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영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숙식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37
  • “나는 해충같은 존재” 신창원 일기 재구성

    신창원의 일기장은 ▲법 집행과 행형에 관한 불만 ▲도피생활과 경찰을 따돌린 행적 ▲자신의 삶에 대한 소개 등 크게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일기장에는 98년 1월 전북 익산 역전파출소 앞에서 경찰을 뿌리치고 달아난 일등이 적혀 있다.신의 일기장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익산역 탈주 98년 1월8일 익산역 근처에 있는 호프집에서 영숙이와 함께식사를 하고 있는데 6∼7명의 사내들이 들어왔다.그들은 내게로 와서 “신창원이 여기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그런다”며 신분증을 요구했다.나는 “주민등록증을 갖고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형사들은 내게 윗옷을 벗어보라고했다.나는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파출소나 경찰서에 함께 가서 신원을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나는 경찰 승합차를 타고 역전파출소로 갔다.차가 파출소 앞에서 멈춘 뒤형사가 내 바지를 잡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팔을 뿌리치고 한 형사를 빠르게 밀치자 틈이 생겼다.그 순간에 나는 그 틈으로 뛰었다. 막 뛰는데 “쏴라”는 소리가 들리고 여러 군데서 총성이 들렸다.총을 피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뛰는데 앞에 창고 같은 건물이 있었고 우측으로 꺾어지는 모퉁이가 있었다.그곳을 돌아 다음 담까지는 20∼30m.그 담 위로 몸을 던지는 순간 자동소총을 쏘는 듯한 총성이 연속으로 들렸다.담을 넘어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철길 쪽으로 가는데 창고를 돌아서 포위하려고 온 듯한 형사 2명이 사격을 해 반대쪽으로 방향을 돌려 빌라쪽으로 가서 담 위로 몸을 날리는 순간에 7∼8발의 총성이 더 들렸다.나는 담을 넘어 빌라단지 안에 상의를 벗어 놓고 T셔츠 차림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경찰이 나를 향해 쏜 총알은 최하 30발 이상이었다.0.5초만 늦었어도 내 몸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렸을 것이다.아마 사살령이 내려진 것 같다.뛰는순간 곧바로 집중사격을 하는 것을 보면 나는 나쁜 놈에다 사회에 해충 같은존재인 것은 분명하다.범죄를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 ■천안 도피생활 (97년 10월18일 천안시 목천면 삼성리 한영빌라에서 평택경찰서 원종렬(元鍾烈) 경장을 따돌리고 달아난 뒤 천안에 있는 애인 전모씨에 다시 나타났을 때) 그들(원경장 등을 지칭하는듯)이 해분이(애인 全씨의 이름인 것 같다) 혼자 있는 집에서 안방을 차지하고 해분이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가.그들은 나를 더 이상 수사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하겠다는 거짓말을 하고 해분이를 건드렸다.이것은 해분이가 울면서 내 뺨을 때리면서 한말이다.그 자리에 성경이(97년 11월1일 평택에서 동거를 시작했던 姜모양을가리키는 것 같다)도 함께 있었다.해분이에게 7∼8대 뺨을 맞으면서도 그냥있었다.내게도 잘못이 크기 때문이다. ■익산 은거 1 (98년 1월11일 천안시 광덕면 산천식당 앞에서 경찰 2명과 격투 끝에 권총을 빼앗아 도주한 뒤 3월6일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 신선휴게소앞에서 낚시배낭을 벗어던지고 도망갈 때까지 사이인 것 같다) 익산에 있을때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이 있었다.추운 겨울 손목 3군데가 부러지고 머리6∼7군데가 깨진 상태에서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벌거벗은 채 이틀을 견뎠고 울면서 뼈를 맞췄다.비스킷 하나로 하루를 살며 두 달을 버텼고 썩은 고기를 먹고 며칠을 복통으로 신음했다. ■익산은거 2 (98년 3월6일 신선휴게소 앞에서 달아난 뒤 7월16일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서 경찰과 격투를 벌인 때 사이인 것 같다)비오는 날 잠을 잘곳이 없어 비를 맞고 자다가 심한 몸살도 앓아 봤고 한여름에는 모기에 물리면서도 잠을 자야 했다.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마치 두드러기가 난 것 같이 부어올랐고 몸에 피가 날 때까지 긁고 또 긁으면서 두 달을 넘게 살았다. 이런 것은 견딜 수 있다.이보다 몇 배 더 힘든 것도 견딜 수 있다. 매일 술을 마셨고 낮에는 논에 가서 쓰러진 벼를 베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미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마치 미친 놈처럼 쉬지 않고 일을 하니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보았다.내가 벼를 벤 것은 농부들이 불쌍했기때문이 아니라 내 몸을 학대하면서 일을 하는 동안에는 분한 마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獄中결재

