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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중한업무/경관 하루근무 13시간 예사(경찰 달라져야한다:4·끝)

    ◎1명이 국민 5백49명 「안전」 맡은 꼴/오물단속 등 협조업무도 76건… 부담 가중 21일은 경찰 창립 제49돌의 날.이날을 맞는 15만 경찰관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기념행사도 예년과는 달리 위문공연·다과회등이 생략된채 간소하게 치러진다. 잇따른 강력 사건으로 「경찰,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데다 아직 보복살인범 김경록을 잡지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얻어터지기만」하는 경찰의 현주소가 꼭 경찰만의 탓일까. 30년이상 강력사건만 맡은 베테랑 형사인 정관웅경사(55)는 요즘 보복살인범 김을 쫓느라 벌써 10일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잠복근무를 하고있다.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장비,쥐꼬리만한 수사비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불만이지만 그는 묵묵히 자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경찰이 남을 탓하기만 하다간 결코 건강한 사회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게 그의 오랜 신조다. 남대문경찰서 하형석 민원봉사실장(34)은 뿌듯한 기분에 젖어있다.불우한 환경때문에 24년 전에 헤어진 동생을 찾아달라고 막무가내로 졸라대던 김일순할머니(66·마포구 공덕동)의 남동생 김영수씨(63)를 3개월여 동안의 컴퓨터조회 끝에 어렵사리 찾아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굵직굵직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그냥 지나간 법이 없다.「늑장수사」니,「뒷북수사」니,아니면 「나는 범인에 기는 경찰」이니 하면서 여론으로부터 호된 비난을 받기 일쑤다. 달리 보면 이는 그만큼 우리나라 경찰이 선진국 경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혹사당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찰 1일 평균업무량은 선진국의 8시간보다 2배에 가까운 13시간이며 선진국은 국민 2백명에 경찰관 1명꼴인데 우리나라는 5백49명에 1명이다.열악한 경찰의 근무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경찰 고유업무 말고 민방위업무 협조,벌금미납자 소재수사,향토예비군의 무기·탄약관리,오물단속등 13개 부처 76건의 협조업무를 떠맡고 있어 그렇지않아도 버거운 경찰업무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일본·영국등 선진경찰처럼 효율적인 경찰행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경찰관의 업무량 축소가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동국대 이윤호 교수(40·경찰행정학과)는 『우리나라 경찰은 범죄예방·범죄수사·범죄검거·대민서비스등 경찰 본연의 임무를 벗어난 과다한 업무로 인해 지쳐있다』며 『경찰은 범죄수사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하고 범죄예방은 국민 스스로의 몫이라는 인식과 함께 민간경비업을 활성화해 모두가 스스로 지킨다는 총체적 민생치안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북경찰서 형사계 강대성경감(43)도 『실적위주의 기존 경찰체계에서 벗어나 흰머리 휘날리며 형사 콜롬보처럼 백의종군할 수 있는 「대형사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범죄수사를 위해서는 계급에 연연하지 않고 한우물만 팔수 있는 비간부의 전문화제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영국 어린이의 80∼90%는 장래의 꿈이 경찰관이라 한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찰업무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애정이다. 주부 김영자씨(43·서울 중구 필동)는 『이젠 경찰만을 탓할 때가 아니고 시민 스스로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결국 신뢰할 수 있는 민주경찰로의 자리매김은 경찰 스스로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무라는 지적이다.
  • 농·수·축협중앙회장에 인사권/부장이상 임면

    ◎전문조합연합회 전국단위 불허/협동조합법 개정안 일부수정 정부는 농·수·축·임협 중앙회장의 인사권을 부회장에게 위임하려던 당초의 방침을 바꿔 부장 이상의 집행간부 및 간부직원은 부회장의 제청으로 중앙회장이 임면토록 하기로 했다.품목별 전문조합 연합회도 아무 제한없이 설립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던 방침에서 후퇴,권역별 또는 일부 지역으로 제한함으로써 전국 단위의 연합회 설립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19일 경제차관 회의에서 지난 8월 입법예고한 농협법 등 4개 협동조합 관련법의 당초 개정안을 이같이 수정하기로 의결했다.경제장관 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한다. 따라서 부회장은 현 중앙회장의 임기가 끝난 그 다음 임기부터,부장 이상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인사권을 갖게 된다.농림수산부는 당초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등 부회장이 맡는 독립사업부 소속 직원의 인사권을 모두 부회장에게 위임할 방침이었으나 이 경우 통제가 어려워진다는 중앙회장들의 반발에 따라 이같이 바꿨다. 한우와 양돈·마늘·양파 등의 품목별 전문조합 연합회는 예컨대 「무안·함평·창녕」양파 전문조합 연합회 식으로 몇 개의 시·도를 대상으로 하는 권역별 또는 전국의 일부 지역을 묶어 설립토록 했다.중앙회와 양립이 안되도록 한 것이다.또 대상 품목도 한우 등은 제외할 계획이다. 집행 간부인 상임 이사의 임기는 당초 4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회원 조합원으로만 제한하려던 중앙회 상임 감사의 자격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신용 및 경제사업을 분리해 별도의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은 당초 계획대로 기획단을 설치해 추진하기로 했다. ◎협동조합법 왜 수정됐나/조합측 반발로 상당부분 후퇴/경쟁력 확보·조합원 배려 미흡 농·수·축·임협법 등 4개 협동조합 법의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정부안이 확정될 단계에 이르렀다. 농림수산부가 지난 4월부터 개정 작업에 나섰으므로 6개월째 입씨름을 벌여온 셈이다.당초 개정에 나서게 된 배경은 거대한 생산자 단체의 조직을 손질하지 않고는 조합원의 이익이나 금융시장의 개방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다는비판 때문이었다. 개정 대상은 신용 및 경제사업의 분리와 중앙회장의 권한 축소 및 전문조합 연합회의 설립 등 세가지였다.이 가운데 두가지는 지난 8월 입법 예고한 당초 개정안보다 농림수산부가 많이 물러선 선에서 수정됐다. 당초에는 조사부나 문화홍보부 등의 지원부서를 뺀 모든 부서의 인사권을 부회장에게 맡기고,법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바로 시행할 방침이었다.그러나 『중앙회장이 바지 저고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반발에 부딪혀 결국 부장 이상의 인사권은 중앙회장이 갖도록 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 생산 및 출하로 수급을 조절하도록 하려던 전문조합 연합회도 『전국 단위로 설립되면 중앙회와 경쟁하게 돼 설 땅이 좁아진다』는 반발에 따라 인접한 시·도 또는 주산단지 별로 영역을 좁혔다.전체 조합원이나 대외 경쟁력을 생각하기보다 생산자단체의 영향력에 밀린 셈이다. 한 실무자는 『거대한 조직을 상대로 일을 추진하느라 힘이 달리는 부분이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먼 장래를 내다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 정책공방 20일… 선량들의 「성적표」

