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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천억설 파문 증폭… 숨죽인 정가/김현철 수사­정치권 움직임

    ◎여­“당과 별개문제” 방어벽 구축 부심/야­파상공세속 추가연루설 우려도 검찰의 한보사건 재수사로 정치권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수수설은 여야를 숨죽이게 하고 있다.사실여부에 따라 현 정치구도를 통째로 뒤흔들 「핵폭탄급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 22일 이윤성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김씨의 리베이트수수설은 검찰이 진상파악을 위해 내세운 의혹의 하나일 뿐 혐의사실이 아님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마땅한 대책이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정국수습을 위해 대대적인 당정개편까지 단행한 마당에 이처럼 의혹이 증폭되는데 대해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주요당직자 모두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정치력을 시험받게 된 이회창 대표 진영은 더욱 곤혹스런 표정이다. 신한국당은 일단 김현철씨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 맡기되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어벽」 구축에 관심을 쏟는 듯 하다.김현철씨와 당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생각이다.다만 이 경우에도 이번 재수사로 소속의원들의 연루설이 재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묘책이 없는데 고민이 있다.나아가 김씨의 리베이트수수설이 입증이라도 된다면 이후 정국상황은 백약이 무효라는 점에서 고민은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보비리에 대한 검찰의 전면 재수사가 시작되자 『이번엔 한점 의혹없이 비리전모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의혹」 규명,김기수 검찰총장의 사퇴,소산인맥 청산 등 파상적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그러나 여야의원 추가연루설 등이 터져나오는 등 정치권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감안,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회의 설훈 부대변인 등의 성명을 통해 『한점 의혹없는 수사만이 장래 우환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하며 『김영삼 대통령은 청와대는 물론 정부와 신한국당에 건재하고 있는 소산인맥을 즉각 청산하라』고 공세를 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는 수사를 되풀이 할 경우 이나라의 장래는 없다』고 강조하며 『청와대에 건재하는 10여명의 소산인맥을 조속히 청산하라』고 밝혔다.그러나 한영수 부총재는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 일대 태풍이 불어올 것』이라며 『야권은 가급적 한보 청문회를 조속히 가동하는 등 국민 여론의 향방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 “추후 논의” 안기부법 개정 어떻게 될까

    ◎여·야 시각차 커 논란재연 소지/야 “찬양고무죄 폐지”에 야 “안보위협” 반대 방침 논란을 빚었던 안기부법개정문제는 여야가 임시국회 폐회일인 18일 다음 회기에서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일단 5월말쯤 열릴 제184회 임시국회의 과제로 넘겨졌다. 그러나 이번 회기동안 공청회·총무협상 등을 통해 드러난 여야간 논란으로 볼 때 공방이 재연될 공산이 크다.여야간 시각차이가 워낙 확연해 불씨는 여전히 안고있는 셈이다. 쟁점은 신한국당의 지난해 12월 단독처리로 부활한 찬양,고무죄와 불고지죄의 유지여부다.신한국당은 「간첩잡는 안기부 본연의 기능」으로,야권은 지식인들에 대한 탄압도구로 인식,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야당이 처음 전면삭제 방침에서 「불고지죄는 유지하되,찬양·고무죄는 삭제한다」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 성과라면 성과이나 그렇다고 접점을 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지난해 한총련 연세대사태와 최근 북한 황장엽 비서 망명,이한영씨 피살사건에 따른 여론의 우호적 기류를 감지한 신한국당의 반대방침이 워낙 완강했기 때문이다. 박희태 총무도 『지금은 재개정 시기가 아니며,국민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여야간에 추후 논의키로 한것도 이 때문』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여야간 인식차가 뚜렷한 만큼 다음 국회때도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황비서가 국내로 들어오게 되면 정국은 「안보정국」으로 변할 것이고,여야의 당론도 현재보다 분명한 선을 그을 것이기 때문이다.안기부법 재개정이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이한영씨 테러용의자 전화발신지는 흑석동/경찰 새로 밝혀내

