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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TV 하이라이트]

    ●꼭 한번 만나고 싶다(오후 7시20분) 어린 시절,어려운 가정형편과 소극적인 학교생활로 힘겨워 하던 주희씨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세상에 대한 밝은 희망과 사랑을 가르쳐주신 김수미자 선생을 찾는 사연을 소개한다.또 아버지가 재혼한 뒤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생모를 찾는 희정씨의 사연도 함께 들어본다. ●과학과 미래(오전 8시30분) 인간의 주거와 환경 등 일상생활의 편리함은 물론,자동차와 건축물,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그 용도와 역할이 광범위하게 확대되면서 철은 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철의 역사,생산 과정,미래까지 철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열린다큐(오후 8시50분) 손과 눈이 마음대로 잘 안 움직여 우편발송 작업을 할 때마다 헤매지만 계산을 할 때 만큼은 행복해 하는 상훈.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은하를 좋아하는 허중이 등 관악 장애인 직업재활센터의 친구들을 만나본다.또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회원들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TV 요리천국(오전 9시20분) 한의사 편주리의 ‘건강요리보감’은 깨끗한 피부의 적 여드름 치료에 좋은 약선 요리를 알아본다.양인 체질에 도움이 되는 ‘금은화 청포냉채’와 음인 체질에게 도움이 되는 ‘감초두유수프’를 소개한다.더불어 뽀송뽀송한 피부를 되찾아 줄 한방천연팩도 알아본다. ●압구정 종갓집(오후 8시55분) 어느날 법률 사무실로 희진의 옛 친구 은지가 나타난다.은지는 대학시절 희진이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민을 가로챘던 친구다.은지의 등장 이후 유민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희진은 옛 상처가 생각나 속을 끓인다.은지는 다시 민을 만나고,희진은 은지를 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사랑과 전쟁(오후 11시) 희연은 민수를 사랑했지만 민수의 친구 호성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산다.그러던 어느날 미국에 갔던 민수가 귀국한 사실을 알게 된다.민수는 희연의 친구 미란과 결혼해서 살다가 미란이 불의의 사고로 죽자 귀국했다고 한다.희연은 민수가 자신의 친구와 결혼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태일의 병원을 찾아간 명주는 현규와 혜란의 결혼을 포기하라고 소리친다.태일은 용서해 달라며 흐느껴 운다.귀분은 금자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결혼을 허락했다며 괘씸해하고,순영 역시 인환에게 결혼은 안된다고 말한다.현규는 인환에게 사죄하며 혜란을 받아들여달라고 한다.˝
  • [정책진단] 의료비 총액예산제 ‘기우뚱’

    ‘포괄수가제(DRG)도 번복했는데,총액예산제야 더 말할 필요 있나.’ 보건복지부가 의욕적으로 도입의사를 밝혀 온 ‘총액예산제’가 희망하는 국·공립병원에 한해서만 시범실시하는 쪽으로 정리됐다.민간병원은 아예 빠지는 셈이며,본격적인 제도 도입도 오는 2008년 이후에나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까닭에 지난해 복지부가 의료계의 반발로 포괄수가제(질병별로 진료비를 미리 정해두는 제도) 강제적용을 번복할 때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적자털기 위한 장기대책 총액예산제란 병원별로 의료비 총액을 예상해 건강보험공단에서 미리 지불하는 제도다.예컨대 A병원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가 지난해 100억원이었고,올해는 이보다 10억원 늘어난 11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면 110억원을 미리 건보공단(보험자)에서 받는 식이다. 병원으로서는 지금처럼 건건마다 진료비를 청구하는 불편이 없어지고,진료비 총액을 예측할 수 있어 효율적인 병원 운영이 가능하다.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건보 적자를 2006년까지 털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는 정부로서도 보험재정에서 나가는 진료비 총액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재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지난 2002년부터 재정적자를 털기 위한 장기대책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이유다. ●의료계는 반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총액예산제는 정부의 또다른 ‘통제’일 뿐이며,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진료할 경우 의사의 축소 진료가 예상되고,신의료기술 도입도 둔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건강보험에서 커버하는 비율이 절반에 불과한 현 상황에서 총액예산제를 무리하게 실시하면,의사들이 총액이 정해져 있는 보험적용 분야 대신 비보험쪽으로 의료비용을 전가하면서 결국 환자의 진료비 부담만 부당하게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서울대병원 등 3곳의 국·공립병원을 대상으로 총액예산제에 대한 모의실험을 거쳤다.올해는 국립대병원 1곳,공립병원 1곳 등 재정상태가 좋은 2∼3곳을 골라 처음으로 시범적용을 할 계획이다.그러나 국·공립병원 대다수는 시범실시마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면실시를 염두에 뒀던 포괄수가제와 달리 총액예산제는 처음부터 강제적용할 계획이 없었다.”고 한발짝 물러나면서 “다만 2008년까지 국·공립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2만弗시대 보건의료정책’ 토론회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의료와 사회포럼’과 공동으로 오는 6일 서울대 암연구소 삼성암연구동에서 ‘2만달러 시대의 보건의료정책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대한의사협회 권오주 고문 사회로 세계 각국의 의료시스템과 참여정부 개혁방향 등의 주제발표 후 학계,의료계 인사들의 토론회가 열린다.참가자 질의 및 토론시간도 마련된다.참가비 무료.(02)741-7660.˝
  • [29일 TV 하이라이트]

    ●까치가 울면(오전 9시) 김제동과 서민정이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상동마을을 찾아간다.‘북치고 외치고’는 순진한 어린이들을 유괴해 돈을 뜯어내려는 못된 유괴범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또 병상에 계신 어머니를 향한 딸의 가슴 찡한 외침 등 어른신들의 유쾌한 속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클릭!자동차생활(오전 11시25분) 자동차의 안전은 물론,차량수명 연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윤활유에 대해 알아본다.세계 자동차 디자인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안광훈·최범석씨를 만나본다.긴급 출동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일반적인 운전 상식도 배워본다. ●세계명작드라마(오후 5시20분) 바스커빌 가문에는 젊은 시절 못된 짓을 저지른 휴고가 죽은 뒤 밤마다 괴물이 황무지를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돈다.주변 사람들은 소문 때문에 밤에는 황무지에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어느날 몰락한 가문을 일으키고자 고향에 돌아온 찰스 바스커빌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5분) 해방 이후 국내 첫 스모 ‘공연’이 지난 14,15일 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공연에는 한국인 스모 선수 김성택이 나와 그 관심은 더 했다.일본 문화 개방을 앞두고 스모 공연을 통해 문화 개방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깊이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오후 5시) ‘비둘기 합창단’은 쥬얼리의 이지현이 깜찍한 댄스와 연기를 선보인다.김흥국은 민요삼총사와 ‘호랑나비’ 등 히트곡 메들리에 ‘퐁당퐁당’‘메칸더 브이’ 가사를 바꿔 부른다.하일은 빡빡이와 깜짝 대결을 벌인다.‘병아리 유치원’은 안재모가 특별 출연해 귀여운 유치원생 역을 보여준다. ●도전 지구탐험대(오전 8시20분) 유럽 문명의 요람이라 불리우는 그리스의 각 지방에는 민족의 희로애락을 나타내는 민속춤이 전해 내려온다.이 가운데서도 지중해와 맞닿은 네오폴리는 격하게 발을 구르며 적을 위협하는 민속춤 ‘네오폴리’가 유래된 곳이다.‘춤추는 한의사’ 최승이 네오폴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무인시대(오후 10시20분) 지순은 더 이상 황룡의 대업을 잇는데 동참할 수 없다며 질책하지만,이의민은 오히려 흐뭇해한다.한편 최씨를 꼬여 지순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낸 아란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최비가 태자궁의 시녀와 사통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최세보는 이의민에게 자식의 목숨을 살려달라 애원한다.˝
  • “진료비 상한제 소득따라 차등적용을”

