부설원격평생교육원장 겸임) 박선형 ■나사렛대 △대학원장 겸 신학대학원장 유흥렬△교목실장 홍기영△기획처장 정해용△교무처장 오세철△인재개발처장 공진용△입학처장 유현배△취업지원센터장 김홍성△비서실장 정석용△대외협력실장 이현구△산학협력단장 김행조△교원양성지원센터장 겸 교육혁신평가본부장 황복선△장애학생지원센터장 석말숙△국제교류본부장 김용범△특성화본부장 조재훈△도서관장 엄정국
  • 한의학 박사 최유행 원장, 음양오행을 담아낸 ‘녹용십칠품’ 선보여

    한의학 박사 최유행 원장, 음양오행을 담아낸 ‘녹용십칠품’ 선보여

    한의학 박사 최유행 원장이 직접 엄선, 배합해 한의학적 원리를 담은 기능성 식품 ‘녹용십칠품’을 선보였다. 녹용십칠품은 국내산 한약재만을 사용해 제작됐으며 녹용을 주재료로 해 인삼, 대추, 당귀, 천궁, 오미자, 산수유, 구기자, 복분자, 헛개열매, 감초 등 각종 몸에 좋은 한약재들을 넣어 만들어졌다. 주재료인 녹용의 경우 한의학 서적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몸의 기력을 보하고 북돋아주며 혈색을 좋아지게 만든다고 나와있을 만큼 몸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의 원료 선정 및 배합을 담당한 영도한의원 최유행 원장은 “녹용은 기본적으로 신체 면역력을 강화 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더불어 몸 속 장기들의 기능 활성화와 피로회복 및 자양강장에 도움을 준다. 또한 조혈작용 효과가 기대 가능해 출혈이 발생하는 큰 수술이나 여성의 경우 출산 시 도움을 주며 특히 산후관리 시에는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녹용 외에도 인삼, 대추, 당귀, 천궁 등의 경우는 몸 속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 촉진과 기를 보하는 기능을 도모하고 오미자, 산수유, 복분자 등은 자양강장에 도움을 준다. “녹용십칠품은 전문가의 손길로 원료를 엄선하고 배합해 탄생됐다. 따라서 단순한 건강기능성식품의 한계를 넘어서 한의학적 원리와 노하우를 담은 제품”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섭취 가능함은 물론 어린 아이의 경우 성장발육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원재료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직접 달여서 섭취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먹는 사람에게 정성까지 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제주 말태반을 저온발효… ‘힘 솟구쳐’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제주 말태반을 저온발효… ‘힘 솟구쳐’

    플라센타는 태반을 지칭하는 말로 펩타이드, 아미노산, 효소, 호르몬, 다당류, 레시틴 등 다양한 영양분이 들어있다. 태반을 발효하면 더 큰 효력을 발휘한다. 저온발효공정을 통해 생리활성 물질의 파괴를 최소화하고, 발효에 의한 단백질과 생리활성물질의 저분자화로 인체 흡수성이 높아진다. 태반의 효능은 한의학과 약학계, 화장품 업계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삼성신약 관계자는 “태반은 한의학에서 자하거라고 불리고 있으며 동의보감, 본초습유, 본초감옥에서는 자하거의 기능을 ‘기운과 영양이 부족하여 몹시 여윈 것과 허약하여 과로로 몸이 상한 것, 병이 위급해 사경에 이르렀더라도 한 번만 먹으면 하루 이틀은 더 살 수 있으니 여타의 금속과 초목에 비할 것이 아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면서 “간 기능 개선 효과를 인정받은 태반은 시중에서 주로 피로회복제로 유통되고 있으며 플라센타 화장품은 주름 개선, 미백 효과의 기능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태반의 주요 생리활성물질은 열을 가할수록 영양성분이 파괴되고 추출 수율이 떨어진다. 삼성신약의 ‘데이플라센타’는 제주도 청정 말태반만을 사용해 저온발효 추출함으로써 생리활성물질의 생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체내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발효공법으로 효능성을 증대했으며 방부제를 섞지 않은 순수 제주산 말태반으로만 만들어 효과를 높였다. 데이플라센타는 인기가 매우 높은 대표적인 말태반 제품이라는 게 삼성신약 측의 설명이다. (051)781-5030
  • 재발하기 쉬운 여드름, 한방탕약 치료로 근원적 개선 효과 기대 가능

