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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반찬엔 원산지표시 없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의 보완책으로 내놓은 원산지 표시제가 여전히 ‘구멍’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찬과 국 등은 표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서민들이 주로 먹는 백반의 쇠고기 반찬이나 쇠고기 무국 등에는 별다른 표시 없이 미국산 쇠고기가 대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산지 표시 대상인 집단급식소는 상시적으로 50인 이상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정의돼 있어 전국 대부분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소규모 급식소에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가 대량으로 소비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2005년 여성가족부 보육통계에 따르면 전국 2만 8367곳 보육시설 중 40인 미만은 1만 9891곳. 비율로만 70.1%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가 원산지 표시제 강화를 위해 최근 입법예고한 농산물품질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에는 ‘원산지 등의 표시대상 조리음식의 종류’ 일반기준은 “축산물을 조리하여 판매·제공하는 주음식 종류에 대해서는 모두 원산지 등의 표시를 해야 한다. 다만, 부수적으로 제공하는 반찬류, 국류 등은 표시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다. 갈비구이, 갈비탕, 육회 등 쇠고기가 주재료로 사용된 음식의 경우 모든 음식점에서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쇠고기 무국이나 쇠고기 미역국, 장조림 등은 한우를 사용했든 미국산을 사용했든 출처를 밝힐 의무 자체가 없다. 서민들이 주로 먹는 백반 등은 물론, 고급 한정식 식당의 반찬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식재료로 대거 사용될 수 있는 셈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후폭풍] 소비자“원산지 믿겠나”

    [美쇠고기 고시 후폭풍] 소비자“원산지 믿겠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가 발표된 다음날인 30일 서울 시내 정육점은 썰렁했다. 소비자들의 정부 불신은 극에 달했다. ●“美쇠고기 이미 유통됐을 것” 서울 영등포구 P마트 정육코너는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코너를 기웃거리던 주부 김모(43)씨는 “이거 오리지널 한우입니다.”라고 말하는 종업원에게 “진짜냐.”고 네 번이나 되묻다가 자리를 떴다. 김씨는 “미국 쇠고기가 아직은 냉동고에 있다고 하지만 어떻게 믿냐. 아마 이미 유통시키고 고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강모(38)씨도 “정육점마다 미국산 쇠고기는 안 판다고 써 붙였는데 절대 못 믿겠다. 정부가 들여온다는데 상점이 무슨 수로 거부하겠냐.”고 반문했다. P마트 관계자는 “수입 쇠고기는 아예 팔리지 않고, 한우도 예년에 비해 매출이 20%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우 매출도 20% 급감 재래시장의 사정은 더 힘들었다.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정육점들도 눈에 띄었다.K정육점 주인 배모(58·여)씨는 “그래도 어제 오전까지는 손님이 열 명은 됐는데, 장관 고시가 발표된 어제 오후부터 오늘까지 고작 다섯 명이 찾았다.”면서 “대형마트의 ‘손님 싹쓸이’에 미국산 쇠고기 ‘폭탄’까지 맞아 정육점들이 줄줄이 망해 가고 있다.”며 힘없이 말했다. 재래시장에서 만난 주부 윤모(35)씨는 “미국산 쇠고기인지 몰라 불안하기도 하지만 정부가 미워서라도 수입산은 안 먹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쇠고기를 못 먹게 하는 것 차제만으로도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식점들은 ‘원산지 표시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상인들은 “6월부터 원산지 단속을 한다는 이야기만 있고 구체적인 정부 지침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단속 말만 있고 지침 없다” 마포의 갈비집 주인 박모(48)씨는 “장관 고시를 보면 단속은 할 모양인데 표시방법이나 위반시 처벌 정도 등 정확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금천구 독산동 해장국집 주인 최모(45)씨는 “꾸준히 수입이 되다 보면 수지를 맞추기 위해 결국은 미국산을 써야 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강화해도 식당주인이 미국산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유통업계, 식품 원산지 견학…식중독 우려품 금지

