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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토기업 특선] 섬유소재 ‘우단’ 생산 구미 ㈜영도벨벳

    [향토기업 특선] 섬유소재 ‘우단’ 생산 구미 ㈜영도벨벳

    ㈜영도벨벳은 국내외 벨벳(Velvet) 업계가 인정하는 ‘강소기업’이다. 경북 구미시 원미동에 있지만 세계 최고·최대의 벨벳 생산 및 수출 1위를 자랑한다. 이탈리아의 벨루티 가문이 발명한 벨벳은 짧고 부드러운 솜털이 있는 천 실크로 이탈리아에선 벨루토, 일본에선 비로드로 불리고 우리에겐 우단(羽緞)이란 이름으로 친숙한 섬유 소재다. 영도벨벳의 전신은 1960년 대구 평리동에서 창업한 영도섬유다. 창업과 함께 독일과 일본에서 밀수되던 벨벳을 국내 처음으로 자체 개발에 촉망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후 50여년간 벨벳만 전문으로 제조해 왔다. 국내외에서 벨벳 수요가 늘면서 회사는 초창기부터 성장의 물살을 탔다. 현재는 전체 매출 중 9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보다 세계에서 더 잘 알려졌다. 영도 벨벳은 위용도 당당한 세 마리의 독수리가 그려진 ‘쓰리 이글’(Three Eagle) 브랜드를 달고 120개국으로 수출된다. 세계 원단 사상 ‘제1호 브랜드 마케팅’으로 기록됐다. 예나 지금이나 주된 수출국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남미 지역이다. 특히 아랍인에게 영도 벨벳 제품은 최고의 혼수예단이라 중동지역은 최대의 수출 전략지다. 이탈리아의 ‘조르조아르마니’, 미국의 ‘앤클라인’ ‘탈보트’, 스페인의 ‘자라’, 일본의 ‘이토추패션’등 세계 일류 패션 브랜드는 수십년째 영도 벨벳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이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벨벳 분야 20여개의 특허를 획득한 영도만의 우수한 제품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다. 영도 벨벳은 일본산보다 품질은 우수한 반면 단가는 낮아 제품 경쟁력이 뛰어나다. 유연성과 탄력성이 풍부한데다 물세탁도 가능한 장점도 지녔다. 검은색 일변도에서 빨강, 노랑, 파랑 등 다양한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첨단 벨벳이다. 물론 회사는 혹독한 시련도 겪었다. 1995년 최신형 직기 150대를 도입한 지 불과 2년 뒤인 1997년에 닥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부도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이유순 이사는 “영도벨벳의 최대 무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벨벳 생산시설과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 20여명으로 운영되는 자체 연구소”라고 소개했다. 회사는 벨벳 소재를 활용한 액정표시장치(LCD)용 러빙(rubbing)포 개발로 재도약의 나래를 활짝 펴고 있다. 2008년 세계 최초의 아세테이트 재질 러빙포를 개발,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 제품 역시 기존 세계시장을 휘어잡은 일본 제품보다 공정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반면 LCD의 시야각과 명도, 색상구현, 터치감은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CD 패널 제조에서 핵심소재부품인 러빙포는 스마트폰과 TV, 모니터 등에 들어가는 LCD 화질을 선명하게 하고 제품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영도벨벳의 LCD용 러빙포는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향후 5~10년 내에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도벨벳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50억원 늘어난 400억원으로 기대한다. 특히 러빙포 매출은 지난해보다 5배 늘어난 50억원을 예상한다. 영도벨벳은 가족친화형 기업으로 유명하다. 집이 없는 직원들에게 집을 제공해 주고 자녀 출산·양육비 및 장학금 지원 등 각종 복지시책을 편다.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활발하다. 2011년부터 매년 대구·경북지역 학생 108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나눔 프로젝트인 ‘어메이징 벨벳’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에는 구미시장학재단과 계명대에 각각 1억원씩의 장학기금을 내놓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도벨벳은 ‘쓰리이글’이라는 명품벨벳 브랜드로 세계시장에서 자리를 굳혔지만 임직원들은 창업 때의 초심을 잊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작년 양계·양돈농가 울고 낙농 웃었다

    작년 양계·양돈농가 울고 낙농 웃었다

    지난해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가격의 하락으로 양계·양돈 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통계청은 2012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육계(닭고기)와 계란, 비육돈(돼지고기) 농가는 사료비, 자가노동 임금단가 등이 올랐지만 가축비, 자본용역비 등이 줄어 생산비가 대체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생산비 감소율은 닭고기 1.2%, 계란 3.1%, 돼지고기 2.9%였다. 그러나 돼지 경락가격이 전년보다 31.9%나 하락하면서 비육돈의 순수익은 마리당 14만 3000원에서 9000원으로 폭락했다. 계란 산지가격도 17% 하락하면서 산란계 순손실이 마리당 1101원에서 5944원으로 급증했다. 육계도 순수익이 마리당 144원에서 96원으로 33.3% 줄었다. 반면 한우·낙농 농가의 수입은 한우 번식우를 제외하고는 늘거나 적자폭이 줄었다. 전년 대비 생산비는 사료비와 자가노동 임금 단가 상승으로 송아지 6.3%, 한우 비육우 1.3%, 육우 1.0%, 우유 9.3% 등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원유(原乳) 가격이 전년보다 9.6% 오르면서 젖소의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 150만 8000원에서 162만 9000원으로 늘었다. 한우 비육우(소고기)는 한우(거세우, 지육) 경락가격이 전년보다 8.9% 오르면서 마리당 91만 6000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러나 전년의 116만 6000원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까면 깔수록 신통방통한 식품포장의 과학