    이한영씨 권총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달 6일 유력한 용의자가 하나은행 흑석동지점 인근 공중전화에서 이씨가 거주하던 경기도 분당의 김장현씨 집에 전화를 건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경찰은 사건발생 1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살해범은 제3국의 공작원으로 국내에 입국,고첩이나 다른 범죄조직을 동원해 이씨를 살해한 뒤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과거에도 국립현충원 주변에 간첩이 사용한 장비를 숨겨두는 「드보크」가 발견됐고 대공 용의점이 많은 곳이라는 점으로 미뤄 흑석동에서 전화를 한 용의자가 간첩일 것으로 보고 이 일대를 중심으로 드보크를 찾고 있다.
  • 차관급이상 인사청문회 촉구/국회상위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등 추궁 국회는 13일 행정위와 내무위 전체회의를 열어 총무처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문화체육공보위와 농림해양수산위는 법안심사소위와 청원심사소위를 각각 열어 「영화진흥법중 개정법률안」등 법률안 3건과 「서울시 서북권 수산물도매시장 개설에 관한 청원」 등을 심의했다. 총무처에 대한 행정위 질의에서 무소속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은 『대통령의 인사정책과 관련,제도권이 김현철씨같은 사적통로에 막혀 제역할을 못한 것은 대통령 인사참모인 총무처 장관의 직무유기가 아니냐』며 『차관급 이상의 인사시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도입할 생각은 없느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동안을)은 『이한영씨 피격사건에서 보듯이 경찰 등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대책마련을 따졌으며 신한국당 김길환 의원(경기 가평·양평)은 실효성있는 규제완화책,공무원 감축계획,기강확립대책 등을 물었다. 내무위에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조해령 회장은 『새마을운동이 과거에 관변중심으로 치우쳤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과감히 떨쳐나가고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조개류 “취식반 쓰레기반”/영양사회 조사연구

    ◎폐기율 51∼69%… 쓰레기 유발 식품 1위/채소류는 미나리·시금치 등 버릴것 많아 음식재료 가운데 조개류가 음식물쓰레기를 가장 많이 유발한다. 미나리·시금치·쑥갓 등 엽채류의 채소는 버려지는 양이 많은 반면 고추·가지·감자 등과 과일은 적다. 대한영양사회가 한 단체급식소에서 사용하는 98개 식품재료를 대상으로 음식을 만들때 폐기되는 양을 조사해 13일 발표한 「합리적인 식단작성을 위한 식품폐기율 조사연구」에 따르면 폐기율이 가장 높은 재료는 대합(68.8%),꼬막(65.1%),바지락(51.3%) 등 조개류였다.바다가재의 폐기율도 61.7%로 높았다. 채소류 중에는 미나리(64.3%),호박잎(54.4%),완두콩(49.1%),고추잎(47.2%),고구마줄기(46.4%),쑥갓(35%),시금치(33.5%) 등 엽채류의 폐기율이 높았다. 과일 가운데는 파인애플(56.8%),바나나(38.6%),수박(33.4%) 등이 버리는 양이 많았으며 생선 중에는 가자미(46.9%),민어(45%),명태(40.7%) 등이 꼽혔다. 육류중에는 소갈비(36.7%),닭고기(32%),돼지갈비(23.2%)등의 폐기율이 높았다. 반면 폐기율이 낮은 음식재료로는 채소류 중에 붉은고추(4.8%),가지(5.2%),토마토(6.3%),고구마(6.4%),감자(7%),오이(7.2%) 순으로 나타났으며 고사리,호박,풋고추 등도 모두 10% 이내의 낮은 폐기율을 보였다.
  • 춘계 대대적 범죄소탕/조직폭력배 검거·방범활동 강화/내무부

    ◎새달 12일까지 「민생치안 특별기간」 설정 내무부는 12일 범죄로부터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력을 총동원,민생치안에 주력키로 했다. 강운태 내무장관은 이날 『최근 이한영씨 권총피격사건과 대구 연쇄살인사건 및 북한 안보위협 등으로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제‘『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민생치안과 사회안정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1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춘계 민생치안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1일 평균 6만여명의 경찰관과 준경찰병력 31만명을 동원,조직폭력배 검거 등 치안 특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 기간동안 조직폭력배 239개파 5천여명의 명단을 파악,동향관찰을 강화하고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 폭력범죄 특별관리구역 530개소에 형사기동대를 투입,방범활동을 강화한다.
  • 은행입금 유력용의자 추적/이한영씨 피격수사

    ◎경남 거주 30대… 이름·필적 같아 이한영씨 권총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성낙합 보안부장)는 5일 용의자가 심부름센터에 송금하면서 입금표에 적은 「김상현」과 같은 이름을 가진 30대 남자 32명 가운데 용의자와 필적이 같은 경남지역 거주 1명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씨가 피격된 2월15일을 전후한 이 남자의 행적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수사결과 지난 1월31일 제일은행 광화문지점과 2월5일 경남은행 동마산지점,국민은행 동대구지점에서 용의자가 남긴 필적은 동일인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하나은행 흑석동지점 폐쇄회로 TV에 잡힌 용의자는 제일은행·경남은행 등 3개 은행에서 입금한 용의자와 서로 다른 인물로 확인됐다.
  • 정치권은 대선에만 관심있나(이동화 칼럼)

