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우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숙적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쓸개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카트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맞선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38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5회)-전남 함평군

    ‘함평으로 나비보러 오세요.’전남 함평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나비와 꽃이 어우러진 한마당 대축제를 연다.‘미래를 향한 푸른 함평’의 무공해 청정 환경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제1회 함평나비 대축제’는 오는 5월 5일부터 9일까지 함평천 광장을 비롯한 함평읍 일원에서 5일 동안 펼쳐진다.함평천변에는 10만평의 노란 유채꽃과 24만평의 붉은 자운영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벌써부터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나비축제기간에는 나비날리기,나비생태관 전시,나비 사진전,멸종위기 동·식물 전시 등 30여 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베풀어진다. 산과 바다,기름진 옥토를 모두 갖춘 함평군은 나비축제를 계기로 이 지역을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농업 1번지’로 부각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나비를 주제로 한 전국 규모의 축제를 개최해 함평군이 공해에 찌들지 않은 청정지역임을 알리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수산물 또한 그린 라운드 파고를 넘을수 있는 무공해 상품이라는 차별화를시도하고 있다.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이 지역은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농특산물을 생산해 주민소득을 높이고 지역발전도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배나무 사이에 호밀심기,천적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자연사료를 먹인 한우생산 등 타 시·군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각종 영농기술을 농가에 적극 보급하고 있다. 나비와 곤충 사육도 부가가치가 높은 벤처농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환경농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 미래 생명산업을 육성하고 관광 농업과 농산물 브랜드화로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과학영농지역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나비날리기 5월 5일 개막식과 8일 전국노래자랑에 앞서 내외 귀빈과 관광객 등이 각각 1만마리씩 2만마리의 나비를 날려보낸다. 이날 날려보낼 나비는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사육한 왕오색나비,봄처녀나비,호랑나비,부전나비 등 30종이다. 나비축제의 하일라이트인 나비 날려보내기는 한자리에서 여러 종류의 나비가 봄바람을 타고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비생태관함평천 나비축제 행사장에 300평규모의 생태관이 설치된다. 이곳은 나비가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기까지 나비의 일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생태관에는 나비가 먹고사는 유채,팽나무,느티나무 등을 조성해 행사기간내내 관광객이면 누구나 나비를 관찰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생태관에는 또 살아있는 장수풍뎅이 2,000마리를 전시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곤충 표본 전시 군민복지회관에서는 국내외에서 서식하는 각종 나비와 희귀 곤충표본,조류박제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되는 나비와 곤충은 20목 260과 2,853종 2만8,560마리다.나비 60과 1,980종 1,8000마리를 비롯,잠자리 메뚜기 딱정벌레 매미 장수하늘소 장수풍뎅이 소똥구리 반딧불이 말총벌 등이다. 조류는 13목 36과 106종 200마리가 박제 형태로 전시된다.환경부가 지정한멸종위기 야생동식물 34종도 전시된다. 나비생태사진과 우표 전시 나비를 주제로 한 공모작품 50점이 전시된다.국내외에서 발행된 나비와 곤충우표도 2,500점 전시된다. 향토가축 체험장 자연과 꽃이 어우러진 축제 현장에 향토동물농장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에는 한우,젖소,돼지,칠면조,닭,토끼,거위,오리 등 각종 집짐승들이 전시돼 이린이와 관광객들에게 향토체험기회를 주게 된다. 반달곰 전시 행사장 주변에 반달곰을 전시해 현안사업으로 추진중인 반달곰 공원조성사업을 홍보한다. 반달곰 어미 2마리와 새끼 10마리 등 12마리가 전시된다. 관광객들이 아기곰과 함께 사진도 찍고 먹이도 줄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투우대회 함평의 특산물인 한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함평천지 한우투우대회’를 연다. 함평천 둔치에서 열리는 투우대회에는 읍·면 대표로 나선 19마리의 한우와 경남 진주투우협회에서 찬조 출전하는 21마리가 나와 토너먼트식으로 경기를 벌인다. 전통민속놀이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재현함으로써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축제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굴렁쇠 굴리기,단체 줄넘기,투호놀이,줄다리기,윷놀이,널뛰기,그네뛰기,나비연날리기,강강술래 등 각종 민속놀이가 읍·면 대항으로펼쳐진다.
  • [김삼웅칼럼]생명공학, 덫인가 돛인가