    재발하기 쉬운 여드름, 한방탕약 치료로 근원적 개선 효과 기대 가능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에게만 국한된 피부질환이 아니라 성인에게도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여드름을 없애려고 단순히 외부적인 요소만 치료하고 근원적인 원인을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여드름은 피지선 단위의 만성 염증질환으로 면포, 구진, 고름물집, 결절 등 다양한 피부변화가 나타나며 후유증으로 인해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주로 얼굴, 목, 가슴 등에 발생하며 심미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개인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여드름은 성인 여드름, 좁쌀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등 종류가 다양하다. 좁쌀여드름은 피지가 내부에 고여 덩어리를 이루며 외부에 화이트헤드가 하얀 좁쌀처럼 나타나게 되는 증상이다. 화농성여드름은 염증성 여드름의 심한 형태로 농포, 결절, 낭종 등 고름을 형성하고 모낭약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시 해당 부위가 붉게 착색된 여드름 자국 혹은 패인 흉터를 남길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여드름은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여드름이 생긴 원인을 파악한 후 여드름의 형태, 환자의 나이와 생활습관 등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여드름의 주요 발생원인을 스트레스, 수면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내부장기의 이상 등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 적당한 스트레스 해소,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여드름은 재발이 잦은 만성 피부질환으로 치료 후 관리에 소홀하거나 근원적인 원인이 치료되지 않는 가운데 여드름 씨앗이 제거되지 않아 재발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한의원 개원가에서는 여드름 치료 시 한의학적 진단을 통해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기본 체질 개선은 물론 면역력과 피지낭을 강화해 신체 스스로 염증을 치료하는 힘을 길러주는 근원적인 치료방법이다. 특히 환자의 비위생적인 자가압출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1:1 압출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체계적인 치료진행을 통해 개개인의 피부 상황에 알맞은 처방이 내려져야 한다. 후한의원 수원점 유지희 원장은 “여드름 완치의 첫 걸음은 바로 여드름의 원인을 아는 것”이라며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얼굴에 있는 여드름을 없애는 것이 아닌 각 환자의 체질과 증상, 여드름이 나는 원인을 파악하고 여드름이 재발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찹쌀조청 한입, 입맛 살려주고 머리 맑게 하고

    성장기 아이들이 잘 먹고 잘 크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정성스럽게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짜도 먹지 않는 아이를 보면 어쩔 수 없이 인스턴트식품이라도 먹이고 싶다는 게 엄마들의 마음이다. 잘 안 먹는 우리 아이가 튼튼하고 총명하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특별한 음식 ‘찹쌀조청’에 대해 알아보자. 한방 생리학을 보면 간, 심장, 비장, 폐, 신장 등 다섯 개의 장부(臟腑)에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등 각각 다섯 가지 맛이 지정돼 있다. 환자가 평소 입속에서 느끼는 맛이나 탐닉하는 맛을 통해 그 환자의 어느 장부가 병들었는지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들이 많이 찾는 것이 대개 단맛이 나는 음식들이다. 이런 아이들 중 비위가 안 좋은 아이들이 많다. 단맛은 한방에서 비장에 속한다. 비위의 기능이 저하되면 인체 스스로 이것을 치유하기 위해 단맛을 찾게 되고, 비위의 기능이 과도하게 손상되면 단맛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비위 기능이 저하돼 단맛을 찾게 되는 것이다. 비위 기능이 저하돼 입맛이 없는 아이들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 비위를 치료하는 한약재를 위주로 처방하기도 하지만 찹쌀조청을 사용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 보면 여러 가지 쌀로 조청을 만들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찹쌀로 만든 것만 약으로 쓴다. 찹쌀조청을 만들면 자줏빛이 나는 것이 엉겨서 호박 빛깔이 되는데 이것을 한약재로 간주한다. 이런 조청은 불로 고아 만들었기 때문에 열기를 내포해 과도한 복용은 오히려 비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찹쌀조청은 식욕부진 외에 머리를 좋게 해주는 식품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비장은 생각을 주관하는 기능이 있는데, 비위 기능이 저하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사고력도 저하되기 마련이다. 옛 조선 왕실에서는 고된 학습을 받는 왕자들의 두뇌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하루 한 번 왕자들에게 큰 숟가락으로 두 스푼씩 찹쌀조청을 먹이기도 했다. ■도움말 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 재발하기 쉬운 지루성피부염, 한방에서는 근본 치료 위해 한약 처방

