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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창작춤, 그 뿌리를 찾아서

    우리의 전통춤과,그 전통춤에 뿌리를 둔 창작춤이 한 무대에 오른다. 창무예술원은 지난 98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는 ‘내일을 여는 춤 2002-우리춤 뿌리찾기’를 오는 7∼10,14∼17일 오후7시30분 서울 마포구 창무포스트 극장에서 펼친다.전통을 바탕으로 한 창작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인가를 탐색해 보는 기획공연이다. 7·8일은 고려 문종 때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궁내 기녀들의 악·가·무 교습기관인 교방에서 전승된 춤인 진주 교방굿거리춤이 선보인다.이를 토대로 한 창작춤은 ‘향(香)’.남도무무(南道誣舞)로 살풀이굿 등에서 파생해 민속춤으로 발전한 전통춤 이매방류 살풀이도 함께 오르며 창작무대로는 ‘매듭’이 준비됐다. 9·10일은 ‘한영숙류 태평무’와 ‘불교의식무-나비춤’,14·15일은 ‘김매자-땅에 사람’과 ‘강선영류 태평무(사진)’,16·17일은 ‘김숙자류 도살풀이’와 ‘장금도류 민살풀이’등을 공연한다.문의 (02)766-5210 주현진기자 jhj@
  • 월드컵특집/ ‘한국의 맛’ 세계인에 선사

    “한정식이란 한국의 봄부터 겨울까지 4계절을 나물·해초·어류·육류·과일 등으로 고루 보여주는 밥상입니다.반찬 가짓 수가 많다고 한정식이라 한다면 그건 틀린 거죠.” 반가(班家)음식 전수자이자 ‘큰기와집’ 주인장 한영용(사진·35)씨의 철학이다.그는 지난 28일 프랑스 관광객 106명의 점심상을 시작으로,월드컵 기간 내내 이탈리아 중국 일본 케냐 브라질 등 전세계에서 한국을 찾아온 선수와 관광객들에게 점심·저녁으로 한국의 맛을 전달하는 민간사절의 역할을 맡았다.지금까지의 예약만그렇다. 그는 이 기회에 한식의 다양한 맛,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중요한 음식인 나물과 장(醬)의 맛을 보여줄 각오다. “5000년 역사를 가진 장 문화의 으뜸은 간장입니다.‘음식맛은 장맛’이라고 할때 장은 고추장이나 된장이 아닙니다.요즘은 진간장(왜간장)에 가려 맛이 흐트러졌어요.그러나 양반가에서 전수된 300년 된 장으로 간을 한 나물,국,가리(갈비)구이등 한국인의 혼이 담긴 음식맛을 보여줄 겁니다.그들이 귀국해서 이런 한국 음식을 먹었다고 자랑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주겠어요.” 이탈리아의 ‘마카로니 한식’이나 프랑스의 ‘달팽이요리식 한식’이 아닌 오로지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과 멋을 선보인다. 그가 준비한 식단을 살펴보자.순채·우묵냉채.땅에서 나는 순채와 바다 것인 우묵을 섞어 여름의 맛을 살려낸다.전채인 원추리꽃이 들어간 탕평채로는 노란 원추리의 멋과 녹두의 해독 작용을 동시에 소화시킬 것이다.요리로는 애호박고추전,두릅·낙지 초회,통째로 구운 인삼 닭,옥수수와 야생콩으로 향을 더한 가리구이,송이버섯 신선로가 나온다.식사는 개성식 조랭이 떡국,후식으로는 투명하게 붉은 오미자차를 내놓는다.음력 정월에 콩 100가마(1가마 80㎏)로 담근 간장에서 나오는 깊은맛들이 첨가된다고.화학조미료,마늘,참기름 등 짙은 양념맛은 최소화했다.음식이한국생활의 멋과 맛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릇에도 신경을 쓴다.백자가 기본이고 청자,분청사기,옹기,녹유(녹색그릇),흑유(검은그릇)에 놋그릇을 섞어서 쓸 것이다.이번에 월드컵 손님맞이용으로 놋그릇을 대량 구입했다.주물이 아닌,경북 문경에서 직접 다 두드려서 만든 수제품들이다. “동의보감에 음식이 보약이라고 했습니다.그건 한국인의 음식문화에 대한 철학입니다.그걸 외국인 관광객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음식과 서비스를 선보입시다.” 문소영기자
  • 기초단체장 후보등록 명단-인천

    ■한나라당:한 ■민주당:민 ■자민련:자 ■민국당:국 ■한국미래연합:미 ■민주노동당:노 ■사회당:사 ■녹색평화당:녹 ■한국노년권익보호당:년 ■무소속:무 *28일 오후 3시 현재/*나이 소속 직업순/*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은 공천 후보를 이날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포함. ◆ 인천 ■중구청장 한영환(52·한·전 시의원) 김홍섭(52·민·중구청장) ■동구청장 이화용(51·한·정당인) 김창수(59·민·동구청장) ■옹진군수 김종길(61·한·옹진군의회의원) 조건호(67·민·옹진군수) ■남구청장 박우섭(46·한·인천문화발전연구소이사) 이영환(62·민·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정명환(55·무·남구청장) ■연수구청장 정구운(58·한·전 국민일보편집국장) 고남석(45·민·인천시의원) 이경자(59·자·홍익개발대표) ■남동구청장 윤태진(54·한·남동구청장) 박규영(54·민·남동을지구당 부위원장) ■부평구청장 박윤배(50·한·정당인) 박수묵(61·민·부평구청장) 한상욱(41·노·정당인) ■계양구청장 박희룡(60·한·정당인) 이익진(62·민·계양구청장) 전병곤(48·무·정당인) ■서구청장 이학재(37·한·인천환경운동연합집행위원) 민우홍(47·민·인천시의원) 권중광(58·무·G.S코리아 대표) 박현양(62·무·서구청장) ■강화군수 유병호(64·한·전 인천시의회의원) 김선홍(66·민·강화군수)
  • 축제속으로/ 제주 해녀축제 - ‘물속의 삶’ 육지서 한마당

