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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생명권 침해에 대한 시민저항

    의료계의 집단폐업 기간에 숨진 환자의 유족 5명이 21일 대한의사협회와 병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생명권을 침해하는의료계에 대한 시민저항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집단행동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의료계 폐업의 책임을 물음으로써 장기화되고 있는 집단폐업이 하루빨리 끝나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을 전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석연(李石淵) 공동대표는 법률적으로 “진료를 거부해 환자를 숨지게 한 것은 ‘부작위(不作爲)에 의한 살인죄’에 해당된다”면서“원인 제공자(의료계)뿐만 아니라 특정 집단의 이기주의에 끌려다니다 사태를 악화시킨 제3자(정부)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민운동의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원고인단이 소장에 명시한 2억5,000만원은 정신적 손해인 위자료를청구한 것이며 앞으로 육체적 손해,즉 사망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다. 소송을 대리한 운동본부 이강원(李康源) 사무국장은 “한꺼번에 손해 배상 소송을 내면 보통 3∼4년이나 걸려 하루빨리 선례를 받아낸다는 생각으로 위자료 청구부터 하게 됐다”면서 “인과 관계 증빙이쉽지 않은 육체적 손해배상과 달리 위자료 청구 소송은 의료기관의진료 거부만 인정되면 쉽게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9년째 인공심장박동기를 달고 투병하던 피해자 김금식씨는 지난 6월19일 증상이 악화돼 담당 의사를 찾아갔으나 1주일치 약만 받아왔으며 21일에도 병원에 전화를 했지만 “담당 의사가 출장중”이라는 답변만 듣고 기다리다가 24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운동본부는 이번 주 중 2차 폐업의 피해자들의 사례도 접수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2단계 규제개혁 어떻게/ 대상과 방향