    재발하기 쉬운 지루성피부염, 한방에서는 근본 치료 위해 한약 처방

    직장인 김 씨는 피부 질환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단순히 여드름이나 뾰루지 정도로 생각했던 염증들이 최근 빨갛게 올라오는 반점과 가려움증으로 이어지면서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인근 한의원을 찾은 김 씨는 지루성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지루성피부염’이란 피지 분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머리와 이마, 가슴 등의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증세가 심할 경우 홍반이나 가려움증 등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지루성피부염은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피지분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이므로 피지분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성피부는 평소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피부가 민감하고 예민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생활 속 세정제나 기본 화장품 사용에서도 자극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교차가 큰 시기나 스트레스나 음식같이 외부요인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쉽기 때문에 발병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과 이에 따른 적합한 치료가 필요하다. 근본 치료를 중시하는 한방에서는 증상이 가벼운 발병 초기에 발견 시 보존적 치료와 함께 탕약 처방을 통해 체질 및 피부환경 개선을 진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한방 외용제 및 화장품 처방도 필요하다. 한의학에서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한방탕약 치료는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할 뿐 아니라 체질 개선을 통해 신체 면역력을 높여 재발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 때 탕약에는 주로 황금, 황련, 홍화, 금은화 등의 약재가 사용되고 이들 약재는 피부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커피, 술, 담배 등을 삼가야 하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육체적인 과로, 달고 기름진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더불어 실내 환기에 신경 쓰고 충분한 숙면을 취할 필요가 있으며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찜질방이나 사우나,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후한의원 구미점 윤정훈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되며 다른 부위까지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건강상태나 생활습관, 환경, 먹거리 등 영향인자에 대해 민감할 뿐만 아니라 그만큼 치료과정에서 증상의 변화가 심하고 치료 후에도 재발의 위험이 높다”며 “따라서 근본적인 한방치료와 더불어 꾸준한 관리 및 내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순실, 집에 ‘원장님’ 다녀가면 방석·침대에 핏자국이”

    “최순실, 집에 ‘원장님’ 다녀가면 방석·침대에 핏자국이”

    채널A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 집에 ‘원장님’이라 불리던 70대 남성이 왔다 가면 방바닥에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최씨 집에 드나들던 외부인은 총 세 사람으로, ‘주사 아줌마’, 안마를 하는 여성 그리고 ‘원장님’이라 불리던 007 가방을 든 70대 남성이다. 최씨 집에서 일했던 한 가사도우미는 ‘이 70대 남성이 다녀가면 방바닥에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가 제일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방석에도 뚝뚝 떨어지고. 자기 침대 위 이불에도 그 피를 잘 묻혀 놓고…. 일부러 찍어서 피 내는 것 같다”고 했다. ‘원장님’이라는 호칭 탓에 한의사로 추정하기도 했지만, 채널A와 인터뷰한 남동우 경희대한방병원 교수는 “이불에 혈액이 묻어있었다는 것 자체가, 의료인이 시술했다면 위생 관리를 위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A는 “따라서 이 남성은 무면허 한의학 시술자거나 아니면 한의학과 전혀 상관없는 행위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수면장애에 침 치료 도움

