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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고경화·김병호의원 불구속 기소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3일 의료법 개정 등과 관련해 장동익 전 의협 회장으로부터 현금 1000만원씩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ㆍ김병호 의원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고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간호사의 업무 범위 확대, 의사의 약사에 대한 의심처방 응대 의무 확대 등 의사에게 불리한 의료법 개정안 마련과 관련해 장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1000만원을, 또 김 의원은 올해 1월 초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활동하면서 의료법 개정 등 같은 현안을 놓고 장 전 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의원은 사실상 의협의 단체자금을 의사 10명의 명의로 100만원씩 쪼개 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으며 나중에 후원금 형식으로 영수증 처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후원금 형식으로 받았다고 해도 직무 관련성이 있을 경우 뇌물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게 대법원 판례”라면서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중에서도 의료법 개정 등과 관련해 장 전 회장 측으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후원금을 받았지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반환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이 정치자금을 받은 시기가 연말정산 간소화 법안은 물론 노인수발보험법, 보건의료분쟁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안, 건강정보보호법안 등 의사, 간호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직역별로 다툼이 심한 법안이 무더기로 국회 계류 중인 시점이었던 점을 강조해, 이들이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직무관련성’이 높았음을 시사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절 치료법·사찰음식의 비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각 방송사들이 절, 침, 사찰음식 등 ‘동양문화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SBS 특선 다큐멘터리 ‘0.2평의 기적, 절하는 사람들’에서는 오전 10시40분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행해지던 절이 최근 질병 치료를 위한 ‘웰빙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한경혜씨는 매일 1000배를 하면서 불치병으로 알려진 뇌성마비가 완치됐다. 김재성 한의사는 절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108배 치료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EBS는 오후 11시45분 ‘0.2mm의 비밀, 침(鍼)’에서 수천년을 이어져 온 우리 침술의 효능을 살펴본다. 중국의 중의학 공세에 밀려 우리 침술이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국제의학계에서 효능에 대해 새롭게 조명받는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중의학과 차별화된 우리 침술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케이블·위성TV Q채널은 오후 3시 특집 다큐멘터리 ‘사찰음식으로 부처를 만나다’(2부작)에서 건강음식으로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사찰음식들을 소개한다. 사찰음식 전문가인 홍승 스님이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주로 다이어트와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좋은 녹차를 소재로 한 음식들을 살펴본다. 또 일반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녹차자장면·야채피자 등 퓨전 사찰음식도 살펴본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장동익 전 의협회장 영장 기각

    대한의사협회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 핵심인물로 지목됐던 장동익 전 의협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21일 장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장 전 회장은 의사협회비와 회장 판공비 등 수억원을 횡령하고 빼돌린 돈을 국회의원 등에게 후원금 형식으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수사팀 관계자는 “영장기각 사유를 분석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장동익 前의협회장 사전영장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18일 장동익 전 회장에 대해 공금 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장 전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김병호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고 의원과 김 의원을 15·16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피내사자란 통상적으로 혐의를 두고 조사한다는 의미에서 피의자로도 볼 수 있다.”고 말해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들 의원에게 후원금을 받은 경위와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활동하면서 의료법 개정과 연말정산 간소화 법안 개정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문제된 후원금은 지역구인 부산 지구당에서 개인 명의로 받은 것으로 모두 정상적으로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고 의원측도 “합법적으로 처리한 후원금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처럼 비쳐져 불쾌할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 외에도 후원금이 건네진 의혹이 제기되는 다른 의원들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 전 회장은 협회비와 의정회비 등 공금 3억여원을 개인용도로 횡령하고 협회 공금을 회원들 개인명의로 쪼개 정치인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차장검사는 “횡령 액수가 커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의협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의혹을 보도한 모 언론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정형근 의원에게도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검찰은 또 의협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가 있는 보건복지부 공무원 등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표준진료지침 등 ‘핵심’ 끝내 빠졌다