    과거 독재정권 시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야당후보가 옥중당선(獄中當選)되는 일이 있었다.그럴 경우 그 야당후보는 관권탄압에 끝까지 맞서 싸우는 민주투사로 인식되기도 했다.선거를 앞두고 엉뚱한 혐의를 걸어 야당후보를 감옥에 가두는 것은 대개 후보사퇴를 강압하는 술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정부패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감옥에 들어간 지방자치단체장이 감옥 안에서 버젓이 ‘옥중결재’를 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의 구속을 앞두고 자치단체장들의 옥중결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박용권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은 대표이사이던 신용금고의 자금 210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으나 아직도 옥중에서 결재를 하고 있다.그는 지난 5월 광주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또 한영식 경기 안성시장도 지난해 6·4지방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돈을 뿌린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됐었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뒤 현재 정상 근무중이다.윤석천 부산 금정구청장 또한 아파트 건축허가와 관련,2,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됐지만 1심에서 집행유예로 나온 뒤 정상 집무를 하고 있다. 집행유예나 보석으로 풀려난 자치단체장이 정상 집무를 하는 것은 어쩔 수없다 하더라도 옥중결재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지방자치단체장은 업무의 성격상 주민들과 직접 접촉을 해야 하고 지방행정과 관련,최종 결재를 해야 하는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담당 공무원들이 날마다 줄줄이 구치소 접견실에 가서 단체장에게 보고를 하고 결재를 받아야 하니 업무 번잡도 문제이거니와 지방행정이 제대로 될 턱이 없다.따라서 옥중결재의 이러한 폐단은 막아야 한다.물론 이같은 주장에 반론이 있을 수 있다.우리 헌법에 규정된 ‘무죄추정의 원칙’과 지방자치법상 신분보장이 그것이다. 그러나 부정부패 등 비리혐의로 구속중인 단체장이 옥중결재를 하는 폐단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행정자치부는 구속 등 단체장 유고시에 부단체장이결재를 하도록 규정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내놓았으나 국회가 공전되는 바람에 처리되지 않고있는 상태다.따라서 당장은 구속중인 단체장이결재권을 부단체장에게 위임하도록 여론이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다.‘비리단체장’이 여론에 귀를 기울일지 의문이지만. 장윤환 논설고문
  • 언더우드목사 白骨되어 한국에

    연세대 설립자인 고(故) 언더우드(원두우·元杜尤) 목사가 83년만에 제2의고국인 한국에 돌아왔다. 오는 1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서울 외국인묘지공원에서는 각계 인사들이참석한 가운데 박사의 탄생 140주년과 이장(移葬)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박사의 유해는 지난 5월20일 이미 이장됐다. 1916년 발진티프스병이 악화돼 요양차 미국으로 떠났던 박사는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그 해 10월12일 57세로 별세,뉴저지주의 작은 교회에 묻혔다.당시 박사의 시신을 한국으로 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부인인 릴리아스 언더우드의 뜻에 따라 이장을 위해 준비해둔 비용을 유치원 건립비로 썼다. 이장보다는 한국의 교육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96년 박사의 80주기 기념예배에서 후손들은 박사의 부인과 외아들원한경(元韓慶)박사 부부,그리고 장손인 원일한(元一韓·82)박사의 부인이묻힌 서울외국인묘지공원으로 이장하기로 결정했다.이로써 언더우드가의 ‘가족묘’가 한국에 완성된 셈이다. 4세 때 선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박사는뉴욕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인도로 가기를 희망했다.그러나 뉴브런스윅 신학교를 졸업한 1884년 주미대사였던 명성황후의 오빠 민영익(閔泳翊)을 통해 한국에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1885년 4월 인천에 도착한 박사는 이듬해 우리나라 최초의 고아원을 만들었다.1889년에는 ‘한국어 문법’과 ‘한영사전’을 편찬·간행했다.1897년에는 순 한글신문인 ‘주간 그리스도 신문’을 발행하기도 했다. 1887년에는 우리나라 장로교의 모체인 ‘새문안 교회’를 설립했다. 일제 초기인 1912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형으로부터 5만2,000달러라는 거금을 받아 세상을 뜨기 한해 전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했다. 언론에도 관심이 많았다.선교와 교육 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했다.장손인 원일한 연세대 상임이사는 “할아버지는 특히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영국인 베델과 가깝게 지냈고 교육과 언론의 사명에대해 자주 의논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사는 연세대 교정에 세워진 동상에 새겨진 글귀대로진정 ‘하나님의 사자(Messenger of God)’로 이 땅에 와서 ‘그리스도의 제자(Follower of Christ)’로 살다가 ‘한국인의 친구가 된 사람(Friend of Korea)’이었다. 이지운 김미경기자 jj@ - 언더우드家 3代 안장 서울 외국인 묘지공원(소장 李康泌)은 마포구 합정동 145 당산철교 근처에있다. 지난 1890년 고종황제가 장로교 선교회 소속 미국 의료선교사 존 해론박사의 장지로 이 땅을 기증한 것이 시초가 됐다.이때부터 미국을 비롯해 호주,벨기에,캐나다,프랑스,백러시아,독일 등 11개국 외국인 500여명이 묻혔다.선교사 뿐만 아니라 백러시아에서 온 피난민들,외교관 및 군 관련 외국인들도포함되어 있다. 공원 뒤쪽에 바로 언더우드 일가의 묘지가 있다.최근 이장한 언더우드 박사를 비롯해 부인 릴리아스,아들 원한경(元漢慶),며느리 와그너,손자 일한(一漢)씨의 부인 원성희씨가 묻혀 있다. 이외에도 지난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최초의 미국감리교선교사로서 배재학당 창시자인 아펜젤러,고종의 밀사로 1907년 이준 열사와 함께헤이그에서 열린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했던 헐버트,이화학당 창시자스크랜튼,세브란스 병원설립에 참여한 애비슨 등이 안장돼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도청·사생활추적·채권회수 기업형 ‘악질해결사’ 기승

