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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선거 틈타 제몫챙기기 ‘봇물’

    오는 5,6월 월드컵 대회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단체의 민원성 시위와 집단 행동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부 단체와 민원인들은 집단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월드컵 개최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거리에 내걸거나 집단으로단식농성을 벌이면서 정부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또 각종게이트 등 정권 말기 누수현상을 틈타 정치세력화를 공언해 공정 선거 분위기를 해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집단 이기주의를 앞세운 탈·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 위주로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각종 집회·시위가 하루 120∼200건으로 지난해보다 30∼40% 늘었다.경찰 관계자는 “올들어 집단 및 지역 민원의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북파공작원 모임인 설악동지회 소속 회원 10여명은 11일오후 2시쯤 월드컵 성공 다짐대회가 열린 서울 광진구청앞 진입로에 ‘월드컵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30분 남짓 농성을 벌였다.경찰은 무력 충돌을 우려한 탓에시위대가 자진 해산한 뒤 뒤늦게 현수막을 철거했다. 지난달 15일 명예회복과 실체인정,보상 등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위를 벌였던 이들은 월드컵 직전인다음달 30일까지 언론사,주요기관과 가까운 서울 충정로우체국 앞에 집회 신고를 ‘선점’했다.경찰은 이들이 관공서를 상대로 기습 시위를 벌이기 위해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합숙훈련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비상 경계중이라고 밝혔다. 북파공작원 전국연합동지회 이재영(42)충청지부장은 “시위가 과격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정부가 우리의 실체를 은폐하는데 급급해 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국노점상총연합회도 월드컵을 앞두고 노점상 철거 계획이 발표되자 최근 들어 대규모 항의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노점상들은 전국 지부별로 주요 지역에 오는 7월말까지 집회 신고를 끝냈다. 노점상들은 “정부가 성의를 보일 때까지 생존권 사수를위해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중인 중국동포 500여명은 법무부가 “5월25일까지 자진신고하는 사람은 1년의 귀국준비기간을 보장한뒤추방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최소한 5년간 체류를 보장해 달라.”며 12일 밤 종로5가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하지만 법무부는 “현재 26만 1000여명인 불법체류 외국인이 월드컵 이후에는 35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월남참전전우회도 이달부터 여의도 지역에서 여러차례 ‘파월 참전자 권리회복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에서 단체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해줄 정당과 후보에게 표를 몰아 주겠다며 집단 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이팔호(李八浩)경찰청장은 이날 지방경찰청장회의를 긴급 소집,“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각종 선거사범과 월드컵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시위자를 법에 따라 엄정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의료계 집단행동 금지”-복지부, 업무지도명령 방침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폐업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업무지도 명령권을 가동키로 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가 오는 17일로 예고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는 또 의협이 파업을 위해 집단 휴·폐업을 하는것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의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업무지도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태복(李泰馥) 장관 명의의 신문광고를 통해 공고될 이번 지도명령은 ‘전국 의료기관과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며,적용기간은 총파업 예정일인 ‘17일부터 별도 공고시까지’로 돼 있다. 현행 의료법 제48조에는 복지부 장관의 업무지도명령을위반하는 의료인에게 1년 이하의 자격정지 처분을,의료기관에는 15일간의 업무정지 처분을 각각 내리도록 규정돼있다. 의료계 집단 휴·폐업과 관련해 복지부 장관 명의의 업무지도명령권이 발동되는 것은 지난 2000년 의료계 총파업이후 처음이다. 복지부는 이와 별도로 시·도지사 명의의집단 휴·폐업 금지 지도명령서를 16일 이전에 전국 의료기관과 의료인에게 개별 발송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도명령에도 불구하고 집단 휴·폐업을 하는 의료기관 및 의료인은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엄중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정부가 업무지도 명령을 내려도 파업은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의사 총파업 명분없다

