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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LTURE & JOB] 이랜서(Elancer)

    출퇴근 시간은 내 편한대로,근무하다 머리가 아프면 영화한 편 즐기고,쉬고 싶으면 훌쩍 휴가를 떠나고…. 하지만직장에 매여사는 봉급쟁이들로서는 가당치도 않은 소리다. 하기 싫은 일도,보기싫은 상사도 ‘참을 인’자를 새기며견뎌야하는 게 조직생활의 생존법칙 아니던가.그래서 여건만 허락한다면,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프리랜서는 직장인들에게 꿈의 직업이다.막 동터온 21세기,전문지식과 실력으로 무장한 채 인터넷을 누비며 일감을 따내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신종직업 ‘이랜서(Elancer)’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한 사무실.컴퓨터 모니터 앞에 모여 뭔가에 몰두중인 젊은이 4명의 첫인상은 ‘날티’가 물씬 풍겼다. 자유분방했다.염색한 머리를 갈기처럼 기른 이,여성용 철사 헤어밴드로 머리를 올려붙인 이….하나같이 편안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걸쳤고 맨발로 조리 스타일 슬리퍼를 찍찍끌고 다녔다. 그래픽 디자이너 최성우(31),웹 디자이너 조현철(31),의류패션과를 휴학하고 멀티디렉터로 나선 한상규(22),전문학교를 갓 졸업한 한영렬씨(20).이들은 모두 이랜서들의 모임‘레드 브레인’의 주멤버들이다.경력 1∼5년차로,겉모습과는 달리 각 분야에서 한 몫을 톡톡히 하는 ‘꾼’들이다.그동안 기업체 홈페이지,교과서CD롬 제작등을 함께 해왔다. 이랜서는 전자(Electronic)와 프리랜서(Freelancer)를 합친 신조어.보통 인터넷 중개사이트를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해 일한다.분야는 다양하지만 주로 정보기술(IT)관련 일이70∼80%를 차지한다. 최씨는 스티커 사진기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다 IMF때 퇴직금조로 받은 매킨토시 컴퓨터를 밑천으로 독립했다. “처음에는 저도 ‘나홀로’족으로 활동했어요.하지만 규모가 너무 커 혼자 할 수는 없고 포기하기는 아까운 일감을 따기위해 작년말 뜻 맞는 사람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들었죠.” ‘레드 브레인’은 일이 생기면 모이고 일이 끝나면 흩어진다.큰 프로젝트때는 10여명이 넘는 전국의 이랜서들이 긴급소집된다.팀장격인 최씨는 “첫미팅때 한번 만나고 나면인터넷으로 연락을 취하니까 얼굴 볼 일이 없어요.돈도 온라인으로 부쳐주죠.팀원에게 또다른 일거리가 생기면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입은 들쭉날쭉하다.많게는 1달에 900만원까지 벌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빨아야한다. 생활리듬도 불규칙하다.이상하게 밤이 돼야 생기가 돌기때문에 밤샘작업하기 일쑤다.아침에 잠들고 해가 중천에 떠야 일어난다. 남들 눈에 ‘백수’로 보이기 딱 좋다.결혼 1년차 최씨는“낮 1∼2시에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공원에서 운동을 하면 사람들이 ‘쯧쯧’하는 얼굴로 쳐다보더라”면서 “최근에는 아침운동을 하려고 애쓴다”고 웃었다. 그렇다고 되는대로 살지는 않는다.이 바닥에서 꽤 유명한‘플래시’ 전문가로 한달에 5∼7건씩 일이 쏟아진다는 한상규씨는 “일이 끝나면 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괜찮다고 소문난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새 노하우를 익히고 다음 일을 준비한다”고. 혹시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취업난의 또다른 도피처는 아닐까 궁금증이 생겼다.그러나 이구동성 “IT쪽은 얼마든지 일자리가 있어요.하지만 충분한 자유를 주는 회사라면모를까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다”고 대꾸한다. 이랜서는 국경도 없다.중개사이트에 올린 프로필을 보고해외 프로젝트도 심심치않게 들어온다.최씨는 미국 오하이오주 한 디자인 회사와 켄터키주 명상서원 ‘달마’의 홈페이지 이미지컷을 작업했다. 마냥 자유로울 것 같지만 ‘시간’만은 ‘칼같이’ 지켜야 한다.한번 납기를 어기면 두고두고 꼬리표로 남아 업체의기피대상이 되기 때문. 마감이 임박하면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다.팀원중 막내인 한영렬씨가 “승우형은 평소에는 좋은 데 잠깨울 때는무섭다”고 흉을 보자 최씨가 겸연쩍게 변명했다.“날은 밝아오고 마감은 다가오고 애가 바짝바짝 탑니다.깨우는 나도 가슴이 찢어지지만 시간은 우리의 생명줄이거든요.” 전날의 피로 때문인지 충혈된 눈을 끔벅이던 이들은 “밤샘 작업이 막노동 못지않게 힘들다”며 엄살을 부리다가도일 얘기가 나오면 행복해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돈은먹고 살 만큼만 벌면 족하다.