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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터지면 북한도 움직인다?”…한국 덮칠 동시다발 전쟁 시나리오 [밀리터리+]

    “대만 터지면 북한도 움직인다?”…한국 덮칠 동시다발 전쟁 시나리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중동의 휴전마저 불안한 상황에서 대만해협까지 무력 충돌에 휩싸이면 북한이 한반도에서 동시에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전력이 여러 전선으로 분산된 틈을 이용해 북한이 전쟁 초반 대규모 포병·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앤드루 미흐타 미국 플로리다대 해밀턴스쿨 전략학 교수는 지난 6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 기고문에서 “여러 지역의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면 한반도가 부차적인 전선이 아니라 전체 전쟁의 향방을 가르는 위험한 지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흐타 교수는 미국이 이미 유럽과 중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중국이 대만을 압박하고 북한까지 도발 수위를 높이면 미군은 인도·태평양과 유럽, 중동에서 병력과 탄약, 요격체계를 나눠 써야 한다. 그는 이런 동시다발 위기가 북한의 군사력 자체보다 더 큰 위험을 만들 수 있다고 봤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다른 지역에서 증원 전력을 신속히 끌어와야 하지만, 여러 전선이 동시에 열리면 대응 속도와 규모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 첫 몇 시간, 포병·미사일로 한미 대응 흔들기 북한의 핵심 전략은 장기전보다 전쟁 초반에 한미 양국의 대응 체계를 흔드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미흐타 교수는 북한이 병력 규모와 기습, 장거리 정밀 타격을 결합해 단시간에 미군 피해를 키우고 증원 전력의 진입을 늦추려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수천 문의 야포와 방사포를 배치하고 상당수를 지하 진지에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공군기지, 한국군 비행장과 군수 거점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섞어 발사하면 한미 미사일방어체계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필요하면 일본 내 미군기지까지 공격해 전장을 넓힐 수 있다는 게 미흐타 교수의 설명이다. 북한의 상비병력은 약 128만명으로 추산된다. 교도대와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등을 포함한 예비전력은 약 762만명에 이른다. 육·해·공군에 포함된 특수작전군도 약 20만명 규모로 평가된다. 이들은 전쟁 초기 비행장과 통신시설을 파괴하고 군 지휘부와 보급망을 교란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도 새로운 변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북한군 일부가 실전 경험을 갖고 귀환해 교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전술핵을 항모전단과 지휘시설, 병력 밀집 지역을 겨냥하는 전장 무기로 운용할 가능성도 위험을 키운다. 미군 탄약 부족 노리나…한반도 위기 ‘연쇄 폭발’ 가능성 미흐타 교수는 미국이 한반도에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면 북한의 수적 우위를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 대만 충돌이 겹치는 경우다. 장기간 여러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면 정밀유도무기와 미사일 요격탄 등 핵심 탄약이 부족해질 수 있다. 소진한 무기를 다시 생산하는 데 수개월이 아니라 수년이 걸린다는 점도 미국과 동맹국의 약점으로 꼽힌다. 유럽의 무기·탄약 생산 능력 역시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 어렵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서방의 생산 병목과 전력 공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반도 충돌이 발생하면 중국도 국경 지역의 불안정과 미군의 움직임을 외면하기 어렵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강화되면서 유럽과 동아시아의 안보 위기도 직접 연결됐다. 결국 대만해협의 전쟁은 한국과 무관한 먼 지역의 충돌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이 중국 대응에 집중하는 동안 북한이 포병·미사일 공격과 국지 도발을 병행하면 한반도는 독자적인 위기를 넘어 여러 전선이 맞물린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 다만 이번 주장은 실제 공격 징후를 포착한 정보당국의 평가가 아니라 국제안보 전문가가 제시한 가상 시나리오다. 북한이 반드시 대만 충돌과 연계해 군사 행동에 나선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 생활비까지 압류될라… ‘생계비 통장’에 28만명 몰렸다

    생활비까지 압류될라… ‘생계비 통장’에 28만명 몰렸다

    5대銀 넉달 만에 계좌 2.5배↑50대 26%… 중장년 가입 최다취약층 생계 지키는 방어통장 #사례 서울 명동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자영업자 A씨는 지난달 주거래 계좌와 별도로 생계비 통장을 만들었다. 임대료와 재료비,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값과 대출 이자 납부가 밀렸는데, 혹시 개인 생활비 계좌가 압류되면 집세와 공과금, 식비까지 막힐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A씨는 “당장 먹고사는 돈만이라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테크용 통장보다 생활비를 지키는 통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경기 둔화와 빚 부담이 커지면서 압류 걱정 없이 최소한의 생활비를 보전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에서 시작된 가입 행렬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뱅)으로까지 번졌다. 7일 서울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으로부터 받은 생계비 통장 월별 누적 계좌 수를 보면, 5대 은행 합산 계좌 수는 2월 말 7만 1913좌에서 3월 말 11만 3133좌, 4월 말 14만 478좌, 5월 말 15만 9721좌, 6월 말 17만 6973좌로 늘었다. 2월 말 이후 넉 달 사이 10만 5060좌 증가하며 2.5배 가까이 불어났다. 생계비 통장은 압류 절차가 진행돼도 해당 계좌 예금을 월 250만원 한도 안에서 보호하는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올 2월부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뱅,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체국 등 전국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은 모두 2월 2일부터 판매했다. 매달 250만원씩 보호 금액이 쌓이는 구조가 아니라 누적 입금액이 250만원 이하여야 한다. 만 14세 이상이면 소득이나 신용 상태, 개인회생 절차 여부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고,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 1계좌만 만들 수 있다. 5대 은행 생계비 통장의 가입자 구성에서는 중장년층 비중이 두드러졌다. 6월 말 기준 A시중은행에서는 50대 가입자가 26%로 가장 많았고, 60대 24%, 40대 19% 순이었다. B시중은행도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 40대 이상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자녀 교육비와 부모 부양을 동시에 책임지는 중장년층일수록 생계비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뱅도 생계비 통장 출시에 가세했다. 토스뱅크가 지난 5월 15일, 카카오뱅크도 같은 달 19일 상품을 내놨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생계비 통장의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계좌 수는 11만좌로, 같은 시점 5대 시중은행 합산 계좌 수의 62.2% 수준이었다. 가입자 중 40~50대가 60% 이상이었고, 기존에 한 번이라도 통장 압류를 경험한 고객도 40%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소득은 있지만 생활비 부담과 소득 변동성이 큰 40~50대가 압류 위험에 대비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인뱅으로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편리한 가입 절차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생계비 통장 계좌를 만들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다. 5대 은행 역시 모바일·비대면 개설이 가능하지만, 은행별로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이나 금융거래한도계좌 보유 여부, 현재 압류·금융사기계좌 여부 등에 따라 제한 조건이 붙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계비 통장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일반 입출금통장처럼 새 계좌를 만들 때 적용되는 일반적인 계좌 개설 제한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계비 통장 가입 급증을 단순한 금융상품 인기가 아니라 가계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생계비 통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생계를 지키는 1차 보호막”이라며 “가입자 증가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긴박한 상황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 신한은행 창립 44주년 맞아 이벤트 진행