    국민의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추진중인 2단계 규제개혁은 한마디로‘체감되는 규제개혁’이라 할 수 있다.그동안 상당한 규제개혁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개혁의 대상은 하위규정과 유사행정규제.법적 근거가 희박하고 자의적으로 운용되면서 실질적으로 국민을 옭아매고 있는 것들이다.그동안 워낙 광범위하게 생활 주변에 산재해 있어 현황 파악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위규정] ‘국유철도내에서 구내영업을 충실히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자나 병역미필자는 영업을 할 수 없다’ 구내영업 자격을 규정한 철도청의 고시 내용이다.우선 영업을 제한하는 기준이 자의적이기도 하지만 병역미필자까지 제한하는 것은 분명 지나친 규정이다.이처럼 정부 부처의 고시,공고 등은 규제내용이 지나칠 정도다. 불합리한 경우도 많다. 그나마 행정규제기본법상 정해진 훈령·예규·고시·공고는 좀 나은편이다. 부처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내규와 지침,요강,요령은 훨씬 심하다. 고시나 공고 등은 발표와 함께 순번이매겨져 관보에 게재돼 관리가가능하다. 그러나 내규 등은 아예 내용을 알 수도 없고 언제 어떻게제정됐는지 해당 내규에 제한을 받는 사람들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부처 멋대로 규정을 양산하더라도 이를 거르거나 심사할 수 있는 장치도 없다.법령근거가 희박해 ‘규제 법정주의’에 위반되는 것은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지난 5월 36개 중앙행정기관이 규제개혁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관 하위규정은 8,408개다.하지만 규제개혁위는 이 수치를 믿지 않는다.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발굴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규제개혁위는 법령 형태를 갖추지 않은 내규·지침 등에 대해서는‘상향 규정화’를 추진하고 있다.상위법령과의 합치여부 등을 명확히 따져 관리하겠다는 뜻이다.법령 형태를 갖춘 고시·공고라도 불합리한 것들은 폐지하거나 개선토록 하고 있다. [유사행정규제] 행정기관의 업무가 아니면서도 국민으로서는 실질적인 규제로 여겨지는 업무이다.중앙부처의 산하 기관이나 단체들이 자체 규정으로 운용하는 것들이다.산하 기관·단체들의 자체규정은 해당 부처의 규제보다 많게는 10배가 넘기도 한다.‘배보다 배꼽이 더큰’ 현상이다.국민들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주범인 셈이다.이 가운데 상당수는 아예 법령근거도 없다. 이런 유사행정규제를 양산하는 기관은 각종 공단이나 공사에서부터협회,박물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가입자내역 등을 변경할 때 반드시 주민등록등·초본을 첨부토록 하고 있다.재정경제부 산하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신용조사자료 접수때 보증관련 서류를 지나치게 많이요구하고 있다.이런 단체들은 행정관청도 이미 없앤 불필요한 서류를특정기간내에 반드시 제출할 것 등을 규정한다. 여러 박물관들이 열람품목을 근거없이 제한하거나 관람료 환불을 금지하는 것도 관람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규제로 꼽힌다. 산하단체들의 각종 규정을 파악,불합리하거나 법적근거가 없는 것들을 폐지·개선토록 하는 것이 규제개혁위의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 *규제완화 수범기관 노동부. 노동부는 올해 규제완화 수범기관으로 선정됐다.노동부 및 산하단체가 각종 규정을 통해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제약해온 규제 2,702건가운데 55.6%에 이르는 1,502건을 폐지 또는 정비하기로 한 ‘실적’때문만은 아니다. 규제완화 지침이 시달되면 각 국·실이 공급자 입장에서 취합해 올린 안을 적당히 얼버무려 보고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순수 민간인으로‘규제정비 특별위원회’를 구성, 수요자 입장에서 모든 규제의 타당성 여부를 걸러냈기 때문이다. 노동부의 특별위원회 구성,운영방식은 수범사례로 채택돼 지난 3월20일 국무총리 지시로 전 부처에 확산토록 공문이 시달되기도 했다.또지난 5월22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열린 ‘하위규정 및 유사행정규제정비 규제개혁담당관회의’에서 이채필(李埰弼) 노동부 행정관리 담당관이 노동부의 수범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노동부는 지난 3월 특위에 참여할 민간인 검토위원 18명을 선정,위촉한 뒤 고용정책,능력개발,노정·근로기준·근로여성,산업안전,산업보건 등 5개 분과로 나눠 3개월간의 검토작업을 거친 끝에 ▲단순폐지 595건 ▲산하단체 규정을 정부규정으로 변경 408건 ▲상위법령에위임근거 마련 또는 규제의 품질 개선 443건 등 총 1,502건의 규제를1년내 정비하기로 의결했다. 주요 개선사례를 들면 여성가장실업자 취업훈련 예규는 직업능력개발훈련 실시상황을 ‘매분기 다음달 10일까지 보고’토록 돼 있는 상위법령인 근로자직업훈련촉진법 시행령의 위임범위를 벗어나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훈련과정 종료후 5일 이내’보고토록 했으나 이를상위법령과 일치시켰다. 또 일하는 여성의 집 사업주체의 자격,운영관련 각종 보고,운영실적이 극히 저조한 경우 운영비 차등지원 및 삭감 또는 취소 등을 규정한 ‘일하는 여성의 집 설립운영지침’은 상위법령의 법적 근거없이운영된 것으로 드러나 상위법령에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법적 근거도 없이 연예인 공급사업자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국외취업 희망 연예인들에게 소양교육을 시키도록 규정한 ‘연예인 국외공급업무 처리지침’은 폐지키로 했다. 이밖에 상위법령의 위임범위를 벗어나 근로복지공단이 임의로 의무를 부과한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처리규정’과 비제조업 근로자의성수기 콘도 이용을 제한한 ‘중소기업 여가활동지원 운영규정’ 등은 삭제키로 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현황과 문제점. 2단계 규제개혁은 97년 8월부터 준비됐다.행정규제기본법이 제정돼법적 근거가 생긴 뒤부터다. 그후 98년 2월 시행령이 만들어졌고 부칙은 1년의 유예기간을 두었다.따라서 지난해 2월까지는 하위규정과 유사행정규제에 대한 정비는마무리됐어야 했다. 하지만 시한이 1년도 훨씬 지난 지금까지 2단계 규제개혁은 별 진전이 없다.정부 각 부처는 올 초 규제개혁위원회에 정비가 마무리됐다고 보고했지만 규제개혁위의 조사결과 형식적인 정비였음이 드러났다. 우선 많은 기관이 정비대상 규정과 규제를 누락했다.하위규정은 철저한 전면 재검토를 거쳐야만 발굴이 가능하다.체계적이고 심도있는점검을 거치려면 별도의 정비작업단을 구성해야만 한다.하지만 상당수의 부처가 최근에서야 작업단을 구성했다.그나마 규제개혁위로부터수차례에 걸친 독촉이 나온 뒤의 일이다. 경찰청 같은 기관은지금까지 단 1차례만 회의를 열었다. 이러다 보니 유사행정규제를 갖고 있는 산하단체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당연히 유사행정규제의 정확한 수도 알 수 없다. 정비작업이 지지부진한 데는 부처 기관장들의 의욕 부족이 큰 몫을차지한다.규제개혁위의 한 관계자는 “제대로 된 정비를 위해서는 기관장의 열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하위규정과 산하단체의 규제는 해당 부처가 아니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부처가 비협조적이면 정비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유사행정규제는 각 부처가 지도감독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으면 정비할 수 없다.특히 부처의 지원을 받지 않는 각종 협회가 부처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기로 나온다면 별 도리가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하위규정 등에 대한 정비는 연내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산하단체 규제 사례. 유사행정규제의 대표적인 예가 각종 협회,협동조합들의 규제다. 회원들이 반드시 협회를 경유하거나,거쳐야 하는 절차를 두고 회원들을 통제하고 불필요한 부담금을 물리는 내용등이다. 지방의 한 법무사회는 합동사무소 가입을 강제하고,사무원을 채용할 때는 지부 소속 전원의 동의서를 첨부토록 하거나 특정지역에서만 사건을 수임하게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병원협회의 휴업 및 휴진 요구권은 개별의사·병원의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불합리한 규제로 꼽힌다. 정관을어겼을 때에는 3년 이하의 회원권리를 정지시키는 등 ‘왕따’시키기도 한다.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특별회원과 일반·정회원을분리,일반회원 등의 협회 탈퇴를 제한하고 있다.사업자 수를 제한,비회원의 승단심사를 거부하는 서울시태권도협회,가격경쟁을 제한해 연회비의 하한선을 준수토록 요구하는 한국등산중앙회 등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협회는 생산·출고·거래를 비롯,사업활동·사업자수·사업내용 등을 제한해 경쟁을 가로막고 가격을결정·유지하며 판매조건을 결정해 불공정거래를 강요한다. 중앙부처의 산하기관을 모두 합치면 632개다.이 모든 기관이 저마다규제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여기에는 순수한 연구기관이 포함됐고,국민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나 단순히 예산만을 집행하는 기관도 있다. 법무부 산하 법률상담소나 재정경제부 산하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은 봉사기관이다. 대체적으로 규제성 규정이나 지침을 갖고 있는 기관은 부처로부터업무를 위임받은 공사나 협회,중앙회 등을 꼽을 수 있다.각종 사업단이나 재단 등도 규제를 갖고 있을 수 있다.아직 파악이 안됐을 뿐이다. 2단계 규제개혁의 애로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어떤 단체가 어떤 식으로 규제를 하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지운기자
  • 개원醫 오늘·내일 휴폐업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사회관에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 회의와 전국 시·군·구 의사대표자대회를 잇달아열고 “잘못된 의약분업안을 폐기하고 새로운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상진(申相珍·44) 의쟁투위원장,배창환(裴昌煥·38) 의쟁투 운영위원을 비롯,구속자 전원 석방과 의약분업을 입안한 정책책임자 처벌 등의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현재 폐업률이 10% 대로 떨어진 개원의들이 오는 21일,22일 이틀간 100% 폐업 동참을 통해 의료계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 주고,23일부터는 오전에는 휴진하고 오후에는 환자 본인부담금을 면제해주는 무료진료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재정을 이유로 폐업철회에 나선 병의원들이 얼마나 동참 할 지는 미지수다. 의쟁투 관계자는 이와 관련,“일단 발표를 유보한 대정부 협상 단일안을 이번주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혀 대정부 협상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정부·의사협회 대화 재개할듯