내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라는소리를 듣고 싶다”는 이들에게서 IT의 광야를 내달리는 ‘야생마’의 모습이 스쳤다. 허윤주기자 rara@. ■이랜서, 10만명 활동…시장규모 5兆.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제작해줄 웹디자이너 구합니다.기한은 9월말입니다.” “경력 3년차입니다.그동안 작업한 작품들을 참고하시고연락주십시오.입찰가격 300만원입니다.” 대표적인 이랜서 인력시장 ‘이랜서’(www.elancer.co.kr)는 오늘도 일꾼을 구하고,일감을 찾으려는 이들로 분주하다.지난해 5월 오픈한 ‘이랜서’는 8월 현재 가입자가 1만5,000명을 넘었고 3,400여건의 프로젝트가 성사됐거나 진행중이다.‘이랜서’ 이창섭 마케팅팀장은 “현재 국내 활동중인 이랜서는 10만명,시장규모는 5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랜서라는 신조어가 공론화된 것은 MIT대 경영대학원 토머스 말론 교수가 ‘이랜스 경제의 출발’이란 논문을 발표한 지난 99년부터. 일반 프리랜서들은 주로 인맥을 통해 일을 구하지만 이랜서는 실력만 있다면 인터넷을 매개로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랜서’가입자중 30%인 4,600명은 해외프로젝트에도 참가한다.제휴사인 미국의 ‘이랜서 닷컴(www.elancer.com)’은 160개국에서 35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IT시장의 급팽창,전문인력의 부족은 이랜서 열풍의 촉매제가 됐다.신세대들의 개인주의 성향 증가,평생직장 개념의붕괴,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의 경영전략도주요인이다.직장생활보다 더 많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큰 매력이다. 하지만 지난해 직장을 그만두고 이랜서로 나선 프로그래머 진미영씨(23·여)는 “자유롭긴 하지만 가끔씩 직장생활의 회식,동료들과의 수다도 그립다”면서 “고용보험이 없고신용카드 가입이 어려운 점 등 애로도 많다”고 어려움을털어놓았다. 현재 이랜서들의 활동영역은 웹 프로그래밍,그래픽디자인등 IT분야가 주종.그러나 이랜서의 영역은 앞으로 퇴직한대기업 간부,관료,가정주부 등으로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는 “유목민으로 시작해 농경시대,산업혁명을 거치며 정착생활을 해온 인류가 첨단 정보통신기기와 인터넷을 이용해 다시 유목민적인삶을 살게 될 것”이라며 “사이버 공간에 펼쳐지는 새 일거리를 찾아 끊임없이 흘러다니는 ‘정보 유목민’(Nomad)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함께 작업을 하다가도 끝이 나면 뿔뿔이 흩어지고,새로운일을 찾아 국경을 넘나들며 다시 길을 떠나는 ‘이랜서’의 출현은 ‘신 유목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지 모른다.
  • 18세 한인2세 美하원의원 출마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인 2세 한영선군(18)이 11월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 선거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한다. 8일 일간지 시애틀 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에 거주하는 한군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제21지구 주 하원의원 재선거 후보로 등록,조 마린 현 의원(공화) 등 쟁쟁한 정치인들과 겨루게 됐다. 워싱턴주는 소비자 보호운동가인 랠프 레이더가 작년 대선에서 녹색당 후보로 돌풍을 일으켰던 지역이어서 한군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주하원의석은 공화·민주 각각 49석으로 한군이 당선되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이에 따라 녹색당은 공화당의 선거운동 컨설턴트인 스탠 쇼어가 민주당 지지표 잠식을 위해 한군의 후보 등록비 250달러를 지불했다고 비난하는 등 한군 출마가 정치쟁점화되고있다. 한군은 “쇼어가 자신의 선거운동본부 계좌에 입금시킨 250달러를 반환하고 개인돈으로 등록했다”며 “선거운동은 정치 연설의 질을 높이고 생산적 가치를 대변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군은 총기규제와 소수계 보호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작년 대선에서 녹색당 자원봉사자로 일하기도 했다. 공무원인 한명덕씨(51) 부부 사이에서 1남1녀중 장남으로 태어난 한군은 올 가을 로스앤젤레스 소재 휘티어 칼리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예정이다.
  • 부산 국제필름커미션 박람회…11월11∼12일 열려

