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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지는 고양이 딱인데…구성원 “서울 밖은 NO”

    입지는 고양이 딱인데…구성원 “서울 밖은 NO”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전에 뛰어든 지방자치단체 3곳 중 경기 고양시의 입지가 가장 좋지만 학교 구성원 대다수는 서울 이전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정아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제32회 고양시정 포럼 주제발표에서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류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경쟁지 3곳의 입지 조건 평가 점수에 따르면 고양시 장항동의 경우 면적·인구수·총예산·문화관광 예산·추가예정시설·고속철도·예상 영향·인근 지역환경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은 문화예술 인프라 부문에서 고양시와 동일한 12점을 받았으나 추가예정시설 등 확장성과 대중교통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2위를 했다. 과천시 중앙동은 인구증가 추이와 전체 예산 중 문화관광 예산 비중, 대중교통(지하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문화예술 인프라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3위에 그쳤다. 그러나 학생 및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은 서울시 밖으로 이전하는 것을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 선임연구위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석관동·서초동·대학로 등 3곳에 흩어져 있는 캠퍼스를 한 곳으로 통합하기 위해 어느 지역을 선호하는지 설문 조사한 결과 학교 구성원의 93.2%가 ‘서울 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엄성은 고양시의원은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서울 밖 학교 이전을 꺼려 하는 이유는 전공과 연관된 산업이 서울 이외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한예종을 유치하려면 방향을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당시 사적 제204호인 의릉의 우측 능선 내부에 있는 석관동 한예종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 측은 이 기회에 석관동·서초동·대학로 등 3곳에 흩어져 있는 캠퍼스를 한 곳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한예종 재학생 9명, 코즐로바 발레콩쿠르 입상

    한예종 재학생 9명, 코즐로바 발레콩쿠르 입상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 재학생들이 ‘2023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대거 수상했다고 한예종이 26일 전했다. 발레 시니어 여자 부문에서 김조흔(19)이 금상, 서지수(19)가 은상을 수상했다. 발레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는 정성욱(24)이 은상, 정은준(23)이 동상을 수상했다. 현대무용에서는 백서현(22)이 컨템포러리 시니어 여자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민정원(20)이 은상, 김다경(21)과 정지은(22)이 동상을 받았다. 컨템포러리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는 김민규(19)가 은상을 차지했다. 민정원은 미국의 ‘앨빈 에일리’(Alvin Ailey) 스칼라쉽까지 받았다. ‘2023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발레콩쿠르’는 볼쇼이 발레단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발레리나 코즐로바의 이름을 따서 2013년 뉴욕에서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발레콩쿠르로 개최됐다. 올해 미국, 브라질, 캐나다,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아일랜드, 파라과이, 벨기에, 한국 등 세계 13개국에서 100여 명의 무용수가 참가했다. 콩쿠르 창시자인 발렌티나 코즐로바는 “모든 심사위원이 이제 한국의 발레와 현대무용은 세계 무용을 대표할 만한 자리를 굳혔다”면서 “한국의 발레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 예술로 하나 되는 특별한 시간… 한예종 30주년 개교기념식

    예술로 하나 되는 특별한 시간… 한예종 30주년 개교기념식

    스승과 제자는 하나가 됐다. 선배와 후배들은 같은 마음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특별한 개교 30주년 기념행사로 한국 예술계의 찬란한 미래를 기약했다. 한예종은 16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 이어령예술극장에서 개교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예정했다가 이태원 참사로 취소된 행사가 약 5개월 만에 열린 것으로 축하공연과 축사, 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됐다. 김대진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김황식 전 총리,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행사는 시작부터 한예종다운 공연이 펼쳐졌다. 김 총장은 제자들과 함께 피아노 앞에 앉아 ‘30인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피아노 오케스트라’를 연주했다. 백발의 총장과 젊은 제자들은 한예종 아니면 보기 어려운 무대를 꾸몄고, 김 총장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동시에 제자들을 지휘하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한예종 출신으로 사회를 맡은 뮤지컬 배우 양준모는 뮤지컬 ‘영웅’ 중 ‘장부가’로 무대를 장식했다. 판소리 ‘예술의, 다 비상’, 발레 ‘로망스’, 현대무용 ‘걷는춤’, 전통무용 ‘태평무’ 등 이날 행사에서는 한예종의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연달아 무대에 올랐다. 한예종의 6개원(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 전통예술원) 학생들은 함께 각자의 꿈을 담아 ‘우리 여기, 비상하다’를 부르며 희망찬 미래를 꿈꿨다. 김 총장은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오직 예술만을 바라보며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쳤다”면서 “6개원이 차례로 돛을 올리면서 우리 학교는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는 배가 되어 넓은 바다에 나올 수 있었고, 지난 30년의 항해 동안 예술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예종은 30년 전의 ‘유학 갈 필요 없는 학교’에서 나아가 ‘유학 오는 학교’로서의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예술학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행사가 열린 이어령예술극장의 이름을 언급한 박 장관은 “한예종 설립에는 낡고 타성에 젖은 의식과 질서를 파괴해 온 이어령의 서사가 긴박하게 담겨 있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미래 한예종의 앞날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1991년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주도해 추진한 한예종은 1993년 음악원 개원을 시작으로 6개원 체제를 갖춘 후 지금까지 1만 4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한국 예술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앞으로 한예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미래를 위한 첨단예술 인재를 양성하고, 개성과 창의력을 가진 예술가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갖춰 K 콘텐츠의 중심 교육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 ‘한국 바이올린계 대모’ 김남윤 교수 별세