    안면홍조는 순간적으로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으로, 갱년기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혈관운동신경증상의 일종이다.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치료 등의 암 치료를 받는 환자나 유방암 약물치료 중인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에는 ‘가바펜틴’이나 항우울제 등을 처방하는데 약물 복용 중에 메스꺼움, 졸림, 어지러움, 구강 건조,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안면홍조 증상이 심신의 부조화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갱년기 안면홍조의 원인을 신허(신장의 기운이 약한 상태)로 보거나 혈관운동신경증상에 주목해 어혈로 보기도 한다. 침은 암 치료에도 보조적으로 사용하며 암 환자의 안면홍조도 침으로 치료할 수 있다.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에 대한 침 치료 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최근 매일 안면홍조를 경험하면서 수면장애까지 있는 유방암 환자에게 전기침 치료를 한 결과 환자의 수면대기시간과 수면효율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3년 대구가톨릭대와 대구한의대 연구진이 약물치료 중 안면홍조가 발생한 유방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4주간 3회 침 치료를 한 결과 환자의 안면홍조 심각도가 70~75% 감소했다고 한다. 그간의 안면홍조 침 치료 연구 결과를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도 발간됐다. 4건의 문헌고찰은 ‘확고한 결론을 위해선 추가적인 연구를 해야 하지만 침 치료가 안면홍조 개선에 효과가 있다’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유방암 치료 중 안면홍조가 발생한 경우 약을 추가로 사용하기가 꺼려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침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도움말 공병희 사랑채움한의원 원장
  • 욱신~ ‘어깨 통증’ 나이 탓 아니에요

    욱신~ ‘어깨 통증’ 나이 탓 아니에요

    나이 들어 어깨가 결리거나 아플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병명이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그 전이나 이후에도 오는 질환으로 50대에만 생기지는 않는다. 정식 명칭은 ‘동결견’으로, 의학 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한다. 어깨를 싼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주변 조직이 굳어 발생한다. 대부분 특정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생기지만, 종종 다른 질환과 연관돼 발생하기도 하는데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 발병률이 높아진다. 갑상선질환, 심장질환, 경추질환, 자가면역질환, 중풍과도 관련성이 있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골절과 같은 외상, 어깨 주변부 수술 후에 오십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오십견은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80%를 차지하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쯤 많지만 2008~2013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3.55%)이 여성(1.96%)보다 높다. ●운동·물리치료 받으면 수술 없이 회복 가능 오십견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처음엔 어깨가 결리거나 아픈 증상이 6개월쯤 지속된다. 통증은 혈관과 근육 경련을 불러오고 이로 인해 관절을 더 움직이지 않게 돼 어깨관절 유착이 심해지며 섬유화가 진행돼 어깨가 굳어지면서 움직이기가 어려워진다. 마치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어 ‘동결견’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런 증상이 4~12개월 정도 계속되다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어깨가 서서히 풀리게 된다. 오십견이 생기면 손을 들어 머리를 빗거나 감기가 어렵고 손을 등 뒤로 돌려 옷을 입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넣기가 어려워진다. 또 밤에 통증이 심하고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눕기가 어려워 수면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1~2년 내에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일부 환자는 그 이상 오래 고통받기도 한다. 치료에는 기나긴 여정이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관절운동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 통증을 ‘나이 탓’이라고 대수롭게 여겨서는 안 된다. 오십견은 무리한 어깨 운동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으면 수술하지 않고도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김상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25일 “발병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운동치료가 적절하며 물리치료에는 핫팩, 전기신경자극치료, 초음파치료 등이 있으나 물리치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관절운동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빨리 회복하려면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한다. 아픈 어깨를 시계추처럼 늘어뜨리고 좌우로 흔들거나 앞뒤로 흔들고 원을 그리는 회전운동을 하루에 3회 정도 한다. 어깨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도 필요하다. 아령이나 탄력고무줄을 이용해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동작에서 2~3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천천히 준비 자세로 돌아온다. 횟수를 점차 늘려 10회 반복한다. 다만 통증을 참을 수 있는 범위에서만 운동해야 하며 무리하면 오히려 오십견이 악화할 수 있다. 운동 전후로 따뜻한 찜질을 해 굳은 근육 주변의 긴장을 풀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면서 운동 효과가 배가된다. ●어깨근육 파열 치료법은 오십견과 정반대 한의학에서는 증상과 시기에 따라 봉독양침, 전침요법, 뜸요법, 부항요법 등을 쓴다. 구본혁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오십견이 많이 발생하는 50대는 음혈(陰血)이 고갈돼 진액(津液)이 부족해지는 시기로, 갱년기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전신 증상이 함께 오기 때문에 체질과 전신 증상을 고려한 한약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어깨가 아프다고 다 오십견은 아니므로 통증이 지속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단순히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늦췄다가는 다른 질환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2015년 병원을 찾은 환자 1598명을 분석한 결과 오십견 환자 절반 이상이 회전근개(어깨근육) 파열도 동시에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스트레칭이나 어깨운동을 해야 증상이 호전되는 오십견과 파열된 근육을 최대한 쓰지 말아야 하는 회전근개 파열 치료법은 정반대여서 잘못된 진단과 처치로 어깨 힘줄이나 관절 손상 정도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를 옆으로 들거나 뒤로 움직일 때 통증이 생겨 이런 동작을 피하게 되고, 치료 없이 내버려두면 이차적으로 어깨가 굳는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교 경희대에 1300억 기부한 이영림 한의사