    전국의 2만 1459개 동네의원들이 오는 17일 하루동안 집단으로 휴진키로 했다고 한다.대한의사협회가 2000년 7월 이후 3년째 시행되고 있는 의약분업의 원상 회복을 요구하며총파업을 예고한 것이다.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아이를 안고이곳저곳을 헤맬 어머니들의 딱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이번파업에는 예전과 달리 병원협회가 참여하지 않기로 해 대학병원이나 중·소 병원들은 정상적으로 진료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차례 ‘의료대란’을 치러야 할 것 같다. 대한의협은 파업의 명분으로 국민의 의료비 부담 증가를내세웠다.의약분업으로 건강보험이 2조 4000억원이나 적자를 냈고 개인의 보험료 부담도 크게 늘었으니 의약분업은철회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따지자면 의사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다.당사자인 국민들이 나서 항의하거나 시정을 요구해야 할 사항이다.진정으로 국민을 걱정한다면 아픈아이를 안고 의사를 찾아 온동네를 헤매게 하질 않아야 한다.더구나 올해는 황사가 유달리 극성을 부려 전적으로 동네의원에 의존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호흡기 질환이 극성을부리고 있질 않은가. 또 의약분업의 고통을 의사들이 떠안게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과 다르다.의약분업 직전인 2000년 6월말 현재치과와 한방의원을 제외한 동네의원이 1만 9018개였으나 분업을 시작하고 2년이 채 못돼 무려 2441개가 늘었다.수가는3차례에 걸쳐 무려 25.5%나 올랐다. 동네의원 개원 러시로전국 1088개 병원들에서 의사 구인난을 겪었던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어디 그뿐인가.병원협회의 주장을 들어 보자. 보험 수가 인상이 진찰료와 처방료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동네의원들만 덕을 봤다는 것이다.병협은 의약분업을 계속 실시해야 한다며 다만 병원에 조제실을 설치토록 해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의약분업 도입 초기의 ‘의료 대란’이 재현돼서는 안된다.명분없는 파업은 집단 이기주의적 단체행동이라는 비난을사기 십상이다.더구나 갖가지 선거를 앞두고 시류를 이용하려 한다는 눈총을 받아서야 되겠는가.의료계는 국민에게 한발 다가서는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 주어야 할 때다.2005년이면 의료 분야가 개방되도록 되어 있다.외국의 의사들이몰려 온다는 얘기다.몇 시간을 기다렸다가 겨우 3분간 진료를 받는 이른바 ‘3분 진료’를 시정하는 방안을 논의해야한다.의료계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에 진력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번 파업 논의가 의료계의 자기 성찰과 함께 변신의 계기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 보건증진 유공자 244명 훈·포장

    보건복지부는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후생동 지하대강당에서 제30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갖고 보건증진 유공자 244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한다. 행사에서는 대한암협회 김진복 회장과 세계보건기구(WHO)결핵관리국 이종욱 국장 등 9명이 국민훈장을,성남중앙병원박덕경 간호부장 등 5명이 국민포장을,삼천당제약 김상조 대표이사 등 10명이 대통령표창을,한신메디칼 김정열 대표이사 등 10명이 국무총리표창을 각각 받는다. 대한암협회 김진복 회장은 전세계 최다 위암수술 기록을 보유한 세계 외과학 최고 명의 가운데 한 사람으로 600여편의암연구 논문을 국제학회지에 발표했고,세계적 암교과서 위암편을 집필하기도 했다. WHO 결핵관리국 이종욱 국장은 18년간 WHO에 근무하면서 북한의 보건증진을 위해 소아 예방접종사업,말라리아 관리사업 등에 공헌하며 남북화해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WHO는 1948년 창립기념일인 ‘4월 7일’을 ‘세계 보건의날’로 지정했으며,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가져왔다. 복지부는 WHO가 올해 보건의 날 주제를 ‘운동으로 건강을’(Move for Health)로 정하고 개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일상에서 운동을 실천하는 생활을 강조함에 따라 이달 한달간 보건단체와 공동으로 걷기대회와 건강강좌,금연캠페인 등 다양한 보건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음은 국민훈장 수상자 명단. ▲무궁화장 김진복 ▲모란장 이종욱 ▲동백장 조국현(조내과의원 원장) 정종엽(대한약사회 자문위원)▲목련장 최현식(중외제약 부회장) 강신효(대한한의사협회 감사) ▲석류장 현수환(동원약품 대표이사) 윤흥렬(대한치과의사협회 고문) 최준호(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 김용수기자 dragon@
  • 의협 반발에 교과서 땜질수정