    ‘국민들의 건강권은 우리가 지킨다.’ 보건의료 관련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환경 등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관련 단체가 아직 많지 않은 편이지만 정책 입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보건의료 시민단체는 건강세상네트워크로 ‘건강 파수꾼’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지난해 4월 본격 출범한 뒤 회원수만 500여명에 달한다. 경실련,환경운동연합,참여연대 등 이미 궤도에 오른 다른 시민단체에 비해서는 미미한 규모지만,활동반경을 계속 넓혀가는 추세다.상근하는 직원은 8명으로, 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총장 강주성씨와 의보통합운동을 벌여왔던 조경애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골수이식 후 환자 권리찾기에 골몰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던 강 대표는 백혈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다가 골수이식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뒤부터 본격적으로 환자들의 권리를 찾는 일에 뛰어들었다.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글리벡 약가 인하 투쟁을 주도했다.최근에는 말기 폐암(비소세포성 폐암)환자 치료제인 이레사의 보험적용을 요구하는 운동에 나서 한달에 240만원이나 하던 약값을 39만원선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이 단체의 김창보 사무국장은 건강보험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센터에서 2년 6개월간 일한 경력으로 건강보험 재정적자와 관련된 문제점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보건의료분야의 전문가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보건복지부로서는 건강세상네트워크가 껄끄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복지부의 정책발표가 나오면 으레 ‘비판’ 성명서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대표적인 것이 최근 발표한 ‘건강보험적용 진료비 본인부담상한제’와 관련된 내용이다. 복지부는 지난 12일 세부시행방침을 통해 5월1일부터 6개월 기준 보험적용 진료비는 300만원까지로 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그러나 건강네트워크는 곧바로 성명을 내 복지부의 방안으로는 고액 진료비에 따른 중증환자들의 가계 파탄을 막을 수 없는 만큼 비보험분야까지 포함하고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환자권리연대조직 만든다 지난해에도 포괄수가제(DRG·질병별로 정해진 진료비를 내는 제도) 전면실시를 요구하고 나서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복지부가 막판에 말을 바꿔 전면실시 방침을 포기하기는 했지만,이 문제는 계속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또 에이즈,간염 의심 혈액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적십자사 혈액원 직원의 제보를 바탕으로 폭로,혈액안전관리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올해 백혈병환우회,유방암환우회 등 환자모임을 연대해 환자권리연대조직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며,복지부가 밝힌 공공의료 확충계획에 맞춰 서울 주요 공공의료기관의 시설 및 운용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발표하기로 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사무국장은 “보건의료 시민단체 조직이 환경운동에 비해 대중화돼 있지 않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관련단체가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권리의식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30여개 보건의료 시민단체 활동 건강세상네트워크 외에 현재 130여개의 보건의료 시민단체가 서울과 지방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소비자들을 위한 의료상담이 주된 활동이다.의약분업 시행을 주도했던 녹색소비자연대는 국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처방전 2장 받기’ ‘병·의원에서 영수증 반드시 챙기기’운동 등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최근에는 종합의약정보센터인 홈케어센터(www.homecarecenter.or.kr)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환자들이 이 사이트에 접속해 처방전 내용을 입력하면,약의 모양,효능을 비롯한 약물정보와 함께 복약지도도 받을 수 있다.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기획실장은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의료 소비자인 국민들이 처방의약품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는 보건의료위원회를 두고,정부의 정책에 대한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최근에는 복지부와 병원협회가 추진하는 의료기관 평가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평가 대상인 병원협회가 주도하는 의료기관 평가는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맡는 격’이란 이유에서다. 참여연대도 사회복지위원회에서 보건·복지 관련 논평을 내고 있다.20여명의 사회복지학과 교수,의대교수,변호사 등이 자문활동을 벌이고 있다.특히 지난해 말에는 당기수지 1조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한 건강보험의 보험료를 다시 인상하려는 복지부의 움직임에 반대했고,최근에는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 고가장비에 대한 건강보험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의사협회가 건강보험제도의 개편을 요구하며 세를 과시 중인 가운데 자유시민연대는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과 공동명의로 한 일간지에 광고를 내 ‘살 사람을 죽게 하는 의료사회주의는 고쳐져야 한다.’며 의협의 손을 들어줘 눈길을 끌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최고 장수식’은 전통한국식단

    쌀을 주식으로 하는 전통적인 한국식단이 ‘장수식’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사보다도 훨씬 뛰어난 ‘건강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인의 식이와 건강’이라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밥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의 식단은 총열량면에서나 채소류·생선류·육류 등 섭취 비중에서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일 평균 섭취 칼로리가 1976㎉,대표적인 지중해식인 그리스는 1815㎉,미국은 2146㎉로 3국 모두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3대 영양소에선 현격한 차이가 났다.한국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지방의 분포가 66대16대19인 반면 그리스는 44대14대40,미국은 52대15대33의 비율을 보였다. 또 한국 식단은 육류섭취는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채소섭취는 많은 건강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연간 육류소비는 미국이 122㎏으로 가장 많았고,그리스가 91㎏,한국이 42㎏으로 가장 적었다.채소섭취는 한국이 연간 223㎏으로 가장 많았고,그리스가 178㎏,미국이 125㎏이었다.한국인의 채소섭취가 많은 것은 김치를 자주 먹기 때문이다. 생선소비량도 한국이 연간 51㎏으로 가장 많았고,그리스가 25㎏,미국이 21㎏이었다.1인당 생선섭취량이 많은 일본 등에서는 유방암·전립선암 등의 발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콩섭취량도 한국이 1인당 34g으로,그리스식(8.5g),미국식(9.6g)을 압도했다. 한국식단은 적절한 칼로리를 함유하는 등 영양학적인 측면에서의 장점을 갖고 있지만,젓갈류 등 염장식품이나 태운 음식 등은 줄여야 할 단점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한국식을 중심식단으로 하되 현미와 잡곡밥을 늘리고 과일과 물 등을 더 많이 먹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 한의사 된 서울대 공학석사 김완희씨가 말하는 '현실’

    “이공계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회사간부만 봐도 대부분 인문사회계 출신들입니다.” 올해 제59회 한의사 자격시험에서 수석합격을 차지한 김완희(31·세명대 한의학과 졸업예정)씨의 이력은 특이하다.김씨는 지난 92년 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과에 입학,2000년 2월 이 대학 대학원 과정까지 마친 공학석사다.그러나 김씨는 같은 해 3월 곧바로 세명대 한의학과에 편입해 한의사의 길을 걸었다. ●“과기원 연구원도 고민하는 데 놀랐다” 김씨는 이공계 공부를 하다가 진로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김씨의 학과 동기 45명 가운데 10여명이 이공계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이탈,공인회계사·변리사·의사 등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고 있다.유학까지 가서 진로를 바꾸는 친구들도 있다고 김씨는 전했다. 그는 “공대시절 동기들이 축하와 함께 은근한 부러움을 표시하는 것을 보면 ‘이렇게 흐름이 바뀌었나.’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KAIST 정식연구원인 한 동기도 ‘수능을 다시 봐서 한의대에 가겠다.’고 진지하게 말해 놀랐다.”고 말했다. 무엇이 공학도들을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할까.김씨는 ‘불확실한 미래’를 가장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이공계를 졸업하면 보통 연구소에서 청춘을 보내는데 연구직으로는 소장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것이다.김씨는 “현장 연구직은 새로 들어온 젊은 사람들에게 밀리고,고위 간부 사이에서는 경영·경제 등 인문계열 출신들에게 밀려 ‘샌드위치’ 신세가 된다.”고 토로했다.이공계 출신 선배들의 이같은 경험담은 학생들에게 위기의식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온다고 했다.그는 또 “공대 동료들사이에도 ‘의사·변호사를 하는 고교친구보다 못한 게 뭐가 있느냐.’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초 이공계가 적성에 맞아 공대를 지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아닌데.’라는 회의가 들었다고 밝혔다.“공장 등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공학으로 만들어진 부(富)의 혜택을 좀더 받게 되고 이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데에 무력감을 많이 느꼈다.”는 것이다.김씨는 이달 초부터 학교 선배가 운영하는 경기 안산의 한 한의원에서 임상경험을 쌓고 있다.오는 3월에는 세명대 대학원에 진학한다. ●“걱정만 하지 말고 실질적 대책 내놓아야” 올해 실시된 한의사 시험 합격자 가운데 김씨처럼 이공계를 졸업한 뒤 한의대에 편입한 사람이 7명이나 된다. 김씨는 이에 대해 “이공계 학생들이 학문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위 향상과 함께 연구에 대한 지원이 절박하다.”고 주장했다. 이공계는 연구와 실험이 중요한데 공부를 하다 보면 기자재 부족과 형편없는 연구지원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반면 유학을 가면 실험과 실습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이공계 공부에 만족을 표시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밝혔다.김씨는 “이공계 이탈을 걱정만 하지 말고 이를 막아줄 사회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lokavid@˝
  • 의사 재교육 불참땐 停業

