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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문화재 만정 이소희(이세기의 인물탐구:62)

    ◎맑고 구성진 목소리 “당대의 명창”/13세때 이화중선 소리에 매료… 송만갑 문화 입문/19세때 「춘향전 전집」 내고 72년 미 카네기홀 공연/“팔순기념무대 열어 사그라진 목소리 펼쳐 보이고파” 「천지 삼겨 사람이 나고,사람 삼겨 글만글저,뜻정자 이별별자 어이허여 내셨던고.뜻 정자를 내셨거든 이별 별자를 없었거나…’ 이는 「춘향가」중 「옥중장탄」이다. 「천지삼겨」는 정정렬 바디로 박녹주이후 만정 김소희만이 꿋꿋한 옛맛을 이어받고 있다. 널리 알려진대로 만정은 국악의 대가이자 우리가 세계에 자랑해 마지않는 인간문화재다. 만정을 둘러싼 찬사는 책한권을 꾸며도 넘칠 것이다. 이대교수이며 국악작곡가인 황병기는 그의 소리를 「가을밤 기러기소리」에 비유했고 음악평론가 서우석은 「낭랑하고 확실하게 뻗어나가는 절세의 명창」,소설가 박경수는 「민족의 한이 담긴 애원성의 절창」으로 표현하고 있다. 과연 만정은 그 음색이 맑고 차가우면서도 그 안에 이른 봄의 매화향기를 머금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더구나 그의 비절한 계면조는 억지 눈물을 강요하는 청승푸념과는 달리 안으로 한을 참아낸 고고한 유열이 깃들여있다. 이는 곧잘 강주 사마의 청삼을 눈물로 적신 「비파행」의 한구절에 비유되어 「옥반에다 크고 작은 구슬을 떨어뜨리듯」 「홀연 은병이 깨지며 물줄기 쏟아져내리듯」 애절한 사연이 굽이굽이 엮어지고 우조 또한 「철갑두른 기마병이 돌격하여 창칼을 부딪치듯」 웅장청원과 기염만장을 토해낸다. 1936년 일본 빅터레코드가 출반(서울음반 복각)한 「춘향전 전집」을 들어보면 열아홉살의 앳된 목이지만 또박또박한 발음이 청순하고 수줍은 느낌을 살려 그의 가락위에서 듣는 이의 흥취가 잦아들고 휘몰아친다. ○동·서편제 나눔은 무리 애원성의 진양조로 인해 만정은 서편제의 일인자로 손꼽히고 있지만 넉넉하면서도 화평한 평조와 경드름 설렁제를 두루 구사하여 어느 한 창제에 그를 못밖는 것은 무리가 아닐수 없다. 명인의 자질은 무엇보다 타고 난 소리와 홍진을 뛰어넘는 격조라면 이를 고루 갖춘 이가 아마도 만정일 것이다. 만정은 무대에서 관중을 압도하는 자태와 인물과 예인으로서의 조건에서 한치의 허점도 찾아볼 수 없다. 「노래를 하다보니 노래가 모두 시라 가사와 창을 올바로 알고 노래부르기 위해」 그는 등불을 돋워놓고 고전을 탐독하고 묵필을 가다듬어 묵정 그윽한 속에 노래의 진수를 아로새겨왔다. 여기에 가야금 거문고와 양금 살풀이춤이 뛰어나 그에게 가야금 가락을 닦아주던 김윤덕은 「만정은 창의 최고이지만 만약 가야금을 했다면 누구도 미치지 못할 명인이 되었을것」을 아쉬워했고 원로국악인 성경린은 「김소희의 춤은 소리보다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의 판소리 더늠은 방정하고 단아하다.그리고 단순한 득음이 아닌 심득의 창성으로 관중을 사로잡아 지금까지 그가 공연한 판소리 무대는 흥청거리지 않은 것이 없었다. 공연이 있는 날은 자주 댕기들인 쪽진 머리에 옥비녀,옥색치마로 화사하게 단장하고 쥘부채 하나만으로 만마를 다스리고 천하를 호령한다. 수많은 공연중에서도 지난 84년 동아일보가 주최한 명인명창초대 공연은 그의 판소리의 위력이 얼마나대단한가를 한눈에 증명한 감동의 무대였다. 그날의 청중은 대학생에서 직장인,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촌로에 이르기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구름같이 메웠고 객석은 시종 박수와 추임새로 「국창」에 대한 예우를 지켰다. 만정 역시 칠순을 눈앞에 둔 나이와는 상관없이 정확한 발음에 적절한 극적표현 그리고 구성진 수리성과 질감이 풍부한 방울목으로 목을 굴려 공연이 진행되는 2시간을 정교하게 수놓아갔다. ○전 일본 순회공연 가져 특히 「춘향가」중 「오리정 이별」대목은 자진모리 장단을 엇박으로 바꾸면서 원박으로 되돌아가 중모리로 마무리짓는 상성의 극치를 보였다. 이 대목에 이르면 아무리 「소리는 타고나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의 소리목에 깃든 공력앞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공연은 그의 전성기인 60∼70년대에 미 카네기홀과 링컨센터에서의 기립박수를 꼽을수 있다. 또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초청한 전일본 순회 공연도 한국 국창의 긍지를 마음껏 과시한 역사적 무대의 하나다. 만정은 평소 겸허하고 따사로우나저속하고 부당한 천격을 용납하지 않는다.후학들이 실수로라도 경박한 언행을 저지르면 그 자리에서 엄히 나무라고 자세를 바로잡아준다.그러나 사소한 일에 연연하거나 사적인 인맥으로 사람을 평가하기보다 상대방이 지닌 기량과 미점을 적소에 둘줄 안다. 예를들어 국악계는 계보에 엄격한 편이지만 그는 자신이 키운 성창순을 정권진에게 보내 강산제를 이어받게 했고 신영희를 박초월에게 소개하는등 그 스승의 좋은 대목을 제대로 배울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2년전 동숭아트홀에서 외동딸인 박윤초가 판소리 독창을 열었을때는 딸에게 『너 비위도 좋다.그 소리를 가지고 어떻게 노래하느냐』고 나무라면서도 막상 공연날은 무대에 나와 『아직 미거하나 후진을 키운다는 뜻에서 격려해달라』고 부탁하기를 잊지 않았다.후계자 자리를 딸에게 물려주게 되느냐는 문제도 『제가 잘하면 물려줄 것이요 잘못하면 어쩔수 없다』고 냉정한 면을 지킨다. 만정은 이제 국악계의 어른으로서 국악이 발전되어지는 과정을 그 한가운데서 지켜보는 위치다.지난해 신병으로 협회이사장 자리를 물러나면서 『원래 이사장 자리라는 것은 국악실력보다는 단체를 잘 이끌고 운영할수 있는 실무자가 바람직하다』는 이유로 이성림을 추천했고 이사장 선출로 야기될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는 결단을 보였다. 만정의 어린시절은 모든 「끼」있는 예인의 삶이 그러하듯 모진 가난과 슬픔의 기록이 점철된다. 판소리의 태두인 동리 신재효를 배출한 고창 흥덕에서 출생,부모의 불화로 부친은 타관으로 떠돌고 모친마저 친정으로 가버리자 친척집에 얹혀서 고아처럼 자라났다. ○「천에 하나」 어려운 천재 광주여고보에 들어간 13살 되던해 당대 명창이던 이화중선의 공연을 보고 장래 「소리하는 사람」이 될것을 결심했고 동편제 소리의 대가인 송만갑문하에 입문한지 1년만에 남원명창대회에서 1등,송만갑은 미려청아한 소리를 지닌 어린 소녀를 향해 「천에 하나 나오기 어려운 천재」임을 인정하여 수업료도 받지않고 그의 모든 것을 전수시켰다. 이어서 정정렬에게 「춘향가」를 비롯,화순의 박동실에게 「수궁가」「적벽가」,김계문에게 향제가곡을 사사하고 이승환에게 거문고,강태홍 김윤덕에게 가야금등 금과옥조와도 같은 스승들을 거치면서 국악의 가시밭 길을 무난하게 헤쳐나갔다. 21살에 결혼하여 10년만에 부군을 잃고 3남매를 혼자서 키우면서 속창 속악의 천시속에서 서너명을 앉혀놓고 공연을 한적도 있고 조선창극단 시절에는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때문에 왜경에게 붙잡혀 유치장 신세를 진적도 있다. ○소희이름 이모가 지어 조선성악연구회에 드나들던 소녀시절 본명 김순옥을 버리고 이모인 김남수씨가 지어준 「소희」란 이름을 가졌다.아호 「만정」은 「날이 갈수록 잔잔히 이름을 날리라」는 뜻으로 사주를 보는 이가 지어준 것이다. 만정은 지난 25년간 살았던 종로구 화동 골목안의 한옥을 떠나 84년 삼청동 쪽에 위치한 소격동으로 이사하면서 비로소 연탄불갈기에서 벗어났다. 지금도 결혼하지 않은 아들(준석·46·상업)과 둘이 살면서 손님이 오면 손수 문을 따주고 제자를 가르치고 밥짓고 빨래한다. 그만큼 그의 생활은 궁핍이 펼날이 없이 조금이라도 여유가생기면 가난한 제자들을 데려다 가르쳤다.지금은 국악계의 중진이 된 김소연 안향련이 그들이고 영화 「서편제」로 스타가 된 오정해는 8년간 이집에 머물면서 그가 세운 서울국악예고를 나왔다. 찬연한 오늘은 참담한 어제가 있었기에 얻어진 결과일 것이다. 지난 1,2년 병치레로 쇠잔해졌을 망정 그에게선 여전히 「닦은 자의 비어있는듯 차있는(수자 여하이유실)」예술불멸만이 돋보인다. 그리고 모진 시간속에서도 국창의 기개를 잃지않아 『만약 그때까지 살수 있다면 팔순 기념무대에 서서 사그라지면 사그라진대로 나의 목을 숨김없이 펼쳐보이고 싶다』고도 말한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화려한 흔적을 감추고 이제 역사의 뒤안길에 서려는 예인의 모습에는 자신을 끝없이 탁마하며 살아온 정제된 아름다움만이 하나의 구둣점처럼 선명하게 찍혀있다. □연보 ▲1917년 전북 고창 출생,본명 김순옥 ▲1930년 흥덕공립보통학교 졸업 ▲1932년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2년 수료 ▲1929∼34년 송만갑에게 「심청가」「흥보가」사사 ▲1936년 일본 빅터 오케이레코드 전속,「춘향전전집」취입 ▲1948년 여성국악동우회 설립 ▲1954년 민속예술학원(서울국악예고 전신)설립 ▲1959년 국악30년 김소희 판소리첫번째 독창회(서울 원각사) ▲1962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파리국제민속예술제 참가이후 해마다 세계 각국순회 공연,신호열씨에게 서예사사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제5호 판소리 기능보유자),뉴욕 아시아학회 초청 미국공연 ▲1967년부터 국전서예부 연3회입선 ▲1969년 일본 요미우리신문주최 요미우리홀 공연,전일본지역 순회 ▲1972년 미국카네기홀서 김소희 판소리독창회,뮌헨올림픽 참가공연 ▲1973년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심청가전집」(5장)출반 ▲1977년 불우이웃을 위한 회갑공연(서울시민회관)「춘향전」완창 출반 ▲1979년 김소희 국악50년 기념공연(세종문회회관),고향 흥덕에「만정 김소희여사 국창기념비」건립 ▲1982년 제1회 한국국악대상 수상,첫민요 발표회(공간사랑),민요전집 출반(성음사),이대 한양대 출강 ▲1984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동아일보주최 「명창 김소희 판소리의 밤 대공연」(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88년 서울 올림픽폐막식 공연,「김소희 구음과 민요」출반(성음사) ▲1993년 국악협회 이사장,94「국악의 해」지정기념 국악제 총지휘 ▲1994년 제1회 방일영국악상 및 11월28일 수상기념공연
  • 김 대통령­이붕총리 조찬 이모저모

