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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새 한은총재 인선 독립성이 기본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자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르면 2~3일 안에 후임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후임자 임명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지난 주말 브리핑했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꾀하는 중앙은행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수장이다. 총재가 갖춰야 할 자격요건에 그 누구보다도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이유이다. 때마침 시민단체인 경실련과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차기 총재의 자격요건을 공개했는데 여러 가지 시사점이 있다고 본다. 경실련이 금융 관련 전공학자 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인 60명이 압도적으로 통화정책의 독립성 의지를 지적했다. 한은 노조도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소신을 총재의 제일 덕목으로 꼽았다. 시장을 중시하는 외국 금융기관들도 한국 중앙은행의 위상과 총재의 독립성 유지를 주시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역할이 전통적으로 경기부양에 중점을 두기 마련인 정부정책과는 상충하기 십상이고 이 과정에서 정부와 균형을 맞출 소신 있는 총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행 총재를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조차 안 된 것은 유감스럽다. 새 총재의 임기는 2014년까지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차기 정권의 임기가 절반씩 겹친다. 정권 교체기 중앙은행의 정책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 정치색을 배제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임명하는 것이 순리다.
  • [서울광장] 투자 손실은 무죄다/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투자 손실은 무죄다/육철수 논설위원

    주식 투자자들 가운데 증권시장에 적선하러 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투자 정보를 최대한 끌어모아 최선의 전략으로 수익을 올리는 게 그들의 목표다. 그들은 큰돈을 벌기 위해 때로 고위험을 감수한다. 그러나 투자해서 누구나 돈을 번다면 증시에 기웃거리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다행히 시장은 간이 콩알 만한 사람들은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예측불허다. 단 5분 앞이라도 시장을 정확하게 꿰뚫어 볼 수 있다면 돈 벌기는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그래서 매수·매도 시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돈과 정보의 전쟁터인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최종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는 말은 냉혹함의 극치를 대변한다. 감사원이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해 지난주 예비감사를 거쳐 그제부터 본감사에 들어갔다. 3년 만에 실시하는 정기 감사여서 인사·회계 등 경영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란다. 그러나 초점은 KIC가 2008년 1월 메릴린치(미국 투자은행)에 투자한 20억달러에 대한 투자 과정의 적법성과 책임소재 등이라는 소식이다. 감사 중인 사안에 대해 관여할 계제가 못 되지만, 정책적 투자와 관련한 책임 추궁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법의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대면 자칫 ‘화풀이 감사’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서다. 투자 당시의 정황과 투자 결정의 합리성을 고려해 융통성 있게 조사하는 게 바람직하다. KIC가 메릴린치에 투자를 결정할 무렵의 세계 자금시장은 각국 정부 주도의 ‘국부펀드’가 유행이었다. 오일머니와 무역흑자로 여러 나라에서 달러가 넘쳤기 때문이다. 국부펀드는 아랍에미리트연합(8750억달러), 싱가포르(330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3000억달러), 중국(2000억달러) 등 30여개국이 3조달러를 운용했다. 이 나라들은 재정 건전화와 국채상환을 위해 국부펀드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대부분 큰 수익을 올렸다. 그때 국내 여론은 “우리 정부는 왜 팔짱만 끼고 있느냐?”고 질타하는 분위기였다. 2007년 말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2600억달러였다. 달러 약세로 2005~2007년에 50조원 이상 누적 외환 평가손을 보고 있었다. 정부는 망설이던 끝에 KIC에 맡겨뒀던 200억달러 중 20억달러를 메릴린치에 투자하게 된 것이다. KIC투자운영위원회(경제부총리·한은총재·KIC사장, 민간위원 6명)는 주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져 있던 메릴린치의 요청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성격상 공개가 어려웠을 테고 유리한 매수 시점을 맞추려고 절차를 간소하게 했을 수 있다. 싱가포르의 테마섹, 쿠웨이트 투자청, 일본 미즈호 금융그룹이 경쟁적으로 메릴린치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시간을 끌기도 여의치 않았을 것이다. 당시 투자일정을 보면 2008년 1월7일 메릴린치에서 30억달러 투자 요청을 받았고 불과 일주일 만인 15일에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돼 있다. 속전속결로 진행한 것 같으나 실은 그보다 몇달 전부터 실무적 투자 논의가 있었다. 권오규 당시 부총리가 언론 간담회에서 KIC의 해외투자를 암시한 게 2007년 11월 중순이다. 정부가 투자를 놓고 적어도 두어 달은 고민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투자 9개월 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에 이은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 A)에 합병됐고 현재 KIC의 투자원금 손실은 9억달러다. 그렇다고 이를 졸속·편법 투자로 몰아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아직 투자가 유지되는 상황이고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BOA 주가는 한때 주당 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5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주가 변수는 많다. 섣불리 문책을 논할 때가 아닌 것이다. 12년 전 외환위기 때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강경식 경제부총리와 김인호 경제수석을 검찰에 형사고발한 곳이 감사원이다. 두 사람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KIC 감사에 나선 감사원이 반드시 되돌아 봐야 할 과거사다. ycs@seoul.co.kr
  • 이성태 한은총재 금리인상 또 시사