    모교 경희대에 1300억 기부한 이영림 한의사

    경희대는 이영림(왼쪽 두 번째) 영림한의원장이 부동산·소장품 등 1300억원 상당의 재산 기부를 약속했다고 16일 밝혔다. 1974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이 원장은 이란왕립병원 의사, 이란 왕실 주치의 등을 역임했다. 경희대 제공
  •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웹어워드 코리아 최우수상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15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웹어워드 코리아’ 시상식에서 종합의료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병원 홈페이지(km.khnmc.or.kr)는 고객 편의성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반응형 웹사이트로 구축됐다. 홈페이지는 주요 질환별 자가검진테스트, 주요질환 소개, 최신 한의학 정보, 온라인 건강상담 등 40개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병원은 비주얼디자인, UI디자인, 기술, 콘텐츠, 서비스, 마케팅 등 6개 영역 18개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고창남 병원장은 “고객들이 필요한 건강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웹어워드 코리아는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회원과 웹 전문가 3000여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의 평가로 한 해 동안 새로 구축하거나 개편한 웹사이트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한 웹사이트를 선정하는 행사다. 올해는 3600개 웹사이트가 경합을 벌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디스크, 보존치료로 95% 완화…‘묻지마 수술’ 웬만하면 피해야

    우리가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걸리면 대개 수술부터 생각하지만 수술은 최후의 치료법으로 남겨 두는 편이 좋다. 실제로 운동, 약물, 물리치료 등의 보존치료만으로 2~3년 만에 탈출한 허리디스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사례가 많다. 게다가 수술은 부작용이 커 되도록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가 서로 부딪치는 것을 막아 주는 디스크(추간판)라는 젤리 같은 구조물이 밖으로 돌출돼 생기는 질환이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요통과 함께 다리가 땅기거나 저린 증상이 생긴다. 그중에서도 허리디스크가 가장 흔하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해당 부위에 염증이 발생해 신경 전달에 문제가 생겨도 나타난다. 실제로 요통이나 다리 통증이 없는 사람도 영상 검사를 해 보면 10명 가운데 3명은 디스크가 나와 있다고 한다. 즉 디스크가 돌출됐다고 무조건 수술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디스크 돌출을 확인한 환자 가운데 대소변 조절 장애가 생기거나 다리의 운동신경이 마비돼 발이 들리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6주간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환자, 통증이 심해 수일간 약을 먹고 침상에서 안정을 취해도 개선되지 않은 환자도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대한통증학회가 2013년 9월에 실시한 ‘척추수술 환자 만족도 조사’를 보면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의 23%만이 수술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75%는 불만족하거나 향후 재수술에도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수술 대신 시행하는 시술도 생각보다 부작용 우려가 크다. 신경성형술은 시술 과정에서 척수에 손상을 입힐 위험이 있고 추간판자극술, 고주파융해술을 해도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재발이 잦다. 한의학에선 추나요법, 한약, 침, 뜸 등으로 디스크를 치료한다. 6개월~1년 정도 치료받으면 돌출된 디스크가 흡수되거나 크기가 줄어든다. 디스크 환자 128명에게 추나요법, 침술, 한약 치료를 한 결과 95%의 환자에게서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도움말 김기병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홍보이사
  • 강서 ‘건강 지킴이’ 한의약