    표준진료지침 등 ‘핵심’ 끝내 빠졌다

    의사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던 ‘의료법 전부개정법률안’이 8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곧 국회에 상정된다. 그러나 검찰이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국무회의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의료단체 반발하고 있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개정안은 의료인의 설명의무 신설(3조), 당직의료인 배치의무 강화(62조), 비급여 비용에 대한 고지의무 신설(61조), 환자 진료기록정보의 보호강화(22조) 등 표면적으로 환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는 유인ㆍ알선 행위를 일부 허용(60조)하고,300병상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에 양·한방, 치과 협진을 허용(44조)했다. 의료법인간 합병절차(M&A)를 신설(79∼81조), 의료기관의 합리·영리화도 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의료인은 앞으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질병·치료법을 자세히 설명해 결정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 병상을 지닌 병원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직 의료인을 둬야 한다. 의료기관 개설자는 비급여 진료비용을 환자나 보호자에게 알려 의료기관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 아울러 환자 동의 없이 의료인 외에는 진료기록을 볼 수 없으며, 보호자나 대리인이 이를 열람할 경우 필요한 절차를 밟도록 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처방전 재발급시 대리수령도 가능해진다. 병원내 의원급 의료기관 개설이 허용돼 시설과 장비, 의료진까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의료법인의 합병 절차가 신설돼 경쟁력이 약한 의료기관의 퇴출 구조가 마련됐고, 부대사업 범위도 명시해 관련 산업 육성도 기대된다. 그러나 건강세상네트워크, 보건의료단체연합, 참여연대 등은 “의협의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개정안은 폐기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유사의료행위 조항 신설 ▲의료행위에 ‘투약’ 개념 삽입 ▲표준(임상)진료지침 제정 등이 의사단체의 반발에 밀려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고 주장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의협도 내분 양상

    대한의사협회가 금품로비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 주체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는 등 내분에 휩싸였다.7일 의협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회관 3층 동아홀에서 대의원 임시총회를 갖고 ‘대국민 사과문’ 상정안을 논의했지만 회원들간의 논쟁만 지속됐다. 논의 초반부터 대의원들이 나서서 “장동익 회장 개인의 비리에 대해 (의협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쟁으로 비화됐다. 일부에서는 “다른 단체도 로비를 하는데 우리만 사과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나온 데다 대국민 사과문을 아예 폐기하자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제기돼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그러나 대의원회는 의장단을 중심으로 문제가 있는 문구를 긴급 수정키로 결정하고 7일 오후 뒤늦게 “가장 모범적인 전문직 단체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감히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오상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협 ‘정치세력화 각본’ 있었다

    의협 ‘정치세력화 각본’ 있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가 금품 로비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의사들이 그동안 조직적으로 친(親)의료계 국회의원 지원 등 ‘정치세력화’를 모색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의 ‘의사단체의 정치세력화’ 보고서(2004년 2월 작성)에 따르면 의사들은 앞으로 국회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로비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의료정책 입법 방안을 구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 작성에는 당시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실장 P씨와 의료정책연구소 전문위원 H씨,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원 Y씨 등 연구소 핵심 멤버들이 참여했다.P씨는 현재 한국의료법학회 고위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 ●의사 91.6% 정치세력화 찬성 의사들이 국회 로비를 통한 정치세력화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보고서에 담긴 의사 11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91.6%(매우 찬성 50.8%, 찬성 40.8%)가 의사단체의 정치세력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개원의(개인 병원 운영·93.1%)가 봉직의(보수를 받는 의사·83.7%)에 비해 정치세력화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 의사단체의 정치세력화 방향에 대해서는 ‘친의료계 국회의원 지원’ 32.2%,‘의료인 국회의원 당선지원’ 25.8%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의료인의 국회 진출과 국회에 대한 로비력 강화를 가장 우선적인 방안으로 꼽았다. 이어 국민 대상 의료계 이미지 고양(24.2%), 전 국회의원 대상 의료현안 홍보(12.9%) 등의 순이었다. 정치세력화의 장점은 현안에 대한 의료계 의견 반영 용이(59.4%), 의료인의 권익신장(22.3%), 대국민 신뢰회복(12.9%) 등이었다. 반면 단점으로는 집단이기주의 시각(60.5%), 정치세력화에 따른 추가 재원부담(18.0%), 정치권 불신으로 인한 부정적 시각(15.2%)을 꼽았다. ●친의료계 인사 국회 입성, 후원금 지원해야 정치세력화에 대한 참여방법(복수응답)은 후원금 지원(79%.1)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의협 전자메일 등을 통한 정책 대안 제시(46.8%)가 뒤를 이었다.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29.8%에 달해 이른바 ‘표 밀어주기’를 통한 친의료계 인사의 국회 입성 지원도 비교적 효과적인 방안으로 분류됐다. 외국 사례로 일본은 2001년 약 29억엔(약 223억원)의 헌금을 전달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경우 일본 의사연맹 등에서 1200만엔의 헌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회 로비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정책 집행기관에 대한 후속 로비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본회의에서 의결된 뒤 행정부에 통보되어도 관련 부처에서 집행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의회 의결뿐만 아니라 의결사항을 집행하는 관련 부처에 대한 후속 로비도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치권이나 행정부처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친의료계 시민단체 등 여론 주도세력과의 교류를 중요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보고서는 향후 과제로 “대(對)사회활동 중 언론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친의료계 시민단체의 활용을 위해 제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대정부 활동에 대해서는 “각종 정부 위원회에서 위원수 증가와 위원의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정부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 대한의정회 폐지 결의 한편 의협은 5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의협 3층 동아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정치권 로비 의혹의 핵심창구로 지목돼 온 ‘대한의정회 폐지’를 결의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정부부처 ‘기자실 폐쇄’ 싸고 술렁