    충무로의 그 어떤 제작사보다 바쁜 데가 부산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명계남)일 듯하다.한국영화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친구’의 올로케 촬영으로 시 전체가 관광상품으로 부각되면서 위원회의 활약은 더욱 가속이 붙은 모양새다. 위원회는 최근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오는 11월 11일부터 이틀동안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 2001)를연다고 밝혔다.전세계 14개국 34개 필름커미션이 참가한다. 이 행사에는 각국의 로케이션 정보가 집중소개된다.미주 및유럽·아시아권의 필름커미션 실무담당자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도 동시에 진행된다. ‘시 전체의 관광상품화’전략은 이뿐이 아니다.지난 16일에는 로케이션 정보를 한데 모은 한영사전 CD와 촬영지원안내서를 발간했다.부산영상위원회의 구체적 지원내용과 부산지역 로케이션 정보가 총망라됐다.로케이션 정보를 전문으로수록한 자료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최광수 공동선두 도약…스포츠서울 호남오픈골프 3R

    남자골프 시즌 2관왕 최광수(코오롱)가 스포츠서울 호남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최광수는 26일 승주C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11언더파205타로 김종명(카스코) 김완태(나이센)와 함께 공동선두로뛰어올랐다. 첫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출발이 좋았던 최광수는 6번(파4)·8번홀(파3)에서 거푸 보기를 범해 내리막 길로 접어들었으나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을 이븐으로 마쳤다,후반 들어 자세를 가다듬은 최광수는 보기없이 10번·15번·17번홀(이상 파4) 등 3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는 상승세로 라운드를 마쳐 시즌 3승에 한발 다가섰다. 첫날부터 선두권을 달린 김종명과 김완태는 나란히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씩을 줄이며 간신히 공동선두를 지켜 생애 첫 승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93년 한국오픈 우승자 한영근(브리지스톤)은 버디만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이날 3타를 줄인 박노석과함께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4위로 뛰어올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북한영화 ‘살아있는 령혼들‘ 수입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한중 양국에서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일본의 과거사를 고발하는 북한영화가 가을쯤 국내개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수입사 나래필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북한판 타이타닉’으로 불리는 대작 ‘살아있는 령혼들’의 수입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9월28일쯤 3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정한우 나래필름 대표는 “홍콩영화제에서 영화를 본 뒤 북한의 조선예술영화사로부터 동아시아 배급권을 사들인 홍콩고선(高森)필름과 계약을 맺었다”면서 “지난 23일 통일부를 방문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홍콩영화제와 함께 러시아의 모스크바영화제에서도소개된 ‘살아있는 령혼들’은 1945년 일제 징용자 5,000여명이 수장된 비극,일명 ‘우키시마마루(浮島丸)사건’을 극화한 작품.북한의 공훈예술가 김춘송 감독(45)이 연출하고인민배우 정운모와 김윤홍,공훈배우 김철과 리영호 등이 출연했다. 황수정기자
  •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한영철씨

    스웨덴의 상용차 메이커 볼보트럭코퍼레이션은 18일 한영철(韓榮喆)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협의회 상무를 볼보트럭코리아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 신간 맛보기

    ◆달콤한 인생(최인호 지음,문학동네 펴냄)=‘70년대 작가군의 선두주자’‘청년문화의 기수’로 불리며 새로운 감수성의 문학을 열어 보인 작가가 1982년 ‘위대한 유산’이후 20년만에 낸 소설집.‘최근에 탈고한 신작 ‘이별 없는 이별’과 ‘달콤한 인생’을 비롯해 ‘산문’‘몽유도원도’‘이상한 사람들’등 6편의 중단편이 실렸다.표제작인 중편‘달콤한 인생’은 파우스트 테마를 밑그림으로 인생유전의 드라마를 감싸는 작가의 종교적 시선이 두드러진 작품.또‘몽유도원도’는 백제 21대 개로왕이 꿈 속에서 절세 미인을 만난 삼국사기의 도미설화를 새롭게 풀어놓은 작품이다. 작가는 “문학의 향기가 저절로 옷깃에 스며 너울너울 사람을 따라오는 나비,그런 호접과 같은 단편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한다.8,000원. ◆에밀 뒤르케임의 사회학(민문홍 지음,아카넷 펴냄)=한국의 사회학 공동체는 지금까지 주로 막스 베버의 사회학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또한 1980년대의 민주화운동은 중견 사회학자들로 하여금 사회구성체론이라는 이름으로 마르크시즘을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계기를 제공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고전사회학자 에밀 뒤르케임은 구조기능주의의 기반을 제공한 보수적 사회학자 혹은 동양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서구중심적,보편적 사회학 이론을 추구한 사회학자로 자연스레 배척당했다.그러나 저자(기독교 사회과학연구소장)는 뒤르케임의 사회학은 한국사회가 필요로 하는 현대성,탈현대성과 관련된 소중한 문제제기가 담겨 있다고 강조한다.‘뒤르케임학파의 동양사회론’‘뒤르케임과 탈현대성논쟁’등 9장으로 이뤄졌다.2만원. ◆도자기와의 만남(전충진 지음,리수 펴냄)=우리 도자사를말하면서 피해갈 수 없는 나라가 일본이다.일본의 영원한영웅으로 추앙받는 오다 노부나가.그가 공을 세운 자에게영토 대신 도자기를 상으로 내리면서부터 일본은 조선의 도자기에 집착하기 시작했다.이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극도로 궁핍해진 일본의 영주들은 ‘부의 원천’으로 인식된 도자기 제작을 위해 조선 도공 1,000여명을 납치해갔다.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통치로부터 400여년간태평성대를 누리며 도자기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반면조선은 병자호란으로 이어지는 전화로 사회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도자기문화도 쇠멸의 길을 걸었다.그러나 ‘모방의나라’ 일본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것이 우리 도자기의 정신임을 새삼 강조한다.1만3,000원. ◆모반의 역사(한국역사연구회 지음,세종서적 펴냄)=묘청은요설로 사람들을 현혹한 요승이었나,실패한 개혁자였나? 홍륜의 난에서 볼 수 있는 공민왕의 숨겨진 면모는? 우리 정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17명의 모반자들을 골라 그들의 꿈과 야망,좌절된 발자취를 파헤쳤다.‘대동사회’를 꿈꾸며 체제변혁을 이루려 했던 조선 중기의 풍운아 정여립,세도권력과 지역차별에 신음하는 농민들을 위해 열정을 불태운 저항 지식인 홍경래,“천하에 가장 두려운 존재는 오직 백성뿐”이라며 부패한 정권에 경고장을 날린 허균,태조 이성계를 대신해 태종에게 화살을 겨눈 조사의,선덕여왕당시 여왕의 즉위를 문제 삼아 반역을 꾀한 비담 등이 이야기의 주인공.‘해석되고 굴절된’ 역사의 본모습을 추적,복원한다는 게 책의 의도다.1만원.
  • 뉴욕에 한국부동산 전시장

