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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 추출물 치매 치료 효과”

    원심분리 등 특수 과정을 거친 밀 추출물이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망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이종원 교수와 대구한의대 한의과대 장정희 교수팀은 분쇄한 통밀을 끓여 원심분리 후 동결건조한 밀 추출물이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을 예방·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고, 기억력도 높여 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통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라는 단백질이 뇌에 과다축적돼 생기는 활성산소종(reactive oxyzen species)의 독성으로 신경세포가 죽어 발생한다. 연구팀은 밀 추출물이 활성산소종을 감소시켜 신경세포의 손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신경세포를 이용한 실험으로 알아냈다. 또 밀 추출물이 베타아밀로이드로 인한 기억력 손상도 막아 주는 것을 쥐를 이용한 실험으로 밝혀냈다. 실험에서 기억력이 상실된 쥐에게 2주 동안 매일 ㎏당 200㎎, 400㎎의 밀 추출물을 먹였을 때 쥐는 정상 쥐와 똑같을 정도로 기억을 회복했지만, 같은 방법으로 생밀가루를 30g을 먹였을 때는 기억이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중국식당을 차리는 족족 망하는 쪽박 남편을 대신해 당찬 주부 탁사펀이 나섰다. 시어머니의 든든한 지원으로 전라도 광주의 유일무이 태국식당을 차린지 두 달째, 벌써 고향의 맛을 전하는 태국사람들의 사랑방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집안의 대들보로 나선 탁사펀과 그녀의 가족을 만나본다. ●1 대 100(KBS2 오후 9시) 우승에 도전한 명문대 출신 개그우먼 박지선이 연예인 최초로 상금 5000만원을 획득한다. 박지선은 5단계에서 고비를 맞게 되지만 ‘한 명의 답’ 찬스를 사용해 극적으로 우승자 자리를 거머쥔다. 그녀는 지난해 8월 100인 중 한 명으로 출연, 최후의 1인이 돼 적립금 769만원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집으로 돌아온 용여는 선경과 눈물의 상봉을 한다. 한편 성웅은 급체를 한 최은경을 고쳐준다. 알고 보니 한의대를 졸업한 재주꾼이었던 것. 툭하면 성웅에게 찾아와 진맥해 달라며 스킨십 하는 최은경이 부러운 미선은 괜한 꾀병을 만들어 성웅을 찾아가보지만, 결코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를 들키고 만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뭐든 내 뜻대로 막무가내 고집불통 6살 태희. 안아 달라, 업어 달라 24시간 계속되는 응석에 허리 휘는 엄마. 껌딱지처럼 엄마에게 달라붙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예쁜 얼굴로 술술 쏟아내는 충격적인 욕설, 언니 머리카락 잡고 패대기치기까지. 이런 태희에게 충격적인 진단이 내려지는데….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평범하게 고교생활을 보내던 신지연양. 고등학교 1학년 축제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게 된다.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3개월 간의 치료기간. 지연양은 화상을 치료하면서 더욱 더 아파하는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지연양은 ‘화상 전문 의사’라는 꿈을 가슴 속에 품고 학교로 돌아온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인도네시아의 ‘오토바이 택시’는 단거리 서민 교통 택시로 주로 이용되고, 크기가 작고 어디든 비집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그러나 교통신호나 일반통행 길과는 상관없이 어디나 마음대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외국인의 경우 바가지요금을 당할 수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 문화재위원 80명 위촉

    2011년 4월25일까지 활동할 임기 2년의 문화재위원 80명과 전문위원 130명이 새로 위촉됐다. 문화재청은 27일 “이번 문화재위원회의 주요 특징은 문화재위원 수를 기존의 120명에서 80명으로 줄이는 대신 그 위상을 유지하면서도 심의의 내실화를 기하도록 했으며 여성 전문가의 비율을 기존 13.3%에서 20%로 확대시킨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분과위원회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위촉된 위원들의 위촉장 수여와 함께 전체 위원장을 비롯한 분과 위원장 등 위원장단 선출은 오는 30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 회의실에서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위원 위촉 과정에서 ▲3회 이상 연임 배제 ▲문화재 관련 기업체와의 이해관계자 배제 ▲문화재청 소속 공무원 배제 등을 기준으로 삼아 각 분야에서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의 국보 지정만을 담당하던 국보지정분과와 문화재 주변 현상 변경 업무를 전담하던 문화재경관분과는 폐지하고, 공예분야와 예능분야로 분리 운영하던 무형문화재 관련 분과는 무형문화재분과로 통합했다. 하지만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특정학교 출신 비율이 높은 점과 국립중앙박물관 출신이 너무 많은 점 등이 균형잡힌 문화재위원 위촉이라고 보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문화재위원회 분과별 위원 명단(문화재청 27일 발표)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12명/겸임1) : 박언곤(전 홍익대 교수), 문영빈(전 문화재위원), 정명섭(상주대 교수), 박경립(강원대 교수), 고영훈(경상대 교수), 최성은(덕성여대 교수), 이상필(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 서만철(공주대 교수), 정중헌(서울예술대 부총장), 유창종(변호사)·수경 스님(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윤홍로(명지대 겸임교수)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13명/겸임1) : 강관식(한성대 교수), 박은순(덕성여대 교수), 김영원(국립전주박물관장), 최건(경기도자박물관장), 김리나(홍익대 명예교수), 정우택(동국대 교수), 송일기(중앙대 교수), 미산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신승운(성균관대 교수), 최승희(서울대 명예교수), 이영훈(국립경주박물관장), 이오희(한국문화재보존 과학회장), 김영식(서울대 교수)  ▶사적분과위원회(13명/겸임5) : 김태식(홍익대 교수), 이배용(이화여대 총장), 정옥자(국사편찬위원장), 노중국(계명대 교수), 이해준(공주대 교수), 최기수(서울시립대 교수), 채미옥(국토연구원 토지주택연구실장), 정종섭(서울대 교수), 김권구(계명대 교수), 조현종(국립광주박물관장), 문영빈(전 문화재위원), 김정동(목원대 교수), 안경모(경희대 교수)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13명/겸임1) : 박일훈(국립국악원장), 황준연(서울대 교수), 박재희(청주대 교수), 윤열수(가회박물관장), 박영규(전 용인대 예술대학원장), 박대순(전 문화재위원), 최응천(동국대 교수), 임돈희(동국대 교수), 김명자(안동대 교수), 백영자(방송통신대 교수), 박석홍(건양대 겸임교수), 서연호(한국예종 명예교수), 최건(경기도도자박물관장)  ▶천연기념물분과위원(14명/겸임2) : 이인규(서울대 명예교수), 신남식(서울대 교수), 조삼래(공주대 교수), 서영배(서울대 교수), 조도순(가톨릭대 교수), 정상배(한국수목보호연구회장), 황재하(한국지질연구원 책임연구원), 권성택(연세대 교수), 김정률(한국교원대 교수), 김학범(한경대 교수), 최영준(고려대 명예교수), 안경모(경희대 교수), 유창종(변호사), 정중헌(서울예술대 부총장)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11명/겸임3) : 지건길(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조현종(국립광주박물관장), 김세기(대구한의대 교수), 조영제(경상대 교수), 이인숙(부산시립박물관장), 김권구(계명대 교수), 박강철(조선대 교수), 정규재(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장), 채미옥(국토연구원 토지주택연구실장), 이경희(세종대 겸임교수), 정종섭(서울대 교수)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10명/겸임1) : 유영렬(전 국사편찬위원장), 장석흥(국민대 교수), 권영민(서울대 교수), 김정동(목원대 교수), 김정신(단국대 교수), 김영나(서울대 교수), 김용수(경북대 교수), 이경희(세종대 겸임교수), 김영식(서울대 교수), 신승운(성균관대 교수)  ▶민속문화재분과위원회(10명/겸임6) : 김광언(인하대 명예교수), 신광섭(국립민속박물관장), 김광억(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장), 윤홍로(명지대 겸임교수), 정명섭(상주대 교수), 최승희(서울대 명예교수), 백영자(방송통신대 교수), 박강철(조선대 교수), 김세기(대구한의대 교수), 김명자(안동대 교수)  ▶세계유산분과위원회(13명/겸임9) : 최광식(국립중앙박물관장), 이상해(성균관대 교수), 이혜은(동국대 교수), 김성일(서울대 교수), 임돈희(동국대 교수), 이인규(서울대 명예교수), 박언곤(전 홍익대 교수), 서영배(서울대 교수), 김정률(한국교원대 교수), 김정신(단국대 교수), 박대순(전 문화재위원), 서연호(한국예종 명예교수), 노중국(계명대 교수)
  • [수능성적 분석] 12년째 4년제大 전원 합격… 인성교육·주도형학습 유효