    신한은행 창립 44주년 맞아 이벤트 진행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44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창립 44주년을 맞아 땡겨요 할인쿠폰 이벤트, 건강 플랫폼과 연계한 마이신한포인트 제공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신한은행 제공
  • 기업 ‘여윳돈’ 20조 8000억 사상 최대

    올해 1분기 반도체 경기 호조로 기업이 투자·운용하는 여유자금의 증가 규모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에서는 은행 예금보다 주식 투자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순자금 운용 규모는 84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51조 9000억원보다 32조 4000억원 늘었다. 순자금운용은 경제주체의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자금조달)를 뺀 여유자금을 뜻한다. 기업의 순자금운용이 가장 두드러졌다. 국내 비금융법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0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1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인 2024년 1분기 5조 8000억원의 3.5배 수준이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비금융법인은 실물 투자가 금융 투자보다 많은 자금 부족 주체지만, 이번 분기에는 반도체 경기 호조로 큰 폭의 여유 자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비금융법인의 자금운용은 상거래신용과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58조 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7조원으로 늘었다. 자금조달은 금융기관 차입과 상거래 신용을 중심으로 58조 3000억원에서 116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가계의 여윳돈도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79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 67조원에서 12조 2000억원 확대됐다. 상여금 유입 등으로 소득이 늘어난 가운데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로 여유자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여유자금은 주식, 펀드 등 투자자산으로 향했다. 가계의 1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96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84조 3000억원)보다 늘었다. 특히 지분증권, 투자펀드 운용 규모가 34조원에서 61조 4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금융기관 예치금 규모는 29조 4000억원 늘었다. 김 팀장은 “은행 예금이 많이 줄어든 반면 주식예탁금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85.3%로 전분기 88.1%보다 2.9% 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문 반면 명목 GDP 증가율이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 마지막 생활비까지 묶일라… 28만명 몰린 ‘생계비 통장’

    마지막 생활비까지 묶일라… 28만명 몰린 ‘생계비 통장’

    5대 은행 17만 7000명 돌파시중은행 이어 인뱅도 가세4050 가입자 비중 두드러져“취약층 긴박 상황 커진 신호”서울 명동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자영업자 A씨는 지난달 주거래 계좌와 별도로 생계비 통장을 만들었다. 임대료와 재료비,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값과 대출 이자 납부가 밀렸는데, 혹시 개인 생활비 계좌가 압류되면 집세와 공과금, 식비까지 막힐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A씨는 “돈을 불리려는 게 아니라 당장 먹고사는 돈만이라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테크용 통장보다 생활비를 지키는 통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경기 둔화와 빚 부담이 커지면서 압류 걱정 없이 최소한의 생활비를 보전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에서 시작된 가입 행렬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뱅)으로까지 번졌다. 7일 서울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으로부터 받은 생계비 통장 월별 누적 계좌 수를 보면, 5대 은행 합산 계좌 수는 2월 말 7만 1913좌에서 3월 말 11만 3133좌, 4월 말 14만 478좌, 5월 말 15만 9721좌, 6월 말 17만 6973좌로 늘었다. 2월 말 이후 넉 달 사이 10만 5060좌 증가하며 2.5배 가까이 불어났다. 생계비 통장은 압류 절차가 진행돼도 해당 계좌 예금을 월 250만원 한도 안에서 보호하는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올 2월부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뱅,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체국 등 전국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은 모두 2월 2일부터 판매했다. 매달 250만원씩 보호 금액이 쌓이는 구조가 아니라 누적 입금액이 250만원 이하여야 한다. 만 14세 이상이면 소득이나 신용 상태, 개인회생 절차 여부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고,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 1계좌만 만들 수 있다. 5대 은행 생계비 통장의 가입자 구성에서는 중장년층 비중이 두드러졌다. 6월 말 기준 A시중은행에서는 50대 가입자가 26%로 가장 많았고, 60대 24%, 40대 19% 순이었다. B시중은행도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 40대 이상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자녀 교육비와 부모 부양을 동시에 책임지는 중장년층일수록 생계비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뱅도 생계비 통장 출시에 가세했다. 토스뱅크가 지난 5월 15일, 카카오뱅크도 같은 달 19일 상품을 내놨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생계비 통장의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계좌 수는 11만좌로, 같은 시점 5대 시중은행 합산 계좌 수의 62.2% 수준이었다. 가입자 중 40~50대가 60% 이상이었고, 기존에 한 번이라도 통장 압류를 경험한 고객도 40%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소득은 있지만 생활비 부담과 소득 변동성이 큰 40~50대가 압류 위험에 대비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인뱅으로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편리한 가입 절차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계좌를 만들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다. 5대 은행 역시 모바일·비대면 개설이 가능하지만, 은행별로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이나 금융거래한도계좌 보유 여부, 현재 압류·금융사기계좌 여부 등에 따라 제한 조건이 붙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계비통장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일반 입출금통장처럼 새 계좌를 만들 때 적용되는 일반적인 계좌 개설 제한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계비통장 가입 급증을 단순한 금융상품 인기가 아니라 가계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생계비 통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생계를 지키는 1차 보호막”이라며 “가입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긴박한 상황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 핵무기 없는 나라라더니…다카이치, 핵 반입 금기 깨나 [밀리터리+]

    핵무기 없는 나라라더니…다카이치, 핵 반입 금기 깨나 [밀리터리+]