    ◎「아쉬운 작별」… 예정시간 넘기며 정담/“한국산업 선진적”… 이 총리 시찰소감 피력/「건강」 얘기 꽃… 손여사 모처럼 양장차림 김영삼대통령 내외는 2일 상오 방한중인 이붕 중국총리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상춘재에서 아침을 나누며 우의를 다졌다. 이날 회동을 통해 김대통령과 이총리는 지난달 31일 청와대회담에서 확인한 북한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두나라의 긴밀한 협력과 우호협력 관계의 증진을 다시 한번 다짐. 두나라 수뇌 내외와 통역 1명씩만 배석한 조찬회동은 상오7시55분부터 9시25분까지 예정보다 30분이나 길어진 1시간반동안 진행. 김대통령은 청색과 회색 체크무늬의 가디건 차림으로 모처럼 양장을 차려입은 부인 손명순여사와함께 상춘재에 먼저 도착,노타이에 회색점퍼 차림을 한 이총리 내외를 맞아 반갑게 악수. 김대통령이 이총리에게 『밤새 잘 주무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네자 이총리는 『아주 잘 잤습니다』라고 답례. 네사람은 상춘재 앞에 나란히 서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한 뒤 안으로 들어가 원탁테이블에 앉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계속. 김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어제는 어떻게 보냈습니까』라고 이총리 일정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총리는 국회의장과 총리를 예방하고 대우자동차 공장을 참관했으며 저녁에는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고 소개. 김대통령이 『하루 이틀 밖에 안돼 다 알수는 없겠지만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고 묻자 이총리는 『빨리 발전했다』면서 『많은 면에서 아주 선진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거듭 강조.이총리는 이어 한식으로 꾸며진 방안을 돌아보며 『동방의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다.못을 사용하지 않고 집을 지은 건축기술이 경이롭다』면서 『이런 방에서 살면 여러가지로 편리할 것』이라고 한옥에 대한 첫인상을 피력. 김대통령은 이어 『차에서 내려 걸어온 잔디밭(녹지원)이 내가 매일 새벽 4㎞씩 뛰는 곳』이라고 소개했고 이총리는 『나는 대통령만큼 못해 그 시간에는 계속 잠을 자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총리는 실제 상오 8시쯤 기상해 이날 조찬회동도 중국측 요청으로 30분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리 부인이 『저녁에는 몇시에 잠자리에 드느냐』고 묻자 김대통령은 『습관이 돼 대체로 늦다』고 대답했으며 이총리는 『그렇다면 수면이 길지 않군요』라며 김대통령의 수면시간과 건강관리에 관심을 표시. 이총리는 또 『어떤 운동을 하느냐』는 김대통령의 물음에 『이전에는 테니스를 했는데 요사이는 산책이나 수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변. 이총리는 『나는 좋지 못한 습관이 하나 있다』면서 『밤이 되면 나라를 생각하느라 잠이 잘 오지 않아 잠자리에 들기전에 30분가량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방법을 통해 나라일을 잠깐 잊어버리고 있다』고 소개. 회동이 끝난 뒤 네사람은 녹지원을 가로질러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함께 걸어가며 이야기를 계속.김대통령은 녹지원 조깅트랙을 가리키며 『달리기를 하는 곳』이라고 다시 소개하고 『내가 취임후 이 길을 만들었다』고 설명. 이총리의 승용차 앞에서 두사람은 거듭 악수를 나누면서 「아쉬운 작별」.김대통령은 『남은 일정이 정치 경제 모든 면에서 유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총리는 『환대에 감사한다』고 사의.
  • 국내 첫 국제규모 음악 콩쿠르 창설