    [비하인드 뉴스] 정부부처 ‘기자실 폐쇄’ 싸고 술렁

    ●한은 직원 잇단 사고는 나쁜 풍수탓? 지난 3일 살던 아파트에서 불이 나 젊은 나이에 아깝게 세상을 등진 한국은행 팀장의 상가에서 ‘한은 소공동 별관’의 풍수가 ‘도마’에 올랐다. 한은 소공동 별관은 옛날 상업은행 본점 자리로,2005년 한은이 인수했다. 남산 3호 터널에서 나쁜 기운이 밀려와 정면에서 때리는 자리라는 소문이 있던 탓에, 한은도 소공동 별관을 내면서 출입문의 위치를 정면에서 오른쪽 옆으로 살짝 틀기까지 했었다. 최근 한은에서는 화재, 교통사고, 자살 등으로 직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언론 접근 원천봉쇄 의도… 得보다 失” 국정홍보처가 기자실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관가 주변이 술렁이고 있다. 홍보처는 부처별로 독립된 기자실은 모두 없애고 통합 브리핑실은 유지하되 기자들이 상주하지 못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경찰서내 기자실은 폐쇄하는 게 확실시된다. 그러나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부처별 공보 담장자들이 지난달 평창 세미나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는데도 굳이 홍보처가 강행하려는 배경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책을 책임지고 설명할 대변인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실을 없애고 브리핑실만 유지하는 것은 언론의 접근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국세청 등 일부 힘있는 기관에서는 기자실 운영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BDA자금 수출입은행으로 이체 검토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북한 자금의 인출과 관련, 우리 정부가 한때 수출입은행으로 계좌 이체를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BDA가 자금세탁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각국 은행들이 자금 이체를 꺼리자 ‘고육지책’으로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을 고려했던 것. 하지만 수출입은행이 강력히 반발하고 재정경제부 등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 없던 일이 됐다. ●우리은행장 보험계리사회장직 연임 논란 보험사에서 보험료율 등을 계산하는 보험계리사들의 모임인 한국보험계리사회 회장은 박해춘 우리은행장이다. 박 행장은 서울보증보험 사장이던 2003년,3년 임기의 회장을 맡았다. 임기가 끝나는 2006년에는 LG카드 사장임에도 연임을 했고 1년만인 올해 우리은행장으로 옮겼다. 보험계리사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보험계리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박 행장은 계리사 시험 초기 합격멤버다. 현재 계리사회 회원수는 800여명. 보험업계 일부에서는 “은행장이 된 상태에서도 보험계리사회 회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자배법 통과 1등 공신은 의사협회” 지난달 말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데 대한 1등 공신은 대한의사협회라는 손해보험업계의 자평이다. 개정안에 따라 교통사고 환자가 외출·외박할 경우 병원은 이를 반드시 기록해야 하고 위반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보험회사가 외출·외박기록을 볼 수 있도록 해 ‘나이롱환자’나 보험사기의 근거자료를 확보하기가 쉬워졌다. 그동안 의사협회는 보험사의 행정편의만을 위한 법이라며 반대해왔으나 최근 의협의 로비의혹이 불거지면서 어느 국회의원도 일체 반대의견을 개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이 눈엣가시? 금융연구원이 최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따가운 눈총과 압력을 받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자본시장통합법안의 주요 현안인 증권사 지급결제 허용에 반대하는 논조의 보고서를 냈고, 윤증현 금감위원장의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시키는 현재의 법안을 완화시키자는 논리에도 꾸준히 반대해왔다. 때문에 소신있는 의견을 밝혔다가 재경부나 금감위에게 ‘눈엣가시’가 돼 버렸다고 금융연구원측이 하소연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시중은행들이 출자해 세운 사단법인인데, 인허가권은 재경부에 있어 금융연구원 사람들은 더욱 ‘좌불안석’이다. 경제부
  • 장동익 前의협회장 소환조사