    ■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는 시골마을인 전남 장성군이 대도시를 제치고 수능에서 월등한 실력을 뽐내는 중심에는 명문사학인 장성고가 자리잡고 있다. 최종욱(57) 장성교육청 교육과장은 15일 “장성고라는 전남 최고의 명문고가 장성군의 실력을 견인한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장성군 전체 수능 수험생 363명 가운데 장성고 재학생과 재수생이 308명(84.8%)이나 됐다. 장성군에는 인문계인 장성고와 종합고 2개, 전문계고(실업고) 1개 등 4개 고교가 있다. 올 수능에서 장성고 곽준성(19·서울대 사회과학대학1년)군이 전남지역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또 올 장성고 졸업생 272명이 모두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졸업생 전원이 4년제 대학에 합격하는 대기록은 1998년부터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농어촌특별전형에서는 13년 연속으로 장성고가 전국 최고 합격률을 보였다. 2008~2009년 주요대학 합격자는 서울대 4명, 연대 17명, 고대 32명, 경찰대 5명, 사관학교 24명, 의대·한의대·약대 26명 등이다. 이 학교의 강창옥(48) 교무부장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푸는 주도형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결을 꼽았다. 교사는 과제를 내고 평가할 뿐이고, 학생이 스스로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황의갑 교감은 “휴대전화, 흡연, 학교폭력이 사라진 ‘3무’ 학교로 정평이 나 학부모들이 믿고 자녀들을 맡기는 것도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한방병원 29% “멸균 소독기 없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산의 한 한의원에서 ‘비결핵항산균’ 대량 감염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여전히 한방의료기관의 감염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물리치료와 침 시술 과정에서 환자들이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었다. 13일 보건복지가족부의 의뢰를 받아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실시한 ‘2008 한방의료 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한방병원 56곳 중 40곳(71%)만 고압멸균소독기 또는 자외선소독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의원은 자외선소독기를 보유한 곳이 조사대상 388곳 가운데 63% 수준인 244곳, 고압멸균소독기를 보유한 곳은 21% 수준인 81곳에 불과했다. 소독기는 의료기관이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장비이지만 한방의료기관에서는 1회용 침과 부항을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효용성이 낮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다. 한 한의대 교수는 “모든 의료기관이 멸균소독기를 보유할 필요는 없다.”면서 “한의원급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복지부가 12개 한의대 부속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방의료기관 평가에서는 감염관리 분야 충족률이 61.1%를 기록, 검사 분야(59.4%)에 이어 성취도가 가장 낮았다. 문제는 소독기를 갖추지 않은 일부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이 ‘은침’이나 ‘대봉침’ 등의 침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재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서 발생한다. 이 침구들은 1회용 침이 생산되지 않는다. 단순히 알코올 솜으로 닦거나 물에 끓이는 소독 방식으로는 균을 제거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창오 교수는 “1회용 침을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바늘을 여러 환자에게 사용한다면 감염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염증과 피부괴사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한방의료기관평가 결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의료법상 300병상 이하 의료기관에는 감염관리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이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조인원 경희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조인원 경희대 총장