    ◎연구하고… 발로뛰고… 국감 「우등생의원」 누군가/민주 「장성4인방」 팀플레이 진가/국방위/세도비호 「1·3회」·「부화회」 폭로/박희부·김옥두/라면스프 맹독농약 제기 큰 반향/박주천 올해 국정감사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의원들의 질의경쟁이었다.여야나 노·소장의 구분,또는 당직보유 여부에 관계 없이 거의 모든 의원이 질의에 나섰다. 이번에 우등생으로 평가받은 의원들을 살펴보면 우선 현장을 발로 뛰는등 준비를 착실히 한 흔적이 역력했다. 교육위의 김원웅의원(민주당)은 작년에 이어 현장답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대한 분량의 교육백서를 발간,공부하는 의원상을 과시했고 이협의원(민주당)도 수십차례의 현장조사로 각급 학교의 교과서와 참고서 채택에 얽힌 비리를 밝혀내는 개가를 올렸다. 노동환경위의 이해찬·신계륜·김말룡·원혜영의원(민주당)은 공동 현장답사를 통해 김포쓰레기 매립지와 한강수계 오염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감사장에서 역할분담을 통해 상세하게 해부,팀플레이를 보였다. 내무위의 정균환의원(민주당)은 인천의 각 구청을 직접 돌며 조사한 관내거주 경찰관의 납세영수증 실태를 제시해가며 세무행정의 잘못을 지적,세무비리관련 감사에서 단연 돋보였다.건설위의 최재승의원(민주당)도 건설부산하 4개공사 직원들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근거자료로 제시,감사 때마다 의원들은 비리의혹을 제기하고 수감기관은 부인함으로써 평행선을 달리던 구조적 건설부조리 관련논쟁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한 여야가 한목소리로 정책감사를 강조,문제제기에서 한발 나아가 정책적 대안을 활발히 제시한 의원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외통위의 임채정·남궁진의원(민주당)은 북한개방론에 기초한 대북정책의 대안제시로 두각을 나타냈다.법사위의 이인제의원(민자당)은 판사의 교도행정 참여,검찰의 수사지휘권 강화,폭력단대책법 제정 등을 제시하는등 교화위주의 교도행정에 대한 대안을 많이 내놓았다.또 문체공위의 최재욱의원(민자당)은 전국체전의 종합평가제를 국제대회 관례와 예산절감 차원에서 메달평가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고 교통위의 김진재의원(민자당)은 산업화와 관련,「물류유통 표준화」와 「물류전문대학설립」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감사에서 이른바 「전문가의원」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던 것은 예년과 다름없는 현상으로 장성출신들인 국방위의 강창성·나병선·임복진·장준익의원이 대표적.「국방위 민주당 4인방」으로 통하는 이들은 총론적 국방정책(임복진),군수(나병선),무기획득(장준익),군기강(강창성) 등 분야별 전문성을 살린 예리한 질의로 감사를 주도한데다 때마침 발생한 장교탈영사건으로 군의 구조적 병폐가 노출,군출신으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의사출신인 보사위의 양문희(민주당)·주양자(민자당)의원도 때마침 페스트 방역문제가 국민의 관심사로 부각,전문성을 살린 기민한 대책제시로 주목을 끌었다.이밖에 조세관료출신의 장재식(민주당·재무위),체신고출신의 조영장(민자당·체신과학위),은행장출신의 유돈우(민자당·재무위),교통부 관료출신인 정영훈(민자당·교통위),전문경영인출신의 이명박(민자당·행정경제위),방송기자출신의 강용식의원(민자당·문체공위) 등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질의로 후한 점수를 얻었다. 이에반해 일부 의원은 한우물만 판 결과 우등생소리를 들었다.교통위의 김형오의원(민자당)은 고속철도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고속철도박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농림수산위의 박경수의원(민자당)도 이번에 『현장차원의 농촌문제에 관한한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소의 이미지를 완전히 굳혔다. 이른바 「한건」을 올린 의원들 역시 이번 감사의 우등생들로 다른 의원들의 부러움을 샀다.건설위의 제정구의원(민주당)은 동아건설의 광범위한 뇌물공여비리의 폭로로,내무위 박희부의원(민자당)과 김옥두의원(민주당)은 인천 세무비리사건의 파장속에 비리비호세력인 「1·3회」와 「부화회」의 존재를 파헤쳐 각광을 받았다.감사 말미에는 보사위의 박주천의원(민자당)이 라면수프의 맹독성농약 첨가문제를 터뜨려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문체공위의 박종웅의원(민자당)은 정치인에게는 「자살행위」라는 언론과 종교단체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사실상 가장 크게 주목됐다.그는 일부 언론의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중앙 일간신문사들의 소유구조와 양적 팽창주의의 문제를 감사의 도마위에 올렸고 민감한 종교단체의 재산등록문제도 거침없이 공론화,초선의원으로서의 순수성과 패기를 높이 평가받았다.
  • 대구시 동인1가/「온돌방 식당」(맛을 찾아)

    ◎양념 없이 숯불에 구운 한우등심 담백/촌두부·비지찌개 등 토속반찬도 별미 계절이 오고가는 환절기에는 토속반찬에 담백한 방자구이(등심구이)가 제격이다. 양념없이 숯불에 구어 먹는 대구·경북지방 특유의 방자구이는 조선조때 지방관아에서 방자가 가장 맛있는 쇠고기 등심부위만을 골라 수령의 밥상에 올렸다는데서 유래한다. 대구시 중구 동인1가 대구시청옆 온돌방식당(주인 하용덕·47)은 방자구이를 맛볼수 있는 이지역의 대표적인 명가이다. 우선 온돌방식당의 방자구이는 등심의 선별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주인 하씨는 매일 이른아침 경북 청도 한우단지를 직접 찾아 노련한 「노하우」로 방자구이에 적합한 등심만을 골라 쓴다. 주인 하씨가 힘겹게 입수한 방자구이용 등심은 지방질이 고기 사이사이로 거미줄처럼 고르게 분포돼 있다.이를 1백원짜리 동전 4∼5개 정도의 크기로 고르게 자르다보면 하나의 꽃무늬를 연상케 한다. 방자구이의 미각을 한층 돋워주는 것은 이 식당 특유의 토속반찬과 열무김치비빔밥.냉면그릇 크기의 투박한 자기그릇에 보리쌀과 쌀이 반반 섞인 밥,그리고 무채·고사리·열무김치·된장국·가지나물·촌두부·비지찌개등 10여종의 토속반찬은 산딸기라도 입안에 넣은 것처럼 담백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준비한 반찬에 열무를 적당히 각자의 식성에 맞게 밥그릇에 넣은후 고추장과 된장을 넣어 비비면 특이한 맛의 비빔밥이 된다. 「음식맛을 음식재료를 고르고 요리하는 사람의 정성의 바로미터」라는 주인 하씨는 국내산 콩만을 특별히 사들여 직접 만든 두부와 주변의 농민들과 계약재배로 키운 채소류만을 식단에 올리는 정성을 쏟는다. 식사후 가마솥의 누릉지로 끓인 숭늉 또한 음식맛과 별도로 짙은 향토색을 물씬 풍겨줘 식도락가의 호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방자구이는 1인분(2백g)에 8천원이고 열무김치비빔밥은 2천원이다. 연락처(053)423­7222.
  • 「관광목장」 국내 처음 문연다