    ◎로만손 국제피아노콩쿠르 내년 서울서/가원국제음악문화회,내6월19∼26일 개최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규모의 음악콩쿠르가 창설됐다. 사단법인 가원국제음악문화회는 95년 6월 19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1회 로만손국제피아노콩쿠르를 개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한옥수교수(단국대)가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콩쿠르는 국내외 저명 연주가와 교수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하고 획기적인 시상제도를 마련했다. 외국인 심사위원들은 다니엘 폴락(미 남가주대) 미카일 보스레센크(러시아 모스크바 컨서버토리) 옥사나 야브론스카야(미 줄리어드) 블라디미르 크레이네프(독 하노버대) 휴버트 스튜프너(이탈리아 볼자노대)등으로 모두 차이코프스키콩쿠르나 루빈스타인·라흐마니노프·쇼팽등 세계최고의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한 대가들이다. 1등 수상자에게는 상금 2만달러와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홀에서의 독주무대를 제공한다. 참가자격은 만 18세부터 32세까지이며 모두 4차례에 걸쳐 예선및 결선을 치르게된다. 가원국제음악회는 지난 봄부터 세계3백50개국의 음악대학과 컨서버토리에 안내장을 발송했으며 현재 40명이 신청해왔다고 밝혔다. 대회예산은 약 2억5천만원이며 1억5천만원은 로만손시계에서,나머지는 방송 기업 항공사의 후원을 받을 계획이다.
  • 부산시 부용동 석정 한정식(맛을 찾아)

    ◎해파리냉채·인삼튀김 입맛 자극/메주 손수 담가… 된장찌개 별미 부산시 서구 부용동 1가 12 「석정한정식」(주인 손말선·43·여)집은 맛과 멋을 함께 즐길수 있는 한정식의 명가이다. 우선 1백평 남짓한 크기의 한옥인 이집에 들어서면 모처럼 고향집을 찾은 편안한 분위기에 젖는다.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은 요즘 흔히 볼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그릇이 아니라 모두 분청사기 그릇에 담겨져 보기만 해도 좋다. 된장찌개를 먹기전에 매운맛이 감도는 파전을 비롯,시원한 생선회와 해파리냉채,그리고 삼치구이·인삼튀김·홍어무침등이 맛깔스럽게 차례로 상위에 올라 여름철 식욕을 돋운다. 주인 손씨가 손수 담근 메주로 끓인 된장찌개는 이집의 자랑이다.된장찌개의 독특한 맛의 비결은 생선다시 국물과 주인 손씨의 손끝에서 나온다.생선다시 국물에 바지락·대파,굵게 자른 풋고추등을 높지 않은 온도로 푹 졸인다. 된장찌개에 곁들이는 반찬은 시래기지짐,4년이상 곰삭인 전어젓·조개젓·명란젓·고사리·도라지·팽이버섯무침 등으로 15가지 남짓한 종류가 계절에 따라 식탁을 가득 메운다. 손씨는 매일 새벽 종업원들과 함께 자갈치시장과 충무동 새벽시장을 누비며 신선한 생선과 야채를 골라 쓴다. 이 식당은 멀리 양산·울산·김해등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매일 북새통을 이루지만 손님을 맞는 종업원들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다. 주인 손씨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도 한정식의 명가로 영원히 남고 싶다』며 『주방에서 그릇하나 씻는 데도 음식을 먹는 손님을 생각해서 퐁퐁과 같은 세제를 일체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른 한사람이 푸짐하게 먹을수 있는 한정식 1인분 가격은 1만원.(051)242­1523.
  • 남총련,경관납치 격렬시위/홍익대서/54명 인질 잡고 화염병 던져

    ◎경찰,전원 구출… 76명 연행/“UR저지” 민주당사도 한때 점거/양측 1백50여명 부상 전남대·조선대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이 UR반대 집회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운행중인 여객열차를 세워 서울까지 와 경찰관 54명을 납치·감금하는등 학생신분으로는 용납되지 않은 폭력을 휘둘렀다. 쇠파이프를 들고 상경한 이들은 18일 신촌과 여의도,홍익대학을 누비며 저지하는 경찰에 화염병과 돌멩이·쇠파이프 세례를 퍼부었으며 한때 민주당사를 잠시 점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이들이 경찰관을 감금하고 있던 홍익대에 진입,대학내에서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사태가 빚어졌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경찰력이 압수수색을 위해 대학에 투입된 적은 있었으나 진압을 위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남총련」소속 대학생 6백여명은 17일 밤 광주에서 저마다 쇠파이프 하나씩을 준비한뒤 강제로 세운 열차를 타고 18일 새벽 서울에 도착했다.이중 4백여명이 상오7시10분쯤 홍대역 입구에서 경비중이던 마포경찰서 보안2계장 오병호경감(56)등 경찰관 3명과 전경 51명을 쇠파이프로 공격,무장해제시킨 뒤 홍익대로 납치했다.납치당시 크게 다친 전경 6명은 조금뒤 바로 풀어줬다. 경찰은 나머지 경찰관을 풀어 줄것을 설득했으나 불응하자 상오 8시55분쯤 전경 28개 중대 2천8백명을 투입,홍익대 본관건물옥상에서 돌멩이와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던 대학생들을 4시간여만에 강제해산시켰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극렬시위를 벌인 한옥태군(21·목포대 지적학과 2년)등 76명을 연행 조사중이며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홍익대 학생회관에 납치된 경찰관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공격을 받은 전경 7명이 학생회관 3층에서 밑으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지는등 경찰및 대학생 1백50여명이 다쳤다. 이들은 경찰이 납치경찰관들을 구출하고 대학을 빠져나간 뒤 다시 모여 하오4시쯤 여의도에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반대집회에 「한총련」등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참가했다.이들은 하오 6시30분쯤 연세대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던중 갑자기 진로를 바꿔마포 민주당사를 점거,시위과정에서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과 농성학생들의 무사귀향을 요구하다 하오 9시쯤 당사를 빠져 나가 건국대에 집결했다.그러나 경찰이 급습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이들은 하오 11시 20분부터 해산,한양대등으로 흩어져 밤을 지새웠다. ◎전남·조선대 수색 【광주=최치봉기자】 전남경찰청은 18일 하오 9시 「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열차강제 정차등과 관련,전남대와 조선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 “「서울영화제」 내년 창설 어렵다”