    제주 해녀들의 탄생,삶과 죽음,그리고 해녀들이 창조해낸 제주의 해양문화….이 모든 것을 보여줄 제주 해녀축제가 30일부터 6월6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주도와 2002 월드컵추진기획단이 한·일 월드컵대회를축하하기 위해 ‘다이내믹 코리아 페스티벌 2002 제주 해녀축제’라는 이름으로 펼칠 이 축제는 ‘바람축제’‘무혼굿’‘거리굿’‘공연’‘거리축제’‘어촌마을 신당(神堂)기행’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30일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의 전야제는 ‘바람축제’로 시작된다. 요왕기·선왕기를 단 100여척의 어선이 삼양·도두 포구를 출발,탑동해안으로 달리는 가운데 풍어를 기원하는 영등신맞이 굿판과 걸궁 한마당이 탑동광장에서 질펀하게 펼쳐진다.바람의 신 ‘설문대 할망’전설도 춤과 슬라이드쇼,서사시 낭독,불꽃놀이 등으로 한데 엮어져 맞이굿 형식으로 등장한다. 6월1일 오후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장터에서는 젊은 춤꾼하정민·최지은의 ‘살재비꽃’ 공연에 이어 무형문화재이중춘 심방이 집전하는 ‘무혼굿’이펼쳐진다.바다에서죽은 해녀들의 영혼을 달래고 한을 풀어주기 위한,근래 구경하기 힘든 5시간 동안의 망자(亡者) 천도굿인 이 굿은혼씌움-요왕맞이-시왕맞이 등의 순서로 치러진다. 2일 세화리 해녀항쟁 기념탑 광장과 세화장터에서는 해녀항쟁 거리굿과 지역 해녀가족들 만나보기 행사와 함께 극단 ‘자갈치’의 마당극 ‘봄날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의’가 펼쳐진다. 어촌마을 신당기행은 3일 제주시 다끄내 신당을 시작으로 도두오름 허릿당∼이호동 해신당∼구엄리 염전∼고내리포구∼수원리 영등당∼고산 자구내 해신당 탐방,4일 우도·종달지역 해신당·방사탑·종달잇당·목지당 기행,5일 마라도 애기업개 처녀당 탐방 순으로 이어진다. 우도와 마라도 탐방에서는 무용가 김희숙과 강미리 부산대 교수가 춤공연을 펼치고 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배우예술의 극치를 보여줄 김헌근의 모노드라마 ‘호랑이 이야기’가 공연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남제주군 사계마을 해안에서해녀 대축제가 열린다.거리굿과 잠수굿에 이어 해녀 경창대회,해녀 물질대회,해녀 헤엄치기,해녀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가수 한영애와 풍물굿패 ‘살판’의 공연이 흥을 돋우게 된다. 부대행사로는 해산물 먹거리장터,해녀 옛 사진 전시회,해녀용품 전시회 등이 제주시 탑동광장과 세화·사계마을에서 마련된다. (064)755-7372,723-7372.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1분기 고성장 배경/ ‘성장엔진’ 내수에서 수출로

    “예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한국은행이 22일 1·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경제전문가들은 ‘고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높은 성장률만큼이나 고무적인 현상은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내수에서 수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테러발생,미국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과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어두운 면도 적지않다. [힘받는 수출]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활발한 내수가 경제의 버팀목이었다.이제 경제회복의견인차가 내수에서 수출로 바뀌고 있다. 1·4분기 높은 성장률은 서비스업을 비롯한 활발한 민간소비 덕분이다.하락세의 수출은 2.6% 성장세로 반전됐다.수출은 4월에 9.8% 증가한데 이어 이달에는 18.1% 늘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경제동향실장은 “2·4분기부터 경제성장의 주역이 본격적으로 내수에서 수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호전되고 있는 교역조건의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엇갈리는 경기전망] 1·4분기의 높은 경제성장이 2·4분기에도 지속될 지는 미국 경제회복 시기지연 여부,추가 테러발생,국제유가 상승 등에 달려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내수경기가 가라앉는 분위기에다 미국경제의본격회복 시기가 불투명해 2·4분기 이후에는 경기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의 오문석(吳文碩)박사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이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은을 비롯한 다른 경제연구소들은 2·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강문성(姜文盛) 박사는 “미국경제는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며 그 근거로 1·4분기 GDP성장률이 5.8%로 높은데다 소비가 증가하는 점을 들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2·4분기에는 6%까지도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英국민 절반 “이민자들이 싫어”

    영국민의 절반 정도가 이민자들에 대해 반감을 품고 있는것으로 나타나 서유럽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反)이민 분위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인터넷 BBC 방송은 전문 조사기관인 ICM에 의뢰해 실시한영국 내 인종관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전체 응답자의 44%가 지난 50년간 이민이 영국 사회에 손해를 입혔다고 대답했다고 19일 보도했다.특히 백인 응답자의 47%가 이같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은 여전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다인종·다문화 사회가 될수록 소수·유색인종에 대한 차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다인종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응답자의 절반은 10년 전보다 나아졌지만 영국 사회가 여전히 “인종차별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우려할 만한 것은 유색인종에대한 직장 내 차별이라고 전했다.흑인의 40%·아시아인의 34%가 차별을 당했으며,또 이들의 30%가 피부색 때문에 실직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반면 백인은 3%만이이같은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경제난으로 인해 실업이 증가하면서 이민자들에게 복지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백인 응답자의 54%가 이같은 혜택을 주는 것에 반대했다.게다가 놀랍게도 유색인종의 73%는 아예 이를 기대조차 하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1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박상숙기자 alex@
  • 에듀토피아/ “”학교폭력 퇴치, 더이상 남의 일 아니다””