    핸드폰 비밀번호 확인에 20만∼50만원,전화통화 내용 도청에 50만∼100만원,불륜 현장 추적에 150만원,미행에 20만원,예비군 대리 참석에 20만원,채권해결에 회수금의 30∼50%.12일 경찰이 발표한 ‘기업형 심부름센터’ 조직원들이 의뢰인들로부터 받은 사례금이다. 이들은 ‘심부름센터’‘고민해결’‘○○기획’ 등의 이름으로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 의뢰인들을 모집했다.의뢰를 받으면 증거를 잡기 위해 도청기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사진기 등을 갖고 미행했다.의뢰인과 함께 불륜현장을 덮치기도 했다. 구속된 ‘심훼밀리파’ 두목 김주연씨(34) 등은 지난 4월 말 민모씨(35·여·서울 송파구 잠실동)로부터 남편의 불륜 증거를 잡아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이들은 포텐샤 승용차에 민씨를 태워 남편의 동거녀가 살고 있는 전남 화순군의 한 아파트로 내려가 새벽 2시쯤 불륜현장을 덮쳤다.이들은 대가로 민씨로부터 110만원을 받았고,민씨는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5일부터 1주일 동안 사생활 침해사범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모두 79명을 붙잡아 55명을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24명을 입건했다. 구속된 김씨 등 12명은 지난 4월 무허가 심부름센터를 차리고 생활정보지에 ‘비밀보장,가정고민 해결’등의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의뢰자 56명으로부터 불륜관계 등 사생활을 추적하고 채권을 받아달라는 부탁과 함께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7년 피살된 귀순자 이한영씨의 소재를 살인범에게 알려준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살고 출소한 김민식씨(29)는 ‘신성용역’이라는 심부름센터를차려 사생활 조사 등 불법 영업을 해오다 적발됐다. 진득현씨(45) 등 3명은 96년 ‘TSL’이라는 무허가 심부름센터를 차린 뒤모 신용카드회사로부터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회사측이 의뢰한 사람들의 주민등록등본을 발부받아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이동통신회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뒤 ‘통화감도가 좋지 않으니 다시 전화를 해달라’며 발신지 추적장치가 된 자신들의 전화로 전화를 걸도록 유도,피해자의 소재를 파악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경찰은 이처럼 해결사 노릇을 하는 심부름센터가 서울시내에만 1,000여곳에 이르며 ‘해결’과정에서 공갈·협박을 일삼거나 사생활을 침해해왔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병무비리 관련자 명단

    의병전역 비리▲구속(알선수수) △박길주(48·예비역 중령)△박민식(52·예비역 원사)△임득규(52·예비역 대령)▲불구속(공여) △진동언(55·무직)△안원희(53·주부)△강의신(46·〃)△김종기(47·의류판매업)△정상철(56·노동)△송향자(53·주부)△정애돌(45·보험설계사)△이태관(57·상업)△유영애(50·주부)△이기동(53·건설업)△오세린(55·음식점경영)△구현애(50·〃)△정봉열(53·회사원)△빈창호(52·동국엔지니어링 대표)△최판수(59·무직)▲약식기소(공여) △김중희(50·주부)△김성기(64·은행원)△윤영만(57·무직)△배문자(49·주부)△김위영(55·대한정책개발연구소장)△이종희(52·야쿠르트 배달원)△신재수(57·무직)△허경(45·상업)△고경희(42·주부)▲기소중지(공여) △박창식(53)△최순희(52)△최종기(44·무직) 공익요원 판정 비리▲불구속(공여 및 수수) △임채호(52·회사원)△박종명(55·화인종합건재 전무)△진윤희(45·주부)△한영호(47·부동산중개업)△강대호(55.전 병무청 서기관)▲기소중지 △양태근(40·전 병무청 7급 직원) ▲참고인 중지 △이건혁(60·무직) 병역면제 비리▲구속 △이상호(69·보석판매점경영)△김만식(55·무직)△김병승(54·대우프로농구단부장)△배계옥(52·주부)△정재호(49·현대프로야구단홍보부장)△정재효(63·무직)△조문길(58·전 병무청 6급)△김진대(51·〃)△이상직(67·무직)△이상진(67·예비역 상사)△조진구(45.병무청 공무원)△여창대(51·부동산임대업)△정종대(52·자영업)▲불구속 △백철호(47·무직)△권정숙(50·주부)△조명숙(53·의류판매업)△이상용(53·제과점경영)△이병식(60·무직)△이석범(57·한국종합화학 상무)△권병무(48·병무청 6급)▲기소중지 △성치용(55·전 대한한의사협회 사무총장)△최경희(50·전 강남구청 병무계장)△하중홍(50·병무청 6급)△백민석(55·예비역 중령)△엄기동(58)▲참고인중지 △서정진(49·주부)△이상호(52·한의사) 군인·군무원▲구속 △이홍기(45·국군기무사 군무원 5급)△허남걸(49·국군대구병원 군무원 7급)△김수정(50·국군기무사 군무원 4급)△장치영(51·육군3군사 헌병대 준위)△이민성(35·국군수도병원 소령)
  • 매주 수요일은 페미니즘 영화 보는날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여고 맞은편 카페 ‘파라문의 정원’을 찾아가면 갖가지 페미니즘 영화를 보고 토론을 나눌 수 있다. 해마다 여성영화제를 개최하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이 마련한 ‘수요 시네마’가 열리는 것.이 행사가 처음 시작된 지난 7일 오후 7시30분 이 곳에는 많은관객들이 몰렸다. 첫 상영작은 샐리 포터 감독의 79년작 ‘스릴러’.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페미니스트적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다음 작품은 14일 ‘침묵에 대한 의문’.마를렌 고리스 감독의 82년 작으로 3명의 여성이 한 남성을 살해한 이유를 캔다.또 21일에는 제인 캠피온의 ‘피아노’가,28일에는 샹탈 액커맨의 ‘나,너,그,그녀’가 상영된다.‘피아노’는 한 불구여성이 자기를 확인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나…’는 일상생활 속의 어긋나는 남녀관계를 담았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자정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영화 3편을 심야상영한다.상영작은 참석자들이 다시 보고 싶어하는 영화나 최신작 중에서 고른다.아울러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에는 사진강좌도 열리는데 오는 22일의 첫모임에서는 ‘사진의 현대적 의미와 이미지론’이 주제이다. 이들 행사에는 대학의 사진학 강사인 박영숙씨,비디오 아티스트 윤동경씨,대학로 소극장 ‘오늘 한강 마녀’의 안미라 극장장,중앙대 영화학 강사인김선아씨 등이 참여한다. 행사를 기획한 안미라씨는 “페미니즘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말까지 다양한영화를 상영할 것”이라면서 “남녀 성차별 철폐의 논리를 넘어서 페미니즘적인 배려와 수용의 논리를 펼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영화 관람료나 행사 참여료는 없다.(02)3476-0662박재범기자
  • 시청률 조사기관 따라 들쭉날쭉

