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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한국문화 세계화의 길:9)

    ◎“실용성·이론 우수”… 양의와 맞설수 있다/「동의 6년제대학」은 한국쁜… 인적자원 풍부/한·중·일 공동연구 주도… 발전기금 조성 추진 지난해 11월 중순 경희대 한의대 김병운 학장에게는 일본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 들었다.발신인은 이 대학에서 8년동안 수학 끝에 한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던 고바야시씨(38).『일본 의학계가 지금와서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일은 명치유신 때 한의학을 말살했던 점이다.당연한 결과로 일본 의학은 지금 독창성과 철학의 부재로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한의학이야말로 한국이 지니고 있는 자연과학 분야중 가장 경쟁력 있는 학문인 동시에 서양의학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통의학을 고이 간직해온 한민족의 저력이 새삼 부럽다』는 것이 편지 내용. 또 베트남 보건성 한방국장 구엔 두안(53)씨는 지난해 10월 국내 한의계를 돌아본 뒤 이렇게 말했다.『한의학은 중국의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분명한 특장을 지니고 있다.호번하기만 한 중의학에 비해 체계가 간단명료할 뿐 아니라 실용성이 훨씬 강하다.중의학을 제치고 곧 인류 보편적인 의학으로 자리할 것을 확신한다』면서 한의학을 자국의 의료모델로 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구미 동양의학에 관심 금세기 이후 현대의학이 인간을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인간의 수명연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이런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서양의학은 질병양상이 날로 복잡·다양해지면서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인체를 로봇에 비유해 간·심장·신장 등을 갈아 끼우려는 서양의학의 분석적인 방법론은 급기야 의학적 단편화,기계화,비인간화를 초래했을 뿐 암및 에이즈등 난치병의 퇴치에는 뾰족한 방도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 한의대 강성길(침구과) 교수는 『최근 미국·유럽등 선진국에서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자연요법이나 민간요법으로 보완하는 이른바 「총체의학」(Holistic Medicine)이 붐을 이루고 있다』면서 동양의학적 접근법을 모색하려는 것은 세계의학계의 신조류라고 전했다. 바꿔 말하면 오랜 경험론과 체계적 이론에 근거한 우리 한의학으로서는 세계무대로 뻗어 나갈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국내 한의계는 이에 부응 하듯 이미 지난해부터 「시대를 앞서가는 세계 최고의 한의학」이라는 구호 아래 민족의학을 지구촌에 뿌리 내리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물론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하지만 늦게나마 『가장 한국적인 가치로 세계 최고를 지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한의계는 이러한 목표 실현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침술 FDA공인 움직임 『중국에는 정규 5년제 「중의학원」이 30여곳 있지만 국가고시로 면허를 발급하는 체제가 아니다.또 일본의 경우 연구단체와 학회만 있을 뿐 정규대학과정이 없으며,한의사가 별도로 존재할수 있는 여건도 못된다.결국 6년제 정규대학이 11곳이나 있고 학문체계가 제일 앞선 한국이 동양의학 발전의 주도적 위치에 있다』 대한 한의사협회 허창회 회장은 바로 이 우수한 인적자원이 한의학을 「지구촌 테마」로 부상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동인으로 꼽았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지난 79년 침구술을 의학 발전의 중요 요소로 규정한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를 곧 공식적 의술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또한 민족의학의 해외전파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추진중인 한의학 세계화의 근간은 우선 세계 각국과의 협력을 통해 비교우위의 원칙을 확립한다는 것. 한국한의학연구소 홍원식 소장은 이를 위한 전술로 ▲한국·중국·일본 3국의 블록화를 통한 국제경쟁 우위 확보 ▲한방 주도국인 한국의 독자적인 대외 시장개척 등을 들고 있다. 동양 3국의 연합전선을 통한 세계무대 진출은 지난해 3월 김영삼대통령이 일본·중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동양의학 발전기금으로 5천억달러를 조성하자고 제의,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데 따른 것이다.3국 정상은 또 동양의학 공동연구 기금조성 외에 ▲한자의 국제 표준화 ▲병명 통일및 표준화된 진단기 개발 ▲공동 컨소시엄형태의 국제 전통의학연구소 설립 ▲WHO와 교류강화등을 추진키로 하고 한국은 우수한 전문인력,일본은 첨단과학기술과 연구설비,중국은 문헌·한약재등 풍부한 자원을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러한 3국 협력체제는 올안 각국의 비준을 거쳐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5년내 20국에 봉사단 한의사협 허회장은 『한국이 먼저 컨소시엄을 제안한 만큼 이 사업의 주체는 우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공동협력기구의 성격·연구과제·추진방향 등이 망라된 세부계획을 이미 마련해 놓았다』고 밝혀 새 의료제도 모델을 창출해내는 주도국으로서의 의욕을 보였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향한 또 하나의 전략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해외에서 「한의학 선풍」을 일으켜 한방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하자는 것. 한의사협 해외의료봉사단 권용주 단장은 『단기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학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 뒤 장기근무자를 보내 현지에 한방진료소를 설립,한의학의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3년 이후 카자흐스탄공화국과 우주베키스탄공화국에 두차례에 걸쳐 단기 의료봉사단을 파견한데 이어 5년내에 20여국에 봉사단을 보낼 예정으로 있다. 또 한의학을 동남아시아권에 전파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베트남을 거점지역으로 설정,이미 양국간 전통의학 협력각서도 체결했다.베트남이 미얀마·스리랑카·인도네시아로부터 멀리는 프랑스·러시아·아프리카 프랑스령에 이르기 까지 한의학적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단장은 이와 더불어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뉴질랜드등 3곳에 해외 지부를 결성,한의학 교류 파트너를 다변화하는 교두보로 이용할 방침도 털어놨다. 한편 한의학 발전의 선결과제인 한방의 과학화및 객관화 작업은 한의학연구소와 서울대천연물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천연물과학연구소(소장 장일무)의 「전통약물 데이터베이스」는 선진국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작품.천연약물의 각종 정보를 컴퓨터 온라인 정보망으로 구축한 「신동의개발 프로젝트」로 동양 고전의학서들의 각종 처방과 약재들의 분석정보를 영역(영역)했다. 중국은 물론 일본 조차도 미처 손대지 못한 한약처방의 전산화 작업을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착수,미국·일본등 6개국에 상표등록을 마쳤다. ○전통약물정보 DB구축 지난해 말 우리나라를 찾았던 미국보건연구소(NIH) 국제담당부국장 차우씨(47)는 『한국에서 당장 사갈 것은 이것 뿐』이라고 할 정도로 선진국의 관심이 대단하다. 이밖에 한의학연구소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한방의 비과학적인 요소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한의학이 세계 모든 의료사회에서 통용될수 있는 발판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연구소 신현규 선임연구원은 『한의학도 이제는 의학·약학·생화학·의공학의 도움을 받아 치료의 객관성과 과학성을 제고,보편성을 인정받아야 할 때』라며 『경락측정기및 맥진기등의 개발을 통한 진단법의 현대화와 진단요건의 표준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의계는 현행 한의학정책을 맡는 정부 주무부서가 전무하고 모든 한의대가 사립대에 편중돼 있는 현실을 지적,한의학이 인류 보편의학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희대 한의학석사과정 불가리아인 아바제바/“한방 치료과정·결과 객관화해야”/외국인 이해돕게 한의서적 영역도 서둘렀으면(인터뷰) 『한의학은 중의학에 비해 체계가 분명할 뿐 아니라 철학이 인간지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하지만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희대에서 한의학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불가리아인 다니엘라 아바제바씨(여·34)의 말이다. 88년 불가리아의 소피아 국립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자국의 체육성에서 스포츠손상학을 연구해온 그는 2년전 경희대에서 3개월 코스의 단기수학을 한 것이 인연이 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한의사 수업을 쌓고 있다. 『한의학은 공부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학문입니다.처음에는 사실 침술의 효과에 회의를 품기도 했지요.하지만 경락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서는 한의학처럼 체계화되고 과학적인 의학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한의학의 독자성은 체질의학과 약침요법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진단을 내리는 아바제바씨는 『한방 선진국에서 정통 침구술을 익혀 본국에 돌아간 뒤 독자적인 스포츠의학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털어 놨다. 그는 이어 『동구권 의사들 사이에서는 지난 91년 소피아 「세계침구학술대회」를 계기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정부는 한의학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을 위해서라도 한방서적의 영역화 작업을 서둘렀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 한약학대 신설/경희대 내년에

