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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칼럼] 小食으로 아이 키우기

    남매를 키우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빠가 한의사라 보약을 많이 먹여선지 애들이 건강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그러나 우리 애들은 보약은커녕 내 건강수칙을 지키느라 그 흔한 군것질 한번 못하고 자란다. 우리 부부는 지식과 성현들의 육아법을 망라해 나름의 ‘육아 원칙’을 마련했다.출생 후 만2세까지는 소식(小食)과 안아주지 않기,이후 만15세까지는 소식(小食)에다 과잉보호 안하기와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고 공부는 2시간을 안넘기기 등이 그것이다.그중 소식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었다. 이 원칙에 따라 어려서부터 흔히 말하는 일일섭취 표준량보다 20% 정도 줄여 수유했다.갓 태어난 아이에게 적게 먹여 다른 애들보다 말라 보이니 할머니,할아버지를 비롯한 식구들은 “이 좋은 세상에 아이를 굶겨 키우다니…”라며 성화였다. 애들도 처음엔 배가 고픈지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자주 칭얼댔다.그러나 소식은 생후 4개월이 지나면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체중은 평균보다 2㎏ 정도 적었지만 키는 평균보다 3㎝가 더 컸고,밤 11시에수유하면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숙면을 취해 산후조리가 충분하지 못한 애엄마에게 큰 도움이 됐다. 아이들은 배가 불러도 스스로 먹기를 멈추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수유량과 횟수를 조절하지 못하면 과식하기 쉽다.이런 경우에는 모유 먹는 시간을 미리 정해 놓고 5분씩 늘리거나 줄여 수유 간격을 3시간에 맞추는 것이 좋다.분유통에 기재돼 있는 기준량대로 먹이는 것도 과식이다.수유 간격은 3시간,횟수는 1일 6회 정도로 해서 분유통에 적힌 것보다 조금 적게 먹이는 것이 좋다. 두달 이상 과식이 계속되면 칼로리가 넘쳐 몸에 열이 많아지고,그 열이 잘 돌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며 결국 감기 등 잦은 병치레로 이어진다.아이들,많이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양은 ‘적게’,사랑은 ‘풍성하게’ 주는 것이 자녀들을 잘 키우는 것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감기 예방에 좋은 민간요법/ 모과·대추 우려서 꿀과 함께 드세요

    아침·저녁으로 날이 차갑다.수은주의 등락도 심해 하루 10도 이상의 차이가 난다.자칫 컨디션 조절을 소홀히 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운 때다.환절기 감기 예방과 가벼운 치료에 효과적인 민간요법을 알아보자. 요즘 한창 나오는 배는 담·해열·기침 등에 효과적이다.이런 배의 효능을 이용해 우리 어머니들은 기침이나 열이 있는 아이에게 배숙을 먹였다.이숙(梨熟)이라고도 하는 배숙은 궁중 음료.배를 6쪽으로 나누고 배 속을 도려낸 다음,배의 바깥쪽에 통후추를 깊게 박는다.그 다음 생강을 끓여낸 물에 설탕과 배를 넣어 배가 익을 때까지 서서히 끓인 다음 화채 그릇에 담고 잣을 띄운다.가래와 기침을 없애고 목이 쉬었을 때나 배가 차고 아픈 증상을 완화해 준다. 모과도 만성기침과 목감기에 효과적이다.피로회복에도 뛰어나므로 평소에 기력이 약한 어린 아이에게는 예방을 위해서도 꾸준히 먹이는 것이 좋다.모과는 떫으면서도 신맛이 나고,딱딱해 아이들이 먹기에는 무리다.따라서 얇게 썰어 황설탕에 재어두었다가 한두 조각씩 먹인다.모과차는 모과와대추를 물과 함께 넣고 모과의 향과 맛이 우러나도록 끓인 다음 꿀을 섞어 대추 채 썬 것과 잣을 띄워 낸다. 다섯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도 감기 기운이 있을 때 권할 만하다.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기운을 북돋워 주기도 하지만 신맛을 내는 성분이 땀을 조절하며,더위를 식혀주기도 한다.당뇨병으로 늘 갈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특히 좋고,사고력·주의력 항상에도 적당하다. 생강차 역시 민간요법에선 빠지지 않는다.생강 달인 물에 꿀을 넣고 마시는 것으로 생강에는 발한(發汗)작용이 있어 체온을 조절한다.코막힘이 있거나 몸이 으슬으슬할 때 따뜻하게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칡차(갈근탕)도 감기치료와 이뇨작용에 효과적이다. 한방차는 처음부터 재료를 물과 함께 넣고 충분히 끓여야 고유의 맛·향·효능을 살릴 수 있다.한번 끓인 것을 두세번 끓이거나 이틀 이상 두고 마시면 맛과 향은 물론 효능이 떨어진다.조금씩 자주 끓여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움말 고경석한의원장,김상호 규림한의원장 이기철기자
  • [먹고 사는 이야기] 생강차 한잔이면 감기 ‘뚝’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감기 때문에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이들이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 한가지.“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면 감기나 독감에 정말 걸리지 않아요?”과연 어떨까? 정답은 “아니오.”다.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종류와 변종이 엄청나게 다양하기 때문에,해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그해 겨울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형태를 예측,새로운 주사약을 만들어 낸다.이것이 바로 독감 예방주사다.때문에 예측이 맞으면 다행이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예방 주사는 효능이 거의 없다. 또 감기의 경우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와 아예 틀리기 때문에 독감 예방 주사는 감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감기는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감기는 인류가 앓아온 가장 흔한 질환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눈부시게 발전한 오늘날의 의학에서도 치료 방법이 없다.그래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시판 중인 모든 감기약은 해열제·진통제·소염제를 적당하게혼합해 만든 약에 불과하며,감기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약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감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충분히 쉬고,균형잡힌 영양식을 먹어 건강 상태를 높이는 것이 상책이다.한의학은 이렇게 몸의 면역성과 저항 능력을 높여줌으로써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 감기 예방 음식이나 약물로는 생강·도라지·감초·마늘 등을 들 수 있다.생강은 유행성 독감이나 감기·두통·기침·구역질 혹은 토하는데 많이 쓰인다.목이 칼칼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뜨겁게 마시면 효과적인데,대추와 같이 끓여 마시면 더욱 좋다.탕관(湯罐)에 깨끗하게 씻은 칡과 물을 붓고 끓인 후 칡이 우러나면 꿀을 타 마셔도 감기 치료와 예방에 효험이 있다. 또 계피 15g에 묵은 대추 5∼10개와 생강 3g을 넣어서 끓여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무를 1㎝정도 얇게 썰어 용기에 넣고 잠길 때까지 꿀을 붓고,약 3일 뒤 무 수분이 빠져 나와 꿀과 섞인다.이 무즙이 목통을 가라 앉히는 약효를 낸다. 올해 전세계 32개국에서 8000명 이상이 감염돼 9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된 ‘사스’라는 질병에 인류가 속수무책이었던 이유는,사스의 원인인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마땅한 치료약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사스 환자 중에서 비교적 기력이 강한 10대,20대에서는 사망률이 10% 미만이었으며,기력이 약한 60대 이상에서는 사망률이 50% 이상이었다는 사실은,인체의 면역성과 저항력의 강화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최대의 무기임을 알게 해주는 좋은 사례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 [건강칼럼] 한의원 제대로 활용하기

