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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구 사랑의 물결 ‘찰랑’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더 서러운 때가 명절이다. 세태가 달라졌다고 하지만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에 휩싸이는 이웃들에 견줘 그늘이 더 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서울 중랑구 망우본동 환경보존운동단체(대표 이종호)는 27일 “작은 정성이지만 환경기금 350만원을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구에 전달했다. GS건설 자이나눔봉사단(단장 정의열)도 상봉2동 홀몸어르신 10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명절 선물로 준비한 한우 10세트, 한과 10세트, 참치 10세트를 건넸다. 봉사단은 2009년부터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상봉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석진)는 저소득 주민 15가구에 쌀 10㎏ 15포대와 라면 15상자, 김 15세트를 주민센터에 내놓았다. 강석진 위원장은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 명절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국내외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실질적인 어려움에 놓인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업체와 협력해 소외된 계층이 없는 밝고 희망찬 중랑 건설에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선물세트 6번째칸에 500만원 넣어 택배로 줬다”

    “검찰 관계자가 ‘이렇게 완벽한 고발장은 처음’이라고 했다. 검찰이 더 수사할 게 없을 정도다. 수사 의지만 있으면 다 밝힐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해서 검찰에 넘겼다.”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의혹을 조사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임의조사권 범위에서 한달 반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조사는 다 했다. 지금까지 조사한 것 중 가장 완벽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발장에 혐의점을 항목별로 세세하게 기재했고 항목별 증거와 분석 자료도 모두 첨부했다.”면서 “확인할 것을 모두 확인했기 때문에 수사 의뢰가 아닌 고발을 했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의 고발 내용 등에 따르면 진모(57) H공업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고모(52)씨는 지난 3월 23일 오후 7시쯤 진 회장 승용차를 몰고 진 회장과 함께 경남 합천 공장을 출발했다. 1시간 30분쯤 뒤 서대구IC 부근에서 홍 전 의원 비서관이었던 이모씨를 태웠다. 이씨는 20여년간 홍 전 의원 곁을 지키며 보좌한 인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서대구IC 톨게이트 통과 내역도 확보, 검찰에 제출했다. 고씨 일행은 밤 11시쯤 서울에 도착했다. 고씨는 지난 18, 19일 검찰 조사에서 “지난 3월 24일 삼호물산빌딩 1층 주차장 자동차 안에서 진 회장이 이씨에게 쇼핑백에서 중국산 담뱃갑을 꺼내 그 안에 들어 있는 5만원권 돈 뭉치를 보여 주며 ‘5000만원’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진 회장은 홍 전 의원 측 인사와 전화로 약속 시간을 정한 뒤 홍 전 의원의 서울 종로 선거 사무실로 이동했다. 고씨는 진 회장과 이씨가 홍 전 의원을 만나러 건물에 들어간 사이 담뱃갑에 담긴 돈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쇼핑백을 들고 홍 의원 선거 사무실로 오라.”는 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사무실로 가 홍 전 의원 측근인 신모씨에게 쇼핑백을 전달했다. 고씨는 신씨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사무실을 나왔다. 고씨는 검찰에서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보낸 500만원과 관련, “합천 축협 판매장에서 한우 소고기 선물세트를 구입한 뒤 비닐 랩으로 싼 5만원권 500만원을 선물세트 6칸 중 여섯 번째 칸에 넣고 포장해서 택배로 홍 전 의원 집에 보냈다.”고 진술했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에서 수사하고 있는 장향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와 관련, “장 전 의원을 당 차원에서 감싸는데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장 전 의원이 홍 전 의원보다 혐의가 더 확실하다.”고 밝혔다. 최지숙·홍인기기자 truth173@seoul.co.kr
  • 홍사덕 금품수수 의혹 수사 속도

    홍사덕 금품수수 의혹 수사 속도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공안부 검사 3명, 특수부 검사 1명으로 전담팀도 꾸렸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홍 전 의원이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檢, 운전기사 연이틀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9일 홍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진모(57) H공업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고모(52)씨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소환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선관위 제보 내용, 제보 경위 등을 조사했다. 고씨는 검찰에서 “지난 3월 26일 진 회장 지시로 서울 종로의 홍 전 의원 선거사무실을 찾아 홍 전 의원 측근인 한 여성에게 중국산 담뱃갑에 싼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선물용 한우 소고기 선물박스에 5만원권 한 묶음(500만원)씩을 넣어 택배로 홍 전 의원 자택에 배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을 고발한 선관위 직원 1명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고씨에게서 확보한 사진 등 증거자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씨는 앞서 선관위에 중국산 담배 상자에 돈이 들어 있는 모습, 홍 전 의원 사무실 전경, 쇠고기 선물세트 및 운송장 사진 등을 제출했다. ●5000만원 넣은 담뱃갑 사진 제출 선관위 관계자는 홍 전 의원의 금품수수와 관련,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진 회장 등의 통화내역, 계좌추적 등 임의조사권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조사했고, 홍 전 의원의 금품수수를 뒷받침하는 증거나 분석결과 등 꽤 많은 분량의 조사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면서 “유죄 입증을 확신하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 전 의원은 “선관위에서 고발한 내용이 교묘하지 못하고 지능적이지도 않다.”면서 “검찰에 한번 출두하면 (무혐의로) 끝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누군가 중국산 담배 보루에 5만원권 5000만원이 들어가는지 시험해 봤는데 안 들어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홍 전 의원이 돈을 받지 않았다면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돈을 받았다는 심증은 가는데 증거 자료 등을 통해 입증하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검찰이 선관위 조사 내용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조만간 진 회장과 홍 전 의원을 소환해 금품수수 전모를 파헤칠 계획이다. 검찰은 필요하면 고씨가 홍 전 의원 사무실에서 돈을 건넸다고 밝힌 여직원도 불러 조사키로 했다. ●檢, ‘신종수법’ 담뱃갑 시연할 듯 한편 5만원권 지폐 크기는 가로 154㎜, 세로 68㎜다. 또 일반적인 담배 한 보루의 크기는 가로 280㎜, 세로 88㎜, 높이 22㎜ 정도다. 세로는 여유가 있지만 가로는 빠듯하다. 때문에 지폐를 접거나 불규칙하게 넣을 경우 모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이런 방식으로 ‘검은돈’이 전달됐다면 ‘신종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도 5만원권 1000장이 담뱃갑에 들어가는지 시연할 방침이다. 택배는 ‘배달 사고’ 가능성은 물론 노출 위험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한 전달 방법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기업이 정치인에게 택배를 통해 불법 정차지금을 전달한 과거 사례도 있는 만큼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기는 어렵다. 장세훈·최지숙·홍인기기자 truth173@seoul.co.kr
  • “최대 90% 할인 상품만 모았어요”...초특가닷컴 ‘추석선물 BEST’ 화제