    의료인력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의사가 법으로 의무화돼 있는 재교육에 불참할 경우,지금까지와는 달리 영업정지 등 실질적인 제재조치를 받을 전망이다.또 이르면 2007년부터 의사 국가시험을 3단계로 나눠 실시하고,인턴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의사시험 다단계 평가제도를 도입키로 하고,올 연말쯤 보건의료국가시험원에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의과대학 졸업 1년 전인 본과 3학년 때 의사 필기시험을 치르는 데 이어 본과 4학년 때 임상시험을 두차례 실시하는 3단계 시험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이 도입되면 인턴 과정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게 되고,의대 교육내용에도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의료법상 의무사항인 보수교육(재교육)에 불참하는 의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영업정지나 건강보험 적용을 못하게 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금도 전공분야별로 대한의사협회에 1년간 8시간의 의사 교육을 위탁하고,이에 불참하면 7일간 자격정지 등의 벌칙을 부과하도록 돼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또 의사면허연장제(갱신제) 도입과 관련해 시험 대신 보수교육(재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교육 대상을 전체 의사로 할 것인지,전문의로 제한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지난달 의협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열린세상] 병든사회, 미친정치/김우룡 한국외대 언론학 교수

    한탕주의·대박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인구의 4분의1이 인터넷에 중독된 사회,술에 취해 비틀대는 사회,선량들로 감옥이 넘치는 나라.우리에게 미래가 있는가?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걱정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육박하고 부정 부패는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다.이혼율은 선진국 못지않아 전통적 가정은 해체되고 결손 가정의 청소년들은 거리로 내몰린다.대학문을 나서는 젊은이들에게는 암담한 미래만이 앞을 가로막는다. 나라의 기둥이 흔들리듯 사회 곳곳도 혼란 그대로다.옳고 그른 것의 구별은 사라지고 네 편,내 편만이 존재하는 이분법적 사회가 돼버렸다.토론문화를 꽃피운다면서 쓴소리,올곧은 소리에는 모두 귀를 막는 나라.어른도 없고 양심도 없고 정의도 빛을 잃어 가는 사회가 두렵다.싸움판 정치,난장판 정치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국민은 착각에 빠진다. 교육은 어떤가.공교육이 무너진지 오래고 이공계 살리기라는 국민적 캠페인이 벌어져도 젊은이들은 의사,한의사,치과의사를 열망한다.교육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해 조기 유학 열풍에 기러기 아빠가 한반도에 넘친다.이런 판국에 교육 당국이 내놓은 ‘획기적’인 방안이라는 게 고작 교사평가제,무능교사 퇴출이다.많은 대학이 간판뿐인데도 해마다 대학 신설을 허가하고 있는 나라.대학이 망하지 않고서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게 됐다. 사회가 혼란스럽거나 장래가 불투명해질 때 국민들은 어떤 모습이 되는가? 한마디로 중독 현상이 초원의 불길처럼 번진다.그 중 하나가 도박 중독 아닌가.도박 중독률은 9.8%로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치료를 받아야 할 병적인 도박자가 이렇게 많다는 것이다.상습적으로 도박에 빠져드는 ‘문제 도박자’는 190만명으로 이를 합하면 320만명에 이른다.경마,경륜,경정,카지노뿐만 아니라 일확천금으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로또가 한탕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마약 중독도 예삿일이 아니다.일부 총알택시 기사들이 스트레스나 피로를 잊기 위해 환각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고 있다는 뉴스는 구문이다.약이나 독을 입으로 또는 주사를 통해서 섭취,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약물중독이라고 하는데 특히 ‘백색 공포’가 위험 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이다. 대마초와 마약,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구별되는 마약류는 인간성을 박탈하는 사회적 암이다.마약 중독은 과거 유흥가 등에 국한된 현상이었으나 이제 청소년은 물론 가정으로까지 암암리에 번지고 있다.어느 대학에서는 ‘마약과 현대사회’라는 교양 과목까지 등장하지 않았는가. 셋째 알코올 중독을 생각해 볼 수 있다.폭탄주로 상징되는 술소비는 OECD국가 가운데서 최고라는 지적이 있다.술을 마시는 성인 20.9%가 국제적 기준으로 보면 알코올 중독 직전 단계에 와 있다고 한다.남자의 3분의2가 한번 술잔을 들면 과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위스키 수입 증가 비율만 보아도 세계 최고가 아닌가. 넷째,사이버 중독이 심각하다.인터넷 이용자가 컴퓨터에 지나치게 매달려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이러한 사이버 중독자 비율은 컴퓨터 이용자의 46.8%나 된다.둘 중 하나가 인터넷 중독자인 셈이다.인터넷에 지나치게 몰입된 나머지 의사소통의 장애를 겪고 관음증이나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린다. 다섯 번째로 쇼핑 중독이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다.소비는 미덕이다.그러나 자기 분수에 맞는 경제 생활은 현대인의 기본이 아닌가.우리 사회에 풍미하는 속물 근성은 황금만능주의를 낳았고 무분별한 명품타령은 쇼핑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 .마구잡이로 발급한 신용카드,인터넷을 통한 그리고 홈쇼핑을 통한 부화뇌동 쇼핑은 개인을 파멸시키고 경제를 수렁으로 몰고 있다.한탕주의·대박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인구의 4분의1이 인터넷에 중독된 사회,술에 취해 비틀대는 사회,선량들로 감옥이 넘치는 나라.우리에게 미래가 있는가? 교육도,언론도,정치도 이제 사회 병리를 치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국민을 잘 살게 만드는 것이 정치”라고 여당의 대표는 강조했다.이제 정치가 국민을 속이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 김우룡 한국외대 언론학 교수˝
  • 의협, 건보 전면개편 요구 안팎

    “건강보험도 사(私)보험을 도입해 경쟁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의사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건강보험 제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라는 게 핵심 요구사항이다.지금같은 공보험 단일체계에서 벗어나 이른바 ‘민간보험(사보험)’도입을 적극 검토하자는 것이다.대한의사협회가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오는 22일에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앞 둔치에서 전국의사궐기대회도 갖는다.행사에는 의사 등 10만명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금과는 달리 의약분업의 선택적 적용을 요구하는 등 대정부 압박수위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의약분업 철회 요구도 지난 3일 경남 산청군 4개면 주민 500여명이 자발적으로 의약분업 반대시위를 벌인데 한껏 고무돼 있다. 의사들의 파업에서 비롯된 2000년 ‘의료대란’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의사들이 또 한번 ‘집단행동’을 벌이겠다는 전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의협은 그러나 이런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집회날짜도 일부러 휴일을 택했고,풍선을 들고 참석하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의사 출신은 물론 친의료계 인사들의 국회진출 등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에 8만 의사들의 ‘힘’을 보여주는 자리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의약분업 철폐나 건강보험제도 개편 등 모두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인 만큼 ‘의정(醫政)갈등’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사회주의 vs 자유주의 의협은 이미 오래전부터 참여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사회주의식’이라고 비난해 왔다.지난 달 31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는 현재 강제적용중인 의약분업을 선택제로 돌리는 것이 의협의 공식입장이라고 선언했다.환자가 병원이나 약국 두 곳 중 한 곳을 골라 약을 지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투쟁을 선언하고,‘개원의사=30만원,전공의=5만원’ 등 기준을 정해놓고 회원들을 상대로 모금도 벌이고 있다.이른바 ‘의권(醫權)’수호투쟁이다. ●건강보험도 경쟁체제 도입해야 의협은 의약분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건강보험의 틀을 바꾸자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현재의 건강보험(공보험)과 경쟁하는 민간보험(사보험)의 도입을 검토하라는 요구다.의협이 주장하는 민간보험 도입방안은 단순하다.지금은 모든 국민이 똑같이 공보험인 건강보험 한 가지만 적용받고 있지만,소득에 따라 자동차보험처럼 책임보험과 종합보험 방식으로 나눠서 가입하자는 얘기다. 예컨대 저소득자는 보험료를 적게 내는 반면 공보험인 책임보험만 가입하고,소득이 많은 사람은 돈을 많이 내는 대신 민간보험인 종합보험까지 가입하는 방식이다.이때 보험자는 현재의 건보공단 한 곳에서 보험회사 등 여러 곳의 다(多)보험자로 바꿔서 경쟁을 유도해 나가자는 주장이다.국민에게 선택권을 주되,의료 사각지대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대상자에 대한 지원은 강화해야 한다는 부대조건도 달고 있다. 의협 권용진 부대변인은 “재정 절감을 위해 의료기관 이용을 줄이기만 하려는 현행 건보제도에 대해서는 국민이나 의사 모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료서비스 빈부격차 커져”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현행 건강보험의 틀을 완전히 깨트리는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해 7월 오랜 논란 끝에 어렵사리 건강보험의 재정통합까지 마무리한 상황에서 20여년간 지속된 해묵은 논란을 재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보험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사보험을 도입하면,의료서비스에서도 빈부(貧富) 격차가 커지고,의료 사각지대가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자칫 현행 건강보험이 ‘빈자(貧者) 보험’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 보험정책과 관계자는 “의협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현재로서는 (사보험 도입을)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사보험 도입은 추후 논의가 필요하기는 하지만,지금은 이르다는 쪽이다.건강보험 적용 비율이 절반에 불과한 현 상황에서 논의하기는 어렵고,적어도 70∼80% 정도까지는 올라간 뒤에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부고]

