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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끼줍쇼’ 촬영 중단, 워너원 강다니엘X박지훈 몰랐던 이경규 ‘당황’

    ‘한끼줍쇼’ 촬영 중단, 워너원 강다니엘X박지훈 몰랐던 이경규 ‘당황’

    ‘한끼줍쇼’ 대세 아이돌 워너원의 등장에 전주 한옥마을 일대가 마비되며 결국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는 워너원 강다니엘, 박지훈이 밥동무로 출연해 국식(국민 식구님)이 선택한 전주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전주에 도착한 이경규와 강호동은 밥동무를 찾기 위해 한옥마을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꽃도령으로 완벽 변신한 워너원 강다니엘과 박지훈은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하지만 규동형제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두 사람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했고, 심지어 박지훈의 현란한 팝핍과 강다니엘의 비보잉 힌트에도 정체를 몰라 답답해했다. 그러나 한옥에 울려 퍼지는 ‘나야 나’ 노래에 강호동은 환호를 보내며 “기적 같은 섭외를 만들어냈다”고 기뻐했지만, 경규는 노래가 끝나도록 워너원을 알아보지 못하고 끝내 다른 가수의 이름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워너원 강다니엘, 박지훈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을 지나가던 중 갈수록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결국 ‘한끼줍쇼’ 최초로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강다니엘과 박지훈 역시 “데뷔 후 길거리를 걸어 다닌 적이 없어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처음 봤다”며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워너원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했던 ‘워.알.못(워너원을 알지 못하는)’ 이경규조차 워너원의 인기를 실감하여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잠시 후 모여든 인파를 벗어나 다시 촬영을 재개했으나 얼마 못 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와 그 폭우 속에서도 또 다시 많은 인파가 몰려 2차로 촬영이 중단되고 말았다. 한편 ‘한끼줍쇼’는 16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장 행정] 만해 좇는 작은 걸음 나라 사랑 큰 거름

    [현장 행정] 만해 좇는 작은 걸음 나라 사랑 큰 거름

    “역사는 기억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작은 자리지만, 앞으로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尋牛莊) 마당. ‘2017 만해로드 대장정’을 떠나기 위해 모인 30명의 대학생에게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금의 작은 발걸음이 나중에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1933년부터 입적하던 1944년까지 살았던 곳이다. 동쪽으로 난 대문 안에 들어서자 대형 태극기가 너른 마당을 덮고 있었다. 단복을 맞춰 입은 대학생들은 2박 3일간의 여정에 앞서 상기된 표정이었다. 2015년부터 해마다 진행되는 만해로드는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지방협의회)가 주최하고 동국대 만해연구소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용운 선생의 출생, 문학, 독립운동, 수행, 입적과 관련된 공간들을 돌아본다. 지방협의회는 성북구와 서대문구, 충남 홍성군, 강원 인제군·고성군·속초시 등 6개 지자체가 협력해 구성됐다. 심우장은 만해로드의 시작(출정식)과 끝(해단식)이 되는 공간이다. 김 구청장은 학생들에게 심우장에 얽힌 이야기를 꺼내며 만해로드의 시작을 알렸다. “한옥은 보통 남향으로 짓지만, 심우장은 특이하게도 북향으로 지었습니다. 남쪽 산등성이 너머에 조선총독부가 있었는데, 무의식중에라도 그쪽을 쳐다보게 될까 봐 일부러 북향으로 지은 겁니다.” 만해로드 탄생에는 김 구청장의 확고한 역사관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년 전 광복 70주년엔 한용운 선생 같은 분을 기리는 행사가 당연히 여럿 열리고 많은 사람이 추모할 줄 알았지만 오산이었다”며 “누군가는 일부러 역사를 기억하지 않으려 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파를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용운 선생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사실 우리 역사의 정통임을 알고 그 역사를 기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학생 한소담(20)씨는 “한용운 선생에 대해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 정도로만 알면서 깊이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이 길을 다 걷고 나면 선생에 대해, 그리고 우리 역사에 대해 좀더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베트남, 몽골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볼강(19·몽골)은 “교수님 추천으로 참석하게 됐다”면서 “이번 대장정을 통해 성북구와 인제, 고성, 속초 등을 돌며 한국의 현재 모습뿐 아니라 과거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대장정이 ‘한용운 선생이 젊었을 때, 나이 들었을 때, 돌아가시기 전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왜 목숨까지 내걸며 그런 행동을 했을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장 행정] 중구 퇴계로 역사와 예술로 덮다

    [현장 행정] 중구 퇴계로 역사와 예술로 덮다

    서울 중구 퇴계로 필동2가는 조선시대 명재상 서애(西厓) 유성룡(1542~1607) 선생이 살았던 곳이다. 그는 25세 때 문과에 급제해 병조 판서, 영의정, 좌의정 등 핵심직책을 수행하며 당시 종6품 정읍현감이던 이순신 장군을 정3품인 전라좌수사로 천거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공을 세웠다. 수백 년이 흐른 지금 유성룡 선생의 집터였던 흔적은 어디에도 없고, 표지석만 남았다.최창식 중구청장은 지난 8일 이곳을 찾아 “유성룡 선생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는 임진왜란 때 어떻게 됐을지 모를 일”이라며 “선생의 이름을 딴 마당을 만들어 동국대 후문에서 서애길을 거쳐 충무로역에 이르는 일대를 대학문화거리로 조성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충무로역에서 대한극장을 지나 퇴계로4가 방면으로 걷다 보면 나오는 SK주유소 뒤편에 퇴계로 44길과 서애로가 만나는 지점이 있다. 이곳에 얼기설기 지어진 민간 건물을 매입해 소규모 광장과 유성룡 기념관을 만든다. 동국대 후문에서 빠져나오는 학생 누구라도 한 번쯤은 유성룡 선생 집터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머물며 역사를 마주하게 해 주고 싶다는 것이 최 구청장의 생각이다. 구는 지난 4년간 서애로 환경 개선을 위한 기초 작업을 벌였다. 걷기에 비좁고 불법주차가 난무한 서애로를 확 바꿨다. 보행로 너비는 3배로 확장했다. 멋스럽고 특색 있는 상점도 유치했다. 서애로는 충무로 5가 55-1에서 필동 3가 78-2에 이르는 폭 15m, 길이 830m의 2차선 도로를 가리킨다. 변화의 바람은 서애로를 넘어 퇴계로 30길(필동 2가)까지 불고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과 한국의 집을 지나자 이번에는 형형색색의 벽화·조각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문화예술인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나 이미 자리를 잡은 ‘예술통’(문화예술 거리)이었다. 서애길과의 차이는 예술통을 일군 주체가 민간이라는 점이다. 광고 회사 핸즈BTL미디어그룹의 박동훈(53) 대표가 주인공이다. 2014년 필동을 문화예술 거리로 만들기로 하고, 회사 수익을 투자해 맺은 결실이 필동문화예술공간인 ‘예술통’이다. 박 대표가 판을 짰다면, 최 구청장은 일찌감치 도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이런 움직임을 지원했다. 그 결과 쓰레기 더미가 쌓여 악취를 풍기던 골목길 구석구석에 세상에서 제일 작은 박물관·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일명 ‘스트리트 뮤지엄’이다. 최 구청장은 “남산 등 자연환경, 역사문화 유적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중구가 낙후됐다는 편견을 버려 달라”며 “‘연세대 앞’(명물거리) 등이 부럽지 않은 대학문화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용가리 과자 개발자 “이 과자 유행시킨 장본인으로서 도의적 책임 느낀다”