    서울 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내려 버스로 10여분을 가면 경희대가 나온다.‘문화세계의 창조’라는 교시탑, 본관 그리고 평화의 전당 등 하얀 색의 웅한 석조건물들을 보노라면 지식과 진리탐구의 터라는 느낌이 절로 든다. 학문을 통한 인류발전에 관심이 많은 조인원 경희대 총장으로부터 대학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조 총장은 1977년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치학자다. →대학문화의 새 패러다임 창조를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장님이 보시는 우리나라 대학 문화는 어떠하며 창조하겠다는 패러다임은 어떤 것인지요. -우리 대학들을 보면 대학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공부해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이젠 좀 쉬자.’며 놀다가 졸업을 앞두고는 취직준비에 매달리느라 제대로 된 교육이 안 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세계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야 합니다. 그러러면 학생들이 사람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CEO 인문학 강좌가 인기 있는 이유가 뭐냐 하면 사람을 이해하고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경영학적 지식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경희대는 설립정신이 ‘문화세계 창조’입니다. 이는 사람 중심의 민주사회 구현에 있습니다. 대학이 문화인, 세계인을 양성하는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문명세계, 공동체로 어우러지는 사회, 특히 교양과정에서 이를 강조합니다. 교양학부에서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우주에 대한 이해, 생명에 대한 이해, 공동체에 대한 이해, 규범과 윤리의 문제를 두루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경희대는 학제간 교육을 많이 합니다. 학문과 학문이 서로 교류하고 학문과 사회가 소통할 때 인간과 학문의 편협함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신입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는지요. -고전이 중요합니다. 애덤 스미스, 칼 마르크스, 마키아벨리, 니체 등 다양한 고전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다양해집니다. →올해 개교 60주년인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단과대학이 역동성을 가져야 대학이 발전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는 모든 단과대학별 자율운영 체제를 도입합니다. 인사·예산권을 단과대학에서 갖습니다. 본부는 심의만 합니다. 물론 순수 학문 하는 곳은 대학본부에서 예산을 지원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문사철’은 필요하니까요. 공간측면에서 보면 서울캠퍼스는 대운동장과 노천극장 일대를 중심으로 한의학, 의학, 치의학, 약학 등 의학계열과 생명, 의료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의생명과학 단지로 조성됩니다. 국제캠퍼스는 연구단지, 산학협력관이 들어서는 연구복합단지와 유엔 평화공원, 국제 NGO센터 등으로 구성되는 국제문화교류단지, 종합체육관 등으로 공간이 조정됩니다. →올해(2010학년도) 대입 전형은 어떤 방향으로 잡고 있는지요? -올 대입전형은 모집시기별 전형요소를 단순화해 수시1차 일반전형은 계열별 논술고사 중심으로, 특별전형은 서류와 면접 중심으로, 수시2차는 학생부 중심으로, 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으로 각각 선발합니다. 특히 논술고사에서 계열별 출제방식은 유지하되,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지문의 배점을 달리해서 각 대학이 요구하는 학생의 소양을 측정합니다. 사회과학부에 지원하든 영어학부에 지원하든 논술고사 지문별 배점이 같았던 것을 학문영역에 따라 가중치를 둔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잠재력 있는 학생선발을 위해 서류와 면접 등 정성적 평가 요소를 활용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확대합니다. 즉 전년도에 네오르네상스 전형(20명)과 사회배려대상자 전형(96명)으로 116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100명으로 늘리고 사회배려대상자 전형(96명)에다 기존에 있던 국제화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돌려 150명을 선발하고 과학인재특기자 전형을 신설해 19명을 선발하는 등 모두 4개 전형에서 365명을 선발하게 됩니다. 앞으로 대입자율화가 보장된다면 일반전형으로는 수월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으로는 창의성이 높은 학생을 발굴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집단위별 학생상을 설정하고 대입전형에서 모집단위별 특성화를 강화할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수시 논술고사에서 계열별 출제방식에서 계열별 세분화(어문학, 사회, 상경, 예체능, 공학, 자연과학) 출제방식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경희대 하면 한의대를 떠올리는 수험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대학 구상이 있는지요. -우리 대학은 한의대를 포함하여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를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의과학 종합대학입니다.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학생 선발과 입학 후 관리 두 가지 관점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 선발에 있어서는 단기적이고 수동적인 학생 선발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능동적인 학생 유치로 전환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예비 네오르네상스 추천시스템’을 개설합니다. 우리 대학 인재상에 맞는 고1·2 학생을 교사나 학부모, 본인으로부터 추천받고 성장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나중에 경희대에 입학시켜 그 잠재력을 키워 오바마 대통령 같은 인재로 만들 것입니다. 현재 정식 입학사정관 2명과 계약직 4명에 교수로 구성된 비상임입학사정관 12명이 있어 인력은 충분합니다. 입학 후에도 잠재능력을 키우기 위해 ‘복수학위제도’와 ‘교환학생제도’는 물론 ‘Global Collaborative Summer School’을 3년째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대학 등과 공동 운영 중입니다. 또 네오 르네상스 장학제도를 통해 유엔에서 학부생 30여명이 한 학기동안 인턴십을 갖는 ‘UN 및 국제NGO 인턴십’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드시빅포럼(World Civic Forum)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행사인가요. -평화 인류복지 기후변화 등의 현안에 대한 지구적 차원의 대화와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 포럼은 유엔과 경희대학이 세계 최초로 함께 주최하는 국제포럼입니다. 5월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우리들의 아름다운 지구행성을 위해서’라는 타이틀로 열리게 됩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시민 위해 평생 봉사하는 삶 살고 싶어”

    “시민 위해 평생 봉사하는 삶 살고 싶어”

    경북 경산시 진량읍사무소에 근무하는 최주원(46·행정 6급)씨가 10여년간 주경야독의 향학열로 박사학위를 2개나 받게 됐다. 전국 지자체 공무원 가운데 박사학위를 2개나 취득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일 대구한의대에서 ‘노인의료복지 종사자의 환경요인과 자기 효능감(특정 활동을 잘 해낼 수 있는 효능감)이 직무 만족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으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대구경북 12개 지역의 노인의료복지시설 종사자 455명을 설문조사한 것을 토대로 작성한 논문에서 그는 “직무만족이 높은 사람은 자기 효능감이 높고,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이 직무만족 인식도가 높았다.”고 결론 지었다. 최씨는 앞서 2006년 2월 ‘노인환자 가족의 부양 부담감 요인이 무쾌감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으로 역시 대구한의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로써 시의 제1호 보건학 박사가 됐다. 그가 공무원(9급)으로 첫 발은 들여놓은 때는 군을 제대한 2년 뒤인 1989년. 최씨는 이듬해 27세의 늦깎이로 경일대 야간 경영학과에 입학해 학부를 마쳤다. 최씨는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직장의 바쁜 업무로 인해 진학을 잠시 뒤로 미뤄야 했다. 그러다 2년 뒤 대구한의대 대학원에 진학해 2년6개월 과정을 마치고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씨는 비로소 13년간의 주경야독 끝에 학부와 석사과정을 거쳐 2개의 박사학위를 받기에 이른 것.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30분) 구수한 입담과 신명나는 장단으로 사랑받고 있는 국악인 김준호, 손심심 부부. 3년 전, 손심심과 함께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초등학교 첫사랑을 찾았던 김준호. 이번에는 손심심이 김준호 앞에서 학창시절, 잊지 못할 첫사랑을 찾는다. 과연 손심심은 첫사랑과의 재회를 이룰 수 있을까? ●설특집 비타민(KBS2 오후 8시55분)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의 우영균 병원장의 건강비법을 공개한다. 우영균 병원장은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10시간이 넘는 정형외과 수술을 직접 집도한다. 또한 스쿠버다이빙,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스포츠마니아로 유명하다. 그가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5개씩 먹어왔다는 ‘위대한 식품’도 공개된다. ●그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스타 경매 프로그램에서 PD와 초대가수로 만난 전진과 최민. 첫 만남부터 은근한 기 싸움을 계속하던 두 남자. 영희의 소장품이 걸린 썰렁한 경매가 시작되는데…. 한편, 죽은 남편이 나온 꿈을 판 소정. 소정의 꿈을 산 가족들에게는 차례로 행운이 찾아온다. 과연 소정이 판 꿈의 숨겨진 의미는?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강재는 집으로 들어와 하늘을 소파에 눕혀놓고는 집을 나선다. 잠시 후 집으로 돌아온 미인은 거실이 난장판이고, 금괴가 사라지자 강재를 의심하고는 분노한다. 한편, 건우는 민여사에게 은재를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주며 정회장 사무실에서 민여사의 사진을 봤다는 말을 꺼내는데….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10분) 다소 엉뚱한 생각과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의 사랑이야기 조니 뎁 주연의 영화 ‘베니와 준’을 자우림의 김윤아와 함께하는 ‘판타스틱 냉장고’에서 소개한다. 도넛처럼 달콤한 미소, 주목할 수밖에 없는 그의 목소리. 영화배우 이선균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더 인터뷰 플러스’에서 만나 본다. ●주말ⓝ(YTN 오후 8시35분) 빌딩 숲 가운데서 얼음 위를 신나게 누빌 수 있는 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 산책뿐 아니라 청계천의 자연물을 이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청계천의 환경 체험 프로그램 등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도심 속 명소를 찾아가 본다. 또 경원대학교 한의대 학생들로 이루어진 한방 의료 봉사팀을 만나 본다.
  • 우리 아이에 맞는 고교는 어디?