    대한의사협회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3일 장동익(59) 전 의협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씨에 대한 소환조사는 장씨의 개인비리와 정치권 로비 의혹을 밝힐 실마리를 검찰이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협회 산하기구인 의정회 사업추진비와 회장 판공비 등을 어디에 썼는지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의 의정회 운영자금 6억 4000여만원 가운데 증빙자료가 없는 2억 7000여만원의 용처를 캐물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장씨가 의정회 자금 등을 현금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했다고 말한 경위도 집중 조사대상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7월 전공의협의회장 선거를 앞두고 장씨가 관련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는지도 조사했다. 장씨는 관련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에게 금품을 줬다고 자신이 한 말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장씨에 대해 조사할 것이 많아 귀가 조치한 뒤 재소환할 계획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관련기사 9면
  • “의사 3단체 로비자금 분담”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해 장동익 전 의협회장이 현역 A국회의원에게 건넸다고 밝힌 1000만원의 후원금은 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가 각각 분담해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치협의 한 고위임원은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서 “A의원에게 각 단체장이 후원금을 제공했다. 치협과 한의협은 각 200만원씩, 의협은 600만원을 냈고 영수증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장 전 회장이 녹취록에서 A의원 이름을 거론하며 “1000만원을 현금으로 건넸다.”고 주장한 뒤 나온 첫 구체적 증언이다. 장 전 회장은 이후 “의협 등 3개 의료단체 회원이 개별적으로 후원한 금액이 1000여만원쯤 된다.”(국회 청문회),“500여만원으로 안다.”(검찰조사)며 말을 계속 바꿨다. 이 임원은 “대가성 없는 돈으로 회장 개인적으로 (합법적) 후원금을 지불한 것으로 안다.”며 “치협은 사실상 로비의 필요성이 드물어 이번 압수수색도 장 전 회장 발언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실은 “후원금 통장에는 장 전 회장을 비롯해 3개 단체 회장의 이름은 없다.”며 “개인이 소액을 후원할 경우, 이름만 기재될 뿐 이익단체 소속 여부를 알 수 없다. 지금도 의료단체 회원들이 얼마나 후원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의협과 치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10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압수물의 양보다 수사에 필요한 자료가 포함됐는지”라면서 “의협 회계자료를 검토하다가 두 협회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두 협회는 로비자금 창구로 지목되는 의협 산하 의정회와 비슷한 기구인 ‘한의정회’와 ‘치정회’를 각각 운영해 왔다.1년 예산으로 한의정회는 4억여원, 치정회는 3억여원을 각각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협회들의 자금흐름을 추적해 불법 금품로비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오상도 홍희경 정현용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이을식(전 전라남도지사)씨 별세 형국(한림대 석좌교수)형교(재미 한의사)형철(미국 거주)씨 부친상 정시채(전 농림부 장관)김동신(전 국방부 장관)씨 빙부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92-0299●김경술(경북 경주시 부시장)경룡(경주시 축수산과 담당)씨 모친상 1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54)776-9411●장은수(전 알티전자 전무이사)씨 모친상 1일 건국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030-7903●김창곤(국민은행 서여의도법인영업부장)천곤(고성해수랜드 대표)씨 모친상 이상탁(샛별식품 대표)박용태(전 한미연합사 근무)박해철(오구종합건설 대표)씨 빙부상 1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발인 4일 오전 8시 (051)628-0141●현경택(아토즈컨설팅그룹 대표)씨 부친상 김갑수(영화배우)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35●신현홍(대구 동촌초등학교 교장)씨 상배 인철(농협 대구 봉덕지점 과장)씨 모친상 30일 경북대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53)420-6145●이재태(우정사업본부 서울체신청 업무국장)씨 별세 30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2)590-2697●황영하(전 농업진흥공사 이사)씨 별세 규찬(황내과의원장)규대(경희대 교수)씨 부친상 송명희(오산정신병원 약사)씨 시부상 신중식(국민대 명예교수)박경종(박치과의원장)씨 빙부상 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40분 (02)590-2660●최규득(전 국방과학연구소 기획관리실장)씨 별세 진혁(아주대 의대 교수)윤희(가톨릭의대 초빙교수)씨 부친상 오민정(고려대 의대 교수)씨 시부상 조영진(가톨릭의대 교수)양현호(천혜산업개발 대표)씨 빙부상 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590-2540●박이갑(전 이대부속병원장)씨 별세 명률(박명률정형외과 원장)미경(서강소아과 〃)명선(전주대 교수)씨 부친상 서동진(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이강인(스포타임 대표)씨 빙부상 김자예(김자예소아과 원장)씨 시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631
  • 의협홈피 고의로 다운시켜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이 지난해 7월 자신의 성매매알선 의혹 여론을 잠재우려고 고의로 의협 홈페이지를 다운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1일 의협에 따르면 장 전 회장과 이모 부회장은 지난해 7월14일 이른바 ‘오진암사건’이 불거지면서 장 전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의협 홈페이지 관리자를 불러 사이트 가동을 2주일 동안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담당 직원은 곧바로 전산실로 가 기계를 조작했고, 의협 홈페이지는 이후 5일간 가동이 중단됐다. 장 전 회장은 당일 밤 베트남으로 출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30일 홈페이지 관리 직원이 의혹이 제기돼 온 ‘오진암사건 후 홈페이지 고의 다운설’에 대한 자술서를 의협 이원보 감사에게 제출하면서 밝혀졌다. 의협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 유감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일부 회원에게 적용되던 홈페이지 접속 제한을 풀고, 욕설 방지를 위해 가동한 필터링 프로그램도 해지한다고 알렸다. 소식이 전해지자 의협 내부에선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 한 고위 임원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 평회원도 “파렴치한 행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오진암사건 지난해 5월 장 전 회장이 전공의협의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 진영을 불러 고급요정에서 향응을 베푼 사건. 당시 성접대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일부 회원이 장 전 회장 등을 성매매특별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검찰은 최근 재수사에 착수했다.
  • 의협, 17대 총선후보 선거비 지원