    [단독] 용가리 과자 개발자 “이 과자 유행시킨 장본인으로서 도의적 책임 느낀다”

    첫 개발자 “일부 업체, 직원교육 소홀”…경찰, 과자 판매 업자 과실치상 입건‘용가리 과자’(질소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의 위에 구멍이 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국에 ‘질소액체’ 비상령이 내려졌다.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도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 각지에 있는 용가리 과자 판매점은 거의 문을 닫은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내 용가리 과자 매장은 지난 3일 철수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안전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장에서는 하루 평균 700개가 팔렸다고 한다. 롯데월드를 찾은 이모(34·여)씨는 “얼마 전 찾았을 때 아이가 용가리 과자를 사달라고 졸랐는데 사줬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해 롯데워터파크를 비롯해 서울 삼청동, 인천 차이나타운,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도 용가리 과자 판매 영업이 모두 중단됐다. 질소과자 사업을 확장해 온 B사의 홈페이지는 다운돼 접속되지 않았다. 3년 전 용가리 과자를 처음 개발한 한모(36)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자를 먹을 때 액화질소가 혀에 달라붙을 수 있어 물기가 있으면 털어서 먹으라고 할 정도로 주의를 요구했는데, 일부 업체들이 판매 직원 교육을 소홀히 한 게 사고로 이어졌다”면서 “이 과자를 처음 상품으로 만든 사람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이날 피해자인 정모(12)군과 아버지(39)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용가리 과자를 판매한 가판 주인 김모(39)씨를 소환해 질소주입 방법과 과자 판매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김씨는 매장을 재임대받아 천안시청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를 업무상과실치상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일간부회의에서 질소과자를 어린이에게 판매하는 것을 ‘살인행위’로 규정한 뒤 “경위를 파악해 대책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액체질소 등 식품 첨가물 관리를 강화하고 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손실을 배상해주는 ‘소비자 피해구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 중구청 ‘탐방 동아리’ 화제

    서울 중구 소속 7, 9급 20~40대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 탐방 동아리 ‘무한상상청춘클럽’이 화제다. 행정·토목·세무 등 다양한 직렬의 공무원 17명이 자율적으로 민간 기업이나 이색 장소를 찾아다니며 행정에 구현할 만한 아이디어를 수집한다. 1일 중구에 따르면 올 초 출범한 무한상상청춘클럽은 상반기에 ‘서울로 7017’, 종로 익선동 한옥마을,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 서비스 기업인 ‘위워크’ 을지로(2호)점 등을 방문했다. 동아리 구성원들은 월 1회 이른바 ‘뜨는 장소’(핫플레이스)를 직접 방문한 후 구민을 위한 서비스에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토론한다. 이를 구청 전 직원과 공유하는 등 행정 서비스 개선을 꾀했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동아리 활동이 구정에 도움을 주면서 양질의 주민 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구정 활력 주는 중구청 7·9급 공무원 동아리 ‘청춘’

    구정 활력 주는 중구청 7·9급 공무원 동아리 ‘청춘’

    서울 중구청 소속 7·9급 20~40대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 탐방 동아리 ‘무한상상청춘클럽’이 화제다. 행정·토목·보건·세무·건축 등 다양한 직렬 공무원 17명이 매달 자율적으로 테마를 정해 민간 기업이나 이색장소를 찾아다닌다. 현장에서 보고 들은 아이디어와 실천 사례를 행정에 구현함으로써 구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일 중구에 따르면 올 초 출범한 ‘무한상상청춘클럽’은 상반기에 ‘서울로 7017’, 종로 익선동 한옥마을, CJ제일제당센터,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 서비스 기업인 ‘위워크’ 을지로(2호)점 등을 방문했다. 위워크는 건물 한 채를 임대해 사무공간을 나눠 멤버십 형태로 재임대하는 사업모델로 2010년 미국에서 시작돼 지난해 7월 우리나라 강남에 1호점을 냈다. 올 2월 문을 연 을지로점은 전 세계 스타트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른바 ‘뜨는 장소’(핫플레이스)를 직접 방문한 동아리 구성원들이 각자 느낀 점을 공유하고, 구민을 위한 서비스에 적용할 만한 것은 없는지 자유롭게 토론한다. 이 내용을 구청 내부 업무게시판에 올리면 전 직원의 관심이나 반응이 뜨겁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무한상상청춘클럽’이 주도적으로 동료들의 아이디어 제안을 받아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 사례도 있다. 건축물대장정리 문자 알림, 토지이동신청 창구 일원화, 부동산중개수수료 안내 등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조직 변화의 주인공은 창조적인 직원”이라며 “흥미있는 창의 활동이 구정에 도움을 주면서 양질의 주민 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런웨이 조선] 쪽빛부터 학·호랑이 장식까지… 色 입고 美 더한 ‘신분의 상징’

    [런웨이 조선] 쪽빛부터 학·호랑이 장식까지… 色 입고 美 더한 ‘신분의 상징’

