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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구 획정 또 지연… “반 편성 없이 반장 뽑나”

    선거구 획정 또 지연… “반 편성 없이 반장 뽑나”

    6·3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예비후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반 편성도 않고 반장 뽑겠다는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후보들의 선거 운동뿐 아니라 유권자들의 알권리도 제약받고 있다. 유권자의 추천을 받아야 출마할 수 있는 무소속 후보들도 애가 타긴 마찬가지다. 전북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도의원 예비후보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구 획정이 빨리 돼야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데 설만 무성하다”며 “‘깜깜이 선거’가 되면서 불편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실체가 없으니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선거 운동을 해야 할지 갑갑하다”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심사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시도 차원의 선거구 획정 논의를 하려면 오는 17일까지는 입법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진보 성향 4당은 지난 2일 광역의회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는 등의 정치개혁 법안 처리에는 합의했다. 하지만 각 정당과 후보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탓에 선거구 획정은 단시간에 결론 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전북 장수군을 비롯해 부산 중구, 대구 군위군, 인천 옹진군 등 9곳은 인구 기준에 미달해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하다. 의원 숫자를 늘리거나 중대선거구제 도입, 인접 지역과 합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데 국회 차원에서 결론을 내지 않으면 예비후보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선거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 인구 하한선을 맞추기 위해 인근 지역을 합칠 경우 기존 선거구에서 선거를 준비하던 후보들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익숙하지 않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유세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교선 민주당 강원도의원 춘천시 제2선거구 예비후보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우리 동네가 어느 선거구에 속하는지, 출마자는 어느 동네 주민을 대표해야 하는지 모르는 황당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직무유기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매번 법을 어기는 잘못된 관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 국회에서 하루빨리 선거구를 획정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의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은 6개월 전이다. 그러나 법정 시한이 정해진 지난 2016년 이후 규정을 지킨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96일 전에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됐고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42일 전에 선거구 획정을 위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졌다.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도 마찬가지다.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은 지난해 12월 5일로 이미 넉 달이나 지났다. 이에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는 지난해 12월 23일 선거구 획정을 미루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국회를 대상으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선거구 획정 지연의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를 비롯해 소수정당과 무소속 출마자에게 집중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무소속 후보는 추천장을 받아야 후보 등록을 하는데 선거구 획정이 안 돼 있으면 누구한테 추천장을 받아야 하는지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오랜 기간 조직과 체계를 갖춘 거대 양당과 달리 후보자 공천부터 많은 품이 드는 신규·소수 정당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질수록 치명적인 불이익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 환율 오르면 재산 늘어나는 한은 총재? 신현송 수십억 외화자산에 다주택자…청문회 쟁점 주목

    환율 오르면 재산 늘어나는 한은 총재? 신현송 수십억 외화자산에 다주택자…청문회 쟁점 주목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신고 재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화 자산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당국 수장으로서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 기준 자산 가치가 커지는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이해충돌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신 후보자가 다주택자라는 점도 논란이 될 수 있다. 5일 신 후보자의 재산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 총 82억 4102만원 중 45억 7472만원(55.5%)이 해외 금융 자산과 부동산이었다. 전체 재산 가운데 서울 강남구 아파트(15억 900만원)와 종로구 오피스텔(18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해외 금융 자산이었다. 신 후보자는 미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신용조합, 스위스 투자은행, 스페인 은행 등에 총 20억 3654만원 규모의 예금을 보유했다. 이 예금은 미국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스위스 프랑 등 외화로 구성됐다. 또 15만 파운드(3억 208만원) 규모의 영국 국채에도 투자했다. 배우자 한모 씨는 미국 국적으로,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 인근에 2억 8494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했다. 이 아파트는 결혼한 장녀와 지분을 절반씩 나눠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 예금 18억 5692만원 중 대부분인 18억 4015만원은 해외 금융회사에 예치된 외화 예금이었다. 영국 국적의 장남은 8239만원 상당의 외화 예금과 2861만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외화 자산은 환율에 따라 원화 평가액이 큰 폭으로 증감할 수 있다. 신 후보자가 재산신고 서류를 작성(지난달 20일 매매기준율 적용)한 이후만 보더라도 중동 상황이 악화하면서 원화 기준으로 재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원화 환산 평가액은 한 때 최대 1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신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현재 환율 레벨(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리스크를 보는 척도이므로 지금 큰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으로 해석됐고, 당일 환율은 장중 1540원에 육박해 금융위기 이후 1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 산불 잡다 DMZ ‘실수 진입’…육군 헬기, 유엔사 승인 없이 비행