    우리 아이에 맞는 고교는 어디?

    외국어고, 국제고, 자립형 사립고,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 고등학교 유형이 대학교 모집단위만큼 다양해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혼란스럽기만 하다. 어떤 학교가 자녀의 적성과 소질에 맞고 대학진학에도 유리한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자녀의 고교 진학에 대비하려는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해진 고교 현황을 소개한다.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와 함께 대표적인 특수목적고(특목고)의 하나다. 설립취지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어 교육에 특화한 학교다. 국내·외 대학진학을 위한 명문 입시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고에 입학하면 주요대 자연계열 진학은 불리해질 수 있다. 또 2010학년도부터는 거주 지역내 외고로만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거주하는 광역 시·도에 외고가 없다면 인근 시·도로 지원할 수 있다. 지역제한으로 지원 기회가 줄면서 경쟁률도 줄 가능성이 높다. 특별전형은 성적(학교 내신), 외국어(전공어 평가) 우수자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학교내신, 영어듣기, 언어, 영어독해, 통합사회로 선발한다. 2010학년도 입시부터 영어듣기, 구술면접이 중학교 교과과정 안에서 출제된다. ●과학고·과학영재고 말 그대로 과학교육에 집중하는 학교다. 이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조기 졸업해 이공계열에 진학하고 있다. 또 입학생들은 대부분 올림피아드 1개 부문 이상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진학하려면 내신 관리도 중요하지만 외부 대회 준비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내신은 대부분 2~3% 정도에는 들어야만 한다. 의대나 한의대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라면 과고 진학이 불리할 수도 있다. ●국제고 서울, 청심, 인천, 부산 4개 국제고가 있다. 주요대 인문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유리하다. 해외유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에도 국제고를 선택하는 게 좋다. 2010학년도 부터 지역제한제가 실시된다. 경쟁률은 떨어질 전망이다. 역시 내신 관리가 중요하다. 국제고의 내신 실질반영률은 평균 80% 정도다. 외국어 실력도 필요하다. 청심국제고의 경우 입시에서 영어듣기, 독해, 에세이 쓰기를 따로 실시할 정도다. ●기숙형 공립고 갈수록 도시지역과 교육격차가 심해지는 농산어촌 지역의 중등교육 기반을 강화하려는 학교다. 현재 82곳이 선정됐다. 2010년부터 모두 150개교가 지정돼 개교할 예정이다. 기숙사 수용 규모를 늘려 사교육비를 줄이고 다양한 방과후 학교, 주말 및 방학 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농어촌 지역의 고교 서열화 가속, 24시간 입시학원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농산어촌 지역의 중학생 학부모라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마이스터고 손재주가 있고 기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마이스터고도 고려해볼 만하다. 2010년 3월 처음 문을 여는 마이스터고는 산학협력 등을 통해 졸업 후 관련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이미 특성화에 성공한 일부 전문계고가 웬만한 일반대학보다 훨씬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여러 이점이 있다. 해외 대학 진학에도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필기시험은 보지 않고 내신과 특기적성을 고려해 뽑을 예정이다. 학교 학생들은 학비가 전액 면제되고 취업하면 입영이 연기된다. 병역도 특기병으로 마칠 수 있다. 수도전기공고, 부산자동차고, 경북기계공고, 원주정보공고, 충북반도체고, 합덕제철고, 군산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 거제공고 등 9개 학교가 전환을 준비 중이다. ●일반고 평준화 지역인 서울지역의 경우 2010년부터 일반고에도 3단계 선택제가 도입된다. 오는 11~12월 초순 특목고 입시가 끝나면 중학생들은 자신이 갈 고교를 선택할 수 있다. 1단계로 서울 전역에서 희망학교 2곳을 써내면 추첨으로 각 학교 정원의 20%씩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은 2단계 거주지 학군에서 1곳을 선택해 추첨으로 정원의 40%를 뽑는다. 마지막 3단계는 인근 거주지 강제 배정이다. 인기학교는 당첨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 지원율, 거주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희망학교를 선택하는 게 좋다. 특목고 문은 좁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특목고에만 올인해서는 안 된다. 1318클래스 류혜선 강사는 “특목고에 지나치게 집착해 수준에 안맞는 책을 붙잡고 있거나 CNN 청취 등에만 몰입하는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고에 진학해 대입을 치를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중3은 기초부터 탄탄히 각 과목을 익힐 마지막 기회로 봐야 한다.”면서 “당장 고교 입시도 중요하지만 멀리 대입을 계산해 가며 단계별로 과정을 밟아 나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20년후…‘내고향산촌’엔 공동묘지만… ☞신동아도 풀지 못한 ‘K 미스터리’ ☞추억의 동춘서커스, 오늘도 곡예는 계속 ☞합법적 고스톱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구?’ ☞’우리 만수’ 다음 ‘윤 따거’는 ☞ “필리핀 원정토익 사기 조심하세요” ☞설 대목 재래시장 “손님 구경도 힘들어요” ☞교육계 ‘서남표식 개혁’ 신드롬
  • 조선 왕 독살의 다른 이름 ‘당파주의’

    조선 왕 독살의 다른 이름 ‘당파주의’