    학교폭력이 좀처럼 사라질 줄 모르고 있다.정부와 학교등이 일제히 학교폭력 퇴치를 위해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학생간에 폭력이 휘둘러지고 있다.과연 어떻게 해야 학교폭력을 뿌리뽑을 수 있을까.요즘 교육일선에서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학생들의 곁으로 다가서면서 비행·폭력학생을바로잡은 사례가 자주 눈에 띈다.학교,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 노력과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예방과 치유책을 알아본다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와 1학년 여자아이를 둔 조수영(38·여·경기 과천시 원문동)씨는 지난해 아이들의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학기초친구들에게 당한 집단폭행을 견디다 못해 자기 방 창문을열고 4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6학년생 수철(가명)이 때문이다. 조씨가 정작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수철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들려왔던 ‘잡음’이었다. “원래 문제가 있던 애였다.”는 둥 “단순한 추락사였다.”는 둥 13살 어린 수철이의죽음에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어른들의 태도에 조씨는 치밀어오르는 분노를참을 길이 없었다. 조씨는 이 때 ‘학부모’라는 이름이 따라다니는 동안 학교폭력은 더 이상 남의 일이 될 수 없다고 결심했다. 조씨는 지난 1월 경기 과천 지역의 학교운영위원회에서활동하는 학부모들과 함께 지역 내의 학교폭력을 뿌리뽑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그 결과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과천 시민모임’이 구성됐고 조씨는 초대 대표가 됐다. 우선 ‘학교폭력 제보지원센터’를 만들었다.아이들이 폭력을 당하거나 폭력사실을 알고 있어도 얘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조씨는 이 과정에서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 모두 보호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조씨는 ‘학교폭력은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에 피해 학생의 중학교 담임교사를 찾아가 각별한 관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씨는 앞으로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에 주력할 생각이다.사회사업가를 학교에두고,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학교사회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상담전문 교사마저도 없는 학교실정을 감안하면 넘어야할 산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조씨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가장 잘 아는 학부모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거듭강조한다. 서울 한영중 2학년생 아들을 둔 오명의(44·여·강동구명일동)씨는 지난해부터 주말 오후만 되면 ‘집을 비우는’ 엄마가 됐다.학교폭력 추방을 위해 결성된 ‘한영중학교 어머니 순찰대원’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오씨는 “학교 주변의 으슥한 골목이나 오락실,PC방 같은 곳을 다니며 아이들이 유해환경에 물들지 않도록 하는 게 어머니 순찰대원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평소부터 맞벌이 부모의 자녀들이나 학원을 다니지 않는아이들이 학교에서 나오면 어디를 가는지 궁금했고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던 터였다. 오씨는 “1년 동안 활동해보니 학교주변이 생각만큼 위험하지는 않았다.”면서 “불량해 보이는 아이들도 조금만얘기를 해보면 다 착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내 아이같이 얘기 들어주고 다독거려주면 학교폭력을줄일 수 있다.’는 게 오씨의 생각이다. 서울 오주중학교는 얼마 전 이른바 ‘요선도 학생’들과교사,학부모가 경기 검단산을 다녀왔다. 산을 오르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1분 스피치’를 통해 자기소개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는 함께 목욕탕에 가서 서로 등도 밀어주고 서운했던 얘기,힘들었던 일상을 툭툭 털어냈다. 이 학교 생활지도부장 정연설(44) 교사는 “두달에 한번씩 산을 오르고 목욕을 같이 하다보니 폭력건수나 일탈행위를 하는 학생수가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사소한 싸움 끝에 친구의 뺨을 때려 반성문을 썼던 3학년 이주선(가명·16·여)양은 “선생님·학부모들과 친해지고 허물이 없어져 좋다.”고 말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자문위원인 방재우(55) 오주중 교감은 “학교폭력 발생의 원인과 해결은 모두 어른들에게달려 있다.”면서 “내 자식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일관성 없는 통제,위압적인 가정교육부터 버려줄 것”을 당부했다. 구혜영기자 koohy@ 주요 학교폭력 상담 사이트 ◆청소년폭력예방재단 www.jikim.net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 www.uri-i.or.kr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과천시민모임 cafe.daum.net/schoolpeace ◆학교가기 싫어!!! cafe.daum.net/smillingschool ◆청소년폭력 예방을 위한 네티즌연합 cafe.daum.net/ssvgirl ◆한국청소년상담원 www.kyci.or.kr ■폭력 유형별 대처방법 자녀가 학교폭력을 겪었다면 먼저 마음을 안정시켜줘야한다.그 다음에는 가해학생들이 어떤 학생인지를 파악하고 직접 그 학생을 만나 타이르거나 선생님과 상의해야 한다. ◆가해자가 한 명일 때=피해학생이 가해학생보다 힘이 약하거나 힘이 비슷하더라도 가해학생 주변에 패거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가해 학생의 비행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직접 가해학생을 부모가 만나 타일러 볼 필요가 있다.어른이 폭력사실을 알고 있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해자가 여럿일 때=때릴 뿐 아니라 돈을빼앗거나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사례가 많다.피해 학생의 고통을 다른 친구들이 알고 있지만,그들은 자신에게 혹시 보복이 미칠까우려해 일절 모른척 한다.다수의 가해 학생 가운데 주도적인 학생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가해 학생이 폭력서클 소속일 경우=이 때는 많은 학생이 간여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점은 피해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폭력서클 학생들은 자신들의 비행이 알려지면 비밀을 공개한 학생에게 보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히 비밀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교사와 상의한 다음 수사기관에 알리는것이 좋다. ◆위협과 협박=심리적인 괴롭힘 중 가장 많은 유형이 위협과 협박이다.위협과 협박은 폭력서클 가입을 권유하거나절도 등 비행을 강요할 때 주로 이뤄진다.위협과 협박의정도부터 파악해야 한다. 피해 학생이 호소하는 심각성의 정도가 때로는 주관적일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폭력서클 가입에 대한 위협일 경우 조직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학교에서 파악하고 있는 조직인지 알아봐야 한다. 도움말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구혜영기자 ■폭력예방 청소년모임 준비위원장 김경은씨 “학교폭력의 당사자는 학생들인데 지금껏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에 청소년들이 배제돼 이번에 모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지난 11일 출범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 모임(가칭)’의 김경은(21·건국대 경영정보학과2) 준비위원장이 밝힌 모임의 창립 이유다. 회원 7000여명 가운데 대다수가 중·고교생이며 이들은 2년 전 개설된 ‘서울 모중학교 서지혜양 사망사건 관련 인터넷 카페’와 ‘청소년폭력추방을 위한 네티즌연합(청네련)’,학교폭력 피해자 모임인‘학교가기 싫어!!!’ 등 온라인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씨가 학교폭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지혜양 사건때문이었다.서지혜양은 2000년 10월 같은 학교 또래 5명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사망한 여중생으로,당시 고 3이던 김씨는 비로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인터넷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며 네티즌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우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청소년폭력 예방 특별법 입법을 위한 서명운동을벌였고 학교폭력에 관한 체험소개와 토론을 펼쳐나갔다.특히 지난해 1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했던 온라인 시위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네티즌의 소리’는 네티즌 시위 중 가장 성공을 거둔 행사로 평가받았다. 청소년모임은 그 동안 온라인에서 해왔던 운동을 오프라인에서 이어나가려 한다.이에 따라 모임 출범일인 지난 11일에는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청소년 폭력 예방 특별법’제정을 위한 가두캠페인도 가졌다. 방학이면 학교폭력의 피해학생 및 가족들과 함께 수련회를 열 예정이다. 청소년단체의 성격에 맞는 자치활동도 빠뜨릴 수 없다.지체장애자를 위한 하루 봉사활동과 청소년 인권교육 등의일정이 그것이다. 김씨는 우리 사회의 ‘폭력 불감증’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학교폭력이 심각해진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의 강도가 덜해진다는 지적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앞으로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것도 가해 행위라는 걸 보여줄 작정입니다.” 구혜영기자
  • 55회 칸영화제 15일 개막

