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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 ‘신보수 정당’ 세몰이

    자민련은 11일 오후 수원 캐슬호텔에서 ‘21세기 국가발전과 신보수정당의역할’이라는 주제로 신보수대토론회를 가졌다.새해 들어 지방에서 처음 갖는 공식행사였다.4·13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접전지역인 수도권에서 본격적인 ‘세몰이’를 하는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이날 당에 복귀한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도 나란히 참석,한껏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참석자들은 신보수기치를 내건 자민련이 보수색깔을 분명히 하면서,건전 보수세력의 결집을 강화,재도약을 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JP는 인사말을 통해 “모든게 변화하는 시기에 ‘온고지신(溫故知新)’의가르침이 오늘날의 신보수의 바탕이고 나아가고자 가는 방향”이라면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해서 사회 각계 각층에서 신보수를 지향하는 세력들을 규합하여 함께 손을 잡고 나라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토론회에는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양희(李良熙)대변인,한영수(韓英洙)·김종호(金宗鎬)·이택석(李澤錫)부총재,김일주(金日柱)·김의재(金義在)·박신원(朴信遠)·허남훈(許南薰)·조영재(趙永載)·이상현(李相賢)의원과 수도권 지역 원외위원장,당직자 등 500여명이 대거 참석,총선출정식을 방불케하는 성황을 이뤘다.토론자로는 이태섭(李台燮)부총재,김태우(金泰宇)자민련정책연구실장,강기준(姜杞俊) 다물민족연구소장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 [사설]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4·13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문제가 사회적으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100여 시민단체들이 오는 12일 ‘2000년 총선시민연대’(약칭 시민연대)를 발족시키면서 여론조사를토대로 마련된 공천기준을 공개하고 이를 각당 총재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나왔기 때문이다.시민연대는 또 18일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수뢰사건 등에 연루된 공천반대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이 공천될 경우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시민연대의 공천기준은 각 당의 후보 공천에 상당한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이 현행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점이다.선거법 87조는 노조를 제외한 시민단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위원장 李容勳대법관)는 우리 사회의 정치 의식과 시민단체들의 신뢰도에 비춰 87조의 즉각 폐지에는 유보적인 입장이다.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무차별적으로 허용할 경우 정책대결보다는 혈연·지연·학연 등에 의한 과열 혼탁 선거가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중앙선관위가 선거법을 엄격히 적용할 경우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은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참정권과 알권리를 내세우며 처벌을 각오하고라도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칫 잘못 하다가는 실정법과 시민단체들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결코 안된다.지난 97년 11월 개정된 선거법이 노조에만 선거운동을 허용함으로써 다른 시민단체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선진국에서는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참여가 제도적으로 확립돼 있는 시민의 권리다. 오늘날 우리 사회도 시민운동이 괄목할 정도로 성장해 있는 만큼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무한정 제약할 수는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중앙선관위는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이 실정법 위반이라며 자제를 요구하는 가운데 오는 20일 전체회의에서 유권해석 형식으로 시민단체 선거운동의 기준을 확정,사례집 형태의 가이드북을제작해 배포할 것이라고 한다.선거법 58조는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의사표시는 선거활동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규정하고 있다.선관위는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시민단체의 선거운동범위를 넓혀주기 바란다.자질 있는 정치인의 의회진출과 공명선거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와 감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 또한 선관위의 해석을 최대한 존중해 실정법과의 정면 충돌은피해주기 바란다.선거법이 미비하다면 법 개정운동을 별도로 벌이는 게 순리다.
  • 자민련 ‘김종필-이한동’ 쌍두마차 체제

    김종필(金鍾泌·JP)국무총리가 오는 11일 당에 돌아온 뒤 자민련의 지도체제는 ‘김종필 명예총재,이한동(李漢東)총재,박태준(朴泰俊·TJ)총리’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4월 총선을 ‘김종필-이한동’ 쌍두마차 체제로 치른다는 얘기가 오래 전부터 흘러나왔다.이의원은 7일 오후 김총리를 면담,자민련의 지도체제 문제와 보수세력 결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김총리는 이의원에게 2월 하순 전당대회에서 총재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도체제 개편까지는 몇 가지 걸림돌이 남아있다.우선 이의원이 총재를 맡는 데 대한 당 중진들의 반발이 크다.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벌써부터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한 당지도부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총리로 옮기는 TJ에 대한 배려도 고민거리다.명예총재를 맡기자는 방안도있지만,JP가 명예총재를 맡기로 한 마당에 당내에 2명의 명예총재가 생기는문제점이 생기기 때문이다.평당원으로만 남겨 두자니 가뜩이나 소외감이 큰영남권 의원들의 불만을 해소시켜야 하는 과제가남아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위기의 실업계高 ‘특화 바람’

    실업계 고교가 최대의 신입생 미달 사태 속에 정원 조정 또는 학과 특성화 를 꾀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전국 781개 실업계 고교가 200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미달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총 모집정원 20만9,969명에 19만2,902명이 지원,1 0.2%인 2만386명을 채우지 못했다.지난해 미달률은 8.2%였다. 중학교 3학년 학생수가 지난해 72만6,707명에서 올해 64만831명으로 무려 8 만5,876명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또 학생들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더 높아진데다 사회적 분위기도 실업계보다 인문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성도여실고(교장 洪鎭基)는 61명이 미달됐지만 추가 모집 하지 않고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기로 했다.또 내년부터는 산업디자인과·의 상과·조리과 등 학부모들이 원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용산공고(白德鉉 교장)는 인문계 학생모집이 끝나는 12일 이후 미달된 80명 을 모집하기로 했다.금속·기계 등 전통적인 학과도 첨단학문 관련 명칭으로 바꿀 예정이다.한영여대와숭의여대 등과 연계,학생들의 진학 기회도 넓히 기로 했다. 리라공고(교장 金生洙)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도록 정보 및 디자인 분야를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원 252명을 채운 영등포여상(金相東)은 5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실시,15학 급을 6학급으로 축소해 컴퓨터 그래픽·인터넷·멀티미디어 등의 전문가반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의 12개 실업계 고교는 학급당 학생수를 아예 35명선으로 줄였다. 교육부 산업정책과 조병록 사무관은 “학생수가 줄어드는데다 실업계 고교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실업계 고교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중이지만 학교 스스로도 학과를 특성화·정예화하는 노력이 요구 된다”고 밝혔다. 박홍기 조현석 장택동기자 hkpark@
  • 지구당1호 창당대회 안팎