    ◎공개토론회/“2∼3년 준비필요… 계획수정 불가피” 「서울국제영화제」(가칭)는 비경쟁영화제로 시작하되 2∼3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이에따라 광복 50주년을 맞는 95년 11월에 「서울국제영화제」를 창설한다는 정부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13일 하오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국제영화제 창설에 관한 공개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결론짓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한국평론가협회(회장 이봉운)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영화진흥공사 윤탁사장,문화체육부 정문교문화산업국장 등 관계인사와 평론가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조희문 유지나씨는 이날 『영상문화전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제교류의 폭을 넓히고 세계 영화의 흐름을 알야야 한다』며 서울 영화제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우리영화의 수준과 산업적 역량,세계 영화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 등을 감안할 때 비경쟁 영화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세계적으로 6백여개의 국제영화제가 개최되고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단 하나의 국제영화제도 열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국제영화제를 개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현씨도 『광복 50주년을 맞아 각종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내년이 정부당국으로부터 영화제개최에 필요한 예산을 따낼 수 있는 호기』라면서 『국제영화제 개최를 늦출 경우 예산을 따낸다는 보장이 없다』며 연기 불가론을 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시기 촉박과 준비 부족을 이유로 최소한 2∼3년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허창씨는 『국제영화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외국 제작사들이 많은 우수한 작품을 보내주어야 할 뿐 아니라 감독 연기인 비평가등 세계 유명 영화인들이 참석해야 한다』면서 『내년도에 서울영화제를 그 정도의 수준으로 치른다는 것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그는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세계 영화정보에 정통하고 국제 감각을 전문인사들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최소한 2년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변인식,한옥희씨등도 막대한 비용을들이고도 침체에 빠진 도쿄영화제등을 예로 들며 보다 폭넓은 논의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참석자들은 내년에 개최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는 이유로 정부당국이 국제영화제를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2∼3년안으로 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으로 정부가 즉각적으로 준비위원회 구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줄 것을 요구했다.문화체육부도 이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곧 후속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 실버타운/노인전용 주택단지/6월에 국내 첫 착공

    ◎세로건설유통/춘천근교 1만6천평에… 휴양·의료시설 완비 레저·스포츠시설과 의료시설 등 각종 복지시설을 함께 갖춘 노인전용주택단지(실버타운)가 국내에 처음 들어선다. 4∼5년전부터 실버타운 조성을 추진해온 세로건설유통(대표이사 김재성)은 최근 춘천 의암댐근교 덕두원에 대지 1만6천평,1백45가구 규모의 실버타운 「실버그린」의 건립계획을 공개하고 지난해말 국회 개정통과된 노인복지법 시행령이 발효되는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실버타운 「실버그린」은 정부가 유료 노인복지시설의 민간참여를 확정한 이래 공개된 최초의 민간사업으로 앞으로 국내 실버산업의 활성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번에 공개된 실버타운 「실버그린」은 중앙의료통제시스템 등 최첨단 장치에다 한국적 실정에 맞는 설계를 가미해 첨단과 전통이 조화된 실버타운.한 가운데에는 중앙의료통제시스템 컴퓨터시설을 갖춘 관리사무소를 비롯해 사우나·헬스시설,실내골프연습장,실내수영장 등 레저·스포츠시설이 들어찬 복지관이 위치하고주변에 놀이마당,실외수영장,테니스장,배드민턴장,축소골프장,눈썰매장 등 야외 레저·스포츠시설이 들어서 있다.중앙의료통제시스템은 실내·외 인터폰이나 손목착용식 비상호출기인 실버폰을 통해 긴급사태발생시 관리사무소를 거쳐 인근 의료시설및 구호시설과 즉각 연락을 취하는 체제로 입주노인들을 보호한다. 입주자들의 개인생활공간은 단독주택형과 연립주택형으로 나뉘어 있어 활동력이 있는 노인은 외곽의 단독주택에서,반의존적인 노인은 복지관 주변의 연립주택에서 거주하게 된다.연세대 이연숙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최적 노인거주공간을 반영한 22평형의 단독주택을 살펴보면 방 2개에 거실,주방,욕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 현대적인 주방,사우나,샤워시설과 함께 한옥분위기의 미닫이문,사랑방을 겸한 침실,실내 장독대,툇마루 등을 배치해 전통성을 살렸다.특히 활동이 많은 주방은 어느 위치에서나 관측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실버타운은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96년4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분양가격은 17·22·23·25·29평형이 7천5백만∼1억5천만원선이며 관리비는 10만원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이 실버타운 모델하우스는 5월6∼10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국제노후관련산업전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 인내와 지성으로 「화합내각」 이루겠다

    ◎이영덕총리가 말하는 「경국론」/위상약화 예단은 기우… 「보수」 규정 말라 이영덕국무총리는 2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화합론」을 내세우며 「보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화합은 이회창전총리의 결격사유로 이총리가 총리로 내정된 뒤부터 줄곧 강조했던 사항.보수는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에서 지적하는 대목.이총리의 말에는 이전총리 못지 않은 소신이 배어 있었다. 이총리는 화합을 『구성원 모두가 과정은 다를지언정 목표에서는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정의 했다.또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답게 성경구절을 인용한 설명도 덧붙였다.이총리는 상대방이 화합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집단간의 갈등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데는 인내와 지성이 요구될 뿐 아니라 때때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면서도 『나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화합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문민정부의 3기 내각을 「화합속에서 개혁을 지향하는내각」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이어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토의,이를 종합해 최상의 결론을 낸 뒤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관계된 모든 사람이란 내부의 사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석도 붙였다. 그는 총리로서의 영역이 이전총리 때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언급 했다.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는 총리의 관할 대상은 각 부처와 총리실의 참모들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총리실의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고 못박았다. 이총리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물론 외부의 경험 많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생각도 받아들여 결론을 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 보다는 남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리고는 『언론도 그것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집단』이라면서 『여러분을 동료로 생각하며 일해 나가겠으니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총리는 보수적이라는 세간의평가로 말머리를 돌렸다.이총리는 『나는 보수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야겠다』고 말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이총리는 보수를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정의 했다.그런 뜻에서 보수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했다.「사람이 살아있다」,「집단이 건강하다」는 증거는 바로 그 개인이나 집단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이어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도 절대 보수가 아니라고 했다.이총리는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로 구분하자면 나는 합리적 현실주의자』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대북정책에 있어서만은 보수적인 노선을 견지하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도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동반자로 여기지만 북한의 실체를 파악해 경계하는 마음으로 통일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총리는 이전총리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건 때문에 그만두었다는 지적에 대해 『의장으로서 이전총리에게 보고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 때문에 사임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날 부처이기주의 척결을 강조했다.그러나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은 목적의식이 강하고 진실하다고 본다』고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이홍구부총리가 말하는 「대북정책」/남북문제 대화로 풀수박에 없다 이홍구 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30일 앞으로의 통일정책 기조와 관련,『여야간 합의와 국민적 총의를 토대로 통일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외교안보팀과의 호흡은 잘 맞을 것이라고 보는가. ▲한승주외무장관이나 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과는 비교적 가깝게 일해온 사이다.그동안 외부에 있을 때도 후배교수들이고 해서 응원단장 노릇을 해왔다. 그들이 지금까지 잘해와 팀웍을 이뤄나가는 일이 의외로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남북관계가 대치국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남북관계에는 상황의 2중성이 존재한다.대결적 측면이 있긴 하나 그러면서도 어차피 대화로 문제를 풀 수 밖에 없다.6년전 통일원장관에 취임할 때만해도 구소련이 건재했고 독일도 분단상태였다.이같은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한반도만 예외지역으로 남을 것인가하는 분수령에 서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어떤 선택을 하리라 보는가. ▲강한 체제를 만들어 놓을수록 역사적 전환점에서는 적응이 어렵다고 본다.때문에 북측이 대단히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과연 포기할 것으로 보는가.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핵무기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폐기해야 하고 개발중이라면 중지해야 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할 방안이 있는가 ▲지금까지 정부에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구체적인 것은 좀더 업무를 파악한 뒤에 다시 얘기하자. ◎이 부총리 프로필/통일원장관 지낸 대북전문가 6공화국 출범과 함께 2년간(88∼90년) 통일원장관을 역임한 뒤 4년만에 격상된 통일부총리로 통일원에 금의환향한 정치학자출신의 대북 전문가.주영대사로 외교무대에서 활동하는등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관리능력도 탁월해 문민정부 출범때 총리물망에 오르내렸고 개각때 마다 입각이 점쳐지기도 했다. 14대 통일원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성안하는 과정에서 정연한 논리와 소신으로 보수파의 반대를 무마하고 보다 전향적인 통일정책 수립에 기여한 데다 문민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통일문제에 계속 간여한 점등이 부총리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후문.미 예일대 박사출신의 한국 정치학계 간판스타로 깔끔한 외모에 성격이 원만하고 설득력과 함께 추진력도 강해 작년 모 월간지에 의해 역대 통일원장관중 가장 뛰어났던 장관으로 선정되기도.「정치학 개론」과 「마르크시즘 1백년」이란 저서를 냈으며 부인 박한옥여사와의 사이에 1남2녀.취미는 여행과 등산.
  • 낡은 한옥 천정 철거하다 상평통보 한가마니 쏟아져(조약돌)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폐였던 「상평통보」가 28일 주택개량공사를 벌이던 낡은 한옥 천장에서 한가마니 가량 쏟아져 내려 화제. 충북 중원군 소태면 복탄리 집주인 이종화씨(51)에 따르면 28일 상오 11시쯤 포클레인으로 천장 구조물 철거작업을 벌이던중 조선시대 화폐로 쓰였던 상평통보 한 가마니가 우루루 쏟아져 나왔다는 것.엽전 한쪽면에는 상평통보라 쓰여있고 다른 한면에는 「훈정 십」 「훈정 팔」 「훈정 사」 「훈정 이」와 「훈중 칠」 「송 이」 등이 적혀 있는데 「훈정 십」의 크기는 1백원자리 동전과 비슷하고 이 가운데 가장큰 「훈정 이」는 지름이 3㎝,두께 1.5㎜정도로 5백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컸다.
  • 한국영화 「화엄경」/베를린 영화제서 호평