    ‘꿩고기는 종기와 상극이었다. 꿩이나 닭, 오리 등은 껍질에 기름이 많아 종기 환자에게는 절대 처방하면 안 되는 음식이었다. 문종이 종기로 누웠을 때 전순의가 꿩고기를 올렸다. 꿩고기는 겨울철 대지가 얼었을 때 올려야 하는데, 전순의가 이를 무시하고 문종에게 계속 섭취시킨 것은 고의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파주의 물든 신하들 왕 독살 국사에서 문종은 몸이 허약하여 재위 2년 4개월만에, 장년인 39살에 종기로 죽었다고 배웠다. 문종의 급서는 안타깝게 열 두 살에 즉위한 단종에게는 갑작스러운 비극이었다. 그런데 문종의 급서가 자연사, 즉 하늘의 뜻이 아니었다면? 조선 전기의 역사는 다시 쓰여져야 한다. 나이 어린 조카 단종이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없어 숙부 수양대군이 불가피하게 왕위를 찬탈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권력을 두고 왕실 사람들이 죽고 죽이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이것은 조선 초기 동북아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놓쳐버렸다는 의미다. 소통과 통합 대신 독살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세력이 잉태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독살의 비극은 단종뿐만 아니라 세조의 아들 예종으로도 이어졌다. 예종이 공신의 적폐를 내세워 숙청에 나서자 신하들은 다시 독살을 감행한 것이다. 결국 세조는 문종만 독살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도 죽이고, 조선 후기의 인조반정 이후 숙종, 경종, 정조, 소현세자, 효종, 현종의 독살로 연결지어지는 악의 사슬에 뿌리를 내린 셈이다. 또한 세조가 등극하자 그를 중심으로 한 공신집단은 초법적인 특권층으로 훈구파의 뿌리가 된다. 조정의 질서가 무너지고, 특권층을 형성하는 공신은 정공신 3000명과 그 가족을 포함한 원정공신까지 1만명으로 늘려놓는다. 조선 전기 인구가 300만~400만명에 불과한데 군포 등 세금을 안 내는 특권층이 1만명이나 되는 것이다. 이들은 지역단위로 세금을 대납하고 나중에 세금을 징수하는 특권까지 주어져 백성을 체계적으로 수탈할 수 있었다. 역사학자인 이덕일씨는 앞서 2005년에는 ‘왕의 독살’이란 프리즘으로 조선 후기를 들여다봤다. 그런데 중앙공무원교육원에 강의하러 갔다가 만난 안덕균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에게 문종도 종기 탓이 아니라 독살당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 자료를 다시 살펴본 결과 이씨는 왕을 독살하는 것이 왕권이 약화됐던 조선 후기뿐만 아니라 조선 전기, 아니 조선 왕조 500년을 관통해온 ‘코드’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조선의 ‘사악한’ 신하들이 왕들을 제거해나간 것이다. ‘조선 왕 독살사건’(다산초당 펴냄) 1,2권은 이렇게 다시 세상에 나왔다. 이씨는 “조선 후기의 왕은 집권 노론과 갈등관계가 있을 때 독살당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왕이 어느날 느닷없이 죽어버리면 갈등이 종료되면서 노론의 집권이 강화되는 식으로 조선의 정치체계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의 정치 못하면 독살은 현재진행형 이덕일씨가 조선 왕 독살 사건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는 “세조의 계유정난과 조선 후기 인조반정으로 조선의 정치 체제가 완전히 뒤틀려 버렸다.”면서 “조선시대 왕의 독살은 집권 다수당인 노론이 정치적 파트너이자 야당인 남인을 절대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에서 나왔고, 왕이 혹시 남인의 편을 들 경우에는 독살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정치가 상호 공존을 인정한 상황에서 소통과 통합을 향해 가지 않는다면 파국으로 치닫고 결국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대의 민주주의도 국민 의사를 대변하고 실행하지 않고 기득권 수호와 당파주의에 빠지면 조선시대 왕을 독살하는 상황이 대한민국의 현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씨는 “유목민족의 호전성과 농경민족의 창의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민족은 내부 투쟁에 몰두할 경우 상대를 몰살할 때까지 치달을 수밖에 없는 DNA를 가지고 있는 만큼, 소통과 공존을 바탕으로 세계경영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각권 1만 4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고]

    ●강동기(S-OIL 부사장)씨 별세 30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일 오전 6시 (02)3410-6916●권혁주(KBS 문화복지팀장)씨 모친상 31일 서울 가락성당,발인 2일 오전 6시30분 (02)425-2209●한종열(전 경북대 교수)씨 별세 점달(사업)병국(대구한의대 교수)병달(대구은행 영업부장)씨 부친상 김성열(하이로지스틱스 구미물류 대표)문종화(사업)김사청(법무법인 한울 연구소장)씨 빙부상 31일 동산의료원,발인 2일 오전 7시 (053)250-8141●김건섭(전 대구산악연맹 회장)씨 별세 31일 대구전문장례식장,발인 2일 오전 6시 (053)965-7108 ●유인화(사업)철화(미국 거주)진화(사업)용화(방송인)씨 모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95●송성원(KIS채권평가 구조화상품팀장)씨 부친상 31일 강남성모병원,발인 2일 오전 10시 (02)590-2576●김재명(자영업)재승(〃)재원(기신양행 대표)씨 모친상 조유현(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정충남(대전 도시철도공사 처장)씨 빙모상 30일 인천 길병원,발인 1일 오전 7시 (032)460-3444●장영범(삼탄 SAMINDO 이사)씨 모친상 박승현(새서울산업 부장)김성일(국제금속 팀장)씨 빙모상 31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발인 2일 오전 8시 (031)384-2464●이장현(전 홍익대 교수)씨 별세 정현(의성군의회 의원)씨 형님상 31일 용인 보정장례식장,발인 2일 오전 9시20분 (031)896-1096●최호(한요디자인건축 사장)선(한양사이버대 기획처장)씨 모친상 황덕영(명민산업 사장)씨 빙모상 30일 한양대병원,발인 1일 오전 9시40분 (02)2220-9442●임추섭(코오롱그룹 홍보팀 이사)씨 빙부상 31일 강원 속초병원,발인 2일 오전 8시 (033)638-4146●이흥실(프로축구 전북 코치)씨 부친상 31일 경남 진해연재병원,발인 2일 오전 9시 (055)548-7760
  • 한방 국수·약주 드시러 오세요