    경희대학교는 3일 내년부터 한약학대를 신설,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96학년도 학과설치 및 정원조정 신청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경희대는 전통의약의 계승·발전과 한약분쟁의 궁극적인 해결책으로서 한의·한약 분리에 대비해 기존의 약학대 및 한의대와 별도로 독립된 단과대학으로 한약학대 한약학과를 신설키로 하고 내년부터 80명의 신입생을 받기로 했다.
  • 한·약분쟁 재연조짐/한의계/“임의조제 1백종중 37종 삭제해야”

    ◎약업계/“삭제불가… 약재 임의가감도 허용을” 한약 취급약사가 조제 판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고시한 1백종의 한방처방을 놓고 한의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새로운 분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약조제 지침서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종대 복지부 기획관리실장)는 7일 상오 보건복지부 회의실에서 한의계와 약업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약취급 약사의 조제 범위를 놓고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안덕균 경희대 한의대 교수 등 한의계 대표들은 『복지부가 작년에 고시한 한약취급 약사의 임의조제 대상 1백종 가운데는 한의사의 전문적인 진단이 필수적인 처방이 37종이나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나머지 처방도 약사에게 약재를 자유롭게 늘리거나 줄이는 「가감처방」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조제지침서에 명시될 처방법에 따라서만 조제판매하도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창민 강원대 약대 교수 등 약업계 대표들은 복지부가 고시한 1백종의 처방을 삭제하는 것은 있을 수없으며 처방에 대한 약사의 임의가감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 의사시험(외언내언)

    세계화가 지상과제인 요즘 일찍이 세계화된 분야로 의료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의료체제 교육 기술 사고방식까지 철저히 미국화되어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이다. 월남전이 치열할 때 당시 월남이 한국에 대해 요청한 제1호가 한국의료진이 직접 진료하는 종합병원이었다.하노이시 일본종합병원 바로 옆에 1백병상 병원을 지어 철수 때까지 수준높은 병원으로 평가 받았다.최근 공산주의 체제에서 벗어난 몽골도 한국의료기술 전수를 요망하여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종합병원을 열고 그곳 수련의 교육까지 담당하고 있다.세계 분규지역 파병 때마다 미국이 한국에 대해 요청하는 분야가 의료단 파견이다. 광복후 철저히 미국화 한 우리 의학교육은 우수 집단 입학과 고강도 교육,종합병원 황금기 등으로 의사직이 신분 소득 함께 최고위 직종으로 자리잡게 하면서 동시에 여러가지 부정적인 면도 낳게 했다.사의료 확대,의료비 급상승,의대설립 러시 현상 초래 등이 그 예이다.국내 대학이 너도나도 의대를 가지려 야단이고,국내입학 좌절자의 해외 의대 입학이 근년에 더욱 늘고 있다.시설 교수요원 확보없는 20명모집 의대도 있고 한 교실에 1백40여명씩 집어넣어 학생들이 반발하는 곳,수련해야 할 부속의료기관도 마련하지 않고있는 의과대학도 있다. 미국 독일 대만 필리핀 중국 일본 브라질 도미니카 미얀마에까지 가서 공부하는 해외의대 유학생수는 83년후 계속 늘고 있으나 그들의 국내 의사면허 획득률은 아주 저조하다.필리핀 의대수료자 합격률이 35∼40%선,올해는 60명 응시에 1명 합격이다.중국의대 수료자 합격률은 지난해 28%선.그런데도 이 두나라 의대 한의대 치대 유학생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올해 의사고시 합격률 저조는 시험 난이도를 탓할 게 아닌것 같다.우수집단이 부실한 교육을 받고 쉽게 문제집만 외워 의사자격을 얻는 폐단을 시정할 수 있는 계기라고 본다.
  • 한의학 인기(외언내언)

    그 어려운 명문대를 나오고 새잽이로 한의대를 지망한 사람이 올해에는 더 많았다고 한다.서울대를 나온 사람은 물론 과기대 대학원 출신 석사도 있으며 사회복지학과 출신으로 전문기관의 주요직에 있던 사람이 하던 일을 멈추고 한의대를 지망한 33살 입학생도 있다. 그런가 하면 약사에게 한약조제자격을 인정하는 시험 실시를 앞두고 기성약사들의 한의학 공부가 지금 한창이라고 한다.일주일에 이틀씩 하루 두세시간 공부하기 위해 많은 강사료를 지불하며 한의대 교수를 초빙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래저래 한의대와 한의대 교수들이 제철을 만난 듯하다. 웬일로 한의사 지망생이 별안간 이렇게 늘고,한의대교수를 초빙해가며 한약조제 자격을 따려고 눈에 불들을 켜대는 것일까.하기는 이런 일은 이미 예고되던 일이기도 하다.한의대의 합격선이 높아져서 상위 분포를 보인지는 한참 되었다.양한방이 같은 대학에 병설된 대학의 경우에는 한방쪽의 커트라인이 이미 훨씬 높아졌다. 한번 강연이 열릴 때마다 청중이 넘치고 TV강의를 벌이면 시청률이 다락같이오르는 전 명문대학교수 ㄱ씨가 『뜻한바 있어』한방 전공을 위해 지방 한의대에 입학하여 화제가 된 일은 벌써 한참 전 일이다.지금쯤 본과도 끝날 즈음에 그는 이르렀을 것이다. 한방이 돈벌이가 좋다는 소문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반드시 그렇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보다는 아마 저지난해에 있었던 한약분쟁의 여파와 무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한방이 지닌 민족의학으로서의 의미와 무한한 가능성,지적 재산으로 개발할 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분야로서의 한방이 갖는 의미가 한꺼번에 드러난 기회가 그때였기 때문이다.그것에 젊은 두뇌들이 도전한 현상일 것이다.연구 인력이 무한히 필요하고 도전해볼 미답지가 너무 많은 분야다.그러므로 관심의 확산은 좋은 일이다.
  • 바이러스성 만성간염/한방치료 효과 크다