    교육인적자원부가 고교 1학년 도덕 교과서에 집단이기주의사례로 의사들의 파업집회 사진을 실었다가 뒤늦게 대체 스티커를 제작,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학기 중에 교과서 사진이 ‘땜질’ 수정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교육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새로 만든 고1 도덕 교과서 80쪽에 ‘집단이기주의는 공동체 붕괴의 주요 원인이다.’라는설명과 함께 지난해 의사 파업 집회 사진을 수록했다.하지만 대한의사협회가 강하게 반발하자 최근 문제의 사진을 대신할 사진 스티커 60여만장을 제작,지난달 말 16개 시·도교육청에 배포했다.대체 사진 스티커는 수녀와 장애인,봉사자들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으로 ‘도덕공동체는 다함께 잘 사는 사회이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교육부 김만곤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집단이기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특정 집단의 사진을 실었으나 학생들에게 혼란을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도덕 교과서에 실린 의사집회 사진이 집단이기주의 사례로 소개된데 반발,국가와 교과서 발행사를 상대로 4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고 교과서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서도 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한의사協 신임회장 안재규씨

    대한한의사협회는 2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안재규(安在圭·51) 전 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 2년의 신임 안 회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76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의사협회에서 93년 홍보이사와 95년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현재 대한약심학회 회장과 한국민족문화협의회 사무총장도 맡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우리고장 NGO] 제주참여환경연대

    (사)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趙誠倫·李芝勳)는 제주지역의 몇 안되는 NGO 가운데 맏형격인 시민운동 단체다. “그래서 홈페이지 주소가 ‘www.jejungo.net’냐.”는 우스개 질문이 나올 정도다. 지난 91년 9월 ‘제주도 개발특별법 제정반대 범도민회’로 창립해 97년 2월 ‘참여자치와 환경보전을 위한 제주범도민회’로 명칭이 바뀌었고 2001년 9월 창립 10주년을 계기로 ‘제주참여환경연대’라는 이름으로 재창립했다. ‘참 세상 일구는 사람들의 모임터’라는 깃발아래 550여 회원들이 참여자치와 환경보전,도민의 삶의 질 향상 사업,건강한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다른 시민단체들과의 연대등에 힘을 쏟고 있다. 참여환경연대의 ‘엄청난’활동은 창립이후 지금까지 10여년동안 발표한 1000여건의 성명과 논평,그리고 지난 2000년 5월 ‘시민운동지원기금’으로부터 전국 최초로 수상한 ‘한국시민운동상 지역활동상’이 말해준다. 회원들은 창립초기 제주도 개발특별법 반대운동에 나서상당수 독소조항이 삭제·변경되고,오히려 ‘도민주체 개발,자연환경 보전,향토문화 계승발전’이라는 제주개발의대원칙을 확립시켜 그 원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가장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93년 4∼11월에는 제주도내의 외지인 토지 소유실태를 조사해 공개했고,95년 6·27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제주지역 110대 정책과제’를 선정,발표해 도정에 반영시키는 쾌거를 이룩했다. 99년 5∼6월에는 내국인 카지노 합법화 반대활동에 나서특별법 개정안에 있던 관련 항목을 삭제시켰고,2000년 12월에는 한라산 케이블카 반대 제주도민 연대운동에 앞장서 정부의 ‘재검토’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처럼 반대와 투쟁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지방선거 정책토론회,한의사회 무료진료 후원,어린이 오름학교발표회,살맛나는 아파트공동체 만들기,한라산 자연생태 탐방 자원활동가 워크숍 등 대시민 ‘스킨십’활동도 적지않다. 고유기(高由基) 사무처장은 “앞으로는 자연해설사 양성등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매뉴얼 개발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정에서 파생될 역작용 최소화작업에도 팔을 걷어붙일 작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서울 자치구들 금연 앞장

