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우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전정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성훈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2차전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목표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38
  • 백화점 한가위 대목/중저가 상품으로 “승부수”

    ◎13∼18일 영업시간 1시간씩 연장/특판대리점 설치·무료배달 등 서비스/여성전용 주차장 확대·드라이브 인 매장 개설도 추석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이에 따라 백화점과 재래시장은 물론 시중 소매상가에 이르기까지 식품과 주류·가정잡화 등을 중심으로 대목을 겨냥한 추석선물 판촉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올 추석은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정책과 가격인하 유도 및 이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비교적 가족중심의 조용하고 실속있는 명절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백화점을 중심으로한 유통업계에서도 3만∼6만원 안팎의 실용적인 중저가 상품류를 중심으로 추석선물 판촉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 추석은 또한 19년만에 부활된 금액상품권·물품상품권·선불카드 등 각종 상품권의 발매로 인해 전통적인 선물세트도 매출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백화점업계에서는 갈비와 정육·청과·생선등 해마다 선물용으로 높은 매출규모를 보여온 농·수·축산물 선물세트의 비중을 20∼30%까지 줄이는 동시에 가격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와함께 백화점별로 소비자들이 매장에 직접 나오지 않고도 원하는 상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달 받을 수 있는 통신판매를 강화하고 주요도시에 특판 대리점을 설치,예약주문을 받는가하면 매장마다 제수용품전과 가격대별 선물세트 종합전시장을 마련했다.또 근거리 무료배달,무료포장,여성전용 주차장 확대,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 인 매장개설,지하철티켓과 고향가는 길 우회도로 안내지도 무료증정 등 추석상품 매출 극대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백화점별 한가위 선물 큰잔치는 대부분 9일부터 시작돼 19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중 13일부터 18일까지는 백화점마다 30분∼1시간씩 영업시간을 연장한다.한편 백화점별로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가위 주요 선물상품및 가격은 다음과 같다. ◆롯데=봉개꿀 4만9천원,수삼왕특세트 9만원,홍삼선물세트 특3호 10만8천원,젓갈특선1호 4만원,한아름김세트 5만원,철원DMZ쌀 7만1천원,갈비정육특호세트 9만2천원,전통명주 특선매호 5만9천원,윈저지갑벨트세트 4만2천원,입센로랑 스카프 4만9천5백원,강원도 토종꿀 12만원. ◆미도파=보신종합세트(6㎏)10만원,제주옥돔(4㎏)11만6천원,궁실한과바구니세트(대)6만원,영광굴비세트(10마리)10만원,호도·잣종합2호 3만6천원,1등검사김(3속)2만7천원,오양젓갈1호 5만7천원,식용유세트 5만7천원,참치선물세트 2만8천원,사과세트 4만∼5만5천원. ◆뉴코아=갈비정육세트(2.9㎏)5만9천원,한우안심한마리세트(6.6㎏)16만5천원,옥도미(3.5㎏)10만원,굴비세트(중)13만원부터,수삼세트(1㎏)12만원,호두 잣 아몬드세트(특1호)6만원,한과바구니세트 5만원부터 주문제작,신고배(15㎏)4만5천∼6만원,아오리사과(15㎏)3만∼3만5천원,칠보부부은수저세트 8만원. ◆삼풍=전통민속주세트 2만4천∼7만원,토종꿀 한과세트 6만3천원,순식물성미용세트 1만9천5백∼2만4천원,지갑벨트세트 5만3천원,와이셔츠 넥타이세트 8만7천원,성인용 내의세트 1만5천∼3만5천원,마사지기 5만2천원,유아용 한복 3만5천∼10만원.
  • 독서진흥법 제정후 처음 맞는 「독서의 달」

    ◎도서전·독후감 모집 등 행사 풍성/가족독후감 공모·학부모 독서지도 순회강좌도 올해 9월은 처음 맞이하는 독서의 달이다. 문화체육부는 지난 7월25일 제정 시행한 도서관및 독서진흥법과 동법시행령에따라 매년 9월을 독서의 달로 제정 처음 맞게된다. 문체부는 93년 책의 해에 이어 독서새물결운동등 국민독서진흥사업을 주요시책으로 추진하고있으며 올해에는 전국 공공도서관과 한국도서관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를 중심으로 도서전시회 독서토론회 독후감모집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국민 한사람당 1년에 평균독서량이 평균 4권밖에 되지않는 저조한 독서 습관을 바꾸기위해 학부모 독서지도순회강좌,저명인사 모교탐방강연,독서지도강좌를 운영하며 대토론회,세미나,학술대회도 연다. 문체부는 9월을 계기로 도서관 문고의 건립과 운영의 효율화등 시설을 확충하고 책보내기운동을 통해 양질의 도서를 보급하며 사서교육과 독서지도강좌의 확대를 통해 책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읍이상의 도서관미설치지역을 완전히 없애고 오는 2004년까지 9백40억원을 투입,도서관 1백개를 건립하고 도서구입비도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규모 도서관 설립을 촉진하고 국민독서운동을 확산시키기위해 김도현문체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국립중앙도서관장을 부위원장으로하는 관련부처 2급 공무원 도서관 협회의장등으로 도서관및 독서진흥회를 구성했다. ▲독서 대토론회=26일 하오2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 ▲독서정책개발 세미나=24일 상오10시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고전읽기 학술심포지엄=14일 하오2시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도서관전산회 세미나 개최=28일∼10월1일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전시·백일장 ▲독서권장자료 전시회=13∼17일 국립중앙도서관 대전시실 ▲생활속의 독서사진 공모=20일까지 대한출판문화협회 ▲우리가족 독후감 공모=30일까지 한국도서관협회 ▲독서한마당=25일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지역센터 문헌정보 온라인검색 시연회=27∼30일 국립중앙도서관 ◇독서강좌 ▲저명인사 모교탐방 강연=1∼30일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 독서시도 순회강좌=29일(부산),30일(서울) ▲학부모 독서지도 순회교양강좌=5∼17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한우리독서문화강좌=2∼16일 한우리독서운동본부세미나실 ▲21세기 아카데미 독서강좌=1∼30일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 육류·과일·양념값 일제히 인하/오늘부터

    ◎소·돼지고기·사과 5%… 깐마늘 20%/정육점·슈퍼체인협 “물가안정 동참” 1일부터 축산기업조합중앙회의 회원인 전국 3만5천여개의 정육점들이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자 가격을 5% 내려 판다. 정육업자들의 모임인 축산기업조합중앙회는 31일 서울 성동구 구민회관에서 중앙회 및 시·도 지부의 임직원 등 4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물 소비자 가격안정을 위한 전국 식육업소 결의대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이들은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축산물의 판매가격을 낮추기로 했다』며 수입개방에 대비해 질좋은 한우고기의 유통에 앞장설 것 등 5개항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우고기의 경우 5백g 1근에 상등육이 평균 8천7백50원에서 8천3백20원으로 4백30원 정도 내릴 전망이다.돼지고기는 5백g 1근에 상등육이 2천6백50원에서 2천5백20원으로 1백30원 정도 인하될 것 같다.현재 국내 정육점의 수는 축산기업조합중앙회의 회원인 3만5천여개를 포함,모두 4만5천여개이다. 한편 한국슈퍼체인협회도 1일부터쇠고기·돼지고기 등 9개 생필품 가격을 내리기로 결의했다.한오 부위 중 양지·사태·불고기감과 돼지고기 불고기감은 5%,닭고기와 계란은 각각 10%와 5% 내린다.사과와 배는 5%,양파와 마늘은 10%,깐 마늘은 20%씩 인하한다.
  • 백화점,추석선물값 인하/상공부 요청따라/한우·과일류 등 대상