    이성태 한은총재 금리인상 또 시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재차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5일 집행간부, 국·실장, 지역본부장, 국외 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0년 제1차 확대연석회의’에서 “통화정책은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하되 완화적 통화정책의 장기 지속에 따른 경제의 불균형 발생 가능성에 점차 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소비·투자 등 민간부문의 성장동력이 강화되면서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주요 선진국의 본격적인 경기회복 지연 우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재연 가능성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중앙은행의 금융안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금융안정 관련 정책수단의 보완과 업무역량의 강화에도 한층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환율 쏠림현상 방관하지 않겠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쏠림 현상에 대해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년에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中企에 임시투자 세액공제 예외 적용” 윤 장관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채권·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투입돼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원화 가격이 절상돼 있다.”면서 “정부는 외환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쏠림현상을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이후에도 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일부 예외적으로 적용할 뜻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예정대로 올해 말) 임투세액 공제를 폐지하되, 중소기업이나 지방 소재 기업이 피해를 본다면 선별적으로 대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조세 소위원회에서 정부도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출구전략(경기침체기 때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거둬들이는 것)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선진국보다 빨리 갈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늦게 가는 부분도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내년 상반기쯤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은총재 “저금리 지속 바람직하지 않아” 같은 국감 자리에 참석한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지금의 2.0%로 낮은 상태에 오래 머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 규제와 관련해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국제업무관리관)는 “외은 지점을 무차별 규제하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채 도입 총량을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 의사를 밝혔다. ‘한은 등과 함께 외채도입 총량을 다뤄야 한다.’는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신 차관보는 “어떤 거시경제 감독 모델이 나올 수 있을지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외채 도입 총량제를 도입하면 단기 외화자산 대비 단기 외화 부채비율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외환 관리가 쉬워지는 반면 규제가 강화돼 대외적인 신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리 또 동결… 연내 인상 없을듯

    금리 또 동결… 연내 인상 없을듯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적어도 올해 안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2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2.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이후 8개월째 동결이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내려 올해 2월 2.00%까지 낮췄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주요국의 경제 상황도 하반기부터 나아지고 있지만 강한 회복을 자신할 수 없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은총재·은행장 “집값안정 금융규제만으론 한계”

    한국은행 총재와 주요 은행장들이 18일 “금융 규제만으로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적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책적 노력’이 금리 인상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일단 부인했다. 은행장들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이성태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금융 대책만으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택 수급물량 조절 및 가격상승 기대심리 억제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가격상승 기대심리 억제를 위한 정책적 노력’은 해석하기에 따라 다분히 금리 인상으로 읽혀지지만 한은 측은 “과거 사례를 볼 때 부동산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번 형성되면 쉽게 꺾이지 않기 때문에 종합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지 구체적으로 금리 인상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부와 자꾸 각을 세우는 것으로 비쳐지는 데 대한 부담감도 감지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집값 상승·담보대출 증가 경계해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불어나기만 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아파트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연결해 볼 때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에 3조원 이상 증가했는데 규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대한 우려감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총재는 “과거 5∼6년 간 수도권 주택가격이 많이 뛰었지만 지난해 9월 이후 하락 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면서 “가계부채도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더 오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발언은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부메랑처럼 가계부채로 돌아오고, 결국 민간 소비까지 위축시켜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망과 관련해 이 총재는 “실물경제가 그동안 적극적인 재정과 통화정책에 힘입어 하강세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활발하지는 않다.”면서 “올 하반기도 성장은 하겠지만 그 폭은 매우 약할 것이고, 내년 역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따라서 당분간 지금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금리 인상 예측에 대해 “섣부른 금리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이 총재는 최근 일부 경제지표에 파란불이 켜진 것에 대해선 “재정확대 정책 등 일회성 요인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재정정책에 대해선 “작년 10~11월 생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는 나아졌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재정건전성을 회복하는 정책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5개월째 제자리 걸음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李한은총재 “경기 하강세 끝났다”