    일본이 전후 안보 정책의 상징으로 지켜온 ‘비핵 3원칙’을 흔들기 시작했다. 북한과 중국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자 미국 핵무기의 일본 반입을 금지한 조항까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집권 세력 안에서 나오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연내 개정을 추진 중인 3대 안보 문서에 대해 “모든 과제를 확실히 논의의 장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과정에서 비핵 3원칙 가운데 미국 핵무기의 일본 반입을 금지한 조항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마쓰자와 시게후미 의원이 비핵 3원칙의 재검토 필요성을 묻자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구체적인 방향이나 결론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제조하지 않으며 일본 영토에 반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1967년 국회에서 처음 제시했고 일본 중의원은 1971년 이를 결의로 채택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비핵 3원칙을 사실상 국시로 유지해왔다. 일본은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대신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반입 금지’ 원칙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회원국처럼 미국의 전술핵을 자국 영토에 배치하는 핵 공유 방식은 금기시해왔다. 연립여당 “핵 반입 금지 고집하면 억지력 약화” 일본유신회는 최근 정부에 제출한 3대 안보 문서 개정 제언에서 비핵 3원칙을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효과를 높이려면 핵무기 반입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쓰자와 의원은 “핵 반입 금지 조항을 고집하면 미국의 확장억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나토식 핵 공유나 미군 핵무기의 일본 기항·배치 가능성까지 논의하자는 취지다. 일본유신회의 입장은 자민당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자민당은 미국 핵 억지력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핵 반입 금지 원칙의 재검토를 공식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두 당의 입장 차이를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두 당의 제언 내용에 차이가 있어 당혹스러웠다”며 “연말까지 검토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저서에서 핵 반입 금지 원칙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일본 내 반핵 여론과 자민당 안팎의 반발을 고려해 총리 취임 이후에는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북한 핵 위협 속 일본 안보정책 변화 일본 정치권이 비핵 3원칙 재검토를 거론하는 배경에는 동아시아 안보 환경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도 핵탄두와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태평양 공해로 시험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핵전력 증강 과정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 문서를 연말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 과정에서는 반격 능력 강화와 방위비 증액, 장거리 미사일 배치뿐 아니라 미국의 확장억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비핵 3원칙을 실제로 수정하려면 정치적 부담이 크다. 일본은 세계 유일의 원자폭탄 피폭국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해왔으며 핵무기 반입을 허용할 경우 야당과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재검토 가능성을 명확히 닫지 않으면서 일본의 핵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연말 안보 문서 개정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핵무기의 반입을 막아온 오랜 금기를 실제로 손댈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 은행들 “사이버 위협 대응” 말뿐… 예산만 배정, 집행은 뒷전

    은행들 “사이버 위협 대응” 말뿐… 예산만 배정, 집행은 뒷전

    금융권의 연이은 해킹 사고로 주요 은행들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호 예산을 늘려 잡았지만 정작 예산 집행률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6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8개 은행의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은 3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은행권 예산은 2023년 3282억원, 2024년 3745억원 등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실제 집행 규모는 예산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은행권 집행률은 2023년 74.5%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70.8%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69.0%에 그쳤다. 자금을 투입해 정보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다짐만 하고 실행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단 얘기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집행률이 53.8%로 가장 낮았고, KB국민은행도 58.1%에 그쳤다. NH농협은행은 63.9%, 신한은행은 69.9%였고, 하나은행은 편성한 예산을 모두 집행해 집행률 100%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예산 집행이 다음 해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입한 금액도 차이가 컸다. 신한은행은 317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고, KB국민은행 393억원, 우리은행 423억원, NH농협은행 481억원, 하나은행 530억원 순이었다. 대형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이 지난해 307억원을 편성해 98.7%를 썼다. 153억원을 편성한 교보생명 집행률은 72.0%로 집계됐으며, 한화생명은 39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 투입을 계획했으나 집행률은 58.1%에 그쳤다. 삼성·메리츠·DB·현대·KB손해보험 등 5개 손보사는 지난해 884억원을 편성했는데, 집행률은 104.2%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한 영향이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1319억원)은 1년 전보다 12.4% 늘었고, 집행률(90.5%)도 전년 동기 대비 8.4%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대규모 해킹사고로 금융당국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롯데카드는 2024년 151억원에서 2025년 128억원으로 줄여 편성했고, 집행액은 두 해 모두 117억원 수준이었다. 10대 증권사의 예산은 지난해 1428억원으로 전년(1422억원)과 비슷했으며, 집행률은 2024년 75.1%에서 지난해 82.0%로 높아졌다. 정보보호 인력은 금융권 전체적으로 1423명으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그러나 KB금융 계열사는 국민은행(-7.6%), KB국민카드(-8.6%), KB손해보험(-4.8%) 등 일부 계열사에서 오히려 인력이 줄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보보호 투자는 당장의 수익을 내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사고만 없으면 ‘지금은 괜찮다’고 여기는 안이한 인식이 투자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보보호 인력을 줄이는 것도 결국 비용 절감을 우선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 [열린세상] 수순 바뀐 이란과 북한의 핵