    의협, 17대 총선후보 선거비 지원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물증이 처음으로 나왔다.2004년 4·15총선을 전후해 특별회비를 모금했던 의사협회가 총선 직전 조직적으로 후보초청 토론회를 열고 총선기획팀을 운영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통장거래 목록이 발견되면서 ‘의협사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30일 단독 입수한 대한의사협회의 ‘2004 특별회비’ 보조부원장(모든 은행 계좌에 담긴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장부의 보조장부)에 따르면 의협이 17대 총선을 전후해 지역별로 유력 후보를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고 결의대회를 갖는 등 거액의 금품을 집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장부는 2004년 2월∼2005년 1월까지 의협이 집행한 특별회비의 통장거래 내역을 담은 것으로, 지난해 4월 퇴임한 김모 전 회장이 이끈 전임 집행부 시절 만들어졌다.4·15총선 전 지출한 뒤 5월쯤 의협 총무국에서 사후 결제한 것이다. 총선 직후인 2004년 5월10일자 보통예금 ‘1112’에는 ‘B시 의사회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등 지원 명목으로 출금란에 1494만원이 기재됐다. 전표 번호는 ‘0510002’로 ‘2004 특별회비’로 분류됐다. 다른 보조부원장인 ‘1113’ 정기예금에는 2004년 5월17일자 ‘(서울시)G구 의사회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등 지원 명목으로 MMDA(어음관리계좌·고금리 저축성 예금)에서 1068만원이 출금됐다.B시는 앞선 녹취록 파동에서 거액을 수령한 것으로 언급된 A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며 G구에선 비교적 의협에 호의적인 야당 후보를 중심으로 조직적 관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별지의 ‘4111’ 사업비 보조부원장에는 B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263만원(5월10일),G구 440만원(5월17일)이 각각 지출된 것으로 서술됐다. 이밖에 J시 695만원,D시 257만원, 또 다른 서울 G구에서 627만원 등이 초청토론회비로 지출됐다.‘8차 대외기획특별위원회 거마비’로는 31만원이 사용됐다.‘전국의료원장 간담회 거마비’ 8700여만원,‘지역의료정책 평가단 워크숍’에 3400여만원이 지출된 것도 눈에 띈다. 이같은 장부에 대해 당시 의협측 총무·기획 담당자들은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지출을 기획한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올라온 특별회비 지출을 결제만 해 정확한 용처를 모른다.”고 답했다. 2004특별회비는 ‘의료계의 정치세력화’를 꾀하던 의협이 2004년 4월 말까지 지역별로 모금한 성금으로 25억원 이상의 자금이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의 30만원, 봉직의(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봉급을 받으면서 근무하는 의사) 10만원, 전공의 및 공중보건의 5만원씩 할당했던 투쟁기금은 의협에 호의적인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는 정치권 로비를 드러내는 빙산의 일각으로 최근 압수수색을 한 검찰도 같은 자료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검찰 조사가 장동익 전 회장의 성매매 알선 혐의 등 곁가지에 치우치지 말고 본질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복지부간부, 장 前의협회장 감싸기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전 회장의 횡령 사건에 대한 의사협회의 자체감사가 진행중이던 지난해 중순 보건복지부 관리가 의협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보고서 내용에 대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의협이 장동익 전 회장의 녹취록을 공개한 내부 제보자를 징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59차 대의원총회 자체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의협 이모 감사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9월 감사 당시 복지부 의료정책팀장이 수차례 전화를 걸어 ‘감사보고서를 어떻게 쓸 것이냐.’고 묻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루 두 차례 이상 전화하는 날도 있었다. 감사 때 담당자한테 전화를 거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감사는 “해당 공무원이 자신은 전화를 단 한번 밖에 안했다고 주장하지만 추후 유·무선 전화통화기록을 공개하면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특히 감사 도중 복지부가 주도하고 장 전 회장 등이 참석한 의료법 개정 관련 1∼9차 회의록 공개를 복지부측에 요구하자 전화가 잦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6일 밤에는 해당 공무원이 전화로 ‘녹취록에 나온 골프회동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폭언을 퍼부었다.”면서 “30일 오전 복지부와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해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황에 대해 녹취록을 최초로 제보한 정모 원장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9월경 복지부 의료정책과 공무원들이 감사들에게 몇차례 전화를 걸어 견해를 전달했다.”면서 “장 전 회장을 살려주는 대신 의료법 개정에 대해 장 전 회장의 협조를 구하려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복지부측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당시 의료정책본부의 고위 임원은 “통상적으로 (감사)동향을 알아볼 수 있지만 자체감사까지 상관하진 않는다.”면서 “당시는 실무작업반이 가동되던 시기로 의료법 개정에 관한 양측 갈등도 불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공무원은 의료법 개정안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사로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최근 정기인사에선 다른 부서로 전출됐다. 한편 의협 중앙윤리위는 지난 27일 밤 긴급회의를 열어 장 회장의 발언을 녹취한 회원과 이를 언론에 제보한 회원을 윤리위 내 조사심리위원회에 넘겼다. 한편 검찰은 장 전 회장 등의 성매매특별법 위반 관련 고발 사건도 다시 수사하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說왕說래’ 의협 비자금 73억 통장 있나 없나