    가전제품의 가격인하에 이어 백화점들도 추석 선물세트의 값을 일부 내릴 전망이다. 박운서상공자원부 차관은 25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10대 백화점 대표들과 만나 추석 선물세트의 값을 작년 수준으로 묶어 줄 것을 요청하고 『추동의류의 출하가격도 지난 해보다 값이 오르는 일이 없도록 메이커측과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백화점 대표들은 백화점협회의 자율결의로 인상하려던 한우 및 과일류 선물세트의 값을 일정률씩 일괄 내리는 방식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백화점 협회는 2∼3일내에 추석 선물세트의 값 인하를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차관은 8월1일부터 시행한 한우고기 가격의 5% 인하판매를 추석 이후에도 계속해 줄 것을 부탁하고,최근 닭고기의 산지 및 도매가격이 계속 내리는 점을 감안,백화점의 닭고기 판매가도 이에 맞춰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상공자원부는 앞으로 비철금속과 의류·제지업계대표와도 만나 물가안정을 위해 동이나 추동의류,종이제품의 가격인상을 억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 서울 강서구 「김포 설농탕」(맛을 찾아)

    ◎한우 양지·사골 하루 고아 뜬기름 제거/육수맛 담백… 하루재운 포기김치 신선 전국 어디를 가나 설렁탕집 한 곳쯤은 있게 마련이다. 그 많은 설렁탕집중 손님이 많기로 이름난 곳이 있다.서울 강서구 방화동 645의 55 「김포 설농탕」(주인 김은제·42).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해 주변 사무실 직원과 주민들 뿐만 아니라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과 멀리는 부천·일산등지에서도 가족들과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이 집 설렁탕맛의 비결은 육수에 있다고 주인 김씨는 강조한다.설렁탕이 제맛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우를 사용,장시간 고아낸 육수만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한우는 전북일대에서 매일 직송받은 양지와 사골을 24시간 고은 뒤 위에 뜬 기름을 모두 제거한다.기름을 잘 제거해야만 설렁탕 특유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씨는 한꺼번에 3백50그릇분의 설렁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대형 가마솥을 구입했다.중간 중간 물을 부어 넣으면 그만큼 육수의 맛을 잃게돼 이를 막기 위해서이다. 탕안에 들어가는 고기는 한우의 양지만을 쓴다.수입고기나 젖소고기를 사용하면 냄새가 달라 설렁탕 맛에 민감한 손님들에게 나쁜 인상을 줄 뿐이다. 또 설렁탕과 늘 곁들여져 길고 크게 썰어 나오는 김치·깍두기·파김치,바구니에 가득 담긴 탕파 또한 일미다.비싼 포기김치를 하루 재운 뒤 이튿날 식탁에 올려 신선함을 유지한다.1·2충 60평규모에 1백대분의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661­6082∼3.
  • 농작물 재해 지원대상 확대/경지 2㏊미만까지… 농민 90% 혜택

    ◎농림수산부 밝혀 가뭄이나 홍수·태풍 등으로 작물 피해를 입었을 때 지원대상이 되는 경지 규모가 종전의 1㏊ 미만에서 2㏊ 미만으로 커졌다.따라서 재해를 입었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농민이 전체 농민의 60%에서 90%로 늘어났다. 농림수산부는 최근 경제기획원과 내무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해대책 위원회를 열어 풍수해 대책법의 「재해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기준」을 고쳐 경지의 규모 및 지원 단가를 높였다. 지원 단가는 병해충 방제를 위한 농약대의 경우 ㏊(3천평)당 3만원에서 3만7천원으로(23.3% 인상),다른 작물을 대신 심는 대파대는 88만원에서 1백14만7천원으로(30.3%) 각각 올렸다.비닐 하우스의 설치 비용은 ㏊당 4천8백만원에서 5천6백만원으로 16.7%,한우용 축사는 ㎡당 9만4천원에서 12만4천원으로 32.2%를 올렸다. 농약대는 전액 국고 및 지방비로 보조하고 대파대는 70%를,비닐 하우스 및 축사의 설치비는 80%를 보조 및 융자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한다.
  • 한우­수입 쇠고기 판별법 개발/농진청,유전자로 식별…48시간 걸려

    한우고기와 수입쇠고기를 과학적으로 가려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공학연구소가 개발한 판별법은 유전자구조의 차이에 착안해 개발했다.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소 역시 품종에 따라 유전자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판별에 걸리는 시간은 48시간.1g의 쇠고기에서 DNA를 추출,「프라이머」라는 결합인자와 합성해 증폭시킨다.그러면 1개의 DNA가 1억∼10억개로 늘어나 식별이 쉬워진다. 증폭된 DNA를 수용액에 넣어 1시간가량 전기를 통하면 DNA가 크기별로 움직이는데 이 때 사진을 찍으면 수입쇠고기에서는 중간에 흰 띠가 나타난다.한우고기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한우에 없는 유전자가 외래 소에는 있기 때문이다.
  • 농축산물값 안정 “비상”/농·축협 쌀·고깃값 인하 권고/정부

    ◎마늘·양파 부족분 전량 수입 『농축산물 물가를 잡아라』 가뭄이 어느정도 지나가자 농림수산부에 물가 비상이 걸렸다.가뭄피해로 농축산물 값이 폭등,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떠오른 데다 추석 성수기가 눈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지난 2일 월례 조회에서 직원들에게 농축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아이디어를 짠다고 뾰족한 수도 없으니 죽을 맛이다.씨를 뿌린 뒤 기후에 따라 작황에 영향을 받으며,일정한 기간이 지나야 거두는 농산물의 특성 때문에,모자라는 물량을 공산품처럼 곧바로 만들어 낼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택한 것이 수입과 가격인하이다.쌀의 경우 4일부터 농협 쌀을 80㎏ 한가마에 3천원을 깎아 팔도록 농협에 부탁했다.지난 3일부터는 경제기획원 및 농협과 함께 현지지도에 나섰다. 농협 판매점이 실제로 값을 내렸는 지,양곡상에까지 가격인하의 여파가 미치는지 여부를 챙기고 있다.쌀의 소비자 가격은 80㎏에 12만6천30원으로 연말보다 5.5%가 올랐다.축협에서 파는 한우고기와 돼지고기 값도 지난 1일부터 각 10%와 5%씩 내리도록 한 데 이어 5일부터는 축협과 한국냉장이 대리점으로 넘기는 수입 쇠고기의 포장육 소비자 가격도 10% 낮추도록 했다.돼지고기는 필요할 경우 수시로 수입할 계획이다. 마늘과 양파의 경우 일찌감치 모자라는 양을 모두 수입해 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잘 팔리도록 하기 위해 수입품의 품질이 괜찮다고 홍보까지 하고 있다. 지난 연말 마늘 2천t과 양파 3천t을 중국에서 수입했다가 잘 팔리지 않아 골탕을 먹었기 때문이다.이번에는 아예 수입창구인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일간지에 「품질 좋은 수입산­마늘 양파 염가판매」라는 광고까지 냈다.「신토불이」가 무색할만큼 물가안정이 급해진 셈이다.
  • 현지 한인기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19)