    유통업계, 식품 원산지 견학…식중독 우려품 금지

    유통업계가 먹거리 안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먹거리 이미지를 개선해 매출확대로 연결시키려는 측면이 없지 않다. 조류인플루엔자(AI), 미국 쇠고기 광우병 논란 등 먹거리 불안이 이어지는 것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청정 이미지 강화, 사고는 미연에 차단 롯데백화점은 산지를 아예 고객들에게 공개한다. 야채와 과일 등 친환경(저농약·무농약·유기농) 먹거리 홍보 차원이다. 고객 40여명을 뽑아 다음달 중순쯤 산지인 강원 양구를 견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배 현황, 관리법 등을 직접 보게 할 계획이다.6월2∼8일 신청을 받는다. 이 기간에 친환경 방식으로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주말농장(경기 화성)도 분양한다.20명 안팎의 고객에게 농장을 분양해 포도나무를 관리토록 한 뒤 가을에 수확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엔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풀무원 기술연구소와 맺었다. 식품 제조공장, 친환경 농산물 농장 등을 함께 점검하는 등 식품 안전성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무더위와 함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달부터 9월 말까지 판매금지 품목을 지난해 4개에서 8개로 늘렸다. 추가된 금지 품목은 육회, 벌크용 양념게장, 생크림, 생크림 빵 등이다. 종전에는 초밥 등의 원료 가운데 훈제연어, 게살, 새우, 한치 등 4개가 금지 품목이었다. 현대백화점은 9월까지 식품의 유통기한을 대폭 단축시킨다. 김밥 유통기한은 2시간(식약청 권장은 7시간)으로, 샌드위치는 4시간(식약청 권장은 10시간)으로 각각 줄였다. 재료 가운데 변질 위험이 높은 계란은 쓰지 않는다. 양념게장 판매도 중지시켰다. 초밥 테이크아웃도 금지했다. 에코생활협동조합은 6월2일 유기농데이를 겨냥해 가칭 ‘광우병과 유전자변형농산물(GMO)로부터 안전한 식품지대’를 선언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조합원이 많아질수록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가와 제조업체가 확대돼 유통이 수월해진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품을 구매하는 조합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정식품 기획행사로 승부 청정 해산물, 청정 육류, 무농약 야채 등 테마 식품 할인 행사도 잇따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31일 청정해역 수산물대전을 연다. 정상가보다 20∼30% 싸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제주산 산지직송 생물갈치 1마리를 1만원, 서산 산지직송 활꽃게 100g을 3200원, 선동 오징어 2마리를 2500원, 매운탕용 우럭 2마리를 4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신세계이마트는 6월4일까지 원양선사 직거래 수산물 대잔치 행사를 편다. 통영산업, 대륭수산 등 6개 원양선사가 참여한다. 오징어, 동태, 흑조기 등 8개 품목, 총 330t에 대해 평소보다 20∼30%가량 싸게 준다는 설명이다. 남대서양에서 조업한 오징어(1마리)가 450원, 러시아 근해에서 조업한 동태 2마리가 3480원이다. 농협하나로클럽은 6월4일까지 ‘한우 사랑 대축제´를 열고 부위별로 최고 50% 할인해 준다. 양재점에서는 100g에 1980원이던 꼬리뼈를 990원으로 할인해 준다. 사태, 우둔, 목심, 설도 등 부위는 정상가의 49%를 할인해 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31일과 6월1일 이틀간 ‘무항생제 인증돈육 특별전’을 열고 루쏘포크 삼겹로스(100g 2500원)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에서는 6월8일까지 ‘친환경 유기농 상품 기획전’을 열고 청과, 건식품, 야채 등 유기농 상품을 6∼46%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6월2일 각종 유기농 상품을 최고 45% 할인해 준다. 무농약 참외(4∼7개)를 45% 할인된 5980원에, 홈플러스 PB브랜드인 웰빙플러스의 무농약쌀(10㎏)을 15% 할인된 2만 5800원에, 무농약 검정쌀(2㎏)은 30% 할인된 9900원에 각각 내놓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발표] 유통과정 여전히 불안