    새총리가 임명되고 개각이 이루어져도 국민들의 불안감이나 위기의식은 좀처럼 풀릴것 같지 않다.성장률의 둔화,국제수지적자폭의 확대등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있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나빠지고있는 것이 불안의 가장 큰 이유다. ○경제·안보 불안의 현주소 거기에다 북한고위인사인 황장엽씨의 망명과 그에따른 북한간첩 5만명 남파설,북한로열패밀리의 일원으로 있다가 귀순한 이한영씨의 피격사망등으로 안보불안이 가세하고 있다.김일성사후 심화된 식량난등 북한의 불안요인이 우리의 안보불안으로 막연하게 인식되어 오다가 최근의 이같은 사건들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런 불안요인은 하루라도 빨리 제거시켜야 한다.최소한 불안심리만이라도 줄여나가야 할것이다.그렇지 않으면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사회적으로도 수많은 부작용이 겹치며 이를 반전시키는데는 더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되기 때문이다. 정석은 정치권이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함으로써 정치의 안정과 국민의 통합을 가져오는 것이다.이렇게되면 경제위기나 안보불안은 해결하는 길이 나온다.그러나 올해 이런것을 기대하기는 틀려보인다.연말의 대통령선거때문에 앞으로 내내 「죽고살기」의 이조시대 당파싸움식 정치가 계속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 외교안보 대정부질문과정에서 벌어졌던 김대중 총재전력공방은 여야가 직접 맞붙은 대선 전초전의 하나였다.노동법개정안을 놓고 벌이는 여야의 줄다리기는 경제살리기라는 개정취지나 국가의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보다 당장의 표의 향배에 신경을 쓰는 접근법때문에 변질되고 있다. ○역사의 꽃 피울수 있을까 한보의혹을 파헤치겠다는 국회국정조사도 대선전략과 당리당략에 따라 춤출 것임을 지금까지의 과정이 증명하고 있다.이수성 전 총리가 국회 마지막인사에서 『국내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역사의 꽃을 피우는데 선구자가 되도록』 의원들에게 말했다지만 어떻게보면 집단이기의 표본인 정당소속의원들에게 이말이 얼마나 실감나게 들렸을까. 그렇지않아도 대선을 앞두고는 탈법 무질서등 사회불안요인이 크게 늘어나게 마련이다.크고작은 이익집단의 무리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이 밀려드는가 하면 그린벨트훼손 무허가건축 등 불법행위도 급증한다. 부동산투기도 기승을 부린다.각종 공약성 개발공약이 난무하고 투기는 여기에 편승한다.지난대선때도 고속철도나 국제공항 후보지가 여러곳이 발표되어 투기가 춤췄으나 그후 확정된 곳은 하나뿐,나머지는 덩달아 춤추다 엎어진 꼴이 되었다.이밖에도 수천억원의 선거자금염출이 두고두고 문제가 되고 건실한 노동력이 박수부대로 빠져나가 산업에 주름살을 주는 등 일일이 열거하면 한이 없다. 문제는 과거의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일이다.경제와 안보불안에 정치 사회적 불안이 겹쳐 상승작용을 일으키면 21세기의 한국은 어떻게 될것인가.우선 앞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부터 이문제에 대해 보다 심각한 고민을 해줄것을 바란다.아울러 보다 적극적 자세로 경제나 안보상황 등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정부를 도와주어야 할것이다. 오늘의 이 위기나 불안심리를 풀어줄수 있는 정책을 관리할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에 있다.그러나 정치권이 대선승리에만 집착해 정부를 공격하고 흔들어댄다면 국민은 더욱 위기의식을 느껴 오히려 주려던 표를 거둘수 있으며 설혹 당선되어도 더큰 짐을 지게 될 것이다. ○국민뜻 얻으려면 정도를 마침 경제팀을 중심으로한 개각이 있었으니만큼 내각은 새로운 각오로 국민의 불안심리를 덜어주는데 진력해야 할것이다.그러려면 모든 정책에서 정치논리를 가능한한 배제하고 국민다수의 호응을 얻을 방법을 강구해 나가도록 부탁하고 싶다.정부든,대선주자든 국민의 뜻을 얻는데는 정도로 가는 방법이 가장 좋다.〈주필〉
  • 기업협찬 감소… 불황에 운영난…/클래식 음악계 “울고싶어라”