    ◎“제조업 성공 힘들다”… 무역업 선호/상관습 독특… 품질보다 인간관계 중시/거래트기 “하늘의 별따기” 친분 쌓아야/대부분 섬유·전자 등 수출입업… 이∼한국∼동남아연결 거래 많아 이탈리아에는 3천명 남짓의 한인들이 있다.절반은 성악이나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며 현지에 나간 상사 직원과 가족들이 약 5백명에 이른다.이탈리아에 정착한 교민은 1천명 안팎이다. 이들은 주로 패션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며 상공업이 발달한 밀라노에 많이 산다.유학왔다 눌러 앉은 사람들도 상당수를 차지,비교적 현지인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생활수준도 안정됐다. 그러나 기업을 차려 크게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이탈리아 섬유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거나 한국 및 동남아 제품을 소개하는 에이전트들이 대부분이다.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생산 체제를 세우는 것보다 무역쪽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다. ○정착교민 1천명 이탈리아에서 기업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기업을 유지하고 거래를 트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다.그 곳의 상관습에익숙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생산 효율이나 자금 사정보다 이탈리아 기업들은 경험과 인간관계를 더 중요시 한다.누구나 배울 수 있는 현재의 기술보다 개인의 독창성·창조성·성실성 등에 더 많은 점수를 준다. 밀라노 한인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상균 대원유러파 사장은 이탈리아에서 장사를 하려면 「심파테티크」란 단어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마음이 맞아야 거래도 쉽게 한다는 뜻이다. 『가격이 싸다는 말은 안하는 게 낫다.오히려 덤핑이라는 인식만 심어준다.제품의 질이 뛰어나다는 말보다 점심을 함께 하자는 말이 더 먹혀 들어간다』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쌓고 문화적인 유대를 높이면 거래는 저절로 이뤄진다는 것이다.기술도 중요하지만 얼국장사가 더 통한다는 말이다. 박사장은 지난 70년대 말까지 천일사(태광산업이 인수)의 유럽 지사장으로 있다가 지난 81년 밀라노에 전자 부품회사를 세웠다.남들이 한국에 섬유제품을 판매,한 밑천 챙길때 그는 오히려 한국 가전업체의 수출 창구 역할을 했다.당시 이탈리아 전자부문의 기반이약한 것을 감안,전자 부품회사를 세워 현지인들에게 첨단기술을 소개하며 기반을 쌓았다고 한다. 그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은 반도체 부품인 콘덴서·다이오드 등 초정밀 제품을 수입,현지 전자업체에 공급한다.생산 시설은 없지만 매출은 6천만∼7천만 달러로 교민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의 하나로 꼽힌다. 대리석을 수출하는 김충렬씨는 현지인들로부터 신용과 능력을 인정받는 몇 안되는 코리안 중 한명이다.서울 공대를 졸업한 뒤 대림산업에 입사,80년대 초까지 유럽지사에서 일했다.지난 83년 베네치아에서 도시설계 및 건축학을 공부하다 이탈리아의 대리석에 매료돼 수출업체를 세웠다.현재 매출은 연간 25억원 정도다. 장인들로부터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는 김사장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전화나 문서로 거래를 하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직접 찾아가 설명해야 관심을 보인다』며 『거래 조건으로 사람 됨됨이를 첫번째로 보고 그 다음에 전문성이나 생산성·독창성·신용도 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문서거래 좋아안해 패션 분야에서 한인 4인방으로 불리는 김남수·박상국·이수길·이종수씨 등은 이탈리아 기업들의 분업 및 전문성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근로자가 1백명도 안되는 기업들이 자기 상표로 세계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경우가 숱하다.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에다 한가지 업종에만 특화하는 한우물 정신 때문이다』 문어발식 확장은 고사하고 정부에 기대는 기업도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 디자이너 베르사체 밑에서 일하는 한기욱씨는 이탈리아 패션의 명성은 개성을 중시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한가지 패션이 인기를 끄는 게 아니라 수십개의 패션이 한꺼번에 선보여 동시에 유행을 이끈다.유행도 개성만큼 천차만별인 셈이다』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이탈리아 관계인들은 한국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로 전문성과 창의력의 부족,이탈리아 기업에서 볼 수 없는 자금 부족 등을 지적하고 있다.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 페데리코 발마스 한국 지사장은 『이탈리아 기업은 시장의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다양하게 분출되는 소비자의 욕구를 기업의 개성과 생산의 분업화를 통해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창의성 부족” 그는 『한국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 위해서는 동종 업계의 중소기업끼리 뭉쳐 원자재를 공동으로 구입하거나 생산 및 판매를 특화해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이나 정부의 의존도를 줄여 스스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자기 상표를 개발,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은행의 보네트 한국지사장은 『한국 중소기업의 취약점은 독자적인 유통망이 없는 점과 경영의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지금까지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경기가 좋을 때는 이익을 함께 나눴지만 불황이 닥치면 대기업의 방패막이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80년대 들어서 근로자의 임금 상승으로 대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제,한국 정부는 소비자의 욕구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국제시장의 전위 부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의 관계를 하청업체가 아닌 대등한 거래 업체로 바꾸고 국제시장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앞세운 시장 개척자로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정부 또한 장기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한편 대기업과의 공생관계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감시자의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 한우고기값 10% 내린다/돼지고기 3천톤·분유 2천톤 추가 수입

    ◎정부,축산물값 안정대책 마련 오는 8월1일부터 수입 쇠고기의 방출량이 늘어나고,축협의 11개 축산물 판매장에서 파는 한우고기의 소비자 가격도 10% 내린다.돼지고기 3천t과 분유 2천t도 추가로 수입한다. 농림수산부는 29일 가뭄 및 폭염으로 가축의 폐사량이 늘고,수태율과 체중 증가율이 떨어지는 등 축산물의 공급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육류가격 안정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쇠고기의 수급 안정을 위해 상반기에 업계간 자율구매(SBS) 방식으로 수입한 쇠고기의 하루 방출량을 43t에서 1백t으로 늘린다.올해 쇠고기의 수입 쿼터는 10만6천t이고 이 중 20%인 2만1천2백t을 SBS 방식으로 한국냉장 등의 업계가 자율 구매한다.그러나 상반기에는 이의 절반도 안 되는 6천2백46t밖에 안 들어왔다. 돼지고기는 추석 수요에 대비,8월말까지 2천t을 들여와 하루 방출량을 1백t에서 1백50t으로 늘리고 수급상황을 봐가며 1천t을 더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따라서 돼지고기 수입량은 이미 들여온 1만t을 포함,1만2천∼1만3천t으로 늘어난다. 분유 2천t을 추가 수입키로 한 것은 폭염으로 7∼8월 중 원유 생산량이 10% 가량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분유 8천5백t과 치즈 2천5백t 등 1만1천t은 이미 수급안정을 위해 수입했다.
  • 사회당총리 「대한우호」 천명은 큰의미/한·일정상 서울회담 성과

