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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의 역사’ 부활

    ‘천년의 역사’ 부활

    공사착공 18년 만인 오는 30일 그랜드오픈예정인 경북 경주시 신평동 ‘신라 밀레니엄파크’ 조성 현장을 찾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보문호를 좌측으로 끼고 보문관광단지로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공사차량과 인부들의 분주함이 한눈에 들어온다. 개장을 나흘 앞둔 27일 관계자의 안내로 진입로와 조경공사 등이 한창인 신라 밀레니엄파크를 둘러봤다. ●에밀레종 타워가 랜드마크 매표소를 지나자 석굴암 전실을 형상화한 정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면에는 천마상의 분수대가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분수대를 뒤로하고 발길을 옮기면 길 가장자리에 12지신(支神)상 석조물이 서 있다. 조금 더 가면 이곳의 랜드마크인 거대한 에밀레종이 웅장함을 자랑한다.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을 4.5배(높이 17m) 크기로 확대해 종 속을 4층짜리 사무실로 꾸몄다. 여기서부터 밀레니엄파크가 본격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 파크는 삼부토건 계열사인 ㈜신라밀레니엄이 신평동 일대 부지 17만 8200㎡(5만 4000평)에 총 1000억원을 들여 신라역사 체험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에밀레종 타워 앞에는 지상 및 수변 무대로 꾸며진 주공연장이 마련됐다. 지상무대에는 성벽과 민가, 망루 등을 갖춘 신라의 성(城)이 자리를 잡았으며, 특히 수변무대에선 선박 7척이 동원돼 신라와 당나라의 해상전투가 재연된다. 주간에는 신라가 당나라를 무찌르는 내용의 ‘천괴의 비밀’, 야간엔 ‘(성덕)여왕의 눈물’이 각각 공연될 예정이다. 연출 감독은 ‘용의 눈물’의 김재형 총감독이 맡았다. 주변엔 신라 전성기인 8세기쯤, 세력면에서 경주와 어깨를 겨루었던 콘스탄티노플(로마), 바그다드(이라크), 장안(중국)을 재현한 세계 4대 도시 조형물이 배치됐다. 특히 장안엔 당나라 현종과 그의 애첩 양귀비가 함께 목욕했다는 화청지(華淸池)가 꾸며져 있다. 중국의 목수 등이 초빙돼 화청지와 건물 4동이 75% 크기로 정교하게 지어졌다는 것이다. ●다양한 체험형 공방과 공연 다시 에밀레 타워에서 남쪽으로 100여m 이어지는 소나무 오솔길을 따라가면 1300여년 전의 신라 속으로 들어간다. 관광객들은 40여채의 초가집에서 신라시대의 민예품인 토우·한지·칠기 등을 장인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름하여 체험공방이다. 공방을 지나면 성골·진골·6두품 등 골품제에 맞춰 신분별 주택들을 추정 복원한 신라방(정방형 140×140m)이 자리잡고 있다. 성골 집은 회랑 등 삼국사기에 나와있는 대로 고증됐다. 주변엔 마상무예를 구경할 수 있는 원형극장 형태의 화랑공연장과 마당극이 펼쳐질 장보고공연장, 어린이 놀이터인 설화공원 등 신라를 소재로 한 다양한 테마공간이 들어서 있다. 입장료(1인)는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 밀레니엄파크와는 별도 공간으로 정문 인근에 들어선 한옥 호텔촌인 ‘라궁(羅宮)’은 모두 16채의 객실을 갖췄다. 경복궁 보수 경력 등을 가진 국내 최고의 목수 100여명이 건축에 참여했다. 이 호텔은 객실마다 노천탕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며, 하루 숙박비는 30만원 선. 전재홍 신라밀레니엄파크 사업기획팀장은 “개장 이후 ‘천년왕국, 신라의 꿈과 향수’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참을 수 없는 봄 정취의 유혹

    참을 수 없는 봄 정취의 유혹

    완연한 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과 몸을 훌훌 털고, 가까운 곳을 찾아 봄기운을 마셔보자. 서울시는 23일 남산, 청계천, 서울 숲, 한강시민공원 등 ‘동네 봄나들이’ 명소 25곳을 소개했다. 봄꽃 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남산 서울타워 전망대를 비롯해 팔각정, 놀이터, 식물원 등을 둘러보자. 남산은 자연 탐구와 운동, 휴식으로 생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도심 속의 정원이다. 특히 개나리, 진달래, 벚꽃과 색색이 피어난 야생화는 봄을 느끼기에 좋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전통가옥도 거닐 만하다. 광진구 아차산 생태공원에는 24시간 개방에 생태전문가가 늘 있어 체험학습에 안성맞춤이다. 또 주말생태교실, 봄 농작물 모종심기, 모내기 행사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자생식물관, 나비정원, 황톳길, 소나무숲, 습지원 등 22개의 테마공원도 가볼 만하다. 서초구의 청계산, 시민의 숲, 우면산 생태공원도 삼림욕과 함께 봄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청계산은 각종 봄꽃과, 바위가 많지 않아 가족 단위의 등산객에게 잘 어울린다. 우면산 생태공원은 자연 야산의 생태를 복원한 국내 최초의 산림형 생태공원. 주말 하루쯤 도심을 벗어난 듯 가벼운 산행 삼아 찾아도 좋다. 서울의 명산 ‘도봉산’도 등산 마니아를 유혹한다. 자운봉을 비롯해 만장봉 등이 주말에 나들이 하기에 적격이다. 특히 도봉구를 가로지르는 중랑천변 산책로가 단장을 끝내고 손님을 맞는다. 벚꽃이 만개하면 최고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을 듯싶다. 가족과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는 강북구의 ‘국립 4·19묘지→강북청소년수련관 난나→진달래능선→대동문(100분 코스)’이 안성맞춤이다. 또 북한산 진달래능선도 진달래에 취하며 30여분 정도면 오를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이밖에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암사동 선사주거지, 석촌호수, 오금공원, 용마폭포공원 등도 봄나들이 명소들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강을 축제 중심무대로