    [주말 인사이드] 까면 깔수록 신통방통한 식품포장의 과학

    더위가 찾아오면 주부들에겐 음식 관리하는 것도 일이다. 냉장고에 넣어놓는 것을 깜박하거나 국이나 찌개를 보르르 다시 끓여 놓지 않으면 한나절도 못 가 쉰내가 펄펄 난다. 마시다 만 우유는 말할 것도 없다. 이 대목에서 이상한 점이 있다. 마트나 가게 등에서 파는 먹거리는 잘 쉬거나 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몰래 방부제라도 듬뿍 쳐놓은 걸까. 답은 식품 포장 기술에 있다. 식품업계가 포장에 투자하는 비용은 전체 생산비의 4% 정도다. 심지어 콜라나 사이다, 우유 등의 음료 업체는 패키징에만 전체 생산비의 50% 이상을 쏟아붓는다. 맛과 선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식품 포장은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와 주스를 마실 수 있는 것도, 냉장육을 먹을 수 있는 것도, 3분이면 카레밥이 가능한 것도 모두 포장 기술이 발전한 덕이다. 먹는 것을 감싸던 봉지를 넘어 자신의 영역을 무섭게 넓혀 나가는 식품 포장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국내에 즉석밥이 등장한 지 딱 20년이다. 1993년 천일식품에서 내놨던 냉동 볶음밥이 국내 최초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상품이었지만 반응은 시큰둥했다. 밥맛이 문제였다. 냉동 과정을 거치면 쌀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밥이 푸석푸석해지기 마련인데 고객은 귀신같이 차이를 짚어냈다. 그 후 3년 뒤인 1996년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등장하면서 즉석밥 시장은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다. 일본의 ‘무균 포장’ 기술을 그대로 도입한 것인데 이 기술은 상온에 밥을 놔둘 수 있는 시간을 무려 6개월로 늘렸다. 밥하는 과정이나 재료도 다르지 않다. 무균 포장 기술의 포인트는 즉석밥 안에 일체의 미생물이 들어갈 수 없도록 포장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밥을 짓는 취사부터 포장재에 밥을 넣은 충진, 포장 과정까지 모두 엄격하게 무균시설 안에서만 진행한다. 밥공기 역할을 하는 보관 용기는 산소를 차단하기 위해 3층 구조로, 뚜껑 노릇을 하는 비닐은 4겹으로 만들었다. 평범한 식품 공장과는 달리 반도체 공장 수준의 클린룸 등을 갖춰야 하기에 당시 초기 설비 투자비만 100억원 이상이 들었다. 새 기술은 갓 지은 밥과의 맛 간극을 줄여 놨다. 제품 가격은 1050원(210g 소비자가격 기준). 당시 일반 음식점의 공깃밥 한 그릇 값이 1000원 선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그리 싼 가격이 아니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즉석밥은 지난해 국내에서 1억 3772만 8571개가 팔렸다. 국민 한 사람당 두세개씩 먹은 셈이다. 얼리지 않고 육류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특별한 장치도 있다. ‘가스 치환 포장(MAP: Modified Atmosphere Packaging) 방식’ 이 대표이다. 명절 고급 한우 선물세트 등에는 이 포장법이 이용된다. MAP는 포장 속 공기를 모두 없애고 나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다시 넣는 방식이다. 고기 속에서 호흡하는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켜 진공포장보다 3일가량 더 선도를 유지해 준다. 덕분에 7일 정도는 부패를 막을 수 있다. 모든 육류는 근육 단백질인 미오글로빈이 있다. 이 단백질은 산소와 결합하면 며칠간 선홍색을 띤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붉은빛으로 고기의 식감을 높여 주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기는 점점 암적색을 띠게 된다. 과학 시간에 배운 산화 현상이다. MAP 포장은 이런 산화를 막고 세균과 곰팡이의 생육도 억제한다. 제과점의 신선함과 경쟁해야 하는 제빵업계에서도 MAP 방식을 도입한다. 우리나라에선 샤니와 삼립식품 등이 발 빠르게 이 방식을 적용했다. 꿀호떡, 호빵, 백설기 등 쉬 상할 만한 제품에 이 기술을 도입했는데 일부 제품에선 포장 하나 바뀐 덕에 매출이 1.5배나 뛰었다. 맛 이상으로 향이 중요한 식품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커피인데 향을 잃으면 가치의 반을 잃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로스팅 과정을 거친 원두커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차츰 감소된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 원두 향이 이산화탄소와 함께 날아가 버리고, 산소와 습기를 만나면 산화되기 마련이다. 결국 볶은 원두 포장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습기나 빛, 공기를 차단하는 게 관건이다. 밸브포장, 진공포장, 질소포장 등이 주로 사용된다. 밸브포장은 커피 포장지에 밸브를 달아 내부의 기체는 외부로 나올 수 있지만 외부의 공기는 내부로 들어갈 수 없게 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가 쓰는 ‘향 보존 팩’은 원두의 향은 보존하되 원두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가스는 밖으로 배출한다. 커피 포장에서 쓰이는 질소는 과자 포장에도 쓰인다. 과자는 적고 질소만 많다는 뜻에서 최근 ‘질소 과자’라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지만 과자 봉지 속 질소는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이 있다. 과자의 부서짐과 산화를 막는 일이다. 봉지에 담긴 과자는 기름에 튀긴 것이 많은데 기름은 공기를 접하면 쉽게 산화 반응을 일으킨다. 그만큼 맛과 색이 쉽게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비활성기체인 질소는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비교적 오랫동안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보통 과자의 유통기간은 6개월 정도인데 질소 충전을 했을 때 가장 오래 제대로 된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면서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질소 충전이 단순히 양을 부풀려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인 법. 환경부는 “소비자를 현혹할 소지가 있다”며 오는 7월부터 과자 봉지 내 빈 공간이 전체 공간의 35%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우유처럼 상하기 쉬운 제품을 지금처럼 종이 팩에 담아 먹을 수 있는 건 1952년 스웨덴에서 개발된 테트라팩 덕이 크다. 폴리에틸렌수지와 종이, 알루미늄 코팅 등을 교대로 겹쳐 만든 테트라팩은 우유부터 주스, 두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자외선과 산소, 수증기 등의 투과를 막아 천연 음료도 7주~6개월가량 상온 보관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분야의 독점적 지위 덕에 지난해 테트라팩이 전 세계에서 번 돈은 111억 6000만 유로(약 16조 5066억원)다. 늘어난 유통기간만큼 수출입도 늘었다. 음료시장에 다국적 기업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포장기술 덕이다. 지금은 너무 흔해져 구닥다리처럼 여기지만 통조림과 알루미늄 캔도 산업혁명 이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위대한 발명품이다. 포장에는 첨단 기술도 도입된다. 일부 포장은 스스로 식품의 신선도나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등 역할을 하기도 한다. 포장에 붙은 특수 표시부(인디케이터)가 김치 같은 발효 식품의 숙성도를 나타내거나 고기, 야채의 신선도를 보여주는 식이다. 선진국에선 일부가 실용화 중이다. 일례로 유럽에선 유통기간이 지나면 포장지에 붙은 바코드 표시가 자동적으로 사라지도록 한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유통기간이 지난 물건이니 사지도 팔지도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특허도 투자도 연구도 부족해 매년 해외에 로열티만 무는 게 현실이다. 김재능 연세대 패키징학과 교수는 “식품을 포함한 세계 포장산업 시장은 755조원 규모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4%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면서 “선진국의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불황에 돼지고기·소고기 희비 갈렸다

    불황에 돼지고기·소고기 희비 갈렸다

    계절적 요인과 경기 상황이 맞물리면서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폭락을 거듭했던 돼지고기 값은 삼겹살 소비가 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소고기는 가격이 줄기차게 떨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돼지고기(암퇘지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당 4068원이었다. 전날(3968원)보다 2.5%, 3개월 전(3134원)보다 29.8%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온 상승으로 나들이나 야외행사가 늘면서 삼겹살 수요가 많아진 것이 가격 회복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지난해 5월 평균 가격인 4671원에 비해서는 12.7% 낮은 상태다.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는 1010만 6513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885만 1392마리)보다 13.2% 많다. 그러나 한우고기(암소 기준)의 28일 평균 도매가격은 ㎏당 9912원으로, 지난달 평균(1만 518원)에 비해 5.8%, 지난해 12월 평균(1만 775원)에 비해서는 8.0% 내렸다. 지난해 5월 평균(1만 1481원)보다는 13.7% 하락했다. 가격이 1만원 밑으로 떨어진 날도 3~4월에 1~2일에 불과하던 것이 이달엔 9일이나 됐다. 소고기 값 하락은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욱 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소고기 값은 경기지표나 마찬가지”라면서 “불황에 회식이나 각종 행사 등이 줄면서 수요가 꾸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2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5.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포인트 줄었다. 권찬호 경북대 축산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돼지고기를 더 많이 찾는 대체효과까지 나타나 소고기 값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몸’은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특히 젊은 세대는 건강한 몸 못지않게 매력적인 몸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의학적으로는 적정 체중인 여성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몸은 자신에게 가해진 모든 것을 기억하고 반응한다. 프로그램은 내 몸의 반응을 기억하고, 이에 맞춰 몸을 가꿔온 사람들을 만나본다.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지성(지일주)은 인수(김승욱)와 경자(김도연) 앞에서 체포되고, 삼생(홍아름)은 돌아오지 않는 지성을 기다리다 마침내 지성이 연행된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인수에게서 지성이 체포되었다는 말을 들은 봉무룡(독고영재)은 동우(차도진)와 함께 급히 삼생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남자가 사랑할 때(MBC 밤 10시) 태상(송승헌)은 재희(연우진)에게 창희(김성오)의 편지를 전해주려 하지만 재희는 창희에게 직접 듣겠다고 거절한다. 태상의 부탁으로 미도(신세경)는 재희를 설득한다. 한편 재희의 제안으로 로이장(김서경)은 골든 트리를 찾는다. 로이는 태상과 함께 한국의 맛집과 관광지 등을 둘러본다.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한우 고기’하면 흔히 마블링이 촘촘히 박혀 있는 등심을 연상하지만, 소의 고기는 39가지로 세분화되어 있다. 창문 안쪽의 커튼 주름을 닮아서 안창살, 부채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부챗살 등 이름만큼이나 맛도 질감도 다르다. 고기가 아닌 내장과 머리 부분까지 포함하면 먹을 수 있는 부위는 더 다양한데….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EBS 밤 9시 50분) 평화로운 농촌, 경기 남양주시 부엉배 마을이 둘로 나누어졌다. 대대로 살아온 원주민과 전원생활을 꿈꾸고 찾아온 이주민 간의 반목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원주민과 이주민, 성격만큼이나 다른 두 사람의 견해 차이. 화해를 위해 떠난 인도네시아에서 두 사람은 과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더 워(OBS 밤 9시 50분)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유럽을 정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을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군사 기술은 연합군보다 한참 앞서 있었으며, 막강한 병기로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다. 이번 시간에는 전장에서 맹위를 떨치며 독일군에게 승리를 안겨 줄 뻔했던 나치의 비밀 병기에 대해 알아본다.
  • 北 변화무쌍 전략에 통일부 한우물 파기?

    北 변화무쌍 전략에 통일부 한우물 파기?

    북한이 개성공단 완제품·원부자재 반출 문제에 초점을 맞춰 여론전을 펴다가 방향을 바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근본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변화무쌍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한 우물만 파고 있어 보다 다변화된 접근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완제품·원부자재 반출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5일부터다. 당시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지난 3일 우리 측에 원부자재 등의 반출과 시설 관리 인원의 방북 허용 의사를 밝힌 사실을 공개한 뒤 이를 팩스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알리는 등 여론전을 폈다. 이에 따라 입주 기업들이 방북을 신청하자 이번에는 “지금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제품 반출보다 더 절박한 건 개성공단 정상화”라며 ‘근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입주 기업들을 상대로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에 의문을 갖게 한 뒤 궁지에 몰린 우리 정부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반해 정부는 21일에도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완제품·원부자재 반출을 위한 실무회담부터 해야 한다”며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다. 앞선 세 차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전략 부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대한 정부의 집착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획기적, 창의적 제안으로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설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의 방북에 협력하겠다는 제의를 했으나 통일부가 이를 거부했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됐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북한 대남 경협기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방북 기업인 명단과 방북계획서를 이날 오전까지 이메일로 보내주면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자신을 민경련 리영호 실장이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중국의 한 기업인이 어제 통일부에 알려 와 관련 사실을 알았고 이 기업인을 통해 리 실장에게 ‘당국에 공식 제안하라’고 했지만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이 남성이 정말 민경련 사람인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월 오지 축제 오지 않으면 후회합니다