    ◎“한반도 정세변화 긴밀 대응” 재확인/대북경수로 지원 상당한 이견 보인듯 김영삼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은 두나라 사이에 1년 5개월만에 세번째로 열리는 회담이다.특히 무라야마총리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호소카와전총리의 경주 방문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진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다.실무방문이란 절차와 격식,의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인 우의와 관계증진에 초점을 맞춘 회담이다.그런 만큼 두나라 사이에 특별한 현안이 있거나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가 있는 게 아니다.비록 일본에 「자민·사회 연립」이라는 새정권이 들어서긴 했지만 이미 그동안의 정상회담을 통해 두나라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기본틀이 마련됐고,작업 또한 순조롭게 진행중인 상태이다. 그러나 이번 서울 정상회담은 김일성의 사망,김정일체제의 등장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한 시기에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찾을수 있다.두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개인적인 우의와 함께 기존의 우호협력의 기조 위에서 두나라 관계를 보다 심화,발전시키는 문제를 논의했다.무엇보다도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한반도 정세의 변화및 일본의 역할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많은 합의점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날 회담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무라야마총리가 친북한노선을 걸어온 사회당 출신인데도 불구,사실상의 첫 방문국을 우리나라로 택했다는 점은 이번 서울회담의 성격과 의미가 무엇인가를 확인해주고 있는 대목이다.그것은 일반의 우려와 달리 사회당출신 총리가 이끄는 일본의 새내각도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한·일 두나라의 선린 우호관계를 계속하겠다는 다짐이라고 할 수 있다.관계자들도 일본의 한국정책은 불변이라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민당총재로 연립정부에 입각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무장관이 무라야마총리를 수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특별한 현안이 없으면 외무장관이 총리를 수행하지 않는게 일본의 관례인데다,처음엔 25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ASEAN­PMC)때 두나라 외무장관회담을 갖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에 굳이 수행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두나라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일본의 접근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나쁜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 또한 커다란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사회당은 전통적으로 북한과의 빠른 관계개선을 희망해왔고,지금도 적극적이다.김일성 사후 무라야마총리가 사회당위원장 명의로 북한에 조전을 보낸 것도 이러한 사회당의 기본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취해진 조치다.김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무라야마총리에게 유동적인 북한의 정세에 공동 대처하고 핵문제 해결에 있어 이제까지의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일본과 북한의 관계개선 문제에 긴밀히 두나라가 협의하기로 당부한 것도 바로 이를 의식해서이다. 특히 두나라 정상은 새 현안으로 등장한 북한의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를 놓고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같다.일본은 북한에 대한 재정지원을 앞으로 있을 대북배상의 차원에서 한다는 원칙을 견지,합의점은 찾지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무라야마총리는 사회당 출신 총리답게 과거 어느 때보다 사할린 동포,군대위안부 보상문제등 두나라의 과거사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다.이 때문에 두나라 정상이 올해 안에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사할린 동포 1만여명에 대한 정착 지원문제를 매듭짓기로 합의하고 군대위안부 보상을 위한 기금설치,일본인의 조총련 동포 학생들에 대한 폭행·폭언등 까다로운 문제들에 대해 쉽게 의견이 접근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부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동안 등한시해왔던 조총련계 여학생들에 대한 김대통령의 관심표명이다.무라야마총리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김일성 사후 김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통일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렇듯 이번 정상회담은 예상과 달리 많은 부분에서 두나라가 공감의 폭을 넓힌 회담으로평가되고 있다. ◎한일정상 주제별 대화록/한일무역불균형 시정 노력을/김 대통령/일문화 한국소개에 지원 부탁/무라야마 ▷김일성사후 한반도 정세◁ ▲김영삼대통령=지금 남북한 정상회담이 연기된 상태이긴 하나 원칙은 유효하다.우리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무라야마일본총리=북한의 새체제가 대화와 협의의 정신으로 한반도문제의 해결에 임하기를 기대한다. ▷북한핵문제◁ ▲김대통령=현재와 미래는 물론이고 과거에 관한 투명성이 확보돼야 하고 비핵화선언이 이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방침이다. ▲무라야마총리=북한이 핵개발 의혹을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행동하길 바란다.과거 호소카와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이 빈틈 없이 협조해 나가기를 바란다. ▷일본과북한관계◁ ▲무라야마총리=북한이 핵의혹을 씻지 않는 한 수교교섭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교섭을 하더라도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것이다. ▲김대통령=북한의 동향과 대외정책을 지켜보면서 신중히 대처해달라. ▷한·일 과거사◁ ▲무라야마총리=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한반도의 많은 사람들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끼쳤다는 인식을 일본국민은 다시 한번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과거를 반성한다. ▷사할린동포◁ ▲김대통령=사할린의 3만6천명 교포들이 대부분 고령이고 죽어서라도 고국에 묻히겠다는 강한 향수를 갖고 있다.이런 점을 감안해 러시아의 협조아래 조속히 해결할 것을 제의한다. ▲무라야마총리=전적으로 동감한다. ▷종군 위안부문제◁ ▲무라야마총리=지난해 8월 군위안부 진상조사를 발표하면서 관방장관이 밝힌 반성의 뜻이 나타날 수 있는 후속조치를 조속히 마련토록 한 바 있다. ▲김대통령=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고 이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경제협력◁ ▲김대통령=대일 무역적자가 올해만 해도 1백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무역불균형은 시정돼야 한다.그런 전제아래 우리상품의 수입을 촉진해주고 부품산업육성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 ▲무라야마총리=오는 10월 일본 투자조사단의 방한을 계기로 중소기업문제와 한일신경제협력기구의 효율적인 운영과 확대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문화분야◁ ▲무라야마총리=일본정부 주관으로 한국서 열리는 문화소개 행사에 한국정부의 각별한 지원을 부탁한다. ▲김대통령=일본에 있는 한국의 문화재가 2만8천점이나 된다.이 문화재에 대한 우리국민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한국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무라야마총리=지난 65년 국유재산으로 있던 문화재는 대부분 반환됐다.남은 것은 개인소장이라서 정부로서도 어려움이 있음을 이해해달라.
  • 일사회당 총리에게 주문한다(사설)

    김영삼대통령과 무라야마(촌산부시)일본총리가 어제 청와대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등에 대한 긴밀한 공조협력에 합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김일성사망으로 유동성의 변수가 생긴 한반도정세를 양국정상이 만나서 분석하고 조율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만큼 양국관계는 긴밀하다는 과시다.그것은 바로 이지역 정세의 가닥을 안정으로 이끄는 토대가 된다고 우리는 평가한다. 일본으로서는 이례적인 사회당출신 총리가 한일 두나라간의 불변의 유대와 공조체제를 확인함으로써 북한에 대해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지난 30년이상 북한 노동당과 우당협약을 이어온 일본사회당의 위원장이 총리가 된 상황을 북한이 이용하고 한일 양국관계를 이간질하려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신호다. 우리는 무라야마총리가 일본의 전통적인 대한우호협력자세와 정책의 계속성을 확인함으로써 사회당정권에 대한 우리의 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취임후 최초의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은 것이나 이례적으로 자민당총재이기도 한 고노 요헤이 외상을 동행한 것등은 사회당 총리의 연립정권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하려는 성의로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보다도 그것을 행동화하는 구체적인 실천의 내용이다.우리는 앞으로의 일본의 실천노력을 주목할 것이다.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일본 사회당의 친북 반한 기질이다.북한을 한반도의 유일합법정부로 인정하고 한일협정의 무효를 주장했던 과거의 대북편향은 차치하고라도 현재의 남북한 등거리정책도 일본총리가 대표해서 정권에 참여한 정당의 노선인 이상 우리로서는 불안감을 완전히 지울 수가 없다. 사회당의 대북편향노선은 이제 청산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런 바탕에서 북한에 대한 정확하고도 객관적인 인식의 필요성이 요청된다.개혁과 개방으로의 유도 노력은 북한 노동당과의 특수관계를 긍정적으로 활용하여야 할 과제다.그런 한편으로 한국 중시의 책임있는 자세로의 전환이 있을 때 일본사회당은 우방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태도도 좀더 분명히 해야 한다.북핵문제는 대화로 해결하되 유엔의제재가 불가피한 경우 협조한다는 기본입장을 우리는 믿는다.대북수교와 북핵문제를 연계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대북문제를 놓고 기회주의적인 자세를 보여서는 안된다.북한핵은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 대한 위협이기도 한 것이다. 내년은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이자 광복반세기이기도 하다.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새로운 차원의 양국협력관계를 발전시켜가는 또 하나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 한우사육 전업화추세 가속