    ‘說왕說래’ 의협 비자금 73억 통장 있나 없나

    대한의사협회의 ‘73억원 비자금설’실체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비자금설을 유포한 윤철수(전 의협 법제이사) 의료개혁국민연대 대표는 27일 “핵심은 의협과 K은행이 짜고 가짜통장을 만들어 회비를 횡령한 데 있다.”면서 “의협측이 2004년 4월16일 K은행 이촌동지점에서 6억원을 뺀 뒤 잔고를 ‘0’으로 만들어 계좌번호, 발급회차가 같은 다른 통장으로 입금시키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장 원본을 제시하지 못한 데다 73억원 횡령액 중 6억원만이 가짜통장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해 가짜통장의 내역을 둘러싼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다. ●가짜통장과 회계장부의 실체가 열쇠 윤 대표는 “의협이 주거래 은행인 K은행 PB센터에 100억원대 자금을 예치하고 가짜 영수증을 발급받아 분식회계를 했다. 지난해 9월 H회계법인이 실시한 회계장부에서 73억 3000여만원이 증빙서류 부족이란 이유로 ‘의혹사항’으로 분류됐다.”고 주장해왔다.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부족한 가운데 의협 비리가 폭로된 것도 이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장동익 전 의협회장은 국회 청문회 직전 “전임 집행부의 13억원 횡령을 밝히려다 반대세력이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주장한 반면, 의협 내에서는 장 전 회장과 윤 대표간의 공모설, 윤 대표의 독단적 폭로설 등이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표는 “지난해 3개월간 의협 법제이사를 맡았을 뿐 장 회장과 친분이 없다.”면서 공모설을 부인했다. 지난해 3월 의협 회장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윤 대표는 지난해 9월 의협이 H회계법인의 외부감사를 받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질적인 의협 내부 비리 문제가 제기되지 않자 자체적으로 입수한 회계감사 서류와 가짜통장을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하는 등 튀는 행동을 해왔다. ●전임 집행부,13억원 횡령 밝히려다 녹취록 공개? 그러나 전·현직 집행부와 대다수 회원조차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윤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재정 전 회장측 인사도 “가짜통장은 이미 서부지검에 고발돼 무혐의처분받은 내용이다. 직원횡령과 관계된 내부 사정이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 04년 4월 초 의협 경리직원인 유모·장모씨가 13억원을 횡령한 뒤 K은행과 계약을 해지하려는 과정에서 가짜통장 의혹도 불거졌다.K은행측은 이와 관련,“자체감사를 벌여‘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와 의협측에 서면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열린 대의원총회 회계감사서에도 13억원 횡령자에 대한 퇴직금 압류현황이 기재돼 있다. 이를 놓고 장 회장이 독단적으로 “13억원을 전임 집행부가 횡령했다.”며 물타기를 했다는 주장이다. 회계장부의 조작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H회계법인 감사 결과에선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윤 대표가 제시한 회계장부에서만 73억원대의 누락액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73억원대 누락액은 그동안 의협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한 회계시스템이 가져온 결과이지, 비자금과는 상관성이 없다는 얘기도 나돈다. 검찰 관계자는 “의협이 70억원이 넘는 자금을 관리 중이지만 은행이 매달 잔고 증명서를 발급해왔기에 은행과 공모하고 회계법인이 철저히 은폐하기 전에는 비자금 조성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검찰의 수사진행을 좀더 지켜봐야 비자금 조성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상도 이재연 기자 sdoh@seoul.co.kr
  • 의사협 정치권로비 수사 복지부도 대상 포함될 듯