    ‘허준의 후예’들이 먼 이라크에서 생명의 수호신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한방 의무병’들의 인기가 단연 높단다.한방을 모르는 현지 주민들이 처음부터 한방 치료에 관심을 가졌을 리는 없다.우연히 이곳을 찾았다가 좋은 치료효과를 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환자가 늘어 이제는 장사진을 치는 정도라니 한의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다.하긴 가느다란 침 하나로 발목을 삔 사람부터 신경마비 환자까지 치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방의료에 생소한 현지인들이 감탄했을 법도 하다. 중국에는 한·양방이 공존하지만 공부하는 과정은 거의 같다.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교과과정은 물론 질병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방법까지 양·한방이 확연히 다르다.이를테면 양·한방이 전혀 다른 진료체계를 가진 대표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다.이렇게 다른 두 진료체계라도 잘만 활용하면 단일 의료체계에만 의존하는 서구보다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양방에서는 질병 원인을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보고 치료하는 반면,한방에서는 질병 원인을 인체 불균형으로 인한 자생력과 면역력 저하를 원인으로 본다.해서 인체 생리의 균형을 잡아 스스로 병을 이기도록 한다. 예컨대 아이가 열과 기침,가래가 끓는 초기 감기라면,양방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해 증상을 호전시킨다.하지만 여전히 코가 막히고,기침이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다.인체의 면역·자생력이 떨어져 감기가 만성화된 경우다.이때는 한방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도 마찬가지다.1차적으로 양의를 찾아 코 안에 염증과 고름이 있는지 확인한 뒤 염증 치료를 받는다.그런 뒤에도 코막힘이나 콧물이 나타난다면 이번에는 한의원을 찾아 코 부위의 기체증(氣滯症)을 풀어주면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예부터 ‘몸과 나라는 다스리는 이치가 같다.’고 했다.질환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양의나 한의를 선택해 치료한다면 질병 예방과 치료 범위가 훨씬 넓어지지 않을까.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갯내음 물씬 ‘바다야채’ 해조류 / 겨울철 종합영양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사계절 해조류가 많이 난다.이런 해조류에는 인체가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성분들이 풍부해 요즘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해조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초의 꿈’과 같은 전문 음식점이 성업하고 있다.건강에도 좋지만 갯내음이 나면서도 특유의 신선한 맛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바다의 야채’로 불리는 해조류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비타민과 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이 성분들은 콜레스테롤·혈당·혈압 등 중·장년층이 걱정하는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피부도 좋아져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눈길도 붙잡는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 해조류는 찬 성질이 있어 체내의 나쁜 열 때문에 생기는 피부 질환에 도움이 된다.”며 “부종에 좋고 특히 신장을 보하는 성질이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 풍부 해조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미역.산모(産母)들이 가장 먼저 먹는 것이 미역국이다.향긋한 바다 냄새가 나는 미역은칼슘 함량이 뛰어나 자궁 수축과 지혈에 좋아 산모를 위한 음식이랄 수 있다.또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요드가 많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산후 비만까지 예방한다.젊은이들에게 티록신이 부족하면 발육 장애가 온다.미역은 콩과 궁합이 잘 맞는다.콩의 사포닌 성분은 미역의 요드 성분을 배출시켜 체내에 너무 많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준다.요드가 지나치게 많으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다.미역은 또 파와 함께 먹는 것을 피하는게 좋다.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다시마에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라닌이란 성분은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비타민B군은 당질이나 지질의 대사를 도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미역이나 다시마가 미끈거리는 것은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과 푸코이단 때문이다.끈적이는 이 점성은 당질이나 지질 등을 감싸 장에서의 흡수를 늦추거나 그대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그 결과 식후 혈당치 급상승을 억제한다. 알긴산은 또 혈압을 낮추는 데도 역할을 한다.알긴산을 섭취하면 장에서 염분, 즉 나트륨을 흡착해 체외로 배설하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푸코이단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뇌경색 등을 예방하는데 좋고,암세포가 자멸하도록 유도하는 작용도 한다.미역이나 다시마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생식요리 전문가 엄성희씨는 “과거 푸른 채소가 귀한 겨울에 해조류가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이었다.”며 “해조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와 스트레스로 점점 산성화된 현대인들의 몸을 중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검은 종이’로 불리는 김(해태)은 독특한 향기와 혀끝에 닿는 감촉으로 인기가 아주 높다.또한 주식인 쌀밥의 영양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즉 단백질은 쇠고기 만큼 많고,비타민A는 뱀장어의 10배 이상이다.비타민B1(티아민)·B2(리보플라빈)의 량이 높고,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 좋다. ●김은 섬유질 많아 변비예방에 효과 김을 시금치와 비교해 보면 비타민A는 8배,비타민B1은 9배,비타민B2는 15배,비타민C는 1.5배가 많이 들어있다. 해조류로서 특유의 신선한 맛을 지닌 파래 또한 빼놓을 수 없다.