    다음달 초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밥상에 오르게 됐지만 소비자들은 쇠고기의 원산지를 제대로 알 수 없다. 수입업체들은 광우병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30개월이 넘는 쇠고기’도 가격조건이 맞으면 많이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 A수입육 업체 관계자는 29일 “수입육 업체가 도·소매 업체에 넘길 때에는 제품 포장 박스는 물론 영수증에도 원산지를 표시한다.”면서 “도·소매 업자들이 어디 고기인지를 정직하게 밝히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지는 양심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국민 여론이 좋지 않아 당분간 미 쇠고기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형마트들이 수입육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다. 대부분은 음식점이나 정육점과 같은 도·소매 업체로 넘어간 뒤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셈이다. 정육점 식당 등 수입육 업체로부터 쇠고기를 받아 파는 도·소매 업체가 원산지를 정직하게 밝히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고기만 보고 원산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B수입육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검역 중단으로 부산항 등에 보관중인 미 쇠고기는 5000여t 수준이지만 정부의 고시 직후 선적하기로 계약을 맺은 업체가 적지 않아 당장 다음달 말이면 미 쇠고기가 시중에 대거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육 업체들은 우선 ‘LA갈비’를 들여올 계획이다.C수입육 업체 관계자는 “일단 거부감이 낮으면서도 수입 쇠고기 시장 선점 효과도 높은 ‘LA갈비’부터 10여t을 들여오기로 지난달 미국 업체와 계약했다.”면서 “미 쇠고기에 대한 국민 반감이 차츰 누그러지면 ‘30개월 이상 쇠고기’도 가격 조건 등이 맞을 경우 수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한국 사람들이 한우를 워낙 좋아하니 속여서 팔고 싶은 유혹을 항상 받고 있다.”면서 “한우는 한우라고 밝히고 미 쇠고기는 미 쇠고기라고 말하도록 정부가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력하게 해서 유통 질서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 이영표기자 jhj@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발표] “철회→재협상” 요구서 “헌소 제기” 주장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새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가 29일 발표되자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안팔고, 안먹고, 운송도 거부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들은 고시가 철회되고 미국과 재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촛불시위를 계속하고, 헌법소원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민심을 저버린 정부에 분노하는 한편 광우병 위험 쇠고기에 두려움을 보였다. 직장인 강모(29·인천시 남동구)씨는 “2008년 5월29일은 정부가 국민을 배신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검역 중단 조치가 내려졌던 미국산 쇠고기가 어떤 방식으로든 내 위장에 들어올 것을 생각하면 두렵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유모(41·성남시 분당구)씨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대통령은 물론 협상에 나섰던 장관과 공무원들이 가족과 함께 국민이 보는 앞에서 먼저 먹어야 한다. 관련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촛불시위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에서 소를 키우는 조모(43)씨는 “본전도 못찾는 소를 내다 팔 수는 없다.”면서 “청와대에 모조리 풀어 놓고 싶다.”고 울먹였다. 농림부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고시 중지’ 요구가 ‘고시 철회’로 바뀌었고, 반대목소리를 내는 글이 폭주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장관고시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시민단체와 축산업계는 실력투쟁에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한택근 사무총장은 “장관고시 강행은 검역주권을 제약해 국민주권을 침해한 처사로 헌법소원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추가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해소했다지만 기존 합의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고시 철회를 주장하며 농성 중인 한우협회 김영원 차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타결만으로도 한우 가격이 20% 떨어졌다.”면서 “말뿐인 농가 대책에 대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뿐만 아니라 소형 정육점들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 금지에 동참했다. 서울 중랑구 D정육점 주인인 김모(53)씨는 “미국 쇠고기를 팔면 이익은 남겠지만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말도 안되는 정부의 조치에 서민이 할 수 있는 저항이 별로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윤춘호 국장은 “화물연대 조합원 1만 5000여명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운송 거부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중학생인 이모(15·서울시 성북구)양은 “친구들과 학교급식 거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김모(18·안산시 단원구)군은 “정부는 안전한 학교급식을 약속했지만 학교에서 싸다는 이유로 몰래 미국산 뼈·꼬리를 사다 끓이면 그만이다. 우리는 마루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포털에는 학교급식을 중단하겠다는 학부모 카페도 생겼다. 음식점들도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 마포구 설렁탕집 주인 송모(60)씨는 “손님의 건강도 문제지만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갈비탕집을 운영하는 박모(49·경북 경산)씨는 “식당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구분하는 능력이 없지만 배워서라도 미국 쇠고기는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경주 김승훈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미 쇠고기 수입 고시 이후가 더 중요하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을 담은 장관 고시를 발표함에 따라 촛불 시위 등 미 쇠고기 수입 재개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LA 갈비와 내장 등 부산물을 포함한 미 쇠고기가 4년 6개월여만에 다시 수입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야 하고, 축산 농가들은 값싼 미 쇠고기와 경쟁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을 맞게 됐다. 정부가 고시 발표를 강행하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는 등 파장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이른바 쇠고기 정국이 18대 국회에서도 이어질 경우 한·미 FTA 비준과 경제 회생 등을 위한 민생 법안 처리가 계속 늦춰지는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수입 위생 조건만으로는 광우병 불안을 잠재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장관 고시는 4월18일 끝난 한·미 쇠고기 협상에 비해 다소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검역 주권을 확실히 보장받았다고 평가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고시 발표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새출발해야 한다.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20개월 미만에 한해 수입하고 있는 일본의 제도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지될 경우 이를 무기로 미국을 압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학교, 병원, 군부대 등 집단 급식소에 납품되는 미 쇠고기는 전수 검사를 의무화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원산지 표시 대상 업소가 대폭 확대되는 만큼 지도·단속 인원이 모자라지 않는지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한우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 구조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등 축산 농가의 피해를 줄이는 방안은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
  • [美쇠고기 고시 발표] 송아지값 165만원 밑돌면 현금 보전

    정부는 앞으로 축산농가가 키우는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165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현금으로 일정 부분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사료구매시 자금 융자 규모도 당초보다 5000억원 늘어난 1조 5000억원까지 늘리며, 이자율도 3%에서 1%로 낮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와 함께 국내 축산산업 발전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송아지생산안정제도의 기준 가격이 165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현행보다 10만원 높아졌다. 이에 따라 향후 송아지 가격이 165만원 이하로 내려가면 축산 농가는 소득 감소분 중 일부를 정부로부터 보전받게 된다. 송아지생산안정제는 2001년부터 본격 시행됐는데, 이후 송아지 가격이 기준가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어 실제 축산 농가 지원책으로는 기능하지 못했다. 이에 축산 농가들은 기준 가격 상향을 줄곧 요구해 왔다. 또 정부는 축산 농가가 사료를 구매할 때 지원하는 특별사료구매자금 융자 규모를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자율도 3%에서 1%로 크게 낮춘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한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앞으로 거세한우를 키워 1+ 등급을 생산하면 한 마리당 10만원의 ‘품질 고급화 장려금’을 지원 받는다.1++ 등급은 20만원이다.1+ 등급의 돼지고기를 생산하면 한 마리당 1만원을 지급 받는다. 우수 한우 암소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5번 이상 새끼를 낳은 암소에는 20만원,7차례 이상 출산한 한우에는 30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미국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해 모든 음식점과 학교·회사·군대 등 단체급식소에 대해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 이에 대해 축산업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대책”이라면서 “재협상만이 축산농가 보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양돈농가 수익성 40%↓… 곡물가 급등 쇼크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 양돈농가 등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창궐 등 대형 악재가 터진 상황이라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28일 송아지, 쇠고기, 우유, 돼지고기, 계란, 닭고기 등 6개 축종 1400개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를 조사한 결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상승 여파로 닭을 제외한 전 축종의 소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양돈 농가의 경우 사료비 상승에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마리당 소득이 2006년 9만 6000원에서 2007년 5만 6000원으로 41.7% 급감했다. 해당기간에 성장한 돼지의 산지가격은 100㎏ 당 24만 8000원에서 22만 1000원으로 10.9% 내려갔고, 생산비는 17만 4000원에서 18만 3000원으로 5.2%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돼지 공급 급증에 따라 가격이 내려간 상황에서 옥수수 등이 주 원료가 되는 배합사료 가격이 크게 상승, 양돈농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한우농가 역시 한우암소와 송아지를 포함하는 번식우의 소득은 최근 1년 동안 마리당 102만 6000원에서 73만 6000원으로 28.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산지 암송아지의 가격이 17.7%, 수송아지가 5.6%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양계업은 병아리값이 50% 가까이 떨어지면서 마리당 소득이 189원에서 282원으로 49.2% 증가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식객’ 김래원 “우리 한우의 우수성 알리겠다”