    대한의사협회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26일 의협 현직 간부 김모(53)씨와 전 간부 이모씨 등 7∼8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대부분은 장동익 의협 회장을 지지하며 그와 함께 활동하던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장 회장이 의협 산하 한국의정회 활동비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또 정치권을 상대로 한 입법 로비를 장 회장이 독자적으로 진행했는지, 의협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의정회 활동비 가운데 증빙자료가 없는 2억 7000여만원의 용처에 대한 궁금증을 이들이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보건의료·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 20여개가 모여 결성한 의료연대회의는 장씨와 로비 대상이 된 의원,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을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의협과 보건복지부 공무원간의 커넥션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아울러 전임 집행부가 2003년부터 3년 동안 비자금 73억원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다.홍희경 이경원기자 saloo@seoul.co.kr
  • 他의료단체 ‘숨은 로비’ 없었나

    他의료단체 ‘숨은 로비’ 없었나

    검찰이 대한의사협회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다른 의료단체의 정·관계 로비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서울신문이 시민·의료단체의 도움으로 파악한 주요 의료단체의 정치·정책조직은 의사협회의 ‘한국의정회’ 외에도 ‘한의정회’(대한한의사협회) ‘약정회’(대한약사회),‘치정회’(대한치과의사협회) 등 3곳이 더 있었다. 이들 3곳은 이미 폐지가 의결되거나 정책연구소로 전환키로 결정됐지만,8∼18년간 회계가 드러나지 않은 비공개 음성단체로 활동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단체의 ‘정책활동비’는 의정회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의정회의 운영비가 연간 9억원대인 반면 한의정회는 연간 6억원, 약정회는 5억원, 치정회는 3억원대의 예산을 운용해 왔다. 회원수가 의사협회의 20∼50%선임을 감안하면 적은 액수는 아니다. 그동안 예산사용 내역도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관상 설립 근거가 빈약한데다 회계 내역도 회장, 정책단체장, 감사 등 극소수 임원만 보고받았다. 예산이 정·관계 로비를 위한 판공비로 쓰였는지, 정당한 활동비로 지출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1989년 설립된 치정회는 의정회를 제외하면 가장 역사가 오래됐다. 전체 회원 1만 2000여명 가운데 회비 납부율은 50%다. 지난해부터 연간 3만원인 회비가 5만원으로 인상돼 활동성이 강화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각종 정·관계 인사가 초청된 정책토론회 등에 예산이 주로 사용됐다. 특히 치과의사들이 꾸준히 주장해온 ‘스케일링의 보험화’,‘수돗물 불소화사업’ 등이 주요 추진사업이었다. 하지만 치협은 지난 21일 대의원총회에서 치정회를 ‘치과의료정책연구소’로 변경하는 것을 의결했다. 안성모 치협 회장은 “16개 지부에서 회비를 거둬 20%는 지부 활동비로 쓴다.”면서 “외부용역비, 토론회 개최비 등 정책활동에 쓰이는 돈이지, 정치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의정회는 1999년 설립됐다. 연간 5만원이던 회비를 최근 10만원으로 올려 6억원대의 예산을 운용한다. 정부의 의료법개정안 확정 과정에선 ‘유사의료행위’ 조항이 빠지는 등 한의사들의 입장이 대폭 수용됐다. 윤한용 한의협 비대위원장과 김장현 회장 직무대행 등은 “업무를 떠맡은 지 얼마 안돼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밝혔다. 2002년 출범한 약정회는 지난 3월 대의원총회에서 폐지가 의결됐다. 회계가 드러나는 일반단체로 전환되며 회비도 약사발전회비로 변경했다. 연간 회비는 3만원. 원희목 약사회 회장은 “일반회계로 처리하지 못하는 부분의 예산을 집행하며 일부 판공비가 섞인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토론회 등 외부 용역비로 쓰여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창구 의료연대운영위원장은 “의협이나 치협, 한의협 같은 곳에서 로비를 해왔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다.”고 밝혔다. 한 협회 관계자도 “기밀비라는 이유로 회계 투명성 목소리가 높아 쓰임새를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의협, 김성덕 회장대행 추대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장동익 회장이 이사회를 끝으로 업무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김성덕 부회장(서울대 통증의학과 교수)을 만장일치로 회장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상임이사들도 김 직무대행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의사협회 압수수색] 뿌리깊은 ‘醫·政 커넥션’ 캐낼까