    ●張炳琪(iTV 전무)씨 별세 8일 오후 6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5 ●金榮藏(공영전력 이사)榮喆(KBS 제작위원)榮善(해영상사 대표)씨 모친상 8일 낮 12시32분 서울대병원,발인 10일 오전 9시 (02)760-2022 ●崔世烈(송파구 사회복지과 계장)雲奎(수원권선지구재건축조합 총무이사)正烈(삼성물산 건설부문 차장)씨 부친상 白康夫(자영업)씨 빙부상 8일 오후 9시18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06 ●金秀英(프로바둑기사 8단)秀壯(〃 9단)씨 모친상 鄭東壽(회사원)安在圭(대한한의사협회장)씨 빙모상 9일 오전 6시16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6914 ●沈良燮(한나라당 부대변인)씨 모친상 9일 오전 2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 (031)219-4110 ●李龍基(유피아이워터 명예회장)씨 별세 松石(유피아이워터 대표)松勳(〃 총무부장)씨 부친상 李廷賢(삼성전자 대리)金裕成(EPC렌딩 대표)씨 빙부상 9일 낮 12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2)760-2091 ●鄭燦宇(하동정씨 문성공파 종친회 총무)씨 별세 秀蓉(법무법인 세종 변호사)泰京(회계법인 삼정 통계팀 직원)씨 부친상 李光淑(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씨 시부상 9일 오전 11시1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92-3299 ●吳京綠(월드산업정보센터 대표)씨 모친상 8일 오후 8시1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0일 오전 5시 (02)392-1699 ●權奭明(전 동양제철화학 부회장)씨 별세 純暎(고려대 의대 이비인후과 조교수)純湖(미국 거주)씨 부친상 9일 오후 1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70 ●安珍雨(경성대 전기전자공학 교수)祥潮(부산 안상조치과 원장)씨 모친상 洪在辰(도요엔지니어링코리아 울산소장)씨 빙모상 9일 오전 11시 부산 침례병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51)583-8906 ●趙成振(교보증권 압구정지점장)씨 부친상 9일 오후 3시30분 충남 공주시 백제장례식장,발인 11일 오전 9시 (041)857-3499˝
  • [부고]

    ●張炳琪(iTV 전무)씨 별세 8일 오후 6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5 ●金榮藏(공영전력 이사)榮喆(KBS 제작위원)榮善(해영상사 대표)씨 모친상 8일 낮 12시32분 서울대병원,발인 10일 오전 9시 (02)760-2022 ●崔世烈(송파구 사회복지과 계장)雲奎(수원권선지구재건축조합 총무이사)正烈(삼성물산 건설부문 차장)씨 부친상 白康夫(자영업)씨 빙부상 8일 오후 9시18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06 ●金秀英(프로바둑기사 8단)秀壯(〃 9단)씨 모친상 鄭東壽(회사원)安在圭(대한한의사협회장)씨 빙모상 9일 오전 6시16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6914 ●沈良燮(한나라당 부대변인)씨 모친상 9일 오전 2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 (031)219-4110 ●李龍基(유피아이워터 명예회장)씨 별세 松石(유피아이워터 대표)松勳(〃 총무부장)씨 부친상 李廷賢(삼성전자 대리)金裕成(EPC렌딩 대표)씨 빙부상 9일 낮 12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2)760-2091 ●鄭燦宇(하동정씨 문성공파 종친회 총무)씨 별세 秀蓉(법무법인 세종 변호사)泰京(회계법인 삼정 통계팀 직원)씨 부친상 李光淑(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씨 시부상 9일 오전 11시1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92-3299 ●吳京綠(월드산업정보센터 대표)씨 모친상 8일 오후 8시1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0일 오전 5시 (02)392-1699 ●權奭明(전 동양제철화학 부회장)씨 별세 純暎(고려대 의대 이비인후과 조교수)純湖(미국 거주)씨 부친상 9일 오후 1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70 ●安珍雨(경성대 전기전자공학 교수)祥潮(부산 안상조치과 원장)씨 모친상 洪在辰(도요엔지니어링코리아 울산소장)씨 빙모상 9일 오전 11시 부산 침례병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51)583-8906 ●趙成振(교보증권 압구정지점장)씨 부친상 9일 오후 3시30분 충남 공주시 백제장례식장,발인 11일 오전 9시 (041)857-3499
  • “실탄이 있어야 일도 하지”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이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허덕이고 있다.예상과 달리 ‘돈’이 모이지 않아서다. 재단은 북한과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주축이 돼 설립을 추진하는 법인으로,기부금 등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는 게 당초 목표였다. 그러나 5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10%를 겨우 넘는 13억여원에 불과하다.그나마 현금으로 들어온 것은 3억 2000여만원이고,나머지는 모두 기부를 약속한 액수다.이처럼 재원마련이 지지부진한 것은 대기업은 물론 대한약사협회·한의사협회 등에서 아직 기부의사조차 밝히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관련 단체에서는 대한의사협회가 4억원,한국제약협회가 3억원의 기부를 약속해 둔 정도다. 더구나 복지부는 재단운영을 위해 지난해 5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지만 한푼도 따내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재단은 이미 질병관리본부에 사무실까지 마련했으며 이달 말쯤에는 정식 재단등록까지 마칠 계획이다.하지만 재원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단이 제대로 사업을 벌일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올해도 예산을 다시 신청하는 한편 통일부가 주관하는 남북협력기금,담뱃값 인상분으로 늘어나는 건강증진기금,국제교류재단의 보건의료분야 지원금에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실탄확보’에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의사면허 5~10년마다 갱신 醫協 수용 의사