    [열린세상] 수순 바뀐 이란과 북한의 핵

    미국은 이란의 핵능력 확장을 저지하려고 전쟁을 개시했으나 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게 되었다. 종전 선언을 담은 MOU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란의 비핵화는 선언적으로만 언급되어 있어 향후 협상에서 어떻게 구체화될지 지켜봐야 한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이를 자신의 외교적 승리로 포장하고 있다. 그는 종전 선언을 한 바로 다음 날 자신의 SNS에 김정은과의 회담 사진을 올려 북한과의 접촉을 원하는 내심을 내비쳤다. 이란 핵과 북한 핵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사안이므로 이 둘 간의 관계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북핵을 해결할 수 있었던 기회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하던 2001년 무렵이라고 본다. 한국은 햇볕 정책을 추진했고 미국도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테러 집단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할 때였다. 중동 테러 집단과 관련이 깊은 북한이 미국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양국 관계를 개선했다면 그 후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지금도 있다. 우리도 북한을 그런 방향으로 유도하지 못했지만 미국 네오콘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오히려 더 강공책을 취했다. 그 결과 북한이 ‘핵보다 더한 것도 가질 수 있다’는 말을 한 후 협상을 통해 북핵을 해결할 길은 막혀 버렸다. 그때 필자는 미국 지인들에게 북한의 핵은 생존 수단이고 공격 수단은 아닌 것으로 보이니 북한 핵을 먼저 해결하는 게 나중 이란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지역 강국으로서 야심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으로 핵을 개발하기 시작하면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래서 북한 핵을 먼저 해결하고 그 방식을 이란에 적용하라는 조언을 했음에도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 북핵 무력이 완성된 후 이란 핵을 해결하려니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북한 핵을 앞불판(front-burner)에 놓고 이란 핵을 뒷불판에 놓으라고 한 것인데 이 순서를 바꾼 것이다. 이란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사실상 굳히고, 미국과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북한이 핵무기를 통해 체제 안전을 보장받으려 했던 전략을 보며, 이란 또한 핵 능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체제 생존을 도모하려는 유혹을 당연히 느낄 수 있다. 북한의 사례는 이란에 “핵 능력을 고도화할수록 미국과의 협상에서 얻어낼 것이 많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었으며, 이는 앞으로 이란과의 비핵화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북한과의 핵협상 과정은 이란에 “미국의 약속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메시지와 동시에 “핵 개발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강력한 레버리지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동시에 주었다. 이란은 북한의 전철을 밟으면서도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북한처럼 벼랑 끝 전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뒤바뀐 수순으로 미국은 힘든 난제를 떠안게 되었으며 이 협상이 잘 안 풀리면 또 세계정세는 요동칠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의 핵협상을 별개 사안으로 보고 협상을 하다 북한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히자 쉽게 포기해 버렸다. 미국도 한때 북한 핵시설을 타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한반도 상황은 중동 상황과 달라 포기해 버렸다. 남한이 볼모가 된 한반도와 사정과 다른 이란을 미국은 강하게 타격했으나 이란은 버텨 냈다.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미국은 다시 폭격 위협을 할 것이나 이미 겪어 본 이란은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란 핵문제는 이스라엘 생존과 중동 정세 전체와 연관되어 있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다. 북한 핵협상의 나쁜 선례를 보면서 미국이 안간힘을 쓸수록 이란은 판돈을 올리며 미국을 괴롭힐 것이다. 게임에서 수순의 차이가 승패를 좌우하듯이 국제정치에서도 수순이 참 중요하다. 이제 미국이 북한에 접근하면 북한은 이란 사례를 역이용하려 들지도 모른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앱 서툴러도 걱정없는 서울어르신… ‘120’ 누르면 택시가 온다

    앱 서툴러도 걱정없는 서울어르신… ‘120’ 누르면 택시가 온다

    “시립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 가려고요.” 후텁치근한 무더위가 이어진 6일, 정재순(75) 씨는 평소 이용하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로비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동행 온다 콜택시’를 전화로 호출했다. ‘온다 콜택시’는 카카오택시 같은 민간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이 어렵고 서투른 고령층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7월 시작한 서비스다. 출시 1년 만에 이용 건수가 벌써 4만 4000건을 넘었다. 오 시장은 약 2분 뒤 정씨의 카카오톡으로 전달된 배차 정보를 함께 확인했다. ‘약 0.9㎞ 떨어진 거리에 있는 차량이 3분 뒤 도착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택시 기사의 전화번호와 차량 번호까지 안내받은 정씨는 활짝 웃었다. 서울시는 온다 콜택시 이용이 이날부터 더욱 쉬워진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전용 콜센터(1855-0120)로만 호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다산콜센터 직통 번호 ‘02-120’으로도 택시 배차를 요청할 수 있다. 오 시장은 복지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족들이 택시 탈 때마다 고생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좋은 서비스가 있지만, 번호를 못 외우는 분들이 많아 120 호출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콜센터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호출료는 무료다. 나이 제한은 없고, 회원 가입이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오 시장은 프로그램실과 운동실, 식당 등 복지관 시설을 둘러보고, 민선 9기 정책인 ‘어르신 활력 충전 프로젝트’도 설명했다. 시는 1만㎡ 규모의 대형 복합 여가시설인 ‘활력 충전센터’를 2030년까지 금천구와 강남구 등 2곳에 신규 조성하고, 2035년에는 총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활권 거점인 ‘우리동네 활력충전소’는 2030년까지 120곳으로 확대한다. 이어 고립감 해소를 위한 ‘어르신 관계 회복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누구나 일상의 즐거움과 활력을 이어갈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게 민선 9기 서울시정의 중요한 목표”라면서 “이동과 건강, 여가, 사회적 관계까지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임기 중 정교하게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 은행들 사이버 위협 대응 말뿐…예산만 배정 집행은 뒷전

    은행들 사이버 위협 대응 말뿐…예산만 배정 집행은 뒷전

    금융권의 연이은 해킹 사고로 주요 은행들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호 예산을 늘려 잡았지만 정작 예산 집행률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6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8개 은행의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은 3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은행권 예산은 2023년 3282억원, 2024년 3745억원 등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실제 집행 규모는 예산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은행권 집행률은 2023년 74.5%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70.8%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69.0%에 그쳤다. 자금을 투입해 정보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다짐만 하고 실행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단 얘기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집행률이 53.8%로 가장 낮았고, KB국민은행도 58.1%에 그쳤다. NH농협은행은 63.9%, 신한은행은 69.9%였고, 하나은행은 편성한 예산을 모두 집행해 집행률 100%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예산 집행이 다음 해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입한 금액도 차이가 컸다. 신한은행은 317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고, KB국민은행 393억원, 우리은행 423억원, NH농협은행 481억원, 하나은행 530억원 순이었다. 대형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이 지난해 307억원을 편성해 98.7%를 썼다. 153억원을 편성한 교보생명 집행률은 72.0%로 집계됐으며, 한화생명은 39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 투입을 계획했으나 집행률은 58.1%에 그쳤다. 삼성·메리츠·DB·현대·KB손해보험 등 5개 손보사는 지난해 884억원을 편성했는데, 집행률은 104.2%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한 영향이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1319억원)은 1년 전보다 12.4% 늘었고, 집행률(90.5%)도 전년 동기 대비 8.4%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대규모 해킹사고로 금융당국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롯데카드는 2024년 151억원에서 2025년 128억원으로 줄여 편성했고, 집행액은 두 해 모두 117억원 수준이었다. 10대 증권사의 예산은 지난해 1428억원으로 전년(1422억원)과 비슷했으며, 집행률은 2024년 75.1%에서 지난해 82.0%로 높아졌다. 정보보호 인력은 금융권 전체적으로 1423명으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그러나 KB금융 계열사는 국민은행(-7.6%), KB국민카드(-8.6%), KB손해보험(-4.8%) 등 일부 계열사에서 오히려 인력이 줄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보보호 투자는 당장의 수익을 내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사고만 없으면 ‘지금은 괜찮다’고 여기는 안이한 인식이 투자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보보호 인력을 줄이는 것도 결국 비용 절감을 우선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 중국, 일본에 “쓰레기 뒤져 미사일 만든다” 맹비난