    ◎「망명·피습·한보」 등에 사회분위기 경직… 관객발길 “뚝” 클래식음악계 불황의 끝은 어디일까.지난해 경기침체로 운영난에 허덕이던 클래식음악계가 최근 터진 한보사태의 여파로 아예 진흙탕에 빠져있는 듯하다.공연기획사들은 『끝이 안보인다.최악이다』고 한결같이 푸념한다. 불황일 때 기업들은 긴축재정의 첫 수단으로 문화행사 협찬비 및 광고·홍보비를 줄인다.시장이 좁아 협찬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클래식공연기획사로선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 최근 공연당일까지 협찬사를 얻지 못한채 울며겨자먹기로 준비한 연주회를 무대에 올리는 기획사들이 즐비하다.또 황장엽망명·이한영피습사건 등으로 사회분위기마저 경직돼 클래식음악애호가들의 공연장을 향한 발길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달 18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2천3백석)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우고르스키 독주회 청중은 유료·초대 합해 모두 8백명.예술의 전당측은 아예 3층문을 폐쇄한 채 관객을 들였다. 삼성영상사업단과 크레디아가 공동 기획한 조수미·장영주 협연의 몬트리올 오케스트라공연(12·13일)도 1일 현재 협찬사를 못 구한 상태.「확실히 되는」공연임에도 기업들이 협찬을 꺼리는 것은 최근 난국의 단적인 예라고 기획사들은 입을 모은다. 흥행 보증수표인 두 연주자가 출연,티켓판매에 기대를 거는 이 공연은 그나마 나은 편.최근 경영난으로 한 기업체의 계열사로 들어간 서울예술기획은 준비한 3개공연에 협찬사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어수선한 우리 사회분위기 탓에 간접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정경화페스티벌 공연을 기획한 CMI가 그 사례.독주회,체임버 협연과 함께 독일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협연을 기획했으나 NDR측이 선금을 요구,공연을 포기했다는 것.『NDR측이 드러내놓진 않았지만 「공연후 부도」를 우려한 것 같다』는게 CMI측 시각이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협찬없이는 시작부터 힘든 오페라 등 공연물은 대관 취소를 해올 것』으로 내다봤다.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기획사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수익이 조금은 보장되는 대중음악 기획으로 눈을 돌리고 티켓판매를 높이기 위해 경쟁적 입장에 있는 공연기획사간 연합전선도 구축했다.가격할인,경품제공 등 묘수도 내놓고 있다. 클래식음악기획사 「파코스」는 지난해말 허비 행콕 등 팝피아니스트 공연을 연데 이어 지난달 14일엔 프랑스 샹송가수 엘자의 공연을 기획,흥행에 성공했다.29일엔 국내가수들의 무대를 마련한다.서울예술기획도 지난 1월 「존 스코필드 기타 퀸텟」재즈공연을 올렸고 5월엔 크로스오버의 대명사 클로드볼링과 빅밴드를 초청한다. 『불황에 시달린 지난해 기업들이 외부행사 지원을 감축,자체행사나 문화관 등 기반시설을 늘리는데 투자했었지만 올 한해는 이나마도 힘들것 같다』(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최병옥씨).클래식음악계가 상당기간 불황의 긴 터널에 갇혀 있을 것임을 보여주는 말이다.
  • 「용의자 휴대폰」 실소유자 추적/이한영씨 피격수사

    ◎새 몽타주 전단 전국배포 이한영씨 권총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2일 용의자가 심부름센터에 전화를 한 핸드폰의 전화번호 3개의 실제 소유주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특히 용의자가 사용한 신세기 통신 휴대폰 017­262­xxxx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모기업에 근무하는 박모씨(43)가 등록한 번호였으나 확인 결과 박씨가 이곳에 근무하지 않는 사실이 밝혀져 실제 박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또 2개 번호의 명의주인 이모씨(30·서울 강동구 고덕2동)와 김모씨(24·동작구 흑석동)를 상대로 가입 경위와 함께 실소유주를 캐고 있다. 경찰은 서울 동작구 하나은행 흑석동지점의 CC­TV에 포착된 용의자의 몽타주가 담긴 전단 1백50만부를 전국에 배포했다.
  • 주소 알려준 경찰 등 넷 영장/이한영씨 피격 수사

    ◎입금표 지문 정밀 감식 이한영씨 권총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28일 용의자에게 이씨의 주소지를 알려준 서울 종로1가 대한금융 심부름센터 주인 이상윤씨(52)와 직원 김민식씨(27)에 대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게 경찰 전산망에서 이씨의 주소를 빼내 전달한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조칠완 경사(52)와 서울 남대문경찰서 북창파출소 고광직 경장(49)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30대 중후반인 용의자가 심부름센터와 8차례 통화하면서 한국이동통신 휴대폰 번호 2개,신세기이동통신 휴대폰 번호 3개 등 5개의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발신지와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지난 31일 송금할 때 은행의 폐쇄회로 TV에 잡힌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몽타주를 작성하고 있다.또 입금표의 용의자 필적과 입금표에서 채취한 지문 6개에 대해 정밀 감식중이다.
  • 귀순자 신변보호 유감/황성기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27일 상오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맨발로 귀순한 북한 주민 이주선씨(25·여)의 인적사항이 유출,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말들이 많다. 국방부는 이씨의 귀순직후인 이날 상오 11시45분쯤 귀순사실만 짤막하게 브리핑했다.이어 하오 2시30분쯤 이씨가 25세이며 검은색 점퍼차림에 맨발로 귀순했다고 추가브리핑을 했다.이처럼 「감질나는」 브리핑에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이씨의 귀순동기,귀순경로,인적사항,촬영을 위한 공개여부 등을 캐물었다. 국방부는 『이한영씨 피살사건이후 정부는 귀순자 신변보호차원에서 귀순자의 자세한 인적사항 등은 밝히지 않기로 했으며 관례처럼 해온 기자회견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또 이씨의 이름도 「이규선」이라는 가명으로 보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한영씨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사건이후 이씨가 첫 귀순자이고 정부의 귀순자보호 시책이라는 점을 감안,각 언론사 기자들은 미흡함을 느끼면서도 귀순사실만으로 간략히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추가브리핑이 있은 직후 강원도 고성군 현지발로 일부 언론이 이씨의 본명,가족사항,주소,귀순동기를 상세히 보도했다.귀순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방부의 「입단속」에도 불구하고 이씨의 얼굴만 노출되지 않았을 뿐 합동신문조의 이씨에 대한 조사내용이 고스란히 유출된 것이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같은 조사내용이 흘러나간 경위에 대해 조사한다고 뒤늦게 법석을 떨었다.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북한 여자주민으로 「맨발의 첫 단독남행」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 이씨의 귀순은 이미 한국에 있는 수백명의 귀순자와 앞으로 올 귀순자들의 보호대책과 관련,당국과 언론에 이한영씨 사건에 이은 또다른 교훈이 될 것 같다.
  • 용의자 실체 접근… 수사 활기/이한영씨 피격수사 방향