    “최대 90% 할인 상품만 모았어요”...초특가닷컴 ‘추석선물 BEST’ 화제

    국내 최초의 할인 쇼핑포털인 ‘초특가닷컴’(www.cutcutprice.com)이 가격대별로 분류한 ‘추석선물 베스트’ 상품전을 열었다. 초특가닷컴은 20일 “온라인 쇼핑몰 200여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명 브랜드 상품 중에 할인폭이 큰 상품들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패션잡화는 최대 95%, 식품은 최대 80%까지 할인된다. 21만 3000원짜리 ‘수려한’ 보윤·초보습 9종세트가 72% 할인된 5만 9600원에 나왔으며 17만 1000원의 ‘샤트렌’ 스티치 자켓은 95% 할인된 7000원에 살 수 있다. 최초가 61만 5000원인 남성 정장수트는 88% 할인된 7만 1100원에 판매된다. 또 11만 2000원짜리 횡성한우 정육세트는 42% 내린 6만 4900원, 12만원짜리 제주 은갈치 세트는 33% 내린 7만 9900원, 4만 2000원짜리 통영멸치 2종세트는 35% 내린 2만 7900원에 살 수 있다. 1만 5000원짜리 김세트는 9900원, 1만 8000원짜리 스페인산 해바라기유 2병은 9900원, 2만원짜리 모듬 한과선물세트는 9900원에 팔린다. 초특가닷컴은 지난 10일 새롭게 단장한 사이트를 오픈했다. 지금까지는 매일 100개의 할인상품만 판매됐으나 상품 수를 대폭 늘려 할인율별, 테마별, 행사별로 소개하고 있다. 초특가닷컴은 온라인 쇼핑몰 200여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트렌드 상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국내 최초의 할인 전문 쇼핑포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최대 35% 할인… 알뜰장만 대잔치

    [추석선물특집]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최대 35% 할인… 알뜰장만 대잔치

    한우는 명절 선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유통업계의 할인 판매도 많아 추석 선물로 준비할 만하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농림수산식품부, 농협중앙회, 전국한우협회와 공동으로 소비자가 대비 최대 35% 할인 판매하는 ‘한가위 선물 대잔치’를 22일까지 실시한다. 판매 제품은 알뜰세트, 갈비세트, 보신세트 등 총 10종으로 5만원부터 한우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국거리, 불고기, 장조림 등 실용적인 부위만 모은 ‘한우 알뜰세트’(1.5㎏)는 5만원(33.3% 할인)에, 갈비와 등심으로 구성한 ‘한우 사랑세트3호’(3.6㎏)는 24만 9000원(29.4% 할인)에 살 수 있다. 차례음식에 많이 쓰이는 산적과 국거리용 고기로 구성한 ‘한우 암소 기획세트’(2.4㎏)는 8만 7000원(32% 할인)에 구입 가능하다. 사태와 사골로 구성한 ‘한우 보신효세트1호’(4.5㎏)는 6만 4900원, 꼬리와 반골로 구성된 ‘한우 보신효세트2호’(4.5㎏)는 6만 8900원에 판매한다. 한가위 선물 대잔치는 농협e쇼핑(nhshopping.co.kr)이나 농협안심축산물전문점(전국 147곳)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롯데백화점-‘금송이 세트·한우 3선’ 한정판매

    [추석선물특집] 롯데백화점-‘금송이 세트·한우 3선’ 한정판매

    롯데백화점은 10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올 설 대비 20%가량 늘렸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만 선보이는 이색적인 단독 제품을 강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도 신경 썼다. 이번 명절 이색 선물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은 ‘금송이 세트’(1.3㎏·8만원). 100세트 한정으로 나온 이 제품은 항산화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금나노를 함유한 새송이 버섯으로 구성돼 있다. 새송이 버섯은 균사 조직이 치밀해 육질이 뛰어나고 맛이 탁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수분 함량이 다른 버섯보다 적어 저장 기간이 길며 항산화력을 지닌 비타민C가 느타리버섯보다 7배, 팽이버섯보다 10배나 많다.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데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주는 이, 받는 이 모두 흡족할 만하다. 이와 함께 캐비아(철갑상어 알), 푸와그라(거위의 간), 트러플(송로버섯) 등 세계 3대 진미에 스페인의 하몽(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 다리로 만든 햄)으로 구성한 세계 진미 세트(63만원)도 차별 상품으로 내세운다. 또 전통 한우인 제주 흑소, 울릉도 칡소, 황우의 고급 부위를 엄선해 구성한 ‘정통 한우 3선세트’(65만원·4.2㎏)도 100세트 한정으로 단독으로 선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추석기간 전통시장 오세요…한우 20% 할인해 팝니다

    이번 추석에 전국 전통시장에서 한우 할인판매가 처음 실시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다. 국내 곡물가격 안정을 위해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에 1조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13일 경기 평택 축산농협 미래부연합사료공장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전통시장 추석 성수품 할인판매 계획’을 결정했다. 회의를 주재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비축 농수산물 7종을 전국 50개 전통시장에 도매가보다 10~40% 싸게 공급할 것”이라면서 “특히 한우 등 축산물을 전통시장에 직접 공급해 20% 이상 할인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곡물가격 안정을 위해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과 함께 내년에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낮은 이자로 금융자금 1조원을 공급하고, 지원 조건도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금 절정… 봉평 메밀꽃밭