    한방특구인 경북 영천시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영천 금호강 둔치에서 ‘한약축제’를 연다. 6회째 맞는 올해는 ‘한방의 과학화, 한방의 산업화, 한방의 대중화’를 모토로 정했고, 축제의 주제는 ‘아토피’로 삼았다.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달리는 아토피 문제를 한방과 연계해 풀어 보자는 의도에서다. 아토피는 전국 9세 이하 어린이의 16%가 앓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측제에서는 대구한의대 의료진이 ‘아토피 주제관’을 운영한다. 또 영천시 한의사협회는 진료비(침, 뜸 제외)를 20% 할인해 준다. 포청천의 고장이자 자매도시인 중국 카이펑(開封)시의 중의병원 전문의 4명이 발 치료도 한다. 한방제품 및 한방먹거리도 풍성하게 선보인다. 국내 16개 제약회사와 20여개의 한방식품 제조업체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한방국수, 한방아토피비누, 경옥환, 산삼배양근, 한방차, 쌍화차 등 다양한 한방제품이 나온다. 산삼배양근 및 경옥환 등은 무료 시식도 한다. 산삼비빔밥과 보현산 산채비빕밤, 한방약주 등 한방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볼거리·체험거리도 지난해보다 푸짐해졌다.‘황성옛터’의 작사자 왕평을 기념하는 제13회 왕평가요제를 비롯해 제2회 영남아리랑 전국경창대회, 전국한방음식경연대회, 제8회 영천포도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린다. 또 금호강 잉어·은어 잡기 및 희망의 배 띄우기, 전통등과 함께 하는 주·야간 포토존 체험 행사가 마련되고, 육군3사관학교의 군악대가 유명예술인들과 함께 ‘강변 열린 음악회’를 펼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이번 축제는 명실상부한 한방특구도시 영천의 이미지에 걸맞게 손색없이 마련됐다.”면서 “축제장을 찾으면 그윽한 한방의 세계를 한껏 맛보고 즐기게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광장] 영재고 양보다 질을/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영재고 양보다 질을/임태순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입상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과학영재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과학영재 육성방안은 보도자료를 통해 “초·중·고생의 1% 이상이 영재교육을 받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구체화됐다. 교육과학기술부도 “과학영재고를 올 연말까지 1,2곳 추가지정하고 과학고 내실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방침을 뒷받침했다. 한 사람의 천재가 수십만명, 수백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가 된 만큼 국가장래를 위해 영재를 육성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영재가 길러질 수 있는 좋은 토양이 아니다. 과학영재가 될 성싶은 떡잎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영재가 자랄 수 있는 사회·교육적 여건이 척박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영재를 범재(凡材)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선행교육국가이다. 높은 교육열에다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과 욕심 때문이다. 유년시절에는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읽고 쓰는 것을 다 깨우친 천재들이 많다. 하지만 사교육에 길러지고 웃자란 이들은 중·고교로 가면서 수재, 영재가 되고 대학에 가서는 범재가 되고 만다. 입시와 평등주의라는 병도 영재교육의 발목을 잡고 있다. 언어영재와 과학영재를 기르기 위해 외국어고와 과학고를 운영해 왔지만 이들 학교는 설립취지와 달리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학원으로 전락했다. 과학고 졸업자의 상당수가 의대·치대·한의대로 진학하고, 외고도 의대 등을 겨냥해 편법으로 이과계반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특정 분야의 뛰어난 재능은 언어·외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대입 수능공부에 매달리느라 사장되고 있다. 또 광역단체마다 하나씩 생겨 과고는 20개, 외고는 30개로 불어나면서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됐다. 반면 현재 영재교육법에 의해 지난 2003년 설립된 부산과학영재고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교육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 학교는 한해 144명을 선발한다. 선발방식도 1차 서류,2차 필기,3차 3박4일의 면접 등 까다로워 입시학원을 통한 선행교육으로 관문을 뚫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은 카이스트와 포항공대와 맺은 협약에 따라 별도의 시험없이 특별전형으로 이들 학교로 진학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국어·영어 등 입시과목에 시달리지 않고 수학·과학의 심화과정을 배우고 과학의 지식과 원리도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학교가 비교적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 것은 소수정예의 원칙과 대학과 연계교육 체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입에 목매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대학교 입학이 보장되지 않으면 영재학교도 입시학원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런 점에서 서울과학고의 영재학교전환 등 영재고의 양적 확대는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대학이 과학영재를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내에서 영재고가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영재들은 순식간에 수리·과탐공부에 매달리게 된다. 영재고는 짧은 역사로 인해 아직까지 현재의 교육시스템이 적절했는지 등이 검증되지 않았다.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 영재의 길을 가기에 부족함이 없는지 등 영재고 교과과정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다. 양적 확대보다는 질을 개선해 명품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한 때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EBS 체질별 양육법 방영

    EBS ‘60분 부모’는 아이의 체질에 맞는 섭생법과 양육법을 찾아보는 ‘아이들의 체질건강법’(금요일 오전 10시)을 8일부터 3주에 걸쳐 방송한다. 8일 ‘음식으로 알아보는 우리 아이 체질’편에서는 편식·폭식이 심하거나 인스턴트 음식만을 선호하는 아이의 문제점과 개선 방법을 알아본다. 또 15일 ‘잠으로 알아보는 우리 아이 체질’편은 잠이 너무 많거나 적고, 자는 동안 자주 깨는 아이 때문에 걱정인 어머니들에게 도움이 된다.22일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우리 아이 체질’편에서는 경희대 한의대 김달래 박사가 아이의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귀띔해준다.
  • 의·치·한의대 수시 맞춤형 전략