    정부의 의사면허 갱신제 도입 방침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의사면허 갱신제 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한의사협회 김세곤 상근부회장은 25일 “의사 재교육은 의사와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의사면허 갱신제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시험보다는 연수교육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대변인도 맡고 있어 그의 발언은 의협 입장으로 봐도 무방하다. 의사면허 갱신제는 의사국가시험에 합격,자격을 취득한 의사들이 일정기간마다 시험이나 연수교육을 통해 면허를 연장하는 제도다.미국·캐나다 등 상당수 선진국들은 의학지식·기술의 발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면허 갱신 방법은 시험과 연수,두 가지가 거론된다.물론 일정요건에 미달하면 면허가 취소 또는 정지된다.현재 의사 수는 8만 1200여명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5년,10년 등 일정기간마다 시험을 보거나 재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연장하는 ‘면허 갱신제’(re-certification)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선 의사에 한해 면허 갱신제를 도입한 뒤 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 전문의료인 전체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의사들을 관리하는 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있지만,의사들이 청구한 과잉진료비를 삭감하는 등 기본적인 관리에 그치고 있을 뿐 사후관리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동안 20대 중반에 의사면허를 취득,30세 전후에 전문의 자격을 받으면 평생 아무런 도전 없이 의사자격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의료계 안팎에서 비난 및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운전면허만 해도 일정기간마다 적성검사를 통해 면허를 재발급받는데 반해,하물며 생명을 다루는 의사면허가 평생 통용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컴퓨터 등의 발전에 힘입어 의학기술이 급변하고 있지만,재교육 없이 옛날 의술로만 진료를 하는 것에 대한 의료소비자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의협은 면허 갱신제를 비롯,의사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그러나 갱신제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더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면허 갱신 방법도 시험보다는 연수를 선호하고 있다.물론 의료계는 공정한 평가 잣대를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걱정한다. 의사면허 갱신제가 도입되면 진료에는 뒷전인 일부 하위권 의사들과 의료사고를 많이 낸 의사들이 면허 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계의 치열한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력을 쌓고 있는 대다수 의사들은 별다른 불이익이 없을 것 같다. 김성수기자 sskim@ ■면허갱신제 추진 안팎 1980년대 서울에서 일어난 일이다.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콩팥에 결핵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명백한 ‘오진(誤診)’이었다.결국 이 병원 의사는 형사입건됐다. 당시 의사는 자신의 의학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진단이 사실로 믿었다고 항변했고,‘허위진단’은 아닌 것으로 간주됐다.하지만 진단결과만 철석같이 믿고 불필요한 치료를 받았던 환자 아닌 환자들은이미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본 뒤였다. 의사가 새로운 의료지식의 습득은 뒤로 한 채 옛날에 배웠던 의학지식과 기술로만 진료하면,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방증해주는 사건이었다. 이는 의료계 안팎에서 활발하게 논의 중인 의사면허 갱신제(면허연장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의사들을 제대로 관리하고,진료수준을 높이려면 면허 발급 후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면허만 따면 영원한 의사? 우리나라에서는 의과대학을 졸업하면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있고,여기에 합격하면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의사면허가 있으면 의사로서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월급쟁이 의사로 일하는 것도,개업을 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의사 개인의 자유다. 20∼30대에 의사면허만 따면 70살이 넘어 죽을 때까지 평생토록 의사자격에 대해 아무런 제약이 없다.말 그대로 ‘한번 의사면 영원한 의사’다. 하지만 급속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의학지식과 기술을 제대로 익히려면 의사의 재교육은 필수과제가 된지 이미 오래다.의학지식의 반감기가5년이라는 학설은 구문에 속한다.더구나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직접 다루는 의사들을 단 한번의 국가시험을 통해 면허를 주는 방법만으로 질 관리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의료수준 평가는 못해 의사들도 관련법(의료법)에 따라 지금도 보수교육(재교육)을 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하지만 교육을 안 받아도 아무런 제재수단이 없어 실효성은 크게 떨어진다. 그나마 의사들을 관리하는 기관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있지만,의사들이 청구한 과잉진료비를 삭감하는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해놓은 정도다.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료행위의 수준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는 기관도 없고,제도도 없다는 게 문제다. 때문에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환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든가,제왕절개를 가장 많이 한다든가 하는 불명예스러운 통계가 양산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증진연구팀 송현종 책임연구원은 “의사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사면허 갱신제는 물론 전문의 시험제도 등 의료제도와 의료인력 재교육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면허갱신,어떻게 하나?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방법은 5년,10년 등 일정 기간마다 시험이나 연수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연장하는 것이다.물론 일정기준에 미달하게 되면,의사면허의 연장은 불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면허갱신제를 의사부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계획이다.방법은 시험보다는 지금과 달리 상당수준의 내용을 갖춘 연수교육을 의무화하는 쪽이 유력하다.시험을 다시 보는 것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아서다. 복지부 보건자원과 한익희 서기관은 “의사들에 한해 먼저 면허갱신제를 도입하고 이어 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 전문 의료인 전체로 (이 제도를)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이 먼저 변해야” 면허갱신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구체안이 논의되고 있다.예컨대 수십년 동안 대학에서 연구만 했던 의사가 개업을 해서 환자를 보려는 경우에는 별도의 시험을 의무화하자는 방안 등이다.‘장롱면허’를 갖고 있는 운전자의 운전능력을 믿을 수 없듯이,환자와 의사 양쪽을 위해 진료능력을 갖췄는지 따져보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의료사고를 많이 낸 의사라면,면허연장제의 기간을 줄여서 의사로서의 능력을 갖췄는지 자주 검증해보거나 또는 별도의 시험을 보도록 의무화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의학지식만을 평가하는 현재의 의사 국가시험을 의사로서의 임상수행능력(skill)과 태도까지 종합 테스트하는 쪽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 의대 의학교육실 이윤성 교수는 “의사면허갱신제가 논의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의사들 스스로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어차피 사회적 압력에 의해 타율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선진국선 어떻게 하나 외국에서도 한번 의사 면허를 따면 죽을 때까지 의사 지위가 보장될까? 우리나라와 달리 상당수 선진국들은구체적인 제도와 장치를 통해 의사들의 면허를 관리하고 있다.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우선 ‘스텝 1,2,3’이라는 3단계의 어려운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의사면허를 딸 수 있다.이후 자신이 속한 주(州)의 의사로 등록하게 된다.면허를 유지하려면 정기적으로 자격이 만료되기 전 주 의료위원회에서 일정한 수수료를 내고 자격을 갱신해야 한다. 이 때 각 주마다 정하고 있는 보수교육(재교육)을 받고,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면허유효기간은 각 주마다 1∼3년으로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또 지난 1998년부터 면허사후관리체계(PLAS)를 만들어 면허의사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관리하고 있다. 이 체계는 크게 특수목적시험과 능력평가시험 두 가지다.특수목적시험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유효한 면허를 갖고는 있지만,주 의료위원회에 자신의 의학지식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는 의사들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다.면허를 처음 취득하고 수년이 지난 후에 (면허를) 확인하고자 할 때나,일정기간 전문적인 의료활동을 하지 않아 다시 면허를 회복하고자 하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능력평가시험은 특정 의사가 병원직원평가위원회나 다른 집단 등으로부터 진료행위 자질에 대한 의심을 받았을 경우,의사로서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치러진다.환자들이 불만을 제기할 때도 해당되며,2∼3일에 걸친 평가를 통해 의료행위를 지속하는 게 적정한지 최종 판단한다. ●캐나다 州의사위·의학회서 담당 캐나다도 주 단위에서 의사면허를 부여하고,각 주의 의사위원회나 의학회에서 면허의사를 관리한다.전문의 수련과 평가는 왕립의학회가 관장한다. 이들 평가기관은 의사면허를 주는 기능뿐만 아니라 의사들이 행하는 진료행위의 수준을 감시하고,의사들에 대한 불만 등의 민원사항을 조사하는 역할도 맡는다. ●일본 5년마다 자격갱신 실시 일본은 평생 의학교육 강화 차원에서 일본의사회가 주축이 돼 기본적인 의료과제와 의학과제 등에 대해 공부하고 의사들이 스스로 학습결과를 신고하도록 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성과는 미흡한 수준이다.아울러 전문의 인정 갱신제도를 통해 5년마다 자격을 갱신하고 있다. 프랑스는 민간단체인 전국 의사위원회에서 전문의 면허를 관장하고 있고,의료행위의 질 관리,윤리교육 등도 함께 맡고 있다. 영국도 일정기간이 지난 후 면허를 재발급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히 기간의 경과에 따른 형식적인 면허 갱신이 아니라,반복적인 연수와 교육을 통해 의사들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에 익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 대아건설 압수수색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9일 중견 건설업체인 대아건설이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측에 수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건넨 혐의를 포착,서울 답십리동 대아건설 본사와 자회사 4곳 등 5개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대아건설이 비자금을 조성,여야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이 있어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대아건설 성완종(자민련 총재 특보단장) 회장을 불러 여야에 제공한 불법자금의 규모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또 서해종합건설이 민주당측에 수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건넨 흔적도 발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측이 한의사협회로부터 5000만원을,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 등으로부터 각각 3000만원의 후원금을 받고도 영수증 처리하지 않은 사실도 파악했다. 검찰은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금호그룹에게서 수표 3억원과 채권 3억여원 등 6억여원을 받은 정황을 잡고,정확한 불법자금 규모를 캐고 있다.설 이후 이 의원을 한두 차례 재소환한 뒤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폭력·왕따는 남의 학교 얘기”대안학교 ‘은평 씨앗’ 첫 졸업식