    한강을 축제 중심무대로

    ‘제5회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이 4월28일∼5월6일 ‘전통과 미래가 하나되는 미라클 서울(Miracle Seoul)’이라는 주제로 서울광장, 북촌 한옥마을, 고궁, 여의도, 뚝섬, 노들섬, 한강시민공원 등 도심과 한강변에서 펼쳐진다. 역사 퍼레이드,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 국악과 비보이 합동공연 등 모두 48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요 행사를 소개한다. ●‘다시보는 세종대왕 즉위식’ 북촌과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경복궁·운현궁 등 고궁에서 왕실 문화가 드라마 형식으로 재연된다. 세종대왕 즉위식, 궁중 잔치, 궁중 요리 등이 옴니버스(omnibus) 형식으로 소개된다. 특히 경희궁 정문 흥화문 앞뜰에서는 5월4∼6일 정조의 꿈과 사랑을 다룬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를 볼 수 있다. 또 종로구 재동초등학교에서는 양반·서민·시장·포도청의 모습을 재현해 조선시대 생활상을 소개한다. 종묘∼종로 1가∼서울광장(2.5㎞)을 행진하는 역사 퍼레이드(5월6일)도 열린다. 지난해 기획했다가 비 때문에 취소한 ‘서울성곽 밟기’ 행사도 마련한다. ●말 120필이 이끄는 ‘정조대왕 능행차’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와 노들섬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 충효의 배다리, 수중다리 건너기 등이 열린다.18세기 조선조 복식을 입은 시민 930명과 말 120필이 참여,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경기 화성 현륭원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재연한다. 능행차는 창덕궁 돈화문∼종로3가∼보신각∼서울역∼용산역∼이촌지구∼노들섬으로 이어진다. 충효의 배다리는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300m에 이르는 부교를 놓아 만든다. 한강대교 건너편에는 ‘한강 미라클 수중다리(300m)’를 놓는다. 한강 수면과 비슷한 높이로 임시 다리를 설치, 시민들이 한강 수면 위를 걷듯 다리를 건널 수 있다. 다리에 수생식물까지 심어 실감을 더한다. ●국악과 비보이가 만난다 27일 오후 8시 한강시민공원 여의지구에서 페스티벌 개막제를 시작으로 국악과 비보이(B-boy)가 어우러지는 등 다채로운 공연을 벌인다. 또 각 나라의 특성을 담은 선박이 한강을 오가며 퍼레이드를 펼친다. 한강 수면 아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준비됐다. 한강이 페스티벌의 주무대인 셈이다. 뚝섬과 난지지구에서도 ‘미라클 도전과 꿈’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세계적인 DJ가 서울에서 기량을 뽐내는 ‘월드 DJ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세계줄타기 대회는 양화지구 선유도 공원과 망원지구를 잇는 1.2㎞ 한강 위에서 펼쳐진다. 세계 120개국에서 서울을 찾은 줄타기 명인이 한강을 횡단하며, 쇠줄 위에서 묘기를 선보인다. 기네스북의 최장 외줄타기 기록이 400m 정도여서 한강 외줄타기에 성공하면 세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남산골 한옥마을 밤10시까지 연다

    남산골 한옥마을 밤10시까지 연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관람 시간이 19일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야간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전통차를 마시며 국악 연주를 감상하는 ‘술시에 만나는 풍류방’, 다듬이질·자수·물레 돌리기 등 양반가의 일상 저녁 생활을 체험하는 ‘옛날 옛적에’ 등이다. 특히 야간 개장 첫날인 19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을 방문한 시민들이 작성한 소원문을 달집과 함께 태우며 소망을 기원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남산골 한옥마을 밤10시까지 연다

    남산골 한옥마을 밤10시까지 연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관람 시간이 19일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야간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전통차를 마시며 국악 연주를 감상하는 ‘술시에 만나는 풍류방’, 다듬이질·자수·물레 돌리기 등 양반가의 일상 저녁 생활을 체험하는 ‘옛날 옛적에’ 등이다. 특히 야간 개장 첫날인 19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을 방문한 시민들이 작성한 소원문을 달집과 함께 태우며 소망을 기원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주말탐구] 아파트의 진화