파래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3대 영양소 가운데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며,대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식이 섬유가 많다.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파래 등 해조류를 함께 먹으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청각은 구성 성분이 파래와 비슷하지만 외형상으로 전혀 다르다.청각은 파래와 같이 녹색을 띠는 녹조류로서 엽록체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파래는 육류 먹을때 함께 먹어야 톳은 칼슘이 풍부하고 모자반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미역·다시마와 같은 갈조류에 속하는 톳과 모자반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라미닌 등이 많다.해조류에 공통적으로 많은 것은 미네랄 성분이다.말린 해조류의 경우 무게의 7∼38%가 미네랄으로서 ‘미네랄의 보고’로 불릴 만하다.대표적인 미네랄을 보면 칼슘·칼륨·마그네슘·요드·철분·아연 등 젊어지는 데 필요한 성분들이다. 요리연구가 이순자씨는 “미역이나 다시마를 조리할 땐 너무 오래 끊이면 맛이 떨어지며 영양분이 파괴된다.”고 말했다.해조류를 요리할 땐 소금을 너무 많이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싱거운 듯하게 먹는 것이 좋다.조금씩이라도 매일 먹는 것이 중요하다.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배탈이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해조류의 알긴산과 리그닌은 배 속에서 부풀기 때문에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면 과식으로 인한 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식사량이 무심코 많은 사람은 식사를 하기 전에 해조류를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괜찮다. ■ 도움말 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 연구관,배대열 퍼시픽 씨푸드㈜ 대표이사 이기철기자 chuli@
  • [건강칼럼] 척 보면 아는 望診法

    중국의 명의 편작은 제나라 환공의 얼굴을 보고 “병이 초기 단계여서 살갗에 있으므로 지금 치료해야 한다.”고 간했다.환공은 편작이 공명심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고 여겨 그 말을 듣지 않았다.닷새 뒤,이번에는 “병이 혈맥에 있다.”고 했고,다시 닷새 뒤 “병이 장과 위에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그래도 환공은 못들은 척하다가 병이 깊어 치료도 못받고 숨지고 말았다.그렇다면 편작은 어떻게 진맥도 하지 않고 병을 알았을까? 편작이 환공의 안색만 살피고도 병을 알아낸 것을 ‘망진법(望診法)’이라 한다.한마디로 ‘척 보면 압니다.’의 경지다. 요즘에야 이런 방법으로 진료를 하다가 돌팔이나 사기꾼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지만 한의학의 4가지 진법,즉 망진(望診) 문진(問診) 문진(聞診) 맥진(脈診)) 가운데 망진은 가장 격이 높은 진료법이다.물론 임상 경험에 따른 과학적 근거도 충분하다.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망진의 식견을 갖춘 한의사라야 정확하게 병인을 짚고 처방할 수 있다.아이들은 아픈 곳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가 하면 약하고 빠른 맥을 짚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게다가 겁을 내 울기라도 하면 맥은 더 빨라진다.그래서 ‘동의보감’은 ‘아이의 진찰은 얼굴과 몸의 형태만 보고도 병을 알아내는 망진법을 우선시한다.’고 적었다.그럼 망진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예컨대,눈 아래나 주위에 검고 붉은 기운이 감도는 아이는 체내에 노폐물이 많아 잔병치레,특히 알레르기성 질환과 감기에 잘 걸린다.눈에 흰자위가 많고 눈동자가 누렇거나 적으면 체질이 약해 병이 많다.눈알이 붉으면 심장에 열 혹은 허열이 있다.이처럼 오랜 임상경험과 통계적 상식에 따라 안색과 눈,목소리 등을 종합해 진단하는 것이 바로 망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진맥이 한의학적 진단의 전부라고 여기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진맥은 다양한 한의학적 진단법 가운데 한 가지일 뿐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먹고 사는 이야기] 딸꾹질엔 설탕물을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딸꾹질을 할까.지난주 동창모임에서 이 문제로 한참동안 입씨름을 하다가 경험자의 증언으로 끝이났다. 보통 임신 6개월이 되면 태아에게도 횡격막이 형성되기 때문에 아가의 딸꾹질이 가능하다.이렇게 출생 전 뱃속의 아가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딸꾹질 때문에 고생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이러한 딸꾹질은 대개 수분 이내에 저절로 멈추지만,재발이 잦거나 딸꾹질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딸꾹질이란 횡격막의 불수의적운동(근육 경련)에 의해 성문이 갑자기 닫히면서 특징적인 소리가 들리는 것을 말한다.갑자기 음식이나 술을 많이 먹은 다음 위가 확장되어 횡격막을 자극해 딸꾹질이 나기도 한다.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미주신경과 같은 신경체계가 강한 자극을 받았을 때도 생긴다.한의학적으론 주로 폐나 위의 기운이 역류해서 생긴다고 보며 주원인으로는 차가운 기운을 꼽는다.갑자기 찬물에 들어가거나 차가운 것을 먹었을 때 딸꾹질이 나와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이러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급작스런 운동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다.마치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이가 실제로 복통을 일으키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딸꾹질의 정확한 완치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증상을 덜어주려면 갑자기 놀라게 하거나 손가락을 입안에 넣어 목젖을 자극하기도 한다.또 숨이 차게 함으로서 멈추게 할 수 있다.재채기를 유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레몬을 빨아 먹거나 식초 한 스푼을 삼키기도 하며,설탕물을 마시기도 한다.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물을 마시거나,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도 한다. 그래도 잘 멎지 않으면 감꼭지를 달여 마시면 좋다.물 300㏄에 감꼭지 10개 정도를 넣고 약 10분 정도 끓인다.이때 생강을 두 쪽 가미해도 좋다.솔잎 15g을 넣어도 좋다.감의 올소릭산과 오리아릭산이 근육을 평온하게 해 주는 까닭이다. 마늘 한쪽을 입에 넣고 씹다가 딸꾹질소리가 나려고 할 때에 삼키기도 한다.이는 마늘의 소화,건위작용에 의하여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기는 딸꾹질을 곧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무를 채판에 갈아 즙을 낸 다음 꿀을 적당히 섞어 먹어도 효과가 있다.도라지를 짓찧어 그 즙을 한두 숟가락씩 하루에 3번 빈속에 먹는다.그래도 딸꾹질이 멈추지 않으면 껍질 벗긴 생강을 짓찧어 가제나 얇은 천에 짜 즙을 내 한 숟가락에 꿀 한 숟가락을 풀어먹으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한시간 이상 딸꾹질이 지속되어 호흡이 곤란하거나,딸꾹질이 너무 자주 일어날 때와 딸꾹질과 더불어 흉통,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인체의 다른 심각한 질환으로도 딸꾹질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 가을 전어/불포화지방 많아 맛좋고 몸에 좋고