    ‘죽음을 부르는 담배,끊으면 정말 좋습니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금연열풍을 주도하고 있다.직원은 물론 주민과 초·중·고교생으로까지 대상을 넓히고 있다.흡연의 폐해를 보여주는 영상물 상영은 기본이다.의대 교수의 생생한 강의와 니코틴 의존도 검사 등을 통한 한 의사의 무료금연침 시술,금연 서약서 작성에서 금단현상 극복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울 서초구는 최근 흡연자 2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담배독성 실험기와 니코틴 의존도검사,시·청각교재 등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금연가족학교를 연 구로구는 방사선·간기능·혈액·생화학 검사 등 무료 기초의학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금연전략 및 금단현상 극복법을 알려주고,금연침을 시술해 주는 등 밀도있는 교육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동대문구는 관내 16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금연 교육 및 흡연예방에 나섰다.지난해 말 전국금연운동협의회의 흡연율 조사 결과 ‘중학생 흡연율’이 남학생 7.4%,여학생 3.2%로 나타나는등 청소년 흡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커 미리 막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송파구는 5·9월에 금연 시범학교로 지정된 송파공고와 가락고교에 경원대 한방병원 한의사와 보건소 직원들이 직접나가 금연침 시술 등 금연교육에 나서기로 했다.동작·양천구는 초등생까지 금연교육에 포함시켜 이들이 금연을 생활화하도록 돕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사설] 공무원노조 탈법은 피해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가 지난 16일 공무원노조를 세운 데 이어 이번에는 규모가 더욱 크고 ‘강성’으로 평가받는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이 24일 서울대에서 별개 노조의 출범식을 갖는다.전공련은 먼저 오늘 저녁 같은 장소에서 전야제를 열기로 한 반면,정부는서울대 측의 시설보호 요청을 빌미로 노조원 출입부터 원천봉쇄하기로 했다.또 출범식은 강제 해산하고 참석자는 체포한다고 밝혔다.결국 물리적인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이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공무원노조 설립이 시대적 추세이며 우리사회도 이를 허용할 때가 됐음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그러면서도관련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외노조를 설립하는 것만은 자제하라고 전공연·전공련 양측에 권고했다.공무원이 법에 어긋나는 집단행동을 하면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었다.그런데도 전공연은 16일 노조를 출범시켰으며 그 결과 검찰은 간부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고 위법 사항을 사법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이같은 상황에 전공련이 별도로 법외노조를 창립하겠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전면적인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발전노조파업은 한달이 다 되도록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이와연계해 민주노총은 제2의 총파업을 공언한 실정이다.그뿐이아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국사회보험노조가 오는 28일,대한의사협회는 다음달 17일 ‘1차 의료계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처럼 노동계 움직임이 심각한 시기에 공무원마저 굳이 법을 어겨가며 새 불씨를 던진다면 국민 누구라서 이를 납득하겠는가.우리는 공무원노조 설립을 이끄는 이들에게 자제하고 인내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대화를 통해 법 테두리 안에서 노조를 설립하는 일이 종국적으로 공무원노조에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 의사협 “새달 17일 총파업”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는 21일 전국시도의사회장단회의와 국민건강수호투쟁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다음달 17일총파업을 단행키로 결의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들이 불법 파업에들어갈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보고 엄중 대처하겠다.”고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오늘의 눈] ‘한국의 슈바이처’ 외면한 의사協

    18일 오전 9시 원주시 제일감리교회. 이곳에서 ‘한국의슈바이처’로 불렸던 고 문창모(文昌模) 박사의 영결식이원주시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장례 위원장은 한상철(韓尙澈) 원주시장이 맡았다.정부는평소 고인의 뜻을 기려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이자리에는 정부 대표로 이태복(李泰馥) 보건복지부 장관이참석,훈장을 추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원주 시민들은 초봄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한평생 국민의 보건의료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애도했다. 하지만 이승을 떠나는 문 박사는 정작 의사들로부터는 외면당했다.이날 영결식장에는 대한의사협회에서는 한사람도찾아오지 않았다.의사협회 신상진(申相珍) 회장 명의로 된조화 하나만 덩그렇게 서 있었을 뿐이었다. 문 박사는 누구인가?그는 지난 31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 뒤 지난해 의료현장을 떠날 때까지 칠십 평생을 참 의사의 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이 끝나던 해 결핵협회를 만들었고 최초로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하는 등 일생을 결핵퇴치에 앞장서기도 했다.뿐만 아니다.20년 동안 나환자들을 위한 집단촌을 운영하고 맹아학교를 여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자신이 진료했던 코흘리개 환자가 할아버지가돼서 찾아오기도 했다. 문 박사는 지난 2000년 사상 초유의 의료계 파업이 일어났을 때 “환자를 떠난 의사는 더 이상 의사가 아니다.”며 의사 가운을 내던진 후배 의사들을 준엄하게 꾸짖었다고 한다. 그러한 꾸짖음에 대한 앙갚음인가? 의사들의 공식 단체인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영결식 참석은커녕 문상조차 가지 않았다.영결식이 열렸던 날도 의사협회 회장의 일정에 이렇다 할 공식 행사는 없었다. 지금 의사협회는 의약분업 및의료법 개정안 철폐를 주장하며 대정부 투쟁에 앞장서고있다.투쟁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회원들로부터 많게는수백만원씩의 회비를 거둬 들이고 있다. 의료계의 큰 별이 졌는데도 의사협회가 조화 하나만 보내고 ‘나 몰라라’ 식으로 돌아서 버린 것에 대해 의사들은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실망감일까, 자괴감일까? 아무생각도 없는 것일까?[김용수 행정팀 기자 dragon@
  • 병원 ‘신용카드 거부’ 이젠 옛말