    지금 절정… 봉평 메밀꽃밭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입니다. 해마다 메밀꽃 필 때면 여기저기서 간단없이 흘러나오는 문구지요. 달 뜬 밤, 메밀꽃밭을 거닐자면 이효석의 묘사가 얼마나 정확하고 또 아름다웠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달빛 받은 메밀꽃이 별처럼 반짝이는 풍경, 상상이 되시나요. 그 메밀꽃이 지금 강원 봉평에 가득합니다. 전국에 메밀밭은 많습니다. 하지만 문학의 향기가 깃든 메밀밭은 봉평이 유일할 겁니다. 메밀은 희다. 반면 껍질은 검다. 예전엔 맷돌에 그냥 갈았다. 껍질과 알곡을 함께 빻았으니 메밀가루도 거무스름할 수밖에. 요즘엔 도정 방식이 개량됐다. 껍질 가운데를 잘라 메밀만 쏙 빼낸다. 그래서 요즘 메밀은 희다. 하지만 뜻밖에 사람들은 흰 메밀을 믿지 않는다. 빛깔도 탁하고, 맛도 덜한 옛것만 찾는단다. 구황식물이었던 메밀이 볼거리가 될 거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너른 들녘이며, 비탈진 산허리, 심지어 집 텃밭까지 흰 메밀꽃 천지다. 봉평의 메밀 재배면적은 66만㎡(약 20만평)에 이른다고 한다. 과장을 좀 보태면, 봉평 땅 전체에 메밀꽃 하얀 융단이 깔린 듯하다. 가산 이효석(1907∼1942)이 읊조렸던 그 문장에 가장 걸맞은 풍경을 품은 곳은 봉평면 창동리의 ‘효석 문학의 숲’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를 재현한 숲속문화 체험공간이다. 전체 면적은 52㏊에 이른다. 장돌뱅이 허 생원이 나귀 몰아 향했던 봉평장터, 동이와 허 생원이 상봉한 주막집인 충주집, 허 생원이 성씨 처녀를 통해 일생 처음으로 여자를 알게 된 물레방앗간 등이 조성됐다. 주변엔 자작나무와 소나무 등을 심어 운치를 더했다. 500m의 소설길과 2.7㎞의 등산로 등을 조성하고, 돌배나무와 벌개미취 등도 식재했다. 메밀꽃밭은 문학의 숲 초입과 산자락 중턱 등 두 곳에 조성됐다. 거추장스러운 부대시설 없이 자연 그대로의 수수한 메밀꽃밭과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산허리에 조성된 메밀밭이 장관이다. 멀리 회령봉 등 1000m가 넘는 고산준령들이 아련하고, 그 안쪽의 산촌마을 위로 메밀꽃이 차분하게 내려앉았다. 문학의 숲은 오후 6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다. 봉평은 이효석이 나고 자란 곳이자, 그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이다. 소설의 무대였던 현장들도 재현되어 있다. 봉평면소재지에서 남안교를 건너면 효석문화마을이다. 공원에 세워진 이효석 동상 뒤로 충주집이 보인다. 장돌뱅이들이 술추렴을 하던 주막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오래전 실재했던 충주집은 이효석이 학창시절에 도시락을 맡겨놓았다가 점심을 먹곤 했던 곳이라 전해진다. 실제 집터는 봉평장터 옆 주택가에 표지석으로만 남았다. 남안교 옆은 물레방앗간이다. 손으로 돌리던 재래식 탈곡기와 먼지가 내려앉은 방아가 여행객을 맞고 있다. 효석문화마을 산자락엔 복원된 이효석의 생가와 그가 평양에서 살던 푸른집 등도 조성되어 있다. 언덕 위의 이효석 문학관엔 그의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소설의 향기 좇아 걷는 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장돌뱅이 허 생원은 흥정천을 따라 밤길을 걸었다. 봉평에서 장평을 거쳐 대화에 이르는 팔십 리 길이다. 이효석이 생전 걸었던 길도 그와 닮았다. 봉평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대처였던 평창에서 초등학교를 마쳤다. 필경 평창에서 하숙을 했을 텐데, 일요일이나 방학 때면 허 생원이 다녔던 그 길을 따라 평창과 봉평을 오갔을 게다. 대화는 봉평과 평창 사이에 있다. 평창군에서 ‘효석문학 100리길’을 조성하고 있다. 이효석과 허 생원이 걸었던 봉평에서 평창까지 49.2㎞에 이르는 길이다. 현재는 5개 코스 가운데 제1구간인 ‘문학의 길’(7.8㎞)만 열렸다. 봉평관광안내센터를 출발해 흥정천교~팔석정~백옥포마을∼용평여울목까지, 소설의 향훈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길이다. 난이도는 높지 않다. 자박자박 걸어도 채 3시간이 안 걸린다. 이 길에서 만나는 뜻밖의 풍경이 팔석정이다. 강릉부사 양사언이 빼어난 경치에 반해 정사를 멀리한 채 8일간 노닐었다는 곳이다. 바위 여덟 곳에 석대투간(石臺投竿·낚시하기 좋은 바위) 등의 글을 새겨 놓아 팔석정이라 불린다. 맑은 흥정천이 적송이 어우러진 팔석정을 휩쓸며 흘러가는 모양새가 제법 도도하다. 평창효석문화제(www.hyoseok.com)가 오는 16일까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효석문학 100리길 걷기’ ‘효석백일장’ 등 다채로운 문학행사가 줄을 잇는다. 이효석문학관에서는 1968년 제작된 영화 ‘메밀꽃 필 무렵’을 감상할 수 있다. 마당놀이·인형극 등 풍성한 공연도 마련된다. ●봉평장에서 만나는 넉넉한 풍경들 봉평장을 둘러봐도 좋겠다. 봉평장은 매달 2, 7일로 끝나는 날에 선다. 여느 재래시장과 달리 ‘신식’ 건물로 지붕을 이지 않아 흐릿하게나마 옛 정취가 살아 있다. 봉평장은 예부터 대화, 진부장 등 보다 규모가 크기로 유명했다. 요즘엔 메밀축제나 스키 시즌에 외지인들이 놓치지 않고 들르는 관광지가 됐다. 봉평에 전을 차린 상인들은 내일이면 진부, 모레는 대화, 글피에는 평창이나 둔내에 같은 전을 다시 펼친단다. 수수 부꾸미 하나 입에 넣고 장터를 기웃댄다. 메밀 모주와 막걸리를 거푸 들이켜 불콰해진 어르신이며, 메밀 전병과 메밀전을 앞에 놓고 자지러지게 웃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모습들을 보자니 시간이 옛날로 회귀한 느낌이다. 장터에 각설이 노래판이 빠지랴. 이들이 해학 넘치는 ‘트로트 메들리’를 이어갈 때면 손님들의 입가엔 웃음꽃이 매달린다. 장터에서 가장 많은 건 역시 메밀 관련 제품들이다. 삼천포 왕쥐포, 계절의 진미 전어 등 갯것들도 눈에 띈다. 봉평장에선 ‘글로벌리즘’도 유효하다. 제법 너른 좌판을 깐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케냐에서 왔다는 모자는 다양한 목각 소품들을 전시했고, 터키에서 온 남정네는 연신 ‘형제의 나라’를 강조하며 케밥을 ‘강매’하고 있다. 수수 부꾸미로 배를 채웠고, 주전부리로 산 옥수수 알들은 입안에서 청포도처럼 터지니, 이보다 더한 호사가 없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출발한다면 영동고속도로 장평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좋다. 구불구불 옛 국도를 따라 천천히 가겠다면 면온나들목도 좋다.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330-2771.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23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서울에서 봉평, 대관령 양떼목장 등을 다녀오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3만 3900원. 맛집:봉평 읍내 미가연(335-8805)은 메밀음식 특허를 3개나 보유한 식당. 메밀싹 육회 비빔밥·쓴메밀 국수·메밀싹 주스 등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평창한우마을(334-9777)에서는 30% 이상 싸게 한우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다. 상차림비 4000원은 별도다. 잘 곳:평창 북쪽에 용평리조트(1588-0009), 휘닉스파크(1588-2828) 등 대형 리조트가 있다. 봉평 쪽에서는 W모텔(333-2004)이 깨끗하다.
  • 상주, 느닷없는 강등