    ‘한국 바이올린계 대모’ 김남윤 교수 별세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로 불리던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4세. 김 교수는 1974년 세계적인 권위의 스위스 티보바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연주자로 입지를 다진 뒤 스물여덟 살이던 1977년 경희대 음대 교수로 취임했다. 서울대를 거쳐 199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창설 멤버로 합류한 뒤 음악원 기악과 교수와 한예종 영재교육원장, 명예교수 등을 지냈다. 강동석, 이경선, 백주영 등 중견 연주자부터 신아라, 클라라 주미 강, 임지영, 양인모 등 젊은 스타 연주자까지 많은 바이올리니스트가 그를 사사했다. 2001년 한국인 연주자로는 처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고, 그 뒤 파가니니 콩쿠르를 비롯한 여러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40년 넘게 교육자로 활동하며 한국 클래식 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데 기여한 김 교수는 ‘바이올리니스트 황금 조련사’로 불린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의 도러시 딜레이(1917~2002) 교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란 얘기를 들었다. 레슨 실력뿐 아니라 남다른 애정과 성실함, 열정으로 제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아 왔다. ‘연습을 하루 거르면 자신이 알고, 이틀 빠지면 비평가가 알며, 사흘 안 하면 청중이 안다’가 좌우명이었다. 줄리아드 음대 시절 요리 솜씨가 좋아 가난한 유학생들의 엄마 노릇을 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가난하지만 바이올린을 꼭 배우고 싶다는 여고생을 제자로 받아들여 악기와 악보를 사 주고 레슨 사례도 마다했다. 그 제자는 나중에 수원시향 단원이 됐다. 그는 늘 학생들을 “내가 살아가는 힘”이라고 했고, 교육자가 된 제자들에게는 “학생을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 주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는 오는 15일 한예종 음악원장으로 치른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바이올린 대모 김남윤 교수와 만둣국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바이올린 대모 김남윤 교수와 만둣국

    미국 뉴욕의 줄리어드 음대 근처 옹색한 아파트에서 살던 그녀는 가난한 유학생들 사이에 엄마로 통했다. 불과 열아홉 살인데도 그런 별명이 그럴 듯했다. 주말에 만두 100개를 빚어 냉장고에 얼렸다가 녹여 만둣국을 끓여 먹곤 했다. 당시만 해도 구하기 어렵던 재료들로 김치를 담가 먹었다. 그렇게 끓인 만둣국을 나눠 먹던 수많은 이들 가운데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69)도 있었다. 양인모·임지영·클라라 주미 강 등 수많은 음악가들을 길러내 ‘한국 바이올린계 대모’로 불리던 김남윤(74)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만둣국 일화를 떠올렸다. 김 교수는 1974년 세계적인 권위의 스위스 티보바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입지를 다진 뒤 스물여덟 살이던 1977년 경희대 음대 교수로 취임했다. 서울대를 거쳐 199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창설 멤버로 합류한 뒤 음악원 기악과 교수와 한예종 영재교육원장, 명예교수 등을 지냈다. 이경선, 백주영 등 중견 연주자부터 신아라, 클라라 주미 강, 임지영, 양인모 등 젊은 스타 연주자까지 많은 바이올리니스트가 그의 손을 거쳤다. 2001년 한국인 연주자로는 처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고, 그 뒤 파가니니 콩쿠르를 비롯한 여러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40년 넘게 교육자로 활동하며 한국 클래식 교육의 수준을 한단계 올리는 데 기여한 김 교수는 ‘바이올리니스트 황금 조련사’로 불린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의 고(故) 도로시 딜레이 교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란 얘기를 들었다. 레슨 실력뿐 아니라 남다른 애정과 성실함, 열정으로 제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다. ‘연습을 하루 거르면 자신이 알고, 이틀 빠지면 비평가가 알며, 사흘 안하면 청중이 안다’가 좌우명이었다.그는 2014년 한예종 정년을 앞두고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38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내 사정 때문에 레슨을 거른 적이 없었다”며 “학생들은 내가 살아가는 힘”이라고 밝혔다. 애정이 많아서 잔소리도 많았다. 제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눈여겨보다 어긋나면 잔소리를 했다. 40대 제자가 속이 훤히 보이는 옷을 입었다고 등짝을 사정 없이 때린 적도 있단다. 김 교수가 제자들을 혼내면 해병대 부사령관까지 지낸 두 번째 남편이며 장군 출신인 이승호씨가 달래곤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첫 부인과 사별한 이씨가 지인들의 권유를 받고 1994년 김 교수를 처음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김 원장 가는 곳에 이 장군이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늘 ‘그림자 외조’를 했다. 유족으로는 첫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난 아들 윤준영 씨, 이승호씨와의 사이에 태어난 두 딸 이영·이수정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되며. 15일 한예종 음악원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 국립오페라단 단장·예술감독에 최상호 교수

    국립오페라단 단장·예술감독에 최상호 교수

    문화체육관광부가 재단법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최상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교수를 13일 임명했다. 임기는 2026년 2월 12일까지 3년이다. 최 신임 단장은 연세대 성악과 출신으로, 1990~200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더 극장,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 등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2000년 한예종 음악원 성악과 교수로 임용됐다.
  • 국립오페라단장 단장에 최상호 한예종 교수

    국립오페라단장 단장에 최상호 한예종 교수

    문화체육관광부가 재단법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최상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교수를 13일 임명했다. 임기는 2026년 2월 12일까지 3년이다. 최 신임 단장은 연세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거쳐 독일 카를스루에 음악대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1990~200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오더 극장, 카셀 국립극장,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2000년 한예종 음악원 성악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23년간 음악원 부원장, 교학처장, 성악과장 등을 지냈다. 문체부는 “세계적 오페라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 한예종에서 신진 음악인을 양성해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오페라단의 발전과 국제적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미래의 거장 모인 한예종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4년 만의 대면 개최

    미래의 거장 모인 한예종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4년 만의 대면 개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4년 만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대면으로 개최했다. 한예종은 10일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캠퍼스에서 김대진 총장과 학교 관계자, 학생과 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이성곤 교학제2부처장과 20학번 민하늘씨가 공동사회를 맡았다. 신입생 환영 행사로 김 총장과 그의 제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음악원 기악과 4년)은 포핸즈 피아노 공연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박재홍은 2021년 세계적인 권위의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널리 알린 피아니스트다. 음악원 재학생들도 색소폰 4중주 공연으로 후배들을 환영했다. 김 총장은 “4년 만에 이렇게 얼굴 보고 만나니 정말 반갑다”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예술가로서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광주시, 새해 ‘10대 문화체감’ 눈에 띄네