    [주말탐구] 아파트의 진화

    우리 국민의 절반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파트가 부(富)의 척도이자 표상이 되면서 국민을 울리고 웃긴다.‘버블 세븐’,‘강남 3구’,‘강남 불패’,‘복부인’…. 수없이 꼬릴 물고 나오는 이들 단어는 서민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오른 집값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다가 같이 오른 세금에 엄살을 부리는 이들도 많다. 급격한 도시화는 주거문화를 아파트로 집중시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건설업체, 수요자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졌다. 높은 인구밀도로 고밀화 아파트가 편리하고, 전기·도로·상하수도 같은 인프라 설치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또 짧은 시간에 대량 공급할 수 있다. 거주자로서는 관리와 환금성 등이 높아 인기를 끈다. 하지만 다닥다닥 붙은 아파트는 ‘성냥갑’ 또는 ‘회색도시’로도 비유된다. ●60년대 아파트 여명기 아파트는 196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아파트는 편리함으로 인기를 끌던 2층의 하얀 양옥집을 완전히 밀어냈다. 한옥을 따라 오르내리던 나지막한 스카이 라인도 사라졌다. 동시에 집 앞마당과 고불고불한 골목길도 없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때 등장한 근로자 기숙사 형태인 ‘요(寮)’와 사원주택이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으로 꼽힌다.1920년대 서울에 독신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미꾸니아파트와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내자아파트 등이 1930년대에 건설됐다. 하지만 아파트가 주거문화로 우리네 일상에 본격적으로 파고든 것은 1960년대 말부터다.1964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중앙난방시스템,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10층 아파트로 구상됐다. 국내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이다.10개동에 9·15·16평형을 공급한 임대아파트였다. 하지만 당시 여론과 경제성 등으로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 수세식 화장실을 넣지 못했다.“전기 사정이 좋지 않은데 엘리베이터가 웬말이냐.”,“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중앙난방이 뭐냐.”는 식이었다. 또 서울시 수도국은 “마실 물도 귀한 판에 수세식 화장실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아파트-전통문화 충돌 아파트는 도입되면서 전통적 주거 형태와의 갈등을 거쳤다. 강부성 서울산업대 교수는 “서양식 생활공간과 상반된 장독대 등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 논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초창기 아파트에는 서양식 입식생활 취지에서 온돌방이 없었다가 우리 생활 습성에 맞추기 위해 온돌방이 도입됐다. 대우건설 윤주송 건축사는 “마포아파트는 아파트 단지라는 개념을 일반인들에게 강하게 각인시켰다.”며 “이때부터 사실상 한국의 아파트 시대가 개막됐다.”고 말했다. ●70년대 아파트 투기 극성 70년대 들어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성시대를 열었다.70년 완공된 한강맨션은 아파트사(史)에서 의미가 많다. 분양된 51·55평형은 당시로는 최고로 큰 평수였다. 중산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강 교수는 “부동산 투기 분위기가 조장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첫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분양은 민간업체들이 아파트 시장에 진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전에는 서민용 아파트에 치중하던 주택공사가 중산층용 아파트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71년 황무지 서울 반포에 3028가구의 아파트를 AID 차관으로 지었다. 반포아파트(당시 AID차관아파트)는 대규모로 단지로서는 최초로 온수 공급과 지역난방 시스템이 도입됐다. 입주 초기에는 ‘반포족’이란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복층 아파트도 나왔다. 부동산 투기가 극심해 ‘복부인’이란 말이 이때 생겼다.70년 말 분양한 서울 화곡시범단지도 입주 신청자가 넘쳐 투기풍조가 만연했다. 당시 분양때는 불임 시술자에게 우선 혜택을 줬다. 출산을 장려하는 요즘과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느낌이다. 급격한 개발 와중에 부실공사도 많았다.70년 4월 서울 마포의 와우아파트가 붕괴했다. 입주자 34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88서울올림픽이 아파트를 업그레이드 80년대는 아파트 구조가 더욱 다양화됐다. 주변 환경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단지 배치와 보행자 및 차량도로를 분리하는 등 많이 바꿨다.80∼84년 경기 과천신도시는 사용자 중심의 단지설계가 이뤄진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상규 GS건설 차장은 “사생활 보장을 위한 부부 전용 욕실이 등장했고, 부엌의 직접 채광과 환기가 강조됐다.”고 말했다. 특히 88서울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 기자들의 숙소로 제공된 선수촌·기자촌 아파트는 아파트 문화를 한 단계 더 성숙시켰다. ●아파트 고밀도화·고층화된 90년대 80년대 후반부터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나왔다. 박용하 대우건설 주택상품개발팀 차장은 “아파트 외벽에 색채를 도입했고, 창문과 발코니에 다양한 형태와 색깔이 들어갔다.”고 말했다.1층 입주자에겐 단독정원이, 맨 위층 입주자에겐 다락방을 설치해줬다. 90년대 들어 미분양 아파트도 나오기 시작했다. 아파트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내부 설계와 마감재 고급화에 치중했다. 초고층 주상복합 형태의 아파트도 등장했다. 대형 평형일 경우 최상부층이 복층화되는 등의 차별화도 있었다. 도로를 따라 아파트를 배치해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는 아파트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부산 부산진구 당감지구를 들 수 있다. ●분양가 자율화 2000년대 2000년대 아파트의 특징은 방의 기능이 축소되고, 거실과 주방의 기능이 확대된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는 1998년 실시됐다. 고분양가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또 삶의 질과 관련한 웰빙 바람이 아파트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적인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대산업개발의 이동훈씨는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로 국내 최초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드레스룸 등이 생겨났다. 다른 한편으론 이미지와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아파트가 브랜드화됐다. 푸르지오, 자이,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분양가 자율화와 맞물리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건설사들의 홍보 각축장인 모델하우스가 일회성이 아닌 상설 전시관 또는 주택문화관의 역할을 했다. ●미래 아파트는 유비쿼터스 구현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유비쿼터스’의 개념도 아파트에 도입되고 있다.‘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유비쿼터스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비스를 받는 환경을 말한다. 또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홈 네트워킹도 도입 초기이다. 향후 아파트가 어떻게 진화될지 사뭇 궁금해지는 것은 이같은 발전을 거듭해 진화하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미환 대우건설 주택설계팀장 “분양 첫날 모델하우스 불나 애먹기도” “2000년 아파트 분양을 시작하는 날 새벽 모델하우스에 불이 났지요. 아찔했지요. 다 타버리는 바람에 분양을 연기했습니다.” 이미환(44) 대우건설 주택설계팀장은 “집사람에게 ‘모델하우스에 가지 말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집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언제 저런 집에 사느냐.”,“남의 집만 열심히 짓고, 우리 집은 언제 짓느냐.”는 푸념을 듣기 때문이란다. 그는 한 모델하우스를 네번이나 지은 적도 있다. 구청에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높이가 걸려 두 번이나 부수고 다시 지었다. 또 분양이 늦어지는 바람에 지주와 계약이 끝나 옆으로 옮겨 지었고, 불이 나 다시 지었다.90년대 이전에는 배치도와 입면도를 모두 손으로 그렸다.“며칠이나 걸려 배치도를 다 그리고, 한숨 돌리며 커피를 마시다 배치도 위에 엎은 적도 있지요. 앞이 캄캄합디다.” 컴퓨터 설계는 94년에야 본격 도입됐다. 그는 “힘들게 지은 모델하우스를 보지도 않고 아파트 계약을 하는 사람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아파트가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라 돈벌이를 위한 투기 대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모델하우스 진기록 보니 설업체가 짓는 아파트와 사려는 사람을 연결시키는 고리가 모델하우스(견본주택)이다. 모델 하우스는 우리나라에는 많지만 외국에서는 찾기 어렵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 아파트는 먼저 분양을 한다. 아파트를 볼 수 없으니 견본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건설사로서는 소비자에게 상품의 특성과 장점을 홍보하는 수단이다. 소비자는 실제 상품을 보기 전에 품질을 예상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를 짓는 데 대략 한두달 걸린다. 급할 경우 밤샘 작업을 통해 3주만에 짓기도 한다. 건축비는 보통 평당 3000만∼5000만원이 든다. 대략 600∼100평 크기이다. 총 건축비는 20억∼50억원가량 든다. 모델하우스는 대체로 임시 가건물이다. 그러나 최근엔 정식 건축허가를 받은 모델하우스가 나왔다. 부산의 영조퀀덤이나 인천 송도의 포스코 모델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영조퀀덤의 모델하우스 가격이 400억원대이다. 최고액 모델하우스인 셈이다. 토지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멋진 모델하우스에 살 수 있을까? 못 산다. 상하수도와 가스 등의 시설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전시관이나 미래형주택의 경우 일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은행이나 인터넷으로 아파트 청약을 한다. 과거 선착순 분양시절 모델하우스 앞에서 3∼4일 줄을 서 밤을 지새우는 촌극도 발생했다.1999년 서울 영등포 하이트맥주공장 부지에 조합원을 모집한 대우드림타운의 경우 한겨울에 3∼4일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2002년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래미안은 청약 경쟁률이 2213대 1이었다. 가장 청약자가 많이 몰린 아파트는 2004년 서울 용산의 시티파크.30만명 이상이 청약했고, 청약금이 7조원에 이른 것으로 보도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7) 성북구 성북동길