    중국, 일본에 “쓰레기 뒤져 미사일 만든다” 맹비난

    세계 희토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자원 무기’로 휘두르는 중국은 일본이 폐가전에서 희토류를 채굴하는 ‘도시 광산’ 전략을 추진하자 이를 조롱했다. 지난달 말 중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목록에 오른 일본 방산업체 미쓰비시 전기가 폐기된 가정용 에어컨에서 희토류 원소 추출을 시작한 사실이 지난 4일 알려졌다. 이에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6일 “미사일을 만들기 위해 쓰레기를 뒤지는 나라를 어떻게 웃음거리로만 볼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는 휴대전화 등 첨단 기술 제품부터 미사일 등 군수품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로 중국이 독보적인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한 뒤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제한과 같은 보복을 겪고 있다. 중국 언론은 레이더, 미사일 등을 제작하는 미쓰비시 전기가 에어컨에서 추출한 희토류는 군사 확장의 원자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이어 폐에어컨 한 대에서 회수할 수 있는 희토류는 10여 그램에 지나지 않는다며 채굴해서 정제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드는 비현실적 시도라고 강조했다. 미쓰비시 전기 측은 희토류 채굴에 대해 “먼저 회수된 실외기에서 압축기를 제거하고 분해해 네오디뮴과 같은 희토류 원소가 포함된 자석을 추출하여 정제한다”면서 “에어컨에 들어간 희토류 원소의 약 35%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에서 희토류 관련 제품을 반출하려 한 일본인 2명이 구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희토류를 둘러싼 양국 관계는 더욱 긴장 국면에 빠졌다. 구금된 일본인 가운데 한 명은 일본 전기 기계 제조업체의 중국 자회사 직원으로 지난 5월 중국 다롄에서 체포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에어컨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것을 농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일본 우익 지도자의 자국 ‘재무장’ 시도를 견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과학원회보는 첨단 희토류의 핵심 특허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면서 희토류 시장 우위를 기술 분야에서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SK하이닉스 -5% ‘털썩’…“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폐해야” 정치권까지 가세

    SK하이닉스 -5% ‘털썩’…“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폐해야” 정치권까지 가세

    ‘삼전닉스’ 쏠림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왔다. 7일 정계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코스피가 카지노로 전락했다”면서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장폐지 검토와 금융수장 파면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 몰린 212조원의 자금이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의 6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여기에 레버리지를 걸어버리니 일일 리밸런싱 및 차익시도로 시장이 휘청이고 코스피 공포지수는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 목표였던 해외 투자자금의 국내 환류와 환율 방어 효과도 미미하다”면서 “홍콩 증시의 삼전닉스 레버리지 투자금 11조원 중 한국 유입은 5000억원에 불과하고, 환율은 이제 155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레버리지 특유의 ‘음의 복리효과‘로 투자자들의 자산 또한 증발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출시된 14개 상품에서 최대 35.9%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정책적으로 완전히 실패했다. 하루에 수조원씩 기업의 가치와 국민의 재산을 갉아먹고 있다”면서 “증시 정상화를 위해 상장폐지를 포함한 강력한 교정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책임을 물어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투자자는 하루하루 녹아내리는 주식창에 전전긍긍하는데, 두 수장은 전망도, 대응도, 대책 마련도 모두 실패했다”면서 “무책임한 공직자가 자리만 보전하며 눈치만 보는 꼴을 이 대통령은 왜 관람만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삼전닉스’ 거래대금 비중 63%에 달해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55%를 넘어섰다. 거래대금 비중은 63%에 달한다. ‘삼전닉스’에 과대하게 쏠린 증시는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출렁일 때마다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특히 지난 5월 말 출시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이러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한국은행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한은은 전날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확대가 주식 시장의 쏠림 현상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련 사업 환경 또는 시장의 기대 변화 등에 따라 유출입 규모가 확대되며 한 방향으로의 거래 쏠림을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하루 앞둔 이날도 ‘삼전닉스’는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이날 장 초반 5%대 급등한 삼성전자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한때 ‘파란불’을 켰다. 2%대 상승하던 SK하이닉스는 돌연 하락 전환해 -5%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 이지샵, 부가세 신고 회원 대상 아이패드·상품권 증정 이벤트 개최

    이지샵, 부가세 신고 회원 대상 아이패드·상품권 증정 이벤트 개최

    - 후기 작성 회원 전원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제공-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및 아이패드 증정 세무 서비스 이지샵이 2026년 1기 확정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을 맞아 사업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먼저 이지샵을 통해 부가세 신고를 완료한 후 후기를 작성한 회원 전원에게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과 아이패드 등 다양한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신규 가입자를 위한 혜택도 준비됐다. 이벤트 기간 내 신규 가입 후 일정 조건을 충족한 회원에게는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전원 지급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 카페 후기 작성 이벤트와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모션도 동시에 진행해 회원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지샵은 사업자의 매출·매입 내역과 입출금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 장부 작성 및 세무 신고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부가가치세를 비롯해 종합소득세, 원천세 신고까지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PC와 모바일 환경을 모두 지원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예상 세액 조회와 업종별 세금 비교 기능 등을 탑재해 사업자가 신고 전에 세금 규모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제휴 세무사를 통한 신고 대행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지샵 관계자는 “부가세 신고 시즌은 사업자들의 세무 관련 부담이 가장 커지는 시기”라며 “신고 편의성과 다양한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이번 이벤트가 조금이나마 사업자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은 7월 1일부터 27일까지다. 기존 신고 마감일인 7월 25일이 주말과 겹치면서 신고 및 납부 기한은 27일까지 연장됐다.
  • 신한금융, AI 비서에 ‘레드팀’ 맡겼다