    “둥근 씨앗,가는 씨앗,검은 씨앗,갈색 씨앗처럼 여러 꿈과 재능을 지닌 아이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꽃과 열매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7시쯤 서울 은평구 문화예술회관 1층 대회의실.얼핏보면 초라하다 할 수 있을 행사가 2시간여 열렸다.대안학교 ‘은평 씨앗학교’(02-384-3637·3518,www.upy21.org)가 첫 졸업식을 가진 것이다.이 곳은 서울시의 지원과 개인 후원등으로 1년 과정의 주간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상근교사 4명과 자원봉사교사 17명 등 교사 21명이 학생들에게 국어·영어 등 정식과목을 가르치고 있다.아직 교육부의 인가를 받지 못해 고교졸업 자격을 부여하지 못한다.그러나 이날 졸업생 7명의 얼굴은 더할 나위없이 환했다.졸업생 7명 가운데 2명은 이미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해 수능을 준비 중이고 5명은 검정고시를 치르려 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폭력과 왕따,부모의 이혼과 가정폭력,생활고 등 갖가지 이유로 정식학교를 떠나 이 곳으로 왔었다.1년 전만 해도 얼굴이 온통 딱딱하게 굳어 있었으나,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감돌게 됐다.선생님들의 정성으로 얼어붙었던 마음이 녹은 것이다. ●1년과정 주간으로 운영 이날 행사는 1부 학습발표회에 이어 2부 졸업식으로 치러졌다.졸업식은 30분 이상 걸렸다.선생님과 졸업생들은 서로 정성껏 쓴 졸업장과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정우,배우려는 의지로 빛나는 너의 눈동자가 아름다웠다.남을 이기기 보다 자신을 이기는 굳센 사람이 되길 바란다.’‘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들을 믿고 지켜봐주신 혜영 선생님.그래서 우리는 선생님을 엄마로 부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정우,현아,정아,지혜,원진,슬기,성훈….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는 선생님도,학생들도 어느덧 눈시울이 붉어졌다. 졸업생 정우(18)군은 8살 때 어머니가 가출했다.지난 98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아버지의 병간호와 집안일을 떠맡았다.졸지에 ‘소년가장’이 된 정우군은 중3 때 학교에서 집단폭행으로 뇌진탕을 일으켜 정신지체 3급 판정을 받았다.처음 씨앗학교에 왔을 때 피가 난무했던 정우군의 그림은 어느덧 나무와 활짝 웃는 사람들로 바뀌었다.반장인 지혜(21)양은 가정형편으로 고교를 중퇴하고 17살 때부터 일을 했다.유치원 교사가 꿈인 지혜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연극배우가 되고 싶은 성훈(19)군은 스파르타식 기숙학교에서 보낸 지난 2년을 돌이키면 절로 소름이 끼친다.그곳에서 겪은 체벌은 끔찍했다.미용사가 꿈인 슬기(18)양은 재작년 1월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에게서 도망쳐 어머니와 함께 살며 이 학교에 다녔다. 사진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원진(18)양은 중학교 과정을 배웠다.중 2때 ‘왕따’로 몰린 나머지 학습장애 현상이 생겼다.원진이는 비로소 여기서 웃음을 되찾았다.한의사와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현아(20)·정아(19) 자매는 가난 때문에 고교를 자퇴했다.그러나 구김살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교사 최혜영(27·여)씨는 “현아와 정아는 지난해 검정고시에 합격해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정고시 합격… 수능준비하기도 졸업생 대표인 정아양은 “씨앗학교에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가르침을 배웠다.”고 말했다.현진이는 “저처럼 왕따를 당하는 애들이많은데 왜 아이들이 따돌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성훈이는 “어른들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신수정(32) 교장은 “사회에서 아픔을 겪은 아이들이 세상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로 성장해 기쁘다.”고 말했다.이날 졸업식은 선생님들과 학생의 합창으로 끝났다.‘남들이 우리를 앉은뱅이꽃이라 부른다 해도 우리가 평생 앉은뱅이꽃으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안도현 시인의 민들레처럼 중)’ 안동환기자 sunstory@
  • “찍히면 안뽑아”/이익단체 너도나도 낙선·당선운동… 편파성 우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종 이익단체들이 잇따라 당선·낙선운동에 나서고 있다.쟁점에 대해 후보자들의 의견을 검증하고,정책대안 마련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에서다.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에 이어 이익단체까지 당선·낙선운동에 나서자 출마예정자와 정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하지만 이익단체의 당선·낙선 운동이 공익적 성격의 비정부기구(NGO)활동과는 달리 편파성을 띠거나 공정성 시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단체 정책에 반대하면 낙선 대상” 영세 세입자와 개발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전국철거민협의회와 전국개발지역주민단체총연대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낙선·당선 운동에 나선다.이들은 14평 이상 국민 최저주거권을 명확히 보장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회의원 전원에게 토지개발 관련 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그 결과를 토대로 낙선·당선 후보자를 나누기로 했다.건교위·행정위·환경위 등 관련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전국 60여곳의 개발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집중 검증 대상이다.전철협 이호승 회장은 “오는 29일 1차 낙선 대상자,다음달 20일쯤 2차 낙선 대상자를 발표하고 3월 중순 지지 대상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총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데 이어 전국 220여개 지역 의사회를 통해 출마예상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있다.협회측은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당선 지지,의협 정책 반대 후보는 낙선 유도가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협회측은 또 다음달 22일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에서 건강보험 개혁,국민조제 선택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고,이에 반대하는 후보자는 낙선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반면 의협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약사회는 3월 전국 약사대회를 열고 현 의약분업 정책에 찬성하는 후보자의 당선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전국농민연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찬성하거나 방관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낙선 운동을 벌이기로 했고,한국경영자총협회는 조만간 낙선·당선 운동에 나설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지나친 집단이익 강조는 공익성 해쳐”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참여정부 들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조중빈 국민대 정치대학원 학장은 “화물대란 등 힘의 논리로 해결하려는 움직임과 최근 이익단체의 총선 운동은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외국어대 정외과 교수는 “이익단체도 각 후보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제공에 주력하기로 한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특정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의 낙선·당선 운동은 공익적 목적과 대치된다.”면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공익과 개별이익이 충돌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의 편파성으로 인해 득보다 해가 많을 것”이라면서 “참여연대의 낙선운동도 정치성이나 당파성,공정성 시비가 제기될 정도인데 이익단체는 그것을 전제로 하기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유권자집단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은 닫힌 정치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동환 채수범기자 sunstory@
  •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현영이가 만난 하느님