    ◎92년 농가당 3.2마리서 올 6월엔 4.3마리로 지난 한햇동안 2만4천가구가 한우사육을 그만두는 등 가축을 기르는 농가는 줄고 있으나 전체 가축의 수는 늘고 있다.전업화 추세를 말해주는 것이다. 농림수산부가 지난 6월 1일 조사해 6일 발표한 「2·4분기 가축통계」에 따르면 한우 사육농가는 55만7천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1%(2만4천가구)가 줄었다.그러나 사육 마릿수는 2백38만6천마리로 7.7%(17만1천마리)가 늘었다.따라서 가구당 사육 마릿수는 92년 3.2마리,93년 3.8마리에서 이번에 4.3마리로 많아졌다. 젖소도 사육농가는 2만7천가구로 6.9%(2천가구)가 준 반면 사육 마릿수는 55만8천마리로 4.1%가 증가했다.가구당 마릿수는 지난 해 18.5마리에서 20.7마리로 늘었다. 돼지의 경우 가구수는 23.4%가 준 반면 마릿수는 3.5%가 늘었고,닭도 가구수는 1%가 줄었으나 마릿수는 8.1%가 증가했다.
  • 주식거래·마권 농특세 부과/오늘부터 달라지는 것

    ◎개인도 해외증권 투자가능/집5채 소유자 임대사업자격/부실시공업체는 면허 취소/거주지 변동땐 전입신고만/주민등초본 타지서도 발급/CD­RP 최단만기 60일로 1일부터 농어촌특별세가 부과된다.개인의 해외증권 투자가 1억원한도에서 허용된다.1일부터 달라지는 것을 부처별로 알아본다. ▷내무부◁ ▲주민등록등·초본 발급=7월부터 전국행정선망이 가동돼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주민등록등·초본이 발급된다.서울이외의 지역에서 서울의 주민등록 등·초본발급을 받을 수 있다.다만 서울에서 서울이외지역의 등·초본의 발급은 내년 1월1일부터 가능하다.거주지 이외의 읍·면·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초본을 발급받을 때는 등·초본을 발급 1면마다 6백원,열람할때는 1회에 5백원의 수수료를 내야한다.그러나 거주지에서 등·초본을 발급받거나 열람할 때에는 지금처럼 각각 60원과 40원이다.이밖에 일반인도 1만원 수수료를 내면 행정전산망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전출·입신고=거주지 변경에 따른 전출·입신고가 전입신고만으로 가능케되고 전입신고를 할때 통·이장의 확인날인과 지역의료보험 가입자의 의료보험신고절차가 필요없게 됐다.또 여자도 세대주가 될 수 있게 된다. ▲주민등록증 발급=만17세가 되는 달로부터 1개월이내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도록 되어 있던 신규 주민등록증 발급신청기간도 6개월로 늘어난다.주민등록증을 분실해 재발급받아야 하는 경우 지·파출소를 거쳐야만했던 번거로움이 없어진다.다만 주민등록증 재발급 수수료가 지금까지의 1천원보다 10배나 많은 1만원으로 오른다. ▷재무부◁ ▲농어촌특별세 시행=10년간 한시적으로 시행.과세대상 및 세율은 소득세·법인세·관세·취득세·등록세 감면액의 20%,각종 저축관련 감면세액의 10%,증권거래금액의 0·15%,법인세 과세표준에서 5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2%,취득세액의 10%,마권세액의 20% 등. ▲3단계 금리자유화 부분시행(7·18)=양도성 예금증서(CD),거액 환매체(RP),거액 기업어음(CP) 등 최단만기 91일에서 60일로 단축.거액 CP는 최장만기 1백80일에서 2백70일로 확대.은행의 표지어음 발행 및 매출허용. ▲개인및 법인의 해외증권 직접투자=개인 1억원,일반법인 3억원 한도에서 국내 증권사를 통해 외국 유수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증권을 살 수 있다. ▲외국인투자 활성화=공업용 모래채취업과 항공터미널 시설운영업,화약·불꽃제품 제조업 등 3개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완전 또는 부분개방. ▲중소기업 전환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허용=상장 중소기업이 발행한 무보증상장 전환사채에 외국인 투자를 종목별 상장금액의 30%,1인당 5%까지 허용. ▷농림수산부◁ ▲농지전용 신청서류 감축=7가지에서 4가지로 감축. ▲축산업 등록기준 변경=종돈업은 20두에서 50두이상,양돈업은 1백두에서 2백두이상,산란계 양계업은 3만수에서 5만수이상,육계는 1만수에서 5만수이상. ▲한우 종축수출=한우,한우정액,한우수정란을 수출할 때 농림수산부장관의 추천필요. ▲축산물 분류변경=가축부산물(뼈·뿔·내장),로열제리,화분도 축산물에 포함. ▷상공자원부◁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 규제완화=이전 촉진지역내 공업단지의 중소기업 공장신설 허용.기준 공장면적률 5∼45%수준으로 조정.특정지역에 공장설립이 가능한 지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입지기준확인서 발급제 도입.도시형 업종의 범위를 1백91개에서 3백38개로 확대. ▲고압가스 허가대상 완화=사고 위험도 적은 소규모 냉동제조업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건설부◁ ▲임대사업자 등록자격 신설=임대목적으로 5가구이상의 주택을 건설 또는 매입해 소유권보전등기 및 소유권 이전등기 한 사람. ▲주상복합건물 사업계획 승인대상=상업지역 및 준주거지역 안의 상업용 면적 50% 이상,2백가구 미만은 제외해 건설을 활성화. ▲임대의무기간=국가 및 자방자치단체 지원이나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은 영구임대 공공건설 임대주택(50년),국민주택기금 지원 무주택근로자 공공건설 임대주택(10년),공공건설 임대주택 및 민간건설 임대주택(5년),매입임대주택(3년). ▲부실시공 및 불법하도급업체 제재 강화=면허취소나 영업정지. ▷국세청◁ ▲세금계산서 교부·제출제도 변경=부가가치세 과세대상인 물품공급자의 경우 세금계산서 종전 4매 발행에서 3매로 축소.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절차 간소화=수출신고서와 선박회사 대금청구서도 영세율 첨부서류로 인정.
  • 농어민 연금제/내년 하반기 시행/농어촌 발전대책 확정