    ‘식객’ 김래원 “우리 한우의 우수성 알리겠다”

    ‘식객’의 두 주연배우 김래원과 권오중이 “우리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래원과 권오중은 29일 강원도 홍천군 대명비발디 파크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식객’(극본 최완규, 박범수ㆍ연출 최종수)의 촬영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공개 된 ‘쇠고기 대결’ 촬영 분은 한우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미국산 쇠고기 장관 고시를 앞두고 묘하게 맞물렸다. 극중 오봉주 역을 맡은 권오중은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우리 한우도 생산과정이 우수하고 좋아 한우가 수출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한식이 우수한데 우리 드라마가 시기를 잘 탄 것 같다.”며 “한식당이 세계에서 고급 식당이라는 이미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인공 이성찬 역을 맡은 김래원 또한 “한우가 얼마나 우수한지 드라마 내에서도 소개가 된다.”며 “한우가 왜 비싼지, 목장에서 한우를 키우면서 고생하는 것까지 드라마 안에서 보여주기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래원, 남상미, 권오중, 원기준이 주연을 맡은 SBS 월화드라마 ‘식객’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식객’은 가수 아이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4부작 SBS드라마 ‘도쿄 여우비’의 후속으로 다음달 16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홍천)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내 ‘앉은뱅이 소’ 도축 금지

    정부가 광우병 등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씻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검역뿐 아니라 국내 한우에 대한 광우병 관리·예방 시스템도 대폭 강화한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비(非)정상소의 도축과 소에 대한 동물성사료를 전면 금지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고시 시점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정부는 앞으로 소 도축 과정에서 ‘앉은뱅이 소’(기립불능소)나 과민반응을 보이는 비정상 소의 도축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소가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자는 취지다. 현행 축산물가공처리법에서는 도축장에 배치된 검사관(수의사)이 도축 가능 여부를 가려내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검사 물량이 많아 정밀 검사가 불가능하고 기립불능소 등이 대부분 도축되고 있다. 도축 검사가 강화되면 현재 한해 120마리 정도인 도축 불가 판정 건수가 3배로 불어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광우병 관리의 핵심인 동물성사료 조치도 강화된다.2001년 12월 이후 우리나라는 소 등 반추동물을 다른 반추동물의 사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돼지 등을 소의 사료에 섞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광우병 원인체(변형 프리온)의 잠재적 교차 오염을 막기에는 미흡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9∼10월부터는 어분(생선)을 제외한 모든 동물성 단백질은 소 등 반추동물의 사료로 사용될 수 없도록 금지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내산 金돼지냐 수입 美쇠고기냐

    국내산 金돼지냐 수입 美쇠고기냐

    광우병 파동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돼지고기가 금값 대우를 받고 있다. 게다가 돼지고기 수입마저 감소, 산지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34%나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쇠고기 수입 물량이 증가할 경우 돼지가격은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축산시장 동향이 국산 돼지와 미국산 쇠고기의 한판 승부로 갈릴 전망이다. ●AI 여파 돼지고기값 1년새 33%↑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에 따르면 AI 발생 이후 돼지고기 소비가 7.3% 증가하면서 지난 23일 현재 돼지 100㎏짜리 산지가격은 5월 평균 29만 7000원까지 치솟아 1년 전보다 33.8%나 급등했다.23일 거래가격은 31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4월 평균 산지가격도 27만 3000원으로 25.2% 증가했다. 연구원은 올 들어 4월까지 돼지고기 수입은 8만 5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나 줄어,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수입 감소에는 미 쇠고기 수입이 예상되면서 국내 업체가 주문을 줄인 것이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에서 대지진과 돼지 질병이 발생하면서 자체 생산량이 줄었고 올림픽 특수를 맞아 중국에서 돼지고기 수요가 늘자 한국 등으로의 수출 여력도 떨어졌다. 연구원은 사료 값 증가로 국내 돼지 출하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6∼8월 돼지의 산지가격은 28만∼30만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3%나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돼 소비가 늘면 한육우와 함께 돼지고기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돼지고기 인기도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는 뜻이다. ●美쇠고기 24만여t 유입 예상… 격돌 예고 한우는 쇠고기 수입량이 1∼4월 6만 8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는데도 산지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우 600㎏짜리 수소의 경우 지난 23일 산지가격은 37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3%, 암소가격은 449만원으로 6.3% 떨어졌다. 연구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논의 이후 산지가격이 5차례에 걸쳐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쇠고기 수입물량을 24만∼28만t으로 예상할 경우 올해 한우의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암소가 5.7∼14.2%, 수소가 4.6∼11.4%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이 없었음에도 농가의 불안감 고조로 하락 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한우의 조기출하를 자제하면 하락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우 고급육은 산지가격 하락에도 보합세를 유지, 미국산 쇠고기의 ‘대항마’로 제시됐다. 한편 AI 발생으로 닭고기 값은 ㎏당 1200∼1300원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6월에도 약보합세로 전망됐다. 하지만 AI가 진정되고 소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공급 부족에 따라 9월 이후에는 닭고기 값이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원더걸스 예은 20번째 생일, 팬들 깜짝 파티