    [이색거리 탐방] (7) 성북구 성북동길

    서울 성북구 성북동 뒷길에는 근현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험난한 역사를 묵묵히 걸어온 선인의 발자취를 찾아 훌쩍 떠나보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시민문화 유산 최순우 옛집 성북동길에서 만나는 첫 문화유산은 최순우 옛집이다.1916년 개성에서 태어난 혜곡 최순우(1916∼1984) 선생은 고려청자 전문가로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냈다. 그는 1920년대 이 한옥을 지어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냈다. 미닫이창, 이름 모를 나무, 추녀 끝의 소방울, 백자 항아리…. 그의 대표적인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도 이곳에서 집필했다. 특히 2002년 이 집은 헐릴 위기에 놓였으나 시민들이 되살렸다. 문화유산위원회가 민간모금운동을 펼쳐 집을 사들였고 1년여 보수공사 끝에 복원했다. 이후 ‘시민 문화유산 1호’라는 별칭을 얻었다. ●누에 풍년기원 선잠단지 최순우 옛집 건너편에는 선잠단지가 있다. 옷감짜는 일이 중요하던 시절 누에농사의 풍년을 빌던 곳이다. 매년 늦은 봄(음력 3월) 뱀날(巳日)에 왕비가 친히 참여하는 친잠례(親蠶禮)가 열렸다. 현재는 그 터만 남아 50여그루의 뽕나무가 자라고 있다. 지금도 동네 어른들이 매년 4월에 제사를 지낸다. ●조선시대 별장 성락원 선잠단지를 지나 성락원길로 올라가면 조선시대 별장 성락원(사적 378호)이 나온다. 의친왕 이강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물줄기가 폭포와 연못을 돌아 아름드리 나무가 빼곡한 정원으로 유유히 흐른다. 추사 김정희가 서쪽 암벽에 ‘장빙가(檣氷家)’라는 글씨를 남겼다. 개인소유라 방문할 수가 없다. 담 너머로 경치를 훔쳐보고 돌아섰다. ●환골탈태 길상사 성락원의 아쉬움을 길상사에서 위로받았다. 길상사는 1980년 말까지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최고급 요정의 하나였던 대원각 자리에 세워져 있다. 주인 고 김영한 여사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無所有)’에 감명받아 7000여 평 대지와 건물 40여 동(약 1000억원)을 시주하면서 1997년 길상사로 환골탈태한다. 그래서인지 사찰이 조선시대 별장처럼 아늑하고 평화롭다. 숲 속을 걷듯 계곡물이 맑고 새소리가 정겹다. 일반인이 불교 경전과 수행법을 쉽게 체험하도록 ‘길상선원’을 개원했다.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 ●최초의 사립박물관 간송미술관 성북초교 운동장을 가로지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이 보인다. 고 전형필(1906∼1962) 선생이 33세 때인 1938년에 세웠다. 종로 부호의 아들이던 전 선생은 휘문고와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엘리트였다. 그는 나라를 지키는 길은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이라 생각, 가산을 쏟아부어 평생 민족문화재를 수집했다. 매년 5월과 10월에 전시회를 열 때만 출입이 허용된다. ●전통 찻집 수연산방 성북2동 동사무소 옆에 자리한 전통 찻집 수연산방은 상허 이태준 선생의 고택을 손녀가 개조한 곳이다. 전통 차를 마시며 한옥에 정취에 빠져들면 시간이 멈춘 듯하다. 라일락 나무 아래 놓인 둥그런 의자와 테이블이 운치를 더한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사랑방 바깥쪽 자리. 담장 너머로 북악산 자락이 보이는 까닭이다. ●20세기 한옥 이재준가 이태준가 맞은편 덕수교회 안에는 이재준가가 있다.1900년대 지어진 건평 29.8평의 아담한 집이다. 사랑채 비슷한 별채의 안채와 이에 딸린 행랑채로 이뤄져 있다. 집터 주위의 수목은 마당 소나무와 어우러져 예스러운 멋을 풍긴다. 마포에서 젓갈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상이라는 사람의 별장으로 소설가 이재준씨가 살았기에 이렇게 부른다. 교회가 관리하고 있어 주로 문이 닫혀 있다. ●만해 한용운 집 심우장 만해 한용운(1979∼1944) 선생의 집 ‘심우장’은 폭 1m 골목에 숨어있다. 만해가 3·1운동으로 3년 옥고를 치르고 나와 거처가 없을 때 주위 도움으로 지은 집이다. 그는 조선총독부가 싫어서 집을 남향이 아니라 북향으로 지었다. 마당에는 만해가 직접 심은 향나무가 있다.1944년 조국의 광복을 앞두고 그는 이 집에서 눈을 감았다. 방에는 만해의 글씨, 연구논문집, 옥중공판기록 등이 쓸쓸히 놓여 있다. ■ 북악스카이웨이와 서울 성곽 길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3.2㎞)는 성북구민회관에서 성가정입구를 거쳐 북악골프장, 팔각정, 종로구 경계까지 이어진다. 처음에는 등산하듯 산을 올라 힘겹지만, 곧이어 북한산과 남산, 한강, 서울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번갈아가며 펼쳐진다. 숲 속길이 대부분이지만, 도로와 맞닿은 산책로도 있다. 매연이 싫다면 손수건을 준비하자. 아쉽게도 북악골프연습장 부근에서 산책길이 끊긴다. 성북구가 구름다리 설치공사를 시작했다. 서울 주위를 둘러싼 조선시대 성곽(4㎞)이 또 다른 산책로다. 바닥에서 쏘아올리는 야간 경관조명이 은은히 밤하늘을 비추면 평화롭기 그지없다. 돌계단이지만, 길 따라 쉼터가 많아 초보자도 걷기에 힘들지 않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노부부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10대까지 다양한 사람도 구경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서울타워가 보이고, 성균관대와 창경궁이 손에 닿을 듯 가깝다.
  • [HAPPY KOREA] 강진의 천년유산, 비췻빛 미래를 열다