    한국부동산유통센터가 로스엔젤레스(LA)에 이어 뉴욕 한인타운 중심가에도 문을 연다. 한국에 있는 투자유망 부동산의 상설 전시와 사후관리 등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토탈컴퍼니(TOTAL Companies,대표 한영준)는 13일 한국부동산유통센터 뉴욕 전시장을 연다. 토탈컴퍼니는 미국에 최초로 한국 부동산 상설전시장을 열고 상담은 물론 거래와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지난 2월에 LA전시장을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전시장은 한국감정원이 운영하는 부동산정보유통센터( www.kreic. com)의 미국 현지 투자상담실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유통센터는 감정원, 토지공사, 자산관리공사 및한국토지신탁 등 공기관들이 보유한 물건을 LA와 뉴욕에서전시·매각하는 동시에 삼성물산과 LG건설,중앙건설 등 국내 민간업체의 분양물건을 미국 현지에서 분양대행하고 있다.특히 해외교포 및 외국인 투자가에게 한국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에 제공하며,서울∼LA∼뉴욕을연결하는 화상전화시스템을 갖추고투자자들에게 직접 상담을 해주고 있다. 류찬희기자
  • SBS 새 주말드라마‘아버지와 아들’

    네명의 남자의 일과 사랑 그리고 좌절. ‘그래도 사랑해’의 후속으로 선보일 SBS 새 주말드라마‘아버지와 아들’(오후 8시50분)에서는 모처럼 개성 강한네 형제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둘째 재두역에 김명민,식구들의 갈등을 외면한 채 야망을 향해 돌진하는셋째 삼두역 이종수,집안의 막내로 죽은 큰형의 연인을 사랑하는 종두역에 이현재,그리고 행정고시에 붙은 상태에서익사하는 첫째 일두역에 영화 ‘썸머타임’최철호가 우정출연한다. 드라마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네 명의 형제와 아버지의숱한 갈등과 굴곡 많은 사연을 중심으로 그들 이웃의 서민적인 이야기를 서울근교의 자연을 배경으로 전개한다. ‘아버지와 아들’은 ‘박봉숙 변호사’,서민드라마 ‘파도’의 김한영 PD와 ‘마당깊은 집’‘아들과 딸’‘여울목’등의 박진숙 작가의 합작품.김PD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과 화해를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반추해보고 싶었다”고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박찬숙 작가는 “자극적이지않고 잔잔하고아름답게 정감넘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도드라지는 특징은 한창 뜨는 인기배우가 없다는 점.둘째 아들의 애인역으로 나오는 김정은을 제외하고는 거의 신인이다.그에 비해 중견급 연기자들의폭은 아주 탄탄하다.24년만에 TV드라마에 복귀하는 ‘여로’의 장욱제를 비롯,주현 선우은숙 이경진 박혜숙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드라마의 깊이를 더한다.이에 대해 김PD는“중견급 연기자들이 신인들의 연기를 도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드라마의 시청률에 연연해 연기력도 형편없고 약속도 지키지 않는 스타를 쓰기보다는 차라리 신인들에게 등용문을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김정은이 출연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이미 출연을 약속한 뒤 이런 말을 하니 곤란하지만 굳이 잡을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기성 스타없이 ‘그래도 사랑해’의 시청률을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청담미술제 오늘 개막

    한국의 대표적인 지역미술축제인 ‘청담미술제’가 3∼10일 서울 청담동 일대에서 열린다.11회째인 이번 행사에는박여숙화랑,박영덕화랑,서림화랑,이목화랑 등 15개 화랑이참여한다. 화랑별 전시는 다음과 같다. ▲가산화랑=송인헌,윤옥희 작품전 ▲박여숙화랑=패트릭 휴즈 전시회 ▲박영덕화랑=이지현 초대전 ▲서림화랑=강신덕조각전 ▲갤러리아미=김경옥 조각전 ▲갤러리S.P=이정자,황용진,김광문 그룹전 ▲윙갤러리=전뢰진,윤영자 등조각전▲유나화랑=한영, 유선태 회화전 ▲이목화랑=김인옥,김영리,김성호 전시회 ▲주영갤러리=김환기,남관 등 근대작가전 ▲쥴리아나갤러리=제임스 브라운 초대전 ▲청화랑=이병란,이창분 등 그룹전 ▲청작화랑=오용길,이왈종 등그룹전▲카이스갤러리=팀 프렌티스 초대전 ▲갤러리 포커스=도병락,이명순 전시회김종면기자 jmkim@
  • “콜금리 내리자” 찬반 팽팽

    2일 오전 10시 한국은행 7층 회의실.여느 때와 달리 금융통화위원협의회의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 일부 금통위원은 일부 언론에 나온 ‘콜금리 인하설’을강도높게 질책하며 한은의 플레이를 추궁했다.다른 금통위원은 불쾌감을 나타내면서도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반응이었다. 오는 5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과연 내릴지 사전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한은은 인하에 무게= 경기회복이 예상밖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다.콜금리 동결을 결정한 지난달부터 한은은 부쩍 ‘경기’ 얘기를 자주 하고 있다.수출은 넉달째 마이너스 행진이고 설비투자도 7개월째 곤두박질이다.반면 기름값(브렌트유 기준 26달러)은 안정세를 되찾고 환율도 잇딴 외자유치성사로 공급우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인하 부담이 덜어진 것이다.올들어 여섯번이나 금리인하를 단행한 미국과 비교하는 눈초리를 피할 수도 없다.하지만 집행부가 인하안을 올리더라도 금통위가 수용할 지는미지수다. ■금통위원 의견 엇갈려= A금통위원은 “집행부의 의견이 인하쪽으로 기운 감을 받고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의심스러운 마당에 금리를 내린다면 시장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대로 내려오는 8∼9월이 ‘적기’라는 지적이다. B금통위원은 시장과 정부에 대한 ‘성의표시용’ 금리인하는 곤란하다면서도 “미국의 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있어 대비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찬반양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인석(辛仁錫)연구위원은 “5월 산업활동지표나 6월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나빠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경제동향팀장도 “미국과의 단기금리차가 1.25%포인트나 되는데다 지난해 3·4분기의 수출이 워낙 좋아 현단계에서 경기를 좀더 살리지 않으면 경기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다”며 금리인하론을 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상무는 “콜금리를 낮출 경우 수신금리 인하로 이어져 이자소득자들의 소비위축을 불러 되레 경기를 더 침체시킬 수 있다”면서 “한은이 물가를 포기했다는 인식마저 확산돼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수출첨병’ 종합상사 흔들린다