    ◎서울의 은행TV에도 찍혀 인상착의 확보/필적·지문·통화내역 등 정밀분석 나서 이한영씨 권총 피살사건의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다.용의자의 실체에 대해 상당 부분 접근한 듯한 분위기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5일 서울의 심부름센터에 이씨에 대한 정보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하기에 앞서 범행 보름 전인 지난 달 31일에도 또다른 심부름센터에 이씨의 주소지 확인을 의뢰했던 사실을 밝혀내는 개가를 올렸다.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이 비교적 뚜렷하게 은행 폐쇄회로 TV에 잡혀 사건해결에 열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용의자는 서울의 두 은행에서 D심부름센터에 45만원을 송금하다 폐쇄회로 TV에 찍혔다. 경찰은 지난 5일 대구와 마산의 은행에서 서울의 K심부름센터에 25만을 부친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일인으로 보는 이유는 세가지다.우선 용의자가 두 심부름센터에 전화해 수수료를 깎자고 하는 등 통화수법이 비슷하다.은행 입금표에 적힌 필체가 똑같고 「김상현」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점도 같다.안경을 쓰고 있는 등 인상착의도 비슷하다. 필름분석 및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용의자는 「키 173∼175㎝,반곱슬머리,짙은 눈썹,매서운 눈매,위장용 검은테 안경,계란형 얼굴에 서울 말씨를 쓰는 30대 중후반」 등의 인상착의를 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 파악과 행적 추적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사는 세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용의자가 남긴 필적과 지문 등 유류품을 조사하고 있다.두 은행지점의 입금표에서 지문 6개를 채취,이 가운데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2개를 정밀 감식중이다. 이와 함께 용의자가 심부름센터와 6시간 동안 8차례 통화한 내역을 분석,발신지를 추적중이다.특히 핸드폰을 사용한 3건의 통화는 이동통신(011)에,2건은 신세기통신(017)에 의뢰해 통화자를 찾고 있다.일반전화의 통화내역을 담은 마그네틱 테이프도 분석중이다.
  • 이 총리“음식쓰레기줄이기 지속적 캠페인”/국회 사회분야 질의답변

    ◎관광산업 육성위해 관광청 설립 검토 이수성 국무총리는 28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관광청 설립과 관련,『확정적인 단계는 아니지만 관광산업 집중 육성이라는 차원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해 『단순매립에서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처리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언론사 등 민간단체와의 켐페인도 계속 펴 나갈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실업급여 확대 및 취업망 확충,실업자 장려금 확대,창업지원금 지급 등의 방안을 다양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대북정책과 관련,『통일에 대비해 북한의 노동력 실태와 활용방안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정화 내무장관은 『현 행정단계와 동사무소 등 하급행정기관의 업무 구조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면서 『자치단체장의 경우 재선을 위해 예산유용,선심행정등을 펴는 행위에 대해서도 감시를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진념 노동부장관은 『상급단체 복수노조가 제도화되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원칙을 갖고 한국노총과 민노총 등 복수 상급단체간 갈등과 대립으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하도록 정부가 협력과 지도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속개,여야의원 11명이 나서 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의원들은 이날 질문에서 한보사태 수습대책 및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노사화합 방안,고용불안 해소책,이한영씨 사건 등 치안대책을 따졌다.
  • “김장현씨 집 협박편지 북한측 소행은 아닌듯”/이한영씨 피격수사