    ◎경희대 김병운·우홍정교수팀 연구발표/쑥등 20여가지 약물 혼합처방/14년간 1천명 치료,70% 완치 대표적 난치병중의 하나인 바이러스성 만성간염을 한방을 통해 치료하려는 노력이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희대 한의대 김병운·우홍정교수(한방1내과)팀은 최근 열린 가을철 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80년부터 14년동안 B형간염등 바이러스성 만성간염을 앓은 환자 1천명을 한방 약물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이들의 70%가 간기능이 개선되거나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우교수팀은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8개월이었으며 치료효과의 객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환자에 대한 생화학적 간기능검사(GOT·GPT등)를 경희의료원과 다른 종합병원의 양방 의료진에게 의뢰했다』고 밝혔다. 전국민의 8%가 앓고 있는 바이러스성 만성간염은 아직 현대의학에서 뚜렷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난치병.치료제가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영양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예방접종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실정이다.따라서 현재 간염 치료수준이 이처럼 바닥권인 점을 감안하면 우교수팀의 치료율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구팀이 바이러스성 만성간염 치료에 쓴 처방은 수백년전부터 황달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인진(쑥)을 주요 성분으로 한 약물요법.쓸개를 이롭게 하고(이담) 습열을 풀어주는 작용을 갖는 인진은 실험 결과 실제로 GOT와 GPT의 수치를 내려주는등 간기능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팀은 인진과 20여가지의 약물을 혼합해 만든 생간탕,생간건비탕,지유생간탕등을 기본 처방으로 하여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을 가감했으며 침이나 뜸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또 만성간염의 단계를 지나 중증의 간경변상태에 이른 환자는 양방의 도움을 얻어 치료했다. 우교수는 『한약약물 치료의 원리는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게 아니라 간 보호 및 간기능 개선작용을 통해 치료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치료중에는 과로를 피하고 단백질과 야채위주의 균형있는 식사를 해야 하며 특히 음주는 반드시 피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올해 삼해봉사상 수상 한의사 마갑영씨(화제의 여성)

    ◎소아마비 딛고 교육·취업·양육 완벽해결/가족·이웃사랑 실천… 매주 무료진료활동 소아마비에 걸려 평생을 목발에 의지해야 하는 운명 탓에 부모의 가슴을 무던히도 저리게 했던 세살바기.그러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가족을 즐겁게 해주는 법을 체득하면서 그에게 중증 지체장애란 것은 하등 짐이나 고통이 되지 않았다.오히려 장애는 기쁨과 사랑으로 충만된 오늘의 삶을 가져다 준 「신의 소중한 편달」이었다. 29일 장애인으로서 교육·취업·결혼·양육 문제를 거의 완벽하게 해결하여 후배들에게 용기를 심어준 공로로 한국소아마비협회(이사장 송영덕)로부터 「삼애봉사상」을 받은 마갑영씨(34·서울 동대문구 답십리2동). 흔치 않은 중증장애 여성한의사다.하지만 그에게서 어둠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다.해맑은 얼굴엔 꿋꿋함과 너그러움이 배어 있다. 『아무리 처절한 환경에서라도 「나는 귀하고 소중스런 존재」라는 인식과 내 가족을 사랑할수 있는 마음을 갖는 그런 사람만이 장애를 이겨낼수 있다고 봅니다.아버지는 장애딸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어려운 손님들 앞에서도 저를 무릎에 앉혀 놓고는 「우리 딸은 젖가락질도 잘한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가족들의 관심과 격려로 자신이 「천덕꾸러기」가 아닌 귀한 존재임을 알게 됐고 가족을 즐겁게 해줄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마갑영씨. 이런 신념은 목발 신세임에도 국교때 부터 고교 시절까지 단 한차례도 1등과 개근을 놓치지 않는 적극성으로 이어져 가족을 기쁘게 했다. 『여고생 때만 해도 장애를 극복한 줄 알았어요.그러나 대학생 때 문득 극복한 게 아니라 애써 외면해 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재활원과 장애 운동모임등을 찾아다니며 장애인이라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려 애썼지요.장애는 신의 섭리임을 깨닫고 나니 비로소 자유로워지더군요』경희대 한의대 시절 6년간 그는 9개동 건물을 오가면서도 한번도 결강을 하지 않았다.또 인체해부나 약초발굴등 일반 학생들도 힘겨운 과정을 빠짐 없이 해내 교수와 친구들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한살짜리 아기 엄마이자 인술을 베푸는 한의사로,그리고 장애청소년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는 꿋꿋한 선배장애인으로서 1인3역을 살고 있다. 『질병이란 약 한 두제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의사 심중의 간절함과 사랑이 환자에게 전해질 때 비로소 완치된다』고 믿는 그는 요즘 1주일에 1∼2차례씩 장애인 모임인 「울림터」「흰 양」회원들과 무료 진료활동을 펴는 한편 「기독한의사회」「여자한의사회」 학술멤버로도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비오는 날 캠퍼스에서 우산을 얻어 쓴 게 인연이 되어 결혼한 남편은 현재 중국 북경대학에서 중국현대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살아가는 동안 모든 것을 모든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갑영씨는 이번 삼애상 수상도 이러한 자신의 약속을 지키라는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 한복응용 한의사 진료복 선보여/두루마기를 활동성 있도록 개량

    ◎한의협,회원·한의대싱에 곧 보급 한의사 복장에 신토불이 바람이 일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허창회)는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종합학술대회 식전행사에서 한복을 응용한 「한의사 진료복」을 선보이고 앞으로 모든 회원과 한의대생들에게 보급키로 했다. 한의사협회는 이와함께 간호조무사와 한약약제사를 위한 복장도 마련,이날 공개했다. 새로 제작된 한의사 진료복은 한복 두루마기를 기본형태로 해 활동이 편하도록 품과 길이를 줄였다.또 고름대신 단추를 달았으며 상아색 바탕에 밤색깃,흰색 동정을 덧붙였다. 간호조무사 복장은 착용 대상이 비교적 젊은 여성들이라는 점을 감안,미색 바탕에 분홍색 깃을 댄 원피스 형태로 만들었다.그리고 한약약제사 옷은 한의사 진료복과 같은 형태에 색깔만 연한 수박색으로 바꿨다. 지난 1년간 한의사 진료복 개발에 힘써온 삼강한의원 이승우원장은 『「우리옷 입기 운동」단체 등이 고안한 각종 개량 한복을 직접 입고 진료에 나서 편의성및 환자반응을 검토,수정 작업을 거듭한 끝에 이 작품들을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이어 『하얀색 가운은 「우리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청년 한의사들로 부터 반발을 사고 있으며 일부 장년 한의사들이 착용하는 전통 한복은 진료에 불편한 점이 뒤따라 이같은 개량 한복 진료복을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의사협회 안재규홍보이사도 『한의학은 우리 민족의 고유의학이므로 한의사 진료복도 외국산이 아닌 신토불이여야 한다』고 전제,앞으로 전국 한의원을 대상으로 이 개량 한복 보급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 한반도「협력의 새질서」움튼다/대결구도 큰 변화(북핵타결 이후:1)