    유선형의 날렵한 몸매에 노랗게 물이 오른 꼬랑지.푸들거리는 전어가 제철이다.전어는 사철 잡히지만 가을 전어가 맛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조영제 부경대 생선회발전연구소장(식품생명공학부 교수)은 “가을 전어에는 지방 성분이 봄·여름보다 최고 3배나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가을 전어 대가리엔 깨가 서말’,‘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봄 도다리 가을 전어’ 등 가을 전어를 예찬하는 속설도 많다. ●치매 예방·시력 향상에 도움 가을 전어를 비늘도 긁지 않고 굵은 소금을 뿌려 한 시간 가량 재웠다가 석쇠에 얹고 구우면 기름이 벅적거리는 고소한 냄새가 집안을 진동한다.구운 전어를 대가리부터 창자·꼬리까지 뼈째 씹어먹는다.이렇게 먹는 가을 전어가 얼마나 맛있으면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옛말이 있을까. 이렇듯 전어의 고소한 맛과 냄새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까닭이다.이런 냄새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울 때 나는 냄새와 다르다.육류에는포화지방산이 높기 때문이다. 전어의 불포화지방산은 주로 DHA·EPA다.가을 전어 100g당 DHA는 607㎎,EPA는 1119㎎ 가량 들어 있다.가을 전어가 명태 등 흰살 생선에 비해 지방 함량이 높아 EPA와 DHA도 많다. DHA는 인간이 체내에서 생성할 수 없어 외부로부터 섭취해야만 한다.뇌와 망막·심장 등에서 작용하는데 기억과 학습능력 항상에 크게 관여한다.치매와 노망 예방에 좋고,시력 향상에도 작용한다.EPA 역시 혈전을 예방하고,뇌졸중 및 뇌혈관 예방에 효과를 발휘하는 지방산이다.DHA와 EPA가 동시에 작용하면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맛과 함께 이로운 성분이 풍부한 전어는 ‘사는 사람들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 먹어 전어(錢魚)였다.’고 전해온다.고대 중국의 돈과 모양이 닮아 전어였다는 설,화살촉을 닮아 전어(箭魚)였다는 설도 있다. 이런 전어를 세계 최장수국 일본은 귀한 생선으로 대접했다.일본에선 전어를 ‘고노시로(魚祭)’로 불렀다.‘고기 어(魚)’에 ‘제사 제(祭)’가 붙은 것은 일본에선 제사나 축제때 전어를반드시 올렸기 때문. 한방에서는 전어가 50대 이후의 사람들에게 좋은 약으로 소개한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전어가 방광기능을 돕고,위를 보하고,장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아침에 일어나 사지와 몸이 잘 붓고,팔·다리가 무거우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50대 이후 장노년층에게 좋은 약이 된다.”고 말했다. ●50대이후 장노년층엔 좋은 약 전어에는 필수 아미노산 8종의 함량이 풍부하다.전어 100g에는 이소류신이 837㎎,류신 1446㎎,라이신 1617㎎,메티오닌 600㎎,페닐알라닌 723㎎,트레오닌 752㎎,트립토판 214㎎,발린 963㎎이 있고,어린이에게 필요한 히스티딘이 506㎎이나 들어 있다.필수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섭취해야 한다. 기능성 성분인 타우린도 많다.타우린이 213㎎이다.혈중의 해로운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이로운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한편 중성 지방을 줄여 각종 생활습관병에 좋다.이런 가을 전어는 회로도 먹는다.전어는 모두 자연산이고,성질이 급하기 때문에 수족관에서 하루 이상 살려놓기가 어렵다.그래서 싱싱하다.전어를 뼈째로 썬 ‘세고시’로 먹는다면 전어회 맛을 안다고 할 수 있다.전어를 머리·지느러미·내장을 떼어내고 뼈째로 얇게 썰어 기름과 마늘을 두른 막장이나 파를 쫑쫑 썰어 넣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다.뼈가 약한 15㎝(2년생 정도)이내를 쓴다.뼈가 약하게 씹혀 거칠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활어의 쫄깃한 맛을 강조하는 일반 생선회와는 좀 다르다. ●굽는 것보다 회로 먹어야 영양파괴 적어 조영제 교수는 “지방질 함량이 높은 전어를 구우면 맛은 좋아지지만 EPA·DHA,그리고 타우린·무기질 등이 유출된다.”며 “회로 먹어야 양양분과 기능성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어젓도 밥도둑이다.전어의 내장 가운데 완두콩 크기의 밤(위)으로 담그는 전어밤젓은 양이 적으면서 고소해 귀한 젓갈로 꼽힌다.전어 내장을 모아 담그는 전어속젓은 담근지 보름쯤 지나서 익는다.풋고추와 다진 마늘 등 갖은 양념을 무쳐 반찬으로 먹는다.새끼 전어로 담그는 전어 엽삭젓도 좋다. ■ 도움말 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연구관 이기철기자 chuli@
  • [건강칼럼] 수험생을 위한 총명탕

    수능시험이 임박했다.이맘때면 수험생들도 바짝 긴장하겠지만,덩달아 마음이 초조한 학부모들은 한의원을 찾아 총명탕(聰明湯)을 처방해 가곤 한다.총명탕이 공부를 잘하게 한다는 입소문 때문이다. 맹자(孟子)가 건망증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했다는 총명탕은 ‘하루에 천마디를 외울 수 있는 효능’이 있어 과거시험을 앞둔 선비나 기억력이 쇠잔한 노인들이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도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약으로 공자가 즐겨 먹었다는 ‘공자대성침중방’이 있는가 하면 주자의 이름을 딴 ‘주자독서환’,장원급제를 꿈꾸며 먹었던 ‘장원환’도 있다.공부로 일가를 이룬 대가들의 이름을 차용한 약명에서 총기가 느껴지지만,정말 공부가 잘되는지는 한의사인 나도 모른다. 머리를 맑게 해 기억력을 높여주는 총명탕은 석창포와 원지,복신이 주요 약재이다.석창포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눈과 귀를 밝게 하는 것은 물론 뇌신경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뛰어나 소화불량에 기억력이 떨어지고,현기증이 자주 나는 사람에게 주로 처방한다.한마디로 수험생이나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약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총명탕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우선,체질에 따라 먹어도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총명탕의 주재료인 석창포는 성질이 맵고 따뜻해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또 몸이 건강한 사람이 먹어야 약효가 제대로 발휘된다.청소년들이 머리가 맑지 않은 이유는 몸 속 기운이 원활하지 못해 머리쪽에 열이 몰리는 기체증 현상이나 축농증,비염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럴 때는 총명탕을 먹이기보다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다. 오늘도 총명탕을 지어달라며 한의원을 찾은 학부모들에게 나는 이렇게 권한다.“만성질환을 가진 학생이라면 총명탕보다 먼저 질환을 치료해 줘야 한다고.”그래야 남은 기간이나마 맑은 정신으로 공부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메트로 플러스 / 저소득층 무료 금연침 시술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20세 이상 저소득층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10월 한달동안 무료로 금연침시술을 해준다.시흥본동 ‘유정한의원’을 비롯,관내 한의원 13곳에서 실시하며,시술은 3∼4일 간격을 두고 3차례 이상 받아야 효과가 있다.867-6205.
  • 메트로 플러스 / 의료급여 수급권자에 금연침시술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0월 한달간 수락,칠성원,문배,노원경희한의원 등 지역내 9개 한의원에서 의료급여 수급권자인 만 20세 이상 흡연자 500명에게 무료로 금연침을 시술한다.950-4070.