    제55회 칸국제영화제가 15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남부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영화제에는 전세계에서 2281편이 출품됐고 이가운데 35개국,80여편의 장·단편이 공식 초청됐다. 장편 경쟁(22편),단편 경쟁(11편),개·폐막작 등 공식 비경쟁(7편),주목할 만한 시선(21편),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이 우열을 가리는 시네파운데이션(16편) 부문 등이다.심사위원장으로는 경쟁부문 장편에 미국 영화 감독 데이비드린치,단편에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낙점됐다. 한국 작품으로는 ‘춘향뎐’에 이어 두번째로 칸영화제경쟁부문에 오른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의 수상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취화선’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세계 유수의 22개 작품과 경합을 벌인다.유려한영상과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 등이 유럽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제작진은 기대하고 있다.공식 시사는 폐막 하루 전인 25일 밤 10시로 잡혀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문희갑·최기선시장 영장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李得洪)는 9일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 시장은 97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5년여간 지역 건설업체인 태왕(주) 권성기(64)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해외출장비,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9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문 시장은 대가성이 있는 돈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태왕측의 관급공사 수주 현황을 검토한 결과‘포괄적 뇌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문 시장에 대한영장실질심사는 10일 오전 10시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문 시장의 비자금 문건 폭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윤영탁(尹榮卓·한나라당) 의원이 이날 소환에 불응하자 재소환을 통보했다. 한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앙수사부장)도 이날 최기선(崔箕善) 시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시장은 98년 3월 김우중(金宇中·해외도피) 대우그룹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대우자판㈜ 전 사장전병희(全炳喜·수감 중)씨로부터 “인천시 연수구 대우타운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용도변경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시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전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대우 실무자들의 진술도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99년 5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 의원을 이날 오전 소환,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송 의원은 “격려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경황이 없어 영수증 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의원이 받은 돈을 당시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에 사용했기 때문에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송 의원을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대구 황경근 장택동 기자 kkhwang@
  • 콜금리 인상 의미/ 韓銀 ‘경제회복세 자신’ 판단

    7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은 단행시기를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면서 정부의 압력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인상 자체나 인상폭은 충분히 예견됐던 ‘재료’.막판에 동결 쪽에 무게를 실었다가 인상 소식에 다소 당황하던 시장이 이내 평정을 찾은 것도 이때문이다.이날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에 머물러 긍정적으로반응했다. ◇왜 올렸나=결정적인 배경은 시중에 풀린 돈 때문이다.지난달 총통화(M3) 증가율은 13%로 한은의 감시범위(12%)를 두달째 벗어났다.약 1050조원이 풀린 상태다.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초저금리로 통화에 대한 가수요가 발생,콜금리를 올리지 않고는 과잉유동성을 조절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6%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경제성장률 등 하반기 경기과열 조짐과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생산자물가(전월대비 1.0% 상승) 등 점점 높아가는 물가상승부담,6월 지방선거 등도 조기인상을 가져온 요인이다.통화정책의 파급시차(통상 6개월)를 고려한 선제 조치다.그러나 이 모두는 ‘국내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힘을 잃었을 변수들이다.현 시점에서 콜금리를 인상해도 충분히 감내할 만큼 우리 경제가 튼실한 회복세를 밟아가고 있다고 한은은 판단한 것이다. ◇미국경기 우려로 일부 금통위원 반대=금통위가 한차례 정회까지 해가며 진통을 거듭했던 것은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논란 때문.“콜금리 인상을 유보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한은 집행부의 주장에 일부 금통위원들은 근거를 캐물으며 이견을 제시했다.결국 한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연간 2∼3%로 내다본 국제투자기관들의 최근 보고서와 외국 금리인상 사례까지 동원해가며 금통위원들을 설득,표면적으로는 ‘만장일치’ 모양새를 이끌어 냈다. ◇하반기 추가인상 있을 듯=금융연구원 정한영 거시금융팀장은 “하반기에 한차례 정도 콜금리 추가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미국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두세차례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콜금리 조기인상에 반대했던 LG경제연구소 오문석 경제연구센터장은 “시기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340조원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과열 등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킨다는 측면에서 미세조정도 나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콜금리 인상에 따라 한빛은행이 8일부터 대출금리를 0.2%포인트 인상키로 하는 등 시중은행들의 예금및대출금리의 소폭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hyun@ ***재경부 겉으론 태연자약…일부선 韓銀의 반기 해석 ◆한은,“재경부에 본때 보였다?” 한은의 이번 콜금리 인상을 재정경제부에 대한 반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경제관료들이 금통위 회의 직전까지 동결설을 흘리자 ‘정부압력에 밀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조기인상을 단행했다는 관측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이 박승 총재의 취임 한달 기자회견 발언을 콜금리 동결시사로 해석했을 때 이미 한은은 인상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재경부,‘겉으로는 태연,속으로는 김병일 위원이 있었다면…’ 재경부는 콜금리를 0.25%포인트올린다고 정책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태도다. 하지만 ‘꼭 이달이어야 했느냐’는 불만과 아쉬움들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기획예산처차관 출신의 김병일(金炳日) 금통위원이 부친상만 당하지 않았어도 결과가 바뀌었을 지 모른다는 얘기도 들린다.김태동(金泰東)·최운열(崔運烈) 금통위원을 ‘정부표’로 간주한 계산법이다.이번 금통위(총 7명)는 결원이 2명이나 생겨 간신히 의결정족수(5명)를 채웠다.물론 재경부와 한은 모두 억측이라고 일축한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OECD 상반기 금리인상 촉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금융연구원은 26일 우리경제의 경기회복세를 반영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최근의 경제현황 및 향후 경제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자산가격 상승 등을 감안해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려면 상반기 중 콜금리 인상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아울러 잠재성장률인 5%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수출 및 투자가 본격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안정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추가로 금리를 내려 긴축기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이날 “한국은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회복 등 대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수출부문이 살아나면서 연간 6%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경기회복에 따라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OECD는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중단없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2.5%,일본 마이너스 0.7%,유럽국가 1.3%로 회원국들은 평균 1.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강동석씨 한전사장 내정 안팎/ 전력 문외한…고위층 낙점설

    한국전력이 24일 강동석(姜東錫)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을신임사장 후보로 확정한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지난달 초부터 한전 안팎에서 사장 추천 절차는 ‘짜여진각본’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9일 경제 4단체와 에너지유관기관으로부터 사장 추천을 받았다.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오찬간담회를 통해 강씨를 포함해 고인석(高仁錫) 한전 부사장,최양우수력원자력 사장,윤영석(尹永錫)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한영성(韓榮成) 전 과기부 차관,정상현 전 동자부 차관등 6명이 추천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산자부와 한전은 어느 기관이 강씨를 추천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사장 추천이 불투명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을 갖게 했다.의혹은 ‘고위층 낙점설’로 번져 나갔다.강씨가 전력산업은 물론 산자부와도 전혀 인연이 없는 의외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한전 사장은 산자부가 관여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강씨가 신임사장으로 확정될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강씨의 사장 후보 확정에 대해 한전 내부에서는 ‘외풍을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구태의연한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한전은 이날 고인석(高仁錫) 부사장 등 임기가 끝난 3명의 상임이사 후임에 박희갑(朴熙甲) 한전 중앙교육원장,박순용(朴順用) 경기지사장,성기택(成基宅) 인천지사장 등 3명을 후보자로 올렸다. 전광삼기자 hisam@
  • 에듀토피아/ 7차교육과정 진로지도 겉돈다