    ◎특례대입 빠르면 96년부터/“농정개혁에 범정부적 협력”/김 대통령 내년 하반기부터 농어민 연금제가 시행되고 빠르면 오는 96년부터 농어촌 학생에 대한 대학 특례입학이 허용된다.오는 2004년까지 「프로 전업농」 15만호가 육성되며,내년부터 농어촌 지역의 의료보험 재정에 대한 국고지원이 지금의 40%에서 60%로 높아져 농어민의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는 14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과 농어민 단체 대표,시도지사 등 1백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 발전 및 농정개혁 추진회의를 열고 개방에 대비한 농어촌 발전대책을 이같이 확정했다. 대책에 따르면 농어민의 노후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농어민 연금제를 시행하되 연금가입 농어가의 최저 갹출료의 3분의 1인 2천2백원은 농어촌발전특별세에서 지원하기로 했다.65세가 지나면 연금을 받는다. 농어촌 학생의 대학특례 입학은 교육부가 교육개혁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하되 정원 안에서 특별전형을 하거나 지역별 쿼터제를 도입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15%의 학생에게 입학금이나 수업료를 면제해주는 농어촌 고등학교의 학비감면 대상을 오는 96년까지 30%로 높이며 농특세 재원으로 매년 1만명의 농어촌 출신 대학생에게 1인당 2백만원씩 융자해준다.농과계 졸업생의 동일계 대학입학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5만호의 전업농은 벼 10만호,축산 3만호,과수·채소·화훼 2만호로 벼 및 한우전업농에 한해 호당 1억원씩의 시설자동화 자금을 지원한다. 농어촌에 30만명의 일자리를 마련하며 영세농 및 겸업농 12만명 및 그 자녀 20만명에게 직업훈련을 시킨다.농외소득률을 현 29.8%에서 오는 2004년 50%로 끌어올린다. 농어민의 의료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노인의료비 및 고액진료비에 대한 직장 및 지역 조합간의 공동 부담액도 늘린다.농어민도 직장 근로자처럼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기업적 경영체인 농업회사 법인제도를 도입하되 법인을 해산할 때는 비농민 소유 농지는 농민에게만 팔도록 한다.법인의 형태는 합명·합자·유한 및 주식회사이며 이 중 주식회사는 농지를 아예 소유하지 못한다. 20㏊인 농업진흥지역 안에서의 농지 소유상한과 20㎞의 통작거리 제한을 폐지하는 한편 1㏊ 이상의 농지를 놀릴 경우 1년안에 처분하지 않으면 농어촌진흥공사가 지주와 협의해 사들이도록 한다. 26%인 농어촌 도로의 확장 또는 포장률을 2004년까지 85%로 높이고 50호 이상인 5천개 마을에 지하수를 개발한다.축산기자재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 사료원료의 관세율도 지금의 3%에서 1%로 낮춘다. ◎추진상황 직접점검 김영삼대통령은 14일 『농정개혁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및 농어민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전제,중앙정부는 제도와 기구의 정비및 범정부적 협력체계의 강화,지방정부는 각 지방특성에 맞는 추진전략의 수립,그리고 농어민은 새로운 각오와 자발적인 참여를 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영덕국무총리와 관계부처장관,시·도지사,농어촌발전위원,농어민관계자등 1백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발전및 농정개혁추진회의를 주재,『농어촌의 발전없이는 건전한 국가발전도 없고 농어촌의 안정없이는 진정한 국가안보도 없다는 것이 변함없는 소신』이라며 참석자들이 농정개혁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농정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농림수산업이 쇠퇴산업이 아니라 성장하는 식품산업이라는 미래지향적 신농업관을 확립하고 농어촌발전과 농어민복지 그리고 농림수산업의 경쟁력강화를 포괄하는 새로운 농정관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는 농정개혁이 농어민을 위해 추진되는지를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하고 관계국무위원과 시·도지사등으로 새로 구성되는 「농정개혁추진위원회」를 통해 수시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등 실질적이고 성과있는 농정개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생고기 요리전문 서울 역삼동 「한국회관」(맛을 찾아)

    ◎신선한 쇠고기 등심부위 고소해 별미/여수 명물 돌산갓김치등도 입맛 돋워 전남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생고기」가 서울에 잇따라 상륙,미식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생고기의 원조격인 광주시 동구 금남로5가 「한국회관」이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의 17에 생고기 전문식당 「한국회관 직영본점」(주인 길태영·44)을 열어,서울사람들에게 별미를 제공하고 있다. 생고기는 그 어떤 양념이나 재료도 가미하지 않은 소고기등심을 그대로 맛보는 것이다.부드럽고 고소한 고기본래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이 식당에서는 등심 부위 가운데서도 얇은 힘줄막으로 싸여 있는 특정 육질만을 골라 생고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이 때문에 고기가 특별히 검붉고 차지지만 소 한마리에서 불과 6㎏정도 추출돼 고기 구입이 어렵다. 생고기의 생명은 신선도.주인 길씨가 거의 매일 광주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육질이 좋은 고기를 매일 60㎏(2백인분)정도만 구입,영하 1도의 냉장상태에서 안전하게 서울로 운송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광주 한우만이 생고기의 제맛을 낼 수 있다는 신념에서 귀찮은 걸음을 마다하지 않는다.이렇게 구입한 생고기를 얇게 썰어 손님식단에 올린다.신선도를 고려,낮12시30분부터 하오7시까지만 식단에 내놓고 고기가 남으면 육회비빔밥에 사용한다. 보통 그대로 먹는 생고기는 다진 마늘과 참기름을 버무린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여기에 호남의 명물 여수 돌산갓김치와 민물새우젓인 토화젓이 곁들여져 그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어른 3사람이 2인분이면 넉넉한 식탁이 된다.1인분(2백g) 1만5천원.(508­0152).
  • 전통한식전문점 부산 「남문」(맛을 찾아)

    ◎금정산약수로 맛낸 「신선로」 명물/싱싱한 해물 사용… 시원하고 깔끔 부산의 명산 금정산자락에 위치한 전통한식전문점 「남문」(주인 이옥선·여·44)은 깔끔한 집모양만큼이나 음식이 정갈하고 감칠맛이 있다. 명물인 「신선로」는 주인 이씨가 자신의 이름석자를 내걸고 추천하는 작품(?). 신선로에 들어가는 재료는 버섯·호두잣·대추 그리고 생선과 육고기의 포를떠 전을 부친 각종 부침개등 대략 10여가지에 이른다. 우선 1차적인 맛을 내는데 사용되는국물은 물맛좋기로 이름난 금정산약수를사용,질좋은 한우뼈를 24시간동안 푹곤뒤 다시 48시간 동안 재탕을 한 국물과 섞어 사용한다. 또 한가지는 해물재료의 경우,반드시 살아있는 것만을 재료로 쓴다. 주인 이씨는 이를위해 매일 이른새벽자갈치시장에 나가 물좋은 해물과 생선등을 직접 구입한다. 여기에다 구수한 사골국물을 부어 알코올램프의 약한 불로 서서히 익힌다. 또 신선로에 곁들여 나오는 갓김치·열무김치와 냉동실에 2∼3개월 재어놓은 김장김치등의 밑반찬 역시 주인 이씨의 깔끔한 성품만큼이나 맛깔스럽다. 재래된장과 멸치다시를 사용해 만든 우거지탕과 율무·보리등을 섞어만든 숭늉 역시 빼놓을수 없는 이집의 별미이다. 가격은 1인 6천(우거지탕)∼3만원(주문상)으로 가격별로 다양하게 즐길수 있다. 주차규모는 50대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051)517­9999
  • 농사철 일손부족… 경작포기 속출/인력에 애타는 농촌현장을 가다