    강서 ‘건강 지킴이’ 한의약

    “한방 으뜸도시 강서구의 위상과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습니다.”(노현송 강서구청장) 서울 강서구 보건소가 ‘2016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8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전국 180여개 보건소 사이에서 수도권역을 대표해 거둔 성과라 의미가 깊다는 게 강서구 보건소 측의 설명이다. 강서구를 제외하면 전남 장흥군, 충남 논산시, 포항 남구, 전북 익산시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매년 전국의 보건소를 대상으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운영실적을 살펴 평가를 진행해 우수기관을 격려한다. 구는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 활성화, 지역아동센터 한방주치의 사업 추진, 허준 선생을 테마로 한 특화된 체험교실 운영 등을 이번 성과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생애주기 프로그램으로는 임신부의 행복한 출산을 위한 태교수업 ‘예비 맘 교실’, 아토피 질환을 앓는 아이와 가족을 위한 ‘한방육아교실’ 등을 운영 중이다. 또한 구는 16개 지역아동센터와 가까운 한의원을 일대일로 연결해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건강을 무료로 관리해 주는 ‘한방주치의’ 사업을 운영하며 의료 격차를 줄여 왔다. 아울러 허준박물관에서는 ‘허준건강교실’을 열어 똑똑한 건강관리를 위한 한의학적 처방을 제시하고 있으며, 매년 허준축제 현장에서 자운고(한방연고) 만들기 등 주민들의 선호가 높은 한방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노 구청장은 “구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한의약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해마다 4000명이 넘는 많은 주민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있다. 양질의 건강증진사업으로 활력 넘치는 지역사회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소아의 발열 동반한 경련 치료, 백출산 등 탕약으로 면역력↑

    생후 9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게서 발열을 동반한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을 열성 경련이라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중 열성 경련 환자가 있으면 열성 경련을 일으킬 확률이 3~4배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열이 없어도 소화불량, 감기, 피로, 흥분 등으로 심장이 불안해지면서 뇌 혈류 장애가 발생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 열성 경련은 특별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부모는 열성 경련을 일으킨 아이에게서 지능발달 지연이나 학습 장애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까 봐 걱정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한번 열성 경련을 일으키면 30~50%는 재발하기도 하는데 5세를 넘기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아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는 억지로 팔다리를 펴거나 인공호흡을 해선 안 된다. 경련하는 아이에게 물과 약을 먹이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열성 경련을 ‘경풍’이라 부른다. 중한 병을 앓거나 토하고 설사하고서 성질이 차고 서늘한 약을 지나치게 먹어 생긴다고 해서 백출산이나 익황산을 처방하거나, 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붉으며 경련이 일 때는 사청환 등을 처방해 치료했다. 이런 치료법은 모두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 편도선염, 중이염, 인후염 같은 상기도 감염을 예방하고 소화기능을 돕는다. 간혹 한두 차례의 침 치료로 열성 경련을 치료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일시적인 침 치료로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주로 탕약으로 치료한다. 면역력이 강화되면 열 감기가 줄고 열이 오르더라도 하루 이틀 만에 떨어져 열성 경련 위험이 줄게 된다.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삼소음, 갈근탕, 양격산 등 다양한 처방을 하며 최근에는 다양한 한방제제가 과립제 형태로 나와 이전보다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도움말 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 강서구, 고3 대상 첫 역사문화투어 운영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7일 마무리됐다. 19년간 한곳만 보고 달려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여정도 끝났다. 이제는 지친 마음을 달래고, 한동안 미뤄뒀던 일들을 맘껏 할 때다.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돌아보고 자긍심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서울 강서구가 처음으로 수험생들을 위한 문화적 나들이를 준비해 관심을 끈다. 강서구가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문화투어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매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봄·가을 ‘강서 역사문화투어’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 처음이다. 현재 강서구는 지역의 22개 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참가단을 모집하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가 나타나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매주 4회씩, 1회당 3시간 정도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어코스는 강서 3대 명소로 꼽히는 허준박물관, 양천향교, 겸재정선미술관으로 구성됐다. 먼저 대한민국 최고의 한의학 전문 박물관인 허준박물관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확인한다. 전통 한의학을 집대성한 허준 선생의 업적과 박애정신을 기리는 시간도 갖는다. 이어 600년 역사의 전통과 역사를 품은 양천향교를 방문한다. 전국 234개 향교 중 서울 지역에 남은 유일한 향교라 뜻깊을 거라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역사문화투어의 종착지는 진경산수화풍을 정립한 겸재 정선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겸재정선미술관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면 전문적인 문화해설사가 학생들과 동행해 숨겨진 역사적 의미와 인물들의 업적을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나들이가 역사공부는 물론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등 통증 치료해도 지속되면 내부 장기 이상 생겼을 수도…이럴 땐 배수혈 침·뜸 효과적