    5월 오지 축제 오지 않으면 후회합니다

    “곤드레, 곰취, 청보리, 참나물, 두릅, 커피나무….” 산골짜기마다 봄나물이 흐드러진 5월, 산나물을 테마로 한 축제에서부터 걷기 축제까지 풍성한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져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강원도의 경우 정선에서 곤드레 산나물 축제가 오는 16~19일 공설운동장에서 30여개의 마을, 영농법인, 작목반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린다. 산나물 요리 체험과 향토 먹거리, 정선 대관령 한우촌, 곤드레순대 등 푸짐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준비됐다. 삼척에서는 하장 두타산 산나물 축제(24~26일)를 비롯해 미로 청보리 축제(14일), 여삼 곤드레 축제(19일) 등 마을별로 축제가 열린다. 보리밭 사잇길 걷기, 보리피리 불기 등의 체험 행사와 함께 보리 비빔밥 시식 행사도 열려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양구군은 17~19일 동면 팔랑폭포 일원에서 곰취 축제를 개최하고 ‘축제장을 찾아가는 등반대회’도 마련한다. 홍천군 ‘백두대간 내면 나물 축제’도 17일부터 이틀간 내면 고원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산나물 요리 경연대회와 서각 전시 행사 등 체험과 오감 만족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인제 진동계곡에서도 산나물 축제가 18∼19일 열린다.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호지역으로, 국내 유일의 원시림을 보유한 남설악 점봉산(1424m) 곰배령 일대에서 채취한 자연산 곰취와 참나물, 두릅 등 청정 산나물의 맛과 우수성을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 최초의 커피농장을 운영하는 강릉 왕산면 커피커퍼 커피농장에서는 17일 커피나무 축제가 열린다.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는 11, 12일 제28회 주왕산 수달래 축제가 열린다. 청송 최대의 산악 축제로, 수달래에 얽힌 애틋한 전설의 주인공인 주왕의 넋을 달래고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무사고를 비는 행사다. 수달래꽃은 중국 후주의 주왕이 후주천왕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주왕산으로 쫓겨 와 신라 마장궁의 철퇴에 맞아 숨질 때 흘린 피가 흘러들어 핏빛 꽃이 피어났다고 전해진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5월 소중한 분들에 선사하는 싱글몰트의 특별한 경험

    5월 소중한 분들에 선사하는 싱글몰트의 특별한 경험

    최근 주류 마니아들 사이에서 싱글몰트 위스키가 각광받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100% 보리(맥아)만을 증류하고 한 증류소에서만 생산된 위스키로,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그레인 위스키나 기타 첨가물을 섞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다양한 풍미와 향을 음미할 수 있어 취향 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특징인데, 최근 싱글몰트 위스키만을 위한 메뉴를 갖춘 레스토랑과 음식점이 생기면서 위스키 마니아 층에서 섬세한 미식가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새로운 맛을 원하는 미식가, 싱글몰트 위스키를 가장 맛있고 새롭게 즐기고 싶은 마니아들은 ‘싱글몰트 & 다이닝코스’를 운영하는 곳을 찾아가 최고의 싱글몰트 위스키와 맞춤 메뉴의 환상 궁합을 즐기는 추세다. 디아지오코리아 싱글몰트 브랜드 담당자는 “싱글몰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어떻게 즐겨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며 “음식마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듯이 싱글몰트 역시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과 매칭될 때에 그 풍미가 배가 되는 멋진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싱글몰트 푸드 매칭이 대세 실제로 트렌디한 장소로 손꼽히는 이태원에 위치한 문샤인(월향)에서는 ‘싱글몰트&다이닝’ 코스를 운영 중이다. 싱글톤 15년을 낙지튀김과 매칭시키는가 하면, 싱글톤 18년은 차돌박이 숙주볶음과 매칭시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문샤인 이여영 대표는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사명을 가진 가게로 싱글몰트의 대표주자인 싱글톤의 풍미를 퓨전 한식과 매칭시켰다.”면서 “뜨거운 고객 반응에 힘입어 홍대점에서도 싱글톤 푸드매칭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싱글톤은 국제주류품평회 IWSC(The International Wines & Spirits Competition)로부터 2012년 세계 최고의 싱글 몰트 위스키로 선정되었으며, 제품 자체로 훌륭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고 세계적인 싱글몰트 위스키 전문가들로부터 평가 받고 있다. 또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Singleton of Glen Ord 증류소의 원액을 사용하는 등 대륙별로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버전을 맞춤형으로 공급하고 있어, 싱글몰트가 어렵게 느껴지는 소비자들도 쉽게 싱글몰트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끊임없이 개발함으로써 천재 셰프로 평가 받는 최현석 셰프와 함께 ‘싱글몰트&다이닝’ 메뉴를 가장 먼저 선보인 엘본 더 테이블 이태원 점에서도 싱글톤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코스 메뉴를 개발, 5월부터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엘본 더 테이블의 최현석 쉐프는 “특별 코스로 오반, 탈리스커, 싱글톤으로 구성된 코스요리를 선보인 이후 손님들로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며 ”5월부터는 가장 맛있는 싱글 몰트로 알려진 ‘싱글톤’의 12년, 15년, 18년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엘본 만의 메뉴를 구성해 손님들을 한번 더 감동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가정의 달, 색다른 코스 메뉴로 즐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근사한 외식을 계획 중이라면 ‘싱글몰트 & 다이닝’ 코스 요리를 운영하는 식당 중 가장 맛있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기 위해 어울리는 메뉴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현재 싱글톤 페이스북(www.facebook.com/Singleton.Korea)을 방문하면 무료 시식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장별 메뉴소개 엘본 더 테이블 이태원점: 천재 쉐프 최현석의 독특한 발상이 묻어나는 싱글톤 푸드 매칭을 맛 볼 수 있다. 싱글톤의 상징인 연어를 구현한 훈제 연어 크림 스프, 그리고 최현석 쉐프의 대표 음식인 드라이 에이지드 한우 스테이크 등의 코스 요리가 10만원. 문샤인(월향) 이태원점: 다재다능한 사업가인 이여영 대표의 퓨전한식에 대한 사랑이 싱글톤과 만났다. 싱글톤 15년과 낙지튀김, 싱글톤 18년과 차돌박이 숙주볶음 등의 코스 요리가 9만 5천원. (5월 중 홍대점에서도 시판) 인터넷뉴스팀
  • 제주 흑우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제주 흑우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토종 가축인 제주 흑우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7일 지정 예고했다. 제주 흑우는 ‘조선왕조실록’과 1702년(숙종 28년) 제작된 기록화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 1918년 김석익이 저술한 ‘탐라기년’(耽羅紀年) 등 옛 문헌에 제주 지역에서 제향·진상품으로 공출되고 국가적으로 엄격히 사육·관리하던 가축으로 나온다. 흑우의 모습은 고구려 고분벽화(안악 3호분)에도 등장한다. 문화재청은 이처럼 오랜 세월 지역민과 함께한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흑우는 현재 제주 축산진흥원에서 13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털 색깔이 흑색이고 내륙 지역 한우와 달리 체구가 작고 가는 편이나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좋아 과거 제주지역에서는 밭농사에 널리 활용됐다. 문화재청은 유전자 분석 결과 제주 흑우는 한우와 칡소, 교잡우와는 다른 혈통의 고유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돼 토종가축으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호할 필요성이 인정됐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공효진 “욕 실컷 했어요…순수하게, 앙칼지게”

    공효진 “욕 실컷 했어요…순수하게, 앙칼지게”