    산불 잡다 DMZ ‘실수 진입’…육군 헬기, 유엔사 승인 없이 비행

    육군 헬기가 산불 진화 작업 중 실수로 비무장지대(DMZ)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돼 유엔군사령부와 군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경기 연천군 일대에서 지난달 23일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된 육군 헬기 1대가 DMZ 내에서 비행한 사실이 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당시 연천군 최전방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육군 소속 수리온 헬기 1대를 투입했다. DMZ 내부로 진입할 계획은 없었지만 작업 과정에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DMZ는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 각각 2㎞ 구간으로 설정돼 있다. DMZ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정전협정에 따라 관할권이 있는 유엔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군 당국은 유엔사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정부는 통상 DMZ 내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헬기 투입을 통보해 왔지만 이번엔 관련 절차도 없었다. 해당 헬기는 MDL 인근까지 근접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유엔사는 MDL 월선 여부도 조사 중이다. 다만 헬기 운용이 군사적 목적이 아니었던 만큼 유엔사가 문제를 크게 키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는 “DMZ 인근에서 실시된 공중 산불 진화 작전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DMZ 일대에서 ‘국경 요새화’ 작업에 한창인 북한은 아직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수리온은 당시 특별한 무장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48시간 후 지옥 펼쳐질 것…이란에 10일 줬다”

    트럼프 “48시간 후 지옥 펼쳐질 것…이란에 10일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란에 협상을 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10일의 시간을 줬던 것을 기억하느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48시간 후면 그들에게 지옥이 펼쳐질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을 이란 발전소 공격 시한으로 제시했다가 이를 열흘 보류했다. 공격 시한은 미 동부 시간 기준 오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는 합의 불발 시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는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속해 있던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영훈 지사 “설계된 제주 비전 완성할 4년 달라”…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오영훈 지사 “설계된 제주 비전 완성할 4년 달라”…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도민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방향, 같은 길로 걸어가겠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재선 도전에 나서며 이같이 밝혔다. 제78주년 4·3 추념식 일정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미뤘던 오 지사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경선 행보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직후 “지난 4년간 제주 곳곳에 심어온 민생경제와 미래산업, 에너지 대전환의 씨앗이 이제 막 싹을 틔우고 있다”며 “또 다른 4년으로 ‘완성’이라는 열매를 맺을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이어 “1만 공직자와 함께 도정을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역량”이라며 “도민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알고 지킬 수 있는 후보로서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오 지사의 도지사 권한은 지방자치법 제124조에 따라 일시 정지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정은 박천수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도는 이날 도청 삼다홀에서 박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권한대행 체제 전환에 따른 도정 운영 방향과 공직기강 확립 방안을 논의했다. 박 권한대행은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행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도민들이 불안이나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공직자들이 중심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시기일수록 공직자의 말과 행동이 도정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정치적 중립 의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권한대행 체제라고 해서 도정이 멈추거나 현안 대응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민생과 직결된 현안과 계속사업은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는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선거인명부 작성과 투·개표 지원 등 법정 선거사무를 공정하게 수행하는 한편, 민생 안정과 주요 현안 사업 추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오 예비후보는 4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10대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경선 행보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은 8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 靑 “혼잡 시간대 피해 대중교통 이용하면 인센티브… 노인 무임승차 제한 고려 안해”(종합)

    靑 “혼잡 시간대 피해 대중교통 이용하면 인센티브… 노인 무임승차 제한 고려 안해”(종합)

    청와대는 3일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 완화 대책과 관련, 혼잡 시간대를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 주재로 관계 부처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 노인 무임승차 제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유가 급등이라는 외부 충격 속에서 가중되는 대중교통 과밀 문제를 관리하고 승용차 이용을 줄이면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대책과 관련해 인센티브 추가 제공과 함께 공공부문부터 선제적으로 시차 출퇴근제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정부는 공공기관의 유연 근무를 모범 사례로 정착시키고 이를 민간부문까지 활성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대책은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부 등이 참여하는 합동 추진 체계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 대변인은 “대책 마련을 위해 즉시 시스템 개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시스템 구축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시간대와 할인율 등 다양한 정책 시나리오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설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7일 여야 대표와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중동 위기 대응 논의