    의료계 집단폐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김재정(金在正·62)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오후 4시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풀려났다. 의료계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김씨가 석방되고 의료계투쟁을 배후에서 조종해온 신상진(申相珍·44)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이 17일 검거됨에 따라 조만간 정부와의 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이날 신씨의 검거에 반발,“대정부 전면투쟁에 나서겠다”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의료계 재폐업사태가 완전 해결되기까지에는 적잖은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부산 인제 백병원,서울 백병원,서울 상계 백병원,국립서울정신병원에 이어 국립의료원이17일 전공의에 대해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으며,서울대병원,고려대 구로병원·안암병원,경희대병원,이화여대 목동병원,서울적십자병원도곧 업무복귀명령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신상진 의쟁투위장 검거

    의료계 폐업을 주도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대한의사협회의권쟁취투쟁위원회 신상진(申相珍·44) 위원장이 수배 44일만인 17일 오후 경찰에 붙잡혔다. 신씨는 이날 오후 6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속칭 ‘먹자골목’에서 잠복중이던 경찰 차량에 쫓겨 차를 몰고 2㎞쯤 골목안으로 달아나다 검거됐다.신씨는 혼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을 지나고 있었다. 신씨는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압송됐다. 신씨의 신병을 넘겨 받은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千成寬)는 신씨를상대로 지난 6월 의료계 1차 집단 폐업을 주도한 경위와 이날초 재폐업을 배후에서 주도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검찰은 이르면 18일중 신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신씨는 지난 6월 수배를 받아 오면서도 의료계 집회등에서 ‘육성 메시지’를 통해 투쟁을 독려해 왔으나,이날 검거됨에따라 의료계의 재폐업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 박홍환기자 stinger@
  • 의쟁투 지도부50명 주말 체포영장