    ◎경관 뛰어난 단양8경 주변… 한우·염소·닭 사육/수영장 등 레저시설 구비… 겨울 눈썰매장 개장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목장에 숙박 및 각종 레저시설을 갖춘 「관광목장」이 6일 문을 연다. 관광목장이 조성된 곳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 올강리 산 74의 35.단양축협이 35만평의 초지에 「소백산 관광목장」을 조성했다.지역개발을 꾀하는 한편 여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목장으로 유치,농가소득을 높이려는 취지이다. 이 목장에는 한우 1백80마리와 염소 1백50마리,토종닭 1백여마리를 기르는 축사와 각종 여가시설이 들어서 있다.숙박시설로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위한 콘도식 방갈로 6동과 직장 및 각급 학교의 연수를 위한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의 연구원 시설(2백77평) 두가지가 있다. 숙박료는 콘도식 방갈로의 경우 5인 가족 기준 하루 6만원이고,연수원 시설은 2인 1실 1만6천원,4인 1실 2만원,5인 1실 3만원이다. 레저 및 편의시설로는 수영장과 테니스장·배구장·족구장·산책로·운동장·원두막형 휴게소·양어장·방목장·주차장·야외화장실·회의실·특산물 판매장 등이 있다.이 가운데 수영장과 테니스장·배구장·족구장은 숙박시설이나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무료이다. 단양축협은 오는 11월 말에는 관광목장에 눈 썰매장과 스케이트장도 개설할 계획이다.한 관계자는 『소백산 관광목장은 단양팔경 등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에 자리잡고 있어 도시민들의 휴양 및 축산현장의 체험장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식당에서는 목장에서 직접 사육한 축산물을 제공,우리 축산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제개방 “가속”… 외교원칙 “고수”(변화하는 중국:중)

    ◎수교후 2년간 대한인적교류 3배로/한국전엔 “침묵”… 제3세계 대부 자처 건국 45주년을 맞는 중국의 수도 북경에서는 어느 곳에서고 「세계민족 대단결만세」라고 쓴 현수막을 대하게 된다.이 구호는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인한 외형상의 변화에도 불구,변치않고 유지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중국은 옛 소련과 달리 지금도 「피압박」제3세계국가에 대한 후견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피로 맺어진 인적관계」가 중국 혁명1·2세대의 사망에 따라 엷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과의 수교전과 별다름없는 유대를 과시하고 있다.중국의 주북한대사는 중국정계의 거물급 인사인데 비해 주한국대사는 외교부의 부국장급에서 발탁된 실무형 관료다. 경제분야는 크게 변화하고 있지만 정치와 외교분야에서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면서 중국의 입지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융통성을 두는 정도다.이러한 맥락에서 남북한에 대한 등거리외교라는 기본틀안에서 북한중시 외교와 의전관행을 계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특히북한핵문제 발생이후 북한카드를 최대로 이용,국제적인 입지와 우리에 대한 교섭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중수교이후 우리는 외교분야에서 상당한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을 받기 시작한데 비해 경제적인 수단에도 불구,이를 적절한 외교력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등에는 한국전쟁이 남한의 침략으로 돼 있고 우리는 아직 한국전개입에 대한 중국정부의 해명을 받지못한 상태다.다만 수교당시 노재원 주중대사가 국민들에게 중국측이 사죄했다는 거짓 답변으로 소동을 일으켰을 뿐이다. 지난 29일 중국 중한우호협회의 초청으로 북경방문중인 황인성전총리는 이날 하오 예정됐던 이붕총리와의 면담에 대한 연기를 통보받았다.이날 저녁 조어대에서는 북한의 이종옥부주석과 강택민주석의 회동이 이루어졌다.황전총리와 이붕총리의 면담은 다음날로 순연됐다.북한에 대한 외교적 배려라고 외교가에선 말한다. 외교방면의 벽에도 불구하고 두나라의 경제협력발전은 급속하다.지난27일 북경의 한 호텔에서는 럭키금성의 계열사 사장등 임원 30여명이 구본무그룹부회장 주재로 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회의를 열었다.이 회의에선 오는 2000년까지 해외매출액의 4분의1,현재 매출액의 6배인 60억달러를 중국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 수립됐다.중국은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수출전선이며 기업의 명운을 결정하는 놓칠수 없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중국시장 개척에 대한 강박관념은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삼성의 중국지사는 최근 이건희회장의 첫 방중계획으로 비상이다.각료등 거물급 인사들과의 회동을 주선,그룹의 중국진출계획을 보증받고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대우 김우중회장의 중국출장이 잦아졌고 상주일수도 늘어났다. 국교 수립 만2년만에 우리는 중국의 6번째 교역대상국이 됐고 중국은 우리의 3번째 상대국이다.올 상반기 대중 수출은 28억9천달러.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1%가 늘어났다.수입도 25억6천달러로 40%가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중 두나라의 교역신장률은 59.5%.중국이 멀지않아 우리의 제1교역대상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지난 6월 두나라 상공장관은 97년까지 교역은 3배,투자는 4배이상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기계류·시설재·중간재등을 싼가격에 수입하면서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는 철강·석유화학·자동차등을 수출하면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중형항공기·전전자교환기(TDX)·고화질텔레비전·자동차의 공동개발에 관한 두나라 정부사이의 구체적인 실무협의가 다음달 6일부터 25일까지 북경등에서 이루어진다.경쟁과 협력관계로 한중관계는 접어들고 있다.주중대사관의 현정택경제협력관은 섬유·직물·의류·신발·완구 등은 이미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고 식료품·원료성재료·잡제품등도 중국이 우위에 선 상태로 경합중이라고 설명한다. 또 텔레비전수상기와 세탁기·냉장고등 가전제품분야에서도 한국의 시장점유율을 깎아먹기 시작했다.그러나 중국과의 경제적인 관계는 현재 상당히 보완적이며 우리의 산업고도화만이 문제해결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인적교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중국을 찾는 한국인은 국교수립이전인 지난 90·91년도에 각각 5만7천명과 8만7천명선이었으며 지난해엔 11만2천명으로 늘었다.중국쪽에서의 방한은 4만명선에서 15만2천명으로 급증했다.특히 올해는 3배이상 는 50만∼60만명을 거뜬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한국인 유학생은 3천명선에 이른다.일본 학생에 이어 두번째다. 교포들 뿐 아니라 일반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실제보다 더 잘사는 것으로 과대평가돼 있고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로서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우리의 경제력을 외교적 교섭력으로 전환시켜 중국과 외교무대에서 대등한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 민자 13개 지구당 조직책인선 안팎