    21세기 인류의 미래는 희망인가 절망인가. 인류역사상 가장 극심한 변화가예상되는 신세기를 불안의 시각으로 예측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는 분야의 하나는 생명공학과 유전공학이다. 무정자증 남성의 생식세포를 쥐의 정소(고환)에서 키운뒤 체외수정을 통해 ‘쥐아기’가 태어났다. 2년전 복제양 ‘돌리’의 출현으로 인류를 놀라게한 생명공학은 마침내 쥐아기를 출생시켰다.한국에서도 복제젖소 ‘영롱’이에 이어 복제한우‘진이’가 태어났고 ‘인간복제’도 시도되고 있다. 미국의 생명복제 기업인 베일리언트 벤초는 20만달러에 인간복제를 해주고5만달러에 인간세포를 추출·보관해주겠다면서 국내에 상륙했다.일본에서는쥐의 세포를 사람의 뇌에 이식하는 임상실험이 곧 실시된다.인간 이외의 동물세포를 뇌속에 이식하는 이종이식(異種移植)의 실험결과가 주목된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예언대로 21세기에는 “인간에 의해 개량된 전혀다른 인간형”이 출현할지 모른다.창조주에 의해 출생한 인간이 아니라 과학에 의해 조작된유사인간이 태어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생명공학 또는 유전공학의 ‘발전’이 이윤추구에 눈이 먼 기업과 합작으로 인류가 엉뚱한 방향으로 내몰리고 있다.‘과학’의 이름으로 일대 재앙이인류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든다. 과학(의학)자들의 ‘과학정신’이 요구된다. 인류는 과학(자)에 의해 오늘의 문명사회를 이루었다. 그렇지만 재주와 기술을 전쟁과 범죄와 인류파멸에 쓰는 사람이 너무 많다.15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잠수함이 무기로 쓰일것을 예견하고 설계도의 발표를 거부했다.17세기에 보일은 다빈치와 같은 이유로 자기가 개발한 독약의 비밀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제조에 참가했던 미국 과학자 존 힐튼은 “최초의 원폭제조에 참가한 것을 반성한다.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끔찍한 폭탄제조에 참가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내가 이런 끔찍한 일을 맡게된것은‘과학을 위한 과학’이란 잘못된 철학을 믿고 있었기때문이다.”라고참회한 바 있다. 힐튼의 ‘참회’를 더들어보자. “과학을 사회생활이나인간으로부터 분리하여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원폭제조에 참가했던 것이다.우리 과학자는 ‘순수과학’에 헌신해야만 한다.그 나머지는 기술자나 정치인의 일이라고 생각했다.과학은 인류의 이익에 보탬이 될 때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 나에게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수많은 사람의 죽음이 필요했던 것이다.” 지난해 가을 미국인 시벨리는 소의 난자에 인간세포의 핵을 이식하여 배반포기(착상가능한 세포단계)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서울대학 교수들은인간심장을 가진 돼지를 복제하는 연구로 곧 괄목할 성과가 나올 것이라 한다. 미국 토머슨 제퍼슨대학 연구팀은 유전자 변이로 흰쥐를 검은쥐로 바꾸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얼마뒤에는 미녀 상반신에 물고기 하반신의 ‘인어공주’도 나타날 것이며 파충류 난자에 DNA를 이식하여 ‘공룡’의 부활도가능할 것이라 한다.공상과학 소설의 캐릭터가 하나둘씩 현실화되고 있다. 인간이 복제되고 ‘쥐아기’가 태어나는 이 전율할 사태앞에 인간의 생명질서는 어찌되는가.이런 식으로생명공학이 진행되어도 괜찮을까. 생명(유전)공학이 사람에게 유용한 단백질이나 면역성을 가진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나,제초제에 강한 옥수수와 감자,서울대학팀이 연구중인 돼지를 통한 위 콩팥 등 장기의 대량생산은 장려해야 한다. 그렇지만 무분별한 복제와 DNA 이식을 통한 생명조작은 중단돼야 한다.창조주의 생명질서를 어지럽힐 때 무슨 가공할 재앙이 닥치게될지 모른다.인간을 위한 과학(자)과 악마를 위한 과학(자)은 분리돼야 한다. 과학(의학)자들의 ‘과학정신’의 회복이 시급하다.‘인간의 모습이 똑같아지는’그런 끔찍한 미래를 막아야 한다.계류중인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을보완하여 이 분야의 안전성과 윤리문제를 다루는 안전장치가 되도록하고,세계적 연대를 통한‘인류보존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아니면 파멸에 이르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 복제 한우 암송아지 ‘진이’ 탄생

    지난 2월 탄생한 복제 젖소 ‘영롱이’에 이어 복제 한우 ‘진이’가 태어났다. 서울대 黃禹錫교수(수의과대)는 2일 한우의 귀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미리핵을 제거한 다른 소의 난자와 융합시킨 뒤 대리모 소의 자궁에 이식시키는방식으로 복제 암송아지를 지난달 27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金大中대통령이 최초의 복제한우 탄생을 축하해 ‘진이’라고 이름지어준이 암송아지는 출생 당시 체중이 27㎏이었으며 현재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목장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이번에 복제된 한우의 모체는 체중 980㎏(보통 한우 500㎏)에 내병성,번식성 및 육질이 뛰어난 우수 형질로 한우 축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아지 복제기술은 지난 2월12일 태어난 복제 젖소 ‘영롱이’와 같은 방식이었으나 ‘영롱이’의 경우 자궁세포를 이용한 데 비해 이번 한우송아지는귀 부분의 체세포를 이용했다.
  • 특별 인터뷰-대신그룹 梁在奉회장

    ‘한국 증권업계의 산 역사’‘금융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대신그룹 梁在奉회장(74)에게는 항상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1944년 조선은행(현재한국은행)에 입행한 이래 55년동안 줄곧 금융외길을 걸어온 ‘골수’금융인이자 국내유일의 금융전문 그룹을 일군 자수성가형 창업오너이기 때문이다. 대신그룹은 재벌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에 익숙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깬다.대신그룹의 계열사는 모두 대신증권,대신생명,대신경제연구소 등 9개의탄탄한 금융관련 회사다.梁회장은 ‘금융업계 순위와 매출액에 얽매이지 않는 정도(正道)경영’을 강조한다. “다시 태어나도 금융업에 종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금융산업에 대한 애착과 신념이다.최근에는 대졸 인턴사원 1,000명 채용계획을 발표,재계를 놀라게 했다.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대신그룹 사옥 3층 회장실에서 梁회장을 만났다. ●대규모 인턴사원 채용소식에 재계가 놀라고 있습니다.금융기관으로는 첫시도인 인턴채용 구상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실업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정부가 실업대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100만개 일자리 만들기운동’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시책입니다.그래서 우리도4월중으로 300명을 뽑은 뒤 단계적으로 모두 1,000여명을 채용해 각 계열사에 내려보낼 예정입니다.1년뒤 하자가 없으면 모두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대신그룹의 업종전문화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의 모범 사례인 것 같습니다.경영철학을 소개해 주시죠-지난 55년동안 한우물만 팠습니다.다시 태어나도 금융인을 선택할 것입니다. 단 한번도 다른 업종진출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대신그룹의 상호인 ‘큰 대(大) 믿을 신(信)’에는 저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직원들에게 불특정 다수의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은 고객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도록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600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올해 시황을 어떻게 보십니까-좋은 닭이 양질의 달걀을 낳듯 기업과 기업을 둘러싼 기업환경과 산업구조가 좋아져야 주가의 질도 좋아집니다.일시적인 시황은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주가와 금리를 제대로 전망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력사인 대신증권은 80년대 업계 1위를 달리다 요즘은 4위까지 밀려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습니다만-정치에 의해 경제가 좌지우지되는 시대는 마감돼야 합니다.대신그룹은 업계순위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정도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올해 1,544억원의 순익을 올린 점이 이를 반증합니다.우수한 인재와 업계최고의 전산시스템이 대신그룹의 미래를 보장합니다. 무엇보다 주력사인 대신증권은 주식약정 점유율에서는 4위이지만 선물옵션시장과 사이버거래 부문에서는 단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특히 자산채무비율(주식평가손을 반영한 실질재산)이 국내증권사가운데 가장 높아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합니다.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세워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사회적 책임을실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출생지인 나주시 송촌리에서 송촌(松村)이라는 아호를 따 재단을 세웠습니다.90년 7월쯤 재단을 설립,지난 해까지 1,795명의 학생들에게 12억원을 장학금과 학술지원금으로 지원했습니다.가정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한 언청이 환자 210명에게 5억원을 지원,수술을 받게한 것도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梁회장은 요즘도 매일 아침 7시전에 어김없이 출근,업무를 챙긴다.그는 50년이 지난 손때묻은 주판을 아직도 사용하는 근검절약 정신이 몸에 배 있다. 또 핸디 16의 골프광이면서 겨울철에는 주말마다 스키를 즐기는 노익장.지방 순시 때는 젊은 사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탈(脫)권위주의자’이다. 대담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정리 魯柱碩
  • 金농림 ‘전화 노이로제’