    李한은총재 “경기 하강세 끝났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경기 하강세가 끝났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나 중앙은행이 경기 하강세 완화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하강세 종결 진단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한은의 경기 인식이 더블딥(경기 침체 뒤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보다는 경기회복 쪽으로 한걸음 옮겨간 것이다. 이는 2·4분기(4~6월)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예상보다 훨씬 좋을 것임을 시사한다. 한은의 잠정추산 결과, 전기(前期)대비 2분기 성장률은 2%를 약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은은 초저금리라는 지금의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바꿀 여지도 열어 놓았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끝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생산 활동이 상당히 호전되고 내수 쪽에서도 다소 부진이 완화되면서 경기 하강세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등 큰 나라들의 경기 회복세가 미진하고 원유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 상반기 경기를 떠받쳤던 과감한 재정 정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끝난 점 등으로 인해 하반기 이후 경제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점치기는 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하강세가 멈춘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치고 올라갈지 아니면 계속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지는 불확실하다.”며 지금을 바닥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 총재는 물가와 부동산가격 불안 요소에 대한 우려의 강도도 다소 높였다. 이같은 점을 종합해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2.0%로 넉 달째 동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모닝브리핑] 이성태 한은총재, 올 마이너스 성장 시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지난해 4분기가 경기 침체의 시작이고 올해 1~2분기도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본다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과감하고 통상적이 아닌 조치까지도 준비 중”이라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와 함께 기업어음(CP) 매입, 국채 단순매입과 같은 비상카드 동원 가능성을 시사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 모임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올해 1~2분기가 작년 4분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면 성장률이 마이너스인지 플러스인지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어 “상반기에 위기가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엷어지고 있고 내년부터 좋아질지조차도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고용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이 총재는 “경제·금융시장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정책 유효성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기준금리의 조정 시기와 폭을 결정하겠다.”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더 과감하고 통상적이 아닌 조치까지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전문가 100인 설문]현 경제팀 평가는

    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61%)은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60점 이하의 낙제 점수를 줬다.나아가 7명은 현 정부 경제팀의 전면(17%) 또는 일부(53%) 교체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경질 요구가 높았다.서울신문 설문 조사 결과 100명의 경제 전문가들이 매긴 지난해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평점은 59.3점.실용정부가 경제 회생의 기대감을 안고 출범한 점을 감안하면 현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해 사실상 낙제 평가를 내린 셈이다. 점수 구간별로는 60점대가 32명으로 가장 많고 ▲70점 23명 ▲80점 15명 ▲50점 14명 등의 순이었다.90점 등 고득점은 한 명도 없는 반면 40점 7명,40점 이하 8명 등으로 50점 미만도 15명이나 됐다. ●이명박정부 경제 정책 평점은 59.3 직군 가운데 가장 비판적으로 평가한 집단은 민간연구소 전문가들로 52.5점에 그쳤다. 교수(58.1점),CEO(최고경영자·57.8점) 등도 60점에 못 미쳤다.반면 현직 관료들과 국책연구소 연구원들은 각각 68점,66.7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관에 비해 민간 전문가들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 경제팀 교체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전체 100명 중 17명은 전원 교체,53명은 일부 교체를 주문했다.전원 유임(28명)과 무응답(2명)은 30%에 불과했다.이 문항 역시 민간연구소 관계자들의 경우 무려 94%가 교체를 주장했다. 관료 10명 중 6명이 일부 교체 필요성을 주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반면 CEO들은 교체 요구가 60%에 못 미쳐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 민간연구소 연구위원은 “지금은 실물과 금융,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합쳐진 시대지만 실물과 아날로그 시대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길을 인도하고 있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학교수도 “현 경제팀에 대한 불신은 미래에 대해 밝은 전망과 확신을 갖기 어렵게 하고,이는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팀의 누구를 교체해야 하느냐.’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만수 재정부장관에 ‘몰표’를 줬다.교체 의견을 낸 전문가 70명 중 83%인 58명이 강만수 장관을 교체 대상으로 꼽았다.특히 교수(100%)와 민간연구소 전문가(93%) 등이 강 장관에 대한 반감이 높았고,다른 직군들 역시 80% 이상의 응답률을 나타냈다.한 국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부서 간 조정 능력이 떨어지고 너무 독단적인 강 장관이 교체 1순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은·부처 불협화음 설문에도 반영돼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절반에 가까운 32명에게 지목됐다.박병원 경제수석(29 명)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28명),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27명)에 대해서는 비슷한 숫자가 교체 필요성을 지적했다.다만 경제부처 관료들의 경우,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6명 중 2명만이 강 장관이 교체돼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이성태 한은총재를 뽑은 이는 5명에 달했다.한은과 경제부처의 ‘불협화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결과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난해 가장 많이 까먹은 억만장자 10명은