    ◎개혁세력 “수혈”… 민주계 기반확충/서울은 「야성」·호남은 득표력 중시/민정·공화계 색깔시비 없어 “의외” 27일 단행된 민자당의 13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은 6개월 전인 지난 3월의 10개지구당 조직책인선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속에 이뤄졌다. 민중당의 대표를 지낸 이우재씨와 대변인을 지낸 정태윤경실련정책실장,그리고 6·3세대 출신의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등 재야인사들이 포함된 이번 조직책 인선결과는 한 핵심당직자의 표현대로 「개혁세력의 수혈」과 「민주계의 기반확충」으로 요약된다.따라서 그동안 조직책 물갈이 때마다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던 보수성향의 민정·공화계의 불만과 반발이 예상됐으나 그같은 반발이나 색깔논쟁의 시비 없이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지난 3월 김문수씨의 영입을 둘러싸고 격렬한 색깔논쟁이 일었을 때 침묵으로 일관했던 당 지도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재야인사들의 입당을 환영하는 공식논평을 발표. 박범진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자당은 근대화 추진세력과 합리적인 민주화투쟁세력이 힘을 합쳐 탄생시킨 국민정당』이라면서 『과거 진보적 노선을 걸었던 재야인사들의 우리당 참여는 국내의 무익한 냉전적 대립을 해소하고 정치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박대변인은 또 『시대적 상황이 바뀐 만큼 과거 재야노선을 걸었던 인사들중에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우리당에 동참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이번과 같은 진보성향의 개혁인사 영입작업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 또한 지난번 조직책인선 때 「빨갱이」라는 말까지 튀어나오는등 지도부 성토장이 되다시피 했던 당무회의도 이날 몇몇 위원이 발언에 나섰으나 별다른 이의없이 조직책인선안을 의결. 서석재위원은 회의제출 자료가 조직책 인선의 적격여부를 파악하기에 부족하다며 상세한 설명을 요청했고 평소 보수적 발언을 자주 해온 김중위의원은 『이우재씨가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한 사람이기 때문에 입당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이씨의 입당을 적극지지해 눈길. 그러나 정순덕위원은 의결이 끝난뒤 『국민들은 몇몇분이 그동안 보수정당이 수용할 수 없는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과 배경에서 입당하는 것인지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전남도지부위원장인 정시채위원은 『전남지역에 좋은 분들이 선정돼 감사하다』면서도 『선정절차에서는 현지조사가 없고 심의단계에서도 도지부의 의견수렴이 생략됐다』고 이의를 제기. ○…민자당의 이번 인선기준은 야성이 강한 서울에서는 색깔있는 인물을 과감히 기용하고 취약지인 호남은 병원장과 기업인등 재력을 바탕으로 득표기반을 지닌 인사들을 발탁한 것이 특징. 이같은 기준에 따라 민자당은 원래 정태윤씨와 김영춘청와대행정관을 이번에 「깜짝카드」로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정씨영입이 사전 공개되면서 김씨의 기용을 다음기회로 미뤘다는 후문. 이번 인선에서 유광사서울시의원이 강서갑에 발탁된 것은 기초·광역의회에서 훈련받은 인사의 첫 조직책 등용으로 민자당은 앞으로 이같은 사례를 늘려나갈 계획. 이번 인선작업을 추진한 한 핵심당직자는 특히 『이번 인선이 민주계중심의 물갈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 골수민주계는 전남 장성의 김만수씨 뿐으로 나머지 민주계신청자가 다 배제됐다』면서 『당에서 정한 큰 줄기는 계파를 불식,참신한 개혁성향 인사들을 지속적으로 당에 끌어들이는 것이며 이같은 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 ▷재야인사 3인의 여권진입 변◁ ◎구로을 이우재/개혁 최대결실 돕는데 진정한 진보 『이제 진보정치의 개념과 내용은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27일 민자당 구로을지구당 조직책에 영입된 이우재전민중당공동대표는 민중운동가에서 집권여당의 조직책으로 변신하게된 심경을 짤막히 털어 놓았다. 이씨는 이날 『한국의 정치현실에서 진보정당의 존립은 불가능하며 문민시대에서 진정한 진보주의자의 역할은 개혁이 최대의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구체적인 참여를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장등 제도권 밖의 농민운동으로 독재정권에 맞서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한 이씨는 『농업전문가로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 이후 어려움에 놓인 농업분야의 정책개발로 김영삼대통령의 농촌회생의지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활동방향을 밝혔다. 새정부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기구인 농어촌발전위원회 위원으로 농촌정책 수립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민중당이라는 이념정당을 이끌던 지도자로서 집권당에 개별입당하게된 점에 대해서는 『정치는 각자의 조건과 시대적 과제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고난을 함께 했던 분들도 현실의 시대정신인 개혁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남 예산출생(58) ▲서울대 수의학과·건국대 경제학과 대학원졸업 ▲민중당대표 ▲한우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농어촌사회연구소장 ◎도봉을 정태윤/개혁 뒷전비판 보다 대안제시 중요 옛 진보정치연합 대표,민중당 대변인등 「민중의 정치세력화」에 앞장서 온 정태윤 경실련정책실장의 민자당 입당소감은 꽤나 길었다. 27일 민자당 서울 도봉을지구당위원장직무대리에 선임된 정씨는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야 출신의 입당에 대한 당내 일부의 색깔시비를 의식한 듯『소견을 명확히 하겠다』고 「전향의 변」을 밝혔다. 특히 그는 회견에 앞서 배포한 입당성명에서 『저는 급진적 방법론에 일시적이나마 경도된 적이 있다』면서 『급진적 개혁은 바람직스럽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해 민중민주주의노선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신시절 학생운동으로 투옥된 뒤 노동운동을 하다가 「6월 항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재야의 정치세력화라는 독특한 「정치실험」을 해온 정씨는 『지금은 개혁지향 세력이 모두 하나로 뭉쳐 민족의 저력을 통합해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삼정부의 개혁에 대해 『정권출범 때 국민이 기대했던 이상으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다만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한 여론주도층의 합의가 부족해 일부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은 한 정권만의 과제일 수 없으며 체제밖의 비판과 압력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 정치활동이 현실정치에서 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남 남해(40)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 ▲민중의 당대표,진보정치연합대표 ▲민중당대변인겸 기조실장 ▲경실련 기조실장,정책실장 ◎성북갑 송철원/문민정부의 차별성 부각에 힘쓸터 『정치초년생으로서 신선한 정치를 해보고 싶습니다』 27일 민자당 서울성북갑지구당의 새 조직책으로 선임된 6·3세대 출신의 송철원신문로포럼공동대표는 집권당에 입문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의 정치가 과거와는 다른 개념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진보성향의 내가 발탁된 것 같다』고 해석한 그는 『이러한 취지를 잘 살려나가기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그 다른개념에 대해서는 『개혁으로 표현되는 김영삼정부와 과거정권과의 차별성』이라고 해석하면서 『이승만정권때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함으로써 지금까지 흘러온 과거의 청산내지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64년 6·3시위를 주도했다가 이듬해 내란음모등 혐의로 투옥됐던 그는 김덕용의원,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등 「개혁실세」들과 서울대 문리대 동기동창으로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서울의 서대문을을 원했다가성북갑에 발탁돼 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후배인 민주당의 이철의원과 「격돌」하게 됐지만 『오히려 성북이 개인적으로 지지기반이 더 넓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충남 성환(52) ▲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64년 중앙정보부 연행린치,70∼75동으로 투옥,79년 김영삼전신민당총재 영문회견문작성으로 연행 ▲문민민주정책협의회 회장 ▲한겨레 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입후보 ▲신한국창조를 위한 시민연합 중앙위원장
  • 축산물 종합처리장/대형유통업체 신청