  • [시론] 태반 활용 법제화 필요하다

    공자는 “우리의 몸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다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다.(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라고 했다.성경에도 ‘몸은 성전이니 더럽히지 말라.’고 쓰여져 있다.이렇듯 우리 몸은 썩어 없어진다고만 볼 것이 아니다.살아있을 때는 물론 죽은 뒤에도 정결하고 법도에 맞게 대우해야 하는 소중한 대상이다. 죽은 이의 몸도 법도에 맞게 대우하거늘,신성한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제역할을 다하고 마침내 몸 바깥으로 나온 사람의 태반을 적절하게 다루지 않는대서야 말이 되는가. 작년 한해 우리나라 분만 건수는 모두 47만건.그 중 78.6%에 이르는 37만건의 태반이 고스란히 ‘폐기물’로 분류돼 제약 회사에 넘겨졌다고 한다.제약 회사는 이 태반을 ‘자하거(한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태반을 말린 것)’ 등의 형태로 한의원에 판매하거나,자양강장제와 주사제 등의 원료로 다른 제약사에 팔았다.일부는 영양크림 원료로 화장품회사에 납품하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외국의 예를 거론하며 “태반으로 다른 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것이 왜 잘못이냐?”거나 “불법도 아닌데…”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말인즉 틀리지는 않다.이 글 역시 어떻게 산모의 태반으로 약재며 화장품을 만들어 파느냐고 기겁하는 수준의 글은 아니다. 문제는 그 태반이 마땅히 거쳐야 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다뤄진다는 점이다.먼저,태반이 약재나 화장품의 원료로 판매되려면 질(質)이 엄격하게 검증되어야 한다.상한 생선을 아무리 튀겨본들 여전히 상한 생선튀김밖에 만들 수 없는 것처럼,태반 자체가 세균,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어 있다면 그 태반으로 만든 약재나 화장품을 먹고 쓰는 많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뻔하다.미국,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에이즈나 간염,매독 검사 등 철저한 혈액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태반의 의약품 사용을 관리하고 있다.반면,우리나라에서는 별도의 위생상태 점검 없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환경부가 업무를 관장하지만 환자나 보호자의 인도 요구가 없는 태반은 병원에서 재활용 업체에 넘겨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실제로 제약회사 쪽에서는 태반을무상 혹은 개당 1000∼2000원 정도의 싼 값에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태반으로 만든 제품 규모가 지난 2년간 23억원대에 이른 점을 생각하면 이들 제조회사들은 거의 공짜 원료로 막대한 이득을 얻어온 셈이다. 상식적인 얘기지만,산모들은 자신의 태반이 당연히 소각처리되는 것으로 믿고 있을 것이다.그런데 이런 태반을 산모의 동의 없이 임의 처분해 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물론 현행법상 산모의 동의를 얻을 의무는 없다.법적 제도 개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몇몇 연구에서는 태반 추출물이 질병 치료효과가 좋다는 결론이 제시됐다.따라서 더 적극적인 연구와 활용이 필요하고,이런 건강상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태반이 폐기물로 처리되기보다 이에 합당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개발을 유도해야 한다.태반으로 이득을 얻는 제약회사가 태반 검사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의 불활성화 과정을 거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산모의 동의 절차도 필요하다.자신의 태반이 유익하게 이용된다고 생각해 기꺼이 동의하는 산모의 태반만 사용하는 것이 옳다.그래야만 태반이라는,인간의 몸 속에서 신성한 목적을 위해 생산되었던 신체의 일부가 제대로 대우받고,또 제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박 교 훈 분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건강칼럼] 어린이 감기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에서 또래들과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공놀이하듯 서로 주거니 받거니 감기를 달고와 부모 속을 썩이곤 한다.요즘같은 환절기,애를 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특히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과 체온 조절기능이 취약해 쉽게 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곤 한다. 감기는 체내의 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즉,사람의 몸은 심장에서 생성된 뜨거운 기운과 신장에서 생성된 차가운 기운이 막힘없이 순환해야 정상인데,이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감기를 앓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이렇게 시작되므로 이런 원인을 짚어 치료하는 것은 상식이다.우선,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열의 순환 통로가 막혀 오래가는 감기에는 전호,시호,질경(도라지) 등으로 해열을 한 뒤 사포닌 성분이 많아 해열과 편도선 염증에 좋은 도라지 등을 처방해 증상을 다스린다.목감기는 도라지를 삶은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면 가정에서도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열이 나는 어린이 감기에는 얼음찜질이나 찬 음료 등으로 열을 내리게 하는 것보다 땀을 후련하게 몸밖으로 배출시켜 저절로 열이 내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따뜻한 국물이나 미음을 먹은 뒤 이불을 푹 덮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떤 부모는 감기 기운이 있는 애를 한증탕에 데려가 실컷 땀을 빼내도록 하기도 하는데,땀 빼서 감기가 낫는 것은 어른의 초기 감기에나 해당되는 말이지,어린이에게 그런 방법은 금물이다.어린이는 열의 변화에 민감해 자칫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족 하나.예로부터 치료를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한증요법이 요새들어 아무 데나 좋다는 식으로 인식되는 것은 썩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무분별한 한증이 건강에 해로운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연히 음식량도 조절해야 한다.아이들은 과식하면 체내 열량이 늘어나 열이 더 높아지므로 물을 자주,많이 마시게 하고 음식은 평소보다 약간 적게 먹이는 것이 좋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어린이/ 툭하면 폭력… 부시럭 부시럭… 우당탕탕… 우리애가 좀 유별나긴 한데…그냥 뒀다간 비행청소년