    광주시, 새해 ‘10대 문화체감’ 눈에 띄네

    최장기 비엔날레, 한예종 개교, 문학관 개관, 광주FC 승격 등 확정 지역서점 인증제, 스포츠강좌 이용권 확대 등 문화향유 제도 마련 광주시가 시민이 문화생활을 더 넓게 향유할 수 있도록 새해 ‘10대 문화체감’을 발굴,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문화중심 기회도시’를 표방한 광주시가 올해 새로 선보이는 10대 문화체감 변화로는 ▲광주비엔날레 최장기간 개최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 본격 운영 ▲광주문학관 개관 ▲시립점자도서관 개관 등이 꼽혔다. 또 ▲광주문화예술회관 재단장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VP 스튜디오 운영 ▲K1리그 승격, 다시 뛰는 광주FC ▲지역서점 인증제 ▲소외계층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 확대 ▲예술인 권리와 지위 보장을 위한 제도 마련 등도 10대 문화체감 변화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성장,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4월6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7월9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94일 동안 열린다. 국제 규모의 미술전시를 보다 많은 이들이 관람하고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는 옛 광주여고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오는 8월 정식 개교한다. 지난해 시범운영을 마친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은 오는 4월 강의실 문을 열고 본격 가동된다. 다만 8월 개원 전까지는 광주예술고등학교 강의시설을 이용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전용 공공도서관인 시립점자도서관도 3월께 개관한다. 장애특성을 고려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발굴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생활능력 향상 및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문학인들의 숙원인 광주문학관은 기획한 지 18년만에 드디어 문을 연다. 올 하반기에 개관 예정인 광주문학관은 광주문학의 가치를 지키고, 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문학을 즐기고,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공연예술의 중추인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새로 단장을 마치고 5월께 재개관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과 대규모 공연을 위해 디지털 방식의 최신형 무대기계와 고품질 장비를 확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문화콘텐츠 산업의 거점기지인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도 본격 운영된다. GCC는 지난해 11월 남구 송암산단 일원에 개관했다. 특히 GCC의 대표 공간인 ‘실감촬영스튜디오’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실사카메라 촬영과 버추얼카메라 렌더링(3차원 영상을 만드는 과정) 융합으로 확장현실을 만들어내는 가상제작(VP) 공간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시즌 K리그 1부로 승격한 광주FC의 화려한 날갯짓도 기대된다. 지역 프로축구구단 광주FC는 지난해 역대 최다승(25승 11무 4패)을 일구며, K리그 1부 승격을 확정지었다. 광주시는 광주축구전용구장의 화장실?매점 등 편의시설을 확충, 축구팬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지역서점의 경영 안정과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지역서점 인증제’가 4월부터 시행된다. 또 소외계층의 건강한 체육생활을 위해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1인당 지원기간을 연 10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하고, 수강료 지원금액을 월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증액한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 예술인 권리침해 방지 및 사각지대에 놓은 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제도가 마련될 예정이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올해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더 즐겁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눈에 보이는 변화를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문화중심 기회도시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예종 합격’ 박남정 둘째딸, 연예인 미모

    ‘한예종 합격’ 박남정 둘째딸, 연예인 미모

    가수 박남정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꿀땡이 시우 아그그..^^”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박시우 양은 현재 아이돌그룹 스테이씨 멤버로 왕성히 활동중인 친언니 박시은 못지 않은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남정은 최근 둘째딸 박시우 양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해 수시로 지원한 모든 학교에 합격한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 “안 예뻐…” 김수민, SBS 퇴사 이유 밝혔다

    “안 예뻐…” 김수민, SBS 퇴사 이유 밝혔다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주목받았다 돌연 회사를 떠났던 김수민이 퇴사 이유를 털어놨다. 김수민은 지난 27일 “낯부끄럽지만 오늘 저녁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참을 통화하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니 왠지 용기가 나서 길어질 말들을 적어 보아요. 주제는 재능 없음과 도망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예고 다니면서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은 ‘어쩌면 내 생각보다 나는 미술에 재능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어요.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더 성실해지고 열심에 목을 맸지만 고3 때가 되어서는 인정해야 했어요”라며 “선생님은 ‘수민아 근데 나는 네 그림보다 글이 더 좋다’ 하셨고 미대 말고 연대 문화인류학과 어떠니 다른 진로를 제안해주시기도 했거든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은 쉽게 붙는 서울대 미대 1차 탈을 했을 땐 정말 인정해야만 하는 것 같았어요. 재능이 없다는 걸. 그래서 운 좋게 한예종에 붙었을 땐 바득바득 우겼어요. 한예종이 내 재능 없음 논란을 잠재워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수민은 한예종에서도 재능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그는 “한예종이라도 가지 않으면 정말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믿게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고집을 잔뜩 부려서 한예종에 갔어요. 그리고 제대로 느껴야 했어요. 재능이 없다는 걸. 학교에서 세 시간 내내 비만 내리는 태국 예술영화를 함께 보던 날이었는데 모두가 극찬하는 영화의 예술성이 저는 하나도 공감이 가지 않더라고요. 슬펐어요. 나는 그 대화에 낄 수 없어서. 그래서 그만둬야겠다고 다짐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수민은 진로를 바꿔 아나운서가 됐다. 김수민은 “그렇게 도망쳐서 방송국에 왔는데 또다시 재능 없음을 확인해야 했어요. 모니터링이 괴로웠거든요. 화면 속 나는 정말 예뻐 보이지 않았어요. 방송하는 내가 좋지 않았어요. 방송하는 재능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이 포함이라면 나는 분명 재능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또다시 도망치고”라고 밝혔다. 지금은 진정 자신이 행복해하는 일을 찾았다고 했다. 김수민은 “저는 글 쓸 때 제일 괴롭고 제일 행복하더라고요. 이걸 온갖 짝사랑으로부터 도망치고 나서야 알았어요. 이제야 10대부터 지금까지 기쁘고 괴로울 때 내가 계속 손에서 놓지 않았던 건 글쓰기뿐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누군가 도망치고 싶어 한다면 부디 그러라고 말하고 싶어서요. 재능 없음이 슬프다면 마음껏 슬퍼하되 실망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서요”라며 “아무 이유 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기적처럼, 아무 성과가 없어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온 마음 주게 되는 일도 만나게 될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김수민은 2018년 만 21세에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았으나 2021년 돌연 퇴사했다. 또한 퇴사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5살 비연예인 남성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결혼 8개월 만인 지난 11일 아들을 출산했다.
  • “과거 정준영의 ‘네임드’ 팬”…죄책감 전한 영화감독