    서울지검 공안2부(千成寬 부장검사)는 16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고발된 대한의사협회 노만희 총무이사를 이날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 이사를 상대로 의료계 재폐업 경위,폐업자금 사용 내역등에 대해 집중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폐업 가담 병·의원과 의사들에 대한 정부의 행정조치와의료계 대응 등을 지켜본 뒤 이번 주말쯤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의쟁투 핵심 지도부와 전공의 등 50여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건강서적

    ■눈 안녕하세요(이동기 지음·유나미디어)는 라식 라섹 등 레이저수술과 안과질환 환자를 위한 가이드북.안과전문의로 레이저 시력교정술 개척자인 저자가 그간의 임상경력을 녹여낸 백과사전식 책이다.눈과 관련한 일반적인 상식을 알기쉽게 풀어내면서 레이저시술을 비롯해 라식 라섹 등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을 모아놓았다. ■굿바이 대머리(이인준 지음·유나미디어)는 현대인들의 큰 고민거리의 하나인 탈모증 치유방법을 놓고 약물요법과 모발이식 수술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인 저자가 해답을 내려준다.효과적인 약과 사용법,이식때 고려할 사항들을 설명하는데 전문용어를 피하고 잔잔한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한게 읽는 재미를 더한다. ■당뇨 이것만 알면 병도 아니다(김양진 지음·유나미디어)는 당뇨치료에 있어 우리몸의 생체 자연면역기능을 강조한 책.주사나 약물대신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그 작용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한의사이자 대체의학 연구자인 저자의 주장.면역체계를 강화시켜 본래의 완벽한신체로 회귀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면서 완치를 위한 10계명도 제시하고 있다.
  • 의료계 다시 강경분위기 선회

    의료계가 다시 강경분위기로 선회하고 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는 14일 다양한 직능단체의 의견을 조율,정부와 협상할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으나 전공의 등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젊은 의사층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구속자 석방,의사집회 진압과 관련해 경찰의 사과를 거듭 요구하고나섰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전제조건에 대한 매듭을 풀지 못하는 한당분간 정부와의 본격적인 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의 요구수준이 협상 단일창구 마련 이전으로 되돌아가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협상 전망이 파국을 예견할 정도로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으나 이날 의료계 원로들이 젊은 의사들의 진료복귀를 호소한 사실은 시간이 갈수록 무게를얻을 것으로 관측된다.원로들의 호소는 여론과 궤를 같이하고 있기때문이다. 또 전제조건에 밀려 빛이 다소 바래긴 했지만 의료계가 단일 협상창구 마련에 이어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다는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다. 단일 요구안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완전 의약분업이 되도록 약사법을 전면 재개정해야 한다는데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임의·대체조제 완전 금지 ▲약사의 판매·조제기록부 작성 ▲연말까지로 돼 있는 임의조제 기간 단축 ▲대체조제 불가 명문화 ▲약사법이나 하위법령에 기본포장단위를 30정으로 규정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다음으로는 의료개혁을 요구하기로 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의료개혁의 내용은 보건의료기본법을 개정,약사나 약국을 보건의료인의 범위에서 배제하고 의료보험요양기관 지정을 의료기관의 자율에맡기자는 것이 핵심이다.수가계약제의 보건의료계측 대표를 대한의사협회장으로 하고 양측의 이견에 대한 조정기간을 법제화하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완전 독립시키자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구속자 석방,약사법 재개정 등 의약분업의 본질을 해치는 사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나 그밖의 사안은 합리적인 논거만 있다면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어쨌든의료계와 정부가 대화를 재개하기까지에는 어느 정도의 냉각기간과 물밑접촉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폐업 저항 범국민운동 시작