    결국 상주 상무가 성적에 관계없이 2부리그로 강등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6차 정기 이사회를 열어 내년 시즌 상주를 무조건 강등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올해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한 팀만 성적 때문에 강등되게 됐다. 일부에선 시·도민구단의 압력에 상주만 희생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주의 강등 이유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하는 클럽라이선스 자격 요건에 미달됐기 때문이다. 당초 연맹은 AFC에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설명해 연내까지 법인화 등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상주 구단은 연내 법인화 설립을 추진해 왔다. 그런데 선수들이 군인 신분이어서 AFC의 또 다른 요건인 프로선수 계약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연맹 이사회는 시즌 중 무조건 강등이란 석연치 않은 결정을 내린 것.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은 “우선 다음 시즌에는 2부리그로 편입되고 그 뒤 AFC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면 1부리그로 승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주 구단의 이한우 사무국장은 “올해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이런 결정이 내려져 황당하다.”며 “선수들의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는 의미없다.”고 밝혔다. 이어 “1부리그에 남겠다고 한 것도 아니다. 내려갈 명분을 달라고 한 것이다. 시즌 도중 강등이 결정되니 명분도 사라졌다.”며 상주 시민들 볼 낯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 측은 12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국방부와도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이날 K리그 선수들의 연봉을 내년부터 원칙적으로 공개하되, 세부 시행 방안은 보완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는 리그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정몽규 연맹 총재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단과 선수들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점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법원에서 승부조작 관련 무죄 판결을 받은 선수 5명 가운데 김승현의 영구제명 징계를 철회하고, 이정호 등 4명에 대해서는 다음 이사회에서 징계 수위를 재심하기로 했다. 앞서 경북 구미시는 같은 장소에서 구미 연고의 2부 팀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연맹이 연내 창단하는 구단에 3년 동안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따라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민주로 옆 주먹밥카페 ‘오월’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민주로 옆 주먹밥카페 ‘오월’

    1980년 5월의 광주 정신은 ‘주먹밥’으로 상징된다. 계엄군의 총에 맞서는 시민군들을 보다 못한 몸뻬 아줌마들이 나와서 거리에 큰 솥단지를 내걸고 주먹밥을 지어 시민군들을 먹였다. 길거리에서 몽짜 부리기 일쑤던 왈패들도, 배운 것 없는 불학무식의 무지렁이들도 총을 들었고, 황금동에서 몸 파는 여인네들은 피를 뽑아 시민군들에게 급히 수혈했다. 당시 신문과 방송은 광주를 ‘폭도들의 무법천지’로 연일 보도했다. 하지만 시민군이 도심을 장악했던 일주일 동안 은행이 털리지도 않았고, 살인사건도, 도난 사건도 없었다. 훗날 역사학자들은 광주를 혁명 공동체인 ‘코뮌’으로 표현하기도 했고, ‘대동세상’으로 칭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민주로 곁에 만들어진 찻집 ‘오월’(민주로 110)이 더욱 각별한 이유다. ‘주먹밥 카페’를 표방한 이곳은 마을기업이다. 말 그대로 주먹밥을 팔고 커피, 음료 등을 판다. 찻집 내부를 보니 탁자 예닐곱개가 놓여 있고, 32년 전 당시의 사진 두어장이 걸려 있다. 겨우 한 달 남짓 됐음을 감안해도 약간 휑하다. 이현옥 대표는 “사실 1980년 광주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그래도 우리 마을에 망월동묘지가 있고, 거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런 카페를 만드는 것도 좋겠다 싶어 일단 마을 사람들 6명이서 뜻을 모아 만들었어요.”라며 수줍어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현재 우리 마을은 농사일 등에 치여 자원봉사자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 주먹밥 카페가 마을 사람들이 자주 모여서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고, 잘돼서 수익이라도 나면 경로당과 마을 아이들을 위해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엄숙하게 혹은 핏대 세우며 광주를 부르짖지 않은 채 이처럼 광주의 공동체 정신을 고스란히 구현해 내기도 쉽지 않을 성싶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오월’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북구 차원의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5·18민주묘지를 찾는 분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억과 또 다른 차원에서 광주 정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민주로로 들어서는 초입에 있는 식당인 축협한우프라자(민주로 64)도 근처 한우 축산농가들이 모여서 만든 곳이다. 경쟁보다는 존중과 배려를, 개인의 생존보다는 민주의 가치를 먼저 여겼던 광주 정신의 맹아가 이렇듯 밥 한 덩이, 고기 한 점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글 사진 광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추석 선물 돋보이게 하는 신개념 포장 셋