    李대통령, 7일 여야 대표와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중동 위기 대응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7일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 등과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을 진행한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 및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민 통합과 여야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담은 청와대에서 7일 오전 11시 30분 오찬을 겸해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부 및 청와대에서 김민석 총리와 강훈식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이 참석한다. 회담 의제와 관련해 홍 수석은 “당연히 중동 전쟁에 따른 국내 경제 위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들이 중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 간 회담이기에 의제 제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례화 가능성에 대해선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구상은 지난해 여야 대표들 간 회동에서 이미 약속이 이뤄진 바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정례화할 건지, 어느 시기로 할 건지에 대해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12일 청와대에서 정청래 대표, 장동혁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으나, 장 대표가 당일 여당의 사법개혁 법안 처리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취소된 바 있다.
  • 李대통령 “중동 위기 대응 방안 모색” 마크롱 “호르무즈 폭격 진정되게 해야”

    李대통령 “중동 위기 대응 방안 모색” 마크롱 “호르무즈 폭격 진정되게 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으로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생기고 있는 여러 가지 글로벌 이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과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확대회담은 예정보다 40분 가량 늦게 시작됐는데, 앞서 소인수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전쟁 여파가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인명 피해가 확산되고 있고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분야에 대한 파장도 날로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오늘 회담을 통해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고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께서는 올해 프랑스가 주최하는 G7 정상회의에 정식 초청해주셨다. 초청을 감사한 마음으로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G7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글로벌 거시경제 불균형 해소와 국제 파트너십 개혁 방안 모색을 위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 성장에 기여할 가능한 해법을 함께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이번 방한은 양국이 쌓아온 140년 간의 신뢰와 우정의 토대 위에서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갈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은 더욱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저희가 14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데 한국과 프랑스 간 파트너십을 격상시킬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위 분야를 포함해서 우리 관계를 전략적으로 더 강화하고, 중동 사태에서는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겠다”며 “호르무즈를 포함해 여러 가지 폭격, 폭력이 진정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 분야에서도 우주, 방위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구체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사항이 다양하다. 농식품 분야에서도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문화 협력과 관련해선, 전날 두 정상 부부가 친교 행사에서 거문고에 현대음악을 접목시킨 박다울 거문고 연주가의 공연을 감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가 우정의 관계를 가진 분야로 음악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음악이나 문화는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며 “문화 협력이 이미 상당히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 [부고]이상배(대양엔지니어링 대표)씨 별세

    ●이상배 ㈜대양엔지니어링 대표(전 단국대 총동창회장) 별세, 이동헌·이은화·이은정씨 부친상, 윤주훈(에듀컴퍼니 대표)·유상현(신한은행 대리)씨 빙부상 = 2일,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7호, 발인 4일 오전 6시 30분. 02-3410-3151
  • 트럼프, 이란 다리 이어 고속도로도 박살…민간시설 집중 공격 시작? [핫이슈]

    트럼프, 이란 다리 이어 고속도로도 박살…민간시설 집중 공격 시작?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며 초강경 대응을 예고한 지 이틀 만에 수도 테헤란과 서부 도시 쿰을 잇는 고속도로를 타격했다. 이란 반관영 뉴스 통신사인 메흐르 뉴스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이날 새벽 쿰-테헤란 고속도로가 공습을 받았다”면서 “현재 사상자나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테헤란 북쪽에 있는 이란 최대 규모의 교량인 B1 다리가 폭파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이란 당국은 B1 교량 공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군은 이란에 남아있는 것을 파괴하는 작업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엔 다리, 그 다음은 발전소”라며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고속도로 공격은 미국의 공격 확대 작전의 시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욱 거세지는 ‘국제법 위반’ 비판미국이 본격적으로 민간 시설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쟁 교전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둘러싼 국제법 위반 논란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 2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국제법 전문가 100여 명은 최근 공개서한을 통해 “세 나라가 전쟁에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우려스러운 수사를 구사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한은 지난달 27일 뉴욕대학교 로스쿨 산하 법률·안보 센터가 발행하는 온라인 저널 ‘저스트 시큐리티’(Just Security)에 게재됐으며, 저널 기고자들이 공동 작성했다. 서명자 다수는 미국 대학 및 로스쿨 교수들이며, 고홍주 전 국무부 법률 고문과 베스 반 샤크 전 국무부 당국자 등도 포함됐다. 서한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해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미군의 이후 행동과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 역시 전쟁 범죄를 포함해 국제 인권법과 국제인도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가 중동 민간인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모든 국가의 민간인을 보호하는 법치와 기본 규범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2월 28일 개전 당일 이란 미나브의 여자 초등학교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75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서한은 “해당 공습은 국제인도법 위반일 가능성이 높으며, 책임자들이 무모하게 행동했다는 증거가 확인될 경우 전쟁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핵 시설 제외하고 다 때릴 듯한편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위협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휴전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겠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트루스소셜에 B1 교량이 무너지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이 너무 늦기 전에 그리고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잠재력)이 완전히 사라지기 합의를 해야 할 때다!”라고 썼다. 10시간 후 올린 새 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막강한 우리 군이 이란에 남아있는 잔해를 파괴하는 작업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란의 새 정권 지도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속도로에 앞서 공습을 받은 B1 교량은 수도 테헤란과 근교 위성도시인 카라즈를 잇는 지점에 건설 중이던 다리로,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다리는 교각 높이가 136m에 달하는 중동 최고 높이의 교량이 될 예정이었다.
  • “큰 수술만 5번… 잘 버텼다, 욕심 많은 나에게”[스포츠 라운지]