    「부지깽이도 한몫을 해야한다」는 농번기가 닥쳤지만 올해 농촌은 유난히도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냉해를 줄이자면 모내기를 서둘러 끝내야 하는데도 일할 사람이 없다. 품삯을 올려도 농사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농촌일손돕기운동도 예년 같지가 않다. 더구나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후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난히도 높았지만 일과성 메아리로 끝나버린 느낌이다. 모내기 뿐만 아니라 보리도 베어야 한고 감자로 캐내야 한다. 마늘과 양파도 수확해야 하고 어린 고추모도 밭에 옮겨심어야 한다. 사과나 배·복숭아 등 어린 과일들은 솎아내기 일손을 기다리고 있다. ◎품삯 25%올라도 사람구하기 “별따기”/영농회사,한달전에 모내기예약 끝내/기계영농 안되는 과수재배·밭농사 더 심각/금년엔 농촌 일손돕기마저 예년보다 시들/“어린과일 솎아내고 봉지싸기 누가하나”… 들녘엔 한숨만 ○곳곳서 철지난 모내기 전북 완주군 용진면 구억리에서 50년째 농사를 지어왔다는 심재륜씨(73)는 올해 논농사를 포기했다.일손이 없고 경지정리가 안된탓에 기계영농도 불가능해 농사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심씨는 『땅을 버려두면 천벌을 받을 것같아 지난해까지만해도 간신히 농사를 지었으나 이제는 더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며 눈물까지 지어 보였다. 경북 봉화군 부동면 상평리 이영철씨(58)는 『돈이 되는 밭작물에 매달리느라 일손이 모자라 철이 지났는데도 1천2백평짜리 논에 모내기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남 무안군 해제면 신정리 이남진씨(53)는 『올해 마늘 5천평과 양파 1천5백평을 심었으나 일손 부족으로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는 사람을 통해 목포시에서 부녀자 20여명을 간신히 구해놨다』고 털어 놨다. 논농사이외에 포도밭 2천평을 경작하고 있는 박종길씨(39·경기도 평택시 세교동)는 『요즘 일손이 없어 포도에 비닐도 씌우지 못한채 방치해놓고 있는 형편』이라며 『인근지역에서도 일손이 없어 경작을 포기한 논밭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군 신동면 정족리 안차순씨(67)는 『손대야 할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라서 비오면 논으로,날씨가 추워지면 밭으로 달려가 임시방편으로 그때그때 주먹구구식으로 농사일을 꾸려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경북도의 경우 올해 농사일에 필요한 인력은 2백26만8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실제 일할 인력은 2백8만9천여명으로 산술적으로도 17만9천여명이 부족하다.그러나 농촌인구의 대부분이 50세이상의 노령이고 절반은 부녀자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부족한 일손은 산출치를 크게 웃도는게 현실이다. 농촌일손 부족은 대부분 기계영농과 직파재배로 일감을 크게 줄인 논농사보다는 과수재배나 밭농사에서 더욱 심각하다.과수원이나 밭농사는 기계영농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농경지가 소규모라서 사람의 손길이 아니고서는 애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농촌현실은 자연스레 농촌 품삯 인상으로 이어졌고 급기야는 부분적이나마 도시인들이 농촌에서 일하는 이상현상을 빚고 있다.그나마 일손이 부족해 지난해보다 전국적으로 품삯이 25%이상 올랐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해 농민들을 애타게 하고있다. 충북 음성군 소이면 비산2리에서 1만평규모의 사과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경영씨(60)는 『어린 사과 솎아내기와 곧이어 봉지싸기 작업을 해야 하지만 동네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하루에 1만7천원씩 주고 음성읍에서 사람들을 불러다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지난해보다 하루 3천원씩이나 품삯을 더주고도 일해줄 사람자체가 부족해 하루 1백명가량이 필요한데도 70여명씩밖에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걱정이 태산같았다. 경북 상주군 외서면 이촌리 김영수씨(62)는 『참외와 수박수확을 하면서 상주시에서 남자는 5만원 여자는 2만5천원씩 주고 사람을 구해 일을 시키고 있지만 농촌일이 몸에 배지 않아 작업능률이 안올라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농촌 품삯은 지역과 농사일에 따라 남자는 하루 3만원에서 최고 5만원,여자는 1만7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지역구분없이 지난해보다 25%씩 일제히 올랐다. ○위탁영농회사 태부족 최근 값비싼 영농기계들을 갖춘 위탁영농업체들이 많이 설립돼 부족한 농촌일손을 더는데 한몫을 하지만 아직 만족할만한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농경지의 경지정리 미비와 규모가 작아 기계화영농에 부적합한 곳이 많을 뿐더러 장비와 절대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전북지역에는 위탁영농회사가 55개에 이르고 있으나 한달전에 모두 예약이 끝났다.김제군 죽산면 종신리 새만금위탁영농 대표 소을병씨(47)는 『지금도 모내기를 해달라는 주문이 밀려오고 있지만 보유한 2대의 이앙기로는 예약받은 12만평의 모내기마저 빠듯한 형편이어서 추가주문을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의 위탁영농회사는 작업이 쉬운 논밭만 골라 일을 해도 일감이 밀려있어 소규모 농경지나 일하기 힘든 비경지정리 농경지에 대한 위탁영농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천리 이택희씨(53)는 『기계를 구입해 농사를 지으려해도 경사가 심해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영농을 포기한 논은 물론 손길이 미치지 못해 예년만큼 수확을 거둘 수 없어 애가 탄다』고 말했다. 또 이들 영농기계들의 필요 부품이 크게 부족한 것도 위탁영농업체나 기계화영농의욕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경남 창원군 북면 화천농기계수리센터 박우규씨(38)는 『트랙터 오일실을 하나 구하기 위해 진주까지 다녀왔다』며 『부품이 없어 열흘정도 기계를 세워두기도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일손돕기” 구호만 요란 농림수산부는 농번기 일손부족현상을 덜어주기 위해 각시도로 하여금 일선 시·군별로 「일손지원센터」를 설치해 자원봉사자들을 농가에 연결시켜 주고 있다.농림수산부가 집계한 농촌일손지원실적은 20일 현재 1천2백63기관·단체에서 3만9천7백여명이 동원됐다.그리고 이날까지 5천7백여 농가의 농기계6만6천1백여대를 수리해 주었다. 이같이 농촌일손돕기 창구개설등을 통해 지원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어느 곳이나 예외없이 일손을 기다리는 농민들의 기대치에는 어림도 없는 실정이다.올해초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됐을 때 「우리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절규와는 달리 자발적으로 농촌을 살려야 겠다는 국민적 실천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도시사람들이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를예년보다 오히려 더 외면하는 것같다고 입을 모은다.충북 음성군 소이면 비산2리 최적영씨(60)는 『올해는 농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유달리 뜨거워 농촌일손을 돕기위한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그러나 주말이나 휴일이면 관광인파가 몰려다닌다는 소식은 들끓지만 농촌일손 돕는 발길은 전무하다』고 아쉬워했다. ◎괴산군 유상리 송우부락/어우리 농사로 일손부족 해결/청장년 속속 귀향… 품앗이 “내일처럼”/모내기부터 궂은 일까지 협동으로 농번기를 맞아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느 농촌과는 달리 스스로의 힘만으로 거뜬히 농사를 지어가고 있는 마을이 있다.충북 괴산군 연풍면 유상리 송우부락이 그곳. 이동네 주민들은 심각한 농촌일손 부족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위탁영농회사에 맡기거나 외부 일꾼들의 손을 전혀 빌리지 않고 모내기에서부터 담배·고추·사과농사와 한우사육에 이르기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다. 송우부락의 이같은 자립영농의 바탕은 한때 고향을 등지고 떠났던 주민들이 앞다퉈 귀향,젊은 일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고 이웃의 농사일을 내일처럼 서로 챙겨주는 어우리농사의 미풍이 그대로 전해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집집마다 갖추고 있는 영농기계들도 홀로서기농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 5월 어유웅씨(48)의 논에 첫 모내기를 시작한 이마을은 6대의 이앙기를 번갈아 이용,20일 현재 동네 논 7만5천여평중 70%인 5만2천여평의 모내기를 마쳤고 오는 23일쯤엔 마을 전체의 모내기가 끝난다. 주민들은 지난달 6일부터 14일까지 3만6천평에 이르는 담배밭의 담배묘 파종을 협동작업으로 끝냈고 고추모 이식도 지난 5일에 모두 마쳤다. 이 마을의 가장 큰 장점은 주민들중 청장년이 많은 것이다.전체 35가구 1백54명 가운데 30∼50세의 청장년 남자가 17%인 25명이다.두서넛이 고작인 다른 동네들에 비하면 눈에 띄게 많은 편. 이 마을 이장 김용정씨(40)는 지난 90년까지 3년동안의 원양어선 선원생활을 청산하고 귀향했다.마을에서 농기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이상근씨(38)도 10년전에 귀향했고 정태일씨(55)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운영하던 청과상회를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송우부락은 집집마다 갖춘 경운기외에 트랙터 1대와 이앙기 6대,지난해 10월 6명이 공동으로 마련한 포크레인까지 영농작업에 동원하고 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1천8백만원으로 연풍면의 1천5백만원보다 3백만원이나 높다. 이장 김씨는 『지난 86년이후엔 한가구도 마을을 떠난 사람이 없다』며 『자립영농의 의지만이 일손부족과 UR의 어려움을 이기는 길이란 각오로 마을주민이 한마음이 돼있다』고 귀띔했다.
  • 수공업 고수하는 「란자니가구」(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6)