    金成勳 농림부장관이 협동조합 개혁과 관련,반발세력들로부터 전화 협박에시달리고 있다.한밤,새벽을 가리지않고 집으로 ‘협박 전화’가 걸려와 ‘전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에 이르렀다. 반발 세력의 저항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상상을 초월’한다는 게 金장관의 설명이다.“돼지XX 같은…” 등 원색적인 욕설에서부터 “협동조합개혁이 자리를 연명하려는 수단이냐”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다양하다. 金장관 부인은 아예 ‘전화공포증’에 걸려 전화를 받을 엄두조차 못내고있다. 며칠 전에는 괴상한 소포도 받았다.발신인은 ‘경북 황소군 돼지면 죽으리’에 사는 ‘한우’라는 사람이었다.“소와 돼지를 구별하지 못한다”느니 “아부 장관”이라느니 온통 욕설투성이었다.역시 농·축협 통합 등 정부개혁방침이 농가 발전에 역행한다는 이유를 달았다. 金장관은 지난 8일 金東泰 차관 등 1급 이상 간부 3명과 함께 사표를 썼었다.대통령에게 전달된 건 아니지만 배수진을 쳤다는 의미다.지금도 그 의지는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23일에는 鄭大根 신임 농협중앙회장 등 4개 협동조합중앙회장을 장관실로 불러 다시 한번 개혁에 동참하도록 다그치기도 했다.“이젠 시간도 없고 물러설 데도 없다”는 게 金장관의 말이다.
  • ‘필스베리’ 아시아시장 개발책임자 플로라

    “한국시장은 중국이나 인도처럼 잠재 소비인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개인 소득과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정도,소비 추세 등을 종합해 볼때 매우 가능성이 높은 고급 시장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필스베리 코리아사를 합작·설립한 세계적인 식품회사필스베리의 아시아 시장개발 책임자인 스코트 플로라씨(40)의 말이다. 한국은 상류·중산 층이 매우 잘 발달돼 있고 특히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과 위생·안전에 관심이 많아 ‘한번 해 볼 만한 시장’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전국의 1만3,000여개의 제과점뿐 아니라 10만여개 커피숍에서 생과자류나 각종 빵을 함께 팔고 있어 제빵류를 판매하는 회사들에게 한국은 ‘천국’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아직은 투자 초기단계로 판매·영업 법인 수준”이지만 “시장의 성장성과 경제성을 확신할 수 있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법인의 설립도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필스베리사는 하겐다스·그린 자이언트등과 같은 최고급 아이스크림과 즉석 냉동식품등을 생산하고 있다.1869년 미국의 미시시피 강변의 제분소에서 시작,밀가루 등 제분·제빵 제품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지난 96년 영국에 근거지를 둔 식품·음료 회사인그랜드 메트로폴리탄사에 인수돼 현재 17개의 별도 브랜드로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필스베리는 브랜드를 매우 중시하는 회사다.브랜드마다 특정 식품분야를 선정,특화 및 고급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생산·판매하지 않고 한우물만 판다는 것이다.모든 식품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또 필스베리의 해외투자는 철저히 가능성과 경제성에 근거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식품산업은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전제한 그는 다양한 외국 소비자 요구와현지 사정을 최대한 감안,신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와의 끊임없는 접촉과 새로운 제품의 도입으로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 농어촌 구조개선사업 뚜껑 열어보니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은 추진 당시부터 거듭 지적됐듯이 ‘깨진 독에 물 붓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차라리 사업에 투입된 42조원을 농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거나 농가부채를탕감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감사 관계자의 자조가 나올 정도였다. 투입과 산출의 경제논리가 배제된 채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구호만으로 사업이 추진돼 이같은 부조리가 나타난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했다. 따라서 정부가 올해부터 오는 2004년까지 45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할계획인 2차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은 시행 초기부터 면밀한 검토와 감시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이 5일 발표한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의 비위 유형은 다음과 같다. ▒사업실적 부당확인 및 보조금 과다지원 전남 영암군의 모 식품회사는 축산분뇨시설 공사비를 부풀려 보조금과 융자금 3억7,900만원을 과다하게 지급받았다. 이번 감사를 받은 경기·충북·전남·경남 등 4개지역에서 이같은 사례가 71건이나 발견됐다.또 정부가 사업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채 과다하게 지원한 자금은 53억9,000만원에 달했다. ▒시설 부실운영 및 과잉투자 농림부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2,667억원을지원,농산물가공업체를 농촌에 건립했다. 그러나 제품판매망의 확보를 소홀히 한 채 사업자를 선정하는 바람에 표본조사한 137개 업체 중 29개 업체(21%)가 가동이 중단됐고,42개 업체(31%)는 누적적자로 도산이 우려된다. 농림부는 또 1,995억원을 투자해 간이집하장 3,290개소를 설치했으나,활용실태 분석결과 집하비율이 41.5%에 그쳤다. 600억원이 투입된 농산물포장센터중 현재 운영중인 46개소의 조업률이 35.5%에 불과했다.사업비 3,149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미곡종합처리장의 과잉투자현상도 심화돼 당초 사업목적인 물벼 가공처리 비율은 43.3%에 불과했다. ▒허술한 농업인후계자 사후관리 감사원이 농업인후계자 5만4,000명을 대상으로 국세청·행자부 등의 전산망 등을 활용해 조사한 결과 14.3%인 7,777명이 선정기준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606명은 105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뒤 영농을 포기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단란주점을 경영하거나 다방,카페,음식점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전업농 관리 부적정 충북과 경남지역 쌀 전업농 7,167가구 가운데 199가구가 영농면적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쌀 전업농에 선정돼 52억원을 지원받았다. 경남에서는 쌀 전업농 36가구가 타작물의 전업농으로 중복 선정돼 30억원을융자받았다. ▒실패한 한우 경쟁력 강화사업 농림부는 쇠고기 시장이 개방되는 2001까지3,412억원을 지원,한우 1등급 출현율을 60%로 끌어올리고,한 마리당 275만원이던 생산비를 16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그러나 지난 97년말 현재 1등급출현율은 겨우 3.4%포인트 올라간 18.4%에 불과했고,한우 생산비는 마리당 306만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부적정한 관광농원 개발사업 특수작목을 심어 여가 공간으로 활용한다는목적으로 농원을 개발하기 위해 879억원을 투자했지만,대부분 숙박시설과 식당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 소싸움 韓·日戰 열린다/99청도 소싸움 축제