    새천년민주신당이 6일 서울 광진을,인천 계양·강화을에서 처음으로 지구당 창당대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 세몰이에 나섰다. 광진을 지구당위원장에는 추미애(秋美愛)의원,인천 계양·강화을 지구당위원장에는 전 KBS아나운서실장 박용호(朴容琥)씨가 선출됐다. 이날 대회는 ‘민주신당 1호점’ 창당대회라는 점을 감안해 신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성황을 이뤘다.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황수관(黃樹寬)씨와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유재건(柳在乾)부총재 등 국민회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자민련에서는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대신해 한영수(韓英洙)부총재가 축하인사를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입을 모아 ‘개혁의 완수’를 뜨겁게 외치는 등 지구당 창당대회는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한화갑(韓和甲)총장은 “과거 여당은이권 개입 등으로 지탄을 받았으나 국민의 정부는 2년 만에 IMF금융사태를극복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면서 “국민을 실망시켰던 옷로비사건은 과거 여당의 부정부패와는본질적으로 다른 ‘실패한 로비’였다”며 총선에서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청와대비서실장 출신인 김중권(金重權)부위원장은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이 순조롭게 통과되기 위해서는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부터 주변을 설득해 여당에 불리한 여론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구당위원장에 선임된 추 의원과 박 위원장은 국민신당에서 가장 먼저 16대 공천권을 확보한 셈이다.추 의원이 나서는 광진을에는 한나라당 유준상(劉晙相)전 의원,자민련 최무웅(崔茂雄)위원장,무소속의 김광해(金光海)씨가도전장을 내놓고 있다.김충근(金忠根)전 민주신당 대변인의 움직임도 주목거리다.인천 계양·강화을의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자민련 정창화(鄭昌華)지구당위원장과 3파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경재 의원과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민주신당은 7일에도 김상우(金翔宇)의원과 정성호(鄭成湖)변호사가 각각 서울 광진갑과 동두천·양주에서 지구당 창당대회를 갖고 신당 열기를 이어갈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 * 신당 2차 조직책 공모 마감새천년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가 6일 전국 189개 지구당의 2차 조직책 공모를 마감하고 조직책 본격 심사에 들어갔다. 신당 창준위는 7일 정균환(鄭均桓)조직위원장 주재로 조직책선정위원회를가동,8일부터 단계적으로 조직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전문성과 참신성,개혁성,당선 가능성 등이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접수마감인 6일 오후 접수자가 몰려 비공개를 포함,600여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3 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신청자로는 최근 입당 절차를 마치고 서울 강남갑 조직책을 신청한 전성철(全聖喆)변호사,강서을에 신청서를 낸 장성민(張誠珉)전 청와대 상황실장과 박홍엽(朴洪燁)당 부대변인 등이 있다. 이원성(李源性)전 대검차장은 충북 충주에,전수신(全秀信)전 삼성 라이온스 대표이사는 경기 수원팔달에 각각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강대흥(姜大興)한국노총 부위원장은 대전 대덕,김용모(金容模)전 인천 남동구청장은 인천 남동갑,박병재(朴炳載)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경기 광명갑,박상은(朴商銀)대한제당 대표이사는 인천 중·동·옹진을 지원했다. 안광구전 통산부 장관은 충북 괴산,최동규(崔東奎)전 동자부 장관은 서울 노원갑을 희망했다. 김세택(金世澤)전 덴마크 대사와 장정언(張正彦)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똑같이 북제주에 도전했다. 김희선(金希宣)현 지구당위원장과 문상주(文尙柱)한국학원총연합회장은 서울 동대문갑에서 경쟁한다. 우상호(禹相虎)전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서울 서대문갑,오영식(吳泳食)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은평을,임종석(任鍾晳)전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성동을,이승엽(李承燁)삼환컨설팅 대표는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정치연구회 멤버로는 장준영(張俊榮)전 민청련 의장이 전남 보성·화순,나상기(羅相基)전 한국식품개발연구원 감사가 전남 나주,함운경(咸雲炅)전서울대 삼민투위원장이 전북 군산을 택했다. 여성으로는 국민정치연구회의 유시춘(柳時春)정책실장이 고양덕양,유승희(兪承希)여성국장이 경기 광명갑,이영성(李英成)경기도의회 부의장이 경기 성남중원,백완승(白完勝)고려대 민주동문회 이사가 전북 진안·무주·장수,오정례(吳正禮)전주시의원이 전북 전주완산에 신청서를 냈다. 주현진기자 ** 신당의 공천과정 탈락자에 공개 추진 ‘민주신당’이 공천 과정 공개를 추진하고 나섰다.밀실 공천 시비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다.‘4·13총선’을 앞두고 공천 경쟁이 과열조짐을 보이자 급해졌다. 민주신당측은 지난달 31일 1차 조직책 20명을 발표했다.9명으로 구성된 조직책선정위는 엄정한 선정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만장일치원칙 아래 위원 1명이라도 반대하면 발표 대상에서 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밀실 공천 시비가 제기됐다.비공개 신청자들이 일부 포함되면서 탈락자들이 발끈하고 나서 논란을 가열시켰다.자칫 집단 반발로 이어질 경우 악재(惡材)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공천 과정 공개를 추진하게 됐다. 신당측은 객관적인 근거와 투명한 결정 과정을 공개할 생각이다.이 두 가지만 제대로 제시되면 탈락자들이 결과를 수용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깔고 있다.객관적인 근거로는 당선 가능성을 계량화한 자료를 토대로 할 방침이다.당 안팎의 여론조사 결과 등이 담겨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이를 위해 공천심사위의 심사내용을 녹음할 방침이다.심사위원들의 발언을 담은 녹취록을만들어 필요할 때 탈락자들에게 공개한다는 것이다.심사위의 한 관계자는 “녹취록이야말로 윗분의 일방적 지시나 심사위원들의 사심(私心)이 개입되지않고 공정한 기준을 토대로 선정했다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신당측은 6일 신청 접수가 마감된 2차 조직책 선정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그렇지만 녹취록 등이 공개될 때의 부작용도 걱정하는 눈치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전자상거래도 ‘공룡 독식’ 우려