    정 회 옥 버스가 멈추고 사람들이 모두 내립니다.현영이는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마지막으로 내리려던 운전기사님이 현영이를 봅니다. “넌 왜 내리지 않니?” “여기는 우리 집이 아니에요.” “하지만 여기는 종점이라 모두 내려서 다른 버스를 타야 한단다.” 현영이가 내린 곳은 한번도 와본 적이 없는 큰 호텔 앞이었습니다.반대편에는 바다가 보였습니다.학교가 끝난 뒤 버스를 탔지만 오늘은 너무 멀리 와 버렸습니다.현영이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 버스가 돌고 돌아 다시 집 앞까지 데려다 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그것은 옳은 생각이 아닌 모양입니다.엄마가 걱정하실 겁니다.그 생각을 하니 서둘러 집을 찾아야겠습니다.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영 떠오르지 않습니다.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봅니다.친구들과 뽑기도 하고 게임을 하느라 200원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방파제 위에 섰습니다.바다는 온통 파랗습니다.그리고 멀리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부분은 눈이 시려서 볼 수가 없습니다.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누군가 부릅니다.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바다에 눈을 돌렸을 때입니다. “넌 누구니?” 현영이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습니다. “누구냐니까?” 거대한 몸집을 한 바다가 조금 화가 난 듯 다시 묻습니다. “나,나는 최현영.초등학교 1학년이야.” “그런데 혼자 여기까지 온 거야?” “응,그렇게 됐어.집에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너무 멀리 와 버린 것 같아.” “그래,집은 어딘데?” “초원 청아 아파트.너 혹시 모르니?” “글쎄,잘 모르긴 하지만…….초원이니까,아마 풀이 많고 산 가까이에 있지 않을까?” “그래,맞아.난 가끔 집에서 가까운 산에 올라 가곤 했단다.” 현영이는 기뻐서 말했습니다. “아함.” 바다가 큰 소리로 하품을 합니다. “미안해.도와주지 못해서.난 지금 너무 졸려.이른 아침부터 이곳까지 밀려왔거든.잠시 쉬어야겠어.난 또 해가 질 무렵 다시 반대쪽으로 이동을 해야 해.안녕.” 바다는 그렇게 말하고 잠잠해졌습니다.현영이는 혼자가 되었습니다.점심도 먹지 못했습니다.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바다는 좋겠습니다.혼자가 아니고 모두 같이 있어서 집을 잃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바다의 말이 생각나 현영이는 아래쪽으로 걸어갑니다. 한참을 걸었습니다.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픕니다.잠시 현영이는 길옆에 걸터앉았습니다.엄마의 말이 생각납니다. “학교가 끝나거든 한눈 팔지 말고 곧장 집으로 와야 한다.” 어떡하죠? 오늘은 곧장 집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너무 멀리 와 버렸으니까요.잠시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생각이 눈물로 변했습니다.눈물 몇 방울이 땅위에 똑똑 떨어졌습니다. “아얏,비가 오나 봐.” 정말 작은 소리였습니다.주위가 조용하지 않았다면 현영이는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눈을 아래로 향했습니다.좀 전에 떨어트렸던 눈물이 조그만 동그라미를 만들었습니다.그리고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개미를 발견했습니다. “개미야,뭐하니?” 현영이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습니다. “비가 오려나 봐,서둘러 집에 가야겠어.난 비가 싫어.” “그건 내 눈물이야.비는 오지 않아,내가 도와줄게.” 현영이는 개미를 마른 땅 위로 옮겨주었습니다. “고마워.그런데 넌 왜 여기서 울고 있니?” 개미는 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습니다. “난 집을 잃어버렸단다.버스를 탔는데 너무 멀리와 버렸어.” “그랬구나.” “너 혹시 초원 청아 아파트가 어디 있는지 알겠니?” “미안해.나는 거의 땅에 붙어 있어서 땅위에 있는 물체를 잘 알아보지 못한단다.그리고 눈도 좋은 편이 아니야.하지만 멀리 왔다면 온 길을 따라 내려가면 될 것 같구나.” “그렇구나.” “난 서둘러 집에 가야겠어.어두워지면 집을 찾기가 곤란하거든.” 개미는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 가버렸습니다.현영이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개미의 말처럼 하는 것이 집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참을 가다 보니 큰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졌습니다.망설이는데 바람이 휙 불어옵니다.아직 바람이 찹니다. “어떡하지.” 현영이는 걱정스레 혼자 말을 했습니다.그 말을 스쳐가던 바람이 들었습니다. “뭘 어떡해?” 차가운 바람이 현영이 곁에 머물자 갑자기 몸이 떨렸습니다. “미안해.내가 아직 차갑게 느껴지지.그러나 네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단다.” 바람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고마워.난 집을 잃어버렸단다.도무지 집을 찾을 수가 없어.” “안됐구나,곧 날이 어두워질 텐데.” “바람아,너는 안 가본 곳이 없지?” 현영이가 다급하게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럼,초원 청아 아파트가 어디 있는지 아니?” “글쎄,우리는 한 곳에 머물지 않아.그리고 우리가 옮겨 다니는 속도는 굉장히 빠르단다.너도 알 거야.특히 여름철 태풍은 정말 눈 깜박할 사이에 바다를 건너기도 해.미안해,도와주지 못해서.” “아니야,괜찮아.” “빨리 집을 찾았으면 좋겠다.날이 어두워지기 전에,안녕.나도 바빠서 같이 있어줄 수가 없구나.” 바람이 윙 소리를 내며 지나갔습니다.또 현영이는 혼자가 되었습니다.점심도 먹지 못했습니다.그래서 더 춥게 느껴집니다. 집 생각이 납니다.엄마는 현영이가 올 무렵 점심을 차려놓고 기다립니다.아마 엄마도 걱정이 되어 밥을 먹지 못했을 것입니다.갑자기 엄마가 몹시 보고 싶습니다.엄마는 승용차로 학교를 데려다 주겠다고 했습니다.그러나 현영이는 친구들과 놀고도 싶고,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싶어 엄마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아빠는 저녁 무렵 집에 돌아오십니다.아빠의 몸에서는 한약 냄새가 납니다.아빠는 한의사입니다.가끔 쓴 한약을 안 먹겠다고 버둥대는 현영이를 꼭 안고 어르십니다.약을 잘 먹으면 놀이공원에 데려간다든지 아니면 맛있는 갈비를 사주겠다고 말입니다. 현영이는 눈을 꼭 감고 못 이기는 척 받아먹습니다.최대한 아빠의 애를 태우면서.그러나 현영이는 아빠가 든든합니다.빨리 집에 가고 싶습니다. 4월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가 짧습니다.벌써 주위가 어둑어둑해집니다.현영이는 조바심이 납니다.기억을 더듬어 버스가 왔던 길을 생각해 봅니다.두 길 중 한 길이 분명합니다.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잘 살필 걸 그랬습니다.간신히 한 길을 택했지만 조바심만 날 뿐 확실하지 않습니다. 터덜터덜 걷고 있는데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얘,넌 누구니? 힘이 없어 보이는구나.” 현영이가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그러나 아무도 현영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나야,어둠이.” “응?” “어둠이라구.” “벌써 어두워지는구나.” “지금은 그래도 덜 어두운 편이야.저쪽에선 더 까만 애들이 준비하고 있단다.” 어둠이 반대편을 가리키며 심각하게 말했습니다. “어떡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난 집을 잃어버렸단다.” “큰일 났구나.조금 있으면 더 어두워질 텐데.” “넌 혹시 초원 청아 아파트를 아니?” “초원 청아 아파트?” “응.그곳이 우리 집이야.” “그런데 넌 왜 여기까지 왔니?” 어둠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합니다. “난 버스를 타고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학교를 다닌단다.엄마가 그 학교가 더 좋다고 그곳까지 보냈거든.” “엄마들의 욕심은 그렇지.그런데?” “오늘은 다른 생각을 하다가 내릴 곳을 지나쳤어.난 버스가 돌아서 다시 우리 집까지 갈 거라고 생각했거든.그런데 종점에서 사람들이 다 내리고 나도 내리게 됐어.그리고 여기까지 걸어서 왔어.” “저런 고생이 많았구나.그러나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집을 찾아야겠다.밤은 낮과는 달라.사람의 좋은 마음과 나쁜 마음의 차이지.밤에는 나쁜 마음이 더 강해져.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 그냥 있으면 안돼.나를 따라와.” 현영이는 어둠이 이끄는 대로 몇 발자국 움직였습니다.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사람들이 많이 서 있었습니다. “여기가 좋겠어.잘 봐.” 어둠이 말했습니다.현영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 분이 좋겠어.이 분은 옷차림은 조금 허름하지만 마음이 착해 보여.침착하게 물어봐.넌 학교도 다니니까 잘 할 수 있을 거야.” “고마워.” 어둠이 빙그레 웃습니다. “빨리 서둘러.” 어둠이 현영이의 등을 떠밉니다.현영이는 용기를 냈습니다. “저,아주머니.제가 집을 잃어버렸거든요.초원 청아 아파트를 아세요?” “그럼,알고말고.나도 거기 근처에 산단다.그동안 고생했겠구나.” 아주머닌 정말 어둠이 말대로 마음씨가 착한 분이었습니다. “자,이 버스를 타면 된단다.그리고 아줌마랑 같이 내리면 돼.” “고맙습니다.” “아이고,인사성도 바르구나.” 주머니가 활짝 웃었습니다.벌써 집에 도착한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많이 기다렸을 엄마가 생각납니다.빨리 엄마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얼마나 갔을까요.그동안에도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내렸습니다.사람들은 표정이 없습니다.아마 피곤한 모양입니다.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시선을 주지 않습니다.멍하니 창밖을 보거나 아니면 눈을 감고 있습니다. “여기야.이젠 내리면 된단다.” 현영이는 눈에 익은 동네가 보이자 가슴이 뛰었습니다.버스에서 내려 다시 인사를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어서 가거라.엄마가 많이 기다리시겠다.” 한참 동안 아주머니는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현영이는 달려가다 몇 번 이나 뒤를 돌아보았습니다.이제 아주머니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그 곳에는 어둠이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어둠이 씨익 웃어 줍니다. 현영이도 한 번 웃어주고 달렸습니다.엄마와 아빠가 기다리는 집으로. “딩동” “누구세요?” 엄마의 떨리는 목소리가 바로 나옵니다. “엄마.” “현영아.정말 현영이구나.하느님 감사합니다.” 엄마는 그동안 몇 차례나 밖으로 현영이를 찾아 다녔습니다.그리고 조금 전에 집에 들어와 경찰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집을 잃어버렸으면 전화를 해야지.그럼 엄마가 데리러 갔을 텐데.”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면 쉽게 집에 올 수 있었겠지만 아마 바다나 개미,바람과 어둠이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겠지요. “그냥,물어서 왔어요.” 집에 돌아온 현영이는 안심이 되면서 피곤해졌습니다.아빠도 일찍 들어왔습니다.온 가족이 모였습니다.밥을 먹고 양치질을 하고,일기를 쓰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자리에 든 현영이는 엄마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엄마는 분명 하느님이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하느님은 만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고마운 분들은 많습니다.바다,개미,바람,어둠이,아주머니.모두 다 고마운 분들입니다. 집과 숨바꼭질을 한 현영이는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 끝 - ■당선 소감 겨울,바람 끝에 칼이 숨어 있다.회색의 거리로 나왔다.어색한 미소를 머금고 기웃거렸다.누군가 나를 봐주었으면 했을까.그것은 나름대로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시도였다.수많은 사람들이스쳐 지나갔다.그들은 표정이 없는 얼굴로 옷깃을 꼭꼭 여민 채 빠른 속도로 내 곁을 지나쳤다. 맥없이 또각또각 걸음을 옮기는데 가는 눈발이 발길을 잡았다.하늘을 보았다.가는 눈발이 함박눈으로 변했다.순간 같은 곳에서 많은 시선을 보았다. 일시에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향했다.그들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를 보았다.곧이어 수없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욕심이 생겼다.저 눈 같은 동화를 써 봤으면. 잠시 여유를 가져 보자.무심히 스치는 것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내가 모르는 많은 것들이 얼마나 간절히 말을 걸고 싶어 하는지.나 또한 누군가와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우리는 모두 현대라는 빠르고 거대한 틀 속에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지. 보고 싶은 분들이 많다.조그만 가능성을 발견해 주셨던 배봉기 교수님,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광주 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그리고 나보다 더 가슴을 졸였을 가족들,같이 했던 문우들,세상 밖으로 끌어내 주신 심사위원님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약력 1959년 광주 출생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재학 ■심사평 최종심까지 올라온 작품은 김혜정의 ‘청새리상어의 눈물’,김희진의 ‘휘파람새를 아세요?’,윤숙희의 ‘풍경’,최지혜의 ‘손수레에 넣어준 사랑’,정회옥의 ‘현영이가 만난 하느님’ 등 다섯 편이었다.이들 작품은 어느 작품을 당선작으로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비교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어서 당선작 결정에 고심을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다.먼저 ‘손수레에 넣어준 사랑’은 지문보다 대화에 의존한 문장이 불안하고 전체적으로 응집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풍경’은 소재가 진부하고 주인공 보현이가 밤길을 걸어 종소리를 찾아오는 부분에서 작위성이 드러난다는 이유로,‘청새리상어의 눈물’ 또한 실어증을 앓던 어린이가 말을 하게 되는 부분에서 작위성이 느껴져 오히려 감동이 반감되었다는 이유로 먼저 논의에서 제외되었다. 그리고 남은 두 작품을 두고 고심한 결과 ‘현영이가 만난 하느님’을 당선작으로 결정하였다.‘휘파람새를 아세요?’는 군더더기 없는 치밀한 문장과 소설적 완결성을 보여주어 앞날이 크게 기대되는 작품이었다.그러나 동화라기보다는 소년소설에 가깝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당선작 ‘현영이가 만난 하느님’은 잔잔한 일상 속에 내재돼 있는 동심을 발견하고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어떤 소중한 감동을 동화의 본질이라고 볼 때,이 작품은 그 본질에 성큼 가까이 다가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집을 잃은 어린이가 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바다와 개미와 바람과 어둠에게 감사한 마음을 나타내는 데서 맑은 샘물과 같은 동심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낙선자에게는 격려를,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드린다. 조대현 정호승
  • [열린세상] 항생제 내성률 세계1위