    추석 선물 돋보이게 하는 신개념 포장 셋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맛있는 음식도 보기 좋게 담아야 손길이 가듯 선물의 가치를 높이는 데 포장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명절 때마다 백화점들이 마련한 희귀 선물을 구경하는 것만큼이나 날로 진일보하는 ‘포장의 기술’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롯데백화점은 처음으로 신개념 포도 박스를 선보인다. 포도는 송이를 눕혀 담는 것이 보통. 이러다 보니 유통 과정에서 포도 자체의 무게로 인해 아랫부분이 짓무르는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롯데백화점은 산지 농가와 머리를 맞대 거봉 포도 2송이(1.2㎏)를 매달아 세워서 포장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박스 겉면에는 포도 송이 모양대로 투명하게 뚫려 있어 마치 포도 송이가 나무에 걸려 있는 것처럼 보는 재미도 준다. 고객들이 상품이 온전한지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롯데백화점 최민석 상품기획자(MD)는 “포장법을 바꿔 상품성을 높인 것은 물론 유통과 보관 기간도 3~4일 길어졌다.”며 “소비자 반응을 본 뒤 캠벨포도로 포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다음 주중 롯데백화점 전 점에 한정 물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정육세트에도 새로운 포장을 선보였는데, 스티로폼 박스 대신 김치냉장고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플라스틱 밀폐형 박스를 도입했다. 뚜껑 부분에 보냉팩을 넣을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이 있다. 밀폐형이라 내·외부 공기 유입이 줄어들어 냉장 상태 유지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이 박스는 가정에서 김치를 보관한다든가 야외 나들이 때 과일 등 아이스박스처럼 재활용할 수 있어 좋다. 신세계백화점의 선물 포장 테마는 ‘친환경’. 업계 최초로 스티로폼을 없애고 폐지와 전분을 원료로 만든 ‘에코폼’으로 대체했다. 비용이 기존 포장재 제작 때보다 2배 더 든다.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었던 이 포장재는 소각할 때도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다. 완충 성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 성분을 흡수해 과일을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과일에 부착하는 ‘띠지’ 등 불필요한 포장 부산물도 없앴다. 대신 신세계 직영 한우목장, 사과와 배 유명 산지 등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선물세트 포장에 담아 품격과 신뢰도를 함께 높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얇아진 지갑… “10만원 넘는 선물 기대하지 마세요”

    얇아진 지갑… “10만원 넘는 선물 기대하지 마세요”

    불황 속에 ‘저가’ 추석 상품들이 날개를 달았다. 얇아진 지갑에 소비자들은 너도나도 값싸고 실속 있는 상품들을 찾고 있다. 유통업계도 ‘박리다매’를 기대하며 맞춤형 추석 선물들을 쏟아내는 추세다. 6일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추석예약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만원 미만대 선물세트 비중이 전체 판매액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 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10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70%를 기록한 것은 근년 들어 처음이다. 10만원대 상품도 지난해 8%에서 올해 12%로 늘어 20만원미만의 상품은 전체 82%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46%로 추석예약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던 20만원대의 경우, 올해는 17%로 29% 포인트나 빠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일부터 진행되는 추석선물 판매행사에서 10만원대 전후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2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10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는 253개에서 425개로, 전체 비중이 61.3%에서 82%(10만원 미만 250개·48.2%, 10만원대 175개·33.8%)로 확대됐다. 반대로 20만원대와 30만원대 세트 품목 수는 각각 32개(6.3%), 24개(4.6%)로 절반 이상 줄었다. 10만원대 이하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은 감잎 및 뽕잎차가 들어 있는 ‘장명숙 야생차 세트’ 6만 5000원, ‘알찬사과·배(각 6개)’ 7만원, 행복한우(3.2㎏·정육불고기·국거리)와 참굴비 특선 각 10만원, 신세계은갈치(제주갈치 1.6㎏) 11만원 등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백화점의 ‘굿초이스상품’은 농축수산물 전 부문에서 45종으로 가짓수를 1.7배 늘렸으며 물량도 4만여개로 2배 이상 늘렸다.”면서 “국내외 우수 산지와 직거래 계약을 통해 가격대를 10만원대로 낮춰 품질과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추석 성수기를 겨냥해 5000억원 규모의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실제 소비 수요가 높은 스팸, 식용유 등의 복합형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2만~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124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스팸 세트의 경우 1만원대에서부터 7만원대까지 가격 선택의 폭을 넓혔고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2만~3만원대 중저가 세트 비중을 지난 설 대비 20% 이상 늘렸다. 식용유 세트의 경우도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프리미엄유를 중심으로 유제품 단독 세트보다는 복합형 세트 구성을 확대했다. 실속과 만족감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1만원대 프리미엄급 전략 세트 종류도 설 대비 50%나 늘렸다. 특선 세트에는 스팸, 고급유, 참치 등을 기본으로 구성했다. 스팸 고급유 7호(스팸 클래식+백설 카놀라유) 1만 9800원, 특선 1호(스팸 클래식+백설 포도씨유·카놀라유+천일염+구운 소금+쇠고기+참기름) 4만 4800원 등이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해보다 추석선물세트 종류를 78종 늘린 총 422종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증가하는 캠핑족들을 타깃으로 캠핑용품들을 새롭게 선보이고 5만원대 이하의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18% 늘렸다. 한우사골보신세트(8만 5000원) 등 10만원대 이하의 저가 정육세트도 상품을 두 배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백화점들은 법인을 대상으로 한 명절용 상품권 판매를 소액으로 집중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3000만원 등 고액 상품권 패키지를 40% 줄이고 소액인 300만원 상품 물량을 60% 이상 증가시켰다. 신세계백화점은 처음으로 100만원대 상품권 패키지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3000만원짜리 패키지를 아예 없애고 200만원, 500만원, 1000만원만 판매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삼성, 추석 맞아 협력사 대금 7600억 조기지급

    삼성그룹은 추석을 맞아 내수 경기 진작과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지원 활동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우선 협력업체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16개 계열사가 총 7600억원의 물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1주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차원에서 모든 임직원에게 5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규모는 총 1400억원 규모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에도 국민관광 상품권(6월)과 전통시장 상품권(9월)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서울 서초사옥 커뮤니티 플라자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24개 자매마을이 참여한 가운데 한우, 쌀, 과일 등 30여개 품목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12일에는 삼성 사장단회의가 끝난 뒤 관계사 사장들이 서초 직거래 장터를 방문해 ‘일일 점장’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내 1728개 임직원 봉사팀이 1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보육원, 양로원, 공부방, 복지시설을 방문해 쌀, 과일, 명절선물세트, 생필품 등 15억원 상당의 물품을 직접 전달하고 봉사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올 추석 상차림 비용 19만 4970원