    신한금융, AI 비서에 ‘레드팀’ 맡겼다

    신한금융그룹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경영진 토론의 ‘레드팀(Red Team·반대 의견을 내는 검증팀)’으로 투입하며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가 단순히 회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자료를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경영진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맡은 것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3~4일 경기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그룹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생동하는 신한, 압도적 몰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의 핵심은 AI 에이전트 활용이다. AI 에이전트는 토론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놓친 쟁점과 대안을 제시했으며, 사전 과제와 조별 발표안 평가에도 참여해 의사결정을 지원했다. 첫째 날에는 ‘외부에서 바라본 신한의 현주소’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 고유의 야성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 및 미래 금융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경영진의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AX 전환을 위한 하반기 추진 계획이 공유됐다. 자회사는 AI를 활용한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AI 에이전트 체험 부스도 현장에 설치돼 참석자들은 다양한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단순히 의지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차별적인 상품·서비스 개발에 더해 ‘몰입’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지향점을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더들부터 AI를 활용해 각자의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 “명령에 어쩔 수 없이 겨눈 총부리… 남북, 상처 딛고 다시 하나 되기를” [월요인터뷰]

    “명령에 어쩔 수 없이 겨눈 총부리… 남북, 상처 딛고 다시 하나 되기를” [월요인터뷰]

    인천상륙작전·장진호 전투 치른 스무 살 미군, 어느덧 아흔다섯사탕의 답례로 어린 소년이 그려준 태극기, 수호신처럼 품고 버텨하룻밤 새 사라진 전우, 다음은 내 차례란 생각… 피란민들 모습도 처참지금껏 간직한 총알 관통한 벨트·피 묻은 태극기엔 증오 아닌 ‘용서’ 담겨 노병이 액자에 담아 76년째 보관한 태극기는 군데군데 붉은 얼룩이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흘린 자신의 피라고 노병은 담담하게 말했다. 쌀 포대 자루에 그려진 태극기는 4괘가 좌우로 뒤바뀌어 있었다. ‘건’이 ‘감’의 위치에, ‘곤’은 ‘리’의 자리에 있었다. 노병에게 태극기를 건네준 어린 한국 소년이 급하게 그리느라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노병은 이 태극기를 품에 간직한 채 전투에 임했고 그를 관통한 총탄이 붉은 물을 들였다고 한다. 어느덧 아흔다섯이 된 루디 미킨스 옹은 76년 전의 일을 어제처럼 기억했다. 스무 살 한창의 나이에 미 해병대에 입대한 그는 한국전쟁에 파병돼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미군이 1950년 11~12월 함경남도 장진군 일대에서 중공군과 치열하게 교전한 장진호 전투에선 다리와 팔 등 13곳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임무를 완수해 퍼플하트 훈장(전사자 및 부상자에게 수훈되는 훈장)을 네 차례나 받았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킨스 옹을 ‘영웅’이라고 기렸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미킨스 옹의 사무실은 작은 한국전쟁 기념관 같았다. 피 묻은 태극기뿐만 아니라 그가 장진호 전투 당시 전우들과 찍은 사진, 전투 상황을 조명한 영문 잡지, 한국전쟁을 기리는 배지 등으로 가득했다.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 새겨진 글귀 ‘자유는 희생 없이 지킬 수 없다’(Freedom is not free)도 액자에 담겨 걸려 있었다. 미킨스 옹은 곧 바스러질 것 같은 오래된 낡은 가죽 혁대 하나를 꺼내 들었다. 장진호 전투 당시 착용한 벨트였는데, 삼각형 모양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총탄이 관통한 흔적이었다. 7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증오가 아니라 용서였다. 그는 “중공군도, 북한군도 명령을 받았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남한과 북한도 이제 전쟁의 상처를 딛고 하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원했다. 다음은 한국전쟁 76주년인 지난달 25일 버지니아주의 한 사무실에서 미킨스 옹과 만나 나눈 일문일답. -미 해병대에 입대한 계기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1년 전인 1949년 일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주방위군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친구 2명과 함께 공수부대에 입대하고 싶었다. 공수부대의 고공 낙하 훈련이 멋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라 공수부대 정원이 매우 적었다. 한 명만 입대할 수 있고 나머지 둘은 2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우리 중 한 명이 제안했다. ‘셋이 함께 입대할 거면 해병대로 가자’. 해병대에 입대하기 위해선 먼저 주방위군을 제대해야 했다. 전역 신청서를 받은 주방위군 담당자는 우리가 해병대에 간다고 하니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해병대에 입대한 날이 1949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전개되기 정확하게 1년 전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환점이었다. 당시 어떤 임무를 맡았나. “나는 포병이라 보병처럼 직접적으로 탄환에 노출되진 않았다. 하지만 배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박격포를 들어 올린 뒤 해변으로 옮기는 고난도 임무를 맡았다. 박격포 한 문은 10명의 대원이 팀으로 운용한다. 하지만 박격포를 운송하는 수륙강습 차량엔 6명만 탈 수 있었다. 해병대원인 나는 차량에 탑승하는 한 명으로 선발됐고, 예비군 출신도 꽤 섞여 있었다. 예비군은 정말로 아무 훈련도 받지 않은 채 이곳으로 끌려온 사람이었다. 배 뒤편에서 그들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쳐야 할 정도였다. 박격포를 실은 차량 바퀴가 갯벌에서 헛돌아 애를 먹었다. 다행히 불도저 한 대가 우리 차량을 견인하면서 무사히 포를 해변에 배치할 수 있었다.” -장진호 전투 당시 기억을 들려달라. “장진호 전투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직후 시작됐다. 우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금속 식판에 담긴 따뜻한 음식을 제공받았는데 다 먹기도 전에 얼어버렸다. 정말 엄청난 추위였다. 1950년 11월 27일 밤, 중공군이 본격적으로 총공세를 가했다. 우리는 밤새도록 포를 쐈다. 하지만 추위로 인해 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원래는 분당 8~10발 정도 발사할 수 있는데, 2~3발밖에 쏘지 못했다. 전사자와 부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해 포병인 나도 보병으로 차출됐다. 엄청난 수의 적군이 파도처럼 몰려왔고 조준할 필요도 없이 그냥 총을 쏴야만 했다.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가 됐을 때 사방에 널려 있는 시신이 보였다.” -액자에 담아 소장하고 있는 태극기의 사연은. “인천상륙작전을 마치고 인천에 머물며 원산상륙작전을 준비하던 시기로 기억한다. 열 살 전후로 보이는 ‘김’이라는 어린 소년이 나를 찾아와 ‘도와드릴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사탕이나 전투식량을 받는 대신 우리한테 뭔가 답례를 하고 싶어 했던 것이다. 나는 ‘한국 국기를 한 장 구해다 주면 좋겠다. 다만 우리가 언제 이동할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가져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소년은 ‘그러겠다’고 답한 뒤 3시간 만에 태극기를 가져왔다. 보면 알겠지만 소년이나 가족이 쌀 포대 자루에 직접 그린 것이다. 급히 마련하느라 태극기 괘를 잘못 그린 것 같다. 이 태극기를 나의 수호신처럼 몸에 지니며 장진호 전투 등에 임했다. 전쟁이 끝난 후 태극기를 액자에 담아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 -실제로 겪으면서 보고 느낀 전쟁의 참상은. “어제까지 함께 했던 전우가 다음 날 죽어 있는 것을 보면 내가 다음 차례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포병에서 보병으로 차출된 전우 한 명이 박격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그의 소식을 내게 전한 다른 동료는 말 그대로 ‘셸 쇼크’(shell shock·전쟁성 정신 이상) 상태였다. 얼굴만 봐도 완전히 정신이 나간 걸 알 수 있었다. 군인이 아닌 피난민들의 모습도 정말 처참했다. 어른들은 등과 머리에 한가득 짐을 멨고, 그들을 따르는 아이들은 모두 울고 있었다. 애꿎은 희생자도 많았다.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던 피난민 중에는 북한 억양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첩자로 몰려 처형당한 이들도 있었다. 전쟁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인류의 비극이자 결코 반복돼선 안 되는 재앙이다.” -북한군이나 중공군에 대한 감정은.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한 동양인 남성이 다가와 ‘나의 할머니가 미군 용사를 만나면 꼭 대신 사과드리라고 했다’며 말을 건넸다. 무슨 사연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지갑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여줬다. 중공군 복장을 하고 있는 그의 할머니였다. 그는 ‘할머니가 강제 징집돼 한국전쟁에 파병됐다. 한국군과 미군에게 총을 쏘고 싶지 않았지만 명령을 거부하면 할머니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나와 마찬가지로 북한군과 중공군도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다. 그들에게 개인적인 원한은 추호도 없다.” -남과 북이 앞으로 어떤 관계이기를 바라나. “한국군과 미군은 전쟁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남한의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다. 한국은 지금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지만 꼭 통일되기를 희망한다. 미국도 남북전쟁을 겪었지만 하나가 됐다. 1995년 나와 참전용사들은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판문점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북측 구역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허락받았는데, 북한군 병사들이 뒤에서 우리를 노려봤다. 그들의 눈에는 증오가 가득 담겨 있었다. 한국전쟁의 참상이 너무 크다 보니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과 북이 언젠가는 이런 앙금을 털고 다시 하나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루디 미킨스는 1931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출생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해병대에 입대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파병돼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등에 참전했다. 장진호 전투 당시 입은 부상으로 이듬해 전역했고, 이후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에서의 활약으로 미 정부로부터 네 차례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행동하는 의회 되겠다”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행동하는 의회 되겠다”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지난 2일 송영훈 의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제주도의회는 2일 개원식을 열고 새로운 의회의 출범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제4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8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며 전반기 원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송 의장은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행동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송 의장은 “도의회는 제주의 주인인 도민의 목소리가 모이는 곳이자 제주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의 이정표를 세우는 대의민주주의의 최전선”이라며 “민생 현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렵다. 의회는 도민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제도와 예산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제13대 도의회의 3대 운영기조로 ▲민생 중심의 정책 의회 ▲내일을 여는 미래지향적 의회 ▲신뢰받는 도민 주권 의회를 제시했다. 동료 의원들에게도 “우리가 부여받은 권한은 도민께서 잠시 위임해 주신 신성한 책임”이라며 “오늘의 초심을 끝까지 지키고 정파를 넘어 연대와 소통으로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앞서 송 의장은 지난 1일 열린 제4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45명이 참여한 무기명 투표에서 40표를 얻어 제13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함께 치러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준 의원과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당선 직후 송 의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어민의 어려움, 청년들의 미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의회의 최우선 과제”라며 “제2공항 등 지역 현안도 제주의 미래 발전과 환경보전이 공존하는 지혜로운 해법을 찾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는 8개 상임위원장도 선출됐다. 상임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 하성용 ▲행정자치위원장 이경심 ▲보건복지안전위원장 이경철 ▲환경도시위원장 양홍식 ▲문화관광체육위원장 한동수 ▲농수축위원장 강충룡 ▲교육위원장 강동우 ▲미래경제산업위원장 김기환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상임위원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모두 마친 도의회는 오는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 SKT는 미래 인프라, KT는 네트워크… 불붙은 차세대 ‘양자 보안 기술력’