    “성형수술을 받거나 보약을 지을 때 이젠 신용카드로 결제됩니다.” 성형외과·안과·치과·한의원 등 의료보험이 안되는 진료가 많은 병·의원 관련단체들이 18일 신용카드 사용활성화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성형외과에서 하는 쌍꺼풀수술 등 미용수술은 비용이 건당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에 이른다.그러나 그동안카드결제가 제대로 안돼 소득탈루의 소지가 많았다. 안과의 라식수술이나 치과의 보철,한의원의 보약 등도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는데다 카드결제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의료보험이 되는 진료과목의 경우 보험자료를 보면 소득이 100% 검증된다.”면서 “그러나 의료보험 비수혜 진료가 많은 성형외과 등의 경우 진료금액이 큰 데도 신용카드 결제비율이 병과별로 적게는 5∼10%,많아야 30∼40%여서 이들 병·의원의 소득 양성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용카드 사용활성화에 동참하는 병·의원 단체는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대한안과개원의협의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치과협회.이들 단체는 최근국세청과 간담회를 갖고 국세청이 만들어 배포하는 ‘신용카드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스티커를 이달중 회원으로 있는 병·의원에 붙이기로 했다.신용카드 조회기도 모두 갖추기로 했다. 스티커 부착에는 전국 병·의원의 51%인 2만 800여곳이 참여한다. 국세청은 ‘신용카드 환영’ 스티커를 붙이고 신용카드수취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진 병·의원에 대해서는 명백한 소득탈루 혐의가 없으면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신용카드 기피 병·의원에 대해서는 국세청 세금감시고발센터(080-333-2100)나 국세청 홈페이지(www. nts.go.kr)의 세금감시고발센터에서 제보를 받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동네의원 소득 부익부 빈익빈