    ■학교·가정 방법 몰라 우왕좌왕 7차교육과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진로지도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2004학년도에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현재 고1 학생들은 올해 말쯤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고2 때부터 선택과목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2년뒤에는 지금처럼 대학 배치표를 보고 점수에 따라 학과와 대학을 고른다는 것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그럼에도 아직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진로지도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진로지도의 실태와 대책을 알아본다. 서울 G고등학교 최모 교사는 요즘 학생들 볼 낯이 없다.진로담당 교사로서 더이상 진로지도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가 이 학교로 온 것은 지난해 9월.상담전문교사라는 자부심 하나로 학생들을 지도해 온 그는 올초 청천벽력같은소식을 들어야 했다.진로상담부를 없애고 학년부를 신설한다는 것이었다.지역 명문고로 만들겠다는 명분이었다.교과목만 담당하면 편하지만 진로지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그로서는 학교의 방침을 이해할 수 없었다.그동안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각종 검사를 실시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다.그는 “진로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학교측에서도통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 진로지도가 겉돌고 있다.진로지도의중요성과 관심은 높아졌지만 대부분의 일선 학교에서는 형식적인 지도에 그치고 있다.서울 강남구의 S중학교 상담실은 이미 ‘상담실’이 아니다.교사와 학생 모두 고교 진학에만 매달려 진로지도 상담실은 무용지물이 돼버렸다.이학교 최모 교사는 “강남 지역의 학교 대부분은 입시 공부에만 매달릴 뿐 학교와 교사,학생 모두 진로에는 관심도없다.”면서 “교육청에서 권유한 진로탐색노트나 적성 검사 등도 형식적으로 이뤄진다.”고 털어놓았다. 상담실이 있는 학교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서울 K중학교상담실은 학교 창고로 전락한 지 오래다.이 학교 이모 교사는 “교장이 관심이 없어 진로지도는 아예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진로지도 시범학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에서 지정한 이들 학교의 대부분은 일정 기간이 끝나자마자 진로지도를 소홀히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등 ‘진로지도 사각학교’로 돌아섰다.교사 정모씨는 “시범학교로 지정될 때는 수천만원씩 지원받아 다양한 지도를했지만 정해진 기간이 끝나자 다시 예전처럼 무조건 대학만 가라는 식으로 지도의 내용이 원상회복됐다.”며 개탄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 참고자료로 보내준 자료도 학교 현장에서 외면되고 있다.서울 O중 이모 교사는 “교육청의 자료대로 따라 해보는 것은 교장들의 반대도 있기는하지만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영신학대 기독교상담학과 최원호 교수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사가 아무리 열정이 있더라도 교장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진로지도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면서“학교 현장에서 진로지도가 알차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서울 중앙고 이승택 교사는 “진로지도를 제대로 시키려면과목별로 정규 교과과정 안에 진로 교육 내용을 포함시켜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자연스럽게 진로를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천 김소연 구혜영기자 patrick@ ■학생 지도 요령…초등생때부터 ‘진로탐색노트' 만들게 ◆검사도구 활용법=진로를 결정해야 할 고1 학생들은 대부분 “어떻게 무엇을 근거로 해야 되나.”하고 막막해하기쉽다.이 때 각종 검사를 받아보면 실마리를 풀 수 있다.그러나 검사 결과에 매달려서는 안된다.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는 직업흥미검사와 진로적성검사 등이 있다. 이런 검사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받을 수 있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정보센터나 한국청소년상담원,노동부산하 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 등에서 무료로 검사해준다. ◆진로탐색노트를 만들자.=진로에 대한 고민은 실천으로이어져야 한다.초등학교 때부터 진로탐색노트를 만들어 보자.진로탐색노트에는 자기 소개와 성장과정,성격과 외모,특성,잘 하는 것과 못하는것,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과목,부모 직업에 대한 생각,선호 직업 등을 적는다.학기초마다 정기적으로 스스로 작성하다 보면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고등학생 때 큰 도움이 된다.여기에 부모와 교사도 의견을 써넣고 진로에 대해 함께 생각해야 한다.특정 직업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이 떠오르면 수시로 메모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운영위원회를 활용하라.=진로 결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다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특히 중학교,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진학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진로지도는 사치로만 여겨지는것이 현실이다.부모들도 관심은 많지만 경험이 없어 답답하다.이럴 때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학부모들이 직접나서보자.진로지도에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학교장에게알려 학교에서 효과적인 진로지도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진로지도=각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진로지도를 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일선 학교에서학생들을 일일이 지도하기는 무척 어렵다. 지역에 따라 시청이나 구청,군청 등에서는 청소년상담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학생들은 이 곳에서 상담을 받은뒤 상담자료를 담임교사에게 보여주고 상의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천기자
  • 中 여객기 참사/ 실종자 수색 이모저모-시신 사진·유품 확인하다 실신