    지난달 30일부터 업무를 개시한 한영 합작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와 기존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의 시청률 조사결과가 판이하게 달라 방송관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TNS가 1일 내놓은 6월30일자 일일 시청률 조사결과를 보면 SBS 드라마스페셜 ‘해피투게더’가 32.3%의 시청률로 1위를 차지했고,이어 SBS ‘김혜수의 플러스유’(23.6%) ‘MBC뉴스데스크’(22.8%) ‘KBS스포츠뉴스’(22.0%) ‘KBS뉴스9’(20.6%)순이었다. 반면 MSK자료에서는 ‘해피투게더’(29.5%)가 1위인 점은 동일하나 ‘KBS뉴스9’가 28.9%의 시청률로 2위였고,이어 ‘KBS스포츠뉴스’(28.9%) ‘김혜수의 플러스유’(24.0%) KBS TV소설 ‘당신’(23.9%)등이 뒤를 이었다.‘MBC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17.7%였다. 두 회사의 조사결과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분야는 메인뉴스의 시청률.TNS에 따르면 MBC가 KBS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MSK는 KBS가 MBC를 무려 11%포인트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돼있다.지난달 30일 내놓은 29일시청률조사에서도 TNS는 KBS,MBC양사 9시뉴스 시청률을 각각 17.8%,17.7%로 집계했으나,MSK는 25.4%와 21.8%로 발표했다. 메인뉴스는 각 방송사의 자존심이라는 점에서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만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양사는 “서로 조사대상과 범위가 달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독점체제로 유지돼온 국내 시청률 조사시장이 새로운 경쟁시대에 익숙해지기까지 시청률을 둘러싼 방송가와 광고주들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새 노사정위원장 金浩鎭교수 내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법적 기구로 제도화된 노사정위원회의 초대위원장에 김호진(金浩鎭·60) 고려대 교수를 내정했다. 김내정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2건국운동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는 등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초대 소장과 1,2대 노동대학원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논리가 정연하고 합리적이며 지난 2월25일 ‘국민의 정부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내각제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강연,국민회의와 자민련 당직자들사이에 몸싸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독일 자유베를린대학 교환교수로 선임돼 현지에 있는 김내정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노동권과 노동복지 등을 보장하는 쪽으로 위원회를 운영,노사 양자가 참여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갖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부인 이우령씨(53)와 사이에 3남.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원 ▲고려대행정학과교수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장 ▲한국정치학회장 ▲고려대 노동대학원장김명승기자 mskim@
  • 한영애 5집…포크와 테크노의 만남