    ◎「미­북 적대청산」 4강 교차승인 앞당겨/경수로 지원·교류 남북해빙 초석될듯 제네바 북­미 핵협상 타결은 그 결과에 대한 세부적 평가를 떠나 일단 한반도에 새 지평을 연 역사적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남북한관계의 기상도는 물론 통일에의 일정표도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아울러 한반도 주변강국들간의 역학관계도 급격히 바뀌지 않을 수 없게 됐다.한반도에 밀어닥칠 변화의 시대­ 그 격랑들을 분야별로 조망해 본다. 제네바의 미­북 핵회담이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18일 타결됨으로써 남북한 관계와 한반도 주변정세에 일대 「지각변동」이 몰아치게 됐다. 이번 핵회담 타결은 북한의 핵무장 가능성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한반도의 핵위기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첫번째 의미를 찾을수 있다. 그러나 보다 긴 안목에서 본다면 핵위기 해소보다 미­북한이 반세기에 걸친 적대관계 청산작업에 들어감으로써 한반도주변 국제적 역학구조에 근본적 변화가 시작된 점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더욱이 미­북관계정상화는 남북대화와 연계돼 한반도평화와 통일 이정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미­북대화는 결국 일본과 북한의 관계정상화도 가속화,한반도 주변 4강의 남북 교차승인을 앞당겨 한반도는 그야말로 본격적인 해빙시대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당사자간 관계도 미­북합의의 큰 틀안에서 대결구도가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다시말해 남북한은 이번 합의안대로 남북대화와 경수로지원과 관련된 교류및 경협확대등을 통해 단기적으로는「협력시대」라는 새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되며 장기적으로는 영구평화와 통일을 논의하는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같은 변화는 북한이 미국과의 제네바합의문을 약속대로 이행함으로써만이 가능한 일이지만 「대 화해 시대」라는 역사적 흐름자체는 거역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타결이후」에 대해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면 대북경협을 부문별로 하나씩 풀어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특별사찰의 시기」「폐연료봉 처리문제」등 북한의 과거핵, 핵투명성이 당초 한미간 의견일치를 본 기본원칙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것을 정부도 인정하고는 있다.그러나 정부는 북한이 일단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로 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각종 사찰을 받게된데다 추가 특별사찰까지 받도록 돼있어 핵투명성 보장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남북대화재개를 합의문에 포함시킴으로써 북측이 대화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경수로,대체에너지 지원등 합의사항 이행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이를 지렛대로 남북대화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의 「핵해결 의도」에 맞춰 정부는 우선 남북대화를 통해 경협의 물꼬트기에 진력해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에 앞서 지금까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외교정책을 전면적이고도 시급히 재검토·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대결구도를 지양하는 대북관과함께 한반도 주변질서 변화에 대해 보다 정밀한 외교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경쟁과 대립에 익숙해 있던 정부는 정부대로 「대화해 시대」에 맞게 정책을 총체적으로 정비해야 함은 물론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예견되는 새 질서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자세 전환이 요청되는 것이다. 북미간의 합의도출로 멀지않아 대체에너지,폐연료봉의 처리,북미연락사무소 설치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간의 전문가회담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또 남­북한사이에는 핵통제공동위원회가 열리게되고 ,남과 북,그리고 미국등은 경수로의 구체적 지원문제를 본격 논의하게 될것이며 IAEA와 북한사이에는 NPT복귀에 따른 통상·임시사찰 실시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할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는한 이 모든 사안이 제대로 진척될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게 이해시키는 단호함과함께 인내를 가지고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토록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것이다. ◎북개방 유도 「햇볕전술」 쓸듯/대북정책 어떻게 바뀔까/핵­경협 연계 완화… 기업인방북 일단 허용/전면경협은 핵조치 이행 발맞춰 신중히 18일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열린 통일관계 장관회의는 대북정책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제네바 미북 핵협상이 일단락됨으로써 한반도와 이를 둘러싼 주변정세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대북정책 방향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은 당연히 제기된다.이에 따라 이날 12개부처 장관과 5개 유관 부서장이 참석,핵타결 이후 우리의 외교안보 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남북대화 및 각종 인적·물적교류 할성화 방안을 포함한 대북정책 전반을 재검토했다. 그동안 북한이 핵카드를 버리도록 하기 위해 강온 양면을 오갔던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기조는 이번 제네바회담을 분수령으로 해 일단 유화국면에 무게 중심이 실릴 전망이다.즉,제재 등 「목조르기」정책보다는 교류협력 확대등 「햇볕전술」로 북한 스스로 변화와 개방을 추구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얘기다. 이처럼 북한의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유도하는 데 우리측이 동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렛대는 현재로선 물적 교류,다시말해 남북경협이다.북한이 체제동요를 우려해 이산가족 상봉 등 전면적인 인적 교류에 거부감을 버리지 않고 있는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정부당국이 이날 회의를 기점으로 기존의 핵·경협 연계정책 완화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도 이같은 배경을 갖고 있다.정부는 이번 미북 합의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열렸다고 보고 지금까지 묶어두었던 기업인 방북을 일단 풀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임가공 교역을 위한 기술자의 방북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남북경협을 위한 기초적 단계이다.실제투자가 들어가지 않는 투자타당성 조사단계의 조치이기 때문이다. 물론 차제에 보다 전향적으로 대북진출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특히 경제계 일각에서는 외국업체가 대북진출을 선점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핵·경협 연계정책의 고리를 완전히 끊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북투자 시범사업 실시와 북한 노동력의 제3국 송출 등 2단계 경협과 마지막 3단계인 전면적인 남북경협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정부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북한핵문제의 구체적 해결추이와 북한의대남 대화 자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보다 전폭적인 대북투자가 이뤄지려면 남북간에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를 위한 세부합의가 이뤄져야 한다.이를 위해선 남북고위급회담 틀안에서 경제공동위가 개최되어야 하고 이는 남북간 신뢰구축을 전제로 한다. 또 이번 북미합의가 북한핵문제 해결의 완결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이를테면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른 상호사찰 규정 마련에 호응하는 등 핵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 실천조치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엇보다 전면적인 대북 경제지원이 이뤄지려면 북한의 대남 태도의 획기적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다는 지적이다.그들의 대남 혁명전략과 우리측을 교란하는 종전의 구태의연한 전술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이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북측이 미국과 합의한대로 한반도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핵통제공동위개최등 등 남북대화에 성실히 응해오느냐 여부에 따라 일차 검증될 것이다.
  • 중국제 가짜 암치료약 범람/“대응책 없나”