    ◎“신비감과 매력”평… 특별상 유력 【베를린=황진선특파원】 제44회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화엄경」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최우수상이나 우수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특별상부문의 수상이 유력시된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다. 18일 상오3시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이번 영화제 중심행사장인 조 팔라스트에서 열린 「화엄경」의 첫 공개시사회에는 장선우감독과 태흥영화사 이태원사장,심사위원,영화관계자,일반관객등 8백여명이 참석,진지한 태도로 관람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이 영화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교사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으며,아시아권문화에 신비감과 매력을 느꼈다고 평했다. 이에 앞서 16일 하오8시30분쯤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를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장에서도 독일기자들은 『석가모니의 생애를 그린 이번 영화제 개막작품 「리틀 부다」보다 훨씬 좋았다』며 장감독에게 두 작품의 차이점을 설명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시사회가 끝난 뒤 「화엄경」의 주연배우 오태경군(10),장감독,이태원사장등이 인사를 하자 참석자들은 열렬한 박수로 답했으며 기자회견장에서도 국내및 외신기자 50여명이 참석,40여분 질문공세를 벌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할리우드영화의 물량공세가 엄청나 「화엄경」의 입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베를린에서 영화공부를 한 평론가 한옥희씨(45)는 『평은 좋지만 할리우드영화에 비해 붐조성이 늦은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필라델피아」 「아버지의 이름으로」 「겁없는 사람들」등 올 아카데미상 각 부문의 수상후보에 오른 영화들을 출품한 미국 메이저사들은 이곳 극장주변의 유료광고판을 전부 사들이다시피해 대대적인 선전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를 내놓은 컬럼비아사는 지금까지 홍보선전비만 70만달러(한화 약5억6천만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럽3대영화제의 하나로 평가되는 베를린영화제가 미국의 상업용 영화를 선전하기 위한 각축장이 되었다는 자성과 함께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남산골(외언내언)

    「남산골 딸깍발이」란 말이 있다.옛날 서울 남산밑에는 가난한 선비들이 많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맑은 날씨에도 늘 딸깍딸깍하는 나막신을 신고 다녔다해서 나온 말이다.그래서 「딸깍발이」는 남산골 샌님의 별명이 되었다.속담에서 「남산골샌님」은 궁핍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선비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한겨울 몸을 웅크리고 덜덜 떨면서도 남산골 샌님은 『요놈,요 괘씸한 추위란 놈 같으니,네가 지금은 이렇게 기승을 부리지만 어디 내년 봄에 두고 보자』고 벼르더란 얘기가 있다.일석 이희승은 그의 수필 「딸깍발이」에서 약삭빠른 현대인은 그들로부터 의기와 강직과 청렴을 배워야 할것이라고 쓰고 있다. 남산골은 1900년 일본인들이 몰려들면서 훼손되고 파괴되기 시작했다.일제는 현 안기부자리에 통감부를,전 수방사자리에는 헌병사령부를 설치했는가하면 남산일대에 일인들의 집단 거주촌을 조성하였다.이른바 남촌이다.이때부터 남산골 딸깍발이소리도 사라져버렸다. 서울시는 최근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하나로 남산골 가꾸기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서울 필동 옛 남산골자리에 서울시 민속자료로 지정된 전통한옥 21채를 옮겨 한옥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그 지형이 옛모습과는 너무 달라져서 우선 옛 지도를 참고로 남산골 복원작업부터 착수한다.전 수방사자리 2만4천여평이 그 대상지.정원과 연못·누각등도 설치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남산골 복원작업중에는 남산1호터널밑에서부터 옛 수방사입구까지 계곡을 만들어 맑은물이 흐르게 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훼손된 남산의 지형이 복원되고 남산골샌님들의 옛 터에 한옥마을이 생긴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한옥마을은 부지 3천평,연건평 8백평규모.96년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남산골의 부활과 함께 전설같이 전해오는 「딸깍발이」의 오기와 자존심도 되살아났으면 좋겠다.
  • 남산/민족의 기상 충정의 표상(서울 6백년 만가:1)