    드라마 ‘파스타’ ‘최고의 사랑’, 영화 ‘러브픽션’이 거푸 흥행 홈런을 날리면서 ‘공블리’(사랑스러운 공효진) ‘로코(로맨틱코미디)퀸’ 같은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천명관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송해성 감독의 ‘고령화가족’(작은 9일 개봉)에서 공효진(33)은 두번 결혼에 실패한 욕쟁이 이혼녀로 나온다. 제목이 암시하듯 나잇값 못 하는 콩가루 가족 얘기다. 첫째 아들 한모(윤제문)는 교도소를 들락거리면서 엄마(윤여정)에게 기생한다. 집안의 유일한 대졸 학력자인 둘째 인모(박해일)는 영화를 말아먹고 빌붙으러 왔다. 두 번째 결혼마저 실패한 뒤 여중생 딸(진지희)을 데리고 엄마 집으로 온 셋째 미연이 공효진이다. 공동 주연이지만 비중만 보면 두 아들에게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공효진의 위상을 생각하면 의외다.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공효진은 “비중이 적어 고민했다. 그런데 캐릭터에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순수하고 백치에 가까우면서도 어이없게 재미있는 역할이다. 앙칼지고 욕을 거침없이 내뱉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현실에선 그렇게 욕을 할 일이 있나”라며 웃었다. “윤여정 선생님이나 오빠들에게 묻어가는 느낌도 좋았다. 아이돌 그룹 같다고 해야 하나.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화기애애하게 찍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미연에게 ‘새끼’라는 말은 약과다. 큰오빠의 불룩 튀어나온 배를 발로 내리찍질 않나, 술집에서 ‘아줌마’ 소리를 듣고 욱해서 옆 테이블 남자의 뒤통수를 날린다. “어릴 때 한 살 터울 남동생과 치고받고 싸웠다. 힘은 달리지만 악착같이 달라붙어 때리면 동생이 질겁을 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고령화가족’에서 공효진의 연기는 캐릭터와 한 몸처럼 움직인다. 늘 그랬다. 모델 출신 배우에겐 숙명처럼 쫓아다니는 연기력 논란과는 무관했다. “제가 생각해도 데뷔 때부터 연기력 논란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워낙 잘하니까요. 하하하.” 능청스럽게 답했지만 틀린 말도 아니다. 호주로 조기 유학을 떠났던 공효진은 외환 위기로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진 탓에 1998년 유턴했다. 한국 학교에 편입하기 전 두세달 시간이 남아 모델을 시작했다가 ‘여고괴담2’로 덜컥 배우가 됐다. 그는 “그땐 영화 현장이 지긋지긋했다. 귀걸이도 못 하고 몇 달째 같은 옷만 입었다. 라면 먹고 쪽잠을 자다가 퉁퉁 부은 채 잔뜩 인상을 쓰고 찍었다. 그래서 자연스러웠나 보다. 너무 잘하려 해도 긴장하고 굳어지지 않나”라고 말했다. 평소 억양과 톤을 고스란히 유지하는 자연스러운 ‘딕션’(발성·발음)은 신인 연기자 공효진의 장점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나온 박진영이 “노래하는 목소리와 평상시 목소리가 똑같아야 한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인 셈. 공효진은 “딕션은 타고나는 것 같다. 말을 잘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귀에 쏙쏙 들어오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나도 좀 그런 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잘하는 것처럼 비쳤을 수 있다. 물론 해일이 오빠처럼 말재주 없이도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도 있다. 호호호.” ‘여고괴담2’를 대형 스크린으로 보던 날 결심했다. 배우가 되기로. “진짜 못생겼더라. 가관이었다. 그땐 촬영하면서 모니터링 같은 것도 몰랐다. 그런데 의외였다. 시사가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 ‘진짜 학생을 캐스팅했나. 너무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생전 처음 더 잘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처음부터 주연이었다. 주위에선 늘 ‘잘한다’고 했다. 매너리즘에 빠졌다. “(배우로서) 알아야 할 건 다 알았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 자만했다. ‘가족의 탄생’(2006)을 찍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같은 역할을 같은 배우가 하더라도 조금만 비틀고 돌리고 꼬기만 해도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걸 비로소 알았다. 연기란 무궁무진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원래는 한우물을 파고 끝장을 보는 성격이 아니다. 누굴 이겨보겠다거나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겠다는 생각도 별로 안 한다. ‘적당히’를 좋아했다. 그런데 이젠 승부욕이 생겼다. 진짜 잘해 보고 싶다. 지난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열정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산 용유지… 늦바람 난 벚꽃

    서산 용유지… 늦바람 난 벚꽃

    호수가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물안개 피어오르고 신록과 봄꽃들이 주변을 예쁘게 장식합니다. 그 자태가 단풍 물든 가을 못지않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의 유명 호수들은 밀려드는 사진작가들로 몸살을 앓습니다. 충남 서산의 용유지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른 봄 풍경만 놓고 보자면 자태가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빼어나다는 곳이지요. 이맘때 용유지는 딱 그림 병풍입니다. 둥글고 얕은 구릉들이 사위를 감쌌고 벚꽃은 곳곳에 흐드러졌습니다.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와 편백나무들이 수직 세상을 펼쳐 놓으면 둥글게 휜 왕버들과 관목들이 어느새 균형을 맞춰 놓지요. 서산은 여느 지역에 견줘 벚꽃 개화가 늦습니다. 수종도 다양해 5월 중순까지 여기저기서 벚꽃이 피고 또 집니다. 시점만 잘 맞춘다면 늦바람 난 벚꽃에 흠뻑 취할 수 있습니다. 용유지의 봄 풍경에 매료된 이들은 한결같이 경북 청송의 주산지나 전남 화순의 세량제에 견줄 만큼 빼어나다며 상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도시인들이 절정에 이른 용유지를 보기란 쉽지 않다. 우선 벚꽃 개화 시기가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 신록으로 물드는 시기도 마찬가지. 날씨도 변수다. 바람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물살이 일지 않아 명경지수가 펼쳐지고 주변의 모든 풍경들이 물 위로 수렴되는 진기한 장면과 조우할 수 있다. 해 뜰 무렵과 저물녘에 바람이 잦아들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이런 여러 조건들이 맞아야 명불허전의 용유지와 마주할 수 있다. 그러니 도시의 월급쟁이들이 몇년 내리 겨냥만 하다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용유지는 흔히 용비지라 불린다. 표지석에 분명히 ‘용유지’(龍遊池)라고 음각돼 있지만 용비지란 이름이 더 흔하게 쓰인다. 용유지는 인위적으로 조성됐다. 저수지 주변에 자작나무와 메타세쿼이아, 편백나무, 벚꽃 등이 조화롭게 식재돼 있다. 다만 언제, 왜 축조됐는지는 불분명하다. 김재신 서산시 문화관광해설사 등에 따르면 1960년대 김종필 전 총리 주도로 삼화목장(현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등이 조성되면서 함께 축조됐을 거란 견해가 일반적이다. 강원 횡계의 대관령 목장을 닮은 이국적인 구릉지대가 운산면 일대에 형성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야산의 나무를 베 초지대로 만들었고 산자락 중턱엔 “권력자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건물”도 세웠다. 용유지 주변에 메타세쿼이아와 주목 등을 식재한 것도 별장이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용유지 또한 당시 나라를 쥐락펴락하던 ‘용’(龍)들이 ‘노닐기’(遊) 위해 지금의 모습으로 꾸며졌을 거란 추정이 설득력을 갖는다. 호수는 아름답다. 주변을 에두른 벚꽃이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자작나무와 편백나무, 삼나무 등도 신록의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연초록 초지대도 싱그럽다. 그 풍경들이 고스란히 물 위에 반영된다. 그야말로 기쁨 두 배다. 호수 주변을 자박자박 걸을 수도 있다. 눈엔 풍경을, 가슴엔 치유를 담는 산책로다. 호수는 출입이 금지된 영역이다. 소들이 풀을 뜯는 목장 안에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이 돌 때면 목장은커녕 마을 입구에도 발을 디딜 수 없다. 전염병이 돌지 않을 땐 출입 제한 조치가 상대적으로 완화된다. 문은 잠갔으되 문 옆 공간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것은 막지 않는다. 이제 2~3년 내에 마음 편히 용유지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지 관계자는 “벚꽃이 피는 봄철에만 용유지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호수 주변에 관목 등으로 울타리를 쳐 방목 한우를 관광객들로부터 격리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실 한우개량사업소는 국내 씨수소의 정자 95%가 생산되는 곳이다. 김 해설사의 표현처럼 “주변에 암소가 있어야 수소의 정자가 잘 ‘영근다’ 해서 암소 축사를 따로 조성”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소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국내 한우 개량 사업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방문객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서산은 내포(內浦·충남 서북부) 불교문화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많은 절집과 불교 문화유산들이 늘어서 있다.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서산을 돌아볼 예정이라면 단연 개심사가 첫손에 꼽힌다. 절집의 명물, 진분홍 왕벚꽃이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전후에 활짝 피기 때문이다. 여미리도 둘러보는 게 좋겠다. 지역의 향토 자원을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관광 자원화한 곳이다. 마을 정미소 자리엔 갤러리가 들어섰고 디미방에선 지역 특유의 맛깔스러운 음식을 내놓는다. 노란 수선화가 흐드러진 유기방 가옥과 고려시대 세워진 여미리석불입상, 300년 동안 마을을 굽어본 비자나무 등 볼거리도 많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을 나와 647번 지방도로를 타고 개심사·해미 방향으로 달리다 문수사 입구를 지나 첫 번째 마을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마을회관을 지나 11시 방향으로 난 농로를 따라 곧장 가면 용유지 제방이 보인다. 서산마애삼존불상, 개심사, 해미읍성 등이 다 이 지역에 몰려 있다. 가족들이 묵기 좋은 숙박업소를 찾는다면 최근 개장한 ‘백제의 미소’ 펜션(663-0890, 이하 지역번호 041)이 추천할 만하다. 너른 대지에 다양한 형태의 한옥들로 구성됐는데, 별채 형식의 독립된 공간에 황토방과 찜질방이 결합돼 있다고 보면 알기 쉽다. 요금은 인원에 따라 8만원부터다. 서산시 초입의 향토(668-0040)에선 서산의 전통음식인 우럭젓국과 꽃게장, 게국지를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꾸덕꾸덕하게 말린 우럭에 무와 청양고추 등을 넣고 짭조름하게 끓여낸 우럭젓국, 말린 감태에 밥 한술 얹어 찍어 먹는 비릿한 꽃게장이 일미다. 서산시청 뒤 진국집(664-4994)은 토속 음식 게국지로 소문났다. 글 사진 서산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재미있는 손앤박 홈쇼핑 방송, 6억 매출 ‘승승장구’

    재미있는 손앤박 홈쇼핑 방송, 6억 매출 ‘승승장구’