    의·치·한의대 수시 맞춤형 전략

    지난 2008학년도 수시모집의 경쟁률을 보면 의예과와 치의예과, 한의예과의 강세는 여전하다. 특히 고려대 의예과는 16명을 뽑는 일반전형에서 2783명이 지원해 173.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 의예과 일반우수자전형은 78.6대1, 한양대 의예과 21세기한양인전형은 99.1대1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려면 무엇보다 지원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의·치·한의대 수시모집의 대학별 특성을 알아보고 어떤 전형이 내게 맞을지 ‘맞춤식 지원전략’을 세워보자. ●학생부 교과성적이 뛰어나다면?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합격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일단 수시모집 1단계 선발을 할 때 학생부 혹은 학생부와 논술고사의 합산 성적을 통해 일정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성적은 ‘기본’인 셈이다. 특히 1단계에서 학생부 100% 전형을 적용하는 경우는 절대적이다. 영어인증성적이나 올림피아드 수상실적,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은 학생부 중심 전형을 주목할만하다. 경희대 한의예과, 순천향대 의예과, 동신대 한의예과, 고신대 의예과, 순천향대 의학과, 아주대 의학부, 영남대 의예과 등이 수시모집에 학생부를 중심으로 하는 전형이 있다. 고려대 의예과의 ‘학생부우수자전형’과 연세대 의예과와 치의예과의 ‘교과우수자전형’의 경우 교과성적을 90% 반영한다. ●수능을 잘 볼 자신이 있다면?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뛰어난 학생은 일단 하향지원을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몇년간 의·치·한의대의 합격선이 너무 올라 일부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적용하고 있다. 이 대학들은 정시에서도 합격점을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하향지원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전략이다. 실제 상지대 한의예과의 경우 수시2 전형에서 합격생 3명이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해 최종 불합격했다. 을지대 의예과 등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 좋고, 의과대학에 지원할 만큼 높은 수능점수를 받을 확신이 선다면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학생부와 수능이 조금 뒤떨어진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논술과 면접이 강하다면 의·치·한의대 합격의 길도 충분히 열려 있다. 학생부 교과성적이 2.0∼3.5등급에 머물러 있어도 논술과 면접 덕분에 주요 대학 의·치·한의대에 합격한 경우가 더러 있다. ●논술과 면접에 강하다면? 경희대 한의예과는 ‘교과우수자1전형’에서 논술로만 모집인원의 30%를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없다. 나머지 70%도 학생부 40%와 논술 60%로 선발한다. 중앙대 의학부의 ‘논술우수자전형’도 노릴 만하다. 학생부 40%와 논술 60%를 합산해 선발한다. 건양대 의학부와 동국대 의예과·한의예과도 비슷하다. 동국대 의예과와 한의예과는 모두 1학기에 수시모집을 실시해 더없이 좋은 기회다.1단계에서 학생부 50%와 논술 5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로 선발한다. 특히 2009학년도 전형에서는 수시를 비롯해 정시에서도 논술과 면접을 치르는 대학이 늘었다. 수학과 과학의 핵심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은 물론 가능하면 대학의 생물·화학 전공 개론서를 공부해 두는 것도 좋다. ●학생부 비교과영역이 뛰어나다면? 상대적으로 비교과 영역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일부 대학에서는 비교과 영역 가운데 영어인증시험성적이나 올림피아드 수상실적 등이 꽤 높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단국대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1단계에서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한다고는 하지만 교과영역 70%와 비교과영역 30%를 합산해 반영한다. 성균관대 의예과는 ‘과학인재전형’을 통해 올림피아드 수상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순천향대 의예과는 ‘올림피아드수상자전형’을, 아주대는 ‘의학과학영재전형’을 실시한다.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상실적을 지원자격으로 두고 있다. 토플, 토익, 텝스와 같은 영어인증시험에 자신이 있어도 유리한 전형이 많다. 연세대 의예과와 치의예과, 울산대 의예과, 인제대 의예과 등의 수시모집은 일부 전형에서 영어 성적 변별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성한 봉사활동 실적이 있다면? 봉사활동을 높게 반영하는 전형들도 있다. 순천향대 의학과는 ‘인간사랑전형’을 선발한다. 헌혈을 뺀 50시간 이상 봉사활동 실적이 있으면 된다.1단계 교과성적 80%, 출결 10%, 봉사실적 10%로 합산한 뒤 학생부 70%와 면접 20%, 자기소개서 10%로 최종 선발한다. 당연히 학생부 교과성적과 면접 능력이 구비돼야 한다. 한양대 의예과의 ‘리더십우수자전형’도 참고할 만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현장 행정] 동대문구 ‘아토피 제로’ 사업

    [현장 행정] 동대문구 ‘아토피 제로’ 사업

    동대문구가 ‘아토피 제로 구(區)’에 도전하고 있다. 대기오염과 환경요인 등으로 인한 도시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 1월 실시한 동대문구 조사에 따르면 전체구민 중 아토피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은 모두 8406명(2006년 진료현황 기준)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67% 아동·청소년 전체 구민을 15만 7000명정도라고 볼 때 1000명 중 53.5명이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구청은 “조사에서 약국만을 이용한 환자가 제외됐고 아토피를 일반 피부병으로 분류하는 일도 많이 실제 (아토피)환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전체 환자 중 50.2%가 9세 이하 유아나 어린이라는 점.19세 이하 청소년까지 포함하면 67.1%가 어린이와 청소년환자다. 이에 동대문구는 지난 3월부터 ‘아토피 제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먼저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보건소에서는 아토피 건강강좌를 진행 중이다. 피부과, 알레르기과, 간호학, 영양학, 한의학 등 분야별 아토피 전문가가 강좌를 진행하는데, 강좌를 마치고 개별상담도 받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3월에는 경희대 한의대 윤종성 교수가 ‘아토피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아토피의 증상과 유형을 설명했다.4월에는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이철헌 교수가 ▲아토피의 원인과 증상▲진단과 치료 ▲식이요법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지역발전과 동시에 건강지키기 4월 말에는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와 그 부모를 중심으로 가족모임을 가졌다. 아토피로 고통받는 가족끼리 사례를 발표하고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인데, 여느 행사보다 반응이 좋았다는 평가다. 모임에 오지 않더라도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보건소 홈페이지(www.ddm.go.kr/ bogun)에 정보창구도 마련했다. 홈페이지는 지난 건강강좌 내용과 아토피 관련 뉴스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아토피와 관련해 초보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서 10종 20권을 구입해 대여하고 있다. 준비 중인 사업도 많다. 다음주 12일 구청 광장에서는 아토피 제로 선포식을 거행한다. 이 자리에서 성우 박일씨를 아토피 제로 홍보대사로 위촉해 사업 내용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아토피 예방을 위한 맞춤식단을 짜주고, 아토피에 좋은 보습제 만들기 행사 등도 진행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아토피 예방순회 교실을 운영하고 캠페인도 진행한다. 또 아토피 취약층인 유아들의 예방을 위해 모유수유 방법과 장점을 알릴 계획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도심 교통량이 더 늘고 새 아파트가 들어설수록 환경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발전과 동시에 구민 건강권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30 “이젠 오프라인 소통”

    2030 “이젠 오프라인 소통”

    지난 24일과 25일 광화문 일대에는 10대보다 20∼30대가 더 많이 모였다. 모바일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움직이고 즉흥적인 행동보다는 합의를 중요시하는 ‘2030 세대’의 특징은 시위에서도 나타났다. 광장에 머물지 않고 불법을 감수하면서 거리로 뛰쳐나온 시위대가 든 펼침막에는 인터넷카페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군중심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이면에는 인터넷을 통한 토론과 합의가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그간 촛불문화제 참석을 자제했던 대학생들이 거리 시위를 주도했다. 하지만 과거 운동권과는 달랐다. 쇠파이프 등 시위 용품을 들지 않았고, 배후조직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지도 않았다. 경찰과의 작은 마찰에도 두려움을 느꼈다. 시위에 참가했던 김모(29)씨는 “정부는 순수한 촛불문화제를 열어온 10대들의 요구를 묵살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촛불문화제로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정부가 약속한 일자리 창출, 경제살리기도 믿을 수 없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주말 이틀에 걸쳐 경찰에 연행된 시위자 69명 중 81%인 56명이 20∼30대였다.10대는 단 두 명이었다.‘2030 세대’가 참여하면서 시위 문화도 달라졌다. 현실적인 문제를 피부로 느끼는 이들은 쇠고기 수입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일자리 창출·고물가·대운하 등의 주제들을 모두 쏟아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2030 세대의 주장은 광우병 쇠고기 문제를 이미 넘어섰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수많은 문제 중 어느 것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좌절하며 누적된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10대들의 행태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25일 거리 집회에 참가했던 대학생 우모(25)씨는 “그동안의 촛불문화제가 현실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느꼈고, 진정한 소통이 없는 정부의 해결방식에서도 한계를 느꼈다.”면서 “인터넷 동호회 카페에서 충분히 토의했고, 그만큼 행동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결국 ‘감성의 촛불’이 아닌 ‘이성의 구호’를 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청와대로 가자는 이들을 오히려 민주노총과 광우병 대책회의 측에서 말렸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라면서 토론 끝에 합의를 도출해 움직였다.”고 전했다.2002년 미선·효순양 사망사건,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경험했던 ‘촛불의 경험’도 이들을 움직였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성을 갖춘 대학생들도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는 지난 24일부터 검역주권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10개 대학 중 국립대학만 9개나 돼 교수들이 나서기가 쉽지 않다.”면서 “전문적인 논쟁을 우리가 이끌겠다.”고 밝혔다. 앞선 23일 의치대·한의대·약대 학생들도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10대의 촛불이 2030 세대의 사회적 인식을 깨워 거리로 불러냈다고 봐야 한다.”면서 “집회 주체의 변화로 시위의 방향과 강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Local] 청소년 대상 금연클리닉 운영