    ◎국내 한의학계,연구보다 「보약처방」에 의존/양­한방 협력 진료… 천연물질 신약 개발 시급 최근 중국산 엉터리 암치료약의 잇단 국내 유입(서울신문 13일자 23면)은 돈벌이에 급급한 일부 여행사들의 상술도 문제이지만 타성에 젖은 국내 한의학계에 본질적인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암에 걸리면 우선 양방에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이 보통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환자들은 말그대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한방이나 민간요법등에 매달리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러나 국내 한의학계의 암에 대한 연구실태는 어떤가. 경희대 한의대 최승훈교수(병리학)는 『최소한 암분야에 관해 국내 한의학계는 불모지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방이 전국민 의료의 상당부분을 담당한지 이미 오래고 다른 질병에 대한 연구및 진료수준은 중국에 뒤지지 않음에도 유독 암분야에서만 정보및 지식이 전무한 이유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한의학계의 풍토때문이라는 분석이다.다시 말하면 새로운 의술 개발 노력보다는 손쉬운 「보약 처방」에주력함으로써 암 치료는 신경조차 쓰지 못했다는 반증인 셈이다. 국내 11개 한의대중 암클리닉을 운영하는 곳이 대전대뿐이라는 사실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심지어 제3의학 창출을 이념으로 삼고 있는 경희의료원의 경우 스태프들의 관심부족으로 지금껏 암클리닉을 열지 못했으며 한의학적으로 암을 전공한 교수인력도 1명 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들의 한방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반면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해 엉터리 암치료술이 활개 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암치료분야에서 진전을 이루려면 중국과 같이 철저한 양·한방 협력진료와 함께 천연물질을 이용한 신약개발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교수는 『중국이 지난 40년간 양·한방을 결합시킨 이른바 「암 복합치료정책」을 펴 현재 암환자 치료율을 크게 높였다』며 암은 양방이나 한방 어느 한쪽만 가지고 정복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경우 암환자치료는 양방의 수술이나 방사선요법,화학요법등에 덧붙여 한의사의 한약처방이 필수적이다.따라서 대부분의 유명 암치료기관에는 한방과가 반드시 설치되어 있다.즉 진단은 양방이 하고 치료는 양·한방이 같이 참여하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은행잎이나 인삼,뽕잎등의 천연물질을 이용한 신약개발노력을 더이상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중국은 이미 60년대 범국가적으로 항암 야생식물등을 찾아 내려는 작업이 성공을 거둬 오늘날 암치료술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암치료율을 높여 외국산 엉터리 치료술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양·한방 협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며 『양·의사와 한의사들도 반목과 불신을 씻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부터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검증 안된 중국 「암치료제」 나돌아/특효약 둔갑… 한달치 2백만원

    ◎“열달내 완치”“예방효과” 현혹/여행사,중국의사 초청… 불법 진료도/“신종 악덕상술… 속지 말아야”/전문가 과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값비싼 중국 암치료제가 말기 암의 특효약으로 둔갑,국내에 마구잡이로 유입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일부 중소규모 여행사및 무역회사들은 현지 의사를 국내로 초청,무면허 진료를 주선한 뒤 암치료약 판매에 나서는등 암환자를 돈벌이에 악용해 큰 폐해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하오 국내 한 여행사가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마련한 중국 의사 내한 강연회에는 암환자및 가족 3백여명이 몰려들었다.이 여행사는 3∼4일전 일간지에 「말기 암환자 치료율 96.7%」라는 내용의 대대적인 광고를 내는 한편 종합병원의 암환자 병동에 홍보전단을 살포하는등의 심리자극요법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이날 강연회에서 중국의사는 『가문 의 밀방인 암치료약을 쓰면 어떠한 암환자도 10개월안에 치료될수 있다』면서 자신이 개발한 약을 복용하면 암이 예방된다고까지 선전했다.이어 진료기록용차트를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뒤 1인당 20만∼30만원의 「면담료」를 받고 사실상 진료도 실시했다. 이 암치료약의 값은 한달에 2백만원선.열달이면 무려 2천만원이나 들어가는 셈이다.그러나 효능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인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이날 강연회를 주선한 여행사는 오는 19일까지 대전·부산·광주등 전국 6개도시를 돌면서 이같은 암치료약 판매를 계속할 예정으로 있다. 더구나 이 여행사는 앞으로 매달 한차례씩 암환자및 가족들을 관광 명목으로 중국에 보내 암치료약 구입을 본격적으로 주선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앞서 지난 6월 또 다른 중소무역회사도 명의를 자처하는 한 중국의사를 국내로 불러들여 「국제 암협회」라는 단체를 결성,암치료약의 반입을 합법화하는 구실로 삼기도 했다. 이들 중국의사들은 한결같이 한중 의학교류및 의료기기 시장조사를 입국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현행 의료법상 외국인은 국내에서 진료활동을 할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중국 암치료약의 무분별한 유입은 의료소비자들의의식구조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힌다. 2년전 유방암 2기로 진단받고 현재 대학병원에 통원치료중인 박진희씨(45·여·서울 강남구 삼성동)는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주치의의 말을 믿을수 없어 앞으로 병원치료는 그만두고 중국 암치료약을 복용할 생각』이라고 밝혀 주위사람을 놀라게 했다. 지난 1년간 중국 국립의료기관에서 암연구를 한 경희대 한의대 최승훈교수는 『중국의사들의 통계는 자의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액면대로 믿어선 안된다』며 『특히 요즘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의사들의 경우 중국 국립암치료기관인 중의연구원에서 전혀 인정하지 않는 부류』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중국 암치료술의 국내유입이 말기암환자들의 절박한 심경을 교묘히 이용한 신종 악덕상술이자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당국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 의대4곳 내년 신설/신입생 50명씩 전달