    ●사체 확인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16일 오후 김해시청 별관 3층에서 희생자와 유품 사진 100장을 유족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을 확인한 500여명의 유족 대부분은 “3∼4구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유족들은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그 자리에 쓰러져 오열하기도 했다. 희생자 유족 이한영(53)씨는“두개골과 치아만 빼고 모두 타서 아내의 시신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검찰은 시신 사진으로도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가족들을 위해 유전자 감식 동의서를 받았다. ●돗대산 정상 부근에는 수색대원들이 모아둔 주인 잃은 승객 유류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승객들이 사고 직전까지 차고 있던 손목시계 7∼8개 중 불에 심하게 탄 시계 하나는 사고 시각인 15일 오전 11시25분 직후 동체가 폭발하면서 멈춘 듯 바늘이 11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오전 7시부터 재개된 수색작업에서 속옷까지 젖을 만큼 뿌려대는 비에도 불구,파손된 기체와 인근숲속 구석구석을 뒤졌다.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가 구조작업을 방해했지만 대원들은 오전 11시쯤 사체 2구를 추가로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 왕카이위안(王開元) 총재가 이날밤 10시10분쯤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김해시청 별관을 찾아 “한국민과 유가족에게 슬픔을 안겨줘 마음속 깊이사과한다.”고 말했다. 직원 5명과 함께 찾은 왕카이위안총재는 “중국 정부와 중국국제항공공사는 한국의 관계 당국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0분여 동안 유족들에게 다섯 번이나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절을 한 그는 “희생자 유족들과 부상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면서 “납득할 만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왕카이위안 총재의 사죄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사고로 조카를 잃은 금석주(49)씨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고맙지만 왜 초보 기장에게 비행을 맡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감한 국제관계가 걸린 만큼 울분을 참고 인내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한국과 중국 사고조사반 30여명은 부서진 사고기의 동체와 현장의 지형을 육안으로 집중 관찰하는 등 첫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동체의 위치와 파손된 형태가 사고 정황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라며 동체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해 줄 것을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요청했다. 중국민항총국(CAAC)과 중국국제항공공사,중국정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중국 민·관합동 사고조사반은 이날 오후 숙소인 부산롯데호텔 3층에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추락 여객기 탑승자 가족 500여명은 ‘항공사고 피해자가족 대책위원회(대표 김규용)’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상대로 조속한 시신 확인과 국가 차원의 책임자와 대화 창구 마련,대책위 상황실 설치,사망자·실종자·생존자별 명단 작성,장례 절차 논의 등을 요구했다. ●추락사고 순간을 휴대폰으로 알렸던 경산대 동아시아학부 이강대(42) 교수가 사고 직후 부인과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돼 ‘휴대폰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인 전태주(40)씨는 “남편이 사고 직후 집으로 전화를 걸어 ‘비행기가 추락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면서 “남편이 무사하다는 상황을 알려와 두 자녀를 집에 두고 침착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의 사체가 안치된 김해시내 병원에는 30대 이미정(여)씨가 어머니와 조카를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어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의 갖은 노력에도 어머니 조정봉(67)씨와 조카의 생사 여부를 알 수 없어 사고대책본부관계자들도 안타까워했다. ●사고 수습에는 김해시내 자원봉사단체들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김해시 새마을 봉사회와 자원봉사센터,119봉사대등 봉사단체소속 회원들은 ‘현장 지휘본부’가 설치된 김해시 지내동 빈터에 임시 천막을 치고, 구조·구급활동을벌이는 군·경 대원들에게 녹차와 커피,음료수 등과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친 몸을 달래줬다. ●남부지방에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국내선항공기들의 결항사태가 이틀째 이어졌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 부산행 대한항공 KE1101편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서울에서 김해,울산,여수,제주,광주,목포,양양,포항 등 전국 9개 공항에서 국내선 190여편이 결항됐다. 중국 항공기 추락사고가 난 김해공항은 도착 56편, 출발64편 등 모두 120편이 결항됐다. 특별취재반
  • 가계대출 축소 ‘묘수 찾기’ 돌입

    한국은행이 가계대출 축소방안 마련에 긴급 착수했다.경기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4일 “가계대출의 가수요 팽창,부동산·주식시장의 단기급등 등 저금리 기조의 부작용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3일 실무팀에 가계대출 축소방안을마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멈추지 않는 가계빚=3월 한달동안 은행권 가계대출은 7조 7000억원이 불었다.전월(6조원)에 비해 무려 2조원이더 늘었다.올들어 3월까지의 누적증가분은 17조 4000억원. 금융시장국 김민호 차장은 “은행들이 자금운용수단으로가계대출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는데다 지난달 마이너스대출금리가 평균 0.2%포인트 인하돼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최근의 부동산·주식시장 호황으로 은행에서 싸게 돈빌려 투자해보자는 가수요도 한몫했다. ◆“금리인상에 대비하라”,한은 공개경고=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다 2분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5%)을 웃돌 것같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회의 분위기가콜금리 조기인상쪽으로 급변했다.”고 전했다.중동사태 등 대외 불안요인이 아직 존재하기는 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과열’이 우려되고,지금부터 대비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현재 총 가계빚은 341조원.금리가 1%포인트만올라도 이자가 3조 4000억원이 늘어난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가구당 금융자산이 부채를웃돈다고는 해도,가계빚의 절대규모가 워낙 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총재가 “금리인상에 대비하라.”고 시장에 공개주문을 낸 것도 이같은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가계대출 축소방안 실효 의문도=한은은 그동안 시중은행에 싼 이자로 빌려주는 돈인 총액한도대출을 기업대출 우수실적은행에 우선 배정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해왔다.기업대출실적에 가중치를 더 주는 방안 등이 추가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이외에는 뾰족한 묘안이 없어 고민하는 눈치다.은행 고유의 영업전략 판단에 중앙은행이 너무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시중은행들의 볼멘 소리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콜금리 인상 기정사실화 시기·폭 싸고 관심 집중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언제 얼마만큼 올릴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상·하반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두차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는 “가급적 빨리 여러차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이달에는 동결(4일 결정)이 확실시된다. ▲인상시기, 5∼6월 혼조=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금융팀장은 “수출이 이달에 플러스로 반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증가율이 최소한 5∼6%가 되면 5월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보수적인 한은 성향에 비춰봤을 때 1·4분기 성장률 발표(5월20일경)를 확인한 다음에 올리자는 6월인상파와 5월 선제인상파가 팽팽히 대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유승선(柳承善) 동향분석 책임연구위원은 “당초 한은의 콜금리 인상 단행시기는 6월이 유력했으나 박승 신임 총재의 취임사 분석결과 5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국제유가 오름세와 중동 준전쟁상태 등 대외요인이 좋지 않은 만큼 수출 및 설비투자 회복세를 ‘뚜렷하게’ 확인한 뒤인 6월에 0.25%포인트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삼성 “당장 이달부터”, LG “3분기 이후에나”=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집값 상승분,노동계의임금투쟁 등 물가압력요인이 매우 높은데도 현 경제팀이당장의 공급과잉 등에 기인한 표면적인 물가수치만 보고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버블붕괴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당장 이달부터 0.25%포인트씩 콜금리를서서히 나눠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LG경제연구원 김기승 연구위원은 “아직 디플레이션 징후가 존재해 금리를 올려서는 안되며 3·4분기이후에나 검토해야 한다.”고 정반대의 주장을 폈다.아울러 “물가와 국제수지보다는 경기상승세 유지에 더 신경써야 한다.”며 한은의 정책기조 변경에 대해서도 비판적인태도를 보였다.한은 강형문(姜亨文)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는 “환율 및 집값 상승분 등을 감안해도 올해 물가는충분히 목표범위(3±1%)안에 든다.”며 “다만내년도 물가가 우려돼 선제조치 차원에서 콜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FRB 5월 결정도 중요변수=5월7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여부도 중대변수다.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바로 직후인 9일에 열린다.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한은도 5월에 따라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콜금리 조기인상 관측이 대두됨에 따라 3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 2일 연 6.5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한달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안미현기자 hyun@
  • 영화제목이 흥행성패 좌우?