    지난 27일 손액박의 컬러 큐레이팅박스가 CJ 오쇼핑을 통해 전량 매진을 기록하면서 ‘대박상품’으로 등극, 방송에서만 약 6억 원의 매출을 올려 또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방송 후 홈쇼핑 사이트에 올라온 다양한 체험후기와 3000여 개의 댓글, 리뷰만 보더라도 전량 매진될 만큼 재미있는 방송이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손앤박 큐레이팅 박스가 시청자와 뷰티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는 ‘최고의 화장품과 함께 최선의 화장법을 제공한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콘셉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마치 뷰티 클래스를 진행하듯 직접시연을 통해 제품 소개와 메이컵 노하우 정보를 섬세하게 제공해 매출상승으로 이어진 것. 현재 홈쇼핑 화장품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손앤박 큐레이팅 박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듀오 박태윤과 손대식이 직접 론칭하고 경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손앤박의 홈쇼핑 라인이다. 직접 작업을 통해 유행의 최첨단 현장을 15년 넘게 지켜오고 있는 두 아티스트의 경험과 정보를 수집, 소비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을 엄선하여 선사하는 것이 특징. 이번 매진돌풍의 주역인 컬러 큐레이팅 박스는 실제 두 사람의 팔레트에서 가장 많이 소모되는 칼라를 분석하고 아름답고 트렌디한 색을 선별해 선보인 제품이다. 18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결정된 컬러 브랜딩에만 9개월이 소요됐으며, 개발 중 만들어본 칼라만 800여색이 넘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연구와 실험의 결과물인 큐레이팅 박스는 12가지 색상(립 크레용 6컬러, 아이 크레용 6컬러)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큐레이팅 박스는 크레용 타입이기 때문에 손쉽게 바르기만 해도 아티스트의 손길을 받은 듯 고급스러운 색감을 보이는데다 롱래스팅 포뮬라로 컬러 지속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완벽한 피부표현을 위해 비밀병기인 ‘프론트 볼륨 터치’(FRONT VOLUME TOUCH) 추가 증정과 더불어 실제 소비자이자 메이크업과 피부표현에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의 메이크업 팁을 큐레이팅 박스에 담아 손쉽게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뷰티 전문가들로부터 트렌디한 비비드 유스풀 컬러부터 한국여성에게 어울리는 기본 컬러를 담은 클래식 스타일까지 담아 원터치로 보이는 컬러까지 구현하는 손색없는 제품구성이라는 평가다. 손앤박 한우진 마케팅 이사는 “손앤박을 사랑해 주시는 소비자들의 성원에 감사 드린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세계적인 메이크업 트렌드를 쉽게 전달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리딩브랜드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공식 쇼핑몰 손앤박 닷컴(www.sonandpark.com)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달간 55%에서 최대 80%까지 할인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온라인 쇼핑족 들에게 좋은 기회이다.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시도한 메가로그(메거진+카탈로그) simply perfect(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와 브랜드 스토리, 상품 리뷰 등 다양한 뷰티 팁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농식품부 “피해 농가에 실질적 지원” 농민단체 “90% 기준 지나치게 엄격”

    농식품부 “피해 농가에 실질적 지원” 농민단체 “90% 기준 지나치게 엄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에 따른 피해 농가 보상이 관련 제도가 시행된 지 9년 만인 올해 처음 이뤄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FTA 피해 농가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하지만 농민단체 등은 “실질적 지원책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한우 값이 한·미 FTA 발효 이전보다 60만원 가까이 떨어졌지만 지원금은 1만여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피해보전직불금 대상 품목으로 선정되려면 해당 품목의 총수입량과 협정상대국 수입량이 직전 5년 수입량 평균보다 많아야 하고, 평균 가격이 직전 5년 평균의 90%보다 낮아야 한다. 농민단체 등은 세 가지 요건에 동시에 해당돼야 하기 때문에 너무 엄격하다고 지적해 왔다. 가격 기준은 제도 도입 당시인 2004년에는 80%, 2011년 85%, 지난해에는 90%로 완화돼 왔다. 90%로의 기준 완화가 첫 지원의 결정적 원인이다. 이번 조치에 대한 농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우 한 마리당 가격은 평년 가격보다 58만 8000원 떨어졌지만, 지원액은 최대 1만 3000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올 1분기 평균 한우 사육두수를 기준(21마리)으로 했을 때 피해액은 1229만원 정도지만 이에 대한 보상액은 27만 3000원이 전부인 셈이다. 가격 하락폭을 전부 보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FTA 이행에 따른 순수한 영향을 따로 떼어 계산한 ‘수입기여도’까지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훈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농가가 사육 마릿수를 늘린 것이나 소비량이 바뀐 국내 요인까지 FTA 탓으로 돌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폐업 지원은 적정 한우 사육 마릿수 유지, 예산 규모, 폐업지원 우선 순위 등을 고려해 연차별로 지원될 수 있다. 농식품부는 피해보전직불금 대상으로 한우가 100만여 마리, 한우송아지가 20만~3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변수가 있다. 세계무역기구가 정한 보조금 한도(AMS) 기준을 넘지 않아야 한다. 김 국장은 “AMS를 적용할지 최소허용보조(총 생산액의 10%까지 지원)를 적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농가 신청에 따라 보상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부장은 “사료값 급등으로 2008년부터 매년 한우 농가는 생산비도 건질 수 없는 마이너스 경영을 해 왔다”면서 “생색내기가 아니라 농가·농민을 살리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미FTA 피해 한우농가 첫 보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업 피해가 처음으로 인정돼 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FTA 이행에 따른 농업인 등 지원위원회’를 열고 한우와 한우송아지를 FTA 피해보전 직불금 지원 대상과 폐업 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 한·칠레 FTA 발효 이후 피해보전제도가 도입된 지 9년 만의 첫 지원이다. 이에 따라 피해 농가는 기준(직전 5년 평균가의 90%) 대비 지난해 가격 하락분의 일정 금액을 보상받고, 아예 폐업한 농가는 앞으로 3년간 예상되는 순수익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FTA 지원위원회는 지난해 한우와 한우송아지 값 하락의 수입기여도를 각각 24.4%, 12.9%로 확정해 의결했다. 수입기여도란 FTA 이행에 따른 수입량 증대가 미친 영향으로 사육 마릿수 증가, 소비 변화에 따른 국내 요인 등은 제외됐다. 미국산 소고기 관세 인하로 국내 시장은 큰 영향을 받았다. 2012년 3월 한·미 FTA 발효로 소고기 관세율은 40%에서 37.25%로 2.75% 포인트 낮아졌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8만 3813t으로 직전 5년(2007~2011년) 평균치보다 53.6% 급증했다. 이에 한우 한 마리(600㎏ 기준) 값은 이전보다 11.2%(525만원→466만 4000원), 6~7개월령 한우송아지 한 마리 값은 32.1%(223만→151만 7000원)씩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보상은 한우 한 마리당 1만 3000원, 한우송아지는 5만 7000원 정도로 추정한다. 다만 세계무역기구 농업협정에서 정해진 보조금 한도(올해 기준 1조 4900억여원)를 넘을 수 없기 때문에 보상금은 신청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정부는 5월부터 해당 농가의 신청을 받아 지방자치단체의 조사·심사를 거쳐 늦어도 12월까지는 피해보전 직불금과 폐업 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고라니 텃밭 (김병하 글·그림, 사계절 펴냄) 주인공 화가 김씨 아저씨는 숲 속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텃밭을 가꾼다. 수확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밤새 누가 와 상추와 쑥갓을 몽땅 먹어치운다. 화가 난 아저씨는 허수아비를 세우고 울타리도 치지만 소용이 없다. 지키고 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새총을 당기려는데 놀란 어미 고라니와 새끼 두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 있다. 아저씨는 텃밭은 둘로 나눠 고라니와 사이좋게 나눈다. 1만 1000원. 이어도에서 온 선물(권요원 글, 백대승 그림, 한우리문학 펴냄) 한때 1만 5000여마리의 강치들로 붐볐던 독도.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의 무자비한 사냥으로 강치는 자취를 감췄다. 어리지만 씩씩한 해녀인 현옥, 훈옥이 자매가 일본일들로부터 강치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작은 모험 이야기다. 일제 강점기 일본 선주들의 횡포와 제주 해녀들의 고단한 삶이 담겼다. 제2회 한우리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9500원. 클로드 모네 (모나 혼캐슬 글, 마티아스 레만 그림, 김경연 옮김, 현암사 펴냄) ‘인상, 일출’이란 그림으로 인상파란 이름을 달게 된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일대기. 만화로 표현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가가 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던 모네는 당대 비평가의 혹평에도 아침, 점심, 저녁 빛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려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1만 5000원.
  • 금산 보곡산골에 내려앉은 봄