    한국 소와 일본 소중 어느 쪽이 셀까.한국과 일본 소가 한판 맞붙는 이색행사가 펼쳐진다.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경북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 둔치에서 열리는 ‘99청도 소싸움축제’.지난해 청도 민속투우대회에서 우승한 한우 3마리와 일본 가고시마투우협회 소속 싸움소 3마리가 출전해 대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청도군이 주최하는 민속투우대회는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청도의 명물.올해 문화관광부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함에 따라 국제적 규모의 문화관광축제로 키운다는 뜻에 따라 이번 이벤트를 마련한 것.한국의 내로라는 소들이 참가해 일본 소와 힘을 겨루는 첫 행사란 점에서 볼만한 구경거리가 될 것으로보인다. 한편 이번 소싸움 축제에는 전국에서 150여두의 한우가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총상금은 4,000만원.8일 3체급별로 대진표를 짜 11∼13일 토너먼트제로 진행되는데 14일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소싸움은 통나무 목책이 둘러쳐진 원형경기장에 등장한 두마리의 소가 모래를 후벼파 공중으로 퍼올리는 준비동작후앞다리 근육을 푼뒤 머리를 앞으로 들이밀며 격돌한다.머리를 맞댄채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들리는 소들의 가쁜 숨소리와 관중들의 응원소리가 맞물려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대행사로 미국 카우보이협회의 로데오경기팀이 참석해 한우로데오 경기를 선보이며 청도 한우 ‘순덕이’를 타보는 황소타기 체험,소싸움촬영대회,정통한우요리 페스티벌 등도 열린다.
  • 농-축협은 犬猿之間

    농협과 축협은 견원지간(犬猿之間)인가. 농촌 사정을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에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그만큼 두 기관은 갈등의 골이 깊다. 두 기관의 대립과 마찰은 지난 81년 1월 축협이 농협에서 독립하면서 비롯됐다.분리될 때도 농협내 축산업자들의 반발이 동인(動因)이었다.그만큼 양측은 뿌리깊은 갈등을 안고 있다.일반 농산물과는 판이한 축산업의 특성을당시 농협 중앙회가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축산업자들의 불만이었고,이것이업종별 전문화라는 이름으로 축협이 독립하게 된 배경이다.농림부 관계자는“당시 축산업의 성장세나 대외여건 등을 감안할 때 축협의 독립은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전하고 “지금도 두 기관을 통합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고 말했다.유통부문에 있어서 농협과 축협이 제각각인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상대방에 대한 반감(反感)은 축협이 훨씬 강하다. 지난해 농·축협에 대한 통합논의가 본격화할 때도 축협은 맹렬히 반대했다. 통합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성명이나 정책자료 등대외발표만 200여차례에 이른다. 은근히 농협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하기도 한다.“합치면 죽는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다른 전문조합은 결성돼 있는데 유독 한우조합만 없는 것도축협이 농협과의 세 경쟁을 의식,한사코 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부 안에서도 축산 관련 실·국은 ‘축산부’로 통한다.일의 성격이 일반 농정업무와 다르고 규모도 만만치 않은데 따른 별칭이다. 농·축협이 이런 사이이다 보니 협조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유통시설도 제각각 세워 중복과잉 투자와 유통비용 상승,소비자 불편 등의 폐해를 낳고 있다.세 확대를 위한 단위조합들의 경쟁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陳璟鎬
  • 복제송아지 영롱이-黃禹錫 교수 인터뷰

    “체세포 복제에 의한 젖소의 탄생으로 우리의 생명공학 수준이 선도국 대열에 진입했음을 입증했습니다.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부족한 국가는 고부가가치 기술력으로 국가의 발전을 이뤄내야 합니다” 복제 양 ‘돌리’처럼 체세포 복제 젖소를 출산시키는 데 성공한 서울대 수의학과 黃禹錫교수(46)는 “아직도 정신이 없다”면서 흥분된 어조로 이번복제 젖소의 탄생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힘들었던 과정은. 체세포를 이용,수정란을 복제시키는 단계까지가 가장 어려웠다.수정란 복제를 성공하기까지 수천회 시도했다.97년 말부터 98년 중반까지 초기유산도 30여차례 있었다. ▒현재 시험중인 복제소는젖소와 한우 25마리 정도 있으며 계속 태어날 예정이다.그밖에도 복제된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시키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체세포 복제 연구의 방향은 단기적으로는 체세포 복제 과정에 기술적 효율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복제술을 간편화하고 효율을 높이면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중장기적으로는 세포자체에서 형질전환과 복제기술을 결합시켜 형질전환 복제동물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복제술이 일반 축산농가에 보급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지원이 순조롭다면 3년 내에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농진청,시·도 종축장,농촌지도소 등 국가기관에 기술 이전을 해 줄 계획이다. ▒인간복제에 대한 논란도 거센데 복제남용을 막기 위한 적절한 수준의 장치를 마련하는 데 동의한다.하지만인류복지증진을 위한 연구활동까지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다른 나라의 추세를 보아가면서 이런 규제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9회)