    지금처럼 한복을 가깝게 느꼈던 때가 또 있을까. 결혼식이나 집안 행사에서 겨우 입었던 한복은 이제 다양한 해석과 더불어 즐겁게 사용되고 있다. 경복궁이나 인사동, 전주의 한옥마을 등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한복 체험이 필수 코스다. 또한 거의 매일 방송되는 사극 드라마에서는 아이돌 연기자가 평소 요란한 옷차림을 내려놓고 곱게 차려입은 한복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예쁘기만 한 옷으로 보기에는 한복에 담긴 의미가 깊다.조선은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다. 이 중요한 신분을 가장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도구가 복식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옛 사람들의 복식에는 그 사람의 신분이 드러나는 여러 가지 장치가 담겨 있다. 옷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소재다. 그러니 높은 신분일수록 고급의 직물로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비단으로 만든 옷인지 무명으로 만든 옷인지는 가까이 다가가 보거나 만져 보지 않으면 쉽게 판별이 어렵다. 어느 정도 옷감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분별이 가능한 것이다. 소재보다 조금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색상이다. 조선시대 대부분의 사람이 즐겨 입은 색은 염색하지 않은 기본적인 색, 소색(素色)이다. 여기에 잦은 세탁이 더해지면서 소색은 점차 흰색으로 바뀌어 너도 나도 흰색 옷을 입게 되었다.왕실을 비롯해 권세가 있는 사대부가에서는 쪽빛을 비롯해 붉은색까지 다양한 색상을 즐겼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청색을 길색(吉色)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쪽염을 좋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쪽은 가성비에 있어서 문제가 되었다. 벼를 심어 쌀을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소출이 적을 뿐 아니라 점점 진한 색을 좋아하다 보니 쪽은 더 많이 필요했고, 염색을 하는 데 드는 공력 또한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결국 쪽물을 들인 청색 옷이 좋다 해도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소색을 입을 수밖에 없다. 붉은색은 또 어떤가? 사대부는 물론 심지어 천례(賤隷)에 이르기까지 좋아했던 색이 자색이라고 한다. 자색 역시 한번 염색으로 얻을 수 있는 색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번 염색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결과적으로 사치와 맞닿을 수밖에 없다. 통치자 입장에서 염색을 금해야 하는 이유이다. 염색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구별 짓기의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색상 외에 또 다른 방법은 문식(文飾)이다. 문식은 아름답게 꾸며 장식하는 것인데 가슴과 등에 무늬를 넣어 표식하는 것으로 흉배(胸背)가 대표적이다. 흉배는 문무백관의 집무복에 붙이는 장식물로 그 무늬에 따라 문관과 무관을 구분하고 품급까지 구분한다. 그러나 조선 초부터 관리들의 의복에 흉배를 달았던 것은 아니다. 1446년(세종 28) 우의정 하연과 우참찬 정인지 등이 평상시 의복은 화려한 것이 필요하지 않지만 조정의 관복은 등차(等差)를 분명하게 하고 존비(尊卑)를 분별하는 것이니 예법에 따라 흉배를 달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흉배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영의정 황희는 흉배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것은 정치가가 가장 먼저 힘써야 하는 것이 검소를 숭상하고 사치를 억제하는 일인데 “단자(段子)와 사라(紗羅) 같은 비단이 우리 땅에서는 생산되지 않을 뿐 아니라 흉배를 준비하는 것도 어렵다”는 이유였다. 또 “존비하는 등차를 두기 위한 것이라면 이미 금대(帶)·은대(銀帶)·각대(角帶)를 사용해 구분하고 있으므로 굳이 흉배를 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여기에 임금까지 황희의 손을 들어 흉배를 달자는 논의는 일단락되었다. 다시 흉배제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1454년(단종 2) 검토관 양성지가 흉배 이야기를 꺼내면서부터이다. 그는 경연자리에서 “풍속을 금하는 법령이 다 없어져 상하의 차등이 없어질까 두려우니 흉배를 입어서 조정의 의식과 법식을 엄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시험 삼아 종친에게 먼저 흉배단령을 착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뒤이어 문무관의 상복에도 문장을 정해 신분을 구분하였다. 이에 따라 대군은 기린, 도통사는 사자, 제군은 백택으로 하고 문관 1품은 공작, 2품은 운안, 3품은 백한으로 정했으며 무관 1품과 2품은 호표, 3품은 웅비, 대사헌은 해치로 정했다. 이때 문신은 날짐승, 무신은 길짐승으로 기준을 정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제도는 점점 문란해져 무신이 간혹 날짐승인 학 흉배를 착용하자 영조(英祖)는 법식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흉배제도의 문란을 단단히 타일러서 경계하라는 하교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흉배제도가 정비되지 못하다가 1873년(고종 10년) 조신의 흉배제도를 학과 호랑이로 구분하고 당상관은 두 마리, 당하관은 한 마리만을 수놓게 했다. 근검절약보다는 문무백관의 품식(品式)과 절문(節文)을 우선시하여 예법에 맞추고자 했던 흉배는 아름다움은 물론 간편함까지 챙겼으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셈이었다.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선임연구원
  • [커버스토리] ‘7말8초’ 행복한 고민…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 관광지 20곳

    [커버스토리] ‘7말8초’ 행복한 고민…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 관광지 20곳