    등은 몸통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이다. 똑바로 설 수 있게 하거나 내부 장기를 보호하는 목적이 커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목이나 허리보다 디스크가 생길 위험은 적지만 한번 통증이 생기면 교정이 어렵다. 등에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등 자체의 문제로 통증이 생기거나 다른 부위에 생긴 병이 등의 통증으로 나타난다. 잘못된 자세로 근육이 굳거나 사고로 다쳤을 때 주로 등 통증이 생긴다. 혹은 골다공증으로 등뼈가 주저앉으면서 휘거나 척추 종양과 감염이 있을 때 등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등 자체에 문제가 없더라도 내부 장기가 아플 때 등이 불편할 수 있다. 실제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있는 환자는 왼쪽 어깨나 등 위쪽에 통증을 느낀다. 만성 위염이 있거나 갑자기 체하면 좌측 날개 뼈와 척추 사이의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누르면 아프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췌장암에 걸려도 등 쪽에 통증이 생긴다. 이렇게 등과 상관없는 부위에 이상이 생겼는데도 등에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감각 신경이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서다. 우리 몸의 여러 감각 신경은 등에 있는 척추에 모여 뇌로 함께 신호를 보낸다. 이때 뇌가 내부 장기의 이상 신호를 피부의 이상 감각으로 잘못 느낄 수 있다. 이를 ‘연관통’이라고 한다. 등이 아파 치료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내부 장기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배수혈’을 통해 등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해 왔다. 배수혈은 폐, 심장, 위, 담, 신장, 대소장, 방광 등 오장육부에 해당하는 경혈로서 등뼈 좌우에 있다. 배수혈의 통증이나 피부 반응을 통해 내부 장기의 이상을 살피고, 해당 경혈에 침 치료를 하거나 뜸을 떠서 오장육부의 병을 다스린다. 서양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등을 통해 질병을 확인한다. 영국의 신경생리학자인 헨리 헤드(1861~1940)는 내부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등이나 복부의 특정 구역인 헤드존(Head’s zone)에 통증이나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특정 약물을 복용했을 때 피부나 점막에 발진이 생기는 ‘고정약진’이 등이나 엉덩이의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생겼을 때 실제로 그 부위에 해당하는 내부장기에 이상이 있었다는 국내외 사례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최근 독일 연구자들은 국제학술지에 배수혈과 헤드존의 위치가 상당히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등을 통해 내부 장기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등에 통증이 생기면 우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야 한다. 그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등 자체의 문제인지, 등 이외의 문제인지 감별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의 통증은 큰 병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이승훈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한의학박사
  • 알레르기 비염은 결막염 동반… 청결·보온이 최선