    축산물의 도축과 가공 및 판매를 일관 처리하는 축산물 종합처리장 사업에 대형 유통업체와 백화점들이 참여를 신청했다. 24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사업 신청서를 받은 결과 수도권의 경우 선경유통과 해태유통 및 뉴코아가 경기도에 있는 북원농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했다.경북 지역은 동아백화점과 진주햄이 경북 양돈조합과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했다. 농림수산부는 다음 달 중순 쯤 사업 능력 및 양축농가와의 계약생산 체계 등을 종합 평가,신청한 9개의 개인 또는 컨소시엄 중 3개를 선정할 계획이다.축산물 종합처리장을 세우는 비용은 1개소당 1백26억원이며,이 중 95억여원은 축산발전기금으로 보조 또는 융자해 준다. 농림수산부는 오는 2000년까지 전국에 10개소의 종합처리장을 설치,한우고기와 돼지고기 등 전체 축산물 유통량의 30∼40%를 소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 협동조합 개편 막판 줄다리기/정부 법개정안에 생산자단체 반발

    ◎중앙회장 권한축소·「신용」분리 쟁점/국회상정 앞두고 이견조율 박차 농·수·축·임협의 조직개편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이번 정기국회에 올릴 각 협동조합법 개정안에 생산자단체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쟁점은 세가지이다.첫째 중앙회장의 권한을 줄이는 문제이다.개정안은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전문경영인을 부회장(사업본부장)으로 선출,현재 중앙회장이 갖고 있는 경영권을 부회장에게 넘겨주고 중앙회장은 대표권과 엄무총괄권만 갖도록 하고 있다.인사권도 부회장이 갖게 되며 중앙회장은 순수명예직으로 바뀐다. 각 조합들은 『인사권도 없이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간단 말이냐』며 최소한 현 중앙회장의 임기중에는 시행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 조합의 신용사업(금융업)을 떼내 별도의 은행으로 통합하도록 하는 내용에도 반발이 크다.재무부도 금융시장의 개방에 대비하려면 별도 은행의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거들고 있다.이는 조합은 경제사업만 하라는 취지이다. 반면 조합들은 각 조합의 신용업무를 하나로 통합할 것이 아니라생산자단체별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엄격히 분리해 독립사업부제로 운영하자고 주장한다. 품목별 전문조합연합회의 설립문제도 골칫거리다.개정안은 공동생산과 출하및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예컨대 「한우조합연합회」처럼 전문조합연합회를 지역에 제한없이 설립할 수 있도록 돼있다. 농·수·축협은 연합회를 설립하면 중앙회 및 지역단위조합의 위상이 약해져 공동사업의 추진이 어려워지며 기존 협동조합의 중앙회와 경합하게 된다며 반대한다.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최근 각 협회의 회장단을 한 자리에 불러 이견을 조율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특히 별도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한 반대가 가장 많았다. 다만 중앙회장의 권한 및 전문조합연합회와 관련해서는 농림수산부가 양보할 뜻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회장의 권한을 줄이되 현 회장에 대해서는 시행을 유보하고 전문조합연합회의 설립대상품목도 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듯 하다. 각 협동조합법 개정안은 다음주쯤 경제장관회의에 올려질 전망이다.
  • 전업농 지원대상 나이제한을 완화/행쇄위 건의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1일 농촌인구의 고령화현상에 따라 기계화전업농 지원대상자와 한오경쟁력제고사업 지원대상자의 연령제한을 완화하거나 폐지,지원혜택폭을 넓히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55세 이하로 돼 있는 한우경쟁력제고사업 지원대상자에 대해서는 연령제한을 폐지하고 50세로 되어 있는 기계화전업농 지원대상자는 55세로 범위를 확대하되,영농승계자가 있을 때는 그 이상까지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 「국내산」표시 쇠고기에 속지 맙시다/백화점갈비세트 표기“오인”우려

    ◎대부분 국내서 사육·도축된 젖소고기/소비자들 「한우」로 알고 비싼값에 구입 「국내산 쇠고기」는 한우고기는 아니다.단지 국내산일 뿐이다. 그러나 신토불이가 귀에 익은 소비자들은 「국내산」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이를 마치 한우고기인양 착각하기 십상이다. 추석을 앞두고 국내 유명백화점이나 정육점 등에서 선물용으로 많이 나가는 쇠갈비·쇠고기가운데 「국내산」이라고 산지표시가 되어 있는 상품은 거의 모두 국내에서 사육,도축된 젖소고기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최근 관내 쇠고기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수입육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젖소 갈비·쇠고기가 국내산으로 표기돼 대형백화점에 납품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위법성 여부를 따지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관내 쇠고기제조업체인 (주)H식품상사가 93년초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한우갈비를 포함해 양황소·젖소갈비 3백90여t(50억9천만원 상당)의 갈비선물세트를 제조,이를 「국내산 쇠갈비세트」로 표시한 뒤 국내유명백화점의 본점이나 분점 등에 납품해 왔다는 것이다.백화점은 이를 국내산으로 표시,한우갈비값에 버금가는 비싼 값(㎏당 1만9천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허위 또는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표시행위」로 간주,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할 것을 검토중이다. 현재 백화점이나 정육점 등에서 팔고 있는 각종 쇠고기의 상품표시는 「수입쇠고기」「국내산쇠고기」「한우쇠고기」등 3가지.이 가운데 정육된 상태로 수입된 것이 수입육이고 국내에서 길러 도축한 것은 국내산이다.물론 한우고기는 토착 재래종 한우고기이어야 한다. 이같은 쇠고기의 분류기준은 법령이나 규정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업계에서 관행상 그렇게 붙여쓰고 있는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국내산의 경우 국내에서 사육되고 도축된 양황소·젖소·교잡우 등을 모두 지칭하고 있는데다 상품단계에서는 눈으로 구별해내기 힘든 까닭에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한우인줄 잘못 알고 비싼값에 사먹고 있는 실정이다. 성남지청이 이와 관련,관내 주민 1백여명을 상대로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8%가 『국내산 쇠고기에 젖소등 수입소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답했다.이는 거의 모든 소비자들이 젖소고기가 국내산으로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성남지청 박진영검사는 『통일벼와 아끼바리를 구별짓듯 소비자 보호를 위해 쇠고기도 품종별로 구분해 판매토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백화점 한가위 대목/중저가 상품으로 “승부수”