    시민의 힘으로 의료계의 폐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범국민운동이 시작됐다. 처방료 대폭 인상 등 국민부담을 전제로 한 정부대책에도 불구,의료계가 환자를 볼모로 한 극한투쟁을 계속하자 시민들이 분노하고 나선것이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사들의 ‘집단 인질극’을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뜻으로 의사들의 집단 폐업은 전국민의 조직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됐다. 한국노총은 13일 이남순 위원장 명의의 특별담화문을 발표,“정부가내놓은 처방료, 진찰료,보험수가 인상 등 대책은 노동자 서민들이 부담을 떠안는 졸속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일방적 의료비 인상 저지투쟁과 국민 불복종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시민운동본부’도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단체 및 종교단체와 연대해 ‘국민건강권 수호와 의료계의 집단폐업 철회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국민행동에 나섰다. 한편 재폐업 사흘째인 13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외래진료를 거부한데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14일부터 진료 거부에 동참키로 해 의료공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의료계가 14일중으로 대정부 협상안을 제시키로해 빠르면 이날중으로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조상덕(曺相德) 공보이사는 13일 밤 “상임이사회에서의료계 직역대표 10명으로 구성된 의료계의 단일협상기구인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가 마련한 협상안을 논의했다”면서 “14일 오후에열릴 소위원회와 상임이사회를 거쳐 최종 협상단일안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유상덕 김경운기자 youni@
  • 정상진료 의사들 ‘왕따’ 시달린다

    의사들의 집단 재폐업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상진료를 해온일부 의사들이 협박과 ‘왕따(집단 따돌림)’에 시달리고 있다. 이달초 회원들과 동료 의사들에게 집단폐업 자제를 호소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홈페이지 게시판에는‘당신들의 지긋지긋한 철학을 강요하지 말라’‘권력의 가장자리에빌붙을까 노심초사하지 말고 환자나 열심히 봐라’는 내용의 비방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심지어 ‘인도주의란 말로 사람 우롱하지 마라. 인도주의 하려면 인도에 가서 도나 더 닦고 오너라’‘당신들은국민과 동료를 팔아 무엇을 얻으시렵니까? 유다가 예수를 팔아 얻은만큼이라도 얻으실 수 있겠습니까’ 등 욕설에 가까운 글도 상당수다. 1차 폐업에 이어 이번에도 병원 문을 열고 정상진료를 해 온 인의협 소속 한 의사는 “동료 의사들로부터 ‘당신이 뭐 그렇게 잘났느냐’‘잘 먹고 잘 살아라’는 식의 항의전화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홈페이지(www.kma.org)가 의료계 집단폐업에 항의하는 해커에게 해킹을 당했다가 13일 오전 복구됐다. 이 해커는 “당신들이 계속 돈을 위해 국민들을 외면한다면 해커들도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또 “이 글을보시는 해커분들은 의사와 관련된 모든 사이트를 해킹해 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사이버 공격’을 촉구했다. 전영우기자
  • 시민단체 대응 방안 “진료거부 의사 왕따 시키자”

    “우리 사회에서 의사들을 ‘왕따’시키자.”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시민운동본부’를 비롯,노동계·종교단체 등이 결성한 ‘국민건강권수호와 의료계의 집단폐업 철회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가 13일 의사들의 집단 폐업에 대응해 시민들에게 권하는 행동요령은 이같은 말로 요약할 수 있다.범국민대책회의의 대응방안과 시민 행동요령 등을 간추린다. ◆시민단체 대응=대책회의는 오는 16일 낮 12시 대한의사협회 및 각시·도의사회 앞에서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시민 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다.또 의료계의 집단 폐업에 따른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해적극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하고 정부와 의협,각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낼 청구인단 모집에 들어갔다. 대책회의는 이와 함께 의협과 의권쟁취투쟁위원회에 항의 전화와 팩스,항의 우편 보내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지역별로 ‘지역시민 항의방문단’을 조직,폐업에 참가하고 있는 병·의원 및 시·도의사회를찾아가기로 했다. ◆시민 행동요령=대책회의는 시민들에게 ▲상점이나 택시·버스 등에 의료계의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스티커 및 안내문 부착 ▲건물에 폐업 철회와 의료비 인상에 반대하는 현수막과 깃발 달기 ▲매일 낮 12시 의료계를 향해 자동차 경적 울리기 ▲폐업 병·의원 문앞에 ‘폐업철회 요청 쪽지’ 붙이기 등을 촉구했다. ◆전망=시민단체들이 폐업 철회를 위해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방안들은 대부분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없는 ‘구호성’에 가깝다.그러나 시민·사회단체가 노동계·종교계와 힘을 합해 폐업 철회를 위한 투쟁에 돌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료계 종사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과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1차 의료계 폐업 때도 드러났듯이국민의 지지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단체행동은 결국 ‘고립무원’의상태로 빠져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또 醫亂 인가/ 政“줄것은 다 줬다”,醫 강·온 내부 혼선