    동네의원의 70%는 월평균 소득액이 평균(700만원)보다 낮은 428만원으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는 “지난해 1만 8229개 의원중 70.3%인 1만 2863곳의 월평균 건강보험 진료비는 1541만원으로 의원의 표준수익률 25%를 적용하면 월평균 소득은 385만원으로 분석됐다.”며 “여기에 비급여 비율 10%를 적용하면 총 평균수입은 428만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월 진료비 수입이 3000만원 미만인 의원은 전체의 70.3%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진료비 합계는 전체의 40%에 불과했다.특히 전체 의원의 83.9%가 총 진료비 4000만원 이하에 해당했다. 그러나 전체 의원의 평균 진료비 총액은 2544만원으로,월평균 소득액은 699만 6000원으로 집계돼 대부분의 의원들이 평균 이하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무원 집단항명 파문/ 배경과 전망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2층 대통령소속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실.위원회 사무국 한쪽 벽에는직원들에게 전달사항을 알리기 위한 게시판이 있다.이곳에는 ‘사무실내에서 컴퓨터 게임 및 오락 금지’ ‘근무시간 준수’ 등의 게시물이 붙어 있다.위원회 사무국 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한 민간조사관은 “지난해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올해부터 파견 공무원들의 태업이 정도를 벗어났다.”면서 “출퇴근 시간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나마 출근해서도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음란사이트를 들여다보기일쑤”라고 말했다. 군·검·경,국정원,기무사 등 권력기관의 공무원들을 비롯해 국정홍보처,외교통상부,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이 벌인‘항명 집단행동’의 배경에는 의문사규명위가 갖고 있는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위원회의 태생적 한계=검찰,경찰,군대,정보기관 등에서파견된 공무원들은 의문사규명위를 통해 자신의 소속기관이 과거 행한 불의와 비리,거짓을 직접 조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인 파견 공무원들이국가의 이익과 소속기관의 이익 사이에서 파행이 빚어졌다. 이들중 일부는 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는 내용을 소속기관에 몰래 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수사권이나 소환권,기소권이 없어 피수사 기관에서협조요청을 거부할 경우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위원회의 제도적 한계를 악용,적극적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기도 했다.유가족을 비롯해 의문사규명위에 큰 기대를 가졌던 국민들을 실망시킨 셈이다. 한 검찰 파견공무원은 지난 97년 수배중에 쫓기다 숨진김준배(당시 26·한총련 투쟁국장)씨 사건의 열쇠를 쥐고있는 당시 담당검사의 소환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수사의 진척을 막기도 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나=표면적으로는 지난 1월15일 제출된 양승규(梁承圭) 위원장의 사퇴서를 청와대가 아직 처리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문제다. 한달 보름동안 위원장직이 비면서 직원들의 동요는 더욱심해지고 일할 의욕도 잃고 있다.후임 인사도 기약이 없는 상태다.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민간 조사관은 물론 파견공무원들도 대부분 “청와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파견공무원들은 지난 2일 건의서를 통해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양위원장을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다시 위원장직에 앉히는 것이 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무국 한 직원은 “법적으로는 위원회의 모든 결정권한은 양위원장에게 있다.”면서 “양위원장이 돌아와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조사관들과 위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한 민간조사관은 “이들이 양위원장을 다시 부르려는 것은 유가족들의 반발을 야기,‘제 2의 위원장실 점거농성’ 사태를 다시 초래하겠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지적했다. 그는 “현재 위원회가 법개정에 대한 구체적 노력을 보이자 자신의 소속기관을 본격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부담감때문에 양위원장을 불러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년5개월간 표류했던 위원회 활동을 반복하거나 일하지 않고 적당히 시간만 때우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징계 불가피할 듯=정부가 오는 24일 공무원노조 출범을앞두고 전공련 등의 노동기본권 보장요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터져 이같은 일이 나왔다.행자부 관계자들은 “이제껏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 관계자는 “공무원의 집단행동이 별로 없었던 데다 그나마 집단행동이라 해도 부서운영의 방법 등에 대한 ‘최소한의 의사표시’를 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의문사규명위 황인성(黃寅成) 사무국장은 “자신들의 의사표시를 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존중하지만 이처럼 지휘부 자체를 전면 부정하는 식은 곤란하다.”면서 “파견 공무원들의 지도감독의 책임을 맡고 있는 만큼 위원회를 통해 이들의 소속기관에 징계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파견 기관에서 원 소속기관에 징계를 요청하면 국가공무원법 등 해당법률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행위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일단 청와대가 해결의 열쇠를 지니고 있다.양위원장의 후임인선을 매듭지어 달라는요구다. 또한 위원회의 장래를 걱정하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학계에서는 “유족들을 자극하는 방식이나 그들을 무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과거청산과 진실규명을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국민대 이재승(李在承·법학) 교수는 “민간이건 파견 공무원이건 과거청산의 의지가 없고 숱한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의 의욕이 없는 사람들은 하루속히 떠나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면서 “위원회 구성원들끼리 민주주의와 인권,의문사 문제 등에 대해 통일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제민주연대 최재훈(崔宰勳) 사무국장은 “이번이 위원회의 조사권한을 강화하고 과거청산을 이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법개정을 통해 위원회가 독자적인 ‘특별검사’를 갖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동네의원 또 휴·폐업 조짐