    원더걸스 예은 20번째 생일, 팬들 깜짝 파티

    여성 5인조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이 팬들의 깜짝 생일 파티에 눈물을 보였다. 팬들사이에 ‘여사님’이라 불리우며 파워풀 한 보이스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예은은 지난 26일 팬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2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예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른 오후부터 원더걸스 소속사인 JYP사무실 앞으로 모인 많은 팬들은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과 3번째 프로젝트 앨범의 성공을 기원하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각종 플랜카드와 현수막, 선물을 준비했으며 그 중에는 예은의 멋진 활동을 기원하는 연습복과 먹고 힘내라는 의미를 담은 한우고기 등 다채로운 선물들도 준비하기도 했다. 특히 몇몇의 팬들은 예은을 위해 Tell me댄스를 준비해 사무실의 주차장에서 예은의 생일을 위한 즉석 공연을 펼쳐 팬들의 정성과 사랑에 감동을 받은 예은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팬들의 깜짝 생일파티에 대해 원더걸스 예은은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며 축하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멋진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원더걸스는 오는 31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3번째 프로젝트 앨범의 첫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형마트들,美쇠고기 당분간 안판다

    다음달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 수입을 앞두고 국내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거나 국민의 여론이 돌아설 때까지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게 대형마트들의 입장이다. 이달 초만 해도 ‘원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팔지 않을 수도 없다.’며 판매 가능성을 열어뒀던 것과는 대조된다. 요즘 미국 쇠고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다. 반면 중간 수입상들은 예정대로 들여와 식당 정육점 등 도소매 업자들을 상대로 미 쇠고기를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이마트측은 26일 “곧 미 쇠고기 수입에 대한 정부 고시가 이뤄지는 것과 상관없이 신세계 이마트는 미 쇠고기를 팔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달 초만 해도 소매업자로서 수요가 있다면 들여놓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여론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어 판매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절대 팔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미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 판매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도 “판매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홈플러스측은 “지난달 미 쇠고기 판매를 위해 수입업자들을 접촉했을 때 업자들은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에서 미 쇠고기가 인기를 끌었다.’며 값을 높게 불렀다.”면서 “그 뒤 미 쇠고기에 대한 여론이 나빠져 지금은 아무리 싸게 준다고 해도 우리가 (팔)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초에만 해도 미 쇠고기 판매에 적극적인 편이었다. 반면 수입상들은 예정대로 판매한다는 입장이다.A통상측은 “대형마트는 미 쇠고기를 팔지 않기로 했지만 정육점 식당 등 도소매 업자들은 미 쇠고기가 들어오면 납품받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 쇠고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도소매 업자들이 ‘미국 쇠고기’라고 드러내놓고 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신세계 등 한우를 팔고 있는 주요백화점들은 당초 방침대로 미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이번주 안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새 수입조건을 고시하면 지난해 10월5일자로 중단됐던 미 쇠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이 재개,6월초부터 미 쇠고기가 시중에 본격 유통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음악인생 40년 국민가수 현철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음악인생 40년 국민가수 현철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떠오르는 당신 모습 피할 길 없어라∼’ 35년 결혼생활, 부부싸움 한번 없었다.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없었다. 그야말로 사랑의 콩깍지 속에서 알콩달콩 살기에 바빴다. 강상수·송애경 부부. 결혼 초기 10여년 동안은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생활이었다.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나갔을 법도 한데 잔소리조차 안한 부인, 이에 늘 따뜻한 말로 위로해준 남편. 사랑의 힘으로 모든 역경을 극복했고 이제는 남 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최근에는 새 식구인 예쁜 며느리를 얻었고, 올가을에는 듬직한 사위까지 생긴다. 살아갈수록 새록새록 행복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남편 강상수는 다름 아닌 가수 현철(63)의 본명이다.‘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사랑의 이름표’‘봉선화 연정’‘사랑은 나비인가 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러 국민가수로 사랑받는다.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오빠’ 소리를 듣는다.‘사랑의 이름표’는 초등학생들까지 따라 부를 정도다. 대중가수의 인기라는 것이 오르락내리락, 또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다르다. 지난 20년 동안 흔들림없이 국민적 인기를 유지하면서 ‘트로트계 황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집에서 손자의 재롱을 볼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를 끄는 비결은 뭘까. 토종 된장 같은 구수한 목소리, 사투리가 짙게 묻어나는 입담, 민요풍이 가미된 독특한 꺾기 창법은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다. 일본의 어떤 학자는 그의 목소리를 연구해 보겠다며 특별주문(?)까지 했단다. 현철은 1968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음악인생 40년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는 무명생활 20년이 포함된다. 대기만성, 나이 40대 중반에 ‘쨍’하고 햇빛을 본 그는 평소 “부인의 내조가 없었다면 오늘의 성공은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지난 주 그를 만났을 때에도 “우리 아내와는 한번도 부부싸움을 안 했어예, 어린 나이에 나한테 시집와 고생을 무척 많이 했지예.”