    인터넷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대기업 독식’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대기업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업체 인력을 마구잡이식으로 빼내가는가 하면 광범위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저가공세를 펼치면서 유망 벤처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쇼핑 관련 사이트는 지난해말 현재 모두 800여개에 이른다.대부분 벤처기업들이고 대기업 가운데 한솔(한솔CS클럽) 삼성(삼성몰) LG(LG홈쇼핑) 롯데(롯데인터넷)등 대기업이 사이버 상에서 활발한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현대 LG SK 쌍용 한화 코오롱 등 주요 대기업들이 모두 인터넷쇼핑몰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자체가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벤처기업들의 인력유출도 시작됐다.올해 인터넷쇼핑몰 사업에 집중 투자를계획하고 있는 한 대기업은 지난해말 인터넷쇼핑몰 업체 I사의 핵심 인력 3명을 스카웃했다. 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투자계획으로 볼 때 올해 최소한 100여명 정도의 벤처기업 인력이 대기업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 인터넷쇼핑몰들은 기존의 유통망을 활용,저가공세 등으로 급속하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한솔CS클럽의 지난해 매출액은 900억원대에 달하지만 시장을 선도한 벤처기업 인터파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90억원대에 불과하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기업의 또다른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마케팅 전문가인 에프케이(FK)의 김기대(金基大·37)사장은 “몸집이큰 대기업들이 아이디어 산업인 인터넷 전자상거래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옳지않을 뿐 아니라 성공할 수도 없다”면서 “대기업은 유망 인터넷 벤처기업에 자본을 대는 것으로 인터넷 사업 진출을 대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새천년 지구촌 ‘코리아 돌풍’ 계속된다

    새 천년에도 ‘코리안 돌풍’은 계속된다-.20세기말 지구촌에 거센 ‘코리안 돌풍’을 몰고온 스타들이 새 천년에도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에서 3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쌓은박찬호(LA 다저스)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년연속 4승을 일군박세리(아스트라) 등은 새 천년 첫해인 올해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 ◆프로야구 ‘코리아 특급’ 박찬호는 ‘꿈의 20승’과 월드시리즈 진출을한꺼번에 달성한다는 각오.올시즌 다저스의 제2선발이 유력한 박찬호는 지난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개인 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나선데다 숀 그린 등 거포도 영입돼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뛴 ‘삼손’ 이상훈도 보스턴 레드삭스에전격 입단, 또 다른 ‘스타탄생’을 예고한다.2년동안 계약금·연봉·옵션등을 합쳐 모두 755만달러(86억원)에 계약해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이상훈은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약할 예정이지만 마무리 투입도 배제할 수없어 활약여부에 따라 신인왕 또는 구원왕까지도 기대된다.또 조진호(보스턴)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도 ‘메이저리거 굳히기’에 나선다. 이밖에 일본에서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주니치)이 프로데뷔 이후 첫 연봉 삭감(5%)의 수모를 씻고 유격수 자리 탈환과 3할대 방망이 부활에 도전한다. ◆골프 올해 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한 박세리 김미현(한별텔레콤) 펄신(랭스필드) 박지은 박희정 등이 3년째 ‘코리안 돌풍’을 이어갈 전망.또 최경주(슈페리어)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남자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이래 저래 미국그린에는 ‘코리안 돌풍’이 몰아칠 것이 분명하다.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김미현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데뷔 첫해에 2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한데다 기량이 꾸준히 향상돼 가능성은 충분하다.특히 평균타수 부문에서 70.66타로 6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인다.2년연속 4승을 달성한 박세리 역시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4승 이상에 도전한다. 전세계 골프계가 가장 눈여겨 보는 신인인 박지은은 한국 여자선수의 3년연속 신인왕 등극을 이뤄낼 재목으로 꼽힌다.2부 투어에서 쌓은 경험과 유창한영어,박세리 이상 가는 장타를 갖춰 신인왕은 물론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호주 유학파’ 박희정도 돌풍에 가세할만한 기대주. 최경주는 PGA투어 한국인 1호라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몰고오기에 충분할듯. ◆프로축구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득점왕(24골)에 오른 황선홍(33)에 이어 김현석(33·베르디 가와사키)이 ‘제2의 돌풍’을 노리며 새롭게 J리그에 뛰어 든다.또 지난 시즌 황선홍과 함께 베스트 11에 뽑힌 노정윤(30·세레소 오사카)과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 홍명보(31·가시와 레이솔) 등도한국축구의 매서운 맛을 뽐낼 태세를 갖췄다.‘테리우스’ 안정환(24·부산대우)의 유럽 진출이 이뤄지면 한국축구 돌풍은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여겨진다. 박해옥·김민수·박성수기자 hop@
  • “통안증권 발행 급증때 물가불안 유발할수도”

    통화안정증권의 급격한 팽창이 통화관리 비용을 늘려 물가상승을 일으킬 수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의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은 27일 ‘통안증권의 국채 전환에대한 경제적 효과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로 촉발된 통안증권의 급증 추세가 지속될 경우 그 잔액은 내년 1·4분기 69조원에서 4·4분기에 8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통안증권 발행잔액은 97년까지 20조원대에 머물렀으나 98년 이후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 지난 6월말 현재 52조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위원은 “통안증권은 국채의 자금조달 기능을 수행하지 않고 통화환수만을 목적으로 해 채권시장을 발전시키는 기능이 없다”며 “정책금융 축소를 통해 통안증권의 발행잔액을 최대한 줄인 뒤 국채로 전환해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
  • 대학 특차합격자 발표…28일부터 정시모집