    금산 보곡산골에 내려앉은 봄

    산마다 꽃들이 한창입니다. 숲그늘 아래로 진달래가 무시로 피고 산허리엔 조팝나무가 하얀 꽃술을 포실하게 매달았습니다.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기로는 산벚꽃이 으뜸입니다. 연둣빛 신록 사이사이에 흰 꽃술이 보석처럼 박혀 있습니다. 충남 금산의 보곡산골에서 만난 봄 풍경입니다. 들녘의 꽃들은 시나브로 꽃술을 떨궜지요. 하지만 산골마을의 화양연화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희한한 일이다. 길가의 벚꽃들은 지기 시작했는데, 보곡마을 산벚꽃들은 이제야 가지 끝에 꽃술을 맺고 있다. 산꽃마을 걷기대회가 열렸던 지난 20일엔 눈까지 내렸다. 그 탓에 꽃들이 잔뜩 움츠러들었을 터. 산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도 이달 하순께로 늦춰질 전망이다. 보곡산골은 합성어다. 군북면 끝자락의 보광리와 상곡리, 그리고 산안리에서 한 글자씩 따 조합했다. 세 마을은 금산에서도 가장 궁벽한 오지로 꼽힌다. 마을 앞엔 충남 최고봉 서대산(904m)이 우뚝하고 뒤로는 천태산(715m)과 대성산(701m)이 병풍처럼 떠받치고 있다. 산골마을이다 보니 평균 기온이 타 지역보다 섭씨 4~5도 정도 낮다. 개화 시기 역시 반 박자 늦다. 다른 곳에서 낙화 소식이 들릴 때쯤, 보곡산골에선 꽃사태가 펼쳐진다. 한꺼번에 피지도 않는다. 오늘은 여기서 피었다가 내일이면 저기서 진다. 그 덕에 매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세 마을 가운데 가장 이름이 알려진 곳은 산안리다. ‘산벚꽃길’ 등 지역 내 산벚꽃 관련 시설의 대부분이 이 마을에 몰려 있다. 산골마을을 즐기는 방법은 사실상 걷기가 유일하다. 외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다른 놀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산벚꽃 핀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산벚꽃은 무리지어 피지 않는다.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 드문드문 핀다. 따라서 멀찍이 떨어져 완상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나무들과 어우러진 자태를 온전히 엿볼 수 있다. 산벚꽃길은 9㎞쯤 된다. 임도를 산책길로 조성했다. 길은 마을 초입에서 시작돼, 마을 뒤편을 휘휘 돈 다음, 상곡리와 경계가 되는 고갯마루에서 내려온다. 천천히 돌아볼 경우 세 시간은 족히 걸린다. 코스 중간중간 ‘보이네요 정자’ ‘산꽃세상 정자’ ‘봄처녀 정자’ 등 쉴 곳도 마련해 뒀다. ‘신음산 임도’라고 음각된 돌 이정표가 들머리다. 승용차로 오를 수도 있지만 자박자박 걸어야 숲이 주는 위안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길은 순하다. 들머리에서 첫 번째 쉼터인 ‘보이네요 정자’까지가 다소 힘들다. 된비알은 아니지만 3.5㎞ 정도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보이네요 정자’에 서면 ‘보인’다. 산벚꽃들이 허리띠처럼 둘러친 산골마을 말이다. 분홍빛 진달래와 회백색 자작나무, 연둣빛 느티나무 등과 산벚꽃이 독특한 색감으로 어우러져 있다. 길에 피는 벚꽃이 화사한 드레스 같다면 산벚꽃은 수수한 모시적삼을 닮았다. 이를 보는 주민들의 화법이 시적이다. “벚꽃은 몽탈몽탈, 산벚꽃은 드무름하게” 피어난단다. 이상진 이장의 표현이다. 벚꽃이 한여름 뭉게구름처럼 무더기로 피는 것에 견줘, 산벚꽃은 작은 꽃술이 드문드문 핀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날망(산등성이)마다 모시적삼 입은 처자들이 드무름하게 서 있는 듯”하다며 현지 사투리로 산벚꽃 핀 마을을 표현했다. 한 문장의 시로 나무랄 데 없다. 보곡산골은 국내 최대 산벚꽃 군락지 가운데 하나다. 660만㎡(약 200만평)의 산지에 산벚나무들이 빼곡하다. 6월, 들녘에서 보리가 익어갈 때면 산벚나무 가지에선 버찌가 익어간다. 그냥도 먹고,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길 끝자락에 선 자전리 소나무도 눈길을 끈다. 살아낸 300년 세월만큼의 기품을 갖췄다. 산골의 주인공이 산벚꽃이라면 조팝나무는 ‘주연급’ 조연이다. 이는 조팝나무 군락지로 이름난 신안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벚꽃길에서 신안사 이정표를 따라 얕은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신안리다. 마을 위 절집 뜨락엔 피안앵(彼岸櫻, 절에 핀 벚꽃)이 흐드러졌고, 흰 조팝꽃은 드문드문 마을을 감쌌다. 하양꽃빛마을에 들면 ‘화’(花)들짝 놀란다. 마을 전체가 조팝꽃 흰구름에 휩싸인 듯해서다. 하양꽃빛마을은 신안리 남쪽 고개 너머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원래 이름은 화원동이다. 그 전엔 화골이라 불렸다. 이름이 어떻게 바뀌었건 꽃피는 산골이라는 뜻만은 세대를 격해 이어진 셈이다. 잘생긴 봉우리들이 마을을 둘러쌌고, 그 안에 희디흰 꽃무리가 한창이다. 산골짜기 사이에 서 있자면, 바람에 실려 오는 꽃향기가 청량하기 그지없다. 보곡산골에서 아랫녘으로 좀 더 내려가면 금강과 만난다. 금강에서 맞는 봄 풍경도 비단처럼 곱고 빼어나다. 이맘때라면 수통리 적벽강이 제격이다. 기골이 장대한 암벽들이 붉은 빛을 띠고 있는 곳이다. 연둣빛 신록과 파란 강물, 그리고 청솔 아래 진달래와 산벚꽃이 예쁘게 어우러졌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보곡산골에 가려면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추부 나들목으로 나와 옥천 방향, 다시 군북 방향으로 우회전해 601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군북면사무소를 지나 곧장 가다 보곡산골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 금산 나들목을 나와 제원면 소재지를 지나서 가는 방법도 있다. 금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조리한 어죽은 금산의 별미로 꼽힌다. 고추장 양념을 올린 도리뱅뱅이도 맛있다. 제원면 천내리 일대에 어죽마을이 조성돼 있다. 원골식당(752-2638, 이하 지역번호 041) 등이 이름났다. 수통리 적벽강 주변에도 매운탕집들이 몰려 있다. 추부의 마전인삼추어탕(752-5049)은 인삼을 넣고 끓여낸 추어탕으로 유명하다. 복수면엔 한우마을 단지도 조성돼 있다. 복수한우집(753-2059) 등이 널리 알려졌다. 숙소는 금산읍내에 많다. 인삼호텔(751-6200)이 깔끔한 곳으로 입소문 났다. 글 사진 금산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농부의 시장으로 오세요

    농부의 시장으로 오세요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주말에 광화문 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전국의 농수산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울 농부의 시장’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매주 토요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만 시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도심공원 3곳과 한강공원 9곳 등 총 12곳으로 행사장을 늘렸다.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 공원에서는 27일부터 격주 토요일,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 숲에서는 다음 달 4일부터 격주 토요일 행사가 열린다.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는 28일부터 매주 일요일 장터가 펼쳐진다. 단 7·8월 폭염기에는 일부 장터가 휴장할 수 있다. 시는 농부의 시장을 통해 지방의 농부들에게는 정기적인 판매 기회를 주고, 도시의 소비자들에게는 값싸고 싱싱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가 직거래 장터에서는 가평 잣, 서산 마늘, 인제 산마늘 등 59개 시·군 우수 농수산특산품 340여 품목을 시중 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해당 시·군에서는 품질이 보장되는 생산자의 우수 상품을 내놓는다. 지방 축협에서 특장차를 이용해 우리 한우를 직거래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한다. 도시농부 생산자 부스에서는 지역생활협동조합, 마을 공동체에서 생산한 유기농산물과 식품, 도시텃밭을 가꾸기 위한 각종 농업 자재를 판매한다. 전통시장 코너에서는 전통시장 상인이 직접 만든 모듬전 등 푸짐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농부의 시장에는 각종 문화공연장을 곳곳에 배치해 우리 고유 장터의 멋을 살리고 시민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최동윤 시 경제진흥실장은 “농부의 시장을 통해 도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지역주민이 농어촌과 소통할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 프리즘] ‘축산’ 감추고 싶은 농식품부?

    [경제 프리즘] ‘축산’ 감추고 싶은 농식품부?

    ‘축산이 안 보인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부처 영문명이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로 결정됐다. 직역하면 ‘농업농촌식품부’다. 지난 3월 정부조직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부 이름에서 수산이 빠지고 축산이 새로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영문명에서는 축산이 제외됐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의 영문 명함에도 축산이 없다. 부처의 공식 줄임말도 애초 거론되던 농축부가 아닌 농식품부다. 이 때문에 농식품부가 축산이라는 말을 애써 감추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1월 인수위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때 일부 농식품부 공무원들이 “농업이 축산의 상위 개념이기 때문에 농림축산부라는 이름은 산업자동차부처럼 논리에 맞지는 않는다”면서 반대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이번 영문명 확정에 대해)처음 들었다”면서 “아무래도 부처명이 그렇게 되면 정책 추진에도 영향을 받는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축산이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규모로 볼 때 행정 조직도 키워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농식품부 내 12개 국 중 축산 관련 국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단 1개다. 애초 축산 관련 실 단위 조직 신설이나 국 증설 등의 논의는 진전 없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박병홍 농식품부 기획조정관은 “영문에 축산까지 넣으면 부처 이름이 너무 길어질 수 있고 다른 나라 공무원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농식품부(Agriculture and Agri-Food Canada) 등이 우리 농식품부와 같은 일을 하지만 축산이라는 말을 따로 넣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영문명은 농업과 축산업의 상·하위 개념을 분명히 한 효과도 있다. 농식품부 기본법인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기본법’에서 농업은 ‘농작물재배업, 축산업, 임업 및 이들과 관련된 산업’으로 정의된다. 박 국장은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책과 사업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보마당] 구인·구직·할인·행사·교육소식