    ‘수출첨병’ 종합상사들이 흔들리고 있다.외환위기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와 재벌개혁 정책 등 겹친 악재로 좀처럼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대행 기능이 축소되고 세계 경기마저 침체되면서 종합상사들의 매출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종합상사 현주소] 올 1∼5월 종합상사의 수출은 26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 줄었다.이는 같은 기간전체 수출감소율(2.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같은 기간총 수출(659억달러)에서 종합상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39.6%로 99년 51.2%,지난해 47.2%보다 크게 떨어졌다. 무역협회 한영수(韓英壽)전무는 “수출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올들어 극히 부진하고계열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종합상사와 계열사간 결속력이약화된데다 종합상사의 조직과 인력축소에 따른 마케팅력약화가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계열사와 중소기업의 직수출 전환 등으로 상사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인력 구조조정까지 한 결과 그동안 공들여 쌓은 해외마케팅 기반들이 와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국내 종합상사들이 자료를 교환해 최근 작성한 ‘2001년도 종합상사 편람’에 따르면 국내 종합상사의 상사부문인력이 회사별로 적게는 수십명,많게는 100명 이상 줄었다.삼성물산은 상사부문 인력이 올해 979명으로 지난해(1,162명)보다 183명 줄었다.현대종합상사(443명)도 117명이,효성(203명)도 96명이 각각 줄었다.대우인터내셔널은 총 858명으로 지난해보다 134명 감소했다. 신시장 개척의 기반이 돼 온 해외 영업망도 축소되고 있다.해외지사수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해 73개에서 61개로,삼성물산은 69개에서 43개로 줄었다. [대책은 없나?] 종합상사들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수출증진과 경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으나 최근들어 계열사와 중소기업의 직수출 전환,일본 종합상사들의 시장잠식,국산제품의 수출경쟁력 약화,금융조달 여건악화 등 위협요인에 봉착해 있다.무역협회 한 전무는 “우리경제에서 수출의 비중을 감안할 때 종합상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나라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갖추면서 수출재도약에 앞장서야 한다”며 “인터넷비즈니스 활성화,수출거래의 고도화,사업 다각화 등 21세기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22일 무역협회에서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7개 종합상사 사장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무역협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상사 수출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삼성물산 정우택(鄭遇澤)사장은 “반도체 64MD램 비중을 축소하고 256MD램 조기생산 확대하는 등 고부가가치 품목 위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청와대 교정대상 수상자 격려오찬 표정

    20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교정대상 수상자 및 교정기관장격려 오찬은 진지한 분위기속에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교정공무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고 가능한 지원을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우선 교정행정의 선진화를 치하했다. “민주인권 국가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교정행정인데 옛날과 비교하면 정말 큰 변화가 있다”면서 “농담이지만 나도 다시한번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김 대통령은 “옛날에는 책,편지,집필,라디오와 신문은 물론 미사도 못했다”고 회고하고 “그에 비하면 지금 교도소 환경은 꿈도 못 꾸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대통령이 지난 80년대 초 청주교도소에복역할 때 부소장이었던 남상철(南相喆)전 서울지방교정청장(경기대 겸임교수)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별상(자애상)을 수상한 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양요순 수녀는 “우리나라도 이제 사형폐지 운동을 함께해서 사형제도가 없어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강귀근 의정부교도소장은 “지난해 의정부교도소에서 영어 교육을 마친 1기생을 대상으로 외국어 검정능력시험을 친결과 올해 서울대 신입생 평균성적보다 높게 나왔다”면서“또 지난 13일에는 재소자 1명이 코리아 헤럴드가 주최한영어웅변대회에 나가 최종 5명이 올라가는 일반부문 본선에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거시경제 지표 안정세

    거시경제 지표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자금시장의 안정에 힘입어 지난 5월의 부도업체수가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실업자는 줄고,백화점 매출은 증가세로 돌아서는등 경기회복의 조짐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내 경기 예보는 맑음= 기업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벌써 경기회복을 예감하고 있다.경제조사 기관들은 우리경제가 ‘심리적’으로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평가한다. LG경제연구소 오문석(吳文碩) 경제연구센터장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BSI 호전 지속=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BSI(103)는앞서 나온 산업은행 BSI(115)에는 못미치지만 대한상공회의소 전망치(99)보다는 높은 수치다.특히 내수기업(90→103)보다 수출기업(97→105)의 전망치가 더 높게 나온 점이 경기 앞날을 밝게 한다.대기업체와 소상공인들의 월별 체감지수를 뜻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114.3)와 중소기업청(98.9)의 6월 BSI도 전달에 비해 호전됐다. ■백화점매출도 기지개= 롯데·현대·신세계 등 이른바 백화점 ‘빅3’의 5월 매출액은 전달에 비해 5.0% 증가했다.마이너스로 떨어진 지 한달만의 반전세다.이마트·마그넷·LG유통 등 할인점 ‘빅3’의 매출액 증가율도 7.8%로 꾸준한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7월 바닥통과론=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각종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자전망지수(CSI), BSI등을 종합해볼 때 경기가 이달 말이나 3·4분기초에 바닥을찍은 뒤 브이(V)자형 상승을 시도할 것이 확실시된다”고내다봤다. ■속단하기 이르다= 우리 경제의 주요 버팀목인 정보통신업종의 1·4분기 매출증가율이 0.5%로 제조업 평균치(4%)를크게 밑돌았다.백화점 매출도 5월 가정의 달 특수영향이 크다.그나마 설비투자실행 BSI는 전분기(91)와 비슷한 94에그쳐 3·4분기에도 설비투자 부진이 예상된다.미국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일본경기에 대한비관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등,원달러 환율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미국의 지난 5월중 산업생산은 0.8% 떨어져 연속 8개월째하락세를 기록,지난 82년경기침체기 이후 사상 최장기간침체를 기록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로저 퍼거슨부의장은 최근 상원 금융위에서 “침체국면이 심화되면서미국경제는 여전히 저성장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새달 6일까지 ‘사운드디자인플러스전’