    ◎용의자 러 교포와 흡사”/부산시민 제보 이한영씨 피격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27일 이씨가 임시로 살던 김장현씨(44) 집에 배달된 협박 편지는 북한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덕순 수사본부장(경기경찰청장)은 이 날 『범인들이 협박편지를 써서 단서를 제공할 리 없고 보복 내용이 무모한데다 단체가 아닌 「구미호」라는 개인 명의로 편지를 보냈으며,「흔적을 남겨 부끄럽다」는 내용 등으로 미루어 대남 공작원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불안과 수사혼선을 노린 국내 불순분자나 정신병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씨 피격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몽타주 인물과 비슷한 러시아 교포가 최근 부산을 다녀갔다는 제보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다. 김모씨(41·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은 27일 부산진경찰서에 『지난 92년∼94년 사이 러시아를 오가며 무역중개상을 할때 알게된 러시아교포 이모씨(35)와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최근에도 3차례 만났다』고 신고했다.
  • “현장채취 지문 등록안된 것”/이한영씨 피격/사인은 머리관통상

    이한영씨 피격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26일 피격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 5개에 대한 1차 감정결과,이 가운데 1개가 국내에 등록된 지문이 아닌 것으로 밝혀내고 정밀조사에 나섰다. 지난 5일 서울의 심부름센터에 돈을 송금한 입금표에서 채취했던 지문도 내국인의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었다. 경찰은 문제의 지문이 주민등록이 안돼있는 미성년자의 것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씨가 임시로 살았던 분당 현대아파트 주변의 13세부터 17세까지의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주민들의 지문을 채취,정밀 대조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중석 박사의 집도로 이씨의 사체를 부검,『이씨는 총알이 머리를 관통해 사망했으며,가슴에 난 찰과상은 옷에 박힌 총알이 가슴을 스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P호텔에 묵었던 이씨가 피격 당일인 15일 상오 11시쯤 숙박료 지불을 위해 호텔에 다시 왔다가 프론트 전화를 이용,당황한 표정으로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당시이씨가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씨의 시신은 26일 상오 분당 차병원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경기도 광주 공원묘지에 매장된다.
  • 이한영씨는 분단의 희생자(사설)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사경을 헤매던 이한영씨가 끝내 갔다.예상한 일이지만 한반도에 태어난 탓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의 기구함이 가슴을 쓰리게 한다. 북쪽에선 최고권력층 가족으로 호강하며 살았지만 탈출할 수밖에 없는 곳이었고 남쪽은 잠행하듯 숨어 살아야 하던 곳이었다.분단국가에서 태어난 기구한 운명 때문이다.나그네처럼 방황하며 적응 못하고 헤매던 십수년의 딱한 세월끝에 그와 똑같은 방법으로 탈출한 모친과는 상면도 못해본 채,그 때문에 노출된 탓에 「백배천배복수」의 표적이 되어 총을 맞는 운명과 만나고 마침내 마감하고 만 그의 짧은 생애가 안쓰럽다. 상류와 하류의 모든 인민이 핍박과 가난 속에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그들의 현실인데도 여전히 터무니없는 증오심과 복수의 독기만을 발휘하는 북한정권의 대책 없는 불법성에 새삼 분노를 느낀다.고인의 짧았던 남쪽에서의 삶이 교훈하는 일도 적지않다.무엇보다도 적응이 어려워 방황한 긴 기간이 너무 딱하다.그가 아니라도 모든 귀순동포는 나름대로의 방황기간을 겪고있다고 한다.늘어가는 탈북동포를 위해 대응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그런 것임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그의 경우는 「독기에 찬 복수」가 빈말이 아님을 우리에게 증명한다.여타의 탈북자를 그 저주어린 악의에서 보호하는 노력도 우리에게는 절박해졌다.그렇다고 그들을 모두 완벽하게 보호할 치안력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다.우리가 다함께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으로 보호막이 되는 방법도 함께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결론에 이르게도 된다. 그러기 위해서도 그를 해친 범인은 찾아내야만 한다.허점투성이인 우리의 약점을 이용하여 얼마나 많은 악의 세력이 횡행하고 있는지도 알게 한다.이씨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서만 아니라 이 허점을 메우기 위해서도 범인은 잡아야 한다.이땅에 태어났던 한 기구한 삶에 명복을 빈다.
  • 분당 차병원 차경섭 이사장 인터뷰