    고려대·이화여대 등 100여개 대학이 25일 2000학년도 특차모집 합격자를발표한다. 연세대·포항공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한국외국어대 등 40여개대는24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특히 입시요강에 공고한 날짜보다 1∼2일 앞당겨 합격자를 발표하는 대학도많아 수험생들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25일 모든 대학의 합격자 발표가 끝나면 대부분의 대학이 28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마감일은 서울대·연세대 등 97개 대가 30일,가천의대 인천교대 등 73개대는 31일,광신대·한영신대는 내년 1월1일,포항공대·상지대 등 14개대는 1월2일이다.동국대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30일,경주캠퍼스는 31일까지 각각 원서를 받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 SBS ‘파도’ “20세기 마지막 순애보” 감동의 대단원

    “사람을 살리자고 그렇게 아우성을 쳤는데 이게 무슨 짓입니까.”SBS 주말극장 ‘파도’(김정수 극본,김한영 연출)가 대단한 시청자 사랑을뒤로 한 채 막을 내리는 26일,시청자들이 터트릴 법한 분통이다. PC통신이 구명운동을 벌인 영준 엄마(김영애)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그의 임종을 지켜보며 울부짖던 윤사장(이정길)이 평소 가족에게는 숨기고 몰래 복용해온 심장약을 먹지 않아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실천한 것.그는 영준엄마의 요양을 핑계로 강원도 용평의 별장을 부러 찾아 둘의 행복한 죽음을준비해왔다. “약속할게,당신 혼자 안 보낸다.거기가 어디든 이제 무서워하지 마.내가 같이 있어줄게,같이 가줄게.”김PD는 “20세기를 보내며 사랑의 순애보 하나는 남기고 싶었다”며 “드라마를 연출해오며 늘 갖고 있던 꿈이었다”고 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영준 엄마의 삶을 살아온 김영애는 자신도 실핏줄이 터지고 실신하는 등 ‘파도’에 멀미를 앓아왔다.‘청춘의 덫’등 여러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길과 함께 중장년에 새롭게 다가온 사랑을그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는 말도 했다. 엄마는 죽음을 앞두고 영준에게 “내 평생 제일 좋았던 하루를 꼽으라고 하면 우리 영준이 낳던 날”이라며 화해한다.뚝뚝 끊어질 듯 의미와 느낌을 내재한 대사들이 오랜 여운을 남긴다. 탄탄한 극본과 연륜이 묻어나는 연출,연기자들의 일치된 호흡이 있었기에 당초 내세운 ‘사람 냄새가 나는’드라마를 완결지을 수 있었고 그 냄새는 시청자들이 곧바로 맡았다. 지난 4월 방영 초기 양대 방송사의 9시 뉴스 프로그램의 절반에 머무르던 시청률이 영준과 윤숙(이영애)의 결혼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진 7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영준엄마-윤사장-영준의 갈등이 절정에 이른 10월 어깨를 나란히했고 급기야 12월 중순부터는 두 뉴스를 합친 시청률을 앞지르는 ‘전무후무할’기록을 올렸다. 21일 강원도 횡계에서 촬영한 마지막 장면.눈보라 이는 설원에서 두 사람은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얼굴로 이승을 돌아본다. 임병선기자 bsnim@
  • [‘99세법시행령 개정안] 문답풀이

    재정경제부가 19일 발표한 11개 세법시행령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노동조합비의 소득공제 시기 및 제출 서류는. 2000년 1월1일 이후 지급하는 분부터 소득공제대상이 된다.노동조합비를 기부금으로 소득공제받으려면 연말정산때 기부금명세서와 함께 노조가 발급한영수증,송금전표(노조명의 통장으로 송금한 경우)를 첨부해야 한다. ■부모를 모시고 살 경우 2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는 어떻게 바뀌나.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세대를 합친 날 현재 아버지 소유주택의 보유기간이3년,아들소유 주택의 보유기간은 1년이라고 하자.현재는 양도할 때 아버지와아들 소유주택의 보유기간이 모두 3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2주택이 된지 1년이내에 아버지 집을 먼저 팔아도 아들 소유 집의 보유기간이 3년미만 이라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그러나 앞으로는 2주택이 된 날부터 2년 안에 보유기간이 3년이 지난 아버지 소유주택을 팔면 비과세가 된다.그러나 아들소유 주택을 먼저 팔 경우에는 보유기간이 양도일 현재 3년 미만이기 때문에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2001년부터 적용되는 10%저율 세금우대종합저축 가입한도는. 금융기관에 관계없이 한사람당 세금우대종합저축에 4,000만원까지 가입할 수있다. 그러나 노인과 장애인의 경우에는 6,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노인의 범위는 남자는 60세 이상,여자는 55세 이상이며 장애인은 장애인복지법에따라 등록됐거나 국가유공자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등록된 상이자가 포함된다.노인은 주민등록증이나 경로우대증,장애인은 장애인등록증,상이자는 국가유공자증을 제시해야 한다.미성년자는 한도가 1,500만원이다.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비과세 한도를 연간 주식매입가격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이는 이유는. 비과세되는 연간 주식매입가격의 기준이 너무 높아 스톡옵션을 받는 사람에게 지나친 특혜를 줘 스톡옵션을 받지 못하는 다른 근로자와의 과세 형평성을 감안한 조치다. ■개정된 부가가치세 과세체계는. 연간 매출액이 2,400만원 미만은 세금을 안물린다.연간 매출액이 2,400만원 이상 4,800만원미만인 경우 현재는 과세특례자로 업종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2%를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간이과세자로 분류,업종에 따라 2∼4%의 세율을 적용한다.연간 매출 4,800만원 이상은 일반과세자로 매출세액에서 매입세액을 뺀 금액에 10%를 적용한다. [김균미기자]
  • 자민련 합당싸고 갈라설까