    “검찰이 수사하고 싶은 부분을 피의자가 조사실 바깥에서 폭로했으니 수사를 안 할 수 없죠.” 25일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 자택과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의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이 한 말이다. 장씨가 뿌린 돈의 용처에 대한 수사가 활로를 찾았다는 뜻으로 의협과 정치권간의 커넥션이 있었는지 밝히는 데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특히 의협의 돈이 국회의원이나 보좌관들에게 흘러갔는지, 돈이 건네졌다면 입법 로비 등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게 수사의 관건이다. 의협이 의약분업이나 의료법 개정 때마다 국회를 상대로 조직적인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임 집행부로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협회 산하단체 ‘한국의정회’ 사업추진비 등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당한 장씨에 대한 수사를 지난 2월 재기했다. 검찰은 장씨가 돈을 빼돌려 사적으로 썼는지, 의협을 위해 썼는지 용처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아왔다.장씨가 “한나라당 A의원에게 현찰 1000만원을, 다른 한나라당 의원 2명과 열린우리당 의원 1명에게 200만원씩 매달 600만원을 줬다.”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지만, 녹취록 공개와는 별개로 수사를 해온 검찰은 일단 공개된 장씨의 발언을 바탕으로 증거조사를 더 하면 관련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특검설도 검찰이 수사의지를 다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금품로비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서라도 장씨 녹취록에 등장하는 의원들에 대한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의사협회 압수수색] 한국의정회 어떤곳

    [의사협회 압수수색] 한국의정회 어떤곳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인 한국의정회는 장동익 의협회장의 녹취록 발언을 통해 정치권 금품 로비의 전위대로 지목받았다. 최근엔 유력 대권주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으며, 다른 대선후보 간담회도 추진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1970년 ‘대한의정회’로 설립됐다가 1999년 의약분업 사태를 거친 뒤 정치권 로비의 필요성이 강조되자 2001년 한국의정회로 이름을 바꿨다. 대대적인 조직 정비도 뒤따랐다. 현재 의정회는 2008년 총선에서 자체 후보를 내세우는 등 궁극적으로 정치 세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러나 운영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의협에선 산하 임의단체로만 인정할 뿐, 정관상 설립 근거가 없어 공식 조직기구에서 제외돼 있다. 의정회장은 의협회장이 제청하면 시·도의사회 회장단에서 선출하는데 현재 부산 의사회장인 박모씨가 맡고 있다. 사무국도 부산에 있다. 애초 장동익 의협회장이 겸직했지만 공금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교체됐다. 의협측 한 상임이사는 “의정회 내 정치권 후원자금이 조성된 지는 15년 정도 됐고, 지역별로 책정돼 있지만 일반 의사회원들은 그 내역을 알 수 없다.”면서 “다른 상임이사들도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의정회의 활동을 보고받지 못해 그런 활동에 대해 우리는 어떤 코멘트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료계 안팎에선 다른 의료단체들도 이런 성격의 단체를 음성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형근 “후원금으로 온 것”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금품 로비의혹과 관련,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하나같이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는 가운데 정치권은 25일 ‘검찰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검찰이 여야는 물론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제명할 사람은 제명하는 등 단호한 처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도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의 신속하고 확실한 수사를 기대한다.”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 발의도 검토하겠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어 “우리당, 타당 소속할 것 없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잘못을 저질렀다면 철저하게 책임져야 된다.”며 “해당 상임위인 법사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조차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의협의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전면 부인한 뒤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한 검찰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자청,“‘연말정산 대체법안’ 문제는 전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지 의료계의 요청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00만원인가를 (그쪽에서) 후원금 계좌에 보냈다는 것은 사건이 일어나고서야 알았다.”며 “후원금은 소액으로 들어 오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해명했다.그는 또 “의협 정기총회에 참석해 달라고 해서 열린우리당 위원장과 함께 가서 현안에 대해 공치사로 좋은 말한 것일 뿐이고 아무런 (의혹살 만한) 것은 없다.”면서 “장동익 회장과는 식사도 한번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폐기물관리법 개정안과 관련, 의협 소속 의사 9명으로부터 지난 2005년 9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배일도 의원도 후원금 전액을 되돌려 줬다고 해명했다. 배 의원측은 “2005년 11월14일 의협 소속 의사 9명이 100만원씩 모두 900만원을 후원회 계좌에 입금했다.”면서 “사흘 뒤 이들이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는 팩스를 보내와 뒤늦게 이들의 입금 사실을 알았고, 폐기물 관련법 개정안이 의료계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만큼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계좌를 파악해 일주일 뒤 모두 돌려 줬다.”고 설명했다.전광삼 나길회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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