    ◎강원(춘천)·서남(남원)·건양(논산)·관동대(강릉)/기존 의·치·한의대 증원 불허/교육부 내년도에 국립대인 강원대와 사립대인 서남대·건양대·관동대등 4곳에 각각 의과대학이 신설돼 신입생 50명씩을 뽑는다. 교육부는 13일 당정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95학년도 의대신설 및 정원증원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국립대의 의대 신설과 관련,『강원대가 제주대에 비해 의료여건 및 교육여건평가 점수에서 다소 뒤졌으나 대통령의 선거공약을 지키고 강원도 영동·영서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 강원대에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립대의 선정은 인구 10만명당 의사수와 병상수등의 의료여건 및 교육여건을 평가,그 순위대로 서남대(남원)·건양대(논산)·관동대(강릉)에 각각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33개 의예과와 11개 치의예과,11개 한의학과의 정원은 현행 수준에서 동결했다. 신설 의대들은 의예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신입생 모집요강을 이달중 발표한뒤 내년 1월중에 각각 신입생 50명을선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올해 탈락한 제주대에 대해서는 96학년도 이후 보건사회부와 협의,의대 신설을 검토하고 단국대(천안)·동아대등의 기존 소규모 의대에 대해서도 증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국·공립 6개대,사립 9개대가 내년에 의대를 신설하겠다고 신청했었다.한편 내년도 의대정원 조정을 둘러싸고 지난 6월이후 교육부와 보사부가 향후 4년동안 각각 8백명·2백명 증원을 주장,부처간 서로 이견을 보였으며 대한의학협회등 의료단체에서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전면반대하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시위를 벌여왔다. 또한 강원도 지역에서는 정부의 국책공대 선정탈락,7대권역 개발에서의 소외등을 내세워 강원지역에 대한 의대신설을 균형적인 지역발전 차원에서 강력히 요구했었다.
  • 의대정원 200명 증원/보사부 3개대에 한약학과 신설

    ◎약대정원은 줄여 내년도에 의대 입학정원이 2백명 늘어날 전망이다. 또 한약사를 배출할 한약학과가 경희대와 원광대및 전주우석대에 신설돼 각 40명씩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보사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의료인력 입학정원조정의견을 교육부에 통보,교육부도 이를 내년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89학년도부터 동결돼온 의대 신·증설이 6년만에 가능해진다. 그러나 내년에 전국의 각 대학에서 의대를 신설하거나 증원하기 위해 교육부에 요청한 신입생 증원규모가 22개 대학 1천20명에 달해 교육부의 신설대학 선정및 증원을 둘러싸고 관련대학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사부는 또 한약사를 배출할 한약학과를 한의대와 약대가 함께 있는 경희대등 3개 대학에 신설토록 하되 한약학과를 한의대에 설치할 것인지 약대에 둘 것인지는 교육부의 판단 또는 대학의 자율에 맡기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간호학과의 입학정원은 5백20명을 늘리기로 했고 치의예과와 한의예과등 기타 의료인력양성학과의 정원은 동결했다.
  • 체온변화로 아픈부위 감지/적외선 체열촬영 각광

    ◎첨단 진단기법… 급속히 보급/국내병원에 85대 설치… 유혈이상 체크/신경통·냉증 진단까지 범위 확대 「몸의 아픈 부위를 체온변화로 감지한다」 컴퓨터를 이용한 적외선 체열촬영술(DITI)이 최근 첨단 진단기법으로 각광받으면서 국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지난 90년 영동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적외선 체열촬영술은 초기에는 주로 통증을 다루는 외과분야에서만 쓰이다가 요즘들어 점차 내과질환의 진단에까지 응용범위를 넓혀가는 추세이다.특히 한방에서도 뒤늦게 신경통·냉증등의 진단을 객관화하는 수단으로 이 진단술의 도입에 가세,현재 국내에만 무려 85대의 체열촬영기가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적외선 체열촬영술이란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적외선을 촬영,컴퓨터가 통증부위의 미세한 체온변화를 천연색 영상으로 나타내줌으로써 몸의 이상여부를 진단하는 방법. 기본 원리는 인체 표피에서 피가 많이 흐르는 부위는 온도가 올라가고 적게 흐르는 곳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진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즉 혈류의 이상은 곧바로 체온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따라서 질병이 생긴 곳은 정상부위보다 피의 흐름이 많거나 적어 체온이 정상 보다 높거나 낮게 나타난다는 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선 촬영기가 체열을 찍어내면 컴퓨터는 곧바로 인체의 온도분포에 따라 높은 부위는 적색 계통,중간은 노란색 계통,낮은 부위는 녹색계통등 16단계의 색상을 종이 1장에 시각 처리,진단자료로 활용토록 한다.또 치료 전·후의 색상변화를 비교해 봄으로써 치료 효과도 알아볼수 있다.1회 진단에 드는 비용은 10만원선. 현재 가장 활발히 쓰이는 분야는 신경통·척추디스크등 신경계질환.예컨대 신경통환자를 체열촬영할 경우 병이 생긴 부위는 진한 녹색으로 나타난다.신경통이란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관이 수축된 상태.혈관이 수축됨에 따라 혈류량이 감소,온도도 자연히 떨어지기 때문에 녹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경희대 한의대 이경섭교수는 『체열촬영법은 환자가 아픈 곳을 정확히 대지 못한 경우에 통증및 냉증 부위를 직접 시각화해내는강점이 있다』며 『앞으로 인체내의 기를 형상화하는데도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진단법은 최근들어 당뇨성 말초혈관장애·버거씨병·심혈관혈전증등의 심혈관계질환,관절염·근건막증후군등의 골관계질환,고환정맥류·발기불능등 비뇨생식기 질환,턱뼈관절등의 치과질환에까지 응용범위를 넓혀가는 추세이다. 대한체열의학회 김영수회장(영동세브란스 신경외과교수)은 『현재 미국에서는 내시경에 적외선 촬영장치를 부착,혈관 내부조직의 체열변화까지 감지하는 진단법이 나와 활발히 임상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3∼4년 뒤면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적외선 촬영기를 결합한 시스템이 등장,인체 내부조직의 해부학적 구조 뿐 아니라 생리학적 현상까지 생생히 꿰뚫어 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한약100종 약국조제 허용」 논란

    ◎한의사측/“약화 우려있는 소시호탕등 27종은 빼야”/약사측/“약사처방 불신은 편견… 허용폭 늘려야” 보사부가 지난 1월 개정된 약사법 제21조에 따라 최근 한약취급 약국들이 조제·판매할 수 있는 한약처방 1백종을 확정·고시하자 한의사측과 약사측이 『전문가들의 의견이 배제된 졸속 결정』이라고 반발,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한의사측은 특히 보사부의 한약 취급 약국 지정에 대한 조사과정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시정될 때까지 강경투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의사측은 우선 보사부가 약국 조제를 허용한 1백종중에는 한의사의 진단없이 조제할 경우 약화사고가 우려되는 처방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원대 한의대 이영종학장은 『1백종의 처방 가운데 한의사일지라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거나 증상및 체질에 맞지 않으면 인체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 소시호탕·녹용대보탕·온백원등 무려 27종에 이른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예를들어 감기약으로 쓰이는 소시호탕은 에끼스제일 땐 큰부작용이 없지만 체질·나이·허약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첩약으로 쓸 경우 심장마비나 쇼크에 빠질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그는 또 피부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 쓰는 녹용대보탕은 전문적인 체질 진단없이 쓸 경우 급성간장염·대장염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또 진무탕·소청룡탕·온백원등의 처방엔 독성이 강한 부자·파두·마황등의 약재가 들어있어 사용에 신중해야 하며 특히 온백원의 경우 체질이 안맞으면 출혈 과다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학장은 따라서 『약국의 한약조제는 대화나 문진으로 가능한 범위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담보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사측은 또 한약취급 약국에 대한 보사부의 조사가 전면적으로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의사협회 안재규이사는 『한약취급 약국에 대한 조사가 객관적인 기준없이 이뤄진 결과 한약취급 약국의 숫자가 지난해 당국이 추정한 전체 개업약국의 20%선을 두배 이상 웃도는 45%로 불어났다』고 말했다.그는 『더구나 각 보건소들이 한약취급이 허용된 약국에 대한 지난 1년동안의 한약조제기록부,한약판매 실적등의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곧 조사의 타당성에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쪽은 『고작 1백개 처방만 약국 조제를 허용한 것은 국민의 편익을 전혀 고려치 않은 획일적인 행정의 표본』이라고 보사부의 처사를 비난하는 한편 『한의사측의 주장은 한방을 성역화하려는 기도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약사회 정종엽회장은 한약조제지침이 고시된 직후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지난해 약사법 개정에 이어 하위법령이 약사직능원칙을 무시한채 나온 것은 국민 건강권을 무시된 처사』라고 반발했다. 약사회 신현창기획실장도 1백종중에 약화가 우려되는 처방이 포함돼 있다는 한의사측의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약국에서 한약 약화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느냐』며 『한의사만 1백% 안전하고 약사의 처방은 믿을 수 없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소비자단체들의 경우 한의사와 약사들의 이해 여부를 떠나 약국의 임의조제로 인한 약화개연성 문제는 매우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한약조제 약국의 엄밀한 심사등 약화 방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보사부가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국립 한의학연 초대소장 내정/홍원식 경희대 교수(인터뷰)