    합당을 둘러싼 자민련의 내분이 세(勢)대결 양상까지 빚고 있다.같은 시간,같은 장소에서 합당 찬반양론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17일 낮 여의도의 한 한정식집에서다.‘합당반대’를 주장하는 영남권의원들과 ‘합당=대세’로 보는 수도권의원들이 따로 오찬모임을 가졌다. 김동주(金東周)·박구일(朴九溢)·이정무(李廷武)의원 등 영남권 원내·외위원장 20여명은 ‘합당시 탈당도 불사한다’는 내용의 서명작업에 돌입했다.박태준(朴泰俊)총재도 참석했다. 지난 번 중선거구제 관철 서명보다 공세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합당반대’결의를 DJT 3명에게 전달한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반면 다른 방에서는 한영수(韓英洙)·이태섭(李台燮)부총재,이건개(李健介)의원등 당내 수도권의원 9명이 모였다.참석의원들은 “매달 한번씩 갖는 정기모임”이라고 강조했지만 ‘합당반대’움직임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볼수 있다. 실제로 “수도권은 양당의 합당만이 살길”(朴信遠), “현재 상황으로는 내년 총선의 승리를 기대할수 없다”(李澤錫)는 ‘합당당위론’에전원 의견을 같이 했다. 합당문제가 매듭지어질때까지 당내 불협화음이 더 커질 것임을 짐작케하는대목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방고시 行試에 통합될까

    행정자치부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지방고시 처리를 놓고고민에 빠졌다.지방의 우수인력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지 5년이 됐지만,지방고시 출신들은 보직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자체의 지방고시 합격생 요구도 뜸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지방공무원 조직의 배타성과 선출직 단체장들의 지방고시 출신에 대한 무관심 탓으로 분석된다. 까닭에 행자부는 지방고시제를 없애고 행정고시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행정고시의 한 직렬인 ‘지방행정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행시로 통합할 경우의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지방직렬을 신설하면수준이 떨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아예 지방행정직렬로 만들면 일반행정직에 비해 수준이떨어질 가능성이 많다”며 “일반행정직 출신과 지방행정직 출신은 함께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사기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행시에 통합하면 지방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확보한다는 취지도 퇴색하게 된다.행자부 관계자는 내년 국가직공무원 채용계획 공고를 10여일 앞둔 17일 “아직도 고민중”이라고 말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지방고시 합격자 27명 발표행정자치부는 17일 행정직 25명,토목직 2명 등 제5회 지방고등고시 최종합격자 27명을 확정,발표했다. 행정직 최고득점자는 김태익(28·고려대 행정학과졸)씨가 차지했고 김민(金民·22·서울대 기계항공과 3년)씨는 전체 최연소 합격에다 토목직 최고득점자까지 차지했다. 최고령 합격자는 행정직에 응시한 유명현(柳明泫·32·고려대 수학교육과졸)씨 였다.또 행정직의 이화진(李和眞·26·고려대 행정학과졸)씨 등 여성합격자도 4명이 나왔다.지역별로 뽑는데다 선발인원이 1∼3명선이어서 여성채용목표제는 적용되지 않았다. 한편 27명 가운데 4명은 올해 행정고시에도 합격,행정고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내년부터는 지방고시와 행정고시 시험을 같은 날에치르기로 해 동시 합격자가 생기지 않게 된다. 1년간 교육을 받은 뒤 시·군·구의 과장 요원으로 임용될 최종합격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행정직 임상혁(任相赫) 김충진(金沖鎭) 김선길(金善吉) 류한영(柳漢永)임승철(林承澈) 박병은(朴炳垠) 이경곤(李敬坤) 서석광(徐錫光) 김영삼(金永三) 김기현(金基鉉) 신순호(申順浩) 김대희(金大熙) 임영아(任英아) 소영호(蘇榮鎬) 김태익 이형석(李炯錫) 류명현(柳明泫) 이용주(李龍周) 이화진(李和眞) 민동희(閔東熹) 김일융(金一戎) 김미정(金美正) 김창호(金昌鎬) 심재민(沈載珉) 공미숙(孔美淑) ◇토목직 남동경(南東경) 김민(金民)[박현갑기자]
  • 2與 움직임과 걸림돌