    지난해 가장 많이 까먹은 억만장자 10명은

     지난해는 억만장자들에게도 참담한 패배의 쓰라림을 안긴 해였다.물론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노숙자로 전락한 건 아니지만 이들 억만장자의 상실감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들었을 터.  미국의 격주간 포브스가 지난해 3월 선정한 1125명의 억만장자 가운데 300명 이상이 지난 한해 동안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잡지는 지난달 22일 지적했다.이 가운데 수십 명은 5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가장 재산이 많은 억만장자 10여명이 까먹은 액수만 1500억달러 이상이었다.미국의 25명 억만장자가 손실을 기록한 액수는 1670억달러였다.  모두 손해를 본 한해였지만 특히 극심한 손실을 본 억만장자 10명을 추렸다.지난달 22일 기사지만 야후 닷컴에서 1일 뒤늦게 주목한 데다 국내 언론 가운데 주목한 곳도 적은 것 같아 옮겨본다.    1.아닐 암바니  3월의 재산 420억달러  지난달 현재 120억달러  인도 재벌 아닐 암바니는 억만장자 가운데 가장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연초에만 240억달러의 재산을 증식했던 암바니는 지난해 3월 420억 재산이 120억달러로 쪼그라들어 9개월동안 무려 300억달러가 축났다.같은 나라 출신인 무케시와 락시미 미탈,K P 싱 등 세계 10대 갑부에 들었던 이들도 모두 2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맛봤다.    2.올레그 데리파스카  3월의 재산 280억달러  지난달 현재 100억달러 미만  철강 중개업자 출신인 데리파스카는 러시아 갱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시장의 붕괴와 적어도 14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한때 러시아 제일의 부자로 꼽혔던 그는 노릴스크 니켈의 지분 25%를 유지하기 위해 국영은행으로부터 45억달러를 긴급 대출받았다.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15억달러 지분과 독일 건설회사 호트치프의 지분 5억달러도 현재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에 따라 그는 보험회사 이노그스트라크의 지분 매각에 나섰다.  다른 러시아 억만장자들도 마찬가지.블라디미르 리신의 노볼리페스크 철강 및 강판은 6월에 정점을 찍은 뒤 4분의 3으로 자산이 줄었고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의 비료 회사인 우랄칼리는 마찬가지 시기에 정점을 찍은 뒤 주가가 90% 가까이 폭락했다.  3.아누라그 디크싯  3월의 재산 16억달러  지난달 현재 10억달러  웹 상에서의 생중계 도박게임 파티포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디크싯은 2006년 미국 정부가 온라인 도박을 금지하자 회사를 떠났고 지분을 매각했다.미국 검찰에 기소된 그는 유죄를 인정하고 대신 3억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플리바게닝을 했다.이 가운데 1억달러를 납부했고 올해 나머지를 납부해야 한다.줄어든 재산에 벌금까지 설상가상인 셈.    4.뵤르그플러 구드문드손  3월의 재산 11억달러  지난달 현재 0달러  아이슬랜드에서 두 번째 큰 은행인 란드스방키의 대주주이자 전직 회장인 뵤르골푸르 구든문손은 지난해 10월 나라 전체를 강타한 신용 위기 때문에 재산이 무려 11억달러가 공중으로 사라졌다.지주회사인 한사를 소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회사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구단에 팔린 상태.  전직 해운회사 임원이었던 그는 1985년 회사의 도산때 배임 등의 혐의로 12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5.루이스 포르틸로  3월의 재산 12억달러  지난달 현재 1500만달러  스페인의 아주 짤막했던 부동산 붐은 결국 가장 전도유망했던 분석가에게 달랑 빈 가방 하나만을 남겨놓았다.한창 부동산이 오를 때 포르틸로는 수십개 은행들로부터 14억달러를 대출받아 투자했는데 이제 부동산을 모두 팔아 빚을 갚아야할 처지로 내몰렸다.    6.데이비드 로스  3월의 재산 14억달러  지난달 재산 1억 5000만달러  한때 영국에서 가장 잘 나가던 억만장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데이비드 로스의 자산은 지난해 3월 14억달러로 집계됐는데 현재는 1억 50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거의 10분의 1로 줄어든 셈.그는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 자산을 매물로 내놓았고 4개 회사의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2012년 런던올림픽 스폰서 지위도 포기했다.    7.툴시 탄티  3월의 재산 30억달러  지난달 재산 5억달러  풍력발전 회사인 수즐론 에너지의 툴시 탄티 회장은 지난해 제대로 ‘바람을 맞았다’.엔진터빈이 불량한 데다 몇 곳에서 아예 멈춰서는 바람에 기업 이미지가 추락했다.2500만달러를 들여 시설을 보수했지만 투자자들의 믿음을 되살리진 못했다.주가는 지난해 3월 이후 80%나 떨어졌고 그는 급기야 지난달 일일 경영상황을 점검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로 떨어졌다.    8.웡궝유  3월의 재산 35억달러  지난달 재산 25억달러  중국 유통업자로서 억만장자인 그는 현재 베이징 경찰 당국으로부터 가격 담합 혐의 등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그가 손수 창업한 곰(Gome)전자장비는 그의 부재로 말미암아 주가가 80%나 빠졌다.그 전까지는 52주 연속 고공행진을 했던 터.    9.래리 융  3월의 재산 30억달러  지난달 재산 7억 5000만달러  중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자본가 중의 한 명인 그는 지난해 10월 그가 운영하는 시틱 퍼시픽이 악성 부채 때문에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련에 봉착했다.10일 만에 주가는 80% 이상 폭락했다.그 뒤 다소 회복하긴 했지만 아직도 절반 정도도 복구되지 않았다.  모기업인 시틱 그룹 지원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딸이 수백만달러 가치의 한 회사 매각을 기를 쓰고 반대하고 있어 또다른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10.콘스탄틴 지바고  3월의 재산 34억달러  지난달 재산 3억 5000만달러  잘 나가는 우크라이나 재벌은 지난 몇개월 동안 30억달러를 까먹었다.철강회사 페렉스포는 2007년 5월 런던 증시에 상장돼 지난해 3월 이후 89%나 가치가 폭락했다.JP 모건체이스는 그에게 대출금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현금을 늘리기 위해 지바고는 페렉스포의 지분 20%를 30% 할인된 가격에 처분했고 최고경영자가 물러난 이후에는 그 자리에 자신이 직접 앉았다.지바고가 우크라이나 의회 부의장으로서 옐리나 티모센코 총리의 측근으로 일하면서 낮에도 뭔가를 하게 됐다는 것은 잘된 일이라고 포브스는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감원 소문에 “이렇게 놀아도 되는지 몰라” ☞한은총재 “이렇게 어두운 신년사는 처음”
  • 경제부처수장들 ‘F학점’