    “큰 수술만 5번… 잘 버텼다, 욕심 많은 나에게”[스포츠 라운지]

    대기록 쌓아올린 ‘농구 인생’21년간 코트서 620경기·8476득점 역대 통산 최다 득점·출전 자부심우리銀 시절 우승·MVP 가장 짜릿의사도 선수생활 말린 ‘부상 병동’무릎·발목·안면 안와골절 등 위기재활 너무 고통스러워 고비 많아절대 포기 안 한 선수로 기억되길지난달 25일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의 클럽하우스와 체육관이 있는 인천시 청라동 하나 글로벌캠퍼스를 찾아 김정은을 만났을 때 그는 무릎에 보호대를 한 채 절룩거리고 있었다. 온양 동신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28년. 1998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출범하며 여자 구기종목 중 최초로 프로화의 길을 걸은 여자농구에서 지난 2월부터 처음으로 은퇴 투어에 나선 김정은을 만나 그의 농구 인생을 들어봤다. 지난 1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정규리그에서는 더 이상 그를 코트에서 볼 수 없다. 그는 자신이 WKBL 사상 처음으로 은퇴 투어를 진행한 데 대해 “앞으로 선수 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지만 은퇴 투어를 처음으로 한 선수라는 기록은 자부심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제가 대단해서라기보다는 저를 시작으로 더 훌륭한 후배들이 존중받으며 마무리하는 선례를 남긴 것 같아 홀가분하다”고 했다. 2006년 W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의 전신인 신세계 쿨캣에 입단한 그는 입단 첫 시즌인 2006 겨울리그에서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신인상을 받았다. 2005년 12월부터 21년이 지난 올해까지 그는 무려 620경기 출전에 8476점, 경기당 평균 13.67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득점은 ‘바스켓 퀸’ 정선민(8140점)을 넘어 WKBL역대 통산 1위이며 통산 최다경기 출전기록도 1위다. 이 밖에도 4시즌 득점왕, 리바운드 역대 9위(4.95개), 어시스트 역대 9위(2.45개), 블록슛 역대 6위(0.66개) 등 전 부문에서 각종 기록을 세웠다. 어떤 기록이 가장 소중하냐는 질문에 그는 “오랫동안 뛰어서 이뤄낸 기록들이었던 것 같다”면서 “어느 것이 소중하다 보다 은퇴를 앞두고 잘 버텼다. 잘 버텨준 것이 대단한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사실 김정은이 은퇴를 마음먹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닐 정도로 몸은 부상병동이었다. 오른쪽 무릎과 양 발목, 여기에 안면 안와골절로 인한 수술 등 큰 수술만 5차례를 했다. 의사조차도 더 이상 선수 생활은 무리라고 말릴 정도였다. 김정은은 “코트에 있던 시절보다 재활에 매달린 기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며 “재활 기간이 너무 고통스러워 고비가 많았는데 친정팀이었던 하나은행이 불러준 것이 선수 생활을 여기까지 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정은은 프로 생활을 하나은행에서 시작했지만 전성기는 하나은행이 아닌 아산 우리은행에서 맞았다. 2017~2023년까지 우리은행에서 보낸 6시즌 동안 김정은은 첫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2018~19시즌에는 동료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올해의 선수’로 뽑혔으며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그를 친정이던 하나은행은 2023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그는 “제가 친정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했을 때 모두 무모한 도전이라고 만류했다”며 “제가 은퇴한다고 하니 자꾸 ‘라스트 댄스’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건 맞지만 저는 팀 성적에 더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몇 년간 꼴찌를 도맡아왔다. 그렇지만 올해는 이상범 감독의 부임과 함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창단 후 두 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일부에서는 하나은행이 박지수와 강이슬, 허예은 등 국가대표가 3명이나 포진된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선전을 펼쳐 창단 첫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기도 한다. 그는 “항상 제가 동료 선수에게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고 우승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면서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것을 코트에서 다 쏟아내고 결과를 보자.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선수로서 기억이 남는 순간으로 그는 우리은행 시절 통합우승과 함께 MVP로 선정됐던 것과 함께 하나은행으로 돌아와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시절을 꼽았다. 그는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이제 바람이 있다면 제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 지도자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될지 등은 구단과 상의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김정은은 여자농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선수로 기억될 것임이 틀림없다. 스스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고 하자 김정은은 “저는 욕심이 진짜 많았던 선수였다”며 “여자농구 선수는 30살부터 전성기가 온다고 하는데 저는 계속 부상에 시달려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그런 고난과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농구에 진심이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AI 은행원, 1분 만에 재무분석 ‘척척’