    본격 휴가철이다. 해마다 ‘7말8초’면 떠오르는 고민이 있다. 올해는 어디로 갈까. 이 고민에 답할 솔루션 하나. 한국관광공사에서 2014~16년 SKT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티맵’의 검색량을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가 ‘국민들이 선호하는 여름철(7~8월) 관광지’다. 무려 3년 동안이나 많은 이들이 찾아가겠다고 검색한 곳이니 분명 가볼 만한 곳일 터다. 붐비는 게 싫어 이 지역을 우회할지언정 대체 그 20곳이 어딘지 알고는 있어야겠다.#제주 효돈천 트레킹… 용암계곡 탐험 ‘짜릿’ 강원권에선 속초해변이 1위에 올랐다. 경포대, 주문진 등 명자깨나 날리는 해변을 제친 결과가 놀랍다. 최근 개통된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후광효과가 미치기 전의 결과여서 더욱 뜻밖이다. 설악산과 미시령 등 산과 계곡, 바다를 두루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이 같은 결과를 냈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제주는 전체 검색 20위 중 무려 10곳을 차지해 국민관광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쯤에서 올여름 휴가 때 제주로 가는 이들을 위한 팁 하나.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요즘 제주에서 관심을 끄는 레포츠가 몇 개 있다. 가장 ‘핫’한 것은 효돈천 트레킹이다. 서귀포 하례리 주민들이 인솔자로 나선다. 용암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즐긴다. 익스트림스포츠처럼 짜릿한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트레킹 구간은 2㎞ 정도. 14세 이상 참여할 수 있고, 비용은 1인당 2만원이다. 한치 밤낚시 체험도 재밌다. 오후 7시부터 3~5시간 정도 낚시를 즐긴다. 출발지는 이호, 도두, 하효, 고산 등 포구다. 체험비는 5만원 정도. 인조미끼를 사용해 어린이나 여성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제주어민과 함께하는 야생돌고래 탐사’는 남방큰돌고래 관찰 프로그램이다. 50분 소요. 동일리포구에서 진행된다. #속초 횟집·군산 짬뽕·부산 밀면… 맛여행 대세 다시 여름철 관광지 순위. 식도락 여행은 여전히 대세다. 속초 횟집, 제주 고기국수집, 군산 짬뽕집, 강릉 토종 커피전문점, 울주 불고기집, 부산 밀면집 등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군산의 이성당(전북 1위), 대전의 성심당(대전 3위), 대구의 삼송빵집(대구 14위), 통영의 오미사꿀빵(경남 18위) 등 전국의 유명 제과점도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특히 이성당의 경우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전주한옥마을과 부안 채석강 등을 제치고 전북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도시재생지 눈길… 광주 ‘펭귄마을’ 등 각광 도시재생사업 성공으로 최근 3년 사이 급부상한 지역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의 ‘펭귄마을’과 ‘1913송정역시장’이다. 마을 주민 중 한 사람이 펭귄처럼 걷는다고 해서 이름 붙은 펭귄마을은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해 마을을 꾸며 독특한 문화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913송정역시장’은 기존 재래시장에 청년 상인들이 이색상점들을 개점하며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곳이다. 경기 광명동굴, 서울의 디뮤지엄과 국립현대미술관도 검색량이 급증했다. 광명동굴은 7~8월 두 달 동안 휴일 없이 매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열대야 씻어 줄 전국 夜시장… 밤이 더 즐겁다 마지막으로 순위와 관계없이 가볼 만한 지역 야시장 몇 곳 덧붙이자. 서울은 10월 29일까지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여의도 한강공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청계천, 반포 한강공원, 청계광장 등 5곳이 무대다. 날짜는 지역별로 다소 다르다. 참가팀은 푸드트럭 142대, 핸드메이드 등 판매 220팀 등이다. 심사를 통해 맛과 품질을 검증받은 팀들이다. 푸드 트럭의 경우 경쟁률이 무려 300대1에 달했다고 한다.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도 규모가 크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손님을 맞는다. 서문시장 건어물상가 앞 350m 거리에 이동판매대 80개가 빽빽하게 모여 대낮처럼 불을 밝힌다.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에 열린다. 오후 7시면 100m 길이의 중앙통로에 40여개의 이동판매대가 들어선다. 부산의 부평깡통야시장은 전국에 야시장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국내 상설 야시장 제1호다. 부평깡통시장 골목의 110m 구간에 매일 들어선다. 전남 목포 남진야시장은 가수 남진의 이름을 딴 야시장이다. ‘T 자형’ 시장 전체를 남진 콘셉트로 꾸몄다. 금, 토요일 오후 7~11시에 열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런 여행 한번 떠나 보세요] 고흥 부모님 찾고 평창 처가로 ‘효도형 전국투어’

    [이런 여행 한번 떠나 보세요] 고흥 부모님 찾고 평창 처가로 ‘효도형 전국투어’

    장상만(50) 인사혁신처 인사조직과 사무관은 3남 1녀를 둔 ‘다둥이’ 아빠다. 장남이 고등학교 3학년이고 둘째, 셋째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막내딸이 초등학교 3학년이다.보기 드문 대식구인 탓에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이지만, 여느 가족보다 가족 여행은 더욱 많이 다녔다고 자부한다. 고향인 전남 고흥을 내려갈 때마다 지루해할 아이들을 위해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와 박물관을 들르기도 하고, 전주 한옥마울과 남원 광한루, 지리산 노고단 등을 거쳐 가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떠나는 짧은 여행도 무척 좋아한다. 장 사무관은 2009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 12인승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했다.장 사무관은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 때도 하루 휴가를 덧붙여 고흥을 찾았다. 아이들과 함께 집인 수원에서 출발해 세종시를 먼저 들렀다. 아빠가 근무하고 있는 곳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약 한 시간 머물다가 공주로 향해 무령왕릉과 공산성을 찾아 백제 유물을 함께 둘러봤다. 고흥에 도착해선 부모님과 함께 녹동항에 들러 시장구경도 하고, 소록대교와 거금대교 드라이브도 했다. 소록도 주차장에서 소록도자료관과 중앙공원까지 걸으며 아이들과 함께 한센병 환자의 애환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장 사무관은 “시골에 방문할 때마다 꼬막과 바지락, 뱀장어와 굴 등을 함께 먹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 사무관은 오는 27일부터 5일간 예정된 하계휴가 역시 고향집을 찾을 계획이다. 우주항공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데 아이들과 함께 현장학습 계획을 세웠다. 고흥에서 3일을 지낸 후 장 사무관은 강원 평창에 있는 처가댁에서 이틀을 보낼 예정이다. 평소 장모님과 함께 오대산 방아다리 약수터를 가고 주문진에서 문어를 사서 먹는데, 이번 휴가 때는 막국수도 먹을 계획이다. 장 사무관은 “매번 고향집을 방문하기에 방문한 곳을 또 방문하기도 하지만, 즐거운 건 매번 마찬가지”라면서 “부모님의 주름과 거칠어진 손을 볼 때면 숙연해지지만, 또다시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1박2일’ 정준영, 김준호 뻔한 2행시에 돌직구 “정말 퇴물이다”

    ‘1박2일’ 정준영, 김준호 뻔한 2행시에 돌직구 “정말 퇴물이다”

    가수 정준영이 개그맨 김준호의 뻔한 2행시에 일침을 날렸다.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서는 멤버들의 경북 안동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경북 안동에서 ‘한국인의 보양 밥상’ 특집으로 진행됐다. 오프닝이 촬영된 곳은 바로 수애당으로, 독립 운동가 수애 류진걸 선생이 부모님을 편히 모시기 위해 지은 한옥이었다. 그러나 ‘수애’에 집중한 멤버들은 “혹시 오프닝에 수애가 나오는 게 아니냐”고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데프콘과 김준호가 수애 출연에 대한 기대를 담아 아재개그를 쏟아내자 정준영은 “정말 사이드에서 올드하게 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영의 양옆으로 데프콘과 김준호가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기 때문. 김준호의 굴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수애당의 며느님이 준비해주신 아침상에 자두를 발견한 김준호는 “자두 2행시 하나 해드릴까요?”라며 자신 있게 나섰다. 김준호는 일단 ‘자’라는 글자에 “자두”라고 운을 뗐다. 이때 옆에 있던 정준영이 “두 개 하려고?”라며 끼어들었다. 김준호는 정말 두 개를 하려고 했던 듯 자두를 내려놓으며 좌절했고, 정준영은 “정말 퇴물이다”라고 일침을 가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KBS2 ‘1박 2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남산 제1봉수대와 미군 통신탑