    [구인·구직] ●롯데그룹 롯데백화점, 롯데물산 등 30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자로 전문학사 이상의 경우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면 된다. 부문별 관련 전공자, 운전면허증 소지자 등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18일까지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에서 받는다. ●현대모비스 품질, 생산기술, 기구 등 17개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뽑는다.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해당 부문 최소 5년 이상 경력자나 동등한 기술 보유자로 분야별 자격 조건에 맞아야 한다. 오는 2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mobis.c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현대제철 생산기술, 연구개발, 영업·구매, 경영관리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관련 전공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 공인 영어성적 보유자면 가능하다. 연구개발은 석사학위 소지자에 한한다. 접수는 홈페이지(www.hyundai-steel.com)에서 오는 19일까지 받는다. ●E1 경영지원, 엔지니어 등 5개 분야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로 전 학년 평점 평균 B학점 이상자여야 한다. 인턴십을 마친 뒤 평가 우수자는 하반기 대졸공채 시 최종면접 기회를 부여한다. 접수는 오는 24일까지 홈페이지(www.e1.co.kr)에서 하면 된다. ●현대삼호중공업 설계, 경영지원 등 4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4년제 정규대학 관련 학과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www.hshi.co.kr)에서 해야 한다. ●한국미니스톱 전 부문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입사 후 인턴으로 점포 근무를 한 뒤 소정의 교육 이수 및 평가에 합격한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오는 19일까지 우편(서울 서초구 방배 2동 474-14 엔지니어링 빌딩 7층 한국미니스톱 인사교육팀 채용담당자)으로 접수하면 된다. ●대한조선 설계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 토익 기준 600점 이상자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홈페이지(www.daehanship.com)에서 오는 21일까지 받는다. ●세이브존 일반관리, 영업관리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 계열사 간 이동 및 지방 근무 가능자로 부문별 관련 전공자 등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홈페이지(www.savezone.co.kr)에서 오는 22일까지 하면 된다. ●네패스 네패스, 네패스디스플레이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전 학년 평균 평점 3.0 이상자로 부문별 전문학사나 석사 이상자, 관련 전공자 등 자격 조건에 맞아야 한다. 접수는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nepes.saramin.co.kr)에서 오는 21일까지 가능하다. ●메가박스 영사기술, 마케팅 등 6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선발한다. 접수는 오는 21일까지 사람인 온라인 입사지원으로 하면 된다. ●아세아제지 전산, 구매, 관리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나 8월 졸업예정자로 관련 전공자면 지원할 수 있다. 오는 19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asiapaper.co.kr)에서 접수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계약직 연구원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식품영양학 관련 전공자로 석사 학위 소지자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5일까지이며 접수방법은 이메일(apply@kihasa.re.kr)로 가능하다. 경영지원실 총무팀 (02)380-8251.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관련 상담 전문위원 3명을 모집한다. ICT 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 및 수출업무 경력자에 한한다.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구사 가능자 및 해외근무 경험자를 우대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23일까지이며 우편으로만 접수한다. 문의는 KOTRA IT사업단 또는 이메일( lee7467@kotra.or.kr)로 하면 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청년 인턴을 채용한다. 채용 분야 및 인원은 행정지원 2명, 기술평가 1명, 농약분석 1명이다. 기술평가 분야는 행정·경영·농업 관련 학과 전공자에, 농약분석 분야는 농화학·화학 관련 학과 전공자에 한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4~26일이며, 재단 홈페이지(www.efact.or.kr)에서 접수 가능하다. 운영지원실 (031)8012-7163.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 및 전문원을 모집한다. 부연구위원은 건축·도시 관련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전문원은 출판홍보 관련 분야 경력자에 한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5월 23일까지이다. 접수방법은 온라인(http://www.auri.re.kr)으로만 가능하다. 행정관리실 (031)478-9633.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직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SOC성능, 건설정책시스템, 수자원·환경, 공공건축, 화재안전 등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5월 9일까지이다. 접수방법은 방문 또는 우편으로 가능하다. 인적자원팀 채용담당자 (031)910-0447. ●국민연금공단 계약직 상담사를 채용한다. 서울콜센터에서 근무한다. 접수는 오는 5월 2일까지이다. 입사지원은 개별 채용사이트(http://www.dodreami.com)에서 가능하다.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직과 행정직을 각각 모집한다. 원서접수기간은 오는 5월 7일까지이다. 연구직 모집 분야는 식품화학과 식품미생물학, 식품위생학, 식품분자생물학 등이다. 접수방법은 방문 및 우편으로 가능하다. 총무재무실 (031)780-9213.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문계약직을 채용한다. 신라문화권 내 발굴 출토유물의 과학적 문화재 보존처리 및 복원정비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근무 예정지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4~26일이다. 접수방법은 직접 또는 우편으로 가능하다. 행정운영과 (042)860-9122. ●우체국금융개발원 상담사 및 단기계약직 직원을 채용한다. 모집 인원은 18명이다. 각각 우체국 금융 고객상담과 문화센터 운영 업무를 맡는다. 원서접수는 오는 22일까지이며, 인터넷 홈페이지(www.posid.or.kr)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인력개발팀 (02)2639-0527. ●미래창조과학부 온라인 홍보 인력을 채용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24일까지이며 접수 방법은 이메일(withmsip@naver.com)로 가능하다. [할인] ●롯데마트 한우협회와 함께 17∼24일 1등급 한우를 3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6900원에 판매하던 등심(100g)을 4830원에 내놓는다. 국거리·불고기(100g)를 3400원에서 2380원에 싸게 판다. 롯데마트가 준비한 물량은 등심 30t, 국거리와 불고기 70t이다. ●이마트 18일부터 6년근 햇인삼을 시가의 절반 수준에 판매한다. 산지 거래단위인 한 채(750g) 기준 4만 4800원으로 기존 가격의 50%선이다. 5단계 유통단계를 산지농가, 협력사, 이마트 등 3단계로 줄여 판매가를 낮췄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www.homeplus.co.kr) 온라인 의류 쇼핑몰 패션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3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아웃렛’ 오픈 기념 할인 행사를 연다. 오는 30일까지 인디안, 지오지아, 지고트, 시슬리, 베네통, 리바이스 등 국내외 250여개 인기 브랜드를 최대 90% 할인한다. 머스트비 포켓장식 롱니트 원피스 6960원(91% 할인), 코데즈컴바인 후드와이어 롱 야상점퍼 1만 7430원(90% 할인), 리바이스 스키니&일자 데님팬츠 3만 4300원(85% 할인), 샤틴 행커치프 핫피스 재킷 6만 7600원(60% 할인) 등이다. 구찌, 레이벤, 톰포드 등 명품 선글라스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AK몰(www.akmall.com) 18일까지 ‘크레이지 4데이즈’ 파격 할인전을 연다. ‘AK플라자 백화점관’ 상품은 최고 20% 할인 판매하며 모든 상품을 무료 배송한다. 삼성카드 구매 시 5% 청구할인 혜택과 전 상품 10% 할인 쿠폰, 5% 중복할인 쿠폰 등 최고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크, 온앤온 등 원피스를 최고 70% 할인 판매한다. 르샵 큐빅장식 원피스를 52% 할인된 6만 7150원, 헤지스 여름 의류는 최고 50% 싸게 판다. K2, 아이더, 컬럼비아 등 아웃도어 봄 상품도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 프로스펙스 W워킹화와 휠라 러닝화는 3만원대부터 판매한다. AK명품관’에서는 페라가모, 지방시 등 직수입 해외 유명 브랜드의 봄·여름 신상품을 최고 30% 저렴하게 판다. ●롯데슈퍼 창립 13주년을 기념해 17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5주간 총 2000여개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전남 영광과 진도에서 계약재배한 대파를 시세의 3분의1 가격에, 전용 양계장에서 생산한 판 계란도 시세보다 40% 저렴하게 판다. 호주산 냉장 찜갈비는 일반 결제 시 100g당 1090원, 롯데카드 결제 시 990원, 계약재배한 성주참외는 2㎏ 1상자에 9980원, 찰현미 4㎏ 1봉은 30% 저렴한 1만원에 살 수 있다. 우유, 화장지, 세탁세제, 조미료 등 130종의 생필품은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행사를 한다. ●KFC 오는 21일까지 생큐 이벤트 2탄 ‘타워버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타워버거 단품을 약 30% 할인된 3200원에 즐길 수 있다. 타워버거는 두툼한 통가슴살 치킨 필렛과 해시브라운, 슬라이스 치즈로 구성돼 매콤한 필렛과 풍부한 식감이 특징이다. KFC 페이스북(www.facebook.com/KFC.KOR)이나 카카오톡플러스 친구 등록을 통해 상세한 행사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 ●위메프(www.wemakeprice.com)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위메프 박스’가 오는 30일까지 친구 초대 시 2000원 추가 할인 쿠폰을 무제한 지급하는 ‘받고 또 받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송대행 서비스 첫 이용자가 결제 시 추천인 아이디를 입력하면 20%를 즉시 할인받는 쿠폰을 제공하고 추천인에게는 2000원 추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제공된 쿠폰은 다른 쿠폰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유효기간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다. ●신세계백화점 북유럽 가구와 생활용품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메종 드 신세계’를 18일까지 본점에서 연다. 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덕시아나 침대 세트 2328만 7000원, 리네로제 3인 소파 1199만 7000원, 웰즈 체스테이블 170만원 등 유명 가구들을 5∼10% 할인한다. 침구류, 주방용품들도 최대 50% 싸게 판다. 아시아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프랑스의 침구 브랜드 니나리찌 메종은 침구 세트 96만원, 베드 스프레드 89만원 등에 선보인다. 오는 21일까지 강남점, 26일∼5월 2일 영등포점에서 진행된다. [행사]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드림장학생 3기’를 새달 6일까지 모집한다. 총 100명에게 100만원씩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멘토단의 강의, 아웃도어 체험 활동 등을 펼치는 1박 2일 일정의 ‘드리머스 캠프’를 시작으로, 4주간의 행사에 참여한다. 신청은 사회공헌 홈페이지(www.neverstopdreaming.co.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활동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새달 13일 발표. ●2080 잇몸질환 핵심 원인균을 억제하는 기능성 치약 ‘진지발리스 프로젝트K’ 출시 기념으로 새달 31일까지 ‘OK캐쉬백 1000점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한다. 치약을 구매한 뒤 치약 쿠폰 3장과 보너스 쿠폰 1장을 함께 제출하면 포인트 1000점을 적립해 준다. 보너스 쿠폰은 OK캐쉬백 홈페이지(OKCashbag.com)에서 출력 가능하다. ●웅진씽크빅 6월까지 전국의 웅진다책 교육장 450곳에서 학부모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전국 자녀교육 콘서트’를 진행한다. 체험 프로그램, 자녀교육 강연, 토크 콘서트 등 3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웅진씽크빅 홈페이지(www.wjthinkbig.com)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모뉴엘 ‘2013 레드닷디자인어워드’ 수상을 기념해 홈인테리어 업체 한샘과 손잡고 오는 28일까지 한샘 서울 잠실점과 부산 센텀점 등 4개 매장에서 ‘홈 디자인 레시피’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3만원에서 50만원까지 특별할인 혜택을 준다. ●SK-II 오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커피스미스 카페에서 팝업 매장인 ‘SK-II 피테라 하우스 시즌2’를 연다. 이곳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한정판인 SK-II 피테라 에센스 미스트(30㎖)를, 인기제품 5종 가운데 하나를 대용량으로 구매하면 9만원 상당의 SK-II 피테라 에센스(75㎖)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아베다 ‘지구의 달’ 캠페인을 기념해 오는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물을 위한 걷기 대회’를 한강시민공원 잠실 지구 트랙 구장에서 개최한다. 저개발국 주민들이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동안 걷는 평균 거리인 6㎞를 걷는 행사로, 참가자 1인당 1만 2000원의 기부금이 자동으로 적립된다. 현장 접수 후 바로 참여할 수 있으며, 완주 후 기념품과 간식이 제공된다. 전속 모델인 배우 한지혜와 초대 가수인 션도 참가한다. ●블랙야크 트레일워킹화 ‘프라즈마’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14일까지 와플반트, 고어코리아와 함께 ‘제주도 올레길 원정대’ 20인(10쌍)을 모집한다. 원정대는 다음 달 30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에서 올레길 걷기와 캠핑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프라즈마 구매와 와플반트 구매 시 받은 응모권 번호를 각 브랜드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응모할 수 있다. 참가자는 다음 달 16일 발표된다. ●스타벅스 코리아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2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이미 사용한 1회용 종이컵 10개를 모아오는 1000명에게 텀블러를 무료 제공하고, 커피 찌꺼기로 만든 배양토 화분 3000개도 함께 증정한다. 오후 3~5시에 텀블러를 가지고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오늘의 커피’ 한 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동원F&B 제2회 ‘건강한 요리는 맛있다’ 요리 대회를 연다. 자사의 다양한 제품(동원참치, 순닭가슴살, 리챔 등)을 이용해 건강하고 창의적인 요리 레시피를 선보이면 된다. 1차 온라인 예선은 다음 달 14일까지 홈페이지(www.dongwonfnb.com)에서 접수할 수 있다. 2인 한 팀의 응모도 가능하다. 최종 선발 20개 팀은 6월 15일 본선 대회에 참가한다. 1등 300만원, 2등 200만원 등 총 750만원의 상금 등이 주어진다. ●지마켓(www.gmarket.co.kr) 5월 한 달간 ‘우리가족 첫 캠핑’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금·토요일 각각 1박2일간 오토캠핑장에 초청하는 행사로 지마켓 회원이면 다음 달 5일까지 지마켓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135가족을 선발하며 당첨자는 24일과 다음 달 8일 두 차례에 걸쳐 발표된다. 인기 캠핑용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특가전도 연다. ●옥션(www.auction.co.kr)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상품 구매결정금액 2000원당 아시아나항공 1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업무협약(MOU) 제휴 기념 이벤트를 연다. 다음 달 31일까지 매주 50명씩 4주간 총 400명에게 제주도 왕복 항공권(1인 2장, 김포~제주)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클럽 회원번호를 이벤트 페이지에서 등록한 회원 중 4~5월 구매 이력이 있으면 매일 응모 가능하다. 응모 시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소식] ●서울과학관 체험행사 제46회 과학의 날(4월 21일)을 맞아 오는 20~21일 과학관 전시장 및 야외 전시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과학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화석모형 만들기’, ‘뉴턴의 로켓 자동차’ 등이 진행되고 야외 전시장에서는 ‘스팀 전자박사 로봇교’, ‘생명과학 탐구교실’, ‘종이접기 수학체험’, ‘아치형 다리 만들기’, ‘항공과학창의교실’ 등 여러 가지 테마의 과학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02)3668-2203. ●말로 듣는 대입 정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학생들이 편리하게 대학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팟캐스트 ‘김정화와 함께하는 드림 스쿨’을 통해 대입 정보를 제공한다. 입시 전문가와 대학생들이 직접 출연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한다.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듣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 특별전 청강문화산업대학교(경기 이천)는 다음 달 10일까지 교내 청강갤러리에서 ‘2013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한국만화 특별전 한국 앙코르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월 말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렸던 축제의 한국전을 그대로 옮겨 왔다. ‘임꺽정’의 이두호, ‘황토빛 이야기’의 김동화 등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젊은 작가주의 작가들의 작품까지 한국 만화의 과거와 현재 및 새로운 경향을 만날 수 있다. (02)6370-8081.
  • ‘용산개발 꿈’ 사실상 좌초… 분노의 서부이촌동 가보니