    올 추석 상차림 비용 19만 4970원

    폭염, 태풍 탓에 추석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데 지난해(19만 7680원)보다 1.4% 하락한 19만 4970원이 들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이는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들이 추석 일주일 전 시점의 주요 제수용품 28개 품목에 대한 구매 비용을 추정한 결과다. 올해 과일값은 배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추석이 지난해에 비해 보름 이상 늦고, 작황도 좋아 태풍 피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봤다. 사과(5개·이하 상품 기준)는 지난해보다 20% 싼 1만 3200원에, 밤(1㎏)은 20% 낮아진 4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단감(5개)도 17% 가격이 떨어진 5000원, 햇대추(400g)는 13% 떨어진 5250원에 살 수 있다. 낙과 피해가 컸던 배(5개)의 가격은 1만 7000원으로, 과일 가운데 유일하게 3%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우와 계란도 싸진다. 한우는 산적(우둔)의 경우 1등급(400g) 기준으로 8%가량 낮아진 1만 4000원, 한우 국거리도 지난해 수준인 1만 32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과잉인 계란도 30개(특란) 기준 5800원으로 10% 내려간다. 반면에 폭염과 태풍 피해가 큰 채소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조짐이다. 대파(1단)는 2배 이상 뛴 3500원, 시금치(1단)는 50% 오른 3500원, 애호박(1개)도 75% 상승한 3500원이 될 전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추석 선물 40만t 척척… 평소 물량의 2배

    추석 선물 40만t 척척… 평소 물량의 2배

    추석을 4주 앞둔 4일 오전 9시 경기 여주의 이마트 물류센터에는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추석용 상품들을 실어나르는 대형 트럭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곳은 이마트에 납품하는 2300여개 협력업체들의 명절 상품들을 전국 각 점포에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한곳에 모아 분류 작업을 하는 곳이다. 입고를 기다리는 차량들과 이마트 각 점포로 배송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각각 27개 입하 도크와 90개 출하 도크에 빼곡히 들어섰다. 추석 물량 배송을 시작한 첫날, 이마트 여주 물류센터는 하루 동안 40만t의 배송 물량을 소화했다. 평소 처리 물량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마트 측은 물류센터가 중소업체들의 직납 부담을 줄이고 납품시간 및 절차를 간소화해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함에 따라 판매 상품의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의 가격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센터에서 주로 가공 및 생활용품 등을 분류하는 드라이센터에는 불황인 현실을 반영하듯 곳곳에 스팸·식용유 세트, 샴푸·린스 세트 등 생활필수품 수만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오전에 처리해야 할 상품은 8만 6370개. 상품들은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자동 분류되고 있었으며, 양쪽 45개씩 모두 90개 출구에 대기 중인 트럭에 실려 나갔다. 도명기 이마트 여주물류센터장은 “추석에는 물량이 2배가량 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사원을 추가로 채용하고 혹시 모를 물량 폭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초저가 상품들이 단연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 상품본부장인 하광옥 부사장은 “이마트는 저렴하고 실속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에 대비해 가공 및 생활용품의 경우 1만원대 이하의 초저가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린 300만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포도씨유와 카놀라유가 들어간 백설 프리미엄 6호(8800원), 메디안 미백케어치약(7900원), 아모레퍼시픽의 아모레 고운1호, LG생활건강의 엘지행복 A호 등 헤어케어, 욕실용품들이 3층 높이로 8만개가 입고돼 있었다. 농수축산물 등 신선품을 보관하는 웨트센터의 영하 25도 냉동 보관실에는 한우선물세트가 천장에 닿을 듯이 쌓여 있었다. 이마트 측은 한우세트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10% 이상 확대했다. 한우 도축 수가 40만 마리 이상 늘고 미트센터를 통한 유통단계 비용이 최소화되면서 처음으로 10만원대 미만의 한우 갈비세트가 나왔다. 그러나 폭염과 태풍 피해를 입은 농수산물은 제때 입하되지 못해 물동량이 92%로 평균보다 5~7%가량 빠지기도 했다. 대체 산지가 있는 사과와 달리 태풍의 직격탄을 입은 배는 주요 산지 60%가 낙과 피해를 입어 전년 대비 가격이 20%가량 올랐다.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갈치도 40% 비싸질 예정이다. 대지면적 20만㎡ 규모의 이마트 여주 물류센터는 시간당 4만 2000박스, 하루 최대 100만 박스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슬라이드 슈 방식의 드라이 전용 분류기 3대와 웨트 전용 분류기 1대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유통 물류센터다. 여주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반값 한우 구입 행렬

    반값 한우 구입 행렬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중가의 반값에 판매하는 ‘명품한우 직거래 장터’를 열자 시민들이 한우를 사기 위해 길게 줄 지어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동산담보대출 첫 시행 그 후… 은행권 엇갈린 희비

    동산담보대출 첫 시행 그 후… 은행권 엇갈린 희비

    국내에서는 사실상 처음 시행된 동산담보대출 판매 3주째를 맞아 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소기업이 주요 고객인 기업은행은 각종 기계류를 담보로 잡아 선두를 달리는 반면 농민들로부터 한우·쌀 등 농축산물을 담보로 잡는 농협은 실적이 저조하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벌써 74건, 90억원어치의 동산담보대출 취급 실적을 올렸다. 담보 대상은 철근 등 원자재부터 농축산물까지 다양하다. 공작기계, 플라스틱 성형 기계 등 기계류 대출도 많이 나가고 있다. 실적만 놓고 보면 하나은행이 138억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1위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제도 시행 이전부터 공장담보대출을 취급하면서 동산담보대출도 적극 홍보한 요인이 크다. 의외로 실적이 저조한 곳은 농협은행이다. 지금까지 겨우 4건, 2억원어치를 취급했다. 그마저도 제도 취지에 가장 걸맞은 한우 담보 대출은 1건에 불과하다. 한우 136마리를 담보로 신청하자 감정사가 직접 농장을 방문해 전체 가치를 2억 9000만원으로 잡고 40%에 해당하는 1억원을 대출해줬다. 농축산물을 담보로 한 대출 신청이 예상보다 적자 농협은 지난주 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 농협 관계자는 “농축산물은 담보평가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 대출 모집에 애로사항이 있다.”면서 “추수가 끝난 뒤에는 쌀을 담보로 한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신한·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크게 유형자산, 재고자산, 매출채권으로 담보 유형을 나눠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동공구·판형 기계 등은 유형자산, 코일·섬유강화플라스틱 등 원재료는 재고자산에 속한다. 우리은행 24억원(29건), 신한은행 39억원(8건), 국민은행이 76억원(40건)어치를 팔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계류는 단가가 높아 대출 신청이 많다.”면서 “외상매출금이나 어음 등을 담보로 한 대출 문의도 꾸준히 있는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은행들이 대출 때 인정해 주는 동산의 담보가치는 기계기구 40~50%, 재고자산 25~50%, 농축산물 30~40%, 매출채권 60~80%다. 기계기구는 최장 5년까지 시설·운전자금을 빌려준다. 선박이나 자동차는 이미 관련법에 근거한 대출상품이 있어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고자산·농축산물·매출채권은 대출 기간이 1년 이내로 제한된다. 은행권은 연말까지 최소 2000억원어치가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돈 굴릴 데가 없는 은행 입장에서는 새로운 대출시장이고, 고객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담보거리가 생겨난 것인 만큼 앞으로 점점 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취급 동향과 부실률 추이를 당분간 매월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동산담보대출 집이나 땅 같은 부동산(不動産)처럼 기계, 한우, 쌀 등 동산(動産)에 대해서도 담보를 인정해주는 대출.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일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 소 사육 311만마리 역대 최대… ‘소값 파동’ 오나