    아이들 때문에 속 끓이는 부모들이 많다.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부주의한 행동으로 이런저런 사고를 저지르기 일쑤다.감정 표현이 지나쳐 친구들과 자주 마찰을 빚는가 하면 폭력적인 행동으로 걱정을 사기도 한다.이른바 정신과에서 말하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이다.부모들이 지나치게 개입하면 표나게 위축되거나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는 것 같고,방치하자니 비행청소년으로 자랄까 걱정이다.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사례 맞벌이 주부 강현숙(38)씨는 최근 학교를 찾았다가 큰 애(남·13) 담임교사로부터 “친구들과 자주 다투며 갈수록 다투는 양상이 폭력적입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교사로부터 ‘심각한 편’이라는 말까지 들은 강씨는 애한테서 “학교 다니기 싫다.”는 말을 듣고는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중학교 2학년짜리 아들을 둔 박용규(40)씨는 최근 한 대학병원 정신과를 찾았다.초등학교 때부터 집중력이 산만해 성적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억지로 책상에 앉혀봤지만 10분을 못넘겼다.야단도 치고달래기도 했으나 그 때 뿐이었다.학교에서 다른 애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지경이라는 말에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 치료를 택한 것이다. 왕경훈(35)씨는 자꾸 남의 물건을 훔치는 딸(9)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유치원 때부터 다른 애가 탐나는 물건을 갖고 있으면 곧잘 훔쳐오곤 해 야단을 쳤지만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최근에는 동네 문방구에서 10여장의 스티커를 훔치다 들켜 백배사죄하는 수모도 겪었다. ●실태 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의 부모들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문가들은 “ADHD는 전문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의 한 유형”이라고 지적한다.방치할 경우 우울,불안감 등으로 학업 및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기는가 하면 비행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사회정신건강연구소와 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 연구팀이 지난 5월 전국의 남녀 청소년 1022명과 보호관찰소에 입소중인 14∼20세의 범법 청소년 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일반 청소년의 7.4%,비행 청소년의 19.0%가 ADHD로 간주되는 문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ADHD 증상을 보인 비행청소년이 일반청소년에 비해 폭력적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DHD증상을 보인 청소년의 경우 48.3%가 강도 폭력 성폭행 등 폭력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소에 입소한 반면,ADHD증상을 보이지 않은 비행청소년은 36.6%만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ADHD증상을 가진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충동성,공격성과 반사회적 행동성향이 훨씬 강하다.”고 설명했다. ●치료 양방 아직까지는 대부분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다.간혹 비타민을 투여하거나 다이어트로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얘기가 있으나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 아니다.약물로는 각성제인 메틸 페니데이트를 많이 사용한다.집중력을 개선하고 과잉행동을 제어하는 효과가 있으나 식욕부진,두통,복통 등의 부작용이 있어 의사의 감독이 필요하다.이와 함께 사회성을 배양하고 환경 적응성을 높이는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상당한 증상 개선을 보인다.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 홍성도 과장은 “적절한 약물을 이용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는 있으나 완치라는 개념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치료를 통해 향상된 사회성과 집중력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방 한방에서는 간장과 심장에 열이찬 결과로 보고 열을 내리는 시호,치자,연자육과 정신을 안정시키는 용골,모려,막힌 기를 소통시키는 향부자,지각,길경 등을 처방한다.석창포,원지로 막힌 신경 통로를 열어 정신을 맑게 하며,백복신을 이용해 정신력을 강화시킨다.산조인,용안육,오미자도 산만한 정신을 가라앉히고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증상이 가벼운 경우 2∼6주 정도면 호전되나 자폐증 혹은 학습장애로 발전된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길다. ●원인과 예방 의학계에서는 유전적 요인 외에 출산때 뇌에 충격을 받았거나 임신부의 음주와 흡연,약물 복용 등이 원인일 것이라는 소견을 제시하는 정도다.딱 부러지는 예방법도 제시하기 어렵다.그런 만큼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ADHD장애는 한꺼번에 여러가지 증상을 보이는데,가정에서는 이를 한번에 바로잡으려 하기보다 중요한 문제만 다루고 사소한 부분은 문제삼지 않는 것도 아이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위축을 피하는 방법이다.학교에서도 이런 아이를 배제,배척하기보다 가능한 한 앞자리에 앉혀 학습 동기를 갖도록 하는 등의 배려가 중요하다.홍 과장은 “최근 들어 소아정신과를 찾는 어린이환자의 절반 가량이 ADHD증상을 가졌을만큼 발생률이 높다.”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비행청소년으로의 일탈을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도움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이세용 박사,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김지혜·홍성도 박사,도원아이한의원 이정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체크리스트 각 항목에 해당하는 행동이 없으면 0점,약간 있으면 1점,상당히 심하면 2점,아주 심하면 3점을 줘 총점이 15점을 넘으면 ADHD를 의심해야 한다. 1.차분하지 못하고 너무 활동적이다. 2.쉽사리 흥분하고 충동적이다. 3.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된다. 4.시작한 일을 끝내지 못한다.(집중시간이 짧다.) 5.늘 안절부절 못한다. 6.주의력이 없거나 쉽게 분산된다. 7.요구하는 것을 금방 들어줘야 한다. 8.자주,또 쉽게 울어버린다. 9.금방 기분이 확 변한다. 10.감정이 격하기 쉽고,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
  • 봉사는 계속된다 주~욱/양천구 “축제끝나도 봉사계속”

    ‘축제는 끝나지만 봉사는 계속된다.주∼욱.’ 24일 양천문화회관에서 막을 내리는 ‘양천구 자원봉사 대축제’는 어려운 이웃과 기쁨과 슬픔을 나눠온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자원봉사자들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봉사의 마당’이다. ‘1% 나눔,100% 행복’을 주제로 110개 단체에서 자원봉사자 1500여명이 참가,이달초부터 이어져온 축제는 우수 자원봉사자 및 단체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짧지 않은 일정을 마감한다. 축제 마감일에도 자원봉사는 계속된다.문화회관 뜰에서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여개 자원봉사팀이 ‘수재민을 위한 알뜰시장’을 비롯해 기부운동인 ‘1% 나눔운동’,홀로노인 등을 위한 이·미용봉사와 발마사지,재생비누만들기 등의 행사를 벌이며 축제의 아쉬움을 달랜다.오후 3시에는 서로의 자원봉사 경험담을 교환하는 사례발표회도 갖는다. 양천구는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무료 건강검진’으로 표시한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화회관 1층에서는 이대목동병원과 목동서울이비인후과,목동예치과,다래한의원 등의 의료진이 정성스레 의술을 펼칠 예정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22일 “이웃간 나눔이 늘어날수록 복지정책의 사각지대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건강칼럼] 어린이 천식