    이명박 정부 경제부처 수장들의 업무수행 능력이 낙제점에 해당한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그 중에서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장 빨리 교체해야 할 인물로 꼽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이명박 정부 경제부처 수장들의 업무에 대한 경제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15~19일 경제·경영 전공 대학교수 등 82명의 전문가에게 이메일로 조사했다. ●이성태 한은총재 제외 평균1.92점 경실련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전광우 금융위원장,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 7명의 경제브레인의 업무수행 정도를 1~5점으로 나눠 물어본 결과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평점 평균은 1.92점으로 F학점에 해당했다.가장 점수가 낮은 이는 강만수 장관(1.39점)이었고 정종환 장관(1.69점),박병원 수석(1.92점)이 그 뒤를 이었다.최고점을 받은 이는 의외로 이성태 총재(3.04)였다.금융통화정책에서 한국은행의 본분을 지키며 독립적인 태도를 견지한 데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경실련은 전했다. ●시대착오적 상황인식 가장 큰 문제 강만수 장관의 업무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80명)들은 “강 장관이 낡고 시대착오적인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는 이유를 첫 번째(47명)로 들었다.또 “장관으로서 시장참여자들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47명에 이르렀다.강 장관은 반드시 교체돼야 할 인물을 묻는 질문에서도 219점을 받아 ‘교체대상 1순위’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이어 정종환 장관과 전광우 위원장 등이 높은 비율로 지목됐다.한편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가장 적절한 인물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31.7%),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26.3%),김종인 전 국회의원(15%) 등이었다.양혁승(연세대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현 경제팀 장관들이 공통적으로 시대착오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신뢰를 잃은 경제팀을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은총재 ‘靑금융회의’ 참석 논란