    ■보건복지부 입장. 보건복지부는 의료계가 공통적으로 구속자 석방,약사법 재개정 등을 추가로요구하고 있으나 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줬다는 입장이다. 2년내 두 차례에 걸쳐 의료보험수가를 25% 올리기 위해 2조2,0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의료비를 국민들에게 떠넘기기로 하는 등 최대한 성의를 표시했다는 것이다.또 개업의들을 달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진찰료중 재진료를 23%올리고 원외처방료·주사제 원외처방료·내복약과 주사제 동시 처방료도 인상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들은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당하게 된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면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수가 인상안 등을 제시했으므로 더이상 내놓을 게 없다고 말한다. 특히 의료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임의·대체조제 문제는 자체 평가보고서에서도 드러났듯이 의료계가 불만을 제기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의료계의 요구를수용하는 쪽으로 고쳤다. 전공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고 의료인력이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의대 정원도감축하기로 했다.의료발전기금도 설치하고 보건의료발전특위도 조속 가동하기로 했다. 게다가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추가로 문제가 드러나면 약사법 재개정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과거 어떤 이익집단도 정부를 상대로 이같은 전과를 거두지 못했을 정도로 의료계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밀어붙인 결과 ‘체면’도 섰다는 게 복지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계속 우니까 떡을 더 내놓더라’는 식의 착각에 빠진다면 의료계전체가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복지부는 의료계 내부도 강·온 입장이 엇갈리는 등 혼선을 빚고 있고 의료계 집단폐업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갈수록 차가워지는 점을 감안하면 주말의 냉각기간을 거치는 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의료계 목소리 제각각. 11일 의료계가 다시 집단재폐업에 돌입했으나 지난 6월의 1차 집단폐업 때와는 달리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의료계 내부의 속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게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모든 의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대한의사협회가 있으나 이번에는 개원의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한 느낌이다.게다가 의협 지도부는 장·노년층 의사들로 구성돼 있어 젊은층 의사들과는 현실 인식은 물론,요구사항도다소 다르다.젊은층이 최우선적으로 내건 약사법 전면 개정,구속자 석방 등도 요구하고 있지만 강도가 훨씬 떨어진다. 의료계의 강경파를 대변하는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는 주로 젊은 의사들의 이해를 대변한다.이들 역시 약사법 재개정이나 구석자 석방을 내걸고있지만 의약분업 실시 자체에 거부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의쟁투중앙위원회가 지난 10일 의결한 내용 가운데 이미 시행된 의약분업에 대해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대목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약분업 유보로 여론몰이를 하거나 일본식의 임의분업 형태로 변질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순한’ 의도마저 엿보인다. 그런가 하면 의대 교수들은 수가보다는 의료제도에 관심이 많다.의대 교수들은 약사법의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보건의료기본법을 개정해 의료인과 비의료인을 명확히 구분할 것,약화사고 방지를 위해 약사법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달라는 등의 요구사항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재폐업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은 정부측과의 접촉마저 거부하고 있다.이들은 무작정 강경일변도로만 치닫고 있다.의료계의 미래를 짊어질이들은 선배들과는 달리 앞날이 어둡다고 주장한다. 의료계가 이처럼 소집단으로 분열돼 있다 보니 지금은 정부가 어떤 처방을내놓더라도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의료계가 뒤늦게나마 정부협상창구 단일화 작업에 나선 것은 이같은 문제점을 의식한 조치로 이해된다. 유상덕기자
  • 검찰, 폐업지도부 55명 사법처리

    검찰은 11일 의료계가 정부의 의료발전대책 수용을 거부하고 전면 재폐업에돌입함에 따라 폐업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 15명과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운영·중앙위원 40명 등 핵심 지도부 55명을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에 대한 즉각 소환에 나서기 보다는 2∼3일간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추이를 지켜본 뒤 더이상 사태의 진전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전면 검거령을 내릴 방침이다. 검찰은 재폐업이 철회되지 않으면 폐업에 가세하는 개별 개원의사들에 대해서도 전원 입건키로 했다. 검찰은 대학·종합병원 응급실·중환자실 등 최소한의 진료체계마저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대형병원에 경찰력을 투입, 진료방해 행위를 사전차단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 [사설] 醫·政 합의 도출해야