    팝 음악 애호가들에겐 좋아하는 뮤지션과 가수들의 노래가담긴 음반 커버도 큰 관심거리일 것이다. 지난 7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내 아트센터 나비에서 열리고 있는 ‘사운드 디자인 플러스전’은 그런 점에서 짭짤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흔치 않은 기회다. 주한영국문화원과 아트센터 나비,사단법인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 공동주최로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는 핑크 플로이드,예스,섹스피스톨스,펄프,비요르크 등영국 팝가수 55명의 음반재킷 75점이 선보인다.60년대 이후 영국 최고의 그래픽디자이너로 인정받는 오브리 포웰,로저 딘,바니 버블스,폴 화이트 등 15명의 수작들이다. 전시는 음반 커버뿐만 아니라 소리조각을 함께 보여줘 흥미롭다.국내 소리조각가 김기철의 설치작업전이 함께 열리는것.비 소리가 나도록 제작된 ‘비오는 거리’가 설치됐고음반 재킷 앞에 서면 앨범 수록곡 중 대표곡을 무선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사운드 디자인 투어’도 관람객들의관심을 모으는 자리.15일 오후6시30분 대중문화평론가 조원희씨의 ‘브릿팝의 역사,그 순간과 소리들’에 이어 22일 오후 6시30분 그래픽디자이너 임근영의 ‘음반 커버 아트-음악을 반영하는 창’ 제목의 강의가 열린다.재킷 작품을낸 이안 앤더슨,말콤 가렛,피터 사빌은 30일 오전 10시 아트센터 나비,7월 1·2일 오전 9시 홍익대에서 워크숍도 한다. 김성호기자
  • 이유진씨 26년만에 귀국/ “해외체류 민주인사 귀국 길 터야”

    지난 79년 북한 공작원이라는 누명을 쓰고 해외에서 떠돌던 이유진(李侑鎭·62)씨가 26년 만에 귀국했다. 최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자서전 ‘나는 봄꽃과 다투지 않는 국화를 사랑한다’를 펴내 화제를 모았던 이씨는인천국제공항에서 “죽기전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비행기에서도 혹시 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씨는 공항에서 막바로 경기도 퇴계원에 있는 부친의 산소를 찾은 뒤 8순 노모(서울 도봉구 수유동)를 만났다.한달 동안 머물며 출판기념회,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씨는 63년 프랑스 소르본대학으로 유학을 가 프랑스 행정부에서 일했으나 79년 당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파리무역관 부관장인 한영길씨를 북한의 통상대표부로 납치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아 망명객 신세가 됐다.그러다 지난해 10월 정부로부터 조건없는 귀국 허가를 받았고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으로 귀국이 이뤄졌다. 이씨는 “해외에는 아직도 조국에 돌아올 수 없는 민주인사들이 있다”면서 “정부가 포용력을 발휘,문제 해결에 나서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파주 가뭄극복 현장 르포/ 레미콘 100여대 ‘물대기’행렬

    경기 북부지역 가뭄극복의 마지막 해결사로 레미콘차량 군단(軍團)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의 감질나는 비가 흩뿌린 13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덕천리 임진강 지류 눌노천변. 이미 한차례 논물 수송을 마친 파주 신흥레미콘 소속 경기14카 6168호 레미콘차가 폭 15m,수심 1m의 하천변에 도착하자 육군 광개토공병대 장병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양수기 10대중 한대를 차에 연결했다. 6168호 레미콘 저장탱크에 물을 다 채우기도 전에 하천변엔 4대의 레미콘차량이 속속 도착했다. 20분 만에 물을 채운 6168호는 바로 진동면 용산리 논으로출발했다.국도 37호선을 거쳐 파평3거리∼금파취수장∼장파리를 거쳐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북진교까지 14㎞를 달려가는 동안 반대 차선에선 노랑색 바탕에 ‘한해극복 긴급지원’이란 붉은 글씨를 새긴 천을 부착한 레미콘차 행렬이 1분이멀다하고 스쳐 지나갔다. 6168호는 초병의 검문을 받고 북진교를 건너 포클레인을 동원해 뚫은 통행로 500여m를 곡예운전한 후 10시8분 김남근씨(46·파평면 장파리) 논에 도착했다. 물 탱크 입구가 열리고 5분여 동안 8t의 물이 쏟아져 내리자 김씨의 부인 김정희씨(41)와 친정아버지 김석환씨(68·파평면 금파리)의 얼굴엔 안도와 안타까움의 표정이 스쳤다. 부인 김씨는 “23살때 시집와 18년 동안 이렇게 모를 늦게심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6168호 운전사 겸 지입차주인 성문석씨는 물을 다 흘려보낸 다음 서둘러 다시 눌노천으로 향했다. 성씨는 오늘 하루 적어도 10번 이상은 왕복할 생각이다. 성씨는 하루에 디젤유 100ℓ를 주유받고 점심을 파주시에서 제공받을 뿐 대가는 전혀 없는 봉사를 동료 지입차주들과함께 이틀째 계속중이다. 이날 하루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파주시 군내면 읍내·웅산·석곡·거곡리와 진동면 방복·용산리,법원읍과 파평면 일부 지역 천수답엔 신흥레미콘의 27대를 비롯,쌍용·금산·한일·한영·우신 등 관내 레미콘업체 차량 101대가 전진교·북진교·통일대교를 넘어 논물 수송작전을 폈다. 파주시 관계자는 “레미콘차와 함께 군용급수차 14대,분뇨차 12대,소방차 5대 등을 동원,14일까지 남은 28㏊에 대한모내기를 모두 마치겠다”면서 “이런 의지와 노력이면 반드시 가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영국 시싱허스트 캐슬 가든/ “”정원속으로 들어온 대자연””