    SKT는 미래 인프라, KT는 네트워크… 불붙은 차세대 ‘양자 보안 기술력’

    양자컴퓨터 시대가 다가오면서 통신사들의 보안 경쟁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기존 인터넷 암호체계가 양자컴퓨터의 강력한 연산 능력 앞에서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차세대 양자보안 기술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SK텔레콤과 KT가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양자기술 행사 ‘퀀텀코리아 2026’에서 양자보안 전략을 각각 공개했다. 둘 다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미래 통신망을 위한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확대 등 접근 방식은 달랐다. 양자보안은 크게 두 가지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나는 양자키분배(QKD)로,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암호키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다른 하나는 양자내성암호(PQC)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이다. 업계에서는 두 기술을 함께 적용하는 ‘퀀텀 세이프’ 방식이 차세대 통신 보안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미래 통신 인프라에 초점을 맞췄다. 광집적회로(PIC) 기반 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무선·위성 QKD 등을 공개하며 AI·6G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QKD와 PQC를 결합한 ‘퀀텀 세이프 네트워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를 전송하는 구간에는 QKD를, 이용자 인증과 서비스 구간에는 PQC를 적용해 통신망 전 구간을 보호하는 구조다. 신한은행과 국립암센터, 국방 분야 등 실제 적용 사례를 공개하고 자체 개발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해 생산한 국산 장비도 함께 전시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사업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PQC 기반 전용회선과 기업 보안 서비스, 통합 계정관리 서비스 ‘알파키’ 등을 중심으로 양자보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최저임금 4차 수정안도 평행선…노동계 1만 1700원·경영계 1만 410원