    “과거 정준영의 ‘네임드’ 팬”…죄책감 전한 영화감독

    다큐멘터리 감독 오세연이 과거 가수 정준영의 팬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씨름선수 정윤, 영화감독 오세연, 이범식 박사, 배우 유해진이 출연했다. 이날 오세연 감독은 ‘성덕’의 의미를 묻자 “성공한 덕후라는게 결국 계를 탔다 이런 의미다. 직접 만나거나, 사인을 받거나, 같이 사진을 찍거나 나를 기억해주거나 그런 스타와 나 사이에 접점이 발생할때 성덕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감독님도 성덕이냐”고 물었고, 오 감독은 “저도 성덕이었고 팬분들 사이에서 ‘네임드’였다. 스타도 저를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라고 꼽아 준 적이 있어서 스스로 성덕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오 감독은 팬과 스타가 함께 출연하는 팬미팅 토크쇼 MBC ‘별바라기’에 출연한 적도 있었다. “입덕후 쭉 좋아했냐”는 질문에 그는 “쭉 좋아했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덕질의 방향이 바뀌었다. 영화를 너무 좋아하게 됐다. 지금 한예종 영화과에 다니고 있다. 그래도 계속 좋아하다가 대학 생때 그런 사건(성범죄)이 터지면서 더 이상은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범죄 보도가 나왔던 당시 심경에 대해 “그날따라 갑자기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 하필 다큐멘터리 만들기 책을 읽고 있었다. 그걸 읽느라 휴대폰을 못보고 있었는데 도서관 문을 닫아야 해서 핸드폰을 보니 친구가 문자를 보내면서 ‘더럽고 기분 나쁘지만 니 잘못 아니니까 힘들어하지 말라’고 했다. 저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니까 넘기고 인터넷 들어갔더니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고 그렇게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세연 감독은 영화 ‘성덕’을 찍기로 결심했다. 그는 “그 사건 같은 경우에는 실제 피해자분들이 있는 사건이지 않나. 그래서 사실 이것을 영화로 만드는 게 되게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팬들이 예전에는 그 범죄자를 지지하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돌아섰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그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얘기하는 게 제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또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약간의 책임감이라도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28일 개봉했던 ‘성덕’은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물론, 높은 화제성으로 1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상영을 이어갔다.
  • 갑갑한 원룸에서 상상해낸 핏빛 소동인데 웃긴다 ‘옆집사람‘

    갑갑한 원룸에서 상상해낸 핏빛 소동인데 웃긴다 ‘옆집사람‘

    원룸에 갇혀 오랜 시간을 견뎌본 이들은 안다. 희망 찬 미래 따위 없다는 것을, 해서 93분 영화에 시종 넘쳐나는 욕설과 프리스타일 랩이 거슬리지만은 않았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5년 동안 준비해 온 찬우(오동민)가 지긋지긋한 원룸 생활을 끝내는 데 중차대한 하루를 망가뜨린 과정을 그린 영화 ‘옆집사람’은 감독 ‘입봉’의 달콤함을 맛보려고 오랜 시간을 버텼을 감독 염지호가 겹쳐지는 작품이었다. 찬우는 시험 접수비 단돈 만원을 빌리려고 친구 모임에 나갔다가 진탕 술을 마셔 필름이 끊기고 만다. 눈 떠보니 옆에 피칠갑을 한 남성이 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이었다. 어젯밤 기억을 더듬어 보려 하지만 도무지 되지 않는다. 문을 열고 나와보니 그토록 자신이 미워해 죽이고 싶어했던 ‘소음러’가 사는 옆집 404호다. 염 감독은 25일 시사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에서 “내 자신이 자취로 단련된 터라 원룸은 자연스럽게 영화의 주된 소재가 됐다. 평소 노트에 한 줄짜리 아이디어를 적어놓곤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자고 일어났는데 시체가 있다면’이란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시나리오 작업에 몰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차피 저예산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원룸이란 공간이 갑갑하긴 하지만 적은 예산으로 괜찮게 찍을 수 있는 시나리오에 맞춤이었다”고 덧붙였다. 원룸에 갇혀 본 이들이 상상할 만한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그런데 얘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일단 재미있다. 욕설이 난무하는 것도 시나브로 익숙해졌다. 찬우의 랩이나 허세 가득한 혼잣말이 처음에는 듣기 싫었는데 그것도 편해졌다. 찬우와 404호 세입자 현민(최희진)과 그녀의 남자친구 기철(이정현)이 뒤엉켜 벌이는 슬랩스틱 코미디와 스릴러 기법이 절묘하게 맞닿는다. 빠른 호흡의 편집도 절묘했다.여러 단편들에서 될 성 부른 떡잎 소리를 들었던 염 감독은 오동민과 이정현의 캐스팅은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는데 둘을 연결하며 대립시키는 현민의 캐스팅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천연덕스럽게 애교를 떨다가도 소시오패스 성향을 드러내며 표변하는 현민의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겠는지 두려웠다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셋이 원룸에 갇혀 벌이는 실랑이와 싸움 장면은 여러 교과서를 충실히 학습한 티를 드러내긴 했지만 절묘했고, 영리했다. 일인드라마 같은 찬우의 캐릭터를 충실하게 살려낸 오동민의 연기는 발군이었다. 2008년 연극 ‘nabis 햄릿’으로 데뷔해 숱한 연기경력을 쌓고 2019년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과 2020년 KBS2 수목드라마 ‘출사표’에 얼굴을 내밀고, 이날 종영된 KBS2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주연을 소화한 그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한 느낌이다. 오동민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며 “쉽게 접하기 힘든 장르다. 마음을 열고서 관대한 마음으로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지호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이다. 그는 흥행에 상관 없이 극장에서 영화가 개봉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극장이 안 좋은 시기에 개봉했다. 난 개봉한 것자체가 좋아 관객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그러면 안될 것 같다. 솔직히 내 심정이 그렇다. 개봉했으니 실망할 것은 없다고 해야겠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출연진 스케줄 때문에 극의 흐름과 관계 없이 촬영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극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어떻게 살리느냐였다고 했다.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 때 이 작품을 만나 행복했다는 최희진 배우는 관객 1만명이 들길 바란다며 웃었다. 워낙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정현 배우는 좁은 공간에서 싸움 장면을 촬영할 때 많은 도움을 줬다고 오동진 배우는 말했다. 한예종 졸업작품이 상업 개봉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작은 영화제와의 인연이 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을 상업 개봉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NH농협상과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언급(오동민) 2관왕에다 제40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1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42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등에 잇따라 초청돼 발빠른 팬들에게 상당한 입소문이 나 있는 상태다. 몇몇 흠결이 있지만 오동민의 말마따나 청춘들의 열정에 마음을 열어 뜨거운 박수를 보태고 싶어지는 영화다. 11월 3일 개봉
  • 한예종 30주년…향후 목표는 ‘대학원 설립’, ‘통합 캠퍼스’