라고 자랑하기 바빴다. 그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장충체육관(8일)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카네이션 효 콘서트(11일)를 개최했다. 또 최근 MBC ‘쇼 뮤지컬 판타지’ 전국 공연과 미국 LA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신곡 ‘아미새’로 인기의 온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모 방송국 ‘현철 룸’에서 문을 꼭 걸어잠그고 1시간 동안 인터뷰를 가졌다. ▶‘아미새’가 요즘 최고 히트입니다. 아미새는 어떤 뜻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은 때론 꼬집고 싶고 또 얄미울 때도 있잖아요. 아름답고 얄밉기도 한 사랑, 바로 그 뜻이 담긴 ‘아름답고 미운 새’를 말합니다. 감정이 흠뻑 담긴 가사에 흥겨운 가락의 국악창법을 접목시켰더니 대박이 터졌습니다. 주부들이 설거지하다가도 ‘아미새’ 노래가 나오면 TV 앞으로 달려나온다고 하데예.” ▶그 매력이 독특한 꺾기 창법에 있다고 합니다. “저는 노래 부를 때 ‘도레미’ 중 높은 ‘미’에서 꼭 꺾어집니다. 민요가락 중 ‘닐리아 닐리아 니나노∼’라고 할 때 끝에 음이 올라가는 식의 창법을 응용했지요.” ▶꾸준하게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우리나라의 토종 김치와 된장 냄새가 담겨진 노래라는 얘길 많이 들어요. 또한 전철 탈 때도 있고, 동네 대중 목욕탕에도 자주 갑니다. 아마 촌스럽고 편한 느낌의 아저씨 같아서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많은 히트곡이 있습니다. 이들 중 가장 애착을 느끼는 곡이라면. “무명가수 시절은 정말 돈도 못 벌고 셋방살이로 전전긍긍하며 아내를 너무 고생시켰습니다. 고민 끝에 가요계를 떠나려고 마지막 곡으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만든 것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었지요. 평소 알고 지내던 부산 모 방송국의 김양화씨가 작사를 하고 제가 곡을 붙였습니다.1985년도인가 그랬죠. 정말 출세곡이 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장 애착이 갑니다. 이후 ‘사랑은 나비인가 봐’와 ‘내마음 별과 같이’‘들국화여인’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1988년부터 3년 연속 KBS가요대상과 MBC10대가수상을 수상했지요.” ▶무명 때는 어디에서 지냈나요. “주로 부산에서 헤맸습니다. 처음에는 솔로였다가 1974년에는 ‘현철과 벌떼’를 결성, 팝송을 리메이크하며 열심히 불렀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그때 13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주로 월세 1만∼2만원짜라 단칸방에서 생활했습니다. 친구집에서 셋방을 살면서 봉지쌀 사다 먹고 연탄 낱장으로 사다가 추위를 달래기도 했지요. 마지막 이사 할 때에는 철거민 딱지를 사서 12평짜리 주택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했습니다.” 무명시절의 일화 한토막.1987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현장에 공연을 갈 때였다. 당시 리비아에 파견된 근로자들은 고국의 부인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른 가수를 공연단에 꼭 포함시켜 달라고 사전에 요청했다.KBS방송팀은 주현미 현숙 조용필 김연자 김세환 백남봉 나미 등 당시 내로라하는 인기스타들과 함께 현철을 합류시켰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얼굴이 안 알려진 현철을 보더니 다들 리비아로 떠나는 근로자로 알았던 것. 그뒤 현철은 보란듯이 가요대상 등을 휩쓸어버려 동료 가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1989년 KBS가요대상을 받을 때 무명시절의 설움이 한꺼번에 묵받쳐 시상식에서 ‘사나이 눈물’을 왈칵 쏟아내 전국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현재 그는 서울 구의동 집에서 23년째 살고 있다. 그동안 번 돈으로 4층 건물을 구입해 식재료가게와 세탁소 등에 세를 내주고 그의 식구들은 4층에 산다. ▶다니던 대학 경영학과를 그만두고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 어머님이 ‘울고 넘는 박달재’를 무척 잘 불렀어요. 제가 그 소질을 이어받았습니다. 콩쿠르대회에도 많이 나갔지요. 그런데 아버님은 제가 장차 은행원이 되기를 원했어요.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결국 아버님의 고집에 못이겨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끼를 못버렸던 것이지요. 또 동료나 주변 사람들이 목소리가 정말 독특하니 그 방면으로 한우물을 파라고 권하더군요.” ▶‘현철과 벌떼들’의 멤버는 지금도 만나는지요. “요즘 트로트계의 유명한 작곡가로 활동 중인 박성훈씨가 벌떼들 멤버였습니다. 박씨는 제 노래 ‘싫다 싫어’로 가요대상을 받기도 했지요. 당시 모두 7명이었는데 나머지는 만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현철이라는 이름이 뜨는 바람에 박성훈·박현진(봉선화 연정 작곡)씨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그는 작곡가 외에 ‘정정정’을 부른 가수 한영주 등 후배 양성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트로트란 무엇입니까. “평양 공연을 갔을 때나 외국 공연 갔을 때나 트로트를 부르면 한마음 한뜻이 됩니다. 이것이 우리 가요의 힘이지요. 기쁨과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고상한 대학교수도 술자리에서 트로트를 부르지 않습니까. 일생 동안 오직 트로트의 길만 갈 것입니다.” 현철 부부는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현철은 지방공연을 갈 때마다 주변에 사찰이 있으면 꼭 들러 부처님께 기도를 한다. 부인의 안부를 물었더니 “무명시절에는 옷가게도 하고 카세트 장사도 하면서 아이도 키우고 집안을 이끌어갔다.”면서 지금도 방송 모니터를 하는 등 남편 내조에 열심이라고 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대저중학교와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종묘장사를 했으며 모친은 5일시장에서 좌판 깔고 씨앗을 팔곤 했다. 그는 “말없이 꿋꿋하게 사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아내가 도망도 안 가고 잘 견딘 것 같다.”고 했다. 부인과 결혼할 때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물 한그릇 달랑 떠놓고 식을 올렸다고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아들하고 테니스도 친다.“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면 젊어지지 않겠어예.”라며 활짝 웃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5년 부산 출생(본명 강상수). ▲1964년 부산 동성고 졸업. ▲1966년 동아대 경영학과 중퇴. ▲1968년 데뷔곡 ‘무정한 그대’ 발표. ▲1974년 록밴드 ‘현철과 벌떼들’ 결성. ▲1988년 KBS 가요대상,MBC 10대가수상. ▲1989년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상. ▲1990년 KBS 가요대상,MBC 10대가수상, 고복수 가요제 대상, 제1회 서울가요대상 7대가수상. ▲1997년 국무총리표창(선행 연예인). ▲1999년 제36회 저축의 날 국민포장,KBS 올해의 가수상. ▲2002년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특별공로상(대통령 표창). ▲2006년 목관문화훈장. ●주요 히트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내 마음 별과 같이, 사랑은 나비인가 봐, 들국화 여인, 봉선화 연정, 사랑의 이름표, 아미새 등.
  • “美쇠고기·FTA협상 무효화하라”