    2여(與)합당으로 가는 길은 멀다.곳곳에 걸림돌이 널려 있다.‘연말 매듭’에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JP총재론’은 최대 변수다.합당 성사여부를 가름할 핵심으로 부상했다.자민련내 합당 반대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당근’이기 때문이다.남미 순방중인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의중이 김용채(金鎔采)비서실장을 통해 간접 공개되기도 했다. 국민회의에서는 반대론이 표면적으로는 만만치 않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명예총재 등으로 2선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한화갑(韓和甲)총장은 “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이 당총재를 맡아야 책임정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새천년 민주신당’창당추진위 역시 마찬가지다.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은 “여당 총재는 대통령이 맡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김중권(金重權)부위원장은 “그런 얘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렇지만 국민회의는 ‘JP총재론’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총재-이한동(李漢東)대표체제’라는 구체적인 아이디어까지 거론되고 있다.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한나라당 영입인사까지 자리를 만들어주는 방안이다. 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김총리가 총재를 맡아도 신당은 미래지향적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찬성론자들은 보수성향의 김총리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반대론에 맞서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선거대책기구에 ‘새 얼굴’을 내놓으면 된다는 게 요체다.당 운영과 총선대책을 이원화하는 방안이다. ‘JP총재론’은 자민련내 반대 기류를 상당부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민련내에서는 아직도 합당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주를이루고 있다. 합당 방식 논란은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외에 ‘실리’도 개입되어 있다. 남궁진(南宮鎭)청와대정무수석의 설명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그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국민회의 103억원,자민련 82억원,한나라당 130억원의 국고보조금이 지급된다. 첫째,‘양당 합당 후 신당 합류’는 보조금이 26억1,000만원 줄어든다.둘째,‘선(先)국민회의 해산,신당창당 후 자민련과 통합’은 43억원을 손해본다. 셋째,‘양당 해산후 신당 창당’은 63억5,000만원이 감소된다. 내년 총선 공천과 당직 등 지분문제 역시 쉽지 않다.양당은 물론 외부 영입세력들이 균등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신당파들도 이날 송년모임을 갖는 등 뒷전에 머물 태세가 아니다. 박대출기자 dcpark@ -자민련 합당문제 싸고 격론 15일 오전 열린 자민련 당무회의에서는 ‘합당반대’목소리가 주류를 이뤘다.2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합당반대파의 강경한 주장만 되풀이됐다.그러나 당초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합당을 둘러싼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자유토론에서는 첫 발언자부터 합당반대 목소리가 나왔다.강창희(姜昌熙)의원은 “공식기구간에 합당에 대해 한번도 논의해보지 않은채 국민회의가 ‘연내 합당 매듭’을 얘기하는 것은 우리 당을 속당(屬黨)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주(金東周)의원도 “우리 당의 명예총재를 어떻게 다른 당에서 총재가되느니 안되니 말할수 있느냐”면서 “오늘 합당은 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호(金宗鎬)부총재도 “합당문제는 ‘2중대’같은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합당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며,수뇌부에서 결정해도 전당대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고 합당반대 입장을 밝혔다. 합당반대파의 격렬한 기세에 눌려 한영수(韓英洙)·이태섭(李台燮)부총재등 합당론자들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았다.한부총재는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자민련 몫인 후임총리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총재는 이에 대해 “당이 위기인데 개인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만답했다.이어 “내가 중선거구제를 추진할때 여러분이 얼마나 나의 뜻을 따라주고 노력했느냐”고 밝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당무회의 직후에는 ‘합당반대’라는 결론을 확실히 내지 않은 것을 두고이양희(李良熙)대변인이 이긍규(李肯珪)총무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등 합당을둘러싼 자민련의 불협화음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 -與 신당 창당작업 본격화 여권 새천년민주신당 창당 작업이 내주 초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직책 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곧바로 법정 지구당 창당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민주신당 이만섭(李萬燮)공동대표는 15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자민련과의 합당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방침과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창당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내주 초쯤 조직책 선정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이미 조직책선정위 구성원칙은 정해졌다.영입파와 국민회의 인사가 균등하게 참여하고,위원장 1인과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김중권(金重權)부위원장,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정균환(鄭均桓)조직위원장,최재승(崔在昇)기획단장,한명숙(韓明淑)여성위원장 등이 위원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법정 지구당 26개 이상의 지구당을 창당한다는 방침이다.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지구당 창당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면서 “전당대회 대의원을구성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1월20일 창당대회 전까지 지구당 창당이 30개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선거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선거구 획정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지역도 제한돼 있다.국민회의 의원이 포진한 호남지역에서의 지구당 창당은 창당대회 이후로 미룰 것으로 전해졌다.62개의 사고지구당 중에서도 경합이 치열한 지역과 자민련 지역은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민주신당측은 지구당 창당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신당 바람을 불게 한다는목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주현진기자 jhj@
  • 자민련 부총재단 5人회동

    자민련 한영수(韓英洙)부총재를 비롯한 부총재단 5명은 14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복귀후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차기총리직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금명간 이를 박총재에게 공식 건의키로 했다. 한부총재는 “지난 13일 저녁 부총재단 5명이 회동을 갖고 김총리가 당에돌아오면 박총재가 후임총리를 맡아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이뤘다”면서 “조만간 박총재에게 이런 뜻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합당을 할 경우,김총리가 통합여당의 총재를 맡아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대통령 합당관련 발언 내용

    합당 문제는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남미순방에서) 돌아오면 김 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와 상의해 가급적이면 연내에 결론을 내리겠다.시간이 없으니 가부간에 결론을 빨리 내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金대통령 공개언급 배경·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공동 여당의 합당문제를 공개리에 언급한 적은 없다.지난 7월17일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와 내각제 개헌 유보에 합의할 때국민회의와 자민련을 통합한 거대 신당창당 구상의 일단을 내비친 적이 있으나 일부의 반대에 부딪혀 더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합당에 이은 신당창당 구상은 궤도를 수정,일단 ‘선(先) 신당창당,후(後) 국민회의 흡수’의 수순으로 가닥을 잡았다.이미 ‘새천년 민주신당’이라는 이름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단계다. 그러나 합당론은 공동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물밑에서 요동쳤다.집권 후반기안정을 가름할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현재의 ‘2여1야 구도’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이다.참모들도 김 대통령에게 합당의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총리의 남미순방에 앞서 지난 6일 총리공관에서 이뤄진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만찬에서 합당문제가 거론되었는지 여부가 관심을 끈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따라서 14일 김 대통령이 기독교방송 창사기념 특별회견에서 합당문제를 공식 거론한 것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김 대통령은 “시간이 없으니 가부간 빨리 연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해 합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정가의 일반적 관측은 김 총리가 내년 1월 중순 당으로 복귀한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해왔다.이는 아직 당내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김 총리가 공관 만찬이 끝난뒤 “합당의 ‘ㅎ’자도 꺼내지 않았다”며 극구 부인한 것도 이러한 당내사정을 감안한 언급이다. 이렇게 볼 때 김 대통령의 이날 언급에는 합당문제를 더이상 비켜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총선 승리를 담보할 최상의 카드라는 메시지의 성격을함축하고 있다. 이는 양당의 물밑조율이 활발히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또 어느 정도 김 총리와 의견 조율을 가졌다는 의미도 담고있다.합당에 이어 이뤄질 신당의 지도체제,이념,후임 총리 인선 및 개각 등 정리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는 점을 감안할 때,두 사람간 사전 조율이 없다면 시간상 연내 매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민회의,자민련의 합당에 따른 정치권 지각변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국민회의 '한집살림' 복안국민회의는 자민련과의 합당을 ‘반드시 이뤄내야할 과제’로 여기고 있다. 16대 총선 승리는 물론,공동정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선거구협상이 ‘소선거구제’로 굳어지면서 더 필요성을 느낀다.그러나 자민련의 당내 사정을 고려,가능한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자민련이 먼저합당론에 불을 지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가 생각하고 있는 합당 방식은 3가지.하나는 연내 합당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연내에 합당한 뒤 내년 1월20일 ‘새천년 민주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이다.시간이 촉박하다면 합당 원칙만이라도 연내에 합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는 민주신당 창당일에 맞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동시에 민주신당에합류하는 형태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당에 복귀,자민련 소속 의원들을 다독이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배려가 깔려 있다. 세번째는 민주신당 창당을 먼저 한 뒤 공천 임박시점,다시말해 2월13일(출마예정 공직자사퇴 마감일)쯤 민주신당과 합치는 경우다.공천 지분 등을 고려,자민련 합당론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국민회의는 3가지 방안 중 어떤 경우가 됐든 합당만 되면 좋다는 판단이지만 되도록 빠른 결정을 희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신당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비롯,자민련 지도부를 예우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민주신당에 합류하는 방식은 내용적으로는 ‘흡수 통합’을 하되,형식적(법적)으로는 ‘당대당 통합’방식이어야 한다는 주장이국민회의안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국고 지원금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물론,100만이 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당원들이 다시 신당의입당원서를 써야하는 등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탓이다. 신당이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정당의 법통을 이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법적 승계 형식을 취할때 신당의 정체성 시비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자민련 합당파 행보에 탄력 공동여당간 합당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자민련내 합당론자의 발걸음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합당론자인 한영수(韓英洙)·이태섭(李台燮)부총재는 지난 13일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부총재단 회동을 가졌다.박철언(朴哲彦)·이택석(李澤錫)·박준병(朴俊炳)부총재 등도 자리를 같이 했다. 한부총재는 “소선거구제로 갈 경우, 2여1야는 필패(必敗)이므로 합당밖에없다”고 강조했다.박철언부총재는 “자민련이 흡수·합병되는 식의 합당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이태섭·이택석 부총재는 한부총재에게 동조했고,박준병 부총재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회동에서는 또 합당이 될 경우,‘김종필(金鍾泌·JP)총리=통합여당의 총재,박태준(朴泰俊·TJ)총재=총리’라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한부총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부총재단의 뜻을 금명간 박총재에게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는 “DJT 세 분의 역할은 출발부터 정해져 있었으며남은 임기동안 손잡는 것은 숙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안팎에서 합당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충청권=합당반대’라고 하지만 최근 여러 사람을 직접 만나보니 충북지역 출신사이에서도 소선거구제로 가면 합당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세라고 전했다.‘합당=영남권 전멸’로 보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에서는 인물위주의 선택을 하게 되므로 영남권에서도 예상밖의 상당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부총재는 이어 JP가 남미순방을 마치고 오는 21일 귀국하게 되면 연말 이전에 김대통령 주도로 DJT 3자회동이 이루어져 합당논의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시대의 춤꾼’이애주 한국춤의 뿌리 되살린다