    ■배우·연출가 김명곤 ‘광대와 투사’ 연극·영화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47)을 따라다니는 두가지 이미지다.좀더 정확히 짚어보자면 거친 시대상황 때문에 ‘영원한 광대’가 꿈인 그의이름앞에 ‘투사’라는 꾸밈말이 붙었다고 봐야 한다. 72년 우연히 연극반(서울사대)에 들렀다가 ‘대타 배우’로 나서면서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교내공연이 불허돼 이화여대 옆 가톨릭회관에서 ‘선우교수댁’(김국태 작·연출)을 띄우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경찰이 들이닥쳐 셔터를 내린 것이다. “연극과의 첫 경험이 ‘금지’였습니다.이후 당국과 주류 연극계의 곱지않은 시선과 맞서는 아웃사이드 인생이 이어진거죠” 애초 그에게 연극반은 투쟁이나 이념의 공간이 아니었다.좋은 선배가 있었기에 발길이 잦았고 그곳에 술과 토론이 있어 좋았던 것이다.무엇보다 잘 곳이 없고 끼니 떼우는 게 힘들던 그에겐 라면을 먹을 수 있었고 잠자리를 해결해 주었던 ‘천국’이었다. 공연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걸 보면서 ‘왜’라는 의문이 들었다.여기서 그의 삶은 큰 전환점을 맞는다.한번 고개를 든 의문은 교사극단 ‘상황’시절증폭된다.‘아벨만 이야기’(이근삼 작·연출)와 ‘뻐꾹 뻐 뻐꾹’ 공연을이어가던 중 79년 남민전 사건으로 극단이 와해된다.함께 활동하던 이재오(현재 한나라당 의원)등이 연루되면서 ‘빨갱이 극단’으로 둔갑한 것이다.‘왜’라는 관념이 질곡과의 싸움으로,광대가 투사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예술이 정치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은 내면으로 가라앉았다.그 자리에 이어지는 탄압에 대한 공연으로서의 대항이 싹을 틔웠다.김지하 황석영 임진택 채희완 김민기 등과 ‘놀이패 한두레’를 이끌어 갔다.연우무대패들과도 어울렸던 이 시기를 이렇게 말한다. “노동극 ‘밤하늘의 별처럼’을 연출했는데 역시 공연 허가가 나지 않더군요.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람 30여명을 몰래 불러 수색 근처 야산에서 공연하기도 했지요.연우무대 시절엔 ‘나의 살던 고향은’(임진택 연출)을 공연하는데 한 대학생이 삐라를 뿌려 공연이 6개월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장산곶매’(80년 이상우 연출)‘장사의 꿈’(81년 황석영 작·임진택 연출) ‘민달팽이’(82년 김명곤 작·연출)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없다더냐’(82년 김민기 연출) ‘나눔굿’(85년 이애주 안무) 등 주옥같은작품으로 연기 인생을 꽃피웠다.특히 ‘장사의 꿈’에선 10여명의 배역을 혼자 소화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민중문화운동의 초창기였고 제가 젊고 도전적이던 때라 사회개혁과 우리것 찾기에 대한 열정을 맘껏 터뜨릴 수 있었습니다.대학생이나 노동자를 대상으로 연극과 민요도 가르쳤습니다.물론 공연도 병행했지요.대본 심사가 워낙 엄격해서 ‘통과용 따로 공연용 따로’ 만들어야 했던,그야말로 연극 1편만드는 게 투쟁이라는 심정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숨가쁜 발길은 문화운동으로서 연극운동의 방법론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목도하면서 ‘제3의 길’로 돌아선다.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하고 소극장 한마당을 세워 이론보다는 ‘연극 현장’을 열었다. “예술이냐 사회운동이냐는 이분법적인 논쟁보다 중도적 입장을 택하고 싶었습니다.무엇보다 무대가 좋았구요.이 시절 장산곶매가 만든 영화 ‘파업전야’를 상영하자 ‘닭장차’가 집결하기도 했습니다.결국 극장은 영업정지,극단은 등록취소의 운명을 맞았죠.물론 법정투쟁 끝에 승소했죠” 87년 민주화 열기로 직접적인 금지가 완화되었다.하지만 김명곤에겐 또 다른 ‘금지’가 가로놓여 있었다.연극계 내부의 보수적인 인식과 ‘고리타분한’ 잣대가 그것.91년 서울연극제에 참가하기로 예정됐던 ‘격정만리’(김명곤 작)에 당시 연극협회 원로들이 ‘친북’의 올가미를 씌웠다. “‘격정만리’는 한 연극배우의 일제시대에서 6.25전쟁까지의 삶을 다룬작품이었죠.그런데 극중극 형태로 삽입한 친일 배우의 삶이 ‘연극계의 치부를 건드렸다’고 신경이 곤두선 거죠.물론 대외적인 참가불허 이유는 월북배우의 삶을 다루었다고 해서 ‘빨갱이 연극’이라는 거였죠” 연극협회와의 이 갈등을 토론을 제의해 ‘연극논쟁’을 전개함으로써 해결했다. 김명곤은 이분법적 사고를 싫어한다.‘투사’보다 ‘광대’를 더 좋아하는것도 여기서 비롯한다.쉼표없는 ‘광대살이’의여정에서 무대극과 마당극의 논란을 거부한 것이나 영화냐 연극이냐를 둘러싼 ‘한우물 지조론’에 관심이 없는 것도 같은 연유에서다.그저 그가 지향하는 예술적 목표를 이루면 족한 것이다. “내용 면에선 인간의 원초적 문제를 시대상황과 공감대를 이뤄내면서 그것을 담는 그릇인 형식은 다양하고 유연성을 담보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발전과 새로운 시도를 찾아가야 합니다” 지난 90년 펴낸 수필집 ‘꿈꾸는 퉁소쟁이’(고려원)에서 김명곤은 시대상황에 몰두한 나머지 예술로서의 본질적 주제를 소홀히 했다는 자성을 토로한 적이 있다. “어릴적 내성적이고 늘 혼자 놀곤해서 ‘방안퉁소’라는 별명이 붙었는데70∼80년대의 격변기를 겪으면서 민중과 반독재 투쟁을 향한 ‘바깥퉁소’로 바뀌었다.그런데 처음엔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니 언제부턴가 ‘바깥퉁소’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방안퉁소’에 소홀한 탓이다”안팎 퉁소의 통일을 꿈꾸는 그는 ‘천상 광대’이다.이 길에 남겨진 두가지 과제를들려주면서 ‘과천 마당극잔치 비상대책위원회’모임으로 향했다. “내용면에서 간섭과 금지는 간접적이고 최소화 되었지만 관 주도 문화행정이 주는 제도적 구속은 아직 남아있습니다.그리고 더 무서운 ‘금지’는 타성에 젖어가는 저의 모습이죠.그놈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고 나태해져,열정이 사위어 가는 추한 얼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그의 길▒52년 전주 출생.▒71년 서울사대 독어교육과 입학 ▒77년 ‘뿌리깊은 나무’기자 ▒78년 배화여고 교사 ▒79년 ‘밤하늘의 별처럼’출연·연출 ▒82∼83년 영화 ‘일송정 푸른 솔은’‘바보선언’‘과부춤’ 등 출연 ▒ 86년 극단 아리랑 창단 이후 ‘갑오세 가보세’‘점아 점아 콩점아’‘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등 작·연출 ▒93년 영화 ‘서편제’각색·출연 이후 영화 ‘태백산맥’‘영원한 제국’등 출연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현대연극상 최우수작품상·연출상 수상 ▒ 97년 전국마당극협의회 의장. 李鍾壽 vielee@
  • 채소·과일 오르고 공산품은 안정세