    세살난 남자아이 진영이는 꼭두새벽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 기침을 해대는가 하면 숨소리까지 거칠어 엄마 애를 태웠다.그러다 얼마전 가을이 시작됐다 싶을 때부터 증상이 심해져 엄마가 들쳐업고 병원을 찾았다.진찰 결과 병명은 천식이었다.갓 태어나서부터 증상을 보였다니 꽤 오래된 셈이다. 한방에서는 천식을 효천증(哮喘證)이라고 한다.목에서 가래소리가 나고(哮),호흡이 빠르다(喘)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침과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호흡곤란이 있으나 열이 없다는 점이 감기와 다른 점이다.전형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집진드기와 애완동물 혹은 인형의 털,곰팡이 등이 기관지를 자극해 나타난다.더러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거나 대기오염,감기 후유증,소화기능 약화로 면역력이 떨어져 생길 수도 있다. 진영이처럼 천식이 심한 경우 우선 기침을 가라앉혀야 한다.기침에는 마황,행인,소자 등의 약재가 좋다.기침이 잦아들면 체력과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인삼,황기,맥문동 같은 약재를 처방해 치료한다.일반적으로는 가래가 끓는 천식에는마황·박하·백복령을,추위를 많이 탈 때는 백작약·오미자를,위장이 차고 소화력이 약해 쇠약해진 아이에게는 인삼·백출·진피 등을 처방한다.모든 알레르기 질환이 그렇듯 천식도 단기간에 완치되지 않고 자꾸 재발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천식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없애야 한다.아파트에서는 청소와 환기를 자주하고 이불을 볕에 자주 말리면 집진드기의 서식을 막을 수 있다.밤중에 심한 기침에 시달릴 때는 목 옆에 가로로 걸쳐 있는 쇄골의 어깨쪽 끝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3㎝쯤 되는 곳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주거나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하면 다소 진정된다.또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는 도라지·오이·파뿌리를 자주 먹이되,냄새가 나는 파뿌리는 레몬과 함께 끓인 물에 꿀을 타서 먹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천식을 방치할 경우 어린 아이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가능한 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먹고 사는 이야기] 입냄새엔 토마토 주스를

    입냄새는 사람을 사회적 장애인으로 만든다.입냄새가 심한 사람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두려워하는 까닭이다.입냄새는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고 자신은 위축된다. 예전엔 입맞춤하기 전 단계로서 입냄새를 제거하는 정도였다.그러나 요샌 입냄새를 하나의 병으로 보고 치료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입냄새의 원인은 대부분 치과질환이다.따라서 구취가 심할 경우 치과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실제로 잇몸병이 있거나 악화되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입냄새를 일으키는 것은 공기를 싫어하는 혐기성 박테리아다.이 박테리아는 단백질을 너무 좋아한다.단백질 음식인 우유나 치즈 등의 유제품과 생선 등을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커피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커피는 산성이 강해 박테리아의 증식을 돕기 때문이다.술·고기·마늘·파와 함께 흡연도 입냄새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혀의 표면에 하얀 이끼처럼 끼여 있는 ‘설태’도 입냄새의 원인이다.설태는 위장이 좋지 않을 경우 자주 볼 수 있다.설태가 자주 끼면 입냄새뿐만아니라 위의 건강도 염려해 볼만하다.한의학에서는 위에 열이 많을 때 입냄새가 난다고 보아 위열을 식혀주는 처방으로 입냄새를 치료한다. 입냄새를 청소하는 데 침은 큰 도움이 된다.침은 입 안의 세균을 씻어내는 자정작용을 하는데, 침이 마를 경우 세균 증식으로 인해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열이 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로할 때,코가 아니라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입 안의 침이 마를 수 있다. 이럴 때 흔히 사용하는 게 껌이나 은단·구강청정제이다.효과는 일시적이다.습관적으로 사용할 경우 입이 건조해져 입냄새가 악화되거나 당분으로 치아가 손상될 수도 있다.장기적으로 의존하면 안되는 이유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는 침샘을 자극해 입냄새를 없애준다.물과 주스를 자주 마시면 입 안을 촉촉하게 유지해 입냄새가 덜 나도록 한다.토마토 주스의 아놀린이라는 성분은 입냄새의 원인인 황화합물 분자를 깨뜨려 입냄새를 방지한다. 한의학에서는 생식기능과 입냄새를 연결시키기도 한다.월경 때나 임신 중인 여성이 호르몬의 분비 상태가 변해 입냄새가 나게 되는 경우가 해당된다.역시 신장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으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동의보감’에서는 족도리풀(세신)의 즙을 내어 입에 머금었다 뱉거나,회향의 싹과 줄기를 국 끓여 먹거나 생식해도 좋다.또한 향유를 끓여 즙을 취해 양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마신 다음에 나는 입냄새에는 유자를 씹어먹거나 차로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 [건강칼럼] 콧물 달고사는 아이

    ””아예 하와이에나 가서 살까봐요.” 세살난 아이를 키우는 주부가 우리 한의원 인터넷상담실에 올린 글이다. 사연은 이랬다.그 주부의 세살난 아이는 놀이방을 가는 날이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감기를 달고 살기 때문이다.집안에는 연중 감기약이 떨어지질 않았다.이것이 감기가 아니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지만 늘 병원을 다녀도 나아지질 않았다.“기후 좋고,공기 좋은 하와이에나 가서 사는 수 밖에…”라는 주위 얘기를 듣고는 막막했다.이렇게 적은 그 주부는 “맨날 콧물을 줄줄 흘리고 기침을 해대는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키우는 건지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와이에 가서 살지 않아도 된다.양방에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아예 차단하거나 피하는 회피요법을 권하지만,그게 쉽지 않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대신 인체 면역력을 키우고 체질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둔다.알레르기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너무 흔해 사소하게 여기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를 해주지 않으면 피로나 두통이 되풀이되고 정신질환을 유발해 성장이나 학습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알레르기 비염은 몸 전체를 움직이는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머리나 코쪽으로 열과 노폐물이 몰려서 생긴다. 보통은 형개연교탕,여택통기탕과 함께 무통 레이저침으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치료한다. 가정에서는 코 부위를 따뜻하게 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따뜻한 물을 적신 타월로 코를 감싸거나,코 주변에 열이 나도록 손바닥이나 중지로 부드럽게 비벼주면 된다. 많은 주부들이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을 혼동하는데,열과 두통을 동반하며 뛰어노는 대신 잠만 자려하면 감기라고 봐야 한다.비염은 코막힘과 콧물,재채기가 잦을 뿐 놀기를 꺼리지는 않는다.또 감기 증상이 3주 이상 계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 차례음식이 보약/햇곡식·햇과일·삼색나물등 영양 풍부하고 잔병예방 효과