    이애주(서울대 교수)라는 이름 석자는 아직도 ‘민주화투쟁’을 연상케 한다.고 이한열군 노제에서의 한풀이를 비롯한 ‘시국춤’이 워낙 깊게 각인되어서다.그러나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의 보유자인 그는 사실 한국춤의 정통을 잇는 큰 춤꾼이다. 전통춤의 정수인 승무는 ‘한영숙류’와 ‘이매방류’두 가지가 문화재로 인정받았는데,한영숙류(67년)가 이매방류(87년)보다 20년 먼저 지정받았으니말하자면 ‘본류’인 셈이다.이애주는 한영숙의 후계자다. 그 이애주가 17일부터 충남 홍성,경기 부천,서울에서 4차례 공연을 갖는다. 이름하여 ‘한맥의 춤’. 이애주는 이 무대에서 ‘전통 장검무’를 되살려낸다.굳이 ‘되살린다’고하는 까닭은 현재 공연되는 검무가 원형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그는 “짧은 칼을 빙빙 돌리면서 아기자기하게 추는 춤은 조선 말에 시작된 것이지삼국시대이래 내려오는 전통 칼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따라서 긴 칼을 양 손에 들고 장엄하게,힘차게 추는 원래의 춤사위를 재현하겠다는 것.그는 고구려 벽화,신윤복의풍속도,정약용의 한시 등에 묘사된 검무 동작을 바탕으로 한성준·한영숙의 춤사위를 응용해 재창조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10년동안 구상해 오다 최근 완성했다”고 밝혔다. 장검무와 함께 이애주가 공 들인 작품이 학춤.궁중정재나 중부지방 학춤은실제로 학의 형태를 뒤집어쓰고 추는데 이번에는 학을 표현한 관만 쓴다.대신 두루마기의 펄럭이는 자락으로 날개를 상징할 생각이다. 이밖에 살풀이의 원형인 본살풀이와 태평무,비나리도 무대에 올린다. 그는 한성준의 고향이자 한성준춤학교,한성준춤비(碑)가 있는 홍성에서 첫공연을 벌이기에 앞서 “공연을 보고드리는”의식도 갖는다.전통춤을 집대성한 한성준-그의 손녀인 한영숙-한영숙의 후계자 이애주로 이어지는 맥을 재확인한다는 뜻이다. 공연일정은 △17일 홍성 홍주문화회관 △20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대공연장△22·23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이다.시각은 모두 오후7시.(02)762-4067. 이용원기자 ywyi@
  • [굄돌] 세기말 영화

    오늘 개봉하는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와 송능한 감독의 ‘세기말’은태초의 카오스 상태처럼 혼돈과 불안으로 뒤덮인 세기말의 성적 타락과 암담한 현실을 끔찍하게 드러내고 있다.세기말 치정극을 표방하는 ‘해피엔드’는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단죄하는 남편의 완전범죄로 끝난다.그러나 그것이 과연 해피엔드인가? 여러 편의 에피소드가 얽힌 ‘세기말’은 원조교제같은성적 타락과 도덕적 무감각을 보여준다. 또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엔드 오브 데이즈’는 새 천년을 지배하려는 악마와 신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1999년 12월 31일을 시간적 배경으로 한영화는 이외에도 여성 감독 캐더린 비글로우가 랠프 파인즈와 줄리엣 루이스를 캐스팅해서 만든 ‘스트레인지 데이즈’가 있다.세기말 사람들의 불안감이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켜 사회적·인종적 대립을 가져온다는 내용이다. 올해처럼 성담론이 쏟아진 적도 없다.오양 비디오부터 서갑숙의 성고백서까지,그리고 등급보류 파동을 겪었던 ‘노랑머리’‘거짓말’,배우들의 실제성행위로 화제가 된‘폴라 X’.세기말 영화의 공통점은 그 중심에 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그것은 성이 생명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삶의 본질과이어져 있으며,억압적 체제에 대항하는 개인의 유일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세기말과 새천년은 시간적으로는 이어지고 있지만 전자가 반성과 성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면 후자는 미래적 전망과 꿈에 기울어져 있다.서양의 수직적 시간관에서 비롯된 세기말 현상은,순환적 시간개념인 윤회를 기본 바탕으로 하는 불교적 세계관의 동양에서는 무의미한 것이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세기말의 혼돈을 기꺼이 통과하고 싶어 한다.그 통과제의를 거쳐야만 새로운 눈으로 새천년의 태양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때는 인간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 질 것으로 믿고 싶기 때문이다. [하재봉 시인·영화평론가]
  • 자민련, 후임총리 TJ로 가닥