    ◎“한의학 과학화·이론 체계화에 역점” 『지난 1백여년 동안 서양의학 일변도의 정책에 밀려 소외당한 한의학이 민족의학으로서 자리를 다시 매김할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다할 생각입니다』 보사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으로 오는 10월 출범할 한국한의학연구소의 초대소장에 최근 내정된 경희대 한의대 홍원식교수(56)는 이 연구소가 비록 뒤늦게 개설된 감은 있지만 한의학의 참모습을 현대에 맞게 재조명하는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한의학연구소는 정부가 지난 3월 한의학 장기발전책의 하나로 마련한 한의학연구소법에 따라 빛을 보게 됐다.올해 우선 15억6천만원을 들여 연구직 29명과 사무직 7명으로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또 출범시에는 기초의학부·의학발전부·한약개발부등 3개 연구부를 두지만 97년까지 총예산 2백18억원을 투입,임상연구부와 부속한방병원을 개설하고 직원도 1백94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중 양국의 연구업적을 종합정리해 기본 한의학이론을 체계화하는 한편 현대과학을 다각적으로 응용,유용한 진료기법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또 사상의학의 임상응용용법을 비롯해 약침·수지침·기공요법등을 임상적으로 실증·검토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홍원장은 또 양약의 각종 부작용이 수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 처럼 한약도 성분및 효능의 장단점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가려 간편하고 효과적인 한약제 개발에 치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물질문명의 발달과 함께 끊임없이 새로 발생하는 인간 질병의 퇴치는 현대의학으로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그는 자연과 인체를 하나로 보아 질병의 본질을 파악하는 한의학이 21세기 의료체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즉 침술등의 전통 한의학은 양의학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분야가 많아 이를 과학화·체계화할 경우 국민 보건향상및 의료비절감에 기여하고 부가가치 높은 수출자원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이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연구·개발해 인류보건에 도움을 주게 될 때 한의학의 세계화가 이뤄진다』며 이를 위해 중국·일본등의 연구소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와의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원장은 의학사·정신의학등 이론한의학에 해박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지난 85년부터 2년동안 경희대 한의대학장을 지내고 지금까지 한의학연구소 설립 준비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 체질­신경성 질환 상관관계 첫입증/「이제마 사상의학」 과학성 높다

    ◎경희의대 연구팀,“신경질환 진단에 매우 유용”/만성 소화불량·과민성 대장증후군/소음·태음 체질인에 특히 많이 발생 전통 한의학과 현대 의학의 접목 노력이 점차 활기를 띠면서 1세기전 성의 이제마가 제창한 사상체질론에 대한 과학적 검증작업이 국내 처음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의대 송지영(신경정신과)·경희한의대 고병희교수(사상의학과)등 양·한방 공동 연구팀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질환자 1백15명을 대상으로 현대 정신의학에서 사상의학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본 결과 개개인의 체질적 특성이 신경질환을 설명하는데 매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송교수팀은 『특정한 원인이 없이 신경성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등을 앓는 환자들의 경우 체질·성격·장기등 개인의 특수성이 이들 질환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이들에게 한국인의 독특한 의학이론인 사상체질론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검증했다.연구팀은 우선 이제마가 분류한 사상체질론의 특성을 83개 항목의 설문으로 만든 뒤 건강한사람 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내용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검증했다.이 중에서 타당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56개 문항의 설문을 원인 불명의 신경질환자 1백15명에게 적용,이들의 체질과 신체 증상간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그 결과 신경성질환자 가운데 남자의 경우 만성 소화불량이나 명치결림에 시달리는등 가슴 또는 복부 위쪽에 이상이 있는 사람중에는 소음체질이 많았다.또 여자는 설사나 과민성대장증후군등 주로 복부이상에 시달리는 사람은 태음체질과 관련이 컸다는 것이다.하지만 소양·태양체질과 신체증상간에는 상관성이 낮게 나타났다. 송교수는 『소양·태양체질과 신경질환의 신체증상간의 상관성을 규명하려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도 사상체질론이 신경성질환의 현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틀이 될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줬다』고 말했다.그는 또 『사상의학에 대한 연구방법을 향상시켜 치료반응까지 알아 낸다면 체질이론이 정신의학의 새 치료법의 하나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식물의 생기로 성인병 치유 가능/민간 「씨앗요법」 효능 찬반논쟁