    서울이 나라의 으뜸도읍으로 정해진지 6백년.태조 이성계가 당시 한양으로 천도한 이후 서울은 무수한 변화속에서도 수도의 위치를 의연히 지켜왔고 이제 세계속의 큰 도시로 새로 태어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6백년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들을 골라 시리즈로 소개,수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해 본다. ◎옛이름 목멱산… 태조읍후 개명/고종때 공원지정… 일반인 휴식처로/“제모습 되찾기” 올해부터 본격착수 서울의 한복판에 자리를 틀고 우리민족의 영욕을 묵묵히 지켜보아온 남산. 세월에 따라 그 모습은 많이 바뀌었지만 남산만큼 우리민족의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산도 없을 것이다.왕권이 건재하던 시기에는 충직하고 현명한 백성들에게 믿음직한 충정의 표상이었으며 민족수난기에는 목숨을 바쳐 지켜야할 국가 이상의 상징이었으며 그것이 품어안고있는 소나무의 변하지 않는 푸르름은 우리기상의 본보기 이기도 했다. 서울사람치고 남산을 보지않고 하루를 지나는 사람은 없으며 서울을 찾는 사람중에 남산을먼저 보지않는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해발 2백65m의 남산은 야트막하고 봉우리도 둥그스름한데다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해 온국민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정상에서 동서로 2.7㎞,남북으로 2.1㎞ 뻗어 오늘의 행정구역으로는 중구와 용산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성동구 왕십리쪽으로 꼬리를 내리고 있다.면적은 1백2만9천3백여㎡. 조선왕조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한갓 작고 평범한 구릉에 지나지 않았던 남산이 처음 역사의 무대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1394년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면서부터다.이때까지만 해도 인경산으로 불리다 서울 남쪽 끄트머리에 있다하여 남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남산의 본래명은 목멱산으로 목멱이란 옛말「마뫼」의 한자음 표기이다.「마뫼」는 남쪽산을 가리키는 말이다. 1910년 고종황제는 남산을 백성들의 공원으로 정해 일반에 공개,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친필로 한양공원이란 석비를 써 하사했다. 이 석비는 지금도 구통일원 자리에 남아있다. 그러나 남산은 한강 이남의 개발과함께 서울이 남쪽으로 넓어지면서 남쪽 끄트머리에서 어느틈엔가 한복판으로 옮겨 앉았다. 일찍이 한양의 남쪽 방패로 시인묵객의 풍류와 일반인의 휴식처로 사랑받아오던 남산은 근세에 들면서 여기저기에 흠집이 나기 시작했다. 남산이 훼손되기 시작한 것은 1900년을 전후해 일본인이 지금의 예장터일대에 거류하면서 부터다.일제는 현 안기부자리에 통감부를,수방사 자리에는 헌병사령부를 설치했는가 하면 1926년에는 정상에 모셔졌던 우리민족의 표상이던 국사당을 폐쇄하고 수천그루의 벚꽃을 심는등 민족정신의 혼을 말살하는 상징물로 남산을 이용했다. 안타깝게도 남산훼손은 광복후 우리손에 의해서도 계속됐다.지난 57년부터 3공때인 75년까지 36차례의 공원용지해제로 중앙방송국·남산방송소·외국인 임대주택단지·타워호텔등 갖가지 대형 건축물들이 산허리를 깍아내고 들어앉았다. 다행히 시는 올해 정도 6백년을 맞아 남산복원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키로해 웅장하지는 않으나 온화하고 부드러운 옛모습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다.외인아파트는 내년에 헐리며 산의 경관을 헤쳐온 정상의 서울타워와 숭의학원등도 늦어도 2000천년까지는 모두 철거된다.철거작업이 이미 끝난 수방사자리엔 남산골이 조성돼 옛정기를 확인할 수 있는 한옥등이 들어서게 된다. 외세의 침탈속에 그리고 산업화의 물결에 밀려 상처받았던 남산이 제모습을 되찾으면 서울의 고풍스런 운치는 한결 돋보일 것이다.
  • 대관령 정통 산채백반 평창 「부일식당」(맛을 찾아)

    ◎두릅·씀바귀 등 무공해 조리 “군침 절로”/북어 국물로 끓인 된장찌게는 감칠맛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행하다보면 대관령정상을 10여㎞ 앞두고 강원도 진부면 하진부리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이름만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부일식당(주인 박정자·54·여)은 정통 산채백반으로 널리 서울까지 알려져 있다. 구수한 된장찌개·손두부를 곁들인 이집의 산채백반은 토속적인 감칠맛으로 대관령을 지나는 길손들을 그냥 놓아주지않는다. 30평 남짓한 ㅁ자 단층한옥인 이 식당에 들어서면 2개의 큰 가마솥에 장작불이 지펴져 있고 천장과 벽에 걸린 반쯤 마른 북어와 시레기가 눈에 들어온다. 식사차례는 뜨끈뜨끈한 숭늉에서 시작된다.뚝배기 된장찌개,양념이 잘된 손두부·두릅·곰취·나물취·도라지·표고버섯등 10여가지의 산채반찬과 유난히 기름져 보이는 밥이 입맛을 돋운다. 주인 박씨는 『일반미보다 3배정도 비싼 기장(좁쌀과 비슷)을 15∼20%섞어 지었기 때문에 특히 기름지다』고 들려준다. 된장찌개는 장맛도 중요하지만 멸치대신 북어국물을 쓰는데 맛의 비결이 있다는 자랑이다. 또 반찬으로 나오는 산채는 철따라 저장과 관리를 철저히해 제맛을 내도록 대부분 삶아 말리며 두릅과 고랭지 셀러리는 염장해 보관한다. 산채들은 모두 오대산·태백산등 강원도일대에서 채취됐기 때문에 완전 무공해라는 자랑이다. 최근에는 고랭지채소인 셀러리·케일·고들빼기·씀바귀등을 독특한 맛을 살려 사용하고 있다. 이 식당은 지난 70년대초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영동고속도로 개통공사현장에 독려차 들렀다가 이곳서 산채백반과 된장찌개를 들어보고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 종합 촬영소/“방화계의 숙원”/12일 일부 개관

    ◎안개·수중촬영 특수스튜디오 포함/작품성 향상·제작비 대폭절감 기대/경찰서 장면 찍은 「투갑스」팀이 “첫손님” 영광 2000년대 우리 영상문화 창출의 중추기관으로 기대를 모으는 경기도 남양주군 조안면 삼봉리 서울종합촬영소의 일부 시설이 건립계획을 세운지 4년만인 12일 개관된다. 이번에 개관되는 시설은 40만평규모의 부지가운데 진입로 2.2㎞,안개장면과 수중및 수상촬영을 위한 수조와 특수 촬영기자재가 설치된 연건평 7백17평규모의 특수촬영스튜디오,촬영지원시설내의 1백25평형 스튜디오 2동,서울 종로구 운니동의 운당여관을 옮겨 복원한 1백20평규모의 전통한옥 5채,오픈세트를 세울 수 있는 3만평규모의 야외촬영장등이다. 당초 94년에 개관할 예정이었던 촬영소의 일부 시설을 먼저 개관하기로 한 것은 현재의 시설만으로도 우리 영화의 질적 향상및 제작비 절감등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3만평규모의 오픈세트장이 완비된데다 쵤영지원 시설안의 거대한 창고에 지금까지 한차례만 사용하고 폐기했던 세트들을 보관,재사용할 수 있게 됨에따라 갈수록 제작비 절감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캅스」의 강우석감독은 지난8일 처음으로 촬영지원 시설안에 설치된 경찰서세트를 이용,안성기와 박중훈을 중심으로 형사과 안에서 벌어지는 신을 촬영했다. 또 내년말까지는 현재 건립중인 1천2백38평규모의 대형촬영스튜디오,TV·비디오스튜디오,촬영지원 시설안의 법정·교도소·병원·은행등 고정세트가 배치된 8개 소형스튜디오와 목공소·의상실·소도구실·분장실·기자재실·휴게실,연건평 2천4백70평 규모의 녹음·편집스튜디오등이 준공된다.조선중기 정통사대부 가옥형태로 복원된 운당여관(전통한옥지구)에는 오는 연말까지 바둑의 명소로 각광을 받았던 문간채와 바깥채등 2채와 서낭당·장승·솟대등을 세운데 이어 계속해서 인접지역에 너와집,초가집과 같은 우리고유의 집들을 건립, 영화촬영용 「미니 민속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6년에는 영상박물관과 주차및 야외공연 놀이마당이 완성돼 명실공히 영상문화종합센터와 한국영화의 산실로서 면모를갖추게 된다. 영화진흥공사 기획조사부 이무상차장은 『전세계적으로 영상문화에 대한 지적 소유권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는 것은 물론 국제무대에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반시설의 개관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침대/외관보다 매트리스성능 살펴야/좁은 방엔 소파겸용 구입 바람직