    국내 가요계에서 한영애만큼 개성이 강한 가수도 드물다.3∼4년 터울로 한장씩 내는 음반은 그를 아끼는 팬들에겐 기다림의 고통을 안겨주지만 적어도 그들의 인내를 헛되게 하지 않는 마력(魔力)이 있다. 95년 ‘불어오라 바람아’이후 4년만에 발표한 5집 음반 ‘난다 난다 난·다’역시 그렇다.그룹 ‘해바라기’ 때부터 따지자면 가수경력 20년을 훌쩍넘기고도,여전히 독특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탐하는 걸 보면 새삼 놀랍기까지 하다.이번 새 음반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녀의음악 욕심이 음반 전체에 가득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장르의 다양함.포크송이 풍미하던 시대를 지나블루스와 록에 이르기까지 늘 변화를 추구해온 그녀지만 이번엔 트로트,발라드,트립합은 물론 세기말의 음악이라는 테크노 음악까지 변신의 폭을 넓혔다.그렇다고 해서 한영애 고유의 ‘노래 맛’이 빛을 바랜 건 아니다.오히려온갖 전자악기들이 내는 기계음에 끌려가지 않고 각 소리들을 리드하며 조화로운 선율을 엮어내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노라면원숙미와 함께 카리스마마저 느껴진다. 머릿곡 ‘난·다’는 트립합 형식의 테크노 음악으로,잘게 쪼개져 반복되는 리듬이 비상(飛上)을 노래하는 가사와 어울려 독특한 분위기를 전달한다.‘문’‘감사의 마음’도 한영애의 목소리와 트립합,테크노 리듬이 적절히 어우러진 노래들.타이틀곡 ‘따라가면 좋겠네’는 경쾌한 레게풍 리듬으로 펑크와 테크노 창법,독특한 애드립 등이 귀에 쏙 들어와 금방 흥얼거리게 만든다.반면 ‘섬아이’‘꽃신속의 바다’‘무엇을 하나’등은 70년대풍 포크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다.이번 음반의 보석중 하나는 트로트곡인 ‘봄날은 간다’.탱고의 이미지를 빌리고,기계음을 덧입혀 ‘한영애식’으로 재해석한 이노래는 지난해 연말 라이브 무대에서 불렀다가 발을 구르며 환호하는 관객들의 호응에 그녀 스스로도 깜짝 놀랐던 곡이다. 한영애는 “기존의 내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나,나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는 이들 모두가 섭섭하지 않도록 고전적인 스타일의 포크와 첨단 장르인 테크노의 중간쯤에서 타협을 봤다”고 말했다.좀 거창하게 말하면 새 세기를 앞두고 이제껏 걸어온 음악인생을 정리하고,새롭게 출발을 다짐하는 음반인 셈이다.정원영·한상원 밴드의 건반주자 강호정과 그녀가 공동으로 프로듀싱했다. 음반 제목인 ‘난·다’는 비상을 의미하는 동시에 ‘난(나는)…을 하고 있다’는 현재진행형의 줄임말이기도 하다.그녀는 “나는 언제나 노래할 준비가 돼있고,노래로 누군가와 대화할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期數문화 진단](5)私企業

    기업에서의 ‘기수문화’는 철저한 양면이다.공기업과 같은 ‘주인이 없는’회사는 기수문화가 뚜렷하고 사기업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그러나공기업도 연봉제의 도입과 혁신적인 인사고과제의 도입으로 기수문화를 기업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기수문화의 파괴를 더욱 가속화시켰다.기수에 의한 승진이나 정년은 없으며 기수로 월급이 결정되지도 않는다. 대우그룹은 40대초반의 전무,상무가 등장,연공서열에 의한 승진관행을 깨뜨렸다.주력계열사인 대우자동차,자동차판매,대우중공업의 핵심부서를 관장하는 임원들이다.대우자동차판매의 이동호(李東虎)전무는 41세.84년 입사,94년 승용차판매 총괄임원이 된 그는 올해 전무로 승진했다.대우자동차 한영철(韓榮喆·41)상무와 대우중공업 서완철(徐完澈·44)전무도 기수파괴의 선두주자들이다. 삼성물산은 올초 신인사제도를 내놓았다.11단계인 직급을 6단계로 줄이고호봉제를 아예 없앴다.두단계 직급 승진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놓았다. 이만수(李萬洙·48)전무가 대표사례.75년에 입사,84년 과장,87년 부장,94년 이사보를 거쳐 96년 이사를 달았다.그는 뉴욕지사장으로 있으며 미국 흑인사회와 연예·스포츠스타들이 가장 즐겨 입는 힙합패션 ‘FUBU’브랜드를 개발,시장개척에 성공한 공로로 1월 전무로 승진했다. LG그룹은 공채시 기수를 구분하지 않는다.동기모임은 있으나 사적인 모임일 뿐이다.연공서열을 따질 때는 입사연도로 고과를 매겼으나 1∼2년전부터 성과형 급여체계가 도입되면서 입사연도의 의미가 없어졌다.직급에 따라 상하가 구분될 뿐이다. 이효진(李孝珍·39) LG텔레콤 상무보는 남보다 5년 이상 앞서고,박종석(朴鍾碩·41) LG전자 상무보는 지난해 수석부장(1급)으로 진급한데 이어 올해파격적으로 상무보로 승진했다. 현대정보통신 표삼수(表三洙·47)대표이사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전무로 승진한지 1년만에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현대자동차에 인수·합병된 기아자동차의 경우 공채 1기인 김선홍(金善弘)전 회장의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기업경영과 공채출신들의 폐쇄성이 화를 부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결과적으로 공채 중심의 나눠먹기식 인사관행이 기업문화를 황폐화시키고 회사를 공멸케한 주요인이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정부가 투자 및 출자한 공기업의 경우 역시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 및 인사관행의 폐해가 공직사회 못지 않게 극심하다.한전,한국통신,가스공사,석유공사,관광공사 등 26개 달하는 공기업의 폐쇄적인 연공서열식 인사는 인사적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한전의 경우 부장직급을 받고도 보직을 받지 못하고 대기상태에서 목이 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다.이때문에 지난 97년말 200여명의 신입사원을 신규채용해 놓고도 1년가까이 발령을 내지 못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노주석 백문일기자 joo@
  • 한국무용가 김명숙씨 26일 美공연