    다음은 최근 개봉했거나 개봉할 외국영화의 제목들이다. 정확히 뜻을 꿰뚫을 수 있는 제목은 다음중 몇개나 되는가. ‘세션 나인’‘웨이트 오브 워터’‘라이딩 위드 보이즈’‘건블라스트 보드카’‘키스 오브 드래곤’‘세렌디피티’…. ‘키스 오브 드래곤’(Kiss of Dragon)을 ‘용의 입맞춤’쯤으로 해석했다면? 그 수준으로는 장르를 감잡는 것부터 어림없다.‘키스 오브 드래곤’은 ‘신체의 급소에 비수를 꽂아 절명시키는 비장의 침술’을 뜻하는 숙어다. 주말마다 대여섯편씩 새로 극장가에 간판을 거는 외화의제목들이 갈수록 어려워진다.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봄직한영어 단어들이지만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고,그렇다고 마냥 생경한 것도 아닌 어중간함.제목의 의미를 음미하고 싶은 꼼꼼한 관객들에게는 사전이 필수다. 외화 제목이 난해해지는 배경은 간단하다.대부분이 영어인 원제를 발음 그대로 옮겨쓰는 추세이기 때문이다.수입사 ‘감자’의 한 관계자는 “5∼6년 전만 해도 뜻풀이가어려운 제목은 한글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요즘 관객들은 한글 번역 자체를 촌스러워 한다.”고 사정을 전했다.확실하나 촌스러운 한글 번역보다는 애매해도 원제 냄새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제목이 좋다는 것. 영화가 사람들에게 좋은 제목은 ‘흥행성공 복표’로 통한다.좋은 제목의 필요충분 조건은 따로 있다.너무 길지않되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지 않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쉽고 인상적이어야 한다는 것.심지어 포스터에 박힐 글자의디자인까지 미리 고려한다. 제목을 정하는 건 수입사나 홍보사의 몫이다.국내 상영을 위한 첫 관문인 수입추천심의를 넣을 때 영상물 등급위측에 확정된 제목을 제시해야 한다.이때 직배사의 제목 정하기는 좀더 까다롭다.본사의 ‘지침’을 되도록이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개봉한 멜로 ‘뉴욕의 가을’의 경우.“원제(Autumn in Newyork)를 손상하지 말라.”는 본사의 지침을 그대로 따랐다.물론 국내 상황에 맞게 손봐서성공한 사례도 있긴 하다. 지난 2월 흥행한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원제 ‘Shallow Hal’이 영화의 분위기를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폭스코리아가 고심끝에 ‘한글 작문’의 모험을 했다. 홍보사 올댓시네마의 채윤희 대표는 “제목이 흥행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는 만큼 영화가에는 웃지 못할 루머가 자주 돈다.”면서 “글자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를 놓고 흥행 징크스를 만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도를 넘는 문법파괴다.이러저러한 요건들에 맞춘결과 영어원제의 관사나 전치사가 빠지는 건 예사.한글 발음으로 옮길 때의 표기법도 뒤죽박죽이다. 한 외화 수입사의 대표는 “영화의 주제를 전달할 최소한의 단어만 챙기다 보면 국적불명의 조어가 탄생하기 일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고작 1,2주안에 흥행을 저울질당하는 영화시장의 생리상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학교급식 수준은 학부모 하기나름”