    [노주석의 서울살이] 남산 제1봉수대와 미군 통신탑

    겸재 정선이 그린 ‘목멱조돈’을 보면 남산 두 개의 봉우리에 붉은 해가 겹친 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겸재가 양천현감 시절 남산을 바라보면서 그렸다. 남산은 마치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모습이어서 ‘잠두봉’이라고 불렀고, 누에 머리가 향하는 곳에 뽕나무를 심었다. 잠원과 잠실의 기원이다. 남산은 두 개의 봉우리로 이뤄졌다. 동봉(265m)과 서봉(243m)이다. 두 봉을 중심으로 주능선이 동서로 펼쳐지고, 남북 방향 네 개의 가지 능선이 장충·예장·한남·회현 자락을 이룬다. 흔히 남산이라고 하면 남산타워가 있는 서봉을 이른다. 한강 양안을 아우르는 서울의 중심이니 이젠 앞산도, 남쪽 산도 아닌 중앙산(中央山)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조선시대 남산은 중앙 군사통신기지였다. 전국 673곳에서 전달되는 횃불(烽)과 연기(燧)의 최종 종착지였다. 제1봉수대는 함경도와 강원도, 제2봉수대는 경상도, 제3봉수대는 평안도, 제4봉수대는 황해도, 제5봉수대는 충청도와 전라도로부터 각각 올라왔다. 5곳의 경(京)봉수대 중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서봉의 제3봉수대다. 1894~1895년 옛 사진과 ‘청구도’의 그림 등을 기초로 1993년 복원했다. 나머지 4개의 봉수대는 어디 갔을까? 1930년대까지만 해도 남아 있던 5개 봉수대의 유구는 한국전쟁 이후 멸실된 것으로 보인다. 발굴 결과 제1봉수대는 명철방(장충동), 제2봉수대는 성명방(예장동), 제3봉수대는 훈도방(예장동), 제4봉수대는 명례방(명동), 제5봉수대는 호현방(회현동) 산록에 각각 위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흥미롭게도 옛 봉수대와 지금의 통신탑 위치가 일치했다. 봉수대 터에 첨단 안테나가 세워진 셈이다. 남산에는 모두 3개의 뾰족탑이 서있다. 제2·제3 봉수대가 있던 서봉에 남산타워 등 국내 방송수신용 탑 2개를 세웠고, 동봉 꼭대기에 또 하나의 탑이 있다. ‘캠프 모스’라는 이름의 미군 통신기지다. 문제는 세종이 처음 봉수대를 설치한 제1봉수대 터가 바로 이곳이라는 점이다. 조선왕조실록(세종 19년)에는 “동쪽의 제1봉화는 명철방(名哲坊)의 동원령(洞源嶺)에 있는데…”라고 위치를 적시하고 있다. 1950년 초 촬영한 사진을 보면 제1봉수대의 유구가 어느 정도 남아 있었으나 1957년 지금의 통신탑을 세우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우리는 1991년부터 8년 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한 남산 제 모습 찾기를 기억한다. 남산 외인아파트가 폭파돼 야외 식물원이 조성됐고, 수방사와 국정원이 떠난 자리에 남산골 한옥마을과 문학의 집, 유스호스텔 등이 들어섰다. 지금도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통해 훼철된 남산을 치유 중이다. 이제 통신탑이 남았다. 소설가 김훈은 “거대한 주사기 같은 남산타워는 인류가 대도시에 세운 구조물 중 으뜸으로 추악하며 추악함의 인류사적 기념비”라면서 남산타워를 제거 대상 1호로 지목했다. 풍수학자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도 “남산 정수리에 쇳덩이가 꽂히고, 속에 구멍 3개가 뚫려 남산의 기가 다 빠져나간다”고 안타까워했다. 최근 용산 미8군 사령부가 64년 만에 평택으로 이사를 했다. 한·미 양국 간 용산기지 이전 협정과 이행합의서에 따르면 남산의 캠프 모스 기지는 반환하지만, 통신시설은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미군 통신탑이 그 자리에 존속하는 한 제1봉수대의 원형 복원이나 재건은 요원해 보인다. 남산 동봉에서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 한 줄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을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
  • 김정태 서울시의원 제14회 대한민국인물대상 베스트의원 대상 수상