    AI 은행원, 1분 만에 재무분석 ‘척척’

    “대리급 직원 한 명 몫은 해내는 것 같아요. 30분 걸릴 일을 1~2분이면 끝낼 수 있게 됐죠.” 여신 부서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를 활용해 근무하는 한 시중은행 직원은 2일 이렇게 말했다. 은행의 AI 활용이 단순한 질문에 답하는 ‘챗봇형’을 넘어 재무분석, 대출 심사, 보고서 작성 등 실제 은행원의 업무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업무시간 단축과 조직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신뢰성 제고와 교차검증 문제는 과제다. 한국산업은행은 이날 재무분석 AI 에이전트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질문에 단순히 반응을 출력하지 않고 상황을 능동적으로 파악해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이다. 산은의 AI 에이전트는 기업 공시 같은 외부 데이터를 정제해서 해당 기업이 마주한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한 재무 보고서를 쓴다. 민간 금융사보다 의사결정 체계가 더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국책은행까지 본격적으로 AI를 업무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시중은행에서는 직원들이 이미 AI 에이전트를 업무 파트너로 활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프라이빗뱅커(PB), 기업금융전담역(RM)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를 만들었다. AI가 보이스피싱 같은 의심거래도 잡아내고 있는데, 지난해 금융피해 예방 실적은 1720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고객관리·자산관리·여신심사 에이전트를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례로 현장에 투입했다.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은행원은 대출 승인 여부를 살펴 의견서를 작성하는데, 이때 필요한 정보도 AI 에이전트를 통해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기업 신용평가 심사 의견 작성을 자동화했다. 우리은행은 기업 및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에, NH농협은행은 대출금리 및 기업 자금관리에 AI를 활용한다. 신뢰성 제고는 과제다. 예컨대 AI가 기업의 재무 상황을 잘못 분석했는데 직원이 이를 근거로 의견서를 작성해 대출이 나가면 은행에 부실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금융사가 활용하는 AI 알고리즘의 정확성을 따져보는 감독체계는 미비한 실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AI를 쓸 때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는 AI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재홍 가천대 교수는 “AI가 대고객 서비스를 본격화하거나 사람의 개입 없는 신용평가를 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열린세상] 유권자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열린세상] 유권자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6·3 지방선거 예선전이 한창이다. 멸사봉공으로 예쁘게 화장한 면면이 화려하다. 이때쯤이면 우리는 늘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누구를 찍어야 하는가. 우리 편? 그러나 이 질문은 절반만 맞다.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진보와 보수는 이미 좌와 우라는 대립 구도로 고착돼 있다. 정책의 내용보다 진영의 색깔이 먼저 소비되며 토론은 설득이 아니라 충성 경쟁으로 흐른다. 이 과정에서 많은 유권자는 피로를 느끼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좌도 우도 아니고 그냥 중도야.” 이 말은 무관심이 아니라 선언이다. 특정 진영에 자신을 묶지 않고 판단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중도’라는 이름 뒤에 아무 기준도 없다면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줏대 없음의 자백이다. 유동성에 불과하다. 결국 유권자의 힘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첫째, 이 정책은 실제로 작동하는가. 정치는 말로 시작하지만 정책은 구조로 완성된다. 재원은 어떻게 마련되는가,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갈등은 어떻게 조정되는가,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설계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공약은 구호에 불과하다. 유권자는 우선적으로 작동 방식을 물어야 한다. 둘째, 이 정책은 지속 가능한가. 선거는 짧고 정책은 길다. 당장의 인기와 지지를 얻기 위한 정책은 다음 정부, 다음 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되기 쉽다. 재정이 감당 가능한 수준인가, 제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가, 사회적 합의를 이끌 수 있는가. 지속 가능성을 묻는 질문은 정치의 깊이를 가르는 기준이다. 셋째, 실패했을 때 책임지는 구조가 있는가. 정책은 언제든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책임지지 않는 정치가 반복될 때 사회는 학습하지 못한다. 공약이 안 지켜졌을 때, 정책이 부작용을 낳았을 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는가. 책임 없는 권한은 정치가 아니라 위험이다. 넷째, 이 정책은 개인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정책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를 바꾼다. 단기적으로 개인에게 유리한 선택이 장기적으로 사회를 왜곡한다면, 그 비용은 결국 다시 개인에게 돌아온다. 주인됨의 선택은 이 지점을 함께 고려하는 데서 시작된다. 다섯째, 이 정치인은 상황 변화에 대해 설명하는가 아니면 말을 바꾸는가. 정책은 환경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태도다. 설명하는 정치는 신뢰를 만들고, 말을 바꾸는 정치는 불신을 쌓는다. 유권자는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의 정직함을 평가해야 한다. 이 다섯 가지 질문은 좌든 우든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정 진영을 지지하더라도 이 기준을 포기하는 순간, 유권자는 선택자가 아니라 추종하는 존재가 된다. 그저 정치 협잡에 동원된 꼭두각시일 뿐이다. 반대로 이 기준을 유지하는 순간, 유권자는 비로소 정치의 주인이 된다. 그래서 투표는 기준의 선언이다. 말이 아닌 정책을 보겠다, 이미지가 아닌 구조를 보겠다, 단기 이익이 아닌 지속 가능성을 보겠다는 선언이다. 이 선언이 반복될 때 정치도 변한다. 한국 정치에서 보수는 중도를 얻지 못하면 집권하기 어렵고 진보는 의제 설정을 통해 중도를 끌어당기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어떤 진영이든 공통된 사실 하나는 변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중도, 즉 다수 유권자는 정책에 의해 움직인다. 이념이 아니라 체감되는 변화, 작동하는 제도, 책임 있는 운영에 반응한다. 결국 정치의 수준은 정치인이 아니라 유권자가 만든다. 우리가 무엇을 묻느냐에 따라 정치의 방향이 결정된다. 감정과 분위기가 아니라 질문과 기준으로 투표할 때 정치는 비로소 경쟁이 아니라 설계의 영역으로 들어선다. “당신의 정책은 실제로 작동하는가, 그리고 다음 세대에까지 그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정치인이라면 그 누구도 선택받을 자격이 없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北, 유엔 인권결의안에 “엄중한 정치도발” 반발