    한국무용가 김명숙교수(이화여대)가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 초청으로오는 26일 오후 8시 뉴욕에서 공연을 갖는다. 김교수의 미국 공연은 ‘한국 전통춤의 맥찾기’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공연작품은 ‘춘앵전’‘처용무’‘춘대옥촉’ 등의 궁중 무용과 ‘살풀이’‘입춤’‘태평무’등 민속 무용 등이다. 김교수는 이매방선생으로부터 살풀이와 입춤을,고(故) 한영숙선생으로부터태평무를 전수받았고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이매방류 살풀이 이수자이다.전통 춤과 함께 창작춤 작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56년 설립된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공연·전시·영화·강의·세미나 등을 통해 아시아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다.주로 일본 예술가를 초청했는데한국에선 국악인 황병기씨,화가 조덕현씨 등이 초청을 받았고 한국무용가로는 지난 84년 김현자(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교수)씨 이후 두번째다. 김교수는 “지난 90년 뉴욕대에서 공부할 때 일본 포스터만 난무하는 것을보고 우리도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5∼6명 정도의 인원을 데리고 공연했으면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현실이 되었다”면서 “초청작을 고르는데 까다롭기로 이름난 이 단체의 초청을 받은 만큼 좋은 이미지를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kdaily.com
  • 北 ‘꽃파는 처녀’ 利敵物아니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金時秀 부장판사)는 14일 독일 유학중 북한간첩으로부터 넘겨받은 북한영화를 보고 국가기밀을 유출해 국가보안법 위반죄로구속기소된 이수영(33·여)피고인에게 징역 2년6월에 자격정지 2년 및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이피고인이 ‘꽃파는 처녀’ 등을 입수해 관람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꽃파는 처녀’는 일제 치하 한 가족의 고난과 가족애에 초점이 맞춰졌고,‘내 고향의 처녀들’도 인민을 위해 일하다 부상한 상이군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는 내용을 사랑 이야기와 함께 엮은 농촌계몽운동 영화”라고 밝혔다. 재판부가 이적표현물이 아니라고 판단한 북한영화는 ‘꽃파는 처녀’와 ‘내 고향의 처녀들’을 비롯,‘춘향전’ ‘설한령의 세 처녀’ ‘소금’ ‘돌아오지 않는 밀사’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 등이다.그러나 ‘탈출기’‘민족과 운명’ ‘이름 없는 영웅들’ ‘조선의 별’ 등은 이적표현물로 판단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與野, 총무접촉등 이모저모

    여야는 10일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 대상을 놓고 협의했으나 전날에 이어 평행선만 달렸다.공전중이던 204회 임시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1차 본회의를 여야 합의로 연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었다. ?拉箕ト릿?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전 11시 25분 국회의장실에서 총무회담을 했으나 30분만에 결렬됐다. 여당은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의혹사건만 국정조사대상으로 하자는 입장이었다.반면 야당은 △옷로비사건 △‘3·30 재·보선’ 50억원 사용설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거액도난사건을 포함한 소위 ‘4대 의혹사건’을 대상으로 하자고 맞섰다.전날의 두 차례에 걸친 총무회담에서 나온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한나라당은 한발 더 나아가 특검제를 도입할 것을 추가로 요구했다.손총무가 새로 당선된 의원과 신임 국무위원들의 인사를 위해 본회의를 열자고 제의한 것을 이총무가 받아들여 본회의가 열렸다. ?擥뽁맛? 여야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정조사 대상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총무회담의 연장선이나 마찬가지다.한나라당 서훈(徐勳)의원은 “김대중(金大中)정권 1년 6개월동안 도덕성에 문제가 많았다”며 “내각은 책임지고 총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의원은 “고급옷 사건은 이미 검찰수사가 끝났고 재·보선 50억원 사용설은 실체가 없는 것”이라며 반박했다.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우리들 앞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다”고 말해 국정조사 대상을 확대하지 않았으면 하는 톤으로 말했다. 의사진행 발언에 앞서 ‘6·3 재선거’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안상수(安相洙)의원과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한 국민회의 김태랑(金太郞)의원은 선서를 했다.이회창총재는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일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국방위 ‘영해침범’ 대책 질타

    10일 오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월선(越線)’사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당초 한영수(韓英洙)국방위원장 등 국방위원들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무기구매체계 등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무기연기했다. 회의에서 야당의원들은 대북 포용정책에 따른 안보상의 허점과 국방부의 소극적 대처를 주로 파고들었다. 반면 여당의원들은 출어 통제로 인한 어민피해 축소와 안보 유관기관 간의유기적 협조쪽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국방부의 자료가 상황만 담았지 분석이빠져 있다”고 지적했다.또 “북한은 북방한계선을 넘은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경비정까지 따르는데 우리는 어선을 후방으로 복귀시키고 있다”며 국방부의 소극적 자세를 질책했다. 같은 당 허대범(許大梵)의원은 해군출신임을 강조하며 “지난 50년간 우리해군이 사수해온 북방한계선을 허물어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 및 남북기본합의서 위반이며 군사 도발인데도 국방부의 대북성명에는 애매모호한 용어들로 가득차 있다”며 그이유를 따졌다. 허의원은 또 “완충지역은 우리군이 작전상 만들었는데 왜 언론에 발설해 북한에게 침입할 수 있는 명분을 주고 있느냐”며 발설자의 문책을 주장했다. 국민회의 권정달(權正達)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연평도와 덕적도,백령도인근 300여척의 어선이 발이 묶였으며 연평도에서만 매일 5억원 이상의 어민 피해가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작전 때라도 범위를 한정해 어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국방부에 촉구했다. 같은 당 임복진(林福鎭)의원은 “이번 사건을 해군에만 맡기지 말고 공군과 육군을 포함한 국방부 차원에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언제까지 사격 경고만 할 것이냐”면서 비공개라도 인내의 한계선이 어디까지고 해결책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의원은 “국방부 자료에 왜 도발이나 침투가 아닌,‘월선’이란 용어를 썼느냐”며 이번 사건을 보는 국방부의 명확한 시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추승호 기자 chu@
  • 벤처기업 투자·지원 인터넷 정보망 개통