    “美쇠고기·FTA협상 무효화하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농민집회와 촛불문화제가 22일 서울에서 열렸다.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농민 1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전국한우협회, 대한양돈협회 등 전국 각지에서 60여개의 농민단체가 참가했다. 윤요근 농민연합 상임대표는 “국민을 섬긴다던 정부가 전국의 농민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 3개월만에 우리 농민 다 죽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1700여개 시민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도 오후 7시부터 청계천 광장에서 상경투쟁을 전개한 농민들과 함께 제15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촛불문화제에서는 쇠고기 수입 협상의 무효화를 주장하는 ‘협상 백지화를 위한 100인 합창단’과 여성농민회 노래패인 ‘청보리사랑’, 밴드 윈디시티 등의 공연도 펼쳐졌다.iCOOP생협연합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도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재협상을 촉구하는 ‘뿔난 엄마들의 함성’ 결의대회를 열고 촛불문화제에 가세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가 쇠고기 전면수입 장관고시를 강행키로 한 데 맞서 산하 운수노조의 운송거부,14개 쇠고기 물류창고 원천봉쇄 등 강도높은 투쟁방침을 밝혔다. 이석행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고시를 강행하면 운송거부 투쟁과 함께 파업에 버금가는 동원령을 발동할 것”이라면서 “부산, 경기도, 인천 등의 쇠고기 물류 창고 주변 공장 노동자들에도 파업에 준하는 동원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Seoul In] 횡성군과 자매결연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22일 서울 금천구와 강원 횡성군이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강원 횡성군청 대회의실에서 한인수 금천구청장과 한규호 횡성군수는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하고, 횡성한우 직거래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총무과 890-2310.
  • [여행·레저 단신]