    한우 10만 마리를 줄이겠다는 정부 계획에도 불구하고 소 사육 마릿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 ‘소값 파동’이 우려된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11만 마리다. 2007년 말보다 91만 마리 불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소값 안정을 위해 300억원을 들여 10만 마리 감축을 시작한 지난해 말(294만 마리)보다도 16만 마리나 증가했다. 적정 사육 수로 추정되는 250만 마리보다도 60여만 마리나 많다. 한·육우 급증의 원인은 지난해 초 구제역 파동으로 미뤄졌던 출산이 많이 늘어난 데다, 겨울철보다는 여름철 출산이 많다는 계절적 특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탓에 한우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한우 600㎏ 가격은 443만원 정도로 2008~2010년 평균 548만원보다 100만원 넘게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사료 값마저 치솟아 대부분의 한우 농가가 이중고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농업관측센터는 한·육우 수가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격이 안정될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로 소고기 소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성 감별 정액’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성 감별 정액은 수컷을 만드는 Y 염색체 또는 암컷을 만드는 X 염색체를 가진 정자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분리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90% 확률로 수송아지 또는 암송아지를 낳을 수 있다. 농협은 폭락한 육우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암컷 젖소만 골라 낳는 성 감별 정액을 지난해 5000개, 올해 1만 5000개 보급하기도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제프리즘] 소고기 등급기준 ‘마블링’ 엇박자

    “마블링을 소고기 등급기준에서 빼면 농가·소비자 모두 반발할 텐데….” 21일 관가에 따르면 소고기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농림수산식품부 실무자들은 난데없는 고민에 빠졌다. 지난 18일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이 “마블링이 좋다는 것은 지방이 많다는 의미로 국민건강에 좋지 않은 만큼 소고기 등급 기준에서 마블링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실무진이 곤혹스러워진 까닭은 장관의 발언이 국민 정서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한 실무자는 “소고기 등급 기준을 바꾸기 위해서는 축산법 시행규칙이나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 등을 변경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연구용역 진행과 여론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마블링을 중시하는) 우리 국민 정서상 쉽게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난색을 표시했다. 소고기 마블링을 둘러싸고 장관과 실무진 사이에 ‘엇박자’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마블링은 근육 내 지방도로 육색·지방색·조직감·성숙도에 따라 1++등급부터 3등급까지 5등급으로 나뉜다. 축산과학원 연구결과 등에 따르면 한우 등이 높은 등급의 마블링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풀 사료와 함께 곡물 사료를 섭취해야 한다. 문제는 지난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곡물가격지수가 전달보다 17% 폭등하는 등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고스란히 국내 사료업계나 농가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서 장관이 마블링을 소고기 등급기준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이유다. 관련 단체 등은 서 장관의 ‘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이미 마블링 기준에 맞춰져 있는 상태에서 마블링이 없는 한우를 고급육으로 구분하면 기준 자체가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최근 한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마블링이 높은 등급의 한우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축산 농가들이 수익을 내는 상황”이라면서 “농식품부가 등록 기준을 바꾼다면 높은 등급을 낸 농가들마저 폐업하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부가 곡물가 인상에 대한 근본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대종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근본대책은 내놓지 않고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정책으로 농가에 혼란만 주고 있다.”면서 “식량자급률 목표제 도입 등이 법제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삼다도, 삼색 레포츠