    벤처기업의 창업과 경영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벤처기업 투자 및 종합지원 정보망인 ‘벤처넷’(URL:http///venture.smba.go.kr)이 10일부터 개통,운영된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동안 추진해온 벤처넷 구축사업이완료됨에 따라 벤처기업 및 예비창업자가 창업 및 기업경영 정보를 항상 접할 수 있게 됐다고 9일 밝혔다. 벤처넷은 ▲벤처넷이란 ▲벤처기업 정보 ▲벤처창업 가이드 ▲벤처경영 가이드 ▲벤처기업 지원제도 ▲벤처 캐피털 ▲벤처투자 마트 ▲벤처투자 조세감면 ▲벤처로드 맵 등 8가지 정보분야로 구성됐다.국내 벤처산업의 해외홍보와 외국인의 벤처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벤처기업 및 벤처 캐피털에 관한영문사이트도 두었다. 벤처창업 가이드는 벤처창업 절차,실험실 창업,벤처기업 확인제도,창업 조세지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벤처경영 가이드는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코스닥 등록 등 직접금융 조달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특히 벤처투자 마트는 미국의 중기청이 96년부터 구축,운영하고 있는 ‘에이스 넷’과 유사한 것으로 투자자금을 필요로 하는 창업 및 성장단계의 벤처기업과 미래의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건영기자 seouling@
  • 崔洙秉·韓榮成씨등 韓電사장후보 3명 추천

    한국전력공사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수병(崔洙秉)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한영성(韓榮成) 한전 원자력 담당고문 등 3명을 신임 한전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산업자원부는 이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오는 11일한전 주총에서 신임 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신임 한전사장에는 최수병 이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추천위 관계자는 “추천위원 15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후보 3명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全大 연기’싸고 자민련 집안싸움

    자민련 내홍(內訌)이 심상치 않다.충청권과 비충청권 세력들간 주도권 다툼 양상이다.7일 전당대회 연기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선거구제 논란도 2차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6월 전당대회 연기를 결정했다.그러나 시기를 놓고는 한치 양보없는 설전이 전개됐다. 비충청권은 ‘12월’ 개최를 주장했다.한영수(韓英洙)부총재,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충청권인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 나섰다.내각제 논의,정기국회 등 일정을 이유로 내세웠다. 충청권은 ‘9월’로 맞섰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이인구(李麟求)부총재,강창희(姜昌熙)원내총무 등이 강한 목소리를 냈다.이들은 “연말 개최는내각제 포기로 비쳐질 수 있다.9월초 내각제 문제가 결말나면 바로 열어야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일부는 중간자세를 취했다.김종호(金宗鎬)·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8월에 시기를 결정하자”고 했다.이태섭(李台燮)·이택석(李澤錫)·박준병(朴俊炳)부총재는 시기 유보론을 폈다. 논란만 벌이다가 결국 박태준(朴泰俊)총재,김수석부총재,김정남(金正男)전당대회의장,김총장 등에게 맡기기로 했다.그러나 만장일치라는 전제조건이달렸다.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이틀 뒤 당무회의에서 2차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충청권은 같은 날 의원총회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설 움직임이다.충청권은 또 중선거구제 전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이날 김수석부총재의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하는 명분으로 단합모임을 갖고 ‘9월 전당대회 개최’와 함께 소선거구제 관철의지를 다졌다.‘박총재 흔들기’로 전개되면서 복잡한 정국은 더욱 꼬이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시대회 입상학생등…특목고 입학문 넓어져

    2000학년도 서울시내 특수목적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입상자와 외국어 능력우수자가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지난해에 비해 더욱 많아졌다. 서울시교육청이 3일 발표한 특수목적고 입시요강에 따르면 과학고 특별전형에서는 수학·과학경시대회 및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입상자를 지난해 31명(서울·한성)보다 많은 42명(서울)과 40명(한성)으로 각각 확대,선발키로 했다. 일반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성적 ▲교과성적 가중치 ▲면접·구술시험 ▲경시대회 가산점 등 모두 4개 요소를 합산해 선발한다. 외국어고도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학생의 선발정원을 대폭 늘렸다.대원외국어고는 특별전형을 지난해 12명에서 올해는 110명(토플 성적 우수자 15명 포함)으로 크게 늘렸고,한영외고도 28명에서 61명으로 확대했다. 외국어고의 일반전형은 지난해 대부분의 학교가 2단계 전형을 실시한 데 반해 올해는 대원·명덕외고를 제외한 4개 학교가 교과·출석·봉사활동 성적과 교과성적 가중치,영어듣기 등의 전형요소를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예술고는 실기시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우선전형하고 일반전형은 중학교 성적(40%)과 실기고사 성적(60%)으로 신입생을 뽑는다.원서접수는 외국어고와 예술고의 경우 오는 11월1일부터 5일까지,과학고는 12월8일부터 13일까지다. 이종락기자 jrlee@
  • “아침먹는 아이 공부 잘한다” 이대 김숙희교수 연구논문 발표