    민족의 큰 명절 한가위가 바짝 다가왔다.한가위에는 햇곡식과 햇과일이 나온다.우리 민족은 막 수확한 햇곡식과 햇과일 등으로 조상에 감사하는 차례를 지내왔다. 차례상에는 햇과일과 오려(올벼)송편,신곡주(新穀酒),삼색나물 등이 오른다.모두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이다. ●팥, 각기병 치료약으로 알려져 추석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것이 송편.송편에 소로 들어가는 팥은 비타민B1이 다량 들어 있어 각기병 치료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신장병과 당뇨병에도 효험이 있으며,비만과 고혈압을 치료한다.옛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초하루와 보름날을 팥밥 먹는 날로 정해 먹을 정도였다.‘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널리 알려진 콩은 단백질을 보충해주며 술독을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또 제철 과일인 조율이시(棗栗梨枾),즉 대추·밤·배·감도 차례상에 오른다.한약재이기도 한 대추는 식욕이 없거나 소화 불량의 경우 속을 편하게 해 주며 위장의 기운을 북돋워준다.대추의 플라보노이드,식이섬유 등은 노화방지와 항암에도 효과가 있다.또 밤은 전분과 당질이 많고 굽거나 삶아도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는다. 설사와 토사에 효과가 있는 생밤은 차멀미로 거북해진 속을 달래는 데 좋다. 배는 한가위의 과식이나 과음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다.대·소변에 좋고 알코올을 빨래 해독하며 갈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다.하지만 부스럼이 난 사람이나 산모가 배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차게 돼 좋지 않다.젖먹이 어린이가 있는 산모도 배를 과식하면 안좋다. ●감은 소화 돕고 주독 풀어 예부터 기침·딸꾹질을 멈추는 데 쓴 감은 음식의 소화를 돕고 주독을 풀어준다.카로틴과 비타민C가 많아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다.위장이 차거나 산후 또는 병을 앓고 난 사람은 과식을 피해야 한다.감의 타닌 성분이 변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삼색나물도 건강에 좋다.나물은 살짝 데치는데 이렇게 하면 쓴맛과 매운맛 등의 잡맛을 제거하고 식물의 산화효소 작용을 억제해 맛이 급격히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한식요리전문가 최신애씨는 “채소를 소금물이나 쌀뜨물에 데치면 시간이 지나도 신선도가 유지되며 색이 선명해진다.”고 말했다. 유백색의 도라지는 기관지 염증을 소독하고 가래를 삭히는 작용을 하고,녹황색의 시금치는 ‘채소의 왕’으로 군림할 정도로 다양한 영양분을 갖추고 있다.시금치의 비타민A는 채소 가운데 가장 많다.술독을 제거하고 피부에 윤기를 살려주며 변비에 좋다.몸 안에 축적된 지나친 기름기와 노폐물을 배설하게 해 준다. ●고사리도 해열·이뇨 작용 갈색의 고사리는 무기질이 풍부하며 한방에선 해열,이뇨,황달 치료에 쓰기도 한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고사리는 남자의 정력을 약하게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몸에 열이 너무 많은 사람에게는 열을 식혀 정력을 북돋워준다.”고 말했다.그는 “넉줄 고사리는 타박상에 의한 골절에도 좋지만 남성의 정력제로 사용된다.”면서도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 고사리와 문어를 함께 먹을 경우 소화불량에 걸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추석 음식 가운데 화려하기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화양적.둥근 접시에 돌려 담은 다섯가지 색깔의 화양적은 색동옷처럼 다양하다. 화양적에는 채소와 고기를 쓰기때문에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육류나 생선의 경우에도 강한 불에 튀기거나 굽는 대신 찌는 게 좋다.삶으면 영양소가 물에 녹아 빠질 수 있고,구우면 자칫 잘못하다간 타서 음식을 못쓰게 될 수도 있다.질감이 퍼석퍼석해질 수도 있다.밑간을 한 다음 증기로 찌는 방법은 모양도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기름기가 빠져 칼로리가 낮아지는 조리법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식하면 지방분해가 되지 않아 추석 연휴 며칠만에 살이 찌는 수도 있다.한가위를 건강하게 보내는 요령 가운데 하나는 과식을 피하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하자. 이기철기자 chuli@
  • “한·일 서로 다른점 인정해야”日의원 ‘한국공부’ 모임 주도 오노 신야 의원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중원·참원 의원들을 모아 한국 공부 모임을 만들었다.모임의 이름은 다소 거창해 ‘한국을 이해하는 프로젝트 팀’.모임을 만든 오노 신야(小野晋也·3선·자민당) 중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이들이 첫 회합을 가진 것은 지난 7월3일.여·야를 초월한 중원·참원 54명이 모였고 조세형 주일 대사도 초청돼 ‘한국인이 본 일본’이란 테마로 비공개 강연을 했다.조 대사는 강연에서 일본에 불교나 한자 등을 전한 것이 한국인이란 사실에 일본인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요토미 히데요시나 이토 히로부미 같은 일본인에 대해 일본·한국인의 반응이 왜 다른지,북한의 납치·핵문제와 관련해 남북한을 비하하는 듯한 일본인의 발언을 한국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솔직히 털어놓아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모임은 왜 만들었을까.오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국회연설(6월9일)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것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일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양국의 우호관계를 쌓아가자는연설이었다는 것이다.일본 국회도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진실한 이해가 없으면,단순한 말장난이나 정치적 외교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노대통령이 일본을 이해하면서 연설한 이상 우리들도 한국을 진지하게 이해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는 것이다.그래서 이 운동을 제안했다고 한다. 모임의 성격에 대해 오노 의원은 “일·한의원연맹은 초당파인데다 나이든 분에서 젊은 의원까지 너무 폭넓다.미래를 짊어질 소장파들이 일본과 한국에서 10년 전 ‘21세기 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우리 프로젝트팀은 그 아래에서 한국을 공부하는 모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회장은 고사카 겐지(자민·4선) 중의원,오노 의원은 사무국장을 맡았다.한국에 정통한 소장의원인 야마모토 이치타(자민),와타나베 슈(민주) 의원 등도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 매월 한차례 주제를 정해 한국인이나 일본인을 불러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지금은 국회가 휴회 중이라 이달 말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한국의 사상,문화,생활을 중심으로 2차모임을 갖는다는 계획이다.참가 의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람직한 한·일관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노 의원은 “나라와 나라가 다른 것은 당연하다.한국은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전제로,조화를 낳는 정치가 실현되지 않으면 제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어떤 인간이든,조직이든,사회든 결함이 있는데 “그 결함을 서로 때리기보다 서로 보완하고 함께 성장하는 지혜를 짜내지 않으면 잘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는 지론을 폈다.1시간여에 걸친 인터뷰가 끝나자 기자에게 “정말로 한·일관계를 잘 해나갑시다.”고 다짐한다. marry01@ ●오노 의원은 48세.중의원 3선.도쿄대 항공우주과(석사) 졸업.신예 정치가 산실로 주목받고 있는 마쓰시타(松下)정경숙 1기로 에히메현 의원을 거쳐 1993년 중앙정계에 입문,경제기획청 정무차관을 지냈다.‘일본은 반드시 미국에 이길 수 있다.’는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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