    삼다도, 삼색 레포츠

    제주는 ‘레포츠 단지’로 통합니다. 다양한 레포츠를 통해 제주의 산과 바다와 마주할 수 있지요. 그 가운데 집트랙과 카약 낚시 등에 최근 여행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제주의 산과 바다를 두 팔과 두 다리로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레포츠입니다. 여기에 카라바닝(caravanning·캠핑 트레일러를 이용한 여행) 체험을 덧붙입니다. 실제 캠핑 트레일러를 몰고 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묘미 만큼은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집트랙 - 와이어에 몸을 맡기고 초록빛 차밭 활강하다 집트랙은 정글 위로 생활용품 등을 메고 이동했던 열대 원주민들의 이동수단에서 유래된 레포츠라고 알려졌다.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에 철제 와이어를 연결한 뒤, 탑승자와 연결된 트롤리(도르래)를 와이어에 걸고 빠르게 이동하며 속도와 스릴을 즐긴다. 운영 업체에 따라 ‘집라인’ ‘집와이어’ 등으로도 불린다. 이동할 때 ‘지입~’ 소리가 난다 해서 이름지어진 집트랙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고도 차를 이용할 뿐, 무동력으로 운행돼 친환경 놀이시설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제주에서 집트랙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짚라인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거문오름 인근에 있다. 카페 동굴로 알려진 다희연 위를 질주하는 형태로 조성됐다. 총 길이는 620m. 전 구간을 도는데 50분 정도 소요된다. 특별한 기술은 없다. 누구나 약간의 교육만 받으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출발 전 안전 장비인 하네스로 몸을 감싼 뒤, 와이어와 연결되는 트롤리를 단다. 그리고 헬멧과 장갑을 착용하면 출발 준비 끝이다. 나머지는 와이어에 맡기고 힘차게 환호성만 지르면 된다. 다만 몸무게 30㎏ 이하, 130㎏ 이상인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 ‘짚라인 제주’는 모두 4개 코스로 이뤄졌다. 1코스(171m)는 발 아래로 삼나무 숲을 두고 지나간다. 멀리 한라산을 바라보며 질주하는 맛이 각별하다. 2코스(174m)는 녹차밭을 횡단하도록 설계됐다. 3코스(52m)는 연못 위를 횡단한다. 길이는 가장 짧지만 고도 차가 큰 데다, 연못 위를 날아야 해서 여성 참가자들의 비명소리가 가장 많이 들리는 구간이다. 4코스(223m)는 업체에서 정한 난이도에서 상급으로 분류되는 구간이다. 거리는 다소 길지만, 멀리 제주 바다를 가슴에 안고 질주하다 보면 금방 목적지에 도착한다. ●카약 낙시 - 에메랄드빛 바다 위, 강태공 손맛 느껴볼까 제주로 여행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낚시를 염두에 둔다. 물빛 곱고, 어족 자원이 풍부하니 낚시 초보자라도 도전해 봄직하다. 그런데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목마름 병’이 생긴다. 한발짝만 더 바다 쪽으로 나가면 ‘물반 고기반’일 텐데, 그걸 못해 생기는 갈증이다. 바로 이때 필요한 게 ‘카약 낚시’다.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카약과 낚시가 합쳐지며 낚시터가 너른 바다로 확대된 셈이다. 카약 낚시는 제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없는 레포츠다. 일부 동호인 위주로 이뤄져 낚시 가게에 물어봐도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편하게 낚시를 즐길 만한 곳이 많은데 힘들여 카약 타고 나갈 까닭이 뭐냐며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 카약 낚시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조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카약을 타고 5분만 나가도 뭍에서보다 다양하고 많은 어종을 만날 수 있다. 카약을 직접 몰고 나가는 맛도 각별하다. 제주 일대에서 흔히 이뤄지는 카약 체험 프로그램을 연상하면 틀림없다. 제주의 옥빛 바다 위에 두둥실 떠서 시간을 낚는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거창한 장비도 필요없다. 카약을 포인트에 세워두기 위한 앵커와 낚시 채비가 전부다.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레포츠인 만큼 주의할 점도 많다. 무엇보다 구명조끼는 완벽하게 갖춰 입어야 한다. 카약 대여 업소에서 구명조끼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부러 가져갈 필요는 없다. 카약 초보자의 경우 낚싯대보다는 업소에서 제공하는 ‘자세’(낚싯줄을 감는 틀)를 이용하는 게 좋다. 좁은 카약 위에서 긴 낚싯대를 쓰다 보면 균형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세 낚시의 경우 손만 위아래로 들어올리면 되기 때문에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보다 한결 수월하다. 또 카약 조정에 능숙한 경우가 아니면 여러 사람과 함께 나가는 게 좋다. 대물을 잡겠다고 200~300m 되는 먼 거리를 나가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카약 낚시가 이뤄지는 함덕 해변의 경우 100m만 나가도 손맛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바람이 세찰 경우엔 아예 카약 낚시를 포기해야 한다. 카약 낚시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은 공기주입식 인플레이터블 카약이다. 고무 재질의 카약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이동이 용이하다. 한데 제주의 카약 낚시 업소에서 제공하는 카약은 고형이다. 딱딱하고 날렵하다. 속도 내기는 수월하지만 균형 잡기가 만만치 않다. 자신의 기량에 맞는 곳에서 즐겁고 안전하게 카약 낚시를 즐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라바닝 - 캠핑 트레일러서 만끽하는 제주의 별헤는 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제주의 나들이 트렌드 중 하나가 글램핑이다. ‘호화로운’(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화려한 텐트호텔에서 머물며 승마, 요트 등 고급 레저를 즐기는 걸 일컫는다. 롯데호텔 제주가 도입한 캠핑 트레일러는 글램핑의 ‘종결자’라고 부를 만하다. 기존 캠핑존과는 별도로, 지난 1일 호텔 내 990㎡(약 300평)의 잔디정원에 캠핑 트레일러 용 ‘캠핑 존 가든’을 개장했다. 카라바닝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도입된 트레일러는 미국 포레스트 리버사(社)의 최신 모델 3개 기종으로, 모두 6대를 들여왔다. 트레일러 값은 1대에 60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러는 차체 길이가 11m, 높이 3m, 너비 2.4m에 특급호텔 수준의 인테리어를 갖췄다. 고급 가구와 침대는 물론 TV, 플레이 스테이션, 노래방 등 놀거리가 즐비하다. 외장에도 신경을 썼다. 식기류는 기존 캠핑 존에 견줘 훨씬 고급화했다. 트레일러 주변엔 캐노피를 설치해 자연에서 호텔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모기 등 벌레들의 공격에서 자유롭다는 게 인상적이다. 캠핑 존 주변에 구문초와 예래향 등 벌레 퇴치용 식물을 심었기 때문이다. 기본 메뉴도 푸짐하고 알차다. 제주산 한우 브랜드인 ‘보들결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바닷가재 등으로 바비큐 메뉴를 꾸렸다. 8월 말까지는 한 마리당 750만원씩 하는 제주 흑우를 오픈 기념으로 소량 제공한다. 참치 해체 쇼 등 이벤트도 월 단위로 진행한다. 이용 시간은 낮 12시~오후 3시, 저녁은 오후 6~10시다. 트레일러 안에서 쉬거나 놀 수는 있으나, 하룻밤 숙박은 불가능하다. 바비큐 요리는 이용객이 하는 게 원칙이지만, 원할 경우 호텔 조리사가 해 주기도 한다. 이용객이 8명을 넘으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요금은 어른 기준으로 점심 8만원, 저녁은 11만~12만원이다. 어린이 세트메뉴는 4만~5만원. (064)731-4261.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변호 064) →놀거리:함덕 해변의 제주카약(www.jejukayak.com)에서 피싱 카약을 빌릴 수 있다. 2시간에 3만원이 기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돈을 더 받지는 않는다. 010-3697-4466. 짚라인(www.jejuzipline.co.kr)은 1인 2만 8000원이지만 제주 모바일 쿠폰(www.jejumobile.kr)을 다운받아 가면 2만 1000원이다. 1544-7991. →맛집:삼대국수회관(759-6644)은 제주의 독특한 음식인 고기국수를 내는 집이다. 제주시내 삼성혈 인근에 있다. 산방식당(794-2165)은 밀냉면과 돼지수육이 유명하다. 대정읍 하모리에 있다. 용두암 해안도로변의 제주본섬(742-0700)은 흑돼지 요리로 이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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