    아침식사를 꼭 챙겨먹는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공부도 잘하고 비만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숙희 교수는 최근 대한영양사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아침식사의 규칙성이 영양소 섭취와 학업 성취도,체력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성장기 자녀의 정신적,신체적 발달을 위해선 부모가 반드시 아침식사를 챙겨줄 것을 강조했다. 전국의 초중고생 7,698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 따르면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하는 초등생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어린이보다 학업성취도가 100점만점에 4점 높았고,가끔씩 이침식사를 거르는 어린이보다 2점 높았다.이같은 경향은 중고생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김교수는 “아침식사를 거르면 아무래도 뇌활동이 다소 위축되고 집중력이떨어지기 때문에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특별기고] 金대통령 訪러와 보완적 동반자관계

    세계가 얼마나 좁아졌나.서울에 머물고 있지만 나토 유고 공습의 반향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러시아 정책은 발칸위기를 평화적·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동북아를 포함한 아·태지역과 다른지역에서의 분쟁도 똑같은 해결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넓은 시장과 잠재력 있는 인력을 가진 아·태지역은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유라시아 국가인 러시아는 여기서 이뤄지고 있는 발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역내 세력균형이 변화되는 가운데 군사블록 형성을 방지하고극동지방의 국경 안전 보장에 노력할 것이다.러시아는 세계 안보,위기사태공동대응,새로운 대륙횡단의 도전에 적당한 답을 찾아내 아·태 및 동북아동반자들과 협력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지역 정세는 아직도 복잡하다.오랜 영토분쟁,분리주의 운동,종교 및 인종 갈등,깊은 역사적 뿌리를 가진 불신,최근의 무역분쟁 등이산적해 있다. 이 지역에서 나타나는 군사·정치적 야심들도 심각한 불안정을 야기한다.동북아의 대미사일 방위 전술체제를 만들려는미·일의 무리한 방안도 이런 야심들과 무관하지 않다.이는 러·미 조약을 손상시키는 것일 뿐더러 다른 나라를 협박할 군사·기술적 우위 확보 의도라는 평가가 있다.이것은 당연히소모적인 군비경쟁을 일으킬 것이다. 일본의 군사 역할과 범위가 확대될 때 결과가 염려스럽다.일본 중의원에서채택된 미군 작전의 후방지원은 지리적으로 애매한 ‘일본과 인접한 지역’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경우도 해당된다.물론,러시아 영토가 이런 지역에 포함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아·태,동북아 지역 나라들이 다각적인 협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아·태지역에서는 다단식의 ‘안전망’이 생기고 있다.러시아는 이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많은 나라가 세계의 다극적 모델을 지지한다.한국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아세안국가들이 참가하고 있는 ARF(아·태 안전 및 협력을 위한 아세안 지역 포럼)는 최근 국제무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 경제에 특히 주목하며 이 지역에서 21세기 인프라 프로젝트의 기초가 마련되고 있다.러·중 에너지 프로젝트,러시아 남북한 일본 몽골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경제체제,두만강 자유경제지대,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체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 개발,아·태 경제와의 조화가 시급하다.동북아는 경제이익 중심지를 마련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다.경제이익을 결합시킴으로써 정치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다.‘경제를 통한 안전’은 군사·정치의 신뢰 및 투명함을 만든다. 서울에 있으면서 한국과 러시아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한다.1884년 7월 7일조·러간의 조약이 체결됐고 이후 100년이 넘었다.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6·25를 비롯한 수많은 지역분쟁을 겪은 20세기의 역사는 비극적이다.한국의 분단도 너무 길어졌다. 1992년 두 나라 정상이 체결한 기본관계에 대한 조약에 의해 한·러는 계속 우호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다.국제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데 유엔의 역할을높이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92년 방한 때 극동지방과 시베리아 자원개발을 가장 강조했다.이와 관련,야쿠티아 천연가스 개발,북한영토를 통한 가스관 공사,나홋카기술센터 설립을 주장했다.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도 양국 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 러시아의 대한 정책의 핵심이다. 한·러간 무역 경제 과학 기술협력 공동위원회 활동도 많은 결과가 기대된다.지난해 양국 교역이 24억달러에 이르렀고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차 한·러포럼도 성공적이었다. 러시아는 한반도 정책을 균형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러·북 관계도 우호적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북한과 지난 3월17일 평양에서 러·조간 우호관계 및협력에 관한 조약에 가조인했다. 남북 관계는 아직도 답보상태다.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은 협력과 화해를통한 한반도 통일에 목적을 두고 있다.21세기를 바라보면서 한반도 정세를완화시킬 포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러시아는 기본적으로 한반도 정상화는 남북한 국민들의 의지와 이익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이것은 러시아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러시아가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다. 러시아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가하는 4자회담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라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실체적인 결과는 없다.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가가 참여하고 넓은 차원의 안전문제가 논의되는 대화가 바람직하다. 20세기는 이제 역사적 고비와 고난을 마치고 있다.다음 세기가 모든 나라국민들에게 평화적인 세기가 되길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