    한예종 30주년…향후 목표는 ‘대학원 설립’, ‘통합 캠퍼스’

    개교 30주년을 맞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대학원 설립과 통합 캠퍼스 건립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대진 총장은 25일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캠퍼스 예술극장에서 열린 개교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에서 유학 오는 학교 만들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한예종은 1992년 국립예술교육기관을 목표로 설립되고서 피아니스트 손열음, 발레리나 박세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한국예술종합학교설치령’에 근거해 현재 고등교육법상 대학이 아닌 ‘각종 학교’에 해당한다. 석사 과정에 해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운영하며, 과정을 마치며 ‘수료’여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타 대학 박사 과정에 입학 시에는 석사학위에 상응하는 학력으로 ‘인정’해준다. 김 총장은 “한예종이 외국 유학생을 더 유치하려면 한예종의 대학원 설립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설치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예술전문사 정원 내에서 석·박사과정을 운영해 전체 정원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석관동과 서초동, 대학로 등 세 군데에 나뉘어 있는 캠퍼스 부지를 한 곳으로 통합하고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유치 확대, 예술영재교육원의 지역 캠퍼스 추가 설치 등을 앞으로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한예종은 석관동 캠퍼스 부지가 능선에 포함된 조선 왕릉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캠퍼스 이전을 앞두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어디에 통합 캠퍼스를 두느냐다. 김 총장은 “2021년 문체부에서 연구용역을 의뢰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한예종 구성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고 답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를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석관캠퍼스 내 예술극장을 ‘이어령예술극장’으로 명명하는 현판식이 진행됐다. 한예종 측은 1992년 한예종 설치령 제정 당시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기리고자 지난 6월 예술극장의 명칭을 이어령예술극장으로 변경했다.
  • 올해 금관 문화훈장에 김우창 교수·고 김지하 시인