    ◎6대 2백년간 같은 가구 만든적 없다/시대별 제품의 특징·유행도 모두 기록/「장인의 혼」 곳곳에… 무늬·새김 각각 달라/창사이래 팔고남은 상품 전부 보관… 미래 창조의 “원천” 이탈리아 가구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18세기 때 나온 의자가 한달 전 것과 같고 엊그제 만든 책상이 수백년된 골동품 같다.생산 공정이나 기술도 달라진 게 없다.현재와 과거가 공존한다.다른 게 있다면 가구를 쓰는 사람이다.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 밀라노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메다.이 곳에서 6대째 중세풍 의자와 책상을 생산해온 란자니사는 2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똑같은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는 것과 시대별 제품의 특징,유행,모델 등을 일일이 문서로 남긴다는 것이다.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사무실 건물 2층에 있는 창고에 들어서면 이 같은 원칙을 실감할 수 있다.아직 칠을 입히지 않은 의자가 바닥에서부터 5m 높이의 천장까지 빽빽이 쌓여있다.최근 10여년동안 만든 것이다.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피면 등받이의 문양이나 다리의 새김 등이 모두 틀리다.2천개가 넘는 의자가 세계에서 하나뿐인 모델이다. 그 뿐 아니다.한 층 더 올라가면 회사설립 때인 1799년부터 엊저녁에 만든 의자와 책상이 모두 보관돼 있다.프랑스 왕실에 납품하던 의자,나폴레옹이 쓰던 종류의 책상,이탈리아 통일을기념한 집기 등 선대부터 만든 3천여개의 제품이 고스란히 놓여 있다.하나같이 방금 만든 제품처럼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나다. ○생산직원은 2명뿐 창고라기보다 가구의 역사를 펼친 박물관이다.유럽을 통틀어 2백년간 가구의 흐름을 제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팔리지 않는 제품은 창고에 10년동안 보관하다 박물관(?)으로 옮긴다.주세페 란자니가 회사를 세운 뒤 2백년 가까이 계속된 전통이다.현재 사장인 아킬레 란자니나 대를 이을 움베르토씨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회사의 근로자는 란자니 일가 3명을 포함,총 5명으로 실제 생산직에서 일하는 사람은 2명이다.이 인원으로 1년에 수백개의 의자와 책상을 만들지만 모델과 색깔은 같은 게 없다.주문과 관계없이 끊임없이 제품을 만드는 장인의 「한우물」정신 때문이다. 란자니는 의자의 다리를 자르고 틀을 짜는 기본적인 공정을 가내 수공업에 맡겼다.대대로 가구를 짜는 전문가들로 바로 조립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란자니는 장인의 손을 다시 빌린다.특별히 2명의 장인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다리에 문양을 내기도 하고 한부분을 잘라 독특한 맛을 낸다.스타일은 스스로가 알아서 결정하고 사장의 간섭은 받지 않는다.고용원이라기보다 전문 기술을 제공하는 기술제휴자인 셈이다.란자니 가구의 다양성과 창조성은 여기에서 나온다. 아킬레 사장은 『기계를 도입,일의 능률을 높이려는 회사가 많지만 품질은 제자리 수준』이라며 『가구는 정확성이 아니라 얼마나 편하고 쉽게 오랫동안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기계는 같은 제품을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지만 기호나 취향이 다른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한다.다시 말해 융통성이 없다는 얘기이다. 란자니의 또 하나 철칙은 「옛 것의 재창조」.수천개의 완제품이 쌓인 「가구 박물관」은 아이디어 뱅크이다.전통가구는 유행을 타지 않아누가 더 많은 진품과 자료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게 보통이다.이런 점에서 란자니는 무궁무진한 보고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움베르토씨는 『팔리지 않는 제품은 박물관에 보관한다.버리거나 헐 값에 팔지도 않는다.일단 이 곳에 옮겨지면 어떤 값을 치른다 해도 내놓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자기 회사의 노하우나 창조의 원천을 파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생산한지 2∼3년만 되면 중고시장에 내다 팔고 결혼 시즌 등을 빙자해 마구 할인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을 꾸짖는 듯했다. 란자니는 「보고」를 바탕으로 모방과 창조를 거듭한다.19세기 프랑스 화가이자 조각가인 에밀 갈레의 작품을 가구에 접목시킨 것은 유명한 일이다.그러나 단순히 베끼지는 않는다. ○세계 30여개국 수출 움베르토씨는 『갈레의 작품을 모방했지만 오랜 연구끝에 색깔과 무늬를 더했다』며 『복사품이란 사실을 떳떳이 알린다』고 밝혔다.갈레의 고향인 프랑스에서도 란자니의 가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응용기술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지난해 매출은 4억원에 불과했지만 유럽,미국,일본,동남아 등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했다. 지난달 초 밀라노에서 가구 전시회가 열렸다.1년마다 열리는 세계적 규모로 참가업체가 3천여개를 헤아리고 전시장도 우리나라의 보통 전시장보다 25배 정도 넓다.그러나 우리 업체는 하나도 참여하지 못했다.대규모 관람단을 보낸 게 고작이었다.그나마 기술을 배우려고 마구 사진을 찍다 사진기를 빼앗기는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우리 업체들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5년전부터 의자에 무늬를 새기고 광택을 내는 마리오 프라다씨는 『12살 때부터 조각하는 일을 배웠다.집에서 하던 일을 란자니처럼 오래된 곳에서 활용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그러나 나보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온다면 언제든지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사무실 겸 창고로 쓰는 란자니 건물의 현관에 들어서면 누렇게 변색된 수십개의 사진첩이 눈길을 끈다.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연대별 가구의 사진이 정리돼 있고 그 밑에 생산연도,공정,특징 등이 깨알같이 적혀있다.한 권의 사진첩으로도 수백개 의자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다양하다.우리나라 업체도 사진기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할 게 아니라 자기 공장에 쌓여있는 가구의 장단점부터 분석,정리하는 게 나을 뻔했다.사진첩위에 걸린 설립자 주세페 란자니의 초상화가 유난히 깨끗해 보였다.
  •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책잔치/29일 국립중앙도서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어린이 책잔치」행사가 오는 29일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및 역삼동 분관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마련한 이번 행사는 ▲독서왕 선발대회 ▲가족백일장 ▲독후감상문 쓰기등 3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이 가운데「독서왕 선발대회」는 학교·단체의 추천을 받은 국민학교 4∼6학년생들이 독서와 관련한 필기시험으로 예심을 거친 뒤 29일 상오10시 본관 대강당에서 퀴즈형식으로 독서왕을 가리는 방식.개인부와 단체부로 구분해 진행한다. 또「가족백일장」도 29일 상오10시 본관 분수대앞에서 열린다. 「독후감쓰기」는 어린이들이 「5월의 문화인물」로 뽑힌 동화작가 강소천의 작품 1권에 대한 독후감을 2백자 원고지 7∼8장 분량으로 써서 29일까지 분관 가족열람실(569­5637)로 보내면 도서관측에서 입상자를 뽑게 된다. 독서왕 선발대회와 가족백일장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어린이나 가족은 25일까지 분관 열람실에 신청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