    의료계의 폐업·파업 사태가 불행히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서울대병원이교수들의 폐업 결의에 따라 어제부터 외래진료를 중단한 것을 비롯해 고려대를 비롯한 여타 의과대학 교수들도 속속 폐업에 동참하기로 해 대형병원의의료체계는 조만간 마비될 조짐이다.휴·폐업률이 점차 줄어들던 동네의원들도 대한의사협회의 결정에 따라 오늘부터 대부분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의료계의 전면 재폐업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원외처방료 대폭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한 대책을 10일 내놓았으나 의사들은 이마저 외면하고 있다.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그동안의 부분 폐업만으로도 병원을 제때 옮기지 못했거나 입원을 거절당한 환자들이 숨지는 일들이 발생했다.수술을 앞두고 억지 퇴원한 뇌종양 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환자들이 하나 둘 죽어 가는 것을 보면서도의사들은 또다시 전면 폐업에 들어가려고 하는가.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계의 재폐업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의사들로부터 내팽개쳐진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다.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의사들은 병원으로 돌아가야 한다.의사들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 사실 당국이 관계장관 회의를 거쳐 10일 제시한 ‘의약분업 관련 보건의료발전대책’은 의료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이다.오는 9월부터 당장 처방료를 63% 이상 대폭 인상하고 국공립병원 전공의 보수를 15% 올리며 2년 이내에 의과대학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으로 상당한 국민부담을 전제로 한것이다.즉 이번 정부 조치로 앞으로 2년간 총 2조원이 넘는 추가 재정이 필요하고 결국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과 의료보험료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 우리는 의료계가 국민과 정부에 대해 더이상의 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일부의 시각처럼 의료계의 재폐업 돌입이 신임 보건복지부장관 ‘길들이기’ 전략이라면 졸렬하기 짝이 없는 전략이다.의사들은 설혹 만족할수 없더라도 일단 이 정도에서 극한 투쟁을 풀고 병원으로 돌아가 요구사항을 차근차근 관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의료계가 주장하는 약사법 전면 재개정은앞으로 의약분업 평가단을 구성해 제반 문제점들을 논의한 뒤 법령 개정작업을 하겠다고 당국이 약속한 만큼 이 또한 조만간 해결될 문제다. 당국도 의약분업 실시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좌절감에 빠진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이는 의료대란을 푸는 열쇠이자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과 밀접히 관련된 일이기도 하다.의(醫)·정(政)이 인내심을 갖고 대화로 합의점을 찾아내기 바란다.
  • ‘제2 의료대란’ 시민들 분통 터뜨려

    대한의사협회가 11일부터 전면 재폐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9일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의사들은 환자를 돌보는 본래의 의무에 충실해야 하고 정부도 성의를 갖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일부병원에는 “의약분업이 실시돼 처방전을 받지 못하면 약도 못 산다”면서 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큰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 간사 이윤정(李允貞·26)씨는 “의사들은 강경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면서 “일부 전공의와 전임의가 폐업 명분으로 내세우는 처우개선 문제는 의약분업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기획팀 연대사업담당 김용진(金龍進·34)씨는“같은 의료인으로 재폐업에는 반대한다”면서 “이번 폐업은 명분도,실리도 없다”고 단언했다.이어 “의료계가 정부의 의약분업안에 반대해온 이유는이해하지만 일단 의약분업에 참여한 뒤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의사들의 불만과 불안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명확한 의료개혁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부전증을 앓아 11년째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유병춘(柳炳春·55·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지난 7일 상태가 악화돼 입원하려 했으나 응급실 근무의사가 ‘의사들의 파업 때문에 입원이 안된다’고 해 화곡동에서서울대병원까지 먼 거리를 다니며 통원 치료만 받고 있다”면서 “정부와 의사들의 싸움에 환자들만 골탕먹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을 찾은 권남주(權南珠·45·여·서초구 반포동)씨는 “지난 7일 고교 1년생인 딸이 위경련을 일으켜 동네병원에 갔더니 모조리 문을 닫아 황당했다”면서 “의사들이 환자 가족의 심정을 조금이라도헤아린다면 매몰차게 폐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사들을 비난했다. 권씨는 “지금까지는 그동안 사뒀던 약으로 버텼지만 앞으로 처방전이 없어약을 구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의료계, 재폐업 조기 돌입 배경·전망