    ◎13∼18일 영업시간 1시간씩 연장/특판대리점 설치·무료배달 등 서비스/여성전용 주차장 확대·드라이브 인 매장 개설도 추석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이에 따라 백화점과 재래시장은 물론 시중 소매상가에 이르기까지 식품과 주류·가정잡화 등을 중심으로 대목을 겨냥한 추석선물 판촉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올 추석은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정책과 가격인하 유도 및 이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비교적 가족중심의 조용하고 실속있는 명절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백화점을 중심으로한 유통업계에서도 3만∼6만원 안팎의 실용적인 중저가 상품류를 중심으로 추석선물 판촉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 추석은 또한 19년만에 부활된 금액상품권·물품상품권·선불카드 등 각종 상품권의 발매로 인해 전통적인 선물세트도 매출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백화점업계에서는 갈비와 정육·청과·생선등 해마다 선물용으로 높은 매출규모를 보여온 농·수·축산물 선물세트의 비중을 20∼30%까지 줄이는 동시에 가격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와함께 백화점별로 소비자들이 매장에 직접 나오지 않고도 원하는 상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달 받을 수 있는 통신판매를 강화하고 주요도시에 특판 대리점을 설치,예약주문을 받는가하면 매장마다 제수용품전과 가격대별 선물세트 종합전시장을 마련했다.또 근거리 무료배달,무료포장,여성전용 주차장 확대,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 인 매장개설,지하철티켓과 고향가는 길 우회도로 안내지도 무료증정 등 추석상품 매출 극대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백화점별 한가위 선물 큰잔치는 대부분 9일부터 시작돼 19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중 13일부터 18일까지는 백화점마다 30분∼1시간씩 영업시간을 연장한다.한편 백화점별로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가위 주요 선물상품및 가격은 다음과 같다. ◆롯데=봉개꿀 4만9천원,수삼왕특세트 9만원,홍삼선물세트 특3호 10만8천원,젓갈특선1호 4만원,한아름김세트 5만원,철원DMZ쌀 7만1천원,갈비정육특호세트 9만2천원,전통명주 특선매호 5만9천원,윈저지갑벨트세트 4만2천원,입센로랑 스카프 4만9천5백원,강원도 토종꿀 12만원. ◆미도파=보신종합세트(6㎏)10만원,제주옥돔(4㎏)11만6천원,궁실한과바구니세트(대)6만원,영광굴비세트(10마리)10만원,호도·잣종합2호 3만6천원,1등검사김(3속)2만7천원,오양젓갈1호 5만7천원,식용유세트 5만7천원,참치선물세트 2만8천원,사과세트 4만∼5만5천원. ◆뉴코아=갈비정육세트(2.9㎏)5만9천원,한우안심한마리세트(6.6㎏)16만5천원,옥도미(3.5㎏)10만원,굴비세트(중)13만원부터,수삼세트(1㎏)12만원,호두 잣 아몬드세트(특1호)6만원,한과바구니세트 5만원부터 주문제작,신고배(15㎏)4만5천∼6만원,아오리사과(15㎏)3만∼3만5천원,칠보부부은수저세트 8만원. ◆삼풍=전통민속주세트 2만4천∼7만원,토종꿀 한과세트 6만3천원,순식물성미용세트 1만9천5백∼2만4천원,지갑벨트세트 5만3천원,와이셔츠 넥타이세트 8만7천원,성인용 내의세트 1만5천∼3만5천원,마사지기 5만2천원,유아용 한복 3만5천∼10만원.
  • 독서진흥법 제정후 처음 맞는 「독서의 달」

    ◎도서전·독후감 모집 등 행사 풍성/가족독후감 공모·학부모 독서지도 순회강좌도 올해 9월은 처음 맞이하는 독서의 달이다. 문화체육부는 지난 7월25일 제정 시행한 도서관및 독서진흥법과 동법시행령에따라 매년 9월을 독서의 달로 제정 처음 맞게된다. 문체부는 93년 책의 해에 이어 독서새물결운동등 국민독서진흥사업을 주요시책으로 추진하고있으며 올해에는 전국 공공도서관과 한국도서관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를 중심으로 도서전시회 독서토론회 독후감모집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국민 한사람당 1년에 평균독서량이 평균 4권밖에 되지않는 저조한 독서 습관을 바꾸기위해 학부모 독서지도순회강좌,저명인사 모교탐방강연,독서지도강좌를 운영하며 대토론회,세미나,학술대회도 연다. 문체부는 9월을 계기로 도서관 문고의 건립과 운영의 효율화등 시설을 확충하고 책보내기운동을 통해 양질의 도서를 보급하며 사서교육과 독서지도강좌의 확대를 통해 책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읍이상의 도서관미설치지역을 완전히 없애고 오는 2004년까지 9백40억원을 투입,도서관 1백개를 건립하고 도서구입비도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규모 도서관 설립을 촉진하고 국민독서운동을 확산시키기위해 김도현문체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국립중앙도서관장을 부위원장으로하는 관련부처 2급 공무원 도서관 협회의장등으로 도서관및 독서진흥회를 구성했다. ▲독서 대토론회=26일 하오2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 ▲독서정책개발 세미나=24일 상오10시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고전읽기 학술심포지엄=14일 하오2시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도서관전산회 세미나 개최=28일∼10월1일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전시·백일장 ▲독서권장자료 전시회=13∼17일 국립중앙도서관 대전시실 ▲생활속의 독서사진 공모=20일까지 대한출판문화협회 ▲우리가족 독후감 공모=30일까지 한국도서관협회 ▲독서한마당=25일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지역센터 문헌정보 온라인검색 시연회=27∼30일 국립중앙도서관 ◇독서강좌 ▲저명인사 모교탐방 강연=1∼30일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 독서시도 순회강좌=29일(부산),30일(서울) ▲학부모 독서지도 순회교양강좌=5∼17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한우리독서문화강좌=2∼16일 한우리독서운동본부세미나실 ▲21세기 아카데미 독서강좌=1∼30일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 육류·과일·양념값 일제히 인하/오늘부터