    ◎찬/“2∼3개월간 장기처방하면 질병 낫게”/반/“혈압강하기능 전혀없다” 회의적 반응 민간요법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는 「씨앗요법」은 실제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가.식물체의 생기가 집약된 씨앗을 이용해 성인병 등을 다스린다는 씨앗요법의 효능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일고 있다. 씨앗요법은 생명체와 생명체가 접촉하면 기의 교환이 이뤄진다는 동양적인 사고를 기초로 정립된 예방이론.씨앗을 인체의 일정한 치료점에 접촉시키면 씨앗이 인체의 사기를 빨아들이는 대신 씨앗의 생기는 몸속으로 스며들어 질병 치유효과를 나타낸다는게 이 치료법의 요체이다. 하지만 한의학계는 씨앗요법 이론중 기의 이동현상에는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암등 난치병을 치료할수 있을 정도의 인체 변화를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특히 최근엔 씨앗요법이 주요 효능으로 알려진 혈압강하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한의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효험논쟁」이 가시화된 것이다. 경희대 한의대 안규석교수(병리학)의 최근 연구에따르면 한의대생 59명의 왼손 엄지손톱 밑에 카나리아 씨앗 10∼20개를 3시간 붙인뒤 혈압을 측정한 결과 평균 1백15.6(수축기)/70.3(이완기)을 나타내 씨앗을 붙이기 전의 평균치인 1백15.7/73.0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교수는 『대개 침이나 약물을 사용하면 1시간 이내에 혈압수치가 10∼20 떨어져 수시간동안 지속되게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씨앗의 경우 3시간을 부착한 뒤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최근 비싼 돈을 들여 씨앗요법이나 소금요법을 배운뒤 효과를 못보거나 아예 치료시기를 놓쳐 고생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고 이번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며 『씨앗도 생명체인 만큼 어느정도 치료효과를 기대했지만 성과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국씨앗요법학회 장기찬회장은 씨앗요법이 결코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내는 응급·구급 처방이 아닌 장기 치료법임을 전제,『최소한 2∼3개월 이상 지속해야 기의 교류가 이뤄져 효과가 나타난다』고 반박했다.장회장은 또 『현재 씨앗요법학회에서는 결명자와 현미,수수등 10여가지 씨앗으로 질병을 치료중이며 소금요법과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씨앗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기 보다는 씨앗을 사용한 혈자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한방공중보건의/96년부터 배치

    오는 96년부터 전국의 보건소에 한의사도 공중보건의로 배치돼 농어민들에게 한방의료서비스가 본격제공된다. 보사부는 5일 병역법이 지난해말 개정되면서 한의사도 의사와 치과의사처럼 공중보건의로 임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한방진료수요가 많은 농어촌 소재 보건소에 우선적으로 공중보건의를 배치키로 했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올 2월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부속한방병원에서 2년간의 인턴과정을 거친 군미필 한의사를 96년2월 공중보건의로 임용,병역기간 농어촌주민들에게 한방진료 및 보건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보사부는 이를 위해 군미필 한의과대 졸업생이 공중보건의로 임용되기 전까지 인턴과정의 교육을 실시할 군전공의 수련병원으로 한의대부속병원 등 한방 대형병원을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연내 지정키로 했다. 보사부는 배치 첫해인 96년부터 매년 50명내외의 한의사 공중보건의를 전국 2백69개 보건소중 시지역을 제외한 군단위 소재 1백36개 보건소에 연차적으로 배치,98년까지 전국의 농어촌보건소에 한의사 배치를완료할 계획이다.
  • 국내(서울신문 선정/93년 10대뉴스)

    ◎문민 개혁정부 출범… 부조리 “대청소” ○금융실명제 단행 금융실명제가 8월12일 전격적으로 단행돼 모든 금융거래에 실명 사용이 의무화됨으로써 검은돈의 유통이 원천봉쇄됐다.과표노출에 따른 불안심리가 초기에 두드러졌지만 적절한 보완조치로 금융시장의 혼란이나 실물투기등 우려되던 부작용은 별로 없었다.오는 96년 이후에는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각각 이뤄진다. ○페리호 침몰… 2백92명 사망 10월10일 상오10시쯤 정원을 1백41명이나 초과한 3백26명을 태우고 전북 부안군 위도 파금장항을 떠나 격포항으로 가던 서해훼리호가 악천후로 회항하다 침몰,2백92명이 사망했다.대형해난사고로서는 드물게 희생자전원이 인양됐다.올해는 이밖에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건(7월26일),구포열차전복사건(3월28일)등 육지와 하늘 바다에서 큼직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공직자 재산공개 파동 김영삼정부는 재산이나 주변에 의혹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했다.3월 김대통령을 시작으로 장·차관및 국회의원들이 재산을 공개하면서 박준규국회의장과 김재순전국회의장등 거물들이 정계를 떠났고 김문기의원은 구속까지 됐다.9월에는 공직자가 재산을 공개,또 한차례 사정파문이 일었다. ○율곡비리 관련 군숙정 사회 전반적인 개혁바람이 「성역」이 었던 군에까지 미쳐 30여년동안 쌓여왔던 군의 인사비리들이 파헤쳐졌다.인사비리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의 차세대전투기 도입과정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원이 「율곡사업」에 대해 사상 유례없이 한달간 전면적인 감사를 벌였다.이상훈전국방장관 등 28개의 「별」이 법정에 섰고 떨어진 별도 50여개에 이르렀다. ○쌀시장 개방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로 오는 95년부터 국내 쌀시장이 열리게 됐다.지난 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벌어진 협상에서 「관세화 유예 10년에 유예기간 중 1∼4%수입」이라는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개방에 합의했다.그러나 국민정서에 반하는 결과때문에 대통령이 사과성명을 내고 내각을 대폭 바꾸는 파문까지 빚어졌다.○김영삼 문민정부 출범 93년은 32년만에 문민정부가 출범,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개혁과 변화의 회오리가 휘몰아쳤다.지난 2월25일 출범한 김영삼정부는 바로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등산로를 개방하고 안가를 철거하는 등 권위주의시대의 폐습을 과감히 청산해 나갔다.또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대통령의 혁명적 선언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걸친 개혁이 활발히 추진됐다. ○대전 엑스포 1,400만 관람 지난 8월7일부터 93일동안 열린 대전엑스포는 서울올림픽 이후 최대의 국제행사로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펼쳐진 엑스포는 개발도상국으로는 처음 개최한데다 1백8개국 33개 국제기구가 참여,역대 엑스포 행사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라는 찬사를 받았다.국민 3명중 1명꼴인 1천4백만여명이 관람,「과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한·약분쟁… 집단 이기 돌출 3월5일 보사부의 약사범 시행규칙 개정으로 촉발된 약사의 한약조제권 허용시비로 전국의 한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약국이 일제히 문을 닫는 사상 초유의 소동이 벌어졌다.이 다툼은 우리사회의 고질인 「집단이기주의」를 극명하게 드러냈으며 그후 우여곡절끝에 의약분업·「한약사」제도 도입등을 골자로 한 약사법개정안이 10월 확정,정기국회에 통과됨으로써 일단락됐다. ○대학입시 부정 충격 1월말 후기대입시 대리 시험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광운대의 임시부정을 하나 둘씩 밝혀내면서 전체 대학으로 번졌다.부정입학자들이 무더기로 드러나 자녀를 부정입학시킨 사회지도층 2천여명의 명단이 공개됐다.이 사건은 경원대로 비화돼 대학관계자 10명,학부모 53명,브로커 16명등 모두 79명이 구속됐으며 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이 스스로 사퇴하기도 했다. ○슬롯머신 파문 확산 검찰은 슬롯머신업계가 조직폭력배의 돈줄이 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4월중순 수사에 착수했다.이 과정에서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형제를 비호해온 박철언의원·엄삼탁전병무청장·천기호전치안감등 고위층이 구속돼 중형을 선고받았다.파문은 검찰내 브로까지 번져 이건개전고검장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고위간부로는 처음으로 구속되가끼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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