    한국은행 총재의 청와대 경제금융점검회의(옛 서별관회의) 참석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다.자칫 정부 부처의 하나로 간주되면서 정책 중립성이 협공 당할 소지도 크다는 지적이다. 국가경제가 ‘비상사태 경계선’에 있는 만큼 중앙은행 총재의 회의 참석은 불가피하지만 대등한 정책 공조 분위기 조성과 참석 범위의 지나친 확대 자제 등 운용의 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경제금융점검회의가 18일 청와대 서별관에서 열린다.이 회의의 원래 명칭은 거시경제정책협의회였다.그러나 거시뿐 아니라 미시도 점검하는 만큼 이름이 적절치 않다는 내부 문제제기와 ‘워룸(전시상황실)’을 가동하라는 각계의 요구가 잇따르면서 지난주부터 경제금융점검회의로 명칭을 바꿨다.사실상의 워룸이다.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회의 개최장소에서 따온 ‘서별관회의’로 더 자주 통용된다. 문제는 서별관회의가 워룸으로 승격되면서 참석자가 늘고 공식화됐다는 점이다.기획재정부 장관,청와대 경제수석,금융위원장,한은 총재 등 핵심 고정멤버 외에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다른 부처 장관도 추가됐다.회의 내용도 필요할 경우 청와대에서 브리핑한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부처 회의에 중앙은행 총재가 공공연히 끼는 모양새”라며 “그도 모자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 회의의 논의 결과를 청와대에서 브리핑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날을 세웠다.김 교수는 “얼마 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파격 인하한 것도 정부와의 교감 아래 이뤄진 게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고 환기시킨 뒤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 내부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감지된다.익명을 요구한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직접 또는 우회적으로 압박 당할 우려가 있다.”면서 “통화신용정책은 정부정책과는 별개로 중립적으로 운용돼야 하는데 정부 속 하나의 부처로 취급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정책 중립성이 무력해질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서별관회의를 주재하는 재정부측은 그러나 “경제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이 머리를 맞대는 것은 당연하고 미국도 재무장관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정기적으로 만난다.”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는 지나친 기우라고 반박했다.만남의 필요성은 한은도 인정한다. 따라서 한은 총재의 참석 자체를 문제삼기보다는 운용의 묘를 살리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회의를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중립적 장소에서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것은 표피에 불과하다.”며 “여러 부처 장관이 한은 총재 한 명을 협공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전 교수는 “대등한 정책 공조의 장(場)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은이 현행법상 할 수 없는 일을 팔 비틀어 하도록 하지 말고 법적 근거를 만들어 떳떳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역설했다. 전 교수는 그러나 일각의 한은법 개정 주장과 관련,“한은법을 손대 물가안정 외에 금융시장 안정 기능을 추가하면 상시적으로 목표가 여러 개가 돼 편법 운용될 위험이 커진다.”면서 “그보다는 위기관리특별법을 만들어 한시적으로 대통령이 중앙은행 총재 위에서 지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이승일 한은 부총재는 “한은법을 고치든 특별법을 만들든 (중앙은행에)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좋지만 그에 상승하는 툴(권한)도 줘야 한다.”며 “한은이 ‘빈 칼집’임을 시장이 다 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하다 못해 제한적인 단독검사권만이라도 보장해 줘야 한다는 요구다.서별관회의 참석자와 배석자 수도 가급적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한은총재 “압력 300볼트”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한은총재 “압력 300볼트”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라는 파격적 카드를 던진 직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상적 경기 사이클에 금융위기에서 오는 압박이 가세한 상황에서 사상 최저 금리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어 “시중금리 인하를 위한 압력을 200볼트에서 300볼트로 높인 것”이라며 시중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신용경색을 풀기 위한 발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권력 동원이 편하고 쉬워 보이지만 그 대가는 나중에 모든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면서도 “비상수단까지 동원하느냐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내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은. -어떤 상황을 가정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성장률이 나온다.다만,유수한 전망기관들이 계속 전망치를 낮추고 있고 최근에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의 전망치도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꽤 있다.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계획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잘 파급이 되지 않을 때에는 파급이 되지 않는 분야를 겨냥해서 자금을 거래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일부 증권회사를 환매조건부 대상 기관으로 추가 선정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앞으로도 특정부문을 대상으로 한은이 자금거래를 하는 방식을 당분간 활발하게 사용할 생각이다. →기업어음 매입 등 한은이 추가로 취할 방안은. -웬만한 정책수단은 지금 상당한 정도로 사용됐다.하지만 심각한 통화신용 수축기에는 여러 비상한 수단을 쓸 수 있다.지금은 한은이 일종의 비상사태 수단을 써야 하는 경계선에 와 있다.아직 비상사태 수단을 써야 할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다. →발권력을 동원하라는 요구가 있는데. -발권력 동원은 번거로운 절차가 없고 추가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도 없어 편하고 쉬워 보인다.하지만 그 대가는 나중에 모든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비상수단까지 동원하느냐를 판단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정책을 하는 사람이 가능성을 닫는 발언을 할 수는 없다.우리나라 형편에서 어느 정도의 금리가 적절한가는 우리 형편을 봐서 정할 문제이지 다른 국가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한은총재 “여전히 안개속…수출 호조도 장담못해”

    [기로에 선 금융위기] 한은총재 “여전히 안개속…수출 호조도 장담못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어려움은 언제쯤 끝나겠나는 질문에 “지금 와서는 과거에 많은 이들이 전망했던 것들이 대체로 틀리게 됐다. 지금 와서 ‘언제 끝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계속 잘 될 것으로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금리를 전격 인하한 배경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상황이 상당히 안 좋아지고 있다. 특히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에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것 같다. 그전까지만 해도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환율은 불안했지만 신용경색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근래 와서는 부분적인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점들을 볼 때 한은이 조금 더 확실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고 그런 태도를 시장에 전달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한은이 소극적으로 늑장 대응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돈을 관리하는 사람(한국은행)의 입장과 돈을 쓰는 사람의 입장은 다르다. 돈을 관리하는 사람은 항상 내가 얼마나 여유를 가졌는지를 의식하면서 거기에 맞춰 행보할 수밖에 없다. 은행채가 만기가 많이 돌아오면서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몇몇 나라들처럼 금융시장이 전혀 안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 형편에 맞게 행동하면 되고 똑같이 행동하는 게 최적은 아니지 않느냐. ▶환율이나 물가에 미칠 부작용은. -기준금리가 많이 내려가더라도 현재 자본의 움직임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선 주요국들이 기준금리를 상당 폭 내리고 있고 최근 자본의 움직임에는 금리보다는 더 큰 다른 요소들이 영향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국제금융에서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줄어드는 외부조건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기에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은 상당히 작다. ▶앞으로 환율의 방향성은. -과거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에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투자했기에 그런 것이 우리나라 환율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데 향후 어떻게 움직일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기업어음이나 회사채도 매입 요구가 있을 텐데. -어딘가를 풀어주면 그것이 계기가 돼 전체 금융시장이 선순환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지 은행채 시장에만 도움을 주는 조치가 아니다. 은행채에 도움을 주면 다른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게 금융시장 생리이다. ▶오늘 지급준비율 인하도 논의했나. - 전혀 없었다. 최근에 한은이 지준율 문제를 논의하거나 검토한 적은 없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 실물경제 위기 이제 막 시작 단계”