    올해 금관 문화훈장에 김우창 교수·고 김지하 시인

    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자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고 김지하 시인이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34명의 명단을 21일 발표했다. 김 명예교수는 문학과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학문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한국문학의 특수한 인식론적 구조를 해명하는데 공헌해 금관 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고 김지하 시인은 ‘오적’, ‘타는 목마름’ 등 작품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었으며 이후 생명 사상을 정립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한 새로운 민족 문화에 대한 미학 이론을 발표하는 등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 행위예술 1세대 이건용 화백과 세계적 바이올린 연주자이면서 많은 제자들을 키워낸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에게는 은관 문화훈장이 주어진다. 보관 문화훈장은 60년 동안 동시 38권, 동화집 15권을 창작해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신현득 한국문인협회 고문, 개인 소장 유물을 기증한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국내 융합 디자인 교육의 장을 연 이순종 서울대 명예교수 등 6명에게 주어진다. 옥관 문화훈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전승교육사로 한국음악 발전에 기여한 곽태규 전 한예종 전통예술원 원장 등 4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에는 한국 고전영화 발굴에 노력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강릉지부 박지환 사무국장 등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에는 소설가 김언수 씨 등 8명이 선정됐다.
  • 전 세계 누비는 손열음의 건반… 그 안엔 깊고 넓은 독서가 있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전 세계 누비는 손열음의 건반… 그 안엔 깊고 넓은 독서가 있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중2 때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고 피아니스트 손열음. 그의 독서력이 그의 음악을 심화시킨다. 그의 빛깔로 해석해 낸다. 세계를 무대로 삼아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의 작은 도시 원주에서 태어났다. 그에게 책과 독서는 그의 음악을 성장시키는 근원 같은 것이었다. “우리 아파트 상가에 있던 ‘글방터’라는 작은 책방이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는 그 책방에 살다시피 했습니다. 글방터에 비치돼 있는 어린이·청소년 책들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 친절한 사장님 내외분은 글방터에 없는 책들은 서울로 주문해 주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이, 책의 세계가 그렇게 좋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고, 문학이란 게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했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었나,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었는데 엄청 강렬했어요. 우리 언어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했습니다. 두 번이나 읽었어요.” 손열음의 독서는 넓고 깊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영역은 넓어졌고, 의미는 더 깊어지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이 다 그렇겠지만, 저도 어렸을 적에 헤르만 헤세를 좋아했습니다. ‘데미안’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리알 유희’를 펼쳤다가 설명하기 힘든 묘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책을 덮었습니다. 한참 뒤에야 마저 읽었습니다. 중3 때 어머니가 권한 릴케와 마르틴 부버를 읽었습니다.” 그는 문학뿐 아니라 역사가 좋았다. 역사는 신비로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생일 선물로 ‘국사대사전’이란 엄청 큰 책을 사 주셔서, 설레는 마음으로 ‘ㄱ’부터 순서대로 다 읽었습니다. 황현 선생의 ‘매천야록’ 같은 책도 특유의 시대정신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지만, 슈테판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도 좋아했습니다. 라벨, 스트라빈스키, 거슈윈, 쇤베르크, 슈트라우스 등 개성 있는 사조를 창출해 내는 음악 예술가들이 등장하는 근현대사, 인류문화사에서 그 개개인이 빛을 발하는 시대이기에, 음악을 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그를 존재하게 하는 우리 근현대사의 문학가를 당연히 탐독한다. 홍명희의 ‘임꺽정’뿐 아니라 채만식의 ‘탁류’를 읽었다. 김유정·이광수를 읽었다. 박경리의 큰 소설 ‘토지’를 가슴 졸이면서 읽었다. “문학엔 경계가 없지요. 중국현대사에 우뚝 서는 루쉰도 좋아합니다.” ●토마스 만 음악소설 ‘파우스트 박사’ 우리에게 ‘마의 산’으로 널리 알려진 토마스 만은 ‘파우스트 박사’라는 불멸의 음악 소설을 써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을 서술한 대목을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음악철학가 아도르노의 자문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책을 다 읽은 후에야 알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제가 지금까지 읽은, 음악을 글로 표현한 작품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것을 꼽으라면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라고 말하겠습니다.” 수많은 철학자·사상가·문학가들이 그의 독서목록에 들어 있다. 니체, 사르트르, 한나 아렌트, 아도르노,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들이다. 괴테, 프루스트, 마르그리트 뒤라스, 슈무엘 아그논 같은 문학가들이다. 독일음악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종교에 맞닿아 있다. “‘신약성경’의 네 복음서를 정말 좋아합니다. 문학과 철학을 좋아하지만, 저는 다소 종교적인 것 같아요.”●그를 키워 낸 이강숙의 음악철학 손열음은 ‘순 국산’이었다. 한국에서 공부해 세계에 서는 피아니스트가 됐다. 지금은 더 많은 ‘국산 연주자’가 탄생하고 있지만, 손열음은 서울도 아닌 저 원주에서 공부해 국제무대에 당당히 서고 있다. 이런 손열음의 뒤에는 이강숙이라는 걸출한 음악교육가가 있었다. 2015년 손열음이 써낸 음악에세이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에 한예종 이강숙 총장이 ‘축하의 글’을 붙였다. “손열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교수에게서 배웠다. 순 국산이 국제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울었다. 손열음을 불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머니를 뵙고 싶다고 했다. ‘어떻게 아이를 키우셨길래 저를 이렇게 기쁘게 하십니까’라고 물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강숙 총장은 이 기쁜 마음을 간직하기 위해, 우리 예술교육의 장래를 위해, 손열음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소설 ‘피아니스트의 탄생’을 썼다. 저 1980년대부터 나는 이강숙 선생을 만났고, 한예종을 준비하는 이야기와 자신의 음악교육철학을 들었다. 그때 나는 세계가 연주·연구하는 우리 음악가 윤이상의 음악이 왜 자기 조국에서는 연주도 안 되고 연구도 안 되느냐면서 베를린으로 갔다. 선생을 뵙고 선생의 음반을 펴내려 했다. 그때 한 신문사는 선생의 귀국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당국의 불허로 음반도 음악회도 성사되지 못했지만, 나는 이강숙 선생과 함께 음악회에 즈음한 ‘윤이상 귀국’을 의논하기도 했다. 이강숙은 손열음에게 ‘영웅’이다. 그의 예술영혼에 언제나 살아 있다. 그와의 만남은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선생님은 우리 모두를 등에 짊어지고 견인해 주신 프로메테우스 같은 영웅에 비견해야 할 것 같아요. 어렸을 적 매일매일 역사책을 붙들고 다니던 때는 잘 몰랐는데, 때때로 세상은 한 사람에 의해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는 것, 그분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계는, 그리고 나는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세계를 누비는 피아니스트의 뒤에는 역시 어머니가 있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였던 어머니의 ‘가르치는 일’을 무엇보다 자랑스러워했던 딸 손열음을 사랑과 이성으로 키워 낸 최현숙 선생이다. “어릴 적 열음이가 하는 일은 딱 두 가지, 책 읽기와 피아노 치기였습니다.” 손열음도 말했다. “원주에서 레슨을 받으러 서울로 다니는 차 안에서도 책 없이는 살 수 없었다”고. 그런 독서의 덕택이었을까. 그는 빼어난 글쓰기의 ‘작가’가 됐다. “어린 시절 제가 책에서 받은 선물들을 돌려드릴 마음으로 설렌다”고 ‘음악 편지’ 머리말에 쓰고 있다. 손열음은 참 의미 깊은 이야기도 한다. “제가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면 음악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처럼 경쟁적인 대도시, 뭐라도 빨리빨리 해야 하는 속도의 사회에서 음악이 과연 가능할까. 제가 어렸을 때 책을 덜 읽었다면 30분, 40분 소요되는 클래식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젊은 감독 2018년 32세의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정명화·정경화 자매가 이끌던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을 이어받는다. 그의 고향 강원도가 그를 선택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손열음의 젊은 예술정신으로 새로워지고 있다. “원주와 강원도는 저의 근원입니다. 고향의 산과 들, 나무와 숲과 꽃이 저의 가슴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강릉 외삼촌 댁에 놀러 갈 적에 넘어야 했던 그 대관령이었다. 그는 이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세계 속의 음악제’로 만들고 싶다. 고향의 산하에서, 고향의 숲에서 펼쳐지는 음악제를 위해 헌신하는 손열음이 아름답다. “평창대관령을 스위스의 베르비에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 같은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꿈은 그렇게 꿔야지요. 제가 해외 연주를 가면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와 보고 싶다는 음악 팬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알게 돼요.” 2021년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는 윤이상이 연주됐다. 우리 작곡가들의 작품이 더 많이 연주돼야 할 것이다. 우리 연주자들이 더 참여해야 할 것이다. “당연합니다. 윤이상 선생의 곡은 편성이 큰 곡이기 때문에 악기 편성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작곡가들의 작품이 많이 연주되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돼야 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려 합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세계에 내놓으려면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속돼야 한다. 연륜과 역사가 중요하다. “평창대관령은 음악제를 하기 위한 지형적 조건이 참 좋다고 생각됩니다. 산하가 아름답고, 기본적으로 조용합니다.” 1년에 세계 무대에서 50여회 연주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논어’를 읽으면서 세계의 음악인들과 호흡을 맞춘다. 열려 있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그는 이미 인기 있는 대중적 스타가 됐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길을 걷겠다고 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강단에 서기보다는 연주자로 남고 싶어 한다. “아르헨티나의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1941년생이지만 지금도 힘찬 연주를 해내고 있습니다. 20세기의 남성 연주자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도 80~90대까지 연주했지요. 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 깊어지고 더 다양해지는 연주자로 오래오래 남고 싶어요.” 나는 학창 시절부터 책방을 드나들었다. 지인들과 함께 ‘숲속의 책 읽는 마을’의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1995년부터 북녘땅이 건너다보이는 파주의 통일동산에 예술마을 헤이리를 건설하는 일에 나섰다. 그 한가운데에 책의 집, 책을 위해 존재하는 ‘북하우스’를 지어 개관했다. 책방이 그 중심공간이고, 전시와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나는 헤이리의 북하우스 프로그램에 이어 숲과 산악의 땅 강원도를 주목하고 있다. 평창과 대관령의 고원지대 숲속 어딘가에 책방을 개설한다면, 이 책방을 평창대관령음악제와 연계한다면 어떨까. 이름하여 ‘손열음 책방’이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책 읽는 소리, 깊은 밤 적막강산의 책방을 밝히는 달빛과 별빛. 작은 음악회와 시 낭독회가 열린다. 작은 미술 전시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좋아요. 저도 그런 거 하고 싶어요.” 책과 음악이 하나 되는 작은 책방, 도시문명에 지친 우리들의 영혼을 위무하는 힐링공간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는 저 숲으로 울창한 강원도의 고원지대에 ‘손열음 책방’을 친구들과 손잡고 개설해 보고 싶다. 인문예술의 장르와 공간의 확장운동이다. “생각만 해도 신명나는 일입니다. 우리 함께해 봐요.”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기기기익 마음… 송파 주거환경 개선·한예종 유치 추진”[의정 포커스]