    혹시 상한 음식이 나오는 건 아닐까,입맛에는 맞을까,급식 환경은 깨끗한지…. 새학기를 맞아 학교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불량 급식에 따른 식중독 등 급식관련 사고소식이 들릴 때마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 학교는 어떨까.”하며 가슴을 졸인다.급식으로 도시락 전쟁에서 해방된 대신 급식의 안전성이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에서 학교급식을 전면 실시할 방침이다.따라서 이제는 안방에서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직접 학교를 찾아 급식상태를 살펴보고 문제점을 고치는 데 나서야할 때이다.학교급식 실태와 참여방안 등을 알아본다. ●質 개선 참여 어떻게. ▲학교 급식,먹어 보았나요=서울 신림동 S초등학교 학부모 이모(41·여)씨는 최근 “급식 때 두부가 상한 게 나왔다.”는 5학년짜리 아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부랴부랴이웃 학부모들에게 전화해보고 학교 영양사에게도 어찌된일이냐고 물어봤지만 속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다행히 아이는 배탈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이씨는 남의 얘기로만 알고 있던 급식사고가 자신의 일이라는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학교급식에 학부모가 참여해야 할 필요를 느낀 계기였죠.학부모들이 배식을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먹는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씨는 곧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급식 식재료를 납품하는 회사의 공장을 직접 방문해 시설,환경 등을 점검할계획이다.물론 학교급식 활동을 하기 전에 아이들 식단에올라가는 음식부터 먹어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학부모를 외면하는 학교급식=올해 급식에 들어가야 할돈은 1조 9390억여원.이 돈으로 날마다 9394개 학교의 학생 600여만명이 급식을 하게 된다. 이 가운데 학부모 부담은 1조 5237억원.전체의 78.6%에이른다.나머지 21.4%는 정부예산이나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문제는 학교급식에 학부모의 몫이 큰데도 정작 학부모들은 학교급식 결정과정에서 겉돌고 있다는 점이다.국·공립학교의 경우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심의기구여서,사립학교보다는형편이 다소 낫다.사립학교는 학운위가 자문기구일 뿐이다.어쨌든 급식에서 모든 결정권은초·중등교육법상 교장에게 주어져 학부모는 소외되고 있다. ▲‘학부모 급식의 날’ 운영해 보세요=학운위원이나 학급 학부모회 간부가 아닌 학부모에게 ‘학교’의 문턱은 아직 높기만 하다.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 갈산초등학교는 지난 98년부터 ‘학부모 급식의 날’을 정해놓고 있다.임원이 아니더라도 학교급식에 전 학부모들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당시 이 행사를 처음도입한 전 학부모회장 최선희(42·여)씨의 말. “우선 학부모 신문을 만들어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요.처음 시작할 때는 결식아동 돕기를 목표로 행사를 치렀어요. ” 참여 의사를 밝힌 학부모들만 700여명이 넘었고 이 가운데 350여명 정도가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이들은조리실을 둘러보고 급식을 직접 먹어 보았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보고서를 만들어 전체 학부모들에게돌리고,직접 먹어본 급식은 참여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영양사와 학운위,학교장에게 건의했다.급식 식품 재료를 검사하고 조리실과 급식실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등정례 급식모니터 활동도 시작했다. ▲급식소위원회에 참여하자=최근 여러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학운위 산하에 급식소위원회를 설치,학교급식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 ○○초등학교 김도균(33) 교사는 최근 급식업체 선정에 나서고 싶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학운위의 학부모 위원 4명과 일반 학부모 4명을 위촉해 급식소위를 구성했다.급식 식품 재료업체를 불시에 찾아 제조 현장을 살펴보고 활동 결과를 도표와 그래프로 정리했다.저렴한값에 믿을 만한 업체를 골라 급식 파트너로 정했다.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니까 업체들도 당황해 하더라구요.당연히 업체에서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습니다.급식 상황을 객관적인 자료로 정리한 뒤에야 그동안 업체들과 얼마나 주먹구구 식으로 계약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거래해 오던 업체들이 최하위 점수를 받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그는 급식소위 활동이 지속적으로이뤄져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학부모들이 얼마나적극적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학교급식 환경이 달라집니다.”구혜영기자 koohy@ ●급식 음식 남기지 않게 지도. 학교 급식실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급식실에서 주의깊게 살펴야 할 일은 무엇일까.아직까지 학교 급식실을 한번도 찾지 않은 학부모라면 내일 당장이라도 학교급식실을들러보라.급식실에서 학부모가 관심을 두어야 할 사항을살펴본다. ■학생 질서 유지 및 지도. 많은 학생들이 몰려 소란스럽다.학부모들이 직접 학생들의질서유지를 돕는다. ■잔반 처리.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찌꺼기를 버릴 때소리내지 않고 버리는 일, 잔반통 주변에 음식이 떨어지지않게 하는 일 등을 지도한다. ■식탁 청소하기. 급식실 행주 위생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식사 전 교사와학생들이 즐거운 식사가 되게 한다. 식탁청소하는 동안 아이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급식의 맛과위생상태를 확인할수도 있다. ■조리 종사자들의 위생 점검. 조리복의 위생상태를 꼼꼼하게 챙긴다.조리종사자들이 명찰을 달게 하는 게 좋다. 조리실 바닥은 깨끗한지,위생 장화는 신고 있는지,조리기기가 낡지는 않았는지 등도 잘 챙겨둔다. ■음식 먹어보기. 학생들이 식사를 대충 마치면 음식을 직접 먹어본다.모니터 결과를 영양사나 학교측에 전달한다. ※ 도움말: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구혜영기자. ●학부모들 준비모임 발족-급식 네트워크 만든다. “급식은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야 그제서야 ‘밥’이라할 수 있습니다.아이의 건강을 돌보는 사랑이 빠지면 밥이라 할 수 없습니다.” 서울 금천고 김성화(46) 교사는 학교급식에 관해 학부모모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한다.그는식중독,리베이트 파문 등 급식을 둘러싼 갖가지 사건이 이어지자,급식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삼성초 학부모위원 이빈파(41·여)씨는 학부모들이학교급식을 그저 점심 밥 한끼 먹여주는 것이나 ‘도시락전쟁’을 하지 않게 해주는 것 정도로 여기는 데 대해 못마땅하다.급식의 수익자는 학부모이지만 정작 학부모에게주어진 권한은 거의 없는 현실도 불만이다. 이들은 집이 둘다 서울 신림동이라 저절로 서로를 알게됐고,지난해 마침내 ‘학교급식 네트워크 준비모임’을 탄생시켰다.학교급식을 바로 세우는 일이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이들은 학교급식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학운위가 제대로 활동해야 건강한 학교급식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우선 학교급식이 잘 되고 있는 학교의 사례를 조사하고학운위 산하 급식소위 활동을 위한 연수 자료를 만들었다. 학교급식 관련 인터넷 사이트(www.school114.net)를 만들어 누구나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이들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전국에 몇개밖에 없는 지역 학운위 발전협의회를 전국 조직으로 만들려는 당찬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 말고도 여러 곳에서 급식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서울 관악·동작지역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www.school119.org),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www.hakbumo.or.kr),청소년을 위한내일여성센터(www.youth-n.com),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www.edu8.or.kr),대한영양사협회(www.dietitian.or.kr)등도 급식을 둘러싼 각종 불합리한 점을 고치기 위해 열성이다. 구혜영기자.
  • 15·16일 ‘겨레의 노래뎐’

    국립국악관현악단이 15·16일 이틀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갖는 ‘2002 겨레의 노래뎐’은 민요를 바탕으로국악 양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요즘 우리의노래문화를 점검하는 자리이다. 올해는 민요의 관현악적 형상화에 주안점을 두고 북한의레퍼토리와 남한의 관현악이 만나는 독특한 무대로 꾸민다.재일 총련 금강산가극단의 지휘자 김경화(56)를 초빙,‘관현악곡 아리랑’과 ‘해당화’를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로 공연한다. ‘관현악곡 아리랑’은 남한의 ‘아리랑’을 모태로 북한의 최성환이,‘해당화’는 동명 신민요를 북한의 최재선이 각각 작곡한 것.남북한간 조성체계와 악기음역 등 편곡법의 차이와 노래 분위기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북한 개량악기인 장새납 연주자 최영덕(28·금강산가극단원)이 ‘봄’(김대성 작곡)을 연주하는데 남쪽 국악관현악단과 재일총련 지휘자,북한의 장새납 연주자가 함께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한 합동무대에 이어 정태춘 한영애 박혜경이 무대에오른다.정태준은 최근 작곡한 ‘정동진2’‘동방명주’를선보이며 한영애는 제주도 민요 ‘서우젯소리’,박혜경은국악 장단의 ‘주문을 걸어’를 각각 부른다. 몽골 최고의 가수로 알려진 남잘린 노럽반자드(71)도 출연해 몽골민요를 소개하며 창과 관현악으로 구성된 함경도 지방의 강강술래 ‘돈돌날이’로 피날레를 장식한다.15일 오후7시30분 16일 오후4시·7시30분,(02)2274-3507김성호기자 kimus@
  • 한국영화 평양영화제 간다

    국내 영화가 처음으로 북한영화제에 진출할 전망이다. 영화제작사 인디랩은 “현재 제작 중인 독립단편영화 ‘시집가는 날’(감독 조경덕)을 오는 9월쯤 열릴 평양영화축전에 출품키로 했다.”면서 “지난해 12월 통일부로부터‘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받은 뒤 북한 영화 관계자들과물밑 접촉을 통해 참가신청서를 받아둔 상태”라고 11일전했다. ‘시집가는 날’은 전통혼례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다룬내용으로,영화제에 앞서 오는 7,8월 두달 간 일본 12개 지역에서 순회 상영할 계획이라고 인디랩은 덧붙였다. 조 감독은 현재 한양대 연극영화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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