    폐업에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가 오는 11일부터 전면 재폐업에 들어가기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의료계의 단합을 통해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의약분업 사태 등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지시에 따라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계와의 대화에 발벗고 나서는 등 정부가 사태해결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이른바 ‘맞불작전’이다. 의협 관계자는 이와관련,“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재폐업에 들어간다는 것이 당초 방침이었다”면서 “정부가 가시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을내놓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이 정부에 넘어간 만큼 성의를 표시하라는 요구로 이해된다. 그런가 하면 폐업 강행 결정을 내린 이유는 의협 내부의 속사정이라는해석도 있다. 회원들의 불만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고 재폐업 투쟁중인 개원의와 파업중인전공의·전임의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의협의 고민이었다고 볼수있다. 폐업·파업투쟁이 10일째를 맞으면서 이탈자가 속출하자 회원들의 사기를높이고 결속을 다지기 위해 당초 공언했던 15일보다 재폐업 일자를 앞당기기로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의협 상임이사회가 8일 밤 재폐업 강행방침을 천명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대책을 거듭 촉구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상임이사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새로 취임한 만큼 시간적인 여유를 줄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9일부터의 즉각적인 폐업을 보류하고 이틀간의 시한을 부여했다”고 이유를 둘러댔다. 상임이사진 대표들은 8일 밤에 이어 9일에도 복지부 관계자들을 만나 자신들의 최종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1일로 예정된 의료계의 전면 재폐업은 9일과 10일 정부와 의료계의막후 대화과정을 통해 강행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것 같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사들 ‘강경투쟁’ 재확인

    서울 동부이촌동 대한의사협회 사무실은 9일 1차 폐업 때처럼 긴박하지는않았지만 의협 관계자들이 시·도지방의사회와 전임의·전공의들의 파업률을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의사들은 “정부가 지도부 처벌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는 등 성의있는 대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올바른 의약분업을 이룰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현집(金賢執·54·신경외과)교수는이날 서울대 의대교수협의회 회의를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 대상자들을 구속시켜 놓고 어떻게 대화를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의료파국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는 구속자 석방”이라고 주장했다. 성남시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한 여성 의사(46)는 “의약분업은 턱없이 낮은 진료비를 보충해 주던 약값을 의사들에게서 빼앗아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연세대의료원 전임의 강모씨(36)는 “의보제도는 원래 사회보장제도의취지와 달리 국가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부담하는 부분이 없다”면서 “재정문제부터 해결해 안정된 의료체계를 이뤄야 한다”고 국가의 재정 지원에 의한 진료수가 현실화를 주장했다. 전영우기자
  • 의사협 전면 재폐업땐 지도부 전원 사법처리

    검찰은 9일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가 11일부터 전면 재폐업을 강행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의협 부회장단 및 상임이사회 간부 15명과 의권쟁취투쟁위원회 핵심간부 30여명 등 폐업 지도부를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부와 의료계 지도부가 8일부터 연쇄 협상을 벌이고 있는점을 감안해 10일까지 협상추이를 지켜본 뒤 소환,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의료계가 초강수로 전면 재폐업을 들고 나왔지만 정부측과의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사태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의료대란’ 다시 온다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1일 전면 재폐업 투쟁에 들어가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전임의의 파업으로 대형병원의 진료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이어 동네의원들의 부분 휴진도 전면 휴·폐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또 다시 의료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의사협회는 8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하지않음에 따라 재폐업 투쟁을 유보해온 그동안의 입장을 번복,오는 11일 전국규모의 전면재폐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의협은 이날 회의에서 “대다수 개원의 회원들이 이미 폐업투쟁에 돌입한데다 전공의와 전임의까지 파업을 하고 교수들까지 강경투쟁에 동참할 조짐을보이고 있다”면서 “더 이상 정부의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는데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의협 관계자는 “지난 8일간 의약분업을 실시한 결과,불법 임의·대체조제등 문제가 속출했고 수입면에서도 의료기관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의약분업은 준비가 안된 채 시행되는 것으로 막대한불이익을 받는 의사들로서는 생존권 차원에서 전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현재 정부에 대해 ▲구속자 석방및 수배자 해제 ▲약사법 재개정 ▲의료수가 현실화 등 10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가톨릭의대와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각각 대학내에서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외래진료 철수를 결의했다. 가톨릭의대는 11일부터 외래진료에서 철수키로 했으며 연세대 의대는 구체적인 철수 시기를 교수평의회에 일임하고 오는 10일 열릴 예정인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결정에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유상덕 전영우기자 youni@
  • “폐업 주도 안했다” 金在正의협회장 첫공판

    의료계의 1차 집단폐업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지난 달 구속기소된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재정(金在正)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8일 오후 서울지법 형사2단독 김철현(金哲炫) 판사 심리로 열렸다. 김 피고인은 이날 검찰 신문에서 “의사들의 폐업은 잘못 개정된 약사법에반대하기 위한 의사들 개개인의 자발적 판단에 따른 것일 뿐 의협 지도부가주도한 것이 아니며,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도 직접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의사폐업으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이미 시행단계에 들어간 의약분업에 대해 세부적인 문제를 이유로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일선 의사들이 의협의 집단폐업 결정을 무시한 채 업무를 계속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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