    대구시교육청은 21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중ㆍ고교 120개교 학생 480명의 신청을 받아 주 5일 단위의 금연 프로그램을 진행해 흡연의 폐해를 깨닫게 하고 자기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금연클리닉에 참가한 학생들은 금연침 시술을 비롯해 금연지도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니코틴 의존도 검사, 체내 일산화탄소(CO) 측정 등을 받고 금연캠프 및 흡연예방연극제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청은 금연클리닉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팀, 대구한의대 이봉효 교수, 금연지도교사협의회, 보건교사회 등과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 분야에서 주 1일씩 지원받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학들 부실 ‘테솔’ 장사

    정부가 영어몰입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테솔(TESOL·비영어권 학생에게 영어 교육 자격을 주는 교육과정) 수료자를 영어전문교사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뒤 대학들이 앞다퉈 각종 테솔 과정을 양산하면서 곳곳에서 부실 운영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재학생·졸업생 반발에 오락가락 올해 신입생부터 영어학부에서 관련 과목 6개를 이수하면 테솔 수료증을 주기로 한 사이버외국어대학은 재학생들의 반발에 혼란을 겪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 3일 테솔 수료증 발급 범위를 2008학년도 신입생·편입생으로 한정했다. 그러자 재학생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우리도 수료증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글을 올리며 항의했고, 학교쪽은 사흘 만에 재학생도 일정요건을 갖추면 수료증을 발급한다는 ‘특별조항’을 학칙에 추가했다. 이어 졸업생들이 “왜 우리는 안 되느냐.”며 반발했지만, 학교쪽은 ‘테솔 수료증 학칙이 올해 생긴 것이어서 졸업생에게 소급적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학교쪽의 불가 입장에 졸업생들은 조직 행동까지 준비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영어학부 신입생 김모씨는 “학생들의 말에 따라 쉽게 학칙을 바꾸는 학교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면서 “졸업생들도 생업이 달린 문제라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교수도 교재도 오리무중 제주의 탐라대 테솔과정은 다음달 5일 첫 입학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교수진도 발표하지 않고 교재도 준비하지 못했다.14일 현재 교수 4명 가운데 한 명이 결정되지 않았고 관련 교재도 4권 가운데 한 권만 구비된 상태다. 대학 관계자는 “조만간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부실 수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남대는 올해 첫 테솔 이수자를 뽑기 위해 CBT(Computer Based Testing) 영어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미흡한 진행으로 지원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 참가자는 “시험을 치르는 동안 컴퓨터가 10차례 이상이나 다운됐다.”면서 “지원자가 많아 여러 건물에서 시험을 치른 건 이해하지만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항의했다. 학교쪽은 “죄송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당황해했다.●과열 양상으로 대학 배불리기? 경기대, 덕성여대, 대구한의대 등도 잇따라 테솔 과정을 신설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중학교 영어교사 윤모(31)씨는 “아직 영어전문교사로 채용되는 테솔 수료자의 기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원자가 너무 많아져 한 사람에 몇백만원의 등록금으로 대학의 배만 채워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몰염치 폴리페서

    [단독]몰염치 폴리페서

    26일 현재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대학 교수 101명 중 공천 신청 때문에 2008학년도 1학기 수업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거나 안식년 등을 이용해 공천에 도전한 ‘양심적인 교수’는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천 준비로 수업을 못한다며 학교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한 교수는 단 2명이고, 안식년과 연구년을 맞아 공천에 도전한 교수는 8명이었다. ●공천신청 101명중 10명만 수업 안 맡아 나머지 91명은 공천 신청을 하면서도 다음달 개강하는 강의를 맡을 예정이거나 이미 수년 전에 퇴직 또는 계약 만료된 교수·강사들이었다. 이중 61명은 공천과 상관없이 계속 강의를 맡을 예정이며,23명은 대부분 계약이 만료된 겸임교수나 강사였다.6명의 교수는 수년 전에 퇴직했거나 대학 내부사정에 의해 수업을 맡지 않았다. 1명은 수업을 맡을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계약이 만료됐거나 퇴임한 교수·강사들 대부분은 현직 교수처럼 포장했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신문이 26일 두 당에 공천을 신청한 1675명 가운데 직업을 교수·겸임교수·외래교수·초빙교수·객원교수·대학 강사로 표기한 101명(한나라 82명·통합민주당 19명)을 대상으로 각 대학 교무처와 학과사무실에 실제 근무여부 및 강의 과목을 확인한 결과 나타났다. ●‘총선 60일전 공직 사퇴´ 교수직은 예외 새 학기에 수업을 배정받은 교수 가운데 대구산업정보대 이영식 교수는 무려 7개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장성호(배제대), 김정훈(조선대), 박영아(명지대), 이영련(강원대), 정창덕(고려대), 민경선(대구한의대) 교수는 각각 4개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대학별로 보면 한양대가 5명으로 가장 많고, 동의대·인천대·조선대가 각 4명, 서울대·연세대·명지대·대구산업정보대·창원대가 각 3명, 고려대·경남대 각 2명이었다. 이들이 공천을 받거나 총선에서 당선되면 학기 중에 과목 교수가 교체되거나 강의가 폐강되는 등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폴리페서(politics+professor·정치교수)’에 의한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현상이 우려된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공익정보센터 이지문 소장은 “공천이 결정되는 3월이면 이미 학기는 시작된 상태”라면서 “학생들의 정상적인 수업을 위해 최소한 1학기는 휴직하는 예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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