    “세계 실물경제 위기 이제 막 시작 단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글로벌 경제 위기가) 금융 쪽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실물 쪽은 이제 막 시작이 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현안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리먼브러더스 등이 글로벌 금융 위기의 시작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는 강봉균 의원(민주당)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터져나오고 있는 미국발(發) 금융위기와 관련해 “1년 이상 끌어온 문제들이 하나하나씩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시기가 조금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 외국환평형기금 확대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경기둔화에 가계부채發 쇼크 우려

    경기둔화에 가계부채發 쇼크 우려

    경기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금리 상승으로 대출이자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결국 가처분 소득 감소로 가계에서 돈 쓸 여유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내수침체로 직결된다. 특히 현재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80%를 수출에서 담당하고, 겨우 20%를 내수가 담당하는 등 내수와 수출의 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계에서 쓸 돈이 적다는 것은 경제성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李 한은총재 “우리경제에 상당한 부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 참석해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쓸 돈이 없어 소비를 계속 짓누르고 있다.”고 말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높은 가계부채로 사람들이 원리금 상환을 못해 주택이 압류·경매되고 해서 연쇄적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하더라도 은행이나 기업들이 도산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부동산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을 부인했다. 다만 시장의 경제전문가들은 가계부채발(發) 위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2000년 83.7%에서 7년 뒤인 2007년에는 148.1%로 64.4%포인트 급증했기 때문이다. 즉 금융부채를 갚아나갈 가계의 능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내수 뒷받침 못해 경제성장에 찬물 반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로 타격을 받고 있는 미국은 같은 기간에 101.6%에서 139.4%로 약 38%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가 한국이 미국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정인석 굿모닝신한증권 상무가 “한국 가계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으면 버틸 수 있는 것이지만, 급락할 경우 상당한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환율상승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7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에 비해 0.19%포인트 높아진 7.12%를 나타내면서 6개월 만에 7%를 돌파한 데다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230조원대의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이 시장금리 변동에 직접 영향을 받는 변동 금리형으로 대출금리 상승은 빠른 속도로 가계에 전가될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가 한은총재 함부로 흔들면 안돼”

    “정부가 한은총재 함부로 흔들면 안돼”