    북한이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해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도발”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공개한 담화에서 “얼마 전 유엔인권리사회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권실상을 악랄하게 걸고 드는 불법무법의 ‘결의’가 또다시 강압 채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인권결의안에 대해 “우리의 참다운 인권보장정책과 실상을 완전히 왜곡 날조한 허위모략자료들로 일관된 정치협잡문서”라며 “외무성은 반공화국 ‘인권결의’ 채택놀음을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락인하며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배격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미군의 이란 초등학교 오인 공습으로 학생 등 최소 175명이 사망한 사건을 거론하며 오히려 미국이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그 어떤 경우에도 특별보호대상으로 되어야 할 어린이들이 정밀유도무기의 표적이 되어 백수십명이나 숨지는 비극적인 참사가 일상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61차 이사회에서 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은 고심 끝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이 이날 미국 위성업체 ‘반토르’가 지난달 12~28일 촬영한 남포조선소 위성사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북한판 이지스함’ 최현급(5000t급) 구축함 3번함 주변에 대형 크레인과 해상 기중기 등이 가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유 의원실은 “후반기 공정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최현급 3번함의 진수 시한으로 보도한 바 있다.
  •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 향해 ‘종전 편지’… “미국에 어떤 적개심도 없다”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 향해 ‘종전 편지’… “미국에 어떤 적개심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현지시간) 초강경 연설에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종전 필요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이란 전쟁이 종전과 확전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최근 이란 지도부에서는 중도·개혁 성향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메시지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민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대립의 길을 계속 가는 건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공격 중단’을 호소했다. 그는 “이란인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면서 “이란은 단 한 번도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자신을 공격한 자들을 물리쳤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주변에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해 온 미국이 이번에도 협상 과정에서 공격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공격을) 정당화할 만한 객관적인 위협이 있었나”, “미국이 이스라엘 정권에 이용당한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엑스(X)에 올린 그의 서한은 영어로 작성됐다. 전날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침략 재발 방지를 보장하는 것을 조건으로 종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란 내 강경파가 아닌 중도·온건 성향의 그가 미국과의 협상 전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협상 결렬 시 걸프 국가의 참전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이란이 중도파를 내세워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과 이란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미국은 승리라는 서사를 밀어붙인 반면 이란 정부는 자신들이 공격받고 있다는 서사를 내세웠다”고 알자지라는 분석했다. 다만 이번 서한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란 지도부 간 합의를 대변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에 ‘종전’ 편지…“미국에 적개심 없다”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에 ‘종전’ 편지…“미국에 적개심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현지시간) 초강경 연설에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종전 필요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이란 전쟁이 종전과 확전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최근 이란 지도부에서는 중도·개혁 성향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메시지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민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대립의 길을 계속 가는 건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공격 중단’을 호소했다. 그는 “이란인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면서 “이란은 단 한 번도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자신을 공격한 자들을 물리쳤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주변에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해 온 미국이 이번에도 협상 과정에서 공격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공격을) 정당화할 만한 객관적인 위협이 있었나”, “미국이 이스라엘 정권에 이용당한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엑스(X)에 올린 그의 서한은 영어로 작성됐다. 전날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침략 재발 방지를 보장하는 것을 조건으로 종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란 내 강경파가 아닌 중도·온건 성향의 그가 미국과의 협상 전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협상 결렬 시 걸프 국가의 참전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이란이 중도파를 내세워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과 이란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미국은 승리라는 서사를 밀어붙인 반면 이란 정부는 자신들이 공격받고 있다는 서사를 내세웠다”고 알자지라는 분석했다. 다만 이번 서한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란 지도부 간 합의를 대변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 李대통령, 佛마크롱과 친교만찬…손종원 요리에 거문고 공연까지