    최저임금 4차 수정안도 평행선…노동계 1만 1700원·경영계 1만 410원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1000원이 넘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이어갔다. 이날 노동계는 4차 수정안으로 시간당 1만 1700원을, 경영계는 1만 410원을 각각 제시했다. 3차 수정안보다 노동계는 100원을 낮췄고 경영계는 20원을 올렸다. 이에 따라 양측의 격차는 1410원에서 1290원으로 줄었다. 올해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은 지난달 29일로 이미 지났다. 최저임금위는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안을 제출해야 하는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해 이달 중순까지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노사 양측은 남은 회의에서 추가 수정안을 주고받으며 막판 접점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공익위원들이 상한선과 하한선이 담긴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해당 구간 안에서 합의나 표결을 유도할 수 있다. 이날 본격적인 심의에 앞선 기조발언에서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 보장 문제와 영세 자영업자의 지불 능력 문제가 맞섰다.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현행 최저임금이 취약계층을 노동으로 유인하는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미세한 조정이 아닌 전향적이고 과감한 인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경영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공공요금 부담 등으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추가 인상에 난색을 보였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총괄전무는 노동계가 앞서 제시한 시급 1만 1900원 안이 주휴수당까지 감안하면 실제 부담이 시간당 1만 4000원을 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경영 한계에 놓인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감당할 수 없는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호소했다.
  • 구로구, 중소기업·소상공인에 9억 2000만원 규모 저금리 융자

    구로구, 중소기업·소상공인에 9억 2000만원 규모 저금리 융자

    서울 구로구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을 위해 9억 2000만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 지원을 추진한다. 구로구는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저금리 융자 지원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구로구에 사업장을 두고 사업자 등록을 마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다만 공고일 기준 사업자등록이 6개월 미만인 업체, 보증 제한 업종 업체, 국세·지방세 체납업체 등은 제외된다. 융자 한도는 중소기업 최대 2억원, 소상공인 최대 5000만원이다. 개인택시 업종은 최대 1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연 0.8%의 저금리가 적용된다. 상환 조건은 1년 거치 후 4년간 균등 분할 상환(연 4회) 방식이다. 신청은 7월 15일부터 31일까지다. 구로구청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하고 신한은행 구로구청지점이나 서울신용보증재단 구로종합지원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장인홍 구청장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 융자 지원이 실질적인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구청장은 민생경제 회복을 구정의 우선 과제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1호 결재로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계획에 서명했다.
  • 항소취하 간주로 끝난 ‘권경애 노쇼’ 학폭 소송…상고? 재판소원? 남은 선택지는 [로:맨스]

    항소취하 간주로 끝난 ‘권경애 노쇼’ 학폭 소송…상고? 재판소원? 남은 선택지는 [로:맨스]

    권경애 변호사의 연속 불출석으로 재판이 종료된 이른바 ‘학폭 노쇼 사건’에 대한 항소취하 간주 효력이 지난달 24일 법원에서 결국 인정됐다. 권 변호사 행위의 위법성은 인정되지만, 민사소송법에 따라 발생한 항소취하 간주 효력은 유지된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피해자 유족인 이기철씨 측이 상고 의사를 밝히면서 사건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대법원에서도 같은 취지의 결론이 나올 경우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법 상고 방침… 기각시 재판소원 청구도 검토 중1일 유족 측 대리인인 이재성 법무법인 와이케이 변호사에 따르면 이씨 측은 조만간 상고장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상고 마감 기한은 9일이다. 이씨 측은 상고가 기각될 경우 헌재에 재판소원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대리인이 재판에 불출석한 경우 다음 변론기일은 당사자 본인에게도 송달해야 하는데, 당사자에게 기일 통지가 이뤄지지 않아 대리인의 불출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재판청구권이 중대하게 침해됐다는 취지다. 앞서 이 사건 항소취하 간주 처분의 효력을 심리한 서울고법 민사8-2부(부장 오영상·임종효·최은정)는 이씨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씨의 주장은 제도 개선 차원에서 검토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면서도 “이 사건에서 항소취하 간주 효력을 배제할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만약 상고가 기각되고 재판소원이 청구될 경우 헌재가 이를 정식 심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헌재가 재판소원 제도 도입 초기부터 절차적 적법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까닭이다. 헌재, ‘항소 기한’ 재판소원 심리 중… 항소취하 간주도 들여다보나실제로 헌재는 전날 항소이유서를 늦게 냈다는 이유로 항소를 각하한 법원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재판소원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항소이유서 제출기간이 쟁점이 된 재판소원 사건 4건이 사전심사를 통과해 전원재판부 심리를 받게 됐다. 항소기록접수통지서를 받은 날부터 40일 이내에 항소이유서를 항소법원에 제출해야 하고, 이 기한을 맞추지 못할 경우엔 항소를 각하하도록 한 민사소송법 관련 조항이 재판을 받을 권리 및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이씨 측이 권 변호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파기환송심 변론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부장 황보승혁·정혜원·최보원) 심리로 오는 15일 시작된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이씨가 권 변호사 및 해당 법무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권 변호사 등이 이씨에게 위자료 6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하고 약정금 부분은 다시 판단하라며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권 변호사가 유족에게 패소 사실을 숨기다 써준 ‘약정금 9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취지의 각서 효력을 인정했지만, 권 변호사의 소송상 다른 잘못도 따져봐야 한다는 유족 측 요구는 기각했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대법원 판결 중 청구인의 상고를 기각한 부분은 재판청구권을 침해했으므로 취소돼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재판소원을 청구했으나 사전심사에서 각하됐다. 권 변호사 상대 손배소송 파기환송심도 15일 시작파기환송심의 쟁점은 약정금 9000만원의 추가 인용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 변호사 측은 위자료 6500만원에 대한 지급 결정이 나온 만큼, 각서의 효력이 인정될 경우 차액인 2500만원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지난 2015년 숨진 박모양의 어머니 이씨가 이듬해 가해자 부모와 서울시교육청, 학교법인 등 34명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2022년 1심은 가해자 부모 1명에 대한 배상 책임만 인정했고, 이씨는 나머지 피고인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법률대리인이던 권 변호사가 세 차례나 변론기일에 불출석하면서 항소취하 간주 처리됐고, 이 사실을 이씨 측에 약 5개월 동안 알리지 않아 상고 기간마저 지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지난 5월 이씨 측 신청으로 변론기일이 열렸으나 끝내 소송 종료 판결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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