    설을 1주일 앞두고 채소 양념류 과실류 값은 오른 반면 일부 가공식품과 공산품은 환율안정 등으로 내렸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곡물,채소,가공품 등 60개 생필품의 서울지역 소매물가조사 결과 IMF 직후인 작년 설에 비해 오른 품목은 22개,보합은 17개,내린 품목은 21개다.밀감이 가장 많이(100%) 올랐고 감자(79%) 마른고추(50%) 마늘(33%) 사과(25%) 등 순이다.반면 쇠고기(-40%) 달걀(-21%) 등은 소비부진으로 내렸다. 곡물중에서는 쌀과 보리쌀은 오른 반면 찹쌀과 콩은 내렸다.채소·양념류는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감자가 1㎏에 1,100원오른 2,500원,호박은 상품 600g 1개에 300원이 오른 1,500원에 팔린다.시금치는 375g 1단에 100원 오른 800원에 거래된다. 쇠고기는 한우정육 500g에 4,000원 내린 6,000원에,달걀은 특란 10개가 300원 내린 1,1000원에 팔린다.물오징어 조기가 지난해보다 오른 반면 갈치 명태 고등어 마른멸치 등은 내렸다.全京夏 lark3@
  • 우려되는 미국의 통상압력

    연초부터 미국의 통상압력이 심상치 않다.한국의 수입쇠고기시장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이어 정부조달 부문도 제소할 뜻을 밝히고 있다.급증하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슈퍼 301조까지 부활한 미국이 우리나라에대해서도 전면적인 통상압력을 가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경제회생의 기대가 걸린 수출이 1월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우리로서는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미국이 슈퍼 301조와 WTO 제소라는 양날의 압력무기를 휘두르지 않을 수 없게 된 데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은 사상 유례없는 장기 호황을 누리면서도 무역적자는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2,000억달러를 넘어선 무역적자가 올해는 2,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입 급증에 따른 미국 업계의 불만도 행정부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미국 사정이 급하다 하더라도 쇠고기시장에 대한 압력은 지나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미국이 WTO에 제소한 우리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는 수입쇠고기를한우고기로 둔갑시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국내시장의 현실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뿐이다.미국 주장처럼 미국 쇠고기의 소비를 막기 위한 조치가 결코 아니다.이밖에 미국이 제소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쇠고기수입업체의 제한이나 관세부과도 WTO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해석이다. 지난해 사용하지 않은 수입쿼터의 이월문제도 지나친 요구다.미국은 지난해 쇠고기수입쿼터 중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 따른 소비격감으로 수입되지않은 나머지 4만2,000t을 올해 수입쿼터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하며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쇠고기협상까지 결렬시켰다.수입쿼터는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며,이월 요구는 더구나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 미국의 통상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쇠고기에 이어 철강 의약품 통신장비 스크린쿼터제 정부조달 부문 등의 압력이이미 진행중이거나 예고되고 있다.무역 강대국이며 우리 수출의 주시장인 미국과의 통상마찰은 우리에게 큰 부담이아닐 수 없다.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국내법규나 관행은 국제규범에 맞도록 서둘러 개선하는 한편 부당한 통상압력에는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할 것이다.
  • 쇠고기분쟁 WTO 제소

    한·미간 쇠고기 분쟁이 마침내 세계무역기구(WTO)로 비화했다.미국의 WTO제소는 특히 슈퍼301조 부활과 맞물려 미국의 파상적인 무역공세를 예고하는 것으로,올해 한·미 통상관계에 심각한 마찰이 우려된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가진 99년도 쇠고기수입쿼터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은 ▒수입육 판매점제 ▒쇠고기 수입관세▒수입업체 제한 ▒한우산업 보조금 한도초과 등 4개항을 제소했다. 수입육 판매점제도와 관련,미국은 수입육 차별조치라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우리 정부는 수입육이 한우로 둔갑,판매되는 데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쇠고기 수입관세(99년 42%)에 대해서도 미국은 20%로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는 “WTO협정을 맺을 때 합의된사항”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또 “수입업체를 축산물유통사업단과 9개 수입업체로 한정한 것 역시 수입제한조치”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우리측은 “쇠고기는 2000년까지 수입제한품목으로,일정기준에 따라 수입업체를 선정할 수있다”고 반박한다. 미국의 제소로 한·미 쇠고기 분쟁은 앞으로 WTO에서 대략 2년 정도 힘겨루기를 벌이게 됐다.WTO가 분쟁해결기구(DSB)를 구성해 심의한 뒤 중간보고서에 이어 당사국 상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최악의경우 분쟁에서 져 WTO의 권고안을 이행하더라도 그 시점은 빨라야 2001년 1월이 될 전망이다.이 시점은 우리가 쇠고기시장을 전면 개방하게 돼 있는 2001년 1월과 일치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 정부는 WTO제소가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이라는 판단이다.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느니,WTO의 무대로 옮겨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제3자의 중재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陳璟鎬 kyoungho@
  • 쇠고기협상 결렬 안팎