    [HAPPY KOREA] 강진의 천년유산, 비췻빛 미래를 열다

    강진은 고려청자의 발상지다. 고려시대 때 자기를 만들던 가마터 400여개 가운데 200여개가 집중됐었다. 명실공히 ‘고려청자의 본고장’이다. 발굴된 가마터만도 188개에 이른다.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잠정 등록된 상태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청자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배출될 정도로 명품이 많이 나왔다. 당시엔 1만여명의 주민이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강진의 영광은 고려의 몰락과 함께 쇠진, 강진고려청자 시대는 단절되고 만다. 그런 이곳이 최근 ‘부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강진군에서 ‘청자예술문화마을’을 만들어 부흥을 꾀하는 것이다. 강진 조덕현 남기창기자 hyoun@seoul.co.kr ●“선조들의 노하우로 미래를 꿈꾼다” “지금은 쌀 농사 위주로 생산을 하다 보니 주민들의 소득이 형편없어요. 고려청자를 잘 활용하면 아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봐요.” 대구면 당전마을 이장 조규룡(64)씨는 “수십년 동안 벼농사를 했지만 벼농사로는 ‘떠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없다.”며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주민 대부분이 한우를 키우고 벼농사를 하지만 날로 수입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층들은 고등학교를 마치거나 대학에 진학한 뒤에 도시로 나가 정착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이 계속 줄어든단다. 그러던 중 정부가 이곳을 국가지정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계치마을 이장 조정원(69)씨도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먹고 사는 것과 교육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지역특화 작물과 도자기터를 활용하면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희망을 말했다. ●청자문화의 메카가 큰 자산 강진군은 대구면 미산·당전·용문·향동·계치마을 등 5곳을 묶어 ‘청자예술문화마을’로 만들 예정이다. 고려청자를 바탕으로 문화형의 체험·관광마을을 만들려고 한다. 군은 1977년 전통 고려청자의 맥을 잇기 위해 ‘청자사업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데 귀중한 자산이다. 우리나라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관요(官窯)인 셈이다. 청자박물관과 도예문화원, 체험장, 작업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청자사업소 윤순학 소장은 “고려시대 때는 관청에 청자를 납품하던 ‘대구소’라는 도자기공장이 있던 자리에 사업소를 만들었다.”면서 “38명의 직원 가운데 18명은 도공(陶工)” 이라고 설명했다. 청자사업소는 현재 부활을 추진하는 고려청자산업의 모태가 되고 있으며, 인근에서 활동하는 민간 도예가도 대부분 이곳에서 배출됐다. 청자사업소의 전신인 청자도예지 실장을 맡았던 인간문화재 이용희(69)씨는 “강진의 도자기는 전세계적으로 알아 준다.”면서 “1000년 전의 노하우와 정부의 집중과 선택이 결합해 좋은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곳에선 해마다 9월에 ‘청자 문화제’를 여는데, 문화관광부로부터 전국 5대 최우수 축제로 6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과 관람을 하려는 사람들이 연간 14만∼15만명 가량 찾고 있다. ●천년전 노하우·정부투자 결합 군은 현재의 청자사업소를 주변으로 대규모 고려청자 산업을 일으켜 판매량을 늘리고, 주민의 소득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강진군 마국진 균형발전담당은 “세계적인 청자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소위 ‘C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면서 “계획대로 되면 이 일대에는 100여개의 민간 요업체가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자사업소 주변에 한옥으로 청자전통마을을 조성한다. 도공들이 머무르고 자기를 제조할 수 있도록 ‘청자예술단지’도 꾸밀 계획이다. 전통 특산물 판매장과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한다. 민간자본으로 청자체험 녹차 테마파크와 청자세라믹 해수온천 리조트 등 숙박 및 휴양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인근의 논에는 참게를 이용해 친환경 농업단지를 조성하고 하천도 정비해 생태하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진 강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전통계승 넘어 4년후 350억원 매출 예상” “고려시대 때 강진은 도자기를 활용한 전 세계의 첨단산업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고려시대 때 강진 청자가 유명했던 것은 점토의 질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점토가 무한정 수준으로 많기 때문에 이런 자원을 가지고 과거의 중흥을 노린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유능한 도공(陶工)들이 많아야 한다.”면서 “우선 외부에서 도공을 영입하고, 신진 작가 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면 저두분교 자리에 강진도예학교를 세울 예정이다. 일종의 예술학교다. 내년에 문을 연다. 강진에 있는 성화대 도예학과와 단국대 대학원에는 도예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세군데에서 신진 양성을 하는 것이다. 황 군수는 이와 함께 고려청자의 대중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청자가격이 비싸다 보니 상업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순수예술 작품을 생산하는 고급화 전략과 하급·중급·상급 등 여러 형태로 고려자기를 생산하는 상업화 전략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구상으로는 청자사업소는 고급품을 만들고, 민간에선 대중적인 것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고려청자의 외연 넓히기도 겸한다. 작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 수출을 늘리고 결국 주민의 소득증대로 연결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전시를 가졌다.6월부터는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 일본 지역을 돌며 일본 순회전을 연다. 우리나라 국보들이 1000여년 만에 나들이를 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시카고, 워싱턴DC, 애틀랜타, LA 등에서도 전시회 여는 것을 추진한다. 황 군수는 “현재는 전통을 잇는데 비중을 두다 보니 매출액이 극히 저조하다.”면서 “하지만 4년 뒤에는 3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주민들의 일자리도 늘어 소득이 증대되고 인구가 10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스쳐가는 곳에서 머무는 곳 만들어야 강진군에서 청자예술문화마을로 조성하려는 지역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내포하고 있다. 가장 큰 단점은 관광객이 와도 머무를 곳이 없다는 것.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당전마을 이장 조규룡씨는 “고려청자사업소가 들어선 뒤 관광객이 꽤 오는 편이지만 숙박과 상가 시설 등이 없다보니 20∼30분만 돌아보고 그냥 간다.”면서 “거쳐 가는 곳에서 머무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상태로는 주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머무는 사람이 없다 보니 숙박시설이 없고, 또 숙박시설이 없다 보니 잠을 자려는 관광객이 없는 것이다. 일종의 ‘빈곤의 악순환’의 연속인 것이다. 그래서 강진군에서도 민간자본 유치해 숙박시설을 만들려고 적극 나서려고 한다. 현재 대구면에 해수·일반온천이 발굴됐고, 이를 바탕으로 청자세라믹 해수온천리조트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금년 중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차를 활용하고 청자도 체험할 수 있는 ‘청자체험 녹차테마파트’조성도 본격 추진된다. 아울러 일부 주민들 사이엔 가마터를 활용해 황토찜질방 등 휴식 공간을 조성하려는 분위기가 많다. 점토의 질이 좋기 때문에 도자기를 굽는 열기로 황토찜질방을 열면 체험도 하고 건강도 다지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자치구별 ‘거주자우선주차제’ 100% 활용법