    알레르기 비염은 결막염 동반… 청결·보온이 최선

    찬 바람이 불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쉴 새 없이 흐르는 맑은 콧물과 재채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 등 3대 증상을 늘 안고 사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비염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주일 이상 코감기 증상이 계속되고 열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와 달리 눈이나 코, 입 천장이 근질거리기도 한다. 사실 비염 환자는 면역력도 약해 감기에도 잘 걸리기 때문에 감기가 든 후에 비염이 악화하거나 비염 증상이 수주 계속되다가 감기 증상이 뒤따르기도 한다.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셈이다. 감기는 우리 몸에 침입한 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다른 이들은 괜찮은 물질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코에 나타나면 비염, 눈에 나타나면 결막염, 기관지에 나타나면 천식, 피부에 나타나면 두드러기가 된다. 알레르기 환자는 대개 이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70%가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고, 기관지 천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다”며 “이런 면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코 질환이라기보다는 전신질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과도하게 반응하는 면역기능을 조절해야 호전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가장 이상적인 치료방법은 ‘면역 주사요법’이다. 특이 항원에 대한 반응을 감소시키거나 없애 알레르기 질환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긴 하지만 3~5년간 지속적으로 치료받아야 하고 치료 비용도 많이 든다. 치료를 시작하고서 6개월간은 1주일에 한 번꼴로 치료받아야 하고, 6~8개월까지는 2주일에 한 번, 8~18개월까지는 1개월에 한 번, 18~24개월까지는 2개월에 한 번 치료받고 이후에는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창훈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먼저 먼지를 줄이거나 원인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을 쓰고, 그래도 비염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으면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대증적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의 1차 치료”라고 말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졸릴 수 있지만, 요즘에는 부작용이 적고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한 항히스타민제가 개발돼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비위(비장과 위장) 기능이나 우리 몸의 면역과 방어를 담당하는 위기(衛氣)가 허약하고 선천적으로 신장 기능이 부족해 알레르기 비염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한다고 본다. 피로가 누적되고 전신이 허약할수록 알레르기 비염 등이 더 잘 발생한다. 김민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같은 질환이라도 한방에선 개인의 체질적 소인과 증상의 양상을 고려해 선천적인 기운과 면역기능이 주된 문제라면 이를 보하고 방어력을 증강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무엇보다 청결과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환자가 자는 방은 되도록 물걸레로 닦고, 바닥뿐만 아니라 벽도 신경 써서 청소한다. 평소에도 옷을 껴입어 체온을 약간 높게 유지하는 게 좋고 냉수마찰 등 급격한 온도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잘 때는 조금 높은 베개를 사용해 머리를 높게 둬야 분비물이 코에 고이지 않고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담배 연기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김효열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태아가 생후 알레르기 질환을 갖게 될 위험이 커지고,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확률이 다른 아이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관가 블로그] ‘대통령 대리처방 조사’ 과장 발표 하루 앞두고 딴곳 발령… 씁쓸한 ‘복지부의 보신주의’

    지난 15일 최순실(60)씨 자매의 박근혜 대통령 주사제 대리처방 의혹에 대한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한 공무원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이었습니다. 한의학 정책을 책임지는 그가 왜 대리처방 조사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일까요. ●대변인·보건정책관도 공식 브리핑 난색 사실 그는 이번 조사를 담당한 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과장이었습니다.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불과 하루 앞두고 국장급인 한의약정책관으로 승진 발령을 받았습니다. 국민의 관심이 쏠린 중요한 발표를 해야 할 담당 과장 자리가 하루아침에 공석이 된 것이지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만큼 시급을 다투는 일이 한의학에서 발생한 것도 아닙니다. 한의약정책관은 지난 8월부터 공석이었습니다. 굳이 이날 인사를 낸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인사혁신처가 며칠 전 한의약정책관 임명 날짜를 정해 복지부에 알려 왔다”며 “중요한 발표가 있으니 하루 미뤘다가 임명해 달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장이 없다면 국장인 보건의료정책관이라도 카메라 앞에서 공식 브리핑을 해야 했지만 대변인도, 보건의료정책관도 손사래를 쳤습니다. 박 대통령과 직접 연계된 사안인 만큼 공식 브리핑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전형적인 ‘보신주의’가 등장한 것이지요.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은 “정책적 사안이 아닌 데다 단순히 의료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크게 브리핑할 내용이 없었다”며 “복지부가 아니라 강남구보건소가 조사한 것이어서 질문에 답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차움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날 저녁 카메라를 끄고 ‘한의약정책관’의 배경 설명만 듣는 ‘백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야당 요구에 떠밀리듯 조사 복지부가 처음 차움의원에 대한 조사를 결심한 이유는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조사를 공개 촉구해서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면 의혹이 커질 게 분명해 차라리 사실 확인에 나서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강남구보건소 조사에 동행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조사를 조작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될까 봐 함께 조사하지도, 외압으로 비칠까 봐 강남구보건소에 전화 걸기도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복지부는 15일 ‘백브리핑’에서도 “강남구보건소가 조사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각종 의혹 제기에 명쾌하게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보건 당국 차원의 추가 조사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사실 추가 조사할 담당 과장도 없는 상황입니다. 야당의 요구에 떠밀려 시작된 조사는 이렇게 무수한 궁금증과 씁쓸함만 남겼습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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