    ◎“이씨 죽음은 분단이 낳은 비극”/탈북귀순자 따뜻한 마음으로 맞았으면 『이한영씨의 죽음은 분단상황이 낳은 비극이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권총에 피격된 뒤 사경을 헤매다 25일 밤 숨진 이씨가 11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진료를 받아왔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의 차경섭 이사장(78)은 26일 실향민으로서 이씨의 죽음에 대해 이같이 정의를 내렸다. 차이사장은 소월의 시 「진달래」의 배경인 평남 영변 약산이 고향으로 6·25때 월남,분단의 비극을 평생 마음에 안고 살아왔다.이 때문인지 이씨의 죽음에 대해 갖는 안타까움은 남다른 것 같았다. 차이사장이 이씨의 진료비 1천4백여만원을 전액 면제해 주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탈북 귀순자들을 보면 북한 동포들의 고통이 뼈아프게 느껴진다』면서 모두가 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는 월남 이후 배고픔과 싸우며 고학을 했다. 『한번도 배불리 밥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고구마라도 많이만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생각했지요』 그가 현재 국제봉사단체인 「밝은 사회 클럽」 한국지부 총장을 맡아 이웃돕기에 앞장서는 것도 이 때의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올해 경기도 포천에 재학생 전원에게 학비와 기숙사비를 면제해 주는 중문의대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요즘 지병인 심장병으로 치료하기 위해 분당 차병원에서 요양중이다.
  • 서정화 내무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북 테러 예방­대선틈탄 불법·무질서 척결”/경찰 장비 보강·요원 정예화로 체감치안 구현/지자체 발전 토대 「지역경제 활성화 운동」 전개 □대담=김만오 전국부장 서울 광화문의 정부종합청사 13·14층에 있는 내무부는 요즘 어느때보다 긴장된 분위기다. 한보사태로 전임장관이 물러난뒤 서정화장관이 전격 취임한데다 연이어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 망명사건과 귀순자 이한영씨 피습사건이 터져 직원들은 정신없이 바쁘다.국내 치안유지가 첫번째 업무인 내무부로서는 대책을 수립하고 행정을 점검하고 일선공무원들의 기강을 다지는 등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15년전에 내무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60대 중반의 서정화 국회의원이 내무장관에 임명된 것은 아마도 그의 경륜과 행정능력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위의 분석이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의 와중에서 눈코뜰새없이 바쁜 서장관을 김만오 전국부장이 만나 앞으로 내무부가 해야할 현안에 대한 처방을 들어봤다. ­먼저 장관취임을 축하합니다.15년전 장관으로 계실때와 비교해 시대상황이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어떤 느낌이 들었습니까. ○사회안정·경제회생 집중 ▲실로 오랜만에 내무장관직을 다시 맡게 돼 감회가 남다릅니다. 금년은 다가오는 21세기를 대비하여 국가적으로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최근의 어려운 국내외사건과 경제문제,12월의 대통령선거 등으로 어느 해보다 사회기강이 이완되기 쉬운 때입니다.무엇보다도 사회안정을 도모하고 모든 힘을 경제회복에 집중시켜 다시 일어서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중요한 시기에 내무행정의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그간의 행정과 의정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귀순에 이어 이한영씨 피습사건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대 테러대책은 어떻게 세웠습니까.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경찰 작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비상출동태세를 엄중히 관리해오고 있습니다.아울러 작전장비보강예산 30억9천여만원을 확보,레이다·야간투시경·방탄조끼 등 장비(5종 126점)를 보강함으로써 경찰작전능력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국내외 주요행사시 안전활동을 강화하고 국가 중요시설과 다중운집시설 등 테러예상시설에 대한 경비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공항과 항만 등 주요핵심시설에 대한 출입통제 및 보안검색활동을 철저히 하고 항공기·선박납치 또는 폭파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경찰특공대 등 대테러요원들을 정예화하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북한주민 귀순에 따른 내무부의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최근 이탈주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우리 사회에 조속히 적응하여 안정되게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과제입니다.정부에서는 작년말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을 마련하여 국회를 통과시켰고 내무부를 비롯한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북한이탈주민대책협의회」가 구성·운영될 것입니다. 내무부에서는 본부내에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이북 5도에도 총괄부지사를 두어 통일대비업무를 전문적으로 맡게 하는 등 귀순자의 정착지원업무를 수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행정연구원에 북한의 지방행정연구팀을 구성,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이북5도위원회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단」을 중심으로 이탈주민의 생활안전과 통일에 대비한 연구·조사활동을 적극 전개하도록 지도해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민족사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내무행정의 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봉사하는 공무원상 정립 ▲우선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참된 내무 공무원상을 정립하여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하겠습니다.공직기강을 확립,부정부패에 관련된 내무부산하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또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자치행정을 적극 지원하고 지방의 대변자·후원자·조정자로서의 내무부의 역할을 새로 정립,각종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성숙된 지방자치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시책도 적극 개발·추진하겠습니다.인적자원과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활동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지역경제가 살아야 지방자치가 뿌리내리고 국가경제도 살아나지 않겠습니까. 아울러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치안질서확립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취임때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전국토의 생산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해주시죠. ▲국민 모두가 우려하고 있듯이 우리 경제는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해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의 적자폭(2백37억달러)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또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속에서 노동법 개정과 관련한 파업과 한보사태 등으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어려운 국가경제의 책임이 자치단체에도 있다고 보고 지역경제활성화를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날 내무부는 「새마을운동」을 전개,근대화위업을 이룩하고 국민을 가난에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데 견인차역할을 했습니다.