    李대통령, 佛마크롱과 친교만찬…손종원 요리에 거문고 공연까지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2일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친교 만찬을 갖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공식 일정에 앞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친교 만찬을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은 2015년 올랑드 전 대통령 방한 이후 11년 만의 프랑스 대통령 방한이다. 이 대통령과는 세 번째 만남이다.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아 프랑스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상춘재로 이동했다. 친교 만찬에선 한식·양식 미슐랭 스타를 각각 보유한 손종원 셰프가 한식과 프랑스 요리가 함께하는 메뉴를 선보인다. 만찬 말미에는 전통악기인 거문고에 현대음악을 접목한 박다울 연주가의 공연도 열린다. 강 수석대변인은 “6개의 디쉬로 구성된 만찬은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담았다”며 “와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프랑스를 위해 만찬과 함께 곁들일 화이트·레드 와인 각 1종, 전통주 1종을 만찬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886년 프랑스와의 수교를 기념하며 고종 황제가 사디 카르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반화(받침 위에 각종 보석으로 만든 장식품)를 재해석한 ‘고종 반화 오마주’를 선물로 건넬 예정이다. 브리지트 여사에게는 고난도 도자기 기술을 적용한 양식기 세트와 함께 K팝에 높은 애정을 가진 여사를 위한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 지드래곤 등 유명 가수들의 사인 CD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작품 속 복숭아꽃은 행운·번영·풍요 기원 등을 의미하며, 한불 수교의 새로운 시작과 양국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과 닿아있다”고 설명했다.
  • 종량제 봉투 ‘인질 판매’ 등장…기후장관 “구매 제한 안 한다”

    종량제 봉투 ‘인질 판매’ 등장…기후장관 “구매 제한 안 한다”

    정부가 종량제 봉투를 둘러싼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관련 대책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쓰봉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종량제 봉투를 다른 상품에 묶어 파는 이른바 ‘인질 판매’ 사례까지 등장한 가운데, 정부는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마트에서 종량제 봉투를 라면 묶음과 함께 판매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마트에서는 라면 5묶음 한 봉지에 종량제 봉투 1매를 테이프로 감싼 뒤 “추가 증정”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특정 상품을 다른 상품에 묶어 사은품처럼 판매하는 이른바 ‘인질 판매’다. 앞서 정부는 이란 사태로 인한 나프타 부족 우려가 난데없이 ‘쓰봉(종량제 봉투) 대란’으로 이어지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종량제 봉투 재고 파악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국 지자체가 평균 3개월치의 종량제 봉투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봉투 가격은 지자체 조례로 지정되고 있어 임의로 가격을 인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올 경우 일반 봉투 사용을 허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며 종량제 봉투 사재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지자체들도 “불필요한 사재기가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1인당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마트에 갔더니 종량제 봉투가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종량제 봉투 구매량을 제한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루만에 이를 백지화했다. 김 장관은 전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수급에 지장에 없는데 일부 주민이 왕창 사버리면 (재고가) 떨어진다”면서 “그간 (지방자치단체) 자율로 판매를 제한했는데 좀 안정될 때까지 마스크처럼 1인당 판매 제한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종량제 봉투 제한은 논의한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쓰레기봉투 수급 상황 보고를 받은 뒤 기후부 장관에게 ‘구매 수량 제한을 하지 말 것’, ‘지역별 조정 등 역할을 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일축했다. 이에 김 장관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을 할 것인지 묻는 말에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 北, 유엔 인권결의안 채택에 반발…“자주권 침해 정치도발”