    ◎3백50개사 시판… 값 15만∼2백만원 천차만별 한옥에 살아도 잠은 침대에서 자는 것이 요즘 세태다. 80년대 이후 우리 주거문화가 아파트 위주로 바뀌면서 보급이 확산된 침대는 온돌방 이부자리 만큼이나 친숙한 잠자리로 자리잡았다. 침대 사용이 늘면서 생산업체들의 판매전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게 「침대는 과학」「침대는 의학」「2천년대의 수면과학」이란 선전문구까지 등장,뭇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독자브랜드로 공략 80년대 중반이후 연평균 20%이상의 고속성장을 해온 국내 침대시장은 현재 2천7백여억원 규모. 침대 한개당 평균가격을 50만원으로 치면 해마다 51만개의 침대가 각 가정에 들어서는 셈이다. 생산업체 숫자도 군소업체를 포함해 3백50여개에 달한다. 전문업체로 에이스침대·킹코일침대·대진썰타침대·시몬스침대 등이 앞서가며 보르네오·현대 리바트·동서·바로크 등 유명 가구업체들이 독자 브랜드로 황금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침대는 크게 매트리스와 외곽틀로 나뉘며 매트리스는 성능을,외곽 틀은 디자인을 좌우한다. 침대의 생명인 매트리스는 스프링과 커버·내장재 등으로 구성되며 스프링과 내장재의 종류와 재질에 따라 각 생산업체 제품의 품질에 차이가 나타난다. 지난 7월 공업진흥청이 시중에 유통중인 1인용 침대 15개사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검사를 벌인 결과,에이스침대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매트리스와 목재의 봉제및 가공 상태는 선우드·바로크·대진·황실·잉들랜드침대 제품들이 미흡했고 보르네오가구와 목화스폴침대는 겉감이 그리 질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리바트·목화스폴·진양침대·뉴욕침대 등은 침대나무의 도장이 약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부품인 스프링의 내구성은 전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 내다보고 선택을 인테리어 전문가 오혜정씨는 『주부들이 실내 개조를 부탁할때 다른 가구 선택은 전문가에게 맡겨도 침대는 직접 고르는 등 침대의 미적요소보다 기능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라며 『침대는 한번사면 10년이상 사용하며 신혼부부의 경우 사용하다 자녀들에게 물려줘도 되므로 앞을 내다보고 고르라』고 권한다.또 별도의 수납공간이 충분한 방이면 침대를 방 가운데 설치하고 공간이 적을 경우 빛이 잘드는 한쪽에 붙여 놓는 것이 올바른 설치법이라는 조언이다. 침대는 크기에 따라 싱글·더블·퀸·킹 사이즈로 구분하며 재질에 따라 15만∼2백만원까지 가격차이가 엄청나다. 오피스텔이나 방 하나짜리 아파트에 혼자 사는 경우 접으면 소파,펼치면 침대가 되는 소파침대나 매트리스 밑에 서랍장이 달려있는 다기능 침대를 구입하면 공간활용에 효과적이다.
  • 난동 1명에 또 영장/경마비리 수사 착수/수원지검

    【수원=조덕현기자】 수원지검은 28일 과천 서울경마장 관중 난동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 경마부정에 대한 뿌리 깊은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전반적인 경마장비리 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은 이날 강력부 검사들로 전담반을 편성한데 이어 마사회의 경마 관련자들과 이번 난동의 원인이 됐던 낙마 기수 박태종씨(28),마주 이긍범씨(40),조교사 박흥진씨(38)등을 소환,낙마경위와 낙마가 경마부정을 위해 고의적인 것이었는지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한편 과천경찰서는 이날 폐쇄회로 TV 화면 판독에서 유리창을 깨고 관중을 선동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최한옥씨(34·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4336)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경마장난동 주동 전원 사법처리”/경찰,폐쇄회로 TV분석

    ◎폭력 휘두른 3명 구속수감 【과천=조덕현기자】 과천경마장 난동사건을 수사중인 과천경찰서는 27일 현장에서 검거한 문용현씨(33·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961)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수감하고 최한옥씨(34)를 같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문씨등은 26일 하오 과천경마장 난동때 관람대 전면 유리창을 깨는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사회측으로부터 난동현장을 찍은 폐쇄회로 TV 비디오테이프를 넘겨받아 이를 토대로 불을 지르거나 마사회 직원들을 구타하는등 난동을 주동한 사람들을 가려내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또 출발 직후 기수가 말에서 떨어진 것이 승부조작을 노린 고의낙마라는 이날 구속영장이 신청된 안재춘씨(29) 등의 주장에따라 마사회 관계자들과 경주장면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한 결과,고의낙마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승부조작 부분에 대한 수사는 종결했다. 한편 수원지검은 이날 과천경마장 난동사건과 관련,경마부정·경마장 주변 폭력배 등 전반적인 경마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전담반을 편성,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전담반은 이에 따라 마사회 경마관련자들과 이번 난동의 원인이 됐던 낙마한 기수와 마주 등을 소환,경마부정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집중수사할 방침이다. 전담반은 또 난동을 주도한 인물 가운데 폭력배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마장 폐쇄회로 TV로 녹화한 난동장면을 분석하는 한편 난동직후 현장을 빠져나간 1백87대의 차적을 조회,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난동자의 신원을 추적하기로 했다. ◎경마장 폭력 엄벌/황 총리 지시 황인성국무총리는 27일 과천 경마장에서 발생한 집단난동사건과 관련,『기물을 파괴한 난동자들을 법질서확립차원에서 엄중처벌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이날 상오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마장 집단난동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내무·법무부등을 통해 진상을 파악,마사회측에서 고의로 등위조작등 부정을 저질렀다면 관련자를 처벌하고 기물을 파괴한 난동자도 법에 따라 처벌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 미등기부동산 보유 공직자 많다/취득세 포탈·무연고지 투기 의혹