    “기기기익 마음… 송파 주거환경 개선·한예종 유치 추진”[의정 포커스]

    “정치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년의 의정활동을 돌아보면 매 순간이 배움의 자리였고 지나온 세월은 깨달음을 주는 스승이었습니다.” 박경래 서울 송파구의장은 제4·5·8·9대 송파구의원을 지내는 등 4선 관록을 자랑한다. 박 의장은 그동안 기기기익(己飢己溺·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여기는 것)을 모토로 삼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박 의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회의 역할과 기능은 본질에 충실할 때 발휘된다”며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고 민의를 수렴해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것이야말로 구민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의장은 지역 현안인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구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구청에서 ‘송파구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신속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노후 거주지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들과 전문위원실에서 세부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좋은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파의 균형 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구민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현장 소통 중심으로 민의를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에 대해서는 “구의회는 ‘한예종 범구민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한예종 유치 기원 릴레이 캠페인 참여, 한예종 특별 예술전 개최 등 여론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치와 협심이 필요한 만큼 구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유치추진위원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9대 송파구의회에 젊은 의원들이 입성하면서 구의회에 활기가 넘친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협치라는 것은 목적과 목표가 일치하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바 있다”며 “협치와 견제가 균형을 이뤄 구민이 바라는 송파가 될 수 있도록 의장의 역할과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살려고, 하이힐 신고 20년 몸부림… 나는 남녀 아닌 ‘인간’

    살려고, 하이힐 신고 20년 몸부림… 나는 남녀 아닌 ‘인간’

    “이태원 클럽에선 공연하면서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어요. 매일 즐거운 척 연기해야 하잖아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 ‘이번 주만, 이번 달만’ 했는데 20년이 흘렀네요.”   의외의 말이었다. 쏟아지는 조명 아래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 무아지경이란 이런 걸까 했는데 정작 본인은 고통의 시간이었단다. “매일 코미디언처럼 억지로 웃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극한 직업이었다”는 그의 말에선 드래그 쇼의 화려함도, 연기의 아름다움도 아닌 직업인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트랜스젠더 아티스트 모지민의 얘기다.   23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감독 이일하)는 자신에게 모어라는 이름을 붙인 인간 모지민을 다룬 작품이다. 모어는 ‘더’라는 뜻의 영단어(More)이자 ‘털 난 물고기’(毛魚)란 뜻이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 지난달 에세이를 펴내고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 공개까지 앞둔 모지민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고난, 역경, 허허벌판, 망망대해 같았지만 아름다운 결과가 모든 걸 다 보상해 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 무안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한 ‘끼순이’였다.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지만 “서울 사람들이 시골 사람보다 세련됐을 것이란 기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산산이 부서졌다. 한 선배가 ‘여성성을 버리라’며 주먹을 후려갈겼다. 모지민은 “난 왜 이렇게까지 고통받아야 하는 걸까, 욕창의 구더기 같았죠.” 비관적인 생각에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했다.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 건 어느날 드래그 쇼를 접하면서다. 그는 “종교는 없는데 신은 있는 것 같다”며 “요상한 어떤 이끌림에 의해 발레라는 메이저에서 드래그라는 마이너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드래그 쇼는 지정 성별이나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는 퍼포먼스인데, 국내에선 ‘게이들이 하는 짓’이라고 폄하된다. 그가 이태원 클럽에서 쇼를 시작한 2000년대엔 공연이 아닌 화류계에 가까웠고, 관객 매너는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드래그 쇼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그는 “과장된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반짝이는 의상에 높은 하이힐을 신은 순간 작두 타는 것처럼 신명 났다”고 표현했다. 공연 때 많이 하는 말은 “싸그리 바그리 아그리 파탄내 주자”다. “힐을 신고 가서 날 괴롭혔던 모든 것들을 잘근잘근 밟아야지 생각하죠. 드래그 쇼는 내가 갖고 있던 분노, 억압에 대한 표출이자 극한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예요.”   모지민은 스스로를 ‘남자도 여자도 아닌 인간’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나는 그냥 나일 뿐”이라며 “게이인지 트랜스젠더인지 끊임없이 대답해야 하는 게 이상하다. 여자든 남자든 중요한 게 아니고 인간으로서 아름답고 싶다”고 했다. ‘모어’라는 예명도 특정 성별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강조한 것이다.  독보적 퍼포머로 거듭난 그는 스톤월 항쟁(미국의 성소수자 인권 운동)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13 프루트케이크’로 뉴욕 무대에 서고, 뮤지컬 ‘헤드윅’의 원작자인 존 캐머런 미첼의 투어에도 함께했다. 모지민은 “매 순간이 차별, 억압의 순간이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독립운동가처럼 사명감을 갖고 살아온 건 아니었지만 제 덕분에 힘내서 살아간다, 존재해 줘서 고맙다는 이들의 메시지를 보면 눈물이 나요. 내 존재가 이 세상의 빛이 되려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죠.”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절망 속에 도사리고 있는 희망을 끊임없이 말하는 그는 이미 누군가에겐 또 다른 힘이자 자유다. 영화는 15세 관람가, 81분. 
  • ‘최연소 우승’ 괴물 피아니스트 “마음 무거워… 더 잘해야”