    한국과 미국간에 쇠고기분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 지 워싱턴에서 열린 99년도 한·미 쇠고기 수입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제 이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로 전장(戰場)을 옮길 전망이다. ?갼映물? 쟁점 한·미 쇠고기분쟁은 네 가지 쟁점으로 정리된다.지난해 수입 쿼터(18만7,000t) 가운데 수입하지 않은 4만2,000t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첫 쟁점이다.미국은 이를 올해 수입쿼터(20만6,000t)에 추가하라고 요구하고 있고,우리는 경기침체로 쇠고기 소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므로 추가할 이 유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수입육 전문판매점 제도에 대해서도 미국은 수입규제라며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반면 우리 정부는 수입육이 한우고기로 둔갑,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소비자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수입쇠고기에 붙는 관세(99년 42%)도 대폭 내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결정된 사안으로,한·미간 협상대상이 아니다.정부는 이 점을 내세워 ‘논의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WTO분쟁 가능성 미국은 한국의 쇠고기 수입제도를 WTO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도 “차라리 잘 됐다”는 판단이다.미국과 정면으로 맞서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느니,WTO라는 공정한 제3자를 통해 시비를 가리는 게 낫다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쇠고기 수입개방 시기가 2001년 1월로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WTO에 제소하더 라도 분쟁을 해결하는 데는 적어도 2년 반 정도가 걸린다는 점도 감안됐다. 정부는 다만 슈퍼 301조 부활에서 보듯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 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쇠고기 뿐 아니라 다른 품목에 대한 파상공세가 예 상되기 때문이다. 陳璟鎬 kyoungho@ [陳璟鎬 kyoungho@]
  • 특검제 반대 입장 단호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이 터지자 사회·시민단체와 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특별검사제(특검제) 도입을 다시 요구하고 있다.현직 판·검사를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수사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검제를 도입할 수 없다는 朴相千 법무부장관의 견해는 단호하다.무엇보다 13대 국회 야당시절 朴장관이 특검제 도입을 요구했을 때와는 상황이 판이하다고 지적한다.당시 야당이 12·12사건,5·18사건,5공비리 수사 등 3가지 사건에 대해 특검제 도입을 요구한 것은 사건의 핵심에 현직 대통령이 연루됐기 때문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야당이나 사회·시민단체가 특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정치인 수사는 야당의 ‘방패막이용 국회’ 때문에 문제가 될 뿐 관련 정치인의 혐의내용에 대한 시비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법조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전례 없이 단호하고도 철저하게 진행중임을 강조했다. 朴장관은 특히 특검제 도입의 신중론을 제기한 미국 상·하원 몇몇 의원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미국 의원들은 지난해 朴장관에게 특검제를 섣불리 도입했다가는 ‘국가적인 재앙’이 된다고 조언했다는 설명이다. 특정사안만 수사하는 특검제는 특별검사의 공명심 때문에 무리한 수사와 정치적 파장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으며,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사건이 단적인 사례라는 것이다.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금융부정사건(화이트게이트)을 담당한 스타 특별검사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자 명예욕 때문에 성추문 스캔들을 뒤졌기 때문이다.에스핀 농무장관 비리사건 수사를 담당한 특별검사 역시 본안 수사에 실패하자 별건 30건을 모아 기소했으나 3개월 전무죄 평결이 났다.에스핀 장관의 정치생명은 끝난 뒤였다. 朴장관은 이같은 사례를 들면서 연방검사가 대통령에게 예속돼 있고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겸하는 미국에서도 특검제의 문제점 때문에 영구 폐지를 결정한 마당에 검찰청이 별도의 외청으로 독립된 우리 현실에서 이를 도입하려는 것은 잘못된 접근방법이라고 지적했다.검찰의 독립성·중립성을 보장한우리 제도의 장점을 살려 검찰의항구적인 독립보장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朴장관은 26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대안으로 검찰내에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비리수사를 전담하는 준(準)독립기구로 ‘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禹得楨 djwootk@
  • 오페라 ‘문턱 낮추기’

    국립중앙극장이 오페라 문턱 낮추기를 시도하고 있다. ‘오페라’하면 화려한 대형무대와 알아듣기 힘든 아리아를 먼저 떠올린다.공연시간도 2시간이 넘는다.부담스럽고 다가가기 힘들다는 느낌을 갖기 쉽다.그러나 국립오페라단이 6개 민간오페라단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소극장오페라 축제’는 어렵지 않다.전 공연이 우리말로 진행되고 공연시간도 1시간 내외다. 2월 한달동안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총 7편.국립오페라단을 포함,광인성악연구회,한우리오페라단,예울음악무대,이솔리스티,서울오페라앙상블,세종오페라단 등 7개 단체가 참가한다. 2∼7일 파사티에리의 ‘델루조 아저씨’와 창작품 공석준의 ‘결혼’을 시작으로 10∼14일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휘가로’를 번안한 ‘박과장의 결혼작전’이 무대에 오른다.17∼21일 국립오페라단이 박영근의 ‘보석과 여인’과 도니젯티의 ‘초인종’을 무대에 올리며 24∼28일에는 김경중 창작의‘둘이서 한발로’와 로르칭의 ‘오페라속의 오페라’가 선보인다. 작곡가 김경중,지휘자 강석희,연출가 이호연씨 등은 이번이 국내 데뷔무대이다.또 공연횟수에 비해 출연진이 많다.많은 성악가들에게 무대 기회를 마련해주려는 의도. 국립중앙극장은 참가 단체에게 극장은 물론 보유 의상과 무대세트를 무료로 빌려주며 오케스트라 비용도 전액 부담한다.박수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IMF한파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오페라를 한편도 무대에 올리지 못했다.오페라가 발전하려면 소극장 오페라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오페라 저변확대는 물론 소규모 민간단체들이 힘을 얻어 큰 무대로 진출하는 데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姜宣任
  • 대한광장-공정사회에 이르는 길