    자치구별 ‘거주자우선주차제’ 100% 활용법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가 2001년 도입한 이후 각 자치구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리모델링한 덕분이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란 도심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자치구가 주택가 이면도로에 조성한 주차구획이다.8일 서울시의 거주자 우선주차제 100% 활용법을 알아봤다. ●인터넷 신청이 대세 대부분의 자치구가 우선주차제 운영을 완전 디지털화했다. 주차할 곳을 인터넷 지도로 검색해 구획을 신청하면 자치구가 공지한 우선순위에 따라 주차장이 배정된다. 배정 결과는 신청자에게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로 즉시 전송된다. 주차료를 내거나 주차권을 받는 것도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동사무소를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지난해 7월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종로구는 신청자 3568명 가운데 인터넷 신청자가 2558명으로 71%에 달했다. 종로구 시설관리공단 임재성씨는 “주차요금을 신용카드와 계좌이체로 결제하면서 미납금 발생률이 0%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배정 우선순위는 각양각색 배정 우선 순위는 자치구마다 조금씩 다르다. 종로구는 장애인·국가유공자 다음으로 북촌한옥마을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성동구와 서대문구, 서초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구로구는 3년 이상 거주 주민을 우대한다. 용산구, 광진구, 동대문구는 주택이나 상가의 출입구에 주차구획을 조성한 경우 건축물 거주자에게 먼저 배정한다.2가구가 경쟁할 때는 더 가까운 쪽이 유리하다. 배정 순위를 놓고 민원이 빗발치자 아예 거주기간·거리를 점수로 매긴 자치구도 생겨났다. 강북구는 12∼60개월까지 24개월 단위로 나눠 50∼100점까지 준다. 관악구와 서초구는 주차장과 집까지 거리를 점수화했다. 200m까지 가까울수록 점수가 높고 그 이상이면 0점으로 처리한다. 주차요금은 강남이 강북보다 저렴하다. 서초·강남·송파구의 전일 주차요금은 3개월에 9만원이지만, 강북지역은 대부분 12만원이다. 특히 서초구는 차량연식이 10년 이상일 때 주차요금을 50% 깍아준다. ●방문자주차증도 발급합니다 방문자를 배려해 방문자주차증을 발급하기도 한다. 성동구는 방문 주차권을 인터넷으로 발급하고 있다. 방문자로 신청하고 주차요금을 결제하면 쿠폰을 출력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시간당 500원 정도다. 성북구는 낮시간대에 각 동별로 3∼4구간을 방문주차존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1시간까지 주차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600원. 마포구는 월단위로 방문주차증을 나눠준다. 주차요금은 3만원이며 낮시간에 동일장소에서 3시간 이내로 이용해야 한다. ●빈 주차장 함께 사용해요 주차구획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동작구는 ‘주차장 함께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원래 주차자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이웃과 주차구획을 함께 쓰는 것이다. 구간 배정자가 시설관리공단에 방문해 신청하면 사용시간을 표시한 안내표찰을 나눠준다. 관악구도 낮시간대에는 비어 있는 주변 구획을 이용할 수 있다. 배정받은 주차구획 번호가 ‘10-1-2’라도 낮시간에는 앞의 숫자 ‘10-1’만 같으면 그곳에 주차 가능하다. 중랑구는 노상주차장을 야간이나 공휴일에 무료 개방한다. 중화1동 새마을주차장(37대), 상봉2동 매화주차장(28대), 상봉2동 주막거리주차장(30대), 상봉2동 봉황주차장(85대), 망우2동 맛솜씨주차장(75대), 망우2동 우림주차장(58대)은 평일 오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일요일·임시공휴일에는 전일 무료. ●예약단속 서비스도 있어요 그러나 규칙을 어기면 엄격하게 단속한다. 종로구, 성동구, 중랑구, 광진구, 서초구가 대표적이다. 특히 광진구는 예약단속 서비스도 운영한다.3일 전에 단속 시간을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단속반이 그 시간에 출동한다. 부정주차 차량을 이동시키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거주자 우선주차구획에 일반차량이 주차하면 단속반이 견인 조치한다. 과태료는 없다. 불법주차(도로교통법 제28·29조)가 아니라 부정주차(주차장법 제8·10조)이기 때문이다. 견인료(4만~11만5000원)와 보관료(30분당 700~1200원)를 따로 내야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씨줄날줄] ‘韓스타일’/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얼마전 ‘삭발 사건’을 일으켜 세계인의 관심을 모은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3년에도 국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그녀가 입고 외출한 드레스에 ‘신흥 호남향우회’란 한글 일곱 자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갖가지 분석이 나왔는데, 가장 그럴듯한 것이, 한글을 디자인상 예쁘게 여기는 외국인이 느는 데다 한글 중에도 ‘ㅎ’이 특히 인기 높아 ‘ㅎ’이 네번 들어간 ‘신흥 호남향우회’를 새겼으리라는 주장이었다. 스피어스가 입은 한글 드레스는 돌체 앤드 가바나라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 한다. 한 인터넷 포털의 사이트에는 ‘해외 황당 한글’이라는 코너가 있다. 이곳에는 꽃게 그림 안에 ‘한국횟집’이라 써 넣은 티셔츠를 입은 록밴드 ‘후바스탱크’의 멤버,‘삶은 황토 찜질방’이라 적힌 빨간 가방을 메고 거리를 활보하는 프랑스의 젊은 여성 등 세계 속의 한글 사진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그런가 하면 할리우드의 미녀스타 귀네스 팰트로가 한국식 비빔밥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뉴스가 연초에 보도되기도 했다. 팰트로는 흰 쌀밥에 콩나물, 작은 배추, 김치, 두부 등을 얹어 섞어 먹는 걸 즐긴다고 한다. TV드라마·가요·영화 등 우리의 대중문화가 ‘한류’란 이름으로 아시아·중남미 일대에서 인기를 끈 지도 여러해 되었다. 반면 우리의 전통문화는, 스피어스나 팰트로의 예에서 보듯 이제 세계인의 이목을 막 끌어모으는 단계에 있다. 이에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15일 한글·한식·한복·한옥·한지·한국음악 등 6가지를 ‘한(韓)스타일’이라는 브랜드로 키워내 세계에 퍼뜨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27일에는 주한 외교사절·기업인·외신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대대적인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는 물론 ‘맛있고, 멋있고, 흥겨웠다’. 참석한 외국인들도 “독특한 한국만의 스타일로 세계에서 인기를 끌기 바란다.”거나 ”매우 인상적”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덕담이 속내의 전부일까. 그날의 시연회는 우리 문화로 세계를 휩쓸겠다는 오만함으로 비칠 수도 있었다. 문화란, 깃발 들고 목청 높이며 전해주는 물품이 아니다.‘한스타일’이 성공하려면 조용히, 겸손하게 다가가야 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한강에 외래어종 방생 마세요”

    “한강에 외래어종 방생 마세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는 어종의 유입을 막기 위해 정월대보름 방생이 많이 이루어지는 3∼4일 이틀간 한강 일대에서 불법방생 단속활동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방생 금지 동물은 우선 야생 동식물보호법에 의해 생태계 교란 야생 동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과 블루길,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등 4종이다. 또 미꾸라지, 무지개송어, 향어, 떡붕어, 나일틸라피아, 철갑상어, 피라니아, 버들개, 칼납자루, 자가시리, 가시고기, 비단잉어, 금붕어 등 13종도 방생에 부적합한 어종으로 판정됐다. 해당 종을 강에 풀어주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강사업본부관계자는 “천적이 없어 토종어류의 서식지를 잠식하는 등 한강생태계에 위험을 초래하는데다 아직 수온이 낮아 집단폐사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이날 달집태우기나 쥐불놀이, 폭죽놀이 등으로 인한 화재에 대비해 3일부터 5일까지 화재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소방방재본부는 입산자에 대한 화재 예방계도를 하는 한편 지역별 전통 민속놀이와 달집태우기 행사장에 소방차량 등을 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남산골 한옥마을과 운현궁 등에서는 지신밟기부터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오곡밥먹기, 부럼깨기 등 세시풍속 행사들이 이어진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남산 전통공연장 개관작 ‘영영사랑’