    ‘용산개발 꿈’ 사실상 좌초… 분노의 서부이촌동 가보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무산이 사실상 확정된 다음 날인 9일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은 침울한 분위기였다. 골목엔 ‘단계 개발 2020년 보상 웬말이냐’, ‘통합개발 포기하고 주민고통 배상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갑자기 몰아친 강풍에 찢어질 듯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개발사업 좌초 소식에 반발이 가장 큰 사람들은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묶는 통합개발에 찬성해 온 주민들이었다. 개발 찬성 주민 모임인 ‘11개 구역 동의자대책협의회’ 측은 코레일과 시행사 드림허브,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김재철 협의회 총무는 “2300여 가구 중 약 1250가구가 2011년 당시 평균 3억 5000만원 정도 대출을 받았는데 사업이 지연되면서 이자를 내기 위해 또 대출을 받고 있다”면서 “2007년 이후 원리금 상환을 못해 110여채가 경매로 넘어갔고 지금도 15건에 대해 경매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소송 대리인인 법무법인 한우리 관계자는 “가구당 보통 8000만원에서 1억원, 많게는 3억원까지 손해를 본 사람도 있어 소송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개발을 반대해 온 주민들은 두 손 들어 환영했다. 이촌동 시범아파트 자치위원회 관계자는 “개발사업 청산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곧 내걸 예정”이라면서 “서둘러 도시개발구역을 해제해 그동안 묶여 있던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 한복판에서 도시개발법을 근거로 주민들을 강제수용하려 한 것부터 잘못”이라고 했다. 6년간의 재개발 논란 속에 동네는 이미 황폐해진 상태였다. 골목 상점 중 태반이 빛바랜 간판만 남은 채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B공인중개사무소 임현택(48) 대표는 “사업구역에 편입된 2007년 8월 말 이후 부동산 거래가 끊겨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면서 “인근 부동산 23곳 중 20곳이 문을 닫았고 철도정비창과 우편집중국이 옮겨 가면서 식당도 대부분 망했다”고 전했다. 이사를 오는 사람도 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인테리어 가게부터 열쇠집, 가구점 등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35년간 붙박이가구점을 해온 조모(59·여)씨는 “보상이 나온다고 해서 장사도 못 접고 집 담보로 1억 8000만원이나 대출을 받아 근근이 버텼는데 이렇게 되니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개발을 놓고 서로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찢어진 이웃이다. 30년 넘게 이곳에서 열쇠가게를 운영해 온 전병융(55)씨는 “이곳 주민들 대부분 20~30년간 살아온 토박이라 서로 형님 아우, 언니 동생하던 사이였다”면서 “개발에 대한 입장차 때문에 서로 인사는커녕 삿대질과 폭행으로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동네 분위기가 살벌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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