    ‘나무가 내 손으로 들어오니 수액(樹液)이 내 팔로 올라오고 나무가 내 가슴 속에서 아래쪽으로 자라니 가지들이 나에게서 뻗어 나온다,나의 팔처럼’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건너간 시인 에즈라 파운드(1885∼1972)는 이처럼 정원과 나무,나아가 자연에 깃들인 영국인의 정성을 노래했다.영국인들이 이처럼 소중한 정원을 지켜낸 원동력은 요즘 국내에서도 새롭게 조명받는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시민들이 기금을마련해 역사적인 자연유산을 보호하는 이 운동은 영국의 정원 200여곳을 포크레인의 굉음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었다. 최근 이색적인 나무위 시위와 주민들의 땅 매입노력 덕에 녹지 보존결정을 얻어낸 서울 대지산도 이러한 영국 시민들의성공사례를 좇은 결과였다.영국 정부는 올해를 ‘내셔널 트러스트 가든의 해’로 정하고 정원 알리기에 힘 쏟고 있다. 무자비한 개발의 손아귀에서 정원을 지켜낸 영국인들과 그네들의 정원을 돌아 보았다. ◇시싱허스트 캐슬 가든(Sissinghurst castle garden) 영국남동부 켄트주 크랜브룩에 위치한 시싱허스트 캐슬 가든은낭만주의와 자연찬미 풍조의 영향으로 18세기 이후 탄생한영국의 전통적인 풍경화식 정원.자연풍광을 모방해 정원에도입하는 영국의 풍경화식 정원은 기하학적이고 인위적인 정원에 식상한 유럽 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쳐왔으며 아름다운세계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 영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이곳은 400에이커(약 1,600㎢)에 이르는 광활한 땅에 기존의 참나무숲과 경작지가 그대로 정원 요소로 활용되면서 목가적 풍경을 선보여 ‘탐험과 놀라움의 결합’이라고 묘사된다. 시싱허스트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중세에 지어진 붉은 벽돌성이 보인다.성안 서재에서 독특한 탄생배경을 잠시 듣고 ‘탐험’을 시작하자.“시싱허스트는 중세 귀족의 성이었으나전시에 죄수 수용소로 사용되면서 거의 파괴됐지요.그러나 1930년 영국의 여류시인 비타 사크빌과 그녀의 남편이 우연히 이곳을 구입해 한평생 애정을 쏟아 세계적인 정원으로 가꾸었지요” 이곳은 1938년 문을 열었을 때부터 주민의 힘으로 운영됐다.당시 이곳 방문객들이 1실링(현재가치 약 90원)의 기부금을 내 ‘실링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물론 지금도 내셔널 트러스트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시싱허스트 가든 가운데서도 화려하고 정열적인 색채의 결집체는 바로 로즈 가든.상록수와 으아리과 나무들이 대칭형의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형형색색의 장미가 꽃의 영광을 발하고 있다.1년내내 시시각각 변하는 동적인 아름다움때문에 희곡에 비유되는데 절정은 ‘2막3장’(8월을 의미).6월에 시작된 장미의 아름다움은 8월에 절정에 접어들어 10월까지 이어진다. 장미의 진한 유혹을 뿌리치고 은은한 향기가 풍기는 ‘라임 산책길’을 따라 걸어 보자.라임산책길은 이곳에서 유일하게 경사진 언덕에 단을 만들어 정원을 꾸미는 이탈리아식 가든형이다.시원한 바람을 쐬며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진기한 이탈리아 항아리들이 눈길을 끈다. 이 길을 지나면 청초하고 수줍은 신부가 기다리고 있다.‘화이트 가든’에는 아몬드 나무가 울창하게 펼쳐진 가운데백색과 옅은 회색빛 꽃들이 순백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여름철 결혼식장으로애용된다. 영국의 정원은 휴식을 위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지역 공동체의 터전이기도 하다.이곳의 허브정원이나 면화정원에서 작물을 경작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회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밖에 호수정원,나무오두막정원,과수원 등 정원은 끝도없이 펼쳐지지만 이쯤해서 ‘가든카페’에 들러 숨을 돌리자.영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얼그레이 홍차를 한잔 마시며 광활한 초원과 호수를 조망하노라면 인생이 한층 빛나고 영롱해보일 것이다. ◇정원사 박물관(The Museum of Garden History) 근교로 나갈 시간이 없다면 런던 시내 템즈 강변에 위치한 ‘정원사박물관’에 들러보자. 중세 수도원의 채소밭이나 약초원 등에서 출발한 수도원 정원에서 18세기 영국식 풍경 정원,그리고 유럽대륙의 기하학적인 정원에 이르기까지 정원사(史)에 대한 정보와 각 대륙에서 들여온 각종 관목,초본,다년초,구근식물들이 전시돼 있다. 연장이나 항아리 등 각종 도구 모음전도 쏠쏠한 볼거리.이곳은 “과거에서 얻어지는 영감으로 더욱 아름다운 미래의정원을 창조하자”는 취지로 1977년 만들어진 영국 최초의정원사 박물관이다. 런던(영국) 이동미특파원 eyes@. *‘시싱허스트 캐슬’ 관리인 나이젤 니콜슨씨. ‘내셔널 트러스트’란 환경이나 경관이 파괴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국민의 기탁금으로 사들여 보존해 나가는 제도로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됐다.현재 2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이 운동은 정원과 해안,성곽 등을 비롯해 서울시면적의 3배나 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올해를 ‘내셔널 트러스트 가든 2001’로 정해 아름답고 유서깊은 정원을 세계에 알리려 애쓰고 있다(www. nationaltrust.org.uk/gardens2001). 대표적인 내셔널 트러스트 가든인 시싱허스트캐슬 가든을만든 부부의 아들로 현재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나이젤 니콜슨(70)은 “‘가든 2001’은 정원과 원예를 사랑하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할 것”이라며 “정원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공유할뿐 아니라 역사적인 정원과 현대 도시사회와의 연계성을 조명, 더욱 풍요로운 미래의 정원 문화를 창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올 한해동안 영국의 200여개 내셔널 트러스트 정원에서는방문객들을 위해 각종 플라워쇼,식물재배법·정원관리법 배우기,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중이다. 이동미특파원. *여행 가이드. [가는 길] 국내 여행사 가운데 영국 정원을 돌아보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곳이 없어 런던에 간 다음 개별적으로 찾아가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런던 히드로공항까지 대한항공 직항(편도 105만원·왕복 130만∼150만원)을 이용하거나 홍콩을 경유하는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BA)를 타면 된다.13∼20시간 소요. 정원사박물관은 런던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워털루나 빅토리아역에서 하차한 뒤 템즈강가의 랜버스 팰리스 도로를 10분정도 걸으면 돼 걱정할 게 없다.www.museumgardenhistory. org 시싱허스트가든은 국철을 타고 스테이플 허스트에서 하차한다.렌터카를 이용하면 런던에서 A2도로를 타고 켄트주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www.nationaltrust.org 렌터카는 하루,주말,일주일 단위로 빌릴 수 있고 값은 하루 기준 소형차 3만5,000원(20파운드)에서 미니밴 7만원까지다양하다.www.panbiz.com이나 www.webtour.com을 통해 예약가능하다.문의 주한영국대사관 (02)735-7341
  • 가뭄물가 ‘비상’… 이달 5% 넘을듯