    오는 10월 전통예술 전문공연장으로 태어나는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공연장 개관작으로 이원희씨의 ‘영영사랑´이 선정됐다. 세종문화회관은 한옥마을 전통공연장 개관작으로 최근 실시된 전통예술 창작 공모전 최우수작인 이원희씨의 ‘영영사랑´(언어극)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고전소설 ‘운영전´에서 극의 모티브를 얻은연극이다. 우수작으로는 ‘옹화´(이유진 작·언어극)와 ‘언어와 함께하는 팔음놀이´(이동영 작·비언어극),‘붓,six sense´(최민호 작·비언어극),‘노리, 봄여름가을겨울´(안경모 작·비언어극)이 각각 선정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보름, 낮보다 밤이 즐겁다

    대보름, 낮보다 밤이 즐겁다

    정월 대보름(4일)을 맞아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다채로운 전통 민속행사를 마련했다.28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오는 4일 지신(地神)을 달래고, 복을 비는 농악대의 ‘지신밟기’와 짚으로 만든 달집태우기 등 민속놀이가 열린다. 운현궁에서는 이날 윷,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오곡밥, 부럼깨기 등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 선유도공원에서는 ‘2007 선유도 대보름 국악한마당’이 개최된다. 강서구는 3일 마곡지구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어 가족단위로 전통놀이를 체험해 보는 체험마당, 지역별 민속놀이 경연대회인 게임마당, 전문단체가 선보이는 전통놀이 시범행사,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의 행사를 마련한다. 양천구도 3일 안양천 둔치에서 양천문화원 주최로 전통세시 풍속 재현과 민속놀이 경연, 민속예술 공연 등을 선보인다. 성북구도 4일 고려대 뒤 개운산에서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로 사물놀이 공연, 민요한마당, 강강술래 등의 민속행사를 벌인다. 은평구는 4일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신춘음악회 &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통한옥 같은 ‘e-편한세상’

    전통한옥 같은 ‘e-편한세상’

    “아파트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았어요.” 식품, 화장품 등 각종 소비재에 한방 소재 등을 이용한 ‘한국식’이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아파트의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우리 식’이 적용돼 주목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은 27일 강남구 압구정동 대림주택문화관에서 올해 인테리어 디자인 신상품 발표회를 갖고 ‘한국적 정서를 강조한 생태학적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였다. 대림산업은 이를 올해부터 발주되는 자사 아파트인 ‘e-편한세상’에 적용하기로 했다. 공동 개발에 참여한 인테리어 전문가인 마영범 디자이너는 “‘생태학적 인테리어 디자인’이란 디자인에 우리 고유의 정서와 정체성을 담아 편안함을 느끼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나뭇결이 드러나는 마룻바닥과 면, 마, 한지 느낌의 벽지, 고재(高材)로 만든 탁자, 선반 등의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거실과 안방사이의 복도 천장을 긴 박공 모양(경사가 있는 지붕형태)으로 제작해 아파트에 전통한옥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나무, 돌, 회벽 등 천연 및 재활용 소재의 디스플레이 소품으로 환경과 웰빙을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북 관광개발 5개년 계획 문화부 승인… 5개 지구 5개 테마로

    전북 관광개발 5개년 계획 문화부 승인… 5개 지구 5개 테마로

    전북지역이 5개 관광권역으로 나뉘어 특색있게 개발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4차 전북권 관광개발계획(2007∼2012년)’이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앞으로 5년 동안 체계적인 관광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이번 관광개발계획은 ‘역동적인 관광전북’‘매력적인 관광전북’‘콘텐츠가 풍부한 전북관광’을 주제로 27개 관광지를 조성하고 10개 전략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권역별 관광지 조성에는 1조 5446억원(국비 3858억원. 지방비 4568억원, 민8자 70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14개 시·군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특색이 비슷한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묶어 각종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전주시, 익산시, 완주군은 역사문화 관광권으로 ▲무주, 진안, 장수군 일대는 산악휴양 관광권으로 각각 개발된다.▲남원·임실·순창군은 전통예술 관광권▲정읍·고창·부안은 해양문화 관광권▲군산·김제시 일대 새만금 관광권으로 육성된다. 역사문화관광권에는 전주 한옥마을, 미륵사지관광지, 콩쥐팥쥐동화마을, 구이·경천호반관광지, 신촌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산악휴양관광권에는 무주4계절 종합관광휴양단지, 진안리조트, 마이산조각공원, 장수 승마레저타운, 회봉온개발사업 등이 추진된다. 전통예술관광권에는 남원 연수관광지, 지리산허브밸리, 혼불배경지, 흥부민속촌, 오수 의견관광지, 강천산 웰빙산책로 조성사업이 연차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해양문화관광권에는 우도해수욕장, 내장산리조트, 정읍사관광지, 황토마을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새만금관광권에는 군산국제해양관광지, 근대역사문화경관 가꾸기, 벽골제관광지개발사업 등이 추진된다. 그러나 3858억원에 이르는 국비와 7020억원의 민자 등 재원확보 방안이 과제로 남아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관광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여가시설 확충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머물고 가는 관광지로 발돋움한 도내 관광단지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북촌마을 전통문화강좌 개설

    북촌마을 전통문화강좌 개설

    서울시는 북촌한옥마을 안에 북촌문화센터(종로구 계동 105번지)를 개설하고 다음달부터 전통문화 강좌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천연염색, 전통 보자기, 매듭공예, 전통자수 등 전통 공예와 다례, 한문 서예, 전통주 빗기 등 전통 문화강좌 2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강생 모집은 19일까지다.3707-8270.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일요영화] 22시간 ‘석호필’ 매력에 푹