    2002년에 발표된 항생제 내성률에 관한 PROTEKT 연구는,폐렴구균에 대한 페니실린군 내성률 및 매크로라이드군 내성률에 있어서 한국이 세계 최고율을 갖는다고 보고하고 있다.한국민의 항생제 내성률은 인근의 일본이나 홍콩보다도 더 높으며,그리고 아시아,북남미,유럽을 포함한 조사 대상 20개국 어디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내성률이 낮은 호주와 비교하면 한국민은 페니실린군에서 약 16배(한국 4.4% 대 호주 69.9%),그리고 매크로라이드군에서 약 6.3배(13.6% 대 86.2%)의 내성률을 기록하고 있다.위의 수치대로라면 페니실린 투여의 약 70%와 86%의 매크로라이드군 항생제 투여는 우리에게 건강상의 혜택을 전혀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결론이다.항생제 내성률 세계1위의 한국,건강상의 무혜택 이외에 이는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일까? 우리나라 국민이 갖는 세계 최고의 항생제 내성률을 어느 정부회의장에서 거론하자 이러한 결과의 책임이 의사보다는 상당부분 약사들에게 있다는 문제제기를 어떤 의사는 했다.다른 장소에서 어느의료인에게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의논하자,건강면에서 이것보다 스테로이드 오남용이 훨씬 심각한 문제이며 이에는 한의사들이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그들의 지적이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다.아마 이러한 문제에 대한 책임은 의사,약사,한의사 모두에게 공동적으로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구의 잘못이라는 비난이거나 누구의 잘못이 크다는 지적이 아니라 어떻게 이러한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느냐 하는 지혜와 국민적 이해이다. 해결방안은 문제의 원인에서 찾아야 한다.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필자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오남용은 잘못된 의료제도의 산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수많은 항생제를 환자에게 건네는 의료제공자가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좀더 본질적으로는 그러한 행태를 가능하게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장하는 의료제도에 그 책임을 묻고 싶다.많은 항생제,많은 스테로이드를 투여해서 환자들을 일시적으로나마 빨리 낫게 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약물을 과다투여하는 의약인이 더 잘 알려지는 우리네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진다.다른 한편으로는 약물 과다투여를 하면서 환자를 빨리 낫게 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을 감히 해주지 못하는 우리네 의약부문의 구조적 환경도 문제인 셈이다. 우리네 제도는 현재 항생제 투여를 가급적 억제하는 의료인보다는 보다 많이 투여하는 의료인에게 더 큰 경제적 보상을 해주고 있다.시장원리로 보면 당연한 구조인지는 모르지만 필요이상의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투여가 독이 되는 상황에서는 얘기는 크게 달라진다. 항생제 내성률이 우리보다 현저하게 낮은 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의약분업을 오랫동안 시행해 왔다는 점과,많은 투약과 많은 서비스 제공에 대하여 금전적 보상이 비례적으로 더 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이러한 외국의 제도들은 우리네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경험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항생제,스테로이드 오남용의 문제는 풀 수 있는 문제이고,그리고 국민건강을 위하여 마땅히 풀어져야만 한다.비록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네 의약분업은 이러한 문제를 제도적으로 그리고 구조적으로 풀어보자는 도전이었던 셈이다.의약분업 이외에도 우리는 왜곡된 의약비용 보상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그래서 현재와 같은 과잉투약을 인센티브 변화를 통하여 가능한 한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이러한 변화는 참 의료의 실천을 위하여,그리고 국민건강을 위하여 대단히 중요한 행보가 될 것이다. 양 봉 민 서울대교수 보건경제학
  • 中의대 출신 국내개업 못한다

    중국에 유학가서 의과대학을 졸업했더라도 국내 의사 국가시험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논란을 빚었던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응시자격을 주지 않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공식발표는 내년 1월초에 있겠지만,일단 이렇게 의견을 모은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허용’으로 방침을 정했을 때보다 파장이 덜하겠지만,응시자격을 못얻은 유학생들이 소송을 내는 등 집단반발할 수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지난달 중순 중국 베이징대 의대(北京大醫學院)와 옌볜대 의대(延邊醫學院)를 졸업하거나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들이 내년 1월 치러지는 국내 의사시험 응시자격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불거졌다.이들은 의사면허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응시원서까지 가접수했다. 복지부는 그러나 이 문제가 가져올 파장을 잘 알고 있기에 한달넘게 고민을 거듭해 왔다.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단체의 의견도 듣고,지난 21일에는 복지부 직원,국시원,의협 관계자 등 5명으로 현지실사단을 구성해베이징대와 옌볜대 두 곳의 학제와 커리큘럼,교육수준 등을 살펴보도록 했다. 복지부는 이날 귀국한 현지실사단의 공식보고서와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토대로 국가시험 예정일(내년 1월8일) 이전까지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국 의과대학 졸업생들에게 의사시험 응시자격을 주게 되면 의료인력 수급 전반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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