    가뭄으로 채소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달에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그렇게 되면 3개월 연속 5%대 상승으로,올해 물가목표(3.7%)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계속되는 가뭄으로 채소류 가격이 전달보다 평균 20%이상 상승했다. 특히 이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봄배추(5t트럭 1대분)가격은 사상 처음 600만원을 넘어 625만원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128만원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올랐다.무도 지난 7일 368만원(5t트럭 1대분)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이날도 326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채소류 가격상승은 외식비 등 소비자물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5월에는 전월대비물가상승률이 0%를 기록했지만 6월에는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인한 플러스 요인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에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이 0.1%만 기록해도,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5%대를 기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4·5월 물가가 5%대를 기록했으나 이달부터는4%대로 내려온 뒤 하반기에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었다.지난해 6월의 물가상승률은 0.5%였다. 그러나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6월 물가상승률이4%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농산물가격은 가뭄 등과 같은 천재지변의 영향을 워낙 많이받아 물가목표로 삼고있는 근원인플레이션 통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석유류와 농산물(곡류제외)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도 3월 4.2%,4월 4.5%,5월 4.7%로 상당히 높아 하반기에 원달러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 한 연간목표치 3.7%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6월은 공급성수기에 해당되는데 올해는 반대현상이 불가피해 가뭄으로인한 물가압박이 매우 높아졌다”고 우려했다.이 연구원의차백인(車白仁) 국제금융팀장은 “하반기에 엔달러 환율의상승이 예상돼 원달러 환율의 큰 폭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아파트 8,328가구 하반기 공급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올 하반기중 신정 택지개발사업지구 등 36개 단지에서 모두 8,328가구의 공공 아파트를 공급한다. 유형별로는 분양이 12개 단지 1,713가구이고 임대가 24개단지 6,615가구다. 분양아파트중 상계2지구 5단지는 전용면적 115㎡ 규모 109가구를 일반인에게 선착순 분양하며 공릉2지구 8·9단지는특별공급분을 제외한 243가구를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한다.신정 1-3지구와 2-4지구는 전체 물량을 특별공급 형태로분양한다. 노원구 상계1동 상계부국아파트는 전용면적 80㎡형 20가구,53㎡형 95가구 등 115가구 전량을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일반공급한다.또 강동구 둔춘동 KIT아파트와 인근 한영연립주택재건축아파트는 조합원분을 제외한 26가구를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일반공급한다. 동작구 신대방동 470의1 일대에는 전용면적 85㎡ 규모의 공공분양아파트 423가구를 지어 전량 철거민에게 공급한다. 공공 임대아파트는 13개 단지,705가구를 지어 전량 철거민에게 공급하며 재개발사업으로 짓는 11개 단지 5,910가구는잔여물량을 저소득층및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한다.문의 3410-7114∼5(인터넷 홈페이지 www.smdc.co.kr).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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