    정치인을 포함한 상당수 재산공개대상 공직자들이 등기절차를 밟지 않고 미등기인 상태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탈세 및 투기의혹을 받고 있다. 미등기는 건물의 준공검사가 떨어지지않아 불가피하게 등기를 할 수 없는 때등 일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증여세등 고액의 세금추징을 기피하거나,실제 경작자가 아니면 사고 팔 수 없는 논밭을 거래할때 주로 악용되고 있는 편법이다. 또 토지를 매입한뒤 관할 군·구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투기의 목적이 아님을 증명하는 절차를 밟지않고 전매차익을 노릴때 주로 미등기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교묘한 불법투기행위라는 지적이다. 민자당 정창현의원은 지난 86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2천9백84㎡의 논을 팔았으나 아직 명의이전을 하지않아 미등기전매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병기 외교안보연구위원의 경우 86년 5월 준공완료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나 아무런 이유없이 지금까지 등기절차를 밟지않고 있다. 민자당 박규식의원은 부인·아들과 공동 소유로지난 84년 매입한 서울 종로구 사직동 건평 7백12㎡ 규모의 한옥을 등기를 하지않은 상태다. 박의원은 또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의 8백2㎡ 규모의 상가점포와 이웃의 원미동 3백30㎡크기 대지등 2건의 부동산에 대해서 소유권보존등기를 하지 않아 이 부문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이수휴국방차관은 부인이 서울 서초구1481의 2에 대지747㎡,건평371㎡ 규모의 근린생활시설건물을 소유하고있으나 토지분만 소유권등기를 해놓고 있어 건축비의 0.8%를 내는 소유권보존등기에 따른 건물분 등록세를 사실상 내지않고 있다. 민주당 양문희의원의 경우에는 인천시 중구 중산동 136의1 2천6백44㎡를 매입한뒤 분양회사의 2중매매로 재산가처분판결이 나 미등기상태로 있으나 영종도 신공항 길목으로 투기흔적이 보이고 있다. 또한 안문태서울고법부장판사는 지난 84년 경기도 용인군 고림리에 밭과 하천 3천4백34㎡를 친지인 김모씨 명의로 매입했으나 외지인이기 때문에 등기이전을 못하고 있다. 민주당 신순범의원은 전남 여천군 돌산읍 우두리에 임야 3천5백㎡에 대해등기절차를 밟지않았다.
  • 상속재산 76억에도 청빈생활/행정부 재산1위/김광득 해항청차장

    ◎81년 작고한 장모가 남겨… 손댄적 없어/산꼭대기 15평 누옥서 8가족 24년째 행정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결과 서열 1위를 차지한 김광득해운항만청차장(57)의 재산규모는 계산상으로만 76억6천8백만원에 이를뿐 실제는 검소하게 살고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있다. 김차장이 사는 집은 낡고 작은 목조한옥 2백여채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101번지 달동네 산꼭대기에 있는 대지34평 건평15평짜리 한옥. 76억원 재산가의 집치고는 너무 보잘것 없어 청빈을 가장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그는 지난 70년이후 24년을 여기에서 살아왔다. 63년 교통부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69년 결혼과 함께 서울 미아동 대지극장 뒤편에서 셋방살이를 하다 이듬해 이 집에 전세들어 살다 74년 매입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생활하는데 큰 불편을 겪지않았다. 그러나 대학생 3명·고교생 2명·중학생 1명등 5녀1남의 자녀와 부부등 여덟식구가 생활하기에는 너무 비좁지만 그의 봉급으로는 더 큰집으로 이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각각 두평남짓한 4개의 방에서 여덟식구가 생활하자니 변변한 책상,소파하나 놓을 자리가 없었다. 그러던중 지난 81년 장모가 작고하면서 무남독녀인 부인 유숙자씨(51)에게 경남 울산시 갈대밭등 4천5백여평을 남겼다. 그러나 김차장은 지금까지 거기에 관심을 두지 않다가 최근 재산등록을 앞두고 구청에 문의해보니 그 땅이 대지로 형질변경돼 무려 70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집사람이 상속받았지만 내 재산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다만 의미있게 쓸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자문에는 응할 수 있겠지요』 김차장은 요즘 방이 비좁아 불평하는 자녀들로부터 울산땅을 일부 처분해 큰 집으로 이사가자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김차장은 자녀들에게 방한칸 변변히 마련해주지 못한 것이 못내 가슴에 걸렸지만 『공직자의 집은 이정도면 충분하고 오히려 너희들에게도 떳떳한 일』이라고 설득했다. 재산이 공개되자 주위사람들로부터 걱정반 부러움반 전화가 빗발쳤고 가족들도 가는 곳마다 경위를 설명하느라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경이 됐다.김차장은 『청빈을 가장한 땅투기꾼으로 오해받을까봐 마음에 걸리지만 투기나 편법을 이용한 것이 아니어서 부끄럼이 없다』며 담담한 표정이었다.
  • 레인지후드/공기흡입량·배기방식 등 우선 점검(알고 삽시다)

    ◎시판 7개제품 안전성·소음 등 KS기준 적합 요즘 한옥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형태는 부엌과 거실·안방등이 평면구조인 밀폐형이다.따라서 음식조리를 하면서 생기는 냄새가 집안 곳곳에 배기 십상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설치하는 것이 레인지 후드다. 레인지 후드는 품질이 좋지 않을 경우 연기가 잘 빠지지 않고 소음이 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방해하고 물묻은 손으로 만질 경우 감전의 위험마저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양시멘트,라니산업,일산,제일공업,한강상사,한일전기,준경등 7개 KS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제품이 온도상승·구조·절연성능 등의 안전성 실험에서 KS기준에 적합,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품 성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흡입풍량시험과 표시사항에서는 부적합한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S기준치가 1분당 4.5㎥로 정해져있는 흡입풍량 측정 결과 라니산업제품이 1분에 4.0㎥,일산이 3.5㎥,준경제품이4.0㎥를 흡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준치에 미달됐다.기타 제품은 기준치에 적합했다. 또 이들 전제품은 KS표시품으로 규정에 따라 날개의 지름및 배기방식,정격전압,제조자명 등 필요사항을 표기해야 하나 제일공업,준경,한강상사등 3개업체가 날개지름표시사항이 없어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소음및 표시 소비전력과 측정치의 편차,장시간 사용시 온도상승,감전사고방지 등을 위한 구조등을 알아보는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사용요령/가스레인지 크기 비례해 높이 조절/배기구 청소 자주 해줘야 정상작동 레인지 후드는 가스레인지 크기에 비례해 거리를 띠고 설치하는 것이 좋다.전면 60㎝ 길이의 가스레인지라면 그만큼 높이를 띠고 설치해야한다.가까이 설치하면 후드 밑면에 물방울이 생겨 흡입력이 떨어진다. 레인지후드를 사용할때는 작동 속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기계손상이 없고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다.생선구이등 냄새가 심한 요리를 할 경우에는 강풍으로 틀어야 하는데 이때 전동기에 충격이 갈 수가 있으므로 처음에는 약풍으로 했다가 강풍으로 틀어주는 것등 이다. 어떤 경우 작동은 되지만 냄새는 빠지지 않고 이상한 소리만 나는 경우가 있다.전동기에 이상이 있거나 팬에 음식물의 진이 굳어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인데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그 원인.전동기는 일반인이 다루기가 까다로워 반드시 전문인에게 의뢰해야 한다.팬은 제품에 따라 일반인들이 분해가 가능한 것이 있고 불가능한것이 있는데 설명서를 보고 금속망이나 날개등 분해할 수있는 것이면 분해해 청소한다.이때 유기용제계 클리너를 사용하면 심한 기름때도 쉽게 제거할 수있다. 이밖에 배기구에 기름이나 먼지가 붙어 굳을 경우 불이 붙어 화재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레인지 후드중에는 금속망속에 필터가 장착돼있어 필터만 잘교환해주면 특별히 신경써서 청소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있다.이런 경우 섬유필터의 색깔이 누렇게 변하면 교체해주는데 대부분 2∼3개월에 한번씩 교체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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