    ◎소·돼지고기·사과 5%… 깐마늘 20%/정육점·슈퍼체인협 “물가안정 동참” 1일부터 축산기업조합중앙회의 회원인 전국 3만5천여개의 정육점들이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자 가격을 5% 내려 판다. 정육업자들의 모임인 축산기업조합중앙회는 31일 서울 성동구 구민회관에서 중앙회 및 시·도 지부의 임직원 등 4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물 소비자 가격안정을 위한 전국 식육업소 결의대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이들은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축산물의 판매가격을 낮추기로 했다』며 수입개방에 대비해 질좋은 한우고기의 유통에 앞장설 것 등 5개항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우고기의 경우 5백g 1근에 상등육이 평균 8천7백50원에서 8천3백20원으로 4백30원 정도 내릴 전망이다.돼지고기는 5백g 1근에 상등육이 2천6백50원에서 2천5백20원으로 1백30원 정도 인하될 것 같다.현재 국내 정육점의 수는 축산기업조합중앙회의 회원인 3만5천여개를 포함,모두 4만5천여개이다. 한편 한국슈퍼체인협회도 1일부터쇠고기·돼지고기 등 9개 생필품 가격을 내리기로 결의했다.한오 부위 중 양지·사태·불고기감과 돼지고기 불고기감은 5%,닭고기와 계란은 각각 10%와 5% 내린다.사과와 배는 5%,양파와 마늘은 10%,깐 마늘은 20%씩 인하한다.
  • 백화점,추석선물값 인하/상공부 요청따라/한우·과일류 등 대상

    가전제품의 가격인하에 이어 백화점들도 추석 선물세트의 값을 일부 내릴 전망이다. 박운서상공자원부 차관은 25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10대 백화점 대표들과 만나 추석 선물세트의 값을 작년 수준으로 묶어 줄 것을 요청하고 『추동의류의 출하가격도 지난 해보다 값이 오르는 일이 없도록 메이커측과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백화점 대표들은 백화점협회의 자율결의로 인상하려던 한우 및 과일류 선물세트의 값을 일정률씩 일괄 내리는 방식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백화점 협회는 2∼3일내에 추석 선물세트의 값 인하를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차관은 8월1일부터 시행한 한우고기 가격의 5% 인하판매를 추석 이후에도 계속해 줄 것을 부탁하고,최근 닭고기의 산지 및 도매가격이 계속 내리는 점을 감안,백화점의 닭고기 판매가도 이에 맞춰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상공자원부는 앞으로 비철금속과 의류·제지업계대표와도 만나 물가안정을 위해 동이나 추동의류,종이제품의 가격인상을 억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 서울 강서구 「김포 설농탕」(맛을 찾아)

    ◎한우 양지·사골 하루 고아 뜬기름 제거/육수맛 담백… 하루재운 포기김치 신선 전국 어디를 가나 설렁탕집 한 곳쯤은 있게 마련이다. 그 많은 설렁탕집중 손님이 많기로 이름난 곳이 있다.서울 강서구 방화동 645의 55 「김포 설농탕」(주인 김은제·42).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해 주변 사무실 직원과 주민들 뿐만 아니라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과 멀리는 부천·일산등지에서도 가족들과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이 집 설렁탕맛의 비결은 육수에 있다고 주인 김씨는 강조한다.설렁탕이 제맛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우를 사용,장시간 고아낸 육수만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한우는 전북일대에서 매일 직송받은 양지와 사골을 24시간 고은 뒤 위에 뜬 기름을 모두 제거한다.기름을 잘 제거해야만 설렁탕 특유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씨는 한꺼번에 3백50그릇분의 설렁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대형 가마솥을 구입했다.중간 중간 물을 부어 넣으면 그만큼 육수의 맛을 잃게돼 이를 막기 위해서이다. 탕안에 들어가는 고기는 한우의 양지만을 쓴다.수입고기나 젖소고기를 사용하면 냄새가 달라 설렁탕 맛에 민감한 손님들에게 나쁜 인상을 줄 뿐이다. 또 설렁탕과 늘 곁들여져 길고 크게 썰어 나오는 김치·깍두기·파김치,바구니에 가득 담긴 탕파 또한 일미다.비싼 포기김치를 하루 재운 뒤 이튿날 식탁에 올려 신선함을 유지한다.1·2충 60평규모에 1백대분의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661­6082∼3.
  • 농작물 재해 지원대상 확대/경지 2㏊미만까지… 농민 90% 혜택

    ◎농림수산부 밝혀 가뭄이나 홍수·태풍 등으로 작물 피해를 입었을 때 지원대상이 되는 경지 규모가 종전의 1㏊ 미만에서 2㏊ 미만으로 커졌다.따라서 재해를 입었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농민이 전체 농민의 60%에서 90%로 늘어났다. 농림수산부는 최근 경제기획원과 내무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해대책 위원회를 열어 풍수해 대책법의 「재해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기준」을 고쳐 경지의 규모 및 지원 단가를 높였다. 지원 단가는 병해충 방제를 위한 농약대의 경우 ㏊(3천평)당 3만원에서 3만7천원으로(23.3% 인상),다른 작물을 대신 심는 대파대는 88만원에서 1백14만7천원으로(30.3%) 각각 올렸다.비닐 하우스의 설치 비용은 ㏊당 4천8백만원에서 5천6백만원으로 16.7%,한우용 축사는 ㎡당 9만4천원에서 12만4천원으로 32.2%를 올렸다. 농약대는 전액 국고 및 지방비로 보조하고 대파대는 70%를,비닐 하우스 및 축사의 설치비는 80%를 보조 및 융자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한다.
  • 한우­수입 쇠고기 판별법 개발/농진청,유전자로 식별…48시간 걸려

    한우고기와 수입쇠고기를 과학적으로 가려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공학연구소가 개발한 판별법은 유전자구조의 차이에 착안해 개발했다.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소 역시 품종에 따라 유전자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판별에 걸리는 시간은 48시간.1g의 쇠고기에서 DNA를 추출,「프라이머」라는 결합인자와 합성해 증폭시킨다.그러면 1개의 DNA가 1억∼10억개로 늘어나 식별이 쉬워진다. 증폭된 DNA를 수용액에 넣어 1시간가량 전기를 통하면 DNA가 크기별로 움직이는데 이 때 사진을 찍으면 수입쇠고기에서는 중간에 흰 띠가 나타난다.한우고기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한우에 없는 유전자가 외래 소에는 있기 때문이다.
  • 농축산물값 안정 “비상”/농·축협 쌀·고깃값 인하 권고/정부