    동네의원이 지난 2000년에 이어 휴·폐업 조짐을 보이고 있어 또 한차례의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는 6일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장단 및 국민건강수호투쟁위원회(국건투위) 중앙위원회를 개최,조속한 시일 내에 휴·폐업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방법에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의협은 또 이날 오전에 정기 상임이사회를 열고 6일의 국건투위 결과를 추인하고 설문조사의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해실무 이사진에 일임키로 의결했다. 주수호(朱秀虎) 의협 공보이사는 “설문조사 시기는 빠르면 1주일 이내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설문조사는 휴·폐업을 결정하기 위한사실상의 투표성격이 짙어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의협이 휴·폐업 여부를 놓고 전국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지난 2000년 11월 의약정 합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의협은 “정부의 실패한 의약분업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파탄이 가속화됐다.”면서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진료비를 삭감했다.”고 정부를 성토했다. 의협은 또 “정부가 고교 교과서에 의사들을 집단이기주의의 표상으로 매도하는 등 정부가 의사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정부의 이러한 일련의 정책 때문에 회원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들이 무단 휴·폐업은 의료법 위반이기 때문에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라고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의협, “수가인하 표결 절차에 문제”법정투쟁 선언

    대한의사협회가 27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李京浩 복지부 차관)의 건강보험료 인상안 및 수가인하 표결 절차와 관련,의결정족수 처리에 문제가 있다며 법정투쟁에나서겠다고 밝혔다. 의협 주수호(朱秀虎) 공보이사는 28일 “표결 당시 치과의사협회와 약사회 대표가 표결장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기권 의사로 보는 것이 상식이다.”면서 “표결장에 있었던 치과의사협회와 약사회 대표까지 계산하면 표결 참여 위원은 21명으로 봐야 하며 따라서 위원 10명의 찬성을 확보한 가결안은 의결정족수인 과반수(11명)에 미달됐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날 “의결정족수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복지부의 결정에 불복한다.”면서 “27일의 건정심 탈퇴 선언에 이어 정부와 어떤 형태의 대화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의협은 또 복지부가 건정심 회의 결과를 고시할 경우 효력정지가처분신청과 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중환자 퇴원’ 살인방조죄

    생존할 수 있는 환자를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퇴원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에게 살인방조죄가 적용돼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李鍾贊)는 14일 가족의 요구로 환자를 퇴원시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 B병원 신경외과전문의 양모 피고인과 당시 레지던트 김모 피고인에게 살인방조죄를 적용,각각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의사가 치료나 입·퇴원에 있어서 환자나 보호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게 현실이라고 할지라도 환자의 생명을 포기한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임을 확인한 것이다. 재판부는 그러나 치료비가 없다며 남편의 퇴원을 강력히 요구한 이모 피고인에게는 원심대로 살인죄를 적용,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양 피고인의 지시로 인공호흡기를 떼내 김씨를 숨지게 한 인턴 강모 피고인에게도 원심대로무죄를 선고했다. [판결 이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치료 중단의 의사를 가지고 환자를 퇴원시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다거나 적극적으로살인에 가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보호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결과적으로살인의 실행을 도와준 ‘방조자’라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그러나 “생존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치료를 중단한 행위에 대해서는 윤리적 책임뿐 아니라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죽음에 직면한 환자에 대한 치료를 중지하거나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하는 등 인간의 생명과직결되는 치료행위의 중지는 ‘소극적 안락사’ 등에 있어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될 수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의료계 반응] 피고인들의 무죄를 주장해 왔던 의료계는 현실을 외면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대한의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환자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의학적 판단은 사법부의 판단과 괴리가 있다.”면서 “생존 가능성이 불투명한 환자에대해 보호자가 환자의 의사를 대신한 경우 이에 동의한 의사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반박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기고] 약값 정책 이대로 안된다