    지난 6일 DJT 연쇄회동 이후 자민련 내부에서는 박태준(朴泰俊)총재가 결국후임 총리를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뤄가고 있다. DJT 회동의 의미에 대해서는 공동여당 합당으로 가는 수순,양당의 공조체제강화를 통한 자민련의 독자체제 구축 등으로 해석이 크게 엇갈렸지만 박총재가 후임 총리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당 복귀를 한달 가까이 늦춘 것도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박총재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며,DJP가 강권하면박총재도 후임 총리를 끝까지 마다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양당 공조의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자민련에서 후임총리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박총재가 가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김종호(金宗鎬)부총재도 “이번 회동의 또다른 의미는 후임총리에 박총재가 유력하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총재가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중선거구제 관철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도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8일 국민회의가 추진중인 도농 복합선거구제를수용할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사실상 중선거구제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현실인식을 드러낸 것이다.이렇게 되면 정치개혁의 핵심을 중선거구제 관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박총재의 당내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같은 제반여건으로 볼 때 박총재가 여전히 후임총리에 부정적인 입장을취하고 있지만,김총리가 남미순방을 마치고 돌아오게 되면 박총재가 후임 총리로 가는 것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자민련은 8일 합당보다 공동여당 공조가 당론임을 거듭 강조했다.김총장은 “김총리나 박총재 모두 합당은 공동정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합당을 하게 되면 보수계층이 의지할 곳을 잃게 되기때문에 자민련은 합당할 의지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현재 박총재가 총리직을 고사하고 있듯 합당론도 아직 거부감이 있지만 때가 되면 힘을얻을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여권 복합선거구 추진 안팎

    여권이 8일 도농(都農)복합선거구제 검토 의사를 공식 제기하면서 여야 선거법협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매우 합리적인 안”이라며 ‘회기 내 표결처리’를전제로 한 듯한 반응을 보여 더욱 주목된다. 야당의 협상전략도 어떤 식이든궤도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이 그동안 중선거구제 원칙을 강조해오다 전격적으로 복합선거구제 검토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여러 배경이 깔려 있다. 선거법 처리와 관련한 대야(對野) ‘압박 메시지’이면서 선거구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상황을 감안해 나온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중선거구제와 소선거구제의 절충안으로 복합선거구제를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우선은 시간의 절박함 때문이다.국민회의는 신당창당을 통해 내년 총선 전열정비를 앞두고 있다.정기국회 회기 막바지인 오는 16일까지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해야만 신당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는 게 여권의 처지다.여기에 중선거구제를 고집하는 자민련과의 합당문제를 속히 매듭짓기 위해서라도 ‘중립안’이 필요했을 거라는 추측이다. 도농복합선거구제를 관철하려는 여권의 의지는 상당한 것으로 여겨진다.여여(與與)간 사전조율을 거친 흔적이 여기저기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사이에서 중선거구제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복합선거구제검토가 즉흥적이 아님을 시사했다.일각에서는 박총무의 복합선거구제 발언이 여야 선거구협상을 촉진시키기 위한 ‘압박용’일 뿐이라고 해석한다.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선거구제 처리와 연계한 탓에 많은 민생·개혁현안들이 표류하고 있는 데 따른 ‘엄포’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야당 ‘압박’목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어느 시점에서는 ‘표결처리’를 염두에 둔 현실적 대안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유민기자 rm0609@ *都農복합선거구 ‘복합선거구제’는 지역구 의원을 선출하면서 지역 특성에 따라 소선거구,중선거구,또는 대선거구 등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방식을 적용하는 제도를말한다. 여권이 제의한 ‘도농 복합선거구제’는 도시와 농촌의 특성을 고려,도시지역은 1개 선거구당 3명(2∼4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를,농촌지역은 1명을뽑는 소선거구제를 각각 적용하는 방안이다.여권안에 따르면 중선거구제가적용되는 대상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울산 등 광역시와 50만 이상의 수도권 및 지방 도시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제도의 장점으로는 지역주의를 완화하고,도시와 농촌의 지역·행정적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상당수 정치학자들도 “하나의 대안이될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단점도 제기된다.대도시 지역에서 ‘소지역주의’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 편의주의에 따른 선거구 획정,다시 말해 ‘게리맨더링 선거구제’라는 비판 여론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복합선거구 정치권 반응 국민회의측이 제안한 도농 복합선거구제에 관해 자민련은 중선거구제의 차선책으로 검토해볼 수있다는 긍정적 반응인 반면 한나라당은 비현실적인 발상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자민련은 중선거구제가 안된다면 복합선거구제가 정치개혁 명분에도 어느정도 맞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8일 이례적으로 기자실을 찾아 “자민련은 중선거구제,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어 국민회의가 결단을 내려 절충안을 제시하도록 요청했다”면서 “절충안이 나오면 이를 충분히 검토할것”이라고 밝혔다. 한영수(韓英洙)이태섭(李台燮)부총재 등 당지도부와 수도권 의원들도 적극환영하는 분위기다.이들은 다만 중선거구제의 범위를 보다 넓게 해야 한다는주문을 빼놓지 않는다. 박태준(朴泰俊)총재도 복합선거구제를 대안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DJT회동’ 후 여권이 복합선거구제를 제의한 것은 우왕좌왕하는 여권의 속사정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박태준총재의 심기달래기용 전술적 제스처로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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