    ‘최연소 우승’ 괴물 피아니스트 “마음 무거워… 더 잘해야”

    “우승해서 기쁘기보다는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음악가가 되겠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18일(현지시간) 제16회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인으로는 2017년 선우예권에 이어 두 번째이자 2회 연속 우승이며,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미국 피아니스트 밴 클라이번을 기리는 이 대회는 세계 3대 콩쿠르인 쇼팽,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에 버금가는 권위를 자랑한다. 임윤찬은 이날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열린 시상식 직후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제 음악이 깊어지길 원했는데, 관객 마음에 제 진심이 닿았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혼자 외롭게 연습을 해 온 게 가장 힘들었다”며 “아직 정신이 없어 스승님(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과도 연락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04년 2월생인 임윤찬은 출전 제한 연령 하한선이다. 대회 출전자 중 가장 어리다는 이야기다. 15회 대회 우승자 선우예권은 당시 28세였다. 올해 2위는 러시아 안나 게뉴셰네(31), 3위는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초니(28)에게 돌아갔다. 임윤찬은 인기 투표 결과에 따른 ‘청중상’과 현대곡을 가장 잘 연주한 경연자에게 주는 ‘베벌리스미스테일러 어워드’까지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부상으로 상금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도 받았다.지난 14일부터 닷새간 열린 결선에서 임윤찬은 포트워스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C단조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D단조를 연주했다. 특히 지난 17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무대에서는 신들린 듯한 강렬한 연주라는 평가와 함께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장 마린 올솝은 “18세의 나이임에도 탁월한 깊이와 눈부신 테크닉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매우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임윤찬은 “그저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관객분들에게 전해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연주했을 뿐”이라고 돌아봤다. 7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임윤찬은 2020년 예원학교 수석 졸업 뒤 지난해 한예종 영재전형으로 입학했다. 2018년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쇼팽 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9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에서도 최연소 1위를 차지했다. ‘괴물 같은 신인’으로 불려 온 그는 평소 감정 표현이 많지 않고 말수도 적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 성숙하고 대담한 해석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계획을 묻자 그는 “손 교수님이 지난달 명동성당에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신 것을 듣고 감동받았다”며 “저도 골드베르크 전곡 연주에 도전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
  • 신들린 미친 연주 임윤찬, 표정마저 1등… 최연소 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

    신들린 미친 연주 임윤찬, 표정마저 1등… 최연소 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

    “우승해서 기쁘기보다는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섭습니다.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 음악까지 아우르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18일(현지시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인으로는 2017년 선우예권에 이어 두 번째이며,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미국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이 대회는 세계 3대 콩쿠르 쇼팽,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에 버금가는 권위를 자랑한다. 임윤찬은 이날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열린 시상식 직후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제 음악이 깊어지길 원했는데, 관객 마음에 제 진심이 닿았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혼자 외롭게 연습을 해온 게 가장 힘들었다”며 “아직 정신이 없어 스승님(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과도 연락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04년 2월생인 임윤찬은 출전 제한 연령 하한선이다. 대회 출전자 중 가장 어리다는 이야기다. 15회 대회 우승자 선우예권은 당시 28세였다. 올해 2위는 러시아 안나 지니시네(31), 3위는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초니(28)에 돌아갔다. 임윤찬은 인기투표에 따른 ‘청중상’과 현대곡을 가장 잘 연주한 경연자에게 주는 ‘비벌리스미스테일러 어워드’까지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부상으로 상금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도 받았다.지난 14일부터 닷새간 열린 결선에서 임윤찬은 포트워스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C단조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D단조를 연주했다. 특히 지난 17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무대에서는 신들린 듯한 강렬한 연주라는 평가와 함께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장 마린 알솝은 “18세의 나이에도 탁월한 깊이와 눈부신 테크닉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매우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결선을 지켜본 허명현 음악평론가는 “작품에 어떤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지 아주 깊게 공부하는 느낌이 드는 음악가”라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임윤찬은 “그저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관객분들에게 전해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연주했을 뿐”이라고 돌아봤다. 7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임윤찬은 2020년 예원학교 수석 졸업 뒤 지난해 한예종 영재전형으로 입학했다. 2018년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쇼팽 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9년 윤이상국제콩쿠르에서도 최연소 1위를 차지했다. ‘괴물 같은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는 평소 감정 표현이 많지 않고 말수도 적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 성숙하고 대담한 해석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이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종라운드에서 임윤찬은 5명의 경쟁자를 누르고 최고 점수를 얻어 1위(금메달)를 차지했다.2022.6.19 반 클라이번 재단/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제공 향후 계획을 묻자 그는 “손 교수님이 지난달 명동성당에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신 것을 듣고 감동받았다”며 “저도 골드베르크 전곡 연주에 도전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9일 임윤찬에게 축전을 보내 “이번 우승으로 뛰어난 기량과 무한한 예술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대한민국의 품격과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하는 젊은 음악가들의 도전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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