    ◎마늘·양파 부족분 전량 수입 『농축산물 물가를 잡아라』 가뭄이 어느정도 지나가자 농림수산부에 물가 비상이 걸렸다.가뭄피해로 농축산물 값이 폭등,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떠오른 데다 추석 성수기가 눈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지난 2일 월례 조회에서 직원들에게 농축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아이디어를 짠다고 뾰족한 수도 없으니 죽을 맛이다.씨를 뿌린 뒤 기후에 따라 작황에 영향을 받으며,일정한 기간이 지나야 거두는 농산물의 특성 때문에,모자라는 물량을 공산품처럼 곧바로 만들어 낼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택한 것이 수입과 가격인하이다.쌀의 경우 4일부터 농협 쌀을 80㎏ 한가마에 3천원을 깎아 팔도록 농협에 부탁했다.지난 3일부터는 경제기획원 및 농협과 함께 현지지도에 나섰다. 농협 판매점이 실제로 값을 내렸는 지,양곡상에까지 가격인하의 여파가 미치는지 여부를 챙기고 있다.쌀의 소비자 가격은 80㎏에 12만6천30원으로 연말보다 5.5%가 올랐다.축협에서 파는 한우고기와 돼지고기 값도 지난 1일부터 각 10%와 5%씩 내리도록 한 데 이어 5일부터는 축협과 한국냉장이 대리점으로 넘기는 수입 쇠고기의 포장육 소비자 가격도 10% 낮추도록 했다.돼지고기는 필요할 경우 수시로 수입할 계획이다. 마늘과 양파의 경우 일찌감치 모자라는 양을 모두 수입해 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잘 팔리도록 하기 위해 수입품의 품질이 괜찮다고 홍보까지 하고 있다. 지난 연말 마늘 2천t과 양파 3천t을 중국에서 수입했다가 잘 팔리지 않아 골탕을 먹었기 때문이다.이번에는 아예 수입창구인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일간지에 「품질 좋은 수입산­마늘 양파 염가판매」라는 광고까지 냈다.「신토불이」가 무색할만큼 물가안정이 급해진 셈이다.
  • 현지 한인기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19)

    ◎“제조업 성공 힘들다”… 무역업 선호/상관습 독특… 품질보다 인간관계 중시/거래트기 “하늘의 별따기” 친분 쌓아야/대부분 섬유·전자 등 수출입업… 이∼한국∼동남아연결 거래 많아 이탈리아에는 3천명 남짓의 한인들이 있다.절반은 성악이나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며 현지에 나간 상사 직원과 가족들이 약 5백명에 이른다.이탈리아에 정착한 교민은 1천명 안팎이다. 이들은 주로 패션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며 상공업이 발달한 밀라노에 많이 산다.유학왔다 눌러 앉은 사람들도 상당수를 차지,비교적 현지인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생활수준도 안정됐다. 그러나 기업을 차려 크게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이탈리아 섬유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거나 한국 및 동남아 제품을 소개하는 에이전트들이 대부분이다.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생산 체제를 세우는 것보다 무역쪽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다. ○정착교민 1천명 이탈리아에서 기업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기업을 유지하고 거래를 트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다.그 곳의 상관습에익숙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생산 효율이나 자금 사정보다 이탈리아 기업들은 경험과 인간관계를 더 중요시 한다.누구나 배울 수 있는 현재의 기술보다 개인의 독창성·창조성·성실성 등에 더 많은 점수를 준다. 밀라노 한인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상균 대원유러파 사장은 이탈리아에서 장사를 하려면 「심파테티크」란 단어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마음이 맞아야 거래도 쉽게 한다는 뜻이다. 『가격이 싸다는 말은 안하는 게 낫다.오히려 덤핑이라는 인식만 심어준다.제품의 질이 뛰어나다는 말보다 점심을 함께 하자는 말이 더 먹혀 들어간다』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쌓고 문화적인 유대를 높이면 거래는 저절로 이뤄진다는 것이다.기술도 중요하지만 얼국장사가 더 통한다는 말이다. 박사장은 지난 70년대 말까지 천일사(태광산업이 인수)의 유럽 지사장으로 있다가 지난 81년 밀라노에 전자 부품회사를 세웠다.남들이 한국에 섬유제품을 판매,한 밑천 챙길때 그는 오히려 한국 가전업체의 수출 창구 역할을 했다.당시 이탈리아 전자부문의 기반이약한 것을 감안,전자 부품회사를 세워 현지인들에게 첨단기술을 소개하며 기반을 쌓았다고 한다. 그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은 반도체 부품인 콘덴서·다이오드 등 초정밀 제품을 수입,현지 전자업체에 공급한다.생산 시설은 없지만 매출은 6천만∼7천만 달러로 교민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의 하나로 꼽힌다. 대리석을 수출하는 김충렬씨는 현지인들로부터 신용과 능력을 인정받는 몇 안되는 코리안 중 한명이다.서울 공대를 졸업한 뒤 대림산업에 입사,80년대 초까지 유럽지사에서 일했다.지난 83년 베네치아에서 도시설계 및 건축학을 공부하다 이탈리아의 대리석에 매료돼 수출업체를 세웠다.현재 매출은 연간 25억원 정도다. 장인들로부터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는 김사장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전화나 문서로 거래를 하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직접 찾아가 설명해야 관심을 보인다』며 『거래 조건으로 사람 됨됨이를 첫번째로 보고 그 다음에 전문성이나 생산성·독창성·신용도 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문서거래 좋아안해 패션 분야에서 한인 4인방으로 불리는 김남수·박상국·이수길·이종수씨 등은 이탈리아 기업들의 분업 및 전문성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근로자가 1백명도 안되는 기업들이 자기 상표로 세계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경우가 숱하다.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에다 한가지 업종에만 특화하는 한우물 정신 때문이다』 문어발식 확장은 고사하고 정부에 기대는 기업도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 디자이너 베르사체 밑에서 일하는 한기욱씨는 이탈리아 패션의 명성은 개성을 중시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한가지 패션이 인기를 끄는 게 아니라 수십개의 패션이 한꺼번에 선보여 동시에 유행을 이끈다.유행도 개성만큼 천차만별인 셈이다』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이탈리아 관계인들은 한국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로 전문성과 창의력의 부족,이탈리아 기업에서 볼 수 없는 자금 부족 등을 지적하고 있다.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 페데리코 발마스 한국 지사장은 『이탈리아 기업은 시장의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다양하게 분출되는 소비자의 욕구를 기업의 개성과 생산의 분업화를 통해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창의성 부족” 그는 『한국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 위해서는 동종 업계의 중소기업끼리 뭉쳐 원자재를 공동으로 구입하거나 생산 및 판매를 특화해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이나 정부의 의존도를 줄여 스스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자기 상표를 개발,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은행의 보네트 한국지사장은 『한국 중소기업의 취약점은 독자적인 유통망이 없는 점과 경영의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지금까지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경기가 좋을 때는 이익을 함께 나눴지만 불황이 닥치면 대기업의 방패막이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80년대 들어서 근로자의 임금 상승으로 대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제,한국 정부는 소비자의 욕구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국제시장의 전위 부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의 관계를 하청업체가 아닌 대등한 거래 업체로 바꾸고 국제시장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앞세운 시장 개척자로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정부 또한 장기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한편 대기업과의 공생관계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감시자의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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