    “취임 3개월도 안돼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은 프로페셔널한 솜씨를 기대했던 정부가 경제는 물론 인사, 정책 등에서 노무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적이기 때문입니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15일 새 정부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탄생부터 국정 운영에까지 참여정부 5년 내내 한 축을 맡았던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4일 사단법인 ‘공공경영연구원’을 열고,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가 실수를 거듭해서 10%까지 지지율이 내려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스스로 주목할 만한 가치를 내걸지 않는 한 다음 선거에서 표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야당이 된 민주당에도 쓴 소리를 잊지 않았다. 권력에 깊이 관여해 본 학자이자 정치인인 그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명박 정부의 문제점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2개월20일 만에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이유가 무엇인가. -야당 시절 이명박 정부 사람들이 참여정부를 ‘아마추어’라고 비판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새 정부에는 ‘프로페셔널’을 기대했다. 그런데 국민들이 기대한 프로의 솜씨와 이명박 정부의 솜씨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노무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다. 특히 ‘고소영’으로 대변되는 인사와 잦은 정책적 혼선이 정권인수위원회부터 계속되고 있어 국민들이 피로를 느끼고 있다.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큰 그림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일관성을 잃고 정책이 번복되는 일이 너무 많다. 특히 ‘국민적 기준’에 맞지 않는 인사가 문제다. 노무현 정부 때 인사를 두고 ‘탕평인사’를 하지 않고 ‘코드인사’를 한다고 비판하더니 현재 이명박 정부의 인사도 ‘코드인사’다. 선거를 도와주었다고 영주권자를 대사로 임명하지 않았나. 인사 검증도 덜 됐고 정책적 전문성도 많이 떨어진다. ▶새 정부의 정책혼선은 어디서 생기나. -새 정부에서 참여정부가 가지고 있던 정책조정의 메커니즘이 무너졌다. 청와대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작은 그림들을 각 부처나 정당 단위에서 그릴 수 있다. 그 그림들을 조정해야 하는 것이 청와대의 몫이다. 우리 때는 총리실을 강화해 각 부처의 정책을 총리실에서 조정했다. 경제정책은 경제 부총리가 정리하고 책임장관회의 등을 통해 사회부문, 외교통일부문 등의 갈등을 정리했다. 국정과제위원회도 큰 그림들을 조정하고 속도를 조정했다. 그런데 새 정부는 총리실 기능을 대폭 축소시켰고 청와대 정책실장도 없앴다. 경제·교육부총리와 국정과제위원회도 없앴다. 책임장관회의도 소집하지 않는다. 우리 때는 당·정·청 고위급 회담으로 ‘8인회의’,‘11인 회의’도 했다.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해서 당과 정부가 갈등하는 것을 보면 여당과의 관계도 노무현 정부보다 훨씬 시끄러울 것 같다. 참여정부와 비교해 조정 시스템이 다 사라진 것이다. 작은 정부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물가보다 성장을 중심에 놓은 경제정책은 어떤가. -국민들은 경제, 특히 서민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소비자물가가 4%대로 올라가고 일자리도 줄고 있다. 기대감이 벌써 실망감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관리능력 부족이 문제다. 거시경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즉 성장은 정부가 내버려둬도 4∼4.5% 성장하게 돼 있다. 하지만 물가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생기면 계속 올라간다. 참여정부 때도 물가상승 압력이 꽤 높았다. 유가가 26달러에서 68달러까지 올랐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예견하고 잘 통제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는 ‘성장 우선’ 발언으로 물가를 올렸다. 성장보다 물가를 앞세워야 서민경제가 산다. ▶공약으로 7% 성장한다고 했기 때문 아닌가. -우리도 대선에서 7% 성장 공약했다.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6% 공약했는데 우리가 5% 공약하면 분배주의자라고 비난할 것 같아서 차라리 7%로 공약하고 ‘7% 가능한가’ 하는 논쟁으로 가자고 했다. 그 공약 때문에 당시 인하대 김대환 교수(나중에 노동부 장관)는 ‘경제 망친다.’고 탈퇴를 선언해 설득하느라고 혼난 일화도 있다.7%는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1조달러 규모로 커져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집권한 다음에는 7% 싹 잊어버리고 경제정책을 폈다. 이명박 정부도 7% 공약을 잊어버리고 새로 경제정책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감사원장의 사표를 받고 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표도 받았는데. -헌법이 보장하는 감사원장의 임기는 보장했어야 했다. 일부에서 한국은행 총재도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한은은 절대로 건드리면 안된다. 한은의 직분인 금리결정, 물가안정 등에 대해 정부가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한은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언하던데 그런 발언조차 부적절하다. 공기업 기관장 인사는 어떻게 보면 장관 인선보다 더 중요하다. 장관 인사는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책임지면 되지만 공기업 인사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활동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친소 관계보다 전문성을 봐야 한다. ▶공기업을 민영화하면 혁신도시는 물건너가는 것 아닌가. -이명박 정부가 혁신도시, 지방균형발전을 완전히 무효하거나,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역의 발전 욕구가 강하다. 공기업 민영화도 단시간에 많이 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영화되지 않은 공기업들은 지방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다. ▶쇠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해 중·고등학생들이 촛불시위를 하고 있는데. -참여정부 때는 저 정도로 다 내주자는 것은 아니었다. 너무 심하게 내줬다. 당시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아주 강하게 반대해서 노무현 대통령도 물러섰었다. 촛불시위는 중·고생들이 광우병을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나왔을 것이다. 여기에 ‘0교시 수업’,‘영어몰입교육’,‘우열반 허용’ 등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들도 합쳐져서 표현됐을 것이다. 투표권도 없는 어린 학생들의 첫 정치 경험일 텐데, 정치권과 사회에 해결할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올 4.5% 성장도 어렵다”

    “올 4.5% 성장도 어렵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한은이 전망한 연 4.7%보다 낮은 4.5%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는 9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기준금리를 연 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증가율이 낮아지면서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미국의 경기부진 등으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통위는 또 “소비자물가가 고유가의 영향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열린 뒤 “국내 경기는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원유, 농산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미국의 경기 부진 등이 점차 국내 경제에 파급되고 있다.”며 올 경제성장률이 4.5%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에 대해 이 총재는 “3분기(7∼9월)쯤 물가 상한선인 3.5% 근처로 내려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망이 불확실하며,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 등으로 3분기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은이 올해 물가안정에 실패했다는 말이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의 시기와 관련해 “시기선택의 문제다.”면서 “이번 달에는 이 수준(5.0%)에서 좋다는 것이지 다음달에는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국내외 금리차이를 고려한 금리인하 불가피론에 대해 “국내외 금리격차가 없는 것이 경제를 교란시키지 않는 것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됐다고 본다.”면서 “각 나라의 금리수준은 경제상황이 다르므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50원이 급등한 1049.60원으로 마감했다.2005년 10월25일 1055.00원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李한은총재 “경기하향 위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경제성장률 전망이 아래 쪽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인 콜금리를 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콜금리는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6개월째 동결됐다. 이 총재는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소비신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엿보이나 수출은 상당한 호조를 유지해 경기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지표로는 나타나는 것이 아직 없지만 앞으로는 경제성장률이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최근 낮아지고 있고 이것이 우리나라의 수출과 소비심리 등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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