    의약분업을 논의할 당시 최대 논란거리는 ‘약 리베이트’ ‘약가 마진’이었다.의사가 약값의 30∼40%를 챙긴다는 것이었다.이같은 논란은 공분을 불러 일으키며 ‘의약분업을 해야 한다.’ ‘의사의 약 남용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에 불을 지폈고,의약분업을 주도하던 시민단체와개혁세력에는 백만 원군이 되었다. 하지만 약가 마진도 따지고 보면 정부가 정한 것이었다. 정부가 의약품 가격을 적정가격보다 30∼50%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제약사는 경쟁력 있는 의약품의 경우 정가판매 후 이익을 모두 독차지했고,경쟁에서 다소 뒤지는 의약품은 이익의 절반가량을 각종 리베이트 명목으로의료기관에 제공했다.대부분 원가에 미달하는 금액으로 공공요금을 책정하는 정부가 약가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가격을 높게 책정해 준 결과 약가 마진을 제공하는 시장이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의약분업 이후 약가 마진이 문제가 되자 보험재정에서 거래가격으로 보상하는 의약품 실거래가제도가 도입됐다.또 의약품 값 30% 인하 조치가 함께 취해지면서 약가마진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카피약 위주로 생산하는국내 제약사에 비해 경쟁력에서 앞선 외국 제약사의 의약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도 5%에서 20%로 껑충뛰었다. 약값을 낮춰 보험재정을 절감하겠다던 예상은 빗나가고국내 제약사만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그러자 정부는 고가약 사용 억제정책을 들고 나왔다.고가약과 의료기관별 약제비 총액에 대한 심사를 강화,보험재정에서 지급되는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이었다.이처럼대증요법으로 대응한 결과,의약품 시장은 다시 왜곡될 위기에 처했다. 약의 허가, 제조 및 유통,최종 의약품 감시 등은 정부의권한이자 기본 의무에 속한다.정부의 허가를 받아 판매·유통되는 의약품은 국내 제약사의 제품이든,외국 제품이든효능이 동일하다는 것을 수요자에게 검증받아야 한다. 그러나 수요자는 정부의 허가 내용을 믿지 않는다.효능이 같다고 하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또 실제 사용해 보니 효능이 다르다는 것도 확인했기 때문이다.정부의설명과는 달리 약의 효능은 가격과 비례하고 제약사의 지명도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정부의 허가는 의약품 성분의 함량에 따라 이루어지나 실제 효능은 흡수율,배설률 등에 따라 상이한 데서 생긴 결과다.같은 약이라도 흡수율이 50%이면 두 배를 복용해야같은 효과가 나타난다.정부는 뒤늦게 흡수율 등이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국내 제약회사는 품목당 수천만원이 소요되는시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결국 정부의 고가약 사용 억제정책은 약의 효능에 불만이있더라도 정책에 협조한다는 의미에서 억지로라도 먹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이는 곧바로 의사와 환자간의 불신으로 귀결된다.요즘 의사들은 고3 수험생을 둔학부모들처럼 이민이라도 가고 싶다며 난리다.의약분업,의보통합에 이어 의약품 관리정책의 실패도 의사에게 떠넘겨지고 있기 때문이다.새로운 정책접근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박윤형 대한의사협회 이사
  • 의협, 의약분업 철폐 요구 결의대회

    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전국 의사결의대회’를 열고 실패한 현행 의약분업을 철폐한 뒤 새로운 분업 형태를 모색하기 위한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의협은 “현 의약분업은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지도,보험재정을 절감하지도,국민불편을 최소화하지도 못한 실패한 제도”라면서 “정부는 2월 말까지 우리 실정에 맞고국민과 의사가 합의할 수 있는 새로운 의약분업 형태를 도출하기 위해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제안했다.의협은 이밖에 ▲대통령직속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의 조속한 가동 ▲각종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2월 말까지 정부차원의 특별 기구 가동 등도 함께 촉구했다. 의협은 이같은 의료계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국민건강권 수호 투쟁위원회’를 이날 출범시키고,실패한 의약분업 철폐를 위한 ‘대국민 1000만명 서명운동’ 등 다각적인 대정부 투쟁을 전개키로 결의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전국의 의협 회원인 의사 1만 5000여명이 참석,대회장을 가득메웠고 일부는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대회장 주변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의·약계 ‘부글부글’

    의약계가 심상찮다.정부가 개혁 정책의 하나로 추진했던의약분업의 두 축인 의사회와 약사회가 경쟁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거나 시위를 준비중이다.지난 2000년의 의료계파업 등 의료대란이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일고 있다. 대한약사회(회장 韓錫源)는 14일부터 25일까지 과천종합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재고약품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약사회 산하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투쟁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사들의 악의적인 처방전 변경으로 폐기처분을 앞두고 있는 의약품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2주일 동안 이어질 이번 1인 시위에서 약사회 집행부와 시·도 지부장 등 32명이 하루 2∼3명씩 참여한다.약사회는 또 시위 마지막날 시·도지부별로 회원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종합청사 앞 공터에서 재고의약품화형식도 계획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도 의약분업 철폐와 의료법 개정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오는 27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강행할 예정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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