    “석호필이 누구야. 난 처음 들어보는 연예인인데.”라고 이야기한다면 당신은 이미 ‘유행’에 관심이 없는 세대라는 증거다. 남녀를 막론하고 10∼30대에선 그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잘 나가는 톱스타를 제치고 젊은층이 가장 선호한다는 캐주얼 브랜드 ‘빈폴’의 모델 자리를 꿰찬 것만 봐도 석호필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석호필은 한국인이 아니다. 미국 폭스TV의 시리즈물 ‘프리즌 브레이크’의 극중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의 한국식 이름이다. 스코필드 역을 맡은 웬트워스 밀러라는 배우에게 한국팬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석호필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케이블 채널 ‘슈퍼 액션’은 설날인 18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8시까지 22시간동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을 연속 방송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두뇌 플레이로 미국 전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탈옥물의 결정판’이다. ‘프리즌 브레이크1’은 우리 팬들이 극중 주인공 이름 스코필드를 석호필이란 애칭으로 부를 정도로 국내 ‘미드(미국드라마)’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는 천재 건축가 마이클은 부통령의 동생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게 된 형 링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감옥의 설계도를 문신으로 새기고 일부러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치밀한 탈옥 계획을 세우고 감옥에 들어간 마이클은 자신에게 도움을 줄 만한 죄수들을 찾아 함께 탈옥할 것을 제안한다. 인종문제, 세력싸움 등으로 갈등을 빚는 죄수들은 탈옥이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마이클의 지휘 아래 힘을 모은다. 자신을 주시하는 간부들 때문에 수십 번의 위기와 고비를 맞지만 마이클은 사형일이 얼마 남지 않은 형과 다른 죄수들과 함께 탈옥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가족애와 함께 부통령 동생 살해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 이룰 수 없는 애달픈 사랑, 거대 조직과 힘없는 개인의 대결, 협상의 힘 등 온갖 극적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한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어린이 영어방송 ‘키즈톡톡’은 18일 오후 4시 떡 산적과 빈대떡 등 명절 음식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아이들이 우리 음식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흥미로운 시간이다. 스카이라이프의 ‘MBCNET’은 18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한복과 한식, 한지, 한옥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1∼2편씩 마련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16)종로구 ‘청계 관광특구’ 조성

    [2007 자치구 핫이슈](16)종로구 ‘청계 관광특구’ 조성

    왕년의 ‘정치 1번지’ 종로구는 이젠 ‘문화·관광 1번지’로 통한다. 서울에 온 외국인관광객 85%가 종로를 찾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로에는 상인 대표들이 모여 관광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변변한 협의체조차 없었다. 그래서 올해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종로 재창조’의 해로 삼았다. 문화·관광을 위한 전통 거리를 가꾸고, 프로그램을 만들며, 시설도 제대로 갖춘다는 복안이다. ●외국인이 돈쓰는 곳으로 만들자 김충용 구청장은 15일 “한국에 오는 외국인관광객 10명중 8∼9명이 종로를 찾는데, 정작 종로에 머물면서 쇼핑이나 음식, 공연은 즐기지 않고 그냥 휙 둘러보고 간다.”면서 “우리 문화재나 전통문화를 보고 감동을 해서 돈을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로 주민들도 외국인들이 문화재에 대해 물어보면 누구나 자부심을 갖고 친절히 대답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덧붙였다. 종로구는 지난해 3월 서울시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숭인동 다산교 일대를 ‘종로·청계 관광특구’로 지정받았다.54만 602㎡에 1만 400여개의 점포가 밀집된 곳이다. 서울시 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제껏 이렇다 할 사업을 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관철동 삼일빌딩 앞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11월에 관광특구 홈페이지를 열었다. 올들어 지난 5일에는 상인회 대표들로 구성된 종로·청계 관광특구협의회를 설립했다.15일에는 8곳에 관광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다음달부터는 불법 노점상을 일제히 정비하고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을 신설한다. 공중 화장실을 늘리고 보도블록도 정비할 예정이다. ●먹고 입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제공 종로구에는 경복궁, 창경궁, 종묘 등 전통 문화재가 즐비하다. 그러나 막상 종로와 고궁을 찾은 외국인들이 만족스럽게 즐길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 구청장은 “지금까지는 고궁의 문만 열어 놓았을 뿐이었으나 이제는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경희·경복·창덕·창경궁 등 4대 궁궐에서 궁중음식을 먹어보고 궁중의상도 입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북촌한옥마을에서는 조선시대 양반 생활을 잠시 맛볼 수 있도록 한다. 원한다면 머슴으로 분장해서 마당청소를 할 수도 있다. 아울러 4월28일∼5월9일 하이서울 축제 기간에는 ‘종로·청계 특구’의 500여개 점포가 참여해 할인행사와 기념품 증정, 경품행사 등을 할 예정이다. 세운상가의 귀금속 점포, 광장시장 등도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또 특구 안에 ‘만남의 장소’ 3곳을 만들어 연중으로 각종 축제의 중심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전통과 문화가 숨쉬는 곳이라고 해서 주민복지시설을 만드는 데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오는 4월1일에는 사직동에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 등을 갖춘 3층짜리 종로문화체육센터를 개관한다. 문을 열기 보름 전에는 주민들이 시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행사도 갖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광주시 남구 장류산업 육성키로

    콩과 장 맛으로 유명한 광주시 남구 압촌마을이 전통 메주와 장류단지로 탈바꿈한다. 남구는 지난 2005년 국비 등 7억 2000여만원을 들여 이곳 1300평 부지에 한옥 건물 3동으로 이뤄진 ‘광주콩종합센터’를 착공, 오는 20일 문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개관에 맞춰 ‘빛고을 대촌전통메주영농조합’주최로 현장에서 전통 장담그기 행사를 갖는다. 행사참여를 위해선 8만원(전통메주 5개, 소금5ℓ, 고추, 숯 등)을 영농조합이 개설한 은행계좌에 입금하면 된다. 이날 담근 장류(된장 15㎏, 간장 5ℓ)는 숙성된 상태로 오는 7월쯤 개별 지급하게 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설을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11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차례상 전시와 가훈 써주기등이 펼쳐진다. 사물놀이·고성오광대놀이 등 전통민속 문화공연은 18일에 진행된다. 운현궁에서는 윷놀이·널뛰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황해도 탈춤인 ‘강령탈춤’을 공연한다.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송파구는 14일 거여공원에서 새터민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강동구는 17∼19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제기차기·널뛰기·팽이치기 등 전통민속놀이마당을 마련했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공연단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따뜻한 설날맞이 나눔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시무용단은 15일 은평구 구산동 ‘은평의 마을’을 찾아가 진도북춤과 부채춤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은 21일 관악구 봉천동 동명아동복지관에서 실내악을 연주한다. 떡국을 이웃과 나눠먹는 행사도 기획됐다. 동대문구는 14일 미혼모 가정·여성 장애인 등에게 떡국용 떡을 전달하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연다. 영등포구 여성단체연합회는 12일 노숙인복지시설 ‘보현의 집’에서 노숙인 300명에게 떡 만둣국을 대접한다. 종로구는 바르게살기운동종로구협의회와 공동으로 18일 종로구 낙원동 ‘먹고갈래 지고갈래’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떡국 500인분을 제공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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