    #어린이 동물 체험학습 단원 모집 에버랜드는 유치원생·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동물 체험학습 스쿨´ 단원을 모집한다.1년 동안 사육사들의 설명을 곁들여 동물들의 삶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체험가방과 탐험 모자 외에 매달 진행하는 체험학습 때마다 기념품을 제공한다.5만 5000원.everland.com,(031)320-8710. #‘보물섬 구석구석´ 이벤트 ‘디스커버리 남해´ 캠페인을 연중 진행하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리조트(www.hiltonnamhae.com)는 남해의 숨겨진 여행 명소를 찾아보는 ‘보물섬 구석구석´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여행 계획을 세워 힐튼 남해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된다. 딜럭스 스위트 숙박권 등 상품도 준비했다.6월5일 발표. #2008 다하누촌 갈비 축제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dahanoomall.com)´은 24∼25일 한우 갈비를 주제로 축제를 연다. 한우 떡갈비(100g)를 1900원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도 벌인다.(033)372-0121. #‘세계화석박물관´이 뜬다 경주 ‘세계화석박물관´이 경주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박물관에는 1억년 전 공룡알과 5000만년 전 거북이,1만년 전 매머드의 턱과 이빨 등 희귀 화석 3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054)742-8806. #서울랜드 W 페스티벌 서울랜드의 초여름 축제 ‘W페스티벌´이 26일∼7월6일 열린다. 붉은 장미와 분수가 어우러진 빨간 풍차 지역 일대가 ‘W존´으로 꾸며지고, 총 9가지 테마의 이벤트가 주말마다 진행된다.seoulland.co.kr,(02)509-6000. #10년간 무료 해외여행 떠나요 자유여행전문여행사 로그인투어(logintour.co.kr)는 홈페이지에서 자사 CF나 NG 장면을 개인 블로그 등에 담아간 사람 중 추첨을 통해 10년 무료 해외 여행권, 하이난 캠핀스키 무료 숙박권 등의 푸짐한 선물을 준다. #2008 제천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 자동차의 속도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23∼25일 충북 제천 비행장 등에서 열린다. 드래그 레이싱, 튜닝 카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02)3443-6911.
  • 공무원이 美쇠고기 홍보요원?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일선 시·군에 미국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토록 해 농민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열린 부시장·부군수회의를 통해 미국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협의와 관련한 정부 불신 해소를 위해 소속 직원들에게 쇠고기 안전성 관련 각종 괴담, 오해 등을 해소하는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일선 시·군을 통해 읍·면·동까지 ‘광우병 문답자료’를 배포했다. 문답자료는 미국에서 먹는 쇠고기와 다른 나라에 수출되는 쇠고기는 똑같은 시설에서 도축·포장 과정을 거쳐 생산되며 수출용은 수입나라에서 요구하는 조건(연령이나 부위에 대한 제한)에 맞춰 보낼 뿐 미국내 판매용 쇠고기와 똑같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는 광우병 원인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편도, 소장 끝, 머리뼈 등 특정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강원도 관계자는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정부의 조치”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을 바로 잡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같은 홍보 강화 지시는 일부 학교에서 학교장 가정통신문으로 학부모들에게 전달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춘천농민회 이승열 회장은 “전국적으로 쇠고기 수입 반대여론이 커지는 데다 정부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고를 연기한 상황에서 이같은 홍보 강화는 한·미 FTA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정부가 한우사육 농가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을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홍보 전위대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1년 내내 미국 쇠고기를 실컷 먹고 나서 웬 딴소리냐.” 2년 전 미국 연수를 함께 다녀왔던 선배의 핀잔이다. 기자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가 수입되니 광우병이 걱정돼 쇠고기 자체를 먹을 수 없다.’고 푸념했기 때문이다. 그 선배의 핀잔은 연수기간 미국에서 먹었던 쇠고기와, 앞으로 한국에서 먹게 될 미국 쇠고기가 똑같은 상품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그러나 기자는 여기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 당시 미국의 양판장인 ‘샘스클럽’에서 사먹은 쇠고기 ‘초이스’급이나 대형 식료품점 ‘푸드라이언’,‘해리스티터’에서 사먹은 ‘프리미엄’급은 미국 정부가 주장하듯이 20개월 안팎의 쇠고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양보해도 ‘30개월 미만’일 것이다. 현지 교포인 이선영 주부도 한 방송에서 “미국인과 한국교포 250만명은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는다.”고 지적하지 않았는가. 대충 생각해 봐도 미국산 쇠고기가 내수용과 수출용이 같은 상품이라면 양국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월령 제한을 20개월 안팎으로 낮췄어야 맞다.20개월 미만만 수입하는 일본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논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사라진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 한국에 30개월 이상을 강요한 점도 의심스럽다. 미국 내에 30개월 이상의 소들이 존재하고, 그 소들을 처리할 ‘출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12개월 이상된 암소 1마리가 2번 송아지(가임기간 280일×2=약 19개월)를 낳으면 최소 31개월을 넘게 된다고 했다. 암소 1마리가 1마리의 송아지만 낳고 도축될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고, 사육소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정부와 일부 학자들은 30개월 이상의 미국 쇠고기를 먹어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홀인원할 확율보다 낮다,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희박한 홀인원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고, 비행기를 탈 때마다 여행자 보험도 든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위험이 낮다는 것은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무책임하게 ‘위험하다 판단되면 소비자가 사먹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해 정부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소비자들은 매년 설날이나 추석 즈음해서 젖소나 수입소가 한우로 둔갑하는 우리나라의 유통구조에서 사먹는 한우가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기는 정말 어렵다. 빈틈을 여지없이 파고 들어 이윤을 추구하는 부도덕한 업자들은 어떡할 것인가.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값만 싸다면 납이 든 생선이라도 들여오는 한국 수입상들을 예로 들며 “초과이윤을 추구하는 한국 수입업자들이 미국에서 어떤 쇠고기를 수입할지 충분히 예상된다.”며 씁쓰레했다. 그런 점에서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며, 수입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자율 결의를 했다.”고 한 발언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까지 하신 분으로서 참으로 순진한 믿음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기자는 게다가 최근에 “선배 같은 사람 때문에 광우병 쇠고기가 개방됐다.”는 비난도 받았다. 지난해 4월7일자 본지 ‘여담여담’에 “쇠고기도 실컷 먹고, 물가도 낮추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해야 한다.”고 쓴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니 정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자를 한·미 FTA 반대자들로 매도하는 편가르기도 그만둬야 한다. 서울 사는 아들에게 “설렁탕은 이제 사먹지 말라.”며 전화로 걱정하는 시골의 늙은 어머니가 무슨 반미주의자겠는가. 국민의 식탁을 불안케 하고 국론을 분열시킨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농림부 장관 해임 등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美쇠고기 논란 새국면] 병원들 “환자 급식에 美쇠고기 안 써”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자유화되더라도 ‘병원 급식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중소병원들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9일 부평세림병원이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처음 선언한 이후 전국에서 모두 9곳의 병원이 이에 동참했다. 중소병원들의 미국산 쇠고기 거부 움직임은 다른 대형병원과 학교, 구내식당 등의 단체급식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정부도 군부대에는 한우고기를 공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환자들이 병원급식에서 쇠고기의 원산지를 선택할 수 없었다.”면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선언을 통해 적어도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쇠고기는 먹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선언에 동참한 병원은 부평세림병원을 비롯해 인천사랑병원, 신천연합병원, 녹색병원, 원진녹색병원, 춘해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순천의료원, 적십자 거창병원 등 9곳이다. 이 관계자는 “국립병원과 대형 병원들은 정부 눈치를 보느라 동참하지 않고 있지만 급식에 사용하지 않는 병원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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