    김정태 서울시의원 제14회 대한민국인물대상 베스트의원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정태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7월 20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14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서울시의회 베스트 의원부문에서 전문성과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4년 연속 대상(大賞)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고 밝혔다. 이번 ‘제14회 대한민국 인물대상’은 대한민국 인물 대상 선정위원회와 연합매일신문과 이헌승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뉴스파일, 이코노미타임21, 유기농신문, 한국인물사연구원이 주관한 행사로서, 국내 중소 언론 기자단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수상자를 선정했다. 현재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열정적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스스로 시민의 보좌관이라는 일념 하에 시민의 편에서 불철주야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친 결과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에서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시의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영등포구 제2선거구 출신의 재선의원으로서, 제8대 시의회에서는 환경수자원위원회와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제9대 전반기에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과 한옥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9대 후반기(2016.7월∼)에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번화했던 조선의 중심길… 지금도 생활경제 중심축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번화했던 조선의 중심길… 지금도 생활경제 중심축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의 8차 탐사가 지난 15일 서울 숭례문광장에서 보신각까지 ‘남대문로의 풍경’을 주제로 남대문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밤새 장맛비가 내렸고, 중부지방엔 폭우가 예보됐지만 투어 예약자 중 단 한 명도 빠지지 않았다. 실제 투어 시작 이래 두 달간 진행된 행사에는 투어 신청자 전원이 참석했다. 해설을 맡은 한세화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구수한 어투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투어를 이끌었다.남대문로는 한양의 3대 대로 중 하나다. 오늘의 광화문광장인 육조대로가 동서축선(軸線)인 운종가(종로)를 만나 동대문 쪽으로 뻗었다가 종루(보신각)에서 꺾어져 숭례문까지 이르는 길이 바로 남대문로다. 이것이 조선의 남북축선이다. 일제강점기 지금의 세종대로(세종로+태평로+남대문로)가 만들어지기 전 광화문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신작로였다. ‘고무래 정’(丁)자 형태를 취했는데 ‘불산’ 관악산의 화기가 ‘나무산’인 목멱산(남산)을 불쏘시개 삼아 일직선으로 경복궁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였다. 불길이 넘지 못하도록 남지(南池)라는 큰 연못을 남대문 앞에 팠으며, 불이 타오르는 형상의 ‘숭’(崇)자와 오행상 불에 해당하는 ‘예’(禮)자를 써서 숭례문(崇禮門)이라는 세로 3.5m짜리 편액을 내걸었다. 황토마루라는 언덕을 세종로 네거리에 쌓았고, 마지막으로 ‘불을 다스리는 물의 신’인 해치 한 쌍을 광화문 앞에 세웠다.숭례문인가, 남대문인가. 아직도 숭례문과 남대문 사이에서 헛갈려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우리의 이름체계는 왜 이렇게 다양할까. 사람과 사물, 땅을 부르는 몇 개의 이름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하나로 특정 짓지 않고, 여러 개를 경쟁시켜 적자생존 하도록 한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이름(名)을 받고, 성년이 되면 자(字)를 가지며, 사람에 따라 살아서 호(號)와, 죽어서 시호(諡號)를 갖는 것과 같이 지명과 사물의 이름도 다분히 다중적이고 다의적이었다. 서울의 지명을 예로 들면 한성, 한성부, 한양, 경성, 황성, 수도, 경도, 한도, 왕도, 황도, 도성, 도읍, 경조, 경, 한경, 수선 등 20개에 가깝다. 한강의 이름도 경강, 용산강, 서강 등 3강이 보편적이지만 때론 5강, 8강, 12강까지 세분해 불렀다. 이 밖에 백악산과 북악산, 남산과 목멱산, 삼각산과 북한산 등등 수많은 지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육조대로와 광화문광장의 경쟁에서는 광화문광장, 청계천과 개천 중 청계천, 종로와 운종가 중에서는 종로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이와 달리 숭례문과 남대문은 애초부터 병존하는 이름이었다. 조선왕조실록 태조 5년(1396) 9월 24일에 “정남은 숭례문이니 속칭 남대문이라 하고, 동남은 광희문이니 속칭 수구문이라고 하였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4대문과 4소문의 경우 백성이 사용하기 쉽게 하려는 의도로 공식 명칭보다 부르기 쉬운 이름, 즉 ‘속칭’을 부여했음을 알 수 있다. 광화문이 경복궁의 정문이라면, 숭례문은 수도 한양의 관문이었다. 조선에서 가장 넓고 긴 다리 광통교를 청계천에 놓았고, 이 길을 따라 2000여칸의 시전행랑이 빽빽하게 들어선 최고의 번화가였다. 임금의 행차길이자 의전로였다. 오늘날 광화문과 숭례문을 직선으로 잇는 세종대로 변이 장대 같은 빌딩숲을 이루지만, 종로타워~롯데백화점~명동 입구~한국은행 앞~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오래된 조선 길’이 세월이 흘러도 서울의 생활경제 중심축이다.조선의 주작대로인 남대문로는 어쩌다 ‘경성의 길’이 되었나. 대한제국기 고종이 황궁을 경운궁(덕수궁)으로 옮긴 것이 임계점이었다. 청국과 일본의 간섭을 피해 외국공관 옆으로 가면서 청계천 이남 정동과 무교동, 소공동, 남대문로 지역이 부상한 것이다. 이는 서울의 중심이 청계천 이북 북촌과 서촌에서 청계천 이남 중촌과 남촌으로 공간이동한 것을 의미한다.이후 일제강점기 남산과 용산에 자리잡은 일제 지배기구와 거류민 주거지를 중심으로 서울의 도시구조가 재편됐다. 본정통(충무로)과 황금정(을지로)-장곡천정(소공로)-어성정(남대문로)-경성역(서울역)-원정(원효로)-영등포-인천으로 이어지는 조선 수탈경제 라인이 형성됐다. ‘경성’이 아니라 ‘게이조’였다. 경성땅의 70%가 일본인 소유였고, 상주인구 3분의1이 일본인이었다. 현재 서울의 중심구가 종로구가 아니라 중구가 된 것도 경성시대의 영향 때문이다. 종로구가 중구가 되고, 중구는 남대문구 정도의 지명을 갖는 것이 상식적이었다. 식민시기 경성은 일본식 자본주의의 산실이자 임상실험실이었다. 중세 성곽도시에서 1000만명이 사는 메트로폴리스로 팽창한 기원이기도 하다. 조선은행(한국은행)과 미쓰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 명치좌(명동예술극장), 2층 한옥상가 등 우리가 보고 있는 남대문로의 풍경은 일본을 경유한 서구 문물의 도입이라는 식민지 조선의 지층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죽부인 껴안고 꿀잠

    죽부인 껴안고 꿀잠

    19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은 아주대 국제여름학교 외국인 학생들이 죽부인을 끌어안고 대청마루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다음달 31일까지 여름맞이 프로그램 ‘남산골 바캉스’를 운영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文대통령 “여소야대 정국 힘들어… 과거 모두 잊자”

    文대통령 “여소야대 정국 힘들어… 과거 모두 잊자”