앞으로 이와 유사한 「지역경제활력화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총력생산체제를 구축토록 할 계획입니다. ○총력 생산체제 구축토록 지방자치단체를 권역별로 묶어 지역특성에 맞는 경제활성화시책을 추진합니다.기존의 행정구역단위가 아니라 경제권역별로 분류,지역에 부존해있는 각종 생산요소와 유·무형의 자원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입니다.지방의 유휴인력을 자치단체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 자료를 통해 취업시킴으로써 일할 의욕이 있는 모든 국민에게 일터를 마련해줘 국민총생산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 기업과 공장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직·간접 지원시책을 마련하겠습니다.재정투자의 기본방향을 지역경제활성화에 두고 유관기관·단체와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빠른 시일내에 우리의 여건에 맞고 전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활성화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있습니다.선거관리업무준비도 철저히 해나가야 할텐데요. ▲제15대 대통령선거를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 선진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주민등록 일제정비와 담당공무원 교육 등을 철저히 하고 투·개표사무관리 등에 대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하여 차질없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선거관리위원회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토록 지시하고 검찰·경찰 등과 협조하여 공명선거분위기를 해치는 일체의 불법·타락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특별대책을 수립,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선거가 있는 해는 관계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법과 무질서가 판을 치고 물가가 치솟아 국민들이 고통을 당해왔습니다. ○불법행위 방지 대책 수립 ▲선거철이면 그린벨트훼손,불법건축,환경오염,부당요금징수 등 불법·무질서행위가 증가되는 추세를 보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이같은 현상을 없애 성숙된 우리의 모습을 세계만방에 소개될 수 있도록 내무부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완벽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경찰이 지난 1월20일부터 2월2일까지 물가사범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농수산물원산지 허위표시판매업자 20명을 구속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앞으로도 유관기관·단체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불법·무질서가 발붙일 수 없도록 계도·홍보활동을 활발히 펼쳐 나가겠습니다. ­민선 자치체제 3년동안 좋은 점도 많았지만 지역이기주의 등 문제점도 많이 노출됐습니다. ○지역이기 부작용 최소화 ▲민선 단체장체제출범이후 주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가 대폭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그러나 규제와 단속의 소홀,지역이기주의에 의한 분쟁과 집단민원의 증가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무부는 지역단위의 분쟁에 대해 자치단체 스스로 협의·조정해 나갈수 있도록 지도해나가되 분쟁의 장기화로 피해가 심각한 경우에는 직권으로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국회에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입니다.또 중앙·지방간 갈등이 증가함에 따라 국무총리실산하에 「협의조정기구」가 설치돼 사법적인 조정이전에 문제가 해결되도록 방안이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심성 경비 제도적 근절 ­일부 민선 자치단체장의 인기위주시책으로 자치단체의 재정상태가 나빠지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들었습니다. ▲일부 자치단체가 주민을 의식,각종 예산을 지역경제활성화사업에 투자하기 보다는 소규모사업에 분산투자하거나 지역안배적 차원에서 집행하는 등 재정을 불건전한 방향으로 운영한 사례가 없지 않습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편성과 집행시 경제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선심성 경비집행을 제도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중기지방재정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또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절감과 각종 행사의 검소한 운영,에너지절약 등을 추진해 올 한해동안 3천6백48억원을 절감하여 사회간접자본사업에 집중투자토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의 국가적 과제는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위해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입니다.경제회복에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설 수 있도록 재정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치단체의 재정자립을 돕기 위한 지방세 확충방안은 무엇입니까. ▲지방세 과세대상 확대·세율인상,세목 신설·비과세 및 감면대상 축소 등이 있습니다.그러나 이는 국민부담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신중하게검토하고 있습니다.단기적으로는 현행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 개선해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국세의 지방세 이양 등의 방안을 꾸준히 연구·검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정리=박영효 기자〉
  • 피격 이한영씨 어젯밤 숨져/뇌사상태 11일만에

    ◎경찰,심부름센터 주인 재소환 지난 15일 밤 괴한의 총격을 받고 성남시 분당 차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이한영씨(37)가 25일 하오 9시2분쯤 11일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이씨는 피격 당시 입은 뇌좌상,총알 관통상,급성 뇌경막하 혈종,두개골 골절 등으로 뇌사상태에 빠졌었다.직접 사인은 뇌간 마비에 의한 심장정지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및 증거보존을 위해 26일 하오 부검을 실시키로 했으며 병원측은 치료비 1천4백여만원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한편 이씨 피격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5일 용의자로부터 이씨의 전화번호 등 정보를 빼내줄 것을 의뢰받았던 서울 K심부름센터 주인 김모씨(51)를 이날 다시 불러 용역을 의뢰받은 경위 등에 대해 정밀 조사했다. 또 이씨 피격 전날인 지난 14일 하오 8시쯤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N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이씨와 함께 술을 마신 남자 3명,여자 2명을 상대로 이씨의 행적을 캐묻고 있다. 이 가운데 20대 여자 1명은 종업원의 소개로 이씨를 만나 서울송파구 J호텔에서 15일 상오 2시30분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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