    北, 유엔 인권결의안 채택에 반발…“자주권 침해 정치도발”

    북한이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해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도발”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공개한 담화에서 “얼마전 유엔인권리사회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권실상을 악랄하게 걸고드는 불법무법의 ‘결의’가 또다시 강압 채택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인권결의안에 대해 “우리의 참다운 인권보장정책과 실상을 완전히 외곡날조한 허위모략자료들로 일관된 정치협잡문서”라며 “외무성은 반공화국 ‘인권결의’ 채택놀음을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도발로 락인하며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배격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주민들의 인권이 보장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이란 공습이 오히려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중동 전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감행된 반인륜범죄행위들도 무색게 할 대량살륙만행들이 련발하고있다”며 “그 어떤 경우에도 특별보호대상으로 되어야 할 어린이들이 정밀유도무기의 표적이 되어 백수십명이나 숨지는 비극적인 참사가 일상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권세력의 침략야욕에 의해 국제법규범과 질서가 무참히 유린말살되고 국가주권의 침해가 인권유린에로 이어지고 있는 랭혹한 현실은 세상사람들에게 국권수호는 곧 인권수호라는 철리를 깊이 새겨주고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이 언급한 ‘대략살륙만행’은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의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사망한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61차 이사회에서 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북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고심 끝에 참여를 결정했다.
  • “감독님 T예요?” 최윤아 채찍에 울었던 김지영 “칭찬 없어도 당당히 하겠다”

    “감독님 T예요?” 최윤아 채찍에 울었던 김지영 “칭찬 없어도 당당히 하겠다”

    여자프로농구 꼴찌 인천 신한은행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마쳤다.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있는 만큼 다음 시즌은 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신한은행은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77-53으로 완파했다. 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느라 힘을 빼고 경기하긴 했지만 시즌 마지막을 3연승으로 마치며 화려한 피날레를 완성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9승 21패.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마무리가 필요했던 신한은행은 신지현, 신이슬 등 주축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갔다. 1쿼터 신이슬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으며 15-10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쿼터도 잠시 역전당하긴 했으나 곧바로 안정을 찾고 34-2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김지영이 팀 전체 21점 가운데 홀로 12점을 책임지며 펄펄 날았다. 점수 차를 키운 신한은행은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홍유순이 15점 5리바운드, 김지영이 14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신이슬과 미마 루이가 각각 13점, 신지현이 10점을 기록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준비 잘해서 30경기가 아니라 35경기 이상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힘겹게 시즌을 치른 선수들을 향해서는 “어려운 점도 많았을 텐데 끝까지 믿고 잘 따라와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음 시즌 때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우리가 올해 느낀 수모와 좌절들 절대 잊지 말고 가슴속에 새겨서 다음 시즌에는 수모와 좌절을 기쁨과 환희로 바꾸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적이 나지 않고 선수들이 생각대로 따라와 주지 않으면서 최 감독은 선수들을 자주 다그쳤다고 한다. 스스로도 “질책을 너무 많이 했다”고 양심선언 했을 정도다. 이날 승리를 이끈 김지영은 “감독님이 (MBTI가) T인데 당근보다 채찍을 많이 줘서 뒤에서 울기도 하고 상처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칭찬에 인색하고 ‘이건 칭찬받을만한데’ 싶어도 최 감독은 칭찬 대신 냉정하게 이런저런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냉혹함이 김지영을 강하게 키웠다. 김지영은 “경기 중에 좌절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감독님이 T스럽게 얘기해도 당당하게 하겠다”고 밝히며 칭찬 없이도 잘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비록 꼴찌지만 기분 좋게 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신한은행은 다음 시즌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출발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는 반드시 봄 농구를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최 감독은 “끝에 왔으니 끝을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내년에는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부임한 만큼 자신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주장 신지현도 “선수들이 우리 팀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다음 시즌에는 높은 곳을 바라보도록 하겠다”면서 “작년 꼴찌 하나은행이 우승권에 있으니 우리도 더 큰 목표로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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