    野, 한미FTA 초당적 협조 약속 추미애 “추경안 통과 못해 송구”…이혜훈 “남북대화는 아직 일러” 박주선 “女대표 늘고 세상 변해”…이정미, 반려견 ‘토리’ 방석 선물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여야 4당 대표를 청와대 경내 전통한옥인 상춘재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만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한 주요 국정현안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선출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야당 대표와 처음 마주한 자리다. 회동은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약 115분간 진행됐다. 중식 코스메뉴가 식탁에 올랐다. ●文대통령 “큰 강 건넜으니 뗏목 버려야”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5당 체제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국운영에 어려움이 아주 많다”며 “그럴수록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한다면 좀더 공감대가 많아지고 협치도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여성 대표가 많아진 것을 보니 세상이 바뀌었죠”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웃음을 터뜨렸다. 박 비대위원장이 여·야·정 협의체 조속 가동 등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손뼉도 마주쳐야 하는 것처럼 선거 전 일은 다 잊고 새로 시작하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처럼 여야가 주고받기로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협치가 필요하다”며 “큰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려야 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일반 공무원 증원 찬성 아니다” 이날 회동의 최대 화두는 추경이었다. 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권의 반대로 처리에 난항을 겪는 추경에 협조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야권이 반대하는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과 관련해 “80억원 전액을 다 해 줬으면 좋겠다”면서도 “국회가 그래도 해 주는 만큼이라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일부 청와대 배석자는 야당 대표에게 “추경을 해 주면 (청와대에서) 자주 뵙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추경안이 (전날 본회의에서)통과가 안 돼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野 “인사 5대원칙 못 지켜” 쓴소리 야당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문 대통령이 ‘인사 5대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이 대표가 “공기업 등 남은 공공기관 인사에서는 부적격자 낙하산 인사, 캠프 보은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런 일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베를린 구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남북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정부가 제안한 데 대해 이 대표가 “국제사회 대북공조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우려하자 문 대통령은 “남북 간 ‘핫라인’ 재개 차원에서 군사회담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미 FTA, 재협상 아닌 수정 수준” 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는 재협상이 아닌 개정 또는 수정으로 이해해 달라”며 “미국이 흑자를 보는 점을 널리 알리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철강 무역장벽 등을 얘기했는데 저쪽은 준비가 안 돼서 논의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文대통령, 테이블 손수 그늘로 옮겨 이날 오찬 회동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에게 “상추, 배추, 고추를 즐겨 드시냐. 추미애까지 포함해서 ‘4추’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국민의당이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반발하며 “추경 등 ‘추’자가 들어가는 건 다 안 된다”고 한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당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민의당을 찾아가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추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여당 대표가 막무가내로 ‘대리 사과’를 당하기 전에 대통령도 여당 대표와 소통해 달라”며 ‘뼈 있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 앞서 4당 대표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로 한 테이블이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있는 것을 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테이블을 그늘로 옮겨야겠다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도 “날씨가 너무 덥다. 그게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고선 문 대통령이 테이블 앞으로 걸어가 테이블 한쪽 끝을 잡았다. 결국 문 대통령과 임 실장, 청와대 보좌진 6명 등 8명이 함께 테이블을 나무 그늘로 옮겼다. 정의당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입양할 예정인 반려견 ‘토리’를 위해 방석을 선물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주 빛낼 미래 유산 찾는다

    전북 전주시가 훗날 보물이 될 수 있는 미래 문화유산 보존에 나선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 근·현대 건축물, 생활유산 등 전주의 문화유산을 미래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존·관리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추억이 서린 유·무형의 문화유산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보존·활용해 전주시의 미래 보물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역사학자, 문화재 전문가, 시민 등 24명으로 구성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사건, 인물,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 자산 등을 미래유산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억의 장소, 오래됐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들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시민들이 직접 미래유산의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공모도 진행한다. 오는 9월 전문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미래유산보존위원회에서 심의와 소유자 동의 절차를 거쳐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미래유산은 표식과 안내판이 설치해 멸실이나 훼손되는 것을 막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릴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문 대통령-여야 4당 대표 오찬… 홍준표 대표는 어디에?

    [포토] 문 대통령-여야 4당 대표 오찬… 홍준표 대표는 어디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 회동을 했다. 청와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참 의사를 밝혀 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않고 충북 청주의 수혜지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경내 전통한옥인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들과의 첫 만남에서 당선을 축하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국회 통과 등 국정운영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우수의정대상 수상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7월 17일 대전에서 열린 2017년 「제4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상은 전국 시도의장협의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역할을 홍보하고 시·도 의원에게는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고자 임기 중 의정활동 수행이 우수한 지방의원에게 수여하고 있다. 중구 제2선거구 출신 이혜경의원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옥지원특별위원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별위원회,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지원 특별위원회, 남산케이블카 운영사업 독점운영 및 인·허가 특혜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해왔다. 대표적인 조례로는 우리 민족의 고유 의상인 한복을 즐겨 입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서울시 한복착용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교통약자법에 규정된 내용을 조례에 반영하고, 대중교통 내 방송 등을 통해 교통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등이 있다. 또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향의 운영, 공예박물관사업 등 서울시 주요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으며, 회현 제2시민아파트에 대한 갈등상황에 대해 소개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등 지역현안에도 관심을 가지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로7017이 녹지조성 및 보행로로서의 역할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과 공기단축을 위해 급하게 사업을 추진, 여러 곳에서 부실공사의 흔적이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밖에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 전통문화 발전 및 보급 등을 위해 애써왔다. 이혜경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지역축제,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전시될 작품 하나를 심사할 때도 시민에게 최선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결정한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으로서 서울시민의 문화·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 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서울시에 대한 견제와 협의,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의지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산업혁명] 빌려주고 함께 쓰고… 내가 산 그 물건, 내 것만이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 빌려주고 함께 쓰고… 내가 산 그 물건, 내 것만이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공유경제가 소비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공유경제는 한 물건을 사면 그 물건을 혼자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서로 빌려주고 공유하는 것이다. 공유경제는 도서관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비치해 두면 사람들이 와서 필요한 책을 빌리거나 자신에게 필요 없는 책을 기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정된 자원에 대한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운동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공유경제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두 기업은 대표적인 글로벌 공유경제를 활용한 기업이다. ‘우버’는 2009년 창업해 2010년 6월부터 첫 서비스를 선보였다. 승승장구하며 세계 41개국 150개 시에 진출하고 시가총액 680억 달러(약 76조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우버의 특이한 점은 차량도, 기사도 소유하지 않은 운송 회사라는 것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승객과 운전기사를 버튼 하나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어비앤비 역시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시작한 숙박 공유 플랫폼 기업이다. 2008년 8월 창립됐으며 191개국 이상의 국가와 3만 40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6000만명 이상이 사용했으며,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이 잠시 집을 사용하지 않거나 비는 방이 있을 때 요금을 받고 집 또는 방을 빌려주고, 에어비앤비는 일정량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국내에서도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판 에어비앤비’를 실현하려는 숙박 공유 플랫폼 기업 ‘코자자’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한옥을 이용한 ‘한옥 스테이’ 전략으로 차별화해 창업 5년 만에 2000명이 넘는 호스트, 6000여개 객실, 2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어 한옥 스테이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KTB투자증권과 함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프리미엄 공유 오피스 플랫폼인 ‘패스트 파이브’는 최근 1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5년 4월 서초점을 시작으로 현재 일곱 번째 지점인 선릉점까지 오픈한 상태다. 올 하반기에는 13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카페처럼 이용 가능한 사무공간 오픈 데스크와 독립 형태의 프라이빗 스위트로 구성돼 있으며,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점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정장 공유를 통해 얻은 수익을 나눔 사업으로 환원하는 ‘열린옷장’ 같은 비영리단체도 있다. 2011년 3명의 직장인으로 시작한 열린옷장은 정장을 기증받은 후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여한다. 수익은 나눔 사업을 통해 사회에 환원한다. 현재 약 2000벌의 정장이 구비돼 있으며 유행이 지난 정장이라도 리폼과 수선을 통해 다시 되살려 입을 수 있게 해 준다.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한데 서울시와 연계한 ‘취업날개서비스’를 신청하면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서울시도 공유경제에 관심을 보이며 2012년 ‘공유도시 서울’을 선언한 이후 다양한 공유 사업을 하고 있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공유촉진조례를 제정하고 공유 문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공유마을’ 시범 조성에 나서기도 했다. 다양한 공유 사업을 한데 모으는 공유 마을은 자치구별로 흩어져 있는 공유 자원을 마을 단위로 모은 다음 마을의 특성을 반영해 공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이다. 연제성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고진하의 시골살이] 야성의 날개는 접지 않고 산다