    [李在禎성공회대 총장부정방지대책위원장]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박사가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들에게는 한푼도남겨주지 않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준 일이 있다.그의 따님인 유재라씨도 아버지의 뒤를 따라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바쳐 그야말로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평소에 신앙심이 돈독하였던 유재라씨에게 가까이 지내던 친지가 올바른 믿음이란 과연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믿음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꼭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수표를 써주는 일을 하면서 기쁨을 얻는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사실 유재라씨는 그의 사후(死後)에야 비로소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도움을 주었는지가 틈틈이 알려지고 있다. 이 부녀의 이야기는 오늘 다시금 우리 자신을 돌이켜 보게 만든다.평소에도 퍽 검소하게 살았던 것으로 잘 알려진 이 부녀에게 재산이란 삶의 수단도,목표도 아니었고 사회를 위한 기여의 길이었다는 사실에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공직자중 법에 의하여 재산을 매년 등록하도록 규정되어 있는 사람은 모두 10만5,900여명에 이르고 이중 7,172명의 재산은 일반에게 공개하도록 돼 있다.공직자의 재산이 공개될 때마다 국민들은 별 감정없이 누구 재산이 제일 많으며 누가 빚을 얼마 지고 있는가를 본다. 그러나 재산이 적다고 해서 그 사람을 청렴한 공직자로 보고 감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왜냐하면 등록한 재산에 대해 신뢰감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신뢰감을 가질 수 없는 이유는 가령 행정부의 공직자 가운데 재산 등록을 해야 하는 사람이 7만명이 좀 넘는데 이것을 관장하는 부서가 행정자치부의 윤리과 직원 숫자로는 역부족이라고 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실제로 등록된 재산에 대해 누락이나 오기(誤記)만을 살펴볼 뿐 재산 형성과정의 불법성이나 문제점 등은 따지지 않는다. 지난 세월 ‘재산등록법위반’으로 제대로 처벌받은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따라서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등록 재산에 대한 공개만이 아니라 재산의 내역에 대한 사항도 열람하고 또 재산형성에 대한정당성도 입증해야 한다.더 나아가서 공직자는 아니지만 사회에 대해 도덕적인 책임을 공적으로 져야 할 사립대학교의 총장이나 방송·언론사의 간부들도 재산등록을 하고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 직위를 이용,뇌물을 받는 것을 척결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과제라면 그 직위를 통해 조성한 재산에 대하여는 더욱 엄격한 조치가 있어야할 것이다.비록자신의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지는 못할지언정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직생활이 재산증식의 기회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재산이야기와는 다르지만 소위 ‘세풍(稅風)사건’은 우리에게 충격을 넘어 이토록 타락한 세상을 살아왔는가 하는 절망감마저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법적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채 해를 넘기며 시간을 끌고 있다.국회에 체포동의가 올려진 비위 국회의원들도 그대로 건재한 채 국회가 부정한 축재나 정치자금을 서로 감싸고 정치적으로 타협하려고 이것저것 헤집고 있는 한우리에게 공정사회는 아직도 멀고 먼 세계일 것이다.
  • 농림부 180명 점검담 구성

    “쉬이∼농정어사 납신다”. 올해 전국의 9개 도(道)를 비롯해 각급 지방자치단체들은 농림행정에 좀더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 같다.농림부의 ‘농정어사(農政御史)’들이 수시로현장을 찾아 농정 추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올해 농림행정의 초점을 ‘현장농정’에 두고 각 지방자치단체의농정 추진상황을 면밀히 점검,감독해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농림부는 이달 초 金東泰차관을 단장으로 사무관 이상 중간간부 180명이 참여하는 ‘현장농정점검지원단’을 구성했다.국장급 9명이 전국 9개 도의 담당관을 맡고,그 밑에 3∼5급 중간간부 171명이 시·군 담당관을 맡아 각 자치단체들을 밀착 감시한다. 농림부가 이처럼 농정어사 파견을 결심한 것은 주요 농림사업들이 집행과정에서 변질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정책의도를 잘못 파악해 엉뚱한 방향으로 집행하거나 사업비 확보를 위한 눈가림용으로 대충 시행해 기대 밖의 결과를 낳는 경우가 없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 실제로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하나로 지난 92년부터 추진된 한우경쟁력제고사업의 경우 몇몇 시·군이 축사만 지어놓고는 손을 떼 축산물 생산성 향상이라는 당초 목적을 무색케 했다.또 94년부터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기위해 시행된 간이집하장 설치사업도 곳곳에서 시행 차질을 빚었다.일부 시·군의 경우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과일과 채소를 중간보관해야 할 집하장이 영농자재를 보관하는 창고로 둔갑한 것이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각 담당관들을 분기마다 일주일씩 시·군에 보내 주요농림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직접 농민들을 만나 여론을 들어보도록 할방침이다.사업추진 과정에서 정책 취지가 변질되지는 않는지,사업자금은 제대로 집행되는지 등이 점검 대상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긴장해야 할 대목은 점검에 뒤따를 평가다.농림부는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각 도와 시·군별로 평가등급을 매겨 향후 사업물량이나 사업비 지원에 차등을 둔다는 계획이다.사업비를 지원할 때 10% 이상 가감하겠다는 게 농림부 관계자의 설명이다.농림부 金鍾珍투자심사담당관은 15일 “농림행정은 무엇보다 집행이 중요하다”며 “결코 점검으로만 끝나지 않을것”이라고 경고했다.陳璟鎬 kyoungho@
  • 현대,담배공사 꺾고 5연승-배구슈퍼리그

    현대가 외인부대 3인방의 맹활약을 업고 1패 뒤 5연승 가도를 달렸다. 현대는 14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한국배구슈퍼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해체팀 출신들인 구민정 장소연 강혜미의 완벽한 호흡에 힘입어 담배인삼공사를 3-1(25-19 25-19 21-25 25-20)로 누르고 개막전 첫경기에서 LG정유에패한 이래 5번 연속 승리했다.담배인삼공사는 2승5패가 됐다. 특히 SK에서 한솥밥을 먹던 세터 강혜미와 센터 장소연(28득점)은 고비마다 번개 같은 이동공격과 중앙속공을 합작했고 구민정(27득점)은 파워 넘치는왼쪽 공격으로 담배인삼공사를 농락했다. 현대는 이날 부상중인 레프트 김영숙 자리에 안은영을 넣고 레프트 배정자를 센터로 돌리는 등 진용에 변화를 준 것이 성공적인 조화를 이뤄 강력한우승후보로서 면모를 일신했다. 담배인삼공사 최광희는 이날도 혼자서 26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이며 공격종합선두(총 137득점)를 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1,2세트를 잇따라 이긴 현대는 최광희 양선영 양날개가 분전한 담배인삼공사에 3세트를 내준뒤 4세트를5점차로 이겨 승리를 결정지었다. 여자부 현대(5승1패) 3-1 담배인삼공사(2승5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