    [고진하의 시골살이] 야성의 날개는 접지 않고 산다

    한 평 남짓 될까. 나는 아주 작은 방에 산다. 둘이 누우면 딱 맞고, 셋이 누우면 좁은 방. 평소엔 혼자 지낸다. 70년이나 돼 낡은 한옥인데, 마을에서 오래 산 노인들 말로는 옛날에 머슴이 살았던 방이라 한다. 내가 이 집으로 이사 온 건 십 년이 채 안 된다. 대문간에 딸린 방이라 식구들은 문간방이라 하는데, 아내는 농담으로 나를 ‘문지기’ 또는 ‘머슴’이라 부른다. 그래도 서운치 않다. 요즘이 어떤 세월인가. 하루 세 끼를 꼬박 챙겨 먹는 삼식이(!)에게 군말 없이 밥상을 차려 주니 말이다.한 평 남짓 되는 방에도 쨍쨍 햇빛이 든다. 동쪽으로 쪽창이 달려 있는데, 쪽창의 하얀 창호지 위로 은은한 아침 볕이 들기 시작하면 창밖의 소나무에 날아든 텃새들도 재잘재잘 우짖어 일찍 잠을 깨우곤 한다. 그렇게 햇빛과 새들의 지저귐이 은총처럼 스며들 때 내가 거하는 집은 축복받은 나의 큰 육체라는 생각이 든다.문간방에는 되도록 가구들을 많이 들여놓지 않는다. 이불과 요 한 채, 책 몇 권, 벽걸이에 걸어 둔 옷가지 두세 벌이 전부. 좁은 방에 물건을 많이 들여놓으면 산만해지기 쉽다. 필요 없는 물건이 많으면 또한 소중한 에너지를 빼앗긴다. 본래 나는 어린 시절 강원도 깡촌에서 자랐는데, 그때도 방들이 작았다. 얼마 전 퇴계가 거처하던 도산서원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방들이 모두 작았다. 퇴계 정도면 궁핍하지는 않았을 텐데, 왜 옛 사람들은 집 안의 방들을 작게 만들었을까. 땅덩어리가 좁은 나라인데도 언제부턴가 우리는 넓고 큰 집을 선호한다. 최근에는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늘어나는데, 그렇게 귀농귀촌하는 이들도 집을 터무니없이 크게 짓는다. 몸은 귀농귀촌을 하지만 마음은 도시에서 살 때처럼 문명의 혜택과 편리를 버릴 생각이 없는가 보다. 집이 크면 그것을 채우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도 그대로 작동하기 십상이다.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의 ‘집에 대하여’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이 집들 속에 너희가 가진 것이 무엇이더냐? 문을 잠그고 너희가 지키는 것, 그것이 무엇이더냐? 편안함과 편안함에 대한 욕심뿐인가. 편안함을 탐하는 마음은 영혼의 정열을 죽이는 것, 그러고는 장례식장으로 웃음을 던지며 걸어가는 것이다.” 문명의 편리를 맛본 이들이 편리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온 후 나도 한동안 힘들었다. 방마다 문이 낮으니 키가 큰 축에 속하는 나는 자주 이마를 부딪혔다. 쾅! 이마를 세게 부딪히고 나면 욕부터 튀어나왔다. 이제 이마를 부딪히는 일은 드물다. 소위 하심(下心)이 습성이 됐기 때문이다. 또한 뒷간이 집 바깥에 있어 부득불 요강을 쓰는데, 그 또한 익숙해져 요강이 내 몸의 일부처럼 됐다. 낮에는 용변을 집 바깥에서 해결하면서 야성이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이다. 겨울이면 방을 덥히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방에 불을 때고 살면서 왜 옛 조상들이 방을 조그맣게 지었는지 짐작하게 됐다. 방이 넓으면 연료가 많이 든다. 손수 산에 가 땔감을 마련해야 하는 시절을 산 이들은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한 평 남짓한 방은 땔감이 많이 들지 않는다. 대자연과 친숙한 야성의 사람은 절로 연료를 아끼고 절약할 줄 안다. 우리 시대에 절약만큼 더 큰 미덕이 있겠는가. “너희는 덫에 걸리지도, 길들지도 말라. 너희의 집은 닻이 아니라 돛이 되어야 한다.” 앞서 인용한 시인의 말이다. 너무 편리에 길들면 우리의 집은 닻이 된다. 닻이 된다는 건 우리 존재가 영혼의 정열을 잃어버리고 삶이 정체된다는 것. 시인은 그래서 돛이 되라고 한다. 돛은 진보의 표상이 아닌가. 우리가 어떤 집, 어떤 공간에 사느냐에 따라 우리 존재는 지진아처럼 될 수도 있고, 바람을 받아 광활한 바다로 나아가는 배의 돛처럼 나날이 성숙한 존재로 여물어 갈 수도 있다. 오늘 아침에도 쪽창으로 스미는 햇빛과 새소리에 잠이 깼다. 흙과 나무 향이 물씬 나는 방, 햇빛 속에 날마다 영혼이 자라고, 밤의 고요와 별빛의 속삭임을 들으며 잠드는 방. 아침마다 낮은 문을 열고 겸손히 머리를 숙이고 바깥으로 나오지만, 그러나 야성의 날개는 접지 않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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